接閱尊論至為明晰欽佩奚似惟此症自夏至以後至初秋發者謂之癉瘧目深秋至初冬發者謂之伏暑其實皆傷暑得來伏暑者秋涼已深暑邪伏於營分也而尊見以為伏暑自有伏暑之病癉瘧古有癉瘧之名似以此病忽分為二矣然劃古有癉瘧之名自有癉瘧之實將以何症為癉瘧耶抑古有癉瘧而今無癉瘧耶捧讀之下令人不能無疑仲師制白虎加桂枝湯自有深義而足下以程云來註解為紙上空談則從古聖賢所論都在紙上豈亦謂之空談而不能見諸實事耶僕非精於此道亦非行道之人然既有疑不能不問還當明以教我為幸
존론을 읽으니 매우 명료하여 탄복합니다. 다만 이 증은 하지 뒤부터 초가을에 발하면 단학,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발하면 복서라 하며 실제로 모두 상서에서 얻은 것입니다. 복서는 가을의 서늘함이 깊어져 서사가 영분에 잠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존견은 복서에는 복서의 병이, 단학에는 옛 단학의 이름이 있다 하시니 이 병을 갑자기 둘로 나눈 듯합니다. 옛날 단학의 이름이 있으면 그 실제도 있을 텐데 어떤 증을 단학이라 하겠습니까? 아니면 옛날에는 단학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는 것입니까? 읽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경이 백호가계지탕을 만든 데에는 깊은 뜻이 있는데 족하가 정운래의 주해를 종이 위의 빈말이라 한다면 예부터 성현의 논의도 모두 종이 위에 있으니 그것도 실제로 보일 수 없는 빈말이라고 하겠습니까? 저는 이 도에 정밀하지도, 이 도를 행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의심이 있어 묻지 않을 수 없으니 밝게 가르쳐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