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交夏至以後連日身體發熱午後更甚至夜半出汗稍和明日午後仍復大熱心胸懊憹舌胎黃膩脈數而洪或有上午即大熱者或有大熱前手足厥冷而熱者人皆稱為癉瘧方中無不用表裡雙解以傷寒之法治之其感邪極輕者雖不藥亦愈加稍重者屢投無效藉云癉瘧本難速愈必延至月餘元氣津液大傷熱仍不解一病愈淹無從措手殊不知傷暑與傷寒病本不同治亦各異葉氏云暑為無形之氣先從口鼻而入法當輕揚解散此語深得治此症之法切思暑氣入鼻必先犯肺入口必先犯胄然肺胃熱邪清之散之似可易愈何以治之無效蓋肺與脾為子母胃與脾為表裡故肺胃之病最易及脾午後更劇者陽明之見端也辰刻亦屬陽明已屬太陰每日如是者脾主信也胃為腑脾為臟其病纏綿不已者在腑易愈在臟難愈也且暑必夾濕脾又惡濕濕在脾不易去也治法當以辛涼解散為主用藥宜輕清上升不宜重濁下降經所謂火鬱發之是也夫脾為坤土其氣本升既為濕熱所蘊已失健連之機若早用苦降之藥遏住熱邪阻其上升之牲勢必其邪由表入里變成下痢而難愈矣是以治當純用辛涼解表務令將脾經所沾暑濕之邪導其仍從肺胃而出所貴提邪外越勿使引邪入里是為要著尤不可難以里藥下藥雜則藥便有所牽制其力不專難以奏效更防邪易陷脾耳因此症從無專治之法茲特本諸前賢參以己意聊擬一方遇病用之多能獲效奉勸
하지가 지난 뒤 여러 날 몸에 열이 나며 오후에 더욱 심하고 한밤중에 땀이 나면 조금 누그러졌다가 다음 날 오후에 다시 크게 열이 나는 경우가 있다. 가슴이 오뇌하고 설태가 누렇고 끈끈하며 맥이 삭하고 홍하다. 오전부터 크게 열이 나기도 하고, 큰 열이 나기 전에 손발이 궐랭하였다가 열이 나기도 한다. 사람들은 모두 단학이라 부르며 처방에 표리쌍해를 쓰지 않는 이가 없어 상한의 법으로 치료한다. 감수한 사기가 매우 가벼우면 약 없이도 낫지만 조금 무거우면 여러 번 투여해도 효과가 없다. 단학은 본래 빨리 낫기 어렵다고 핑계 대어 한 달 넘게 끌면서 원기와 진액이 크게 상하여도 열이 풀리지 않고 병이 오래되어 손쓸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상서와 상한은 본래 병이 다르고 치료도 각각 다름을 알지 못한다. 섭씨는 “서는 형체 없는 기로 먼저 입과 코로 들어오니 법은 가볍게 들어 올려 풀어 흩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 말은 이 증의 치료법을 깊이 얻었다. 생각건대 서기가 코로 들어오면 반드시 먼저 폐를, 입으로 들어오면 먼저 위를 침범한다. 폐와 위의 열사를 맑히고 흩으면 쉽게 나을 듯한데 어째서 치료가 듣지 않는가? 폐와 비는 자모이고 위와 비는 표리이므로 폐위의 병은 가장 쉽게 비에 미친다. 오후에 더 심한 것은 양명이 드러난 단서이다. 진시도 양명에 속하고 사시는 태음에 속하며 날마다 같은 것은 비가 신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위는 부이고 비는 장이므로 부에 있으면 쉽게 낫고 장에 있으면 낫기 어려워 병이 오래 얽혀 그치지 않는다. 또 서는 반드시 습을 끼고 비는 습을 싫어하니 비에 있는 습은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치료는 신량하게 풀어 흩는 것을 위주로 하여 가볍고 맑게 상승하는 약을 쓰고 무겁고 탁하게 하강하는 약을 쓰지 말아야 한다. 경에서 말한 화울은 발산시킨다는 것이다. 비는 곤토로 그 기가 본래 상승하는데 습열이 쌓여 이미 건운의 기틀을 잃었다. 일찍 쓰고 내려가는 약을 써 열사를 억누르고 상승하는 성질을 막으면 사기가 표에서 리로 들어가 이질이 되어 낫기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순전히 신량해표하여 비경에 묻은 서습의 사기를 다시 폐위로 나오게 해야 한다. 사기를 끌어올려 밖으로 넘게 하고 리로 끌어들이지 않는 것이 요점이다. 특히 이약이나 하약을 섞어서는 안 되니 약이 서로 견제하면 힘이 전일하지 않아 효과를 내기 어렵고 사기가 비에 쉽게 빠질까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 증에 전담 치료법이 없으므로 여기서는 앞선 현인을 근본으로 하고 내 뜻을 참작하여 한 처방을 마련하였다. 병에 써서 대개 효과를 얻었으므로 삼가 권하니
高明請嘗試之
고명한 분들은 시험해 보시기 바란다.
葛升湯 治熱勢起伏有汗不解方
갈승탕. 열의 기세가 오르내리고 땀이 나도 풀리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葛根(一錢五分) 升麻(八分) 連翹(二錢) 杏仁(去皮尖二錢炒) 牛蒡子(三錢) 六一散(三錢) 廣皮(一錢) 蟬衣(去足一錢) 川通草(四分) 香薷(一錢) 引用蘆根(一兩) 荷花露(一兩) 鮮荷梗(一尺) 鮮佛手一錢分量視人強弱加減虛弱之體升麻量滅強壯之人升麻酌增
갈근 1돈 5푼, 승마 8푼, 연교 2돈, 행인 껍질과 끝을 없애고 볶은 것 2돈, 우방자 3돈, 육일산 3돈, 광피 1돈, 선의 발을 없앤 것 1돈, 천통초 4푼, 향유 1돈. 인경약으로 노근 1냥, 하화로 1냥, 신선한 연 줄기 1자, 신선한 불수 1돈을 쓴다. 분량은 사람의 강약에 따라 가감한다. 허약한 몸에는 승마를 줄이고 건장한 사람에게는 승마를 헤아려 늘린다.
以上之味平淡無奇人人皆用惟升麻為此方必用之藥與六一散通草能提脾家之暑濕使之外達肺胃葛根蘆根為涼散陽明之專藥杏仁為心果連翹能清心包絡熱香薷荷梗荷露清其暑廣皮佛手開其氣蟬得秋氣最先乃金風奏而炎暑消之意更與牛蒡為解散暑風之佐使也若大熱前先手足厥冷看病機已兼少陽富加柴胡四分時交白露而發病者方中須加赤巧藥一錢五分乃邪氣入營故他再加薄荷一錢以佐香薷之不逮若深秋後脈不甚洪口不甚渴當去蘆根四錢小兒則分量酌減此方連服三劑或五劑重者即輕輕者鉚愈或有變為瘧疾數日而愈者若但熱無汗脈洪數而懊煩者不用此方用大青龍湯去薑棗加葛根因暑蘊於中而外為寒所束也
이상의 약은 평범하여 기이하지 않고 누구나 쓴다. 다만 승마는 이 처방에 반드시 써야 할 약으로 육일산·통초와 함께 비가의 서습을 끌어올려 밖으로 폐위에 이르게 한다. 갈근과 노근은 양명을 서늘하게 흩는 전담 약이고 행인은 심과이며 연교는 심포락의 열을 맑힌다. 향유·연 줄기·연 이슬은 서를 맑히고 광피·불수는 기를 열어 준다. 매미는 가을 기운을 가장 먼저 얻으니 금풍이 일어나 염서가 사라지는 뜻이며 우방과 함께 서풍을 풀어 흩는 좌사가 된다. 큰 열이 나기 전에 손발이 먼저 궐랭하면 병기가 이미 소양을 겸하였으므로 시호 4푼을 더해야 한다. 백로에 들어 병이 생기면 처방에 적작약 1돈 5푼을 더해야 하니 사기가 영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박하 1돈을 더해 향유의 미치지 못함을 돕는다. 늦가을 뒤 맥이 그다지 홍하지 않고 입이 그다지 마르지 않으면 노근 4돈을 뺀다. 소아는 분량을 헤아려 줄인다. 이 처방을 세 제 또는 다섯 제 연달아 먹으면 무거운 것은 가벼워지고 가벼운 것은 곧 낫는다. 학질로 변하였다가 며칠 만에 낫기도 한다. 열만 나고 땀이 없으며 맥이 홍삭하고 오뇌와 번민이 있으면 이 처방을 쓰지 않고 대청룡탕에서 생강·대추를 빼고 갈근을 더한다. 서가 안에 쌓이고 밖은 한에 묶였기 때문이다.
此方之用神全在升麻一味蓋暑必夾濕若脾中蘊濕則清氣不升濁氣不降暑濕之邪交阻則外壯熱而內懊憹舌胎黃膩大便秘結小便短少諸症見矣惟升麻升其清氣則濁亦易降並助葛根諸藥滌邪外散可以效靈如無升麻別難奏效或云升麻非常用之藥抑恐陰虛之人提動肝陽故不敢輕投不知升麻入肺脾胃大腸四經非同柴胡之入肝膽可比可以無慮東垣先生亦常用之惟胃虛氣逆嘔吐者自宜慎用耳且此症兩候之內若能早用此方可無邪閉邪陷之虞亦無氣組痙厥之險業醫者未可輕視也又云表裡雙解亦是前人之法何以此症獨不可用答云先表后里古人治病貴有次第表未解未可攻裡仲師亦嘗言之若邪勢表輕里重者偶用雙解是專意攻裡帶疏表也表重者斷無此法況治傷暑之症務令將脾家所蘊之邪導其仍縱肺胃而出若用里藥不外檳榔枳實焦查神面厚朴之類性燥入脾雖與肺胃之藥同用而藥方有所牽制不能提邪外越里藥若輕尚無大患倘或重投多服則津液愈虧元氣愈弱正虛邪陷雖有良醫難為方矣若難下藥則熱邪陷脾易成滯下此所以諄諄奉勸世之業醫者考之於書揆之於理驗之於病深望明哲之士穎悟而信從之務將舊日所習之成法為之一變則病者幸甚
이 처방의 요체는 모두 승마 한 가지에 있다. 서는 반드시 습을 끼므로 비에 습이 쌓이면 청기가 오르지 못하고 탁기가 내려가지 못한다. 서습의 사기가 서로 막으면 겉으로 장열이 나고 안으로 오뇌하며 설태가 누렇고 끈끈하고 대변이 막히고 소변이 적은 등의 증이 나타난다. 승마로 청기를 올리면 탁기도 쉽게 내려가며 갈근 등 여러 약을 도와 사기를 씻어 밖으로 흩으므로 효과를 얻는다. 승마가 없으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 혹 승마는 늘 쓰는 약이 아니고 음허한 사람의 간양을 끌어 움직일까 염려하여 쉽게 투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승마는 폐·비·위·대장 네 경에 들어가 시호가 간담에 들어가는 것과 같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동원 선생도 자주 썼으며 다만 위허로 기역하여 토하는 이는 신중히 써야 한다. 또 이 증이 두 후 이내일 때 일찍 이 처방을 쓰면 사기가 닫히거나 빠질 염려가 없고 기조·경궐의 위험도 없으니 의업에 종사하는 이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또 표리쌍해도 앞사람의 법인데 왜 이 증에만 쓸 수 없느냐고 묻는다. 답하건대 먼저 표를 치료한 뒤 리를 치료하는 것으로 옛사람은 순서를 중히 여겼고, 표가 풀리지 않으면 리를 공해서는 안 된다고 중경도 말하였다. 사세가 표에는 가볍고 리에는 무거우면 간혹 쌍해를 쓰는데 이는 리를 공하는 데 뜻을 두면서 표를 함께 소통시키는 것이다. 표가 무거우면 절대 이 법을 쓰지 않는다. 더구나 상서를 치료할 때에는 비가에 쌓인 사기를 다시 폐위로 나오게 해야 한다. 이약을 쓴다면 빈랑·지실·초사·신면·후박 등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성질이 건조하고 비에 들어가므로 폐위약과 함께 쓰더라도 서로 견제하여 사기를 끌어올려 밖으로 넘게 하지 못한다. 이약이 가벼우면 큰 근심은 없지만 무겁게 여러 번 먹이면 진액이 더욱 줄고 원기가 더욱 약해져 정허로 사기가 빠지니 좋은 의사가 있어도 처방하기 어렵다. 하약을 섞으면 열사가 비에 빠져 쉽게 체하가 된다. 이 때문에 세상 의사들에게 거듭 권하여 책을 살피고 이치로 헤아리며 병으로 검증하라고 하는 것이다. 밝은 선비가 깨닫고 믿어 따라 예전에 익힌 법을 한번 바꾸기를 깊이 바라니 환자에게 큰 다행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