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士王君癉瘧辨論細讀尊論所云癉瘧多由伏暑而成如暑必挾濕邪伏太陰太陰與陽明合病則為癉瘧太陰與少陽合病則成瘧疾以及陰氣孤絕陽氣獨發等說皆極明暢佩服之至然以愚見觀之伏暑自有伏暑之病癉瘧古有癉瘧之名錫邑醫家所稱癉瘧伏暑之病居多澄江諸醫所稱伏暑其間亦有癉瘧何以辨之須知癉瘧熱症也細玩經文如肺素有熱及邪氣內藏於心外舍分肉之間熱而少氣煩冤消爍肌肉等句則知夏秋癉瘧暑熱居多暑傷氣故云少氣暑先入心故云邪氣內藏於心古方白虎湯竹葉石膏湯乃癉瘧正治之法也近時薛一瓢立清瘧飲亦從清解立法至於白虎加桂枝必見大熱煩渴而又背獨惡寒骨節煩疼方可加用程云來金匱註解謂白虎清氣桂枝入營治在心營肺衛徒屬紙上空談令人好看恐尚非確論也若夫伏暑初起微寒微熱起臥自如舌有白苔胃能飲食食亦無礙不食亦不飢淹纏旬日而後病勢漸重此真所謂伏暑乃濕熱二字為病也治暑病與伏暑喻嘉言暑門諸方論可云詳備再參薛生白濕熱論三十三條新法頗多可應無窮之變高明諒必洞悉茲不煩縷述矣按古語暑屬火暑必挾濕暑傷氣暑喜歸心暑邪堊戀上中瀰漫三焦等說為治各各不同故治暑之方溫清消補解散通利亦種種不一統以見證為憑未易一言盡也尊論升葛亦創一新法確有意義可法可傳有裨來學世多明哲自有定評無俟鄙人誦也
의사 왕군의 단학 변론. 존론을 자세히 읽으니 단학이 대개 복서에서 생기며 서는 반드시 습을 끼고 사기가 태음에 잠복하여 양명과 합병하면 단학, 소양과 합병하면 학질이 된다는 말과 음기고절·양기독발 등의 설이 모두 밝고 시원하여 매우 탄복합니다. 그러나 제 견해로는 복서에는 복서의 병이 있고 단학에는 예부터 단학의 이름이 있습니다. 석읍 의가가 단학이라 부르는 것은 복서가 많고 징강 의사들이 복서라 부르는 것 가운데에도 단학이 있습니다. 어떻게 가리겠습니까? 단학이 열증임을 알아야 합니다. 경문의 ‘폐에 본래 열이 있다’, ‘사기가 안으로 심에 감추어지고 밖으로 분육 사이에 머문다’, ‘열이 나고 기가 적으며 번원하고 살을 소모시킨다’ 등을 음미하면 여름가을 단학에는 서열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는 기를 상하므로 소기라 하고 먼저 심에 들어가므로 사기가 심에 감추어진다 하였습니다. 고방의 백호탕·죽엽석고탕이 단학의 정치법입니다. 근래 설일표의 청학음도 청해로 입법하였습니다. 백호가계지는 반드시 큰 열과 번갈에 등만 오한하고 뼈마디가 번거롭고 아픈 것이 있어야 더 쓸 수 있습니다. 정운래의 《금궤》 주해에서 백호는 기를 맑히고 계지는 영에 들어가 심영·폐위를 치료한다 한 것은 종이 위의 빈말로 보기에 좋을 뿐 확론은 아닐 듯합니다. 복서는 처음 약간 춥고 약간 열이 나며 기거가 자유롭고 혀에 백태가 있으며 위가 음식을 받아 먹어도 무방하고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습니다. 열흘쯤 얽힌 뒤 병세가 점점 무거워지는 것이 참된 복서이며 습열 두 글자가 병입니다. 서병과 복서의 치료는 유가언의 서문 여러 방론이 자세하고 갖추어졌으며 설생백의 《습열론》 서른세 조목을 참작하면 새 법이 많아 무궁한 변화에 대응합니다. 고명한 분께서 잘 아실 것이므로 번거롭게 늘어놓지 않겠습니다. 옛말의 ‘서는 화에 속한다’, ‘서는 반드시 습을 낀다’, ‘서는 기를 상한다’, ‘서는 심으로 돌아가기를 좋아한다’, ‘서사는 상중에 머물러 삼초에 퍼진다’ 등은 치료가 각각 다릅니다. 서를 치료하는 처방도 온·청·소·보·해산·통리가 여러 가지이므로 드러난 증을 근거로 해야 하며 한마디로 다할 수 없습니다. 존론의 승마·갈근도 새로운 법을 만들어 확실한 뜻이 있고 본받고 전할 수 있어 후학에 도움이 됩니다. 세상에 밝은 이가 많아 정평이 있을 것이니 제 칭송을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