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先天圖說
편명 선천도설
先天圖pS92a1.bmp 學《易》而後可以言醫,非學乎畫也,學乎爻也。試觀之心,果有畫乎?果有爻乎?元理元氣渾合無間而已。生天生地,生人生物,皆由此造化以爲之主也。頤生者知此,則自然懲忿窒欲而水火交泰。濟人者知此,則自然辨物居方而沉頓復。圈之於首,以便不識字者開卷肅然,至簡至易而玩之有趣耳。敢曰且於羲皇心地上着力,以竊軒岐之微意哉!是爲說。
선천도 pS92a1.bmp 《역(易)》을 배운 후에야 의학을 논할 수 있다. 그림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효(爻)를 배우는 것이다. 마음을 살펴보면 과연 그림이 있는가? 과연 효가 있는가? 원리와 원기가 혼연일체로 합쳐져 있을 뿐이다. 하늘과 땅을 낳고, 사람과 만물을 낳는 것은 모두 이 조화가 주인이 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를 아는 자는 자연스럽게 분노를 다스리고 욕망을 막아 수화(水火)가 조화를 이룬다. 사람을 구제하는 자가 이를 알면 자연스럽게 물건을 분별하고 방위를 정하여 침체된 것이 회복된다. 글을 모르는 사람도 책을 펴면 경건해지도록 처음에 동그라미를 그려 넣었다. 매우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놀면 재미있다. 감히 헤황(羲皇)의 마음에 힘을 써서 헌기(軒岐)의 미묘한 뜻을 훔치려 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설명이다.
圖pS92a2.bmp 人之百病,皆由水火不交,故以後天坎離繼之。血屬水,氣屬火,血陰而氣陽也。離中虛,真陰存焉;坎中滿,真陽寓焉。陰陽虛實之機,醫道思過半矣。
도 pS92a2.bmp 사람의 모든 병은 수화가 교류하지 않아서 생기므로, 후천의 감리(坎離)로 이어받는다. 혈은 수에 속하고, 기는 화에 속하며, 혈은 음이고 기는 양이다. 리(離)의 가운데는 비어 있어 진음(眞陰)이 있고, 감(坎)의 가운데는 가득 차 있어 진양(眞陽)이 깃들어 있다. 음양과 허실의 기틀을 알면 의도의 반 이상을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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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권수 집례
篇名 天地人物氣候相應說
천지인물기후상응설
圖pS92a3.bmp 經十二,絡十五,凡二十七,氣血相貫,無有休息。
그림 pS92a3.bmp. 경맥은 12개, 낙맥은 15개로 총 27개이며, 기혈이 서로 연결되어 쉬지 않는다.
故一歲陰陽升降,會於立春;一日陰陽曉昏,會於寅時。
따라서 일 년 동안의 음양의 승강은 입춘에 모이고, 하루 동안의 음양의 밝음과 어두움은 인시에 모인다.
榮衛循環,上應天之度數,下應地之分野。
영위(榮衛)의 순환은 위로는 하늘의 도수에 응하고, 아래로는 땅의 분야에 응한다.
天有宿度,地有經水,人有經脈。
하늘에는 숙도(宿度)가 있고, 땅에는 경수(經水)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경맥이 있다.
宿謂二十八宿,度謂天之三百六十五度也。
숙(宿)은 28수를 말하고, 도(度)는 하늘의 365도를 말한다.
經水者,謂海水、清水、渭水、湖水、沔水、汝水、江水、淮水、漯水、河水、漳水、濟水也,以其內合經脈,故名之曰經水焉。
경수(經水)란 바닷물, 청수, 위수, 호수, 면수, 여수, 강수, 회수, 탑수, 하수, 장수, 제수를 말하며, 이는 내부의 경맥과 합치기 때문에 경수라고 부른다.
經脈者,謂手足三陰三陽之脈,所以言者,以內外參合,人氣應之,故言及也。
경맥이란 수족의 삼음삼양의 맥을 말하며, 이를 말하는 이유는 내외가 참합되어 인기가 응하기 때문이다.
內足陽明,外合海水;內足太陽,外合清水;內足少陽,外合渭水;內足太陰,外合湖水;內足厥陰,外合沔水;內足少陰,外合汝水;內手陽明,外合江水;內手太陽,外合淮水;內手少陽,外合漯水;內手太陰,外合河水;內手心主,外合漳水;內手少陰,外合濟水,內外輸應。
내부의 족양명은 외부의 바닷물과 합치고, 내부의 족태양은 외부의 청수와 합치며, 내부의 족소양은 외부의 위수와 합치고, 내부의 족태음은 외부의 호수와 합치며, 내부의 족궐음은 외부의 면수와 합치고, 내부의 족소음은 외부의 여수와 합치며, 내부의 수양명은 외부의 강수와 합치고, 내부의 수태양은 외부의 회수와 합치며, 내부의 수소양은 외부의 탑수와 합치고, 내부의 수태음은 외부의 하수와 합치며, 내부의 수심주는 외부의 장수와 합치고, 내부의 수소음은 외부의 제수와 합치며, 내외가 서로 응한다.
氣衛於外,以充皮膚;血榮於中,以營經絡。
기는 외부를 보위하여 피부를 채우고, 혈은 중간에서 영양을 공급하여 경락을 운영한다.
週一體而無間,應漏水百刻而不違,一百一夜,一萬三千五百息,乃平人之常也。
하나의 몸을 돌며 간격이 없고, 누수 백각에 응하여 어긋남이 없으며, 하루 밤 동안 1만 3천 5백 번의 호흡이 평범한 사람의 정상이다.
察陰陽,決生死,雖經絡流注,如環之無端,豈能逃於脈之三部耶?
음양을 살펴 생사를 결정하며, 비록 경락의 유주가 고리처럼 끝이 없지만, 어찌 맥의 삼부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
至於草木昆蟲,盡皆得氣之先,所以雖乾枯陳朽,亦可以調臟腑而治疾病,其氣同也,學人玩之。
초목과 곤충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를 먼저 얻었기 때문에 비록 마르고 낡았더라도 장부를 조절하여 질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그 기가 같기 때문이다. 배우는 사람들은 이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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篇名 天地人物氣候相應圖
편명 천지인물기후상응도
凡五日爲一候,三候爲一氣,二氣爲一月,六十日爲一氣,三月爲一時,四時爲一歲,周天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以爲期歲之數。
5일을 1후(候)로 하고, 3후를 1기(氣)로 하며, 2기를 1개월로 한다. 60일을 1기로 하고, 3개월을 1시(時)로 하며, 4시를 1세(歲)로 한다. 주천(周天)은 365도 4분의 1도로, 이를 한 해의 수로 삼는다.
凡五日一候變者,土化也。五日足而候不變者,即一候生災。
5일에 한 번씩 후가 변하는 것은 토의 화(化)이다. 5일이 지나도 후가 변하지 않으면, 한 후에 재앙이 생긴다.
四月陽土,育生萬物;十月陰土,收藏萬物。土也者,萬物之所以成始而成終也。
4월은 양토(陽土)로 만물을 생육시키고, 10월은 음토(陰土)로 만물을 수장(收藏)한다. 토(土)는 만물이 시작을 이루고 마침을 이루는 바탕이다.
腦者髓之海,諸髓皆屬於腦,故上至腦,下至尾,髓則腎主之。
뇌는 골수의 바다로, 모든 골수는 뇌에 속한다. 따라서 위로는 뇌에서 아래로는 꼬리까지, 골수는 신(腎)이 주관한다.
膻中名氣海,在兩乳之間,爲氣之海也,氣所居焉,能分佈陰陽。
단중(膻中)은 기해(氣海)라고도 하며, 두 가슴 사이에 위치해 기(氣)의 바다이다. 기가 머무는 곳으로, 음양을 분포시킬 수 있다.
氣者生源,乃命之主,故爲人父母,不可損也。
기는 생명의 근원으로, 생명의 주인이다. 따라서 사람의 부모와 같아서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
膈膜在心肺之下,與脊、腸、腹週迴相着,如幕不漏,以遮蔽濁氣,使不上燻於心肺。
격막(膈膜)은 심폐 아래에 위치해 척추, 장, 복부와 둘러싸여 붙어 있으며, 막처럼 새지 않아 탁기(濁氣)를 차단하여 심폐로 올라가지 못하게 한다.
闌門、神闕,津液滲入膀胱,穢濁流入大腸。
난문(闌門)과 신궐(神闕)은 진액이 방광으로 스며들고, 더러운 탁물은 대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人之一身,經絡臟腑,百骸九竅,盡皆貫通。
인체의 온몸은 경락, 장부, 백해(百骸), 구규(九竅)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
足太陽行身之背,足陽明行身之前,足少陽行身之側。
족태양은 몸의 등쪽을, 족양명은 몸의 앞쪽을, 족소양은 몸의 옆쪽을 지난다.
外有感傷,內有傳變,今小繪圖,以便熟玩。
외부로는 감상(感傷)이 있고, 내부로는 전변(傳變)이 있다. 이제 작은 그림을 그려 익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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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권수 집례
篇名 釋方
편명 방석
圖pS92a5.bmp 圖pS92a6.bmp 以程氏爲主。漢魏尚實,以藥品名方,不必釋也。唐宋後,方尚奇而名好異,苟不知立名之義,將何以用其方耶?
그림 pS92a5.bmp 그림 pS92a6.bmp는 정씨(程氏)를 중심으로 하였다. 한(漢)과 위(魏) 시대에는 실용을 중시하여 약품의 이름으로 처방을 지었으므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 당(唐)과 송(宋) 이후로는 처방이 기이함을 중시하고 이름을 달리하기 좋아하였으므로, 만약 이름을 짓는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처방을 사용할 수 있겠는가?
三生飲
三藥皆生用也。
삼생음(三生飮)은 세 가지 약재 모두 생으로 사용한다.
急救稀涎散
稀,化而少也。風痰壅盛,急用此化痰救之。
급구희연산(急救稀涎散)의 '희(稀)'는 화하여 적다는 뜻이다. 풍담(風痰)이 성하여 막히면 급히 이것으로 담을 화하여 구한다.
三建湯
三種盡出建平也。
삼건탕(三建湯)은 세 가지가 모두 건평(建平)에서 나온 것이다.
烏藥順氣散
人氣順則安,氣逆者必烏藥之辛以順之。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은 사람의 기가 순하면 안정되며, 기가 역하면 반드시 오약의 신맛으로 순하게 한다.
星香散
二藥偶方之制以通喉也。
성향산(星香散)은 두 약재로 짝을 이룬 처방으로 목을 통하게 한다.
星附湯
三藥奇方之制以達下也。
성부탕(星附湯)은 세 약재로 기이한 처방을 만들어 아래로 도달하게 한다.
排風湯
排,推也。用藥推去其風也。
배풍탕(排風湯)의 '배(排)'는 밀어낸다는 뜻이다. 약으로 그 바람을 밀어낸다.
左經湯
左,佐也∶經,脈絡也。血少經滯,手足攣搐,用藥佐之也。
좌경탕(左經湯)의 '좌(左)'는 돕는다는 뜻이고, '경(經)'은 맥락이다. 혈이 적고 경맥이 막히며 손발이 경련을 일으키면 약으로 돕는다.
三化湯
三藥化痰、化滯、化風也。
삼화탕(三化湯)은 세 약재로 담(痰)을 화하고, 체(滯)를 화하며, 풍(風)을 화한다.
防風通聖散
預防風疾,通靈如聖。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은 풍질(風疾)을 예방하며, 통령(通靈)하여 성인(聖人)과 같다.
玉真丸
言如玉之白也。
옥진환(玉真丸)은 옥처럼 희다는 말이다.
一字散
古方一錢四字,一字二分半也。
일자산(一字散)은 고방(古方)에서 1전(錢)을 4자(字)로 나누었으므로, 1자는 2분반(分半)이다.
三痹湯
風寒溼三氣合而爲痹也。
삼비탕(三痹湯)은 풍(風), 한(寒), 습(溼) 세 가지 기운이 합하여 비(痹)가 된 것이다.
四神丸
四藥有神驗也。
사신환(四神丸)은 네 가지 약재에 신비로운 효험이 있다.
五苓散
五件以苓爲主。
오령산(五苓散)은 다섯 가지 중에서 복령(茯苓)이 주가 된다.
抵當湯
蓄血住於下焦,用藥擠去,邪不能抵當也。
저당탕(抵當湯)은 축혈(蓄血)이 하초(下焦)에 머물러 있으므로 약으로 밀어내어 사기가 막을 수 없게 한다.
瀉清丸
瀉東方青色肝木也。
사청환(瀉清丸)은 동방의 청색인 간목(肝木)을 사한다.
三一承氣湯
三方合爲一也。
삼일승기탕(三一承氣湯)은 세 가지 처방을 합하여 하나로 만든 것이다.
白通湯
蔥白之辛以通陽也。
백통탕(白通湯)은 파 흰 부분의 신맛으로 양(陽)을 통하게 한다.
六一順氣湯
一方可兼六方。
육일순기탕(六一順氣湯)은 한 가지 처방으로 여섯 가지 처방을 겸할 수 있다.
大柴胡湯
泄熱之功大也。
대시호탕(大柴胡湯)은 열을 설사시키는 효과가 크다.
五積散
積寒、積食、積氣、積血、積痰,五者之積可散也。
오적산(五積散)은 적한(積寒), 적식(積食), 적기(積氣), 적혈(積血), 적담(積痰) 다섯 가지의 적(積)을 흩을 수 있다.
小柴胡湯
力小而和緩也。
소시호탕(小柴胡湯)은 힘이 작고 온화하며 완만하다.
藿香正氣散
言能正氣之不正也。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은 기운이 바르지 못한 것을 바르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黑奴
釜底煤黑色;奴,小麥奴也。
흑노(黑奴)는 가마 바닥의 검은 재색을 말하며, 노(奴)는 밀의 노(奴)를 가리킨다.
紫雪
丁香、麝香熬膏色紫,藥屑如雪。
자설(紫雪)은 정향과 사향을 달여서 만든 연고가 자주색이며, 약 가루가 눈처럼 흰 것을 말한다.
桃花散
言其色如之。
도화산(桃花散)은 그 색깔이 복숭아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雄黃銳散
丸如小指尖銳,納穀道中也。
웅황예산(雄黃銳散)은 알약이 작은 손가락 끝처럼 뾰족하여 곡도(穀道)에 넣는 것이다.
雙解散
表裏俱解。
쌍해산(雙解散)은 표리(表裏)를 모두 해소하는 것이다.
霹靂散
如雷之擊動陽氣也。
벽력산(霹靂散)은 번개가 치는 것처럼 양기를 움직이는 것이다.
調中湯
瀉胃火以和胃氣也。
조중탕(調中湯)은 위화(胃火)를 설사시켜 위기(胃氣)를 화해시키는 것이다.
六和湯
六腑不和,用此以和之也。
육화탕(六和湯)은 육부(六腑)가 화합하지 않을 때 이를 화합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六一湯
一名天水散,取“天一生水,地六成之”之義也,又名益元散者,除中熱以益元氣也。
육일탕(六一湯)은 일명 천수산(天水散)이라고도 하며, '천일생수(天一生水), 지육성지(地六成之)'의 뜻을 취한 것이다. 또 익원산(益元散)이라고도 하는데, 중열(中熱)을 제거하여 원기(元氣)를 보익(補益)하는 것이다.
誘行丸
夏月服之不渴,誘人行路。
유행환(誘行丸)은 여름에 복용하면 갈증이 나지 않아 사람들이 길을 갈 수 있게 유도한다.
大順散
熱因熱用,從治之法也,故謂大順;冷凍飲料者,不傷肺也。
대순산(大順散)은 열로 인해 열을 사용하는 것으로, 종치(從治)의 법이므로 대순(大順)이라 한다. 차게 마시는 것은 폐를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一清飲子
諸熱能一一清之。
일청음자(一清飲子)는 모든 열을 하나하나 청해주는 것이다.
桂苓甘露飲
桂甘辛,苓甘淡,止渴如甘露也。
계령감로음(桂苓甘露飲)은 계지가 달고 매콤하며, 복령이 달고 담백하여 갈증을 멎게 하는 것이 감로(甘露)와 같다.
來複丹
一陽之氣來複也。
내복단(來複丹)은 일양(一陽)의 기운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二氣丹
硝石氣寒爲陰,硫磺氣熱爲陽,以二氣理二氣也。
이기단(二氣丹)은 초석의 기운이 차가워 음(陰)이 되고, 유황의 기운이 뜨거워 양(陽)이 되어, 두 기운으로 두 기운을 다스리는 것이다.
腎着湯
溼氣附着於腎,方能去之。
신착탕(腎着湯)은 습기가 신(腎)에 부착되어 있는 것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三和湯
血祕、氣祕、風祕,三者皆可和也。
삼화탕(三和湯)은 혈비(血祕), 기비(氣祕), 풍비(風祕) 세 가지를 모두 화해시킬 수 있는 것이다.
七氣湯
治七情之氣也。
칠기탕(七氣湯)은 칠정(七情)의 기운을 치료하는 것이다.
清燥湯
治肺金之火,清其乾燥,則生化之源滋潤而達也。
청조탕(清燥湯)은 폐금(肺金)의 화(火)를 치료하여 건조함을 청해주면, 생화(生化)의 근원이 촉촉해져 달성되는 것이다.
神保丸
言藥之效,如神保全也。
신보환(神保丸)은 약의 효과가 신과 같이 보전해 준다는 말이다.
導滯通幽湯
導引腸中積滯,使通幽門而下也。
도체통유탕(導滯通幽湯)은 장 속의 적체를 인도하여 유문(幽門)을 통하게 하고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鹽煎散
用鹽引入腎也。
염전산(鹽煎散)은 소금을 사용하여 신(腎)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越鞠丸
鞠,鬱也。藥能發越其鬱結之氣。方多誤爲越曲。
월국환(越鞠丸)에서 국(鞠)은 울(鬱)을 말한다. 약이 울결(鬱結)된 기운을 발월(發越)시킬 수 있다. 처방을 많이 월곡(越曲)으로 잘못 알고 있다.
雞舌香散
藥氣如雞舌之香也。
계설향산(雞舌香散)은 약의 기운이 닭의 혀처럼 향기로운 것이다.
分心氣飲
分開心胸間鬱氣也。
분심기음(分心氣飲)은 가슴 속의 울기(鬱氣)를 나누어 푸는 것이다.
流氣飲子
流行滯氣也。
유기음자(流氣飲子)는 체류된 기운을 유행시키는 것이다.
蟠蔥散
반총산
蔥能通氣,蟠曲其蔥,入藥爲引。
파는 기운을 통하게 하며, 이를 구부려서 약에 넣어 인도 작용을 한다.
失笑散
실소산
病忽去而不覺發笑。
병이 갑자기 사라져 웃음이 나오게 한다.
復元通氣散
복원통기산
元氣復,則通而不滯。
원기가 회복되면 통하게 되어 막히지 않는다.
抑氣散
억기산
高者抑之。
높은 것을 누르는 것이다.
一塊氣丸
일괴기환
積氣結成一塊,方能治之。
쌓인 기운이 한 덩어리로 뭉쳐야만 치료할 수 있다.
阿魏撞氣丸
아위당기환
撞散氣塊痞積。
기운 덩어리와 비적을 흩어지게 한다.
交感丹
교감단
茯神陽中陰,香附血中氣,陰陽交感而氣血和矣。
복신은 양 중의 음이고, 향부는 혈 중의 기로, 음양이 교감하여 기혈이 화합한다.
補天丸
보천환
藥能補陰,天元一氣也。
약이 음을 보하며, 천원일기이다.
大造丸
대조환
藥能大生氣血,如天地造成也。
약이 기혈을 크게 생기게 하며, 마치 천지가 조성하는 것과 같다.
夢授天王補心丹
몽수천왕보심단
終南山宣律誦經勞心,昆沙門天王夢授此方。
종남산에서 선율이 경을 외우며 마음을 수고롭게 하자, 곤사문천왕이 꿈에 이 방을 전수했다.
雙和散
쌍화산
氣血兩和也。
기와 혈이 모두 화합한다.
十全大補湯
십전대보탕
十藥全而大,能補虛。
열 가지 약이 완전하고 크며, 허를 보할 수 있다.
威喜丸
위희환
松脂入地,三千年化爲威喜,食之令人長生,方名茯苓,言威喜者,美之也。
송지가 땅에 들어가 삼천 년이 되어 위희로 변하며, 이를 먹으면 사람이 장수한다. 방 이름이 복령인데, 위희라고 말하는 것은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다.
二至丸
이지환
夏至陰生,鹿解角;冬至陽生,麋解角。方用二角者,取二至之陰陽以生氣血也。
하지에는 음이 생겨 사슴이 뿔을 떨구고, 동지에는 양이 생겨 큰사슴이 뿔을 떨군다. 방에서 두 뿔을 사용하는 것은, 하지와 동지의 음양을 취하여 기혈을 생기게 하기 위함이다.
鹿首四斤丸
녹수사근환
八藥各半斤也。
여덟 가지 약이 각각 반 근씩이다.
人蔘養榮湯
인삼양영탕
人蔘補氣,言養榮者,氣盛則血生也。
인삼은 기를 보하며, 양영이라고 말하는 것은 기가 성하면 혈이 생기기 때문이다.
瑞蓮丸
서연환
蓮實用之有奇效,故曰瑞。
연실을 사용하면 기이한 효과가 있어, 서라고 말한다.
打老兒丸
타노아환
婦人年過百歲,打其年老兒子不服此丸也。
부인이 나이 백 살이 넘어, 늙은 아들이 이 환을 먹지 않아 때린다.
天真丸
천진환
天真,精氣也,此藥能補之。
천진은 정기로, 이 약이 이를 보할 수 있다.
補中益氣湯
보중익기탕
黃補中,人蔘益氣。
황기는 중을 보하고, 인삼은 기를 이롭게 한다.
虎潛丸
호잠환
凡人龍常出於水,龍飛而汞輕;虎常出於火,虎走而鉛枯,虎潛火伏而滋陰也。用脛骨者,虎一身筋力,皆出於前足脛中,性氣藏焉。
무릇 용은 항상 물에서 나와, 용이 날아오르면 수은이 가벼워지고; 호랑이는 항상 불에서 나와, 호랑이가 달리면 납이 마르며, 호랑이가 불 속에 잠복하여 음을 자양한다. 정강이 뼈를 사용하는 것은, 호랑이의 온몸의 힘줄과 힘이 모두 앞다리 정강이에서 나오며, 성기(性氣)가 여기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草還丹
초환단
非金非石,惟草是餌。
금도 아니고 돌도 아니며, 오직 풀만을 먹이로 한다.
清震湯
청진탕
頭風如震,藥能清之。
두풍이 마치 진동하는 것 같으면, 약이 이를 맑게 할 수 있다.
清空膏
人首,天之象空虛。藥能清頭昏,故曰清空。
청공고(清空膏)는 사람의 머리가 하늘의 상(象)처럼 비어 있는 것과 같다. 약이 머리의 어지러움을 맑게 해주기 때문에 청공(清空)이라 한다.
五蒸湯
五臟蒸熱。
오증탕(五蒸湯)은 오장(五臟)의 열기를 내리는 데 사용된다.
單白芷丸,又名都梁丸
白芷出都梁山。
단백지환(單白芷丸), 또는 도량환(都梁丸)이라 불리는 이 약은 백지(白芷)가 도량산(都梁山)에서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妙香散
木香和氣,麝香通氣。經曰∶通則不痛,痛則不通。香藥之妙如此。
묘향산(妙香散)은 목향(木香)이 기를 화합시키고, 사향(麝香)이 기를 통하게 한다. 경전에 이르기를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아프면 통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향약(香藥)의 묘함이 이와 같다.
抑青丸
瀉肝也。
억청환(抑青丸)은 간(肝)을 사(瀉)하는 데 사용된다.
歸脾散
憂思傷脾,健忘怔忡,用此復還脾氣。
귀비산(歸脾散)은 우울하고 생각이 많아 비(脾)를 상하게 하여 건망증과 정충(怔忡)이 생긴 경우, 이를 사용하여 비기(脾氣)를 회복시킨다.
潛行散
潛行,水底行也,腳疾有溼故云。
잠행산(潛行散)은 물 속을 걷는다는 뜻으로, 발 질환에 습(溼)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다.
舒經湯
凡筋虛則痛,血虛則蜷,故養血以舒經也。
서경탕(舒經湯)은 일반적으로 근(筋)이 허(虛)하면 아프고, 혈(血)이 허하면 움츠러들기 때문에, 혈을 길러 경락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黑虎丹
黑豆、虎脛骨也。
흑호단(黑虎丹)은 흑두(黑豆)와 호경골(虎脛骨)로 이루어져 있다.
二妙散
黃柏除熱,蒼朮除溼,二妙藥也。
이묘산(二妙散)은 황백(黃柏)이 열을 제거하고, 창출(蒼朮)이 습을 제거하는 두 가지 뛰어난 약재이다.
八正散
八藥能正膀胱之水道也。
팔정산(八正散)은 여덟 가지 약재가 방광(膀胱)의 수도(水道)를 바로잡을 수 있다.
導赤散
導引膀胱水道,而治小便赤也。
도적산(導赤散)은 방광의 수도를 인도하여 소변이 붉은 것을 치료한다.
火腑丹
言治心熱小便赤也。
화부단(火腑丹)은 심열(心熱)로 인해 소변이 붉은 것을 치료한다고 말한다.
清心蓮子飲
清心降火,蓮子之功。
청심련자음(清心蓮子飲)은 심(心)을 맑게 하고 화(火)를 내리게 하는 연자(蓮子)의 공능이다.
神芎丸
川芎散熱如神。
신궁환(神芎丸)은 천궁(川芎)이 열을 신기롭게 흩어준다.
舟車丸
藥能通經絡而治水,猶舟以通水,車以通陸也。
주차환(舟車丸)은 약이 경락을 통하게 하여 수(水)를 치료하는데, 마치 배가 물을 통하게 하고, 수레가 육지를 통하게 하는 것과 같다.
感應丸
感之即應。
감응환(感應丸)은 감(感)하면 즉시 응(應)한다.
溫白丸
白乃西方金色,寒氣襲而成積,藥能溫之也。
온백환(溫白丸)은 백색(白色)이 서방(西方)의 금색(金色)을 나타내며, 한기(寒氣)가 습격하여 적(積)이 생긴 것을 약이 따뜻하게 해준다.
保和丸
保脾氣以去食積。
보화환(保和丸)은 비기(脾氣)를 보호하여 식적(食積)을 제거한다.
見丸
,日氣也。藥之消積,如雪之見日也。
견환(見丸)은 일기(日氣)이다. 약이 적(積)을 소멸시키는 것은 마치 눈이 해를 만나 녹는 것과 같다.
金花丸
色如金也。
금화환(金花丸)은 색이 금(金)과 같다.
龍腦雞蘇丸
龍腦,地名,在蘇州。雞蘇,薄荷之別名。
용뇌계소환(龍腦雞蘇丸)에서 용뇌(龍腦)는 지명으로 소주(蘇州)에 있다. 계소(雞蘇)는 박하(薄荷)의 별명이다.
左金丸
左,佐也;金,肺也。火旺爍金,藥能輔佐肺金而平肝木也。又名回令丸,瀉火以回金之令也。
좌금환(左金丸)에서 좌(左)는 돕는다는 뜻이고, 금(金)은 폐(肺)를 의미한다. 화(火)가 왕성하면 금(金)을 녹이는데, 약이 폐금(肺金)을 보조하여 간목(肝木)을 평안하게 한다. 또한 회령환(回令丸)이라고도 하는데, 화(火)를 사(瀉)하여 금(金)의 명령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清脾飲
瘧病多起於脾,故清之也。
청비음(清脾飲)은 학질(瘧疾)이 대부분 비(脾)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이를 맑게 하는 것이다.
四獸飲
青龍、白虎、朱雀、玄武應四髒,方治四髒邪,以輔脾土。
사수음은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네 장기에 대응하여, 네 장기의 사기를 치료하고 비토를 돕는다.
對金飲子
可敵金也。
대금음자는 금(金)을 이길 수 있다.
露姜飲
姜性熱,假露之陰以治熱燥也。
노강음은 생강의 열성을 노(露)의 음기로 조절하여 열조를 치료한다.
交加散
藥半生半熟,取陰陽交加之義。
교가산은 약재를 반은 생것, 반은 볶아서 음양이 교차하는 의미를 취한다.
順元散
分解陰陽,利散痰涎,以順元氣也。又名分利順元散。
순원산은 음양을 분해하고 담연을 흩어지게 하여 원기를 순조롭게 한다. 또한 분리순원산이라고도 한다.
華蓋散
肺爲五臟華蓋,藥專治肺。
화개산은 폐가 오장의 화개이므로, 약이 폐를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三拗湯
拗,不順也。言甘草不炙,麻黃留節,杏仁不去皮尖也。
삼요탕은 요(拗)가 순조롭지 않다는 뜻이다. 감초를 볶지 않고, 마황은 마디를 남기며, 행인은 껍질과 끝을 제거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手拈湯
如手拈去其病也。
수념탕은 손으로 집어내듯 병을 제거한다.
五拗湯
五藥不制,存其悍烈之性,以爲劫病之功也。
오요탕은 다섯 가지 약재를 가공하지 않고, 그 강렬한 성질을 보존하여 병을 제압하는 효과를 낸다.
千緡湯
一服而獲千緡之謝故云。
천민탕은 한 번 복용하면 천민의 사례를 받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蘇沉九寶飲
蘇沉二內翰所制之方。古沉、沈通用。
소침구보음은 소(蘇)와 침(沈) 두 내한이 만든 처방이다. 옛날에는 침(沉)과 심(沈)이 통용되었다.
溫中化痰丸
中氣溫而痰自化。
온중화담환은 중기를 따뜻하게 하면 담이 저절로 녹는다.
青州白丸子
州有範公亭,其下井泉至美,和藥皆白。
청주백환자는 주에 범공정이 있고, 그 아래의 우물물이 매우 좋아, 약을 섞으면 모두 하얗게 된다.
滾痰丸
滾轉而下痰也。
곤담환은 굴러내려가듯 담을 내린다.
海藏五飲湯
王海藏治五飲之方也。
해장오음탕은 왕해장이 다섯 가지 음증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控涎丹
控,引也;涎,痰涎也。
공연단은 공(控)이 이끌다는 뜻이고, 연(涎)은 담연을 말한다.
小胃丹
治胃中之積痰,藥丸如麻子,故曰小。
소위단은 위에 쌓인 담을 치료하며, 약알이 마주물만 하여 소(小)라고 한다.
導滯湯
導引暑熱積滯之氣下行。
도체탕은 서열과 체증의 기운을 아래로 내려보낸다.
通玄二八丹
五藥共二兩,黃連獨八兩,言藥之妙通神。
통현이팔단은 다섯 가지 약재가 합쳐 2냥이고, 황련만 8냥인데, 약의 신묘함이 신통하다는 말이다.
大已寒丸
已,止也,大止脾胃寒冷。
대이한환은 이(已)가 그친다는 뜻으로, 비위의 한랭함을 크게 멈춘다.
戊己丸
戊,胃土;己,脾土。治脾胃瀉利之藥也。
무기환은 무(戊)가 위토이고, 기(己)가 비토이다. 비위의 설사를 치료하는 약이다.
四柱散
四藥如四柱之支大廈也。
사주산은 네 가지 약이 네 기둥이 대들보를 받치듯 한다.
昇陽除溼湯
昇陽以升、柴、羌、防,除溼以陳、半、蒼、苓。
승양제습탕은 승양에는 승마, 시호, 강활, 방풍을 사용하고, 제습에는 진피, 반하, 창출, 복령을 사용한다.
凝神散
收斂神氣也。
응신산은 신기를 수렴한다.
調中益氣湯
調中甘草,益氣參、,中調氣益,脾胃自健。
조중익기탕은 중초를 조화롭게 하고 기를 보하는 감초와 인삼 등을 사용하여, 중초를 조화롭게 하고 기를 보하면 비위가 저절로 강해진다.
昇陽順氣湯
陽氣本上行,鬱逆於下則不能發生,故順其氣使上行也。
승양순기탕은 양기가 본래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아래에서 울체되어 역행하면 발생할 수 없으므로, 기를 순조롭게 하여 위로 올라가게 한다.
金液丹
水銀乃白金之液也。
금액단은 수은이 백금의 액체라는 뜻이다.
金鎖正元丹
藥能止瀉而鎖固真元之氣也。
금쇄정원단은 약이 설사를 멈추게 하고 진기의 기를 잠그어 단단히 한다는 뜻이다.
清六丸
清熱也。
청육환은 열을 청량하게 한다.
四君子湯
四藥不燥不熱,稟中和之氣而補益,故稱君子。
사군자탕은 네 가지 약이燥하거나 熱하지 않고 중화의 기운을 타고나 보익하므로 군자라 칭한다.
溫六丸
溫寒也。
온육환은 한기를 따뜻하게 한다.
生胃丹
用南星、用黃土以生胃土也;用粟米入胃而生谷氣。
생위단은 남성과 황토를 사용하여 위토를 생기게 하고, 속미를 위에 들어가게 하여 곡기를 생기게 한다.
平胃散
胃中宿滯不化,即成痞滿腹脹,故用蒼、陳、濃樸,苦以瀉之。恐瀉太過,又用甘草以和之,平胃之義也。
평위산은 위에 쌓인 것이 소화되지 않으면 즉 비만과 복창이 되므로, 창출, 진피, 후박을 사용하여 쓴맛으로 설사시킨다. 설사가 지나칠 것을 염려하여 감초를 사용하여 조화시키니, 위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다.
五膈寬中散
一曰氣、二曰血、三曰痰、四曰寒、五曰熱,言藥能散胃中滯塞,使飲食下行,豁然而中寬也。
오격관중산은 첫째는 기, 둘째는 혈, 셋째는 담, 넷째는 한, 다섯째는 열로, 약이 위의 울체를 풀어 음식이 아래로 내려가게 하여 갑자기 속이 편안해진다는 뜻이다.
抽刀散
藥能定痛,如抽刀奪回命也。
추도산은 약이 통증을 진정시키니, 칼을 빼어 목숨을 구하는 것과 같다.
胃愛散
胃喜甘而惡苦,此藥味甘,故胃愛之。
위애산은 위가 단맛을 좋아하고 쓴맛을 싫어하는데, 이 약은 단맛이 있으므로 위가 좋아한다.
四七湯
四藥能治七情氣結之痰。
사칠탕은 네 가지 약이 칠정으로 인한 기결의 담을 치료한다.
三仙丸
謂星、半爲曲,香附去毛,皆脫其本性,用之如人脫凡成仙。
삼선환은 성반을 곡으로 만들고, 향부를 털을 제거하여 모두 그 본성을 벗어나게 하니, 사용하면 사람이 속세를 벗어나 선이 되는 것과 같다.
聚金丸
言芩、連之色也。
취금환은 황금과 황련의 색을 말한다.
壽星丸
南方有極星,曰老人,主壽。方用天南星,假而名之也。
수성환은 남방에 극성이 있어 노인이라 부르며, 수명을 주관한다. 방에 천남성을 사용하니, 빌려 이름한 것이다.
腸風黑散
血見黑而止,以色克也。
장풍흑산은 피가 검은색을 보면 멈추니, 색으로 이기는 것이다.
玉壺丸
玉壺爲器,清可徹底,言藥能化痰,而使肺極清也。
옥호환은 옥호를 그릇으로 하여 맑기가 철저하니, 약이 담을 화하여 폐를 매우 맑게 한다는 뜻이다.
結陰丹
固結其陰血也。
결음단은 음혈을 단단히 결속한다.
玉屏風散
屏風,防風別名;玉,美之也。言能御風如屏障也。
옥병풍산은 병풍이 방풍의 별명이고, 옥은 아름답게 한다는 뜻이다. 바람을 막는 것이 병풍과 같다는 뜻이다.
茜梅丸
二藥酸以收之也。
천매환은 두 약이 신맛으로 수렴한다.
明目流氣飲
명목류기음
七情氣攻眼,用藥流利其氣,則目可明也。
칠정(七情)의 기운이 눈을 공격할 때, 약을 사용하여 기운을 원활히 하면 눈이 밝아질 수 있다.
春雪膏
춘설고
藥色白,點之自化,如春雪也。
약의 색깔이 희어, 점안하면 저절로 녹아, 봄눈과 같다.
駐景丸
주경환
日光之影爲景,沒則昏矣。言藥能駐景,使不昏也。
햇빛의 그림자가 경(景)인데, 사라지면 어두워진다. 약이 경(景)을 머물게 하여 어두워지지 않게 한다는 말이다.
鎮宮散
진궁산
言安鎮子宮也。
자궁을 안정시킨다는 말이다.
逍遙散
소요산
言藥能使病安,則逍遙翱翔自適也。
약이 병을 안정시키면, 소요자재로 편안하게 날아다닐 수 있다는 말이다.
倉公散
창공산
太倉公淳于意所制方也。
태창공 순우의가 만든 처방이다.
玉燭散
옥촉산
《爾雅》雲∶四時和氣,謂之玉燭。言藥能和氣也。
《이아》에 이르길, 사시의 화기(和氣)를 옥촉이라 한다. 약이 화기를 조화롭게 한다는 말이다.
奪命丹
탈명단
言能下死胎以奪回母命也。
사태(死胎)를 내려 어머니의 목숨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達生散
달생산
達,羊子也。言此藥服之,如羊之易產而無患也。
달(達)은 양의 새끼이다. 이 약을 복용하면, 양이 쉽게 낳아 고통이 없듯이 한다는 말이다.
湧泉散
용천산
無乳者服之,乳出如湧泉也。
젖이 없는 사람이 복용하면, 젖이 용천처럼 솟아난다.
觀音散
관음산
釋氏有千眼觀音,能救百難苦,故名之也。
불가(佛家)에 천안관음이 있어, 백 가지 고통을 구할 수 있으므로 이렇게 이름 붙였다.
紫霜丸
자상환
紫,碧色也;霜,巴豆霜也。
자(紫)는 푸른색이고, 상(霜)은 파두상(巴豆霜)이다.
調解散
조해산
陳皮、甘草以調中,紫蘇、葛根以解肌。
진피와 감초로 중초(中焦)를 조화롭게 하고, 자소와 갈근으로 기(肌)를 풀어준다.
紅綿散
홍면산
蘇木、胭脂、紅綿裹藥煎也。
소목, 연지, 붉은 솜으로 약을 싸서 달인다.
脫甲散
탈갑산
言表解則身輕快,如脫去鎧甲也。
표(表)가 풀리면 몸이 가벼워져, 갑옷을 벗은 것과 같다는 말이다.
雞鳴散
계명산
日交巽木而雞鳴,雞鳴則陽氣隨動,而人之血氣亦應時而行,故於此時服藥以行瘀血也。
해가 손목(巽木)에 이르러 닭이 울면, 닭이 울면 양기가 따라 움직이고, 사람의 혈기도 때에 맞춰 움직이므로, 이때 약을 복용하여 어혈(瘀血)을 행하게 한다.
江鰾丸
강표환
鰾,魚鰾也。江魚鰾可爲膠。
표(鰾)는 물고기의 부레이다. 강물고기의 부레로 아교를 만들 수 있다.
五福化毒丹
오복화독단
言藥能化諸毒而致五福也。
약이 여러 독을 풀어 오복(五福)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醉仙散
취선산
服之令人瞑眩如醉仙也。
복용하면 사람이 현기증이 나 취선(醉仙)과 같아진다.
太乙膏
태을고
太乙,天之貴神。以此名方,神之也。
태을(太乙)은 하늘의 귀신이다. 이 이름으로 처방을 지어 신성하게 여긴다.
一粒金丹
일립금단
一粒,一丸。以金箔爲衣。
일립(一粒)은 한 알이다. 금박으로 옷을 입힌다.
紫金丹
자금단
方有紫金皮也。
처방에 자금피(紫金皮)가 있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歷代醫學姓氏
편명 역대 의학 성씨
按《醫林史傳》、《外傳》及《原醫圖贊》而類編之,俾後學知所觀感雲。
《의림사전》, 《외전》 및 《원의도찬》을 참고하여 분류 편집하였으니, 후학들이 보고 느낄 바를 알게 하려 함이다.
目錄 卷首集例
목록 권수 집례
篇名 歷代醫學姓氏
편명 역대 의학 성씨
三代以前,聖君賢相,創爲醫藥,以濟死生者也。
삼대(三代) 이전에 성군(聖君)과 현상(賢相)들이 의약을 창제하여 생사(生死)를 구제하였다.
伏羲氏
有《天元玉冊》,乃鬼臾區十世祖口誦而傳之,《素問》中重載其語。
복희씨(伏羲氏)는 《천원옥책(天元玉冊)》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귀우구(鬼臾區)의 십대조(十世祖)가 구술로 전한 것이며, 《소문(素問)》 중에 그 말을 다시 실었다.
神農氏
有《本草》傳世。
신농씨(神農氏)는 《본초(本草)》를 저술하여 후세에 전했다.
黃帝氏
與下九人更相回答,作《靈樞》、《素問》內外一十八卷。素者,本也,五行之本也;問者,黃帝問也。贊於《易》,載於《史》,序於《大學》,古之聖人也。後世輒言黃老之學,不知黃乃黃石公也。
황제씨(黃帝氏)는 아래 아홉 사람과 서로 문답하며 《영추(靈樞)》와 《소문(素問)》 내외 18권을 지었다. ‘소(素)’는 근본이니, 오행(五行)의 근본이며, ‘문(問)’은 황제의 물음이다. 《역(易)》에서 찬양되고, 《사기(史記)》에 실렸으며, 《대학(大學)》에 서술된 고대의 성인(聖人)이다. 후세에서 황로(黃老)의 학설을 말하지만, 황(黃)이 황석공(黃石公)임을 모른다.
僦貸季
三皇時岐伯師也。定經絡穴道、臟腑陰陽度數,以人法天地萬物,理色脈而通神明,醫之端肇於此。
취대계(僦貸季)는 삼황(三皇) 시대의 기백(岐伯)의 스승이다. 경락(經絡)과 혈도(穴道), 장부(臟腑)의 음양(陰陽) 도수를 정하고, 사람이 천지 만물을 본받아 색맥(色脈)을 다스려 신명(神明)에 통하게 하였으니, 의학의 시작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岐伯
黃帝時臣也。與帝更相問難而作《內經》,以垂教萬世。
기백(岐伯)은 황제(黃帝) 때의 신하이다. 황제와 서로 문답하며 《내경(內經)》을 지어 만세에 교훈을 남겼다.
伯高、少俞、鬼臾區
黃帝三臣也。發明五行,詳論脈理,以爲經論。又有少師,亦同時臣也。
백고(伯高), 소유(少俞), 귀우구(鬼臾區)는 황제의 세 신하이다. 오행(五行)을 발명하고, 맥리(脈理)를 상론하여 경론(經論)으로 삼았다. 또 소사(少師)가 있었는데, 또한 같은 시대의 신하이다.
俞跗
黃帝臣。治病不用湯液,割皮解肌,決脈結筋,搦髓腦,揲荒爪幕,湔浣腸胃,漱滌五臟,煉精易形,以去百病。
유부(俞跗)는 황제의 신하이다. 병을 치료할 때 탕액(湯液)을 쓰지 않고, 피부를 가르고 근육을 풀며, 맥을 결정하고 근육을 묶으며, 뇌수(腦髓)를 잡고, 창자와 위를 씻으며, 오장(五臟)을 깨끗이 하고, 정기(精氣)를 연단하여 형체를 바꾸어 백병(百病)을 제거하였다.
桐君
黃帝臣也。多識草木性味,定三品藥物爲君臣佐使,撰《採藥對》四卷、《採藥別錄》十卷。
동군(桐君)은 황제의 신하이다. 초목의 성미(性味)를 많이 알고, 삼품(三品) 약물을 군신좌사(君臣佐使)로 정하고, 《채약대(採藥對)》 4권과 《채약별록(採藥別錄)》 10권을 저술하였다.
雷公
名,黃帝臣也。善醫術,着《至教論》及《藥性炮炙》二冊。
뇌공(雷公)은 이름으로, 황제의 신하이다. 의술에 능하여 《지교론(至教論)》과 《약성포자(藥性炮炙)》 두 책을 저술하였다.
巫咸
堯臣也,藥方之始。
무함(巫咸)은 요(堯)의 신하로, 약방(藥方)의 시초이다.
伊芳尹
殷時聖人。制《湯液本草》,後世多祖其法。
이윤(伊尹)은 은(殷) 시대의 성인(聖人)이다. 《탕액본초(湯液本草)》를 제정하였는데, 후세에서 그 방법을 많이 본받았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歷代醫學姓氏
편명 역대 의학 성씨
秦漢以後,有通經博史,修身慎行,聞人巨儒,兼通乎醫。
진한(秦漢) 이후로 경서와 역사에 통달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행실을 삼가던 저명한 대유(大儒)들 중에는 의학에도 통달한 이들이 있었다.
張機
字仲景,東漢南陽人。舉孝廉,官至長沙太守。作《傷寒論》,醫方大備,扁鵲、倉公無以加焉。後世稱爲醫聖。其門人衛沈撰《四逆三部厥經》及《婦人胎髒經》、《小兒顱囟經方》。
장기(張機), 자는 중경(仲景)으로 동한(東漢) 남양(南陽) 사람이다.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어 장사태수(長沙太守)에 이르렀다. 《상한론(傷寒論)》을 저술하여 의방(醫方)을 크게 갖추었으며, 편작(扁鵲)과 창공(倉公)도 이를 능가하지 못했다. 후세에서는 그를 의성(醫聖)이라 칭하였다. 그의 문인 위심(衛沈)이 《사역삼부궐경(四逆三部厥經)》과 《부인태장경(婦人胎臟經)》, 《소아로인경방(小兒顱囟經方)》을 편찬하였다.
皇甫謐
幼名靜,字士安,西晉安定朝那人,漢太尉嵩之曾孫也。居貧,年二十始感激讀書,帶經而鋤,博通典籍百家,以着述爲務。沉靜寡慾,高尚其志,徵辟不就,號玄晏先生。後得風痹羸疾知醫,着《甲乙經》及《針經》。
황보밀(皇甫謐), 어릴 때 이름은 정(靜), 자는 사안(士安)으로 서진(西晉) 안정(安定) 조나(朝那) 사람이며, 한(漢) 태위(太尉) 숭(嵩)의 증손이다. 가난하게 살다가 20세에 비로소 감격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경서를 지니고 밭을 갈면서 전적과 제자백가에 통달하였고, 저술을 일삼았다. 고요하고 욕심이 적으며 뜻이 높아, 불러도 나아가지 않았고, 호는 현안선생(玄晏先生)이다. 후에 풍비(風痹)와 이질(羸疾)을 앓아 의학을 알게 되었으며, 《갑을경(甲乙經)》과 《침경(針經)》을 저술하였다.
裴
字逸民,西晉河東人也。多學術,善醫經,官至尚書左僕射,校正《太醫權衡》及上古藥物輕重分兩。
배(裴), 자는 일민(逸民)으로 서진(西晉) 하동(河東) 사람이다. 학술이 많고 의경(醫經)에 능하여 상서좌복야(尚書左僕射)에 이르렀으며, 《태의권형(太醫權衡)》과 상고(上古)의 약물 경중 분량을 교정하였다.
範汪
字玄平,東晉穎陽人,雍州刺史略之孫也。博學,善談性理,以拯恤爲心,着方書百餘卷。
범왕(範汪), 자는 현평(玄平)으로 동진(東晉) 영양(穎陽) 사람이며, 옹주자사(雍州刺史) 략(略)의 손자이다. 박학하며 성리(性理)를 잘 논하였고, 구휼을 마음에 두어 방서(方書) 100여 권을 저술하였다.
殷仲堪
東晉陳郡人,性至孝,善屬文談理。祖融吏部尚書,父師驃騎諮議參軍。因父病精醫,執藥揮淚,遂眇一目。孝武帝召爲太子中庶子。
은중감(殷仲堪)은 동진(東晉) 진군(陳郡) 사람으로, 성품이 지극히 효성스럽고 글을 잘 지으며 이치를 잘 논하였다. 할아버지 융(融)은 이부상서(吏部尙書)였고, 아버지 사(師)는 표기참군(驃騎參軍)이었다. 아버지의 병으로 인해 의학에 정통하게 되었으며, 약을 잡고 눈물을 흘리다 한쪽 눈을 실명하였다. 효무제(孝武帝)가 불러 태자중서자(太子中庶子)로 삼았다.
殷浩
字深源,陳郡長平人,好古《易》,精醫術,妙解經脈,着方書。
은호(殷浩), 자는 심원(深源)으로 진군(陳郡) 장평(長平) 사람이다. 고대의 《역(易)》을 좋아하였고, 의술에 정통하였으며, 경맥을 묘하게 해석하여 방서(方書)를 저술하였다.
徐熙
南宋東海人。早好黃老,隱泰望山,遇道士授以《扁鵲鏡經》。晚精心學,名振海內,官至濮陽太守。世醫徐秋夫、道度、文伯、徐雄、之纔等,皆其子孫也。
서희(徐熙)는 남송(南宋) 동해(東海) 사람이다. 일찍이 황로(黃老)를 좋아하여 태망산(泰望山)에 은거하던 중 도사로부터 《편작경경(扁鵲鏡經)》을 전수받았다. 늦게 의학에 정진하여 이름이 천하에 떨쳤으며, 복양태수(濮陽太守)에 이르렀다. 대대로 의가인 서추부(徐秋夫), 서도도(徐道度), 서문백(徐文伯), 서웅(徐雄), 서지재(徐之才) 등은 모두 그의 자손이다.
褚澄
字彥通,齊河南陽翟人。
저징(褚澄), 자는 언통(彥通)으로 제(齊) 하남(河南) 양적(陽翟) 사람이다.
宋武帝之甥,尚書左僕射湛之子。博學善醫,官尚書。論僧道尼姑異乎妻外家,求嗣必有子,婦人如未笄之女則不宜也。着《醫論》一帙,發身中造化之祕。治一人服雞子多而得奇疾,煮蘇汁一升飲之,吐涎升許,其中有一雞雛,翅距已全而能走,後吐三十餘枚而瘳。
송무제의 조카이며, 상서좌복야 담의 아들이다. 박학하고 의술에 능해 상서의 벼슬을 지냈다. 그는 승려, 도사, 여승이 아내와 첩과 다르며, 자식을 구하면 반드시 아들을 얻게 되지만,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여자아이는 적합하지 않다고 논했다. 《의론》 한 책을 저술하여 몸 속의 조화의 비밀을 밝혔다. 한 사람이 계란을 많이 먹고 이상한 병에 걸렸을 때, 소즙 한 되를 끓여 마시게 하니, 침 한 되 가량을 토해내었고 그 중에는 날개와 발톱이 이미 다 자라서 걸을 수 있는 병아리가 있었다. 이후 30여 개를 더 토하고 나아졌다.
王顯
字世榮,後魏陽平樂平人。好學精醫,少曆本州從事,明敏有斷才,領軍有功,遷廷尉御史,官至太子詹事,兼吏部行事,仍在侍御營進御藥。着《醫方》三十五卷,頒行天下。
왕현은 자가 세영이며, 후위 양평 낙평 사람이다. 학문을 좋아하고 의술에 정통했으며, 젊어서 본주의 종사를 지냈고, 명민하고 결단력이 있어 군대를 이끌고 공을 세워 정위어사로 승진했으며, 태자첨사에 이르렀고, 이부행사를 겸임하면서도 시어영에서 어약을 올렸다. 《의방》 35권을 저술하여 천하에 반포했다.
徐之才
字士茂,後周雄之子。幼雋發,年十三召爲太學生,通《禮》、《易》,善醫術,兼有機辨,藥石多效。官尚書,贈司徒公,錄尚書事,諡曰衣冠文物。撰《藥對》。治一人患足跟腫痛,諸醫莫識,公曰∶蛤精疾也,由乘舡入海,垂腳水中而得。爲剖出二蛤子而愈。治一人酒色過度,眼見空中有五色物,稍近變成一美婦人,去地數尺,亭亭而立。公曰∶此色慾多,大虛所致。乃處補藥飲之,數劑而愈。
서지재는 자가 사무이며, 후주 웅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뛰어났으며, 13세에 태학생으로 불렸다. 《예》, 《역》에 통달했고, 의술에 능했으며, 기변을 겸비해 약석이 많이 효과가 있었다. 상서의 벼슬을 지냈고, 사도공을 추증받았으며, 녹상서사를 지냈고, 시호는 의관문물이다. 《약대》를 저술했다. 한 사람이 발뒤꿈치가 부어 아픈 병을 앓았는데, 여러 의사들이 알지 못하자, 그가 말하기를 ‘조개 정령의 병으로,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 발을 물에 담그고 얻은 것이다’라고 했다. 두 조개를 꺼내어 치료하고 나았다. 또 한 사람이 음주와 색욕을 지나치게 하여, 공중에 오색 물체가 보이다가 조금 가까워지면 한 미녀가 되어 땅에서 몇 자 높이에 우뚝 서 있었다. 그가 말하기를 ‘이것은 색욕이 많아 대허로 인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보약을 처방하여 마시게 하니, 몇 첩 만에 나았다.
孫思邈
唐京兆華原人。幼稱聖童。隋文帝召不拜。太宗即位,召見拜諫議大夫,固辭,隱太白山,學道養氣,求度世之術,洞曉天文,精究醫業,着《千金言》三十卷,《脈經》一卷,獨於傷寒不及。
손사막은 당나라 경조 화원 사람이다. 어려서 성동이라 불렸다. 수문제가 불렀으나 배알하지 않았다. 태종이 즉위하자, 불러 간의대부로 삼았으나 굳게 사양하고, 태백산에 은거하여 도를 배우고 기를 기르며, 세상을 초월하는 술법을 구했고, 천문에 통달했으며, 의업을 깊이 연구해 《천금요방》 30권, 《맥경》 1권을 저술했으나, 오직 상한에 대해서는 미치지 못했다.
朱子《小學箋註》謂思邈爲唐名進士,因知醫貶爲技流,惜哉!
주자(朱子)의 《소학전주(小學箋註)》에서는 사면(思邈)이 당나라의 유명한 진사였으나, 의술을 안다는 이유로 기술자로 격하되었다고 하여 안타까워했다.
孟詵、盧照鄰師事之,與論心欲小,膽欲大,智欲圓,行欲方之語。
맹선(孟詵)과 노조린(盧照鄰)이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마음은 작게, 담은 크게, 지혜는 둥글게, 행동은 바르게 해야 한다는 말을 논했다.
狄梁公
知針術。有富兒鼻端生贅,爲腦下針,贅應手而落。
적량공(狄梁公)은 침술을 알았다. 부유한 아이의 코 끝에 사마귀가 생겼을 때, 머리에 침을 놓자 사마귀가 손에 닿아 떨어졌다.
王績
字無功,絳州人,王通之弟。唐太宗祕書正字,不樂在朝,還裏蒔藥自供,或以濟人。以《周易》置牀頭,他書罕讀,遊北山東皋着書,自號東皋子。
왕적(王績)은 자가 무공(無功)이며, 강주(絳州) 사람으로 왕통(王通)의 동생이다. 당 태종 때 비서정자(祕書正字)를 지냈으나 조정에 있는 것을 즐기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 약초를 심어 스스로 공급하거나 다른 사람을 구제했다. 《주역(周易)》을 침대 머리에 두고 다른 책은 드물게 읽었으며, 북산동고(北山東皋)에서 놀며 책을 저술하고 스스로를 동고자(東皋子)라 불렀다.
孟詵
唐汝州梁人。舉進士,累遷鳳閣舍人。睿宗即位,加銀青光祿大夫,後致仕,以藥餌爲事。常曰∶保身養性者,善言莫離口,良藥莫離手。年九十三卒。着《補養方》、《必效方》各三卷,《食療本草》。
맹선(孟詵)은 당나라 여주양(汝州梁) 사람이다. 진사에 급제하고, 누차 승진하여 봉각사인(鳳閣舍人)이 되었다. 예종이 즉위하자 은청광록대부(銀青光祿大夫)를 더하고, 후에 치사(致仕)하여 약으로 일을 삼았다. 항상 말하기를, “몸을 보호하고 성품을 기르는 자는 좋은 말을 입에서 떼지 말고, 좋은 약을 손에서 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93세에 죽었다. 《보양방(補養方)》, 《필효방(必效方)》 각 3권, 《식료본초(食療本草)》를 저술했다.
陳藏器
唐開元中,京兆府三原縣縣尉。撰《神農本經》,總曰《本草拾遺》,共一十卷。
진장기(陳藏器)는 당나라 개원(開元) 연간에 경조부(京兆府) 삼원현(三原縣)의 현위(縣尉)를 지냈다. 《신농본경(神農本經)》을 편찬하고, 총칭하여 《본초습유(本草拾遺)》라 하여 모두 10권이다.
許胤宗
唐義興人,仕陳爲新蔡王外兵參軍,後爲散騎侍郎。王太后病風不能言,脈沉難對,醫家告術窮,公以黃、防風煮湯數十鬥置牀下,氣如霧燻薄之,是夕語。關中多骨蒸病,遞相傳染,得者皆死,公療必愈。或勸其着書貽後世者,答曰∶醫者意也,思慮精則得之,脈之候幽而難明,吾意所解,口莫能宣也。
허윤종(許胤宗)은 당나라 의흥(義興) 사람으로, 진(陳)나라에서 신채왕(新蔡王)의 외병참군(外兵參軍)을 지내고, 후에 산기시랑(散騎侍郎)이 되었다. 왕태후가 중풍으로 말을 못하고, 맥이 가라앉아 대답하기 어려워 의가들이 방법이 없다고 고하자, 공은 황기(黃)와 방풍(防風)을 달인 물 수십 말을 침대 아래에 두고, 기운이 안개처럼 흩어져 닿게 하여, 그날 저녁 말을 하게 했다. 관중(關中)에는 골증병(骨蒸病)이 많아 서로 전염되어 걸린 자는 모두 죽었으나, 공이 치료하면 반드시 나았다. 어떤 이가 책을 저술하여 후세에 남기라고 권하자, 대답하기를, “의술은 뜻에 달렸으니, 생각이 정밀하면 얻을 수 있다. 맥의 증후는 은미하여 알기 어려우니, 내가 뜻으로 이해한 것을 입으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古之工醫,要在視脈,病乃可識,病與藥值,唯用一物攻之,氣純而愈速;今人不善爲脈,以情度病,多其物以幸有功,譬獵不知兔,廣絡原野,冀一人獲之,術亦疏矣。一藥偶得,他藥相制,弗能專力,此難愈之驗也。脈之妙處,不可言傳,虛着方論,終無人能悟,此吾所以不着書也。卒年九十餘。
옛날의 훌륭한 의사는 진맥을 중요시하여 병을 알 수 있었고, 병과 약이 맞아 한 가지 약으로 치료하면 기가 순수하여 치유가 빨랐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진맥을 잘하지 못하고 감정으로 병을 헤아려 여러 약을 사용하여 공이 있기를 바라니, 마치 사냥꾼이 토끼를 모르고 넓은 들에 그물을 쳐 한 마리라도 잡기를 바라는 것과 같아 그 기술도 소홀하다. 한 약이 우연히 맞아도 다른 약이 서로 억제하여 전력을 다할 수 없으니, 이는 병이 낫기 어려운 증거이다. 진맥의 묘함은 말로 전할 수 없고, 헛된 방론을 써도 끝내 아무도 깨닫지 못하니, 이것이 내가 책을 쓰지 않는 이유이다. 90여 세에 돌아가셨다.
許叔微
字知可,宋白沙人。嘗獲鄉薦,省闈不利而歸,舟次吳江平望,夜夢白衣人,曰∶汝無陰德,所以不第,何不學醫?吾助汝智能。歸踐其言,果得扁鵲之妙。人無高下,皆急赴之,後紹興登科第五。着《本事方》,撰《傷寒辨疑》。
허숙미(許叔微), 자는 지가(知可)이며, 송나라 백사(白沙) 사람이다. 일찍이 향천을 얻었으나 성균관 시험에 떨어져 돌아오는 배 위에서 오강 평망에 이르렀을 때, 밤에 흰옷을 입은 사람이 꿈에 나타나 말하기를, '너는 음덕이 없어서 급제하지 못했으니, 어찌 의학을 배우지 않느냐? 내가 너의 지혜를 도와주겠다.'라고 하였다. 돌아와 그 말을 실행하여 과연 편작의 묘함을 얻었다. 사람이 높고 낮음 없이 모두 급히 그를 찾았고, 후에 소흥에서 과거에 5등으로 급제하였다. 《본사방(本事方)》을 저술하고, 《상한변의(傷寒辨疑)》를 편찬하였다.
鄭樵
莆田人。博學強記,搜奇訪古,好着方書。紹興中,以薦召對,授樞密院編修,嘗居夾山,學人稱夾先生。
정초(鄭樵)는 복전(莆田) 사람이다. 박학강기하여 기이한 것을 수집하고 옛것을 찾아다니며, 방서(方書)를 좋아하여 저술하였다. 소흥 중에 천거되어 대면하고 추밀원 편수를 제수받았으며, 일찍이 협산에 거처하여 학자들이 협선생(夾先生)이라 불렀다.
紀天錫
字齊卿,宋泰安人。棄進士業,精醫,注《難經》五卷。太定十五年上其書。授醫博士。
기천석(紀天錫), 자는 제경(齊卿)이며, 송나라 태안(泰安) 사람이다. 진사 과업을 버리고 의학에 정통하여 《난경(難經)》 5권에 주석을 달았다. 태정 15년에 그 책을 올려 의박사(醫博士)를 제수받았다.
楊文修
字中理,浙人。性純孝,因母病遂去舉業,讀軒岐氏書,藥不效,割股和粥以進,母疾即起。母死,廬墓有羣鳥隨文修起止,府縣旌表其宅。修曰∶某之事親,不足以起名哉!朱文公就見,與談性理及天文、地理、醫學之書,竟夕乃去。晚年着《醫衍》二十卷,編《地理撥沙經圖》,卒年九十九。
양문수(楊文修), 자는 중리(中理)이며, 절강 사람이다. 성품이 순수하고 효성스러워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 과업을 버리고 헌기씨(軒岐氏)의 책을 읽었으나 약이 효험이 없자, 다리를 베어 죽에 타서 올리니 어머니의 병이 즉시 나았다. 어머니가 죽자,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살았는데 무리 새들이 문수의 기거를 따라다니니, 부현에서 그 집을 정표하였다. 문수가 말하기를, '내가 어버이를 섬긴 것이 이름을 일으킬 만한 것이 아니로다!'라고 하였다. 주문공(朱文公)이 찾아와 성리(性理) 및 천문·지리·의학의 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밤이 다 가도록 갔다. 만년에 《의연(醫衍)》 20권을 저술하고, 《지리발사경도(地理撥沙經圖)》를 편찬하였으며, 99세에 돌아가셨다.
李惟熙
舒州人。博學通醫,善論物理。
이유희(李惟熙)는 서주(舒州) 사람이다. 박학하여 의학에 통달하였고, 물리(物理)를 잘 논하였다.
雲∶菱、芡皆水物,菱寒而芡暖者,菱花開背日,芡花開向日故也。
말하길, 마름과 가는 모두 물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마름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고 가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것은, 마름 꽃은 해를 등지고 피고 가는 꽃은 해를 향해 피기 때문이다.
又曰∶桃、杏雙仁輒殺人者,其花本五出,六出必雙仁。草木花皆五出,惟山梔、雪花六出,此殆陰陽之理。今桃、杏六出雙仁殺人者,失其常也。
또 말하길, 복숭아와 살구 씨가 두 개인 것은 사람을 죽이게 되는데, 그 꽃은 본래 다섯 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여섯 개의 꽃잎을 가진 것은 반드시 씨가 두 개이다. 초목의 꽃은 모두 다섯 개의 꽃잎을 가진다. 단, 산치자와 눈꽃은 여섯 개의 꽃잎을 가진다. 이는 아마도 음양의 이치일 것이다. 지금 복숭아와 살구가 여섯 개의 꽃잎을 가지고 씨가 두 개인 것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그 상식을 잃었기 때문이다.
麻九疇
字知幾,金莫州人。三歲識字,七歲能草書,作大字,有神童之目。章宗召見,問∶汝入宮殿懼否?對曰∶君臣,父子也,子寧懼父耶?上大奇子。弱冠往太學,有聲場屋間。南渡後,讀書北陽山中,始以古學自力,博通五經,於《易》、《春秋》爲尤長。少時有惡疾,就道士學服氣數年,疾遂平復。又從張子和學醫,子和以爲能得其不傳之妙。大率九疇於學也專,故所得者深,飢寒勞苦,人所不能堪者,處之怡然,不以略其業也。
마구저는 자가 지기이며, 금나라 모주 사람이다. 세 살 때 글자를 알았고, 일곱 살 때 초서를 쓸 수 있었으며, 큰 글씨를 쓸 수 있어 신동이라고 불렸다. 장종이 불러서 묻기를, '너는 궁전에 들어가 두렵지 않느냐?'라고 하자, 대답하기를 '군신은 부자와 같으니, 자식이 어찌 아버지를 두려워하겠습니까?'라고 하니, 상이 매우 그를 이상하게 여겼다. 약관에 태학에 가서, 시험장에서 명성이 있었다. 남도 후에 북양산에서 책을 읽으며, 고학으로 스스로 힘쓰기 시작했고, 오경에 박통하였으며, 특히 《역경》과 《춘추》에 뛰어났다. 어렸을 때 악질이 있어 도사에게 가서 복기술을 배운 지 수년 만에 병이 나았다. 또 장자화에게 의학을 배웠는데, 자화는 그가 전해지지 않은 묘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체로 구저는 학문에 전념했기 때문에 얻은 것이 깊었고, 추위와 배고픔, 수고로움 등 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운 것들을 편안하게 여기며, 그 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劉完素
字守真,金河間人。少聰明博學,忽遇異人,以酒飲之,大醉,及寤,洞達醫術。撰《運氣要旨論》、《精要宣明論》、《素問玄機原病式》。然好用涼劑,以降心火、益腎水爲主,自號通元處士。
유완소는 자가 수진이며, 금나라 하간 사람이다. 어렸을 때 총명하고 박학했으며, 갑자기 이상한 사람을 만나 그에게 술을 마시게 했는데, 크게 취했다가 깨어나서는 의술에 통달했다. 《운기요지론》, 《정요선명론》, 《소문현기원병식》을 저술했다. 그러나 냉제를 좋아하여 심화를 내리고 신수를 보하는 것을 주로 했으며, 스스로 통원처사라고 호칭했다.
張元素
字潔古,金易州人。八歲試童子舉,二十七歲試經義進士,犯廟諱下第。乃學醫,洞徹其術,治病不用古方。其說曰∶運氣不齊,古今異軌,古方新病,不相能也,自爲家法雲。故其書不傳,其學則李東垣深得之。
장원소는 자가 결고이며, 금나라 이주 사람이다. 여덟 살에 동자시에 응시했고, 스물일곱 살에 경의진사에 응시했으나, 묘휘를 범하여 낙방했다. 이에 의학을 배워 그 술에 통달했으며, 병을 치료할 때 고방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의 말에 의하면, '운기가 고르지 않아 고금의 궤도가 다르니, 고방으로 새로운 병을 치료할 수 없다'라고 하며, 스스로 가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의 책은 전해지지 않지만, 그의 학문은 이동원이 깊이 얻었다.
李慶嗣
洛人。
이경사는 낙양 사람이다.
少舉進士不第,棄而讀《素問》,洞曉其義,着《傷寒纂類》四卷,《改正活人書》二卷,《傷寒論》三卷,《針經》一卷。年八十,無疾而逝。
젊어서 진사에 응시했으나 합격하지 못하고, 이를 포기한 후 《소문》을 읽어 그 뜻을 깊이 이해하고, 《상한찬류》 4권, 《개정활인서》 2권, 《상한론》 3권, 《침경》 1권을 저술했다. 80세에 병 없이 세상을 떠났다.
李杲
字明之,號東垣,元之鎮人也。幼好學,博經史,尤樂醫藥,捐千金從張元素,盡傳其業。家富自重,人不敢以醫名之。大夫士或病,其資性高謇,少所降屈,非危急之疾不敢謁也。其學於傷寒、癰疽、眼目病爲尤長,當時稱爲神醫。《東垣十書》多其着述。治傷寒發熱,誤服白虎湯,面黑脈細,小便不禁,公曰∶白虎湯大寒,非行經之藥,止寒臟腑,不善用之,則傷寒本病隱曲於經絡之間,或更以大熱之藥救之,則他證必起,但宜溫藥昇陽行經。蓋病隱於經絡,陽不升則陰不行,經行而本症見矣,治之何難?又治十五歲人病傷寒,煩渴目赤,脈七八至,按之不鼓,用古姜附湯冷凍飲料而愈。
이고(李杲), 자는 명지(明之), 호는 동원(東垣)으로 원나라 진(鎮)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경서와 역사에 널리 통달했고, 특히 의약을 즐겨 천금을 내어 장원소(張元素)를 따라 그의 학업을 모두 전수받았다. 집이 부유하여 스스로를 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이 감히 그를 의사라고 부르지 못했다. 대부나 선비들 중 병이 나도 그의 성품이 고결하고 굽히지 않아 위급한 병이 아니면 감히 찾아가지 못했다. 그의 학문은 상한(傷寒), 옹저(癰疽), 안목병(眼目病)에 특히 뛰어나 당시 신의(神醫)로 불렸다. 《동원십서(東垣十書)》는 대부분 그의 저술이다. 상한으로 열이 나서 백호탕을 잘못 복용해 얼굴이 검어지고 맥이 가늘어지며 소변을 참지 못하는 환자를 치료할 때, 이고가 말하기를, ‘백호탕은 매우 차가운 약으로 경락을 운행하는 약이 아니며, 오장육부만 차게 한다. 잘못 사용하면 상한 본병이 경락 사이에 숨어 구부러지게 되고, 혹 더 큰 열약으로 구제하려 하면 다른 증상이 반드시 일어난다. 다만 온약으로 양기를 올려 경락을 운행하게 해야 한다. 대체로 병이 경락에 숨어 있으면 양기가 오르지 않으면 음기가 운행되지 않으며, 경락이 운행되면 본증이 나타나게 되니, 치료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했다. 또 15세 소년이 상한에 걸려 번갈(煩渴)과 눈이 붉어지며 맥이 7, 8회 뛰는데 눌러도 북처럼 울리지 않는 증상을 고치는데, 고강부탕을 차게 해 마시게 하여 낫게 했다.
王好古
字進之,號海藏,元古趙人。任趙州教授,兼提舉管內醫學。性識明敏,博通經史,篤好醫方,師事李東垣,盡得所學,遂爲明醫。着有《醫壘元戎》、《醫家大法》、《仲景詳辨》、《活人節要歌括》、《湯液本草》、《此事難知》、《斑疹論》、《光明論》、《標本論》、《小兒弔書》、《傷寒辨惑論》、《守真論》、《十二經絡藥圖》。
왕호고(王好古), 자는 진지(進之), 호는 해장(海藏)으로 원나라 고조(古趙) 사람이다. 조주교수(趙州教授)를 역임하고, 겸임하여 관내의학(管內醫學)을 담당했다. 성품이 밝고 민첩하며 경서와 역사에 널리 통달했고, 의방(醫方)을 깊이 좋아하여 이동원(李東垣)을 스승으로 모시고 그의 학문을 모두 전수받아 마침내 명의가 되었다. 《의루원융(醫壘元戎)》, 《의가대법(醫家大法)》, 《중경상변(仲景詳辨)》, 《활인절요가괄(活人節要歌括)》, 《탕액본초(湯液本草)》, 《차사난지(此事難知)》, 《반진론(斑疹論)》, 《광명론(光明論)》, 《표본론(標本論)》, 《소아조서(小兒弔書)》, 《상한변혹론(傷寒辨惑論)》, 《수진론(守真論)》, 《십이경락약도(十二經絡藥圖)》 등을 저술했다.
滑壽
字伯仁,世爲許襄城大家,元初祖父官江南,自許徙儀真而公生焉。性警敏,習儒,日記千言,操筆爲文,尤長於樂府。受王居中習醫,而理識契悟過之。着《素問鈔》。
활수(滑壽), 자는 백인(伯仁)으로, 대대로 허양성의 명문가 출신이다. 원나라 초기에 할아버지가 강남에서 관직을 지내다가 허양에서 의진으로 이주하여 그가 태어났다. 성격이 민첩하고 총명하여 유학을 공부하던 중 하루에 천 글자를 외웠으며, 글을 지을 때 붓을 잡으면 특히 악부에 능했다. 왕거중에게 의학을 배웠는데, 이치를 깨닫는 데 있어서는 스승을 뛰어넘었다. 《소문초》를 저술했다.
治婦人病小便澀,中滿喘渴,脈三部皆弦而澀,醫投以瞿麥、梔、苓諸滑利藥而祕益甚。公曰∶水出高源,膻中之氣不化,則水液不行,病因於氣,徒行水無益,法當治上焦,乃與朱雀湯,倍枳、梗,長流水煎,一服而溲,再服氣平而愈。
한 부인이 소변이 막히고, 복부가 부르며 숨이 차고 목이 마르는 증상으로, 맥이 삼부에서 모두 현하고 삽한 것을 치료할 때 다른 의사가 구맥, 치자, 택사 등의 이뇨제를 썼으나 증상이 더 심해졌다. 활수가 말하기를, ‘물은 높은 곳에서 나오는데, 단중의 기가 화하지 못하면 수액이 흐르지 못한다. 병이 기에 원인이 있으니, 물만 흐르게 하는 것은 무익하다. 법상 상초를 치료해야 한다.’고 하여 주작탕을 써서 지실과 길경을 배로 늘리고, 흐르는 물로 달여 한 번 복용하자 소변이 나오고, 다시 복용하자 기가 평안해져 나았다.
治一婦人,年六十餘,亦病小便祕若淋狀,小腹脹,口吻渴,脈沉且澀。公曰∶此病在下焦血分,陰火盛而水不足,法當治血。血與水同,血有形而氣無形,有形之疾,當以有形之法治之。乃與滋腎丸,服之而愈。
60여 세의 한 부인이 역시 소변이 막히는 듯한 증상으로, 소복이 부르고 입이 마르며, 맥이 침하고 삽한 것을 치료할 때 활수가 말하기를, ‘이 병은 하초 혈분에 있으며, 음화가 성하고 수가 부족하니, 법상 혈을 치료해야 한다. 혈과 물은 같은데, 혈은 형체가 있고 기는 형체가 없다. 형체가 있는 질병은 형체가 있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하여 자신환을 주어 복용하게 하니 나았다.
治一婦人有孕,九月病滯下,日五七十起,後重下迫。公以消滯導氣丸藥下之,病癒而孕不動。《素問》曰∶有故無殞是也。殞者,損也。
임신 9개월 된 한 부인이 이질로 하루에 50~70번씩 뒤가 무겁고 급한 증상을 치료할 때 활수가 소체도기환을 써서 설사시키니 병이 나고 태아는 무사했다. 《소문》에서 말하기를, ‘이유가 있으면 손상이 없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손상이란 해를 입는 것이다.
治一婦經水將來,三五日前臍下痛如刀刺狀,寒熱交作下如黑豆汁,既而水行,因之無孕,兩尺沉澀欲絕,餘部皆弦急。公曰∶此下焦寒溼,邪氣搏於衝任。衝主血海,任主胞胎,爲婦人血室。故經事將來,邪與血爭作痛,寒熱生濁,下如豆汁,宜治下焦。遂以辛散苦溫理血之藥,令先經期日日服之,凡三次而邪去,經調有孕。
한 부인이 월경이 오기 3~5일 전에 배꼽 아래가 칼로 찌르는 듯 아프고, 오한과 열이 번갈아 나며 검은 콩물 같은 것이 나오다가 물이 흐르는 증상으로, 이로 인해 임신을 하지 못하고, 양쪽 척맥이 침하고 삽하여 끊어질 듯하며, 나머지 부위는 모두 현하고 급한 것을 치료할 때 활수가 말하기를, ‘이는 하초의 한습으로 사기가 충임맥과 싸운 것이다. 충맥은 혈해를 주관하고 임맥은 태아를 주관하니, 부인의 혈실이다. 그러므로 월경이 오려 할 때 사기와 혈이 다투어 통증을 일으키고, 오한과 열이 탁한 것을 생겨 콩물 같은 것이 나오니, 하초를 치료해야 한다.’고 하여 신산하고 고온한 이혈제를 써서 월경 전부터 매일 복용하게 하니, 세 번 만에 사기가 없어지고 월경이 조절되어 임신하게 되었다.
治一人因心高志大,所謀不遂,怔忡善忘,口淡舌燥,多汗,四肢疲軟,發熱,小便白濁。諸醫以內傷不足,擬進茸、附。公視其脈,虛大而數,曰∶此思慮過度,少陰君火行患耳。夫君火以名,相火以位,相火代君火行事也。相火一擾,能爲百病,況少陰乎!用補中益氣湯、硃砂安神丸,空心則進坎離丸,月餘而愈。
한 사람이 마음이 높고 뜻이 커서 꾀한 바가 이루어지지 않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잊어버리며, 입맛이 없고 혀가 마르며, 땀이 많이 나고, 사지가 피곤하며 무력하고, 열이 나며, 소변이 희고 탁한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여러 의사들이 내상으로 인한 부족증으로 보고 녹용과 부자를 투여하려 했다. 공(公)이 그의 맥을 보니 허대(虛大)하고 수(數)하여 말하길, '이는 생각이 지나쳐 소음군화(少陰君火)가 병이 된 것이다. 군화(君火)는 이름으로, 상화(相火)는 위치로, 상화는 군화를 대신하여 일을 한다. 상화가 한 번 교란되면 백 가지 병이 될 수 있는데, 하물며 소음(少陰)이겠는가!' 하고 보중익기탕과 주사안신환을 사용하고, 공복시에는 감리환을 투여하여 한 달여 만에 나았다.
治一孕婦,五月病咳痰氣逆,惡寒,咽膈不利,不嗜食者浹旬,脈浮緊,形體瘦,公曰∶此上受風寒也。投以辛溫與之,致津液,開腠理,散風寒,而嗽自止矣。
한 임신부가 다섯 달째 기침과 가래가 역상하고, 오한이 나며, 인후와 횡격막이 불편하고, 음식을 먹지 못한 지 열흘이 되었으며, 맥이 부긴(浮緊)하고 몸이 마른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공이 말하길, '이는 위로 풍한(風寒)을 받은 것이다.' 하고 신온(辛溫)한 약을 투여하여 진액을 이루게 하고, 주리를 열어 풍한을 흩어지게 하여 기침이 저절로 그쳤다.
治一婦暑月身冷自汗,口乾煩躁,欲臥泥水中,脈浮而數,沉之豁然虛散,公曰∶脈至而從,按之不鼓,爲陰盛格陽,得之飲食生冷,坐臥風露。乃與玄武湯,冷凍飲料,三服而愈。
한 여성이 더운 날씨에 몸이 차고 스스로 땀이 나며, 입이 마르고 번조(煩躁)하여 진흙 물속에 누우려 하고, 맥이 부(浮)하고 수(數)하며, 눌러보면 홀연히 허산(虛散)한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공이 말하길, '맥이 이르러 순종하고 눌러보면 북을 치지 않으니, 음이 성하여 양을 막은 것으로, 생냉한 음식을 먹고 바람과 이슬에 앉아 누운 데서 얻은 것이다.' 하고 현무탕을 주어 차게 마시게 하여 세 번 복용하고 나았다.
治一婦病寒疝,自臍下上至心皆脹滿攻痛,而脅疼尤甚,嘔吐煩滿,不進飲食,兩手脈沉結不調。公曰∶此由寒在下焦,宜亟攻其下,無攻其上。爲灸章門、氣海、中脘,內服玄胡索、官桂、胡椒,佐以茴、木諸香,茯苓、青皮等而愈。
한 여성이 한산(寒疝)으로 배꼽 아래에서 위로 심장까지 모두 부풀어 오르며 아프고, 특히 옆구리가 아프며, 구토하고 번민(煩悶)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고, 두 손의 맥이 침결(沉結)하고 조화롭지 않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공이 말하길, '이는 한기(寒氣)가 하초(下焦)에 있으니, 급히 그 아래를 공격해야 하며, 위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 하고 장문(章門), 기해(氣海), 중완(中脘)에 뜸을 뜨고, 내복으로 현호색, 관계, 후추를 주고, 회향과 목향 등의 향료와 복령, 청피 등을 보조하여 나았다.
葛幹孫
字可久,平江吳人,膂力絕倫,擊刺戰陣,百家衆技,靡不精究。及長,折節讀書,應進士亞選,遂不復應試。傳藥書坊論,有《醫學啓蒙》,又《經絡十二論》、《十藥神書》。
갈간손(葛幹孫), 자는 가구(可久)이며, 평강 오(平江 吳) 사람으로, 힘이 뛰어나고, 칼싸움과 전쟁터의 진법, 백가(百家)의 여러 기술에 정통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성장하여 몸가짐을 바꾸어 글을 읽고, 진사에 응시하여 차선으로 뽑혔으나, 다시는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약방(藥坊)의 논의를 전하며, 《의학계몽(醫學啓蒙)》과 《경락십이론(經絡十二論)》, 《십약신서(十藥神書)》가 있다.
勇力之士,爭言其長於武;逢掖之士,爭言其長於文;方論之士,爭言其長於醫。然皆未睹其學之所至也。
용맹한 사람들은 자신이 무술에 뛰어나다고 다투며, 학자들은 자신이 문학에 뛰어나다고 다투고, 의학 이론가들은 자신이 의술에 뛰어나다고 다툰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그 학문이 이르는 바를 보지 못했다.
君於血氣既定,資質既變之時,方將舉聖人之道而修之,凡所稱譽,皆君所厭棄而羞道者,使當世知君而用之,功業豈少哉!
그대가 혈기가 이미 안정되고 자질이 이미 변했을 때, 비로소 성인의 도를 들어 닦을 것이며, 무릇 칭찬받는 것들은 모두 그대가 싫어하고 부끄러워하여 말하지 않던 것들이다. 당대 사람들이 그대를 알아보고 등용한다면, 공적과 업적이 어찌 적겠는가!
治傷寒疾不得汗,發狂循河而走,公就控置水中,使禁不得出,良久出之,裹以濃被,得汗而解。
상한병을 치료할 때 땀을 내지 못해 미쳐 강을 따라 달리는 환자를, 공이 물속에 가두어 나오지 못하게 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나 꺼내어 두꺼운 이불로 싸주니, 땀이 나고 병이 풀렸다.
呂復
字符膺,號滄州,呂東萊之後。其先河東人,後徙婺、徙鄞。習《尚書》,《周易》,後以母病攻岐扁術,師事鄭禮,受讀一年,延醫效無不神。
여복(呂復), 자는 부응(符膺), 호는 창주(滄州)로, 여동래(呂東萊)의 후손이다. 선조는 하동(河東) 사람이었으나, 후에 무(婺)와 은(鄞)으로 이주했다. 《상서(尚書)》와 《주역(周易)》을 공부하다가,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 기변(岐扁)의 술을 공부하게 되었고, 정례(鄭禮)를 스승으로 삼아 1년간 수학한 후, 의술을 펼쳐 효과가 신통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治一病,睡則心悸神攝,如處孤壘,而四面受敵兵,達旦目眵眵無所見,耳聵聵無所聞,雖堅臥密室,睫未嘗交也。診其脈,左關陽浮而虛,察其色,少陽之支外溢於目。公曰∶此得之膽虛而風,諸醫獨治其心,而不能祛膽之風,非法也。因投烏梅湯、抱膽丸,熟睡而愈。
한 병자를 치료했는데, 잠을 자면 심계항진과 정신이 잡히는 느낌이 들어 마치 외로운 성에 있어 사방에서 적병을 받는 것 같았고, 새벽까지 눈이 침침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귀가 멍멍해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으며, 비록 단단한 방에 누워 있어도 눈꺼풀이 닫히지 않았다. 진맥해보니 좌관맥이 양(陽)으로 뜨고 허(虛)하였고, 얼굴색을 살펴보니 소양(少陽)의 기운이 눈으로 넘쳐났다. 공이 말하기를, '이는 담(膽)이 허하고 바람이 든 때문인데, 여러 의사들이 오직 심(心)만 치료하고 담의 바람을 제거하지 못했으니 법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오매탕(烏梅湯)과 포담환(抱膽丸)을 투여하니, 깊이 잠들고 나았다.
治一女孩病嗜臥,面頗赤而身不熱,醫以慢驚治之,兼旬不愈。公診其脈,左關獨滑而數,他部大小等而和,曰∶此女無病,關滑爲有積食,意乳母嗜酒,酒後輒乳,故令女醉,非風也。及詰其內,果然。遂以枳殼、葛花,日二三服而愈。
한 소녀가 병으로 늘 잠만 자고 얼굴이 매우 붉으면서도 몸은 열이 없어, 의사들이 만경(慢驚)으로 치료했으나 20일이 지나도 낫지 않았다. 공이 진맥해보니 좌관맥만 홀딱 미끄럽고 빠르며, 다른 부위는 크기가 같고 조화로웠다. 공이 말하기를, '이 소녀는 병이 없고, 관맥이 미끄러운 것은 적식(積食)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건대 유모가 술을 즐기고 술을 마신 후에 젖을 먹였기 때문에 소녀가 취한 것이지, 바람이 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내부를 추궁하니 과연 그렇다. 이에 지각(枳殼)과 갈화(葛花)를 처방하여 하루에 두세 번 복용하게 하니 나았다.
治病傷寒,身熱人靜,脈伏而無,舌苔滑而兩顴赤如火,語言不亂。公曰∶此子血爲熱搏,氣無可根據,必大發斑而後脈出。
상한병을 치료할 때, 몸에 열이 나고 사람이 조용하며, 맥이 숨어 없고, 혀에 태가 미끄럽며 두 뺨이 불처럼 붉고 말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공이 말하기를, '이 아이는 혈(血)이 열(熱)에 부딪혀 기(氣)가 의지할 곳이 없으니, 반드시 큰 반점이 생긴 후에 맥이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及揭其衾,赤斑爛然,即用化斑湯,繼投承氣湯下之。發斑無脈,長沙未論,公以意消息耳。
이불을 걷어내자 붉은 반점이 만연하게 보였고, 즉시 화반탕을 사용한 뒤 승기탕을 투여하여 설사를 유도했다. 반점이 생겼으나 맥이 없는 경우는 장사(長沙)에서도 논의되지 않았는데, 공(公)은 자신의 생각으로 처리한 것이다.
治一婦病喘不得臥,氣口盛人迎一倍,厥陰絃動而疾,兩尺俱短而離經,公曰∶得之毒藥動血,以致胎死不下,奔迫而上衝,非風寒作喘也。乃用催生湯倍芎、歸,煮二三盞服之,夜半果下一死胎,喘止。
한 여성이 숨이 차서 누울 수 없게 된 병을 치료했는데, 기구(氣口)가 인영(人迎)보다 두 배나 강하고, 궐음맥이 긴장되어 빠르며, 양쪽 척맥이 모두 짧아 경맥을 이탈했다. 공(公)은 말했다. '독약에 의해 혈이 동요되어 태아가 죽어 나오지 못하고, 급히 위로 치밀어 올라 생긴 것이지, 풍한(風寒)으로 인한 천식이 아니다.' 이에 최생탕에 천궁과 당귀를 배로 늘려 넣고, 2~3잔을 달여 복용하게 했더니, 밤중에 과연 죽은 태아가 나오고 천식이 멈추었다.
治一人下利完谷,脈兩尺俱弦長,右關浮於左關一倍,目外如草滋。蓋肝風傳脾,因成飧泄,非髒寒所致。以小續命湯損麻黃加術,三五服而愈。
한 사람이 완곡(完谷)을 그대로 설사하는 병을 치료했는데, 양쪽 척맥이 모두 길고 긴장되어 있으며, 우관맥이 좌관맥보다 두 배나 부드럽고, 눈 밖이 풀처럼 젖어 있었다. 간풍(肝風)이 비(脾)로 전이되어 순설(飧泄)이 된 것이지, 장한(臟寒)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소속명탕에서 마황을 줄이고 백출을 가미하여, 3~5번 복용시키니 나았다.
治一室女經閉五月,腹大如有孕,公診之,面色乍白乍赤者,鬼也,非有異夢,則鬼靈所憑耳。乃以桃花煎,下血如豬肝五七枚而愈。
한 처녀가 5개월간 경폐(經閉)되어 배가 임신한 것처럼 커진 것을 치료했는데, 공(公)이 진찰하니 얼굴색이 갑자기 희어졌다가 붉어졌다 하는 것은 귀신 때문이며, 이상한 꿈이 아니면 귀신이 붙은 것이다. 이에 도화전을 사용하여, 돼지 간 같은 피덩어리 5~7개를 배출시키니 나았다.
治一人偶搔中疥,出血如泉不止,公視時已困極無氣可言,脈唯尺部如絲,他部皆無。乃以四逆湯加荊芥、防風,其脈漸出,更服十全大補湯,一劑遂痊。
한 사람이 우연히 옴을 긁다가 샘물처럼 피가 멈추지 않게 되어, 공(公)이 볼 때 이미 지쳐 말할 기력도 없었고, 맥은 척부만 실처럼 보일 뿐 다른 부위는 모두 없었다. 이에 사역탕에 형개와 방풍을 가미하니, 맥이 점점 나타났고, 다시 시전대보탕을 한 첩 복용시키니 곧 나았다.
治因見殺人,驚風入心,疾作奔走,不避水火,或哭或笑,脈上部皆弦滑,左部徑於右。公曰∶乃痰溢膻中,灌於心胞,因驚而風纏五臟耳。即爲湧痰一斗許,徐以驚氣丸服之而愈。
살인을 목격한 후 경풍이 심장에 들어가 병이 되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거나 울거나 웃는 증상을 치료했는데, 상부 맥이 모두 긴장되고 미끄러우며 좌부가 우부보다 컸다. 공(公)은 말했다. '담이 단중(膻中)에 넘쳐 심포(心胞)에 흘러들어가, 놀라서 풍이 오장에 휘감긴 것이다.' 즉시 담을 한 말 가량 토하게 하고, 서서히 경기환을 복용시키니 나았다.
治一人嗜酒善食,忽瘦,前溲如脂,脈兩手三部皆洪數,而左寸尤躁。公曰∶此三陽病,由一水不勝五火,乃移熱於小腸,不癃則淋。乃以琥珀、滑石、石膏、黃柏之劑清之,繼以龍腦、辰砂末,稗柿蘸食方寸匕即愈。
한 사람이 술을 즐기고 음식을 잘 먹다가 갑자기 말라, 소변이 기름처럼 되었는데, 양손 삼부의 맥이 모두 홍삭(洪數)하고 좌촌맥이 특히 조급했다. 공(公)은 말했다. '이것은 삼양병(三陽病)으로, 한 개의 수(水)가 다섯 개의 화(火)를 이기지 못해 열이 소장으로 옮겨간 것이며, 폐쇄되지 않으면 임질이 된다.' 이에 호박, 활석, 석고, 황백의 약제로 청열(淸熱)하고, 이어 용뇌와 진사말을 배시(稗柿)에 찍어 한 방촌비(方寸匕)씩 먹이니 곧 나았다.
治因驚恐飧泄彌年,衆皆謂休息痢,治以苦堅辛燥弗效。公診其脈,雙弦而浮,非飲食勞倦所致,乃驚風也。以肝主驚,故虛風自甚,困脾而成泄,當平木太過,扶土之不及,其泄自止。乃用黃牛肝,和以攻風健脾之劑,服之逾月而愈。
공포로 인한 설사가 1년 동안 지속된 환자를 치료할 때, 모두가 쉬는 이질(休息痢)이라고 하여 쓴맛과 매운맛으로 치료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공이 맥을 진찰하니 쌍현(雙弦)하고 부(浮)한 맥이었으며, 이는 음식이나 피로로 인한 것이 아니라 경풍(驚風) 때문이었다. 간은 공포를 주관하므로 허풍(虛風)이 심해져 비(脾)를 괴롭혀 설사를 일으킨 것이다. 목(木)의 과잉을 평안하게 하고 토(土)의 부족을 보충해야 설사가 저절로 멈출 것이다. 이에 황소의 간을 사용하고, 풍을 공격하고 비를 튼튼하게 하는 약제를 섞어 한 달 이상 복용하게 하여 나았다.
治一婦癃病,小腹痛,衆皆以爲瘕聚。公循其少陰脈,如刀刃之切手,胞門芤而數,知其陰中痛,痛結小腸,膿已成,腫迫於玉泉,當不得前後溲,溲則痛甚。遂用國老膏,加將軍、血竭、琥珀之類以攻之,膿自小便出而愈。
한 여성이 뇨폐색(癃閉)으로 소복통을 호소하자, 모두가 적취(瘕聚)라고 생각했다. 공이 소음맥을 따라 진찰하니 칼날로 손을 베는 것 같고, 포문(胞門)이 공(芤)하면서 수(數)하여 음부의 통증이 소장에 결리고 고름이 이미 생겨 옥천(玉泉)을 압박하여 대소변이 나오지 않으며, 소변을 보면 통증이 심한 것을 알았다. 이에 국리고(國老膏)에 장군(將軍), 혈결(血竭), 호박(琥珀) 등을 가하여 공격하니, 고름이 소변으로 나오면서 나았다.
治一貴客患三陽合病,脈皆長弦,以方涉海爲風濤所驚,遂吐血一升許,且脅痛、煩渴、譫語,適是年歲運,左尺當不應,諸醫以爲腎絕。公曰∶此天和脈,無憂也。遂投小柴胡湯,減參加生地,半劑。後俟其胃實,以承氣湯下之,得利而愈。
한 귀객이 삼양합병(三陽合病)을 앓아 맥이 모두 길고 현(弦)하며, 바다를 건너는 중 풍랑에 놀라 피를 한 되 가량 토하고, 또한 옆구리 통증, 갈증, 헛소리가 있었다. 그 해의 세운(歲運)에 좌척(左尺)이 응하지 않아야 했는데, 여러 의사들이 신(腎)이 끊어진 것이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 이는 천화맥(天和脈)으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이에 소시호탕을 투여하고 인삼을 줄이고 생지를 더해 반 첩을 복용하게 하였다. 이후 위가 실해지기를 기다려 승기탕으로 설사를 유도하니, 이롭게 되어 나았다.
治一人傷寒逾月,既下而熱不已,脅及小腹偏左滿,肌肉色不變。俚醫以爲風。浹四旬其毒循宗筋流入睾丸,赤腫若瓠子。瘍醫刺潰之,而脅腫痛如故。公診尺中皆數清而芤,脈數不時則生惡瘡,關內逢芤則內癰作,季脅之腫,癰作腫。經曰∶癰疽不得違時,急下之,慎勿晚。乃與雲母膏作丸,衣以乳香,而用硝黃煎湯送下,下膿五升,明日再下餘膿而愈。
한 사람이 상한(傷寒)을 앓은 지 한 달이 넘어 설사를 했으나 열이 가라앉지 않고, 옆구리와 소복부 왼쪽이 부어오르며 근육의 색깔은 변하지 않았다. 속의(俚醫)들은 풍(風)이라고 했다. 40일이 지나 그 독이 종근(宗筋)을 따라 고환으로 흘러들어 붉게 부어 호리병박 같았다. 양의(瘍醫)가 침으로 터뜨렸으나 옆구리의 부종과 통증은 여전했다. 공이 척맥을 진찰하니 모두 수(數)하고 청(清)하며 공(芤)하였다. 맥이 수(數)하면서 때에 맞지 않으면 악창(惡瘡)이 생기고, 관맥(關脈)에서 공(芤)을 만나면 내옹(內癰)이 생기며, 계협(季脅)의 부종은 옹(癰)이 부은 것이다. 경(經)에 이르기를, '옹저(癰疽)는 때를 어기지 말고 급히 설사를 유도하되, 늦추지 말라'고 하였다. 이에 운모고(雲母膏)로 환을 만들고 유향으로 옷을 입혀, 소황(硝黃) 달인 물로 복용하게 하니, 고름이 5되가 나오고, 다음 날 남은 고름이 다시 나오면서 나았다.
治一婦人病,公切其脈,左寸口弦而芤,餘部皆和,病作陰中痛而出血,且少陰對化在玉泉,心或失寧,則玉泉應心痛,痛則動血,而與經水不相干,蓋得之因大驚神攝而血菀。
한 부인의 병을 치료할 때, 공이 그 맥을 짚어보니 왼쪽 촌구의 맥이 현하고 공하며, 나머지 부위는 모두 평온했다. 병증은 음부의 통증과 출혈로 나타났으며, 소음의 대화가 옥천에 해당한다. 마음이 평온하지 못하면 옥천이 심통에 반응하고, 통증이 있으면 혈이 동하여 경수와는 무관하다. 이는 크게 놀라 신이 억제되어 혈이 울체된 때문이다.
乃制益榮之劑,再納藥幽隱中,再劑而愈。
이에 영혈을 보하는 처방을 만들고, 다시 약을 은밀한 부위에 넣어 두 번째 약을 복용하고 나아졌다.
周真
字子固,號玉田隱者,儀真人,性敏好學。元貞間,被薦不仕,乃取醫書習之。每遇奇疾,以意與藥輒效。
주진(周真), 자는 자고(子固), 호는 옥전은자(玉田隱者)로, 의진(儀眞) 사람이다. 성품이 민첩하고 학문을 좋아했다. 원정(元貞)年间에 추천을 받았으나 벼슬하지 않고, 의서를 취해 익혔다. 매번 기이한 질병을 만나면 뜻대로 약을 써서 즉효를 보았다.
治一婦因產子舌出不能收,公以硃砂敷其舌,令作產子狀,以兩女扶掖之,乃於壁外置瓦盆,墮地作聲,聲聞而舌收矣。
한 부인이 아이를 낳다 혀가 나와 거두어지지 않는 병을 치료할 때, 공이 주사를 그 혀에 바르고, 아이를 낳는 모습을 하게 하며, 두 여인이 부축하게 했다. 그리고 벽 밖에 와발을 놓아 땅에 떨어뜨려 소리를 내게 하니, 소리를 듣고 혀가 거두어졌다.
治一女子,或嗜食泥,日食河中淤泥三碗許。公取壁間敗土調飲之,遂不食。
한 소녀가 흙을 먹는 버릇이 있어, 하루에 강 속의 진흙을 세 그릇 가량 먹었다. 공이 벽 사이의 썩은 흙을 취해 달여 마시게 하니, 더 이상 먹지 않았다.
黃子濃
江西人,與滑壽同時。至治天曆間,其術甚行,與虞文靖公相善。
황자농(黃子濃)은 강서(江西) 사람으로, 활수(滑壽)와 동시대 사람이다. 지치(至治)와 천력(天曆)年间에 그의 의술이 매우 유행했으며, 우문정공(虞文靖公)과 친하게 지냈다.
治富家子,年十八,病遍身肌肉折裂,公乃屏人詰病者,曰∶幼童時曾近女色否?曰∶當十二三歲曾近之矣。公曰∶古云∶精未通而御女,則四體有不滿之處,後日有難狀之疾,在法爲不可治。後果惡汁淋瀝,痛絕而死。
부잣집 아들로, 열여덟 살에 전신의 근육이 갈라지는 병을 치료할 때, 공이 사람을 물리치고 병자를 꾸짖어 말하길, '어릴 때 여색을 가까이 했는가?'라고 했다. 병자가 '12, 13살 때 가까이 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공이 말하길, '옛말에 정이 통하지 않았을 때 여자를 가까이하면 사체에 불만족한 곳이 생기고, 후일에 형용하기 어려운 질병이 생기니, 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고 했다. 과연 악취가 나는 진물이 흐르며, 통증이 극심해져 죽었다.
治一富翁病泄瀉彌年,公延醫浹旬不效。忽一日讀《易》至乾卦天行健,朱子有曰∶天之氣運轉不息,故闔得地在中間,如人弄碗珠,只運動不住,故在空中墜,少有息則墜矣。因悟曏者富翁之瀉,乃氣不能舉,所以脫下。即爲灸百會穴,未三四十壯而泄止矣。
한 부자가 설사로 일년을 앓는 병을 치료할 때, 공이 의사를 불러 십일간 치료해도 효과가 없었다. 어느 날 《역경(易經)》을 읽다 건괘(乾卦)의 '천행건(天行健)'에 이르러, 주자가 말하길, '하늘의 기운이 운전하여 쉬지 않으므로 땅이 중간에 머무를 수 있다. 사람이 구슬을 가지고 노는 것과 같아, 오직 운동하여 멈추지 않으므로 공중에 떨어지지 않는데, 조금이라도 쉬면 떨어진다.'는 말을 깨달았다. 이에 앞서 부자의 설사는 기가 들지 못하여 떨어지는 것임을 깨닫고, 즉시 백회혈(百會穴)에 뜸을 떠서 삼사십 장도 되기 전에 설사가 그쳤다.
朱震亨
字彥修,學人尊之曰丹溪先生,元末婺之義烏人也。
주진형(朱震亨), 자는 언수(彥修)이며, 학자들이 그를 존경하여 단계 선생(丹溪先生)이라 불렀다. 원나라 말기 무주의 의우 사람이다.
自幼好學,日記千言,稍長從鄉先生治舉業,後聞許文懿公得朱子四傳之學,講道入華山,復往拜焉。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하루에 천 자를 기록했고, 조금 자라서는 향리의 선생에게서 과거 공부를 하였다. 후에 허문의공(許文懿公)이 주자의 사전(四傳)의 학문을 얻어 화산에서 강론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찾아가 배웠다.
益聞道德性命之說,宏深密粹,遂爲專門。
도덕과 성명(性命)에 관한 학설을 더욱 듣고, 그 심오하고 정밀함에 감탄하여 이를 전문으로 삼게 되었다.
一日,文懿公謂曰∶吾臥病久,非精於醫者不能起,子聰明異常,肯遊於醫乎?
하루는 문의공이 말하기를, '나는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어, 의술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면 일으킬 수 없다. 너는 뛰어난 재주가 있으니, 의술에 종사할 생각이 있느냐?'고 하였다.
公以母病脾,於醫亦粗習,及聞懿公之言,即慨然曰∶士苟精一藝,以推及物之仁,雖不仕於時,猶仕也。
그는 어머니가 비병(脾病)으로 고생하시어 의술을 약간 익혔는데, 의공의 말을 듣고 감개무량하여 말하기를, '선비가 만약 한 가지 기술에 정통하여 이를 통해 만물에 인(仁)을 미칠 수 있다면, 비록 벼슬하지 않더라도 벼슬한 것과 같다'고 하였다.
乃棄舉業,一於醫致力焉。
이에 과거 공부를 버리고 오로지 의술에 힘썼다.
有《丹溪心法》、《日用纂要》、《格致餘論》、《局方發揮》、《傷寒辨疑》、《本草衍義補遺》《外科精要論》等書傳世。
그의 저서로는 《단계심법(丹溪心法)》, 《일용찬요(日用纂要)》, 《격치여론(格致餘論)》, 《국방발휘(局方發揮)》, 《상한변의(傷寒辨疑)》, 《본초연의보유(本草衍義補遺)》, 《외과정요론(外科精要論)》 등이 세상에 전해진다.
其論臟腑氣化有六,而於溼、熱、相火三氣致病最多。
그는 장부의 기화(氣化)에 여섯 가지가 있다고 논하였는데, 특히 습(溼), 열(熱), 상화(相火) 세 가지 기운이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하였다.
有陰虛火動,有陰陽兩虛、溼熱自甚者,又當消息而用。
음허(陰虛)로 화(火)가 동하는 경우와 음양이 모두 허(虛)하고 습열(溼熱)이 심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여 사용해야 한다.
謂李東垣論飲食勞倦,內傷脾胃,則胃中之陽不能升舉,並及心肺之氣陷入中焦,而用補中益氣湯之劑治之,此亦前人之所無也。
이동원(李東垣)이 음식과 피로로 인해 비위(脾胃)가 내상을 입으면 위(胃)의 양기(陽氣)가 올라가지 못하고, 심폐(心肺)의 기운이 중초(中焦)로 함몰된다고 논하여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으로 치료한 것은 이전 사람들이 하지 않았던 것이다.
然天不足於西北,地不滿於東南。天,陽也;地,陰也。西北之人陽氣易於降,東南之人陰火易於升,苟不知此,而徒守其法,則氣之降者固可愈,而於其升者亦從而用之,吾恐反增其病。
그러나 하늘은 서북쪽에 부족하고, 땅은 동남쪽에 차지 않는다. 하늘은 양(陽)이고, 땅은 음(陰)이다. 서북쪽 사람들은 양기가 쉽게 내려가고, 동남쪽 사람들은 음화(陰火)가 쉽게 올라간다. 만약 이를 알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그 방법을 고수한다면, 기운이 내려가는 사람은 물론 낫게 할 수 있지만, 기운이 올라가는 사람에게도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병을 더욱 악화시킬까 두렵다.
乃以張、劉、李三家之論去其短,又參之以《內經》而作《相火論》。
이에 장(張), 유(劉), 이(李) 세 사람의 이론에서 단점을 제거하고, 《내경(內經)》을 참고하여 《상화론(相火論)》을 지었다.
治病痢忽昏僕,目上視,溲注而汗瀉,脈無倫次。
병리(病痢)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눈이 위로 치뜨고, 소변이 새어나오며 땀이 흐르고, 맥이 무질서한 증상을 치료하였다.
公曰∶此陰虛陽暴絕也,得之病後犯酒色。與灸氣海,頃之手動,又頃脣動;更以人蔘膏三服而蘇,後服盡數斤而愈。
공(公)이 말했다. '이는 음허(陰虛)로 양(陽)이 갑자기 끊어진 증상으로, 병 후에 주색을 범하여 생겼다.' 기해(氣海)에 뜸을 뜨자 곧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잠시 후 입술도 움직였다. 인삼고(人蔘膏)를 세 번 복용하게 하여 정신을 차렸고, 이후 수 근을 다 복용하여 나았다.
治婦人病不知人,稍蘇即號叫數欠而復昏,肝脈弦數且滑。公曰∶此得之怒後強酒也。乃以流痰降火之劑而加香附,散肝分之鬱立愈。
부인의 병을 치료했는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조금 정신을 차리면 소리를 지르고 하품을 여러 번 하다 다시 혼절했다. 간맥(肝脈)이 현삭(弦數)하고 미끄러웠다. 공이 말했다. '이는 화를 낸 후 억지로 술을 마셔 생긴 것이다.' 이에 유담강화제(流痰降火劑)에 향부(香附)를 더해 간(肝)의 울체를 풀어주니 바로 나았다.
治一女子病不食,面北臥者半載,肝脈弦出寸口。公曰∶此思夫不歸,氣結於脾也,必激其怒,怒之氣屬木,故能衝上之結。怒已進食,公曰∶思氣雖解,必得喜,庶不再結。乃詐言夫旦夕且歸,遂愈矣。
한 여자의 병을 치료했는데, 먹지 않고 북쪽을 향해 누워 반 년을 보냈다. 간맥(肝脈)이 현(弦)하여 촌구(寸口)를 넘어섰다. 공이 말했다. '이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그리움에 비장(脾臟)에 기(氣)가 맺힌 것이다. 반드시 그녀를 화나게 해야 한다. 화(火)의 기운은 목(木)에 속하므로, 위로 맺힌 것을 뚫을 수 있다.' 화를 내고 나서 음식을 먹자, 공이 말했다. '그리움의 기운은 비록 풀렸으나, 반드시 기쁨을 얻어야 다시 맺히지 않을 것이다.' 이에 남편이 곧 돌아올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니, 곧 나았다.
先生道學淵源,醫其一藝也。其詳見於宋太史濂墓誌。
선생의 도학(道學)은 깊고 넓어, 의술은 그 중 하나의 재능일 뿐이다. 그 자세한 내용은 송태사(宋太史) 염(濂)의 묘지(墓誌)에 보인다.
盛寅
字起東,國朝姑蘇吳縣人也。少習舉子業,五試弗售,遂攻軒歧諸經,受業戴元禮,得丹溪先生正傳,治奇疾輒效。始爲醫學正科,升太醫院御醫,賜爲醫中狀元,祀南京太醫院名宦祀。
성인(盛寅), 자는 기동(起東)으로, 국조(國朝) 고소(姑蘇) 오현(吳縣) 사람이다. 젊어서 과거 공부를 했으나, 다섯 번 시험에 떨어져, 이에 헌기(軒歧)의 여러 경전을 공부하고, 대원례(戴元禮)에게서 배워 단계(丹溪) 선생의 정통을 얻어, 기이한 병을 치료하면 늘 효과가 있었다. 처음에 의학정과(醫學正科)가 되었고, 태의원(太醫院) 어의(御醫)로 승진하여, 의중장원(醫中狀元)으로 불리었으며, 남경태의원(南京太醫院) 명환사(名宦祀)에 제사되었다.
周敷
字時榮,號煦庵,無錫人。初習進士業,經史皆涉大義。既而業醫,患近世醫家止於《局方》,遂究炎黃岐雷越人諸書,治人之疾病,十愈八九,又不責報。
주부(周敷), 자는 시영(時榮), 호는 훤암(煦庵)으로, 무석(無錫) 사람이다. 처음에 진사 공부를 하여, 경서(經書)와 사서(史書)의 대의(大義)를 두루 섭렴했다. 이후 의업에 종사하며, 근세 의가들이 《국방(局方)》에만 머무는 것을 걱정하여, 이에 염황(炎黃), 기뢰(岐雷), 월인(越人) 등의 책을 연구하여,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면 열에 여덟 아홉은 나았고, 또 보수를 요구하지 않았다.
劉溥
字符博,吳郡人。幼不好弄,舉止異於常兒,稍長博學善吟。常慕濂溪窗前草不除,故以草窗自號。用藥惟主東垣,守而不攻,薦爲御醫。
유보(劉溥), 자는 원박(元博)으로, 오군(吳郡) 사람이다. 어릴 때 장난을 좋아하지 않아, 행동이 보통 아이들과 달랐고, 조금 자라서는 박학하고 시를 잘 지었다. 늘 염계(濂溪)가 창 앞의 풀을 제거하지 않은 것을 흠모하여, 초창(草窗)이라 자호(自號)했다. 약을 쓰는 데는 오직 동원(東垣)을 주로 하여, 지키기만 하고 공격하지 않아, 어의(御醫)로 추천되었다.
汪機
字省之,號石山居士,渭之子。
왕기(汪機), 자는 성지(省之), 호는 석산거사(石山居士)로, 위(渭)의 아들이다.
邑庠生,屢科舉,父命舉業,嘗言士不至於相,則其澤之所顧,不若醫之博耳。乃肆力醫書,《周易》性理。所着有《重集脈訣刊誤》二卷,《內經補註》、《本草會編》。
읍향생은 여러 번 과거에 응시했으나, 아버지의 명으로 의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는 선비가 재상에 이르지 못하면 그 은택이 미치는 범위가 의학만큼 넓지 못하다고 말하곤 했다. 이에 의서와 《주역》 성리에 힘을 쏟아, 《중집맥결간오》 2권과 《내경보주》, 《본초회편》을 저술했다.
治一人中滿,用參、術初服閣脹,久則寬矣。或問參術之性,曰∶藥無定性,以血藥引之則從血,以氣藥引之則從氣,佐之以熱則熱,佐之以寒則寒,在人善用之耳。
한 사람의 중만을 치료할 때 인삼과 백출을 사용했는데, 처음 복용할 때는 복부가 부풀어 오르다가 오래 복용하면 편안해졌다. 누군가 인삼과 백출의 성질을 묻자, 그는 말했다. “약에는 고정된 성질이 없어, 혈약으로 이끌면 혈을 따르고, 기약으로 이끌면 기를 따른다. 열로 보조하면 열이 되고, 한으로 보조하면 한이 된다. 사람이 잘 사용하기에 달렸을 뿐이다.”
治一人體瘦,左腹痞滿,谷氣偏行於右,不能左達。飲食減,大便滯。用補脾瀉肝、和血潤燥、寬脹散鬱之劑而安。
한 사람이 몸이 마르고 왼쪽 복부가 답답하며 가득 차 있고, 곡기가 오른쪽으로만 흘러 왼쪽으로는 도달하지 못했다. 음식이 줄고 대변이 막혔다. 비를 보하고 간을 사하며, 혈을 화하고 조를 윤하며, 부풀림을 넓히고 울체를 흩는 약제를 사용하여 편안하게 했다.
治癇發晨時,見黃狗走前,則昏瞀仆地,良久乃蘇,諸醫無效。公曰∶早晨,陽分;狗,陽物;黃,土色;胃屬陽土,土虛爲木火所乘矣。經雲∶諸脈皆屬於目。故目系異物,宜實胃瀉肝而火自息。遂以參、術、歸、、陳皮、神曲、茯苓、黃芩、麥門冬、荊芥,服月餘而安。
한 사람이 아침에 간질이 발작해 황색 개가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면 어지러워져 쓰러지고, 한참 후에야 깨어났는데, 여러 의사들이 치료하지 못했다. 공이 말했다. “아침은 양의 시간이고, 개는 양물이며, 황색은 토의 색이다. 위는 양토에 속하는데, 토가 허하면 목화가 이를 타고 오른다. 경에 이르기를 ‘모든 맥은 눈에 속한다’고 했다. 따라서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은 위를 실하게 하고 간을 사하면 화가 저절로 가라앉을 것이다.” 이에 인삼, 백출, 당귀, 진피, 신곡, 복령, 황금, 맥문동, 형개를 사용해 한 달여 복용하게 하여 편안하게 했다.
治一婦忍飢過勞發狂,公曰∶二陽之病發心脾。二陽者,胃與大腸也。忍飢過勞,胃傷而火動矣,延及心神,脾意擾亂,安得不狂?用獨蔘湯加竹瀝飲之愈。
한 부인이 굶주림을 참고 지나치게 노동하여 광증이 발작하자, 공이 말했다. “이양의 병은 심비에서 발한다. 이양이란 위와 대장을 말한다. 굶주림을 참고 지나치게 노동하면 위가 상하고 화가 움직여, 심신에 미치고 비의가 어지러워져 어찌 광증이 아니겠는가?” 독삼탕에 죽력을 더하여 마시게 하여 나았다.
程明佑
字良吉,號宕泉,歙人,梁忠公莊公之後。幼好讀玩理,後攻醫。嘗曰∶人皆知補之爲補,而不知瀉之爲補;知瀉之爲瀉,而不知補之爲瀉。陰陽迭用,剛柔互體,故補血以益榮,非順氣則血凝,補氣以助衛,非活血則氣滯。
x정명우x 자는 양길이고, 호는 탕천이며, 흡현 사람으로, 양충공 장공의 후예이다. 어려서부터 이치를 읽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후에 의학을 공부했다. 그는 말하곤 했다. “사람들은 모두 보하는 것을 보한다고 알지만, 사하는 것이 보한다는 것을 모른다. 사하는 것을 사한다고 알지만, 보하는 것이 사한다는 것을 모른다. 음양을 번갈아 사용하고, 강유가 서로 체를 이루므로, 혈을 보하여 영을 돕되 기를 순조롭게 하지 않으면 혈이 응고하고, 기를 보하여 위를 돕되 혈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기가 막힌다.”
蓋脾爲中州,水火交濟,而後能生萬物,真妙論也。
비장은 중추와 같은 역할을 하며, 물과 불이 조화를 이룬 뒤에야 만물을 생장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논리이다.
陳景魁
字叔旦,號鬥巖,句曲人,陳太丘之後。幼習舉業,授《易》於陸秋崖,拜湛甘泉講學。因父病習醫,善鍼灸,着《五診集》。授王府良醫,竟不赴任,每成詩文,以樂其志。治素無病,忽吐血半升,脈弦急,薄厥證也,得於大怒氣逆,陰陽奔並,服六鬱湯而愈。治遍體生傀儡,歲久罔效,乃太陰風邪化爲蟲也。以百部、蛇牀子、草烏、楝樹葉煎湯浴洗,越月遍身如白癜風狀而愈。治孕婦墮下,逾旬腹腫發熱,氣喘脈決,面赤舌青口臭。公曰∶胎未墮也。面赤,心火盛而血幹也;舌青臭,肝氣竭而胎死矣。遂用蛇蛻煎湯,調平胃散加芒硝、歸尾一倍服之,須臾胎下痛亦獲安矣。
진경괴(陳景魁), 자는 숙단(叔旦), 호는 두암(鬥巖)으로, 구곡(句曲) 사람이며 진태구(陳太丘)의 후손이다. 어려서 과거 공부를 하며 육추애(陸秋崖)에게 《주역》을 배우고, 담감천(湛甘泉)의 강학에 참여했다. 아버지의 병으로 인해 의학을 공부하였고, 침구에 능하여 《오진집(五診集)》을 저술했다. 왕부의 양의(良醫)로 임명되었으나 끝내 부임하지 않고, 시문을 지어 그 뜻을 즐겼다. 평소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반 되의 피를 토하고, 맥이 긴장하고 빠르며, 박궐증(薄厥證)을 보인 경우를 치료했다. 이는 큰 노여움으로 기가 역류하고 음양이 뒤섞인 데서 비롯된 것으로, 육울탕(六鬱湯)을 복용하여 나았다. 온몸에 괴물 같은 것이 생겨 여러 해 치료해도 효과가 없었는데, 이는 태음의 풍사(風邪)가 벌레로 변한 것이었다. 백부(百部), 사상자(蛇牀子), 초오(草烏), 멀구슬나무 잎을 달인 물로 목욕하고 씻었더니, 한 달이 지나 온몸이 백전풍(白癜風)처럼 변하고 나았다. 임신부가 태아를 유산한 지 열흘이 지나 배가 부르고 열이 나며, 숨이 차고 맥이 끊어지며, 얼굴이 붉고 혀가 푸르며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를 치료했다. 진경괴는 말했다. “태아는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 얼굴이 붉은 것은 심화(心火)가 성하여 피가 마른 것이고, 혀가 푸르고 냄새가 나는 것은 간기(肝氣)가 다하여 태아가 죽은 것이다.” 이에 뱀허물을 달인 물에 평위산(平胃散)을 타고 망초(芒硝)와 귀미(歸尾)를 두 배로 넣어 복용하게 하였더니, 잠시 후 태아가 나오고 통증도 가라앉았다.
劉純
字宗濃,關中人。博學羣書,尤精醫道。父叔淵,得丹溪之業,公繼之,纂《傷寒治例》、《醫經國小》、《玉機微義》等書。
유순(劉純), 자는 종농(宗濃)으로 관중(關中) 사람이다. 다양한 책을 널리 읽었고, 특히 의술에 정통했다. 아버지 유숙연(劉叔淵)이 단계(丹溪)의 학업을 이어받았고, 유순이 이를 계승하여 《상한치례(傷寒治例)》, 《의경국소(醫經國小)》, 《옥기미의(玉機微義)》 등을 편찬했다.
王綸
字汝言,號節齋,浙江慈谿人。弘治時,官致廣東佈政。因父病精醫,着《明醫雜着》,發丹溪所未發,後世甚尊信之。方古庵重刻於《心法》之後,名曰《丹溪附餘》。又着《本草集要》,盡皆大行於世。兄經舉進士第,亦知醫。
왕륜(王綸), 자는 여언(汝言), 호는 절재(節齋)로 절강(浙江) 자계(慈谿) 사람이다. 홍치(弘治) 연간에 광동포정(廣東佈政)에 이르렀다. 아버지의 병으로 인해 의학에 정통하게 되어 《명의잡저(明醫雜着)》를 저술했는데, 단계가 밝히지 못한 것을 밝혀 후세에 매우 존중받고 믿어졌다. 방고암(方古庵)이 《심법(心法)》 뒤에 다시 새겨 《단계부여(丹溪附餘)》라고 이름 붙였다. 또 《본초집요(本草集要)》를 저술했는데, 모두 세상에 널리 퍼졌다. 형 왕경(王經)은 진사에 급제했으며, 또한 의학을 알았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歷代醫學姓氏
편명 역대 의학 성씨
醫極其明者也。
의술은 매우 밝은 것이다.
扁鵲
姓秦名越人,號扁鵲,秦之盧國渤海郡鄭人。得仙客長桑君之傳,知俞跗之術,發明《素問》、《靈樞》之旨,設爲問答,作《八十一難經》,以釋疑義。不待切脈、望色、聽聲、寫形,言病之所在。聞病之陽,論得其陰;聞病之陰,論得其陽。不出千里,決者至衆。虢太子屍厥已死而治之復生,齊桓侯未病而知其後五日不起。名聞天下。過邯鄲聞貴婦人,則爲帶下醫;過洛陽聞周人愛老人,即爲耳目痹醫;入咸陽聞秦人愛小兒,即爲小兒醫。嘗曰∶病有六不治∶驕恣不論於理,一不治也;輕身重財,二不治也;衣食不能適,三不治也;陰陽髒氣不定,四不治也;形羸不能服藥,五不治也;信巫不信醫,六不治也。後世脈理由此而起,爲醫之祖,後學當祀之,而配以張、劉、李,朱。
편작은 성은 진(秦), 이름은 월인(越人)이며, 편작이라는 호를 사용했다. 진나라 노국(盧國) 발해군(渤海郡) 정(鄭) 사람이다. 선객 장상군(長桑君)으로부터 전수를 받아 유부(俞跗)의 술법을 알게 되었고, 《소문(素問)》과 《영추(靈樞)》의 취지를 발명하여 문답 형식으로 《팔십일난경(八十一難經)》을 지어 의심스러운 뜻을 해석했다. 맥을 짚거나 얼굴색을 보거나 소리를 듣거나 형체를 관찰하지 않고도 병의 위치를 말할 수 있었다. 병의 양(陽)을 듣고 그 음(陰)을 논하며, 병의 음(陰)을 듣고 그 양(陽)을 논했다. 천리 밖에 나가지 않아도 결정하는 것이 매우 많았다. 괴태자(虢太子)가 시궐(屍厥)로 이미 죽었는데 치료하여 다시 살아나게 했고, 제환후(齊桓侯)는 병이 들기 전에 그 후 5일 내에 일어나지 못할 것을 알았다. 천하에 이름이 알려졌다. 한단(邯鄲)을 지나며 귀부인(貴婦人)을 치료하면 대하의(帶下醫)가 되었고, 낙양(洛陽)을 지나며 주나라 사람들이 노인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즉시 이목비의(耳目痹醫)가 되었으며, 함양(咸陽)에 들어가 진나라 사람들이 어린이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즉시 소아의(小兒醫)가 되었다. 일찍이 말하기를, 병에는 여섯 가지 치료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했다: 교만하고 이치를 논하지 않는 것은 첫 번째로 치료하지 않는 것이고, 몸을 가볍게 여기고 재물을 중히 여기는 것은 두 번째로 치료하지 않는 것이고, 의식주를 적절히 할 수 없는 것은 세 번째로 치료하지 않는 것이고, 음양 장기(臟氣)가 안정되지 않는 것은 네 번째로 치료하지 않는 것이고, 형체가 쇠약하여 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것은 다섯 번째로 치료하지 않는 것이고, 무당을 믿고 의사를 믿지 않는 것은 여섯 번째로 치료하지 않는 것이다. 후세의 맥리(脈理)는 이로부터 일어났으며, 의학의 조상이 되어 후학들은 마땅히 제사를 지내야 하며, 장(張), 유(劉), 이(李), 주(朱)와 함께 배향해야 한다.
淳于意
臨淄人,西漢文帝時爲太倉長。篤信扁鵲,精醫道及導引法。司馬遷備志之,封贈倉公。
순우의(淳于意)는 임치(臨淄) 사람으로, 서한 문제(文帝) 때 태창장(太倉長)이었다. 편작을 깊이 믿고 의도(醫道) 및 도인법(導引法)에 정통했다. 사마천(司馬遷)이 상세히 기록하여 창공(倉公)이라는 봉호를 내렸다.
郭玉
廣漢洛人,和帝時爲太醫丞。帝奇之,試令嬖臣美手腕者,與女子雜處帷中,使玉各診一手,問所疾苦。玉曰∶左陰右陽,脈有男女,狀若異人,臣疑其故。帝嘆息稱善。
곽옥(郭玉)은 광한낙(廣漢洛) 사람으로, 화제(和帝) 때 태의승(太醫丞)이었다. 황제가 그를 이상하게 여겨 시험적으로 총애하는 신하 중 손목이 아름다운 자를 여자와 함께 휘장 안에 섞여 있게 하여 곽옥으로 하여금 각각 한 손씩 진찰하게 하고 병통을 물었다. 곽옥이 말하기를, 왼쪽은 음(陰)이고 오른쪽은 양(陽)이며, 맥에 남녀가 있어 모양이 다른 사람과 같아 신은 그 까닭을 의심한다고 했다. 황제가 탄식하며 좋다고 칭찬했다.
醫緩
春秋時秦人也,姓高名緩。晉景公疾,求緩治之。未至時,夢二豎子,相謂曰∶我居肓之上,汝居膏之下。
의완(醫緩)은 춘추시대 진(秦)나라 사람으로, 성은 고(高), 이름은 완(緩)이다. 진경공(晉景公)이 병들어 완에게 치료를 요청했다. 도착하기 전에 경공은 꿈에 두 아이가 서로 말하기를, 나는 황(肓)의 위에 있고 너는 고(膏)의 아래에 있다고 하는 것을 보았다.
緩至曰∶疾在膏肓,藥不可爲。
완지가 말하길, 병이 고황에 이르렀으니 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
醫和
春秋時秦人也,未詳其姓。晉平公疾,醫和視之,知其近女室,內熱蠱疾,不可爲也。
의화는 춘추시대 진나라 사람으로, 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진평공이 병이 나자 의화가 진찰했는데, 여색에 가까이한 탓에 내열과 고질이 생겨 치료할 수 없음을 알았다.
文摯
戰國時宋之良醫也。洞明醫道,亦兼異術,觀人之背,而能知人之心竅也。
문정은 전국시대 송나라의 명의로, 의술에 통달했을 뿐만 아니라 기이한 술법도 겸비하여, 사람의 등을 보고 그 마음의 구멍을 알 수 있었다.
華佗
字符化,漢末沛國樵人。舉闢不就。通五經,養性術,精方脈,善導引。嘗體中不快,起作五禽戲,微汗而愈。年百歲有壯容,人以爲仙。其療病合湯,不過數種,心解分劑,不復稱量,煮熟便飲,語其節度,捨去輒愈。若當灸不過一兩處,每處七八壯,病亦應除。若當針亦不過一兩處,下針言當引某許,若至語人,病者言已到,即便拔針,病亦行瘥。若病結積在內,針藥所不能,當須刳割者,便飲其麻沸散,須臾便如醉死,無所知,因破取。病若在腸中,便破腸洗浣,縫腹摩膏,四五日瘥,不痛,人亦不自寤,一月間即平復矣。
화타는 자가 원화로, 한나라 말기 패국의 나무꾼이었다.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오경에 통달하고, 양성술에 능하며, 방맥에 정통하고, 도인술에 능했다. 일찍이 몸이 불편할 때 오금희를 하여 적은 땀을 흘리고 나았다. 나이 백 세에 장년의 용모를 지니고 있어 사람들이 신선이라 여겼다. 병을 치료할 때 탕약을 조합함에 몇 가지를 넘지 않았으며, 마음으로 분량을 이해하여 다시 저울질하지 않고, 삶아서 바로 마시게 하며, 절도를 말해주고 떠나면 곧 나았다. 만약 뜸을 뜰 경우 한두 군데를 넘지 않았으며, 매 군데에 일곱 여덟 장을 뜨면 병도 응하여 제거되었다. 만약 침을 놓을 경우 역시 한두 군데를 넘지 않았으며, 침을 놓을 때 어디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르러 말하면 환자가 이미 도달했다고 말하면 곧바로 침을 빼면 병도 곧 나았다. 만약 병이 내부에 결체되어 있어 침과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고, 반드시 갈라내어야 하는 경우에는 그 마비산을 마시게 하면 잠시 후 취해 죽은 듯하여 아무것도 모르게 되므로, 갈라내어 제거하였다. 병이 장 속에 있으면 곧 창자를 갈라 씻어내고, 배를 꿰매어 연고를 발랐으며, 4~5일 만에 나아 아프지 않았고, 사람 또한 스스로 깨닫지 못하여 한 달 사이에 평복되었다.
《魏志》曰∶甘陵夫人有孕六個月,腹痛不安,召公診。曰∶胎已死矣。使人手摸所在,在右則女,在左則男。其人曰∶在左。於是爲湯下之,果男形而愈。
《위지》에 이르길, 감릉부인이 임신 6개월에 복통으로 불안해하자 공을 불러 진찰했다. 공이 말하길, 태아가 이미 죽었다고 했다. 사람을 시켜 손으로 어디에 있는지 만져보게 했는데, 오른쪽에 있으면 딸이고, 왼쪽에 있으면 아들이라고 했다. 그 사람이 말하길 왼쪽에 있다고 했다. 이에 탕약을 만들어 태아를 내리게 했더니 과연 아들 모습이었고 나았다.
又治一郡守篤病,以爲盛怒則瘥,乃多受其貨,無何棄去,留書罵之,郡守恚,吐黑血數升而愈。
또 한 군수를 치료했는데, 병이 위중하여 크게 노하면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많은 재물을 받았으나, 얼마 되지 않아 버리고 떠나며, 편지를 남겨 그를 욕했다. 군수가 화를 내며 검은 피를 여러 되 토하고 나았다.
治一人腹中攻痛十有餘年,鬢髮皆墮。公診曰∶是脾之半腐,可刳腹治之。
한 사람을 치료했는데 복중에서 공통이 10여 년 동안 있어, 귀밑머리와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 공이 진찰하고 말하길, 비장이 반쯤 썩었으니 배를 갈라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使病者服藥穩臥,以刀破腹,不覺痛,既視脾果半腐,以刀割去惡肉,然後以膏敷之,更以藥縫之,數日即愈。
환자에게 약을 먹이고 편안히 눕게 한 후, 칼로 배를 갈라도 아프지 않게 하여, 비장이 반쯤 썩은 것을 확인하고 칼로 나쁜 살을 도려낸 다음, 고약을 바르고 약으로 꿰매어, 며칠 만에 나았다.
魏太祖聞而異之,召公常在左右。太祖一日苦頭風,每發作心亂目眩,針其膈,其疾應針而愈。
위태조가 이를 듣고 이상하게 여겨, 그를 불러 항상 곁에 두었다. 태조가 어느 날 두통으로 고통스러워하며, 발작할 때마다 마음이 어지럽고 눈이 아찔했는데, 그의 격을 침으로 치료하자, 병이 침에 반응하여 나았다.
後召不至,竟爲所害。
나중에 불렀으나 오지 않자, 결국 해를 입었다.
漢魏以來,名醫益衆,張機、華佗輩,始因古學,附以新說,編藥品三百六十五種,謂之《神農本經》、《華佗內照》。
한위 이래로 명의가 더욱 많아졌으며, 장기, 화타 등은 고대의 학문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론을 덧붙여, 365종의 약품을 편찬하여 《신농본경》, 《화타내조》라 불렀다.
門人吳普撰《寒溫五味本草》一卷,李當之修《神農本經》。
제자 오보가 《한온오미본초》 1권을 지었고, 이당지가 《신농본경》을 수정하였다.
紀朋
觀人顏色談笑,知病淺深,不待診脈。
기붕은 사람의 얼굴빛과 말솜씨를 보고 병의 깊이를 알았으며, 맥을 짚어보지 않아도 되었다.
玄宗聞之,召於掖庭中看一宮人,每日昃則笑歌啼號,若狂疾而足不能履地。
현종이 이를 듣고, 그를 불러 궁중의 한 궁녀를 보게 하였는데, 해가 기울면 웃고 노래하며 울부짖고, 미친 듯한 병에 걸려 발로 땅을 밟을 수 없었다.
朋視之曰∶此必因食飽而大促力頓僕於地而然。
붕이 보고 말하길, 이는 반드시 배불리 먹고 힘을 크게 써 갑자기 땅에 쓰러진 때문이라고 하였다.
乃飲以雲母湯,令熟寐,覺而失所苦。
이에 운모탕을 마시게 하고, 깊이 잠들게 하여, 깨어나니 괴로움이 사라졌다.
問之乃言∶因太華公主載筵宮中,大陳歌吹,某乃主謳,懼其聲不能清且長,喫蹄羹,飽而當筵歌大麴,曲罷覺胸中甚熱,戲於砌臺上,高而墜下,久而方蘇,病在足不能步也。
물으니 말하길, 태화공주의 궁중 연회에서 노래와 음악이 크게 벌어졌는데, 내가 주창을 맡아, 목소리가 맑고 길지 않을까 두려워 발굽 국물을 먹고, 배부르게 연회에서 대곡을 노래하고, 노래가 끝나자 가슴이 매우 뜨거워져, 계단 위에서 놀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한참 만에야 깨어났는데, 병은 발로 걸을 수 없게 된 것이었다.
範九思
業醫善針。
범구사는 의업에 종사하며 침술에 능했다.
昔人母患喉生蛾,只肯服藥不許針,無可奈何。
옛날 어떤 사람의 어머니가 목에 이가 생긴 병에 걸려, 오직 약만 먹고 침은 허락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九思雲∶我有一藥,但用新筆點之,暗藏鈹針在筆頭內刺之,蛾破血出即愈。
구사가 말하길, 나에게 한 가지 약이 있으니, 새 붓으로 점을 찍듯이 하되, 붓 끝에 비침을 숨겨 찌르면, 이가 터져 피가 나면 곧 나을 것이다.
醫者貴乎有機也,學人知之。
의사는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니, 배우는 사람은 이를 알아야 한다.
於法開
善醫。治產難,令食羊肉十餘臠而針之,須臾兒從羊裹下。
어법개는 의술에 능했다. 난산을 치료할 때, 양고기 열 조각을 먹게 하고 침을 놓아, 잠시 후 아이가 양고기 속에서 나왔다.
任度
不知何許人,老醫也。有患者嘗飢,吞食則下,至胸便即吐出。
임도는 어느 곳 사람인지 알 수 없으나, 노의였다. 한 환자가 배가 고프면 먹은 것이 내려가다가, 가슴에 이르면 곧 토해냈다.
醫作噎疾膈氣,治之無驗。任視之曰∶非此疾,蓋因食蛇肉不消而致斯病,但揣心腹上有蛇形也。病者曰∶素有大風,嘗求蛇肉食,風稍愈,復患此疾矣。遂用硝、黃合而治之,微下利則愈。醫皆記其驗而知蛇瘕也。
의사가 토하고 가슴이 막히는 병을 치료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임의사가 보고 말하기를, 이 병이 아니라 뱀고기를 소화시키지 못해 이 병이 생긴 것이며, 배를 만져보니 뱀 모양이 있다고 했다. 환자가 말하기를, 평소에 나풍병이 있어 뱀고기를 구해 먹었더니 나풍병이 조금 나아졌다가 다시 이 병에 걸렸다고 했다. 그래서 소황합제를 사용해 치료했더니, 약간 설사를 하고 나았다. 의사들은 그 효과를 기록하고 뱀이 체내에 쌓인 병인 사가(蛇瘕)임을 알게 되었다.
莫君錫
大業中爲醫丞。煬帝好色,服丹發躁,進劑治之。又置冰盤於前,俾朝夕觀望,亦治煩躁之一術也。
막군석은 대업 연간에 의승이 되었다. 양제가 여색을 좋아하고 단약을 복용해 조증이 생기자, 약을 지어 치료했다. 또 얼음 접시를 앞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바라보게 하여, 조증을 치료하는 한 방법으로 삼았다.
張苗
不知何郡人。雅好醫術,燒地鋪葉出汗其法也。
장묘는 어느 고을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의술을 매우 좋아했으며, 땅을 달구어 잎을 깔고 땀을 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唐慎微
字審元,蜀之華陽人。貌陋言訥,中極明敏,治病百不失一。着《備用本草》及《經史證類》。
당신미는 자가 심원이며, 촉나라 화양 사람이다. 용모가 추하고 말이 없었으나, 속은 매우 영민하여 병을 치료함에 백 번에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다. 《비용본초》와 《경사증류》를 저술했다.
王叔和
西晉高平人,爲太醫令。性度沉靜,博通經史,精研醫道,洞識修養,纂岐伯、華佗等書爲《脈經》、《脈訣》,次仲景《傷寒方論》,遂使其本書不行於世,後人不免有遺議焉。
왕숙화는 서진 고평 사람으로 태의령이 되었다. 성품이 차분하고 조용하며, 경서와 역사에 널리 통달했고, 의술을 깊이 연구하여 수양에 통달했다. 기백과 화타 등의 책을 모아 《맥경》과 《맥결》을 편찬하고, 다음으로 중경의 《상한방론》을 정리하여, 그 책이 세상에 유행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후인들이 의논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馬嗣明
南齊河內野王人。善診脈知一年前死生。鍼灸孔穴與明堂不同,藝術精妙,一時名醫皆爲所輕。治背癰腫,煉石塗之便瘥。其法以粗黃色石如鵝鴨卵者,猛火燒令赤,入醇醋中,自有石屑落醋裏,頻燒至石盡,取石屑曬乾爲末,醋調塗腫上,無不愈。
마사명은 남제 하내 야왕 사람이다. 진맥을 잘하여 일 년 전의 생사를 알았다. 침구의 혈위는 명당과 달라, 의술이 정묘하여 한 때의 명의들도 모두 그를 가볍게 보지 못했다. 등에 생긴 옹종을 치료할 때는 돌을 달여 연고를 만들어 발랐더니 곧 나았다. 그 방법은 거친 황색 돌을 오리알만하게 하여 강한 불로 달군 후 순수한 식초에 넣으면, 돌 부스러기가 식초 속으로 떨어지는데, 이를 계속 달여 돌이 다할 때까지 한 후, 돌 부스러기를 말려 가루로 만들어 식초에 개어 종기 위에 바르면 모두 낫는다.
姚僧垣
字法衛,後周吳興武康人。仕梁爲太醫政,歷魏、周、隋進爵北絳郡公,年八十五乃卒,贈本官加荊湖三州刺史。先生醫術高妙,諸蕃外域,鹹請託之。
요승원은 자가 법위이며, 후주 오흥 무강 사람이다. 양나라에서 태의정을 지냈고, 위, 주, 수나라를 거쳐 북강군공에 봉해졌으며, 85세에 죽으니 본관에 형호 삼주자사를 추증했다. 선생의 의술은 고명하여 여러 번국과 외지에서 모두 그에게 치료를 부탁했다.
着《集驗方》十二卷,撰《行記》三卷。其長子察,《南史》有傳。
《집험방》 12권을 저술하고, 《행기》 3권을 지었다. 그의 장남 찰(察)은 《남사》에 전기가 있다.
姚最
字士會,僧垣次子。博通經史,官學士。天子敕習家業,十餘年中,略盡其妙,效驗尤多。
요최(姚最), 자는 사회(士會)로, 승원(僧垣)의 차남이다. 경사(經史)에 박통하고, 관학사(官學士)가 되었다. 천자의 명으로 가업을 익혀, 10여 년 동안 그 묘리를 대략 다 터득하였으며, 특히 효과가 많았다.
李修
字思祖,本陽平館陶人。得沙門姚僧垣鍼灸術,撰《藥方》百卷。官太醫令,贈青州刺史。
이수(李修), 자는 사조(思祖)로, 본래 양평관도(陽平館陶) 사람이다. 사문(沙門) 요승원(姚僧垣)의 침구술을 얻어, 《약방》 100권을 저술하였다. 태의령(太醫令)이 되었고, 사후 청주자사(青州刺史)를 추증받았다.
巢元方
隋人,大業中爲太醫令。撰《病源》五十卷,不爲無見。但言風寒二氣而不及溼熱之文,後人不免遺議。治風逆坐起不得,用半年羔羊,殺而取腔,以和藥末,藥未盡而病癒。
소원방(巢元方)은 수(隋)나라 사람으로, 대업(大業) 연간에 태의령이 되었다. 《병원》 50권을 저술하였는데, 견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풍한(風寒) 두 기운만 말하고 습열(溼熱)에 대한 글은 언급하지 않아 후인들이 비판을 면치 못했다. 풍역(風逆)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병을 치료할 때는 반 년 된 양을 잡아 그 내장을 취해 약말과 섞어 쓰는데, 약을 다 쓰기도 전에 병이 나았다.
韋訊
號慈藏,唐人。醫中之聖,人皆仰之,今醫家多圖其像以祀之。
위신(韋訊), 호는 자장(慈藏)으로, 당(唐)나라 사람이다. 의술의 성인으로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보았으며, 지금도 의가들이 그의 초상을 그려 제사하는 경우가 많다.
元珠先生
王冰之師,洞明《素問》。
원주선생(元珠先生)은 왕빙(王冰)의 스승으로, 《소문》을 통달하였다.
王冰
號啓玄子,唐寶應中爲太僕令。注《素問》,作《玄珠密語》,其大要皆論五運六氣,《皇極經世》注亦載其語。
왕빙(王冰), 호는 계현자(啓玄子)로, 당나라 보응(寶應) 연간에 태복령(太僕令)이 되었다. 《소문》에 주석을 달고, 《현주밀어》를 지었는데, 그 대요는 모두 오운육기(五運六氣)를 논한 것이며, 《황극경세》 주석에도 그의 말이 실려 있다.
張鼎
補孟詵《食療本草》。
장정(張鼎)은 맹선(孟詵)의 《식료본초》를 보완하였다.
張文仲
唐之洛州洛陽人。少與李虔、韋訊並以醫知名,則天初爲侍御醫,特進蘇良嗣,方朝疾作僕廷中,公診曰∶憂憤而成,若脅痛者,殆未可救。頃告脅痛,又曰∶及心則殆。俄心痛而死。公論風與氣尤精,風狀百二十四,氣狀八十,治不以時,則死及之,惟頭風與足氣,藥可常御。病風之人,春秋末月可使洞利,乃不困劇,自餘鬚髮,則治以時消息。乃着四時輕重術凡十八種,《隨身備急方》三卷。
장문중(張文仲)은 당나라 낙주낙양(洛州洛陽) 사람이다. 어려서 이건(李虔), 위신(韋訊)과 함께 의술로 이름을 알렸으며, 측천(則天) 초기에 시어의(侍御醫)가 되었다. 특진(特進) 소량사(蘇良嗣)가 조회 중에 갑자기 병이 나서 뜰에 쓰러졌을 때, 공이 진단하기를, “우환과 분노로 인한 것이며, 만약 옆구리가 아프면 아마 구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잠시 후 옆구리가 아프다고 고하자, 또 “심장에 미치면 위태로울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윽고 심장이 아프며 죽었다. 공은 특히 풍(風)과 기(氣)에 대해 논한 것이 정밀하여, 풍의 증상은 124가지, 기의 증상은 80가지로, 때를 맞추어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게 되며, 오직 두풍(頭風)과 족기(足氣)만은 약을 항상 복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풍병을 앓는 사람은 춘추(春秋)의 마지막 달에 동리(洞利)하게 하여 극심한 고통을 피하게 하고, 그 외의 수염과 머리카락은 때를 맞추어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사시경중술(四時輕重術) 18종과 《수신비급방》 3권을 저술하였다.
肖炳
唐之蘭陵處士,撰《四聲本草》。
당나라의 난릴란처사 소병이 《사성본초》를 저술했다.
楊損之
唐開元后人,潤州醫博士,兼節度隨軍,撰《刪繁本草》。
당나라 개원 후의 인물 양손지는 윤주의 의박사이자 절도수군을 겸임했으며, 《삭번본초》를 저술했다.
陳士良
僞唐陪戎副尉,劍南醫學助教。取諸家本草有關於飲食者類之,附以調養臟腑之術,名《食性本草》。
위당의 배융부위 진사량은 검남의학조교로, 여러 본초서 중 음식에 관한 내용을 모아 장부를 조양하는 방법을 덧붙여 《식성본초》라는 이름을 붙였다.
于志寧
字仲謐,京兆人。唐永徽間遷太傅,與李績修定本草,並圖合五十四篇,其書大行。
경조 사람인 우지녕은 자가 중밀이며, 당나라 영휘 연간에 태부로 승진해 이적과 함께 본초를 수정하고 도합 54편의 책을 만들어 크게 유행시켰다.
甘伯宗
撰歷代明醫姓氏,自伏羲至唐,凡一百二十人,出《輟親錄》。
감백종은 복희부터 당나라까지 역대 명의 120인의 성씨를 기록한 《철친록》을 저술했다.
孫兆
宋時官殿中丞,尚藥奉御太醫令用和之子,父子皆以醫知名。治平中間有顯官坐堂,忽耳鳴,公診曰∶心脈大盛,腎脈不能歸耳。以藥涼心,則腎脈復歸,耳鳴立愈。
송나라 때 전중승을 지낸 손조는 상약봉어태의령 용화의 아들로, 부자 모두 의술로 이름을 알렸다. 치평 연간에 한 고관이 당상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이명이 생겼을 때, 손조가 진단하기를 '심맥이 매우 왕성하여 신맥이 귀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했다. 심장을 식히는 약을 써서 신맥이 다시 귀로 돌아가게 하니 이명이 즉시 나았다.
王纂
宋海陵人。少習經方,尤精針石。治一女子,每夜被獺精假作其夫迷惑,鬼穴一針,獺從被出。
송나라 해릉 사람 왕찬은 어려서부터 경방을 익혔으며 특히 침석에 정통했다. 한 밤마다 수달 정령이 그녀의 남편으로 변해 미혹시키는 여자를 치료할 때, 귀혈에 한 번 침을 놓자 수달이 이불 속에서 나왔다.
龐時
字安常,宋蘄水人。世醫,不足父所授《脈訣》,獨取《素》、《難》,通其說,時出新意。注《難經辨》數萬言;作《本草補遺》,補仲景論。嘗言華佗術,非人所能及,乃史氏之妄乎!治難產,以手隔腹捫兒手所在,針其虎口,既痛即縮手,產下。治富家子走僕刑屍,大驚發狂,時取絞囚繩燒灰,酒調服而愈。
송나라 기수 사람인 방시는 자가 안상이며, 세의로 아버지에게 배운 《맥결》이 부족하다고 여겨 《소문》과 《난경》만을 취해 그 설을 통달하고 때로 새로운 의견을 내었다. 《난경변》을 주석해 수만 언을 달고 《본초보유》를 지어 중경의 논리를 보충했다. 일찍이 화타의 술은 사람이 미칠 바가 아니며, 이는 사씨의 망령된 말이라고 했다! 난산을 치료할 때는 손으로 배를 격해 아이의 손이 있는 곳을 더듬어 그 호구에 침을 놓았는데, 아프면 즉시 손을 움츠리니 아이가 나왔다. 부잣집 아들이 도망간 하인이 형장의 시체를 보고 크게 놀라 광증을 일으킨 것을 치료할 때는 교수형에 쓰인 밧줄을 태워 재를 내어 술에 타 먹게 하여 나았다.
朱肱
號無求子,宋吳興人。深於傷寒,着《活人書》。道君朝詣闕投進,授奉議郎醫學博士。
송나라 오흥 사람인 주굉은 호가 무구자이며, 상한에 깊은 조예가 있어 《활인서》를 저술했다. 도군 조정에 가서 글을 바치어 봉의랑의학박사에 제수되었다.
在南陽時,太守疾作,用小柴胡爲散,連進三服,胸滿。公曰∶小柴胡湯煎清汁服之,能入經絡,攻病取快,今乃爲散,滯在膈上,宜乎作滿。因煮二劑與之,頓安。
남양에 있을 때 태수의 병이 발작하여 소시호산을 사용하여 연이어 세 번 복용했더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공이 말하기를, '소시호탕을 달인 맑은 즙으로 복용하면 경락으로 들어가 병을 공격하여 빠르게 효과를 보지만, 지금은 가루로 만들어 복용했기 때문에 횡격막 위에 정체되어 답답함을 일으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였다. 이에 두 첩을 달여 주니 곧 편안해졌다.
吳廷紹
爲太醫令。烈祖食飴,喉中噎,醫莫能療,公進楮實湯而愈。或叩之,答曰∶噎因甘起,故以楮實湯治之。
오정소는 태의령이었다. 열조가 엿을 먹고 목이 막혀 의원들이 치료하지 못하자, 공이 저실탕을 올려 나았다. 누군가 그 이유를 묻자, 대답하기를 '목이 막힘은 단맛으로 인해 생긴 것이므로 저실탕으로 치료했다'고 하였다.
許希
開封人,以醫爲業。宋景佑元年,仁宗不豫,公爲針心胞絡之間而愈,命爲翰林醫官。着《神應針經要訣》。
허희는 개봉 사람으로 의업을 생업으로 삼았다. 송 경우 원년에 인종이 편치 않아 공이 심포락 사이를 침으로 치료하여 나았고, 한림의관으로 임명되었다. 《신응침경요결》을 저술하였다.
趙自化
宋德州平原人。高祖嘗爲景州刺史,後舉家陷於契丹,父知富脫身南歸,寓居洛陽,習經方名藥之術,官翰林醫學。撰《四時養頤錄》及《名醫顯帙傳》三卷。
조자화는 송 덕주 평원 사람이다. 고조가 경주자사를 지냈으나 후에 온 가족이 거란에 포로가 되었고, 부친 지부는 몸을 빼내 남쪽으로 돌아와 낙양에 거주하며 경방명약의 기술을 익혀 한림의학이 되었다. 《사시양이록》과 《명의현질전》 3권을 저술하였다.
陳文中
字文秀,宋宿州人。爲安和郎,判太醫局,兼翰林良醫。明大、小方脈,於小兒痘疹尤精其妙。淳佑中,與保安翰林醫正鄭惠卿同編《幼幼新書》,又着《小兒病源方論》一卷。
진문중은 자가 문수로 송 숙주 사람이다. 안화랑이 되어 태의국을 판단하고 한림양의를 겸임하였다. 대소방맥에 밝았으며 특히 소아 두진에 정묘하였다. 순우 중에 보안 한림의정 정혜경과 함께 《유유신서》를 편찬하고, 또 《소아병원방론》 1권을 저술하였다.
宋道方
字毅叔,宋南京人。以醫名天下,不肯赴請,病者扶攜以就求脈。政和中,有太守母病在膏肓,能以良藥緩其旬日乃死。
송도방은 자가 의숙으로 송 남경 사람이다. 의술로 천하에 이름이 났으나 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병자들이 부축하여 와 맥을 구하였다. 정화 중에 태수의 모친이 병이 고황에 이르렀으나 좋은 약으로 그 생명을 십일 연장할 수 있었다.
僧智緣
隨州人。善《太素脈》,診父而能道其子之吉凶。王安石信之曰∶昔醫和診晉侯而知其良臣將死,視父知子,何足怪哉!
승 지연은 수주 사람이다. 《태소맥》에 능하여 아버지를 진찰하고 그 아들의 길흉을 말할 수 있었다. 왕안석이 이를 믿으며 말하기를, '옛날 의화가 진후를 진찰하고 그 좋은 신하가 죽을 것을 알았으니, 아버지를 보고 아들을 아는 것이 무엇이 이상하겠는가'라고 하였다.
皇甫垣
蜀之夾江人。以善醫目疾,高宗、孝宗皆稱皇甫先生而不名。
황보원은 촉의 협강 사람이다. 안질을 잘 치료하여 고종과 효종이 모두 황보 선생이라 부르며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對高宗言∶心無爲則身安,人主無爲則天下治。又言∶長生之術,先禁諸欲,勿令放逸,丹經萬卷,不如守一。
고종에게 말하였다: 마음이 무위(無爲)하면 몸이 편안하고, 군주가 무위하면 천하가 다스려진다. 또 말하였다: 장생(長生)의 방법은 먼저 모든 욕망을 금하고 방일(放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단경(丹經) 만 권이 있어도 오히려 하나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
王克明
字彥昭,饒州樂平人,初生時,母乏乳,餌粥得脾疾。長益甚。醫以爲不治,乃讀《素》、《難》,刻意處藥乃愈。鍼灸尤精。有難療者,必沉思得其要乃與藥,病雖數證,只用一藥以除本,亦有不藥期某日自安者。任內翰醫官。
왕극명(王克明), 자는 언소(彥昭)이며, 요주(饒州) 낙평(樂平) 사람이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젖이 부족하여 죽을 먹다가 비질환(脾疾患)을 얻었다. 자라면서 더욱 심해져 의사들이 치료할 수 없다고 여겼으나, 《소문(素問)》과 《난경(難經)》을 읽고 마음을 다해 약을 써서 나았다. 침구(鍼灸)에 특히 정통하였다.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가 있으면 반드시 깊이 생각하여 요점을 얻은 후에 약을 주었으며, 병증이 여러 가지라도 한 가지 약만으로 근본을 제거하였고, 약을 쓰지 않고도 어느 날 스스로 나을 것을 예측한 경우도 있었다. 내한의관(內翰醫官)을 지냈다.
張銳
字子剛,宋鄭州人。官成州團練使,以醫知名。政和中,治傷寒已死一晝夜而面赤者,即用藥灌之,次早遺屎尿而蘇,更進平胃散一帖遂安。治一產婦大泄喉閉,用附子理中丸裹以紫雪,一服兩疾皆愈。
장예(張銳), 자는 자강(子剛)이며, 송나라 정주(鄭州) 사람이다. 성주단련사(成州團練使) 벼슬을 지냈으며, 의술로 이름을 알렸다. 정화(政和) 연간에 상한(傷寒)으로 이미 하루 밤낮을 죽어 있었으나 얼굴이 붉은 자를 치료하여, 즉시 약을 부어 넣었더니 다음 날 아침에 대소변을 누고 소생하였으며, 다시 평위산(平胃散) 한 첩을 더 먹어 마침내 편안해졌다. 한 산후(産婦)가 크게 설사하고 목이 막힌 것을 치료하여, 부자이중환(附子理中丸)을 자설(紫雪)로 싸서 한 번 복용시켜 두 질병을 모두 낫게 하였다.
郝允
宋博陵人,授異人醫術,世稱神醫。有一婦夜間口噤而死,公曰∶血脈滯也,不用藥,聞雞鳴自愈。一行踔輒踣,公曰∶脈厥也,當治筋。以藥熨之,自快。一孕婦極壯健,公診曰∶母氣已死,壯健者恃兒氣耳。如期子生母死。
학윤(郝允)은 송나라 박릉(博陵) 사람으로, 이상한 사람에게 의술을 배워 세상에서 신의(神醫)라 불렸다. 한 부인이 밤에 입을 다물고 죽은 듯한 것을 보고 말하길: 혈맥(血脈)이 막힌 것이다. 약을 쓰지 않고 닭 울음소리를 들으면 스스로 나을 것이라 하였다. 한 사람이 걸을 때마다 자주 넘어지는 것을 보고 말하길: 맥이 궐(厥)한 것이다. 힘줄을 치료해야 한다. 약으로 찜질하니 스스로 편안해졌다. 한 임산부가 매우 건강한 것을 진찰하고 말하길: 어머니의 기운은 이미 죽었고, 건강한 것은 아이의 기운에 의지한 것뿐이다. 예정대로 아이는 태어나고 어머니는 죽었다.
王貺
字子亨,本士人,乃宋道方之婿,盡傳其術,後以醫得幸,宣和中爲朝請大夫。着《全生指迷論》。有鹽商失驚,吐舌不能入,經旬不食,羸日甚,公爲針舌之底,抽針之際,其人若委頓狀,頃刻舌縮如故。
왕황(王貺), 자는 자형(子亨)이며, 본래 사인(士人)으로 송도방(宋道方)의 사위가 되어 그의 의술을 모두 전수받았고, 후에 의술로 총애를 받아 선화(宣和) 연간에 조청대부(朝請大夫)가 되었다. 《전생지미론(全生指迷論)》을 저술하였다. 염상(鹽商)이 갑자기 놀라 혀를 내밀고 들어가지 못하여 열흘 동안 먹지 못하고 날로 쇠약해진 것을 치료하여, 혀 밑에 침을 놓았는데 침을 뽑는 순간 그 사람이 기진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잠시 후 혀가 원래대로 들어갔다.
楊介
字吉老,泗州人。以醫聞四方,着有《存真圖》。徽廟日食水,嘗苦脾疾。諸醫用理中湯不效。
양개(楊介), 자는 길로(吉老)이며, 사주(泗州) 사람이다. 의술로 사방에 이름을 떨쳤으며, 《존진도(存真圖)》를 저술하였다. 휘묘(徽廟)가 매일 물을 마시며 비질환(脾疾患)으로 고생하였는데, 여러 의사들이 이중탕(理中湯)을 써도 효과가 없었다.
公以水煎與服,立愈。治廣州府判楊立之喉間生癰,膿血流注,寢食俱廢。公以生薑一片,試嘗甘香,服至半斤,痛處已寬,一斤始覺辛辣,膿血頓盡,飲食無滯,蓋因其居南方,多食鷓鴣、竹雞,此二禽好啖半夏,久而毒發,故以姜制。
공이 물로 달여 복용하게 하니, 즉시 나았다. 광주부 판관 양립지의 목구멍에 생긴 종기로 고름과 피가 흘러나와 잠도 자지 못하고 먹지도 못하는 증상을 치료하였다. 공이 생강 한 조각을 달여 달콤하고 향기로운 맛을 보게 하였고, 반 근을 복용하자 아픈 곳이 편해지기 시작하였으며, 한 근을 복용하니 매운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고름과 피가 갑자기 멈추고 음식이 막힘없이 넘어갔다. 이는 그가 남방에 거주하며 자주 꿩과 죽계를 먹었기 때문인데, 이 두 새는 반하를 즐겨 먹어 오랫동안 독이 쌓였기 때문에 생강으로 이를 제어한 것이다.
孫琳
銘鈐,本殿前司健兒。善醫。宋寧宗爲郡王,病淋,日夜凡三百起,遂以淡豆豉大蒜蒸餅三物研爛爲丸,溫水下三十丸,日進三服,三日而愈。或問其說,公曰∶小兒何緣有淋?只是水道不通利,蒜、豉皆通利,無他巧也。
손린은 본디 전전사 건아로, 의술에 능하였다. 송나라 영종이 군왕으로 있을 때,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어 하루 밤낮으로 삼백 번이나 일어났다. 이에 손린이 담두시와 마늘, 증병 세 가지를 갈아 환을 만들어 따뜻한 물로 삼십 알을 복용하게 하였고, 하루에 세 번씩 복용하게 하여 삼일 만에 나았다. 누군가 그 이유를 묻자, 손린이 말하기를, '어린아이에게 어찌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이 있겠는가? 다만 수도가 막혀서 그런 것이니, 마늘과 두시는 모두 이를 통하게 하는 것이지, 다른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劉元賓
號通真子,宋人,着《脈訣》。
유원빈은 호가 통진자로, 송나라 사람이며, 《맥결》을 저술하였다.
程約
字孟博,宋婺源人。世工醫,精針法,着《醫方圖說》。
정약은 자가 맹박으로, 송나라 무원 사람이다. 대대로 의술에 종사하였으며, 침법에 정통하여 《의방도설》을 저술하였다.
張濟
無爲軍人。善用針,治孕婦因仆地而腹偏左,針右手指而正。脫肛針頂心而上。傷寒反胃嘔逆,累日不食,針眼立能食。凡草木金石,悉辨酸鹹淡甘辛等味。
장제는 무위군 사람이다. 침을 잘 사용하여, 땅에 넘어져 배가 왼쪽으로 치우친 임산부를 오른손 손가락에 침을 놓아 바로잡았다. 탈장에는 정수리에 침을 놓아 올라가게 하였다. 상한으로 인한 반위와 구역질로 며칠 동안 먹지 못한 자는 침을 놓자 즉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초목과 금석의 산, 짠, 담담, 달콤, 매운 맛 등을 구별할 수 있었다.
唐與正
不知何許人。治因飲熱酒頂高數寸,用葛花倍服自愈。治因服黑錫丹,臥則小便微利,立則不能涓滴,服諸通利藥不效。公診曰∶乃結砂時鉛不死硫黃飛去,鉛入膀胱,臥則偏重猶可溲,立則正塞水道,故不能通。用金液丹三百丸,分爲十服,煎瞿麥湯下。蓋膀胱得硫黃,積鉛成灰,從水道下累累如細砂,其病即愈。
당여정은 어느 곳 사람인지 알 수 없다. 뜨거운 술을 마신 후 머리 꼭대기가 몇 치나 올라간 증상을 치료할 때는 갈화를 배로 복용하게 하여 스스로 나았다. 흑석단을 복용한 후 누우면 소변이 조금 나오지만 서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할 때는 여러 가지 통리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었다. 공이 진단하여 말하기를, '이것은 결사할 때 납이 죽지 않고 유황이 날아가 버려 납이 방광으로 들어간 것이다. 누우면 치우쳐 무게가 실려 소변이 나올 수 있지만, 서면 바로 수도를 막아 통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금액단 삼백 알을 열 번에 나누어 복용하게 하고, 규맥탕으로 달여 복용하게 하였다. 방광이 유황을 얻으면 쌓인 납이 재가 되어 수도를 따라 내려가며 작은 모래처럼 쌓이게 되어 병이 즉시 나았다.
潘
字溫叟,名醫也。
반온수는 자가 온수로, 명의이다.
治一婦孕五歲,一婦孕十有四月,皆未育,公視曰∶疾也。作大劑飲之。孕五歲者墮肉塊百餘枚,有眉目狀;孕十四月者,墮大蛇而愈。
한 여인은 임신한 지 5년이 되었고, 다른 여인은 임신한 지 14개월이 되었으나 모두 아이를 낳지 못했다. 의사가 진찰한 후 말하기를, '병이다'라고 하며 큰 복용량의 약을 처방했다. 임신한 지 5년 된 여인은 100여 개의 살덩어리를 낙태했는데, 눈과 눈썹의 모양이 있었다. 임신한 지 14개월 된 여인은 큰 뱀을 낙태하고 나았다.
劉從周
韶州曲江人。醫有自得之見,着書十篇。論痢疾以手足和暖爲熱,厥冷爲寒。如盛夏發熱有進退者爲冒暑,一向熱不止者爲傷寒,至當之言也。
유종주는 소주 곡강 사람이다. 의학에 독창적인 견해가 있어 10편의 책을 저술했다. 이질에 대해 손발이 따 하면 열증으로, 차갑게 식으면 한증으로 보았다. 예를 들어, 한여름에 열이 나면서 오르내리는 경우는 더위에 쌓인 것이고, 계속 열이 나는 경우는 상한이라고 하였는데, 매우 적절한 말이다.
僧奉真
四明人,良醫也。天章閣侍制,許元爲江淮發運使,奉課於京師,方欲入對,而子病亟不治,元強公延壽數日,公曰∶諸髒皆衰,惟肝臟獨過,脾爲肝所勝,急瀉肝補脾,可緩三日,過此無術也。
승 봉진은 사명 사람으로, 훌륭한 의사였다. 천장각 시제 허원이 강회발운사로 있을 때, 경사에 보고하러 가려던 중 아들이 중병에 걸려 치료할 수 없게 되었다. 허원이 강하게 부탁하여 며칠 더 살려달라고 하자, 봉진이 말하기를, '모든 장기가 쇠약해졌으나 간장만 과도하게 활동하고 있다. 비장이 간장에 눌려 있으니, 급히 간을 사하고 비를 보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3일을 더 늦출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했다.
周順
鄱陽人。醫有十全之功。治士人得腳弱病,積藥如山,悉令屏去,用杉木爲桶躍足,及令排樟腦於兩股間,以布系定,月餘腳健如故。
주순은 파양 사람으로, 의술에 완벽한 공이 있었다. 한 선비가 각약병에 걸려 약을 산처럼 쌓아두었으나, 모두 치우게 하고, 삼나무로 통을 만들어 발을 담그게 하고, 또 장뇌를 두 다리 사이에 놓고 천으로 묶어두게 하였다. 한 달여 만에 발이 예전처럼 건강해졌다.
趙巒
晉陽山人,善診候。治一病因邊水行次,有大蛤蟆躍高數尺,驀作一聲,忽驚叫,便覺右脅牽痛,脅下作聲,尚似蟆聲,聲聲相接,以手按之則可,其脈右關伏結。公用利藥取下青涎類,蛤蟆之衣,遂愈。
조만은 진양산 사람으로, 진찰을 잘했다. 한 환자가 물가를 걷다가 큰 두꺼비가 몇 자 높이로 뛰어오르며 갑자기 소리를 내자, 놀라 소리를 지르며 오른쪽 옆구리가 당기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옆구리에서 소리가 나는데, 여전히 두꺼비 소리와 비슷하여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손으로 누르면 괜찮았고, 맥은 우관이 복결되어 있었다. 조만이 이뇨제를 사용하여 푸른 침 같은 것을 배출시켰는데, 두꺼비의 옷과 비슷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나았다.
石藏用
蜀人。一士人因承檐溜洗手,覺爲物觸入指爪中,初若絲髮,至數日稍長如線,伸縮不能如常,始悟其爲龍藏伏也,乃求公治之。公曰∶方書所不載,當以意去之,歸可末蜣螂塗指,庶不深入胸膈,他日免震厄之患。
석장용은 촉나라 사람이다. 한 선비가 처마에서 떨어진 물에 손을 씻다가 무언가가 손톱 사이로 들어간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실오라기 같았는데, 며칠 후에는 조금씩 자라서 실처럼 되었고,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그것이 숨어 있는 용이라는 것을 깨닫고, 석장용에게 치료를 청했다. 석장용이 말하기를, '의서에 기록되지 않은 것이니, 뜻대로 제거해야 한다. 집에 가서 쇠똥구리를 가루 내어 손가락에 바르면, 가슴과 횡격막 깊숙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나중에 진액의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士人如其言,後因迅雷見火光遍身,士人懼怕,急以針穴其指,果見一物自針穴躍出,遂不爲害。
선비가 그 말대로 하였는데, 후에 번개가 치며 불빛이 온몸에 비치자 선비가 두려워하여 급히 침으로 손가락을 찌르니, 과연 한 물체가 침구멍으로부터 뛰쳐나와 해를 끼치지 않게 되었다.
趙卿
不知何許人,良醫也。有機警。一少年眼中嘗見一小鏡子,諸醫不效。公視之,與少年期來晨以魚奉候。少年及期赴之,延於內,且令從容,俟客退方接,俄設臺施一甌芥醋,更無他味,公亦未入,迨禺中久候不至,少年飢甚,且聞醋香,不免輕啜之,逡巡又啜之,覺胸中豁然,眼花不見,因竭甌啜之。公方突入,少年以啜醋慚謝。曰∶郎君先因食太多,芥醋不快,又有魚鱗在胸中,所以眼花,適所備芥醋,欲郎君因飢以啜之。會,詐權也。
조경은 어느 곳 사람인지 알 수 없으나, 훌륭한 의사였다. 기지가 있었다. 한 소년이 눈 속에 작은 거울이 보이는 증상으로 여러 의사들이 치료하지 못하자, 조공이 진찰하고 소년에게 다음 날 아침에 생선을 대접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소년이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자 안으로 안내하고 여유를 부리며 다른 손님이 떠날 때까지 기다리게 하였다. 잠시 후 테이블에 겨자초 한 그릇만 놓고 다른 맛은 없었으며, 조공도 들어오지 않았다. 오시가 되어도 오지 않자 소년이 매우 배가 고파져 초의 향기를 맡고는 조금씩 마시기 시작하였고, 다시 마시자 가슴이 후련해지며 눈앞이 어지럽던 증상이 사라졌다. 이에 그릇을 비우도록 마셨다. 조공이 갑자기 들어오자 소년이 초를 마신 것을 부끄러워하며 사과하였다. 조공이 말하길, '소년이 먼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겨자초가 소화되지 않고, 또 가슴에 비늘이 있어 눈이 어지러웠다. 마침 준비한 겨자초는 소년이 배고플 때 마시도록 한 것이었다. 이는 속임수였다.'
杜任
汶陽人。善醫,尤精於幼科。多先溫胃,令進飲食,而後攻治他疾。
두임은 문양 사람이다. 의술에 능했으며, 특히 소아과에 정통하였다. 대부분 먼저 위를 따뜻하게 하여 음식 섭취를 돕고, 이후 다른 질병을 치료하였다.
竇太師
諱漢卿,金朝合肥人。善針術,撰有《標由論》。
두태사는 한경이라는 이름을 피하여 쓰며, 금나라 합비 사람이다. 침술에 능했으며, 《표유론》을 저술하였다.
成無己
金之聊攝人。家世儒醫,注《傷寒論》十卷,《明理論》三卷,《論方》一卷。
성무기는 금나라 요섭 사람이다. 집안 대대로 유의였으며, 《상한론》 10권, 《명이론》 3권, 《론방》 1권을 주석하였다.
張從正
字子和,金之睢州考城人。精《素》、《難》,法宗劉河間,着六門三法。
장종정은 자가 자화이며, 금나라 수주 고성 사람이다. 《소문》, 《난경》에 정통하였으며, 유하간의 법을 따르고, 《육문삼법》을 저술하였다.
羅天益
字謙甫,東垣先生之高弟,元朝真定人。着《衛生寶鑑》、《藥誤永鑑》、《藥類法象》。
나천익은 자가 겸보이며, 동원 선생의 뛰어난 제자로 원나라 진정 사람이다. 《위생보감》, 《약오영감》, 《약류법상》을 저술하였다.
吳恕
字如心,號蒙齋,元之仁和人。着《傷寒指掌圖》。
오서는 자가 여심이며, 호는 몽재로 원나라 인화 사람이다. 《상한지장도》를 저술하였다.
直魯古
吐谷渾人。初元太祖破吐谷得之,淳欽皇后收養。長能鍼灸,官太醫,撰脈訣鍼灸書。
직로고는 토욕혼 사람이다. 처음 원 태조가 토욕혼을 정벌할 때 얻었으며, 순흠 황후가 양육하였다. 자라서 침구에 능했으며, 태의가 되어 《맥결침구서》를 저술하였다.
危亦林
號達齋,元時其鼻祖自撫遷於南豐。高祖雲仙,遊學東京,遇董奉二十五世方脈,至公五葉而學益備,技益工,所活者益衆。官本州醫學教授,刻苦凡十稔,編成《世醫得效方》十有九卷。
위역림은 호가 달재이며, 원나라 때 그의 비조가 무(撫)에서 남풍(南豐)으로 이주했다. 고조 운선은 동경에서 유학하며 동봉의 25세 방맥을 만났고, 위역림에 이르러 5대가 되면서 학문이 더욱 완비되고 기술이 더욱 정교해져 구한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 본주의 의학교수가 되어 10년간 고생하며 《세의득효방》 19권을 편찬했다.
徐文中
字用和,宣州人。始爲縣吏,復爲安陸府吏,授紹興路知事,善鍼灸。
서문중은 자가 용화이며, 선주 사람이다. 처음에 현리의 직위를 지냈고, 다시 안록부리의 직위를 지냈으며, 소흥로지사에 임명되었고, 침구에 능했다.
王仲光
吳郡人,志不願仕,自壞其面貌,終身獨居無妻子,髻袍遊行市中,賣藥自給。郡守求見,逾屋逸出,他日卻儀,獨候門下,始接焉。據坐受拜,以道誨之,若師弟子也。姚少師廣孝既貴,歸亦來訪,弗肯見之。
왕중광은 오군 사람으로, 벼슬길에 나아가기를 원하지 않아 스스로 얼굴을 망가뜨리고, 평생 독거하며 처자식 없이, 상투를 틀고 도포를 입고 시중을 돌아다니며 약을 팔아 생계를 이었다. 군수가 만나기를 청하자, 지붕을 넘어 도망쳤고, 다른 날에는 의식을 버리고 홀로 문 아래에서 기다리다가야 비로소 만났다. 앉아서 절을 받으며 도로 가르쳤으니, 마치 스승과 제자와 같았다. 요소사 광효가 귀하게 된 후에도 찾아왔으나 만나주지 않았다.
葛應雷
字震父,吳人。攻醫,官醫學提舉,着《醫學會同》二十卷。
갈응뢰는 자가 진부이며, 오(吳) 사람이다. 의학을 공부하여 의학제거의 벼슬을 지냈고, 《의학회동》 20권을 저술했다.
項昕
字彥昌,號抱一翁,元之東教人。世醫,年未成童,闇誦岐扁《素》、《難》、叔和《脈經》,稍長學《易》,因母誤藥,勵志醫術。拜越江大儒韓明善,又往浙見葛可久,論劉、張之學,授太醫院吏。善按摩,作《脾胃論》以補東垣未備。治一病脅痛,衆以爲癰,投諸香、姜、桂之類益甚,陽脈弦,陰脈微澀。公曰∶弦者,痛也;澀者,腎邪有餘也。腎上薄於脅不能下,且腎惡燥,今服燥藥過多,非得利不愈。先用神保丸,下黑溲痛止,更服神芎丸。
항흔은 자가 언창이며, 호가 포일옹이고, 원나라 동교 사람이다. 대대로 의원 집안으로, 나이 어려서부터 기백의 《소문》, 《난경》, 숙화의 《맥경》을 암송했고, 조금 자라서 《역경》을 배웠으며, 어머니가 약을 잘못 먹은 일로 인해 의술에 뜻을 두었다. 월강의 대유 한명선에게 배우고, 다시 절로 가서 갈가구를 만나 유완소와 장원소의 학문을 논했으며, 태의원리의 벼슬을 받았다. 안마에 능했고, 《비위론》을 지어 동원의 미비점을 보충했다. 한 번은 옆구리 아픈 병을 치료했는데, 여러 사람이 옹이라 여겨 각종 향, 생강, 계지 등을 썼으나 더 심해졌고, 양맥은 현맥이었고 음맥은 미세하게 삽맥이었다. 항흔이 말하기를, '현맥은 통증이고, 삽맥은 신사가 남아있는 것이다. 신이 위로 옆구리에 밀려 내려가지 못하며, 또 신은 조리를 싫어하는데 지금 조리약을 너무 많이 복용했으니, 설사시키지 않으면 낫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먼저 신보환을 써서 검은 소변을 보고 통증이 멈추게 한 뒤, 다시 신궁환을 복용시켰다.
或疑其太過,公曰∶向用神保丸者,以腎邪透膜,非全蠍不能引導,然巴豆性熱,非得硝、黃盪滌,後遇熱必再作。乃大泄數次病癒,經曰痛隨利減是也,
어떤 이는 그 방법이 지나치다고 의심했으나, 공(公)이 말하기를, '신보환(神保丸)을 사용한 것은 신(腎)의 사기(邪氣)가 막을 뚫고 나오는 경우, 전갈이 아니면 인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두(巴豆)는 성질이 뜨거워, 소황(硝黃)으로 씻어내지 않으면 뒤에 열을 만나면 반드시 다시 발생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크게 설사를 여러 번 하여 병이 나았으니, 경(經)에 이르기를 '통증은 설사와 함께 감소한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治一婦腹脹如鼓,四體骨立,醫以爲孕、爲蠱、爲瘵。公診曰∶此氣搏血室耳,服血藥多而失於順氣,經曰氣血同出而異名,故治血必先順氣,俾經隧得通,而後血可行。乃以蘇合香丸投之,三日而腰痛作。曰∶血欲行矣。急以硝、黃峻逐之,下瘀血如瓜者十餘枚而愈。所以知其病者,以其六脈弦滑而數。弦者氣結,滑者血聚,實邪也,故氣行而大下之。
한 부인의 배가 북처럼 부풀고 사지가 뼈만 앙상한 증상을 치료했는데, 의사들은 임신, 고(蠱), 폐결핵으로 생각했다. 공이 진단하여 말하기를, '이는 기(氣)가 혈실(血室)을 치는 것일 뿐, 혈약(血藥)을 많이 복용하면서 순기(順氣)를 잃었기 때문이다. 경(經)에 이르기를 기와 혈은 같은 곳에서 나오지만 이름이 다르다고 하였으니, 혈을 치료하려면 반드시 먼저 기를 순조롭게 하여 경락이 통하게 한 뒤에야 혈이 흐를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에 소합향환(蘇合香丸)을 투여했더니, 사흘 만에 허리 통증이 생겼다. 공이 말하기를, '혈이 흐르려고 한다.'라고 하고, 급히 소황(硝黃)으로 격렬하게 쫓아내게 하여, 오렌지 크기의 어혈(瘀血)이 열 몇 개 나오고 나았다. 그 병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여섯 맥(脈)이 현활(弦滑)하면서 빠르기 때문이었다. 현(弦)은 기가 맺힌 것이고, 활(滑)은 혈이 모인 것이니, 실사(實邪)이다. 그러므로 기가 흐르게 하여 크게 설사시켰다.
又一女子病同而診異,公曰∶不治,法當數月死。曏者女子脈滑爲實邪,今脈虛爲元氣奪矣。又一女子病亦同而六脈獨弦,公曰∶真髒脈見,法當逾月死。後皆如其言。
또 한 여자의 병증은 같으나 진단이 달랐는데, 공이 말하기를, '치료할 수 없으며, 법으로는 몇 달 안에 죽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전의 여자는 맥이 활(滑)하여 실사(實邪)였으나, 지금은 맥이 허(虛)하여 원기(元氣)가 빼앗긴 것이다. 또 다른 여자의 병증도 같으나 여섯 맥이 홀로 현(弦)하니, 공이 말하기를, '진장맥(眞臟脈)이 나타났으니, 법으로는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후에 모두 그의 말과 같이 되었다.
治一人夏月病甚,衆以爲瘵。公診其脈細數而實。細數者,暑也。暑傷氣宜虛,今不虛而反實,乃熱傷血,藥爲之也。與白虎湯飲之立瘥。
한 사람이 여름에 병이 심하여 많은 이들이 폐결핵이라고 생각했다. 공이 그의 맥을 진단하니 세삭(細數)하면서 실(實)하였다. 세삭(細數)한 것은 서(暑) 때문이다. 서는 기를 상하게 하여 허(虛)해야 하는데, 지금은 허하지 않고 오히려 실하니, 이는 열이 혈을 상하게 한 것이며, 약 때문이다. 백호탕(白虎湯)을 주어 마시게 하니 곧 나았다.
治一人胸膈壅滿甚篤,昏不知人。公診春脈,陽脈浮滑,陰脈不足。浮爲風,滑爲血聚,始爲風傷肺,陰脈不足,乃過於宣逐也。諸氣奔肺,肺氣治則出入易、菀陳除,故行其肺氣而病當自已。初以杏仁、薏苡之劑,灌之立蘇。繼以升麻、黃、桔梗消其膿,服之逾月而愈。
한 사람의 가슴과 횡격막이 매우 막혀 혼절한 상태를 치료했다. 공이 봄맥을 진단하니, 양맥(陽脈)은 부활(浮滑)하고 음맥(陰脈)은 부족하였다. 부(浮)는 바람이고, 활(滑)은 혈이 모인 것이다. 처음에는 바람이 폐를 상하게 한 것이며, 음맥이 부족한 것은 지나치게 선축(宣逐)한 때문이다. 모든 기가 폐로 달려가니, 폐기를 다스리면 출입이 쉬워지고 옹진(菀陳)이 제거된다. 그러므로 폐기를 흐르게 하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 처음에 행인(杏仁), 의이인(薏苡仁)의 약제를 주입하니 곧 깨어났다. 이어 승마(升麻), 황기(黃芪), 길경(桔梗)으로 그 농을 없애게 하여, 한 달 넘게 복용하고 나았다.
趙良
字以德,號雲居,元之浦江人。
조량(趙良), 자는 이덕(以德), 호는 운거(雲居)이며, 원(元)나라 포강(浦江) 사람이다.
從丹溪先生學醫,着《醫學宗旨》、《金匱方衍義》。
단계 선생에게 의학을 배워 《의학종지》와 《금궤방연의》를 저술했다.
王履
字安道,國朝崑山人。學醫于丹溪先生,盡得其術,博學能詩。着《溯洄集》、《百病鉤玄》、《醫韻統》。
왕려, 자는 안도로, 국조 곤산 사람이다. 단계 선생에게 의학을 배워 그의 기술을 모두 얻었으며, 박학다식하고 시를 잘 지었다. 《소회집》, 《백병구현》, 《의운통》을 저술했다.
周漢卿
國朝松陽人。善鍼灸。治一女子生瘰,環頸及腋九十九竅,竅破白汁出,右手拘攣不可動,身體火熱。公爲剔竅母,長二寸,其餘以火次第烙之,數日成痂而愈。治一人背苦曲杖而行,人以風治之。公曰∶非風也,血澀不行也。爲針兩足崑崙穴,頃之投杖而去。
주한경은 국조 송양 사람이다. 침구에 능했다. 한 여자가 목과 겨드랑이에 99개의 구멍이 생겨 흰 즙이 나오고, 오른손이 구련되어 움직일 수 없으며 몸이 뜨거운 증상을 치료했다. 그는 구멍을 2촌 길이로 도려내고 나머지는 불로 차례로 지져 며칠 후 딱지가 앉아 나았다. 또 한 사람이 등이 굽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것을 사람들이 풍으로 치료하려 하자, 그는 “풍이 아니라 혈이 막혀 통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두 발의 곤륜혈에 침을 놓아 잠시 후 지팡이를 던져버리고 갔다.
張頤
字養正,國朝吳下明醫。中年以瞽廢,而氣岸峭直不衰,周文襄公巡撫吳中賓禮之,議論侃侃不屈。其醫大概以保護元氣爲主,處劑多用參、術,而每着奇效。能預刻年月日決人生死,往往奇中。嘗嘆世言東垣、丹溪,醫中王道,信然,以其效遲也,然善用數着奇效。
장이, 자는 양정으로, 국조 오하의 명의이다. 중년에 실명으로 폐인이 되었으나 기개와 곧은 성품이 쇠하지 않아 주문양공이 오중을 순시할 때 빈객으로 예우하며 의논을 강직하게 펼쳤다. 그의 의술은 대개 원기를 보호하는 것을 주로 하여 처방에는 인삼과 창출을 많이 사용했는데, 매번 기이한 효과를 보였다. 생사의 예측을 년월일로 정확히 할 수 있어 종종 기이하게 맞추었다. 동원과 단계를 의중의 왕도라 일컫는 세상 말을 믿을 만하다고 탄식하며, 그 효과가 늦지만 몇 가지를 잘 사용하면 기이한 효과를 본다고 했다.
錢瑛
字良玉,世傳顱囟醫。宣德中入太醫院。寧陽侯孫生九月,驚悸頻啼而汗,百方莫效。公命坐兒於地,使掬水爲戲,驚啼頓止。人問之,曰∶時當季春,兒豐衣帷處,不離懷抱,其熱鬱安所泄耶?使之近水則火邪殺,得土氣則髒平,故不藥而癒,吳下小兒醫善錢氏雲。
전영, 자는 양옥으로, 대대로 두문의를 전수했다. 선덕 중 태의원에 들어갔다. 영양후의 손자가 9개월 되어 깜짝깜짝 놀라며 자주 울고 땀을 흘려 백방으로 치료해도 효과가 없자, 그는 아이를 땅에 앉혀 물을 움켜쥐고 놀게 하니 놀라 울음이 곧 그쳤다. 사람들이 묻자 “계절은 늦봄인데 아이는 옷을 두껍게 입고 휘장 안에 있어 품에서 떠나지 않으니 그 열이 막힌 것이 어디로 설 것이겠는가? 물과 가깝게 하면 화사가 줄어들고 토기를 얻으면 장기가 평안해지므로 약 없이 나은 것이다”라고 했다. 오하의 소아의는 전씨를 잘한다고 한다.
劉遵道
國朝草窗先生族弟。有漁人誤吞釣鉤,公令溶蠟爲丸,以線灌下,鉤銳入蠟,即曳而出。
유준도는 국조 초창 선생의 족제이다. 한 어부가 낚싯바늘을 삼키는 실수를 했을 때, 그는 밀랍을 녹여 알약을 만들고 실을 달아 삼키게 하여 바늘 끝이 밀랍에 들어가게 한 즉시 끌어내었다.
吳傑
字士奇,國朝武進人,自號谷。谷者,穀神也。世醫薦入御藥局,與唐荊川相善。
오걸(吳傑)은 자가 사기(士奇)이며, 국조(國朝) 무진(武進) 사람으로, 스스로 호를 곡(谷)이라 하였다. 곡(谷)은 곡신(穀神)을 의미한다. 세의(世醫)로 추천되어 어약국(御藥局)에 들어가 당형천(唐荊川)과 친하게 지냈다.
殷傅
字朝相,號壺仙,國朝瓜州人。治傷寒誤服熱藥將死,舌黑不硬,兩頰腫而咽尚通,公曰∶舌不硬,咽尚通,太陰、少陰經尚未絕。乃與大劑,一飲汗出,二飲熱去,三飲病已。
은부(殷傅)는 자가 조상(朝相)이며, 호는 호선(壺仙)으로, 국조(國朝) 과주(瓜州) 사람이다. 상한(傷寒)에 열약(熱藥)을 잘못 복용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혀는 검지만 딱딱하지 않고, 두 뺨은 부었으나 목구멍은 여전히 통하는 증상을 보고 말하기를, 혀가 딱딱하지 않고 목구멍이 통하는 것은 태음경(太陰經)과 소음경(少陰經)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였다. 이에 큰 복용량을 주어, 한 번 마시면 땀이 나고, 두 번 마시면 열이 가시며, 세 번 마시면 병이 나았다.
治淋瀝忽變口噤厥逆,他醫以爲風,公診尺脈沉大,知病屬下焦,投以八正散而愈。
림력(淋瀝)이 갑자기 입을 다물고 궐역(厥逆)이 되는 증상을 치료할 때, 다른 의사들은 풍(風)으로 여겼으나, 그가 척맥(尺脈)이 침대(沉大)함을 진단하여 병이 하초(下焦)에 속함을 알고 팔정산(八正散)을 투여하여 나았다.
汗忱
字益敬,號孚庵,國朝歙人。因體弱與母病習醫,着《折肱錄》。
한침(汗忱)은 자가 익경(益敬)이며, 호는 부암(孚庵)으로, 국조(國朝) 흡(歙) 사람이다. 체질이 약하고 어머니가 병들어 의학을 익히게 되었으며, 《절굉록(折肱錄)》을 저술하였다.
倪維德
字仲賢,號敕山,國朝三吳名醫,宋和州防禦使昌嗣之後。其家世業《墳》,《典》、《丘》、《索》。着《醫說》及《原機啓微》。公尤以急濟爲務。
예유덕(倪維德)은 자가 중현(仲賢)이며, 호는 칙산(敕山)으로, 국조(國朝) 삼오(三吳)의 명의(名醫)로, 송(宋) 화주방어사(和州防禦使) 창사(昌嗣)의 후손이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분(墳)》, 《전(典)》, 《구(丘)》, 《색(索)》을 업으로 삼았다. 《의설(醫說)》 및 《원계계미(原機啓微)》를 저술하였다. 그는 특히 급한 구제를 중요시하였다.
治小兒八歲忽得昏憊疾,數日方蘇,戇如木偶人,寒暑飢飽皆不知,嘗食土炭至口,不得出音,用疏風助脾之劑,數服而愈。蓋脾藏智意,挾風則不知人事矣。
8세 된 아이가 갑자기 혼미하고 피로한 병에 걸려 며칠 만에야 겨우 깨어났으나, 멍청해져서 마치 목각인형과 같았고, 추위와 더위, 배고픔과 배부름을 모두 알지 못하며, 흙과 숯을 먹어 입에 가져다 대도 소리를 내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할 때, 소풍조비(疏風助脾)의 약제를 사용하여 몇 번 복용시키니 나았다. 비장(脾藏)은 지혜와 의지를 저장하는데, 풍(風)이 끼면 사람의 일을 알지 못하게 된다.
呂復
國朝四明人,深於醫道。有因大醉甚大吐,熟睡至次早,眼中視物皆倒植,診其脈左關浮促,複用藜蘆、瓜蒂,平旦吐之,視物如常。蓋傷酒吐時,上焦反覆,致到其膽腑,故視物皆倒,法當復吐,以正其膽。
여복(呂復)은 국조(國朝) 사명(四明) 사람으로, 의도(醫道)에 깊이 통달하였다. 어떤 사람이 크게 취해 심하게 토하고, 깊이 잠들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거꾸로 보이는 증상을 진단하니, 좌관맥(左關脈)이 부촉(浮促)하였다. 이에 여로(藜蘆)와 과체(瓜蒂)를 다시 사용하여 새벽에 토하게 하니, 보이는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술에 취해 토할 때 상초(上焦)가 뒤집혀 담부(膽腑)에 이르렀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 모두 거꾸로 보였던 것이니, 법으로는 다시 토하게 하여 담(膽)을 바로잡아야 한다.
胡重禮
真州人,國朝初以醫名世。
호중례(胡重禮)는 진주(真州) 사람으로, 국조(國朝) 초기에 의술로 이름을 떨쳤다.
沈繹
字誠莊,吳郡人,好學篤行。洪武中肅王嗜乳酪獲疾,飲濃茶數碗,盪滌膈中而愈。王神之,奏授本府良醫。
심역(沈繹)은 자가 성장(誠莊)이며, 오군(吳郡) 사람으로, 학문을 좋아하고 행실이 독실하였다. 홍무(洪武) 연간에 숙왕(肅王)이 유제품을 즐겨 먹어 병을 얻었을 때, 진한 차를 여러 잔 마시게 하여 횡격막을 씻어내어 나았다. 왕이 이를 신기하게 여겨, 본부(本府)의 양의(良醫)로 천거하였다.
何彥徵
諱淵,字以行,鎮江丹徒人,家世醫。永樂中,以名醫徵隸太醫院院使。
하연징(何彥徵), 휘는 연(淵), 자는 이행(以行)으로, 진강(鎮江) 단투(丹徒) 사람이다. 대대로 의술을 이어왔다. 영락(永樂) 연간에 명의로 불려 태의원(太醫院) 원사(院使)에 소속되었다.
黃HT
字夢祥,號熙春,存禮之子。業儒精醫。正統初,徵爲太醫院太醫,其術愈精。
황HT(黃HT), 자는 몽상(夢祥), 호는 희춘(熙春)으로, 존례(存禮)의 아들이다. 유학을 공부하면서도 의술에 정통했다. 정통(正統) 초기에 태의원(太醫院) 태의(太醫)로 불려갔으며, 그 의술이 더욱 정교해졌다.
陸彥功
國朝歙人。世醫,至公尤精。徵太醫不拜,晚年編《傷寒類症便覽》十卷。
육언공(陸彥功)은 본조(國朝) 섭(歙) 사람이다. 대대로 의술을 이어왔으며, 그에 이르러 특히 정교해졌다. 태의로 불렸으나 취임하지 않았고, 만년에 《상한류증편람(傷寒類症便覽)》 10권을 편찬했다.
陶華
字尚文,號節庵,餘杭名醫,幼讀儒書,帝通百氏,着《傷寒瑣言》,大行於世。正統間被徵,引疾歸,時論高之。
도화(陶華), 자는 상문(尚文), 호는 절암(節庵)으로, 여항(餘杭)의 명의이다. 어려서 유학 서적을 읽고, 제자백가에 통달했으며, 《상한쇄언(傷寒瑣言)》을 저술하여 세상에 널리 퍼졌다. 정통(正統) 연간에 불려갔으나 병을 이유로 돌아왔고, 당시 사람들이 그를 높이 평가했다.
鄒福
字魯濟,國朝甌寧人。善察脈,着《經驗良方》。仲子遜亦傳其業,有司薦爲醫官,不就。
추복(鄒福), 자는 노제(魯濟)로, 본조(國朝) 구녕(甌寧) 사람이다. 맥을 잘 살피며, 《경험양방(經驗良方)》을 저술했다. 둘째 아들 손(遜)도 그의 업을 이어받았으며, 관리가 의관으로 추천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熊宗立
號道軒,國朝建陽人。從劉剡學,兼通陰陽醫卜之術。註解《難經》、《脈訣》,撰《藥性賦補遺》,集《婦人良方》。
웅종립(熊宗立), 호는 도헌(道軒)으로, 본조(國朝) 건양(建陽) 사람이다. 유염(劉剡)에게서 배웠으며, 음양의술과 점복의 기술에 모두 통달했다. 《난경(難經)》과 《맥결(脈訣)》에 주해를 달고, 《약성부보유(藥性賦補遺)》를 저술했으며, 《부인양방(婦人良方)》을 편집했다.
王時勉
善觀色察脈,能預言人病。
왕시면(王時勉)은 얼굴색을 보고 맥을 잘 살펴 사람의 병을 미리 말할 수 있었다.
張至和
精醫,二人俱國朝吳郡人。
장지화(張至和)는 의술에 정통했으며, 이 두 사람은 모두 본조(國朝) 오군(吳郡) 사람이다.
劉毓
字德美,號益齋,國朝金陵人,徙蘇之長洲。業儒既成,不忍違養,乃學醫,薦爲太醫,善學丹溪者也。
유육(劉毓), 자는 덕미(德美), 호는 익재(益齋)로, 본조(國朝) 금릉(金陵) 사람이며, 소주(蘇州)의 장주(長洲)로 이주했다. 유학을 마치고도 부모를 떠나기 싫어 의술을 배웠으며, 태의로 추천받았고, 단계(丹溪)의 학문을 잘 배운 사람이다.
汪渭
字以望、號古樸,國朝祁門臨清之樸墅人,出唐越國公之後。世醫,至先生益精,嘗曰∶東垣主於昇陽補氣,丹溪主於滋陰降火,若陰虛陽亢,當合東垣、丹溪兩法治之。
왕위(汪渭), 자는 이망(以望), 호는 고박(古樸)으로, 본조(國朝) 기문(祁門) 임청(臨清)의 박서(樸墅) 사람이며, 당(唐) 월국공(越國公)의 후손이다. 대대로 의술을 이어왔으며, 그에 이르러 더욱 정교해졌다. 일찍이 말하기를, “동원(東垣)은 양기를 올리고 기를 보하는 것을 주장하고, 단계(丹溪)는 음을 자양하고 화를 내리는 것을 주장한다. 만약 음허양항(陰虛陽亢)이라면 동원과 단계의 두 방법을 합쳐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劉全備
字克用,國朝柯城人。注《編注病機》、《編注藥性》。
유전비(劉全備), 자는 극용(克用)으로, 본조(國朝) 과성(柯城) 사람이다. 《편주병기(編注病機)》와 《편주약성(編注藥性)》에 주석을 달았다.
虞摶
字天民、號恆德老人,正德花溪人。
우단(虞摶), 자는 천민(天民), 호는 항덕노인(恆德老人)으로, 정덕(正德) 화계(花溪) 사람이다.
着《醫學正傳》、《醫學權輿》、《醫學集成》。
《의학정전》, 《의학권여》, 《의학집성》을 저술하였다.
方廣
字約之,號古庵,嘉靖休寧人。讀儒之暇,留意醫經,爲名醫。善用丹溪法,着《丹溪心法附餘》、《藥性書》、《傷寒書》。
방광(方廣), 자는 약지(約之), 호는 고암(古庵)으로 가정(嘉靖) 시대 휴녕(休寧) 사람이다. 유학을 공부하는 틈틈이 의경(醫經)에 주의를 기울여 명의가 되었다. 단계(丹溪)의 방법을 잘 사용하였으며, 《단계심법부여(丹溪心法附餘)》, 《약성서(藥性書)》, 《상한서(傷寒書)》를 저술하였다.
薛己
字新甫,號立齋,吳郡人,家世明醫,至公盡會諸家之法。嘉靖時,官南京太醫院院使。着《外科樞要》。
설기(薛己), 자는 신보(新甫), 호는 입재(立齋)로 오군(吳郡) 사람이다. 집안 대대로 명의를 배출하였으며, 설기에 이르러 여러 의가들의 방법을 모두 모았다. 가정(嘉靖) 시대에 남경태의원(南京太醫院) 원사(院使)를 지냈다. 《외과추요(外科樞要)》를 저술하였다.
程伊芳
字宗衡,新安人,國朝淮府良醫。纂《醫林史傳》、《外傳》、《拾遺》。
정이방(程伊芳), 자는 종형(宗衡)으로 신안(新安) 사람이다. 국조(國朝) 회부(淮府)의 양의(良醫)였다. 《의림사전(醫林史傳)》, 《외전(外傳)》, 《습유(拾遺)》를 편찬하였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歷代醫學姓氏
편명 역대 의학 성씨
以醫爲業,世代相承者也。
의술을 업으로 삼아 대대로 이어온 사람들이다.
樓護
字君卿,西漢人。少隨父爲醫,遊五侯家,鹹得其歡心,後以經學爲京兆令。
누호(樓護), 자는 군경(君卿)으로 서한 사람이다. 어려서 아버지를 따라 의술을 익혀 다섯 제후의 집을 돌아다니며 그들의 환심을 샀고, 후에 경학으로 경조령이 되었다.
徐秋夫
南宋徐熙之子,爲射陽令,醫術尤精,曾針鬼腰。
서추부(徐秋夫)는 남송 서희(徐熙)의 아들로 사양령이 되었으며, 의술이 특히 뛰어나 귀신의 허리를 침으로 치료한 일이 있었다.
徐道度
秋夫長子,以醫官蘭陵太守。
서도도(徐道度)는 추부의 장남으로 의관이 되어 난릉태수가 되었다.
徐叔向
秋夫次子,亦精醫。
서숙향(徐叔向)은 추부의 차남으로 역시 의술에 정통했다.
徐謇
字成伯,道度次子,後魏丹陽人,家本東莞。善醫藥,以醫官至光祿大夫,贈東將軍齊州刺史,諡曰靖。
서건(徐謇), 자는 성백(成伯)으로 도도의 차남이며 후위 단양 사람으로 본래 집은 동관이었다. 의약에 능해 의관으로 광록대부에 이르렀고, 사후에 동장군 제주자사를 추증받았으며 시호는 정(靖)이다.
徐踐
字景升,襲爵建興太守,亦精醫。
서천(徐踐), 자는 경승(景升)으로 작위를 이어 건흥태수가 되었으며 역시 의술에 정통했다.
徐雄
德醫徐文伯之子,傳父術尤精。
서웅(徐雄)은 덕의 서문백(徐文伯)의 아들로 아버지의 의술을 전수받아 특히 뛰어났다.
徐之範
儒醫徐之才之弟,以醫官太常寺卿。
서지범(徐之範)은 유의 서지재(徐之才)의 동생으로 의관이 되어 태상시경이 되었다.
徐敏齊
之範之子。攻醫,博覽多藝,隋贈朝散大夫。
서민제(徐敏齊)는 지범의 아들로 의술을 공부해 박람다예(博覽多藝)하였고, 수나라에서 조산대부를 추증받았다.
褚該
字孝通,褚澄之弟,善醫術。仕梁歸周,與姚僧垣同時,進授車騎大將軍。其子則亦傳其家業。
저해(褚該), 자는 효통(孝通)으로 저징(褚澄)의 동생으로 의술에 능했다. 양나라에서 벼슬하다 주나라로 돌아와 요승원(姚僧垣)과 같은 시대에 거기대장군에 임명되었다. 그의 아들 역시 가업을 이었다.
許智藏
隋高陽人,因母疾覽醫。歷仕梁、陳、隋,皆爲員外散騎侍郎,煬帝即位時致仕,年八十卒於家。
허지장(許智藏)은 수나라 고양 사람으로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 의서를 읽었다. 양, 진, 수나라를 거쳐 모두 원외산기시랑이 되었고, 양제가 즉위할 때 치사하여 80세에 집에서 죽었다.
許澄
智藏宗人。以醫術與姚僧垣齊名,拜上儀同三司。
허징(許澄)은 지장의 종인으로 의술로 요승원과 함께 이름을 날려 상의동삼사에 임명되었다.
甄權
唐許州扶溝人。以母病究集方書,遂爲高醫。仕隋爲祕書省正字,稱疾免。魯州刺史庫狄風痹不得挽弓,公使彀矢響堋,立針其肩一穴,進曰∶可以射矣。果如言。貞觀中公已百歲,太宗幸其舍,視飲食,訪其術,擢朝散大夫,賜几杖、衣服。尋卒,年百三歲。撰《脈經針方》、《明堂》等圖。
견권(甄權)은 당나라 허주 부구 사람으로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 방서를 연구 모아 마침내 뛰어난 의사가 되었다. 수나라에서 비서성 정자가 되었으나 병을 이유로 면직되었다. 노주자사 궤적풍비(庫狄風痹)가 활을 당기지 못하자, 공이 화살을 당겨 과녁을 울리게 하고 즉시 그의 어깨 한 혈에 침을 놓으며 말하기를 ‘이제 활을 쏠 수 있습니다’라고 하니 과연 그 말대로 되었다. 정관 연간에 공은 이미 백세가 되어 태종이 그의 집에 행차해 음식을 살피고 그의 의술을 물어 조산대부로 승진시키고 안석과 지팡이, 옷을 하사하였다. 얼마 후 죽으니 나이는 103세였다. 《맥경침방(脈經針方)》, 《명당(明堂)》 등의 도설을 저술하였다.
甄立言
權之弟,爲太常丞,撰《本草音義》七卷,《古今錄驗方》五十卷。治一道人心腹煩滿彌二歲。公診曰∶腹有蠱,誤食發而然。令餌雄黃一劑,少選,吐一蛇,如姆無目,燒之有發氣乃愈。
견립언은 권의 동생으로, 태상승이 되어 《본초음의》 7권과 《고금록험방》 50권을 저술했다. 한 도인이 심복이 번만한 증상을 2년 동안 앓고 있던 것을 치료했다. 공이 진단하기를, 복중에 고충이 있고, 잘못하여 머리카락을 먹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웅황 한 첩을 먹게 하였더니, 조금 후에 뱀 한 마리를 토했는데, 엄지손가락만 하며 눈이 없었고, 태우니 머리카락 냄새가 나면서 나았다.
江哲
字明遠,宋婺源人,以醫名家十五世。公益通儒書,務以其術活人,則大所居爲施藥室,抗層樓,扁以登雲,遠近病者羣集,一劑輒瘥。理宗召至賜坐,屢官之,罔顧,賜宅一區。其子世良爲供檢郎,其孫雷舉進士。
강철은 자가 명원으로, 송나라 무원 사람이며, 15대에 걸쳐 의술로 이름을 날렸다. 공은 유학 서적에도 통달하여, 그 기술로 사람들을 살리는 데 힘썼으며, 거처를 시약실로 삼고, 높은 다락을 지어 등운이라 편액을 달았다. 먼 곳과 가까운 곳의 환자들이 모여들어, 한 첩의 약으로 곧 나았다. 이종이 불러 자리를 내리고, 여러 번 벼슬을 주었으나 돌보지 않았고, 집 한 채를 하사했다. 그의 아들 세량은 공검랑이 되었고, 그의 손자 뇌는 진사에 급제했다.
劉翰
宋滄州臨津人。世習醫業,爲翰林醫官,着《經用方書》三十卷,《論候》十卷。
유한은 송나라 창주 임진 사람이다. 대대로 의업을 익혀 한림의관이 되었고, 《경용방서》 30권과 《론후》 10권을 저술했다.
張擴
字子充,宋歙縣人。受業於龐時及王樸之脈,善《太素》,與弟張揮同着《醫說》。
장확은 자가 자충으로, 송나라 흡현 사람이다. 방시와 왕박의 맥학을 배웠으며, 《태소》에 능통했고, 동생 장휘와 함께 《의설》을 저술했다.
張揮
字子發,就學於兄,盡究其術,以醫名家,亦精於《太素》。
장휘는 자가 자발로, 형에게 배워 그 기술을 모두 연구했으며, 의술로 이름을 날렸고, 또한 《태소》에 정통했다.
徐樞
字叔拱,國朝南橋人。其先世遇異人授《扁鵲神鏡經》,公傳其術,召爲太醫院院使。
서추는 자가 숙공으로, 본조 남교 사람이다. 그의 선대에 이상한 사람을 만나 《편작신경경》을 전수받았고, 공이 그 기술을 전하여 태의원 원사로 불렸다.
徐彪
字文蔚,徐樞之子,亦以醫知名,官至御醫院判。
서표는 자가 문위로, 서추의 아들이다. 또한 의술로 이름을 알려 어의원 판에 이르렀다.
程明助
字良輔,國朝儒醫程明佑之弟,世居新安巖鎮,少嬰寒疾,醫誤投附子幾殆,遂成熱病,鼻赤如火,藥之弗效。乃發憤學醫,博極古先禁方。以世承平,早婚濃味重茵,故多痰火陰虛之病,法遵河間、丹溪。
정명조는 자가 양보로, 본조의 유의 정명우의 동생이다. 대대로 신안 암진에 살았으며, 어려서 한질을 앓았는데, 의사가 부자를 잘못 투여하여 거의 죽을 뻔했고, 이내 열병이 되어 코가 불처럼 붉어졌으나 약이 효과가 없었다. 이에 분발하여 의학을 배워, 옛날의 금방을 널리 연구했다. 세상이 태평하여 일찍 결혼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이불을 두껍게 덮었기 때문에, 담화와 음허의 병이 많았으므로, 하간과 단계의 법을 따랐다.
殷矩
字度卿,號方山,國朝儀真人。
은구는 자가 도경이고, 호는 방산으로, 본조 의진 사람이다.
家世名醫,讀軒岐書,暗解默誦,診脈用藥,以意消息,不尚奇怪。
집안 대대로 명의가 있어, 헌기(軒岐)의 책을 읽고 암기하며, 진맥과 약 사용에 있어서는 뜻을 헤아려 조절하고, 기이한 것을 숭상하지 않았다.
蔣武
字用文,國朝楊之儀真人。世業儒醫,祖孟雷揚州醫學教授,父伯雍舉進士。公少有穎悟,過目成誦,肆力經籍,得聖人深意,善詩文,乃習醫業,郡縣交闢不就。父母沒,始薦入太醫院,尋升院判,爲戴元禮所重,贈奉議大夫,太醫院使,特諡恭請官其長子主善爲院判。
장무(蔣武), 자는 용문(用文)으로, 국조(國朝)의 양지의(楊之儀) 진인(真人)이다. 대대로 유의(儒醫)를 업으로 삼았으며, 조부 맹뢰(孟雷)는 양주 의학 교수였고, 부친 백옹(伯雍)은 진사에 급제했다. 공은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총명하여, 한 번 보면 외울 정도였으며, 경서에 힘써 성인의 깊은 뜻을 얻었고, 시문에 능하여 의업을 익혔으나, 군현에서 여러 번 불렀으나 나가지 않았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야 태의원에 추천되어 들어갔고, 곧 원판(院判)으로 승진하였으며, 대원례(戴元禮)에게 중시받아 봉의대부(奉議大夫), 태의원사(太醫院使)를 증직받았고, 특별히 공청(恭請)이라는 시호를 받아 그의 장자 주선(主善)을 원판(院判)으로 삼았다.
祝仲寧
號橘泉,四明人。世爲醫家,至公益精,永樂初被召。治小兒八歲哮喘不得臥,喉中聲如拽鋸,用瀉火清氣之劑而愈。或雲∶小兒無火。公曰∶人有老稚,諸氣鬱,肺火之發則同。治墜馬不醒人事,他醫用理傷斷續之藥不效,公與降火消痰立愈。治周身百節痛及胸腹脹滿,目閉肢厥,爪甲青黑,醫以傷寒治之,七日昏沉弗效。公曰∶此得之怒火與痰相搏。與四逆散加芩、連,瀉三焦火而愈。
축중녕(祝仲寧), 호는 극천(橘泉)으로, 사명(四明) 사람이다. 대대로 의가 집안이었으며, 공에 이르러 더욱 정교해져 영락 초기에 불려갔다. 8세 어린이의 천식으로 누울 수 없고 목소리가 톱질하는 소리와 같았던 것을 치료할 때, 화를 내리고 기를 맑게 하는 약을 써서 나았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어린이는 화가 없다’고 했으나, 공은 말하기를 ‘사람은 늙은이와 어린이가 있지만, 여러 기가 울체되고 폐화가 발하는 것은 같다’고 했다. 말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은 자를 치료할 때, 다른 의사들은 상처를 다스리고 끊어진 것을 이어주는 약을 썼으나 효과가 없었는데, 공은 화를 내리고 담을 삭이는 약을 써서 즉시 나았다. 온몸의 백 관절이 아프고 가슴과 배가 부르며 눈을 감고 사지가 꽁꽁 얼며 손톱과 발톱이 푸르고 검은 자를 치료할 때, 의사들이 상한으로 치료하여 7일 동안 혼미하여 효과가 없었는데, 공은 말하기를 ‘이는 노화와 담이 서로 부딪혀 얻은 것이다’라고 하고, 사역산(四逆散)에 황금(芩)과 황련(連)을 더해 삼초의 화를 내려 나았다.
顧俊
字時雍,國朝長州人。世業醫,早以孝友聞,不轉祖上世,一以丹溪爲主。
고준(顧俊), 자는 시옹(時雍)으로, 국조(國朝) 장주(長州) 사람이다. 대대로 의업을 하였으며, 일찍이 효우(孝友)로 이름이 나서, 조상의 업을 바꾸지 않고 오로지 단계(丹溪)를 주로 삼았다.
許國禎
字進之,世醫,徵至翰海留守,掌醫藥。
허국정(許國禎), 자는 진지(進之)로, 대대로 의사였으며, 한해(翰海) 유수(留守)에 불려가 의약을 맡았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歷代醫學姓氏
편명 역대 의학 성씨
乃明醫、世醫中之有德者。
명의(明醫)이자 세의(世醫) 중에서도 덕이 있는 자이다.
徐文伯
字德秀,南宋道度之子,有學行,雖精醫術,不以爲業。
서문백(徐文伯), 자는 덕수(德秀)로, 남송(南宋) 도도(道度)의 아들이다. 학문과 행실이 있었으며, 비록 의술에 정통했으나 이를 직업으로 삼지는 않았다.
治患腰痛牽心,每至輒氣欲絕,衆以爲肉。公曰∶此發。以油投之,即吐物如發,稍引之長三尺,頭已成蛇能動,掛門上滴盡一發而已。
요통으로 심장까지 당기는 증상을 앓는 환자를 치료했는데, 증상이 올 때마다 기운이 끊어질 듯 하여 많은 사람들이 살덩이라 생각했다. 서문백이 말하길, '이것은 머리카락이다.'라고 하며 기름을 부어주니, 즉시 머리카락 같은 것을 토해냈고, 조금 끌어당기니 길이가 삼척에 달했으며, 머리는 이미 뱀이 되어 움직일 수 있었다. 문에 걸어두니 한 방울의 머리카락만이 떨어졌을 뿐이었다.
治孕婦欲去其胎,瀉足太陰補手陽明,胎便應針而下。
태아를 제거하고 싶어하는 임산부를 치료했는데, 족태음(足太陰)을 사(瀉)하고 수양명(手陽明)을 보(補)하자, 태아가 침에 반응하여 내려왔다.
徐嗣伯
字叔紹,南宋叔向之子。有孝行,善清言,位正員郎諸府佐。
서사백(徐嗣伯), 자는 숙소(叔紹)로, 남송 숙향(叔向)의 아들이다. 효행이 있었고, 청담(淸談)을 잘했으며, 정원랑(正員郎) 제부좌(諸府佐)의 지위에 있었다.
治服玉石劑患冷,夏月常復衣,公診曰∶伏熱須水發,非冬月不可。至十一月冰雪大盛之時,令二人夾捉病者,解衣坐石,以冷水從頭澆之,盡二三鬥。病患口噤氣絕,家人啼哭請止,公遣人執杖,敢有諫者撾之。又盡水百鬥,病患始覺能動,而見背上彭彭有氣,俄而起坐,曰∶熱不可忍,乞冷凍飲料。公以水與之。一飲一升,病癒後冬月猶單衣,體更肥壯。
옥석제를 복용한 후 추위를 앓는 환자를 치료했는데, 여름에도 항상 옷을 껴입고 있었다. 서사백이 진단하길, '숨어 있는 열은 물로 발산시켜야 하며, 겨울이 아니면 안 된다.'라고 했다. 11월 눈과 얼음이 가장 많을 때에 이르러, 두 사람으로 하여금 환자를 끼고 잡게 한 후, 옷을 벗기고 바위에 앉혀 머리부터 차가운 물을 부어 2~3말을 다 쏟아부었다. 환자는 입을 다물고 기운이 끊어질 듯 하여, 가족들이 울며 그만두길 청했으나, 서사백은 사람을 시켜 지팡이를 잡고 감히 간언하는 자가 있으면 때리게 했다. 또 물 100말을 다 쏟아부으니, 환자가 비로소 움직일 수 있음을 느끼고, 등에서 풍풍 기운이 나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 일어나 앉으며 말하길, '열을 견딜 수 없어 차가운 음료를 달라.'라고 했다. 서사백이 물을 주니, 한 번에 1되를 마셨다. 병이 나은 후에는 겨울에도 홑옷을 입고, 몸은 더욱 비대해졌다.
治一嫗體痛而處處有黑無數。公曰∶此疔疽也,二日後必死。乃與十餘湯服之,服後痛勢愈甚,跳投牀者無數,須臾黑處拔出疔,長寸許,以膏塗之,三日而愈。
몸이 아프고 곳곳에 검은 점이 무수히 있는 한 노파를 치료했다. 서사백이 말하길, '이는 정저(疔疽)로, 이틀 후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10여 가지의 탕약을 주어 복용하게 했는데, 복용 후 통증이 더욱 심해져 침대에서 뛰어내리려는 횟수가 무수히 많았다. 잠시 후 검은 곳에서 정(疔)이 빠져나왔는데, 길이가 1촌 정도였으며, 고약을 발라 3일 만에 나았다.
治一病積滯久年不愈,公曰∶屍注也。一病腹脹而黃,公曰∶石疣也。一病眼痛多見鬼物,公曰∶邪氣入肝也。三病不同,皆用死人枕煎湯,服之而瘥。
한 질병으로 인해 적체가 오랫동안 낫지 않는 환자를 치료했는데, 서사백이 말하길, '시주(屍注)이다.'라고 했다. 또 한 질병으로 복부가 부풀고 황달이 있는 환자를 치료했는데, 서사백이 말하길, '석유(石疣)이다.'라고 했다. 또 한 질병으로 눈이 아프고 귀신을 많이 보는 환자를 치료했는데, 서사백이 말하길, '사기(邪氣)가 간(肝)에 들어간 것이다.'라고 했다. 세 질병이 서로 달랐으나, 모두 죽은 사람의 베개를 달인 물을 복용하게 하여 나았다.
蓋屍注者,鬼氣伏而未起,故令沉滯,得死人枕促之,魂氣飛越,不得復附體,故屍注可瘥。
대개 시주(屍注)는 귀기(鬼氣)가 숨어 일어나지 않아 침체되게 하므로, 죽은 사람의 베개를 얻어 촉진시키면 혼기(魂氣)가 날아가 다시 몸에 붙지 못하게 되어 시주가 나을 수 있다.
石疣者,久蛔也,醫療即癖,蛔蟲搏堅,世間藥不能遣,須鬼物祛之,然後可散。
석유(石疣)란 오래된 회충을 말하며, 치료하면 즉시 습관이 되고, 회충이 단단해져 세상의 약으로는 제거할 수 없어, 귀물(鬼物)로 제거해야만 비로소 흩어질 수 있다.
邪氣入肝使眼痛而見鬼物,須邪物以鉤之,氣因枕散,復埋於冢間也。
사기가 간에 들어가면 눈이 아프고 귀물을 보게 되며, 사물로 이를 끌어내야 하고, 기운이 베개로 흩어져 다시 무덤 사이에 묻힌다.
錢乙
字仲陽,宋之錢塘人。父顥善針醫,然嗜酒。一旦匿姓名,遊東海不歸。公時三歲,隨母嫁醫呂氏,稍長從呂君問醫。
전을(錢乙), 자는 중양(仲陽)이며, 송나라 때 전당(錢塘) 사람이다. 아버지 전호(顥)는 침술에 능했으나 술을 좋아했다. 어느 날 이름을 숨기고 동해로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전을은 당시 세 살이었고, 어머니를 따라 의사 여씨(呂氏)에게 시집갔으며, 조금 자라 여군(呂君)에게 의학을 배웠다.
母將沒,告以家世,公號泣請往跡父。三十餘年,往返六次,迎父以歸。
어머니가 죽을 무렵, 가세를 알려주었고, 전을은 울부짖으며 아버지를 찾아가겠다고 청했다. 30여 년 동안 여섯 번을 오가며 아버지를 맞이해 돌아왔다.
後自患周痹,杜門閱書史,非獨醫可稱也。得仲景之閫奧,建爲五臟之方,各隨所宜。
후에 주비(周痹)를 앓아 문을 닫고 서사를 읽었으며, 의학뿐만 아니라 칭송할 만한 점이 많았다. 중경(仲景)의 깊은 뜻을 얻어 오장(五臟)에 따른 처방을 세웠다.
謂肝有相火,則有瀉而無補;腎爲真水,則有補而無瀉。皆啓《內經》之祕,厥後張元素、劉守真、張從正盡皆取法,今人但知其爲嬰兒醫也。
간에는 상화(相火)가 있으므로 사(瀉)만 있고 보(補)는 없으며, 신(腎)은 진수(真水)이므로 보만 있고 사는 없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내경》의 비밀을 열었으며, 이후 장원소(張元素), 유수진(劉守真), 장종정(張從正)이 모두 이를 본받았다. 지금 사람들은 그가 단지 소아의(小兒醫)로만 알려져 있다.
着《傷寒指微論》五卷,嬰兒百篇。
《상한지미론(傷寒指微論)》 5권과 《영아백편(嬰兒百篇)》을 저술했다.
治一乳婦因大怒目張不得瞑,公煮郁李酒飲之,使醉則愈。所以然者,目系內連肝膽,恐則氣結,膽衡不下,惟郁李去結,隨酒入膽,結去膽下,則目能瞑矣。
한 유부(乳婦)가 크게 노하여 눈을 뜨고 감을 수 없게 되었을 때, 전을이 울리주(郁李酒)를 끓여 마시게 하고 취하게 하여 낫게 했다. 그 이유는 눈의 줄기가 간과 담과 연결되어 있어, 놀라면 기가 맺히고 담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데, 울리(郁李)가 맺힌 것을 풀어주고 술이 담으로 들어가 맺힘이 풀려 담이 내려가면 눈을 감을 수 있기 때문이다.
楊士瀛
字登父,號仁齋。宋三山名醫,以濟人利物爲心,着《仁齋直指》。
양사영(楊士瀛), 자는 등부(登父)이고, 호는 인재(仁齋)이다. 송나라 때 삼산(三山)의 명의로, 사람을 구하고 물건을 이롭게 하는 것을 마음으로 삼아 《인재직지(仁齋直指)》를 저술했다.
劉潤芳
字仲陽,宋之饒州鄱陽人。以醫爲隱。治貧家疾,輒懷金置席下,別時令其家人自得之,病得一喜而疾以解半。
유윤방(劉潤芳), 자는 중양(仲陽)이며, 송나라 때 요주(饒州) 파양(鄱陽) 사람이다. 의술로 은거했다. 가난한 집의 병을 치료할 때, 금을 품에 넣어 자리 아래에 두고, 떠날 때 그 집안 사람들이 스스로 찾게 하여, 병에 한 번 기쁨을 얻으면 병이 반쯤 풀렸다.
其子孫繁盛,世傳家業。
그의 자손은 번성하여 대대로 가업을 전했다.
吳源
字德信,休寧人,號神醫。任翰林醫官,晚棄官隱於儒。嘗曰∶五世活人功已積,一經教子意難忘。
오원(吳源), 자는 덕신(德信)이고, 휴녕(休寧) 사람이며, 호는 신의(神醫)이다. 한림의관(翰林醫官)을 지냈으며, 늦게 벼슬을 버리고 유학자로 은거했다. 일찍이 말하기를, “오대에 걸쳐 사람을 살린 공이 이미 쌓였고, 한 경전으로 자식을 가르친 뜻은 잊기 어렵다”고 했다.
幹道癸巳冬,自診無春脈,至期果攝衣而逝。
간도 계사년 겨울, 스스로 진맥해 봄맥이 없음을 알고, 기한이 되자 과연 옷을 여미고 세상을 떠났다.
陸蒙
不知何許人,號東園散人。博學經史,精篆隸,遇異人得子午按摩法,療疾不施鍼灸,對坐談笑,頃疾即脫,未嘗須人直。或勸其任,則嘿不應。
육몽은 어느 곳 사람인지 알 수 없으며, 호는 동원산인이다. 경사에 박학하고 전서에 정통하였으며, 이상한 사람을 만나 자오안마법을 얻어, 질병을 치료할 때 침구를 사용하지 않고 마주 앉아 이야기하고 웃으며, 잠시 후 병이 나았으며, 결코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어떤 이가 그에게 벼슬을 권하자, 묵묵히 대답하지 않았다.
王
字均章,號中陽老人,吳郡人。元盛時制行高,見道明;壯歲慕丹術,尤邃於醫。屏世累,隱吳之虞山,居環者二十年,目瞳炯然,身不踐廛間。着《泰定養生主論》,制滾痰丸。
왕균장은 자가 균장이며, 호는 중양노인으로 오군 사람이다. 원나라가 번성할 때 높은 덕행으로 도를 밝게 보았으며, 장년에 단술을 흠모하여 특히 의학에 깊었다. 세속의 번거로움을 벗어나 오나라 우산에 은거하여 20년을 살았으며, 눈동자가 빛나고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태정양생주론》을 저술하고, 곤담환을 제조했다.
李仲南
字乃季,號碧山,元之天池人。平生無世俗嗜好,欲壽雙親,與孫允賢着《永類鈐方》。
이중남은 자가 내계이며, 호는 벽산으로 원나라 천지 사람이다. 평생 세속적인 취미가 없었으며, 부모의 장수를 바라며 손윤현과 함께 《영류감방》을 저술했다.
戴元禮
號復庵,國朝浦江人。生儒家,習《詩》、《禮》之訓,有志於澤物,乃從醫丹溪先生,先生見其穎悟倍常,傾心授之。公自是識日廣,學日篤,出而治疾,往往奇驗。永樂初,召爲太醫院使,着《證治要訣》。嘗謂醫道本於《內經》,一壞於開元,再壞於大觀,習俗相仍,惟執《局方》,惡事《內經》,惟錢、劉、李、朱出,而後發明《內經》之學。治一人六月患大熱譫語發斑,六脈浮虛無力,用附子理中湯冷凍飲料,大汗而愈。治瘧疾多汗,因怒遂昏厥若死,灌以蘇合香丸而蘇。後聞人步雞犬聲亦發厥,乃汗多亡陽也,以參日補之,其驚漸減,浹旬而安。
대원례는 호가 복암으로 국조 포강 사람이다. 유가에서 태어나 《시경》, 《예기》의 가르침을 배웠으며, 만물을 이롭게 하려는 뜻이 있어 의학을 배우기 위해 단계 선생을 따라갔다. 선생은 그가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게 총명함을 보고 마음을 다해 가르쳤다. 공은 이로부터 지식이 날로 넓어지고 학문이 날로 깊어져, 나가서 병을 치료할 때마다 기이한 효과를 보였다. 영락 초기에 태의원사로 불려갔으며, 《증치요결》을 저술했다. 일찍이 의도는 《내경》에 근본을 두고 있으나, 한 번은 개원 때, 또 한 번은 대관 때 망가졌으며, 습관이 서로 이어져 오직 《국방》만을 고집하고 《내경》을 소홀히 하였으나, 오직 전, 유, 이, 주가 나온 후에야 《내경》의 학문이 발명되었다고 말했다. 6월에 큰 열과 헛소리, 반점이 나고 여섯 맥이 부하고 허하며 힘이 없는 한 사람을 치료할 때 부자리중탕을 차갑게 마시게 하여 큰 땀을 흘리고 나았다. 말라리아로 땀을 많이 흘리고 화가 나서 갑자기 혼절하여 죽은 듯한 사람을 소합향환으로 깨웠다. 후에 사람의 걸음이나 닭과 개 소리를 들어도 혼절하는 것은 땀을 많이 흘려 양기가 빠졌기 때문이라 인삼으로 보충하니 그 놀람이 점점 줄어들고 열흘 만에 편안해졌다.
治一婦人免乳後病驚,身翩翩然如升浮雲上,舉目則室亦旋轉,持身弗定,醫以補虛治驚弗效。公曰∶左脈雖芤澀,神色不動,是因驚致心胞絡積瘀血耳,宜下之。下積血如漆者一斗即愈。
한 부인이 아이를 낳은 후 놀라서 병이 나서 몸이 가볍게 구름 위로 떠오르는 것 같고, 눈을 뜨면 방도 빙빙 돌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의사들이 허약을 보하고 놀람을 치료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공(公)이 말했다: 왼쪽 맥은 비록 공색(芤澀)하나 정신과 기색은 변함이 없으니, 이는 놀라서 심포락(心胞絡)에 어혈이 쌓인 것이다. 따라서 이를 내려야 한다. 검은 칠 같은 어혈을 한 말 내리니 즉시 나았다.
徐鏊
不知何許人,太醫院醫士。正德時諫南巡,下獄戍邊,忠臣也。
서오(徐鏊)는 어느 곳 사람인지 알 수 없으나, 태의원 의사였다. 정덕(正德) 때 남순(南巡)을 간하다가 옥에 갇히고 변방으로 유배되었으니, 충신이다.
沙金
字廷璽,號杏軒,國朝儀真人。以醫濟人,不責其報,貧甚者或反資給。其子稷登第,贈工部主事。
사금(沙金)은 자가 정새(廷璽)이고 호는 행헌(杏軒)이며, 국조(國朝) 의진(儀真) 사람이다. 의술로 사람을 구하였으나 그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고, 매우 가난한 자에게는 오히려 도와주었다. 그의 아들 직(稷)이 과거에 급제하자, 공부 주사(工部主事)를 추증받았다.
沈鶴
字壽祥,國朝楊之昭陽人。家世醫,通軒岐及仲景、河間術,恫切身,勤於活人,名齒公卿。年未四旬,喪偶不娶,有司扁其門曰∶義夫。
심학(沈鶴)은 자가 수상(壽祥)이고, 국조(國朝) 양(楊)의 소양(昭陽) 사람이다. 집안 대대로 의술을 했으며, 헌기(軒岐)와 중경(仲景), 하간(河間)의 술법에 통달했고, 몸을 아끼지 않고 사람을 살리는 데 힘써 공경(公卿)들과 어울릴 만한 명성을 얻었다. 나이 40이 되기 전에 아내를 잃고 다시 장가들지 않자, 관리가 그의 문에 편액을 달아 ‘의부(義夫)’라 하였다.
胡宗仁
字彥德,國朝晉陵人。父禎善醫術,常州路醫學錄,母徐氏亦知醫,學錄早喪,守節四十餘年,常藥濟人。至公醫業尤精,其配李氏,有婦德,亦知醫。
호종인(胡宗仁)은 자가 언덕(彥德)이고, 국조(國朝) 진릉(晉陵) 사람이다. 아버지 정(禎)은 의술에 능했으며, 상주로(常州路) 의학록(醫學錄)이었고, 어머니 서씨(徐氏) 또한 의술을 알았다. 학록(學錄)이 일찍 죽자, 40여 년을 절개를 지키며 항상 약으로 사람을 구하였다. 공(公)에 이르러 의업이 특히 정밀해졌으며, 그의 배필 이씨(李氏)는 부덕(婦德)이 있고 또한 의술을 알았다.
陸仲遠
國朝九華山人。挾倉公、扁鵲之技,常曰∶醫家之書近於仁,醫家之事近於利,不志於利,仁者心也。
육중원(陸仲遠)은 국조(國朝) 구화산(九華山) 사람이다. 창공(倉公)과 편작(扁鵲)의 기술을 지니고 있었으며, 항상 말하길: 의가(醫家)의 책은 인(仁)에 가깝고, 의가의 일은 이(利)에 가깝다. 이(利)를 뜻하지 않는 것이 인자(仁者)의 마음이다.
陳立興
國朝姑蘇蠡口人,家貧篤孝,因母病遇異人授以藥瓢,方藥濟人如神。及卒,鄉人立祠祀之。
진립흥(陳立興)은 국조(國朝) 고소(姑蘇) 예구(蠡口) 사람으로, 집이 가난하나 효성이 지극했으며, 어머니의 병으로 인해 이상한 사람을 만나 약표(藥瓢)를 받아, 방약(方藥)으로 사람을 구하니 신통하였다. 죽자, 향인(鄕人)들이 사당을 세워 제사지냈다.
沈以潛
明醫沈繹之侄,以醫名家。太醫蔣武病革,薦以自代,遂拜御醫。長於詩律,杜門不妄與人交接。謠言∶騎驢教學張公瑾,閉戶行醫沈以潛。
심이잠(沈以潛)은 명의(明醫) 심역(沈繹)의 조카로, 의술로 명가(名家)가 되었다. 태의(太醫) 장무(蔣武)가 병이 위독해지자, 자신을 대신할 사람으로 그를 추천하여 마침내 어의(御醫)가 되었다. 시율(詩律)에 능했으며, 문을 닫고 함부로 사람들과 교제하지 않았다. 유언비어가 있기를: ‘당나귀를 타고 가르치는 장공근(張公瑾), 문을 닫고 의술 행하는 심이잠(沈以潛)’이라 하였다.
黃孝子
國朝餘姚人。生兩歲,其母不乳,鞠於祖母馮居常成人。
황효자(黃孝子)는 국조(國朝) 여요(餘姚) 사람이다. 두 살 때 어머니가 젖을 먹이지 않자, 할머니 풍씨(馮氏)에게서 자라 성인이 되었다.
父繼取厲氏,生三子,父爲後母所惑,孝子泣不忍,號於門,往復不納,乃勉力醫經以給衣食,當道薦入春宮直尚事。
아버지가 다시 여씨와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았는데, 아버지는 계모에게 현혹되어 효자는 울며 참지 못하고 문 앞에서 울부짖으며 여러 번 찾아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힘써 의경(醫經)을 공부하여 의복과 음식을 마련했고, 당도(當道)의 추천으로 춘궁직상사(春宮直尙事)에 들어갔다.
父母沒,廬墓三年,奏旌其門曰∶孝子。
부모가 돌아가시자, 효자는 무덤 옆에서 3년 동안 여막을 짓고 살았으며, 조정에 상소하여 그의 집 문에 ‘효자’라고 표창하였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歷代醫學姓氏
편명 역대 의학 성씨
長桑君
姓長桑名過,扁鵲師也,以禁方傳之。
장상군은 성이 장상이고 이름은 과이며, 편작의 스승이다. 금방을 전수해주었다.
鳳綱
漢陽人。常採百草水漬之,甕盛封泥,自正月始迄九月末,又取甕埋之百日,煎膏爲丸,有卒死者,以此藥納口中,水下之皆生。
봉강은 한양 사람이다. 항상 백초를 채집하여 물에 담가 항아리에 넣고 봉한 뒤, 정월부터 구월 말까지 두었다가 다시 항아리를 꺼내 백 일 동안 땅에 묻었다. 그 후 즙을 내어 환으로 만들었는데, 갑자기 죽은 사람이 있으면 이 약을 입에 넣고 물을 부어주면 모두 살아났다.
玄俗
西漢河間人。餌巴豆,賣藥都市,七丸一錢,治百病。河間王病瘕,買藥服之,下蛇十餘頭。問藥意,俗雲∶王瘕乃六世餘殃下墮,非王所招也。王常放乳鹿麟母也,仁心感天,故遭俗耳。王家老舍人自言父世見俗,俗有形無影,王乃呼俗,日看實無影,王慾女配之,俗夜亡去,後人見於常山下。
현속은 서한 하간 사람이다. 파두를 먹으며 도시에서 약을 팔았는데, 일곱 알에 한 돈으로 백병을 치료했다. 하간왕이 가병에 걸려 약을 사 먹었더니, 뱀 열 마리 이상이 나왔다. 약의 뜻을 묻자 현속이 말하기를, '왕의 가병은 육대에 걸친 재앙이 내려온 것이지, 왕이 부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왕이 늘 새끼 사슴과 기린 어미를 놓아주었으니, 어진 마음이 하늘을 감동시켜 현속을 만나게 한 것이다. 왕가의 노복이 아버지 대에 현속을 보았는데, 현속은 형체는 있으나 그림자가 없었다고 했다. 왕이 현속을 불러 낮에 보니 과연 그림자가 없었다. 왕이 딸을 그의 아내로 주려 하자, 현속은 밤에 도망갔고, 후에 사람들이 상산 아래에서 그를 보았다.
董奉
字君異,吳之侯官人。居廬山,有道術,爲人治病,愈者令種杏五株,輕者一株,數年杏已成林,號臺仙杏林,杏熟易谷以賑貧乏。
동봉은 자가 군이이며, 오나라 후관 사람이다. 여산에 살면서 도술이 있어 사람들의 병을 치료했는데, 나은 사람에게는 오얏나무 다섯 그루를 심게 하고, 가벼운 병자는 한 그루를 심게 했다. 몇 년 후 오얏나무가 숲을 이루어 대선행림이라 불렸으며, 오얏이 익으면 곡식과 바꾸어 가난한 자들을 구제했다.
幸靈者
西晉豫章建昌人。父母鄉人,初以爲癡,後有靈術濟人,不取報謝。長不娶妻。及受貨賂娶妻,蓄車馬奴婢,其術稍衰。
행령자는 서진 예장 건창 사람이다. 부모와 마을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를 어리석다고 여겼으나, 후에 영술로 사람을 구제하면서도 보답을 받지 않았다. 장성해서도 아내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에 뇌물을 받고 아내를 취하며, 수레와 말, 노비를 두자 그의 술법이 점점 쇠퇴했다.
葛洪
字稚川,號抱朴子,丹陽句容人。少貧,躬自伐薪以貿紙筆,抄書誦習,以儒學知名。性寡慾,無所愛玩,閉門卻掃,不妄交遊。惟尋書問義,不遠千里,期於必得,遂究典籍,博文深浩,江左絕倫。仕晉爲勾漏令,善爲政治,後陷於羅浮山,尤其神仙導引之法。着《金匱藥方》、《肘後救卒方》、《備急方》。
갈홍은 자가 치천이고 호는 포박자이며, 단양 구용 사람이다. 어려서 가난하여 직접 땔나무를 해서 종이와 붓을 바꾸어 쓰며, 책을 베껴 쓰고 외워 익혀 유학으로 이름을 알렸다. 성품이 욕심이 적어 좋아하는 놀이가 없었고, 문을 닫고 청소를 하지 않으며, 함부로 사귀지 않았다. 오직 책을 찾아 의문을 풀기 위해 천리도 멀다 하지 않고 반드시 얻기를 기다려, 마침내 경적을 연구하고 박문심호하여 강좌에서 으뜸이 되었다. 진나라에서 구루령으로 벼슬하여 정치를 잘했고, 후에 나부산에 들어가 특히 신선도인법에 뛰어났다. 《금궤약방》, 《주후구졸방》, 《비급방》을 저술했다.
單道開
東晉敦煌人。
단도개는 동진 돈황 사람이다.
有禪學,療目疾頗驗,贊曰∶馬明、龍樹。
선학(禪學)이 있어 눈병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가 있다고 하여, 마명(馬明)과 용수(龍樹)를 칭찬하였다.
陶弘景
字通明,丹陽秣陵人。十歲得葛洪《神仙傳》,晝夜研尋,便有養生之志;既長,辭相祿掛冠神武門,隱於茅山中。梁武帝即位,書問不絕,謂山中宰相,年逾八十而有壯容。注《本草效驗方》、《肘後百一方》。
도홍경(陶弘景), 자는 통명(通明)이며, 단양 말릉(丹陽秣陵) 사람이다. 10세 때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을 얻어 밤낮으로 연구하며 양생(養生)의 뜻을 품었다. 자라서는 재상의 자리를 사임하고 신무문(神武門)에서 관을 걸어두고 모산(茅山)에 은거하였다. 양 무제(梁武帝)가 즉위하자, 서신으로 질문이 끊이지 않아 산중재상(山中宰相)이라 불렸으며, 나이 80이 넘어서도 장년의 용모를 유지했다. 《본초효험방(本草效驗方)》과 《주후백일방(肘後百一方)》에 주석을 달았다.
陸法和
梁時辭刺史,隱於江陵百里洲,信道術,採藥療人。
육법화(陸法和)는 양(梁)나라 때 자사(刺史)의 직을 사임하고 강릉 백리주(江陵百里洲)에 은거하며 도술(道術)을 믿고 약초를 채집하여 사람들을 치료하였다.
李筌
號少室山達觀子,唐人。於嵩山虎口岩石壁得《黃帝素問陰符經》,本題雲魏道士寇謙之傳諸名山,至驪山老姥傳其說。
이전(李筌), 호는 소실산 달관자(少室山達觀子)이며, 당(唐)나라 사람이다. 숭산(嵩山) 호구암(虎口岩)의 바위 벽에서 《황제소문음부경(黃帝素問陰符經)》을 얻었는데, 본래의 제목에는 위(魏)나라 도사 구겸지(寇謙之)가 여러 명산에 전하였고, 여산(驪山)의 노모(老姥)에게 이르러 그 학설이 전해졌다고 한다.
馬湘
字自然,唐之杭州鹽官縣人。世爲縣吏,湘獨好經史,攻文學,善詩,有神術,治病以竹杖打之,應手便愈。
마상(馬湘), 자는 자연(自然)이며, 당(唐)나라 항주 염관현(杭州鹽官縣) 사람이다. 대대로 현리(縣吏)였으나, 마상만은 경사(經史)를 좋아하고 문학을 공부하며 시를 잘 지었고, 신술(神術)이 있어 병을 치료할 때는 대나무 지팡이로 때리면 손대는 대로 낫게 하였다.
賣藥翁
唐人,不知姓名。有自童稚見之,迨於幕齒,復見其顏狀不改。常提一葫蘆賣藥,人告疾求醫,得錢不得錢悉與之,或無疾戲而求藥,得必失之。嘗罵人曰∶有錢不買藥喫,盡作土饅頭去。人莫曉其意,益笑之。後於長安賣藥,抖擻葫蘆已空,內只有一丸出,極大有光明,安在掌中,無人肯買,遂自喫,騰空而去。
매약옹(賣藥翁)은 당(唐)나라 사람으로, 성명은 알 수 없다. 어릴 때부터 그를 본 사람이 늙어서도 다시 보았으나 얼굴 모습이 변하지 않았다. 항상 호리병 하나를 들고 다니며 약을 팔았는데, 사람들이 병을 알려 치료를 구하면 돈을 받든 받지 않든 모두 주었고, 혹은 병이 없이 장난으로 약을 구하면 반드시 잃어버리게 하였다. 일찍이 사람들을 꾸짖어 말하기를, “돈이 있으면서 약을 사 먹지 않으면 다 흙馒头(만두)가 되어버린다.”고 하였으나, 사람들은 그 뜻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웃었다. 후에 장안(長安)에서 약을 팔 때, 호리병을 털어보니 안이 비어 있고 안에는 단 한 알의 환약이 나왔는데, 매우 커서 광명이 나며 손바닥에 놓았으나 아무도 사려 하지 않자, 스스로 먹고는 허공으로 날아갔다.
日華子
宋開寶中明人。不着姓氏,但云日華子,撰《諸家本草》。
일화자(日華子)는 송(宋)나라 개보(開寶) 연간의 명(明)나라 사람이다. 성씨는 밝히지 않고 다만 일화자라 하였으며, 《제가본초(諸家本草)》를 저술하였다.
王懷隱
宋州睢陽人。初爲道士,善醫爲翰林醫官。宋太宗時,吳越遣子惟浚入朝被疾,詔公視之得愈。與陳承、裴宗元、陳師文同着《太平聖惠方》。
왕회은(王懷隱)은 송주 수양(宋州睢陽) 사람이다. 처음에는 도사였으며, 의술에 능하여 한림의관(翰林醫官)이 되었다. 송 태종(宋太宗) 때, 오월(吳越)에서 아들 유준(惟浚)을 보내 조정에 들어왔다가 병이 들자, 왕회은에게 조서를 내려 치료하게 하여 낫게 하였다. 진승(陳承), 배종원(裴宗元), 진사문(陳師文)과 함께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을 저술하였다.
許遜
字敬之,爲旌陽令。郡中大疫,乃以所授神方拯治之,沉之病,亦無不痊者。
허순은 자가 경지이며, 경양의 현령이었다. 군에 큰 역병이 돌자, 그가 받은 신비한 처방으로 병을 치료했는데, 심한 병도 낫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施芩
字太王,沛郡人,旌陽弟子,善治療之術。
시근은 자가 태왕이며, 패군 사람으로, 경양의 제자였다. 치료술에 능했다.
薩守堅
蜀西河人。少學醫,誤用藥殺人,遂棄醫,學虛靜張天師及建昌王拱宸、福州林靈素三人道法,有咒棗之術,治病如神,稱曰真人。
살수견은 촉서하 사람이다. 어려서 의학을 배웠으나, 약을 잘못 사용하여 사람을 죽인 후 의학을 버리고, 허정 장천사 및 건창 왕공신, 복주 임영소 세 사람의 도법을 배웠다. 주조의 기술이 있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신과 같아 진인이라고 불렸다.
李
字孟言,國朝錢塘人,號樗散生。善爲詩,賣藥金陵市,鹹稱其爲知道者。
이는 자가 맹언이며, 국조 때 전당 사람으로, 호는 저산생이다. 시를 잘 지었고, 금릉 시장에서 약을 팔았는데, 모두 그를 도를 아는 자라고 칭했다.
韓
號飛霞道人,國朝蜀之瀘州人。本將家子,弘治成化時少爲諸生,因不第,褫縫掖,往峨眉諸山訪醫,升庵楊太史稱之曰∶真隱世傳道人也。《醫通》二卷,特其土苴雲耳。
한은 호가 비하도인이며, 국조 때 촉의 노주 사람이다. 본래 장군 집안의 자제로, 홍치 성화 때 젊어서 제생이 되었으나,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자 벼슬길을 버리고, 어메이 여러 산을 돌며 의학을 찾았다. 승암 양태사는 그를 진정한 은자이며 세상에 도를 전하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의통》 2권은 단지 그의 잡다한 저작 중 하나일 뿐이다.
目錄 卷首集例
목록 권수 집례
篇名 原道統說(纂《紺珠經》)
편명 원도통설(찬 《감주경》)
大哉醫乎,其來遠矣!粵自混沌既判,洪荒始分,陽之輕清者,以氣而上浮爲天;陰之重濁者,以形而下凝爲地。天隆然而位乎上,地然而位乎下。於是陽之精者爲日,東昇而西墜;陰之精者爲月,夜見而晝隱。兩儀立矣,二曜行焉。
의학이여, 그 위대함이여! 그 기원은 아득히 멀다. 혼돈이 갈라지고 홍수가 나뉜 이후로, 양의 가볍고 맑은 기운은 기가 되어 위로 떠올라 하늘이 되었고, 음의 무겁고 탁한 기운은 형체가 되어 아래로 엉겨 땅이 되었다. 하늘은 높이 솟아 위에 자리 잡고, 땅은 널려 아래에 자리 잡았다. 이에 양의 정기는 해가 되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고, 음의 정기는 달이 되어 밤에 나타나 낮에는 숨는다. 두 기운이 서고, 해와 달이 운행한다.
於是玄氣凝空,水始生也;赤氣炫空,火始生也;蒼氣浮空,木始生也;素氣橫空,金始生也;氣際空,土始生也。五行備,萬物生,三才之道着矣。
이에 검푸른 기운이 공중에 엉겨 물이 생기고, 붉은 기운이 공중에서 빛나 불이 생기고, 푸른 기운이 공중에 떠 나무가 생기고, 흰 기운이 공중에 가로 놓여 쇠가 생기고, 기운이 공중에 닿아 흙이 생겼다. 오행이 갖추어지니 만물이 생겨나고, 삼재의 도가 드러났다.
是以惟人之生,得天地之正氣,頭圓象天,足方象地,天有陰陽,人有氣血;天有五行,人有五臟。
그러므로 오직 사람이 태어나 천지의 정기를 얻어, 머리는 둥글어 하늘을 상징하고, 발은 네모져 땅을 상징하며, 하늘에 음양이 있듯 사람에게는 기혈이 있고, 하늘에 오행이 있듯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다.
蓋葛天氏之民,巢居穴處,茹毛飲血,動作以避其寒,陰居以避其暑,大樸未開,何病之有?
옛 갈천씨 시대의 백성들은 나무 위나 굴 속에 살며, 날것을 먹고 피를 마시며, 움직여 추위를 피하고 그늘에 살아 더위를 피했으니, 큰 덕이 열리지 않아 무슨 병이 있겠는가?
迨夫伏羲氏佔天望氣而畫卦,後世有《天元玉冊》,目爲伏羲之書者,乃鬼臾區十世口誦而傳之也。
복희씨가 하늘을 관찰하고 기운을 보아 괘를 그리니, 후세에 《천원옥책》이 있어 복희의 책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귀우구의 열 대에 걸쳐 구전되어 전해진 것이다.
神農氏嘗百草,一日而七十毒,厥後本草興焉。
신농씨가 백초를 맛보아 하루에 일흔 번 독을 겪었으니, 그 후로 본초학이 일어났다.
黃帝垂衣裳而天下治,與岐伯天師更相問難,上推天文,下窮地理,中極民瘼,《內經》自此而作矣,此經既作,民之有疾,必假砭鍼以治其外,湯液以療其內,厥後大樸散而風化開,民務繁而欲心縱,災多端,非大毒、小毒、常毒、無毒之藥,弗能蠲矣。
황제가 옷을 내려 천하를 다스리며, 기백 천사와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위로는 천문을 추론하고, 아래로는 지리를 궁구하며, 중간으로는 백성의 고통을 다하니, 《내경》이 이로부터 지어졌다. 이 경전이 지어지자, 백성의 질병은 반드시 침으로 외부를 치료하고, 탕액으로 내부를 치료하게 되었다. 그 후 큰 덕이 흩어지고 풍속이 열리며, 백성의 일이 번잡해지고 욕심이 방종해져, 재앙이 많아지니, 대독·소독·상독·무독의 약이 아니면 제거할 수 없게 되었다.
醫之大原,《素問》一書而已矣。
의학의 큰 근원은 《소문》 한 책뿐이다.
二十四卷,八十一篇,其間推原運氣之加臨,闡明經絡之標本,論病必歸其要,處治各得其宜,井然而有條,粲然而不紊,若《天元紀大論》、《六元正紀大論》、《五常政大論》、《氣交變大論》、《至真要大論》數篇,乃至精至微之妙道,誠萬世釋縛脫難,全真導氣,拯黎元於仁壽,濟羸劣以獲安者之大典也。
24권, 81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운기(運氣)의 가림(加臨)을 추적하고, 경락(經絡)의 표본(標本)을 명확히 하며, 질병을 논할 때는 반드시 그 요점을 돌아보고, 치료를 처방할 때는 각각 그에 적합한 방법을 취하여 질서정연하고 혼란스럽지 않게 하였다. 《천원기대론(天元紀大論)》, 《육원정기대론(六元正紀大論)》, 《오상정대론(五常政大論)》, 《기교변대론(氣交變大論)》, 《지진요대론(至真要大論)》 등의 몇 편은 지극히 정밀하고 미묘한 묘도(妙道)로, 진실로 만세에 걸쳐 속박을 풀고 어려움을 벗어나며, 진기를 온전히 이끌고 백성을 인수(仁壽)로 구제하며, 허약한 자를 도와 안정을 얻게 하는 대전(大典)이다.
軒岐以下,代不乏人,扁鵲得其一二,演而述《難經》,皇甫士安次而爲《甲乙》,楊上善纂而爲《太素》,如全元起之解,啓玄子之注,所謂源潔則流清,表端則形正,歷代之明醫也。
헌원(軒轅)과 기백(岐伯) 이래로 대대로 뛰어난 인물이 끊이지 않았는데, 편작(扁鵲)은 그 중 일부를 얻어 《난경(難經)》을 지었고, 황보사안(皇甫士安)은 이를 정리하여 《갑을경(甲乙經)》을 만들었으며, 양상선(楊上善)은 편찬하여 《태소(太素)》를 만들었다. 전원기(全元起)의 해설과 계현자(啓玄子)의 주석과 같이, 이른바 근원이 깨끗하면 흐름도 맑고, 표면이 바르면 형태도 바르다는 말처럼, 역대의 명의(名醫)들이다.
獨有漢長沙太守張仲景者,揣本求源,探微賾隱,取其大小奇偶之制,定君臣佐使之法而作醫方,表裏虛實,真千載不傳之祕,乃大賢亞聖之資,有繼往開來之功也。
오직 한나라의 장사태수(長沙太守) 장중경(張仲景)만이 근본을 추적하고 원천을 찾아, 미묘하고 깊숙한 것을 탐구하여, 그 크고 작고 홀수와 짝수의 제도를 취하고, 군신좌사(君臣佐使)의 법을 정하여 의방(醫方)을 지었으며, 표리(表裏)와 허실(虛實)은 진실로 천 년 동안 전해지지 않은 비밀로, 대현(大賢)과 아성(亞聖)의 자질을 갖추고, 과거를 이어 미래를 열 공로가 있다.
漢唐以下,學人豈不欲涉其淵微之旨,矧《內經》之理深幽,無徑可入,如巢元方之作《病源》書,孫思邈之作《千金方》,辭益繁而理愈昧,方彌廣而法失真,《內經》之書,施用者鮮矣。
한나라와 당나라 이후로 학자들이 어찌 그 깊고 미묘한 뜻에 빠져들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물며 《내경(內經)》의 이치는 깊고 어두워 들어갈 길이 없었는데, 소원방(巢元方)이 지은 《병원(病源)》서와 손사막(孫思邈)이 지은 《천금방(千金方)》은 말이 더욱 번잡해지고 이치는 더욱 어두워지며, 방(方)은 더욱 넓어지고 법은 진실을 잃어, 《내경》의 책은 사용하는 이가 드물었다.
及朱奉議宗長沙太守之論,編《南陽活人》之書,仲景訓陰陽爲表裏,奉議解陰陽爲寒熱,差之毫釐,謬以千里,其活人也固多,其死人也不寡矣。
주봉의(朱奉議)가 장사태수의 논리를 종주(宗主)로 삼아 《남양활인(南陽活人)》서를 편찬하였는데, 중경은 음양(陰陽)을 표리(表裏)로 가르쳤고, 봉의는 음양을 한열(寒熱)로 해석하여, 털끝만큼의 차이가 천 리의 오류를 낳았으니, 그가 살린 사람도固然 많았지만, 죽인 사람도 적지 않았다.
幸而守真劉子《要旨論》、《原病式》二書既作,則《內經》之理,昭如日月之明;《直格》書、《宣明論》二書既作,則長沙之法,約如樞機之要。
다행히 수진 유자가 《요지론》과 《원병식》 두 책을 지어내자, 《내경》의 이치가 해와 달처럼 밝게 드러났다. 《직격》과 《선명론》 두 책이 지어지자, 장사의 방법이 문짝의 축처럼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게 되었다.
如改桂枝麻黃各半湯爲雙解散,變十棗湯爲三花神佑丸,其有功於聖門也不淺矣。
계지마황각반탕을 쌍해산으로 고치고, 십조탕을 삼화신우환으로 바 것은 성문에 대한 공헌이 적지 않다.
同時有張子和者,出明《內經》之大道,續河間之正源,與麻知幾講學而作《儒門事親》之書,乃曰∶吐中有汗,瀉中有補,聖人止有三法,無第四法。
같은 시기에 장자화라는 이가 나타나 《내경》의 대도를 밝히고, 하간의 정통을 이어 마지기와 강학하여 《유문사친》이라는 책을 지었는데, 이르기를 ‘토법 속에는 땀이 있고, 사법 속에는 보법이 있으며, 성인에게는 세 가지 방법만 있을 뿐 네 번째 방법은 없다’고 하였다.
乃不易之確論,至精之格言,於是有劉、張之派矣。
이는 변함없는 확실한 논리요, 지극히 정밀한 격언이니, 이로써 유파와 장파가 생겼다.
若東垣老人,明《素問》之理,宗仲景之法,作濟拔萃十書以傳於世,明脈取權衡規矩,用藥體升降浮沉,是以有王道、霸道譬焉。
동원 노인은 《소문》의 이치를 밝히고, 중경의 법을 종주하여 《제발췌십서》를 지어 세상에 전하였는데, 맥을 밝히는 데는 권형규구를 취하고, 약을 쓰는 데는 승강부침을 체득하였으니, 이로써 왕도와 패도를 비유하게 되었다.
至於丹溪朱氏,傷寒內傷雜病,無不精研,痰火奧義,猶其獨得,宋太史濂謂其集醫家之大成,誠哉是言也!
단계 주씨에 이르러서는 상한 내상 잡병을 정밀히 연구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담화의 오묘한 뜻은 특히 그가 독자적으로 터득한 바라, 송태사 렴이 그를 의가의 대성이라 일컬었으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迨及我朝修《大觀本草》、制《銅人俞穴鍼灸經》、御賜《醫方》等書,設太醫以輔聖躬,立良醫以佐王府,惠民藥局以濟民間天扎,其仁天下之心,宛與軒岐一揆而遠邁漢唐。
우리 조정에 이르러 《대관본초》를 수찬하고, 《동인유혈침구경》을 제정하며, 어사 《의방》 등의 책을 내어 태의를 두어 성상을 보좌하게 하고, 양의를 세워 왕부를 보좌하게 하며, 혜민약국을 설립하여 민간의 질병을 구제하니, 그 천하를 사랑하는 마음이 헌기와 한가지로 멀리 한당을 뛰어넘었다.
是以名醫迭出,如陶節庵之傷寒,發仲景之所未發;薛己之外科,補東垣之未備;葛可久之內傷、錢瑛之小兒,亦無忝于丹溪。
이로써 명의들이 잇달아 나왔으니, 도절암의 상한은 중경이 미처 발표하지 못한 것을 발표하였고, 설기의 외과는 동원이 미처 갖추지 못한 것을 보충하였으며, 갈가구의 내상과 전영의 소아도 단계에 부끄럽지 않았다.
昭代作人之功,其盛矣乎!
밝은 시대에 인재를 기른 공적이 참으로 성대하도다!
後學知道統之自,則門徑不差,而醫道亦可近矣。
후학들이 도통의 근원을 알면 문경이 틀리지 않아 의도에도 가까이 이를 수 있다.
故曰∶知其要者,一言而終。
그러므로 이르기를 ‘요점을 아는 자는 한 마디로 마칠 수 있다’고 하였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陰騭
편명 음질
《永類鈐方》、《體仁彙編》等書,皆載陰騭方論,何也?
《영류감방》, 《체인회편》 등의 책에는 모두 음질(陰騭)에 관한 방론(方論)이 실려 있다. 왜일까?
蓋自古得醫道之傳者,皆以好生爲心,不務聲名,不計貨利,不忌人識能,不論人恭慢,惟知救人之命,愈人之病而已。
대개 옛날부터 의도의 전수를 받은 자들은 모두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명성을 추구하지 않고, 이익을 계산하지 않으며, 남이 자신의 능력을 아는 것을 꺼리지 않고, 남이 공손하거나 무례함을 따지지 않으며, 오직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병을 낫게 하는 것만을 알 뿐이다.
有此心胸,然後醫可明可行,至於病久不痊,尤當恐懼修省,以自重其生,如虛損、癆瘵、癰疽、耳目廢壞等症,皆天刑也,可不知所務乎?
이런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의술을 밝히고 행할 수 있으며, 병이 오래 낫지 않을 때에는 특히 두려워하며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허손(虛損), 노채(癆瘵), 옹저(癰疽), 이목(耳目)이 망가지는 등의 증상은 모두 하늘이 내린 벌이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가?
是以恪遵聖制,爲說於後。
이 때문에 성인의 가르침을 공경히 따라, 뒤에 설명을 붙인다.
恆言醫通仙道,半積陰功,然陰功可半積而已乎?
항상 말하기를 의술은 신선의 도에 통하고, 음공(陰功)을 반쯤 쌓는다고 하지만, 음공이 반쯤 쌓는 것만으로 될 수 있겠는가?
我朝爲善陰騭錄者,陰功之大用也。
우리 조선에서 《음질록》을 지은 것은 음공의 큰 쓰임이다.
富或效其平焚券,歸外家葬友,嫁孤保孤,施藥施棺,舉喪助葬,賑貧賑饑,代償代納,還金還產。
부자는 혹 그 평소의 채권을 태우고, 처가에 돌아가 친구를 장사지내며, 고아를 시집보내거나 보호하고, 약과 관을 주며, 상을 치르고 장례를 도우며, 가난하고 굶주린 자를 구제하고, 대신 갚거나 세금을 내주며, 금전이나 재산을 돌려주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
貴或效其雪冤理枉,活降出罪,潔獄禁溺,救災興利,賤則效其補敝屨,檢漏屋。
귀한 자는 혹 그 억울함을 풀어주고 부당함을 바로잡으며, 사형수를 살려내고 죄에서 벗어나게 하며, 감옥을 깨끗이 하고 익사를 금지하며, 재해를 구제하고 이익을 일으키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 천한 자는 그 낡은 신을 기우고, 새는 지붕을 고치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
貧則效其習醫救疾,娶瞽娶啞,放鶴放魚,渡蟻療鵲,傾囊活命。
가난한 자는 그 의술을 익혀 병을 구하고, 눈먼 자와 벙어리와 결혼하며, 학과 물고기를 놓아주고, 개미를 건너게 하고 까치를 치료하며, 주머니를 비워 목숨을 구하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
孝順事實錄者,陰功之大本也。
《효순사실록》은 음공의 큰 근본이다.
生則效其養口養志,死則效其善繼善述,常則效其問安視膳,變則效其格奸諭道。
살아있을 때는 그 입을 먹이고 뜻을 기르는 것을 본받고, 죽으면 그 잘 이어가고 잘 기술하는 것을 본받으며, 평상시에는 그 안부를 묻고 음식을 보는 것을 본받고, 변고가 있을 때는 그 간사함을 막고 도리를 가르치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
幼如陸績懷橘,老如萊子戲斑。
어릴 때는 육적(陸績)이 귤을 품에 넣은 것처럼, 늙으면 노래자(萊子)가 반점(斑)과 놀았던 것처럼 해야 한다.
留繼母如閔損單衣,事祖母如李密陳情。
계모를 두고 있을 때는 민손(閔損)이 홑옷을 입은 것처럼 하고, 할머니를 모실 때는 이밀(李密)이 정성을 다한 것처럼 해야 한다.
貧如子路負米,微如庾兗躬耕,保身如子春傷足,受責如伯瑜泣杖。
가난할 때는 자로(子路)가 쌀을 진 것처럼 하고, 미천할 때는 유면(庾兗)이 직접 밭을 갈았던 것처럼 하며, 몸을 보전할 때는 자춘(子春)이 발을 다친 것처럼 하고, 책임을 질 때는 백유(伯瑜)가 지팡이에 울었던 것처럼 해야 한다.
他如代命代死,求母尋母,刻木廬墓,感盜感獸,息火退水,召祥致瑞,訪藥夢藥,吮癰嘗糞,不能枚舉,歷歷可考,當置一冊座右。
그 외에도 목숨을 대신하거나 죽음을 대신하고, 어머니를 찾거나 어머니를 구하며, 나무를 새기거나 무덤을 지키고, 도둑이나 짐승을 감동시키며, 불을 끄고 물을 물리치고, 상서로움을 불러오고 길조를 이끌며, 약을 찾거나 약을 꿈꾸고, 종기를 빨아내거나 똥을 맛보는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분명히 고찰할 수 있으니, 마땅히 한 책을 곁에 두어야 한다.
二書相爲表裏,本立用行,然後因微以顯其着。
두 책은 서로 표리 관계를 이루며, 근본이 서면 쓰임이 행해지고, 그런 후에 미세한 것 때문에 그 두드러짐이 나타난다.
雖一事一物之小,亦足以動天地,達鬼神,而福澤附應。
비록 한 가지 일이나 사물이 작더라도, 그것은 천지를 움직이고 귀신에게 통할 수 있으며, 복과 은택이 따라 응한다.
其所以教天下後世之心,至精至仁,宛如《周書》、《洪範》,先後一揆。
그것이 천하와 후세를 가르치는 마음은 지극히 정밀하고 인자하여, 마치 《주서》와 《홍범》과 같아서, 선후가 한결같다.
蓋孝順事實,即《書》之惟天陰騭,彝倫攸敘也;爲善陰騭,即《書》之曰食、曰貨,利用濃生也;感應之速,身致顯榮,慶流後裔,即《書》之曰壽、曰富、曰康寧,向用五福也。
효순의 사실은 《서경》의 ‘오직 하늘이 음으로 돕고, 상서로운 이치가 펼쳐진다’는 것이며, 선을 행하여 음으로 돕는 것은 《서경》의 ‘먹을 것과 재물을 말하고, 이용하여 생계를 풍부하게 한다’는 것이며, 감응의 빠름은 몸으로 현영을 이루고, 경사가 후손에게 흐르는 것은 《서경》의 ‘장수와 부유와 건강과 평안을 말하고, 오복을 향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治教休美明白如此、宜乎家家諭而戶戶曉矣。
치교(治教)가 이처럼 아름답고 명백하니, 마땅히 집집마다 알리고 호호마다 깨닫게 해야 한다.
奈何愚民泥於報應,而有意爲善,每以汗血之財,而供無益之費,甚則身心受累,而虧名節者有之。
어찌하여 우민들은 보응에 집착하여, 의도적으로 선을 행하려고 매번 땀과 피로 번 재물을 무익한 비용으로 공급하며, 심지어는 심신이 피로해지고 명예와 절개가 손상되는 자도 있다.
高明濃於大倫,而輕忽細務,每逞意氣之偏,而爲自便之圖,甚則妨物害衆,而招咒咀者有之,皆非所以善體乎聖制也。
고명한 자들은 큰 윤리에 집중하고 사소한 일을 소홀히 하여, 매번 기분에 치우쳐 자기 편의를 꾀하며, 심지어는 물건을 방해하고 중생을 해쳐 저주를 받는 자도 있어, 이 모두 성스러운 제도를 잘 체득한 것이 아니다.
聖斷明言,上自卿相,下至乞丐,皆可行之。
성스러운 판단은 명확히 말하여, 위로는 경상으로부터 아래로는 거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행할 수 있다.
但以利人爲念,則日用間無非利人之事,如人渴則與之杯水,一物不正礙人足則爲正之,皆方便事也。
다만 이로움을 베푸는 것을 염두에 두면, 일상생활 중에 이로움을 베푸는 일이 아닌 것이 없으니, 사람이 목마르면 한 잔의 물을 주고, 한 물건이 바르지 못하여 사람의 발을 방해하면 바로잡아 주는 것 등이 모두 편리한 일이다.
又曰∶獎勸誘掖,使人爲善,乃陰騭之至大者,何必專一分財與人惠哉?
또 말하기를, ‘장려하고 권유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선을 행하게 하는 것이 음으로 돕는 것 중 가장 큰 것이니, 어찌 반드시 재물을 나누어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데만 전념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至於禍福感應,一毫不可先萌於心,乃氣機自然而然之妙也。
화복의 감응에 이르러서는 조금도 마음에 먼저 싹틀 수 없으니, 이는 기운의 작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묘한 이치이다.
蓋吾身未受中氣以生之前,則心在於天,而爲五行之運用;吾身既受中氣以生之後,則天在吾心而爲五事之主宰。
대체로 내 몸이 중기를 받아 태어나기 전에는 마음이 하늘에 있어 오행의 운용이 되고, 내 몸이 중기를 받아 태어난 후에는 하늘이 내 마음에 있어 오사의 주재가 된다.
一念之善,則不必其事之遂而後爲吉也,即此與天相似,吉莫大焉,況積之久而休徵以類應乎;一念之惡,則不必其跡之着而後爲兇也,即此與天隔絕,兇莫甚矣,況積之久而咎徵以類應乎。
한 번의 선한 마음은 그 일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길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마음이 하늘과 닮아 있어 길함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으며, 하물며 오래 쌓이면 상서로운 징조가 그 종류에 따라 응할 것이다. 한 번의 악한 마음은 그 흔적이 뚜렷해야 비로소 흉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마음이 하늘과 단절되어 있어 흉함이 이보다 더 심한 것이 없으며, 하물며 오래 쌓이면 재앙의 징조가 그 종류에 따라 응할 것이다.
或曰∶今之善者未必得福,惡者未必得禍,豈亦氣數使然歟?殊不知數起於一,一即心之一念也。
혹자는 말하기를, 지금의 선한 자가 반드시 복을 얻는 것은 아니고, 악한 자가 반드시 화를 입는 것도 아니니, 어찌 이것도 기수(氣數)가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그러나 모르는 것은 수(數)가 하나에서 시작되며, 하나는 바로 마음의 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義之所當爲而弗爲者,非數之所能知也;義之所不當爲而爲者,亦非數之所能知也。故曰∶《皇極》不言數,非數之所能盡也。
의로워야 할 바를 하지 않는 것은 수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의롭지 못할 바를 하는 것도 수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황극》은 수를 말하지 않으니, 수로 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善而未必得福,必其偶合於善,而不足以格乎天也;惡而未必得禍,必其偶陷於惡,而未至於通乎天也。否則福善禍淫萬古,此天道也,何獨於今而疑之?
선행을 하여도 복을 얻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그 선행이 우연히 선에 합치되었을 뿐, 하늘에 통할 만큼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악행을 하여도 화를 입지 않는 것은 반드시 그 악행이 우연히 악에 빠졌을 뿐, 하늘에 통할 만큼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선에는 복을 주고 악에는 화를 내리는 것이 만고의 천도인데, 어찌 오늘에만 의심하는가?
惟其不屑屑然以顯露,而後有玩天理而不勇於爲善者矣;惟其恆恢恢乎而不漏,而後有畏天威而不終於爲惡者矣;惟其循環而無窮,變化而莫測,而後有樂善君子,雖處拂逆之境,無怨尤之作,蓋深信夫天意之有在,而人事之所以當修也。
오직 하늘이 구차하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천리를 희롱하며 선행에 용감하지 않은 자가 생기고, 오직 하늘이 항상 넓고 빠짐없기 때문에, 천위를 두려워하며 악행을 끝내지 않는 자가 생기며, 오직 하늘이 순환하여 끝이 없고 변화하여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선을 즐기는 군자가 비록 역경에 처해도 원망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니, 대개 천의가 있음을 깊이 믿고 인사(人事)를 닦아야 할 바를 알기 때문이다.
籲!人不知之善爲大善,人不知之惡爲大惡,人不知而己獨知,天乎?人乎?故曰∶禍福無不自己求之者,醫學所繫甚重,必寄妻子,託死生,而後可以語此。養生者亦必有此志操,故敢述所聞,以質諸同儕,相與共守乎聖制,非敢好爲言論也。
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선이 큰 선이고,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악이 큰 악이며, 사람들은 모르고 오직 자신만이 아는 것이니, 하늘인가? 사람인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화복은 모두 자신이 구하는 바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의학이 관계하는 바가 매우 중대하여 반드시 처자를 의탁하고 생사를 맡긴 뒤에야 이를 말할 수 있다. 양생하는 자 또한 반드시 이러한 뜻과 절개가 있어야 하므로, 감히 들은 바를 기술하여 동료들에게 질정(質正)하고, 함께 성인의 제도를 지키고자 하니, 감히 말을 좋아하여 하는 것이 아니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保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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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家既知修德,又當愛惜自己精神,醫之難者難於此也。
의가는 이미 덕을 닦는 것을 알고 있지만, 또한 자신의 정신을 아껴야 하며, 의술의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 있다.
倘精神昏耗,察識必不能精,方藥必不能嘗,雖有濟人之心,而勢不能及也。
만약 정신이 혼미하고 소모되면, 관찰과 식별이 반드시 정밀하지 못하고,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게 되어, 비록 사람을 구하려는 마음이 있더라도, 형세상 미치지 못하게 된다.
若夫病有服藥鍼灸不能效者,以其不知保養之方。
만약 병이 있어 약을 복용하거나 침구로도 효과가 없는 경우는, 그들이 보양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古云∶與其病後善服藥,莫若病前善自防。
옛말에 이르길, 병이 난 후에 약을 잘 복용하는 것보다는,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잘 예방하는 것이 낫다.
是錄《天真論》於前者,保養之原也;錄《茹淡》、《陰火論》於中者,保養不過節食與色而已;更爲說於後者,黜邪崇正,法頤之貞也。
이것은 앞에 《천진론》을 기록한 것은 보양의 근원을 나타내기 위함이며, 중간에 《여담》, 《음화론》을 기록한 것은 보양이 음식과 색을 절제하는 것에 불과함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더 나아가 뒤에 설명을 더한 것은 사악함을 물리치고 바름을 숭상하며, 법도에 따라 건강을 지키는 바른 길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保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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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帝曰∶餘聞上古春秋皆度百歲,而動作不衰,今年半百而動作皆衰者,時世異耶?人將失之耶?
황제가 말하였다: 내 듣건대 상고 시대의 사람들은 모두 백 살까지 살았는데도 동작이 쇠퇴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반백이 되기도 전에 동작이 모두 쇠퇴하는 것은 시대가 달라서인가? 사람들이 도를 잃어서인가?
岐伯對曰∶上古之人,其知道者,(一陰一陽之謂道。)法於陰陽,(陰陽者,萬物之終始,死生之本,逆之則災害生,從之則苛疾不起。)和於術數,(術者,陰陽所發;數者,陰陽節限也,和術數,即法陰陽也。飲食起居,隨時安分而不縱慾是也。)飲食有節、起居有常,不妄作勞,(人身欲得小勞,則氣血不滯,過則傷人。)故能形與神俱,而盡終其天年,度百歲乃去。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고 시대의 사람들은 도를 아는 자들이었다. (음과 양이 도를 이룬다는 것이다.) 음양을 법으로 삼았으며, (음양은 만물의 시작과 끝, 삶과 죽음의 근본이다. 이를 거스르면 재해가 생기고, 이를 따르면 질병이 생기지 않는다.) 술수와 조화를 이루었다. (술은 음양에서 발하는 것이고, 수는 음양의 절제이다. 술수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음양을 법으로 삼는 것이다. 음식과 기거를 적절히 하고, 때에 맞게 분수를 지키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음식은 절제가 있고, 기거는 일정하며, 함부로 노동을 하지 않았다. (인간의 몸은 적당한 노동을 하면 기혈이 막히지 않지만, 지나치면 사람을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형체와 정신이 함께 하여 천수를 다하고 백 살을 넘기고서야 세상을 떠났다.
今時之人不然也,以酒爲漿,以妄(作勞)爲常,醉以入房,以欲竭其精,以耗散其真,不知持滿,不時御神。(不知愛惜此身,如持盈滿之器,惟恐其傾也∶不能時時制御心神,如朽索之御六馬。)務快其心(之所欲,)逆於(養)生(真)樂,起居無節,(房勞亦起居內事。)故半百而(形神)衰也,
지금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술을 물 마시듯 하고, 함부로 노동하는 것을 일상으로 삼으며, 취하여 방에 들어가 욕심으로 정기를 다하고, 진기를 흩어지게 하며, 가득 찬 것을 지키지 못하고, 때때로 정신을 다스리지 못한다. (이 몸을 아끼지 못하는 것은 가득 찬 그릇을 들고 있는 것과 같아 기울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이며, 썩은 밧줄로 여섯 마리의 말을 다스리는 것과 같이 때때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이 원하는 바를 즐기려고만 하여, 생명을 기르는 참된 즐거움을 거스르며, 기거에 절제가 없고 (방로도 기거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반백이 되기도 전에 형체와 정신이 쇠퇴한다.
夫上古聖人之教下也,皆謂之虛邪賊風,避之有時,恬澹虛無,真氣從之,精神內守,病安從來?是以志閒而少欲,心安而不懼,形勞而不倦,氣(血相)從以順(行),各從其欲,皆得所願,(志不貪,故所欲皆順;心易足,故所願必從;以不異求,故無難得也。)故美其食,(順精粗也。)任其服,(隨美惡也。)樂其俗,(去傾慕也。
상고 시대의 성인이 아래를 가르치기를, 모두 허사적풍(虛邪賊風)이라고 하여 때를 맞추어 피하고, 담담하고 허무하여 진기가 따르게 하며, 정신을 안으로 지켜 병이 어디서 오겠는가? 그러므로 뜻은 한가롭고 욕심이 적으며, 마음은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고, 형체는 노동하지만 지치지 않으며, 기(혈이 서로) 따르고 순(행)하여, 각각 그 욕심을 따르고 모두 그 바람을 이루었다. (뜻이 탐하지 않으므로 바라는 바가 모두 순하고, 마음이 쉽게 만족하므로 바라는 바가 반드시 따르며, 다른 것을 구하지 않으므로 얻기 어려운 것이 없다.) 그러므로 그 음식을 아름답게 여기고, (정하고 거친 것에 순응한다.) 그 옷을 맡기고, (아름다움과 추함을 따른다.) 그 풍속을 즐기며, (우러러보는 마음을 버린다.
高下不相慕,其民故曰樸。(至無求也,是所謂心足也。)
높고 낮음을 서로 부러워하지 않으니, 그 백성들을 순박하다고 한다. (아무 것도 구하지 않음에 이른 것이니, 이를 마음이 충족되었다고 한다.)
是以嗜慾不能勞其目,淫邪不能惑其心,愚智賢不肖,不懼於物,(不懼爲外物所奪。)
그러므로 욕심이 그들의 눈을 피로하게 하지 못하며, 음란한 것이 그들의 마음을 현혹시키지 못한다.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 현명한 자와 못난 자가 모두 외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외물에 의해 빼앗길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故合於道,所以能年皆度百歲,而動作不衰者,以其德全不危也。(不縱情恣欲,涉於危險之地。)
그러므로 도에 합치하여, 모두 백 살을 넘기고도 동작이 쇠하지 않는 것은 그 덕이 완전하여 위태롭지 않기 때문이다. (정욕을 마음대로 부리지 않고, 위험한 곳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
帝曰∶人年老而無子者,材力盡耶?將天數然也?
황제가 말하였다. 사람이 늙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은 재능과 힘이 다한 것인가? 아니면 하늘의 수(數)가 그렇게 한 것인가?
岐伯曰∶女子七歲腎氣盛,齒更髮長;(老陽之數極於九,少陽之數極於七,女子爲少陰之氣,故以少陽數偶之,明陰陽氣和,乃能生成其形體。)
기백이 대답하였다. 여자는 일곱 살에 신기가 성하여 이가 갈리고 머리카락이 자란다. (노양의 수는 구에서 극에 달하고, 소양의 수는 칠에서 극에 달한다. 여자는 소음의 기운이므로 소양의 수로 짝을 지어, 음양의 기운이 조화로워야 그 형체를 이룰 수 있음을 밝힌다.)
二七而天癸至,任脈通,太沖脈盛,月事以時下,故有子;(癸謂壬癸北方水,幹名也。腎氣全盛,衝任流通,天真氣降,應時而下,故曰天癸,衝爲血海,任主胞胎,月事調勻,故能有子。)
열네 살에 천계가 이르러 임맥이 통하고 태충맥이 성해져, 월경이 때에 맞추어 내려오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계는 임계 북방의 물을 말하며, 간지의 이름이다. 신기가 완전히 성하여 충맥과 임맥이 통하고, 천진기가 내려와 때에 맞추어 내려오므로 천계라고 한다. 충맥은 혈해이고, 임맥은 태아를 주관하니, 월경이 고르게 조절되므로 자식을 가질 수 있다.)
三七腎氣平均,故真牙生而長極;(真牙,牙之最後生者,牙齒爲骨之餘。)
스물한 살에 신기가 고르게 되어, 진어가 나고 자람이 극에 달한다. (진어는 이 중 가장 나중에 나는 이로, 이빨은 뼈의 남은 것이다.)
四七筋骨堅,髮長極,身體壯盛;
스물여덟 살에 근골이 견고해지고, 머리카락이 극에 달하여 자라며, 몸이 건강하고 성하다.
五七陽明脈衰,面始焦,發始墮;(陽明之脈氣榮於面,故其衰也,面焦發墮。)
서른다섯 살에 양명맥이 쇠하여, 얼굴이 마르기 시작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양명맥의 기운이 얼굴을 영양하므로, 그 기운이 쇠하면 얼굴이 마르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六七三陽脈衰於上,面皆焦,發始白;(三陽之脈,盡上於頭,故三陽衰則面皆焦,發始白,所以衰者,以其經月數泄脫之故。)
마흔두 살에 삼양맥이 위에서 쇠하여, 얼굴이 모두 마르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기 시작한다. (삼양맥은 모두 머리 위로 올라가므로, 삼양이 쇠하면 얼굴이 모두 마르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기 시작한다. 쇠하는 이유는 월경으로 인해 기운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七七任脈虛,太沖脈衰少,天癸竭,地道不通,(經水絕,是爲地道不通矣。)
마흔아홉 살에 임맥이 허해지고, 태충맥이 쇠하여 줄어들며, 천계가 고갈되어 지도가 통하지 않는다. (월경이 끊어지니, 이를 지도가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故形壞而無子也。(血氣不榮其自身形容,而況可生人乎。
그러므로 형체가 망가지고 자식을 낳지 못한다. (혈기가 그 자신의 형체를 영양하지 못하니, 하물며 다른 사람을 낳을 수 있겠는가.)
丈夫八歲腎氣實,髮長齒更;
남자는 8세에 신기가 충실해지며, 머리카락이 자라고 이가 갈린다.
(老陰之數極於十,少陰之數次於八,男子爲少陽之氣,故以少陰數配之。)
노음의 수는 10에서 극에 달하고, 소음의 수는 8에서 그 다음이므로, 남자는 소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 소음의 수와 짝을 이룬다.
二八腎氣盛,天癸至,精氣溢瀉,陰陽和,故能有子;
16세에 신기가 왕성해지며, 천계가 이르러 정기가 넘쳐 흐르고,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 자식을 낳을 수 있게 된다.
(男女有陰陽之質不同,天癸則精血之形亦異,陰靜海滿而去血,陽動應血而泄精,二者通和,故能有子。《易》曰男女構精,萬物生化,此之謂也。)
남녀는 음양의 질이 다르며, 천계 역시 정혈의 형태가 다르다. 음은 고요하고 바다가 가득 차면 피를 내보내고, 양은 움직이며 피에 응하여 정을 내보낸다. 이 둘이 통하고 조화를 이루어 자식을 낳을 수 있다. 《역》에서 말한 '남녀가 정을 이루어 만물이 생화한다'는 것이 이를 말한다.
三八腎氣平均,筋骨勁強,故真牙生而長極;
24세에 신기가 고르게 되며, 근골이 강해져 진짜 어금니가 나고 성장이 극에 달한다.
四八筋骨隆盛,肌肉滿壯;
32세에 근골이 융성해지며, 근육이 가득 차고 튼튼해진다.
五八腎氣衰,發墮齒槁;
40세에 신기가 쇠퇴하기 시작하며,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가 마르기 시작한다.
(精無所養,故令發墮齒枯。)
정기를 기를 곳이 없어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가 마르게 된다.
六八陽氣衰竭於上,面焦,髮鬢頒白;
48세에 양기가 위에서 쇠퇴하며,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과 관자놀이가 희어지기 시작한다.
(陽氣,陽明之氣也。)
양기는 양명의 기운이다.
七八肝氣衰,筋不能動,天癸竭,精少,腎衰,形體皆極;
56세에 간기가 쇠퇴하며, 힘줄이 움직이지 못하고, 천계가 고갈되며, 정이 적어지고, 신기가 쇠퇴하며,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다.
八八齒髮去。(落也。)
64세에 이와 머리카락이 빠진다.
腎者主水,受五臟六腑之精而藏之,故五臟盛乃能瀉;
신은 물을 주관하며, 오장육부의 정기를 받아 저장하므로, 오장이 왕성해야만 정기를 내보낼 수 있다.
(五臟各有精,隨用而灌注於腎,此乃腎爲都會關司之所,非腎一髒而獨有精,故曰五臟盛乃能瀉也。)
오장에는 각각 정기가 있어 사용에 따라 신에 주입되며, 이는 신이 모두의 관문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신 하나만이 정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오장이 왕성해야만 정기를 내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今五臟皆衰,筋骨解惰,天癸盡矣,故髮鬢白,身體重,行步不正,而無子耳。
이제 오장이 모두 쇠퇴하고, 근골이 해이해지며, 천계가 다하여, 머리카락과 관자놀이가 희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며,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고, 자식을 낳지 못하게 된다.
帝曰∶有其年已老而有子者,何也?
황제가 말했다: '나이가 이미 많아서 자식을 낳는 사람이 있는데, 어찌된 일인가?'
岐伯曰∶此天壽過度,氣脈常通,而腎氣有餘也。
기백이 말했다: '이는 천수가 지나치게 길고, 기맥이 항상 통하며, 신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此雖有子,男不過盡八八,女不過盡七七,而天地之精氣皆竭矣。
이렇게 자식을 낳을 수는 있지만, 남자는 64세를 넘기지 못하고, 여자는 49세를 넘기지 못하며, 천지의 정기가 모두 고갈된다.
(雖老而生子,子壽亦不能過天癸之數。)
비록 늙어서 자식을 낳을 수는 있지만, 자식의 수명 역시 천계의 수를 넘지 못한다.
帝曰∶夫道者,年皆百數,能有子乎?
황제가 말했다: '도를 닦는 사람들은 나이가 백 살이 넘어도 자식을 낳을 수 있는가?'
岐伯曰∶夫道者,能卻老而全角,身年雖壽,能生子也。
기백이 말했다: '도를 닦는 사람들은 늙음을 물리치고 몸을 온전히 할 수 있으므로, 나이가 비록 많아도 자식을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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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問∶《內經》謂精不足者,補之以味。又曰∶地食人以五味。古者年五十食肉,子今年邁七十矣,盡卻鹽醯,豈中道乎?何子之神茂而色澤也?
어떤 사람이 물었다. 《내경》에서는 정기가 부족한 사람은 맛으로 보충한다고 하였고, 또 땅이 사람에게 오미(五味)를 먹인다고 하였다. 옛사람들은 50세에 고기를 먹었는데, 당신은 이미 70세가 넘었으면서도 소금과 식초를 모두 피하고 있으니, 이게 중도(中道)인가? 그런데도 당신의 정신은 왕성하고 안색도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曰∶味有出於天賦者,有成於人爲者。天之所賦者,若谷菽菜果,皆沖和之味,有食人補陰之功,此《內經》所謂味也。人之所爲者,皆烹飪調和偏濃之味,有致病發疾之毒,此吾子所擬味也。
대답하였다. 맛에는 천부적으로 주어진 것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있다. 하늘이 부여한 맛은 곡식, 콩, 채소, 과일 등으로 모두 중화된 맛이며, 사람을 보양하고 음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이것이 《내경》에서 말하는 맛이다. 사람이 만든 맛은 모두 조리하고 조화시켜 편중되고 진한 맛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독이 있다. 이것이 당신이 생각하는 맛이다.
今鹽醯之卻,非真茹淡者,大麥與粟之鹹,粳米、山藥之甘,蔥、韭之辛之類皆味也,子以爲淡乎?
지금 소금과 식초를 피하는 것이 진정으로 맛없는 것을 먹는 것이 아니다. 보리와 조의 짠맛, 멥쌀과 산약의 단맛, 파와 부추의 매운맛 등이 모두 맛이다. 당신은 이것을 맛없다고 생각하는가?
予安於沖和之味者,心之收,火之降也;以偏濃之味爲安者,欲之縱,火之勝也,何疑之有?
나는 중화된 맛에 편안함을 느끼니 마음이 안정되고 화(火)가 내려간다. 편중되고 진한 맛을 편안하게 여기는 자는 욕망을 방종하게 하고 화(火)를 승하게 하니, 무슨 의심이 있겠는가?
《內經》又曰∶陰之所生,本在五味。非天賦之味乎?陰之五宮,傷在五味。非人爲之味乎?聖人防民之具,於是爲備。
《내경》에서는 또 말하였다. 음(陰)이 생기는 근본은 오미(五味)에 있다. 이것이 천부적인 맛이 아니겠는가? 음의 오궁(五宮)이 상하는 것도 오미(五味)에 있다. 이것이 인위적인 맛이 아니겠는가? 성인(聖人)이 백성을 보호하는 방법이 여기에 갖추어져 있다.
凡人飢必食,彼粳米之甘而淡者,土之德也,物之屬陰而最補者也。惟可與菜同進,《經》以菜爲充者,恐於飢時頓食,或思慮過多,因致胃損,故以菜助其充足,取其疏通而易化,此天地生物之仁也。
무릇 사람이 배고프면 반드시 먹는다. 그 멥쌀의 단맛과 담백한 맛은 토(土)의 덕(德)이며, 음에 속하면서 가장 보양이 되는 것이다. 다만 채소와 함께 먹어야 한다. 《경》에서 채소를 충(充)이라고 한 것은 배고플 때 갑자기 많이 먹거나 생각이 너무 많아 위(胃)가 상하는 것을 염려하여, 채소로 그 충분함을 돕고 소통이 쉬워 소화되기 쉽게 하려 함이다. 이것이 천지가 만물을 낳는 인(仁)이다.
《論語》曰∶肉雖多不使勝食氣。《傳》曰∶賓主終日百拜而酒三行,以避酒禍。此聖人施教之意也。
《논어》에서는 말하였다. 고기가 비록 많더라도 음식 기운을 이기지 못하게 하라. 《전》에서는 말하였다. 손과 주인이 종일 백 번 절하고 술은 세 번만 돌려 술의 재앙을 피한다. 이것이 성인이 가르침을 펴는 뜻이다.
蓋谷與肥鮮同進,濃味得谷爲助,其積之也久,寧不助陰火而致毒乎?故服食家在卻谷者則可,不卻谷而服食,未有不被其毒而橫夭者也。彼安於濃味者,未之思耳。
대개 곡식과 기름지고 신선한 음식을 함께 먹으면, 진한 맛이 곡식의 도움을 받아 오래 쌓이게 되니, 어찌 음화(陰火)를 도와 독을 초래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복식가(服食家) 중에서 곡식을 피하는 자는 괜찮지만, 곡식을 피하지 않고 복식하는 자는 그 독에 걸려 요절하지 않는 자가 없다. 그 진한 맛에 편안해하는 자는 이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或又問∶精不足者,補之以味,何不言補氣?
혹시 또 묻기를, 정이 부족한 자는 맛으로 보충하는데, 왜 기를 보충한다고 말하지 않는가?
曰∶味,陰也;氣,陽也。補精以陰,求其本也。
대답하길, 맛은 음이고, 기는 양이다. 정을 음으로 보충하는 것은 그 근본을 찾는 것이다.
故補之以味,若甘草、白朮、地黃、澤瀉、五味子、麥門冬之類,皆味之濃者也。
그러므로 맛으로 보충하는데, 감초, 백출, 지황, 택사, 오미자, 맥문동 같은 것들은 모두 맛이 진한 것들이다.
《經》曰虛者補之,正此意也。
《경》에서 말하기를 허한 자는 보충한다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上文形不足者,溫之以氣,溫存以養,使氣自充,氣充則形完矣,故言溫不言補。
앞에서 말한 형체가 부족한 자는 기로 따뜻하게 하여, 온존하여 기르면 기가 저절로 충만해지고, 기가 충만하면 형체가 완전해지므로, 따뜻하게 한다고 말하고 보충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經》曰勞者溫之,正此意也,彼以熱藥溫藥,佐輔補藥,名曰溫補,非徒無益,而害之矣。
《경》에서 말하기를 노고한 자는 따뜻하게 한다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저들이 열약과 온약으로 보약을 보조하여 온보라고 이름하는 것은 오히려 이로울 뿐 아니라 해를 끼치는 것이다.
籲,《局方》之不能求經旨也如此哉!。
아, 《국방》이 경의 취지를 구하지 못함이 이와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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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권수 집례
篇名 保養
편명 보양
人受天地之氣以生,天之陽氣爲氣,地之陰氣爲血,故氣常有餘,血常不足。何以言之?天地爲萬物之父母。天,大也,爲陽,而運於地之外;地居天之中,爲陰,天之大氣舉之。日,實也,亦屬陽,而運於月之外;月,缺也,屬陰,稟日之光以爲明者也。
사람은 천지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며, 하늘의 양기는 기(氣)가 되고 땅의 음기는 혈(血)이 된다. 그러므로 기는 항상 남음이 있고 혈은 항상 부족하다. 왜 그러한가? 천지는 만물의 부모이다. 하늘은 크고 양(陽)이며, 땅 밖에서 운행한다. 땅은 하늘의 중앙에 위치하며 음(陰)이고, 하늘의 큰 기운이 이를 들어준다. 해는 실체이며 양에 속하고, 달 밖에서 운행한다. 달은 이지러져 있으며 음에 속하고, 해의 빛을 받아 밝음을 이룬다.
人身之陰氣,其消長視月之盈缺,故人之生也,男子十六歲而精通,女子十四歲而經行。是有形之後,猶有待於乳哺水谷以養,陰氣始成,而可與陽氣爲配,以能成人而爲人之父母。
인체의 음기는 그 소장(消長)이 달의 차고 이지러짐을 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사람이 태어나서 남자는 16세에 정이 통하고 여자는 14세에 월경을 시작한다. 이는 형체가 생긴 후에도 아직 젖과 음식물로 기르기를 기다려 음기가 비로소 이루어져 양기와 짝을 이룰 수 있게 되어, 비로소 어른이 되어 다른 사람의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古人必近三十、二十而後嫁娶,可見陰氣之難於成,而古人之善於攝養也。《禮記》注曰∶惟五十然後養陰者有以加。《內經》曰∶年至四十,陰氣自半,而起居衰矣。又曰∶男子六十四歲而精絕,女子四十九歲而經斷。夫以陰陽之成,止供給得三十年之視聽言動,已先虧矣。人之情慾無涯,此難成易虧之精氣,若之何而可以縱慾也?
옛사람들은 반드시 거의 서른이나 스무 살이 되어서야 혼인을 하였으니, 음기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옛사람들이 양생에 능했음을 알 수 있다. 《예기》 주석에 이르기를, 오직 쉰 살이 되어서야 음기를 기르는 것이 더할 수 있다고 했다. 《내경》에 이르기를, 나이 마흔에 이르면 음기가 저절로 반이 줄어들고 일상생활이 쇠약해진다고 했다. 또 이르기를, 남자는 예순네 살에 정이 끊어지고 여자는 마흔아홉 살에 월경이 끊어진다고 했다. 음양이 이루어져 삼십 년의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임을 공급하는 데 그치면 이미 먼저 이지러진 것이다. 사람의 정욕은 끝이 없는데, 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이지러지기 쉬운 정기를 어떻게 방종할 수 있겠는가?
《經》曰∶陽者,天氣也,主外;陰者,地氣也,主內。故陽道實,陰道虛。非吾之過論也。
《경》에 이르기를, 양은 하늘의 기운으로 밖을 주관하고, 음은 땅의 기운으로 안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양도(陽道)는 실하고 음도(陰道)는 허하다. 이는 내가 지나친 논의가 아니다.
或曰∶仰觀俯察乎天地日月,既若是之不同,何寒暑溫涼之見於四時者,又如此之相等而無降殺也?曰∶動極復靜,靜極復動,猶人之噓吸也。寒者吸之極,氣之沉也;熱者噓之極,氣之浮也;溫者噓之微,氣之升也;涼者吸之微,氣之降也。
혹자는 말하기를, 천지일월을 우러러보고 굽어보건대 이미 이와 같이 다른데, 어찌 사철에 나타나는 추위 더위 따뜻함 서늘함이 또 이와 같이 서로 같고 줄어듦이 없느냐고 한다. 대답하길, 움직임이 극에 달하면 다시 고요해지고 고요함이 극에 달하면 다시 움직이니, 마치 사람의 숨쉼과 같다. 추위는 숨을 들이쉬는 극으로 기운이 가라앉는 것이고, 더위는 숨을 내쉬는 극으로 기운이 떠오르는 것이며, 따뜻함은 숨을 내쉬는 미세함으로 기운이 오르는 것이고, 서늘함은 숨을 들이쉬는 미세함으로 기운이 내려가는 것이다.
一噓一吸,所乘之機,有以使之,宜其相等而無降殺,此以流行之用而言。
한 번 내쉬고 한 번 들이쉬는 호흡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가 있어야 하며, 서로 균형을 이루어 감소하거나 멈추지 않아야 한다. 이는 기의 흐름과 작용에 대해 말한 것이다.
前以大小虛實言者,蓋其對待之體也。
앞서 크고 작음, 허하고 실함에 대해 말한 것은 대체로 그 상대적인 본체를 말한 것이다.
或曰∶遠取諸天地日月,近取諸男女之身,曰有餘,曰不足,吾知之矣。
어떤 이는 말하기를, 멀리는 천지 일월에서 취하고, 가까이는 남녀의 몸에서 취하여, 유여함과 부족함을 말하는 것을 내가 안다고 했다.
人在氣交之中,今欲順陰陽之理,而爲攝養之法,如之何則可?
사람은 기의 교류 속에 있으니, 지금 음양의 이치를 따르고 보양하는 방법을 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曰∶主閉藏者腎也,司疏泄者肝也,二髒皆有相火,而其繫上屬於心。
답하길, 닫고 저장하는 것을 주관하는 것은 신(腎)이고, 소통하고 배설하는 것을 주관하는 것은 간(肝)이다. 이 두 장기에는 모두 상화(相火)가 있으며, 그 연결은 위로 심(心)에 속한다.
心,君火也,爲物所感則易於動。心動則相火翕然而隨,雖不交會,亦暗流而滲漏矣。
심(心)은 군화(君火)로, 물질에 의해 감동되면 쉽게 움직인다. 심이 움직이면 상화도 함께 움직이며, 비록 직접 만나지는 않더라도 암암리에 흐르고 샐 수 있다.
所以聖賢只是教人收心養性,其旨深矣。
그러므로 성현들은 단지 마음을 거두고 성품을 기르라고 가르쳤으니, 그 뜻이 깊다.
天地以五行更迭衰旺,爲成四時,人之五臟六腑,亦應之而衰旺。
천지는 오행이 번갈아 쇠하고 왕성함으로써 사시를 이루며, 사람의 오장육부도 이에 응하여 쇠하고 왕성한다.
四月屬巳,五月屬午,爲火大旺,火爲肺金之夫,火旺則金衰;六月屬未,爲土大旺,土爲水之夫,土旺則水衰。
4월은 사(巳)에 속하고, 5월은 오(午)에 속하여 화(火)가 크게 왕성하며, 화는 폐금(肺金)의 남편이니, 화가 왕성하면 금이 쇠한다. 6월은 미(未)에 속하여 토(土)가 크게 왕성하며, 토는 수(水)의 남편이니, 토가 왕성하면 수가 쇠한다.
況腎水常借肺金爲母,以補助其不足,故《內經》諄諄然滋其化源也。
하물며 신수(腎水)는 항상 폐금(肺金)을 어머니로 빌려 그 부족함을 보충하므로, 《내경》에서는 그 화원(化源)을 자양하라고 간곡히 말한다.
古人以夏月必獨宿而淡味,兢兢業業於愛謹,保養金水二髒,正嫌火土之旺爾。
고인들은 여름철에는 반드시 혼자 자고 담백한 맛을 지키며, 조심스럽고 삼가며 금(金)과 수(水) 두 장기를 보양하니, 이는 바로 화(火)와 토(土)의 왕성함을 꺼리는 것이다.
《內經》又曰∶藏精者,春不病溫。
《내경》에서는 또 말하기를, 정기를 저장하는 자는 봄에 온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十月屬亥,十一月屬子,正大氣潛伏閉藏,以養其本然之真,而爲來春升動發生之本。
10월은 해(亥)에 속하고, 11월은 자(子)에 속하여, 대기가 잠복하고 닫혀 저장되며, 그 본래의 진기를 기르고, 이는 오는 봄에 상승하고 발생하는 근본이 된다.
若於此時,不恣欲以自戕,至春升之際,根本壯實,氣不輕浮,焉有溫熱之病?
만약 이때에 욕심을 부려 스스로 해치지 않으면, 봄이 되어 상승할 때에 근본이 튼튼하고 기가 가볍게 떠다니지 않으니, 어찌 온열의 병이 있겠는가?
夫夏月火土之旺,冬月大氣之伏,此論一年之虛耳。
여름철 화(火)와 토(土)의 왕성함과 겨울철 대기의 잠복은, 이는 일년의 허(虛)를 논한 것이다.
若上弦前,下弦後,月廓空,亦爲一月之虛;大風大霧,虹電飛雹,暴寒暴熱,日月薄蝕,憂愁忿怒,驚恐悲哀,醉飽勞倦,謀慮勤動,又皆爲一日之虛。
만약 상현(上弦) 전이나 하현(下弦) 후에 달이 비어 있으면, 이 역시 한 달의 허(虛)로 여긴다. 큰 바람과 안개, 무지개와 번개, 우박, 갑작스러운 추위와 더위, 일식과 월식, 근심과 분노, 놀람과 두려움, 슬픔, 술에 취하고 배부름, 피로와 지침, 계획과 고민, 부지런한 움직임 등도 모두 하루의 허(虛)로 여긴다.
若病患初退,瘡痍正作,尤不止於一日之虛,今人多有春末夏初,患頭痛腳軟,食少體熱,仲景論春夏劇,秋冬瘥,而脈弦大者,正世俗謂注夏病也。
만약 병이 막 나아가고 상처가 아물고 있는 중이라면, 특히 하루의 허(虛)에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봄 끝과 여름 초에 두통과 다리의 무력함, 식욕 부진과 체열을 호소하는데, 중경(仲景)의 논의에 따르면 봄과 여름에 심해지고 가을과 겨울에 나아지며, 맥이 현대(弦大)한 경우, 바로 세속에서 말하는 주하병(注夏病)이다.
若犯此四者之虛,似難免此。
만약 이 네 가지 허(虛)를 범하면, 이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夫當壯年,便有老態,仰事俯育,一切隳壞,興言至此,深可驚懼。
장년기에 이미 노년의 모습을 보이고, 부모를 모시고 자식을 기르는 모든 것이 무너지니, 말을 여기까지 하니 깊이 놀랍고 두렵다.
古人謂不見可欲,使心不亂。
옛사람들은 욕망을 불러일으킬 만한 것을 보지 않아야 마음이 어지럽지 않는다고 말했다.
夫以溫柔之感於體,聲音之感於耳,顏色之感於目,馨香之感於鼻,誰是鐵心漢不爲動?
부드러움이 몸에 감동을 주고, 소리가 귀에 감동을 주며, 색깔이 눈에 감동을 주고, 향기가 코에 감동을 주는데, 누가 철심장이라서 움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善養生者,於此五個月,出居於外,苟值一月之虛,一日之虛,亦宜暫遠帷幕,久自珍重,保全天和,庶可滋助化源,水得所養,陰無虧損,與陽齊平。
생명을 잘 기르는 자는 이 다섯 달 동안 밖에 머물며, 만약 한 달의 허(虛)나 하루의 허(虛)를 만나면 잠시 장막을 멀리하고, 오래 스스로 소중히 여겨 하늘의 화합을 보전해야 한다. 그러면 화생(化生)의 근원을 돕고, 물이 제대로 길러져 음(陰)이 손상되지 않고 양(陽)과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然後陽得所附,而無飛越之尤,遂成天地交之泰,何病之可言?
그러면 양(陽)이 붙을 곳을 얻어 날아오르는 우환이 없고, 마침내 천지가 교감하는 태평(泰平)을 이루니, 무슨 병이 있겠는가?
願相與共遵守,期無負敬身之教,幸甚。
서로 함께 지키기를 바라며, 몸을 공경하는 가르침을 저버리지 않기를 기대하니, 매우 다행이다.
上丹溪格言二篇,病者當時目之,或者議其茹淡之偏,殊不知其本意爲痰火陰虛之人作也。
상단계(上丹溪)의 격언 두 편을 병자들이 당시에 보았는데, 어떤 이들은 그가 담화(痰火)와 음허(陰虛)의 사람을 위해 쓴 본래의 뜻을 모르고, 오히려 그의 담백함을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人至中年,腎氣自衰,加人佚欲,便成虛損,興陽補劑服之,則潮熱不勝。
사람이 중년에 이르면 신기(腎氣)가 저절로 쇠퇴하고, 게다가 사람의 방종한 욕망이 더해져 허손(虛損)이 된다. 흥양보제(興陽補劑)를 복용하면 조열(潮熱)을 이기지 못한다.
專服滋降之藥,雖暫得清爽,久則中氣愈虛,血無生化,所以只得於飲食上調節,戒一切煎炒炙爆、酒酣糖醬燥熱之物,恐燥血也,戒一切生冷時果時菜,恐傷脾也,能甘淡薄,則五味之本自足以補五臟,養老慈幼皆然。
오로지 자양하고 내리는 약만 복용하면 비록 잠시나마 상쾌해질 수 있지만, 오래되면 중기가 더욱 허해지고 혈액이 생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음식으로 조절할 수밖에 없으며, 모든 볶거나 튀긴 음식, 과도한 술, 단것, 장류, 조열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이는 혈액을 건조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생냉한 과일과 채소도 피해야 하는데, 이는 비장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면 오미의 근본이 오장을 보충하는 데 충분하며, 노인을 보살피고 어린이를 키우는 데에도 마찬가지이다.
其酒肉補陽助火,內傷勞倦元氣虛者,雖病所禁忌之物,亦可暫食養胃,東垣有是言也。
술과 고기는 양기를 보충하고 화를 돕는데, 내상이나 피로로 원기가 허한 사람은 비록 병에 금기되는 것이라도 잠시 위를 보하기 위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동원의 말이다.
但節飲食極難,非惟酒肉,必以禮義撙節,而不可過。雖飯粥亦不可飽,恆言喫得三碗,只喫兩碗,《論語》∶肉雖多,不使勝食氣。小注雲∶肉氣勝,滯谷氣;谷氣勝,滯元氣,元氣流行者壽,元氣滯者夭。
그러나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술과 고기뿐만 아니라 반드시 예의에 따라 절제하고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비록 밥이나 죽이라도 배불리 먹어서는 안 되며, 항상 세 그릇을 먹을 수 있더라도 두 그릇만 먹어야 한다. 《논어》에는 '고기가 비록 많더라도 음식의 기운을 이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작은 주석에는 '고기의 기운이 지나치면 곡식의 기운이 막히고, 곡식의 기운이 지나치면 원기가 막힌다. 원기가 흐르는 자는 장수하고, 원기가 막힌 자는 요절한다'고 하였다.
惟酒無量不及亂,在聖人則可,常人當不自有其量,而後可不亂也。
오직 술은 양을 제한하지 않더라도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 성인에게는 가능하지만, 보통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양을 알고 나서야 어지럽히지 않을 수 있다.
節色非惟眼招口挑,縱慾宣淫,亂匹配之常經,反交感之正理,得罪天地鬼神,雖自己妻外家,亦不可以妄合,大風大雨,大寒大熱,朔望本生之期,切宜禁忌,惟靜中養見端倪,自然變易其心,一切穢褻之事,且厭之矣,況肯貪戀以喪家珍哉!
색을 절제하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 유혹하거나 입으로 꼬드는 것뿐만 아니라, 욕망을 마음대로 풀어내어 배우자 선택의 상식을 어기고 교감의 올바른 이치를 거스르는 것으로, 천지귀신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비록 자신의 아내나 첩이라도 함부로 합해서는 안 되며, 큰 바람과 비, 큰 추위와 더위, 초하루와 보름 같은 본생의 시기에는 특히 금기해야 한다. 오직 고요함 속에서 기미를 기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변하여 모든 더럽고 추한 일을 싫어하게 되며, 하물며 집안의 보배를 잃을 정도로 탐내고 집착하겠는가!
古云∶上士異房,中士異牀,下士異被,知命者慎之。
옛말에 '상사는 다른 방을 쓰고, 중사는 다른 침대를 쓰며, 하사는 다른 이불을 쓴다'고 하였으니, 명을 아는 자는 이를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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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問∶保養、修養何以異?曰∶無大異也。但修養涉於方外玄遠,而非恆言恆道,保養不外日用食息,而爲人所易知易行。
어떤 사람이 물었다. '보양(保養)과 수양(修養)은 어떻게 다른가?' 대답하기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수양은 방외(方外)의 현묘하고 먼 것에 관계되어 항상 말하는 평범한 도리가 아니며, 보양은 일상의 음식과 휴식에 불과하여 사람들이 쉽게 알고 행할 수 있는 것이다.'
然則修養非歟?曰∶據方書神農起醫藥之方,黃帝創導引之術,後世傳之失其真耳。
그렇다면 수양이 옳지 않은가? 대답하기를 '방서(方書)에 따르면 신농(神農)이 의약의 방도를 일으키고, 황제(黃帝)가 도인술(導引術)을 창시하였으나, 후세에 전해지면서 그 진실을 잃었을 뿐이다.'
《素問》曰∶飲食有節,起居有常,不妄作勞,精神內守,病安從來?故能盡其天年,度百歲乃去,此保養之正宗也。
《소문(素問)》에 이르기를 '음식과 음주를 절제하고, 기상과 취침을 규칙적으로 하며, 함부로 노동하지 않고, 정신을 안으로 지키면 병이 어디서 오겠는가?' 그러므로 천년을 다 살고 백 세를 넘어서야 비로소 떠날 수 있는데, 이것이 보양의 정통이다.
蓋有節有常而不窮,則氣血從軌,而無俟於搬運之煩,如今之動工也。
대체로 절제와 규칙이 끝이 없으면 기혈이 제대로 흐르며, 오늘날의 동공(動工)과 같은 번거로운 운기(運氣)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內動運任、督者,久則生癰;運脾土者,久則腹脹;運丹田者,久則尿血;運頂門者,久則腦泄,內動固不然矣。至於六字氣雖能發散外邪,而中虛有汗者忌;八段錦雖能流動氣血,而中虛有火者忌。惟《醫林集要》所載古導引法,間有一二明顯可行者,附錄於後,究而言之,亦不過吾儒舞蹈意也。)
(내적으로 임맥과 독맥을 운기하는 것은 오래하면 종기가 생기고, 비토(脾土)를 운기하면 오래하면 복창(腹脹)이 생기며, 단전(丹田)을 운기하면 오래하면 요혈(尿血)이 생기고, 정문(頂門)을 운기하면 오래하면 뇌설(腦泄)이 생기니, 내적인 운동은 본래 그렇지 않다. 육자기(六字氣)는 비록 외사를 발산할 수 있으나 중허(中虛)하여 땀이 있는 사람은 금해야 하고, 팔단금(八段錦)은 비록 기혈을 유동시킬 수 있으나 중허하여 화(火)가 있는 사람은 금해야 한다. 오직 《의림집요(醫林集要)》에 실린 고대의 도인법 중에 간혹 한두 가지 명확히 행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뒤에 부록으로 실었다.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이 또한 우리 유가(儒家)의 무도(舞蹈)의 뜻에 불과하다.)
精神內守,則身心凝定,而無俟於制伏之強,如今之靜工也。
정신을 안으로 지키면 몸과 마음이 고요해지며, 오늘날의 정공(靜工)과 같은 억지로 제압할 필요가 없다.
(丹書硃砂鉛汞龍虎等說,俱是借喻身心,惟心息相根據之說,最爲直截明顯。心主乎息,息根據乎心,心息相根據,則精氣神滿而病卻矣。)
(단서(丹書)의 주사(硃砂), 연금(鉛汞), 용호(龍虎) 등의 말은 모두 몸과 마음을 비유한 것이며, 오직 마음과 호흡이 서로 의지한다는 말이 가장 직절하고 명백하다. 마음이 호흡을 주관하고, 호흡이 마음에 의지하며, 마음과 호흡이 서로 의지하면 정기신(精氣神)이 가득 차서 병이 물러간다.)
盡天年,度百歲乃去,則自古有生必有死,惟不自速其死耳。
천년을 다 살고 백 세를 넘어서야 비로소 떠나는 것은, 예로부터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으니, 다만 스스로 죽음을 재촉하지 않을 뿐이다.
烏有如今之所謂飛昇超脫住世之說耶?
어찌 오늘날 이른바 비상(飛昇)이나 초탈(超脫), 주세(住世)와 같은 말이 있을 수 있겠는가?
或曰∶保養既若是之易且顯,何今之夭者多而壽者少耶?
혹자는 말하기를, 보양이 이처럼 쉽고 또 뚜렷하다면, 어찌 오늘날 요절하는 자는 많고 장수하는 자는 적은가?
曰∶飲食起居動作之間,安能一一由心所主,而無所詿誤哉?
대답하길, 음식과 기거, 동작 사이에 어찌 하나하나 마음대로 주관하여 그릇됨이 없을 수 있겠는가?
香醪美味陳於前,雖病所忌也而弗顧;情況意興動於中,雖病且危也而難遏;貪名竟利之心急,過於勞傷而不覺。
향기로운 술과 맛있는 음식이 앞에 놓이면 비록 병에 금기라도 돌보지 않으며, 정황과 의흥이 마음속에 일어나면 비록 병이 위중해도 막기 어렵다. 명예와 이익을 탐내는 마음이 급하면 지나치게 노상(勞傷)을 초래하되 깨닫지 못한다.
此古今之壽相遠者,非氣稟之異也,實今人之不如古人重其身耳。
이것이 고금의 수명이 서로 먼 이유로, 기질의 차이가 아니라 실로 오늘날 사람들이 옛사람들처럼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曰∶吾知精神內守,而後飲食起居得其宜,則今之內動外動,皆不足取,而靜工收斂精神,不亦得其正乎?
혹자는 말하기를, 내가 알기로 정신을 안으로 지킨 후에야 음식과 기거가 적절해지니, 오늘날의 내적인 동요와 외적인 동요는 모두 취할 바가 못 되며, 정공(靜工)으로 정신을 수렴하는 것도 또한 바른 길이 아니겠는가?
曰∶若不識盡天年,度百歲乃去,機括雖終日閉目,只是一團私意,靜亦動也。
대답하길, 만약 천년을 다하고 백세를 넘겨야 할 것을 알지 못하면, 기관(機括)이 비록 종일 눈을 감고 있어도 단지 한 덩어리의 사적인 뜻일 뿐, 고요함도 동요이다.
若識透天年百歲之有分限節度,則事事循理,自然不貪、不躁、不妄,斯可以卻未病而盡天年矣。
만약 천년 백세의 분한 한계와 절도를 꿰뚫어 안다면, 사사로이 이치를 따르게 되어 자연히 탐내지 않고, 조급하지 않고, 망령되지 않아, 이로써 미병을 물리치고 천년을 다할 수 있다.
蓋主於氣,則死生念重,而昏昧錯雜,愈求靜而不靜;主於理,則人慾消亡,而心清神悅,不求靜而自靜。
대개 기(氣)에 주관되면 사생의 생각이 무거워져 혼미하고 뒤섞여, 더욱 고요함을 구하나 고요하지 못하고, 이치에 주관되면 인욕이 소멸되어 마음이 맑고 정신이 기쁘니, 고요함을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고요해진다.
此俗之所謂靜,恐亦異乎古之所謂靜也。
이것이 속세에서 이른바 고요함으로, 아마도 옛사람들이 이른바 고요함과는 다를 것이다.
曰∶若然,則吾儒一敬盡之矣。
혹자는 말하기를, 만약 그렇다면, 우리 유가의 한 가지 경(敬)으로 다할 수 있겠다.
曰∶聖學至大,非某能知。
대답하길, 성인의 학문은 지극히 크니, 내가 알 바가 아니다.
但黃帝亦古聖人也,今不信古對名言,而信盲人詭異邪說,甚則喪家殞身,見亦謬哉!
다만 황제 또한 옛 성인이시니, 오늘날 옛 성인의 명언을 믿지 않고, 맹인의 괴이한 사설을 믿어, 심지어는 집을 잃고 몸을 죽이니, 그 소견 또한 잘못되었도다!
此吾所以只言保養也。
이것이 내가 다만 보양만을 말하는 이유이다.
曰∶保養可勿藥乎?
물었다. “보양(保養)을 하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될까?”
曰∶避風寒以保其皮膚六腑,則麻黃、桂枝、理中、四逆之劑,不必服矣;
대답했다. “풍한(風寒)을 피해 피부와 육부(六腑)를 보호하면, 마황탕, 계지탕, 리중탕, 사역탕 같은 약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
節勞逸以保其筋骨五臟,則補中益氣、劫勞、健步之劑,不必服矣;
노동과 휴식을 절제해 근골과 오장(五臟)을 보호하면, 보중익기탕, 겁로탕, 건보탕 같은 약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
戒色慾以養精,正思慮以養神,則滋陰降火、養榮、凝神等湯,又何用哉?
색욕을 경계해 정기를 기르고, 사려를 바르게 해 신(神)을 기르면, 자음강화탕, 양영탕, 응신탕 같은 약제가 또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薄滋味以養血,寡言語以養氣,則四物、四君、十全、三和等湯,又何用哉?
맛있는 음식을 적게 먹어 혈을 기르고, 말을 적게 해 기를 기르면, 사물탕, 사군자탕, 십전대보탕, 삼화탕 같은 약제가 또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要之血由氣生,氣由神全,神乎心乎!
요컨대 혈은 기에서 생기고, 기는 신에서 온전해지며, 신은 마음에 달려 있다!
養心,莫善於寡慾,吾聞是語矣。
마음을 기르는 데는 욕심을 줄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竊有志而未能,敢述之以告我疲癃殘疾,而不知學人,相與共守乎禁戒,以重此身爲萬物之本。
나는 비록 뜻은 있지만 아직 이루지 못했으므로, 감히 이 말을 적어 나의 피로하고 병든 몸과,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알려, 함께 금기와 계율을 지켜 이 몸을 만물의 근본으로 소중히 여기도록 하자.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保養
편명 보양
保養中一事也。蓋人之精神極欲靜,氣血極欲動,但後世方士,亦以此惑人爲仙術,所以王褒頌曰∶何必偃仰屈伸如彭祖,吹噓呼吸如喬松,眇然絕俗離世哉!認真只是舞蹈以養血脈意,其法雖粗,有益閉關守病之士。蓋終日屹屹端坐,最是生病,人徒知久立、久行之傷人,而不知久臥、久坐之尤傷人也。故錄一二最要者,以備養生者擇焉。詳《醫林集要》及古導引書。
보양 중의 한 가지 일이다. 대개 사람의 정신은 극도로 고요하기를 바라고, 기혈은 극도로 움직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후세의 방사들도 이것으로 사람들을 현술로 미혹시켰다. 그래서 왕포가 찬양하기를, ‘어찌 반드시 팽조처럼 엎드렸다 굽혔다 하고, 교송처럼 호흡을 불어넣고 내쉬며, 세속을 초월하고 세상을 떠나야 하겠는가!’라고 했다. 진정으로는 단지 춤을 추어 혈맥을 기르는 뜻이니, 그 방법이 비록 거칠지만, 문을 닫고 병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대개 종일토록 꼿꼿이 앉아 있는 것이 가장 병을 낳는다. 사람들은 오래 서 있거나 오래 걸으면 몸을 상하게 한다는 것만 알 뿐, 오래 누워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더욱 몸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러므로 한두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을 기록하여 양생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세한 것은 《의림집요》 및 고대의 도인서를 참조하라.
虛損
導引爲虛損氣血不周而設也。有火者,開目;無火者,閉目。無汗者,閉氣至極;有汗者,不必閉氣。欲氣上行以治耳目口齒之病,則屈身爲之;欲氣下行以通大、小二便及健足脛,則偃身爲之;欲氣達於四肢,側身爲之。欲引頭病者,仰頭;欲引腰腳病者,仰足十指;欲引胸中病者,挽足十指;欲引臂病者,挽臂;欲去腹中寒熱、積聚諸痛,及中寒身熱,皆閉氣滿腹,偃臥亦可爲之。但病在頭中胸中者,枕高七寸;病在心下者,枕高四寸;病在臍下者,去枕。
허손(虛損)을 위한 도인(導引)은 허손으로 인해 기혈이 제대로 돌지 않는 경우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화(火)가 있는 사람은 눈을 뜨고, 화가 없는 사람은 눈을 감는다. 땀이 없는 사람은 숨을 최대한 참고, 땀이 있는 사람은 숨을 참을 필요가 없다. 기가 위로 올라가서 귀, 눈, 입, 이의 병을 치료하려면 몸을 굽혀서 하고, 기가 아래로 내려가서 대소변을 통하게 하고 다리를 건강하게 하려면 몸을 뒤로 젖혀서 하고, 기가 사지에 도달하게 하려면 몸을 옆으로 돌려서 한다. 머리 병을 끌어내려면 머리를 뒤로 젖히고, 허리와 다리 병을 끌어내려면 발가락 열 개를 뒤로 젖히고, 가슴 속의 병을 끌어내려면 발가락 열 개를 당기고, 팔의 병을 끌어내려면 팔을 당긴다. 배 속의 한열(寒熱)과 적취(積聚)의 여러 통증 및 중한(中寒)으로 인한 몸의 열을 없애려면 모두 숨을 참고 배를 가득 채운 뒤, 누워서 해도 된다. 다만 병이 머리와 가슴 속에 있는 사람은 베개를 7치 높이고, 병이 심하(心下)에 있는 사람은 베개를 4치 높이고, 병이 제하(臍下)에 있는 사람은 베개를 없앤다.
開關法
先以左手胛骨並肩,向前圓轉九數;次以右手胛骨並肩,向前圓轉九次;復以左右胛骨並左右肩,向前圓轉九次。加至一九、三九亦好。但要從容和緩爲之,或先緩後急,亦可爲之。此法疏通膏肓,降心胞絡火,與張紫丘治瘵開關藥方意同,善治少勞背痛胸緊。
개관법(開關法)은 먼저 왼쪽 견갑골과 어깨를 함께 앞으로 원을 그리며 아홉 번 돌리고, 다음으로 오른쪽 견갑골과 어깨를 함께 앞으로 원을 그리며 아홉 번 돌리고, 다시 왼쪽과 오른쪽 견갑골과 왼쪽과 오른쪽 어깨를 함께 앞으로 원을 그리며 아홉 번 돌린다. 이를 19번, 39번까지 늘려도 좋다. 다만 반드시 여유롭고 부드럽게 해야 하며, 혹은 먼저 느리게 하고 나중에 빠르게 해도 된다. 이 방법은 고황(膏肓)을 소통시키고 심포락(心胞絡)의 화(火)를 내리며, 장자구(張紫丘)가 폐결핵을 치료하는 개관약방(開關藥方)의 뜻과 같다. 적은 노동으로 인한 등 통증과 가슴이 조이는 증상을 잘 치료한다.
起脾法
비기를 일으키는 방법
先靜坐存中氣,後挺身以兩手相叉,極力扒左、扒右各七次。扒左則頭向右,扒右則頭向左,如此者三五次。靜坐良久,善和脾胃,進飲食,兼治臂腰拘攣,與開關法相續行之亦可。
먼저 조용히 앉아 중기를 저장한 후, 몸을 펴고 두 손을 교차하여 왼쪽과 오른쪽으로 각각 7번씩 힘껏 당긴다. 왼쪽으로 당길 때는 머리를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당길 때는 머리를 왼쪽으로 돌린다. 이렇게 3~5번 반복한다. 오래 조용히 앉아 있으면 비위를 조화롭게 하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팔과 허리의 경련을 치료하는 데도 좋다. 개관법과 연속해서 행해도 좋다.
開鬱法
울결을 푸는 방법
其法以兩手旋舞向前、向後,兩足作白鷺行步狀,不拘數;良久復以左手搭右肩,足搭左膝腕委中而行;右手搭左肩,左足搭右膝腕委中而行;良久復以左手前泊腹,右足搭膝蓋而行;右手向後泊腰,左足搭右膝蓋而行;良久以兩手極力託天,兩足極力踏地,復以兩手向後向下,兩足十指挽起,仰面偃腹,使氣下行;良久蹲倒,以兩手極力攀起腳後跟,足十指點起,極力低頭至膝下;良久立起,以兩手相交,掩兩臂於胸前胛上,極力搖動數次。善治名利不遂,鬱氣爲病,心腹脹滿,夜睡不寧等症,無病者亦可行之。如外感風寒,須行至汗出爲度。此法此之華氏五禽戲法,更易簡正大可行。
이 방법은 두 손을 앞뒤로 돌리며 흔들고, 두 발로 백로가 걷는 모양을 흉내내며, 횟수에 구애받지 않는다. 오래 후에는 왼손을 오른쪽 어깨에 얹고, 발은 왼쪽 무릎 뒤에 얹으며 걷는다. 오른손을 왼쪽 어깨에 얹고, 왼발을 오른쪽 무릎 뒤에 얹으며 걷는다. 오래 후에는 왼손을 앞으로 배에 대고, 오른발을 무릎에 얹으며 걷는다. 오른손을 뒤로 허리에 대고, 왼발을 오른쪽 무릎에 얹으며 걷는다. 오래 후에는 두 손으로 하늘을 힘껏 밀어 올리고, 두 발로 땅을 힘껏 밟는다. 다시 두 손을 뒤로 아래로 내리고, 두 발의 열 손가락을 들어 올려 얼굴을 위로 하고 배를 내밀어 기를 아래로 내린다. 오래 후에 쪼그려 앉아, 두 손으로 발뒤꿈치를 힘껏 잡아당기고, 발의 열 손가락으로 땅을 짚어 머리를 무릎 아래까지 힘껏 숙인다. 오래 후에 일어나, 두 손을 교차하여 가슴 앞쪽 견갑골 위에 두 팔을 감싸고 힘껏 여러 번 흔든다. 이는 명예와 이익을 이루지 못해 울기가 병이 되어 심복이 팽만하고 밤에 잠을 편히 자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잘 치료하며, 병이 없는 사람도 행할 수 있다. 만약 외감으로 풍한을 느낀다면 땀이 날 때까지 행해야 한다. 이 방법은 화씨의 오금희법보다 더 쉽고 간단하며 바르게 행할 수 있다.
治腰痛
요통을 치료하는 방법
屈伸導法,正東坐,收手抱心,一人前躡其兩膝,一人後捧其頭,徐牽令偃臥,三倒三起,久久效。
굴신도법은 정동으로 앉아 손을 모아 가슴에 대고, 한 사람은 앞에서 두 무릎을 밟고, 다른 한 사람은 뒤에서 머리를 받들어 천천히 끌어 눕히고, 세 번 넘어지고 세 번 일어나게 하며, 오래 하면 효과가 있다.
治積聚
적취를 치료하는 방법
一切痰飲瘀血,結爲積塊痞氣,靜坐閉息滿腹,外摩積聚所在,徐徐放氣,久久自消。
모든 담음과 어혈이 덩어리로 맺혀 적취와 비기가 된 경우, 조용히 앉아 숨을 멈추고 배를 채운 후, 적취가 있는 곳을 바깥쪽으로 문지르고 천천히 기를 놓으면, 오래 하면 저절로 사라진다.
治遺精泄瀉
유정과 설사를 치료하는 방법
以手兜託外腎,一手摩擦臍輪,左右輪換,久久擦之。不惟可以止精愈瀉,且可暖中寒,補下元,退虛潮。
한 손으로 외신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배꼽 주위를 문지르며, 좌우를 바꿔 가며 오래 문지른다. 이는 정액을 멈추고 설사를 낫게 할 뿐만 아니라, 중한을 따뜻하게 하고 하원을 보하며 허조를 물리치는 데도 좋다.
無是病者,每早臨起,亦可行之,更擦腎俞、胸前、脅下、中脘、湧泉,但有心窩忌擦。
해당 병증이 없는 사람도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이를 실행할 수 있으며, 신유(腎俞), 흉전(胸前), 협하(脅下), 중완(中脘), 용천(湧泉)을 더 문지르되, 심와(心窩)는 문지르는 것을 금한다.
治痰壅
담옹(痰壅)을 치료하는 방법
其法以兩手向後,合手拓腰向上,急勢振搖臂肘,來去七數,兩手不移,直上向下,盡勢來去二七,治心肺痰氣壅悶。
두 손을 뒤로 하고, 손을 모아 허리를 받치며 위로 올린 후, 급한 기세로 팔꿈치를 흔들어 앞뒤로 일곱 번 움직인다. 두 손을 움직이지 않고, 곧게 위에서 아래로 내리며 힘을 다해 앞뒤로 열네 번 움직이면, 심폐의 담기(痰氣)가 옹체(壅滯)하여 답답한 증상을 치료한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運氣
편명 운기
張子和雲∶不誦十二經絡,開口動手便錯;不通五運六氣,檢盡方書何濟?
장자화(張子和)가 말하였다: '12경락을 외우지 않으면 입을 열고 손을 대는 순간 잘못될 것이며, 오운육기(五運六氣)를 통달하지 못하면 모든 처방서를 뒤져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經絡明,認中標;運氣明,認得本。
경락을 명확히 알면 표(標)를 알게 되고, 운기를 명확히 알면 본(本)을 알게 된다.
求中標,只取本,治千人,無一損。
표를 구하려면 오직 본을 취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천 명을 치료해도 한 명도 손상되지 않는다.
茲纂《素問》、《靈樞》及《紺珠經》等書,以便初學識其概耳。
여기 《소문(素問)》, 《영추(靈樞)》, 그리고 《감주경(紺珠經)》 등의 책을 편집하여 초학자들이 그 대략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目錄 卷首集例
목차 권수 집례
篇名 運氣
편명 운기
太極肇分而有陰陽。夫陰陽者,天地之道也,萬物之綱紀,變化之父母,生殺之本始,神明之府也。
태극이 처음 나누어져 음양이 생겼다. 음양이란 천지의 도리이며, 만물의 강기(綱紀)이고, 변화의 부모이며, 생살(生殺)의 근본 시작이고, 신명(神明)이 머무는 곳이다.
綱紀,謂生長、化成、收藏之綱紀也;
강기란 생장(生長), 화성(化成), 수장(收藏)의 강기를 말한다.
父母,謂萬物形之先也;
부모란 만물의 형태가 있기 전을 말한다.
本始,謂生殺皆因而有之也。
본시(本始)란 생살이 모두 이로 인해 있게 됨을 말한다.
夫有形稟氣而不爲五運陰陽之所攝者,未之有也。
형체가 있고 기를 받아 다섯 가지 운(五運)과 음양에 속하지 않는 것은 없다.
所以造化不極,能爲萬物先化之元始者,何也?以其是神明之育故也。
그러므로 조화가 끝이 없어 만물이 화생(化生)하는 근원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신명이 기르기 때문이다.
合散不測,生化無窮,非神明無能也。
합하고 흩어짐을 측량할 수 없고, 생화(生化)가 끝이 없으니, 신명이 아니면 능히 할 수 없다.
故物生謂之化,物極謂之變,陰陽不測謂之神。
그러므로 물건이 생하는 것을 화(化)라 하고, 물건이 극에 달하는 것을 변(變)이라 하며, 음양을 측량할 수 없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
然天地者,萬物之上下也;左右者,陰陽之道路也;水火者,陰陽之徵兆也;(水寒火熱。)
그러나 천지는 만물의 위와 아래이고, 좌우는 음양의 길이며, 수화는 음양의 징조이다.(물은 차고 불은 뜨겁다.)
金木者,生成之始終也;(金殺木生。)
금목은 생성의 시작과 끝이다.(금은 죽이고 목은 낳는다.)
陰陽五行,流爲十干五化之運。
음양오행이 흘러 십간(十干)과 오화(五化)의 운이 된다.
寒、暑、燥、溼、風、火之氣,周流天地間而爲萬物之原。
추위, 더위, 건조함, 습함, 바람, 불의 기운이 천지 사이에 두루 흘러 만물의 근원이 된다.
人則稟其精而囿於兩間,所以具五臟六腑,以應五運六氣之數也。
사람은 그 정기를 받아 두 사이에 갇혀 있으므로, 오장육부를 갖추어 오운육기의 수에 응한다.
五運者,金、木、水、火、土也。
오운이란 금, 목, 수, 화, 토이다.
木言陽氣觸地而生,火言毀然盛而變化萬物,金言陰氣禁止萬物而揪斂,水言潤養萬物,土言含吐萬物,將生者出,將死者歸。
목은 양기가 땅에 닿아 생긴다고 말하고, 화는 불같이 성하여 만물을 변화시킨다고 말하며, 금은 음기가 만물을 금제하여 거두어들인다고 말하고, 수는 만물을 윤택하게 기른다고 말하며, 토는 만물을 포함하고 토해내어, 장차 생할 것이 나오고 장차 죽을 것이 돌아간다고 말한다.
六氣者,風、火、暑、溼、燥、寒也。
육기란 바람, 불, 더위, 습함, 건조함, 추위이다.
六氣皆有一化也。
육기는 모두 하나의 화(化)가 있다.
木化風,主於春,陽氣鼓舞,爲天號令;
목은 바람으로 화하고, 봄을 주관하며, 양기가 고무되어 하늘의 호령이 된다.
君火化熱,主於春末夏初,行暄淑之令而不行炎;
군화(君火)는 더위로 화하고, 봄 끝과 여름 처음을 주관하며, 따뜻하고 상쾌한 명령을 행하고 불타는 것을 행하지 않는다.
暑,君德也,相火化暑,主於夏,炎暑大行;
더위는 군주의 덕이고, 상화(相火)는 더위로 화하여 여름을 주관하며, 불볕더위가 크게 행해진다.
金化清燥,清涼乃行,金爲丙婦,帶火之氣,故燥也。
금은 맑고 건조함으로 화하여 청량이 행해지니, 금은 병(丙)의 아내로 불의 기운을 띠고 있으므로 건조하다.
水化寒,嚴凜乃行;土化溼,與土潤溽,暑溼化行也。
물은 추위로 변하여 엄한 추위가 행해지고, 흙은 습기로 변하여 흙이 축축해지며, 더위와 습기가 함께 작용한다.
蓋溼則土生,幹則土死,泉出於地中,溼化信矣。
대개 습기가 있으면 흙이 생겨나고, 마르면 흙이 죽으며, 샘물이 땅속에서 나오는 것은 습기의 변화가 확실함을 보여준다.
聖人仰觀五天雲色。天之氣,經於中央,臨甲己之位,立爲土運;素天之氣,經於西方,臨乙庚之位,立爲金運;玄天之氣,經於北方,臨丙辛之位,立爲水運;蒼天之氣,經於東方,臨丁壬之位,立爲木運;丹天之氣,經於南方,臨戊癸之位,立爲火運。
성인이 하늘의 다섯 가지 구름 색을 관찰하였다. 하늘의 기운이 중앙을 지나 갑기(甲己)의 자리에 이르러 토운(土運)이 되고, 소천(素天)의 기운이 서방을 지나 을경(乙庚)의 자리에 이르러 금운(金運)이 되며, 현천(玄天)의 기운이 북방을 지나 병신(丙辛)의 자리에 이르러 수운(水運)이 되고, 창천(蒼天)의 기운이 동방을 지나 정임(丁壬)의 자리에 이르러 목운(木運)이 되며, 단천(丹天)의 기운이 남방을 지나 무계(戊癸)의 자리에 이르러 화운(火運)이 된다.
此五氣之色,上經二十八宿,下應十二分位。
이 다섯 가지 기운의 색깔은 위로 28수를 지나고, 아래로 12분위에 응한다.
所以古人佔天望氣則知氣之災疫應在於何方,瞭然預知之矣。
그래서 옛 사람들이 하늘을 보고 기운을 살펴 기운의 재앙과 역병이 어느 방향에 해당하는지를 알았고, 분명히 미리 알 수 있었다.
凡佔當於正月初一日,若太過之紀寅初看,不及之紀寅末看,平治之紀寅正看。
무릇 점치는 것은 정월 초하룻날에 해야 하며, 만약 기운이 지나치게 강한 해에는 인시 초에 보고, 기운이 미치지 못한 해에는 인시 끝에 보고, 기운이 평범한 해에는 인시 정각에 본다.
如蒼氣爲風,凡爲熱,爲溼,素爲燥,黑爲寒。
예를 들어 창기(蒼氣)는 바람이 되고, 번기(凡氣)는 더위가 되며, 소기(素氣)는 건조함이 되고, 흑기(黑氣)는 추위가 된다.
其氣之色有兼見者,又當分其微甚而推之。
그 기운의 색깔이 겸하여 나타나는 경우에는 또 그 미세함과 심함을 나누어 추론해야 한다.
天干取運,地支取氣。天干有十,配合則爲五運;地支十二,對沖則爲六氣。
천간(天干)은 운(運)을 취하고, 지지(地支)는 기(氣)를 취한다. 천간은 열 가지가 있어 배합하면 오운(五運)이 되고, 지지는 열두 가지가 있어 대충(對沖)하면 육기(六氣)가 된다.
所以然者。天有陰陽,地亦有陰陽。
그 까닭은 하늘에도 음양이 있고, 땅에도 음양이 있기 때문이다.
天有陰故能降,地有陽故能升。
하늘에 음이 있으므로 내릴 수 있고, 땅에 양이 있으므로 오를 수 있다.
天以陽生陰長,地以陽殺陰藏。
하늘은 양으로 생장하고 음으로 자라며, 땅은 양으로 죽이고 음으로 감춘다.
生長者,天之道;藏殺者,地之道。
생장하는 것은 하늘의 도이고, 감추고 죽이는 것은 땅의 도이다.
天陽主生,故以陽生陰客長;地陰主殺,故以陽殺陰藏。
하늘의 양은 생을 주관하므로 양으로 생하고 음으로 자라며, 땅의 음은 죽음을 주관하므로 양으로 죽이고 음으로 감춘다.
陽中有陰,陰中有陽。
양 속에는 음이 있고, 음 속에는 양이 있다.
人在氣交之中,身半以上,天之分也,天氣主之;身半以下,地之分也,地氣主之。
사람은 기운이 교차하는 가운데에 있어, 몸의 반 이상은 하늘의 부분으로 하늘의 기운이 주관하고, 몸의 반 이하는 땅의 부분으로 땅의 기운이 주관한다.
其生五,其氣三。
그 생은 다섯 가지이고, 그 기운은 세 가지이다.
三而成天,三而成地,三而成人。
세 가지가 하늘을 이루고, 세 가지가 땅을 이루며, 세 가지가 사람을 이룬다.
三而三之則爲九,九九制會,故生九竅,九髒而應之也。
세 가지를 세 번 곱하면 아홉이 되고, 아홉 아홉이 제회(制會)를 이루므로 아홉 구멍과 아홉 장기가 생겨 응하게 된다.
天有三百六十五日,人有三百六十五骨節。
하늘에는 365일이 있고, 사람에게는 365개의 뼈마디가 있다.
天有五行御五位,以生寒暑燥溼風;人有五臟化五氣,以生喜怒思憂恐。
하늘에는 오행이 다섯 방위를 다스려 한서조습풍을 낳고, 사람에게는 오장이 다섯 기운을 변화시켜 희노사우공을 낳는다.
在天爲玄,玄生神;在人爲道,道生智;在地爲化,化生五味。
하늘에서는 현(玄)이 되고, 현은 신(神)을 낳는다. 사람에서는 도(道)가 되고, 도는 지(智)를 낳는다. 땅에서는 화(化)가 되고, 화는 오미(五味)를 낳는다.
神在天爲風,在地爲木,在人爲怒;神在天爲熱,在地爲火,在人爲喜;神在天爲溼,在地爲土,在人爲思;神在天爲燥,在地爲金,在人爲憂;神在天爲寒,在地爲水,在人爲恐。
신(神)이 하늘에서는 바람이 되고, 땅에서는 나무가 되며, 사람에서는 노(怒)가 된다. 신이 하늘에서는 더위가 되고, 땅에서는 불이 되며, 사람에서는 기쁨이 된다. 신이 하늘에서는 습기가 되고, 땅에서는 흙이 되며, 사람에서는 생각이 된다. 신이 하늘에서는 건조함이 되고, 땅에서는 쇠가 되며, 사람에서는 근심이 된다. 신이 하늘에서는 추위가 되고, 땅에서는 물이 되며, 사람에서는 두려움이 된다.
寒暑五氣更立,各有所先,非其位則邪,當其位,陰陽之神不可得而見也。支幹之跡可得而求之也。
한서와 다섯 기운이 번갈아 일어나며, 각각 먼저 있는 것이 있다. 그 자리가 아니면 사기(邪氣)가 되고, 그 자리에 있으면 음양의 신은 볼 수 없으나, 지간(支幹)의 흔적은 구할 수 있다.
天地陰陽,以象不以數,惟推憑支幹則可測焉。
천지음양은 상(象)으로 하고 수(數)로 하지 않으니, 오직 지간(支幹)을 미루어 의지하면 측량할 수 있다.
天氣始於甲,地氣始於子,天地相合則爲甲子。故甲子者,干支之始也。
천기는 갑(甲)에서 시작하고, 지기는 자(子)에서 시작하며, 천지가 서로 합하면 갑자(甲子)가 된다. 그러므로 갑자는 간지(干支)의 시작이다.
天氣終於癸,地氣終於亥,天地相合則爲癸亥。故癸亥者,干支之末也。
천기는 계(癸)에서 끝나고, 지기는 해(亥)에서 끝나며, 천지가 서로 합하면 계해(癸亥)가 된다. 그러므로 계해는 간지의 끝이다.
陰陽相間,剛柔相須。是以甲子之後,乙丑繼之;壬戌之後,癸亥繼之。三十年爲一紀,六十年爲一週。
음양이 서로 어우러지고, 강유가 서로 필요로 한다. 이에 갑자 이후를 을축이 잇고, 임술 이후를 계해가 잇는다. 30년을 한 기(紀)라 하고, 60년을 한 주(週)라 한다.
有主運焉,有客運焉;有主氣焉,有客氣焉。主運主氣,萬載而不易;客運客氣,每歲而迭遷。
주운(主運)이 있고, 객운(客運)이 있으며, 주기(主氣)가 있고, 객기(客氣)가 있다. 주운과 주기는 만 년이 되어도 변하지 않으나, 객운과 객기는 해마다 번갈아 바뀐다.
自天干、兄弟、次序言之;甲乙,東方木也;甲者,草木始甲而出;乙者,陽尚屈乙。丙丁,南方火也;丙乃萬物炳然着見而強。丁適陽強與陰氣相丁。戊己,中央土也;戊,陽土也。萬物生而出之,萬物伐而入之。己,陰土也,無所爲而得己。者也。
천간(天干)과 형제(兄弟), 차서(次序)로 말하자면, 갑을은 동방의 나무이다. 갑은 초목이 처음 갑을 틔워 나오는 것이고, 을은 양이 아직 굽혀 있는 상태이다. 병정은 남방의 불이다. 병은 만물이 빛나게 나타나 강해지는 것이고, 정은 양이 강해져 음기와 서로 맞닥뜨리는 것이다. 무기는 중앙의 흙이다. 무는 양토(陽土)로, 만물이 생겨 나오고, 만물이 베어 들어가는 것이다. 기는 음토(陰土)로, 아무런 행위 없이 스스로 얻는 것이다.
庚辛,西方金也;庚乃陽更而續,辛乃陽極於此而更辛也。
경(庚)과 신(辛)은 서방(西方)의 금(金)에 속한다. 경(庚)은 양(陽)이 바뀌어 이어지는 것이고, 신(辛)은 양(陽)이 여기에서 극에 달해 더욱 신(辛)해지는 것이다.
壬癸,北方水也。壬乃陽氣生之,在壬而爲胎,與子同意;癸乃萬物閉藏,懷孕於其下,揆然萌芽,天之道也。
임(壬)과 계(癸)는 북방(北方)의 수(水)에 속한다. 임(壬)은 양기(陽氣)가 생겨나는 것으로, 임(壬)에서 태(胎)가 되어 자(子)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계(癸)는 만물이 닫혀 감추어지고, 그 아래에서 임신하여, 새싹이 트는 것을 헤아리는 것으로, 하늘의 도(道)이다.
故木爲初之運,火爲第二運,土爲第三運,金爲第四運,水爲第五運,此主運也。
따라서 목(木)이 첫 번째 운(運)이 되고, 화(火)가 두 번째 운(運), 토(土)가 세 번째 운(運), 금(金)이 네 번째 운(運), 수(水)가 다섯 번째 운(運)이 되니, 이것이 주운(主運)이다.
詩曰∶大寒木運始行初,清明前三火運居,芒種後三土運是,立秋後六金運推,立冬後九水運伏,週而復始萬年如。
시(詩)에 이르길, 대한(大寒)에 목운(木運)이 처음 시작되고, 청명(清明) 전 3일에 화운(火運)이 자리하며, 망종(芒種) 후 3일에 토운(土運)이 되고, 입추(立秋) 후 6일에 금운(金運)이 미루어지며, 입동(立冬) 후 9일에 수운(水運)이 숨어 주기적으로 돌아와 만년이 같다.
或問∶木火土金水,天道左旋,自然之序也。然君火生土,土復能生相火,火復生金,其義何在?
혹자는 묻기를,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는 하늘의 도(道)가 왼쪽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순서이다. 그러나 군화(君火)가 토(土)를 낳고, 토(土)가 다시 상화(相火)를 낳으며, 화(火)가 다시 금(金)을 낳는 그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蓋相火非土不成,未見虛空能聚火。金在礦非火不能出,所以河圖火七居西,金九居南,互顯其成能也;認真五行六氣,總一氣也。
상화(相火)는 토(土)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으며, 허공이 화(火)를 모을 수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금(金)이 광석 속에 있어 화(火)가 아니면 나올 수 없으므로, 하도(河圖)에서 화(火) 7이 서쪽에 자리하고, 금(金) 9가 남쪽에 자리하여 서로 그 능력을 나타낸다. 오행(五行)과 육기(六氣)를 진지하게 살펴보면, 모두 하나의 기(氣)이다.
故木焚則爲火,絞則爲水;金石擊則爲火,熔則爲水。洲澶之內,江河競注,大海之中,火光常起,皆情之本有也,又何疑土中火,火中金乎?
따라서 목(木)이 타면 화(火)가 되고, 비틀면 수(水)가 된다. 금석(金石)을 치면 화(火)가 되고, 녹이면 수(水)가 된다. 주천(洲澶) 안에서 강하(江河)가 다투어 흐르고, 대해(大海) 가운데서 화광(火光)이 항상 일어나니, 모두 정(情)의 본래 있는 것이다. 또 어찌 토(土) 속의 화(火), 화(火) 속의 금(金)을 의심하겠는가?
自其夫婦配合言之,甲與己合而化土,乙與庚合而化金,丙與辛合而化水,丁與壬合而化木,戊與癸合而化火。
그 부부(夫婦)의 배합으로 말하면, 갑(甲)과 기(己)가 합하여 토(土)로 화(化)하고, 을(乙)과 경(庚)이 합하여 금(金)으로 화(化)하며, 병(丙)과 신(辛)이 합하여 수(水)로 화(化)하고, 정(丁)과 임(壬)이 합하여 목(木)으로 화(化)하며, 무(戊)와 계(癸)가 합하여 화(火)로 화(化)한다.
故甲己之歲,土運統之;乙庚之歲,金運統之;丙辛之歲,水運統之;丁壬之歲,木運統之;戊癸之歲,火運統之,此客運也。
따라서 갑기(甲己)의 해에는 토운(土運)이 통하고, 을경(乙庚)의 해에는 금운(金運)이 통하며, 병신(丙辛)의 해에는 수운(水運)이 통하고, 정임(丁壬)의 해에는 목운(木運)이 통하며, 무계(戊癸)의 해에는 화운(火運)이 통하니, 이것이 객운(客運)이다.
詩曰∶甲己化土乙庚金,丁壬木位盡成林,丙辛便是長流水,戊癸離宮號曰心。
시(詩)에 이르길, 갑기(甲己)는 토(土)로 화(化)하고 을경(乙庚)은 금(金)이며, 정임(丁壬)은 목(木)의 자리가 모두 숲을 이루고, 병신(丙辛)은 곧 장류수(長流水)이며, 무계(戊癸)는 이궁(離宮)이라 하여 심(心)이라 부른다.
甲己之歲,正月建丙寅,丙火生土,故爲土運;乙庚之歲,正月建戊寅,戊土生金,故爲金運;丙辛之歲,正月建庚寅,庚金生水,故爲水運;丁壬之歲,正月建壬寅,壬不生木,故爲木運;戊癸之歲,正月建甲寅,甲木生火,故爲火運。
갑기년(甲己年)에는 정월이 병인(丙寅)이 되는데, 병화(丙火)가 토(土)를 생하므로 토운(土運)이 된다. 을경년(乙庚年)에는 정월이 무인(戊寅)이 되는데, 무토(戊土)가 금(金)을 생하므로 금운(金運)이 된다. 병신년(丙辛年)에는 정월이 경인(庚寅)이 되는데, 경금(庚金)이 수(水)를 생하므로 수운(水運)이 된다. 정임년(丁壬年)에는 정월이 임인(壬寅)이 되는데, 임(壬)이 목(木)을 생하지 않으므로 목운(木運)이 된다. 무계년(戊癸年)에는 정월이 갑인(甲寅)이 되는데, 갑목(甲木)이 화(火)를 생하므로 화운(火運)이 된다.
假如甲己年,甲爲土運,初之運即土也;土生金,二之運即金也;金生水,三之運即水也;水生木,四之運即木也;木生火,五之運即火也。
예를 들어 갑기년(甲己年)에는 갑(甲)이 토운(土運)이 되므로, 첫 번째 운은 토(土)가 된다. 토(土)가 금(金)을 생하므로 두 번째 운은 금(金)이 된다. 금(金)이 수(水)를 생하므로 세 번째 운은 수(水)가 된다. 수(水)가 목(木)을 생하므로 네 번째 운은 목(木)이 된다. 목(木)이 화(火)를 생하므로 다섯 번째 운은 화(火)가 된다.
每一運各主七十二日零五刻,此天干在上爲陽,所以主乎運也。
각 운은 각각 72일 5각(刻)을 주관하며, 이는 천간(天干)이 위에 있어 양(陽)이므로 운(運)을 주관하는 것이다.
又以地支循環次序言之∶寅卯,屬春木也;寅者,演也。正月陽上陰下,律管飛灰以候之,可以述事之始也。卯者,茂也。二月陽氣盛而孳茂也。巳午,屬夏火也;巳者,起也。四月正陽無陰,物畢盡而起。午者,長也。五月陽尚未屈,陰始生而爲主,物皆長大矣。辰戌醜未,屬四季土也;辰者,震也,三月陽已過半,萬物盡震而長;戌者,滅也,九月萬物皆衰滅矣;醜者,紐也,陰尚執而紐之,十二月始終之際也;未者,味也,六月物成而有味也。申酉,屬秋金也;申者,身也,七月物體皆成也。酉者,也,八月萬物皆縮收斂。亥子,屬冬水也。亥者,劾也。十月陰氣劾殺萬物,此地之道也。子者,北方寒水陰位,一陽肇生之始,故陰極則陽生,壬而爲胎,十一月辰也。
또 지지(地支)의 순환 순서로 말하자면, 인묘(寅卯)는 봄의 목(木)에 속한다. 인(寅)은 연(演)으로, 정월에 양(陽)이 위에 있고 음(陰)이 아래에 있어 율관(律管)의 재가 날리는 것으로 이를 기다리며, 일의 시작을 말할 수 있다. 묘(卯)는 무성함(茂)으로, 2월에 양기가 성하여 무성하게 자란다. 사오(巳午)는 여름의 화(火)에 속한다. 사(巳)는 일어남(起)으로, 4월에 순수한 양이 있어 음이 없으므로 만물이 다 일어난다. 오(午)는 자람(長)으로, 5월에 양이 아직 굴복하지 않고 음이 비로소 생겨 주가 되므로 만물이 모두 자란다. 진술축미(辰戌丑未)는 사계절의 토(土)에 속한다. 진(辰)은 진동(震)으로, 3월에 양이 이미 반을 넘어 만물이 다 진동하며 자란다. 술(戌)은 소멸(滅)로, 9월에 만물이 다 쇠퇴하여 소멸한다. 축(丑)은 매듭(紐)으로, 음이 아직 잡고 매듭짓는 것으로, 12월은 시작과 끝의 사이이다. 미(未)는 맛(味)으로, 6월에 만물이 이루어져 맛이 있다. 신유(申酉)는 가을의 금(金)에 속한다. 신(申)은 몸(身)으로, 7월에 만물의 형체가 다 이루어진다. 유(酉)는 수렴(縮收斂)으로, 8월에 만물이 다 오그라들어 수렴한다. 해자(亥子)는 겨울의 수(水)에 속한다. 해(亥)는 벌함(劾)으로, 10월에 음기가 만물을 벌하여 죽이니, 이것이 땅의 도리이다. 자(子)는 북방의 한수(寒水) 음위(陰位)로, 한 양이 비로소 생기는 시작이므로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생기며, 임(壬)이 태(胎)가 되어 11월의 시각이 된다.
故風爲初之氣,火爲二之氣,暑爲三之氣,溼爲四之氣,燥爲五之氣,寒爲終之氣,此主氣也。
따라서 바람은 초지기(初之氣)가 되고, 불은 이지기(二之氣), 더위는 삼지기(三之氣), 습기는 사지기(四之氣), 건조함은 오지기(五之氣), 추위는 종지기(終之氣)가 되니, 이것이 주기(主氣)이다.
詩曰∶大寒厥陰氣之初;春分君火二之隅,小滿少陽分三氣,大暑太陰四相呼,秋分陽明五位是,小雪太陽六之餘。
시(詩)에 이르길: 대한(大寒)은 궐음(厥陰)의 기운이 시작되는 때이고, 춘분(春分)은 군화(君火)가 두 번째 기운이 되는 모퉁이이며, 소만(小滿)은 소양(少陽)이 세 번째 기운을 나누고, 대서(大暑)는 태음(太陰)이 네 번째 기운을 서로 부르며, 추분(秋分)은 양명(陽明)이 다섯 번째 자리에 있고, 소설(小雪)은 태양(太陽)이 여섯 번째 기운의 나머지이다.
自其對沖定位言之,子對午而爲少陰君火,醜對未而爲太陰溼土,寅對申而爲少陽相火,卯對酉而爲陽明燥金,辰對戌而爲太陽寒水,巳對亥而爲厥陰風木。
그 대충(對沖)의 위치를 말하자면, 자(子)는 오(午)와 대응하여 소음군화(少陰君火)가 되고, 축(醜)은 미(未)와 대응하여 태음습토(太陰溼土)가 되며, 인(寅)은 신(申)과 대응하여 소양상화(少陽相火)가 되고, 묘(卯)는 유(酉)와 대응하여 양명조금(陽明燥金)이 되며, 진(辰)은 술(戌)과 대응하여 태양한수(太陽寒水)가 되고, 사(巳)는 해(亥)와 대응하여 궐음풍목(厥陰風木)이 된다.
君火司午,火本熱,而其氣當午位,陰生之初,故標寒而屬少陰也;水居北方子位,水本寒,而其氣當陽生之初,故標熱而屬太陽也;土應夏未之位,未乃午之次,故曰太陰,相火司於寅,寅乃醜之次,故曰少陽;木居東方震,在人主於肝,處鬲下陰位,木必待陰而後生,故屬厥陰;金居西方兌,在人主於肺,居鬲上陽位,金必待陽而後發,故屬陽明也。
군화(君火)는 오(午)를 주관하는데, 불은 본래 뜨거운 것이지만, 그 기운이 오(午)의 자리에 있어 음이 생기는 초기이므로, 표(標)는 차가움으로 표시되고 소음(少陰)에 속한다. 물은 북방 자(子)의 자리에 있는데, 물은 본래 차가운 것이지만, 그 기운이 양이 생기는 초기에 있으므로, 표는 뜨거움으로 표시되고 태양(太陽)에 속한다. 토(土)는 여름 미(未)의 자리에 응하는데, 미(未)는 오(午)의 다음이므로 태음(太陰)이라 한다. 상화(相火)는 인(寅)을 주관하는데, 인(寅)은 축(醜)의 다음이므로 소양(少陽)이라 한다. 목(木)은 동방 진(震)에 있는데, 사람에게는 간(肝)을 주관하며, 횡격막 아래의 음의 자리에 있으므로, 목은 반드시 음을 기다린 후에 생기므로 궐음(厥陰)에 속한다. 금(金)은 서방 태(兌)에 있는데, 사람에게는 폐(肺)를 주관하며, 횡격막 위의 양의 자리에 있으므로, 금은 반드시 양을 기다린 후에 발하므로 양명(陽明)에 속한다.
故子午之歲,君火主之;醜未之歲,溼土主之;寅申之歲,相火主之;卯酉之歲,燥金主之;辰戌之歲,寒水主之;巳亥之歲,風木主之,此客氣也。
따라서 자오(子午)의 해에는 군화(君火)가 주관하고, 축미(醜未)의 해에는 습토(溼土)가 주관하며, 인신(寅申)의 해에는 상화(相火)가 주관하고, 묘유(卯酉)의 해에는 조금(燥金)이 주관하며, 진술(辰戌)의 해에는 한수(寒水)가 주관하고, 사해(巳亥)의 해에는 풍목(風木)이 주관하니, 이것이 객기(客氣)이다.
詩曰∶子午少陰君火天,陽明燥金應在泉,醜未太陰溼土上,太陽寒水雨連綿,寅申少陽相火旺,厥陰風木地中聯,卯酉卻與子午反,辰戌巳亥到皆然。
시(詩)에 이르길: 자오(子午)년에는 소음군화(少陰君火)가 하늘에 있고, 양명조금(陽明燥金)이 땅에 응하며, 축미(醜未)년에는 태음습토(太陰溼土)가 위에 있고, 태양한수(太陽寒水)가 비를 연이어 내리며, 인신(寅申)년에는 소양상화(少陽相火)가 왕성하고, 궐음풍목(厥陰風木)이 땅 속에서 연결되며, 묘유(卯酉)년은 도리어 자오(子午)년과 반대이고, 진술(辰戌)년과 사해(巳亥)년도 모두 그러하다.
如卯酉年司天,即子午年在泉;卯酉年在泉,即子午年司天。辰戌年與醜未年倒,巳亥年與寅申年倒。
예를 들어 묘유(卯酉)년에 사천(司天)이면, 즉 자오(子午)년에 재천(在泉)이고, 묘유(卯酉)년에 재천(在泉)이면, 즉 자오(子午)년에 사천(司天)이다. 진술(辰戌)년과 축미(醜未)년은 서로 뒤집히고, 사해(巳亥)년과 인신(寅申)년도 서로 뒤집힌다.
假令子午少陰君火司天(午位),陽明燥金司地(子位),上者右行,太陰溼土爲天之左間,厥陰風木爲天之右間,所以面南而命其位也;下者左行,太陽寒水爲地之左間,少陽相火爲地之右間,所以面北而命其位也。
예를 들어, 자오년에 소음군화(少陰君火)가 하늘을 주관하고(오위), 양명조금(陽明燥金)이 땅을 주관하면(자위), 위쪽은 오른쪽으로 돌아 태음습토(太陰溼土)가 하늘의 왼쪽 간격이 되고, 궐음풍목(厥陰風木)이 하늘의 오른쪽 간격이 되어 남쪽을 향해 그 위치를 정한다. 아래쪽은 왼쪽으로 돌아 태양한수(太陽寒水)가 땅의 왼쪽 간격이 되고, 소양상화(少陽相火)가 땅의 오른쪽 간격이 되어 북쪽을 향해 그 위치를 정한다.
一氣在上,司一歲之天,又主上半年。一氣在下,司一歲之地,又主下半年。二氣在左,二氣在右。司人與萬物。
하나의 기운이 위에 있어 한 해의 하늘을 주관하고, 또 상반년을 주관한다. 하나의 기운이 아래에 있어 한 해의 땅을 주관하고, 또 하반년을 주관한다. 두 기운이 왼쪽에, 두 기운이 오른쪽에 있어 사람과 만물을 주관한다.
地之左間爲初之氣,要訣∶每年退二便是客鄉,如子司天,後二支戌,太陽寒水爲初之氣,亥爲二氣,子爲三氣,醜爲四氣,寅爲五氣,卯爲六氣。又逐年年辰,逐日日辰,皆名司天。
땅의 왼쪽 간격이 초지기(初之氣)가 되며, 요결은 매년 두 단계 뒤로 물러나면 객향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년에 하늘을 주관하면, 뒤의 두 지지인 술에 태양한수(太陽寒水)가 초지기가 되고, 해가 이지기, 자가 삼지기, 축이 사지기, 인이 오지기, 묘가 육지기가 된다. 또 해마다 연진(年辰)을 따라가고, 날마다 일진(日辰)을 따라가며, 모두 사천(司天)이라 부른다.
天之右間爲二之氣,司天爲三之氣,天之左間爲四之氣,地之右間爲五之氣,司地爲終之氣。每一氣主旺六十日八十七刻半有奇。
하늘의 오른쪽 간격이 이지기가 되고, 사천이 삼지기가 되며, 하늘의 왼쪽 간격이 사지기가 되고, 땅의 오른쪽 간격이 오지기가 되며, 사지(司地)가 종지기가 된다. 각 기운은 60일 87.5각(刻) 정도를 주관한다.
卯酉年,陽明司天,少陰在泉,初氣太陰,二氣少陽,三氣陽明,四氣太陽,五氣厥陰,六氣少陰。
묘유년에는 양명(陽明)이 하늘을 주관하고, 소음(少陰)이 땅에 있으며, 초지기는 태음(太陰), 이지기는 소양(少陽), 삼지기는 양명(陽明), 사지기는 태양(太陽), 오지기는 궐음(厥陰), 육지기는 소음(少陰)이 된다.
辰戌年,太陽司天,太陰在泉,初氣少陽,二氣陽明,三氣太陽,四氣厥陰,五氣少陰,六氣太陰。
진술년에는 태양(太陽)이 하늘을 주관하고, 태음(太陰)이 땅에 있으며, 초지기는 소양(少陽), 이지기는 양명(陽明), 삼지기는 태양(太陽), 사지기는 궐음(厥陰), 오지기는 소음(少陰), 육지기는 태음(太陰)이 된다.
醜未年,太陰司天,太陽在泉,初氣厥陰,二氣少陰,三氣太陰,四氣少陽,五氣陽明,六氣太陽。
축미년에는 태음(太陰)이 하늘을 주관하고, 태양(太陽)이 땅에 있으며, 초지기는 궐음(厥陰), 이지기는 소음(少陰), 삼지기는 태음(太陰), 사지기는 소양(少陽), 오지기는 양명(陽明), 육지기는 태양(太陽)이 된다.
寅申年,少陽司天,厥陰在泉,初氣少陰,二氣太陰,三氣少陽,四氣陽明,五氣太陽,六氣厥陰。
인신년에는 소양(少陽)이 하늘을 주관하고, 궐음(厥陰)이 땅에 있으며, 초지기는 소음(少陰), 이지기는 태음(太陰), 삼지기는 소양(少陽), 사지기는 양명(陽明), 오지기는 태양(太陽), 육지기는 궐음(厥陰)이 된다.
巳亥年,厥陰司天,少陽在泉,初氣陽明,二氣太陽,三氣厥陰,四氣少陰,五氣太陰,六氣少陽。
사해년(巳亥年)에는 궐음이 하늘을 주관하고, 소양이 땅에 있다. 초기(初氣)는 양명, 이기(二氣)는 태양, 삼기(三氣)는 궐음, 사기(四氣)는 소음, 오기(五氣)는 태음, 육기(六氣)는 소양이다.
此地支在下爲陰,所以主乎氣也。
이 지지(地支)는 아래에 있어 음(陰)이므로, 기(氣)를 주관한다.
然客運之流行也,有太過焉,有不及焉。
그러나 객운(客運)의 유행에는 태과(太過)가 있고, 불급(不及)이 있다.
太過之年,甲、丙、戊、庚、壬,五陽幹也;不及之年,乙、丁、己、辛、癸,五陰乾也。
태과의 해는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으로, 오양간(五陽幹)이다. 불급의 해는 을(乙), 정(丁), 기(己), 신(辛), 계(癸)로, 오음간(五陰乾)이다.
太過,其至先,大寒前十三日交,名曰先天∶不及,其至後,大寒後十三日交,名曰後天。
태과는 그 이르는 것이 먼저여서 대한(大寒) 전 13일에 교차하며, 선천(先天)이라 이름한다. 불급은 그 이르는 것이 뒤여서 대한 후 13일에 교차하며, 후천(後天)이라 이름한다.
平氣之年,正大寒日交,不先不後,名曰齊天。
평기(平氣)의 해는 정확히 대한일에 교차하며,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아 제천(齊天)이라 이름한다.
申子辰年,大寒日寅初一刻交初之氣,春分日子時末交二之氣,小滿日亥時末交三之氣,大暑日戌時末交四之氣,秋分日酉時末交五之氣,小雪日申時末交終之氣,所謂一六天也。
신자진년(申子辰年)에는 대한일 인시 초각(寅初一刻)에 초지기(初之氣)가 교차하고, 춘분일 자시 말(子時末)에 이지기(二之氣)가 교차하며, 소만일 해시 말(亥時末)에 삼지기(三之氣)가 교차한다. 대서일 술시 말(戌時末)에 사지기(四之氣)가 교차하고, 추분일 유시 말(酉時末)에 오지기(五之氣)가 교차하며, 소설일 신시 말(申時末)에 종지기(終之氣)가 교차하는데, 이를 일육천(一六天)이라 한다.
巳酉丑年,大寒日巳初一刻交初之氣,春分日卯時末交二之氣,小滿日寅時末交三之氣,大暑日丑時末交四之氣,秋分日子時末交五之氣,小雪日亥時末交終之氣,所謂二六天也。
사유축년(巳酉丑年)에는 대한일 사시 초각(巳初一刻)에 초지기가 교차하고, 춘분일 묘시 말(卯時末)에 이지기가 교차하며, 소만일 인시 말(寅時末)에 삼지기가 교차한다. 대서일 축시 말(丑時末)에 사지기가 교차하고, 추분일 자시 말(子時末)에 오지기가 교차하며, 소설일 해시 말(亥時末)에 종지기가 교차하는데, 이를 이육천(二六天)이라 한다.
寅午戌年,大寒日申初一刻交初之氣,春分日午時末交二之氣,小滿日巳時末交三之氣,大暑日辰時末交四之氣,秋分日卯時末交五之氣,小雪日寅時末交終之氣,所謂三六天也。
인오술년(寅午戌年)에는 대한일 신시 초각(申初一刻)에 초지기가 교차하고, 춘분일 오시 말(午時末)에 이지기가 교차하며, 소만일 사시 말(巳時末)에 삼지기가 교차한다. 대서일 진시 말(辰時末)에 사지기가 교차하고, 추분일 묘시 말(卯時末)에 오지기가 교차하며, 소설일 인시 말(寅時末)에 종지기가 교차하는데, 이를 삼육천(三六天)이라 한다.
亥卯末年,大寒日亥初一刻交初之氣,春分日酉時末交二之氣,小滿日申時末交三之氣,大暑日未時末交四之氣,秋分日午時末交五之氣,小雪日巳時末交終之氣,所謂四六天也。
해묘미년(亥卯末年)에는 대한일 해시 초각(亥初一刻)에 초지기가 교차하고, 춘분일 유시 말(酉時末)에 이지기가 교차하며, 소만일 신시 말(申時末)에 삼지기가 교차한다. 대서일 미시 말(未時末)에 사지기가 교차하고, 추분일 오시 말(午時末)에 오지기가 교차하며, 소설일 사시 말(巳時末)에 종지기가 교차하는데, 이를 사육천(四六天)이라 한다.
客氣之升降也,有正化焉,有對化焉。正化之歲,謂午未寅酉辰亥之年也;對化之歲,謂子醜申卯戌巳之年也。
객기의 승강에는 정화(正化)와 대화(對化)가 있다. 정화의 해는 오(午), 미(未), 인(寅), 유(酉), 진(辰), 해(亥)년을 말하며, 대화의 해는 자(子), 축(丑), 신(申), 묘(卯), 술(戌), 사(巳)년을 말한다.
正化者,令之實,從本,其數生;對化者,令之虛,從標,其數成。
정화는 명령의 실질로, 근본을 따르며 그 수는 생(生)이다. 대화는 명령의 허로, 표를 따르며 그 수는 성(成)이다.
水一、火二、木三、金四、土五,皆以陰陽而配。
수(水)는 1, 화(火)는 2, 목(木)는 3, 금(金)는 4, 토(土)는 5로, 모두 음양에 따라 배속된다.
若考其深義,則水生於一,天地未分,萬物未成之初,莫不先見於水,故草木子實、人蟲胎卵未就,皆水也。
그 깊은 의미를 고찰해 보면, 수(水)는 1에서 생겨났으며, 천지가 나뉘지 않고 만물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모두 먼저 수(水)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초목의 열매, 사람과 벌레의 태아와 알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모두 수(水)이다.
及水聚而形質,其陰陽備而後成物,故物之小而味苦者,火之兆也。物熟則甘,土之味也。甘極則淡,反本也。
수(水)가 모여 형질이 되고, 그 음양이 갖추어진 후에 물건이 이루어지므로, 물건이 작고 맛이 쓴 것은 화(火)의 조짐이다. 물건이 익으면 단맛이 나는데, 이는 토(土)의 맛이다. 단맛이 극에 이르면 담백해지는데, 이는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人稟陰陽,先生二腎。草木子實,大小雖異,其中皆有兩以相合,與人腎同,是以萬物非陰陽合體則不能化生,故火曰次二。
사람은 음양을 받아 먼저 두 개의 신(腎)이 생긴다. 초목의 열매는 크기가 다르지만, 그 안에는 모두 두 개가 서로 합쳐져 있는데, 이는 사람의 신(腎)과 같다. 그러므로 만물은 음양이 합체하지 않으면 화생할 수 없으므로, 화(火)를 차차 두 번째라고 한다.
既陰陽合體,然後有春生而秋成,故次三曰木,次四曰金,水火木金,莫不因土而成,故次五曰土。
음양이 합체한 후에 봄에 생겨 가을에 이루어지므로, 차차 세 번째를 목(木)이라 하고, 네 번째를 금(金)이라 한다. 수화목금(水火木金)은 모두 토(土)로 인해 이루어지므로, 차차 다섯 번째를 토(土)라고 한다.
三陰三陽,正化者從本,生數;對化者從標,成數。
삼음삼양(三陰三陽)에서 정화(正化)는 근본을 따르며 생수(生數)이고, 대화(對化)는 표를 따르며 성수(成數)이다.
假令甲子年,甲爲土運,統主一年;子爲君火,專司一歲。
가령 갑자년에는 갑(甲)이 토운(土運)으로 일년을 통솔하며, 자(子)는 군화(君火)로 일년을 전담한다.
一期三百六十五日零二十五刻,正合乎周天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也。
한 기간은 365일 25각(刻)으로, 주천(周天) 365도 4분의 1도와 정확히 일치한다.
周天者,天周地位,非周天之六氣也。
주천(周天)이란 하늘이 땅을 두루는 것이지, 주천의 육기(六氣)를 두루는 것이 아니다.
天體至圓,周遭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
천체는 지극히 둥글어, 주위가 365도 4분의 1도이다.
天行健,一日一夜週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又進過一度。
하늘은 강건하게 운행하여, 하루 밤낮으로 365도 4분의 1도를 돌고, 또 1도를 더 나아간다.
日行速健,次於天,一日一夜週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恰好。
해는 빠르고 강건하게 운행하여, 하늘에 다음으로, 하루 밤낮으로 365도 4분의 1도를 돌아 딱 맞는다.
然天多進一度,則日爲退一度;二日天進二度,則日爲退二度。
그러나 하늘이 1도를 더 나아가면, 해는 1도 물러나게 된다. 이틀 동안 하늘이 2도를 나아가면, 해는 2도 물러나게 된다.
積至三百六十五日四分日之一,則天所進過之度,又恰周得本數,而日所退之度,亦恰退盡本數,遂與天會而成一年,是謂一年一周天。
365일과 1/4일이 쌓이면, 하늘이 진행한 각도가 정확히 원래의 수치를 한 바퀴 돌게 되고, 해가 후퇴한 각도도 정확히 원래의 수치를 모두 후퇴하게 되어, 마침내 하늘과 만나 한 해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일년 일주천이라 한다.
月行遲,一日一夜行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行不盡,比天爲退了十三度有奇,至二十九日半強恰與天相值在恰好處,是謂一月一周天。
달의 운행은 느려서, 하루 밤낮으로 365도와 1/4도를 가는데, 다 가지 못하고, 하늘에 비해 13도 정도 후퇴하게 되어, 29일 반 정도에 하늘과 정확히 만나게 되는데, 이를 한 달 일주천이라 한다.
五日一候,三候成一氣,即十五日也。三氣成一節,節謂立春、春分、立夏、夏至、立秋、秋分、立冬、冬至,此八節也。三八二十四氣,而分四時,一歲成矣。
5일을 일후라 하고, 3후가 모여 일기를 이루니, 즉 15일이다. 3기가 모여 일절을 이루는데, 절이란 입춘, 춘분, 입하, 하지, 입추, 추분, 입동, 동지를 말하며, 이 여덟 가지를 팔절이라 한다. 3×8=24절기로 사시를 나누어 한 해가 이루어진다.
春秋言分者,陰陽中分,其氣異也;冬夏言至者,陰陽至此而極,其氣同也。
춘추에 분을 말하는 것은 음양이 중간에서 나뉘어 그 기운이 다르기 때문이고, 동하에 지를 말하는 것은 음양이 이에 이르러 극에 달해 그 기운이 같기 때문이다.
天亦無候,以風雨霜露草木之類應期可驗而測之,故曰候。言一候之日,亦五運之氣相生而直之,即五日也。
하늘 역시 후가 없으나, 비와 바람, 서리와 이슬, 초목 따위가 기간에 맞추어 나타남을 통해 검증하고 측정할 수 있으므로 후라 한다. 일후의 날이란 오운의 기운이 서로 생하고 직하는 것을 말하며, 즉 5일이다.
《書》曰∶期三百六旬有六日,以閏月定四時成歲,即其義也。
《서경》에 이르길, 기한은 366일이며, 윤달로 사시를 정하여 한 해를 이룬다는 것이 바로 그 뜻이다.
一期之中,主運以位而相次於下,客運以氣而周流於上,客氣加於主運之上,主氣臨於客氣之下,天時所以不齊,民病所由生也。
한 기간 안에서, 주운은 위치에 따라 아래에 차례로 배열되고, 객운은 기운에 따라 위를 돌며 흐른다. 객기가 주운 위에 더해지고, 주기가 객기 아래에 임하게 되어, 천시가 고르지 않게 되고, 백성의 병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辰戌年,初之客氣少陽相火加主氣厥陰風木,二之客氣陽明燥金加主氣少陰君火,三之客氣太陽寒水加主氣少陽相火,四之客氣厥陰風木加主氣太陰溼土,五之客氣少陰君火加主氣陽明燥金,終之客氣太陰溼土加主氣太陽寒水。以上皆客氣加於主氣之上,舉此二年爲例。
진술년에는, 초기의 객기 소양상화가 주기 궐음풍목에 더해지고, 2기의 객기 양명조금이 주기 소음군화에 더해지며, 3기의 객기 태양한수가 주기 소양상화에 더해지고, 4기의 객기 궐음풍목이 주기 태음습토에 더해지며, 5기의 객기 소음군화가 주기 양명조금에 더해지고, 종기의 객기 태음습토가 주기 태양한수에 더해진다. 이상은 모두 객기가 주기 위에 더해지는 경우로, 이 두 해를 예로 들었다.
抑論,主氣春溫、夏暑、秋涼、冬寒,風以動之,火以溫之,暑以蒸之,溼以潤之,燥以幹之,寒以堅之,皆天地正氣之營運。
주기(主氣)는 봄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더우며, 가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추운데, 바람은 움직이게 하고, 불은 따뜻하게 하며, 더위는 증발시키고, 습기는 촉촉하게 하며, 건조함은 마르게 하고, 추위는 단단하게 하는데, 이 모두는 천지의 정기(正氣)가 운행하는 것이다.
惟客加於主,乃有逆從淫勝。然後春有悽風,夏有伏陰,秋有苦雨,冬有愆陽。風勝則地動,火勝則地固,暑勝則地熱,溼勝則地泥,燥勝則地幹,寒勝則地裂,氣候不齊,癘疾時降。
다만 객기(客氣)가 주기에 더해지면 역종(逆從)과 음승(淫勝)이 생긴다. 그리하여 봄에는 찬 바람이 불고, 여름에는 음기가 숨어 있으며, 가을에는 비가 많이 오고,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바람이 지나치면 땅이 흔들리고, 불이 지나치면 땅이 단단해지며, 더위가 지나치면 땅이 뜨거워지고, 습기가 지나치면 땅이 질척거리며, 건조함이 지나치면 땅이 마르고, 추위가 지나치면 땅이 갈라진다. 기후가 고르지 못하면 역병이 때때로 발생한다.
六甲年,土運太過,則雨溼流行,溼病乃生,腎水受邪,治當除溼以補腎;
육갑년(六甲年)에는 토운(土運)이 지나치면 비와 습기가 유행하여 습병이 생기고, 신수(腎水)가 사기(邪氣)를 받으므로 치료는 습기를 제거하여 신을 보해야 한다.
六己年,土運不及,則木氣乘旺,反見風化,風病乃行,治當益脾以平木;
육기년(六己年)에는 토운이 부족하면 목기(木氣)가 왕성해져 도리어 바람의 변화가 나타나고, 풍병(風病)이 유행하므로 치료는 비를 보하여 목을 평안하게 해야 한다.
六丙年,水運太過,則寒氣大行,寒病乃生,心火受邪,治當逐寒以補心;
육병년(六丙年)에는 수운(水運)이 지나치면 한기(寒氣)가 크게 유행하여 한병(寒病)이 생기고, 심화(心火)가 사기를 받으므로 치료는 한기를 몰아내어 심을 보해야 한다.
六辛年,水運不及,則土氣乘旺,反見溼化,溼病乃行,治當補腎以除溼;
육신년(六辛年)에는 수운이 부족하면 토기가 왕성해져 도리어 습기의 변화가 나타나고, 습병이 유행하므로 치료는 신을 보하여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六戊年,火運太過,則熱氣大行,熱病乃生,肺金受邪,治當降火以補肺∶
육무년(六戊年)에는 화운(火運)이 지나치면 열기가 크게 유행하여 열병(熱病)이 생기고, 폐금(肺金)이 사기를 받으므로 치료는 화를 내려 폐를 보해야 한다.
六癸年,火運不及,則水氣乘旺,反見寒化,寒病乃行,治當補心以逐寒;
육계년(六癸年)에는 화운이 부족하면 수기가 왕성해져 도리어 한기의 변화가 나타나고, 한병이 유행하므로 치료는 심을 보하여 한기를 몰아내야 한다.
六庚年,金運太過,則燥氣流行,燥病乃生,肝木受邪,治當清燥以補肝;
육경년(六庚年)에는 금운(金運)이 지나치면 조기(燥氣)가 유행하여 조병(燥病)이 생기고, 간목(肝木)이 사기를 받으므로 치료는 조기를 제거하여 간을 보해야 한다.
六乙年,金運不及,則火氣乘旺,反見熱化,熱病乃行,治當清肺以降火;
육을년(六乙年)에는 금운이 부족하면 화기가 왕성해져 도리어 열기의 변화가 나타나고, 열병이 유행하므로 치료는 폐를 맑게 하여 화를 내려야 한다.
六壬年,木運太過,則風氣大行,風病乃生,脾土受邪,治當平木以補脾;
육임년(六壬年)에는 목운(木運)이 지나치면 풍기(風氣)가 크게 유행하여 풍병이 생기고, 비토(脾土)가 사기를 받으므로 치료는 목을 평안하게 하여 비를 보해야 한다.
六丁年,木運不及,則金氣乘旺,反見燥化,燥病乃行,治當補肝以清燥,此客運之治法也。
육정년(六丁年)에는 목운이 부족하면 금기가 왕성해져 도리어 조기의 변화가 나타나고, 조병이 유행하므로 치료는 간을 보하여 조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는 객운(客運)의 치료법이다.
太陽寒水,治宜辛熱;陽明燥金,治宜苦溫;少陽相火,治宜鹹寒;太陰溼土,治宜苦熱;少陰君火,治宜鹹寒;厥陰風木,治宜辛涼,此六氣之治法也。
태양한수(太陽寒水)는 신열(辛熱)로 치료해야 하며, 양명조금(陽明燥金)은 고온(苦溫)으로 치료해야 한다. 소양상화(少陽相火)는 함한(鹹寒)으로 치료해야 하며, 태음습토(太陰溼土)는 고열(苦熱)로 치료해야 한다. 소음군화(少陰君火)는 함한(鹹寒)으로 치료해야 하며, 궐음풍목(厥陰風木)은 신량(辛涼)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는 육기(六氣)의 치료 방법이다.
然運氣之所以有變者,氣相得則和,不相得則病。又有相得而病者,以下臨上,不當位也。
그러나 운기(運氣)가 변하는 이유는 기(氣)가 서로 맞으면 조화를 이루고, 맞지 않으면 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서로 맞는데도 병이 생기는 경우는 아래가 위를 임하는 것으로, 자리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五行相生者爲相得,相剋者爲不相得。上臨下爲順,下臨上爲逆。
오행(五行)이 서로 생(生)하는 것을 상득(相得)이라 하고, 서로 극(克)하는 것을 불상득(不相得)이라 한다. 위가 아래를 임하는 것을 순(順)이라 하고, 아래가 위를 임하는 것을 역(逆)이라 한다.
假令土臨火,火臨木,木臨水,水臨金,金臨土,皆爲以下臨上,不當位也。
예를 들어 토(土)가 화(火)를 임하고, 화(火)가 목(木)을 임하며, 목(木)이 수(水)를 임하고, 수(水)가 금(金)을 임하며, 금(金)이 토(土)를 임하는 것은 모두 아래가 위를 임하는 것으로, 자리가 맞지 않는다.
父子之義,子爲下,父爲上,以子臨父,不亦逆乎?
부자(父子)의 의리에서 아들은 아래이고 아버지는 위인데, 아들이 아버지를 임하는 것이 역(逆)이 아니겠는가?
司天克運則順,運克司天則逆;氣克運則順,運克氣則逆,運氣相同曰天符。
사천(司天)이 운(運)을 극하면 순(順)이고, 운(運)이 사천(司天)을 극하면 역(逆)이다. 기(氣)가 운(運)을 극하면 순(順)이고, 운(運)이 기(氣)를 극하면 역(逆)이다. 운기(運氣)가 같은 것을 천부(天符)라 한다.
戊子、戊午、戊寅、戊申年,運氣皆火;丙辰、丙戌年,運氣皆水;己丑、己未年,運氣皆土;乙卯、乙酉年,運氣皆金;丁巳、丁亥年,運氣皆木。六十年中,有此十二年天符也。
무자년, 무오년, 무인년, 무신년은 운기(運氣)가 모두 화(火)이고, 병진년, 병술년은 운기(運氣)가 모두 수(水)이다. 기축년, 기미년은 운기(運氣)가 모두 토(土)이고, 을묘년, 을유년은 운기(運氣)가 모두 금(金)이다. 정사년, 정해년은 운기(運氣)가 모두 목(木)이다. 60년 중에 이 12년이 천부(天符)이다.
又戊。子日,戊爲火運,子爲少陰君火司天,運與司天同火,是爲天符。此日得病速而危困也。
또 무(戊)일은 무(戊)가 화운(火運)이고, 자(子)는 소음군화(少陰君火)가 사천(司天)이므로 운(運)과 사천(司天)이 모두 화(火)로 같은데, 이를 천부(天符)라 한다. 이날 병을 얻으면 빠르고 위험하며 곤란하다.
更遇當年太歲亦是天符,或者歲會,其病尤困。
더욱이 그 해 태세(太歲)도 천부(天符)이거나 혹은 세회(歲會)이면 그 병이 특히 곤란하다.
天氣生運曰順化,甲子、甲午、甲寅、甲申年,火下生土也;壬辰、壬戌年,水下生木也;乙丑、乙未年,土下生金也;辛卯、辛酉年,金下生水也;癸巳、癸亥年,木下生火也,六十年中,有此十二年順化也。
천기(天氣)가 운(運)을 생(生)하는 것을 순화(順化)라 한다. 갑자년, 갑오년, 갑인년, 갑신년은 화(火)가 아래에서 토(土)를 생(生)하고, 임진년, 임술년은 수(水)가 아래에서 목(木)을 생(生)한다. 을축년, 을미년은 토(土)가 아래에서 금(金)을 생(生)하고, 신묘년, 신유년은 금(金)가 아래에서 수(水)를 생(生)한다. 계사년, 계해년은 목(木)이 아래에서 화(火)를 생(生)한다. 60년 중에 이 12년이 순화(順化)이다.
天氣克運曰天刑。
천기(天氣)가 운(運)을 극(克)하는 것을 천형(天刑)이라 한다.
庚子、庚午、庚寅、庚申年,火下克金也;戊辰、戊戌年,水下克火也;辛丑、辛未年,土下克水也;丁卯、丁酉年,金下克木也;己巳、己亥年,木下克土也。六十年中,有此十二年天刑也。
경자년, 경오년, 경인년, 경신년은 불이 금을 아래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무진년, 무술년은 물이 불을 아래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신축년, 신미년은 흙이 물을 아래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정묘년, 정유년은 금이 나무를 아래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기사년, 기해년은 나무가 흙을 아래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60년 중에 이 12년은 천형(天刑)에 해당한다.
運生天氣曰小逆,壬子、壬午、壬寅、壬申年,木上生火也;庚辰、庚戌年,金上生水也;癸丑、癸未年,火上生土也;己卯、己酉年,土上生金也;辛巳、辛亥年,水上生木也。子臨父位,於理未當。六十年中,有此十二年小逆也。
운이 천기를 생하는 것을 소역(小逆)이라 한다. 임자년, 임오년, 임인년, 임신년은 나무가 불을 위에서 생하는 경우이다. 경진년, 경술년은 금이 물을 위에서 생하는 경우이다. 계축년, 계미년은 불이 흙을 위에서 생하는 경우이다. 기묘년, 기유년은 흙이 금을 위에서 생하는 경우이다. 신사년, 신해년은 물이 나무를 위에서 생하는 경우이다. 자식이 아비 자리에 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60년 중에 이 12년은 소역에 해당한다.
運克天氣曰不和。丙子、丙午、丙寅、丙申年,水上克火也;甲辰、甲戌年,土上克水也;辛丑、辛未年,水上克土也;癸卯、癸酉年,火上克金也;己巳、己亥年,金上克木也。六十年中,有此十二年不和也。
운이 천기를 극하는 것을 불화(不和)라 한다. 병자년, 병오년, 병인년, 병신년은 물이 불을 위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갑진년, 갑술년은 흙이 물을 위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신축년, 신미년은 물이 흙을 위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계묘년, 계유년은 불이 금을 위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기사년, 기해년은 금이 나무를 위에서 극하는 경우이다. 60년 중에 이 12년은 불화에 해당한다.
運臨本氣之位曰歲會。子,水位也,丙子年,水運臨之;午,火位也,戌午年,火運臨之;卯,木位也,丁卯年,木運臨之;酉,金位也,乙酉年,金運臨之;辰、戌、醜、未,土位也,甲辰、甲戌、己丑、己未年,土運臨之。六十年中,有此八年歲會也。
운이 본기의 자리에 임하는 것을 세회(歲會)라 한다. 자(子)는 물의 자리로, 병자년은 수운이 임하는 경우이다. 오(午)는 불의 자리로, 무오년은 화운이 임하는 경우이다. 묘(卯)는 나무의 자리로, 정묘년은 목운이 임하는 경우이다. 유(酉)는 금의 자리로, 을유년은 금운이 임하는 경우이다. 진(辰), 술(戌), 축(丑), 미(未)는 흙의 자리로, 갑진년, 갑술년, 기축년, 기미년은 토운이 임하는 경우이다. 60년 중에 이 8년은 세회에 해당한다.
又丙子日,丙爲水運,子爲水支,是運與支同水,乃名歲會。年、月、日、時同,如遇此日得病,不死,但執持而徐緩,更會年、月、時合天符歲會,其病尤甚。
또한 병자일은 병이 수운이고 자가 수지이므로, 운과 지지가 모두 물인 경우로, 이를 세회라 한다. 년, 월, 일, 시가 모두 같은 경우, 이 날에 병을 얻으면 죽지는 않지만, 질병이 지속되며 서서히 진행된다. 더욱이 년, 월, 시가 천부세회와 합해지면 그 병이 특히 심해진다.
天符歲會相合曰太乙天符。
천부(天符)와 세회(歲會)가 서로 합하는 것을 태을천부(太乙天符)라 한다.
戊午、乙酉、己未、己丑,六十年中有此四年太乙天符也。
무오(戊午), 을유(乙酉), 기미(己未), 기축(己丑)년은 60년 중 태을천부(太乙天符)에 해당하는 4년이다.
又戊午日,戊爲火運,午是少陰君火司天,又是火支,乃名太乙天符。
또한 무오일(戊午日)은 무(戊)가 화운(火運)이고, 오(午)는 소음군화(少陰君火)가 사천(司天)하며, 또 화지(火支)이므로 태을천부(太乙天符)라 부른다.
此日得病,主死。
이 날 병을 얻으면 주로 죽음에 이른다.
運與四孟月相同曰支德符。
운(運)과 사맹월(四孟月)이 같은 것을 지덕부(支德符)라 한다.
寅屬木,春孟月也,壬寅年,木運臨之;巳屬火,夏孟月也,癸巳年,火運臨之;申屬金,秋孟月也,庚申年,金運臨之;亥屬水,冬孟月也,辛亥年,水運臨之。
인(寅)은 목(木)에 속하며 봄의 맹월(孟月)이다. 임인년(壬寅年)에는 목운(木運)이 임한다. 사(巳)는 화(火)에 속하며 여름의 맹월이다. 계사년(癸巳年)에는 화운(火運)이 임한다. 신(申)은 금(金)에 속하며 가을의 맹월이다. 경신년(庚申年)에는 금운(金運)이 임한다. 해(亥)는 수(水)에 속하며 겨울의 맹월이다. 신해년(辛亥年)에는 수운(水運)이 임한다.
六十年中,有此四年支德符也。
60년 중에 이 4년이 지덕부(支德符)에 해당한다.
運與交司日相合曰幹德符。
운(運)과 교사일(交司日)이 서로 합하는 것을 간덕부(幹德符)라 한다.
己合,乙與庚合,丙與辛合,丁與壬合,戊與癸合,一年遇此二幹,天地德合,亦爲平氣之歲也。
기(己)는 합하고, 을(乙)과 경(庚)은 합하며, 병(丙)과 신(辛)은 합하고, 정(丁)과 임(壬)은 합하며, 무(戊)와 계(癸)는 합한다. 한 해에 이 두 간(幹)을 만나면 천지덕합(天地德合)이 되며, 또한 평기(平氣)의 해가 된다.
太過之運加地氣曰同天符。
태과(太過)의 운(運)에 지기(地氣)가 더해지는 것을 동천부(同天符)라 한다.
庚子、庚午年,運同司地燥金;壬寅、壬申年,運同司地風木;甲辰、甲戌年,運同司地溼土。
경자(庚子), 경오(庚午)년에는 운(運)이 사지(司地) 조금(燥金)과 같다. 임인(壬寅), 임신(壬申)년에는 운이 사지 풍목(風木)과 같다. 갑진(甲辰), 갑술(甲戌)년에는 운이 사지 습토(溼土)와 같다.
六十年中,有此大年同天符。
60년 중에 이 대년(大年)이 동천부(同天符)에 해당한다.
不及之運加地氣曰週歲會。
불급(不及)의 운(運)에 지기(地氣)가 더해지는 것을 주세회(週歲會)라 한다.
辛丑、辛未年,運臨司地寒水;癸卯、癸酉年,運臨司地君火;癸巳、癸亥年,運臨司地相火。
신축(辛丑), 신미(辛未)년에는 운(運)이 사지 한수(寒水)에 임한다. 계묘(癸卯), 계유(癸酉)년에는 운이 사지 군화(君火)에 임한다. 계사(癸巳), 계해(癸亥)년에는 운이 사지 상화(相火)에 임한다.
六十年中,有此六年同歲會也。
60년 중에 이 6년이 동세회(同歲會)에 해당한다.
大要∶陽年先天時化,則己強而以氣勝實(主勝客也),故不勝者受邪;陰年後天時化,則己弱而以氣休衰(客勝主也),故勝己者來克。
대요(大要)로 양년(陽年)은 천시(天時)의 변화에 앞서면 자신이 강해져 기(氣)로 실증(實證)을 이기므로(주인이 손님을 이김), 이기지 못하는 자가 사기(邪氣)를 받는다. 음년(陰年)은 천시의 변화에 뒤쳐지면 자신이 약해져 기가 휴식하고 쇠약해지므로(손님이 주인을 이김), 자신을 이기는 자가 와서 극(克)한다.
被克之後,必待時而復也。
극을 당한 후에는 반드시 때를 기다려 회복한다.
行復於所勝,則己不可前。
이긴 자에게 복수하려 하면 자신이 앞서갈 수 없다.
故待得時,則子當旺,然後子爲母復仇也。
그러므로 때를 얻어 기다리면 자식이 왕성해져, 그 후 자식이 어미를 위해 복수한다.
又云∶陽年太過,則傳所不勝而乘所勝;陰年不及,則所勝妄行,而所生受病。
또한 말하기를, 양년(陽年)이 태과(太過)하면 이기지 못하는 자에게 전해져 이긴 자를 타고 넘으며, 음년(陰年)이 불급(不及)하면 이긴 자가 망령되이 행동하여 생기는 자가 병을 받는다.
假令肝木有餘,則時已氣盛,反薄肺金而乘其脾土;肝木不及,則土無所畏,遂自妄行,乃凌其腎水。
만약 간목(肝木)이 과다하면 그 기운이 왕성해져 폐금(肺金)을 억누르고 비토(脾土)를 침범한다. 반대로 간목이 부족하면 토(土)가 두려워할 것이 없어져 제멋대로 행동하며 신수(腎水)를 침범하게 된다.
此五行生剋之理,蓋勝至則復,復已而勝,故無常氣而不息。
이는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원리로, 이긴 기운이 극에 달하면 다시 반격이 시작되고, 반격이 끝나면 다시 이기는 기운이 생겨 기운이 변하면서 끊임없이 순환한다.
若復而不勝,則是生意已傷,而有窮盡矣。
만약 반격했지만 이기지 못하면 생명의 기운이 이미 상처를 입어 결국 다하게 된다.
經曰∶亢則害,承乃制,制生則化,外列盛衰,害則敗亂,生化大病。
경전에 이르길, '항(亢)하면 해롭고, 승(承)하면 제어하며, 제어하면 생(生)하고 화(化)하여 밖으로 성쇠(盛衰)를 나타내지만, 해로우면 패란(敗亂)하여 생화(生化)가 큰 병이 된다.'고 했다.
亢者,過極而不退也。當退不退,始則災害及物,終則災害及己。
항(亢)이란 지나치게 극에 달해 물러나지 않는 것이다.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나지 않으면 처음에는 재해가 다른 것에 미치고, 끝에는 재해가 자신에게 미친다.
承,猶隨也。以下奉上,有防之之義。制,克勝之也。制生則化者,言有所制,則六氣不至於亢而爲平,平則萬物生而變化無窮矣。
승(承)은 따르는 것이다. 아래가 위를 받들어 방어하는 뜻이 있다. 제(制)는 이겨서 제어하는 것이다. 제어하면 생하고 화한다는 것은, 제어가 있으면 육기(六氣)가 지나치게 항(亢)하지 않고 평온해져 만물이 생겨 변화가 무궁해진다는 말이다.
生者自無而有,化者自有而無。外列盛衰者,六氣分佈主治,迭爲盛衰,害而無所制,則敗壞乖亂之政行,爲災爲變,生化幾乎息,而爲萬物之大病。
생(生)은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이 되고, 화(化)는 있는 것에서 없는 것이 된다. 밖으로 성쇠를 나타낸다는 것은 육기가 분포하여 주관하며 번갈아 성쇠를 이루지만, 해로우면서도 제어되지 않으면 패괴(敗壞)와 괴란(乖亂)의 정사(政事)가 행해져 재해와 변고가 되며, 생화가 거의 멈추어 만물의 큰 병이 된다.
大病,即災變也。萬物皆病,天地其能位乎?此亢害承製皆莫或使然,而自不能不然者也。
큰 병이란 바로 재변(災變)이다. 만물이 모두 병들면 천지가 제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 이 항해승제(亢害承製)는 모두 누군가가 시킨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以天時言之,春時冬令不退,則水亢極而害所承之木。然火爲木之子,由是乘土而制水,則木得化生之令,而敷榮列秀於外。
천시(天時)로 말하자면, 봄철에 겨울의 기운이 물러나지 않으면 수(水)가 극에 달해 승(承)하는 목(木)을 해롭게 한다. 그러나 화(火)는 목의 자식이므로, 이에 토(土)를 타고 수를 제어하면 목은 생화(生化)의 명령을 얻어 밖으로 무성하고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但草木蟲育自有各年盛衰不同,苟無制而木被其害,則冬入於春,生化幾乎息,而爲天地間之大災變也,豈非政令敗亂之極乎?
그러나 초목과 벌레의 생육은 해마다 성쇠가 다르므로, 만약 제어되지 않고 목이 해를 입으면 겨울이 봄에 들어와 생화가 거의 멈추어 천지간의 큰 재변이 되는데, 이는 어찌 정령(政令)이 패란(敗亂)의 극에 이른 것이 아니겠는가?
以人身言之,心火亢甚,口乾、發燥、身熱,則脾土失養,肺金受害。由是水乘而起,以復金母之仇,而制平心火,汗出發潤、口津身涼而平矣。
인신(人身)으로 말하자면, 심화(心火)가 지나치게 항하면 입이 마르고, 머리가 건조하며, 몸이 열나면 비토(脾土)가 양분을 잃고 폐금(肺金)이 해를 입는다. 이에 수(水)가 승(乘)하여 일어나 금모(金母)의 원수를 갚고 심화를 제어하여 평온하게 하면, 땀이 나고 머리가 촉촉해지며, 입에 침이 고이고 몸이 시원해져 평온해진다.
苟腎水愈微而不能上制,心火愈盛而不能下退,則神去氣孤,而災害不可解矣。與七卷參看。
만약 신수(腎水)가 점점 더 약해져 위로 제어하지 못하고, 심화(心火)가 점점 더 성해져 아래로 물러나지 못하면, 신(神)이 떠나고 기(氣)가 고립되어 재해가 풀릴 수 없게 된다. 이는 제7권과 함께 참고해야 한다.
又曰∶有餘而往,不足隨之;不足而往,有餘從之。知迎知隨,氣可與期。
또한 말하기를, 유여(有餘)가 가면 부족(不足)이 따르고, 부족이 가면 유여가 따른다. 맞이함을 알고 따름을 알면 기(氣)와 함께 할 수 있다.
言六甲有餘,己則不足;不足,己則有餘。若餘己復餘,少己復少,則天地之道變矣。
육갑(六甲)이 유여하면 자신은 부족하고, 부족하면 자신은 유여한다. 만약 유여한 것이 다시 유여하고, 적은 것이 다시 적으면 천지의 도(道)가 변한다.
又曰∶出入廢則神機滅,升降息則氣立孤危。故非出入,則無以生長壯老已;非升降,則無以生長化收藏。是以升降出入,無器不有,四者常守,反之則災害至矣。
또한 말하기를, 출입(出入)이 폐하면 신기(神機)가 소멸하고, 승강(升降)이 멈추면 기립(氣立)이 고립되어 위태로워진다. 따라서 출입이 없으면 생장장로이(生長壯老已)할 수 없고, 승강이 없으면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할 수 없다. 그러므로 승강출입은 그릇이 없는 것이 없으며, 이 네 가지는 항상 지켜야 하고, 그 반대하면 재해가 이른다.
出入者,天地之呼吸也;升降者,天地之化氣也。
출입은 천지의 호흡이고, 승강은 천지의 화기(化氣)이다.
毛羽裸鱗介及飛走行者,皆生氣根於身中,以神爲動靜之主,故曰神機;金玉土石草木,皆生氣根於外,假氣以成立,故曰氣立。
털, 깃털, 벌거벗은 비늘, 갑각 및 날아다니고 달리는 것들은 모두 생기가 몸 안에 뿌리를 두고 신이 동정(動靜)의 주인이 되므로 신기(神機)라 한다. 금, 옥, 흙, 돌, 풀, 나무는 모두 생기가 밖에 뿌리를 두고 기를 빌려 성립하므로 기립(氣立)이라 한다.
根於中者,生源系天,其所動浮皆神氣爲機發之主,故其所爲也,物莫之知,是以神捨去則機息;根於外者,生源系地,故基生長、化成、收藏,皆造化之氣所成立,故其所出也,物亦莫知,是以氣止息則造化之道絕矣。
안에 뿌리를 둔 것은 생명의 근원이 하늘에 달려 있어, 그 움직이고 떠오르는 것이 모두 신기(神氣)가 기발(機發)의 주인이 되므로, 그 하는 바를 물건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신이 떠나면 기가 멈춘다. 밖에 뿌리를 둔 것은 생명의 근원이 땅에 달려 있어, 그 생장, 화성, 수장이 모두 조화의 기로 성립하므로, 그 나오는 바를 물건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기가 멈추면 조화의 도가 끊어진다.
九竅橫者,皆有出入去來之氣;九竅豎者,皆有陰陽升降之氣往復於中。
구규(九竅) 중 가로로 된 것은 모두 출입하고 오가는 기가 있고, 구규 중 세로로 된 것은 모두 음양의 승강하는 기가 중에서 왕복한다.
壁窗戶牖,皆承來氣衝擊於人。
벽, 창, 호, 유는 모두 오는 기를 받아 사람에게 충격을 준다.
陽升則井寒,陰升則井暖。
양이 오르면 우물이 차고, 음이 오르면 우물이 따뜻해진다.
以物投井及葉墜空中,翻翻不疾,皆陰氣所凝也。
물건을 우물에 던지고 잎이 공중에서 떨어질 때, 뒤집히며 빠르지 않은 것은 모두 음기가 응결된 것이다.
虛管溉滿,捻上懸之,水固不出,爲無升氣而不能降也;空瓶小口,頓溉不入,爲氣不出而不能入也。
빈 관에 물을 가득 채워 비틀어 위에 매달아도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오를 기가 없어 내릴 수 없기 때문이고, 빈 병의 작은 입구에 갑자기 물을 부어도 들어가지 않는 것은 기가 나오지 않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由是觀之,升無所不降,降無所不升,無出則不入,無入則不出。羣品之生,升降出入,生氣之常也。
이를 통해 살펴보면, 오르는 것은 내리지 않는 것이 없고, 내리는 것은 오르지 않는 것이 없으며, 나가는 것이 없으면 들어오는 것도 없고, 들어오는 것이 없으면 나가는 것도 없다. 모든 생명체의 생존은 오르내림과 출입이 있으며, 이는 생명의 기운이 정상적으로 순환하는 것이다.
若有出無入,有入無出,有升無降,有降無升,則反生化之常道,而神去氣孤,非災害如何?
만약 나가는 것만 있고 들어오는 것이 없거나, 들어오는 것만 있고 나가는 것이 없으며, 오르는 것만 있고 내리는 것이 없거나, 내리는 것만 있고 오르는 것이 없다면, 이는 생명의 정상적인 순환 도리를 거스르는 것이며, 정신이 떠나고 기운이 고립되어 재앙이 아닐 수 없다.
雖然逆順災眚,盡皆天之氣運所爲也。地在人之下,大氣舉之也。
비록 역순과 재앙이 모두 하늘의 기운 운행에 의한 것이지만, 땅은 사람의 아래에 있으며, 대기가 이를 떠받치고 있다.
天六動而不息,地五靜而有守。天以六氣臨地,地以五位承天。
하늘은 여섯 가지 기운으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땅은 다섯 가지 위치로 고요히 지킨다. 하늘은 여섯 가지 기운으로 땅에 임하고, 땅은 다섯 가지 위치로 하늘을 받든다.
然天氣不加君火,以六加五,則五歲而餘一氣,乃君火不立歲氣,但以名奉天耳。故曰∶君火以名,相火以位。言相火代君火而用事,故五歲而右遷。
그러나 하늘의 기운은 군화를 더하지 않으며, 여섯을 다섯에 더하면 다섯 해가 지나도 한 기운이 남아, 군화는 세운을 세우지 않고 다만 이름으로 하늘을 받들 뿐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군화는 이름으로, 상화는 위치로 한다고 한다. 상화가 군화를 대신하여 일을 하므로, 다섯 해가 지나면 오른쪽으로 옮겨간다.
若地以五承六,則當六歲乃備盡天元之氣,故六期而循環,週而復始。
만약 땅이 다섯으로 여섯을 받들면, 여섯 해가 되어야 천원의 기운을 모두 갖추게 되므로, 여섯 기간을 주기로 순환하며, 돌고 돌아 다시 시작한다.
五歲一週,則五行之氣遍;六期一備,則六氣之位周。五六相合,故三十年一紀之,則六十年矣。
다섯 해가 한 주기가 되면 오행의 기운이 두루 미치고, 여섯 기간이 한 번 갖추어지면 육기의 위치가 완성된다. 오와 육이 서로 합쳐지므로, 삼십 년을 한 기로 하면 육십 년이 된다.
推之歷日,根據節交氣,常爲每歲之主氣,又曰地氣。
역일을 추산해 보면, 절기에 따라 기운이 교차하는 것이 매년의 주기가 되며, 이를 지기라고도 한다.
若司天、在泉、左右兩間輪行而居主氣之上者,曰天氣、客氣也。
만약 사천, 재천, 좌우 양간이 돌아가며 주기 위에 자리하는 것을 천기, 객기라고 한다.
客氣乃行歲中天命,主氣只奉客氣之天而已。
객기는 한 해 중 하늘의 명을 행하고, 주기는 다만 객기의 하늘을 받들 뿐이다.
客勝主則從,主勝客則逆,二者有勝而無復矣。
객기가 주기를 이기면 순종하고, 주기가 객기를 이기면 역행하며, 이 둘은 이길 뿐 다시 회복하지 않는다.
主勝則瀉主補客,客勝則瀉客補主。
주기가 이기면 주기를 사하고 객기를 보하며, 객기가 이기면 객기를 사하고 주기를 보한다.
經曰∶先立其年,以明其氣。每年先立運氣,審其太過不及,然後以地之主氣爲本,天之客氣加臨於上爲標,以求六化之變。
경전에 이르기를, 먼저 그 해를 세워 그 기운을 밝힌다. 매년 먼저 운기를 세우고, 그 태과와 불급을 살펴, 그 후에 땅의 주기를 근본으로 하여, 하늘의 객기가 위에 임하는 것을 표로 삼아, 육화의 변화를 구한다.
如氣之勝也,微者隨之,甚者制之;氣之復也,和者平之,暴者奪之。皆隨勝氣,安其屈伏,以平爲期。
기운이 이기는 경우, 약하면 따르고, 심하면 제압하며; 기운이 회복되는 경우, 온화하면 평안하게 하고, 사나우면 빼앗는다. 모두 이기는 기운에 따라, 그 굴복을 안정시키며, 평안을 기약한다.
抑考褚氏有曰∶大撓作甲子,隸首作數,志歲月日時遠近。故以當年爲甲子歲,冬至爲甲子月,朔爲甲子日,夜半爲甲子時,積一十百千萬,亦有條而不紊,皆人所爲也。
저씨(褚氏)가 말하기를, 대요(大撓)가 갑자를 만들고, 예수(隸首)가 수를 만들어, 해와 달과 날과 시각의 원근을 기록했다. 따라서 그 해를 갑자년으로, 동지를 갑자월로, 초하루를 갑자일로, 밤중을 갑자시로 삼아, 하나에서 열, 백, 천, 만까지 쌓아도 질서가 있어 어지럽지 않으니, 모두 사람이 만든 것이다.
人嬰異氣,疾難預擬。吾未見其是也。籲!此一偏之見也。
사람이 다른 기운을 받으면 질병을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 나는 그 옳음을 보지 못했다. 아! 이는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이다.
不知天時非凡夫可度,人身資大化有生。
천시(天時)는 범부가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인신(人身)은 대화(大化)의 도움으로 생겨남을 알지 못한다.
《明堂》詩曰∶甲膽乙肝丙小腸,丁心戊胃巳脾鄉,庚屬大腸辛屬肺,壬屬膀胱癸腎藏,三焦亦向壬宮寄,胞絡同歸入癸方。
《명당》의 시에 이르길, 갑은 담, 을은 간, 병은 소장, 정은 심, 무는 위, 기는 비향, 경은 대장, 신은 폐, 임은 방광, 계는 신장에 속하며, 삼초 또한 임궁에 기대고, 포락은 같은 길로 계방으로 들어간다.
詩言人秉天地壬之氣而生膀胱命門,秉癸之氣而生腎,秉甲之氣而生膽,秉乙之氣而生肝,秉丙之氣而生小腸,秉丁之氣而生心,秉戊之氣而生胃,秉己之氣而生脾,秉庚之氣而生大腸,秉辛之氣而生肺,此天干也。地支亦然。
시는 말한다. 사람이 천지의 임의 기운을 받아 방광과 명문이 생기고, 계의 기운을 받아 신이 생기며, 갑의 기운을 받아 담이, 을의 기운을 받아 간이, 병의 기운을 받아 소장이, 정의 기운을 받아 심이, 무의 기운을 받아 위가, 기의 기운을 받아 비가, 경의 기운을 받아 대장이, 신의 기운을 받아 폐가 생기니, 이는 천간이다. 지지 또한 그러하다.
又云∶肺寅大卯胃辰經,脾巳心午小未中,申膀酉腎心胞戌,亥三子膽醜肝通。
또 말하기를, 폐는 인시, 대장은 묘시, 위는 진시, 비는 사시, 심은 오시, 소장은 미시, 방광은 신시, 신은 유시, 심포는 술시, 삼초는 해시, 담은 자시, 간은 축시에 통한다.
觀此二詩,則天地人身,無時不相流通。
이 두 시를 보면, 천지와 인신이 서로 통하지 않을 때가 없음을 알 수 있다.
經曰∶天氣通於肺,地氣通於咽,風氣通於肝,雷氣通於心,谷氣通於脾,雨氣通於腎。
경에 이르길, 천기는 폐에 통하고, 지기는 인후에 통하며, 풍기는 간에, 뇌기는 심에, 곡기는 비에, 우기는 신에 통한다.
六經爲川,腸胃爲海,九竅爲水注之氣也。
육경은 강이 되고, 장위는 바다가 되며, 구규는 물이 주입되는 기운이다.
故一氣不合,不能生化,天有六氣,人以三陰陽而上奉之。
그러므로 하나의 기운이 맞지 않으면 생화할 수 없으며, 하늘에는 육기가 있고, 사람은 삼음양으로써 위에 받든다.
以六經言之,三陰三陽;以十二支分之,則有六陰六陽。
육경으로 말하면 삼음삼양이요, 십이지로 나누면 육음육양이 있다.
陰從上降,生於午而極於亥,謂之六陰;陽從下起,生於子而極於巳,謂之六陽。
음은 위에서 내려와 오시에 생겨 해시에 극에 이르니, 이를 육음이라 한다. 양은 아래에서 일어나 자시에 생겨 사시에 극에 이르니, 이를 육양이라 한다.
地有五行,人以五臟腑而下應之。
땅에는 오행이 있고, 사람은 오장육부로 아래에 응한다.
髒爲陰,而其數奇,以應五運,蓋五行質具於地,而氣則行於天也;腑爲陽,而其數偶,以應六氣,蓋六淫雖降於天,而勢必充於地也。
장부는 음에 속하며 그 수가 기수(홀수)여서 오운(五運)에 응한다. 오행의 질은 땅에 있지만 그 기운은 하늘에서 운행한다. 부(腑)는 양에 속하며 그 수가 우수(짝수)여서 육기(六氣)에 응한다. 육음(六淫)이 비록 하늘에서 내려오지만 그 기세는 반드시 땅에 가득 차게 된다.
子午爲天地之中正,君火位焉,手少陰心(午)足少陰腎(子)居之。
자(子)와 오(午)는 천지의 중정(中正)으로 군화(君火)가 자리하며, 수소음심(手少陰心, 오)과 족소음신(足少陰腎, 자)이 위치한다.
辰戌爲七政之魁罡,寒水位焉。太陽寒水在子位而居於辰戌者,水伏於土,由水由地中行,故戌爲六戊天門,辰爲六己地戶。手太陽小腸(戌)足太陽膀胱(辰)居之。
진(辰)과 술(戌)은 칠정(七政)의 괴강(魁罡)으로 한수(寒水)가 자리한다. 태양한수(太陽寒水)는 자(子)의 위치에 있지만 진과 술에 거하는 것은 물이 흙 속에 잠겨 있기 때문이며, 물이 땅 속에서 운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은 육무(六戊)의 천문(天門)이 되고, 진은 육기(六己)의 지호(地戶)가 된다. 수태양소장(手太陽小腸, 술)과 족태양방광(足太陽膀胱, 진)이 위치한다.
然火從水化,水隨腎至,故少陰爲髒,位與太陽隔,而氣相合爲腑也。
그러나 불은 물로부터 변화하고, 물은 신장을 따라 도달하므로, 소음은 장부가 되며, 태양과는 위치가 떨어져 있지만 기운은 서로 합쳐져 부(腑)가 된다.
醜未爲歸藏之標本,溼土位焉,足太陰脾(未)手太陰肺(醜)居之。
축(醜)과 미(未)는 귀장(歸藏)의 표본으로 습토(溼土)가 자리하며, 족태음비(足太陰脾, 미)와 수태음폐(手太陰肺, 축)가 위치한다.
卯酉爲日月之道路,燥金位焉,足陽明胃(酉)手陽明大腸(卯)居之,然子隨母居,土旺金盛,故太陰爲髒,位與陽明隔而氣相合爲腑也,
묘(卯)와 유(酉)는 일월(日月)의 길로 조금(燥金)이 자리하며, 족양명위(足陽明胃, 유)와 수양명대장(手陽明大腸, 묘)이 위치한다. 그러나 자식은 어머니를 따라 거주하며, 토가 왕성하면 금도 성하므로, 태음은 장부가 되며, 양명과는 위치가 떨어져 있지만 기운은 서로 합쳐져 부(腑)가 된다.
巳亥爲天地之門戶,風木位焉。卯雖木之正分,爲陽明燥金所居,然木生在亥,故居於亥,而對化於巳也。足厥陰肝(亥)手厥陰心胞絡(巳)居之。
사(巳)와 해(亥)는 천지의 문호(門戶)로 풍목(風木)이 자리한다. 묘(卯)가 비록 목(木)의 정당한 분야이지만, 양명조금(陽明燥金)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목은 해(亥)에서 생겨 해에 거주하며, 사(巳)에 대화(對化)한다. 족궐음간(足厥陰肝, 해)과 수궐음심포락(手厥陰心胞絡, 사)이 위치한다.
寅申握生化之始終,相火位焉。少陽相火佐脾,雖在午位,君火居之,故居寅,火生於寅也。足少陽膽(寅)手少陽三焦(申)居之。
인(寅)과 신(申)은 생화(生化)의 시작과 끝을 쥐고 있으며, 상화(相火)가 자리한다. 소양상화(少陽相火)는 비장을 돕는데, 비록 오(午)의 위치에 있지만 군화(君火)가 거주하므로, 인(寅)에 거주하며, 불은 인(寅)에서 생겨난다. 족소양담(足少陽膽, 인)과 수소양삼초(手少陽三焦, 신)이 위치한다.
然相火寄於肝腎,膽者,肝之腑;心包絡者;腎之配,故厥陰爲髒,位與少陽隔,而氣相合爲腑也。
그러나 상화(相火)는 간과 신장에 기탁되어 있으며, 담(膽)은 간의 부(腑)이고, 심포락(心包絡)은 신장의 짝이므로, 궐음은 장부가 되며, 소양과는 위치가 떨어져 있지만 기운은 서로 합쳐져 부(腑)가 된다.
三陰三陽,名異而體則一也。陰陽氣微則謂之少,陰陽氣盛則謂之太。
삼음삼양(三陰三陽)은 이름은 다르지만 그 본체는 하나이다. 음양의 기운이 미약하면 소(少)라 하고, 음양의 기운이 성하면 태(太)라 한다.
寅爲少陽,卯爲陽明,辰爲太陽,午爲少陰,未爲太陰,亥爲厥陰。
인(寅)은 소양(少陽), 묘(卯)는 양명(陽明), 진(辰)은 태양(太陽), 오(午)는 소음(少陰), 미(未)는 태음(太陰), 해(亥)는 궐음(厥陰)에 해당한다.
南政,三陰司天,則皆寸不應;三陰在泉,則皆尺不應。北政,三陰司天,則皆尺不應;三陰在泉,則皆寸不應。不應者,皆爲沉脈也。
남정(南政)에서는 삼음(三陰)이 사천(司天)에 있으면 모두 촌맥(寸脈)이 응하지 않고, 삼음이 재천(在泉)에 있으면 모두 척맥(尺脈)이 응하지 않는다. 북정(北政)에서는 삼음이 사천에 있으면 모두 척맥이 응하지 않고, 삼음이 재천에 있으면 모두 촌맥이 응하지 않는다. 응하지 않는 것은 모두 침맥(沉脈)이다.
此言六氣以君火爲尊,五運以溼土爲重,故甲己土運爲南政。蓋土以成數,貫金木水火之運,位土居中央。君尊南面而行令,餘四運以臣事之,北面而受令,所以有別也。
이는 육기(六氣) 중에서 군화(君火)를 가장 존중하고, 오운(五運) 중에서 습토(濕土)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갑기(甲己) 토운(土運)을 남정(南政)이라 한다. 토(土)는 성수(成數)로 금(金), 목(木), 수(水), 화(火)의 운(運)을 관통하며, 토의 위치는 중앙에 있다. 군주는 남면하여 명령을 내리고, 나머지 네 운은 신하로서 북면하여 명령을 받기 때문에 구별이 있다.
然此論其常也,若天行時病,則有不必拘者。經曰∶天地之氣,勝復之作,不形於診也。天地以氣不以位,故不當以脈診,但以形證察之。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이론이며, 천행시병(天行時病)의 경우에는 반드시 구애될 필요가 없다. 경(經)에 이르길, 천지의 기운이 승복(勝復)을 일으키는 것은 진단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천지는 기(氣)로 움직이지 위치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맥진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오직 형태와 증상으로 살펴야 한다.
由此觀之,經絡、臟腑、脈病、藥治,無非運氣之所爲也。非只一歲也,雖一時一刻之短,而五行之氣莫不存;非特一物也,雖一毫一芒之細,而五行之化莫不載。
이로 미루어 보면, 경락(經絡), 장부(臟腑), 맥병(脈病), 약치(藥治) 등이 모두 운기(運氣)의 작용이다. 단지 한 해뿐만 아니라, 비록 한 순간의 짧은 시간에도 오행(五行)의 기운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단지 하나의 물건뿐만 아니라, 비록 털끝만큼의 작은 것에도 오행의 변화가 담겨 있지 않은 것이 없다.
上達於天,則有五星倍減之應;下推於地,則有草木蟲育之驗。
위로 하늘에 이르러서는 오성(五星)의 배감(倍減)에 응하고, 아래로 땅에 미쳐서는 초목(草木)과 충류(蟲類)의 번식으로 검증된다.
奈何俗醫不知醫之源者,全然不識運氣爲何物;不知醫之變者,又泥時日執鈐方以害人。
어찌하여 속의(俗醫)들은 의학의 근원을 알지 못해 운기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의학의 변화를 알지 못해 또 시일(時日)에 집착하여 견방(鈐方)을 고집하여 사람을 해치는가.
要之,有在天之運氣,有在人之運氣。天時勝,則舍人之病而從天之時;人病勝,則舍天之時而從人之病。
요컨대, 하늘에 있는 운기가 있고, 사람에게 있는 운기가 있다. 천시(天時)가 우세하면 사람의 병을 버리고 천시를 따르고, 인병(人病)이 우세하면 천시를 버리고 인병을 따른다.
張子和曰∶病如不是當年氣,看與何年運氣同,只向某年求活法,方知都在至真中。
장자화(張子和)가 말하기를, 병이 당년(當年)의 기운이 아니라면 어느 해의 운기와 같은지 보고, 오직 그 해에 생존법을 구해야 비로소 모두 지진(至真)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하였다.
扁鵲曰∶陰淫寒疾,(即太陽寒水之令太過。)陽淫熱疾,(相火之令太過。)風淫末疾,(木令太過。
편작(扁鵲)이 말하기를, 음음(陰淫)은 한질(寒疾)이며, (즉 태양한수(太陽寒水)의 영이 태과(太過)한 것이다.) 양음(陽淫)은 열질(熱疾)이며, (상화(相火)의 영이 태과한 것이다.) 풍음(風淫)은 말질(末疾)이며, (목령(木令)이 태과한 것이다.)
雨淫腹疾,(溼令太過。)
비가 지나치게 내려 습기(濕氣)가 과하면 복통이 생긴다.
晦淫惑疾,(燥令太過,久晴不雨,當爲疫癘風痹。)
날이 지나치게 흐리고 건조하면 혼란스러운 질병이 생기며,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건조하면 역병(疫癘)이나 풍비(風痹)가 될 수 있다.
明淫心疾。(君火之令太過。)
햇볕이 지나치게 쨍쨍하면 심장 질환이 생길 수 있다.
經曰∶必先歲氣,勿伐天和。
경전에 이르길, 반드시 먼저 세기의 기운을 살피고, 하늘의 조화를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又曰∶不知年之所加、氣之盛衰,不可以爲工。
또한, 해가 더해지는 것과 기운의 성쇠를 알지 못하면 의술을 행할 수 없다고 했다.
學人合而觀之,更精於脈證,乃自得之。
학자는 이를 종합하여 관찰하고, 더욱 정밀하게 맥증을 이해해야 비로소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噫!儒之道,博約而已矣;醫之道,運氣而已矣。
아! 유학의 도는 넓고 간략할 뿐이며, 의학의 도는 운기(運氣)일 뿐이다.
學人可不由此入門而求其蘊奧耶!。
학자가 이로부터 문을 열고 그 깊은 뜻을 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