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嘈雜者 , 躁擾不寧之貌 , 得食暫已 , 少頃復嘈 。 其中有挾痰與火者 , 則口燥唇焦 , 脈滑數也 , 二陳湯如山梔黃連之類 , 有脾虛挾痰者 , 則氣促食少 , 脈小弱也 , 五味異功散主之 。 嘈雜之症 , 治失其宜 , 變為噎塞者眾矣 , 可不慎乎 ! 更有無氣大虛 , 心中擾亂不安者 , 名曰虛煩 , 此與嘈雜不同 , 當按其虛而重補之 。 夫病有兼症 , 各有情形 , 善治者宜斟酌焉 。」
‘조잡이란 조급하고 어수선하여 편안하지 못한 모습으로, 먹으면 잠시 멎었다가 조금 뒤 다시 속이 쓰리고 허전해지는 것이다. 그 가운데 담과 화를 겸하면 입이 마르고 입술이 타며 맥이 활삭하니 이진탕에 산치자·황련 등을 더한다. 비허에 담을 겸하면 숨이 가쁘고 적게 먹으며 맥이 소약하니 오미이공산으로 주치한다. 조잡증을 마땅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열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으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원기가 몹시 허하여 마음속이 어수선하고 불안한 것을 허번이라 한다. 이는 조잡과 다르므로 그 허한 데에 따라 크게 보해야 한다. 병에는 겸증이 있고 각각 정황이 있으니 잘 치료하는 이는 헤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