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妊娠至八九月間 , 忽然不語 , 謂之子喑 。 但當飲食調養 , 不須服藥 。 昔黃帝問於岐伯曰 : 人有重身 , 九月而喑 。 何也 ? 岐伯對曰 : 胞胎繫於腎 , 腎脈貫系舌本 , 故不能言 。 十月分娩後 , 自為之言也 。 賃按腎脈貫系舌本 , 因胎氣壅閉 , 腎脈陰塞 , 致不能言 。 自應調攝以需之 , 不必驚畏 , 或用四物湯加茯神遠志數劑亦可 。 倘妄為投藥 , 恐反誤事 , 慎之 。」
‘임신 여덟아홉 달에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자음이라 한다. 음식으로 조양할 뿐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옛날 황제가 기백에게 사람이 임신하여 아홉 달에 말을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고 물었다. 기백이 답하기를 태포가 신에 매여 있고 신맥이 혀뿌리를 관통하여 이어지므로 말하지 못하며, 열 달에 분만한 뒤에는 저절로 말하게 된다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신맥은 혀뿌리를 관통하여 이어지는데 태기가 막혀 신맥이 막히므로 말을 못하는 것이다. 마땅히 조섭하며 기다릴 것이지 놀라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혹 사물탕에 복신·원지를 더하여 몇 제 써도 된다. 함부로 약을 투여하면 도리어 일을 그르칠까 염려되니 삼가야 한다.’
此症之不必服藥 , 出於 《 內經 》, 自不可妄為臆說 。 但經文既曰腎系舌本 , 必系腎氣過虛 , 因胎系下墜 , 氣血下注不能上達耳 。 自應大補腎中氣血 , 以熟地 、 骨碎補為主 , 佐以枸杞 、 沙苑 , 氣血充旺 , 上下自可兼及而能言矣 。 新安汪前輩曾屢言之 , 想不至誣 , 然余未經親試也 。
이 증상에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내경》에서 나왔으므로 함부로 억측해서는 안 된다. 다만 경문에서 신이 혀뿌리에 매인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신기가 지나치게 허하여 태가 아래로 처지고 기혈이 아래로 흘러 위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땅히 신의 기혈을 크게 보하되 숙지황·골쇄보를 위주로 구기자·사원자를 보조해야 한다. 기혈이 충만하면 위아래를 저절로 함께 돌보아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안의 왕 선배가 여러 번 말하였으니 거짓은 아닐 듯하나 나는 아직 직접 시험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