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痹者 , 痛也 。 風寒濕三氣雜至 , 合而為痹也 。 其風氣勝者為行痹 , 遊走不定也 ; 寒氣勝者為痛痹 ; 筋骨攣痛也 , 濕氣勝者為著痹 , 浮腫重墜也 。 然既日勝 , 則受病有偏重矣 。 治行痹者 , 散風為主 , 而以除寒祛濕佐之 , 大抵參以補血之劑 , 所謂治風先治血 , 血行風自滅也 。 治病痹者 , 散寒為主 , 而以疏風燥濕佐之 , 大抵參以補火之劑 ; 所謂熱則流通 , 寒則凝塞 , 通則不痛 , 痛則不通也 。 治著痹者 , 燥濕為主 , 而以祛風散寒佐之 。 大抵參以補脾之劑 。 蓋土旺則能勝濕 , 而氣足自無頑麻也 。 通用蠲痹湯加減主之 。 痛甚者 , 佐以松枝酒 。」
“비는 아프다는 뜻이다. 풍·한·습 세 기가 뒤섞여 이르러 합쳐 비가 된다. 풍기가 우세하면 행비로, 옮겨 다녀 일정하지 않다. 한기가 우세하면 통비로, 근골이 당기고 아프다. 습기가 우세하면 착비로, 붓고 무겁게 처진다. 이미 우세하다고 하였으니 병을 받은 데 치우쳐 심한 것이 있다. 행비를 치료할 때에는 풍을 흩는 것을 주로 하고 한을 없애고 습을 몰아내는 것을 곁들이며, 대개 보혈하는 약제를 참작한다. 이른바 풍을 치료할 때 먼저 혈을 치료하면 혈이 운행하여 풍이 저절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통비를 치료할 때에는 한을 흩는 것을 주로 하고 소풍·조습을 곁들이며, 대개 화를 보하는 약제를 참작한다. 이른바 열하면 유통하고 한하면 엉겨 막히며,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아프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착비를 치료할 때에는 습을 말리는 것을 주로 하고 풍을 몰아내고 한을 흩는 것을 곁들이며, 대개 비를 보하는 약제를 참작한다. 토가 왕성하면 습을 이길 수 있고 기가 충족하면 저절로 완고한 마비가 없기 때문이다. 견비탕을 가감하여 두루 주치하며, 통증이 심하면 송지주를 곁들인다.”
痹症歷考各書 , 皆以風 、 寒 、 濕為主病 。 後列之方照病加減 , 已得要領 ; 但痹為久病 , 氣血必虛 ,《 臨症指南 》 及 《 景岳全書 》 皆以補法參佐 , 詳載各書 , 不能備錄 , 大約營氣虛者 , 身熱心煩 , 宜佐人參 、 桂枝 、 歸身 、 大棗 , 衛氣虛者 , 佐人參 、 黃耆 、 小茴香 、 故紙 ; 胃虛便溏者 , 佐白朮 、 肉豆蔻 、 茯苓 、 澤瀉 ; 腰疼者 , 佐熟地 、 鹿茸 、 杜仲 ; 宣補兼施 , 方能奏效 , 不可專用消散 , 致成身寒多汗敗症也 。
비증에 관하여 여러 책을 두루 살펴보면 모두 풍·한·습을 병의 주원인으로 삼는다. 뒤에 나열한 처방을 병에 맞추어 가감하면 이미 요령을 얻는다. 그러나 비는 오래된 병이어서 기혈이 반드시 허해지므로, 《임증지남》과 《경악전서》 모두 보법을 함께 곁들인다. 여러 책에 상세히 실려 있어 다 기록할 수는 없지만, 대략 영기가 허하면 몸이 뜨겁고 가슴이 답답하므로 인삼·계지·당귀신·대추를 곁들여야 하고, 위기가 허하면 인삼·황기·소회향·보골지를 곁들인다. 위가 허하고 대변이 묽으면 백출·육두구·복령·택사를 곁들이고, 허리가 아프면 숙지황·녹용·두충을 곁들인다. 소통시키는 것과 보하는 것을 함께 시행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오로지 소산하는 약만 써서 몸이 차고 땀이 많이 나는 패증으로 만들면 안 된다.
「 復有患痹日久 , 腿足枯細 , 膝頭腫大 , 名曰鶴膝風 。 此三陰本虧 , 寒邪襲於經絡 , 遂成斯症 , 宜服虎骨膠丸 , 外貼普救萬全膏 , 則漸次可愈 。 失此不治 , 則成痼疾 , 而為廢人矣 。」
“또 비를 오래 앓아 다리와 발이 마르고 가늘어지며 무릎이 크게 붓는 것을 학슬풍이라고 한다. 이것은 삼음이 본래 허한 데 한사가 경락을 습격하여 마침내 생긴 증상이니, 호골교환을 먹고 밖에는 보구만전고를 붙이면 점차 나을 수 있다. 시기를 놓쳐 치료하지 않으면 고질이 되어 몸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鶴膝風之已成者 , 風裹敗血 , 聚於膝骨 ; 蓋骨之下 , 藥力難到 , 有善針者 。 以艾火麝火針刺之 ; 無善針者 , 照膝上兩穴以艾炙之 ; 瘀血潰膿 , 用補劑調理方愈 。 徒恃藥力 , 奏功者少 。
학슬풍이 이미 생긴 경우에는 풍이 상한 혈을 싸고 무릎뼈에 모인다. 뼈 아래에는 약력이 도달하기 어려우므로 침을 잘 놓는 사람이 있으면 애화사화침(艾火麝火針)으로 찌르고, 잘 놓는 사람이 없으면 무릎 위의 두 혈에 맞추어 쑥뜸을 뜬다. 어혈이 터져 고름이 되면 보제로 조리해야 낫는다. 약력만 믿어 공효를 거두는 경우는 적다.
蠲痹湯
견비탕.
通治風寒濕三氣合而成痹 。
풍·한·습 세 기가 합하여 비가 된 것을 두루 치료한다.
羌活(行上力大) 獨活(行下力專 , 各一錢) 桂心(五分) 秦艽(一錢) 當歸(三錢) 川芎(治風先活血 , 七分) 甘草(炙 , 五分) 桑枝(三錢) 海風藤(二錢) 乳香(透明者) 木香(止痛須理氣 , 各八分)
강활(위로 운행하는 힘이 크다), 독활(아래로 운행하는 힘이 전일하다) 각 1돈. 계심 5푼. 진교 1돈. 당귀 3돈. 천궁(풍을 치료하려면 먼저 혈을 움직인다) 7푼. 감초(구운 것) 5푼. 상지 3돈. 해풍등 2돈. 유향(투명한 것), 목향(통증을 멎게 하려면 기를 다스려야 한다) 각 8푼.
水煎服 。 風氣勝者更加秦艽防風 ; 寒氣勝者加附子 ; 濕氣勝者加防已萆薢苡仁 ; 痛在上者去獨活加荊芥 ; 痛在下者加牛膝 ; 間有濕熱者 , 其人舌乾喜冷 、 口渴溺赤 、 腫處熱辣 , 此寒久變熱也 , 去肉桂加黃柏三分 。
물에 달여 먹는다. 풍기가 우세하면 진교·방풍을 더하고, 한기가 우세하면 부자를 더하며, 습기가 우세하면 방기·비해·의이인을 더한다. 통증이 위에 있으면 독활을 빼고 형개를 더하며, 아래에 있으면 우슬을 더한다. 간혹 습열이 있으면 혀가 마르고 찬 것을 좋아하며 갈증이 나고 소변이 붉고 부은 곳이 화끈거리는데, 이는 한이 오래되어 열로 변한 것이므로 육계를 빼고 황백 3푼을 더한다.
風氣勝者可增虎骨 , 痛在下者宜去羌活 。
풍기가 우세하면 호골을 더할 수 있고, 통증이 아래에 있으면 강활을 빼야 한다.
虎骨膏丸
호골고환.
治鶴膝風 , 並治癱瘓諸症 。
학슬풍을 치료하며 탄환의 여러 증상도 함께 치료한다.
虎骨(二斤 , 銼碎洗淨 、 用嫩桑枝 、 金毛狗脊 、 去毛 、 白菊花去蒂各十兩 、 秦艽二兩煎水 、 熬虎骨成膠 、 收起如蜜樣和藥為丸 、 如不足量加煉蜜 。 ) 大熟地(四兩) 當歸(三兩) 牛膝 山藥 茯苓 杜仲 枸杞 續斷 桑寄生(各二兩) 熟附子(七錢) 厚肉桂(去皮 、 不見火 , 五錢) 丹皮 澤瀉(八錢) 人參(二兩 、 貧者以黃耆四兩代之)
호골 2근(잘게 썰어 깨끗이 씻는다. 어린 상지, 금모구척의 털을 없앤 것, 백국화의 꼭지를 없앤 것 각 10냥과 진교 2냥을 달인 물로 호골을 달여 교를 만든다. 꿀 같은 상태로 거두어 약과 섞어 환을 만들며, 부족하면 졸인 꿀을 적당히 더한다). 큰 숙지황 4냥. 당귀 3냥. 우슬, 산약, 복령, 두충, 구기자, 속단, 상기생 각 2냥. 숙부자 7돈. 살이 두꺼운 육계(껍질을 벗기고 불에 닿지 않게 한 것) 5돈. 목단피, 택사 8돈. 인삼 2냥(가난한 사람은 황기 4냥으로 대신한다).
上為末 , 以虎骨膠為丸 , 每早開水下三錢 。
위의 약을 가루 내어 호골교로 환을 만든다. 매일 아침 끓인 물로 3돈씩 먹는다.
如無全虎骨 , 可加虎脛骨一對 。 此方以追風和血為主 , 不在溫補 , 可去熟地 、 附子 , 加松節 、 蘇木 、 獨活 。
호랑이 온몸의 뼈가 없으면 정강이뼈 한 쌍을 넣어도 된다. 이 처방은 풍을 쫓고 혈을 조화시키는 것이 주목적이지 온보가 아니므로, 숙지황·부자를 빼고 송절·소목·독활을 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