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驚者 , 驚駭也 。 悸者 , 心動也 。 恐者 , 畏懼也 。 此三者皆發於心 , 而肝腎因之 。 方書分為三門 , 似可不必 。 經云 : 東方青色 , 入通乎肝 , 其病發驚駭 。 驚雖屬肝 , 然心有主掛 , 則不驚矣 。 心驚然後膽怯 , 乃一定之理 。 心氣熱 , 硃砂安神丸主之 。 心氣虛 , 安神定志丸主之 。 悸為心動 , 謂之證忡 , 心築築而跳 , 搖搖而動也 , 皆由心虛挾痰所致 , 定志丸加半夏桔紅主之 。 恐為腎志 , 亦多由心虛而得 。 經云 : 心怵惕思慮則傷神 , 神傷則恐懼自失 , 十全大補湯主之 。 若腎經真陽不足以致恐者 , 更佐以八味丸加鹿茸人參之類 。 子嘗治驚悸恐懼之症 , 有用大補數十劑 , 或百餘劑而後愈者 。 毋謂七情之病而忽之也 。」
‘경은 놀라는 것이고 계는 심이 움직이는 것이며 공은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심에서 발생하고 간신이 이에 따른다. 방서에서 세 문으로 나누었으나 그럴 필요가 없을 듯하다. 경에서 동방의 청색은 간에 들어가 통하며 그 병은 놀람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놀람이 간에 속하더라도 심에 주재하는 바가 있으면 놀라지 않는다. 심이 놀란 뒤 담이 겁내는 것은 일정한 이치이다. 심기가 뜨거우면 주사안신환으로 주치하고 심기가 허하면 안신정지환으로 주치한다. 계는 심이 움직이는 것으로 정충이라 하는데, 심이 두근두근 뛰고 흔들흔들 움직이는 것이다. 모두 심허에 담을 겸하여 생기므로 정지환에 반하·귤홍을 더하여 주치한다. 공은 신의 지이나 역시 대부분 심허에서 생긴다. 경에서 심이 두려워하고 사려하면 신을 상하며, 신이 상하면 두려워하여 스스로를 잃는다고 하였으니 십전대보탕으로 주치한다. 신경의 진양이 부족하여 두려워하는 경우에는 다시 팔미환에 녹용·인삼 등을 더하여 돕는다. 나는 일찍이 경계와 공구의 증상을 치료하며 크게 보하는 약을 수십 제 또는 백여 제 쓴 뒤에야 낫게 한 경우가 있다. 칠정의 병이라 하여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