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中百誤歌
의술 가운데 온갖 잘못을 노래함
醫中之誤有百端 , 漫說肘後盡金丹 , 先將醫誤從頭數 , 指點分明見一斑 。 醫家誤 , 辨證難 , 三因分症似三山(內因 、 外因 、 不內外因 , 此名三因) , 三山別出千條脈 , 病有根源仔細看(治病必求其本 , 須從起根處看明) 。 醫家誤 , 脈不真 , 浮 、 沉 、 遲 、 數不分清 , 卻到分清渾又變(如熱極脈澀細 , 寒極反鼓指之類) , 胸中了了指難明(扁鵲云 : 持脈之道 , 如臨深淵而望浮雲 。 胸中了了 , 指下難明) 。 醫家誤 , 失時宜 , 寒 、 熱 、 溫 、 涼要相時 , 時中消息團團轉 , 惟在沉潛觀化機(寒暑相推者 , 時之常 ; 寒暑不齊者 , 時之變 。 務在靜觀而自得之 , 正非五運六氣所能拘也) 。 醫家誤 , 不明經 , 十二經中好問因 , 經中不辯循環理 , 管教陽證入三陰(六淫之邪 , 善治三陽 , 則無傳陰之患) 。 醫家誤 , 藥不中 , 攻補寒溫不對證 , 實實虛虛誤非輕 , 舉手須知嚴且慎(用藥相反 , 厥禍最大) 。 醫家誤 , 伐無過(伐無過 , 謂攻伐無病處也) , 藥有專司切莫錯 , 引經報使本殊途 , 投劑差訛事輒復(藥味雖不相反 , 而舉用非其經 , 猶為未合 , 如芩 、 連 、 知 、 柏 , 同一苦寒 , 薑 、 桂 、 椒 、 萸 , 同一辛熱 , 用各有當 , 況其他乎) 。 醫家誤 , 藥不稱 , 重病藥輕輕反重 , 輕重不均皆誤人 , 此道微乎危亦甚(藥雖對症 , 而輕重之間 , 與病不相稱 , 猶難驟效) 。 醫家誤 , 藥過劑 , 療寒未已熱又至 , 療熱未已寒更生 , 勸君舉筆須留意(藥雖與病相稱 , 而用之過當 , 則仍不稱矣 , 可見醫貴三折肱也) 。 醫家誤 , 失標本 , 緩急得宜方是穩 , 先病為本後為標 , 纖悉幾微要中肯(病症錯亂 , 當分標本 , 相其緩急而施治法) 。 醫家誤 , 舍正路 , 治病不識求其屬 , 壯水益火究根源 , 太僕之言須誦讀(王太僕云 : 熱之不熱 , 是無火也 ; 寒之不寒 , 是無水也 。 無水者 , 壯水之主以制陽光 ; 無火者 , 益火之源以消陰翳 。 此謂求其屬也) 。 醫家誤 , 昧陰陽 , 陰陽極處沒抓拿 , 亢則害兮承乃制 , 靈蘭秘旨最神良(亢則害其物 , 承乃制其極 , 此五行四時迭相為制之理) 。 醫家誤 , 昧寒熱 , 顯然寒熱易分別 , 寒中有熱熱中寒 , 須得長沙真秘訣(長沙用藥寒因熱用 , 熱因寒用 , 或先寒後熱 , 或先熱後寒 , 或寒熱並舉 , 精妙入神 , 良法具在 , 熟讀精思 , 自然會通 。 然時移世易 , 讀仲景書 , 按仲景法 , 不必拘泥仲景方 , 而通變用藥 , 尤為得當) 。 醫家誤 , 昧虛實 , 顯然虛實何難治 , 虛中有實實中虛 , 用藥東垣有次第( 《 脾胃論 》《 內外傷辨 》, 補中 、 枳朮等方 , 開萬世無窮之利) 。 醫家誤 , 藥姑息 , 症屬外邪須克治 , 痞滿燥實病堅牢 , 茶果湯丸何所濟 。 醫家誤 , 藥輕試 , 攻病不知顧元氣 , 病若祛時元氣傷 , 似此何勞君算計(輕劑誤事 , 峻劑僨事 , 二者交譏) 。 醫家誤 , 不知幾 , 脈動症變只幾希 , 病在未形先著力 , 明察秋毫乃得之(病至思治 , 末也 , 見微知著 , 彌患於未萌 , 是為上工) 。 醫家誤 , 鮮定見 , 見理真時莫改變 , 恍似乘舟破浪濤 , 把舵良工卻不眩(病輕藥應易也 , 定見定守 , 歷險阻而不移 , 起人於垂危之際 , 足徵學識) 。 醫家誤 , 強識病 , 病不識時莫強認 , 謙躬退位讓賢能 , 務俾他人全性命(不知為不知 , 亦良醫也) 。 醫家誤 , 在刀針 , 針有時宜並淺深(膿熟不針 , 則內潰 ; 未熟早針 , 則氣泄不成膿 。 膿淺針深 , 則傷好肉 ; 膿深針淺 , 則毒不出而內敗) , 百毒總應先艾灸(隔蒜灸法 , 勝於刀針 。《 外科正宗 》 云 : 不痛灸至痛 , 痛灸不疼時) , 頭面之上用神燈(頭面不宜灸 , 宜用神燈照法 。《 外科正宗 》 云 : 內服蟾蜍丸一服 , 外將神火照三枝 。 此法不止施於頭面 , 而頭面為更要) 。 醫家誤 , 薄愚蒙 , 先王矜恤是孤窮 , 病篤必施真救濟 , 好生之念合蒼穹(當盡心力 , 施良藥以濟之) 。 醫家誤 , 不克己 , 見人開口便不喜 , 豈知芻蕘有一能 , 何況同人說道理 。
의술 가운데 잘못은 백 가지나 되니, 팔꿈치 뒤에 둔 비방이 모두 금단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먼저 의사의 잘못을 처음부터 세어, 분명하게 짚어 그 일단을 보이리라. 의사의 잘못은 증을 분별하기 어려운 데 있다. 삼인으로 증을 나누는 것은 세 산과 같고(내인·외인·불내외인을 삼인이라 한다), 세 산에서 천 갈래 맥이 뻗어 나오니 병의 근원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병을 치료하려면 반드시 그 근본을 구해야 하므로 뿌리가 생긴 곳부터 분명히 살펴야 한다). 의사의 잘못은 맥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데 있다. 부·침·지·삭을 분명히 가리지 못하고, 분명히 가렸다 하여도 다시 뒤섞여 변하니(열이 극심한데 맥이 삽세하거나, 한이 극심한데 도리어 손가락을 치는 따위이다), 마음속으로는 명료하여도 손끝으로 밝히기 어렵다(편작은 “맥을 짚는 도리는 깊은 못가에서 뜬구름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마음속으로는 명료하여도 손끝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하였다). 의사의 잘못은 때에 맞는 처치를 놓치는 데 있다. 한·열·온·량은 때를 살펴야 하니, 때 가운데 소장과 변화가 돌고 또 돈다. 오직 깊이 마음을 가라앉혀 변화의 기틀을 관찰하는 데 달려 있다(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내는 것은 때의 정상이고, 추위와 더위가 고르지 않은 것은 때의 변동이다. 조용히 관찰하여 스스로 깨닫는 데 힘써야 하니, 결코 오운육기로 얽어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의 잘못은 경을 밝히지 못하는 데 있다. 십이경에서 원인을 잘 물어야 한다. 경맥에서 순환하는 이치를 가리지 못하면 양증이 삼음으로 들어가게 된다(육음의 사기에 대해 삼양을 잘 치료하면 음으로 전해지는 걱정이 없다). 의사의 잘못은 약이 적중하지 않는 데 있다. 공격과 보익, 차고 따뜻한 것이 증에 맞지 않아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는 잘못은 가볍지 않다. 손을 쓸 때는 엄격하고 신중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약을 반대로 쓰는 것은 그 재앙이 가장 크다). 의사의 잘못은 허물없는 곳을 치는 데 있다(허물없는 곳을 친다는 것은 병들지 않은 곳을 공격한다는 말이다). 약에는 맡은 곳이 있으니 결코 틀리지 말라. 인경과 보사의 길은 본래 서로 다르니, 약제를 잘못 투여하면 일이 번번이 뒤집힌다(약성이 서로 반대되지 않더라도 해당 경이 아닌 데 쓰면 여전히 합당하지 않다. 예컨대 금·련·지·백은 똑같이 쓰고 차며, 강·계·초·유는 똑같이 맵고 뜨겁지만 각각 마땅히 쓰일 곳이 있다. 하물며 다른 약들이겠는가). 의사의 잘못은 약의 분량이 알맞지 않은 데 있다. 무거운 병에는 약이 가볍고 가벼운 병에는 도리어 약이 무거워, 경중이 고르지 않으면 모두 사람을 그르친다. 이 도리는 미묘하면서도 위험 또한 심하다(약이 증에 맞더라도 경중이 병과 걸맞지 않으면 역시 곧바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의사의 잘못은 약제를 지나치게 쓰는 데 있다. 한을 치료하기도 전에 다시 열이 오고, 열을 치료하기도 전에 다시 한이 생긴다. 그대에게 권하니 붓을 들 때 뜻을 두라(약이 병에 걸맞더라도 지나치게 쓰면 다시 걸맞지 않게 된다. 의술은 팔을 세 번 부러뜨린 경험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사의 잘못은 표본을 놓치는 데 있다. 완급이 알맞아야 비로소 안정되니, 먼저 생긴 병은 본이고 뒤에 생긴 병은 표이다. 털끝처럼 미세한 기미까지 요점을 짚어야 한다(병증이 뒤섞이면 표본을 나누고 완급을 살펴 치료법을 시행해야 한다). 의사의 잘못은 바른 길을 버리는 데 있다. 병을 치료할 때 그 소속을 구할 줄 모르니, 수를 북돋우고 화를 더하는 근원을 연구하며 태복의 말을 반드시 외워 읽어야 한다(왕태복은 “뜨겁게 하여도 뜨거워지지 않는 것은 화가 없기 때문이고, 차게 하여도 차가워지지 않는 것은 수가 없기 때문이다. 수가 없는 사람은 수의 주인을 북돋워 양광을 제어하고, 화가 없는 사람은 화의 근원을 더해 음예를 없앤다.”고 하였다. 이것을 그 소속을 구한다고 한다). 의사의 잘못은 음양에 어두운 데 있다. 음양이 극에 이르면 붙잡을 바를 잃는다. 항성하면 해를 입히고 이어받는 것이 있어야 제어하니, 영란의 비밀스러운 뜻이 가장 신묘하고 훌륭하다(항성하면 그 대상을 해치고, 이어받는 것이 그 극단을 제어한다. 이는 오행과 사시가 번갈아 서로 제어하는 이치이다). 의사의 잘못은 한열에 어두운 데 있다. 뚜렷한 한열은 쉽게 구별하지만, 한 가운데 열이 있고 열 가운데 한이 있으니 반드시 장사의 참된 비결을 얻어야 한다(장사는 약을 쓸 때 찬 약을 뜨겁게 써서 따르게 하고 뜨거운 약을 차게 써서 따르게 하였으며, 먼저 차게 한 뒤 뜨겁게 하거나 먼저 뜨겁게 한 뒤 차게 하기도 하고, 한열을 아울러 쓰기도 하였다. 정밀하고 오묘하여 신의 경지에 들었고 좋은 방법이 모두 있으니, 익숙하게 읽고 정밀하게 생각하면 저절로 회통할 수 있다. 그러나 때와 세상은 달라지므로, 중경의 책을 읽고 중경의 법을 따르되 중경의 처방에 꼭 얽매이지 않고 변통하여 약을 쓰는 것이 더욱 합당하다). 의사의 잘못은 허실에 어두운 데 있다. 뚜렷한 허실이야 어찌 치료하기 어렵겠는가. 허 가운데 실이 있고 실 가운데 허가 있으니, 약을 쓰는 데 동원에게 순서가 있다(『비위론』·『내외상변』과 보중·지출 등의 처방은 만세의 무궁한 이로움을 열었다). 의사의 잘못은 약으로 임시변통하는 데 있다. 증이 외사에 속하면 반드시 제압하여 다스려야 하니, 비·만·조·실의 병이 굳게 자리 잡았는데 차와 과일, 탕약과 환약으로 무엇을 구제하겠는가. 의사의 잘못은 약을 가볍게 시험하는 데 있다. 병을 공격하면서 원기를 돌볼 줄 모르니, 병을 없앨 때 원기가 손상된다면 이렇게 할 바에야 그대가 애써 헤아릴 필요가 있겠는가(가벼운 약제는 일을 그르치고 준렬한 약제는 일을 무너뜨리니, 두 가지를 함께 나무란 것이다). 의사의 잘못은 기미를 알지 못하는 데 있다. 맥의 움직임과 증의 변화는 아주 미세한 것이니, 병이 아직 드러나기 전에 먼저 힘써야 한다. 가을 짐승의 가는 털끝까지 밝게 살펴야 이를 얻는다(병이 이른 뒤 치료를 생각하는 것은 말단이다. 작은 데서 드러날 것을 알아 환난을 싹트기 전에 없애는 이가 뛰어난 의사이다). 의사의 잘못은 확고한 견해가 드문 데 있다. 이치를 참되게 보았다면 바꾸지 말아야 한다. 배를 타고 파도를 헤치는 것과 같으니, 키를 잡은 훌륭한 뱃사공은 어지러워하지 않는다(병이 가볍고 약에 반응하게 하는 것은 쉽다. 견해와 지킴이 확고하여 험난함을 겪어도 흔들리지 않고 위태로운 사람을 일으켜야 학식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의사의 잘못은 억지로 병을 안다고 하는 데 있다. 병을 모를 때는 억지로 아는 체하지 말고, 몸을 낮추어 물러나 어질고 능한 이에게 양보하며 다른 사람이 생명을 온전히 하도록 힘써야 한다(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이 역시 좋은 의사이다). 의사의 잘못은 칼과 침을 쓰는 데 있다. 침에는 알맞은 때와 깊이가 있다(고름이 익었는데 침을 놓지 않으면 안에서 터지고, 익지 않았는데 일찍 놓으면 기가 새어 고름이 되지 않는다. 고름이 얕은데 침을 깊이 놓으면 성한 살을 상하고, 고름이 깊은데 얕게 놓으면 독이 나오지 못하여 안에서 썩는다). 온갖 독에는 대체로 먼저 쑥뜸을 떠야 하고(마늘을 사이에 둔 뜸법은 칼과 침보다 낫다. 『외과정종』에서는 “아프지 않으면 아플 때까지 뜸뜨고, 아프면 아프지 않을 때까지 뜸뜬다.”고 하였다), 머리와 얼굴에는 신등을 쓴다(머리와 얼굴에는 뜸이 마땅하지 않고 신등조법을 써야 한다. 『외과정종』에서는 “안으로 섬서환 한 복을 먹고 밖으로 신화 세 자루를 쬔다.”고 하였다. 이 법은 머리와 얼굴에만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와 얼굴에 더욱 중요하다). 의사의 잘못은 어리석고 무지한 이를 업신여기는 데 있다. 선왕이 불쌍히 여겨 돌보신 이는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이니, 병이 위독하면 반드시 참으로 구제하여 살리기를 좋아하는 뜻이 하늘과 합하도록 해야 한다(마땅히 마음과 힘을 다하여 좋은 약을 베풀어 구제해야 한다). 의사의 잘못은 자신을 이기지 못하는 데 있다. 남이 입만 열어도 기뻐하지 않으니, 꼴 베고 나무하는 이에게도 한 가지 능함이 있음을 어찌 알겠는가. 하물며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도리를 말하는 경우이겠는가.
醫家誤未已 , 病者誤方興 , 與君還細數 , 請君為我聽 。 病家誤 , 早失計 , 初時抱恙不介意 , 人日虛兮病日增 , 縱有良工也費氣(病須早治) 。 病家誤 , 不直說 , 諱疾試醫工與拙 , 所傷所作只君知 , 縱有名家猜不出(大蘇云 : 我有疾必盡告醫者 , 然後診脈 , 雖中醫亦可治療 , 我但求愈疾耳 , 豈以困醫為事哉) 。 病家誤 , 性躁急 , 病有回機藥須吃 , 藥既相宜病自除 , 朝夕更醫也不必(既效不可屢更) 。 病家誤 , 不相勢 , 病勢沉沉急變計 , 若再蹉跎時日深 , 恐怕回春無妙劑(不效則當速更) 。 病家誤 , 在服藥 , 服藥之中有竅妙 , 或冷或熱要分明 , 食後食前皆有道 。 病家誤 , 最善怒 , 氣逆沖胸仍不悟 , 豈知肝木克脾元 , 願君養性須迴護 。 病家誤 , 苦憂思 , 憂思抑鬱欲何之 ? 常將不如己者比 , 知得雄來且守雌 。 病家誤 , 好多言 , 多言傷氣最難痊 , 勸君默口存神坐 , 好將真氣養真元 。 病家誤 , 染風寒 , 風寒散去又復還 , 譬如城郭未完固 , 那堪盜賊更摧殘 。 病家誤 , 不戒口 , 口腹傷人處處有 , 食飲相宜中氣和 , 鼓腹舍哺天地久 。 病家誤 , 不戒慎 , 閨房衽席不知命 , 命有顛危可若何 , 願將好色人為鏡 。 病家誤 , 救絕氣(病人昏眩時以手閉口而救之也) , 救氣閉口莫閉鼻 , 若連鼻子一齊捫 , 譬如入井復下石(鼻主呼吸 , 閉緊則呼吸絕 , 世人多蹈此弊 , 故切言之) 。 兩者有誤誤未歇 , 又恐旁人誤重迭 , 還須屈指與君陳 , 好把旁人觀一切 。 傍人誤 , 代驚惶 , 不知理路亂忙忙 , 用藥之時偏作主 , 平時可是學岐黃 。 旁人誤 , 引邪路 , 妄把師巫當仙佛 , 有病之家易著魔 , 到底昏迷永不悟 。
의사의 잘못이 끝나지 않았는데 환자의 잘못이 바야흐로 일어난다. 그대와 다시 자세히 세어 보려 하니, 나를 위해 들어 주기 바란다. 환자 집안의 잘못은 일찍 대책을 잃는 데 있다. 처음 병이 들었을 때 마음에 두지 않아 사람은 날로 허해지고 병은 날로 더해지니, 좋은 의사가 있더라도 힘을 들여야 한다(병은 일찍 치료해야 한다). 환자 집안의 잘못은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데 있다. 병을 숨기며 의사의 솜씨를 시험하려 하지만, 무엇에 상하고 어떻게 생겼는지는 그대만 아니 명의라도 알아맞힐 수 없다(대소는 “나는 병이 있으면 반드시 의사에게 모두 말한 뒤 맥을 짚게 한다. 보통 의사라도 치료할 수 있으니, 나는 다만 병이 낫기를 구할 뿐 어찌 의사를 곤란하게 하는 것을 일로 삼겠는가.”라고 하였다). 환자 집안의 잘못은 성질이 조급한 데 있다. 병이 돌아설 기미가 있으면 약을 먹어야 한다. 약이 알맞으면 병은 저절로 없어지니 아침저녁으로 의사를 바꿀 필요가 없다(이미 효과가 있으면 자주 바꾸어서는 안 된다). 환자 집안의 잘못은 형세를 살피지 않는 데 있다. 병세가 깊고 무거우면 급히 방책을 바꾸어야 한다. 다시 머뭇거리며 날을 오래 보내면, 회복시킬 묘약이 없을까 두렵다(효과가 없으면 신속히 바꾸어야 한다). 환자 집안의 잘못은 약을 먹는 데 있다. 복약에는 요령이 있으니, 차게 할지 뜨겁게 할지 분명히 해야 하며 식후와 식전에도 모두 도리가 있다. 환자 집안의 잘못은 몹시 화를 잘 내는 데 있다. 기가 거슬러 가슴으로 치밀어도 여전히 깨닫지 못하니, 간목이 비의 원기를 누르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그대가 성정을 기르면서 잘 보호하기를 바란다. 환자 집안의 잘못은 근심과 생각에 시달리는 데 있다. 근심하고 생각하여 억울해한들 어디로 가려 하는가? 늘 자신보다 못한 이와 견주고, 웅을 알되 자를 지켜라. 환자 집안의 잘못은 말하기를 좋아하는 데 있다. 말이 많으면 기를 상하여 가장 낫기 어렵다. 그대에게 권하니 입을 다물고 정신을 간직하며 앉아서, 진기를 잘 보전하여 진원을 기르라. 환자 집안의 잘못은 풍한에 다시 감촉되는 데 있다. 풍한이 흩어져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니, 성곽이 아직 완전히 굳지 않았는데 어찌 도적이 다시 허무는 것을 견디겠는가. 환자 집안의 잘못은 먹는 것을 경계하지 않는 데 있다. 먹고 마시는 욕심이 사람을 해치는 경우는 곳곳에 있다. 음식이 알맞으면 중기가 조화로워지니, 배를 두드리고 음식을 머금으며 천지와 함께 오래 살아가리라. 환자 집안의 잘못은 경계하고 삼가지 않는 데 있다. 규방의 잠자리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니, 목숨이 위태로워지면 어찌하겠는가. 색을 좋아하는 사람을 거울로 삼기를 바란다. 환자 집안의 잘못은 끊어지는 기를 구하는 데 있다(환자가 어지러워 정신을 잃었을 때 손으로 입을 막아 구하는 것이다). 기를 구할 때 입을 막되 코를 막지 말라. 코까지 함께 틀어막으면 우물에 들어간 사람에게 다시 돌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코는 호흡을 주관하므로 꼭 막으면 호흡이 끊어진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이 폐단을 답습하므로 간절히 말한 것이다). 이 두 부류의 잘못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또 곁사람의 잘못이 겹칠까 두렵다. 다시 손가락을 꼽아 그대에게 말하니 곁사람의 모든 일을 잘 살펴보라. 곁사람의 잘못은 대신 놀라 당황하는 데 있다. 이치와 방법을 모르면서 어지럽게 허둥대다가 약을 쓸 때 유독 주인 노릇을 하니, 평소에 기황의 학문을 배웠단 말인가? 곁사람의 잘못은 삿된 길로 이끄는 데 있다. 함부로 무당을 신선과 부처로 여기니, 병든 집안은 마귀에 홀리기 쉬워 끝내 어둡고 미혹하여 영영 깨닫지 못한다.
更有大誤藥中尋 , 與君細說好留神 。 藥中誤 , 藥不真 , 藥材真致力方深 , 有名無實何能效 , 徒使醫家枉用心(郡邑大鎮易於覓藥 , 若荒僻處須加細辨) 。 藥中誤 , 失炮製 , 炮製不工非善劑 , 市中之藥未蒸炒 , 勸君審度才堪試(洗 、 炙 、 蒸 、 煮 , 去心 、 皮 、 殼 、 油 、 尖 , 一一皆不可苟) 。 藥中誤 , 醜人參 , 或用粗枝枯小參 , 蒸過取湯兼灌錫 , 方中用下卻無功(參以原枝幹結為美 , 蒸過取湯則參無寶色 , 錫條可當人參否) 。 藥中誤 , 秤不均 , 賤藥多兮貴藥輕 , 君臣佐使交相失 , 僨事由來最惱人 。 仍有藥中誤 , 好向水中尋 , 勸君煎藥務得人 。 煎藥誤 , 水不潔 , 油湯入藥必嘔噦(曰入聲) , 嘔噦之時病轉增 , 任是名醫審不決 。 煎藥誤 , 水頻添 , 藥爐沸起又加些 , 氣輕力減何能效 , 枉怪醫家主見偏 。 此係醫中百種誤 , 說與君家記得熟 , 記得熟時病易瘳 , 與君共享大春秋 。
더 큰 잘못을 약 가운데서 찾아 그대에게 자세히 말하니 잘 새겨들으라. 약 가운데 잘못은 약재가 진짜가 아닌 데 있다. 약재가 진실해야 힘이 깊이 이르는데, 이름만 있고 실상이 없으면 어찌 효과가 있겠는가. 다만 의사로 하여금 헛되이 마음을 쓰게 한다(군읍과 큰 고을에서는 약을 구하기 쉬우나 외지고 궁벽한 곳에서는 더 세밀히 분별해야 한다). 약 가운데 잘못은 포제를 그르치는 데 있다. 포제가 정교하지 않으면 좋은 약제가 아니다. 시장의 약이 찌거나 볶는 처리를 거치지 않았으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살펴 헤아린 뒤에야 써야 한다(씻고, 굽고, 찌고, 삶는 것과 속·껍질·깍지·기름·뾰족한 끝을 제거하는 것 모두 하나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약 가운데 잘못은 나쁜 인삼에 있다. 굵은 가지나 마르고 작은 인삼을 쓰거나, 쪄서 탕물을 뽑아낸 데다 주석까지 채워 넣으니 처방에 넣어도 공효가 없다(인삼은 본래의 가지가 마르고 단단한 것을 좋은 것으로 삼는다. 쪄서 탕물을 뽑아내면 인삼에 보배로운 빛깔이 없어진다. 주석 막대를 인삼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 약 가운데 잘못은 저울이 고르지 않은 데 있다. 값싼 약은 많이 넣고 비싼 약은 적게 넣어 군신좌사의 배합이 서로 어긋나니, 일이 무너지는 것이 본래 가장 괴로운 일이다. 또 약 가운데 잘못이 있으니 물에서 잘 찾아야 한다. 그대에게 권하니 약을 달일 때는 반드시 알맞은 사람을 구하라. 약을 달이는 잘못은 물이 깨끗하지 않은 데 있다. 기름 섞인 국물이 약에 들어가면 반드시 구역질한다(‘왈’의 입성이다). 구역질할 때 병이 더 심해지니, 아무리 명의라도 살펴 판단하지 못한다. 약을 달이는 잘못은 물을 자꾸 보태는 데 있다. 약 달이는 화로에서 끓어오르면 또 조금 더 부으니, 기가 엷어지고 힘이 줄어 어찌 효과가 있겠는가. 공연히 의사의 견해가 치우쳤다고 나무란다. 이것이 의술 가운데 온갖 잘못이니, 그대의 집안에 말하여 익숙하게 기억하도록 한다. 잘 기억하면 병이 쉽게 나으리니, 그대와 함께 오랜 수명을 누리리라.
保生四要
생명을 보전하는 네 가지 요점
一曰 : 節飲食 。 人身之貴 , 父母遺體 , 食飲非宜 , 疾病蜂起 。 外邪乘此 , 纏綿靡己 , 浸淫經絡 , 凝塞腠理 , 變症百端 , 不可勝紀 。 唯有縱酒 , 厥禍尤烈 , 酒毒上攻 , 虛炎灼肺 , 變為陰虛 , 只緣酷醉 。 虛羸之體 , 全賴脾胃 , 莫嗜膏粱 , 淡食為最 , 口腹無譏 , 真真可貴 。
첫째는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이 귀한 것은 부모에게서 받은 몸이기 때문이다. 음식이 알맞지 않으면 질병이 벌떼처럼 일어난다. 외사가 이를 틈타 오래도록 그치지 않고 경락에 스며들며 주리를 엉기고 막아, 변한 증상이 백 가지여서 이루 다 기록할 수 없다. 특히 술을 마음껏 마시면 그 재앙이 더욱 심하다. 주독이 위로 공격하고 허열의 불길이 폐를 태워 음허로 변하는 것은 다만 몹시 취했기 때문이다. 허약하고 여윈 몸은 오로지 비위에 의지하니,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고 담백한 음식을 으뜸으로 삼아라. 먹고 마시는 일로 비난받을 일이 없다면 참으로 귀하다.
二曰 : 慎風寒 。 人身之中 , 曰榮與衛 。 寒則傷榮 , 風則傷衛 。 百病之長 , 以風為最 , 七十二候 , 傷寒傳變 , 賊風偏枯 , 歪斜痿痹 , 寒邪相乘 , 經絡難明 , 初在三陽 , 次及三陰 。 更有中寒 , 肢冷如冰 , 急施溫補 , 乃可回春 。 君子持躬 , 戰戰兢兢 , 方其汗浴 , 切莫當風 , 四時俱謹 , 尤慎三冬 , 非徒衣厚 , 惟在藏精 。
둘째는 풍한을 삼가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는 영과 위가 있다. 한은 영을 상하고 풍은 위를 상한다. 온갖 병의 우두머리로는 풍이 으뜸이다. 칠십이후에 상한이 전변하고 적풍으로 편고가 생기며, 비뚤어지고 위약해지고 저리게 된다. 한사가 서로 틈타면 경락을 밝히기 어려워 처음에는 삼양에 있다가 다음에는 삼음에 미친다. 또 중한이 있어 팔다리가 얼음처럼 차면 급히 온보해야 회복할 수 있다. 군자는 몸을 지킴에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땀이 나거나 목욕할 때 결코 바람을 맞지 말아야 한다. 사철 모두 삼가되 특히 겨울 석 달을 삼가야 하니, 옷을 두껍게 입는 데만 있지 않고 정을 간직하는 데 있다.
三曰 : 惜精神 。 人之有生 , 惟精與神 。 精神不敝 , 四體長春 。 嗟彼昧者 , 不愛其身 , 多言損氣 , 喜事勞心 , 或因名利 , 朝夕熱中 , 神出於舍 , 舍則已空 。 兩腎之中 , 名曰命門 , 陰陽相抱 , 互為其根 , 根本無虧 , 可以長生 。 午 、 未兩月 , 金水俱傷 , 隔房獨宿 , 體質輕強 。 亥 、 子 、 丑月 , 陽氣潛藏 , 君子固密 , 以養微陽 , 金石熱藥 , 切不可嘗 。 積精全神 , 壽考彌長 。
셋째는 정과 신을 아끼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은 오직 정과 신에 달려 있다. 정과 신이 소모되지 않으면 사지가 늘 봄과 같다. 아, 저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않아 말을 많이 하여 기를 손상하고, 일 벌이기를 좋아하여 마음을 수고롭게 하며, 혹은 명예와 이익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마음이 달아오른다. 신이 그 거처를 나가면 거처는 이미 비게 된다. 두 신 사이를 명문이라 하는데 음양이 서로 껴안아 서로 뿌리가 된다. 근본에 손상이 없으면 오래 살 수 있다. 오월과 미월 두 달에는 금과 수가 모두 손상되므로 방을 따로 하여 홀로 자면 몸이 가볍고 강해진다. 해월·자월·축월에는 양기가 잠겨 숨으므로 군자는 굳게 갈무리하여 미약한 양을 기르며, 금석으로 된 뜨거운 약은 결코 맛보지 말아야 한다. 정을 쌓고 신을 온전히 하면 수명이 더욱 길어진다.
四曰 : 戒嗔怒 。 東方木位 , 其名曰肝 。 肝氣未平 , 虛火發焉 , 諸風內動 , 火性上炎 。 無恚無嗔 , 涵養心田 , 心田寧靜 , 天君泰然 。 善動肝氣 , 多至嘔血 , 血積於中 , 漸次發咳 。 凡人舉事 , 務期有得 , 偶爾失意 , 省躬自克 。 戒爾嗔怒 , 變化氣質 , 和氣迎人 , 其儀不忒 。
넷째는 성냄을 경계하는 것이다. 동방 목의 자리를 간이라 한다. 간기가 평온하지 않으면 허화가 일어나고 여러 풍이 안에서 움직이니, 불의 성질은 위로 타오른다. 원망하지도 성내지도 말고 마음밭을 함양하여라. 마음밭이 고요하면 천군이 태연해진다. 간기를 자주 움직이면 대개 피를 토하는 데 이르고, 피가 안에 쌓이면 점차 기침이 난다. 사람은 일을 할 때마다 반드시 얻는 것이 있기를 바라지만, 우연히 뜻을 이루지 못하면 몸을 살피고 스스로 절제하라. 너의 성냄을 경계하고 기질을 변화시켜 온화한 기운으로 사람을 맞이하면 그 거동에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治陰虛無上妙方
음허를 치료하는 더없이 오묘한 방법
天一生水 , 命曰真陰 。 真陰虧 , 則不能制火 , 以致心火炎上而克肺金 , 於是發熱 、 咳嗽 、 吐痰諸症生焉 。 蓋發熱者 , 陽爍陰也 ; 咳嗽者 , 火刑金也 ; 吐痰者 , 腎水虛泛而為痰 , 如鍋中之水 , 熱甚則騰沸也 。 當此時勢 , 豈徒區區草木之功所能濟哉 ! 必須取華池之水 , 頻頻吞嚥 , 以靜治於無形 。 然後以湯丸佐之 , 庶幾水升火降 , 而成天地交泰之象耳 。 主方在吞津液 。 華池之水 , 人身之金液也 , 敷布五臟 , 灑陳六腑 , 然後注之於腎而為精 。 腎中陰虧 , 則真水上泛而為痰 , 將並華池之水 , 一擁俱出 。 痰愈多而肌愈瘦 , 病誠可畏 。 今立一法 , 二六時中 , 常以舌抵上齶 , 令華池之水 , 充滿口中 , 乃正體舒氣 , 以意目力送至丹田 , 口復一口 , 數十乃止 。 此所謂以真水補真陰 , 同氣相求 , 必然之理也 。 每見今之治虛者 , 專主六味地黃等藥 , 以為滋陰壯水之法 , 未為不善 , 而獨不於本原之水 , 取其點滴以自相灌溉 , 是舍真求假 , 不得為保生十全之計 , 此予所以諄諄而為是言也 。 衛生君子 , 尚明聽之哉 !
천일이 수를 낳으니 이를 진음이라 한다. 진음이 손상되면 화를 제어하지 못하여 심화가 위로 타올라 폐금을 누르므로 발열·해수·토담의 여러 증상이 생긴다. 발열은 양이 음을 태우는 것이고, 해수는 화가 금을 해치는 것이며, 토담은 신수가 허하여 넘쳐 담이 되는 것으로, 솥 안의 물이 열이 심하면 솟구쳐 끓는 것과 같다. 이러한 형세에 어찌 하찮은 초목의 공효만으로 구제할 수 있겠는가! 반드시 화지의 물을 취하여 자주 삼켜, 고요함으로 형체 없는 것을 다스려야 한다. 그런 다음 탕약과 환약으로 보좌하면 수가 오르고 화가 내려 천지가 서로 통하여 편안한 형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주된 방법은 진액을 삼키는 데 있다. 화지의 물은 사람 몸의 금액으로, 오장에 두루 퍼지고 육부에 흩어지며, 그 뒤 신으로 흘러들어 정이 된다. 신의 음이 손상되면 진수가 위로 넘쳐 담이 되어 화지의 물까지 함께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담이 많아질수록 살은 더욱 마르니, 병이 참으로 두렵다. 이제 한 가지 방법을 세운다. 이육시 동안 늘 혀를 입천장에 대어 화지의 물이 입안에 가득 차게 한 뒤 몸을 바르게 하고 기를 펴며, 뜻과 눈의 힘으로 단전에 보내되 한 입 또 한 입 하여 수십 차례에 이르면 그친다. 이것이 이른바 진수로 진음을 보하는 것이니, 같은 기운끼리 서로 구하는 필연적인 이치이다. 지금 허증을 치료하는 이들이 오로지 육미지황 등의 약에 주력하여 자음하고 수를 북돋우는 방법으로 삼는 것을 늘 보니,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독 근원의 물에서 한 방울씩 취하여 스스로 서로 적시는 데 쓰지 않으니, 이는 참된 것을 버리고 가짜를 구하는 것으로 생명을 보전하는 만전의 계책이 될 수 없다. 이것이 내가 간곡하게 이 말을 하는 까닭이다. 생명을 지키려는 군자는 부디 밝게 들어 주기 바란다!
人參果
인삼과
昔者純陽呂祖師 , 出賣人參果 , 一紋一枚 , 專治五勞七傷 , 諸虛百損 。 並能御外邪 , 消飲食 , 輕身不老 , 卻病延年 。 真神丹妙藥也 。 市人聞之 , 環聚爭買者千餘人 。 祖師大喝曰 : 此果人人皆有 , 但汝等不肯服食耳 。 眾方醒悟 。 今之患虛者眾矣 , 或歸怨貧乏而無力服參 , 或歸怨醫家不早為用參 , 或歸怨醫家不應早用參 , 或歸怨用參之太多 , 或歸怨用參之太少 , 或歸怨用參而不用桂 、 附以為佐 , 或歸怨用參而不用耆 、 術以為援 , 或歸怨用參而不用二地 、 二冬以為制 。 議論風生 , 全不反躬自省 , 以致屢效屢復 , 難收全功 。 不佞身肩是任 , 寧敢造次 , 博稽古訓 , 百法追尋 , 每見歷代良醫 , 治法不過若此 。 於是睜開目力 , 取來參果一車 , 普送虛人服食 。 凡病危而復安者 , 不論有參無參 , 皆其肯服參果者也 。 凡病愈而復發者 , 不論有參無參 , 皆其不服參果者也 。 世人請自思維 , 定知此中消息 。 惟願患者各懷其寶 , 必然服藥有功 , 住世永年 , 無負我祖師垂救之至意 , 是懇是禱 。
옛날 순양 여조사가 인삼과를 내다 팔았는데, 하나에 일문으로 오로칠상과 온갖 허손을 전문으로 치료하며, 아울러 외사를 막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몸을 가볍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병을 물리치고 수명을 늘리니, 참으로 신단묘약이라고 하였다. 시장 사람들이 이를 듣고 둘러 모여 다투어 사려는 이가 천여 명이었다. 조사가 크게 외쳤다. “이 열매는 사람마다 모두 가지고 있다. 다만 너희가 먹으려 하지 않을 뿐이다.” 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았다. 오늘날 허증을 앓는 이가 많다. 혹은 가난하여 인삼을 먹을 힘이 없다고 원망하고, 혹은 의사가 일찍 인삼을 쓰지 않았다고 원망하며, 혹은 의사가 일찍 인삼을 써서는 안 되었다고 원망한다. 혹은 인삼을 너무 많이 썼다고, 혹은 너무 적게 썼다고 원망한다. 혹은 인삼을 쓰면서 계·부로 보좌하지 않았다고 원망하고, 혹은 기·출로 돕지 않았다고 원망하며, 혹은 이지·이동으로 제어하지 않았다고 원망한다. 의논은 바람처럼 일어나지만 전혀 자신을 돌이켜 살피지 않으므로, 자주 효과를 보아도 자주 재발하여 완전한 공을 거두기 어렵다. 못난 내가 이 책임을 몸소 짊어졌는데 어찌 감히 경솔히 하겠는가. 옛 가르침을 널리 고찰하고 온갖 방법을 찾아보아도, 역대 명의들의 치료법은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이에 눈을 크게 뜨고 인삼과 한 수레를 가져다가 허약한 사람들에게 널리 나누어 먹게 하였다. 병이 위태롭다가 다시 편안해진 사람은 인삼을 썼든 쓰지 않았든 모두 인삼과를 기꺼이 먹은 사람이었다. 병이 나았다가 다시 재발한 사람은 인삼을 썼든 쓰지 않았든 모두 인삼과를 먹지 않은 사람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해 보라. 반드시 이 가운데의 기미를 알 것이다. 오직 환자들이 각자 자신의 보배를 간직하기를 바라니, 반드시 약을 먹으면 공효가 있고 세상에서 오래 살게 되어 우리 조사가 구제하려 내린 지극한 뜻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를 간청하고 기도한다.
以上數篇 , 發明醫中之誤 , 細詳調攝之方 , 蓋弭患於未萌 , 治未病之意也 。 後此皆言治法 。
이상의 몇 편은 의술 가운데 잘못을 밝히고 몸을 조섭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 것이다. 대개 환난을 싹트기 전에 없애고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다스리려는 뜻이다. 이 뒤에서는 모두 치료법을 말한다.
醫有徹始徹終之理
의학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는 이치가 있다
或問曰 : 醫道至繁 , 何以得其要領 , 而執簡以馭繁也 ? 余曰 : 病不在人身之外 , 而在人身之中 。 子試靜坐內觀 , 從頭面推想 , 自胸至足 , 從足跟推想 , 自背至頭 ; 從皮肉推想 , 內至筋骨臟腑 , 則全書之目錄 , 在其中矣 。 凡病之來 , 不過內傷 、 外感 , 與不內外傷 , 三者而己 。 內傷者 , 氣病 、 血病 、 傷食 , 以及喜 、 怒 、 憂 、 思 、 悲 、 恐 、 驚是也 。 外感者 , 風 、 寒 、 暑 、 濕 、 燥 、 火是也 。 不內外傷者 , 跌打損傷 、 五絕之類是也 。 病有三因 , 不外此矣 。 至於變症百端 , 不過寒 、 熱 、 虛 、 實 、 表 、 里 、 陰 、 陽八字盡之 , 則變而不變矣 。 論治法 , 不過七方與十劑 。 七方者 , 大 、 小 、 緩 、 急 、 奇 、 偶 、 復 , 十劑者 , 宣 、 通 、 補 、 瀉 、 輕 、 重 、 滑 、 澀 、 燥 、 濕也 。 精乎此 , 則投治得宜矣 。 又外感之邪 , 自外而入 , 宜瀉不宜補 。 內傷之邪 , 自內而出 , 宜補不宜瀉 。 然而瀉之中有補 , 補之中有瀉 , 此皆治法之權衡也 。 又有似症 , 如火似水 , 水似火 , 金似木 , 木似金 , 虛似實 , 實似虛 , 不可以不辨 。 明乎此 , 則病無遁情矣 。 學者讀書之餘 , 閉目凝神 , 時刻將此數語 , 細加領會 , 自應一旦豁然 , 融會貫通 , 徹始徹終 , 了無疑義 , 以之司命奚愧焉 。
어떤 이가 물었다. “의학의 도는 지극히 복잡한데, 어떻게 그 요령을 얻어 간단한 것을 잡고 복잡한 것을 다스릴 수 있습니까?” 내가 말하였다. “병은 사람 몸의 밖에 있지 않고 몸 안에 있다. 그대가 조용히 앉아 안을 관찰해 보라. 머리와 얼굴에서 생각을 미루어 가슴에서 발까지 이르고, 발꿈치에서 생각을 미루어 등에서 머리까지 이르며, 피부와 살에서 생각을 미루어 안으로 근골과 장부까지 이르면 책 전체의 목차가 그 안에 있다. 병이 오는 것은 내상·외감·불내외상 세 가지에 불과하다. 내상은 기병·혈병·상식과 희·노·우·사·비·공·경이다. 외감은 풍·한·서·습·조·화이다. 불내외상은 넘어지거나 맞아서 생긴 손상과 오절 같은 것이다. 병에는 삼인이 있으니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변증이 백 가지나 되는 것에 이르러서도 한·열·허·실·표·리·음·양 여덟 글자로 다 설명할 수 있으므로, 변하되 변하지 않는 것이다. 치료법을 논하면 칠방과 십제에 불과하다. 칠방은 대·소·완·급·기·우·복이며, 십제는 선·통·보·사·경·중·활·삽·조·습이다. 여기에 정통하면 치료를 알맞게 시행할 수 있다. 또 외감의 사기는 밖에서 들어오므로 사해야지 보해서는 안 되며, 내상의 사기는 안에서 나오므로 보해야지 사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사하는 가운데 보하는 것이 있고 보하는 가운데 사하는 것이 있으니, 이것은 모두 치료법을 저울질하는 일이다. 또 비슷하게 보이는 증이 있으니, 화가 수와 비슷하고 수가 화와 비슷하며, 금이 목과 비슷하고 목이 금과 비슷하며, 허가 실과 비슷하고 실이 허와 비슷한 경우로,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밝히면 병은 그 실정을 숨기지 못한다. 배우는 사람은 책을 읽는 틈에 눈을 감고 정신을 모아 늘 이 몇 마디를 자세히 깨달아야 한다. 그러면 자연히 어느 날 환하게 깨달아 서로 융합하고 관통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고 아무런 의문도 없을 것이니, 이로써 사람의 생명을 맡는 데 무엇이 부끄럽겠는가.”
內傷外感致病十九字
내상과 외감으로 병을 일으키는 열아홉 글자
人身之病 , 不離乎內傷 、 外感 , 而內傷 、 外感中 , 只一十九字盡之矣 。 如風 、 寒 、 暑 、 濕 、 燥 、 火 , 外感也 。 喜 、 怒 、 憂 、 思 、 悲 、 恐 、 驚 , 與夫陽虛 、 陰虛 、 傷食 , 內傷也 。 總計之 , 共一十九字 , 而千變萬化之病 , 於以出焉 。 然病即變化 , 而總不離乎一十九字 , 一十九字總之 , 一內傷 、 外感而已 。 所謂知其要者 , 一言而終 , 不知其要 , 流散無窮 。 此道中必須提綱挈領 , 然後拯救有方也 。
사람 몸의 병은 내상과 외감을 떠나지 않으며, 내상과 외감 가운데에서도 다만 열아홉 글자로 다 설명할 수 있다. 풍·한·서·습·조·화는 외감이고, 희·노·우·사·비·공·경과 양허·음허·상식은 내상이다. 모두 합하면 열아홉 글자인데, 천변만화하는 병이 여기에서 나온다. 그러나 병이 비록 변화하여도 전체적으로 열아홉 글자를 벗어나지 않으며, 열아홉 글자를 총괄하면 하나의 내상과 외감일 뿐이다. 이른바 그 요점을 아는 사람은 한마디로 끝내고, 요점을 모르는 사람은 끝없이 흩어진다는 것이다. 이 도에서는 반드시 큰 줄거리를 들어 요령을 잡아야 하며, 그런 뒤에야 구제하는 데 방도가 있게 된다.
火字解
화라는 글자의 풀이
從來火字 ,《 內經 》 有壯火 、 少火之名 , 後人則曰 : 天火 、 人火 、 君火 、 相火 、 龍火 、 雷火 , 種種不一 , 而朱丹溪復以虛實二字括之 , 可謂善言火矣 。 乃人人宗其說 , 而於治火 , 卒無定見 , 何也 ? 是殆辨之猶未確歟 ! 予因易數字以解之 , 夫實火者 , 六淫之邪 , 飲食之傷 , 自外而入 , 勢猶賊也 。 虛火者 , 七情色欲 , 勞役耗神 , 自內而發 , 勢猶子也 。 賊至則驅之 , 如消散 、 清涼 、 攻伐等藥 , 皆可按法取用 , 蓋刀槍劍戟 , 原為驅賊設也 。 子逆則安之 , 如補氣 、 滋水 、 理脾等藥 , 皆可按法施治 , 蓋飲食 、 器用 , 原為養子設也 。 夫子者 , 奉身之本也 , 若以驅賊者驅其子 , 則無以為養身生命之本矣 。 人固不可認賊作子 , 更不可認子作賊 。 病機一十九條 , 言火者十之八 , 言寒者十之二 。 若不明辨精切 , 恐後學卒至模糊 , 余故反復詳言 , 以立施治之法 。
예로부터 화라는 글자에 대해서는 『내경』에 장화와 소화라는 이름이 있고, 후세 사람들은 천화·인화·군화·상화·용화·뇌화라고 하여 종류가 한결같지 않았다. 주단계는 다시 허실 두 글자로 이를 총괄하였으니, 화를 잘 설명하였다고 할 만하다. 그런데 사람마다 그 설을 따르면서도 화를 치료하는 데는 끝내 확고한 견해가 없으니 어째서인가? 이는 분별이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나는 이에 몇 글자를 바꾸어 풀이한다. 실화란 육음의 사기와 음식에 의한 손상이 밖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그 형세가 도적과 같다. 허화란 칠정과 색욕, 노역과 정신의 소모로 안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그 형세가 자식과 같다. 도적이 오면 쫓아야 하니, 소산·청량·공벌하는 약은 모두 법에 맞추어 쓸 수 있다. 칼·창·검·극은 본래 도적을 몰아내기 위해 마련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이 거스르면 편안하게 해야 하니, 보기·자수·이비하는 약은 모두 법에 맞추어 시행할 수 있다. 음식과 기물은 본래 자식을 기르기 위해 마련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은 자신을 봉양하는 근본이다. 만약 도적을 몰아내는 것으로 자식을 몰아낸다면 몸과 생명을 기르는 근본이 없어진다. 사람은 진실로 도적을 자식으로 여겨서는 안 되지만, 더욱이 자식을 도적으로 여겨서도 안 된다. 병기 열아홉 조목에서 화를 말한 것은 열에 여덟이고 한을 말한 것은 열에 둘이다. 정밀하고 절실하게 밝히 분별하지 않으면 후학이 끝내 모호해질까 두려우므로, 나는 거듭 상세히 말하여 치료를 시행하는 법을 세운다.
外火 : 風 、 寒 、 暑 、 濕 、 燥 、 火 , 及傷熱飲食 , 賊火也 。 賊可驅而不可留 。
외화는 풍·한·서·습·조·화와 뜨거운 음식에 상한 것으로, 적화이다. 도적은 몰아내야 하고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
內火 : 七情色欲 , 勞役耗神 , 子火也 。 子可養而不可害 。
내화는 칠정과 색욕, 노역과 정신의 소모에 의한 것으로, 자화이다. 자식은 길러야 하고 해쳐서는 안 된다.
驅賊火有四法 :
적화를 몰아내는 데 네 가지 방법이 있다.
一曰發 : 風寒擁閉 , 火邪內郁 , 宜升發之 , 如升陽散火湯之類是也 ;
첫째는 발이다. 풍한이 막아 화사가 안에 울체되면 위로 발산시켜야 하니, 승양산화탕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二曰清 : 內熱極盛 , 宜用寒涼 , 如黃連解毒湯之類是也 ;
둘째는 청이다. 내열이 극히 왕성하면 한량한 약을 써야 하니, 황련해독탕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三曰攻 : 火氣鬱結 , 大便不通 , 法當攻下 , 此釜底抽薪之法 , 如承氣湯之類是也 ;
셋째는 공이다. 화기가 울결되어 대변이 통하지 않으면 공하해야 한다. 이것은 솥 밑의 땔감을 빼내는 방법으로, 승기탕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四曰制 : 熱氣拂鬱 , 清之不去 , 攻之不可 , 此本來真水有虧 , 不能制火 , 所謂寒之不寒 , 是無水也 , 當滋其腎 , 如地黃湯之類可用也 。
넷째는 제이다. 열기가 울체되어 맑혀도 없어지지 않고 공격할 수도 없는 것은 본래 진수가 손상되어 화를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차게 하여도 차가워지지 않는 것은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땅히 신을 자양해야 하므로 지황탕 같은 것을 쓸 수 있다.
養子火有四法 :
자화를 기르는 데 네 가지 방법이 있다.
一曰達 : 肝經氣結 , 五郁相因 , 當順其性而升之 。 所謂木鬱則達之 , 如逍遙散之類是也 。 此以一方治木鬱而諸郁皆解也 ;
첫째는 달이다. 간경의 기가 맺히고 오울이 서로 이어 생기면 그 성질에 순응하여 끌어올려야 한다. 이른바 목이 울체되면 소통시킨다는 것으로, 소요산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한 처방으로 목울을 치료하여 여러 울체가 모두 풀리게 하는 것이다.
二曰滋 : 虛火上炎 , 必滋其水 。 所謂壯水之主 , 以鎮陽光 , 如六味湯之類是也 ;
둘째는 자이다. 허화가 위로 타오르면 반드시 그 수를 자양해야 한다. 이른바 수의 주인을 북돋워 양광을 가라앉힌다는 것으로, 육미탕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三曰溫 : 勞役神疲 , 元氣受傷 , 陰火乘其土位 。 經曰 : 勞者溫之 。 又曰 : 甘溫能除大熱 。 如補中益氣之類是也 ;
셋째는 온이다. 노역으로 정신이 피로해지고 원기가 상하면 음화가 그 토의 자리를 탄다. 경에서는 “노한 사람은 따뜻하게 한다.”고 하였고, 또 “감온한 것은 큰 열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였다. 보중익기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四曰引 : 腎氣虛寒 , 逼其無根失守之火 , 浮游於上 , 當以辛熱雜於壯水藥中 , 導之下行 。 所謂導龍入海 , 引火歸元 。 如八味湯之類是也 。
넷째는 인이다. 신기가 허한하여 뿌리 없이 지킬 곳을 잃은 화를 몰아 위로 떠다니게 하면, 수를 북돋우는 약 가운데 신열한 약을 섞어 아래로 내려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른바 용을 바다로 인도하고 불을 근원으로 끌어 돌려보낸다는 것으로, 팔미탕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以上治火法中 , 賊則宜攻 , 子則宜養 , 固已 。 然邪盛正虛之時 , 而用攻補兼行之法 , 或滋水制火之法 , 往往取效 。 是知養子之法 , 可借為驅賊之方 , 斷無以驅賊之法 , 而為養子之理 。 蓋養正則邪自除 , 理之所有 , 伐正而能保身 , 理之所無也 。 世人妄用溫補以養賊者固多 , 而恣行攻伐以驅子者 , 更復不少 。 此皆不得火字真詮 , 而貽禍斯民也 。 可不慎歟 !
이상의 화를 치료하는 방법에서 도적이면 공격하고 자식이면 길러야 한다는 것은 진실로 그러하다. 그러나 사기가 왕성하고 정기가 허할 때 공격과 보익을 함께 시행하는 법이나 수를 자양하여 화를 제어하는 법을 쓰면 흔히 효과를 거둔다. 이로써 자식을 기르는 방법을 빌려 도적을 몰아내는 방책으로 삼을 수는 있지만, 도적을 몰아내는 방법으로 자식을 기른다는 이치는 결코 없음을 알 수 있다. 정기를 기르면 사기가 저절로 제거된다는 것은 이치에 있는 일이지만, 정기를 치면서 몸을 보전한다는 것은 이치에 없는 일이다. 세상에는 온보를 함부로 써서 도적을 기르는 사람이 참으로 많지만, 마음껏 공벌하여 자식을 몰아내는 사람도 더욱 적지 않다. 이는 모두 화라는 글자의 참된 풀이를 얻지 못하여 백성에게 화를 남기는 것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脈法金針
맥법의 금침
脈有要訣 , 胃 、 神 、 根三字而已 。 人與天地相參 , 脈必應乎四時 。 而四時之中 , 均以胃氣為本 。 如春弦 、 夏洪 、 秋毛 、 冬石 , 而其中必兼有和緩悠揚之意 , 乃為胃氣 , 謂之平人 。 若弦多胃少 , 曰肝病 ; 洪多胃少 , 曰心病 ; 毛多胃少 , 曰肺病 ; 石多胃少 , 曰腎病 。 如但見弦 、 洪 、 毛 、 石 , 而胃氣全無者 , 則危矣 。 夫天有四時 , 而弦 、 洪 、 毛 、 石四脈應之 , 四時之中 , 土旺各十八日 , 而緩脈應之 。 共成五脈 , 五臟分主之 。 如肝應春 , 其脈弦 ; 心應夏 , 其脈洪 ; 肺應秋 , 其脈毛 ; 冬應腎 , 其脈石 ; 脾土應長夏 , 其脈緩也 。 然而心 、 肝 、 脾 、 肺 、 腎雖各主一脈 , 而和緩之象必寓乎其中乃為平脈 , 否則即為病脈 。 若但見弦 、 洪 、 毛 、 石 , 而胃氣全無者 , 即為真象脈見矣 。 凡診脈之要 , 有胃氣曰生 , 胃氣少曰病 , 胃氣盡曰不治 。 乃一定之診法 , 自古良工 , 莫能易也 。
맥에는 요결이 있으니 위·신·근 세 글자일 뿐이다. 사람은 천지와 서로 참여하므로 맥은 반드시 사시에 응한다. 사시 가운데에서는 모두 위기를 근본으로 삼는다. 봄의 현, 여름의 홍, 가을의 모, 겨울의 석과 같은 맥 가운데 반드시 조화롭고 느긋하며 여유 있게 이어지는 뜻이 함께 있어야 위기가 있는 것이니, 이를 평인이라 한다. 현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간병이라 하고, 홍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심병이라 하며, 모가 많고 위기가 적으면 폐병이라 하고, 석이 많고 위기가 적으면 신병이라 한다. 현·홍·모·석만 나타나고 위기가 전혀 없다면 위태롭다. 하늘에는 사시가 있고 현·홍·모·석 네 맥이 이에 응하며, 사시 가운데 토가 각각 십팔 일씩 왕성한 데에는 완맥이 응한다. 모두 다섯 맥이 되어 오장이 나누어 주관한다. 간은 봄에 응하여 맥이 현하고, 심은 여름에 응하여 맥이 홍하며, 폐는 가을에 응하여 맥이 모하고, 겨울은 신에 응하여 맥이 석하며, 비토는 장하에 응하여 맥이 완하다. 그러나 심·간·비·폐·신이 각기 한 맥을 주관하더라도 조화롭고 느긋한 형상이 반드시 그 가운데 깃들어야 평맥이 되며, 그렇지 않으면 곧 병맥이 된다. 현·홍·모·석만 나타나고 위기가 전혀 없으면 바로 진상맥이 나타난 것이다. 진맥의 요점은 위기가 있으면 산다고 하고, 위기가 적으면 병이라고 하며, 위기가 다하면 치료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일정한 진찰법으로, 예로부터 훌륭한 의사도 바꿀 수 없었다.
夫胃氣全虧 , 則大可危 。 胃氣稍乖 , 猶為可治 , 即當於中候求其神氣 。 中候者 , 浮 、 中 、 沉之中也 。 如六數 、 七極 , 熱也 , 中候有力 , 則有神矣 。 三遲 、 二敗 , 寒也 , 中候有力 , 則有神矣 。 脈中有神則清之而熱即退 , 溫之而寒即除 。 若寒熱偏勝 , 中候不復有神 , 清溫之劑將何所恃耶 ?
위기가 완전히 손상되면 크게 위태롭다. 위기가 조금 어긋난 경우에는 아직 치료할 수 있으므로 곧 중후에서 신기를 구해야 한다. 중후는 부·중·침 가운데 중이다. 예를 들어 여섯 번 뛰는 삭과 일곱 번 뛰는 극은 열인데, 중후에 힘이 있으면 신이 있는 것이다. 세 번 뛰는 지와 두 번 뛰는 패는 한인데, 중후에 힘이 있으면 신이 있는 것이다. 맥 가운데 신이 있으면 맑혔을 때 열이 곧 물러나고 따뜻하게 하였을 때 한이 곧 없어진다. 한열이 치우쳐 성하고 중후에 더 이상 신이 없다면, 청량하거나 온열한 약제가 무엇에 의지하겠는가?
雖然 , 神氣不足 , 猶當察其根氣 。 根氣者 , 沉候應指是也 。 三部九候 , 以沉分為根 , 而兩尺又為根中之根也 。《 脈訣 》 云 : 寸關雖無 , 尺猶未絕 , 如此之流 , 何憂殞滅 。 歷試之 , 洵非虛語 。 夫人之有脈 , 如樹之有根 , 枝葉雖枯 , 根蒂未壞 , 則生意不息 。 是以診脈之法 , 必求其根以為斷 , 而總其要領 , 實不出胃 、 神 、 根 , 三者而已 。
그렇기는 하나 신기가 부족하더라도 여전히 근기를 살펴야 한다. 근기는 깊이 눌러 살필 때 손가락에 응하는 것이다. 삼부구후에서는 침분을 근으로 삼으며, 양쪽 척은 다시 근 가운데의 근이다. 『맥결』에서는 “촌과 관이 비록 없어도 척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면, 이러한 경우에 어찌 죽음을 걱정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여러 번 시험해 보니 참으로 빈말이 아니었다. 사람에게 맥이 있는 것은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과 같아서, 가지와 잎이 말라도 뿌리가 손상되지 않으면 살아나는 뜻이 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맥법에서는 반드시 그 뿌리를 찾아 판단해야 한다. 그 요령을 총괄하면 실로 위·신·근 세 가지를 벗어나지 않을 뿐이다.
如或胃 、 神 、 根三者 , 稍有差忒 , 則病脈斯見 。 其偏於陽 , 則浮 、 芤 、 滑 、 實 、 洪 、 數 、 長 、 大 、 緊 、 革 、 牢 、 動 、 疾 、 促以應之 ; 其偏於陰 , 則沉 、 遲 、 虛 、 細 、 微 、 澀 、 短 、 小 、 弦 、 濡 、 伏 、 弱 、 結 、 代 、 散以應之 。 惟有緩脈 , 一息四至 , 號曰平和 , 不得斷為病脈耳 。 其他二十九字 , 皆為病脈 。 必細察其形象 , 而知其所主病 。 其曰浮 , 不沉也 , 主病在表 。 沉 , 不浮也 , 主病在裡 。 遲 , 一息三至也 , 為寒 。 數 , 一息五至也 , 為熱 。 滑 , 往來流利也 , 為痰 、 為飲 。 澀 , 往來滯澀也 , 為血少氣凝 。 虛 , 不實也 , 為勞倦 。 實 , 不虛也 , 為邪實 。 洪 , 大而有力也 , 為積熱 。 大 , 虛而無力也 , 為體弱 。 微 , 細而隱也 , 小 , 細而顯也 , 為氣少 。 弦 , 端直之象也 , 為水飲 。 長 , 過乎本位也 , 為氣旺 。 短 , 不及本位也 , 為氣少 。 緊 , 如引繩轉索也 , 為寒 、 為痛 。 弱 , 微細之甚也 , 為氣血兩虧 。 濡 , 沉而細也 , 為真火不足 。 動 , 如豆粒動搖之象也 , 為氣血不續 。 伏 , 脈不出也 , 為寒氣凝結 , 又或因痛極而致 。 促 , 數時一止也 , 為熱盛 。 結 , 緩時一止也 , 為寒盛 。 芤 , 邊有中無也 , 為失血 。 代 , 動而中止 , 有至數也 , 亦為氣血不續 , 又為跌打悶亂 , 以及有娠數月之兆 。 革 , 浮而堅急也 , 為精血少 。 牢 , 沉而堅硬也 , 為胃氣不足 。 疾 , 數之甚也 , 為極熱 。 散 , 渙而不聚也 , 為衛氣散漫 。 惟有緩者 , 和之至也 , 為無病 。 其所主病 , 大略如此 。 如或數脈相參而互見 , 則合而斷之 , 以知其病 。
만약 위·신·근 세 가지에 조금이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병맥이 나타난다. 양으로 치우치면 부·규·활·실·홍·삭·장·대·긴·혁·뢰·동·질·촉으로 응하고, 음으로 치우치면 침·지·허·세·미·삽·단·소·현·유·복·약·결·대·산으로 응한다. 오직 완맥은 한 번 숨 쉬는 동안 네 번 뛰어 평화롭다고 하므로 병맥이라 단정할 수 없다. 그 밖의 스물아홉 글자는 모두 병맥이니, 반드시 그 형상을 자세히 살펴 주관하는 병을 알아야 한다. 부는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병이 표에 있음을 주관한다. 침은 뜨지 않는 것으로 병이 리에 있음을 주관한다. 지는 한 번 숨 쉬는 동안 세 번 뛰는 것으로 한이다. 삭은 한 번 숨 쉬는 동안 다섯 번 뛰는 것으로 열이다. 활은 오고 감이 유창한 것으로 담과 음이다. 삽은 오고 감이 막히고 껄끄러운 것으로 혈이 적고 기가 엉긴 것이다. 허는 실하지 않은 것으로 노권이다. 실은 허하지 않은 것으로 사기가 실한 것이다. 홍은 크고 힘이 있는 것으로 열이 쌓인 것이다. 대는 허하고 힘이 없는 것으로 몸이 약한 것이다. 미는 가늘고 숨은 것이고 소는 가늘고 드러난 것으로, 기가 적은 것이다. 현은 곧고 반듯한 형상으로 수음이다. 장은 본래 자리를 넘는 것으로 기가 왕성한 것이다. 단은 본래 자리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기가 적은 것이다. 긴은 끈을 당기고 새끼줄을 꼬는 듯한 것으로 한과 통증이다. 약은 미세함이 심한 것으로 기혈이 모두 손상된 것이다. 유는 가라앉고 가는 것으로 진화가 부족한 것이다. 동은 콩알이 흔들리는 듯한 형상으로 기혈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복은 맥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한기가 엉긴 것이며, 혹은 통증이 극심해서 생기기도 한다. 촉은 삭하면서 때때로 한 번 멎는 것으로 열이 왕성한 것이다. 결은 느리면서 때때로 한 번 멎는 것으로 한이 왕성한 것이다. 규는 가장자리에는 있으나 가운데는 없는 것으로 실혈이다. 대는 뛰다가 중간에 멎되 일정한 박동 수가 있는 것으로, 역시 기혈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며, 또 넘어지거나 맞아 답답하고 혼란한 것이거나 임신 수개월의 징조이기도 하다. 혁은 뜨면서 단단하고 급한 것으로 정혈이 적은 것이다. 뢰는 가라앉으면서 단단한 것으로 위기가 부족한 것이다. 질은 삭함이 심한 것으로 극심한 열이다. 산은 흩어져 모이지 않는 것으로 위기가 흩어진 것이다. 오직 완은 조화로움이 지극한 것으로 병이 없는 것이다. 주관하는 병은 대략 이와 같다. 여러 맥이 서로 섞여 함께 나타나면 종합하여 판단함으로써 그 병을 안다.
至於脈有真假 , 有隱伏 , 有反關 , 有怪脈 , 均宜一一推求 , 不可混淆 。 何謂真假 ? 如熱證脈澀細 , 寒證反鼓指之類 。 何謂隱伏 ? 如中寒腹痛 , 脈不出 。 又外感風寒 , 將有正汗 , 亦脈不出 。 書云 : 一手無脈 , 曰單伏 ; 兩手無脈 , 曰雙伏 。 何謂反關 ? 正取無脈 , 反在關骨之上 , 或見於左 , 或見於右 , 診法不可造次 。 何謂怪脈 ? 兩手之脈 , 如出兩人 , 或乍大乍小 , 遲數不等 , 此為祟症 。
맥에는 진가가 있고 은복이 있으며 반관과 괴맥이 있는 데 이르러서는, 모두 하나하나 미루어 구해야 하며 뒤섞어서는 안 된다. 진가란 무엇인가? 열증인데 맥이 삽세하거나, 한증인데 도리어 손가락을 두드리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은복이란 무엇인가? 중한으로 배가 아픈데 맥이 나오지 않는 것과 같다. 또 외감풍한으로 제대로 땀이 나려 할 때도 맥이 나오지 않는다. 책에서는 “한 손에 맥이 없으면 단복이라 하고, 두 손에 맥이 없으면 쌍복이라 한다.”고 하였다. 반관이란 무엇인가? 바로 짚으면 맥이 없고 도리어 관골 위에 나타나는데, 왼쪽에 나타나기도 하고 오른쪽에 나타나기도 하므로 진찰법을 경솔히 해서는 안 된다. 괴맥이란 무엇인가? 두 손의 맥이 두 사람에게서 나온 듯하거나, 갑자기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지삭이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이는 수증이다.
又有老少之脈不同 , 地土方宜不同 , 人之長短肥瘦不同 , 診法隨時而斟酌 。 然而脈證相應者 , 常也 。 脈證不相應者 , 變也 。 知其常而通其變 , 診家之要 , 庶不相遠矣 。 然總其要領 , 總不出胃 、 神 、 根三字 。 三字無虧 , 則為平人 。 若一字乖違 , 則病見矣 。 若一字全失 , 則危殆矣 。 必須胃 、 神 、 根三者俱得 , 乃為指下禎祥之兆 。 此乃診家之大法 , 偶為筆之於書 , 以備參考 。
또 늙은이와 젊은이의 맥이 다르고, 땅과 지방에 따라 알맞음이 다르며, 사람의 키와 살찜·여윔도 다르므로 진찰법은 때에 따라 참작해야 한다. 그러나 맥과 증이 서로 응하는 것은 정상이고, 맥과 증이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은 변동이다. 정상을 알고 변동에 통달하면 진찰하는 이의 요점에서 거의 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요령을 총괄하면 언제나 위·신·근 세 글자를 벗어나지 않는다. 세 글자에 손상이 없으면 평인이고, 한 글자라도 어긋나면 병이 나타나며, 한 글자가 완전히 없어지면 위태롭다. 반드시 위·신·근 세 가지를 모두 얻어야 손끝에서 길하고 상서로운 징조가 된다. 이것은 진찰하는 이의 큰 법칙이니, 우연히 책에 적어 참고에 대비한다.
寒熱虛實表裡陰陽辨
한·열·허·실·표·리·음·양의 분별
病有總要 , 寒 、 熱 、 虛 、 實 、 表 、 里 、 陰 、 陽 , 八字而已 。 病情既不外此 , 則辨證之法 , 亦不出此 。 一病之寒熱 , 全在口渴與不渴 , 渴而消水與不消水 , 飲食喜熱與喜冷 , 煩躁與厥逆 , 溺之長短 、 赤白 , 便之溏結 , 脈之遲數以分之 。 假如口渴而能消水 , 喜冷飲食 , 煩躁 , 溺短赤 , 便結 , 脈數 , 此熱也 。 假如口不渴 , 或假渴而不能消水 , 喜飲熱湯 , 手足厥冷 , 溺清長 , 便溏 , 脈遲 , 此寒也 。
병에는 전체를 묶는 요점이 있으니 한·열·허·실·표·리·음·양 여덟 글자일 뿐이다. 병정이 이를 벗어나지 않으므로 변증하는 방법도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한 병의 한열은 전적으로 갈증이 있는지 없는지, 갈증이 있으면서 물을 받아들이는지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음식의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지 찬 것을 좋아하는지, 번조인지 궐역인지, 소변이 길게 나오는지 짧게 나오는지와 붉은지 맑은지, 대변이 무른지 굳은지, 맥이 지한지 삭한지로 구분한다. 가령 목마르면서 물을 받아들일 수 있고, 찬 음식을 좋아하며 번조하고, 소변이 짧고 붉으며, 대변이 굳고 맥이 삭하면 열이다. 가령 목마르지 않거나, 거짓 갈증이 있으나 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뜨거운 탕을 마시기 좋아하며, 손발이 궐랭하고, 소변이 맑고 길게 나오며, 대변이 무르고 맥이 지하면 한이다.
一病之虛實 , 全在有汗與無汗 , 胸腹脹痛與否 , 脹之減與不減 , 痛之拒按與喜按 , 病之新久 , 稟之厚薄 , 脈之虛實以分之 。 假如病中無汗 , 腹脹不減 , 痛而拒按 , 病新得 , 人稟厚 , 脈實有力 , 此實也 。 假如病中多汗 , 腹脹時減 , 復如故 , 痛而喜按 , 按之則痛止 , 病久 , 稟弱 , 脈虛無力 , 此虛也 。
한 병의 허실은 전적으로 땀이 있는지 없는지, 가슴과 배가 부르고 아픈지 아닌지, 부른 것이 줄어드는지 줄어들지 않는지, 아픈 곳을 누르기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병이 새로 생겼는지 오래되었는지, 타고난 기운이 두터운지 약한지, 맥이 허한지 실한지로 구분한다. 가령 병중에 땀이 없고, 배가 부른 것이 줄지 않으며, 아픈 곳을 누르기 싫어하고, 병이 새로 생겼으며, 타고난 기운이 두텁고 맥이 실하며 힘이 있으면 실이다. 가령 병중에 땀이 많고, 배가 부른 것이 때때로 줄었다가 다시 이전처럼 되며, 아픈 곳을 누르기 좋아하고 누르면 통증이 멎으며, 병이 오래되고 타고난 기운이 약하며 맥이 허하고 힘이 없으면 허이다.
一病之表裡 , 全在發熱與潮熱 , 惡寒與惡熱 , 頭痛與腹痛 , 鼻塞與口燥 , 舌苔之有無 , 脈之浮沉以分之 。 假如發熱惡寒 , 頭痛鼻塞 , 舌上無胎 , 脈息浮 , 此表也 。 假如潮熱惡熱 , 腹痛口燥 , 舌苔黃黑 , 脈息沉 , 此里也 。
한 병의 표리는 전적으로 발열과 조열, 오한과 오열, 두통과 복통, 코막힘과 입 마름, 설태의 유무, 맥의 부침으로 구분한다. 가령 열이 나고 오한이 있으며,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막히며, 혀에 태가 없고 맥이 부하면 표이다. 가령 조열이 있고 열을 싫어하며, 배가 아프고 입이 마르며, 설태가 누렇거나 검고 맥이 침하면 리이다.
至於病之陰陽 , 統上六字而言 , 所包者廣 。 熱者為陽 , 實者為陽 , 在表者為陽 ; 寒者為陰 , 虛者為陰 , 在裡者為陰 。 寒邪客表 , 陽中之陰 ; 熱邪入里 , 陰中之陽 。 寒邪入里 , 陰中之陰 ; 熱邪達表 , 陽中之陽 。 而真陰 、 真陽之別 , 則又不同 。 假如脈數無力 , 虛火時炎 , 口燥唇焦 , 內熱便結 , 氣逆上衝 , 此真陰不足也 ; 假如脈大無力 , 四肢倦怠 , 唇淡口和 , 肌冷便溏 , 飲食不化 , 此真陽不足也 。
병의 음양에 이르면 위의 여섯 글자를 통괄하여 말하는 것이므로 포함하는 범위가 넓다. 열한 것은 양이고 실한 것은 양이며 표에 있는 것은 양이다. 한한 것은 음이고 허한 것은 음이며 리에 있는 것은 음이다. 한사가 표에 머무는 것은 양 가운데의 음이고, 열사가 리에 들어가는 것은 음 가운데의 양이다. 한사가 리에 들어가는 것은 음 가운데의 음이고, 열사가 표에 도달하는 것은 양 가운데의 양이다. 그러나 진음과 진양의 구별은 또 다르다. 가령 맥이 삭하면서 힘이 없고, 허화가 때때로 타오르며, 입이 마르고 입술이 타며, 속에 열이 있고 대변이 굳으며, 기가 거슬러 위로 치솟는 것은 진음이 부족한 것이다. 가령 맥이 크면서 힘이 없고, 팔다리가 권태로우며, 입술이 옅고 입안이 평온하며, 살이 차고 대변이 무르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은 진양이 부족한 것이다.
寒 、 熱 、 虛 、 實 、 表 、 里 、 陰 、 陽之別 , 總不外此 。 然病中有熱證而喜熱飲者 , 同氣相求也 。 有寒證而喜冷飲 , 卻不能飲者 , 假渴之象也 。 有熱證而大便溏瀉者 , 挾熱下利也 。 有寒證而大便反硬者 , 名曰陰結也 。 有熱證而手足厥冷者 , 所謂熱深厥亦深 、 熱微厥亦微是也 。 有寒證而反煩躁 , 欲坐臥泥水之中者 , 名曰陰躁也 。 有有汗而為實證者 , 熱邪傳裡也 。 有無汗而為虛證者 , 津液不足也 。 有惡寒而為里證者 , 直中於寒也 。 有惡熱 、 口渴而為表證者 , 溫熱之病自里達表也 。 此乃陰陽變化之理 , 為治病之權衡 , 尤辨之不可不早也 。
한·열·허·실·표·리·음·양의 구별은 대체로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병중에 열증인데 뜨거운 음료를 좋아하는 것은 같은 기운끼리 서로 구하기 때문이다. 한증인데 찬 음료를 좋아하지만 마시지는 못하는 것은 거짓 갈증의 형상이다. 열증인데 대변이 무르고 설사하는 것은 열을 겸한 하리이다. 한증인데 대변이 도리어 굳은 것은 음결이라 한다. 열증인데 손발이 궐랭한 것은 이른바 열이 깊으면 궐도 깊고 열이 미약하면 궐도 미약하다는 것이다. 한증인데 도리어 번조하여 진흙과 물속에 앉거나 누우려 하는 것은 음조라 한다. 땀이 있는데 실증인 것은 열사가 리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땀이 없는데 허증인 것은 진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한이 있는데 이증인 것은 한사가 직접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열을 싫어하고 목마른데 표증인 것은 온열의 병이 리에서 표로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는 음양이 변화하는 이치로 병을 치료할 때 저울질하는 기준이니, 더욱 일찍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醫門八法
의문의 여덟 가지 방법
論病之原 , 以內傷 、 外感 , 四字括之 。 論病之情 , 則以寒 、 熱 、 虛 、 實 、 表 、 里 、 陰 、 陽 , 八字統之 。 而論治病之方 , 則又以汗 、 和 、 下 、 消 、 吐 、 清 、 溫 、 補 , 八法盡之 。 蓋一法之中 , 八法備焉 。 八法之中 , 百法備焉 。 病變雖多 , 而法歸於一 。 此予數十年來 , 心領神會 , 歷試而不謬者 , 盡見於八篇中矣 。 學者誠熟讀而精思之 , 於以救濟蒼生 , 亦未必無小補云 。
병의 근원을 논하면 내상·외감 네 글자로 총괄한다. 병의 실정을 논하면 한·열·허·실·표·리·음·양 여덟 글자로 통괄한다.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논하면 다시 한·화·하·소·토·청·온·보 여덟 가지 방법으로 다 설명할 수 있다. 한 방법 안에 팔법이 갖추어져 있고, 팔법 안에 백법이 갖추어져 있다. 병의 변화는 비록 많아도 방법은 하나로 돌아간다. 이는 내가 수십 년 동안 마음과 정신으로 깨닫고 거듭 시험하여 어긋나지 않았던 것으로, 모두 여덟 편에 나타나 있다. 배우는 사람이 참으로 익숙하게 읽고 정밀하게 생각한다면 백성을 구제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論汗法
한법을 논함
汗者 , 散也 。 經云 : 邪在皮毛者 , 汗而發之是也 。 又云 : 體若燔炭 , 汗出而散是也 。 然有當汗不汗誤人者 , 有不當汗而汗誤人者 。 有當汗不可汗 , 而妄汗之誤人者 。 有當汗不可汗 , 而又不可以不汗 , 汗之不得其道以誤人者 。 有當汗而汗之不中其經 , 不辨其藥 , 知發而不知斂以誤人者 。 是不可以不審也 。
한은 흩어지게 하는 것이다. 경에서 “사기가 피모에 있으면 땀을 내어 발산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며, 또 “몸이 타는 숯 같아도 땀이 나면 흩어진다.”고 한 것도 이것이다. 그러나 땀을 내야 하는데 내지 않아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땀을 내서는 안 되는데 내어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땀을 내야 하지만 낼 수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내어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땀을 내야 하지만 낼 수 없으면서도 내지 않을 수도 없는데, 땀내는 도리를 얻지 못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땀을 내야 하는데 해당 경에 맞추지 못하고 약을 분별하지 못하며, 발산할 줄만 알고 수렴할 줄 몰라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何則 ? 風寒初客於人也 , 頭痛發熱而惡寒 , 鼻塞聲重而體痛 , 此皮毛受病 , 法當汗之 , 若失時不汗 , 或汗不如法 , 以致腠理閉塞 , 榮衛不通 , 病邪深入 , 流傳經絡者有之 , 此當汗不汗之過也 。
어째서인가? 풍한이 처음 사람에게 머물면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면서 오한이 들며, 코가 막히고 목소리가 무거우면서 몸이 아프다. 이는 피모가 병을 받은 것이므로 땀을 내야 한다. 때를 놓쳐 땀을 내지 않거나 법에 맞게 내지 않아서 주리가 막히고 영위가 통하지 못하며, 병사가 깊이 들어가 경락으로 흘러 전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땀을 내야 하는데 내지 않은 잘못이다.
亦有頭痛發熱與傷寒同 , 而其人倦怠無力 , 鼻不塞 , 聲不重 , 脈來虛弱 , 此內傷元氣不足之證 ; 又有勞心好色 , 真陰虧損 , 內熱 、 晡熱 , 脈細數而無力者 ; 又有傷食病 , 胸膈滿悶 , 吞酸噯腐 , 日晡潮熱 , 氣口脈緊者 ; 又有寒痰厥逆 , 濕淫腳氣 , 內癰 、 外癰 , 瘀血凝積 , 以及風溫 、 濕溫 , 中暑自汗諸症 , 皆有寒熱 , 與外感風寒似同而實異 , 若誤汗之 , 變症百出矣 。 所謂不當汗而汗者此也 。
또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것은 상한과 같지만, 그 사람이 권태롭고 힘이 없으며 코가 막히지 않고 목소리가 무겁지 않으며 맥이 허약하게 오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내상으로 원기가 부족한 증이다. 또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색욕을 좋아하여 진음이 손상됨으로써 내열과 포열이 있고 맥이 세삭하면서 힘이 없는 경우가 있다. 또 상식병으로 가슴과 횡격막이 그득하고 답답하며 신물이 올라오고 썩은 냄새의 트림이 나며, 해 질 무렵 조열이 있고 기구맥이 긴한 경우가 있다. 또 한담으로 인한 궐역, 습사가 지나친 각기, 내옹·외옹, 어혈이 엉겨 쌓인 것과 풍온·습온, 중서의 자한 등 여러 증상에도 모두 한열이 있다. 외감풍한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므로, 잘못 땀을 내면 온갖 변증이 생긴다. 이른바 땀을 내서는 안 되는데 내는 경우가 이것이다.
若夫症在外感應汗之例 , 而其人臍之左右上下 , 或有動氣 , 則不可以汗 。 經云 : 動氣在右 , 不可發汗 , 汗則衄而渴 、 心煩 、 飲水即吐 。 動氣在左 , 不可發汗 , 汗則頭眩 、 汗不止 、 筋惕肉瞤 。 動氣在上 , 不可發汗 , 汗則氣上衝 , 正在心中 。 動氣在下 , 不可發汗 , 汗則無汗 , 心大煩 、 骨節疼 、 目運 、 食入則吐 、 舌不得前 。 又脈沉咽燥 , 病已入里 , 汗之則津液越出 , 大便難而譫語 。 又少陰證 , 但厥無汗 , 而強發之 , 則動血 , 未知從何道出 , 或從耳目 , 或從口鼻出者 , 此為下厥上竭 , 為難治 。 又少陰中寒 , 不可發汗 , 汗則厥逆蜷臥 , 不能自溫也 。 又寸脈弱者 , 不可發汗 , 汗則亡陽 。 尺脈弱者 , 不可發汗 , 汗則亡陰也 。 又諸亡血家不可汗 , 汗則直視 、 額上陷 。 淋家不可汗 , 汗則便血 。 瘡家不可汗 , 汗則痙 。 又傷寒病在少陽 , 不可汗 , 汗則譫妄 。 又壞病 、 虛人 , 及女人經水適來者 , 皆不可汗 , 若妄汗之 , 變症百出矣 。 所謂當汗不可汗 , 而妄汗誤人者此也 。
외감으로 땀을 내야 하는 증에 해당하더라도 배꼽의 좌우나 상하에 동기가 있으면 땀을 내서는 안 된다. 경에서는 “동기가 오른쪽에 있으면 발한해서는 안 된다. 땀을 내면 코피가 나고 목마르며 심번이 있고, 물을 마시면 곧 토한다. 동기가 왼쪽에 있으면 발한해서는 안 된다. 땀을 내면 머리가 어지럽고 땀이 그치지 않으며 근육이 놀라고 살이 떨린다. 동기가 위에 있으면 발한해서는 안 된다. 땀을 내면 기가 위로 치솟아 바로 심중에 있다. 동기가 아래에 있으면 발한해서는 안 된다. 땀을 내면 땀이 없고, 심번이 심하며, 뼈마디가 아프고, 눈이 어지러우며, 음식을 먹으면 토하고, 혀를 앞으로 내밀 수 없다.”고 하였다. 또 맥이 침하고 목이 마르면 병이 이미 리로 들어간 것이므로, 땀을 내면 진액이 넘쳐 나가 대변을 보기 어렵고 섬어하게 된다. 또 소음증에서 궐만 있고 땀이 없는데 억지로 발한하면 혈을 움직여 어느 길로 나올지 모른다. 혹은 귀와 눈으로, 혹은 입과 코로 나오니, 이는 아래가 궐하고 위가 고갈되는 것으로 치료하기 어렵다. 또 소음중한에는 발한해서는 안 되니, 땀을 내면 궐역하여 몸을 웅크리고 누우며 스스로 따뜻해지지 못한다. 또 촌맥이 약하면 발한해서는 안 되니 땀을 내면 망양하고, 척맥이 약하면 발한해서는 안 되니 땀을 내면 망음한다. 또 실혈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발한해서는 안 되니, 땀을 내면 눈을 곧추뜨고 이마가 꺼진다. 임병이 있는 사람은 발한해서는 안 되니 땀을 내면 변혈한다. 창양이 있는 사람은 발한해서는 안 되니 땀을 내면 경병이 생긴다. 또 상한병이 소양에 있으면 발한해서는 안 되니 땀을 내면 헛소리를 하고 망령되어진다. 또 괴병, 허약한 사람, 마침 월경이 시작된 여자에게도 모두 발한해서는 안 된다. 함부로 땀을 내면 온갖 변증이 생긴다. 이른바 땀을 내야 하지만 낼 수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내어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이것이다.
夫病不可汗 , 而又不可以不汗 , 則將聽之乎 ? 是有道焉 , 傷寒賦云 : 動氣理中去白朮 , 是即於理中湯去朮而加汗藥 , 保元氣而除病氣也 。 又熱邪入里而表未解者 , 仲景有麻黃石膏之例 , 有葛根黃連黃芩之例 , 是清涼解表法也 。 又太陽證 、 脈沉細 , 少陰證 、 反發熱者 , 有麻黃附子細辛之例 , 是溫中解表法也 。 又少陽中風 , 用柴胡湯加桂枝 , 是和解中兼表法也 。 又陽虛者 , 東垣用補中湯加表藥 。 陰虛者 , 丹溪用芎歸湯加表藥 , 其法精且密矣 。 總而言之 , 凡一切陽虛者 , 皆宜補中發汗 。 一切陰虛者 , 皆宜養陰發汗 。 挾熱者 , 皆宜清涼發汗 。 挾寒者 , 皆宜溫經發汗 。 傷食者 , 則宜消導發汗 。 感重而體實者 , 汗之宜重 , 麻黃湯 。 感輕而體虛者 , 汗之宜輕 , 香蘇散 。 又東南之地 , 不比西北 , 隆冬開花 , 少霜雪 , 人稟常弱 , 腠理空疏 , 凡用汗藥 , 只須對症 , 不必過重 。 予嘗治傷寒初起 , 專用香蘇散加荊 、 防 、 川芎 、 秦艽 、 蔓荊等藥 , 一劑愈 , 甚則兩服 , 無有不安 。 而麻黃峻劑 , 數十年來 , 不上兩餘 。 可見地土不同 , 用藥迥別 。 其有陰虛 、 陽虛 、 挾寒 、 挾熱 、 兼食而為病者 , 即按前法治之 , 但師古人用藥之意 , 而未嘗盡泥其方 , 隨時隨證酌量處治 , 往往有驗 。 此皆已試之成法 , 而與斯世共白之 。 所以拯災救患者 , 莫切乎此 。 此汗之之道也 。 且三陽之病 , 淺深不同 , 治有次第 。 假如症在太陽 , 而發散陽明 , 已隔一層 。 病在太陽陽明 , 而和解少陽 , 則引賊入門矣 。 假如病在二經 , 而專治一經 , 已遺一經 。 病在三經 , 而偏治一經 , 即遺二經矣 。 假如病在一經 , 而兼治二經 , 或兼治三經 , 則邪過經矣 。 況太陽無汗 , 麻黃為最 。 太陽有汗 , 桂枝可先 。 葛根專主陽明 , 柴胡專主少陽 。 皆的當不易之藥 。 至於九味羌活 , 乃兩感熱證三陽三陰並治之法 , 初非為太陽一經設也 。 又柴葛解肌湯 , 乃治春溫夏熱之證 , 自里達表 , 其症不惡寒而口渴 。 若新感風寒 , 惡寒而口不渴者 , 非所宜也 。 又傷風自汗 , 用桂枝湯 , 傷暑自汗 , 則不可用 , 若誤用之 , 熱邪愈盛而病必增劇 。 若於暑症而妄行發散 , 復傷津液 , 名曰重暍 , 多致不救 。 古人設為白朮 、 防風例以治風 , 設益元散 、 香薷飲以治暑 , 俾不犯三陽禁忌者 , 良有以也 。
병에 땀을 내서는 안 되면서도 내지 않을 수 없다면 그대로 내버려 두겠는가? 여기에는 도리가 있다. 「상한부」에서 “동기에는 이중에서 백출을 뺀다.”고 하였으니, 곧 이중탕에서 출을 빼고 발한약을 더하여 원기를 보전하고 병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또 열사가 리로 들어갔지만 표가 아직 풀리지 않은 경우에는 중경에게 마황·석고를 쓰는 예와 갈근·황련·황금을 쓰는 예가 있으니, 이는 청량해표법이다. 또 태양증에 맥이 침세하거나 소음증에 도리어 열이 나는 경우에는 마황·부자·세신을 쓰는 예가 있으니, 이는 온중해표법이다. 또 소양중풍에 시호탕에 계지를 더하여 쓰는 것은 화해 가운데 표를 겸하여 다스리는 법이다. 또 양허에는 동원이 보중탕에 표약을 더해 썼고, 음허에는 단계가 궁귀탕에 표약을 더해 썼으니 그 법이 정밀하다. 총괄하면 모든 양허에는 보중하면서 발한해야 하고, 모든 음허에는 양음하면서 발한해야 하며, 열을 겸하면 청량하면서 발한해야 하고, 한을 겸하면 온경하면서 발한해야 한다. 음식에 상했으면 소도하면서 발한해야 한다. 감촉된 것이 무겁고 몸이 실하면 발한도 무겁게 해야 하므로 마황탕을 쓴다. 감촉된 것이 가볍고 몸이 허하면 발한도 가볍게 해야 하므로 향소산을 쓴다. 또 동남 지방은 서북과 달라 한겨울에도 꽃이 피고 서리가 적으며 눈도 적다. 사람의 타고난 기운이 늘 약하고 주리가 성기므로, 발한약을 쓸 때는 증에 맞기만 하면 되며 지나치게 무겁게 쓸 필요는 없다. 나는 일찍이 상한 초기에 오로지 향소산에 형·방·천궁·진교·만형 등의 약을 더해 치료하였다. 한 제면 낫고 심하면 두 번 복용하여 편안해지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마황 같은 준렬한 약제는 수십 년 동안 양여(兩餘)를 넘지 않았다. 이로써 땅이 다르면 약을 쓰는 것이 매우 다름을 알 수 있다. 음허·양허, 한을 겸하거나 열을 겸하거나 음식을 겸하여 병이 된 경우에는 곧 앞의 방법에 따라 치료하였다. 다만 옛사람이 약을 쓴 뜻을 본받았을 뿐 그 처방에 모두 얽매인 적은 없고, 때와 증에 따라 헤아려 치료하니 흔히 효과가 있었다. 이는 모두 이미 시험한 정해진 방법으로, 세상과 함께 분명히 하고자 한다. 재앙과 환난에서 구제하는 데 이보다 절실한 것은 없으니, 이것이 땀을 내는 도리이다. 또 삼양의 병은 깊고 얕음이 다르고 치료에도 순서가 있다. 가령 증이 태양에 있는데 양명을 발산하면 이미 한 층을 사이에 둔 것이고, 병이 태양·양명에 있는데 소양을 화해하면 도적을 문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병이 두 경에 있는데 한 경만 치료하면 이미 한 경을 빠뜨린 것이며, 병이 세 경에 있는데 한 경만 치우쳐 치료하면 두 경을 빠뜨린 것이다. 병이 한 경에 있는데 두 경이나 세 경을 함께 치료하면 사기가 다른 경으로 넘어가게 된다. 더구나 태양에 땀이 없으면 마황이 가장 좋고, 태양에 땀이 있으면 계지를 먼저 쓸 수 있다. 갈근은 양명을 오로지 주관하고 시호는 소양을 오로지 주관하니, 모두 정확하고 바꿀 수 없는 약이다. 구미강활에 이르러서는 양감의 열증에서 삼양과 삼음을 함께 치료하는 법이지, 애초 태양 한 경만을 위해 마련한 것이 아니다. 또 시갈해기탕은 춘온·하열의 증이 리에서 표로 도달하여 오한이 없고 목마른 것을 치료한다. 새로 풍한에 감촉되어 오한이 있고 목마르지 않은 경우에는 마땅하지 않다. 또 상풍으로 저절로 땀이 나면 계지탕을 쓰지만, 상서로 저절로 땀이 나면 써서는 안 된다. 잘못 쓰면 열사가 더욱 왕성해져 병이 반드시 더 심해진다. 서증에 함부로 발산하여 다시 진액을 상한 것을 중갈이라 하며 대개 구하지 못한다. 옛사람이 백출·방풍을 쓰는 예를 마련하여 풍을 치료하고, 익원산·향유음을 마련하여 서를 치료함으로써 삼양의 금기를 범하지 않게 한 데에는 진실로 까닭이 있다.
又人知發汗退熱之法 , 而不知斂汗退熱之法 。 汗不出則散之 , 汗出多則斂之 。 斂也者 , 非五味 、 酸棗之謂 , 其謂致病有因 , 出汗有由 , 治得其宜 , 汗自斂耳 。 譬如風傷衛汗自出者 , 以桂枝湯和榮衛 , 祛風邪而汗自止 。 若熱邪傳裡 , 令人汗出者 , 乃熱氣熏蒸 , 如釜中吹煮 , 水氣旁流 , 非虛也 , 急用白虎湯清之 。 若邪已結聚 , 不大便者 , 則用承氣湯下之 , 熱氣退而汗自收矣 。 此與傷暑自汗略同 。 但暑傷氣 , 為虛邪 , 只有清補並行之一法 。 寒傷形 , 為實邪 , 則清熱之外 , 更有攻下止汗之法也 。 復有發散太過 , 遂至汗多亡陽 , 身瞤動欲擗地者 , 宜用真武湯 。 此救逆之良藥 , 與中寒冷汗自出者 , 同類並稱 。 又與熱證汗出者 , 大相徑庭矣 。 其他少陽證 , 頭微汗 , 或盜汗者 , 小柴胡湯 。 水氣症 , 頭汗出者 , 小半夏加茯苓湯 。 至於虛人自汗 、 盜汗等症 , 則歸脾 、 補中 、 八珍 、 十全 , 按法而用 , 委曲尋繹 , 各盡其妙 , 而後即安 , 所謂汗之必中其經 , 必得其藥 , 知發而知斂者此也 。 嗟嗟 ! 百病起於風寒 , 風寒必先客表 , 汗得其法 , 何病不除 ! 汗法一差 , 夭枉隨之矣 。 籲 ! 汗豈易言哉 !
또 사람들은 땀을 내어 열을 물리는 법은 알아도 땀을 거두어 열을 물리는 법은 모른다. 땀이 나오지 않으면 흩어지게 하고, 땀이 많이 나면 거두어야 한다. 거둔다는 것은 오미나 산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병을 일으킨 원인이 있고 땀이 나는 까닭이 있으니 알맞게 치료하면 땀이 저절로 거두어진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풍이 위를 상하여 저절로 땀이 나면 계지탕으로 영위를 조화시키고 풍사를 제거함으로써 땀이 저절로 멎는다. 열사가 리로 전해져 땀이 나게 하는 경우는 열기가 훈증하여 솥 안에서 불을 때어 삶을 때 수기가 옆으로 흐르는 것과 같으므로 허가 아니다. 급히 백호탕으로 맑혀야 한다. 사기가 이미 맺혀 모이고 대변을 보지 못하면 승기탕으로 내려야 하니, 열기가 물러나면 땀이 저절로 거두어진다. 이는 상서의 자한과 대략 같으나, 서는 기를 상하여 허사가 되므로 청과 보를 함께 시행하는 한 가지 방법만 있다. 한은 형체를 상하여 실사가 되므로 청열 외에도 공하하여 땀을 멎게 하는 방법이 있다. 또 지나치게 발산하여 땀이 많아 망양하고 몸이 떨려 땅에 쓰러질 것 같은 경우에는 진무탕을 써야 한다. 이는 위급한 변역을 구하는 좋은 약으로, 중한으로 찬 땀이 저절로 나는 경우와 같은 부류로 함께 일컬으며, 열증에서 땀이 나는 경우와는 아주 다르다. 그 밖에 소양증으로 머리에 약간 땀이 나거나 도한이 있으면 소시호탕을 쓴다. 수기증으로 머리에 땀이 나면 소반하가복령탕을 쓴다. 허약한 사람의 자한·도한 등의 증에 이르러서는 귀비·보중·팔진·십전을 법에 따라 써서 자세히 탐구하고 각각 그 묘미를 다한 뒤에야 편안해진다. 이른바 땀을 낼 때 반드시 해당 경에 적중하고 반드시 알맞은 약을 얻으며, 발산할 줄도 알고 수렴할 줄도 아는 것이 이것이다. 아아! 온갖 병이 풍한에서 시작되고 풍한은 반드시 먼저 표에 머무르니, 발한이 법에 맞으면 무슨 병인들 제거되지 않겠는가! 한법이 한 번 어긋나면 억울한 요절이 뒤따른다. 아! 땀내는 법을 어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論和法
화법을 논함
傷寒在表者 , 可汗 ; 在裡者 , 可下 ; 其在半表半裡者 , 惟有和之一法焉 。 仲景用小柴胡湯加減是已 。 然有當和不和誤人者 , 有不當和而和以誤人者 。 有當和而和 , 而不知寒熱之多寡 , 稟質之虛實 , 臟腑之燥濕 , 邪氣之兼併以誤人者 , 是不可不辨也 。
상한이 표에 있으면 발한할 수 있고, 리에 있으면 공하할 수 있으며, 반표반리에 있으면 오직 화하는 한 가지 방법만 있다. 중경이 소시호탕을 가감하여 쓴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화해야 하는데 하지 않아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화해서는 안 되는데 화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화해야 할 때 화하기는 하되 한열의 많고 적음, 타고난 체질의 허실, 장부의 조습, 사기가 겸하여 합친 것을 알지 못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으니,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夫病當耳聾脅痛 , 寒熱往來之際 , 應用柴胡湯和解之 , 而或以麻黃 、 桂枝發表 , 誤矣 。 或以大黃 、 芒硝攻裡 , 則尤誤矣 。 又或因其胸滿脅痛而吐之 , 則亦誤矣 。 蓋病在少陽 , 有三禁焉 , 汗 、 吐 、 下是也 。 且非惟汗 、 吐 、 下有所當禁 , 即舍此三法而妄用他藥 , 均為無益而反有害 。 古人有言 , 少陽膽為清淨之府 , 無出入之路 , 只有和解一法 , 柴胡一方 , 最為切當 。 何其所見明確 , 而立法精微 , 亦至此乎 ? 此所謂當和而和者也 。
병에 귀가 먹먹하고 옆구리가 아프며 한열이 왕래할 때는 시호탕으로 화해해야 하는데, 마황·계지로 발표한다면 잘못이다. 대황·망초로 공리한다면 더욱 잘못이며, 혹 가슴이 그득하고 옆구리가 아프다고 토하게 하는 것도 잘못이다. 병이 소양에 있으면 세 가지 금기가 있으니 한·토·하이다. 한·토·하만 금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 방법을 버리고 다른 약을 함부로 쓰더라도 모두 이롭지 않고 도리어 해롭다. 옛사람은 “소양의 담은 청정한 부로 드나드는 길이 없으므로, 오직 화해라는 한 가지 법과 시호라는 한 가지 처방이 가장 절실하고 합당하다.”고 하였다. 어찌 그 견해가 밝고 확실하며 세운 법이 정미하기가 이 정도에 이르렀는가! 이것이 이른바 화해야 할 때 화하는 것이다.
然亦有不當和而和者 , 如病邪在表 , 未入少陽 , 誤用柴胡 , 謂之引賊入門 。 輕則為瘧 , 重則傳入心胞 , 漸變神昏不語之候 。 亦有邪已入里 , 燥渴譫語諸症叢集 , 而醫者僅以柴胡湯治之 , 則病不解 。 至於內傷勞倦 , 內傷飲食 , 氣虛血虛 , 癰腫瘀血諸證 , 皆令寒熱往來 , 似瘧非瘧 , 均非柴胡湯所能去者 , 若不辨明證候 , 切實用藥 , 而藉此平穩之法 , 巧為藏拙 , 誤人非淺 。 所謂不當和而和者此也 。
그러나 화해서는 안 되는데 화하는 경우도 있다. 병사가 표에 있고 아직 소양으로 들어가지 않았는데 시호를 잘못 쓰는 것을 도적을 문 안으로 끌어들인다고 한다. 가벼우면 학이 되고 무거우면 심포로 전해져 점차 정신이 흐리고 말하지 못하는 증후로 변한다. 또 사기가 이미 리에 들어가 조갈·섬어 등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났는데 의사가 시호탕만으로 치료하면 병이 풀리지 않는다. 내상노권·내상음식·기허·혈허·옹종·어혈 등의 증에 이르러서도 모두 한열이 왕래하여 학과 비슷하되 학은 아니며, 모두 시호탕으로 없앨 수 없다. 증후를 밝히 분별하고 실제에 맞게 약을 쓰지 않으면서 이 평온한 방법을 빌려 교묘하게 서투름을 감추면 사람을 그르치는 것이 얕지 않다. 이른바 화해서는 안 되는데 화하는 경우가 이것이다.
然亦有當和而和 , 而不知寒熱之多寡者何也 ? 夫傷寒之邪 , 在表為寒 , 在裡為熱 , 在半表半裡 , 則為寒熱交界之所 。 然有偏於表者則寒多 , 偏於里者則熱多 , 而用藥須與之相稱 , 庶陰陽和平而邪氣頓解 。 否則寒多而益其寒 , 熱多而助其熱 , 藥既不平 , 病益增劇 。 此非不和也 , 和之而不得寒熱多寡之宜者也 。
또 화해야 할 때 화하기는 하지만 한열의 많고 적음을 알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상한의 사기는 표에 있으면 한이고 리에 있으면 열이며, 반표반리는 한열이 맞닿은 곳이다. 그러나 표로 치우치면 한이 많고 리로 치우치면 열이 많으니, 약을 이에 걸맞게 써야 음양이 평화로워져 사기가 갑자기 풀린다. 그렇지 않아 한이 많은데 한을 더하고 열이 많은데 열을 돕는다면, 약이 이미 균형을 이루지 못하므로 병은 더욱 심해진다. 이는 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화하되 한열의 많고 적음에 알맞게 하지 못한 것이다.
然又有當和而和 , 而不知稟質之虛實者何也 ? 夫客邪在表 , 譬如賊甫入門 , 豈敢遽登吾堂而入吾室 , 必窺其堂奧空虛 , 乃乘隙而進 。 是以小柴胡用人參者 , 所以補正氣 , 使正氣旺則邪無所容 , 自然得汗而解 。 蓋由是門入 , 復由是門出也 。 亦有表邪失汗 , 腠理致密 , 賊無出路 , 由此而傳入少陽 , 熱氣漸盛 , 此不關本氣之虛 , 故有不用人參而和解自愈者 , 是知病有虛實 , 法在變通 , 不可誤也 。
또 화해야 할 때 화하기는 하지만 타고난 체질의 허실을 알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객사가 표에 있는 것은 도적이 막 문에 들어온 것과 같아서, 어찌 감히 갑자기 내 당에 오르고 내 방에 들어오겠는가? 반드시 집 안 깊은 곳이 비었음을 엿본 뒤 틈을 타 들어온다. 그러므로 소시호에 인삼을 쓰는 것은 정기를 보하여, 정기가 왕성하면 사기가 머무를 곳이 없어 자연히 땀을 얻어 풀리게 하려는 것이다. 이 문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이 문으로 나가는 것이다. 또 표사를 발한하지 못해 주리가 치밀해지면 도적이 나갈 길이 없어 이로부터 소양으로 전해 들어가 열기가 점차 왕성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본래의 기가 허한 것과 관계가 없으므로 인삼을 쓰지 않고 화해해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있다. 이로써 병에는 허실이 있고 법은 변통에 달려 있으니 그르쳐서는 안 됨을 안다.
然又有當和而和 , 而不知臟腑之燥濕者何也 ? 如病在少陽 , 而口不渴 , 大便如常 , 是津液未傷 , 清潤之藥不宜太過 , 而半夏 、 生薑皆可用也 。 若口大渴 , 大便漸結 , 是邪氣將入於陰 , 津液漸少 , 則辛燥之藥可除 , 而花粉 、 栝蔞有必用矣 。 所謂臟腑有燥濕之不同者此也 。
또 화해야 할 때 화하기는 하지만 장부의 조습을 알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병이 소양에 있으면서 목마르지 않고 대변이 평소와 같다면 진액이 손상되지 않은 것이므로 청윤한 약을 지나치게 써서는 안 되며 반하·생강을 모두 쓸 수 있다. 몹시 목마르고 대변이 점차 굳는다면 사기가 음으로 들어가려 하고 진액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므로 신조한 약은 빼야 하고 화분·괄루는 반드시 써야 한다. 이른바 장부의 조습이 같지 않다는 것이 이것이다.
然又有當和而和 , 而不知邪之兼併者何也 ? 假如邪在少陽 , 而太陽陽明證未罷 , 是少陽兼表邪也 , 小柴胡中須加表藥 , 仲景有柴胡加桂枝之例矣 。 又如邪在少陽 , 而兼裡熱 , 則便閉 、 譫語 、 燥渴之症生 , 小柴胡中須兼里藥 , 仲景有柴胡加芒硝之例矣 。 又三陽合病 , 合目則汗 , 面垢 、 譫語 , 遺尿者 , 用白虎湯和解之 。 蓋三陽同病必連胃腑 , 故以辛涼之藥 , 內清本腑 、 外徹肌膚 , 令三經之邪一同解散 , 是又專以清劑為和矣 。 所謂邪有兼併者此也 。
또 화해야 할 때 화하기는 하지만 사기가 겸하여 합친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가령 사기가 소양에 있으면서 태양·양명증이 아직 그치지 않았다면 소양에 표사를 겸한 것이므로 소시호 가운데 표약을 더해야 한다. 중경에게 시호에 계지를 더한 예가 있다. 또 사기가 소양에 있으면서 이열을 겸하면 변폐·섬어·조갈의 증상이 생기므로 소시호 가운데 이약을 겸해야 한다. 중경에게 시호에 망초를 더한 예가 있다. 또 삼양합병으로 눈을 감으면 땀이 나고 얼굴에 때가 끼며 섬어하고 유뇨하는 경우에는 백호탕으로 화해한다. 삼양이 함께 병들면 반드시 위부에 이어지므로, 신량한 약으로 안으로는 그 부를 맑히고 밖으로는 기부에 통하게 하여 세 경의 사기를 함께 풀어 흩어지게 한다. 이는 또 오로지 청제로 화하는 것이다. 이른바 사기가 겸하여 합친다는 것이 이것이다.
由是推之 , 有清而和者 , 有溫而和者 , 有消而和者 , 有補而和者 , 有燥而和者 , 有潤而和者 , 有兼表而和者 , 有兼攻而和者 。 和之義則一 , 而和之法變化無窮焉 。 知斯意者 , 則溫熱之治 , 瘟疫之方 , 時行痎瘧 , 皆從此推廣之 , 不難應手而愈矣 。 世人漫曰和解 , 而不能盡其和之法 , 將有增氣助邪 , 而益其爭 , 堅其病者 , 和云乎哉 !
이로부터 미루어 보면 맑히면서 화하는 것이 있고, 따뜻하게 하면서 화하는 것이 있으며, 소도하면서 화하는 것이 있고, 보하면서 화하는 것이 있으며, 말리면서 화하는 것이 있고, 적시면서 화하는 것이 있으며, 표를 겸하여 다스리면서 화하는 것이 있고, 공격을 겸하면서 화하는 것이 있다. 화한다는 뜻은 하나이지만 화하는 방법의 변화는 무궁하다. 이 뜻을 아는 사람은 온열의 치료, 온역의 처방, 유행하는 해학에도 모두 여기에서 넓혀 나가면 손을 쓰자마자 낫게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세상 사람들은 함부로 화해라고 말하지만 화하는 방법을 다하지 못하여, 기를 더하고 사기를 도와 다툼을 더욱 심하게 하고 병을 굳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화라고 하겠는가!
論下法
하법을 논함
下者 , 攻也 , 攻其邪也 。 病在表 , 則汗之 ; 在半表半裡 , 則和之 ; 病在裡 , 則下之而已 。 然有當下不下誤人者 , 有不當下而下誤人者 。 有當下不可下 , 而妄下之誤人者 , 有當下不可下 , 而又不可以不下 , 下之不得其法以誤人者 。 有當下而下之不知淺深 , 不分便溺與蓄血 , 不論湯丸以誤人者 。 又雜症中 , 不別寒熱 、 積滯 、 痰 、 水 、 蟲 、 血 、 癰 、 膿以誤人者 , 是不可不察也 。
하는 공격하는 것으로, 그 사기를 공격하는 것이다. 병이 표에 있으면 발한하고, 반표반리에 있으면 화해하며, 리에 있으면 공하할 뿐이다. 그러나 공하해야 하는데 하지 않아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공하해서는 안 되는데 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공하해야 하지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공하해야 하지만 할 수 없으면서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법을 얻지 못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공하해야 할 때 공하하되 깊고 얕음을 모르고, 대소변의 문제와 축혈을 구별하지 않으며, 탕과 환을 논하지 않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또 잡증에서 한열·적체·담·수·충·혈·옹·농을 구별하지 않아 그르치는 경우가 있으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何謂當下不下 ? 仲景云 : 少陰病 , 得之二三日 , 口燥咽乾者 , 急下之 。 少陰病 , 六七日 , 腹滿不大便者 , 急下之 。 下利 , 脈滑數 , 不欲食 , 按之心下硬者 , 有宿食也 , 急下之 。 陽明病 , 譫語 , 不能食 , 胃中有燥屎也 , 可下之 。 陽明病 , 發熱汗多者 , 急下之 。 少陰病 , 下利清水 , 色純青 , 心下必痛 , 口乾燥者 , 急下之 。 傷寒六七日 , 目中不了了 , 睛不和 , 無表證 , 大便難者 , 急下之 。 此皆在當下之例 , 若失時不下 , 則津液枯竭 , 身如槁木 , 勢難挽回矣 。
공하해야 하는데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중경은 “소음병이 생긴 지 이삼 일 만에 입과 목이 마르면 급히 공하한다. 소음병 육칠 일에 배가 그득하고 대변을 보지 못하면 급히 공하한다. 하리하면서 맥이 활삭하고 먹으려 하지 않으며 누르면 심하가 단단한 것은 숙식이 있는 것이니 급히 공하한다. 양명병에 섬어하고 먹지 못하면 위중에 조시가 있는 것이니 공하할 수 있다. 양명병에 열이 나고 땀이 많으면 급히 공하한다. 소음병에 맑은 물을 설사하며 빛깔이 온통 푸르고 심하가 반드시 아프며 입이 마르면 급히 공하한다. 상한 육칠 일에 눈이 분명히 보이지 않고 눈동자가 조화롭지 않으며 표증이 없고 대변을 보기 어려우면 급히 공하한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공하해야 하는 예에 속한다. 때를 놓쳐 공하하지 않으면 진액이 고갈되고 몸이 마른 나무처럼 되어 되돌리기 어렵다.
然又有不當下而下者何也 ? 如傷寒表證未罷 , 病在陽也 , 下之則成結胸 。 病邪雖已入里 , 而散漫於三陰經絡之間 , 尚未結實 , 若遽下之 , 亦成痞氣 。 況有陰結之症 , 大便反硬 , 得溫則行 , 如開冰解凍之象 ; 又雜症中 , 有高年血燥不行者 , 有新產血枯不行者 , 有病後亡津液者 , 有亡血者 , 有日久不更衣 , 腹無所苦 , 別無他症者 , 若誤下之 , 變症蜂起矣 。 所謂不當下而下者此也 。
또 공하해서는 안 되는데 공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상한의 표증이 아직 그치지 않았다면 병이 양에 있으므로 공하하면 결흉이 된다. 병사가 이미 리에 들어갔더라도 삼음 경락 사이에 흩어져 아직 단단하게 맺히지 않았는데 갑자기 공하하면 역시 비기가 된다. 더구나 음결의 증은 대변이 도리어 단단하지만 따뜻하게 하면 나오니, 얼음이 풀리고 언 것이 녹는 모습과 같다. 또 잡증에는 고령으로 혈이 말라 나오지 않는 사람, 출산 직후 혈이 말라 나오지 않는 사람, 병후에 진액을 잃은 사람, 실혈한 사람, 오랫동안 대변을 보지 않았지만 배에 괴로움이 없고 다른 증상도 없는 사람이 있다. 잘못 공하하면 변증이 벌떼처럼 일어난다. 이른바 공하해서는 안 되는데 공하하는 경우가 이것이다.
然又有當下不可下者何也 ? 病有熱邪傳裡 , 已成可下之證 , 而其人臍之上 、 下 、 左 、 右 , 或有動氣 , 則不可以下 。 經云 : 動氣在右 , 不可下 , 下之則津液內竭 , 咽燥鼻乾 , 頭眩心悸也 。 動氣在左 , 不可下 , 下之則腹內拘急 , 食不下 , 動氣更劇 , 雖有身熱 , 臥則欲蜷 。 動氣在上 , 不可下 , 下之則掌握煩熱 , 身浮汗泄 , 欲得水自灌 。 動氣在下 , 不可下 , 下之則腹滿頭眩 , 食則清穀 , 心下痞也 。 又咽中閉塞者不可下 , 下之則下輕上重 , 水漿不入 , 蜷臥 , 身疼 , 下利日數十行 。 又脈微弱者不可下 。 脈浮大 , 按之無力者 , 不可下 。 脈遲者不可下 。 喘而胸滿者不可下 。 欲吐 、 欲嘔者不可下 。 病人陽氣素微者不可下 , 下之則呃 。 病人平素胃弱 , 不能食者 , 不可下 。 病中能食 , 胃無燥屎也 , 不可下 。 小便清者不可下 。 病人腹滿時減 , 復如故者 , 不可下 。 若誤下之 , 變症百出矣 。 所謂當下不可下 , 而妄下誤人者此也 。
또 공하해야 하지만 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병에 열사가 리로 전해져 이미 공하할 수 있는 증이 되었더라도 배꼽의 위아래나 좌우에 동기가 있으면 공하해서는 안 된다. 경에서는 “동기가 오른쪽에 있으면 공하해서는 안 된다. 공하하면 진액이 안에서 고갈되어 목과 코가 마르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동기가 왼쪽에 있으면 공하해서는 안 된다. 공하하면 배 안이 당기고 급하며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동기가 더욱 심해져, 몸에 열이 있어도 누우면 웅크리려 한다. 동기가 위에 있으면 공하해서는 안 된다. 공하하면 손바닥에 번열이 나고 몸이 뜨며 땀이 새어, 물을 몸에 붓고 싶어 한다. 동기가 아래에 있으면 공하해서는 안 된다. 공하하면 배가 그득하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먹으면 소화되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고 심하가 막힌다.”고 하였다. 또 목구멍이 막힌 사람은 공하해서는 안 된다. 공하하면 아래는 가벼워지고 위는 무거워져 물도 들어가지 않으며, 웅크리고 눕고 몸이 아프며 하루에 수십 차례 설사한다. 또 맥이 미약하면 공하해서는 안 된다. 맥이 부대하나 누르면 힘이 없는 경우, 맥이 지한 경우,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한 경우, 토하거나 구역질하려는 경우에도 공하해서는 안 된다. 환자의 양기가 평소 미약하면 공하해서는 안 되니 공하하면 딸꾹질한다. 평소 위가 약해 먹지 못하는 환자도 공하해서는 안 된다. 병중에도 잘 먹는 것은 위에 조시가 없는 것이므로 공하해서는 안 된다. 소변이 맑아도 공하해서는 안 된다. 배가 그득한 것이 때때로 줄었다가 다시 이전처럼 되는 환자도 공하해서는 안 된다. 잘못 공하하면 온갖 변증이 생긴다. 이른바 공하해야 하지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하여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이것이다.
然有當下不可下 , 而又不得不下者 , 何也 ? 夫以羸弱之人 , 虛細之脈 , 一旦而熱邪乘之 , 是為正虛邪盛 , 最難措手 。 古人有清法焉 , 有潤法焉 , 有導法焉 , 有少少微和之法焉 , 有先補後攻 , 先攻後補之法焉 , 有攻補並行之法焉 , 不可不講也 。 如三黃解毒 , 清之也 。 麻仁梨汁 , 潤之也 。 蜜煎 、 豬膽汁 、 土瓜根導之也 。 涼膈散 、 大柴胡 , 少少和之也 。 更有脈虛體弱不能勝任者 , 則先補之而後攻之 , 或暫攻之而隨補之 , 或以人參湯 , 送下三黃枳朮丸 。 又或以人參 、 栝蔞 、 枳實 , 攻補並行而不相悖 。 蓋峻劑一投 , 即以參 、 朮 、 歸 、 芍維持調護於其中 , 俾邪氣潛消而正氣安固 , 不愧為王者之師矣 。 又有雜症中 , 大便不通 , 其用藥之法可相參者 。 如老人 、 久病人 、 新產婦人 , 每多大便閉結之症 , 丹溪用四物湯 , 東垣用通幽湯 , 予嘗合而酌之 , 而加以蓯蓉 、 枸杞 、 柏子仁 、 芝麻 、 松子仁 、 人乳 、 梨汁 、 蜂蜜之類 , 隨手取效 。 又嘗於四物加升麻 , 及前滋潤藥 , 治老人血枯 , 數至圊而不能便者 , 往往有驗 , 此皆委曲疏通之法 。 若果人虛 , 雖傳經熱邪 , 不妨借用 , 寧得猛然一往 , 敗壞真元 , 至成洞瀉 , 雖曰天命 , 豈非人事哉 ! 所謂下之貴得其法者此也 。
공하해야 하지만 할 수 없으면서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여위고 약한 사람으로 맥도 허세한데 어느 날 열사가 틈타면, 정기는 허하고 사기는 왕성한 것이어서 가장 손을 쓰기 어렵다. 옛사람에게는 청법, 윤법, 도법, 조금씩 약간 조화시키는 법, 먼저 보한 뒤 공격하거나 먼저 공격한 뒤 보하는 법, 공격과 보익을 함께 시행하는 법이 있으니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 삼황해독은 맑히는 것이고, 마인과 배즙은 적시는 것이며, 꿀을 졸인 것·돼지 담즙·토과근은 인도하는 것이고, 양격산·대시호는 조금씩 조화시키는 것이다. 또 맥이 허하고 몸이 약하여 감당하지 못하면 먼저 보한 뒤 공격하거나 잠시 공격한 뒤 곧 보하며, 혹은 인삼탕으로 삼황지출환을 넘겨 복용하게 한다. 또 인삼·괄루·지실로 공격과 보익을 함께 하면서 서로 어긋나지 않게 한다. 준렬한 약제를 한 번 투여하면 곧 삼·출·귀·작으로 그 가운데를 유지하고 돌보아 사기는 은밀히 사라지고 정기는 편안하고 굳건하게 하니, 왕자의 군대라 하기에 부끄럽지 않다. 또 잡증에서 대변이 통하지 않는 경우에도 약을 쓰는 법을 서로 참고할 수 있다. 노인·오랜 환자·새로 출산한 부인은 대변이 막히고 맺히는 증이 많은데, 단계는 사물탕을 쓰고 동원은 통유탕을 썼다. 나는 일찍이 이를 합하여 헤아리고, 종용·구기·백자인·지마·송자인·인유·배즙·봉밀 같은 것을 더하여 손을 쓰는 대로 효과를 얻었다. 또 사물에 승마와 앞의 자윤하는 약을 더하여, 노인이 혈이 말라 자주 변소에 가도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면 흔히 효과가 있었다. 이는 모두 세밀하게 소통시키는 방법이다. 사람이 참으로 허하다면 경을 전해 온 열사라도 빌려 쓸 수 있다. 어찌 맹렬히 한 번에 밀어붙여 진원을 무너뜨리고 심한 설사가 되게 하겠는가! 비록 천명이라 하더라도 어찌 사람의 일이 아니겠는가! 이른바 공하에는 그 법을 얻는 것이 귀하다는 것이 이것이다.
然又有當下而下 , 而不知淺深 , 不分便溺與蓄血 , 不論湯丸以誤人者何也 ? 如仲景大承氣湯 , 必痞 、 滿 、 燥 、 實兼全者 , 乃可用之 。 若僅痞滿而未燥實者 , 仲景只用瀉心湯 。 痞滿兼燥而未實者 , 仲景只用小承氣湯 。 除去芒硝 , 恐傷下焦陰血也 。 燥實在下而痞滿輕者 , 仲景只用調胃承氣湯 。 除去枳 、 樸 , 恐傷上焦陽氣也 。 又有太陽傷風證 , 誤下而傳太陰 , 以致腹痛者 , 則用桂枝湯加芍藥 ; 大實痛者 , 桂枝湯加大黃 , 是解表之中兼攻裡也 。 又有邪從少陽來 , 寒熱未除 , 則用大柴胡湯 , 是和解之中兼攻裡也 。 又結胸證 , 項背強 , 從胸至腹硬滿而痛 , 手不可近者 , 仲景用大陷胸湯 、 丸 。 若不按不痛者 , 只用小陷胸湯 。 若寒食結胸 , 用三白散熱藥攻之 。 又水結胸 , 頭出汗者 , 用小半夏加茯苓湯 。 水停脅下 , 痛不可忍者 , 則用十棗湯 。 凡結胸陰陽二症 , 服藥罔效 ,《 活人 》 俱用枳實理中丸 , 應手而愈 。 又 《 河間三書 》 云 : 鬱熱蓄甚 , 神昏厥逆 , 脈反滯澀 , 有微細欲絕之象 , 世俗未明造化之理 , 投以溫藥 , 則不可救 ; 或者妄行攻下 , 致殘陰暴絕 , 勢大可危 。 不下亦危 , 宜用涼膈散合解毒湯 , 養陰退陽 , 積熱藉以宣散 , 則心胸和暢 , 而脈漸以生 。 此皆用藥淺深之次第也 。 又如太陽症未罷 , 口渴 , 小便短澀 , 大便如常 , 此為溺澀不通之證 , 治用五苓散 。 又太陽傳本 , 熱結膀胱 , 其人如狂 , 少腹硬滿而痛 , 小便自利者 , 此為蓄血下焦 , 宜抵當湯 、 丸 。 若蓄血輕微 , 但少腹急結 , 未至硬滿者 , 則用桃核承氣湯 。 或用生地四物湯 , 加酒洗大黃各半下之 , 尤為穩當 。 蓋溺澀證 , 大便如常 ; 燥糞證小便不利 ; 蓄血證小便自利 、 大便色黑也 。 此便溺 、 蓄血之所由分也 。 血結膀胱 , 病勢最急 , 則用抵當湯 , 稍輕者 , 抵當丸 。 結胸惡證悉具 , 則用大陷胸湯 , 稍輕者 , 大陷胸丸 。 其他盪滌腸胃 , 推陳致新之法 , 則皆用湯 。 古人有言 , 凡用下藥攻邪氣 , 湯劑勝丸散 。 誠以熱淫於內 。 用湯液滌除之 , 為清淨耳 。 此湯 、 丸之別也 。
또 공하해야 할 때 공하하되 깊고 얕음을 모르고, 대소변과 축혈을 나누지 않으며, 탕과 환을 논하지 않아 사람을 그르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중경의 대승기탕은 반드시 비·만·조·실이 모두 갖추어져야 쓸 수 있다. 비만만 있고 아직 조실하지 않으면 중경은 사심탕만 썼다. 비만에 조를 겸하되 아직 실하지 않으면 소승기탕만 썼는데, 망초를 뺀 것은 하초의 음혈을 상할까 염려한 것이다. 조실이 아래에 있고 비만이 가벼우면 조위승기탕만 썼는데, 지·박을 뺀 것은 상초의 양기를 상할까 염려한 것이다. 또 태양상풍증을 잘못 공하하여 태음으로 전해짐으로써 배가 아프면 계지탕에 작약을 더하여 쓰고, 크게 실하여 아프면 계지탕에 대황을 더하니, 해표 가운데 공리를 겸한 것이다. 또 사기가 소양에서 와서 한열이 아직 제거되지 않았으면 대시호탕을 쓰니, 화해 가운데 공리를 겸한 것이다. 또 결흉증으로 목덜미와 등이 뻣뻣하고 가슴에서 배까지 단단하고 그득하면서 아파 손을 가까이할 수 없으면 중경은 대함흉탕과 환을 썼다. 누르지 않으면 아프지 않은 경우에는 소함흉탕만 쓴다. 한식결흉에는 삼백산의 뜨거운 약으로 공격한다. 또 수결흉으로 머리에 땀이 나면 소반하가복령탕을 쓴다. 수가 옆구리 아래 머물러 통증을 견디지 못하면 십조탕을 쓴다. 결흉의 음양 두 증에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으면 『활인』에서는 모두 지실이중환을 써서 손을 쓰자 낫게 하였다. 또 『하간삼서』에서는 “울열이 몹시 쌓여 정신이 흐리고 궐역하며 맥이 도리어 막히고 삽하여 미세하고 끊어지려는 형상이 있을 때, 세상 사람들이 조화의 이치를 밝히지 못하여 온약을 투여하면 구할 수 없다. 혹은 함부로 공하하여 남은 음을 갑자기 끊어지게 하면 형세가 크게 위태롭지만, 공하하지 않아도 위태롭다. 양격산에 해독탕을 합하여 음을 기르고 양을 물려야 한다. 쌓인 열이 이로써 퍼져 흩어지면 심흉이 조화롭고 시원해지고 맥도 점차 살아난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약을 쓰는 깊고 얕음의 순서이다. 또 태양증이 아직 그치지 않고 목마르며 소변이 짧고 껄끄럽지만 대변은 평소와 같다면, 소변이 껄끄럽고 통하지 않는 증으로 오령산을 써서 치료한다. 태양이 본으로 전해져 열이 방광에 맺히고 그 사람이 미친 듯하며 아랫배가 단단하고 그득하면서 아프지만 소변이 저절로 잘 나오면, 하초에 축혈이 있는 것이므로 저당탕과 환이 마땅하다. 축혈이 가벼워 아랫배가 당기고 맺힐 뿐 아직 단단하고 그득하지 않으면 도핵승기탕을 쓴다. 혹은 생지사물탕에 술로 씻은 대황을 각각 반씩 더하여 공하하면 더욱 안정되고 합당하다. 소변이 껄끄러운 증은 대변이 평소와 같고, 조분증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축혈증은 소변이 저절로 잘 나오고 대변 색이 검다. 이것이 대소변의 문제와 축혈을 나누는 근거이다. 혈이 방광에 맺혀 병세가 가장 급하면 저당탕을 쓰고 조금 가벼우면 저당환을 쓴다. 결흉의 나쁜 증상이 모두 갖추어지면 대함흉탕을 쓰고 조금 가벼우면 대함흉환을 쓴다. 그 밖에 장위를 씻어 내고 묵은 것을 밀어내 새것에 이르게 하는 법은 모두 탕을 쓴다. 옛사람은 “하약으로 사기를 공격할 때는 탕제가 환산보다 낫다.”고 하였다. 참으로 열이 안에서 지나치게 되면 탕액으로 씻어 없애는 것이 청정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탕과 환의 구별이다.
然又有雜症中 , 不別寒熱 、 積滯 、 痰 、 水 、 蟲 、 血 、 癰膿以誤人者何也 ? 東垣治傷食證 , 腹痛 、 便閉 、 拒按者 , 因於冷食 , 用見睍丸 ; 因於熱食 , 用三黃枳朮丸 。 若冷熱互傷 , 則以二丸酌其所食之多寡而互用之 , 應手取效 。 又實熱老痰 , 滾痰丸 ; 水腫實證 , 神佑丸 ; 蟲積 , 剪紅丸 ; 血積 , 花蕊丹 、 失笑丸 ; 腸癰 , 牡丹皮散 , 隨症立方 , 各有攸宜 , 此雜症攻下之良法也 。
또 잡증에서 한열·적체·담·수·충·혈·옹농을 구별하지 않아 사람을 그르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동원은 상식증으로 복통·변폐가 있고 누르기 싫어하는 경우에, 찬 음식 때문이면 견현환을 쓰고 뜨거운 음식 때문이면 삼황지출환을 썼다. 차고 뜨거운 음식에 번갈아 상했으면 먹은 양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두 환약을 번갈아 써서 손을 쓰자 효과를 얻었다. 또 실열의 오래된 담에는 곤담환, 수종의 실증에는 신우환, 충적에는 전홍환, 혈적에는 화예단·실소환, 장옹에는 목단피산을 쓴다. 증에 따라 처방을 세우면 각기 알맞은 것이 있으니, 이것이 잡증을 공하하는 좋은 방법이다.
近世庸家 , 不講於法 , 每視下藥為畏途 , 病者亦視下藥為砒鴆 , 致令熱症垂危 , 袖手旁觀 , 委之天數 , 大可悲耳 。 昔張子和 《 儒門事親 》 三法 , 即以下法為補 , 謂下去其邪而正氣自復 , 谷 、 肉 、 果 、 菜 , 無往而非補養之物 。 雖其說未合時宜 , 而於治病攻邪之法正未可缺 。 吾願學者仰而思之 , 平心而察之 , 得其要領 , 以施救濟之方 , 將以躋斯民於壽域不難矣 。
근세의 용렬한 의사들은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늘 하약을 두려운 길로 여기며, 환자도 하약을 비상이나 짐독처럼 여긴다. 그리하여 열증이 위태롭게 되어도 팔짱을 끼고 곁에서 바라보며 천수에 맡기니 크게 슬퍼할 일이다. 옛 장자화의 『유문사친』에 나오는 삼법은 곧 하법을 보법으로 삼아, 사기를 내려 제거하면 정기가 저절로 회복되고 곡식·고기·과일·채소가 어느 것이나 보양하는 물건 아닌 것이 없다고 하였다. 비록 그 설이 당시 형편에 맞지 않는 점이 있으나, 병을 치료하고 사기를 공격하는 방법에서 실로 빠뜨릴 수 없다. 나는 배우는 사람들이 우러러 생각하고 공평한 마음으로 살펴 그 요령을 얻어 구제하는 방법을 시행하기를 바라니, 그러면 백성을 장수의 경지에 이르게 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論消法
소법을 논함
消者 , 去其壅也 。 臟腑 、 筋絡 、 肌肉之間 , 本無此物而忽有之 , 必為消散 , 乃得其平 。 經云 : 堅者削之是已 。 然有當消不消誤人者 , 有不當消而消誤人者 , 有當消而消之不得其法以誤人者 , 有消之而不明部分以誤人者 , 有消之而不辨夫積聚之原 , 有氣 、 血 、 積食 、 停痰 、 蓄水 、 癰膿 、 蟲蠱 、 勞瘵 , 與夫痃癖 、 癥瘕 、 七疝 、 胞痹 、 腸覃 、 石瘕 , 以及前後二陰諸疾以誤人者 , 是不可不審也 。
소는 막혀 있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장부·근락·기육 사이에 본래 없던 물건이 갑자기 생겼다면 반드시 소산해야 평온함을 얻는다. 경에서 “단단한 것은 깎아낸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소해야 하는데 하지 않아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소해서는 안 되는데 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으며, 소해야 하는데 그 방법을 얻지 못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소하면서 부위를 밝히지 못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소하면서 적취의 근원에 기·혈·적식·정담·축수·옹농·충고·노채 및 현벽·징가·칠산·포비·장담·석가와 앞뒤 두 음의 여러 질환이 있음을 분별하지 못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으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凡人起居有常 , 飲食有節 , 和平恬淡 , 氣血周流 , 穀神充暢 , 病安從來 , 惟夫一有不慎 , 則六淫外侵 , 七情內動 , 飲食停滯 , 邪日留止 , 則諸症生焉 。 法當及時消導 , 俾其速散 , 氣行則愈耳 。 倘遷延日久 , 積氣盤踞堅牢 , 日漸強大 , 有欲拔不能之勢 , 雖有智者 , 亦難為力 , 此當消不消之過也 。
사람이 기거에 일정함이 있고 음식에 절제가 있으며, 조화롭고 담담하여 기혈이 두루 흐르고 곡신이 충만하고 순조로우면 병이 어디에서 오겠는가? 다만 한 번이라도 삼가지 않으면 육음이 밖에서 침입하고 칠정이 안에서 움직이며 음식이 정체된다. 사기가 날마다 머무르면 여러 증상이 생긴다. 법에 따라 제때 소도하여 빨리 흩어지게 해야 하며, 기가 운행되면 나을 뿐이다. 만약 오래 지체하여 쌓인 기가 굳게 자리 잡고 날로 점차 강해지면 뽑아내려 해도 할 수 없는 형세가 되니, 지혜로운 사람이 있어도 힘을 쓰기 어렵다. 이것이 소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잘못이다.
然亦有不當消而消者何也 ? 假如氣虛中滿 , 名之曰鼓 , 腹皮膨急 , 中空無物 , 取其形如鼓之狀 , 而因以名之 。 此為敗症 , 必須填實 , 庶乎可消 , 與蠱症之為蟲為血 , 內實而有物者 , 大相徑庭 。 又如脾虛水腫 , 土衰不能制水也 , 非補土不可 ; 真陽大虧 , 火衰不能生土者 , 非溫暖命門不可 。 又有脾虛食不消者 , 氣虛不能運化而生痰者 , 腎虛水泛為痰者 , 血枯而經水斷絕者 , 皆非消導所可行 , 而或妄用之 , 誤人多矣 。 所謂不當消而消者此也 。
또 소해서는 안 되는데 소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가령 기허로 중부가 그득한 것을 고라 하는데, 배의 피부가 부풀고 팽팽하면서 속은 비어 물건이 없다. 그 형상이 북과 같다는 뜻을 취하여 이름 붙인 것이다. 이는 쇠패한 증이므로 반드시 채워 충실하게 해야 비로소 사라질 수 있으니, 충이나 혈 때문에 속이 실하고 물건이 있는 고증과는 매우 다르다. 또 비허수종은 토가 쇠하여 수를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토를 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진양이 크게 손상되어 화가 쇠함으로써 토를 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명문을 따뜻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비허로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 기허로 운화하지 못하여 담이 생기는 것, 신허로 수가 넘쳐 담이 되는 것, 혈이 말라 월경이 끊어진 것은 모두 소도를 시행할 수 없는데 함부로 써서 사람을 그르치는 일이 많다. 이른바 소해서는 안 되는데 소하는 경우가 이것이다.
然又有當消而消之不得其法者何也 ? 夫積聚 、 癥瘕之症 , 有初 、 中 、 末之三法焉 。 當其邪氣初客 , 所積未堅 , 則先消之而後和之 。 及其所積日久 , 氣鬱漸深 , 濕熱相生 , 塊因漸大 , 法從中治 , 當祛濕熱之邪 , 削之 、 耎之以底於平 。 但邪氣久客 , 正氣必虛 , 須以補瀉迭相為用 , 如薛立齋用歸脾湯 , 送下蘆薈丸 。 予亦嘗用五味異功散 , 佐以和中丸 , 皆攻補並行中治之道也 。 若夫塊消及半 , 便從末治 , 不使攻擊 , 但補其氣 、 調其血 、 導達其經脈 , 俾榮衛流通而塊自消矣 。 凡攻病之藥 , 皆損氣血 , 不可過也 , 此消之之法也 。
또 소해야 하지만 그 방법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적취와 징가의 증에는 처음·가운데·끝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사기가 처음 머물러 쌓인 것이 아직 굳지 않았을 때는 먼저 소하고 뒤에 화한다. 쌓인 것이 오래되고 기울이 점점 깊어지며 습열이 서로 생겨 덩어리가 점차 커지면 중간 단계의 치료법을 따라, 습열의 사기를 제거하고 깎아내고 부드럽게 하여 평온함에 이르게 해야 한다. 다만 사기가 오래 머물면 정기가 반드시 허해지므로 보와 사를 번갈아 써야 한다. 설립재가 귀비탕으로 노회환을 넘겨 복용하게 한 것과 같으며, 나도 일찍이 오미이공산에 화중환을 보좌로 썼으니 모두 공격과 보익을 함께 시행하는 중간 단계의 치료법이다. 덩어리가 반쯤 사라지면 곧 마지막 단계의 치료법을 따라 공격하지 않고, 다만 기를 보하고 혈을 조절하며 경맥을 소통시켜 영위가 흐르게 하면 덩어리가 저절로 사라진다. 병을 공격하는 약은 모두 기혈을 손상하므로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것이 소하는 방법이다.
然又有消之而不明部分者何也 ? 心 、 肝 、 脾 、 肺 、 腎 , 分布五方 , 胃 、 大腸 、 小腸 、 膀胱 、 三焦 、 膽與膻中 , 皆附麗有常所 , 而皮毛 、 肌肉 、 筋骨 , 各有淺深 , 凡用湯 、 丸 、 膏 、 散 , 必須按其部分 , 而君 、 臣 、 佐 、 使 , 駕馭有方 , 使不得移 , 則病處當之 , 不至誅伐無過矣 。 此醫門第一義也 , 而於消法為尤要 。 不明乎此 , 而妄行克削 , 則病未消而元氣已消 , 其害可勝言哉 ! 況乎積聚之原 , 有氣 、 血 、 食積 , 停痰 、 蓄水 、 癰膿 、 蟲蠱 、 勞瘵 , 與夫痃癖 、 癥瘕 、 七疝 、 胞痹 、 腸覃 、 石瘕 , 以及前後二陰諸疾 , 各各不同 , 若不明辨 , 為害非輕 。 予因約略而指數之 。
또 소하면서 부위를 밝히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심·간·비·폐·신은 다섯 방위에 나뉘어 있고, 위·대장·소장·방광·삼초·담과 전중은 모두 붙어 있는 일정한 자리가 있으며, 피모·기육·근골에도 각각 깊고 얕음이 있다. 탕·환·고·산을 쓸 때는 반드시 그 부위에 맞추고 군신좌사를 법도 있게 운용하여 옮겨 가지 못하게 하면 병든 곳에 해당되어, 허물없는 곳을 공격하는 데 이르지 않는다. 이것이 의문의 첫째 뜻이며 소법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이를 밝히지 못하고 함부로 극벌하고 깎아내면 병은 사라지지 않았는데 원기가 이미 사라지니, 그 해를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적취의 근원에는 기·혈·식적·정담·축수·옹농·충고·노채와 현벽·징가·칠산·포비·장담·석가 및 앞뒤 두 음의 여러 질환이 있어 각각 다르다. 분명히 분별하지 못하면 해가 가볍지 않으므로 나는 이에 대략 짚어 열거한다.
夫積者 , 成於五臟 , 推之不移者也 。 聚者 , 成於六腑 , 推之則移者也 。 其忽聚忽散者 , 氣也 。 痛有定處而不散者 , 血也 。 得食則痛 , 噯腐吞酸者 , 食積也 。 腹有塊 , 按之而耎者 , 痰也 。 先足腫 , 後及腹者 , 水也 。 先腹滿 , 後及四肢者 , 脹也 。 痛引兩脅 , 咳而吐涎者 , 停飲也 。 咳而胸痛 , 吐膿腥臭者 , 肺癰也 。 當胃而痛 , 嘔而吐膿者 , 胃脘癰也 。 當臍而痛 , 小便如淋 , 轉側作水聲者 , 腸癰也 。 憎寒壯熱 , 飲食如常 , 身有痛 , 偏著一處者 , 外癰也 。 病人嗜食甘甜 、 或異物 , 飢時則痛 , 唇之上下有白斑點者 , 蟲也 。 蟲有九 , 濕熱所生 , 而為蛇 、 為鱉 , 則血之所成也 。 胡以知為蛇鱉 ? 腹中如有物 , 動而痛不可忍 , 吃血故也 。 又嶺南之地 , 以蠱害人 , 施於飲食 , 他方之蠱 , 多因近池飲冷 , 陰受蛇 、 𧈭之毒也 。 病人咳嗽痰紅 , 抑抑不樂 , 畏見人 , 喉癢而咳劇者 , 勞瘵生蟲也 。 痃如弓弦 , 筋病也 。 癖則隱癖 , 附骨之病也 。 癥則有塊可徵 , 積之類也 。 瘕者或有或無 , 痞氣之類也 。 少腹如湯沃 , 小便澀者 , 胞痹也 。 痛引睪丸 , 疝也 。 女人經水自行 , 而腹塊漸大 , 如懷子者 , 腸覃也 。 經水不行 , 而腹塊漸大 , 並非妊者 , 石瘕也 。 有妊 、 無妊 , 可於脈之滑 、 澀辨之也 。 至於濕熱下墜 , 則為陰菌 、 陰蝕 、 陰挺下脫 、 陰莖腫爛之類 , 而虛火內爍庚金 , 則為痔漏 、 為懸癰 、 為臟毒 , 種種見症 , 不一而足 , 務在明辨證候 , 按法而消之也 。 醫者以一消字 , 視為泛常 , 而不知其變化曲折 , 較他法為尤難 , 則奈何不詳稽博考 , 以盡濟時之仁術也耶 ?
적은 오장에서 이루어지며 밀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취는 육부에서 이루어지며 밀면 움직이는 것이다. 갑자기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은 기이고, 통증이 일정한 곳에 있으면서 흩어지지 않는 것은 혈이다. 음식을 먹으면 아프고 썩은 냄새의 트림과 신물이 나는 것은 식적이다. 배에 덩어리가 있으나 누르면 부드러운 것은 담이다. 먼저 발이 붓고 뒤에 배까지 미치는 것은 수이고, 먼저 배가 그득하고 뒤에 팔다리까지 미치는 것은 창이다. 통증이 양쪽 옆구리로 당기고 기침하면서 침을 토하는 것은 정음이다. 기침하면서 가슴이 아프고 비리고 냄새나는 고름을 토하는 것은 폐옹이다. 위 부위가 아프고 구역질하여 고름을 토하는 것은 위완옹이다. 배꼽 부위가 아프고 소변이 임병 같으며 몸을 돌리면 물소리가 나는 것은 장옹이다. 심하게 오한이 들고 열이 세게 나지만 음식은 평소처럼 먹으며, 몸에 통증이 한곳에 치우쳐 붙어 있는 것은 외옹이다. 환자가 단 음식이나 이상한 물건을 즐겨 먹고 배고플 때 아프며 입술 위아래에 흰 반점이 있는 것은 충이다. 충에는 아홉 가지가 있으며 습열이 낳는데, 뱀이나 자라가 된 것은 혈이 이루어 낸 것이다. 무엇으로 뱀과 자라인지 아는가? 배 속에 물건이 있는 듯하여 움직이면서 통증을 견딜 수 없는 것은 피를 먹기 때문이다. 또 영남 지방에서는 고로 사람을 해치면서 음식에 넣는다. 다른 지방의 고는 대개 못 가까이에서 찬물을 마시다가 은밀히 뱀과 ‘𧈭’의 독을 받은 데서 생긴다. 환자가 기침하고 담이 붉으며 울적하여 즐겁지 않고 사람 보기를 두려워하며, 목이 가려우면서 기침이 심한 것은 노채에서 충이 생긴 것이다. 현은 활시위 같으며 근의 병이다. 벽은 숨어 있는 벽으로 뼈에 붙은 병이다. 징은 징험할 수 있는 덩어리가 있는 것으로 적의 부류이다. 가는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으로 비기의 부류이다. 아랫배가 끓는 물을 부은 듯하고 소변이 껄끄러운 것은 포비이다. 통증이 고환으로 당기는 것은 산이다. 여자의 월경이 저절로 나오는데 배의 덩어리가 점점 커져 아이를 밴 듯한 것은 장담이다. 월경이 나오지 않고 배의 덩어리가 점점 커지지만 임신은 아닌 것은 석가이다. 임신인지 아닌지는 맥의 활삽으로 분별할 수 있다. 습열이 아래로 처지면 음균·음식·음정하탈·음경종란 같은 것이 되고, 허화가 안에서 경금을 태우면 치루·현옹·장독이 된다. 나타나는 증상은 한두 가지로 다 말할 수 없으니, 반드시 증후를 밝히 분별하여 법에 따라 소해야 한다. 의사가 소라는 한 글자를 평범한 것으로 여기면서 그 변화와 곡절이 다른 방법보다 더욱 어렵다는 것을 모른다면, 어찌 자세히 살피고 널리 고찰하여 시대를 구제하는 인술을 다하지 않겠는가!
論吐法
토법을 논함
吐者 , 治上焦也 。 胸次之間 , 咽喉之地 , 或有痰 、 食 、 癰膿 , 法當吐之 。 經曰 : 其高者因而越之是已 。 然有當吐不吐誤人者 , 有不當吐而吐以誤人者 , 有當吐不可吐而妄吐之以誤人者 , 亦有當吐不可吐而又不可以不吐 , 吐之不得其法以誤人者 , 是不可不辨也 。
토는 상초를 치료하는 것이다. 가슴 사이와 인후의 부위에 담·음식·옹농이 있으면 법에 따라 토하게 해야 한다. 경에서 “높은 곳에 있는 것은 그 형세를 따라 넘겨 내보낸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토하게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아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토하게 해서는 안 되는데 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토하게 해야 하지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으며, 토하게 해야 하지만 할 수 없으면서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법을 얻지 못하여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即如纏喉 、 鎖喉諸症 , 皆風痰鬱火壅塞其間 , 不急吐之 , 則脹閉難忍矣 。 又或食停胸膈消化弗及 , 無由轉輸 , 脹滿疼痛者 , 必須吐之 , 否則胸高滿悶 , 變症莫測矣 。 又有停痰蓄飲 , 阻塞清道 , 日久生變 , 或妨礙飲食 , 或頭眩心悸 , 或吞酸噯腐 , 手足麻痹 , 種種不齊 , 宜用吐法導祛其痰 , 諸症如失 。 又有胃脘癰 , 嘔吐膿血者 , 經云 : 嘔家有膿 , 不須治嘔 , 膿儘自愈 。 凡此皆當吐而吐者也 。
전후·쇄후의 여러 증은 모두 풍담과 울화가 그 사이를 막은 것이므로 급히 토하게 하지 않으면 부풀고 막혀 견디기 어렵다. 또 음식이 흉격에 머물러 소화가 미치지 못하고 운반되어 갈 길도 없어 부풀고 그득하며 아픈 경우에는 반드시 토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슴이 불룩하고 그득하며 답답하여 변증을 예측할 수 없다. 또 담과 음이 머물러 쌓여 맑은 길을 막으면 오래되어 변화를 일으켜, 음식 섭취를 방해하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신물이 오르고 썩은 냄새의 트림이 나며 손발이 저리는 등 여러 가지로 일정하지 않다. 토법으로 담을 이끌어 제거하면 여러 증상이 사라진 듯 없어진다. 또 위완옹으로 피고름을 토하는 경우에 경에서는 “구토하는 사람에게 고름이 있으면 구토를 치료할 필요가 없고 고름이 다하면 저절로 낫는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토하게 해야 할 때 토하게 하는 것이다.
然亦有不當吐而吐者何也 ? 如少陽中風 , 胸滿而煩 , 此邪氣而非有物 , 不可吐 , 吐則驚悸也 。 又少陰病 , 始得之 , 手足厥冷 , 飲食入口則吐 , 此膈上有寒飲 , 不可吐也 。 病在太陽 , 不可吐 , 吐之則不能食 , 反生內煩 。 雖曰吐中有散 , 然邪氣不除 , 已為小逆也 。 此不當吐而吐者也 。
또 토하게 해서는 안 되는데 토하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소양중풍으로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한 것은 사기이지 물건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토하게 하면 놀라고 두근거린다. 또 소음병이 처음 생겨 손발이 궐랭하고 음식이 입에 들어가면 곧 토하는 것은 횡격막 위에 한음이 있는 것이므로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병이 태양에 있어도 토하게 해서는 안 되니, 토하게 하면 먹지 못하고 도리어 속에 번민이 생긴다. 비록 토법 가운데 발산이 있다고 하지만 사기가 제거되지 않았으니 이미 작은 역증이 된 것이다. 이것이 토하게 해서는 안 되는데 토하게 하는 경우이다.
然又有當吐不可吐者何也 ? 蓋凡病用吐 , 必察其病之虛實 ; 因人取吐 , 先察其人之性情 , 不可誤也 。 夫病在上焦可吐之症 , 而其人病勢危篤 , 或老弱氣衰者 , 或體質素虛 , 脈息微弱者 , 婦人新產者 , 自吐不止者 , 諸亡血者 , 有動氣者 , 四肢厥冷 , 冷汗自出者 , 皆不可吐 , 吐之則為逆候 , 此因其虛而禁吐也 。 若夫病久之人 , 宿積已深 , 一行吐法 , 心火自降 , 相火必強 , 設犯房勞 , 轉生虛症 , 反難救藥 。 更須戒怒凝神 , 調息靜養 , 越三旬而出戶 , 方為合法 。 若其人性氣剛暴 , 好怒喜淫 , 不守禁忌 , 將何恃以無恐 ? 此又因性情而禁吐也 。 所謂當吐不可吐者此也 。
또 토하게 해야 하지만 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병에 토법을 쓸 때는 반드시 그 병의 허실을 살펴야 하고, 사람에 따라 토하게 할 때는 먼저 그 사람의 성정을 살펴야 하니 그르쳐서는 안 된다. 병이 상초에 있어 토하게 할 수 있는 증이라도 병세가 위독한 사람, 늙고 약하여 기가 쇠한 사람, 체질이 본래 허하고 맥이 미약한 사람, 출산 직후의 부인, 저절로 토하는 것이 그치지 않는 사람, 실혈한 사람, 동기가 있는 사람, 팔다리가 궐랭하고 찬 땀이 저절로 나는 사람은 모두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토하게 하면 역후가 되니, 이는 허하기 때문에 토법을 금하는 것이다. 오래 병든 사람으로 숙적이 이미 깊은 경우에 한 번 토법을 시행하면 심화는 저절로 내려가지만 상화는 반드시 강해진다. 만약 방로를 범하면 도리어 허증이 생겨 구제하기 어렵다. 더욱 성냄을 경계하고 정신을 모으며 호흡을 고르고 조용히 기르되 삼순이 지난 뒤 밖에 나가야 비로소 법에 맞는다. 성질이 거칠고 사나워 성내기를 좋아하고 음욕을 즐기며 금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믿고 걱정하지 않겠는가? 이는 또 성정 때문에 토법을 금하는 것이다. 이른바 토하게 해야 하지만 할 수 없다는 것이 이것이다.
然有不可吐 , 而又不得不吐者何也 ? 病人脈滑大 , 胸膈停痰 , 胃脘積食 , 非吐不除 , 食用瓜蒂散與橘紅淡鹽湯 , 痰以二陳湯 , 用指探喉中而出之 。 體質極虛者 , 或以桔梗煎湯代之 , 斯為穩當 。 而予更有法焉 , 予嘗治寒痰閉塞 , 厥逆昏沉者 , 用半夏 、 橘紅各八錢 , 濃煎半杯 , 和薑汁成一杯 , 頻頻灌之 , 痰隨藥出 , 則拭之 , 隨灌隨吐 , 隨吐隨灌 , 少頃痰開藥下 , 其人即蘇 。 如此者甚眾 。 又嘗治風邪中臟將脫之證 , 其人張口痰鳴 , 聲如曳鋸 , 溲便自遺者 , 更難任吐 , 而稀涎 、 皂角等藥 , 既不可用 , 亦不暇用 , 因以大劑參 、 附 、 薑 、 夏 , 濃煎灌之 , 藥隨痰出 , 則拭之 , 隨灌隨吐 , 隨吐隨灌 , 久之藥力下咽 , 胸膈流通 , 參 、 附大進 , 立至數兩 , 其人漸蘇 , 一月之間參藥數斤 , 遂至平復 , 如此者又眾 。 又嘗治風痰熱閉之症 , 以牛黃丸 , 灌如前法 。 頸疽內攻 , 藥不得入者 , 以蘇合香丸 , 灌如前法 。 風熱不語者 , 以解語丹 , 灌如前法 。 中暑不醒者 , 以消暑丸 , 灌如前法 。 中惡不醒者 , 以前項橘 、 半 、 薑汁 , 灌如前法 。 魘夢不醒者 , 以蓮鬚 、 蔥白煎酒 , 灌如前法 。 自縊不醒者 , 以肉桂三錢煎水 , 灌如前法 。 喉閉喉風 , 以杜牛膝搗汁 , 雄黃丸等 , 灌如前法 , 俱獲全安 , 如此者又眾 。 更有牙關緊急 , 閉塞不通者 , 以搐鼻散 , 吹鼻取嚏 , 嚏出牙開 , 或痰或食 , 隨吐而出 , 其人遂蘇 , 如此者尤眾 。 蓋因證用藥 , 隨藥取吐 , 不吐之吐 , 其意更深 。 此皆古人之成法 , 而予稍為變通者也 。 昔仲景治胸痛不能食 , 按之反有涎吐 , 下利日數十行 , 吐之利則止 , 是以吐痰止利也 。 丹溪治妊婦轉脬 , 小便不通 , 用補中益氣湯 , 隨服而探吐之 , 往往有驗 , 是以吐法通小便也 。 華佗以醋蒜吐蛇 , 河澗以狗油 、 雄黃同瓜蒂以吐蟲而通膈 , 丹溪又以韭汁去瘀血以治前症 。 由此觀之 , 症在危疑之際 , 古人恆以湧劑 , 盡其神化莫測之用 , 況於顯然易見者乎 ! 則甚矣 ! 吐法之宜講也 。
토하게 해서는 안 되면서도 토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환자의 맥이 활대하고 흉격에 담이 머물거나 위완에 음식이 쌓여 토하지 않으면 제거되지 않는 경우이다. 음식에는 과체산과 귤홍·묽은 소금물을 쓰고, 담에는 이진탕을 써서 손가락으로 목 안을 더듬어 나오게 한다. 체질이 몹시 허한 사람은 길경 달인 물로 대신하면 안정되고 합당하다. 나에게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일찍이 한담이 막혀 궐역하고 정신이 혼미한 사람을 치료하면서 반하·귤홍 각각 팔 전을 써서 반 잔으로 진하게 달이고, 생강즙을 섞어 한 잔을 만들어 자주 부어 먹였다. 담이 약을 따라 나오면 닦아내며, 부으면 토하고 토하면 부었다. 잠시 뒤 담이 열리고 약이 내려가면 그 사람이 곧 깨어났다. 이러한 경우가 매우 많았다. 또 일찍이 풍사가 장에 적중하여 탈증이 되려는 증을 치료하였다. 그 사람이 입을 벌리고 가래 끓는 소리가 톱을 끄는 것 같으며 대소변을 저절로 지리면, 토법을 감당하기 더욱 어렵다. 희연·조각 등의 약은 쓸 수도 없고 쓸 틈도 없으므로, 삼·부·강·하를 큰 분량으로 진하게 달여 부어 먹였다. 약이 담을 따라 나오면 닦아내며, 부으면 토하고 토하면 부었다. 오래 지나 약력이 목 아래로 내려가 흉격이 통하고, 삼·부가 크게 들어가 곧 수 냥에 이르면 그 사람이 점차 깨어났다. 한 달 동안 인삼약 수 근을 써서 마침내 회복된 경우도 많았다. 또 풍담열폐증에는 우황환을 앞의 법처럼 부어 먹였다. 경저가 안으로 공격하여 약이 들어가지 못하면 소합향환을 앞의 법처럼 부어 먹였다. 풍열로 말하지 못하면 해어단을, 중서로 깨어나지 못하면 소서환을, 중악으로 깨어나지 못하면 앞서 말한 귤·반·생강즙을, 가위눌린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연수·총백을 술에 달인 것을 앞의 법처럼 부어 먹였다. 목을 매었다가 깨어나지 못하면 육계 삼 전을 물에 달여 앞의 법처럼 부어 먹였다. 후폐·후풍에는 두우슬을 찧은 즙과 웅황환 등을 앞의 법처럼 부어 먹여 모두 완전히 편안해졌으니 이러한 경우 또한 많았다. 또 이를 굳게 악물어 막히고 통하지 않으면 축비산을 코에 불어 넣어 재채기하게 하였다. 재채기가 나면 이가 열리고 담이나 음식이 구토와 함께 나와 그 사람이 마침내 깨어났으니, 이러한 경우는 더욱 많았다. 증에 따라 약을 쓰고 약에 따라 토하게 하니, 토법을 쓰지 않으면서 토하게 하는 것으로 그 뜻이 더욱 깊다. 이는 모두 옛사람이 이룬 법을 내가 조금 변통한 것이다. 옛날 중경은 가슴이 아파 먹지 못하고 누르면 도리어 침을 토하며 하루 수십 번 설사하는 경우에, 토하게 하면 설사가 그치는 것을 치료하였으니 토담으로 설사를 멎게 한 것이다. 단계는 임부의 전포로 소변이 통하지 않는 것을 보중익기탕으로 치료하면서 복용할 때마다 목을 자극하여 토하게 하여 흔히 효과를 보았으니, 토법으로 소변을 통하게 한 것이다. 화타는 식초와 마늘로 뱀을 토하게 했고, 하간은 개기름·웅황을 과체와 함께 써서 충을 토하게 하여 흉격을 통하게 했으며, 단계는 또 부추즙으로 어혈을 제거하여 앞의 증을 치료하였다. 이로부터 보면 증이 위급하고 의심스러운 때에 옛사람은 늘 용제로 신묘하여 헤아릴 수 없는 작용을 다하였으니, 하물며 뚜렷하게 쉽게 보이는 경우이겠는가! 그러므로 토법을 강구해야 함이 참으로 크다.
近世醫者 , 每將此法置之高閣 , 亦似汗下之外 , 並無吐法 , 以致病中常有自嘔 、 自吐而為順症者 , 見者驚 , 聞者駭 , 醫家亦不論虛實而亟亟止之 , 反成壞病 , 害人多矣 。 籲 , 可不畏哉 !
근세의 의사들은 늘 이 법을 높은 다락에 치워 두어, 마치 한법과 하법 외에는 토법이 없는 것처럼 한다. 그리하여 병중에 저절로 구역질하거나 토하는 것이 순증인 경우가 있어도 보는 사람은 놀라고 듣는 사람은 두려워하며, 의사도 허실을 따지지 않고 급히 멎게 하여 도리어 괴병을 만드니 사람을 해치는 일이 많다. 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論清法
청법을 논함
清者 , 清其熱也 。 臟腑有熱 , 則清之 。 經云 : 熱者寒之 , 是已 。 然有當清不清誤人者 , 有不當清而清誤人者 , 有當清而清之不分內傷 、 外感以誤人者 , 有當清而清之不量其人 、 不量其證以誤人者 , 是不可不察也 。
청은 그 열을 맑히는 것이다. 장부에 열이 있으면 맑힌다. 경에서 “열한 것은 차게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맑혀야 하는데 맑히지 않아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맑혀서는 안 되는데 맑혀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맑혀야 할 때 맑히되 내상과 외감을 나누지 않아 그르치는 경우가 있으며, 그 사람과 그 증을 헤아리지 않아 그르치는 경우가 있으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夫六淫之邪 , 除中寒 、 寒濕外 , 皆不免於病熱 。 熱氣熏蒸 , 或見於口舌 、 唇齒之間 , 或見於口渴 、 便溺之際 , 灼知其熱而不清 , 則斑黃狂亂 , 厥逆吐衄 , 諸症叢生 , 不一而足 。 此當清不清之誤也 。
육음의 사기는 중한과 한습을 제외하면 모두 열병을 면하지 못한다. 열기가 훈증하여 입·혀·입술·치아 사이에 나타나기도 하고, 갈증과 대소변에 나타나기도 한다. 열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맑히지 않으면 반진·황달·광란·궐역·토혈·코피 등 여러 증상이 함께 생겨 한두 가지로 다 말할 수 없다. 이것이 맑혀야 하는데 맑히지 않는 잘못이다.
然又有不當清而清者何也 ? 有如勞力辛苦之人 , 中氣大虛 , 發熱倦怠 , 心煩溺赤 , 名曰虛火 , 蓋春生之令不行 , 無陽以護其榮衛 , 與外感熱證 , 相隔霄壤 。 又有陰虛勞瘵之證 , 日晡潮熱 , 與夫產後血虛 , 發熱煩躁 , 證象白虎 , 誤服白虎者難救 。 更有命門火衰 , 浮陽上泛 , 有似於火者 。 又有陰盛隔陽 , 假熱之證 , 其人面赤狂躁 , 欲坐臥泥水中 , 或數日不大便 , 或舌黑而潤 , 或脈反洪大 , 崢崢然鼓擊於指下 , 按之豁然而空者 , 或口渴欲得冷飲而不能下 , 或因下元虛冷 , 頻飲熱湯以自救 , 世俗不識 , 誤投涼藥 , 下咽即危矣 。 此不當清而清之誤也 。
또 맑혀서는 안 되는데 맑힌다는 것은 무엇인가? 힘들게 일하는 사람이 중기가 크게 허해져 열이 나고 권태로우며 가슴이 답답하고 소변이 붉은 것을 허화라 한다. 봄에 생장시키는 작용이 시행되지 않아 영위를 보호할 양이 없는 것이니, 외감의 열증과는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또 음허노채증으로 해 질 무렵 조열이 나거나, 산후 혈허로 발열하고 번조하여 증상이 백호증처럼 보일 때 백호를 잘못 복용하면 구하기 어렵다. 또 명문의 화가 쇠하여 뜬 양이 위로 넘쳐 화와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 음이 성하여 양을 막아 생기는 가열증이 있다. 얼굴이 붉고 미쳐 날뛰며 진흙과 물속에 앉거나 누우려 하거나, 여러 날 대변을 보지 못하거나, 혀가 검으나 윤택하거나, 맥이 도리어 홍대하여 손끝에서 힘차게 두드리지만 누르면 휑하게 비기도 한다. 혹은 목말라 찬 음료를 찾으나 넘기지 못하거나, 하원이 허랭하여 자주 뜨거운 탕을 마시며 스스로를 구한다. 세상 사람들이 이를 모르고 찬 약을 잘못 투여하면 목을 넘자마자 위태로워진다. 이것이 맑혀서는 안 되는데 맑히는 잘못이다.
然又有清之而不分內傷 、 外感者何也 ? 蓋風寒閉火 , 則散而清之 , 經云 : 火鬱發之是也 。 暑熱傷氣 , 則補而清之 , 東垣清暑益氣湯是也 。 濕熱之火 , 則或散 、 或滲 、 或下而清之 , 開鬼門 、 清淨府 、 除陳莝是也 。 燥熱之火 , 則潤而清之 , 通大便也 。 傷食積熱 , 則消而清之 , 食去火自平也 。 惟夫傷寒傳入胃腑 , 熱勢如蒸 , 自汗口渴 , 飲冷而能消水者 , 借非白虎湯之類 , 鮮克有濟也 。 更有陽盛拒陰之證 , 清藥不入 , 到口隨吐 , 則以薑汁些少為引 , 或薑製黃連反佐以取之 , 所謂寒因熱用是也 。 此外感實火之清法也 。 若夫七情氣結 , 喜 、 怒 、 憂 、 思 、 悲 、 恐 、 驚 , 互相感觸 , 火從內發 , 丹溪治以越鞠丸 , 開六郁也 。 立齋主以逍遙散 , 調肝氣也 , 意以一方治木鬱而諸郁皆解也 。 然經云 : 怒則氣上 , 喜則氣緩 , 悲則氣消 , 恐則氣下 , 驚則氣亂 , 思則氣結 。 逍遙一方 , 以之治氣上 、 氣結者 , 固為相宜 , 而於氣緩 、 氣消 、 氣亂 、 氣下之證 , 恐猶未合 。 蓋氣虛者 , 必補其氣 。 血虛者 , 必滋其血 。 氣旺血充而七情之火悠焉以平 。 至若真陰不足 , 而火上炎者 , 壯水之主以鎮陽光 。 真陽不足 , 而火上炎者 , 引火歸原以導龍入海 。 此內傷虛火之治法也 。 或者曰 : 病因於火 , 而以熱藥治之 , 何也 ? 不知外感之火 , 邪火也 , 人火也 , 有形之火 , 後天之火也 , 得水則滅 , 故可以水折 。 內傷之火 , 虛火也 , 龍雷之火也 , 無形之火 , 先天之火也 , 得水則炎 , 故不可以水折 , 譬如龍得水而愈奮飛 , 雷因雨而益震動 , 動陰蒙沉晦之氣 , 光焰燭天 , 必俟云收日出而龍雷各歸其宅耳 。 是以虛火可補而不可瀉也 。 其有專用參耆 , 而不用八味者 , 因其穴宅無寒也 。 其有專用六味 , 而不用桂附者 , 因其穴宅無水也 。 補則同 , 而引之者稍不同耳 。 蓋外感之火 , 以涼為清 。 內傷之火 , 以補為清也 。
또 맑히면서 내상과 외감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풍한이 화를 막으면 발산하면서 맑히니, 경에서 “화가 울체되면 발산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서열이 기를 상하면 보하면서 맑히니, 동원의 청서익기탕이 이것이다. 습열의 화는 발산하거나 삼설하거나 공하하면서 맑히니, 귀문을 열고 정부를 깨끗이 하며 묵은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이것이다. 조열의 화는 적시면서 맑히니 대변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 음식에 상하여 열이 쌓이면 소도하면서 맑히니 음식이 제거되면 화는 저절로 평온해진다. 상한이 위부로 전해 들어가 열의 기세가 찌는 듯하며, 저절로 땀이 나고 목말라 찬 것을 마시며 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경우에는 백호탕 같은 것이 아니고서는 구제하기 어렵다. 또 양이 성하여 음을 거부하는 증으로 청약이 들어가지 않고 입에 닿자 곧 토하면, 생강즙을 조금 인경약으로 삼거나 생강으로 법제한 황련을 반좌로 써서 치료하니, 이른바 찬 약을 뜨겁게 써서 따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외감 실화의 청법이다. 칠정으로 기가 맺혀 희·노·우·사·비·공·경이 서로 감촉되어 화가 안에서 일어나는 경우에는, 단계가 월국환으로 치료하여 육울을 열었고 입재는 소요산을 주로 써서 간기를 조절하였다. 한 처방으로 목울을 치료하여 여러 울체가 모두 풀리게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경에서는 “성내면 기가 오르고, 기뻐하면 기가 느슨해지며, 슬퍼하면 기가 소모되고, 두려워하면 기가 내려가며, 놀라면 기가 어지럽고, 생각하면 기가 맺힌다.”고 하였다. 소요라는 한 처방은 기가 오르고 맺히는 데 쓰면 진실로 알맞지만, 기가 느슨하고 소모되며 어지럽고 내려가는 증에는 아직 맞지 않을까 두렵다. 기허이면 반드시 기를 보하고 혈허이면 반드시 혈을 자양하여, 기가 왕성하고 혈이 충만하면 칠정의 화는 유유히 평온해진다. 진음이 부족하여 화가 위로 타오르면 수의 주인을 북돋워 양광을 진정시키고, 진양이 부족하여 화가 위로 타오르면 화를 근원으로 이끌어 용을 바다로 인도한다. 이것이 내상 허화의 치료법이다. 어떤 이는 “병이 화에서 생겼는데 뜨거운 약으로 치료하는 것은 어째서인가?”라고 한다. 외감의 화는 사화이자 인화이며, 형체가 있는 화이자 후천의 화로서 물을 얻으면 꺼지므로 물로 꺾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내상의 화는 허화이자 용뢰의 화이며, 형체가 없는 화이자 선천의 화로서 물을 얻으면 타오르므로 물로 꺾을 수 없다. 용이 물을 얻으면 더욱 힘차게 날고 우레가 비로 말미암아 더욱 진동하는 것과 같아서, 어둡고 흐린 음기를 움직이면 불빛이 하늘을 비춘다. 반드시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기를 기다려야 용과 우레가 각각 제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허화는 보할 수 있지만 사할 수 없다. 삼·기만 쓰고 팔미를 쓰지 않는 것은 그 거처에 한이 없기 때문이고, 육미만 쓰고 계·부를 쓰지 않는 것은 그 거처에 수가 없기 때문이다. 보하는 것은 같으나 이끄는 방법이 조금 다를 뿐이다. 외감의 화에는 서늘하게 하는 것을 청이라 하고, 내상의 화에는 보하는 것을 청이라 한다.
然又有清之而不量其人者何也 ? 夫以壯實之人 , 而患實熱之病 。 清之稍重 , 尚為無礙 。 若本體素虛 , 臟腑本寒 , 飲食素少 , 腸胃虛滑 , 或產後 、 病後 、 房室之後 , 即有熱證 , 亦宜少少用之 , 寧可不足 , 不使有餘 ; 或餘熱未清 , 即以輕藥代之 , 庶幾病去人安 , 倘清劑過多 , 則療熱未已而寒生矣 。 此清之貴量其人也 。
또 맑히면서 그 사람을 헤아리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건장하고 실한 사람이 실열의 병을 앓으면 청약을 조금 무겁게 써도 아직 무방하다. 본래 몸이 허하고 장부가 차며 평소 적게 먹고 장위가 허하고 활하거나, 산후·병후·방사 후에는 열증이 있더라도 조금씩 써야 한다. 차라리 부족하게 할지언정 넘치게 해서는 안 된다. 혹 남은 열이 아직 맑혀지지 않았으면 곧 가벼운 약으로 대신해야 병이 없어지고 사람이 편안해질 수 있다. 청제를 지나치게 쓰면 열을 치료하기도 전에 한이 생긴다. 이것이 맑히는 데 그 사람을 헤아리는 것이 귀하다는 뜻이다.
然又有清之不量其證者何也 ? 夫以大熱之證 , 而清劑太微 , 則病不除 , 微熱之證 , 而清劑太過 , 則寒證即至 , 但不及猶可再清 , 太過則將醫藥矣 。 且凡病清之而不去者 , 猶有法焉 , 壯水是也 。 王太僕云 : 大熱而甚 , 寒之不寒 , 是無水也 , 當滋其腎 。 腎水者 , 天真之水也 , 取我天真之水以制外邪 , 何邪不服 ? 何熱不除 ? 而又何必沾沾於寒涼 , 以滋罪戾乎 ! 由是觀之 , 外感之火 , 尚當滋水以制之 , 而內傷者更可知矣 。 大抵清火之藥 , 不可久恃 , 必歸本於滋陰 。 滋陰之法 , 又不能開胃扶脾 , 以恢復元氣 , 則參 、 苓 、 耆 、 術 , 亦當酌量而用 。 非曰清後必補 , 但元氣無虧者 , 可以不補 ; 元氣有虧 , 必須補之 。 俟其飲食漸進 , 精神爽慧 , 然後止藥可也 。 此清之貴量其證也 。 總而言之 , 有外感之火 , 有內傷之火 , 外感為實 , 內傷為虛 , 來路不同 , 治法迥別 , 寧曰熱者寒之 , 遂足以畢醫家之能事也乎 !
또 맑히면서 그 증을 헤아리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큰 열증에 청제가 너무 약하면 병이 제거되지 않고, 약한 열증에 청제가 지나치면 한증이 곧 온다. 다만 미치지 못한 것은 다시 맑힐 수 있으나 지나치면 약으로 생긴 병을 치료해야 한다. 또 병을 맑혀도 없어지지 않을 때에는 여전히 방법이 있으니 수를 북돋우는 것이다. 왕태복은 “열이 크게 심하여 차게 해도 차가워지지 않는 것은 수가 없기 때문이니, 마땅히 그 신을 자양해야 한다.”고 하였다. 신수는 천진의 물이다. 나의 천진의 물을 취하여 외사를 제어한다면 어느 사기인들 굴복하지 않고 어느 열인들 제거되지 않겠는가? 또 어찌 한량한 약에만 집착하여 잘못을 늘리겠는가! 이로부터 보면 외감의 화에도 수를 자양하여 제어해야 하니 내상은 더욱 알 수 있다. 대체로 화를 맑히는 약은 오래 의지할 수 없으며 반드시 자음을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음법으로도 위를 열고 비를 도와 원기를 회복시키지 못하면 삼·령·기·출도 헤아려 써야 한다. 맑힌 뒤에는 반드시 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원기에 손상이 없으면 보하지 않아도 되지만, 원기에 손상이 있으면 반드시 보해야 한다. 음식 섭취가 점차 늘고 정신이 맑고 영민해지기를 기다린 뒤 약을 그쳐야 한다. 이것이 맑히는 데 그 증을 헤아리는 것이 귀하다는 뜻이다. 총괄하면 외감의 화와 내상의 화가 있고, 외감은 실이며 내상은 허이니, 오는 길이 다르고 치료법도 매우 다르다. 어찌 열한 것은 차게 한다는 말만으로 의사의 능한 일을 다했다고 하겠는가!
論溫法
온법을 논함
溫者 , 溫其中也 。 臟受寒侵 , 必須溫劑 。 經云 : 寒者熱之 , 是已 。 然有當溫不溫誤人者 , 即有不當溫而溫以誤人者 , 有當溫而溫之不得其法以誤人者 , 有當溫而溫之不量其人 、 不量其證與其時以誤人者 , 是不可不審也 。
온은 그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장이 한의 침입을 받으면 반드시 온제를 써야 한다. 경에서 “한한 것은 뜨겁게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아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따뜻하게 해서는 안 되는데 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으며, 따뜻하게 해야 하지만 그 방법을 얻지 못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또 그 사람과 그 증과 그때를 헤아리지 않아 그르치는 경우가 있으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天地殺厲之氣 , 莫甚於傷寒 , 其自表而入者 , 初時即行溫散 , 則病自除 。 若不由表入 , 而直中陰經者 , 名曰中寒 。 其症惡寒厥逆 , 口鼻氣冷 , 或冷汗自出 , 嘔吐瀉利 , 或腹中急痛 , 厥逆無脈 , 下利清穀 , 種種寒證並見 , 法當溫之 。 又或寒濕侵淫 , 四肢拘急 , 發為痛痹 , 亦宜溫散 。 此當溫而溫者也 。
천지의 살벌하고 사나운 기운 가운데 상한보다 심한 것은 없다. 표에서 들어오는 경우에는 처음 곧 온산하면 병이 저절로 제거된다. 표를 거쳐 들어오지 않고 음경에 직접 적중하는 것을 중한이라 한다. 그 증상은 오한과 궐역, 입과 코의 찬 기운, 혹은 저절로 나는 찬 땀, 구토와 설사, 혹은 급한 복통, 궐역과 무맥, 소화되지 않은 곡식이 나오는 설사 등 여러 한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니 법에 따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또 한습이 침입하여 팔다리가 당기고 급하며 통비가 생기는 경우에도 온산해야 한다. 이것이 따뜻하게 해야 할 때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然又有不當溫而溫者何也 ? 如傷寒邪熱傳裡 , 口燥 、 咽乾 , 便閉 、 譫語 , 以及斑 、 黃 、 狂亂 、 衄 、 吐 、 便血諸症 , 其不可溫 , 固無論矣 。 若乃病熱已深 , 厥逆漸進 , 舌則乾枯 , 反不知渴 , 又或挾熱下利 , 神昏氣弱 , 或脈來澀滯 , 反不應指 , 色似煙燻 , 形如槁木 , 近之無聲 , 望之似脫 , 甚至血液衰耗 , 筋脈拘攣 , 但唇 、 口 、 齒 、 舌 , 乾燥而不可解者 , 此為真熱假寒之候 , 世俗未明亢害承製之理 , 誤投熱劑 , 下咽即敗矣 。 更有鬱熱內蓄 , 身反惡寒 ; 濕熱脹滿 , 皮膚反冷 ; 中暑煩心 , 脈虛自汗 ; 燥氣焚金 , 痿軟無力者 , 皆不可溫 。 又有陰虛脈細數 , 陽乘陰而吐血者 , 亦不可溫 , 溫之則為逆候 , 此所謂不當溫而溫者也 。
또 따뜻하게 해서는 안 되는데 따뜻하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상한의 사열이 리로 전해져 입과 목이 마르고, 대변이 막히며 섬어하고, 반진·황달·광란·코피·토혈·변혈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면 따뜻하게 해서는 안 됨은 물론이다. 병열이 이미 깊고 궐역이 점점 진행되어, 혀가 말랐는데 도리어 갈증을 모르거나, 열을 겸한 하리로 정신이 흐리고 기가 약하거나, 맥이 막히고 삽하여 도리어 손끝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빛깔이 연기에 그을린 듯하고 형체가 마른 나무 같으며, 가까이 가면 소리가 없고 바라보면 탈증처럼 보인다. 심지어 혈액이 쇠하고 소모되어 근맥이 당기고 오그라들더라도 입술·입·치아·혀가 건조하고 풀리지 않는다면 진열가한의 증후이다. 세상 사람들은 항성하면 해치고 이어받는 것이 제어하는 이치를 밝히지 못하여 열제를 잘못 투여하니, 목을 넘자마자 무너진다. 또 울열이 안에 쌓였는데 몸은 도리어 오한이 들거나, 습열로 부풀고 그득한데 피부는 도리어 차거나, 중서로 심번이 있으면서 맥이 허하고 저절로 땀이 나거나, 조기가 금을 태워 위약하고 힘이 없는 경우도 모두 따뜻하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음허로 맥이 세삭하고 양이 음을 눌러 토혈하는 경우에도 따뜻하게 해서는 안 되니, 따뜻하게 하면 역후가 된다. 이것이 이른바 따뜻하게 해서는 안 되는데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然又有當溫而溫之不得其法者何也 ? 假如冬令傷寒 , 則溫而散之 。 冬令傷風 , 則溫而解之 。 寒痰壅閉 , 則溫而開之 。 冷食所傷 , 則溫而消之 。 至若中寒暴痛 , 大便反硬 , 溫藥不止者 , 則以熱劑下之 。 時當暑月 , 而納涼飲冷 , 暴受寒侵者 , 亦當溫之 。 體虛挾寒者 , 溫而補之 。 寒客中焦 , 理中湯溫之 。 寒客下焦 , 四逆湯溫之 。 又有陰盛格陽於外 , 溫藥不效者 , 則以白通湯加人尿 、 豬膽汁反佐以取之 , 經云 : 熱因寒用是已 。 復有真虛挾寒 , 命門火衰者 , 必須補其真陽 , 太僕有言 : 大寒而盛 , 熱之不熱 , 是無火也 , 當補其心 。 此心字 , 指命門而言 ,《 內經 》 所謂七節之旁中有小心是也 。 書曰 : 益心之陽 , 寒亦通行 , 滋腎之陰 , 熱之猶可是也 。 然而醫家有溫熱之溫 , 有溫存之溫 , 參 、 耆 、 歸 、 術 , 和平之性 , 溫存之溫也 , 春日煦煦是也 。 附子 、 薑 、 桂 , 辛辣之性 , 溫熱之溫也 , 夏日烈烈是也 。 和煦之日 , 人人可近 , 燥烈之日 , 非積雪凝寒 , 開冰解凍不可近也 。 更有表裡皆寒之證 , 始用溫藥 , 裡寒頓除 , 表邪未散 , 復傳經絡 , 以致始為寒中 , 而其後轉變為熱中者 , 容或有之 。 借非斟酌時宜 , 對證投劑 , 是先以溫藥救之者 , 繼以溫藥賊之矣 。 亦有三陰直中 , 初無表邪 , 而溫劑太過 , 遂令寒退熱生 , 初終異轍 , 是不可以不謹 。 所謂溫之貴得其法者此也 。
또 따뜻하게 해야 하지만 그 방법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겨울철 상한에는 따뜻하게 하며 발산하고, 겨울철 상풍에는 따뜻하게 하며 풀어 준다. 한담이 막으면 따뜻하게 하며 열고, 찬 음식에 상하면 따뜻하게 하며 소도한다. 중한으로 갑자기 아프고 대변이 도리어 굳어 온약으로 멎지 않는 경우에는 열제로 공하한다. 때가 더운 여름이어도 서늘한 곳에 거처하고 찬 것을 마시다가 갑자기 한의 침입을 받은 경우에는 역시 따뜻하게 해야 한다. 몸이 허하면서 한을 겸하면 따뜻하게 하며 보한다. 한이 중초에 머물면 이중탕으로 따뜻하게 하고, 한이 하초에 머물면 사역탕으로 따뜻하게 한다. 또 음이 성하여 양을 밖으로 막아내 온약이 효과가 없으면 백통탕에 사람의 소변과 돼지 담즙을 더하여 반좌로 치료하니, 경에서 “뜨거운 약을 차게 써서 따르게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또 참으로 허하면서 한을 겸하고 명문의 화가 쇠하면 반드시 진양을 보해야 한다. 태복은 “한이 크게 성하여 뜨겁게 해도 뜨거워지지 않는 것은 화가 없기 때문이니, 마땅히 그 심을 보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심이라는 글자는 명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내경』에서 말한 “일곱째 마디 곁 가운데 작은 심이 있다.”는 것이 이것이다. 책에서는 “심의 양을 더하면 찬 약도 운행될 수 있고, 신의 음을 자양하면 뜨겁게 하여도 괜찮다.”고 하였다. 그러나 의가의 온에는 온열의 온과 온존의 온이 있다. 삼·기·귀·출의 조화로운 성질은 온존의 온으로 따스한 봄날과 같고, 부자·강·계의 맵고 자극적인 성질은 온열의 온으로 뜨거운 여름날과 같다. 온화한 날은 사람마다 가까이할 수 있지만, 건조하고 뜨거운 날은 쌓인 눈과 엉긴 한을 없애고 얼음을 풀어 녹여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가까이할 수 없다. 또 표리가 모두 한한 증에 처음 온약을 써서 이한은 곧 제거되었으나 표사가 흩어지지 않고 다시 경락으로 전해져, 처음은 한중이었으나 뒤에는 열중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때에 알맞음을 참작하고 증에 맞추어 투약하지 않으면, 처음 온약으로 구했던 사람을 뒤에는 온약으로 해치게 된다. 또 삼음에 직접 적중하여 처음부터 표사가 없었는데 온제를 지나치게 써서 한이 물러난 뒤 열이 생겨, 처음과 끝의 길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삼가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따뜻하게 하는 데 그 방법을 얻는 것이 귀하다는 것이 이것이다.
然又有溫之不量其人者何也 ? 夫以氣虛無火之人 , 陽氣素微 , 一旦客寒乘之 , 則溫劑宜重 , 且多服亦可無傷 。 若其人平素火旺 , 不喜辛溫 , 或曾有陰虛失血之症 , 不能用溫者 , 即中新寒 , 溫藥不宜太過 , 病退則止 , 不必盡劑 , 斯為克當其人矣 。 若論其證 , 寒之重者 , 微熱不除 , 寒之輕者 , 過熱則亢 , 且溫之與補 , 有相兼者 , 有不必相兼者 。 虛而且寒 , 則兼用之 。 若寒而不虛 , 即專以溫藥主之 。 丹溪云 : 客寒暴痛 , 兼有積食者 , 可用桂 、 附 , 不可遽用人參 。 蓋溫即是補 , 予遵其法 , 先用薑 、 桂溫之 , 審其果虛 , 然後以參 、 術輔之 , 是以屢用屢驗 , 無有差忒 , 此溫之貴量其證也 。
또 따뜻하게 하면서 그 사람을 헤아리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기허하고 화가 없는 사람으로 양기가 평소 미약한데 어느 날 객한이 틈타면, 온제를 무겁게 쓰는 것이 마땅하고 많이 복용해도 손상이 없을 수 있다. 평소 화가 왕성하고 신온한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일찍이 음허실혈증이 있어 온약을 쓸 수 없는 사람이라면 새로 한에 적중했더라도 온약을 지나치게 써서는 안 된다. 병이 물러나면 그치고 약제를 다 먹을 필요가 없으니, 이것이 그 사람에게 꼭 맞추는 것이다. 그 증을 논하면, 한이 무거우면 약한 열로는 제거되지 않고 한이 가벼우면 지나친 열로 항성하게 된다. 또 온과 보를 함께 써야 하는 경우가 있고 함께 쓸 필요가 없는 경우가 있다. 허하면서 차면 함께 쓰고, 차지만 허하지 않으면 온약만 주로 쓴다. 단계는 “객한으로 갑자기 아프면서 적식을 겸하면 계·부를 쓸 수 있으나 갑자기 인삼을 써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따뜻하게 하는 것이 곧 보하는 것이므로, 나는 그 법을 따라 먼저 강·계로 따뜻하게 하고 참으로 허한지 살핀 뒤 삼·출로 보좌하였다. 그러므로 거듭 써도 거듭 효과가 있어 어긋남이 없었으니, 이것이 온법에서 증을 헤아리는 것이 귀하다는 뜻이다.
若論其時 , 盛夏之月 , 溫劑宜輕 , 時值隆冬 , 溫劑宜重 。 然亦有時當盛暑 , 而得虛寒極重之證 , 曾用參 、 附煎膏而治愈者 , 此舍時從證法也 。 譬如霜降以後 , 禁用白虎 , 然亦有陽明證 , 蒸熱自汗 , 譫語煩躁 , 口渴飲冷者 , 雖當雨雪飄搖之際 , 亦曾用白虎治之而痊安 , 但不宜太過耳 。 此溫之貴量其時 , 而清劑可類推已 。
때를 논하면 한여름에는 온제를 가볍게 쓰고 한겨울에는 무겁게 써야 한다. 그러나 한여름에 허한이 극히 심한 증이 생겨 삼·부를 달여 고를 만들어 치료하여 나은 경우도 있으니, 이는 때를 버리고 증을 따르는 법이다. 예를 들어 상강 이후에는 백호를 금하지만, 양명증으로 찌는 듯 열이 나고 자한·섬어·번조·갈증이 있으며 찬물을 마시는 경우에는 비와 눈이 휘날리는 때라도 백호를 써서 완전히 낫게 한 적이 있다. 다만 지나치게 써서는 안 될 뿐이다. 이것이 온법에서 때를 헤아리는 것이 귀하다는 뜻이며, 청제도 유추할 수 있다.
邇時醫者 , 群尚溫補 , 痛戒寒涼 , 且曰 : 陽為君子 , 陰為小人 。 又曰 : 陽明君子 , 苟有過 , 人必知之 , 誠以知之而即為補救 , 猶可言也 。 不思藥以療病 , 及轉而療藥 , 則病必增劇而成危險之候 , 又況桂枝下咽 , 陽盛則殆 ; 承氣入胃 , 陰盛以敗 。 安危之機 , 禍如反掌 , 每多救援弗及之處 , 仁者鑑此 , 顧不痛歟 ! 吾願醫者 , 精思審處 , 晰理不差於毫釐 , 用藥悉歸於中正 , 俾偏陰偏陽之藥 , 無往不底於中和 , 斯為善治 。 噫 ! 可不勉哉 !
근래의 의사들은 모두 온보를 숭상하고 한량을 심하게 경계하면서, “양은 군자이고 음은 소인이다.”라고 한다. 또 “밝은 군자는 잘못이 있으면 사람들이 반드시 안다.”고 한다. 참으로 알고 곧바로 보완하여 구제한다면 그래도 말할 만하다. 그러나 약으로 병을 치료하다가 바뀌어 약의 해를 치료하게 되면 병이 반드시 더 심해져 위험한 증후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계지가 목을 넘으면 양이 성한 사람은 위태롭고, 승기가 위로 들어가면 음이 성한 사람은 무너진다. 안위의 갈림길에서 화가 손바닥 뒤집듯 생겨 구원할 틈이 없는 경우가 늘 많으니, 어진 사람이 이를 보고 어찌 아프지 않겠는가! 나는 의사들이 정밀히 생각하고 신중히 처치하여 이치를 밝히는 데 털끝만큼도 어긋나지 않고, 약을 쓰는 데 모두 중정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음이나 양으로 치우친 약이 어디에서나 중화에 이르게 해야 잘 치료하는 것이다. 아,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論補法
보법을 논함
補者 , 補其虛也 。 經曰 : 不能治其虛 , 安問其餘 。 又曰 : 邪之所湊 , 其氣必虛 。 又曰 : 精氣奪則虛 。 又曰 : 虛者補也 。 補之為義 , 大矣哉 ! 然有當補不補 , 誤人者 ; 有不當補而補 , 誤人者 ; 亦有當補而不分氣血 , 不辨寒熱 , 不識開合 , 不知緩急 , 不分五臟 , 不明根本 , 不深求調攝之方以誤人者 。 是不可不講也 。
보는 그 허한 것을 보하는 것이다. 경에서는 “허한 것을 치료할 수 없다면 어찌 나머지를 묻겠는가.”라고 하였다. 또 “사기가 모이는 곳은 그 기가 반드시 허하다.”고 하고, “정기가 빼앗기면 허하다.”고 하였으며, “허한 것은 보한다.”고 하였다. 보의 뜻이 크도다! 그러나 보해야 하는데 보하지 않아 사람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고, 보해서는 안 되는데 보하여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또 보해야 할 때 기혈을 나누지 않고, 한열을 분별하지 않으며, 개합을 모르고, 완급을 모르며, 오장을 나누지 않고, 근본을 밝히지 않으며, 조섭하는 방법을 깊이 구하지 않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
何謂當補不補 ? 夫虛者 , 損之漸 , 損者 , 虛之積也 。 初時不覺 , 久則病成 。 假如陽虛不補 , 則氣日消 。 陰虛不補 , 則血日耗 。 消且耗焉 , 則天真榮衛之氣漸絕 , 而虧損成矣 , 雖欲補之 , 將何及矣 。 又有大虛之證 , 內實不足 , 外似有餘 , 脈浮大而澀 , 面赤火炎 , 身浮頭眩 , 煩躁不寧 , 此為出汗暈脫之機 , 更有精神浮散 , 徹夜不寐者 , 其禍尤速 , 法當養榮 、 歸脾輩 , 加斂藥以收攝元神 。 俾浮散之氣 , 退藏於密 , 庶幾可救 。 復有陰虛火亢 , 氣逆上衝 , 不得眠者 , 法當滋水以制之 , 切忌苦寒瀉火之藥 , 反傷真氣 。 若誤清之 , 去生遠矣 。 古人有言 , 至虛有盛候 , 反瀉含冤者此也 , 此當補不補之誤也 。 然亦有不當補而補者何也 ? 病有脈實證實 , 不能任補者 , 固無論矣 , 即其人本體素虛 , 而客邪初至 , 病勢方張 , 若驟補之 , 未免閉門留寇 。 更有大實之症 , 積熱在中 , 脈反細澀 , 神昏體倦 , 甚至憎寒振慄 , 欲著復衣 , 酷肖虛寒之象 , 而其人必有唇焦口燥 , 便閉溺赤諸症 , 與真虛者相隔天淵 , 倘不明辨精切 , 誤投補劑 , 陋矣 。 古人有言 , 大實有羸狀 , 誤補益疾者此也 。 此不當補而補之之誤也 。
보해야 하는데 보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허는 손으로 점차 나아가는 것이고, 손은 허가 쌓인 것이다.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오래되면 병이 이루어진다. 양허를 보하지 않으면 기가 날로 줄고, 음허를 보하지 않으면 혈이 날로 소모된다. 줄고 소모되면 천진과 영위의 기가 점차 끊어져 휴손이 이루어지니, 보하려 해도 어떻게 미치겠는가? 또 크게 허한 증에서는 안이 실로 부족하지만 겉은 남는 듯하고, 맥은 부대하면서 삽하며, 얼굴이 붉고 화가 타오르고, 몸이 붓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번조하여 편안하지 못하다. 이는 땀이 나고 어지러워 탈증에 이를 기틀이다. 더욱이 정신이 떠 흩어져 밤새 잠들지 못하면 그 화가 더욱 빠르다. 양영·귀비 같은 처방에 수렴약을 더하여 원신을 거두어야 한다. 떠 흩어진 기를 은밀한 곳으로 물러나 갈무리하게 하면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음허로 화가 항성하고 기가 위로 거슬러 치솟아 잠들지 못하면 수를 자양하여 제어해야 한다. 고한한 사화약은 도리어 진기를 상하므로 반드시 금해야 한다. 잘못 맑히면 삶에서 멀어진다. 옛사람이 “지극한 허에도 성한 증후가 있으니, 도리어 사하면 원한을 품게 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이것이 보해야 하는데 보하지 않는 잘못이다. 또 보해서는 안 되는데 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맥이 실하고 증도 실하여 보약을 감당할 수 없는 병은 물론이거니와, 본래 몸이 허한 사람이라도 객사가 막 이르러 병세가 한창 펼쳐질 때 갑자기 보하면 문을 닫고 도적을 머무르게 하기 쉽다. 또 크게 실한 증으로 적열이 안에 있는데 맥이 도리어 세삽하고 정신이 흐리며 몸이 권태로운 경우가 있다. 심지어 오한이 들고 떨며 겹옷을 입으려 하여 허한의 형상과 매우 닮았어도, 반드시 입술이 타고 입이 마르며 대변이 막히고 소변이 붉은 등의 증상이 있으니 참된 허와는 하늘과 깊은 못만큼 다르다. 이를 정밀하고 절실하게 밝히 분별하지 못하고 보제를 잘못 투여하면 졸렬하다. 옛사람이 “크게 실한 데도 여윈 형상이 있으니, 잘못 보하면 병을 더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이것이 보해서는 안 되는데 보하는 잘못이다.
然亦有當補而補之不分氣 、 血 , 不辨寒 、 熱者何也 ? 經曰 : 氣主煦之 , 血主濡之 。 氣用四君子湯 , 凡一切補氣藥 , 皆從此出也 。 血用四物湯 , 凡一切補血藥 , 皆從此出也 。 然而少火者 , 生氣之原 。 丹田者 , 出氣之海 。 補氣而不補火者非也 。 不思少火生氣 , 而壯火即食氣 , 譬如傷暑之人 , 四肢無力 ; 濕熱成痿 , 不能舉動者 , 火傷氣也 。 人知補火可以益氣 , 而不知清火亦所以益氣 , 補則同而寒 、 熱不同也 。 又如血熱之症 , 宜補血 、 行血以清之 , 血寒之症 , 宜溫經養血以和之 。 立齋治法 , 血熱而吐者 , 謂之陽乘陰 , 熱迫血而妄行也 , 治用四生丸 、 六味湯 ; 血寒而吐者 , 謂之陰乘陽 , 如天寒地凍 , 水凝成冰也 , 治用理中湯加當歸 。 醫家常須識此 , 勿令誤也 。 更有去血過多 , 成升斗者 , 無分寒熱 , 皆當補益 , 所謂血脫者益其氣 , 乃陽生陰長之至理 。 蓋有形之血 , 不能速生 , 無形之氣 , 所當急固 。 以無形生有形 , 先天造化 , 本如是耳 。 此氣血 、 寒熱之分也 。
그러나 보해야 할 때 보하면서 기혈을 나누지 않고 한열을 분별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경에서는 “기는 따뜻하게 하는 것을 주관하고, 혈은 적시는 것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기에는 사군자탕을 쓰니, 모든 보기약은 여기에서 나온다. 혈에는 사물탕을 쓰니, 모든 보혈약은 여기에서 나온다. 그러나 소화는 기를 낳는 근원이고 단전은 기가 나오는 바다이므로, 기를 보하면서 화를 보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다만 소화는 기를 낳지만 장화는 곧 기를 먹어 없앤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가령 서에 상한 사람이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습열로 위증이 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화가 기를 상한 것이다. 사람들은 화를 보하면 기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화를 맑히는 것 역시 기를 더하는 방법임은 모른다. 보하는 것은 같되 한열이 다른 것이다. 또 혈열증에는 혈을 보하고 운행시켜 맑혀야 하며, 혈한증에는 경을 따뜻하게 하고 혈을 길러 조화시켜야 한다. 입재의 치료법에서 혈열로 피를 토하는 것은 양승음이라 하니, 열이 혈을 핍박하여 함부로 다니게 하는 것으로 사생환·육미탕을 쓴다. 혈한으로 피를 토하는 것은 음승양이라 하니, 날씨가 차고 땅이 얼어 물이 엉겨 얼음이 되는 것과 같으며 이중탕에 당귀를 더하여 치료한다. 의가는 늘 이를 알아 잘못되지 않게 해야 한다. 또 피를 지나치게 잃어 되나 말에 이르면 한열을 나누지 않고 모두 보익해야 하니, 이른바 혈이 탈하면 그 기를 더한다는 것으로 양이 생겨야 음이 자란다는 지극한 이치이다. 형체 있는 혈은 빨리 생길 수 없고, 형체 없는 기는 급히 굳혀야 한다. 형체 없는 것으로 형체 있는 것을 낳게 하는 것이니 선천의 조화가 본래 이와 같을 뿐이다. 이것이 기혈과 한열의 구분이다.
然又有補之而不識開合 、 不知緩急者何也 ? 天地之理 , 有合必有開 , 用藥之機 , 有補必有瀉 , 如補中湯用參耆 , 必用陳皮以開之 ; 六味湯用熟地 , 即用澤瀉以導之 , 古人用藥 , 補正必兼瀉邪 , 邪去則補自得力 。 又況虛中挾邪 , 正當開其一面 , 戢我人民 , 攻彼賊寇 , 或縱或擒 , 有收有放 , 庶幾賊退民安 , 而國本堅固 , 更須酌其邪正之強弱 , 而用藥多寡得宜 , 方為合法 。 是以古方中 , 有補 、 散並行者 , 參蘇飲 、 益氣湯是也 。 有消 、 補並行者 , 枳朮丸 、 理中丸是也 。 有攻 、 補並行者 , 瀉心湯 、 硝石丸是也 。 有溫 、 補並行者 , 治中湯 、 參附湯是也 。 有清 、 補並行者 , 參連飲 、 人參白虎湯是也 。 更有當峻補者 , 有當緩補者 , 有當平補者 。 如極虛之人 , 垂危之病 , 非大劑湯液 , 不能挽回 。 予嘗用參 、 附煎膏 , 日服數兩 , 而救陽微將脫之證 。 又嘗用參 、 麥煎膏 , 服至數兩 , 而救津液將枯之證 。 亦有無力服參 , 而以耆 、 術代之者 。 隨時處治 , 往往有功 。 至於病邪未盡 , 元氣雖虛 , 不任重補 , 則從容和緩以補之 , 相其機宜 , 循序漸進 , 脈症相安 , 漸為減藥 , 穀肉果菜 , 食養盡之 , 以底於平康 。 其有體質素虛 , 別無大寒 、 大熱之證 , 欲服丸散以葆真元者 , 則用平和之藥 , 調理氣血 , 不敢妄使偏僻之方 , 久而爭勝 , 反有傷也 。 此開合 、 緩急之意也 。
또 보하면서 개합을 알지 못하고 완급을 모른다는 것은 무엇인가? 천지의 이치는 닫힘이 있으면 반드시 열림이 있고, 약을 쓰는 기틀에는 보가 있으면 반드시 사가 있다. 보중탕에 삼·기를 쓰면 반드시 진피로 열어 주고, 육미탕에 숙지를 쓰면 곧 택사로 이끌어 준다. 옛사람은 정기를 보할 때 반드시 사기를 사하는 것을 겸하였으니, 사기가 제거되어야 보하는 것이 저절로 힘을 얻는다. 더구나 허한 가운데 사기를 겸하면 마땅히 한쪽 면을 열어 두고 우리 백성을 거두면서 저 도적을 공격해야 한다. 혹 놓아주고 혹 사로잡으며 거두고 풀어 주어야, 도적이 물러나고 백성이 편안하며 나라의 근본이 견고해진다. 다시 사기와 정기의 강약을 참작하여 약의 많고 적음을 알맞게 해야 법에 맞는다. 그러므로 옛 처방 가운데 보와 산을 함께 행하는 것은 삼소음·익기탕이고, 소와 보를 함께 행하는 것은 지출환·이중환이며, 공과 보를 함께 행하는 것은 사심탕·초석환이다. 온과 보를 함께 행하는 것은 치중탕·삼부탕이고, 청과 보를 함께 행하는 것은 삼련음·인삼백호탕이다. 또 세게 보해야 할 때가 있고, 천천히 보해야 할 때가 있으며, 평온하게 보해야 할 때가 있다. 몹시 허한 사람의 위중한 병은 큰 분량의 탕액이 아니면 돌이킬 수 없다. 나는 일찍이 삼·부를 달여 고를 만들어 날마다 수 냥씩 복용하게 하여 양이 미약하여 탈하려는 증을 구하였다. 또 삼·맥을 달여 고를 만들어 수 냥에 이르도록 복용하게 하여 진액이 말라 가려는 증을 구하였다. 인삼을 복용할 형편이 되지 않아 기·출로 대신한 경우도 있었다. 때에 따라 처치하여 흔히 효과를 보았다. 병사가 다 없어지지 않아 원기가 허하더라도 무겁게 보하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면, 여유롭고 완만하게 보한다. 알맞은 기틀을 살펴 순서대로 점차 나아가고 맥과 증이 안정되면 약을 점차 줄이며, 곡식·고기·과일·채소로 충분히 식양하여 평안하고 건강한 데 이르게 한다. 본래 체질이 허하되 특별히 큰 한증이나 열증이 없으면서 환산을 복용하여 진원을 보존하려는 경우에는 평화로운 약으로 기혈을 조리한다. 치우친 처방을 함부로 써서 오래도록 서로 이기려 다투게 해서는 안 되니, 도리어 손상이 생긴다. 이것이 개합과 완급의 뜻이다.
然又有補之而不分五臟者何也 ? 夫五臟有正補之法 , 有相生而補之之法 。《 難經 》 曰 : 損其肺者 , 益其氣 ; 損其心者 , 和其榮衛 ; 損其脾者 , 調其飲食 、 適其寒溫 ; 損其肝者 , 緩其中 ; 損其腎者 , 益其精 : 此正補也 。 又如肺虛者補脾 , 土生金也 ; 脾虛者補命門 , 火生土也 ; 心虛者補肝 , 木生火也 ; 肝虛者補腎 , 水生木也 ; 腎虛者補肺 , 金生水也 : 此相生而補之也 。 而予更有根本之說焉 , 胚胎始兆 , 形骸未成 , 先生兩腎 , 腎者 、 先天之根本也 。 㘞地一聲 , 一事未知 , 先求乳食 , 是脾者 、 後天之根本也 。 然而先天之中 , 有水有火 , 水曰真陰 , 火曰真陽 。 名之曰真 , 則非氣 、 非血 、 而為氣血之母 。 生身生命全賴乎此 。 周子曰 : 無極之真 , 二五之精 , 妙合而凝 , 凝然不動 , 感而遂通 , 隨吾神以為往來者此也 。 古人深知此理 , 用六味滋水 , 八味補火 , 十補 、 斑龍 , 水火兼濟 , 法非不善矣 。 然而以假補真 , 必其真者 , 未曾盡喪 , 庶幾有效 。 若先天祖氣蕩然無存 , 雖有靈芝 , 亦難續命 , 而況庶草乎 ! 至於後天根本 , 尤當培養 , 不可忽視 。 經曰 : 安穀則昌 , 絕谷則危 。 又云 : 粥漿入胃 , 則虛者活 。 古人診脈 , 必曰胃氣 。 制方則曰補中 , 又曰歸脾 、 健脾者 , 良有以也 。 夫飲食入胃 , 分布五臟 , 灌溉周身 , 如兵家之糧餉 , 民間之煙火 , 一有不繼 , 兵民離散矣 。 然而因餓致病者固多 , 而因傷致病者 , 亦復不少 。 過嗜肥甘則痰生 , 過嗜醇釀則飲積 , 瓜果乳酥 , 濕從內受 , 發為腫滿瀉利 。 五味偏啖 , 久而增氣 , 皆令夭殃 。 可不慎哉 ! 是知脾腎兩臟 , 皆為根本 , 不可偏廢 。 古人或謂補脾不如補腎者 , 以命門之火 , 可生脾土也 ; 或謂補腎不如補脾者 , 以飲食之精 , 自能下注於腎也 。 須知脾弱而腎不虛者 , 則補脾為亟 , 腎弱而脾不虛者 , 則補腎為先 , 若脾腎兩虛 , 則並補之 。 藥既補矣 , 更加攝養有方 , 斯為善道 。 諺有之曰 : 藥補不如食補 。 我則曰 : 食補不如精補 , 精補不如神補 。 節飲食 , 惜精神 , 用藥得宜 , 病有不痊焉者寡矣 !
또 보하면서 오장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오장에는 직접 보하는 법과 상생으로 보하는 법이 있다. 『난경』에서는 “폐가 손상되면 그 기를 더하고, 심이 손상되면 그 영위를 조화시키며, 비가 손상되면 음식을 조절하고 한온을 알맞게 한다. 간이 손상되면 그 속을 느슨하게 하고, 신이 손상되면 그 정을 더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직접 보하는 것이다. 또 폐가 허하면 비를 보하는 것은 토생금이고, 비가 허하면 명문을 보하는 것은 화생토이며, 심이 허하면 간을 보하는 것은 목생화이다. 간이 허하면 신을 보하는 것은 수생목이고, 신이 허하면 폐를 보하는 것은 금생수이니, 이것이 상생으로 보하는 것이다. 나는 다시 근본에 관한 설을 가지고 있다. 배태가 처음 생겨 형체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먼저 두 신이 생기니, 신은 선천의 근본이다. 땅에 나며 한 번 울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도 먼저 젖과 음식을 찾으니, 비는 후천의 근본이다. 그런데 선천 가운데 수와 화가 있으니, 수를 진음이라 하고 화를 진양이라 한다. 이름을 진이라고 하였으므로 기도 혈도 아니면서 기혈의 어머니가 된다. 몸을 낳고 생명을 낳는 것이 모두 여기에 의지한다. 주자는 “무극의 진과 이오의 정이 오묘하게 합하여 엉긴다.”고 하였다. 엉기어 움직이지 않다가 감응하면 마침내 통하여, 우리의 신을 따라 오가는 것이 이것이다. 옛사람은 이 이치를 깊이 알아 육미로 수를 자양하고 팔미로 화를 보하며, 십보·반룡으로 수화를 함께 구제하였으니 그 법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짜로 참된 것을 보하려면 그 참된 것이 아직 모두 없어지지 않아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천의 조기가 완전히 없어졌다면 영지가 있어도 목숨을 잇기 어려운데, 하물며 보통 풀들이겠는가! 후천의 근본은 더욱 길러야 하며 소홀히 보아서는 안 된다. 경에서는 “곡식을 편안히 받아들이면 왕성하고, 곡식이 끊기면 위태롭다.”고 하였고, 또 “죽과 미음이 위에 들어가면 허한 사람도 산다.”고 하였다. 옛사람이 맥을 진찰할 때 반드시 위기를 말하고, 처방을 만들 때 보중이라 하며 또 귀비·건비라 한 데에는 참으로 까닭이 있다. 음식이 위로 들어가 오장에 나뉘어 퍼지고 온몸에 대어지는 것은 군대의 군량이나 민간의 밥 짓는 연기와 같아서, 한 번이라도 이어지지 않으면 병사와 백성이 흩어진다. 그러나 굶어서 병이 드는 사람도 많고, 음식에 상하여 병이 드는 사람 또한 적지 않다. 기름지고 단 것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담이 생기고, 진한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음이 쌓인다. 과일과 젖·연유로 습을 안에서 받아 종만과 설리로 나타난다. 오미를 한쪽으로 치우쳐 먹으면 오래되어 그 기가 늘어나 모두 일찍 죽는 재앙을 일으키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비와 신 두 장은 모두 근본이므로 한쪽을 버려서는 안 됨을 알 수 있다. 옛사람이 비를 보하는 것이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한 것은 명문의 화가 비토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고, 신을 보하는 것이 비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한 것은 음식의 정이 저절로 신에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약하고 신은 허하지 않으면 비를 보하는 것이 급하며, 신이 약하고 비는 허하지 않으면 신을 보하는 것이 먼저임을 알아야 한다. 비신이 모두 허하면 함께 보한다. 약으로 보하고 다시 섭양에 법도가 있어야 좋은 방법이다. 속담에 “약으로 보하는 것이 음식으로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나는 음식으로 보하는 것이 정을 보하는 것만 못하고, 정을 보하는 것이 신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말한다. 음식을 절제하고 정신을 아끼며 약을 알맞게 쓰면, 병이 낫지 않는 경우가 드물 것이다!
傷寒綱領
상한의 강령
凡看傷寒 , 以傳經直中四字為綱領 。 傳經者 , 由太陽傳陽明 , 由陽明傳少陽 , 由少陽傳太陰 , 由太陰傳少陰 , 由少陰傳厥陰 。 此名循經傳也 。 亦有越經傳者 , 如寒邪初客太陽 , 有不傳陽明而徑傳少陽者 , 有不傳陽明經而徑入陽明腑者 。 亦有由陽明不傳少陽而徑入本腑者 , 亦有少陽不傳三陰而徑入胃腑者 , 亦有傳一 、 二經而止者 , 亦有始終只在一經者 。 雖所傳各各不同 , 其為傳經則一也 。 若夫直中者 , 謂不由陽經傳入而徑中三陰者也 。 中太陰 , 則病淺 。 中少陰 , 則病深 。 中厥陰 , 則愈深矣 。 此其所當急溫也 。 夫傳經之邪 , 在表為寒 , 入里即為熱證 , 不比直中之邪 , 則但寒而無熱也 。 先明傳經直中 , 庶寒 、 熱之劑 , 不至混投矣 。 仲景三陰條下 , 混同立言 , 而昧者不察 , 無怪其意亂心迷也乎 ?
상한을 볼 때는 전경과 직중이라는 네 글자를 강령으로 삼는다. 전경은 태양에서 양명으로, 양명에서 소양으로, 소양에서 태음으로, 태음에서 소음으로, 소음에서 궐음으로 전하는 것이다. 이를 순경전이라 한다. 또 경을 뛰어넘어 전하는 경우도 있다. 한사가 처음 태양에 머물렀으나 양명으로 전하지 않고 곧바로 소양으로 전하기도 하고, 양명경으로 전하지 않고 곧바로 양명부로 들어가기도 한다. 양명에서 소양으로 전하지 않고 곧바로 본부로 들어가기도 하며, 소양에서 삼음으로 전하지 않고 곧바로 위부로 들어가기도 한다. 한두 경에 전하고 그치기도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한 경에만 있기도 한다. 전하는 곳은 각각 달라도 전경이라는 점은 같다. 직중은 양경에서 전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삼음에 적중하는 것을 말한다. 태음에 적중하면 병이 얕고, 소음에 적중하면 깊으며, 궐음에 적중하면 더욱 깊다. 이것은 급히 따뜻하게 해야 한다. 전경의 사기는 표에 있을 때는 한이지만 리에 들어가면 곧 열증이 되니, 한만 있고 열은 없는 직중의 사기와 같지 않다. 먼저 전경과 직중을 밝혀야 한제와 열제를 혼동하여 투여하지 않게 된다. 중경은 삼음 조문 아래에서 섞어 논하였으나 어두운 사람은 살피지 않으니, 뜻이 어지럽고 마음이 미혹해지는 것이 이상할 것이 있겠는가?
傷寒主治四字論
상한 주치의 네 글자를 논함
傷寒主治四字者 , 表 、 里 、 寒 、 熱也 。 太陽 、 陽明為表 , 太陰 、 少陰 、 厥陰為里 , 少陽居表裡之間 , 謂之半表半裡 。 凡傷寒自陽經傳入者 , 為熱邪 。 不由陽經傳入 , 而直入陰經者謂之中寒 , 則為寒邪 。 此皆前人要旨也 , 而予更即表 、 里 、 寒 、 熱四字 , 舉八言以晰之 , 任傷寒千變萬化 , 總不出此 。 夫傷寒症 , 有表寒 , 有裡寒 , 有表熱 , 有裡熱 , 有表裡皆熱 , 有表裡皆寒 , 有表寒裡熱 , 有表熱裡寒 。 何謂表寒 ? 傷寒初客太陽 , 頭痛發熱而惡寒者 , 名曰外感 , 經所謂體若燔炭 , 汗出而散者是也 。 陽明解肌 , 少陽和解 , 其理一也 。 何謂裡寒 ? 凡傷寒不由陽經傳入 , 而直入陰經 , 手足厥冷 , 脈微細 , 下利清穀者 , 名曰中寒 , 仲景所謂急溫之 , 宜四逆湯者是也 。 何謂表熱 ? 凡人冬不藏精 , 微寒襲於肌肉之間 , 醞釀成熱 , 至春感溫氣而發者曰溫病 , 至夏感熱氣而發者曰熱病 。 其症頭痛發熱 , 與正傷寒同 , 但不惡寒而口渴 , 與正傷寒異耳 。《 傷寒賦 》 云 : 溫熱發於春夏 , 務須柴葛以解肌 。 言病邪在表 , 故用柴葛 , 肌肉韞熱 , 故用黃芩 、 知母以佐之 , 此活法也 。 何謂裡熱 ? 凡傷寒漸次傳裡 , 與夫春溫夏熱之症 , 熱邪入里 , 皆為裡熱 。 其在太陰 , 則津液少 , 少陰則咽乾口燥 , 厥陰則消渴 。 仲景所謂急下之 , 而用大柴胡 、 三承氣者是也 。 何謂表裡皆熱 ? 如傷寒陽明證 , 傳於本腑 , 外而肌肉 , 內而胃腑 , 熱氣熏蒸 , 口渴譫語 , 此散漫之熱 , 邪未結聚 , 治用白虎湯 , 外透肌膚 , 內清腑臟 , 俾表裡兩解 , 不比邪熱結實 , 專在腸胃可下而愈也 。 正傷寒有此 , 而溫熱之病 , 更多有此 , 不可不察 。 何謂表裡皆寒 ? 凡傷寒表受寒邪 , 更兼直中於里 , 此為兩感寒證 。 仲景用麻黃附子細辛湯是也 。 何謂表寒裡熱 ? 如兩感熱證 , 一日太陽與少陰同病 , 二日陽明與太陰同病 , 三日少陽與厥陰同病 。 三陽為寒 , 三陰已成熱證 , 豈非表寒而裡熱乎 ? 亦有火鬱在內 , 而加以外感 , 亦為表寒裡熱之候 。 更有火亢已極 , 反兼水化 , 內熱閉結而外有惡寒之狀者 , 其表似寒而裡實熱 , 誤投熱劑 , 下咽即敗矣 。 何謂表熱裡寒 ? 如人本體虛寒 , 而外感溫熱之邪 , 此為標熱本寒 , 清劑不宜太過 。 更有陰寒在下 , 逼其無根失守之火 , 發揚於上 , 肌膚大熱 , 欲坐臥泥水之中 , 其表似熱 , 其裡實寒 , 誤投寒劑 , 入胃即危矣 。 傷寒變證 , 萬有不齊 , 而總不外乎表 、 里 、 寒 、 熱四字 。 其表裡寒熱 , 變化莫測 , 而總不出此八言以為綱領 。 予寢食於茲者 , 三十年矣 。 得之於心 , 應之於手 , 今特指出而發明之 , 學者其可不盡心乎 !
상한의 주치를 나타내는 네 글자는 표·리·한·열이다. 태양과 양명은 표이고, 태음·소음·궐음은 리이며, 소양은 표리 사이에 있으므로 반표반리라 한다. 상한이 양경에서 전해 들어오면 열사이고, 양경에서 전해 들어오지 않고 곧바로 음경에 들어오는 것을 중한이라 하니 한사이다. 이는 모두 앞사람들의 중요한 뜻이다. 나는 다시 표·리·한·열 네 글자를 여덟 가지 말로 밝혀, 상한이 아무리 천변만화하여도 이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였다. 상한증에는 표한, 이한, 표열, 이열, 표리가 모두 열함, 표리가 모두 한함, 표한이열, 표열이한이 있다. 표한이란 무엇인가? 상한이 처음 태양에 머물러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이 드는 것을 외감이라 하니, 경에서 말한 “몸이 숯불에 타는 듯하여도 땀이 나면 흩어진다.”는 것이 이것이다. 양명의 해기와 소양의 화해도 이치는 같다. 이한이란 무엇인가? 상한이 양경에서 전해 들어오지 않고 곧바로 음경에 들어가 손발이 싸늘하고 맥이 미세하며 소화되지 않은 곡식을 설사하는 것을 중한이라 하니, 중경이 “급히 따뜻하게 해야 하며 사역탕이 마땅하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표열이란 무엇인가? 겨울에 정을 간직하지 못하여 약한 한이 살 사이에 침입하고 쌓여 열이 된 뒤, 봄에 온기를 받아 발하는 것을 온병이라 하고 여름에 열기를 받아 발하는 것을 열병이라 한다.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증상은 정식 상한과 같으나, 오한이 없고 목마른 점이 정식 상한과 다를 뿐이다. 『상한부』에서는 “온열이 봄여름에 발하면 반드시 시·갈로 해기해야 한다.”고 하였다. 병사가 표에 있으므로 시·갈을 쓰고, 살에 열이 쌓였으므로 황금·지모를 보좌로 쓴다는 말이니 이는 활법이다. 이열이란 무엇인가? 상한이 차츰 리로 전하거나 봄의 온병과 여름의 열병에서 열사가 리에 들어가면 모두 이열이다. 태음에 있으면 진액이 적고, 소음에 있으면 목구멍이 마르고 입이 건조하며, 궐음에 있으면 소갈이 된다. 중경이 급히 공하하라고 하여 대시호·삼승기를 쓴 것이 이것이다. 표리가 모두 열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상한 양명증이 본부로 전해져 밖으로는 살, 안으로는 위부에 열기가 훈증하여 목마르고 섬어하는 경우이다. 이는 흩어져 퍼진 열로 사기가 아직 엉겨 모이지 않았으므로, 백호탕으로 밖으로 피부를 뚫어 주고 안으로 부장을 맑혀 표리를 함께 풀어 준다. 사열이 단단히 맺혀 오직 장위에만 있어 공하하면 낫는 경우와 같지 않다. 정식 상한에도 이런 경우가 있지만 온열병에는 더욱 많으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표리가 모두 한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상한에서 표가 한사를 받고 다시 리에 직중을 겸한 것이니, 이를 양감한증이라 한다. 중경이 마황부자세신탕을 쓴 것이 이것이다. 표한이열이란 무엇인가? 양감열증에서 첫날 태양과 소음이 함께 병들고, 이튿날 양명과 태음이 함께 병들며, 사흗날 소양과 궐음이 함께 병드는 경우이다. 삼양은 한이고 삼음은 이미 열증이 되었으니, 어찌 표는 한하고 리는 열한 것이 아니겠는가? 화가 안에 울체되어 있는데 외감을 더한 경우도 표한이열의 증후이다. 또 화가 극도로 항성하여 도리어 수의 변화를 겸하고, 내열이 닫혀 맺혔으나 밖에는 오한의 모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 표는 한처럼 보이나 리는 실제로 열하므로, 열제를 잘못 투여하면 목을 넘자마자 무너진다. 표열이한이란 무엇인가? 본래 몸이 허한한데 밖으로 온열의 사기를 받은 경우로, 이는 겉으로 드러난 증은 열하고 근본은 한한 것이므로 청제를 지나치게 써서는 안 된다. 또 음한이 아래에 있어 뿌리 없고 지킬 곳을 잃은 화를 몰아 위로 드러나게 하므로, 피부가 몹시 뜨겁고 진흙과 물속에 앉거나 누우려 하는 경우도 있다. 표는 열처럼 보이나 리는 실제로 한하므로, 한제를 잘못 투여하면 위에 들어가자마자 위태롭다. 상한의 변증은 온갖 것이 한결같지 않지만 모두 표·리·한·열 네 글자 밖에 있지 않다. 표리한열의 변화가 헤아릴 수 없으나 모두 이 여덟 가지 말을 강령으로 삼는 데서 벗어나지 않는다. 나는 여기에 침식한 지 삼십 년이다. 마음으로 얻고 손으로 응하여, 이제 특별히 지적하여 밝히니 배우는 사람이 어찌 마음을 다하지 않겠는가!
經腑論
경과 부를 논함
夫經者 , 徑也 , 行於皮之內 , 肉之中者也 。 腑者 , 器也 , 所以盛水穀者也 。 傷寒諸書 , 以經為腑 , 以腑為經 , 混同立言 , 惑人滋甚 , 吾特設經腑論而詳辨之 。 夫邪之在三陽也 , 有太陽之經 , 有陽明之經 , 有少陽之經 , 凡三陽在經之邪 , 未入腑者 , 可汗而已 。 邪之在陰也 , 有太陰之經 , 有少陰之經 , 有厥陰之經 。 凡三陰之邪 , 已入腑者 , 可下而已 。 所謂入腑之腑 , 指陽明胃腑而言也 。 三陽 、 三陰之邪 , 一入胃腑 , 則無復傳矣 。 胃者 、 土也 。 萬物歸土之義也 。《 傷寒論 》 云 : 有太陽陽明 , 有正陽陽明 , 有少陽陽明 。 此陽明即胃腑 , 非陽明之經也 。 假令邪在太陽 , 不傳陽明經而徑入胃腑者 , 名曰太陽陽明 。 邪在陽明經 , 不傳少陽而自入本腑者 , 名曰正陽陽明 。 邪在少陽經 , 不傳三陰而徑入胃腑者 , 名曰少陽陽明 。 凡三陽之邪 , 已入胃腑 , 俱下之勿疑矣 。
경은 길이니 피부 안과 살 속을 다니는 것이고, 부는 그릇이니 수곡을 담는 것이다. 상한에 관한 여러 책에서 경을 부라 하고 부를 경이라 하여 섞어 말하므로 사람을 미혹하게 함이 더욱 심하다. 나는 특별히 경부론을 세워 자세히 분별한다. 사기가 삼양에 있을 때는 태양의 경, 양명의 경, 소양의 경이 있다. 삼양의 경에 있는 사기가 아직 부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땀을 내어 그치게 할 수 있다. 사기가 음에 있을 때는 태음의 경, 소음의 경, 궐음의 경이 있다. 삼음의 사기가 이미 부에 들어갔으면 공하하여 그치게 할 수 있다. 이른바 입부의 부는 양명위부를 가리킨다. 삼양과 삼음의 사기가 일단 위부에 들어가면 다시 전하지 않으니, 위는 토로서 만물이 토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상한론』에서는 “태양양명이 있고, 정양양명이 있으며, 소양양명이 있다.”고 하였다. 이 양명은 위부이며 양명의 경이 아니다. 가령 사기가 태양에 있다가 양명경으로 전하지 않고 곧바로 위부로 들어가면 태양양명이라 한다. 사기가 양명경에 있다가 소양으로 전하지 않고 스스로 본부에 들어가면 정양양명이라 한다. 사기가 소양경에 있다가 삼음으로 전하지 않고 곧바로 위부로 들어가면 소양양명이라 한다. 삼양의 사기가 이미 위부에 들어갔으면 모두 공하하되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雖然 , 三陽入腑 , 人所共知 , 三陰入腑 , 鮮或能識 。 夫三陽之經 , 去腑尚遠 , 三陰之經 , 與腑為近 , 然既曰經 , 則猶在徑路之間 , 而未嘗歸併於一處也 。《 傷寒論 》 云 : 太陰病 , 脈浮者 , 可發汗 , 宜桂枝湯 。 少陰中風 , 脈陽微陰浮者 , 為欲愈 。 厥陰中風 , 脈微浮為欲愈 , 不浮為未愈 。 俱言邪在於經 , 故有還表向汗之時 , 若既入腑則無外出之路 , 惟有通其大便 , 令邪從內出也 。 此大 、 小承氣 , 調胃承氣所由設也 。 然則以白虎湯治腑病 , 何謂也 ? 夫以白虎治腑病者 , 乃三陽之邪 , 初入胃腑 , 表裡皆熱 , 邪未結聚 , 熱勢散漫 , 而無胃實不大便之證 , 故用白虎湯內清胃腑 , 外透肌膚 , 令表裡兩解 。 若邪已結聚 , 如太陰之大實痛 , 少陰之咽乾口燥 、 下利青黃水 、 心下硬 , 厥陰之煩滿囊縮 , 白虎不中與也 , 亦惟下之而已矣 。 此無他 , 經腑既明 , 則施治不致差舛 。
삼양의 사기가 부에 들어간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알지만, 삼음의 사기가 부에 들어간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 드물다. 삼양의 경은 부에서 아직 멀고 삼음의 경은 부에 가깝다. 그러나 이미 경이라 하였으므로 아직 길 사이에 있을 뿐, 한곳으로 모여든 것은 아니다. 『상한론』에서는 “태음병에 맥이 부하면 땀을 낼 수 있으니 계지탕이 마땅하다.”고 하고, “소음중풍에 맥이 양은 미하고 음은 부하면 나으려는 것이다.”라고 하며, “궐음중풍에 맥이 조금 부하면 나으려는 것이고, 부하지 않으면 아직 낫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모두 사기가 경에 있음을 말하므로 표로 돌아가 땀이 나려는 때가 있다. 이미 부에 들어갔다면 밖으로 나갈 길이 없으므로, 오직 대변을 통하게 하여 사기가 안으로부터 나오게 해야 한다. 대·소승기와 조위승기가 만들어진 까닭이다. 그렇다면 백호탕으로 부병을 치료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백호로 부병을 치료하는 것은 삼양의 사기가 위부에 처음 들어가 표리가 모두 열하되, 사기가 아직 엉겨 모이지 않고 열세가 흩어져 있으며 위실로 대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백호탕으로 안에서는 위부를 맑히고 밖에서는 피부를 뚫어 표리를 함께 풀어 준다. 사기가 이미 엉겨 모여 태음의 크게 실한 복통, 소음의 인건구조·청황색 물설사·심하경, 궐음의 번만·낭축 같은 증상이 생겼다면 백호는 투여할 수 없고 역시 공하할 따름이다. 다른 까닭이 아니라 경과 부가 분명해지면 치료에 어긋남이 없게 되는 것이다.
然則太陽之邪 , 自入本腑 , 何謂也 ? 太陽之腑 , 膀胱是也 。 膀胱主盛溺 , 太陽病盛 , 則遺邪於腑 , 而為口渴 、 溺赤之症 。 外顯太陽病 , 而兼有此症者 , 名曰太陽傳本 。 當用五苓散 , 以桂枝解外邪 , 以豬苓 、 澤瀉等藥 , 通其小便而愈也 。
그렇다면 태양의 사기가 스스로 본부에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태양의 부는 방광이다. 방광은 소변을 담는 것을 주관한다. 태양병이 성하면 사기가 부에 남아 목마르고 소변이 붉은 증상이 된다. 밖으로 태양병이 나타나면서 이 증상을 겸한 것을 태양전본이라 한다. 오령산을 써서 계지로 외사를 풀고 저령·택사 등의 약으로 소변을 통하게 하면 낫는다.
或問 : 陽邪入陰 , 復有還表向汗之時 , 其信然乎 ? 予曰 : 古人之言 , 豈欺我哉 ! 夫經 、 徑也 , 猶路徑然 。 三陽之邪既有路以達三陰 , 三陰之邪 , 即有路以返三陽 , 此循環之至理 , 非若邪入腑中 , 更無外出之路也 。 嘗見病人體質素厚 , 有傳經盡而自愈者 , 皆由汗解也 。《 傷寒論 》 云 : 其不再傳經 , 不加異氣者 , 七日太陽病衰 , 頭痛稍愈 。 八日陽明病衰 , 身熱稍歇 。 九日少陽病衰 , 耳聾微聞 。 十日太陰病衰 , 腹減思食 。 十一日少陰病衰 , 渴止 , 舌乾已而嚏也 。 十二日厥陰病衰 , 囊縱 , 小腹微下 , 大氣皆去 , 病人精神爽慧也 。 由是觀之 , 豈非經盡而愈 , 還表向汗之明驗乎 ?
어떤 이가 “양사가 음에 들어간 뒤에도 다시 표로 돌아가 땀이 나려는 때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그러한가?”라고 묻는다. 나는 “옛사람의 말이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라고 답한다. 경은 길이니 통로와 같다. 삼양의 사기가 삼음에 이를 길이 있다면, 삼음의 사기도 삼양으로 돌아갈 길이 있다. 이것이 순환의 지극한 이치이며, 사기가 부 안에 들어가 다시 밖으로 나갈 길이 없는 것과는 다르다. 본래 체질이 튼튼한 환자가 전경이 다한 뒤 저절로 낫는 것을 보았는데, 모두 땀으로 풀린 것이다. 『상한론』에서는 “다시 경에 전하지 않고 다른 기가 더해지지 않으면, 칠 일에는 태양병이 쇠하여 두통이 조금 낫고, 팔 일에는 양명병이 쇠하여 몸의 열이 조금 그친다. 구 일에는 소양병이 쇠하여 귀가 먹었던 것이 조금 들리고, 십 일에는 태음병이 쇠하여 배가 줄고 음식을 생각한다. 십일 일에는 소음병이 쇠하여 갈증이 멎고 혀 마름이 그치며 재채기를 한다. 십이 일에는 궐음병이 쇠하여 음낭이 늘어지고 아랫배가 조금 내려가며, 큰 사기가 모두 없어져 환자의 정신이 상쾌하고 맑아진다.”고 하였다. 이로 보면 어찌 경이 다하여 낫고 표로 돌아가 땀이 나려는 분명한 증거가 아니겠는가?
或曰 : 陰不得有汗 , 今太陰脈浮 , 用桂枝湯 , 然則三陰亦可汗解歟 ? 桂枝湯 , 將為太陰正藥歟 ? 余曰 : 不然 。 讀仲景書 , 舉一隅當以三隅反 , 不可執一而論也 。 夫邪已入里而復發其表 , 是增其熱矣 , 故曰陰不得有汗 。 邪雖入里 , 而復返乎表 , 是邪外出矣 , 故曰還陽而向汗 。 夫桂枝湯 , 太陽傷風藥也 , 今太陰用桂枝者 , 實由太陽傷風 , 為醫誤下而傳入太陰者也 。 太陰脈當沉 , 今反浮 , 是證在太陰 , 脈在太陽 , 則太陽之邪 , 未盡入於陰 , 太陰之邪 , 大有還陽向汗之勢 , 故用桂枝湯以徹散之 , 令其從太陽來者 , 仍自太陽出也 。 推而論之 , 若從太陽傷寒來 , 得傷寒脈 , 則桂枝可易麻黃 , 仲景麻黃石膏湯之意可推也 。 若從陽明來 , 得陽明脈 , 則桂枝可易葛根 , 仲景葛根黃連黃芩湯之意可推也 。 若從少陽來 , 得少陽脈 , 則桂枝可易柴胡 , 是以大柴胡湯為少陽傳入太陰之的方也 。 然必腹中實痛 , 乃為脾邪干胃 , 甫用大黃下之 。 否則只於本方 , 加芍藥以和之而已 。《 傷寒論 》 云 : 本太陽證 , 為醫誤下 , 傳入太陰而腹痛者 , 桂枝湯加芍藥 , 大實痛者 , 桂枝湯加大黃 , 亦此意也 。 太陰如此 , 少陰 、 厥陰何獨不然 。 仲景少陰篇內 , 以四逆散治陽厥 , 方用柴胡 、 黃芩 、 甘草 、 枳實者 , 人皆不得其解 , 豈少陰亦用柴胡散之歟 ? 誠以熱邪傳裡 , 遊行於少陰經絡之間 , 尚未結聚成實 , 內陷於胃腑之中 , 則用黃芩 、 甘草以清傳經之熱邪 , 用枳實以導胃中之宿滯 , 使邪氣不得乘機而內合 , 以作胃實不大便之證 , 更用柴胡疏通三陽之路 , 俾其從此來者 , 仍從此出 , 不必擾動中宮 , 而病勢已解 , 此仲景用藥之微權 , 而其用心亦良苦矣 。 愚不自揣 , 每遇陽邪入陰 , 尚未結實之證 , 仿古人三黃解毒之意 , 而加以石膏 、 柴胡 、 丹皮之屬 , 往往獲效 。 蓋三黃以除三陰之熱邪 , 用石膏以守陽明之中路 , 加柴胡者 , 亦望其返之故道 , 而還陽向汗也 。 大抵傷寒治法 , 急於解表而緩於攻裡 。 非惟三陽之邪 , 務從表散 , 即三陰未結之邪 , 猶且徘徊觀望 , 冀其還陽而之表 。 必俟邪氣結實 , 乃用承氣湯攻下之 。 且戒曰 : 欲行大承氣 , 先與小承氣 , 腹中轉矢氣者 , 方與大承氣湯 , 若不轉矢氣 , 慎未可再攻 。 兢兢然不苟下也有如此 。 仲景又云 : 病發於陽 , 而反下之 , 熱入因作結胸 ; 病發於陰而下之 , 因作痞 。 熱入者 , 言入胃也 。 三陰下早 , 雖不至成結胸 , 而已不免為痞氣矣 。 噫嘻 ! 經腑之間 , 烏可以不辨哉 !
어떤 이는 “음에는 땀을 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지금 태음에 맥이 부하여 계지탕을 쓴다면 삼음도 땀으로 풀 수 있다는 것인가? 계지탕이 태음의 정약이 된다는 것인가?”라고 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중경의 책을 읽을 때는 한 모퉁이를 들면 나머지 세 모퉁이를 미루어 알아야 하며, 한 가지에 집착하여 논해서는 안 된다. 사기가 이미 리에 들어갔는데 다시 표를 발산하면 열을 더하므로 음에는 땀을 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사기가 리에 들어갔더라도 다시 표로 돌아오면 사기가 밖으로 나오는 것이므로 양으로 돌아가 땀이 나려 한다고 한 것이다. 계지탕은 태양상풍의 약이다. 지금 태음에 계지를 쓰는 것은 실제로 태양상풍을 의사가 잘못 공하하여 태음에 전해 들어간 경우이기 때문이다. 태음의 맥은 침해야 하는데 도리어 부하니, 증은 태음에 있고 맥은 태양에 있는 것이다. 태양의 사기가 아직 음에 다 들어가지 않았고 태음의 사기는 양으로 돌아가 땀이 나려는 기세가 크므로, 계지탕으로 철저히 흩어 태양에서 온 것이 다시 태양으로 나가게 한다. 미루어 논하면 태양상한에서 왔고 상한의 맥을 얻었으면 계지를 마황으로 바꿀 수 있으니, 중경의 마황석고탕의 뜻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양명에서 왔고 양명의 맥을 얻었으면 계지를 갈근으로 바꿀 수 있으니, 중경의 갈근황련황금탕의 뜻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소양에서 왔고 소양의 맥을 얻었으면 계지를 시호로 바꿀 수 있으니, 대시호탕이 소양에서 태음으로 전해 들어간 경우의 적확한 처방인 까닭이다. 다만 반드시 배 안이 실하게 아파야 비의 사기가 위를 범한 것이므로 비로소 대황으로 공하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방에 작약을 더하여 조화시킬 뿐이다. 『상한론』에서 “본래 태양증인데 의사가 잘못 공하하여 태음에 전해 들어가 배가 아프면 계지탕에 작약을 더하고, 크게 실하게 아프면 계지탕에 대황을 더한다.”고 한 것도 이 뜻이다. 태음이 이러하니 소음과 궐음만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중경의 소음편에서 사역산으로 양궐을 치료하며 처방에 시호·황금·감초·지실을 쓴 것을 사람들이 모두 이해하지 못하여, 소음에도 시호로 흩어 주는가 하고 의아해한다. 이는 참으로 열사가 리로 전하여 소음의 경락 사이를 돌아다니지만 아직 엉겨 실을 이루어 위부 속으로 빠져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황금·감초로 전경한 열사를 맑히고, 지실로 위 속의 묵은 정체를 이끌어 사기가 틈을 타 안으로 합쳐져 위실로 대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이 되지 않게 한다. 다시 시호로 삼양의 길을 소통시켜 이 길로 온 것을 다시 이 길로 나가게 하면, 중궁을 흔들지 않고도 병세가 이미 풀린다. 이것이 중경이 약을 쓰는 미묘한 권도이며 그 마음씀 또한 참으로 깊다. 나는 스스로를 헤아리지 못하고, 양사가 음에 들어가 아직 결실하지 않은 증을 만날 때마다 옛사람의 삼황해독의 뜻을 본떠 석고·시호·단피 같은 것을 더하여 흔히 효과를 얻었다. 삼황으로 삼음의 열사를 없애고 석고로 양명의 중간 길을 지키며 시호를 더하는 것은, 역시 옛길로 돌아가 양으로 돌아가고 땀이 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대체로 상한의 치료는 해표에는 서두르고 공리에는 신중히 늦춘다. 삼양의 사기를 반드시 표에서 흩을 뿐 아니라, 삼음의 아직 맺히지 않은 사기도 오히려 머뭇거리며 살펴 양으로 돌아가 표로 가기를 바란다. 반드시 사기가 결실하기를 기다려 승기탕으로 공하한다. 또 “대승기를 쓰려면 먼저 소승기를 주어 배에서 방귀가 움직이면 비로소 대승기탕을 준다. 방귀가 움직이지 않으면 삼가 다시 공하지 말라.”고 경계하였으니, 조심하여 함부로 공하하지 않음이 이와 같다. 중경은 또 “병이 양에서 생겼는데 도리어 공하하면 열이 들어가 결흉이 되고, 병이 음에서 생겼는데 공하하면 비가 된다.”고 하였다. 열이 들어간다는 것은 위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삼음을 일찍 공하하면 결흉까지 되지는 않더라도 비기는 이미 면하지 못한다. 아, 경과 부를 어찌 분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陰證有三說
음증에는 세 가지 설이 있음
世人論傷寒 , 輒曰陰證 , 而不知有三說也 。 有傳經之陰證 , 陰中之熱證也 。 有直中之陰證 , 陰中之寒證也 。 有房室之陰證 , 陰中之虛證也 。 既犯房室而得熱證 , 則灼熱極甚 ; 犯房室而得寒證 , 則陰寒極甚 。 熱之甚 , 清劑宜輕 ; 寒之甚 , 溫劑宜重 。 斯無弊耳 , 乃世人混稱夾陰 , 而醫者漫不加察 , 反從而和之 。 噫 , 陋矣 !
세상 사람들은 상한을 논하면 곧 음증이라 하지만, 세 가지 설이 있음을 모른다. 전경의 음증은 음 가운데 열증이고, 직중의 음증은 음 가운데 한증이며, 방사의 음증은 음 가운데 허증이다. 방사를 범한 뒤 열증을 얻으면 타는 듯한 열이 극히 심하고, 방사를 범한 뒤 한증을 얻으면 음한이 극히 심하다. 열이 심하더라도 청제는 가볍게 써야 하고, 한이 심하면 온제는 무겁게 써야 폐단이 없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한데 섞어 협음이라 하고, 의사도 전혀 살피지 않은 채 도리어 따라 동조한다. 아, 비루하도다!
論疫
역을 논함
時疫之症 , 來路兩條 , 去路三條 , 治法五條 , 盡矣 。 何謂來路兩條 ? 疫有在天者 , 有在人者 。 如春應溫而反寒 , 夏應熱而反涼 , 秋應涼而反熱 , 冬應寒而反溫 , 非其時而有其氣 , 自人受之 , 皆從經絡而入 , 或為頭痛 、 發熱 、 咳嗽 , 或為頸腫 、 發頤 、 大頭天行之類 , 斯在天之疫也 。 若夫一人之病 , 染及一室 , 一室之病 , 染及一鄉 , 一鄉之病 , 染及合邑 , 此乃病氣 、 穢氣相傳染 , 其氣息俱從口鼻而入 , 其見症 , 憎寒壯熱 , 胸膈滿悶 , 口吐黃涎 , 乃在人之疫以氣相感 , 與天無涉 。 所謂來路兩條者此也 。
시역증에는 들어오는 길이 두 가지, 나가는 길이 세 가지, 치료법이 다섯 가지이니 이것이 전부이다. 들어오는 길이 두 가지라는 것은 무엇인가? 역에는 하늘에 있는 것과 사람에게 있는 것이 있다. 봄에는 따뜻해야 하는데 도리어 춥고, 여름에는 더워야 하는데 도리어 서늘하며, 가을에는 서늘해야 하는데 도리어 덥고, 겨울에는 추워야 하는데 도리어 따뜻한 것처럼 제철이 아닌데 그 기운이 있는 경우이다. 사람이 이를 받으면 모두 경락을 따라 들어가, 두통·발열·해수가 되기도 하고 목이 붓거나 발이·대두천행 같은 것이 되기도 하니, 이것이 하늘에 있는 역이다. 한 사람의 병이 한 집에 옮고 한 집의 병이 한 고을에 옮으며 한 고을의 병이 온 읍에 옮는 것은, 병기와 예기가 서로 전염하는 것이다. 그 기운은 모두 입과 코로 들어오며, 증상은 오싹하게 춥고 열이 높으며 흉격이 그득하고 답답하고 입으로 누런 침을 토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에게 있는 역이 기로 서로 감촉하는 것이므로 하늘과는 관계가 없다. 들어오는 길이 두 가지라는 것이 이것이다.
夫在天之疫 , 從經絡而入 , 宜分寒 、 熱 , 用辛溫 、 辛涼之藥以散邪 , 如香蘇散 、 普濟消毒飲之類 , 俾其從經絡入者仍從經絡出也 。 在人之疫 , 從口鼻而入 , 宜用芳香之藥以解穢 , 如神朮散 、 藿香正氣散之類 , 俾其從口鼻入者仍從口鼻出也 。 至於經絡 、 口鼻所受之邪 , 傳入臟腑 , 漸至潮熱譫語 , 腹滿脹痛 , 是為毒氣歸內 , 非疏通腸胃無由以解其毒 , 法當下之 。 其大便自行者 , 則清之 。 下後而餘熱不盡者 , 亦清之 , 須令臟腑之邪從大便出也 。 所謂去路三條者此也 。
하늘에 있는 역은 경락으로 들어오므로 한열을 나누어 신온하거나 신량한 약으로 사기를 흩어야 한다. 향소산·보제소독음 같은 것으로 경락을 따라 들어온 것이 다시 경락을 따라 나가게 한다. 사람에게 있는 역은 입과 코로 들어오므로 방향약으로 예기를 풀어야 한다. 신출산·곽향정기산 같은 것으로 입과 코로 들어온 것이 다시 입과 코로 나가게 한다. 경락과 입·코로 받은 사기가 장부에 전해 들어가 점차 조열·섬어와 복만·창통에 이르면, 독기가 안으로 돌아간 것이므로 장위를 소통시키지 않고서는 그 독을 풀 길이 없으니 법상 공하해야 한다. 대변이 저절로 나오는 경우에는 맑힌다. 공하한 뒤 남은 열이 다 없어지지 않은 경우에도 맑혀, 장부의 사기가 대변을 따라 나오게 해야 한다. 나가는 길이 세 가지라는 것이 이것이다.
夫發散 、 解穢 、 清中 、 攻下 , 共四法耳 , 而謂治法有五 , 何也 ? 大抵邪之所湊其氣必虛 , 體虛受邪 , 必須以補法駕馭其間 , 始能收效萬全 , 如氣虛補氣 , 血虛補血 , 古人所用參蘇飲 、 人參白虎湯 、 人參敗毒散 、 黃龍湯 、 四順清涼飲 , 方內有人參 、 當歸 , 其意可想而知矣於前四法中加以補法 , 乃能左右咸宜 , 縱橫如意 , 邪氣退而元氣安 、 所謂治法五條者此也 。 熟此五法 , 而融會貫通 , 其於治疫也 , 何難之有 ?
발산·해예·청중·공하는 모두 네 가지 법인데 치료법이 다섯이라고 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대체로 사기가 모이는 곳은 그 기가 반드시 허하므로, 몸이 허하여 사기를 받으면 반드시 그 사이에서 보법을 운용해야 온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허에는 기를 보하고 혈허에는 혈을 보하는 것과 같다. 옛사람이 쓴 삼소음·인삼백호탕·인삼패독산·황룡탕·사순청량음의 처방 안에 인삼과 당귀가 있는 뜻을 생각해 알 수 있다. 앞의 네 가지 법에 보법을 더해야 좌우가 모두 알맞고 종횡으로 뜻대로 되어, 사기가 물러나고 원기가 편안해진다. 치료법이 다섯 가지라는 것이 이것이다. 이 다섯 법을 익혀 융회관통하면 역을 치료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六氣相雜須辯論
육기가 서로 섞임을 분별해야 한다는 논
世間之病 , 人皆曰傷寒最難 , 而非難也 , 難莫難於六氣之相雜而互至耳 。 六氣者 , 風 、 寒 、 暑 、 濕 、 燥 、 火是也 。 然冬月致病只三字 , 風 、 寒 、 火是也 。 春兼四字 , 風 、 寒 、 濕 、 火是也 。 夏兼五字 , 風 、 寒 、 暑 、 濕 、 火是也 。 秋只四字 , 風 、 寒 、 燥 、 火是也 。 其有非時之燥濕 , 則又天之變氣也 。 大抵氣愈雜則其治愈難 , 吾姑即夏間之五氣而明辨之 。 五氣既明 , 則其少者不煩言而已解 。 假如脈浮緩 , 自汗頭痛 , 發熱而惡風者 , 傷風也 ; 脈浮緊 , 無汗頭痛 , 發熱而惡寒者 , 傷寒也 。 此隨時感冒 , 雖在暑月 , 亦必有之 。 亦有納涼飲冷 , 臟受寒侵 , 遂至嘔吐痛瀉 , 脈沉遲 , 手足厥冷 , 口鼻氣冷 , 此乃夏月中寒之候 , 反因避暑太過而得之也 。 至於暑症 , 乃夏月之正病 , 然有傷暑 、 中暑 、 閉暑之殊 。 傷暑者 , 病之輕者也 , 其症汗出 、 身熱而口渴也 ; 中暑者 , 病之重者也 , 其症汗大泄 , 昏悶不醒 , 蒸熱齒燥 , 或煩心喘喝 、 妄言也 ; 閉暑者 , 內伏暑氣 , 而外為風寒閉之也 , 其頭痛身痛 , 發熱惡寒者 , 風寒也 , 口渴煩心者 , 暑也 。 其有霍亂吐瀉而轉筋者 , 則又因暑而停食 、 伏飲以致之也 。 然停食 、 伏飲 , 濕氣也 , 或身重體痛 , 腹滿脹悶 , 泄利無度 , 皆濕也 。 風寒暑濕 , 四氣動而火隨之 , 是為五氣 , 所謂夏兼五字者以此 。 然而各字分見 , 其為治也易 , 五字互見 , 其為治也難 。 假如風暑相搏 , 名曰暑風 , 其症多發搐搦 。 暑濕相搏 , 名曰濕溫 , 其症頭痛自汗 , 譫語 , 身重 , 腹滿 , 足脛寒 。 風熱相搏 , 名曰風溫 , 其症自汗身重 , 多眠 , 鼻息鼾 , 語言難出 。 濕氣兼風 , 名曰風濕 , 濕氣兼寒 , 名曰寒濕 , 其症骨節煩疼 , 不能自轉側 。 復有風寒挾濕 , 發為剛 、 柔二痙 , 其症口噤 , 身反張 。 更有濕熱相攻 , 發為五痿 , 其症四肢痿廢 , 不能自收持 。 此皆五氣相兼而互見者也 。 又況冬月傷寒 , 伏藏於筋骨之間 , 至夏感熱氣而發者 , 名曰熱病 。 天行不正之氣 , 發作非時者 , 名曰疫氣 。 更有病氣相傳染 , 沿門合境皆病者 , 斯為在人之疫 , 為害尤多 。 夫此熱病 、 疫病 , 傳之臟腑 , 大便不通 , 則燥氣隨之 , 是五氣之中 , 復兼六氣矣 。 更有體虛 、 勞倦 、 注夏等病 , 紛紜交錯於其間 , 若不明辨親切 , 孟浪投劑 , 傷生非淺 。 奈何醫者一見發熱 , 不問是暑 、 是濕 , 概行表散 , 散之不效 , 隨用和解 , 解之不去 , 隨用清涼 , 涼之不效 , 繼以補益 , 其中有幸全者 , 則引為己功 , 而傾危乍至 , 則委之天數 。 豈知致病之初 , 認證投藥 , 取效甚易 , 及其日久病深 , 敗證悉具 , 雖有善者 , 亦莫如之何也已 ! 予不自揣 , 特著此論 , 先指夏間五氣而發明之 , 庶紛紜錯雜之症 , 不至混淆 , 則觸目洞然 , 施治如法 , 亦救世之一端耳 。 嗟乎 ! 五氣既明 , 多者已辨 , 則三氣 、 四氣之雜至者 , 不難辨矣 。 況傷寒一症 , 表裡可分 , 傳中可別 , 上 、 中 、 下三焦可憑 , 而又何難乎 ? 我故曰 : 傷寒非難 , 而難於六氣之相雜而互至也 。
세상의 병 가운데 사람들은 모두 상한이 가장 어렵다고 하지만 어렵지 않다. 어려움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육기가 서로 섞여 번갈아 이르는 것이다. 육기는 풍·한·서·습·조·화이다. 그런데 겨울에 병을 일으키는 것은 풍·한·화 세 글자뿐이고, 봄에는 풍·한·습·화 네 글자를 겸하며, 여름에는 풍·한·서·습·화 다섯 글자를 겸하고, 가을에는 풍·한·조·화 네 글자뿐이다. 철에 맞지 않는 조와 습이 있으면 그것은 또 하늘의 변한 기이다. 대체로 기가 섞일수록 치료가 어려우므로, 나는 우선 여름의 오기를 밝게 분별하고자 한다. 오기가 분명해지면 그보다 적은 것은 번거롭게 말하지 않아도 풀린다. 가령 맥이 부완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발열하면서 바람을 싫어하면 상풍이고, 맥이 부긴하고 땀이 없으며 머리가 아프고 발열하면서 오한이 들면 상한이다. 이는 때에 따라 감모하는 것으로 더운 달에도 반드시 있다. 또 서늘함을 취하고 찬 것을 마셔 장이 한의 침입을 받아 구토·복통·설사에 이르고, 맥이 침지하며 손발이 싸늘하고 입과 코의 기운이 찬 경우도 있다. 이는 여름의 중한 증후로, 도리어 더위를 지나치게 피하여 얻은 것이다. 서증은 여름의 본래 병이지만 상서·중서·폐서의 차이가 있다. 상서는 가벼운 것으로 땀이 나고 몸이 뜨거우며 목마르다. 중서는 무거운 것으로 땀이 크게 새어 나가고 정신이 혼미하여 깨어나지 못하며, 찌는 듯 열이 나고 이가 마르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헐떡이며 헛말을 한다. 폐서는 안에 서기가 잠복하고 밖에서 풍한이 막은 것이다. 머리와 몸이 아프고 발열·오한이 있는 것은 풍한이며, 목마르고 가슴이 답답한 것은 서이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전근하는 경우는 또 서 때문에 음식이 머물고 음이 잠복하여 생긴 것이다. 음식이 머물고 음이 잠복하는 것은 습기이며, 몸이 무겁고 아프거나 배가 그득하고 불러 답답하며 설리가 그치지 않는 것도 모두 습이다. 풍·한·서·습 네 기가 움직이면 화가 뒤따르므로 오기가 되니, 여름에 다섯 글자를 겸한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각 글자가 따로 나타나면 치료하기 쉽고, 다섯 글자가 서로 나타나면 치료하기 어렵다. 풍과 서가 서로 부딪치면 서풍이라 하며 증상으로 추닉이 많이 생긴다. 서와 습이 서로 부딪치면 습온이라 하며 두통·자한·섬어·신중·복만이 있고 발과 정강이가 차다. 풍과 열이 서로 부딪치면 풍온이라 하며 자한·신중·다면이 있고 코를 골며 말이 나오기 어렵다. 습기가 풍을 겸하면 풍습, 한을 겸하면 한습이라 하며, 관절이 몹시 아파 스스로 몸을 돌리지 못한다. 또 풍한이 습을 끼어 강경과 유경 두 가지 경증으로 나타나면 입을 악물고 몸이 뒤로 젖혀진다. 다시 습열이 서로 공격하여 오위로 나타나면 팔다리가 위약하여 쓰지 못하고 스스로 거두거나 지탱하지 못한다. 이는 모두 오기가 서로 겸하여 나타난 것이다. 더구나 겨울에 한에 상하여 근골 사이에 잠복하였다가 여름에 열기를 받아 발하는 것은 열병이라 한다. 하늘을 도는 바르지 않은 기가 제철이 아닌 때 발작하는 것은 역기라 한다. 또 병기가 서로 전염하여 집집마다 온 지역이 병드는 것은 사람에게 있는 역으로, 해가 더욱 많다. 이 열병과 역병이 장부로 전해져 대변이 통하지 않으면 조기가 뒤따르니, 오기 가운데 다시 육기를 겸한 것이다. 또 체허·노권·주하 등의 병이 그 사이에 어지럽게 뒤섞여 있으므로, 자세하고 절실하게 분별하지 않고 경솔히 약을 투여하면 생명을 상하게 함이 얕지 않다. 그런데 의사들은 어찌하여 발열을 보자 서인지 습인지 묻지 않고 일률적으로 표산하는가? 흩어도 효과가 없으면 곧 화해하고, 풀어도 없어지지 않으면 곧 청량하게 하며, 서늘하게 해도 효과가 없으면 보익으로 잇는다. 그 가운데 다행히 온전해진 사람이 있으면 자기 공으로 삼고, 위급한 상황이 갑자기 닥치면 천수에 떠넘긴다. 병이 처음 생겼을 때 증을 알아 약을 투여하면 효과를 얻기 매우 쉽지만, 오래되어 병이 깊고 패증이 모두 갖추어지면 잘하는 사람도 어찌할 수 없음을 어찌 알겠는가! 나는 스스로를 헤아리지 못하고 특별히 이 논을 지어, 먼저 여름의 오기를 가리켜 밝혔다. 어지럽게 뒤섞인 증상들이 혼동되지 않아 눈에 닿는 대로 환히 알고 법대로 치료하게 한다면, 이 역시 세상을 구하는 한 방도일 뿐이다. 아! 오기가 분명해져 많은 것을 이미 분별했으니, 삼기나 사기가 섞여 이르는 것은 분별하기 어렵지 않다. 하물며 상한 한 증은 표리를 나눌 수 있고 전경과 직중을 구별할 수 있으며 상·중·하 삼초를 근거로 삼을 수 있으니, 또 무엇이 어렵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상한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육기가 서로 섞여 번갈아 이르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論中風
중풍을 논함
中風之症 , 有中腑 、 中臟 、 中血脈之殊 。 中腑者 , 中在表也 , 即仲景所謂太陽中風 , 桂枝湯之類是也 。 外顯六經之形證 , 即如傷寒三陽 、 三陰傳變之證也 。 其見證既與傷寒同 , 則其治法亦與傷寒傳變無異矣 。 中臟者 , 中在裡也 。 如不語 , 中心 ; 唇緩 , 中脾 ; 鼻塞 , 中肺 ; 目瞀 , 中肝 ; 耳聾 , 中腎 。 此乃風邪直入於裡 , 而有閉與脫之分焉 。 閉者 , 牙關緊急 , 兩手握固 , 藥宜疏通開竅 , 熱閉 、 牛黃丸 , 冷閉 、 橘半薑汁湯 。 其熱閉極甚 , 胸滿便結者 , 或用三化湯以攻之 。 脫者 , 口張 、 心絕 , 眼合 、 肝絕 , 手撒 、 脾絕 , 聲如鼾 、 肺絕 , 遺尿 、 腎絕 。 更有髮直 、 搖頭 、 上攛 、 面赤如妝 、 汗出如珠 , 皆為脫絕之證 。 此際須用理中湯 , 加參兩餘 , 以溫補元氣 。 若寒痰阻塞 , 或用三生飲加人參以灌之 , 庶救十中之二三 。 中血脈者 , 中在半表半裡也 , 如口眼喎斜 , 半身不遂之屬是也 , 藥宜和解 , 用大秦艽湯加竹瀝 、 薑汁 、 鉤藤主之 , 而有氣與血之分 。 氣虛者 , 偏於右 , 佐以四君子湯 。 血虛者 , 偏於左 , 倍用四物湯 。 氣血俱虛者 , 左右並病 , 佐以八珍湯 。 此治中風之大法也 。
중풍증에는 중부·중장·중혈맥의 차이가 있다. 중부는 표에 적중한 것으로, 중경이 말한 태양중풍에 계지탕 같은 것을 쓰는 경우가 이것이다. 밖으로 육경의 형증이 드러나는 것은 상한에서 삼양과 삼음이 전변하는 증상과 같다. 나타난 증이 상한과 같으므로 그 치료법도 상한의 전변과 다르지 않다. 중장은 리에 적중한 것이다. 말을 하지 못하면 심에 적중하고, 입술이 늘어지면 비에 적중하며, 코가 막히면 폐에 적중하고, 눈이 어두우면 간에 적중하며, 귀가 먹으면 신에 적중한 것이다. 이는 풍사가 리로 곧바로 들어간 것으로 폐와 탈의 구분이 있다. 폐는 이를 단단히 악물고 두 손을 꽉 쥐는 것이니, 약으로 소통시키고 규를 열어야 한다. 열폐에는 우황환, 냉폐에는 귤반강즙탕을 쓴다. 열폐가 극심하여 가슴이 그득하고 대변이 맺히면 삼화탕으로 공격하기도 한다. 탈은 입을 벌리면 심이 끊어지고, 눈을 감으면 간이 끊어지며, 손을 놓으면 비가 끊어지고, 소리가 코 고는 듯하면 폐가 끊어지며, 소변을 지리면 신이 끊어진 것이다. 또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머리를 흔들며 위로 치솟고, 얼굴이 화장한 듯 붉으며 땀이 구슬처럼 나는 것도 모두 탈절의 증이다. 이때는 이중탕에 삼을 양여(兩餘) 더하여 원기를 온보해야 한다. 한담이 막히면 삼생음에 인삼을 더하여 부어 먹이기도 하여, 열 가운데 두셋은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중혈맥은 반표반리에 적중한 것으로 구안와사나 반신불수 같은 경우이다. 약으로 화해해야 하므로 대진교탕에 죽력·생강즙·구등을 더하여 치료하되, 기와 혈의 구분이 있다. 기허이면 오른쪽으로 치우치므로 사군자탕을 보좌로 쓰고, 혈허이면 왼쪽으로 치우치므로 사물탕을 배로 쓴다. 기혈이 모두 허하면 좌우가 함께 병드므로 팔진탕을 보좌로 쓴다. 이것이 중풍을 치료하는 큰 법이다.
中風寒熱辨
중풍의 한열을 분별함
或謂 : 寒邪中臟 , 一於寒也 ; 風邪中臟 , 而有寒 、 有熱 , 何也 ? 愚謂寒 、 陰邪也 , 陰主靜 , 故其中人特為寒中而已矣 。 風 、 陽邪也 , 陽主動 , 善行而數變 , 故其中人 , 或為寒中 , 或為熱中 , 初無定體也 。 然其所以無定體者 , 亦因乎人之臟腑為轉移耳 。 何者 ? 其人臟腑素有鬱熱 , 則風乘火勢 , 火借風威 , 熱氣拂鬱 , 不得宣通 , 而風為熱風矣 。 其人臟腑本屬虛寒 , 則風水相遭 , 寒氣冷冽 , 水凍冰凝 , 真陽衰敗 , 而風為寒風矣 。 為熱風 , 多見閉證 , 理宜疏導為先 ; 為寒風 , 多見脫證 , 理宜溫補為急 。 夫同一中臟 , 而寒 、 熱之別相隔千里 。 其中所以為熱 、 為寒之故 , 舉世皆不求解 , 則三化湯之寒 , 三生飲之熱 , 何以同出於書而屹然並立 ? 是以醫道 , 貴精思審處而自得之 , 有非語言所能盡也 。
어떤 이는 “한사가 장에 적중하면 한결같이 한인데, 풍사가 장에 적중하면 한도 있고 열도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라고 한다. 나는 한은 음사이고 음은 고요함을 주관하므로, 사람에게 적중하면 특별히 한중이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풍은 양사이고 양은 움직임을 주관하여 잘 다니고 자주 변하므로, 사람에게 적중하면 한중이 되기도 하고 열중이 되기도 하여 처음부터 일정한 모습이 없다. 그런데 일정한 모습이 없는 까닭도 사람의 장부를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째서인가? 그 사람의 장부에 본래 울열이 있으면 풍은 화의 기세를 타고 화는 풍의 위세를 빌려, 열기가 울체되어 펼쳐 통하지 못하므로 풍이 열풍이 된다. 그 사람의 장부가 본래 허한하면 풍과 수가 서로 만나 한기가 차갑고 매서우며 물이 얼고 얼음이 엉겨 진양이 쇠패하므로 풍이 한풍이 된다. 열풍에는 폐증이 많이 나타나니 이치상 소도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하고, 한풍에는 탈증이 많이 나타나니 이치상 온보하는 것이 급하다. 똑같이 장에 적중하였어도 한열의 차이는 천 리나 벌어진다. 열이 되고 한이 되는 까닭을 온 세상이 모두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삼화탕의 한과 삼생음의 열이 어찌 같은 책에 나와 나란히 우뚝 설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의도에서는 정밀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처치하여 스스로 터득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며, 말로 다할 수 없는 점이 있다.
中風不語辨
중풍으로 말을 못하는 것을 분별함
或問 : 不語 , 有心脾腎三經之異 ; 又風寒客於會厭 , 亦令不語 , 何以辨之 ? 愚謂心者 , 君主之官 , 神明出焉 。 若心經不語 , 必昏冒全不知人 , 或兼直視 、 搖頭等症 , 蓋心不受邪 , 受邪則殆 , 此敗症也 。 若胞絡受邪 , 則時昏時醒 , 或時自喜笑 。 若脾經不語 , 則人事明白 , 或唇緩 , 口角流涎 , 語言謇澀 。 若腎經不語 , 則腰足痿痹 , 或耳聾遺尿 , 以此為辨 。 至若風寒客於會厭 , 不過喊風聲啞之屬 , 口能收 , 舌能轉 , 樞機皆利 , 但不發音耳 , 可用辛散而安 。
어떤 이가 “말을 하지 못하는 데에는 심·비·신 세 경의 차이가 있고, 또 풍한이 회염에 머물러도 말을 못하게 되니 어떻게 분별하는가?”라고 묻는다. 나는 심은 군주의 관원으로 신명이 거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심경으로 말을 못하면 반드시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거나, 똑바로 노려보고 머리를 흔드는 등의 증상을 겸한다. 심은 사기를 받지 않으며 받으면 위태로우니, 이는 패증이다. 포락이 사기를 받으면 혼미하였다가 깨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저절로 기뻐하며 웃기도 한다. 비경으로 말을 못하면 사람의 일을 분명히 알지만 입술이 늘어지고 입가로 침이 흐르거나 말이 어눌하고 껄끄럽다. 신경으로 말을 못하면 허리와 발이 위비하거나 귀가 먹고 소변을 지리니, 이것으로 분별한다. 풍한이 회염에 머무는 것은 함풍이나 목소리가 쉰 부류에 지나지 않는다. 입을 오므리고 혀를 움직일 수 있으며 움직이는 기틀이 모두 원활하되 소리만 나오지 않는 것이니, 맵게 흩는 약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
中風類中辨證法
중풍과 유중을 변증하는 법
中風者 , 真中風也 。 類中風者 , 似中風而非中風也 。 然真中有兼類中者 , 類中有兼真中者 , 臨證最難分別 , 不可無法以處之 。 大法中風之證 , 有中腑 、 中臟 、 中血脈之分 , 前論已詳言矣 。 惟類中與真中 , 最宜分別 , 不可不審 。 真中風者 , 中於太陽 , 則與傷寒外感傳經相符 。 若中血脈 , 必有偏枯喎斜之證 , 中臟雖為在裡 , 亦必兼有經絡偏枯之證 。 若類中者 , 寒則厥冷 、 嘔瀉而暴痛也 ; 暑則赤日中行而卒倒也 ; 濕則痰涎壅盛而閉塞也 ; 火則面赤 、 煩渴 、 唇燥而便閉也 ; 食則因於過飽 , 而胸脹滿悶也 ; 氣則因於盛怒而閉塞無音也 ; 惡則因登塚入廟 , 冷屋棲遲 , 而卒然頭面青黯也 ; 虛則面色㿠白 、 鼻息輕微也 。 見證各殊 , 與真中之偏枯 、 喎斜自是不同 。 其間或有相同者 , 乃真中 、 類中相兼也 。 症既相兼 , 必須一一辨明 , 察其多寡兼併之處 , 辨其標本緩急之情 , 審度得宜 , 用古人經驗良方 , 隨手而起矣 。
중풍은 진중풍이다. 유중풍은 중풍과 비슷하지만 중풍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진중에 유중을 겸하기도 하고 유중에 진중을 겸하기도 하므로, 증에 임하여 가장 분별하기 어려우니 대처할 법이 없어서는 안 된다. 대체로 중풍에는 중부·중장·중혈맥의 구분이 있으며 앞의 논에서 이미 자세히 말했다. 오직 유중과 진중은 가장 잘 분별해야 하므로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진중풍이 태양에 적중하면 상한 외감의 전경과 부합한다. 혈맥에 적중하면 반드시 편고·와사의 증이 있고, 장에 적중한 것은 리에 있다 해도 반드시 경락의 편고증을 겸한다. 유중에서 한이면 손발이 싸늘하고 구토·설사를 하며 갑자기 아프다. 서이면 뜨거운 해 아래 걷다가 갑자기 쓰러진다. 습이면 담연이 성하게 막혀 폐색된다. 화이면 얼굴이 붉고 번갈하며 입술이 마르고 대변이 막힌다. 식이면 지나치게 배불리 먹어 가슴이 불러 그득하고 답답하다. 기이면 크게 성내어 막히고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악이면 무덤에 오르거나 사당에 들어가고 찬집에 머문 탓에 갑자기 머리와 얼굴이 푸르고 어두워진다. 허이면 얼굴빛이 창백하고 코의 숨결이 미약하다. 나타나는 증이 각각 달라 진중의 편고·와사와는 본래 다르다. 그 사이에 같은 것이 있으면 진중과 유중을 겸한 것이다. 증을 이미 겸하였다면 반드시 하나하나 분명히 분별하여, 많고 적으며 겸하고 합쳐진 곳을 살피고 표본과 완급의 사정을 가려 알맞게 헤아려야 한다. 옛사람이 경험한 좋은 처방을 쓰면 손을 대는 대로 일어날 것이다.
雜症主治四字論
잡증 주치의 네 글자를 논함
雜症主治四字者 , 氣 、 血 、 痰 、 郁也 。 丹溪治法 , 氣用四君子湯 , 血用四物湯 , 痰用二陳湯 , 郁用越鞠丸 , 參差互用 , 各盡其妙 。 薛立齋從而廣之 , 氣用補中 , 而參以八味 , 益氣之源也 。 血或四物 , 而參以六味 , 壯水之主也 。 痰用二陳 , 而兼以六君 , 補脾土以勝濕 , 治痰之本也 。 郁用越鞠 , 而兼以逍遙 , 所謂以一方治木鬱而諸郁皆解也 。 用藥之妙 , 愈見精微 。 以愚論之 , 氣虛者 , 宜四君輩 , 而氣實者 , 則香蘇 、 平胃之類可用也 。 血虛者 , 宜四物輩 ; 而血實者 , 則手拈 、 失笑之類可用也 。 尋常之痰 , 可用二陳輩 , 而頑痰膠固致生怪症者 , 自非滾痰丸之類不濟也 。 些小之郁 , 可用越鞠 、 逍遙輩 , 而五郁相混 , 以致腹膨腫滿 , 二便不通者 , 自非神佑 、 承氣之類弗濟也 。 大抵尋常治法 , 取其平善 , 病勢堅強必須峻劑以攻之 , 若一味退縮 , 則病不除 。 而不察脈氣 , 不識形情 , 浪施攻擊 , 為害尤烈 。 務在平時 , 將此氣 、 血 、 痰 、 郁四字 , 反復討論 , 曲盡其情 , 辨明虛實寒熱 , 輕重緩急 , 一毫不爽 , 則臨證灼然 , 而於治療雜症之法 , 思過半矣 。
잡증의 주치를 나타내는 네 글자는 기·혈·담·울이다. 단계의 치료법은 기에는 사군자탕, 혈에는 사물탕, 담에는 이진탕, 울에는 월국환을 써서 서로 섞어 운용하여 각각 그 오묘함을 다하는 것이다. 설입재는 이를 따라 넓혀, 기에는 보중을 쓰되 팔미를 함께 써서 기의 근원을 더하였다. 혈에는 사물을 쓰되 육미를 함께 써서 수의 주인을 왕성하게 하였다. 담에는 이진을 쓰되 육군을 겸하여 비토를 보하고 습을 이기게 하였으니, 담의 근본을 치료한 것이다. 울에는 월국을 쓰되 소요를 겸하였으니, 이른바 한 처방으로 목울을 치료하여 여러 울체가 모두 풀린다는 것이다. 약을 쓰는 오묘함이 더욱 정밀하고 미세하게 드러난다. 내가 논하자면 기허에는 사군 같은 처방이 마땅하지만, 기실에는 향소·평위 같은 것을 쓸 수 있다. 혈허에는 사물 같은 처방이 마땅하지만, 혈실에는 수념·실소 같은 것을 쓸 수 있다. 보통 담에는 이진 같은 처방을 쓸 수 있으나, 완담이 끈끈하게 굳어 괴증을 일으키면 곤담환 같은 것이 아니고서는 구제하지 못한다. 사소한 울체에는 월국·소요 같은 것을 쓸 수 있으나, 오울이 서로 섞여 배가 부풀고 붓고 그득하며 대소변이 통하지 않으면 신우·승기 같은 것이 아니고서는 구제하지 못한다. 대체로 평상시의 치료는 평온하고 좋은 것을 취하지만, 병세가 완강하면 반드시 준제로 공격해야 한다. 한결같이 움츠러들기만 하면 병이 제거되지 않는다. 그러나 맥기를 살피지 않고 형체와 정황을 알지 못한 채 함부로 공격하면 해가 더욱 심하다. 반드시 평소에 기·혈·담·울 네 글자를 거듭 논구하여 그 사정을 남김없이 이해하고, 허실한열과 경중완급을 조금도 어긋남 없이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면 증에 임하여 환히 알게 되어 잡증을 치료하는 법을 생각함이 절반을 넘은 것이다.
入門辨證訣
입문하여 변증하는 요결
凡看症之法 , 先辨內傷 、 外感 , 次辨表 、 里 , 得其大概 , 然後切脈 、 問症 , 與我心中符合 , 斯用藥無有不當 。 口鼻之氣 , 可以察內傷 、 外感 。 身體動靜 , 可以觀表裡 。 口鼻者 , 氣之門戶也 , 外感 、 則為邪氣有餘 , 邪有餘 , 則口鼻之氣粗 , 疾出疾入 。 內傷 、 則為正氣虛弱 , 正氣虛 , 則口鼻之氣微 , 徐出徐入 。 此決內外之大法也 。 動靜者 , 表裡之分也 。 凡發熱 , 靜而默默者 , 此邪在表也 。 若動而躁 , 及譫語者 , 此邪在裡也 。 而里證之中 , 復有陰陽之分 , 凡病人臥 , 須看其向里 、 向外睡 , 仰睡 、 處長睡 , 伸腳 、 蜷腳睡 。 向里者陰也 , 向外者陽也 , 仰者多熱 , 復者多寒 , 伸腳者為熱 , 蜷腳者為寒 。 又觀其能受衣被與否 。 其人衣被全覆 , 手腳不露 , 身必惡寒 , 既惡寒 , 非表證即直中矣 。 若揭去衣被 , 揚手露腳 , 身必惡熱 , 既惡熱 , 邪必入腑矣 。 此以身體動靜並占其寒熱也 。 然又有陽極似陰 , 其人衣被全覆 , 昏昏而睡 ; 復有陰極似陽 , 假渴煩躁 , 欲坐臥泥水中 。 此乃真熱假寒 、 真寒假熱之象 , 尤不可以不辨 。
증을 보는 법은 먼저 내상과 외감을 분별하고, 다음에 표리를 분별하여 대강을 얻은 뒤 맥을 짚고 증상을 묻는 것이다. 그것이 내 마음속의 판단과 부합하면 약을 쓰는 데 알맞지 않은 것이 없다. 입과 코의 기운으로 내상·외감을 살필 수 있고, 몸의 움직임과 고요함으로 표리를 볼 수 있다. 입과 코는 기의 문호이다. 외감은 사기가 남는 것이므로 입과 코의 기운이 거칠어 빨리 나가고 빨리 들어온다. 내상은 정기가 허약한 것이므로 입과 코의 기운이 미약하여 천천히 나가고 천천히 들어온다. 이것이 내외를 결정하는 큰 법이다. 움직임과 고요함은 표리의 구분이다. 발열하면서 고요히 말없이 있으면 사기가 표에 있고, 움직이며 조급해하거나 섬어하면 사기가 리에 있다. 이증 가운데 다시 음양의 구분이 있다. 환자가 누우면 안쪽을 향하는지 바깥쪽을 향하는지, 똑바로 누워 자는지 처장수(處長睡)인지, 다리를 펴는지 웅크리는지 보아야 한다. 안쪽을 향하는 것은 음이고 바깥쪽을 향하는 것은 양이다. 똑바로 눕는 것은 열이 많고 엎드리는 것은 한이 많으며, 다리를 펴는 것은 열이고 웅크리는 것은 한이다. 또 옷과 이불을 받아들이는지 본다. 옷과 이불을 온통 덮고 손발을 드러내지 않으면 몸에 반드시 오한이 있다. 오한이 있으면 표증이거나 직중이다. 옷과 이불을 걷어 내고 손을 들며 발을 드러내면 몸에 반드시 오열이 있다. 오열이 있으면 사기가 반드시 부에 들어간 것이다. 이는 몸의 움직임과 고요함으로 한열까지 함께 살피는 것이다. 그러나 양이 극하여 음처럼 보여 옷과 이불을 온통 덮고 혼미하게 잠드는 경우가 있고, 또 음이 극하여 양처럼 보여 가갈과 번조가 있으며 진흙과 물속에 앉거나 누우려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진열가한과 진한가열의 모습이므로 더욱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色
안색
《 內經 》 曰 : 脈以應月 , 色以應日 。 色者 , 視之易見者也 。 如傷風闕庭必光澤 。 傷寒 , 闕庭必暗晦 。 面青黑為寒 , 為直中陰證 。 紫赤為熱 , 為傳經里證 。 若已發汗後 , 面赤色盛 , 此表邪出不徹也 , 當重表之 。 又陰盛隔陽 , 合面赤色 , 是為戴陽之候 , 宜急溫之 , 以通陽氣 。 大抵黑色見者多凶 , 為病最重 , 黃色見者多吉 , 病雖重可治 。 經云 : 面黃目青 , 面黃目赤 , 面黃目白 , 面黃目黑者皆吉 。 蓋黃屬土 , 今惡症雖見 , 土猶未絕 , 故可救 。 若面青目赤 , 面赤目白 , 面青目黑 , 面黑目白 , 面赤目青 , 皆難治也 , 言無土色則胃氣已絕 。 凡天庭 、 印堂 、 年壽等處 , 黑色枯槁者凶 , 黃色明潤者吉 。 然人有五色 , 不能齊等 。 經云 : 五色者 , 氣之華也 , 赤欲如白裹朱 , 不欲如赭 。 白欲如鵝羽 , 不欲如鹽 。 青欲如蒼璧之澤 , 不欲如藍 。 黃欲如羅裹雄黃 , 不欲如黃土 。 黑欲如重漆色 , 不欲如地蒼 。 五色之欲者 , 皆取其潤澤 , 五色之不欲者 , 皆惡其枯槁也 。 經又云 : 五色精微象見矣 , 其壽不久也 。 言五色固不宜枯槁 , 若五色之精華盡發越於外 , 而中無所蓄 , 亦非宜也 。 大抵五色之中 , 須以明潤為主 , 而明潤之中 , 須有蘊蓄 , 若一概發華於外 , 亦凶兆也 。 察色之妙 , 不是過矣 。
『내경』에서는 “맥은 달에 응하고 색은 해에 응한다.”고 하였다. 색은 눈으로 보아 쉽게 드러나는 것이다. 상풍이면 궐정이 반드시 빛나고 윤택하며, 상한이면 궐정이 반드시 어둡다. 얼굴이 푸르고 검으면 한이며 직중의 음증이고, 자줏빛이나 붉은빛이면 열이며 전경의 이증이다. 이미 땀을 낸 뒤에도 얼굴의 붉은색이 짙으면 표사가 철저히 나오지 않은 것이므로 다시 해표해야 한다. 또 음이 성하여 양을 막아 얼굴 전체가 붉으면 대양의 증후이니, 급히 따뜻하게 하여 양기를 통하게 해야 한다. 대체로 검은색이 나타나면 흉한 경우가 많고 병이 가장 무거우며, 누런색이 나타나면 길한 경우가 많아 병이 무거워도 치료할 수 있다. 경에서는 “얼굴이 누렇고 눈이 푸르거나, 얼굴이 누렇고 눈이 붉거나, 얼굴이 누렇고 눈이 희거나, 얼굴이 누렇고 눈이 검으면 모두 길하다.”고 하였다. 누런색은 토에 속하니, 나쁜 증상이 나타나도 토가 아직 끊어지지 않았으므로 구할 수 있다. 얼굴이 푸르고 눈이 붉거나, 얼굴이 붉고 눈이 희거나, 얼굴이 푸르고 눈이 검거나, 얼굴이 검고 눈이 희거나, 얼굴이 붉고 눈이 푸르면 모두 치료하기 어렵다. 토의 색이 없으면 위기가 이미 끊어졌다는 말이다. 천정·인당·연수 등의 부위에서 검은색이 마르고 시들면 흉하고, 누런색이 밝고 윤택하면 길하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오색이 있어 모두 똑같을 수 없다. 경에서는 “오색은 기의 광채이다. 붉은색은 흰 것으로 주를 싼 듯해야 하고 붉은 흙 같아서는 안 된다. 흰색은 거위 깃털 같아야 하고 소금 같아서는 안 된다. 푸른색은 푸른 옥의 윤기 같아야 하고 쪽빛 같아서는 안 된다. 누런색은 비단으로 웅황을 싼 듯해야 하고 황토 같아서는 안 된다. 검은색은 겹칠한 옻빛 같아야 하고 지창(地蒼) 같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오색에서 바라는 것은 모두 윤택함을 취하고, 바라지 않는 것은 모두 마르고 시든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경에서는 또 “오색의 정미한 모습이 드러나면 그 수명이 오래지 않다.”고 하였다. 오색이 마르고 시들어서는 안 되지만, 오색의 정화가 모두 밖으로 넘쳐 드러나 안에 간직한 것이 없는 것도 마땅하지 않다는 말이다. 대체로 오색은 밝고 윤택함을 위주로 하되, 그 밝고 윤택함 가운데 속에 쌓여 간직된 것이 있어야 한다. 광채가 모두 밖으로 드러나면 이 역시 흉조이다. 색을 살피는 오묘함은 이 밖에 있지 않다.
鼻
코
經曰 : 五色決於明堂 。 明堂者 , 鼻也 。 故鼻頭色青者 , 腹中痛 。 微黑者 , 有痰飲 。 黃色者 , 為濕熱 。 白色者 , 為氣虛 。 赤色者 , 為肺熱 。 明亮者 , 為無病也 。 若傷寒鼻孔乾燥者 , 乃邪熱在陽明肌肉之中 , 久之必將衄血也 。 病人慾嚏而不能者 , 寒也 。 鼻塞濁涕者 , 風熱也 。 鼻息鼾睡者 , 風溫也 。 鼻孔乾燥 , 黑如煙煤者 , 陽毒熱深也 。 鼻孔出冷氣 , 滑而黑者 , 陰毒冷極也 。 凡病中鼻黑如煤 , 乃大凶之兆 。 若見鼻孔煽張 , 為肺氣將絕之證也 。 凡產婦鼻起黑氣 , 或鼻衄者 , 為胃敗肺絕之危候 , 古方用二味參蘇飲加附子以救之 , 多有得生者 。
경에서는 “오색은 명당에서 판단한다.”고 하였다. 명당은 코이다. 그러므로 코끝이 푸르면 배 속이 아프고, 조금 검으면 담음이 있으며, 누러면 습열이고, 희면 기허이며, 붉으면 폐열이고, 밝게 빛나면 병이 없다. 상한에서 콧구멍이 건조하면 사열이 양명의 살 속에 있는 것으로 오래되면 반드시 코피가 날 것이다. 환자가 재채기하려 해도 하지 못하면 한이고, 코가 막히고 탁한 콧물이 흐르면 풍열이며, 잠들어 코를 골면 풍온이다. 콧구멍이 건조하고 그을음처럼 검으면 양독의 열이 깊은 것이고, 콧구멍에서 찬 기운이 나오며 미끄럽고 검으면 음독의 냉이 극한 것이다. 병중에 코가 그을음처럼 검으면 크게 흉한 징조이다. 콧구멍이 벌름거리며 벌어지면 폐기가 끊어지려는 증이다. 산부의 코에 검은 기운이 일거나 코피가 나면 위가 무너지고 폐가 끊어지는 위태로운 증후이다. 옛 처방에서는 이미삼소음에 부자를 더하여 구하였는데, 살아난 사람이 많았다.
唇口
입술과 입
唇者 , 肌肉之本 , 脾之華也 。 故視其唇之色澤 , 可以知病之深淺 , 乾而焦者 , 為邪在肌肉 。 焦而紅者吉 , 焦而黑者凶 。 唇口俱赤腫者 , 肌肉熱甚也 。 唇口俱青黑者 , 冷極也 。 口苦者 , 膽熱也 。 口甜者 , 脾熱也 。 口燥咽乾者 , 腎熱也 。 口噤難言者 , 或為痙 , 為痰厥 , 為中寒 , 不相等也 。 又狐惑症 , 上唇有瘡 , 為狐 , 蟲食其臟 ; 下唇有瘡 , 為惑 , 蟲食其肛也 。 若病中見唇舌卷 , 唇吻反青 , 環口黧黑 , 口張氣直 , 或如魚口 , 或氣出不返 , 或口唇顫搖不止 。 皆難治也 。
입술은 기육의 근본이며 비의 빛남이다. 그러므로 입술의 색과 윤기를 보면 병의 깊고 얕음을 알 수 있다. 마르고 타는 듯하면 사기가 기육에 있는 것이다. 타는 듯하면서 붉으면 길하고, 타는 듯하면서 검으면 흉하다. 입술과 입이 모두 붉고 부으면 기육의 열이 심한 것이고, 모두 푸르고 검으면 냉이 극한 것이다. 입이 쓰면 담열, 달면 비열이며, 입이 마르고 목구멍이 건조하면 신열이다. 입을 악물어 말하기 어려운 것은 경증이거나 담궐이거나 중한으로 서로 같지 않다. 또 호혹증에서 윗입술에 헌데가 있으면 호로서 충이 그 장을 먹는 것이고, 아랫입술에 헌데가 있으면 혹으로서 충이 그 항문을 먹는 것이다. 병중에 입술과 혀가 말리고 입술 끝이 도리어 푸르며 입 주위가 검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곧게 내쉬거나, 물고기 입 같거나, 숨이 나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거나, 입술이 떨리고 흔들려 그치지 않으면 모두 치료하기 어렵다.
耳
귀
耳者 , 腎之竅 。 察耳之枯潤 , 知腎之強弱 。 故耳輪紅潤者生 , 枯槁者難治 。 薄而白 , 薄而黑 , 薄而青 , 或焦如炭色者 , 皆為腎敗 。 若耳聾及耳中痛 , 皆屬少陽 , 此邪在半表半裡 , 當和解之 。 若耳聾 、 舌卷 、 唇青 , 此屬厥陰 , 為最重也 。
귀는 신의 규이다. 귀의 마르고 윤택함을 살피면 신의 강약을 안다. 그러므로 귓바퀴가 붉고 윤택하면 살고, 마르고 시들면 치료하기 어렵다. 얇으면서 희거나 검거나 푸르거나, 숯빛처럼 타는 듯하면 모두 신이 무너진 것이다. 귀가 먹거나 귀 안이 아프면 모두 소양에 속하니, 사기가 반표반리에 있으므로 화해해야 한다. 귀가 먹고 혀가 말리며 입술이 푸르면 궐음에 속하며 가장 무겁다.
目
눈
目者 , 五臟精華之所注 , 能照物者 , 腎水之精也 。 熱則昏暗 , 水足則明察秋毫 。 如常而瞭然者 , 邪未傳裡也 。 若赤 、 若黃 , 邪已入里矣 。 若昏暗不明 , 乃邪熱在內 , 消灼腎水 , 腎水枯竭 , 故目不能朗照 , 急用大承氣湯下之 。 蓋寒則目清 , 未有寒甚而目不見者也 。 凡開目欲見人者 , 陽證也 。 閉目不欲見人者 , 陰症也 。 目瞑者 , 將衄血也 。 目睛黃者 , 將發黃也 。 至於目反上視 , 橫目斜視 , 瞪目直視 , 及眼胞忽然陷下者 , 為五臟已絕之證也 。 凡雜病 , 忽然雙目不明者 , 此氣脫也 。 經云 : 氣脫者目不明 。 此氣虛也 , 丹溪用人參膏主之 。 經又云 : 脫陰者目瞀 。 此血脫也 。 邪熱則下之 , 血虛則補之 , 以救腎水也 , 然此證已為危險之候 。
눈은 오장의 정화가 모이는 곳이며, 사물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것은 신수의 정이다. 열이 있으면 어두워지고 수가 넉넉하면 가을의 가는 털까지 분명히 살핀다. 평소처럼 또렷하면 사기가 아직 리로 전하지 않은 것이고, 붉거나 누러면 사기가 이미 리에 들어간 것이다. 어두워서 분명히 보지 못하면 사열이 안에서 신수를 태워 소모시키고 신수가 말라 고갈되어 눈이 밝게 비추지 못하는 것이므로, 급히 대승기탕으로 공하한다. 한이면 눈이 맑으니 한이 심하여 보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눈을 뜨고 사람을 보고 싶어 하면 양증이고, 눈을 감고 사람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면 음증이다. 눈이 감기면 코피가 나려는 것이고, 눈동자가 누러면 발황하려는 것이다. 눈을 뒤집어 위로 보거나, 눈을 가로 돌려 비스듬히 보거나, 눈을 부릅뜨고 똑바로 응시하거나, 눈꺼풀이 갑자기 꺼지면 오장이 이미 끊어진 증이다. 잡병에서 갑자기 두 눈이 분명하지 않으면 기탈이다. 경에서는 “기가 탈하면 눈이 밝지 않다.”고 하였다. 이는 기허이므로 단계는 인삼고로 치료하였다. 경에서는 또 “음이 탈하면 눈이 어둡다.”고 하였으니 이는 혈탈이다. 사열이면 공하하고 혈허이면 보하여 신수를 구한다. 그러나 이 증은 이미 위험한 증후이다.
舌
혀
舌者 , 心之竅 。 凡傷寒症 , 津液如常 , 此邪在表而未傳裡也 。 見白胎而滑 , 邪在少陽 , 半表半裡之間也 。 見黃胎而乾燥 , 邪已入里 , 胃腑熱甚也 , 宜下之 。 見黑胎芒刺 , 破裂乾枯 , 邪熱盛極 , 腎水枯涸 , 至重之候也 , 宜急下之 。 若舌黑津潤 , 不破裂乾燥 , 此直中寒證也 , 宜急溫之 。 夫寒證舌黑 , 本色也 。 而熱症反赤為黃 , 反黃為黑者 , 何也 ? 蓋熱極反兼水化 , 若燔柴然 , 火變成炭 , 至危之候也 。 凡舌腫脹 , 或重舌 、 木舌 、 舌生芒刺 , 舌苔黃燥 , 皆熱甚也 。 凡舌硬 、 舌強 、 舌短縮 、 舌卷 、 神氣昏亂 、 語言不清者 , 皆危症也 。 又陰陽易病 , 吐舌數寸者 , 危惡已甚也 。
혀는 심의 구멍이다. 상한증에서 진액이 평소와 같으면 사기가 표에 있고 아직 리로 전해지지 않은 것이다. 백태가 끼고 매끄러우면 사기가 소양의 반표반리 사이에 있는 것이다. 황태가 끼고 건조하면 사기가 이미 리로 들어가 위부의 열이 심한 것이므로 하법을 써야 한다. 흑태와 망자가 보이며 갈라지고 마르면 사열이 지극히 성하고 신수가 말라 버린 매우 위중한 징후이므로 급히 하법을 써야 한다. 혀가 검더라도 진액이 있어 윤택하고 갈라지거나 건조하지 않으면 직중한 한증이므로 급히 따뜻하게 해야 한다. 한증에서 혀가 검은 것은 본래의 색이다. 그런데 열증에서 붉은색이 도리어 누렇게 변하고 누런색이 검게 변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열이 극도에 이르면 도리어 수의 변화를 겸하기 때문이니, 땔나무를 태워 불이 숯으로 변하는 것과 같아 매우 위급한 징후이다. 혀가 붓거나 중설·목설이 생기고 혀에 망자가 돋으며 설태가 누렇고 마르는 것은 모두 열이 심한 것이다. 혀가 단단하거나 뻣뻣하고, 짧아져 오그라들거나 말리며, 정신이 혼란하고 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모두 위증이다. 또 음양역병으로 혀를 몇 촌이나 내미는 것은 위태롭고 나쁜 상태가 이미 매우 심한 것이다.
身
몸
大抵病人身輕 , 自能轉側者 , 為輕 。 若身體沉重 , 不能轉側者 , 為重 。 然中濕 、 風濕 、 感寒 , 皆主身重疼痛 , 須以兼症辨之 。 若陰證身重 , 必厥冷而蜷臥 , 無熱惡寒 , 閉目不欲嚮明 , 懶見人也 。 又陰毒身痛如被杖 , 身重如山而不能轉側也 。 大抵熱則流通 , 身輕無痛 。 寒則凝塞 , 故身重而痛也 。 若手足抽搐 , 角弓反張者 , 痙也 。 若頭重視身 , 此天柱骨倒而元氣敗也 。 若頭搖而不止 , 髮直如妝 , 頭上攛 , 皆絕證也 。 凡病中循衣摸床 , 兩手撮空 , 此神去而魂亂也 。 凡病人皮膚潤澤者生 , 枯槁者危 。 若大肉盡脫 , 九候雖調 , 猶難治也 。
대체로 병자의 몸이 가벼워 스스로 돌아누울 수 있으면 가벼운 병이다. 몸이 무거워 돌아누울 수 없으면 중한 병이다. 그러나 중습·풍습·감한은 모두 몸이 무겁고 아프게 하므로 함께 나타나는 증상으로 분별해야 한다. 음증으로 몸이 무거우면 반드시 손발이 싸늘해지고 웅크려 누우며, 열은 없으면서 추위를 싫어하고, 눈을 감고 밝은 곳을 향하려 하지 않으며 사람 보기를 귀찮아한다. 또 음독이면 몽둥이에 맞은 듯 몸이 아프고 산처럼 무거워 돌아누울 수 없다. 대체로 열하면 유통되므로 몸이 가볍고 아프지 않으며, 한하면 엉기고 막히므로 몸이 무겁고 아프다. 손발이 경련하고 각궁반장하는 것은 경이다. 머리가 무거워 몸을 내려다보는 것은 천주골이 무너지고 원기가 패한 것이다. 머리를 끊임없이 흔들고 머리카락이 꾸민 듯 곤두서며 머리가 위로 치솟는 것은 모두 절증이다. 병중에 옷을 더듬고 침상을 만지며 두 손으로 허공을 집는 것은 신이 떠나고 혼이 어지러운 것이다. 병자의 피부가 윤택하면 살고 마르면 위태롭다. 큰 근육이 모두 빠지면 구후가 고르더라도 치료하기 어렵다.
胸
가슴
凡看傷寒 , 欲知邪之傳與不傳 , 先看目舌 , 次問病人胸前痛脹否 。 若不痛滿 , 知邪氣在表 。 若脹滿未經下者 , 即半表半裡證也 。 已下過而痛甚者 , 恐成結胸也 。 故胸者 , 可以知邪之傳與不傳也 。
상한을 살필 때 사기가 전해졌는지 아닌지 알려면 먼저 눈과 혀를 보고, 다음으로 병자에게 가슴 앞이 아프거나 불러 오르는지 묻는다. 아프거나 그득하지 않으면 사기가 표에 있음을 안다. 불러 그득하지만 아직 하법을 쓰지 않았다면 반표반리증이다. 이미 하법을 쓴 뒤에 통증이 심하면 결흉이 될까 염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가슴을 통해 사기가 전해졌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腹
배
腹者 , 至陰也 。 乃里證之中 , 可以辨邪之實與不實也 。 既問胸前明白 , 次則以手按其腹 , 若未痛脹者 , 知邪未曾入里 , 入里必脹痛 。 若邪在表及半表半裡 , 腹焉得痛脹乎 ? 若腹脹不減及里痛不止 , 此里證之實 , 方可攻之 。 若腹脹時減 , 痛則綿綿 , 此里證猶未實也 。 但可清之 。 故腹者 , 可以知邪之實與不實也 。 若直中腹痛 , 則不由陽經傳來 , 此為冷氣在內 , 脈必沉遲 , 急當溫之 。
배는 지음이다. 리증 가운데 사기가 실한지 실하지 않은지를 분별할 수 있는 곳이다. 가슴 앞의 상태를 물어 분명히 안 뒤에는 손으로 배를 누른다. 아직 아프거나 불러 오르지 않으면 사기가 리로 들어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니, 리로 들어가면 반드시 불러 오르고 아프다. 사기가 표나 반표반리에 있다면 배가 어찌 아프고 불러 오르겠는가? 복부 팽만이 줄지 않고 속의 통증이 그치지 않으면 리증이 실한 것이니 그때 비로소 공격할 수 있다. 복부 팽만이 때때로 줄고 통증이 은은히 이어지면 리증이 아직 실하지 않은 것이므로 청법만 써야 한다. 그러므로 배를 통해 사기가 실한지 실하지 않은지를 알 수 있다. 직중으로 배가 아프면 양경에서 전해 온 것이 아니라 냉기가 안에 있는 것이므로 맥이 반드시 침지하며 급히 따뜻하게 해야 한다.
小腹
아랫배
小腹者 , 陰中之陰 , 里證之裡 , 可以知邪之必結實也 。 既問胸腹 , 後以手按其小腹 , 蓋小腹藏糟粕之處 , 邪至此 , 必結實 。 若小腹未硬痛者 , 知非裡實也 。 若邪已入里 , 小腹必硬痛 。 硬痛而小便自利 , 大便黑色 , 蓄血證也 , 宜桃仁承氣攻之 。 若小腹繞臍硬痛 , 小便數而短者 , 燥糞證也 , 當以大承氣攻之 。 若小腹脹滿 , 大便如常 , 恐屬溺澀而不通 , 宜利其小便 。 凡看病 , 先觀形色 。 次及耳 、 目 、 口 、 鼻 、 唇 、 舌 、 身體 , 次問胸腹及小腹 , 則病證病情瞭然矣 。
아랫배는 음 가운데의 음이며 리증 가운데의 리이므로 사기가 반드시 맺혀 실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곳이다. 가슴과 배를 물은 뒤에는 손으로 아랫배를 누른다. 아랫배는 찌꺼기가 저장되는 곳이므로 사기가 여기에 이르면 반드시 맺혀 실해진다. 아랫배가 아직 단단하거나 아프지 않으면 이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사기가 이미 리로 들어갔으면 아랫배가 반드시 단단하고 아프다. 단단하고 아프면서 소변이 저절로 잘 나오고 대변이 검으면 축혈증이므로 도인승기로 공격해야 한다. 아랫배에서 배꼽 둘레가 단단하고 아프며 소변이 잦고 적으면 조분증이므로 대승기로 공격해야 한다. 아랫배가 불러 그득하나 대변이 평소와 같으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막힌 것일 수 있으므로 소변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병을 살필 때 먼저 형색을 보고, 다음 귀·눈·입·코·입술·혀·몸을 살핀 뒤 가슴과 배 및 아랫배를 물으면 병증과 병의 상태가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