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之一 · 陰陽臟腑部

陰陽
음양
〔 《 素 》 〕陰陽者 , 天地之道也 , 萬物之綱紀 , 變化之父母 , 生殺之本始 , 神明之府也 。 治病必求於本 。 積陽為天 , 積陰為地 , 陰靜陽躁 , 陽生陰長 , 陽殺陰藏 , 陽化氣 , 陰成形 。 ( 《 陰陽應象論 》 )
〔《소》〕 음양은 천지의 도이며, 만물의 강기이고, 변화의 부모이며, 생살의 근본이자 시작이고, 신명이 깃드는 곳이다. 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근본을 찾아야 한다. 양이 쌓여 하늘이 되고 음이 쌓여 땅이 된다. 음은 고요하고 양은 움직이며, 양은 낳고 음은 기르며, 양은 죽이고 음은 갈무리한다. 양은 기로 변화시키고 음은 형체를 이룬다. (《음양응상론》)
清陽為天 , 濁陰為地 。 地氣上為云 , 天氣下為雨 ; 雨出地氣 , 云出天氣 。 故清陽出上竅 , 濁陰出下竅 ; 清陽發腠理 , 濁陰走五臟 ; 清陽實四肢 , 濁陰歸六腑 。 水為陰 , 火為陽 。 陽為氣 , 陰為味 。 味歸形 , 形歸氣 , 氣歸精 , 精歸化 。 精食氣 , 形食味 , 化生精 , 氣生形 。 味傷形 , 氣傷精 , 精化為氣 , 氣傷於味 。 陰味出下竅 , 陽氣出上竅 。 (同上)
맑은 양은 하늘이 되고 탁한 음은 땅이 된다. 지기가 올라가 구름이 되고 천기가 내려와 비가 되니, 비는 지기에서 나오고 구름은 천기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청양은 위의 구멍으로 나오고 탁음은 아래의 구멍으로 나오며, 청양은 주리로 퍼지고 탁음은 오장으로 달려가며, 청양은 사지를 충실하게 하고 탁음은 육부로 돌아간다. 물은 음이고 불은 양이다. 양은 기이고 음은 미이다. 미는 형체로 돌아가고 형체는 기로 돌아가며, 기는 정으로 돌아가고 정은 변화로 돌아간다. 정은 기를 먹고 형체는 미를 먹으며, 변화는 정을 낳고 기는 형체를 낳는다. 미는 형체를 상하게 하고 기는 정을 상하게 하며, 정은 변화하여 기가 되고 기는 미에 상한다. 음의 미는 아래의 구멍으로 나오고 양의 기는 위의 구멍으로 나온다. (위와 같음)
天食人以五氣 , 地食人以五味 , 五氣入鼻 , 藏於心肺 , 上使五色修明 , 音聲能彰 。 五味入口 , 藏於腸胃 , 味有所藏 , 以養五氣 , 氣和而生 , 津液相成 , 神乃自生 。 ( 《 六節臟象論 》 )
하늘은 오기로 사람을 먹이고 땅은 오미로 사람을 먹인다. 오기는 코로 들어가 심폐에 갈무리되어 위로 오색이 아름답고 밝아지게 하며 음성이 드러나게 한다. 오미는 입으로 들어가 장위에 갈무리되며, 미는 갈무리되는 곳이 있어 오기를 기른다. 기가 조화되어 생겨나고 진액이 서로 이루어지면 신이 저절로 생겨난다. (《육절장상론》)
〔 《 靈 》 〕人受氣於谷 , 谷入於胃 , 以傳與肺 , 五臟六腑 , 皆以受氣 , 其清者為榮 , 濁者為衛 。 榮在脈中 , 衛在脈外 。 榮周不休 , 五十而復大會 , 陰陽相貫 , 如環無端( 《 榮衛生會篇 》 ) 。 其浮氣之不循經者為衛氣 , 其精氣之行於經者為榮氣 。 ( 《 衛氣篇 》 )
〔《영》〕 사람은 곡식에서 기를 받는다. 곡식이 위로 들어가 폐에 전해 주면 오장육부가 모두 기를 받는데, 그 맑은 것은 영이 되고 탁한 것은 위가 된다. 영은 맥 안에 있고 위는 맥 밖에 있다. 영은 쉬지 않고 두루 돌아 오십 회가 되면 다시 크게 만나며, 음양이 서로 관통하여 고리처럼 끝이 없다. (《영위생회편》) 뜬 기로서 경을 따르지 않는 것은 위기이고, 정미한 기로서 경을 따라 다니는 것은 영기이다. (《위기편》)
〔 《 素 》 〕榮者 , 水穀之精氣也 , 和調於五臟 , 灑陳於六腑 , 乃能入於脈也 , 故循脈上下 , 貫五臟 , 絡六腑也 。 衛者 , 水穀之悍氣也 , 其氣慓疾滑利 , 不能入於脈也 , 故循皮膚之中 , 分肉之間 , 熏於肓膜 , 散於胸腹 。 ( 《 痹論 》 )
〔《소》〕 영은 수곡의 정기이다. 오장에 조화롭게 고루 퍼지고 육부에 뿌려진 다음에야 맥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맥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오장을 관통하고 육부를 얽는다. 위는 수곡의 사나운 기이다. 그 기는 날래고 빠르며 매끄럽게 통하여 맥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피부 속과 분육 사이를 따라 다니며 황막을 훈증하고 흉복에 흩어진다. (《비론》)
〔 《 靈 》 〕五穀入於胃也 , 其糟粕 、 津液 、 宗氣 , 分為三隧 , 故宗氣積於胸中 , 出於喉嚨 , 以貫心脈而行呼吸焉 。 榮氣者 , 泌其津液 , 注之於脈 , 化以為血 , 以榮四末 , 內注五臟六腑 , 以應刻數焉 。 衛氣者 , 出其悍氣之慓疾 , 而先行於四末分肉皮膚之間而不休者也 。 晝行於陽 , 夜行於陰 , 常從足少陰之分間 , 行於五臟六腑 。 ( 《 邪客篇 》 )
〔《영》〕 오곡이 위에 들어가면 조박·진액·종기가 세 길로 나뉜다. 그러므로 종기는 가슴속에 쌓이고 목구멍으로 나와 심맥을 관통하여 호흡을 행한다. 영기는 그 진액을 걸러 맥에 부어 넣고 변화하여 혈이 되어 사지 끝을 기르며, 안으로 오장육부에 들어가 각수에 응한다. 위기는 사나운 기 가운데 날래고 빠른 것을 내보내어 먼저 사지 끝의 분육과 피부 사이를 쉬지 않고 다니는 것이다. 낮에는 양을 다니고 밤에는 음을 다니며, 늘 족소음의 영역 사이에서부터 오장육부를 다닌다. (《사객편》)
帝曰 : 榮衛之行奈何 ? 岐伯曰 : 谷始入於胃 , 其精微者 , 先出於胃之兩焦 , 以溉五臟 , 別出兩行榮衛之道 。 其大氣之摶而不行者 , 積於胸中 , 名曰氣海 。 出於肺 , 循喉咽 , 故呼則出 , 吸則入 。 天地之精氣 , 其大數常出三入一 , 故谷不入 , 半日則氣衰 , 一日則氣少矣 。 ( 《 五味篇 》 )
황제가 말하였다. “영위는 어떻게 운행하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곡식이 처음 위로 들어가면 그 정미한 것이 먼저 위의 양초에서 나와 오장에 물대고, 따로 나와 영과 위의 두 길을 다닙니다. 큰 기가 뭉쳐서 다니지 않는 것은 가슴속에 쌓이니, 이를 기해라 합니다. 폐에서 나와 목구멍을 따르므로 숨을 내쉬면 나오고 들이쉬면 들어갑니다. 천지의 정기는 그 큰 수가 늘 셋이 나가고 하나가 들어가므로, 곡식이 들어오지 않으면 반나절에 기가 쇠하고 하루에는 기가 적어집니다.” (《오미편》)
〔丹溪〕 《 天地屬金說 》: 邵子曰 : 天依地 , 地附天 , 天地自相依附 。《 內經 》 曰 : 大氣舉地 。 夫自清濁肇分 , 天以氣運於外而攝水 , 地以形居於中而浮於水者也 。 是氣也 , 即天之謂也 , 自其無極者觀之 , 故曰大氣至清 、 至剛 、 至健 , 屬乎金者也 。 非至剛不能攝其水 , 非至健不能運行不息以舉地之重 , 非至清其剛健不能長久上古而不老 。 或曰 : 子以天氣為屬金 , 固 《 周易 》 乾卦取象之義 , 何至遂以屬金言之乎 ? 善言天者 , 必有證於人 ; 善言大者 , 必取譬於小 , 願明以告我 。 曰 : 天生萬物 , 人為貴 。 人形象天 , 可以取譬 。 肺主氣 , 外應皮毛 ,《 內經 》 謂陽為外衛 , 非外皮毛乎 ? 此天之象也 。 其包裹骨肉臟腑於其中 , 此地之象也 。 血行於皮里肉腠 , 晝夜周流無端 , 此水之象也 。 合三者而觀 , 非水浮地 , 天攝水 , 地懸於中乎 ? 聖人作 《 易 》, 取金為天氣之象 , 厥有旨焉 。
〔단계〕 《천지속금설》: 소자가 말하였다. “하늘은 땅에 의지하고 땅은 하늘에 붙어 있으니, 천지는 서로 의지하고 붙어 있다.” 《내경》에서는 “대기가 땅을 들어 올린다”고 하였다. 청탁이 처음 나뉜 뒤로 하늘은 기로써 밖에서 운행하여 물을 붙들고, 땅은 형체로써 가운데에 있으면서 물 위에 뜬다. 이 기가 곧 하늘이라는 것이다. 끝없다는 점에서 보므로 대기라고 하는데, 지극히 맑고 지극히 굳세고 지극히 힘차니 금에 속한다. 지극히 굳세지 않으면 물을 붙들 수 없고, 지극히 힘차지 않으면 쉬지 않고 운행하여 땅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없으며, 지극히 맑지 않으면 그 굳세고 힘찬 성질이 오래도록 상고로부터 늙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그대가 천기를 금에 속한다고 하는 것은 본디 《주역》 건괘가 상을 취한 뜻인데, 어찌 곧 금에 속한다고까지 말하는가? 하늘을 잘 말하는 사람은 반드시 사람에게서 증험을 찾고, 큰 것을 잘 말하는 사람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 비유를 취하니, 분명하게 알려 주기 바란다.” 대답하였다. “하늘이 만물을 낳았는데 사람이 귀하다. 사람의 형체는 하늘을 본떴으므로 비유를 취할 수 있다. 폐는 기를 주관하고 밖으로 피모에 응한다. 《내경》에서 양은 밖을 지킨다고 하였으니, 밖의 피모가 아니겠는가? 이것이 하늘의 형상이다. 그 안에 골육과 장부를 감싸고 있으니, 이것이 땅의 형상이다. 혈이 피부 속과 살의 주리를 돌아 밤낮으로 끝없이 순환하니, 이것이 물의 형상이다. 세 가지를 합하여 보면 물이 땅을 띄우고 하늘이 물을 붙들어 땅이 가운데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성인이 《역》을 지으면서 금을 천기의 형상으로 취한 데에는 뜻이 있는 것이다.”
〔劉河間〕說 : 脈者 , 血氣之先 , 斯論得之矣 。 人身之脈 , 血氣之所為 , 而不知所以周流不息者 , 正乾道乾乾之意也 , 亦猶理之寓乎氣 , 所以為血氣之先 , 先之一字 , 厥有旨焉 。
〔유하간〕의 설: “맥은 혈기에 앞선다.” 이 논의는 옳다. 사람 몸의 맥은 혈기가 이루는 것이지만, 그것이 두루 돌아 쉬지 않게 하는 까닭은 알지 못하니, 바로 건도가 끊임없이 굳건히 운행한다는 뜻이다. 또한 이가 기에 깃들어 있는 것과 같으므로 혈기에 앞선다고 한 것이니, ‘앞선다’는 한 글자에는 뜻이 있다.
〔 《 靈 》 〕黃帝曰 : 願聞衛氣之行 , 出入之合何如 ? 伯高曰 : 歲有十二月 , 日有十二辰 , 子午為經 , 卯酉為緯 。 周天二十八宿 , 而一面七星 , 四七二十八宿 , 房昴為緯 , 虛張為經 。 是故房至畢為陽 , 昴至尾為陰 。 陽主晝 , 陰主夜 , 故衛氣之行 , 一日一夜五十周於身 。 晝日行於陽二十五周 , 夜行於陰二十五周 , 周行五臟是故平旦陰盡 , 陽氣出於目 , 目張則氣上行於頭 , 循項下足太陽 , 循背下至小指之端 。 其散者 , 別於目銳眥 , 下手太陽 , 下至手小指之間外側 。 其散者 , 別於目銳眥 , 下足少陽 , 注小指次指之間 。 以上( 「 以上 」 二字 , 衍文也 , 其下當有 「 其散者 」 三字) 。 循手少陽之分側 , 下至小指之間 。 別者以上( 「 以上 」 二字衍文也) 。 至耳前 , 合於頷脈 , 注足陽明 , 以下行至胕上 , 入五指之間 。 其散者 , 從耳下下手陽明 , 入於大指之間 , 入掌中 。 其至於足也 , 入足心 , 出內踝 , 下( 「 下 」 當作 「 上 」 )行陰分 , 復合於目 , 故為一周 。 是故日行一舍 , 人氣行於身一周與十分身之八 ; 日行二舍 , 人氣行三周於身與十分身之六 ; 日行三舍 , 人氣行於身五周與十分身之四 ; 日行四舍 , 人氣行於身七周與十分身之二 ; 日行五舍 , 人氣行於身九周 ; 日行六舍 , 人氣行於身十周與十分身之八 ; 日行七舍 , 人氣行於身十二周在身( 「 在身 」 二字 , 衍文也)與十分身之六 ; 日行十四舍 , 人氣二十五周於身有奇分與十分身之四 ; 陽盡於陰 , 陰受氣矣 。 其始入於陰 , 常從足少陰注於腎 , 腎注於心 , 心注於肺 , 肺注於肝 , 肝注於脾 , 脾復注於腎為周 。 是故夜行一舍 , 人氣行於陰臟一周與十分臟之八 , 亦如行陽之二十五周而復合於目 。 陰陽一日一夜 , 合有奇分十分身之四 , 與十分藏之二 , 是故人之所以臥起之時有早晏者 , 奇分之不盡故也 。 ( 《 衛氣行篇 》 )
〔《영》〕 황제가 말하였다. “위기의 운행과 출입이 합하는 것은 어떠한지 듣고 싶다.” 백고가 말하였다. “한 해에는 십이월이 있고 하루에는 십이진이 있어 자오가 경이 되고 묘유가 위가 됩니다. 하늘을 두른 이십팔수는 한쪽에 일곱 별씩 있으니 사칠 이십팔수이며, 방·묘가 위가 되고 허·장이 경이 됩니다. 따라서 방에서 필까지가 양이고 묘에서 미까지가 음입니다. 양은 낮을 주관하고 음은 밤을 주관하므로, 위기는 하루 낮과 밤에 몸을 오십 회 돕니다. 낮에는 양을 이십오 회 다니고 밤에는 음을 이십오 회 다니면서 오장을 두루 돕니다. 그러므로 새벽에 음이 다하면 양기가 눈에서 나오고, 눈을 뜨면 기가 위로 머리를 향하여 목덜미를 따라 족태양으로 내려가며 등을 따라 새끼발가락 끝에 이릅니다. 그 흩어지는 것은 눈의 바깥 눈구석에서 갈라져 수태양으로 내려가 손의 새끼손가락 바깥쪽에 이릅니다. 또 흩어지는 것은 바깥 눈구석에서 갈라져 족소양으로 내려가 새끼발가락과 그 옆 발가락 사이로 흘러갑니다. 이상(‘以上’ 두 글자는 군더더기 글이며, 그 아래에는 ‘其散者’ 세 글자가 있어야 한다). 수소양의 부위 옆을 따라 내려가 새끼손가락 사이에 이릅니다. 갈라진 것은 이상(‘以上’ 두 글자는 군더더기 글이다). 귀 앞으로 이르러 턱의 맥과 합하고 족양명으로 흘러들어 내려가 발등에 이르며 다섯 발가락 사이로 들어갑니다. 그 흩어지는 것은 귀 아래에서 수양명으로 내려가 엄지손가락 사이에 들어가고 손바닥 속으로 들어갑니다. 발에 이른 것은 발바닥으로 들어가 안쪽 복사뼈로 나와 아래로(‘下’는 ‘上’으로 써야 한다) 음의 영역을 다니다가 다시 눈에서 합하므로 한 바퀴가 됩니다. 따라서 해가 한 사를 가면 사람의 기는 몸을 한 바퀴와 몸의 십분의 팔을 돌고, 해가 두 사를 가면 세 바퀴와 몸의 십분의 육을 돌며, 해가 세 사를 가면 다섯 바퀴와 몸의 십분의 사를 돕니다. 해가 네 사를 가면 일곱 바퀴와 몸의 십분의 이를 돌고, 다섯 사를 가면 아홉 바퀴를 돌며, 여섯 사를 가면 열 바퀴와 몸의 십분의 팔을 돕니다. 일곱 사를 가면 열두 바퀴를 몸에서(‘在身’ 두 글자는 군더더기 글이다) 돌고 몸의 십분의 육을 더 돕니다. 해가 십사 사를 가면 사람의 기가 몸을 이십오 바퀴 돌고 나머지인 몸의 십분의 사가 있으니, 양이 음에서 다하여 음이 기를 받습니다. 처음 음에 들어갈 때는 언제나 족소음에서 신으로 흘러들고, 신에서 심으로, 심에서 폐로, 폐에서 간으로, 간에서 비로 흘러들며, 비에서 다시 신으로 흘러들면 한 바퀴가 됩니다. 따라서 밤에 한 사를 가면 사람의 기는 음장에 한 바퀴와 장의 십분의 팔을 다니며, 양을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십오 바퀴를 돌고 다시 눈에서 합합니다. 음양은 하루 낮과 밤에 합하여 몸의 십분의 사와 장의 십분의 이라는 나머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자고 일어나는 때에 이르고 늦음이 있는 것은 나머지가 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기행편》)
上衛氣之行 , 晝行陽則目張而寤 , 夜行陰則目瞑而寐 。 謹按 : 此節言平旦陽氣之出目而下行於手足三陽也 , 皆一時分道並注 , 非有先後次第也 。 此經篇末言 , 水下一刻 , 人氣在太陽 ; 水下二刻 , 人氣在少陽 ; 水下三刻 , 人氣在陽明 ; 水下四刻 , 人氣在陰分者 , 則是先下太陽究竟 , 然後下少陽 , 候少陽究竟 , 然後下陽明 , 候陽明究竟 , 方上行陰分 , 大與此節矛盾 , 蓋衍文也 。
위에서 말한 위기의 운행은 낮에 양을 다니면 눈을 뜨고 깨어 있고, 밤에 음을 다니면 눈을 감고 잠든다는 것이다. 삼가 살펴보면, 이 절은 새벽에 양기가 눈에서 나와 수족삼양으로 내려가는 일을 말하는데, 모두 한꺼번에 길을 나누어 함께 흘러가는 것이지 선후의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경의 편말에서 물이 한 각 내려가면 사람의 기가 태양에 있고, 두 각 내려가면 소양에 있으며, 세 각 내려가면 양명에 있고, 네 각 내려가면 음의 영역에 있다고 말한 것은, 먼저 태양으로 끝까지 내려간 뒤 소양으로 내려가고, 소양이 끝나기를 기다린 뒤 양명으로 내려가며, 양명이 끝나기를 기다린 뒤에야 음의 영역을 올라간다는 뜻이 된다. 이 절과 크게 모순되므로 대개 군더더기 글이다.
〔 《 素 》 〕陽氣者 , 一日而主外 。 平旦人氣生 , 日中而陽氣隆 , 日西而陽氣已虛 , 氣門乃閉 , 是故暮而收拒 , 無擾筋骨 , 無見霧露 , 反此三時 , 形乃困薄 。 ( 《 生氣通天論 》 )
〔《소》〕 양기는 하루 동안 밖을 주관한다. 새벽에는 사람의 기가 생겨나고, 한낮에는 양기가 성하며,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양기가 이미 허해져 기문이 닫힌다. 그러므로 저녁에는 거두어 들여 막고, 근골을 어지럽히지 말며 안개와 이슬을 맞지 말아야 한다. 이 세 시각의 이치를 거스르면 형체가 곤하고 쇠약해진다. (《생기통천론》)
〔 《 靈 》 〕衛氣行於陰二十五度 , 行於陽二十五度 , 分為晝夜 , 故氣至陽而起 , 至陰而止 。 故曰 : 日中而陽隴為重陽 , 夜半而陰隴為重陰 , 故太陰主內 , 太陽主外 , 各行二十五度 , 分為晝夜 , 夜半為陰隴 , 夜半後而為陰衰 , 平旦陰盡 , 而陽受氣矣 。 日中為陽隴 , 日西而陽衰 , 日入陽盡 , 而陰受氣矣 。 夜半而大會 , 萬民皆臥 , 命曰合陰 。 平旦陰盡而陽受氣 。 如是無已 , 與天地同紀 。 ( 《 榮衛生會篇 》 )
〔《영》〕 위기는 음을 이십오 회 다니고 양을 이십오 회 다녀 낮과 밤으로 나뉘므로, 기가 양에 이르면 일어나고 음에 이르면 쉰다. 그러므로 한낮에 양이 왕성한 것을 중양이라 하고, 한밤에 음이 왕성한 것을 중음이라 한다. 따라서 태음은 안을 주관하고 태양은 밖을 주관하여 각각 이십오 회를 다니며 낮과 밤으로 나뉜다. 한밤에는 음이 왕성하고 한밤이 지나면 음이 쇠하며, 새벽에는 음이 다하고 양이 기를 받는다. 한낮에는 양이 왕성하고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양이 쇠하며, 해가 지면 양이 다하고 음이 기를 받는다. 한밤에는 크게 만나 만민이 모두 누우니, 이를 합음이라 한다. 새벽에는 음이 다하고 양이 기를 받는다. 이와 같이 끝없이 되풀이하여 천지와 운행의 법칙을 함께한다. (《영위생회편》)
黃帝曰 : 余願聞五十榮 , 奈何 ? 岐伯答曰 : 天周二十八宿 , 宿三十六分 。 人氣行一周( 「 人氣行一周 」 之下當有 「 與十分身之八 」 六字) 。 千八分 ,「 千八分 」 之上當有 「 宿 」 字 , 下當有 「 人氣行五十周下身 」 八字 。 蓋天周二十八宿 , 宿三十六分 , 人氣行一周於身與十分身之八 , 宿三百六十分 , 人氣行一十八周於身 , 宿千八分 , 人氣行五十周於身也) 。 日行二十八宿 。 人經脈上下左右前後二十八脈 , 周身十六丈二尺 , 以應二十八宿 , 漏水下百刻以分晝夜 。 故人一呼脈再動 , 氣行三寸 , 一吸脈亦再動 , 氣行三寸 , 呼吸定息 , 氣行六寸 , 十息氣行六尺 , 日行二分 ,「 日行二分 」 之上 , 當有 「 二十七息氣行一丈六尺二寸 」 十二字) 。 二百七十息 , 氣行十六丈二尺 。 氣行交通於中 , 一周於身 , 下水二刻 , 日行二十五分 , ( 「 二十五分 」 當作 「 二十分 」 ) 。 五百四十息 , 氣行再周於身 , 下水四刻 , 日行四十分 。 二千七百息 , 氣行十周於身 , 下水二十刻 , 日行五宿二十分 。 一萬三千五百息 , 氣行五十榮於身 , 水下百刻 , 日行二十八宿 , 漏水皆盡 , 脈終矣 。 所謂交通者 , 並行一數也 , 故五十榮備 , 得盡天地之壽矣 , 凡行八百一十丈也( 《 五十榮篇 》 ) 。 黃帝曰 : 榮氣之道 , 內谷為寶 。 谷入於胃 , 乃傳之肺 , 流溢於中 , 布散於外 , 精專者行於經隧 , 常榮無已 , 終而復始 , 是謂天地之紀 。 故氣從太陰出 , 注手陽明 , 上行注足陽明 , 下行注足跗上 , 注大指間 , 與太陰合 。 上行抵髀 , 從脾注心中 , 循手少陰出腋下臂 , 注小指 , 合手太陽 , 上行乘腋出䪼內 , 注目內眥 , 上巔下項 , 合足太陽 , 循脊下尻 , 下行注小指之端 , 循足心 , 注足少陰 , 上行注腎 , 從腎注心外 , 散於胸中 。 循心主脈 , 出腋下臂 , 出兩筋之間 , 入掌中 , 出中指之端 , 還注小指次指之端 , 合手少陽 , 上行注膻中 , 散於三焦 。 從三焦注膽 , 出脅 , 注足少陽 , 下行至跗上 , 復從跗至大指間 , 合足厥陰上行至肝 , 從肝上注肺 , 上循喉嚨 , 入頏顙之竅 , 究於畜門 。 其支別者 , 上額循巔 , 下項中 , 循脊入骶骨 , 是督脈也 。 絡陰器 , 上過毛中 , 入臍中 , 上循腹裡 , 入缺盆 , 下注肺中 , 復出太陰 , 此榮氣之所行也 , 逆順之常也( 《 榮氣篇 》。 頏 , 苦琅切 。 顙 , 酥朗切 , 額也 。 東垣云 : 十二經一脈也 , 略為十二分而已) 。
황제가 말하였다. “오십영은 어떠한지 듣고 싶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하늘은 이십팔수로 둘러져 있고, 한 수는 삼십육 분입니다. 사람의 기가 한 바퀴 돕니다(‘人氣行一周’ 아래에는 ‘與十分身之八’ 여섯 글자가 있어야 한다). 천팔 분(‘千八分’ 위에는 ‘宿’ 글자가 있어야 하고, 아래에는 ‘人氣行五十周下身’ 여덟 글자가 있어야 한다. 하늘은 이십팔수로 둘러져 있고, 한 수가 삼십육 분일 때 사람의 기는 몸을 한 바퀴와 몸의 십분의 팔을 돈다. 수가 삼백육십 분일 때 사람의 기는 몸을 십팔 바퀴 돌고, 수가 천팔 분일 때 사람의 기는 몸을 오십 바퀴 돈다). 해는 이십팔수를 다닙니다. 사람의 경맥은 상하좌우전후에 이십팔 맥이 있고, 몸을 두른 길이는 십육 장 이 척으로 이십팔수에 응하며, 물시계의 물이 백 각 내려가 낮과 밤을 나눕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쉬면 맥이 두 번 뛰고 기가 삼 촌을 다니며, 한 번 들이쉬면 맥이 또한 두 번 뛰고 기가 삼 촌을 다닙니다. 내쉬고 들이쉬어 한 호흡이 정해지면 기는 육 촌을 다니고, 열 번 호흡하면 기는 육 척을 다니며, 해는 이 분을 갑니다(‘日行二分’ 위에는 ‘二十七息氣行一丈六尺二寸’ 열두 글자가 있어야 한다). 이백칠십 번 호흡하면 기는 십육 장 이 척을 다닙니다. 기가 안에서 서로 통하며 몸을 한 바퀴 돌 때 물은 이 각 내려가고 해는 이십오 분을 갑니다(‘二十五分’은 ‘二十分’으로 써야 한다). 오백사십 번 호흡하면 기는 몸을 두 바퀴 돌고, 물은 사 각 내려가며 해는 사십 분을 갑니다. 이천칠백 번 호흡하면 기는 몸을 열 바퀴 돌고, 물은 이십 각 내려가며 해는 오 수 이십 분을 갑니다. 일만 삼천오백 번 호흡하면 기는 몸에 오십영을 행하고, 물은 백 각 내려가며 해는 이십팔수를 다녀 물시계의 물이 모두 다하고 맥의 운행이 끝납니다. 이른바 서로 통한다는 것은 함께 하나의 수를 운행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오십영이 갖추어져 천지에서 받은 수명을 다할 수 있으니, 모두 팔백십 장을 다닙니다.” (《오십영편》) 황제가 말하였다. “영기의 도는 곡식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배로 여긴다. 곡식이 위에 들어가면 폐로 전하여 안으로 흘러넘치고 밖으로 퍼지며, 정미하고 전일한 것은 경수를 다녀 늘 쉬지 않고 영양하며 끝나면 다시 시작하니, 이를 천지의 법칙이라 한다. 그러므로 기는 태음에서 나와 수양명으로 흘러들고, 위로 다녀 족양명으로 흘러들며, 아래로 다녀 발등으로 흘러들고 엄지발가락 사이로 흘러들어 태음과 합한다. 위로 다녀 넓적다리에 이르고, 비에서 심중으로 흘러들며, 수소음을 따라 겨드랑이에서 나와 팔로 내려가 새끼손가락으로 흘러들어 수태양과 합한다. 위로 다녀 겨드랑이를 지나 광대뼈 안으로 나와 안쪽 눈구석으로 흘러들고, 정수리로 올라가 목덜미로 내려와 족태양과 합한다. 척추를 따라 꽁무니로 내려가고, 아래로 다녀 새끼발가락 끝으로 흘러들며, 발바닥을 따라 족소음으로 흘러들고, 위로 다녀 신으로 흘러든다. 신에서 심의 바깥으로 흘러들어 가슴속에 흩어진다. 심주맥을 따라 겨드랑이에서 나와 팔로 내려가 두 힘줄 사이로 나오고, 손바닥 속으로 들어가 가운뎃손가락 끝으로 나오며, 돌아서 넷째 손가락 끝으로 흘러들어 수소양과 합한다. 위로 다녀 전중으로 흘러들어 삼초에 흩어진다. 삼초에서 담으로 흘러들고 옆구리로 나와 족소양으로 흘러들며, 아래로 다녀 발등에 이르고, 다시 발등에서 엄지발가락 사이에 이르러 족궐음과 합한다. 위로 다녀 간에 이르고, 간에서 위로 폐에 흘러들며, 위로 목구멍을 따라 항상의 구멍으로 들어가 축문에 다다른다. 그 갈라지는 가지는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를 따르고 목덜미 가운데로 내려가 척추를 따라 천골로 들어가니, 이것이 독맥이다. 음기를 얽고 위로 음모 가운데를 지나 배꼽 속으로 들어가며, 위로 배 속을 따라 결분으로 들어가고 아래로 폐 속에 흘러들어 다시 태음으로 나온다. 이것이 영기가 다니는 곳이며 역순의 일정한 법칙이다.” (《영기편》. 頏은 苦琅의 반절이다. 顙은 酥朗의 반절이며 이마이다. 동원이 말하였다. “십이경은 하나의 맥인데, 대략 열두 부분으로 나눴을 뿐이다.”)
肺手太陰之脈 , 起於中焦 , 下絡大腸 , 還循胃口 。 上膈屬肺 , 從肺系橫出腋下 , 下循臑內(肩下臂上 , 通名曰臑) 。 行少陰心主之前(臑內廉凡有三脈 , 太陰居前 , 少陰居後 , 厥陰居中也) , 下肘中(臂上臑下接處曰肘) 。 循臂內上骨下廉(臑下掌上名曰臂 。 臂有二骨 , 今太陰脈循臂上骨之下廉也) , 入寸口(掌後陷中動脈 , 太淵穴也 。 寸口中動脈 , 經渠穴也) , 上魚循魚際(魚際穴也 , 散脈中是) , 出大指之端(少商穴也) 。 其支者從腕後直出次指內廉 , 出其端 。
폐 수태음의 맥은 중초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대장을 얽고, 돌아서 위구를 따른다. 위로 횡격막을 지나 폐에 속하고, 폐계에서 가로질러 겨드랑이 아래로 나와 위팔 안쪽을 따라 내려간다(어깨 아래와 아래팔 위를 통틀어 노라고 한다). 소음과 심주의 앞을 다니고(위팔 안쪽에는 모두 세 맥이 있으니, 태음은 앞에 있고 소음은 뒤에 있으며 궐음은 가운데 있다), 아래로 팔꿈치 속에 이른다(아래팔 위와 위팔 아래가 이어지는 곳을 주라고 한다). 아래팔 안쪽 위 뼈의 아래 가장자리를 따라(위팔 아래와 손바닥 위를 비라고 한다. 아래팔에는 두 뼈가 있는데, 태음맥은 그 위 뼈의 아래 가장자리를 따른다) 촌구로 들어간다(손바닥 뒤 오목한 곳의 뛰는 맥이 태연혈이고, 촌구 가운데의 뛰는 맥이 경거혈이다). 어로 올라가 어제를 따라(어제혈이며, 흩어진 맥 가운데가 그곳이다) 엄지손가락 끝으로 나온다(소상혈이다). 그 가지는 손목 뒤에서 곧바로 집게손가락 안쪽 가장자리로 나와 그 끝으로 나온다.
大腸手陽明之脈 , 起於大指次指之端(商陽穴也) , 循指上廉(指上廉本節前陷中二間穴 , 本節後陷中三間穴也) , 出合谷兩骨間(合谷穴也) , 上入兩筋之中(陽谿穴也) , 循臂上廉 , 入肘外廉(曲池穴也) , 上臑外前廉 , 上肩出髃骨之前廉 , 上出於柱骨之會上 , 下入缺盆 , 絡肺 , 下膈 , 屬大腸 。 其支者 , 從缺盆上頸貫頰 , 入下齒中 , 還出挾口 , 交人中 , 左之右 , 右之左 , 上挾鼻孔 。
대장 수양명의 맥은 엄지 다음 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상양혈이다), 손가락 위 가장자리를 따른다(손가락 위 가장자리에서 본절 앞의 오목한 곳이 이간혈이고, 본절 뒤의 오목한 곳이 삼간혈이다). 합곡의 두 뼈 사이로 나와(합곡혈이다) 위로 두 힘줄 가운데로 들어가며(양계혈이다), 아래팔 위 가장자리를 따라 팔꿈치 바깥 가장자리로 들어간다(곡지혈이다). 위팔 바깥 앞 가장자리로 올라가고, 어깨로 올라가 우골 앞 가장자리로 나와, 위로 주골이 만나는 곳 위로 나온다. 아래로 결분에 들어가 폐를 얽고,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대장에 속한다. 그 가지는 결분에서 목으로 올라가 뺨을 관통하여 아랫니 속에 들어가고, 다시 나와 입을 끼고 인중에서 교차하여 왼쪽 것은 오른쪽으로, 오른쪽 것은 왼쪽으로 가며, 위로 콧구멍 양옆을 낀다.
胃足陽明之脈 , 起於鼻之交頞中 , 旁約太陽之脈 , 下循鼻外 , 入上齒中 , 還出挾口 , 環唇下交承漿 , 卻循頤後下廉 , 出大迎 , 循頰車 , 上耳前 , 過客主人 , 循髮際 , 至額顱 。 其支者 , 從大迎前下人迎 , 循喉嚨 , 入缺盆 , 下膈屬胃 , 絡脾 。 其直者 , 從缺盆下乳內廉 , 下挾臍 , 入氣街中 。 其支者 , 起於胃口 , 下循腹裡 , 下至氣街中而合以下髀關 , 抵伏兔 , 下膝臏中(腿下脛上接處曰膝) , 下循脛外廉(謂脛骨之外廉也 。 其外廉下膝三寸 , 三里穴也 。 又下三寸 , 巨虛上廉也 。 又下三寸 , 巨虛下廉也 。 直下至腕中 , 解谿穴也) , 下足跗(衝陽穴也 。 足面曰跗 , 跗上陷中動脈是也 。 凡足跗直下大指之間皆有動脈 , 其大指之間 , 足少陽脈也 ; 上入指本節後間動脈 , 足厥陰脈也 ; 上跗上動脈 , 足陽明脈也 。《 針經 · 終始篇 》 云 : 陽明在上 , 厥陰在中 , 少陽在下者是也 。 凡言間 , 皆謂兩指中間也) , 入中指內間(中指內間本節後陷中 , 陷谷穴也 。 本節前陷中 , 內庭穴也 。 大指次指之端 , 厲兌穴也) , 其支者 , 下廉三寸而別 , 下入中指外間 。 其支者 , 別跗上 , 入大指間出其端 。
위 족양명의 맥은 코의 콧마루가 교차하는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곁으로 태양맥과 연결된다. 아래로 코 바깥을 따라 윗니 속에 들어가고, 다시 나와 입 양옆을 끼고 입술을 돌아 아래로 승장에서 교차한다. 물러나 턱 뒤 아래 가장자리를 따라 대영으로 나오고, 협거를 따라 귀 앞으로 올라가 객주인을 지나며 머리카락 경계를 따라 이마에 이른다. 그 가지는 대영 앞에서 인영으로 내려가 목구멍을 따라 결분에 들어가고,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위에 속하며 비를 얽는다. 곧게 가는 것은 결분에서 젖 안쪽 가장자리로 내려가고, 아래로 배꼽 양옆을 끼고 기가 가운데로 들어간다. 그 가지는 위구에서 시작하여 배 속을 따라 내려가 기가 가운데에 이르러 합하고, 아래로 비관을 지나 복토에 이르며 무릎의 슬개골 가운데로 내려간다(넓적다리 아래와 정강이 위가 이어지는 곳을 슬이라고 한다). 아래로 정강이 바깥 가장자리를 따른다(정강뼈의 바깥 가장자리를 말한다. 그 바깥 가장자리에서 무릎 아래 삼 촌은 삼리혈이고, 다시 아래 삼 촌은 거허상렴이며, 다시 아래 삼 촌은 거허하렴이다. 곧바로 내려가 발목 가운데에 이르는 곳이 해계혈이다). 발등으로 내려간다(충양혈이다. 발의 윗면을 부라고 하니, 발등 위 오목한 곳에서 뛰는 맥이 그곳이다. 발등에서 곧바로 내려가 엄지발가락 사이에 이르는 곳에는 모두 뛰는 맥이 있다. 엄지발가락 사이는 족소양맥이고, 위로 발가락 본절 뒤 사이에 들어가 뛰는 맥은 족궐음맥이며, 위로 발등에서 뛰는 맥은 족양명맥이다. 《침경·종시편》에서 “양명은 위에 있고 궐음은 가운데 있으며 소양은 아래에 있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사이’라고 한 것은 모두 두 발가락 가운데를 말한다). 가운데 발가락의 안쪽 사이로 들어간다(가운데 발가락 안쪽 사이에서 본절 뒤의 오목한 곳은 함곡혈이고, 본절 앞의 오목한 곳은 내정혈이며, 엄지 다음 발가락 끝은 여태혈이다). 그 가지는 아래 가장자리 삼 촌에서 갈라져 내려가 가운데 발가락 바깥 사이로 들어간다. 또 한 가지는 발등에서 갈라져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그 끝으로 나온다.
脾足太陰之脈 , 起於大指之端(隱白穴也 , 在大指端內側) , 循指內側白肉際(大指內側 , 本節後大都穴也) , 過核骨後(核骨下 , 太白穴也 。 核骨在足大指本節後約二寸 , 內踝骨前約三寸 , 如棗核橫於足內側赤白肉際者是也 。 竇太師指為孤拐骨者 , 非是也) , 上內踝前廉(內踝下前陷中 , 商丘穴也) , 上踹內循脛骨後交 , 出厥陰之前 , 上膝股內前廉(膝輔骨下陷中 , 陰陵泉穴也) , 入腹 , 屬脾 , 絡胃 , 上膈 , 挾咽 , 連舌本 , 散舌下 。 其支者復從胃別上膈注心中 。
비 족태음의 맥은 엄지발가락 끝에서 시작하여(은백혈이며 엄지발가락 끝 안쪽에 있다), 발가락 안쪽의 흰 살 경계를 따른다(엄지발가락 안쪽 본절 뒤는 대도혈이다). 핵골 뒤를 지나고(핵골 아래가 태백혈이다. 핵골은 엄지발가락 본절 뒤 약 이 촌, 안쪽 복사뼈 앞 약 삼 촌에 있어 대추씨처럼 발 안쪽 적백육제에 가로놓인 것이다. 두태사가 고괴골이라 가리킨 것은 옳지 않다), 안쪽 복사뼈 앞 가장자리로 올라간다(안쪽 복사뼈 아래 앞의 오목한 곳이 상구혈이다). 장딴지 안쪽으로 올라가 정강뼈 뒤를 따라 교차하여 궐음 앞으로 나오고, 무릎과 넓적다리 안쪽 앞 가장자리로 올라간다(무릎 보골 아래 오목한 곳이 음릉천혈이다). 배에 들어가 비에 속하고 위를 얽으며, 횡격막 위로 올라가 인후를 끼고 혀뿌리에 이어져 혀 아래로 흩어진다. 그 가지는 다시 위에서 갈라져 횡격막 위로 올라가 심중으로 흘러든다.
心手少陰之脈 , 起於心中 , 出屬心系 , 下膈絡小腸 。 其支者從心系上挾咽 , 系目系 。 其直者 , 復從心系卻上肺 , 下出腋下(肺脈從肺系橫出腋下 , 心脈從肺而出於腋下 , 包絡脈從脅下抵腋下) , 下循臑內後廉 , 行太陰心主之後 , 下肘內(少海穴也) 。 循臂內後廉(臂內後廉上脘一寸半 , 靈道穴也) , 抵掌後銳骨之端(神門穴也) , 入掌內後廉(掌內後廉 , 小指本節陷中 , 少府穴也) , 循小指之內 , 出其端(少衝穴也 , 在小指內廉之端) 。
심 수소음의 맥은 심중에서 시작하여 나와 심계에 속하고,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소장을 얽는다. 그 가지는 심계에서 위로 인후를 끼고 목계에 이어진다. 곧게 가는 것은 다시 심계에서 되돌아 폐로 올라가고, 아래로 겨드랑이 밑으로 나온다(폐맥은 폐계에서 가로질러 겨드랑이 아래로 나오고, 심맥은 폐에서 겨드랑이 아래로 나오며, 포락맥은 옆구리 아래에서 겨드랑이 아래에 이른다). 아래로 위팔 안쪽 뒤 가장자리를 따라 태음과 심주의 뒤를 다니며, 팔꿈치 안으로 내려간다(소해혈이다). 아래팔 안쪽 뒤 가장자리를 따라(아래팔 안쪽 뒤 가장자리에서 손목 위 일 촌 반은 영도혈이다), 손바닥 뒤 예골 끝에 이르고(신문혈이다), 손바닥 안쪽 뒤 가장자리로 들어간다(손바닥 안쪽 뒤 가장자리에서 새끼손가락 본절의 오목한 곳은 소부혈이다). 새끼손가락 안쪽을 따라 그 끝으로 나온다(소충혈이며 새끼손가락 안쪽 가장자리 끝에 있다).
小腸手太陽之脈 , 起於小指之端(少澤穴也) , 循手外側(小指本節 , 前谷穴也 。 本節後陷中 , 後谿穴也) , 上腕(臂下掌上節處曰腕 。 腕前起骨中陷中 , 腕骨穴也 。 當腕中陷處 , 陽谷穴也) , 出踝中 , 直上循臂骨下廉 , 出肘內側兩筋之間(少海穴也) , 上循臑外後廉 , 出肩解 , 繞肩胛 , 交肩上 , 入缺盆 , 絡心 , 循咽 , 下膈 , 抵胃 , 屬小腸 。 其支者 , 從缺盆循頸上頰 , 至目銳眥 , 卻入耳中 。 其支者 , 別頰上䪼抵鼻 , 至目內眥 , 斜絡於顴 。
소장 수태양의 맥은 새끼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소택혈이다), 손 바깥쪽을 따르고(새끼손가락 본절은 전곡혈이고, 본절 뒤 오목한 곳은 후계혈이다), 손목으로 올라간다(아래팔 아래와 손바닥 위의 관절을 완이라 한다. 손목 앞 솟은 뼈 가운데의 오목한 곳이 완골혈이고, 바로 손목 가운데 오목한 곳이 양곡혈이다). 손목의 돌출된 뼈 가운데로 나와 곧바로 위로 아래팔 뼈의 아래 가장자리를 따라, 팔꿈치 안쪽 두 힘줄 사이로 나온다(소해혈이다). 위팔 바깥 뒤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가 어깨의 관절로 나오고, 견갑을 돌아 어깨 위에서 교차한 뒤 결분으로 들어간다. 심을 얽고 인후를 따라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위에 이르러 소장에 속한다. 그 가지는 결분에서 목을 따라 뺨으로 올라가 바깥 눈구석에 이르고, 되돌아 귀 속으로 들어간다. 또 한 가지는 뺨에서 갈라져 광대뼈로 올라가 코에 이르고 안쪽 눈구석에 이르러 비스듬히 광대뼈를 얽는다.
膀胱足太陽之脈 , 起於目內眥 , 上額交巔 。 其支者 , 從巔至耳上角 。 其直者 , 從巔入絡腦 , 還出別下項 , 循肩膊內 , 挾脊抵腰中 , 入循膂 , 絡腎 , 屬膀胱 。 其支者 , 從腰中下挾脊 , 貫臀入膕中(腿上踹上接處約文中央動脈 , 曰膕中 , 委中穴也) 。 其支者 , 從膊內左右別下貫胛 , 挾脊 , 內過髀樞(竇云 : 髀骨節也) , 循髀外 , 從後廉下合膕中 , 以下貫踹內(足肚曰踹) , 出外踝之後(崑崙穴也) , 循京骨(京骨穴也) , 至小指外側(小指外側本節後陷中 , 束骨穴也 。 本節前 , 通谷穴也 。 小指端 , 至陰穴也) 。
방광 족태양의 맥은 안쪽 눈구석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에서 교차한다. 그 가지는 정수리에서 귀 위 모서리에 이른다. 곧게 가는 것은 정수리에서 들어가 뇌를 얽고, 다시 나와 갈라져 목덜미로 내려가며 어깨와 위팔의 안쪽을 따라 척추 양옆을 끼고 허리 가운데에 이른다. 들어가 등뼈 양옆의 살을 따라 신을 얽고 방광에 속한다. 그 가지는 허리 가운데에서 척추 양옆을 끼고 내려가 엉덩이를 관통하여 오금 가운데로 들어간다(넓적다리 위와 장딴지 위가 이어지는 곳의 주름 중앙에 뛰는 맥이 있는 곳을 오금 가운데라 하며, 위중혈이다). 또 한 가지는 어깨 안쪽에서 좌우로 갈라져 내려가 견갑을 관통하고 척추 양옆을 끼고, 안으로 비추를 지난다(두씨는 넓적다리뼈의 관절이라 하였다). 넓적다리 바깥을 따라 뒤 가장자리에서 내려가 오금 가운데에서 합하고, 아래로 장딴지 안을 관통하여(발의 불룩한 살을 천이라 한다), 바깥 복사뼈 뒤로 나온다(곤륜혈이다). 경골을 따라(경골혈이다) 새끼발가락 바깥쪽에 이른다(새끼발가락 바깥쪽 본절 뒤 오목한 곳이 속골혈이고, 본절 앞이 통곡혈이며, 새끼발가락 끝이 지음혈이다).
腎足少陰之脈 , 起於小指之下 , 斜走足心(湧泉穴也) , 出於然骨之下(然骨穴也 , 在內踝前起大骨下陷中) , 循內踝之後(內踝之後 , 跟骨之上 , 陷中動脈 , 太谿穴也 。 上大陵二寸 , 復溜穴也) , 別入跟中 , 以上踹內 , 出膕內廉(陰谷穴也) , 上股內後廉 , 貫脊 , 屬腎 , 絡膀胱 。 其直者 , 從腎上貫肝膈 , 入肺中 , 循喉嚨 , 俠舌本 。 其支者 , 從肺出絡心 , 注胸中 。
신 족소음의 맥은 새끼발가락 아래에서 시작하여 비스듬히 발바닥으로 달려가고(용천혈이다), 연골 아래로 나온다(연골혈이며, 안쪽 복사뼈 앞에 솟은 큰 뼈 아래 오목한 곳에 있다). 안쪽 복사뼈 뒤를 따라(안쪽 복사뼈 뒤, 발꿈치뼈 위 오목한 곳에서 뛰는 맥은 태계혈이고, 대릉 위 이 촌은 부류혈이다), 갈라져 발꿈치 속에 들어가 장딴지 안쪽으로 올라가며, 오금 안쪽 가장자리로 나온다(음곡혈이다). 넓적다리 안쪽 뒤 가장자리로 올라가 척추를 관통하고 신에 속하며 방광을 얽는다. 곧게 가는 것은 신에서 위로 간과 횡격막을 관통하여 폐 속에 들어가고, 목구멍을 따라 혀뿌리 양옆을 낀다. 그 가지는 폐에서 나와 심을 얽고 가슴속으로 흘러든다.
心主手厥陰心包絡之脈 , 起於胸中 , 出屬心包絡 , 下膈 , 歷絡三焦 。 其支者 , 循胸出脅 , 下腋三寸 , 上抵腋下 , 循臑內行太陰少陰之間 , 入肘中(曲澤穴也) , 下臂行兩筋之間(兩節之上腕三寸 , 間使穴也 。 當腕中 , 大陵穴也) , 入掌中(勞宮穴也 , 穴有動脈) , 循中指出其端(中衝穴也) 。 其支者 , 別掌中 , 循小指次指出其端 。
심주 수궐음 심포락의 맥은 가슴속에서 시작하여 나와 심포락에 속하고,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삼초를 두루 얽는다. 그 가지는 가슴을 따라 옆구리로 나와 겨드랑이 아래 삼 촌을 지나고, 위로 겨드랑이 아래에 이르며, 위팔 안쪽을 따라 태음과 소음 사이를 다녀 팔꿈치 가운데로 들어간다(곡택혈이다). 아래팔로 내려가 두 힘줄 사이를 다니고(두 마디 위, 손목에서 삼 촌 되는 곳은 간사혈이고, 바로 손목 가운데는 대릉혈이다), 손바닥 속에 들어가며(노궁혈이고, 혈에 뛰는 맥이 있다), 가운뎃손가락을 따라 그 끝으로 나온다(중충혈이다). 그 가지는 손바닥 속에서 갈라져 넷째 손가락을 따라 그 끝으로 나온다.
三焦手少陽之脈 , 起於小指次指之端(關衝穴也) , 上出兩指之間(兩指之間陷中 , 腋門穴也 。 上兩指本節後間陷中 , 中渚穴也) 。 循手表腕(陽池穴也) , 出臂外兩骨之間(兩骨之間 , 上腕三寸 , 支溝穴也) , 上貫肘(天井穴也) , 循臑外上肩 , 而交出足少陽之後 , 入缺盆 , 布膻中 , 散絡心包 , 下膈 , 循屬三焦 。 其支者 , 從膻中上出缺盆 , 上項系耳後 , 直上出耳上角 , 以屈下頰至䪼(䪼 , 頰骨也) 。 其支者 , 從耳後入耳中 , 出走耳前 , 過客主人前 , 交頰至目銳眥 。
삼초 수소양의 맥은 넷째 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관충혈이다), 위로 두 손가락 사이로 나온다(두 손가락 사이 오목한 곳은 액문혈이고, 위로 두 손가락 본절 뒤 사이의 오목한 곳은 중저혈이다). 손등의 손목을 따라(양지혈이다), 아래팔 바깥 두 뼈 사이로 나오고(두 뼈 사이에서 손목 위 삼 촌은 지구혈이다), 위로 팔꿈치를 관통한다(천정혈이다). 위팔 바깥을 따라 어깨로 올라가 족소양의 뒤로 교차하여 나오고, 결분으로 들어가 전중에 퍼지며 심포를 흩어져 얽고,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삼초를 따라 속한다. 그 가지는 전중에서 위로 결분으로 나오고, 목덜미로 올라가 귀 뒤에 이어지며, 곧바로 올라가 귀 위 모서리로 나와 굽어 뺨으로 내려가 광대뼈에 이른다(䪼은 뺨의 뼈이다). 또 한 가지는 귀 뒤에서 귀 속으로 들어가고, 나와 귀 앞으로 달려가 객주인 앞을 지나 뺨에서 교차하여 바깥 눈구석에 이른다.
膽足少陽之脈 , 起於目銳眥 , 上抵頭角 , 下耳後循頸行手少陽之前 , 至肩上 , 卻交出手少陽之後 , 入缺盆 。 其支者 , 從耳後入耳中 , 出走耳前 , 至目銳眥後 。 其支者 , 別銳眥 , 下大迎 , 合手少陽抵於䪼 , 下加頰車 , 下頸 , 合缺盆 , 以下胸中 , 貫膈 , 絡肝 , 屬膽 , 循脅裡 , 出氣街 , 繞毛際 , 橫入髀厭中 。 其直者 , 從缺盆下腋循胸 , 過季脅 , 下合髀厭中(竇氏云 : 腹下腿上節處是也) 。 以下循髀陽 , 出膝外廉 , 下外輔骨之前(外輔骨之前 , 膝之下一寸 。 陽陵泉穴也 , 伸足取之) , 直下抵絕骨之端(陽輔穴也) , 下出外踝之前(丘墟穴也) , 循足跗上入小指次指之間(小指次指之間 , 本節前陷中 , 俠谿穴也 。 本節後陷中 , 臨泣穴也 。 小指次指之端 , 竅陰穴也) 。 其支者 , 別跗上 , 入大指之間 , 循大指歧骨內出其端 , 還貫爪甲 , 出三毛 。
담 족소양의 맥은 바깥 눈구석에서 시작하여 위로 머리 모서리에 이르고, 귀 뒤로 내려가 목을 따라 수소양의 앞을 다니며 어깨 위에 이른다. 되돌아 수소양의 뒤로 교차하여 나와 결분에 들어간다. 그 가지는 귀 뒤에서 귀 속으로 들어가고, 나와 귀 앞으로 달려가 바깥 눈구석 뒤에 이른다. 또 한 가지는 바깥 눈구석에서 갈라져 대영으로 내려가고, 수소양과 합하여 광대뼈에 이르며, 아래로 협거에 닿고 목으로 내려가 결분에서 합한다. 이로부터 가슴속으로 내려가 횡격막을 관통하고 간을 얽으며 담에 속한다. 옆구리 속을 따라 기가로 나와 음모 경계를 돌아 가로질러 비염 속으로 들어간다. 곧게 가는 것은 결분에서 겨드랑이로 내려가 가슴을 따르고 계협을 지나 아래로 비염 속에서 합한다(두씨는 배 아래와 넓적다리 위의 관절 부위라고 하였다). 아래로 넓적다리의 양에 속하는 바깥쪽을 따라 무릎 바깥 가장자리로 나오고, 외보골 앞으로 내려간다(외보골 앞, 무릎 아래 일 촌은 양릉천혈이며 발을 뻗고 취한다). 곧바로 내려가 절골 끝에 이르고(양보혈이다), 아래로 바깥 복사뼈 앞으로 나와(구허혈이다), 발등을 따라 새끼발가락과 그 옆 발가락 사이로 들어간다(새끼발가락과 그 옆 발가락 사이 본절 앞의 오목한 곳은 협계혈이고, 본절 뒤의 오목한 곳은 임읍혈이며, 넷째 발가락 끝은 규음혈이다). 그 가지는 발등에서 갈라져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고, 엄지발가락 갈라진 뼈의 안쪽을 따라 그 끝으로 나오며, 돌아서 발톱을 관통하여 삼모로 나온다.
肝足厥陰之脈 , 起於大指叢毛之際(大敦穴也) , 上循足跗上廉(足跗上廉大指間陷中 , 行間穴也 。 大指本節後間陷中 , 太衝穴也) , 去內踝一寸 , 上踝八寸 , 交出太陰之後(內踝前一寸 , 中封穴也) , 上膕內廉(曲泉穴也) , 循股陰 , 入毛中 , 過陰器 , 抵小腹 , 挾胃 , 屬肝 , 絡膽 , 上貫膈 , 布脅肋 , 循喉嚨之後 , 上入頏顙 , 連目系 , 上出額與督脈會於巔 。 其支者 , 從目系下頰裡 , 環唇內 。 其支者 , 復從肝別貫膈上注肺 。 ( 《 經脈篇 》 )
간 족궐음의 맥은 엄지발가락 털이 모인 경계에서 시작하여(대돈혈이다), 위로 발등 위 가장자리를 따른다(발등 위 가장자리 엄지발가락 사이 오목한 곳은 행간혈이고, 엄지발가락 본절 뒤 사이의 오목한 곳은 태충혈이다). 안쪽 복사뼈에서 일 촌 떨어져 복사뼈 위 팔 촌으로 올라가 태음 뒤로 교차하여 나오고(안쪽 복사뼈 앞 일 촌은 중봉혈이다), 오금 안쪽 가장자리로 올라간다(곡천혈이다). 넓적다리 음쪽을 따라 음모 속으로 들어가 음기를 지나 아랫배에 이르고, 위를 끼고 간에 속하며 담을 얽는다. 위로 횡격막을 관통하여 옆구리와 갈비에 퍼지고, 목구멍 뒤를 따라 위로 항상에 들어가 목계에 이어지며, 위로 이마로 나와 정수리에서 독맥과 만난다. 그 가지는 목계에서 뺨 속으로 내려가 입술 안을 돈다. 또 한 가지는 다시 간에서 갈라져 횡격막을 관통하고 위로 폐에 흘러든다. (《경맥편》)
上榮氣之行 , 自手太陰始 , 至足厥陰終 , 一周於身也 。 詳其一周於身 , 外至身體四肢 , 內至五臟六腑 , 無不周遍 , 故其五十周無晝夜陰陽之殊 。 衛氣之行則不然 , 晝但周陽於身體四肢之外 , 不入五臟六腑之內 ; 夜但周陰於五臟六腑之內 , 不出身體四肢之外 , 故必五十周至平旦 , 方與榮大會於肺手太陰也 。
위에서 말한 영기의 운행은 수태음에서 시작하여 족궐음에서 끝나니, 몸을 한 바퀴 도는 것이다. 몸을 한 바퀴 도는 것을 자세히 보면 밖으로는 몸과 사지, 안으로는 오장육부에 이르기까지 두루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오십 바퀴 도는 데 낮과 밤, 음과 양의 구별이 없다. 위기의 운행은 그렇지 않다. 낮에는 몸과 사지의 바깥에 있는 양만 두루 돌아 오장육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밤에는 오장육부 안에 있는 음만 두루 돌아 몸과 사지의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반드시 오십 바퀴를 돌아 새벽이 되어야 비로소 영기와 폐 수태음에서 크게 만난다.
黃帝曰 : 脈行之逆順奈何 ? 岐伯曰 : 手之三陰 , 從臟走手(手太陰從中焦注大指 、 次指 , 手少陰從心中注手小指 , 手厥陰從胸中注手小指 、 次指 , 此手三陰從臟走手也) ; 手之三陽 , 從手走頭 ; 足之三陽 , 從頭走足 ; 足之三陰 , 從足走腹 。
황제가 말하였다. “맥이 다니는 역순은 어떠한가?” 기백이 말하였다. “손의 삼음은 장에서 손으로 달려갑니다(수태음은 중초에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흘러들고, 수소음은 심중에서 새끼손가락으로 흘러들며, 수궐음은 가슴속에서 새끼손가락과 그다음 손가락으로 흘러드니, 이것이 손의 삼음이 장에서 손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손의 삼양은 손에서 머리로 달려가고, 발의 삼양은 머리에서 발로 달려가며, 발의 삼음은 발에서 배로 달려갑니다.”
黃帝曰 : 願聞脈度 。 岐伯曰 : 手之六陽 , 從手至頭 , 長五尺 , 五六三丈 。 手之六陰 , 從手至胸中 , 三尺五寸 , 三六一丈八尺 , 五六三尺 , 合二丈一尺 。 足之六陽 , 從足上至頭 , 八尺 , 六八四丈八尺 。 足之六陰 , 從足至胸中 , 六尺五寸 , 六六三丈六尺 , 五六三尺 , 合三丈九尺 。 蹺脈從足至目 , 七尺五寸 , 二七一丈四尺 , 二五一尺 , 合一丈五尺 。 督脈任脈各四尺五寸 , 二四八尺 , 二五一尺 , 合九尺 。 凡都合一十六丈二尺 , 此氣之大經隧也 。 ( 《 脈度篇 》 )
황제가 말하였다. “맥의 길이를 듣고 싶다.” 기백이 말하였다. “손의 육양은 손에서 머리까지 길이가 오 척이니, 오를 여섯 번 하면 삼 장입니다. 손의 육음은 손에서 가슴속까지 삼 척 오 촌이니, 삼을 여섯 번 하면 일 장 팔 척이고 오를 여섯 번 하면 삼 척으로, 합하면 이 장 일 척입니다. 발의 육양은 발에서 위로 머리까지 팔 척이니, 육팔 사 장 팔 척입니다. 발의 육음은 발에서 가슴속까지 육 척 오 촌이니, 육육 삼 장 육 척이고 오육 삼 척으로, 합하면 삼 장 구 척입니다. 교맥은 발에서 눈까지 칠 척 오 촌이니, 이칠 일 장 사 척이고 이오 일 척으로, 합하면 일 장 오 척입니다. 독맥과 임맥은 각각 사 척 오 촌이니, 이사 팔 척이고 이오 일 척으로, 합하면 구 척입니다. 모두 합하면 십육 장 이 척이니, 이것이 기의 큰 경수입니다.” (《맥도편》)
〔 《 素 》 〕督脈者 , 起於少腹以下骨中央 , 女子入系庭孔 , 其孔溺孔之端也 。 其絡循陰器 , 合篡間 , 繞篡後 , 別繞臀 , 至少陰 , 與巨陽中絡者合 , 少陰上股內後廉 , 貫脊屬腎 , 與太陽起於目內眥 , 上額交巔上 , 入絡腦 , 還出別下項 , 循肩膊內挾脊抵腰中 , 入循膂絡腎(自 「 少陰股內 」 至 「 目 」 十七字上下必有脫簡 , 否則古注衍文也) 。 其男子循莖下至篡 , 與女子等 。 其少腹直上者 , 貫臍中央 , 上貫心 , 入喉 , 上頤 , 環唇 , 上系兩目之下中央 。 ( 《 骨空論 》 )
〔《소》〕 독맥은 아랫배 이하의 뼈 중앙에서 시작한다. 여자에게는 들어가 정공에 이어지는데, 그 구멍은 소변 구멍의 끝이다. 그 낙은 음기를 따라 찬 사이에서 합하고, 찬 뒤를 돌아 갈라져 엉덩이를 두르며 소음에 이르러 거양 가운데의 낙과 합한다. 소음은 넓적다리 안쪽 뒤 가장자리로 올라가 척추를 관통하여 신에 속하며, 태양과 함께 안쪽 눈구석에서 시작하여 이마로 올라가 정수리 위에서 교차하고 들어가 뇌를 얽는다. 다시 나와 갈라져 목덜미로 내려가 어깨와 위팔 안쪽을 따라 척추 양옆을 끼고 허리 가운데에 이르며, 들어가 등뼈 양옆의 살을 따라 신을 얽는다(‘少陰股內’에서 ‘目’까지 십칠 글자의 위아래에는 반드시 빠진 글이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옛 주석의 군더더기 글이다). 남자는 음경을 따라 아래로 찬에 이르니 여자와 같다. 아랫배에서 곧바로 올라가는 것은 배꼽 중앙을 관통하고 위로 심을 관통하여 목구멍에 들어가며, 턱으로 올라가 입술을 두르고 위로 두 눈 아래 중앙에 이어진다. (《골공론》)
上督脈始終行身之後 。 東垣云 : 督脈者出於會陰穴 , (會陰 , 即經文所謂篡 。 )根於長強穴 , 上行脊裡 , 至於巔 , 附足太陽膀胱之脈 。 膀胱者諸陽之首 , 兼榮衛之氣系焉 。 督脈為附 , 督者都也 , 能為表裡上中下十二經之病焉 。 王注云 : 自其少腹直上至兩目之下中央 , 指任脈之行而言 , 是督脈所繫 , 由此言之 , 則任脈 、 督脈 、 衝脈 , 名異而同一體也 。 謂之任脈者 , 女子得之任養也 。 謂之衝脈者 , 以其上氣衝也 。 謂之督脈者 , 以其督領諸脈也 。
위의 독맥은 처음부터 끝까지 몸 뒤를 다닌다. 동원이 말하였다. “독맥은 회음혈에서 나와(회음은 곧 경문에서 말한 찬이다), 장강혈에 뿌리를 두고 척추 속으로 올라가 정수리에 이르며 족태양방광맥에 붙는다. 방광은 모든 양의 우두머리이며 영위의 기가 아울러 연결되어 있다. 독맥은 여기에 붙는데, 독은 총괄한다는 뜻으로 표리·상중하의 십이경에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왕씨의 주에서는 말하였다. “아랫배에서 곧바로 올라가 두 눈 아래 중앙에 이른다는 것은 임맥의 운행을 가리켜 말한 것으로, 독맥이 연결되는 곳이다. 이로 말하면 임맥·독맥·충맥은 이름은 달라도 하나의 몸이다. 임맥이라고 하는 것은 여자가 이를 얻어 맡아 기르기 때문이고, 충맥이라고 하는 것은 그 기가 위로 치밀기 때문이며, 독맥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맥을 감독하여 거느리기 때문이다.”
任脈者 , 起於中極之下 , 以上毛際 , 循腹裡 , 上關元 , 至咽喉 , 上頤循面入目 。 ( 《 骨空論 》 )
임맥은 중극 아래에서 시작하여 위로 음모 경계에 이르고, 배 속을 따라 관원으로 올라가 인후에 이르며, 턱으로 올라가 얼굴을 따라 눈으로 들어간다. (《골공론》)
上任脈 , 始終行身之前 。 東垣云 : 任脈起於會陰 , 根於曲骨 , 入前陰中 , 出腹裡 , 過臍上行 , 附足厥陰之經 , 為生化之元也 , 貫穿諸經 , 無所不繫焉 。
위의 임맥은 처음부터 끝까지 몸 앞을 다닌다. 동원이 말하였다. “임맥은 회음에서 시작하여 곡골에 뿌리를 두고, 앞음부 속으로 들어갔다가 배 속으로 나와 배꼽을 지나 위로 다니며 족궐음경에 붙는다. 생화의 근원이 되어 여러 경을 관통하니, 연결되지 않는 곳이 없다.”
衝脈者 , 起於氣街 , 並少陰之經 , 挾臍上行 , 至胸中而散 。 ( 《 骨空論 》 )
충맥은 기가에서 시작하여 소음경과 나란히 배꼽 양옆을 끼고 올라가 가슴속에 이르러 흩어진다. (《골공론》)
〔 《 靈 》 〕衝脈任脈 , 皆起於胞中 , 上循背裡 , 為經絡之海 。 其浮而外者 , 循腹右上行 , 會於咽喉 , 別而絡唇口 。 ( 《 五音五味篇 》 )
〔《영》〕 충맥과 임맥은 모두 포중에서 시작하여 위로 등 속을 따르며 경락의 바다가 된다. 그 떠서 밖으로 나오는 것은 배의 오른쪽을 따라 올라가 인후에서 만나고, 갈라져 입술과 입을 얽는다. (《오음오미편》)
上衝脈 , 始終亦行身之前 , 挾任脈兩傍 。 東垣云 : 衝脈分為二道 , 起於會陰 , 根於氣街 , 為二道 , 入腹中央 , 挾臍兩傍上行 , 附足陽明之脈 , 至胸中而散 。 一說 , 上至腦耳上角 , 下至足內踝 , 絡跗上 。 若搐如引繩之狀 , 上下動之若一貫 , 諸經之脈無所不到 , 以其從胃脈故也 。 十二經之海也 , 旺為生化升降之主 。
위의 충맥도 처음부터 끝까지 몸 앞을 다니며 임맥의 양옆을 낀다. 동원이 말하였다. “충맥은 두 길로 나뉘어 회음에서 시작하고 기가에 뿌리를 둔다. 두 길이 되어 배 중앙으로 들어가 배꼽 양옆을 끼고 올라가며, 족양명맥에 붙어 가슴속에 이르러 흩어진다.” 한 설에는 위로 뇌와 귀 위 모서리에 이르고 아래로 발 안쪽 복사뼈에 이르러 발등을 얽는다고 하였다. 경련하면 줄을 당기는 모양 같고, 위아래로 움직이면 하나로 꿰어진 듯하여 여러 경의 맥 가운데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니, 위맥을 따르기 때문이다. 십이경의 바다이며 왕성하여 생화와 승강을 주관한다.
黃帝曰 : 蹺脈安起安止 , 何氣何榮 ? 岐伯答曰 : 蹺脈者少陰之別 , 起於然骨之後 , 上內踝之上 , 直上循陰股 , 入陰 , 上循胸裡 , 入缺盆 , 上出人迎之前 , 入頄 , 屬目內眥 , 合於太陽 、 陽蹺而上行 , 氣並相還則為濡目 , 氣不榮則目不合 。 黃帝曰 : 氣獨行五臟 , 不榮六腑 , 何也 ? 岐伯答曰 : 氣之不得無行也 , 如水之流 , 如日月之行不休 。 故陰脈榮其臟 , 陽脈榮其腑 , 如環之無端 , 莫知其紀 , 終而復始 。 其流溢之氣 , 內溉臟腑 , 外濡腠理 。 黃帝曰 : 蹺脈有陰陽 , 何脈當其數 ? 岐伯答曰 : 男子數其陽 , 女子數其陰 , 當數者為經 , 其不當數者為絡也 。 ( 《 脈度論 》。 頄 , 音仇 , 面顴也 。 蹺 , 渠洛切)
황제가 말하였다. “교맥은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에서 끝나며, 어떤 기가 있고 무엇을 영양하는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교맥은 소음의 갈라진 맥으로, 연골 뒤에서 시작하여 안쪽 복사뼈 위로 올라가고, 곧바로 넓적다리 안쪽을 따라 올라가 음부에 들어갑니다. 위로 가슴속을 따라 결분으로 들어가고, 위로 인영 앞에 나와 광대뼈에 들어가 안쪽 눈구석에 속하며, 태양·양교와 합하여 올라갑니다. 기가 함께 서로 돌아가면 눈을 적시고, 기가 영양하지 못하면 눈이 감기지 않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기가 오장만 다니고 육부를 영양하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기는 다니지 않을 수 없어 물이 흐르는 것과 같고 해와 달이 쉬지 않고 운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음맥은 그 장을 영양하고 양맥은 그 부를 영양하여, 고리처럼 끝이 없어 그 실마리를 알 수 없으며 끝나면 다시 시작합니다. 흘러넘치는 기는 안으로 장부에 물대고 밖으로 주리를 적십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교맥에 음양이 있는데, 어느 맥이 그 수에 해당하는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남자는 그 양을 세고 여자는 그 음을 셉니다. 수에 해당하는 것은 경이고 수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낙입니다.” (《맥도론》. 頄의 음은 仇이며 얼굴의 광대뼈이다. 蹺는 渠洛의 반절이다.)
上蹺脈 , 始終獨言陰蹺而不及陽蹺者 , 有脫簡也 。 當數 , 謂當脈度一十六丈二尺之數也 。 男子以陽蹺當其數 , 女子以陰蹺當其數 。
위의 교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음교만 말하고 양교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빠진 글이 있기 때문이다. 수에 해당한다는 것은 맥의 길이 십육 장 이 척의 수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남자는 양교를 그 수에 넣고 여자는 음교를 그 수에 넣는다.
〔 《 難經 》 〕脈有奇經八脈者 , 不拘於十二經 , 何也 ? 然 , 有陽維 , 有陰維 , 有陽蹺 , 有陰蹺 , 有沖 , 有督 , 有任 , 有帶之脈 , 凡此八脈者 , 皆不拘於經 , 故曰奇經八脈也 。 經有十二 , 絡有十五 , 凡二十七 , 氣相隨上下 , 何獨不拘於經也 。 然聖人圖說溝渠通利水道 , 以備不然 , 天雨降下 , 溝渠溢滿 , 當此之時 , 霶霈妄行 , 聖人不能復圖也 。 此絡脈滿溢 , 諸經不能復拘也( 《 二十七難 》 ) 。 其奇經八脈者 , 既不拘於十二經 , 皆何起何繼也 ? 然 , 督脈者 , 起於下極之俞 , 並於脊裡 , 上至風府 , 入屬於腦 。 任脈者 , 起於中極之下 , 以上至毛際 , 循腹裡 , 上關元 , 至咽喉 。 衝脈者 , 起於氣街 , 並足陽明之經 , 挾臍上行 , 至胸中而散也 。 帶脈者 , 起於季脅 , 回身一周 。 陽蹺脈者 , 起於跟中 , 循外踝 , 上行入風池 。 陰蹺脈者 , 亦起於跟中 , 循內踝上行至咽喉 , 交貫衝脈 。 陽維 、 陰維者 , 維絡於身 , 溢蓄不能環流灌溉諸經者也 。 故陽維起於諸陽會也 , 陰維起於諸陰交也 , 比於聖人圖設溝渠 , 溝渠滿溢 , 流於深湖 , 故聖人不能拘通也 。 而人脈隆盛 , 入於八脈 , 而不環周 , 故十二經亦不能拘之 , 其受邪氣 , 蓄則腫熱 , 砭射之也 。 ( 《 二十八難 》。 並 , 步浪切)
上督 、 任 、 蹺脈 , 岐伯謂在十二經榮氣周流度數一十六丈二尺之內 , 扁鵲謂奇經八脈不拘於十二經 , 二說矛盾 , 以待賢者 。 又衝脈 , 虞庶注云 :《 素問 》 曰衝脈並足少陰之經 ,《 難經 》 卻言並足陽明之經 , 況少陰之經挾臍各五分 , 陽明之經挾臍左右各二寸 , 氣衝又是陽明脈氣所發 。 如此推之 , 則衝脈自氣街起 , 在陽明 、 少陰二經之內 , 挾臍上行 , 其理明矣 。
위의 독맥·임맥·교맥에 대하여 기백은 십이경에서 영기가 두루 도는 길이 십육 장 이 척 안에 있다고 하였고, 편작은 기경팔맥이 십이경에 구애되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두 설이 모순되어 현명한 사람의 판단을 기다린다. 또 충맥에 대하여 우서의 주에서는 “《소문》은 충맥이 족소음경과 나란히 간다고 하였는데, 《난경》은 도리어 족양명경과 나란히 간다고 하였다. 더구나 소음경은 배꼽 양옆에서 각각 오 분 떨어져 있고, 양명경은 배꼽 좌우에서 각각 이 촌 떨어져 있으며, 기충은 또 양명맥의 기가 나오는 곳이다. 이로써 미루어 보면 충맥은 기가에서 시작하여 양명과 소음 두 경의 안에서 배꼽 양옆을 끼고 올라가니 그 이치가 분명하다”고 하였다.
〔 《 靈 》 〕黃帝曰 : 經脈十二 , 而手太陰 、 足少陰 、 陽明獨動不休 , 何也 ? 岐伯曰 : 足陽明胃脈也 。 胃者五臟六腑之海 , 其清氣上注於肺 , 肺氣從太陰而行之 , 其行也以息往來 , 故人一呼脈再動 , 一吸脈亦再動 , 呼吸不已 , 故動而不止 。 黃帝曰 : 氣之過於寸口也 , 上十焉息 , 下八焉伏 , 何道從還 , 不知其極 。 岐伯曰 : 氣之離臟也 , 卒然如弓弩之發 , 如水之下岸 , 上於魚以反衰 , 其餘氣衰散以逆上 , 故其行微 。 黃帝曰 : 足之陽明何因而動 ? 岐伯曰 : 胃氣上注於肺 , 其悍氣上衝頭者 , 循咽上走空竅 , 循眼系 , 入絡腦 , 出顑 , 下客主人 , 循牙車 , 合陽明 , 並下人迎 , 此胃氣別走於陽明者也 。 故陰陽上下 , 其動也若一 。 故陽病而陽脈小者為逆 , 陰病而陰脈大者為逆 。 故陰陽俱靜俱動若引繩 , 相傾者病 。 黃帝曰 : 足少陰何因而動 ? 岐伯曰 : 衝脈者 , 十二經之海也 , 與少陰之大絡 , 起於腎下 , 出於氣街 , 循陰股內廉 , 邪入膕中 , 循脛骨內廉 , 並少陰之經 , 下入內踝之後 , 入足下 。 其別者 , 邪入踝 , 出屬跗上 , 入大指之間 , 注諸絡以溫足脛 , 此脈之常動者也 。 ( 《 動腧篇 》。 顑 , 苦鹹切 ; 疑額字之誤)
〔《영》〕 황제가 말하였다. “경맥은 열둘인데 수태음·족소음·양명만 홀로 쉬지 않고 뛰는 것은 어째서인가?” 기백이 말하였다. “족양명은 위맥입니다. 위는 오장육부의 바다여서 그 맑은 기가 위로 폐에 흘러들고, 폐기는 태음을 따라 다니며 호흡에 맞추어 오갑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한 번 숨을 내쉬면 맥이 두 번 뛰고, 한 번 들이쉬어도 맥이 두 번 뜁니다. 호흡이 그치지 않으므로 뛰는 것도 멎지 않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기가 촌구를 지날 때 위로 열에 이르면 쉬고 아래로 여덟에 이르면 잠기니, 어느 길을 따라 돌아가는지 그 끝을 모르겠다.” 기백이 말하였다. “기가 장을 떠날 때는 갑자기 활과 쇠뇌가 발사되는 듯하고 물이 언덕에서 떨어지는 듯합니다. 어로 올라가면 도리어 쇠하고, 나머지 기는 쇠하여 흩어지면서 거슬러 올라가므로 그 운행이 미약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족양명은 무엇 때문에 뛰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위기가 위로 폐에 흘러들 때 그 사나운 기가 머리로 치미는 것은 인후를 따라 위로 빈 구멍으로 달려가고, 안계를 따라 들어가 뇌를 얽으며, 함으로 나와 객주인으로 내려가 아거를 따라 양명과 합하고 함께 인영으로 내려갑니다. 이것이 위기가 따로 양명으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양이 위아래에서 뛰는 것이 하나와 같습니다. 따라서 양에 병이 있는데 양맥이 작으면 역이고, 음에 병이 있는데 음맥이 크면 역입니다. 음양이 함께 고요하고 함께 뛰어 줄을 당긴 듯해야 하니, 서로 기울면 병입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족소음은 무엇 때문에 뛰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충맥은 십이경의 바다로, 소음의 대락과 함께 신 아래에서 시작하여 기가로 나오고, 넓적다리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비스듬히 오금 속으로 들어갑니다. 정강뼈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소음경과 나란히 내려가 안쪽 복사뼈 뒤로 들어가고 발 아래로 들어갑니다. 갈라지는 것은 비스듬히 복사뼈로 들어가 나와 발등에 속하고, 엄지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여러 낙에 흘러들어 발과 정강이를 따뜻하게 하니, 이것이 맥이 늘 뛰는 곳입니다.” (《동수편》. 顑은 苦鹹의 반절이며, 額의 오자인 듯하다.)
陽脈 , 人迎脈也 ; 陰脈 , 寸口脈也 。
양맥은 인영맥이고, 음맥은 촌구맥이다.
經脈十二者 , 伏行分肉之間 , 深而不見 。 其常見者 , 足太陰過於外踝之上 , 無所隱故也 。 諸脈之浮而常見者 , 皆絡脈也 。 六經絡手陽明 、 少陽之大絡 , 起於五指間 , 上合肘中 。 飲酒者 , 衛氣先行皮膚 , 先充絡脈 , 絡脈先盛 , 故衛氣已平 , 榮氣乃滿 , 而經脈大盛 。 脈之卒然動者 , 皆邪氣居之 , 留於本末 , 不動則熱 , 不堅則陷且空 , 不與眾同 , 是以知其何脈之動也 。 雷公曰 : 何以知經脈之與絡脈異也 ? 黃帝曰 : 經脈者 , 常不可見也 , 其虛實也 , 以氣口知之 ; 脈之見者 , 皆絡脈也 。 雷公曰 : 細子無以明其然也 ? 黃帝曰 : 諸絡脈皆不能經大節之間 , 必行絕道而出入 , 復合於皮中 , 其會皆見於外 。 故諸刺絡脈者 , 必刺其結 , 上甚血者 , 雖無結 , 急取之 , 以瀉其邪而出其血 , 留之發為痹也 。 凡診絡脈 : 脈色青 , 則寒且痛 , 赤 , 則有熱 ; 胃中寒 , 手魚際之絡多青矣 ; 胃中有熱 , 魚際絡赤 ; 其暴黑者 , 留久痹也 ; 其有赤 , 有黑 , 有青者 , 寒熱氣也 ; 其青短者 , 少氣也 。 凡刺寒熱者 , 皆多血絡 , 必間日而一取之 , 血盡乃止 , 乃調其虛實 。 其小而短者 , 少氣 , 甚者 , 瀉之則悶 , 悶甚則僕不得言 。 悶急坐之也 。 ( 《 經脈篇 》 )
십이경맥은 분육 사이에 숨어 다녀 깊어서 보이지 않는다. 늘 보이는 것은 족태음이 바깥 복사뼈 위를 지나는 맥인데, 숨겨지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여러 맥 가운데 떠서 늘 보이는 것은 모두 낙맥이다. 육경의 낙과 수양명·소양의 대락은 다섯 손가락 사이에서 시작하여 위로 팔꿈치 속에서 합한다. 술을 마시면 위기가 먼저 피부를 다니며 먼저 낙맥을 채우고, 낙맥이 먼저 성해진다. 그러므로 위기가 이미 고르게 된 뒤 영기가 가득 차고 경맥이 크게 성해진다. 맥이 갑자기 뛰는 것은 모두 사기가 그곳에 자리하여 본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뜨겁고, 단단하지 않으면 꺼져 비어 있으며, 다른 맥과 같지 않으므로 어느 맥이 뛰는지 알 수 있다. 뇌공이 말하였다. “경맥과 낙맥이 다른 것을 어떻게 압니까?” 황제가 말하였다. “경맥은 평소에는 볼 수 없으니, 그 허실은 기구로 알며, 보이는 맥은 모두 낙맥이다.” 뇌공이 말하였다. “저는 그 까닭을 밝히지 못하겠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모든 낙맥은 큰 관절 사이를 지나지 못하므로 반드시 끊어진 길을 따라 드나들고 다시 피부 속에서 합하며, 그 모이는 곳은 모두 밖에 드러난다. 따라서 낙맥에 침을 놓을 때는 반드시 맺힌 곳을 찌른다. 위로 피가 심하게 몰린 곳은 맺힘이 없어도 급히 취하여 사기를 사하고 피를 나오게 해야 한다. 머물러 두면 비가 된다. 낙맥을 진찰할 때 맥의 빛이 푸르면 차면서 아프고, 붉으면 열이 있다. 위 속이 차면 손 어제의 낙이 대개 푸르고, 위 속에 열이 있으면 어제의 낙이 붉다. 갑자기 검어진 것은 오래 머문 비이고, 붉기도 하고 검기도 하고 푸르기도 한 것은 한열의 기이며, 푸르고 짧은 것은 기가 적은 것이다. 한열에 침을 놓을 때는 모두 피가 많은 낙을 취하되, 반드시 하루 걸러 한 번씩 취하여 피가 다하면 그치고 그 허실을 조절한다. 작고 짧은 것은 기가 적은 것이니, 심할 때 사하면 답답해지고, 답답함이 심하면 쓰러져 말하지 못한다. 답답해지면 급히 앉혀야 한다.” (《경맥편》)
〔 《 素 》 〕黃帝曰 : 夫絡脈之見也 , 其五色各異 。 青 、 黃 、 赤 、 白 、 黑不同 , 其故何也 ? 岐伯曰 : 經有常色 , 而絡無常變也 。 帝曰 : 經之常也何如 ? 岐伯曰 : 心赤 、 肺白 、 肝青 、 脾黃 、 腎黑 , 皆亦應其經脈之色也 。 黃帝曰 : 絡之陰陽 , 亦應其經乎 ? 岐伯曰 : 陰絡之色應其經 , 陽絡之色變無常 , 隨四時而行也 。 寒多則凝泣 , 凝泣則青黑 ; 熱多則淖澤 , 淖澤則黃赤 , 皆常色也 , 謂之無病 。 五色具見者 , 謂之寒熱 。 帝曰 : 善 。 ( 《 經絡論篇 》 )
〔《소》〕 황제가 말하였다. “낙맥이 드러날 때 오색이 각기 달라 청·황·적·백·흑이 같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 기백이 말하였다. “경에는 일정한 빛이 있지만 낙의 변화에는 일정함이 없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경의 일정함은 어떠한가?” 기백이 말하였다. “심은 붉고 폐는 희며 간은 푸르고 비는 누렇고 신은 검으니, 모두 그 경맥의 빛에 응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낙의 음양도 그 경에 응하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음락의 빛은 그 경에 응하지만 양락의 빛은 변화가 일정하지 않아 사시를 따라 움직입니다. 한이 많으면 엉기고 껄끄러워지며, 엉기고 껄끄러우면 청흑색이 됩니다. 열이 많으면 부드럽고 윤택해지며, 부드럽고 윤택하면 황적색이 됩니다. 이것들은 모두 정상적인 빛이므로 병이 없다고 합니다. 오색이 모두 나타나는 것은 한열이라 합니다.” 황제가 “좋다”고 하였다. (《경락론편》)
〔 《 靈 》 〕經脈為里 , 支而橫者 , 為絡 ; 絡之別者 , 為孫 。 盛而血者 , 疾誅之 ; 盛者 , 瀉之 ; 虛者 , 飲藥以補之 。 ( 《 脈度篇 》 )
〔《영》〕 경맥은 속이 되고, 가지를 쳐 가로 가는 것은 낙이 되며, 낙에서 갈라지는 것은 손이 된다. 성하여 피가 몰린 것은 빨리 제거하고, 성한 것은 사하며, 허한 것은 약을 먹여 보한다. (《맥도편》)
〔 《 素 》 〕目受血而能視 , 足受血而能步 , 掌受血而能握 , 指受血而能攝 。 ( 《 五臟生成篇 》 )
〔《소》〕 눈은 혈을 받아야 볼 수 있고, 발은 혈을 받아야 걸을 수 있으며, 손바닥은 혈을 받아야 쥘 수 있고, 손가락은 혈을 받아야 집을 수 있다. (《오장생성편》)
許昌滑壽著 《 十四經發揮 》, 釋經脈為曲 , 絡脈為直 ; 經為榮氣 , 絡為衛氣 , 乃所以惑亂來學也 。 謹按經云 : 經脈十二 , 伏行分肉之間 , 深而不見 ; 諸脈浮而常見者 , 皆絡脈也 。 又云 : 諸絡脈不能經大節之間 , 必行絕道而出入復合於皮 。 又云 : 當數者 , 為經 ; 不當數者 , 為絡 。 今 《 發揮 》 謂手太陰脈 , 其支從腕後出次指端交於手陽明者 , 為手太陰絡 。 手陽明脈 , 其支從缺盆上挾口鼻交於足陽明者 , 為手陽明絡 , 凡十二經之支脈伏行分肉者 , 皆釋為絡脈 。 則是絡脈亦伏行分肉之間而不浮見 , 亦能經大節而不行絕道 , 亦當經脈一十六丈二尺內之數 , 而非不當數也 。 又按經云 : 足少陽之脈 , 起於目銳眥 , 上抵頭角 , 下耳後 , 未嘗言其脈有曲折也 。 今 《 發揮 》 謂足少陽脈 , 起目銳眥 , 作三折 , 從目銳眥至完骨是一折 , 又自完骨至睛明是一折 , 自睛明至風池是一折 , 則是 《 內經 》 以經脈之曲折朦朧者 , 為直行也 。 又按經云 : 水穀入於胃也 , 其氣分為三隧 , 故宗氣積胸中 , 出喉嚨而行呼吸焉 。 榮氣者 , 泌其津液 , 注之於脈 , 化以為血 , 以榮四末 , 內注五臟六腑 , 以應刻數焉 。 衛氣者 , 出其悍氣之慓疾 , 而皆行於四末分肉皮膚之間而不休者也 。 又云 : 衛出於上焦 , 常與榮俱 , 晝行於陽二十五周 , 夜行於陰二十五周 , 故至平旦五十周 , 復與榮氣大會於手太陰矣 。 此言衛氣與榮氣相會 , 未嘗及宗氣 , 今 《 發揮 》 謂氣行一萬三千五百息 , 脈行八百十丈 , 適當寅時 , 復會於手太陰 , 則是將積於胸中呼吸與榮周相會之宗氣牽合 , 作晝行陽夜行陰 , 與榮五十周方會之衛氣也 。 乖舛經義 , 罪孰甚焉 。
허창의 활수가 《십사경발휘》를 지어 경맥은 굽고 낙맥은 곧으며, 경은 영기이고 낙은 위기라고 풀이하였으니, 이는 후학을 미혹시키고 어지럽히는 것이다. 삼가 살피건대 경에서는 “십이경맥은 분육 사이에 숨어 다녀 깊어서 보이지 않으며, 여러 맥 가운데 떠서 늘 보이는 것은 모두 낙맥이다”라고 하였다. 또 “모든 낙맥은 큰 관절 사이를 지나지 못하므로 반드시 끊어진 길을 따라 드나들고 다시 피부에서 합한다”고 하였으며, 또 “수에 해당하는 것은 경이고, 수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낙이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발휘》에서는 수태음맥의 가지가 손목 뒤에서 집게손가락 끝으로 나와 수양명에 교차하는 것을 수태음의 낙이라 하고, 수양명맥의 가지가 결분에서 위로 입과 코를 끼고 족양명에 교차하는 것을 수양명의 낙이라 하여, 십이경의 가지맥으로서 분육에 숨어 다니는 것을 모두 낙맥으로 풀이하였다. 그렇다면 낙맥도 분육 사이에 숨어 다녀 떠서 보이지 않고, 큰 관절을 지나 끊어진 길로 다니지 않으며, 경맥의 십육 장 이 척 안의 수에도 해당하므로 수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 아니게 된다. 또 경을 살피면 “족소양맥은 바깥 눈구석에서 시작하여 위로 머리 모서리에 이르고 아래로 귀 뒤에 이른다”고 하였을 뿐, 그 맥이 굽이친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런데 《발휘》에서는 족소양맥이 바깥 눈구석에서 시작하여 세 번 꺾이는데, 바깥 눈구석에서 완골까지가 한 번이고, 다시 완골에서 정명까지가 한 번이며, 정명에서 풍지까지가 한 번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내경》은 경맥의 굽이치는 모호한 부분을 곧게 다니는 것으로 삼았다는 말이 된다. 또 경을 살피면 “수곡이 위에 들어가면 그 기가 세 길로 나뉜다. 그러므로 종기는 가슴속에 쌓이고 목구멍으로 나와 호흡을 행한다. 영기는 진액을 걸러 맥에 흘러들게 하여 혈로 변화시키고, 사지 끝을 영양하며 안으로 오장육부에 흘러들어 각수에 응한다. 위기는 사나운 기 가운데 날래고 빠른 것을 내보내어 모두 사지 끝의 분육과 피부 사이를 쉬지 않고 다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위는 상초에서 나와 늘 영과 함께하며, 낮에는 양을 이십오 회 다니고 밤에는 음을 이십오 회 다닌다. 그러므로 새벽에 오십 회가 되면 다시 영기와 수태음에서 크게 만난다”고 하였다. 이것은 위기가 영기와 만나는 것을 말하였지 종기를 언급한 적이 없다. 그런데 《발휘》는 기가 일만 삼천오백 번의 호흡 동안 다니고 맥이 팔백십 장을 다녀 마침 인시가 되면 다시 수태음에서 만난다고 하였으니, 가슴속에 쌓여 호흡하고 영기의 순환과 만나는 종기를 억지로 끌어다, 낮에 양을 다니고 밤에 음을 다니며 영기와 오십 회를 돈 뒤에야 만나는 위기로 삼은 것이다. 경의 뜻을 어긴 죄가 이보다 더 심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陽者 , 天氣也 , 主外 ; 陰者 , 地氣也 , 主內 。 故陽道實 , 陰道虛 。
양은 천기로 밖을 주관하고, 음은 지기로 안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양의 도는 실하고 음의 도는 허하다.
陰在內 , 陽之守也 ; 陽在外 , 陰之使也 。 ( 《 應象論 》 )
음은 안에 있어 양을 지키고, 양은 밖에 있어 음의 부림을 받는다. (《응상론》)
陰者 , 藏精而起亟也 ; 陽者 , 衛外而為固也 。 ( 《 通天論 》 )
음은 정을 갈무리하여 급히 일어나게 하는 것이고, 양은 밖을 지켜 견고하게 하는 것이다. (《통천론》)
〔 《 靈 》 〕內有陰陽 , 外亦有陰陽 。 在內者 , 五臟為陰 , 六腑為陽 ; 在外者 , 筋骨為陰 , 皮膚為陽 。 ( 《 壽天剛柔篇 》 )
〔《영》〕 안에 음양이 있고 밖에도 음양이 있다. 안에서는 오장이 음이고 육부가 양이며, 밖에서는 근골이 음이고 피부가 양이다. (《수천강유편》)
〔 《 素 》 〕足太陽與少陰為表裡 , 少陽與厥陰為表裡 , 陽明與太陰為表裡 , 是為足之陰陽也 。 手太陽與少陰為表裡 , 少陽與心主為表裡 , 陽明與太陰為表裡 , 是為手之陰陽也 。 ( 《 血氣形志篇 》 )
〔《소》〕 족태양과 소음은 표리가 되고, 소양과 궐음은 표리가 되며, 양명과 태음은 표리가 되니, 이것이 발의 음양이다. 수태양과 소음은 표리가 되고, 소양과 심주는 표리가 되며, 양명과 태음은 표리가 되니, 이것이 손의 음양이다. (《혈기형지편》)
〔 《 靈 》 〕黃帝問於伯高曰 : 脈度言經脈之長短 , 何以立之 ? 伯高曰 : 先度其節骨之大 、 小 、 廣 、 狹 、 長 、 短 , 而脈度定矣 。 黃帝曰 : 願聞眾人之度 , 人長七尺五寸者 , 其骨節之大 、 小 、 長 、 短各幾何 ? 伯高曰 : 頭之大骨圍二尺六寸 , 胸圍四尺五寸 , 腰圍四尺二寸 , 發所覆者 , 顱至項一尺二寸 , 發以下至頤長一尺 。 君子終折結喉以下至缺盆中長四寸 , 缺盆以下至𩩲𩨗長九寸 , 過 , 則肺大 ; 不滿 , 則肺小 。 𩩲𩨗以下至天樞長八寸 , 過 , 則胃大 ; 不及 , 則胃小 。 天樞以下至橫骨長六寸半 , 過 , 則迴腸廣長 ; 不滿 , 則狹短 。 橫骨長六寸半 , 橫骨上廉以下至內輔之上廉長一尺八寸 , 內輔之上廉以下至下廉長三寸半 , 內輔下廉下至內踝長一尺三寸 , 內踝以下至地長三寸 , 膝膕以下至跗屬長一尺六寸 , 跗屬以下至地長三寸 , 故骨圍大 , 則太過 ; 小 , 則不及 。 角以下至柱骨長一尺 , 行腋中不見者長四寸 , 腋以下至季脅長一尺二寸 , 季脅以下至髀樞長六寸 , 髀樞以下至膝中長一尺九寸 , 膝以下至外踝長一尺六寸 , 外踝以下至京骨長三寸 , 京骨以下至地長一寸 , 耳後當完骨者廣九寸 , 耳前當耳門者廣一尺三寸 , 兩顴之間相去七寸 , 兩乳之間廣九寸半 , 兩髀之間廣六寸半 , 足長一尺二寸 , 廣四寸半 。 肩至肘長一尺七寸 , 肘至腕長一尺二寸半 , 腕至中指本節長四寸 , 本節至其末長四寸半 , 項發以下至背骨長二寸半 , 膂骨以下至尾骶二十一節長三尺 , 上節長一寸四分分之一 , 奇分在下 , 故上七節至於膂骨九寸八分分之七 。 此眾人骨之度也 , 所以立經脈之長短也 。 ( 《 骨度篇 》。 𩩲 , 許竭切 。 骬 , 云居切)
〔《영》〕 황제가 백고에게 물었다. “맥도에서 말한 경맥의 길고 짧음은 무엇을 근거로 정하는가?” 백고가 말하였다. “먼저 뼈마디의 크고 작음, 넓고 좁음, 길고 짧음을 재면 맥의 길이가 정해집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보통 사람의 치수를 듣고 싶다. 키가 칠 척 오 촌인 사람은 그 뼈마디의 크고 작음과 길고 짧음이 각각 얼마인가?” 백고가 말하였다. “머리의 큰 뼈 둘레는 이 척 육 촌이고, 가슴둘레는 사 척 오 촌이며, 허리둘레는 사 척 이 촌입니다. 머리카락이 덮인 곳은 머리에서 목덜미까지 일 척 이 촌이고, 머리카락 아래에서 턱까지 길이는 일 척입니다. 군자는 끝에서 꺾어 재니, 결후 아래에서 결분 가운데까지 길이는 사 촌입니다. 결분 아래에서 갈우까지 길이는 구 촌인데, 이를 넘으면 폐가 크고 미치지 못하면 폐가 작습니다. 갈우 아래에서 천추까지 길이는 팔 촌인데, 이를 넘으면 위가 크고 미치지 못하면 위가 작습니다. 천추 아래에서 횡골까지 길이는 육 촌 반인데, 이를 넘으면 회장이 넓고 길며 미치지 못하면 좁고 짧습니다. 횡골의 길이는 육 촌 반이고, 횡골 위 가장자리 아래에서 내보의 위 가장자리까지 길이는 일 척 팔 촌입니다. 내보의 위 가장자리 아래에서 아래 가장자리까지 길이는 삼 촌 반이고, 내보 아래 가장자리에서 안쪽 복사뼈까지 길이는 일 척 삼 촌이며, 안쪽 복사뼈 아래에서 땅까지 길이는 삼 촌입니다. 무릎 오금 아래에서 발등이 이어지는 곳까지 길이는 일 척 육 촌이고, 발등이 이어지는 곳 아래에서 땅까지 길이는 삼 촌입니다. 그러므로 뼈의 둘레가 크면 이 치수를 넘고 작으면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머리 모서리 아래에서 주골까지 길이는 일 척이고, 겨드랑이 속을 다녀 보이지 않는 부분의 길이는 사 촌이며, 겨드랑이 아래에서 계협까지 길이는 일 척 이 촌입니다. 계협 아래에서 비추까지 길이는 육 촌이고, 비추 아래에서 무릎 가운데까지 길이는 일 척 구 촌이며, 무릎 아래에서 바깥 복사뼈까지 길이는 일 척 육 촌입니다. 바깥 복사뼈 아래에서 경골까지 길이는 삼 촌이고, 경골 아래에서 땅까지 길이는 일 촌입니다. 귀 뒤 완골에 해당하는 곳의 너비는 구 촌이고, 귀 앞 이문에 해당하는 곳의 너비는 일 척 삼 촌이며, 두 광대뼈 사이 거리는 칠 촌입니다. 두 젖 사이 너비는 구 촌 반이고, 두 넓적다리 사이 너비는 육 촌 반이며, 발의 길이는 일 척 이 촌, 너비는 사 촌 반입니다.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길이는 일 척 칠 촌이고,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길이는 일 척 이 촌 반이며, 손목에서 가운뎃손가락 본절까지 길이는 사 촌입니다. 본절에서 그 끝까지 길이는 사 촌 반이고, 목덜미의 머리카락 아래에서 배골까지 길이는 이 촌 반입니다. 여골 아래에서 미저까지 이십일 마디의 길이는 삼 척이고, 위 마디의 길이는 일 촌 사 분 분지일이며, 나머지 분은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일곱 마디에서 여골에 이르기까지는 구 촌 팔 분 분지칠입니다. 이것이 보통 사람 뼈의 치수이며, 이를 근거로 경맥의 길고 짧음을 정합니다.” (《골도편》. 𩩲은 許竭의 반절이고, 骬는 云居의 반절이다.)
唇至齒長九分 , 口廣二寸半 。 齒以後至會厭深三寸半 , 大容五合 。 舌 , 重十兩 , 長七寸 , 廣二寸半 。 咽門 , 重十兩 , 廣二寸半 , 至胃長一尺六寸 。 胃紆曲屈 , 伸之長二尺六寸 , 大一尺五寸 , 徑五寸 , 大容二斗五升 。 小腸後附脊 , 左環 , 回周疊積 , 其注於迴腸者 , 外附於臍 , 上回運環十六曲 , 大二寸半 , 徑八分分之少半 , 長三丈三尺 。 迴腸當臍左環 , 回周葉積而下 。 回運環反十六曲 , 大四寸 , 徑一寸寸之少半 , 長二丈一尺 。 廣腸傳脊 , 以受迴腸 , 左環葉脊上下闢 , 大八寸 , 徑二寸寸之大半 , 長二尺八寸 。 腸胃所入至所出 , 長六丈四寸四分 。 回曲環反 , 三十二曲也 。 ( 《 腸胃論 》 )
입술에서 이까지 길이는 구 분이고, 입의 너비는 이 촌 반이다. 이 뒤에서 회염까지 깊이는 삼 촌 반이며, 용량은 오 합이다. 혀는 무게가 십 냥이고 길이는 칠 촌, 너비는 이 촌 반이다. 인문은 무게가 십 냥이고 너비는 이 촌 반이며, 위까지 길이는 일 척 육 촌이다. 위는 구불구불 굽어 있는데 펴면 길이는 이 척 육 촌, 둘레는 일 척 오 촌, 지름은 오 촌이며, 용량은 이 두 오 승이다. 소장은 뒤로 척추에 붙어 왼쪽으로 돌며 겹겹이 쌓이고, 회장으로 흘러드는 곳은 밖으로 배꼽에 붙는다. 위로 돌아 둘러 십육 번 굽이치며, 둘레는 이 촌 반, 지름은 팔 분과 분의 소반, 길이는 삼 장 삼 척이다. 회장은 배꼽에 해당하여 왼쪽으로 돌아 겹겹이 쌓이면서 내려간다. 돌아 둘러 되돌기를 십육 번 굽이치며, 둘레는 사 촌, 지름은 일 촌과 촌의 소반, 길이는 이 장 일 척이다. 광장은 척추에 붙어 회장을 받아들이고 왼쪽으로 돌아 척추에 겹쳐 위아래로 벌어지며, 둘레는 팔 촌, 지름은 이 촌과 촌의 태반, 길이는 이 척 팔 촌이다. 장위의 들어가는 곳에서 나오는 곳까지 길이는 육 장 사 촌 사 분이며, 굽이쳐 돌고 되돌아 삼십이 굽이이다. (《장위론》)
〔 《 難 》 〕七衝門何在 ? 然 , 唇 , 為飛門 ; 齒 , 為戶門 ; 會厭 , 為吸門 ; 胃 , 為賁門 ; 太倉下口 , 為幽門 ; 大腸小腸會 , 為闌門 ; 下極 , 為魄門 ; 故曰七衝門也 。 ( 《 四十四難 》 )
〔《난》〕 칠충문은 어디에 있는가? 답한다. 입술은 비문이고, 이는 호문이며, 회염은 흡문이고, 위는 분문이다. 태창의 아랫구멍은 유문이고,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곳은 난문이며, 아래 끝은 백문이므로 칠충문이라 한다. (《사십사난》)
〔 《 素 》 〕腰以上 , 為天 ; 腰以下 , 為地 。
〔《소》〕 허리 위는 하늘이고, 허리 아래는 땅이다.
〔 《 難 》 〕上焦者 , 在心下下膈 , 在胃上口 , 主內而不出 , 其治在膻中 , 玉堂下一寸六分 , 直兩乳間陷者是 。 中焦者 , 在胃中脘 , 不上不下 , 主腐熟水穀 , 其治在臍傍 。 下焦者 , 在臍下當膀胱上口 , 主分別清濁 , 主出而不內 , 以傳導也 , 其治在臍下一寸 。 ( 《 三十一難 》 )
〔《난》〕 상초는 심 아래, 횡격막 아래에 있으며 위의 윗구멍에 있다. 받아들이고 내보내지 않는 것을 주관하며, 그 다스리는 곳은 전중이니, 옥당 아래 일 촌 육 분으로 두 젖 사이의 바로 오목한 곳이다. 중초는 위의 중완에 있어 위도 아래도 아니며, 수곡을 부숙시키는 것을 주관하고 그 다스리는 곳은 배꼽 옆에 있다. 하초는 배꼽 아래, 방광 윗구멍에 해당하며, 청탁을 분별하는 것과 내보내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주관하여 전도한다. 그 다스리는 곳은 배꼽 아래 일 촌에 있다. (《삼십일난》)
〔 《 靈 》 〕黃帝曰 : 願聞榮衛之所行 , 皆何道從來 ? 岐伯答曰 : 榮 , 出於中焦 ; 衛 , 出於上焦 。 黃帝曰 : 願聞三焦之所出 。 岐伯答曰 : 上焦出於胃上口 , 並咽以上 , 貫膈而布胸中 , 走腋 , 循太陰之分而行 , 還至陽明 , 上至舌 , 下足陽明 , 常與榮俱 , 行於陽二十五度 , 行於陰亦二十五度 , 一周也 。 故五十度而復大會於手太陰矣 。 黃帝曰 : 願聞中焦之所出 ? 岐伯答曰 : 中焦亦並胃中 , 出上焦之後 , 此所受氣者 , 泌糟粕 , 蒸津液 , 化其精微 , 上注於肺脈 , 乃化而為血 , 以奉生身 , 莫貴於此 , 故獨得行於經隧 , 命曰榮氣 。 黃帝曰 : 夫血之與氣 , 異名同類 , 何謂也 ? 岐伯答曰 : 榮衛者精氣也 , 血者神氣也 , 故血之與氣 , 異名同類焉 。 故奪血者 , 無汗 ; 奪汗者 , 無血 , 故人生有兩死而無兩生 。 黃帝曰 : 願聞下焦之所出 。 岐伯答曰 : 下焦者 , 別迴腸 , 注於膀胱而滲入焉 。 故水穀者常並居於胃中 , 成糟粕而俱下於大腸而成下焦 , 滲而俱下 , 濟泌別汁 , 循下焦而滲入膀胱焉 。 黃帝曰 : 善 。 余聞上焦如霧 , 中焦如漚 , 下焦如瀆 , 此之謂也 。 ( 《 榮衛生會篇 》 )
〔《영》〕 황제가 말하였다. “영위가 다니는 곳은 모두 어떤 길을 따라오는지 듣고 싶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영은 중초에서 나오고 위는 상초에서 나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삼초가 나오는 곳을 듣고 싶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초는 위의 윗구멍에서 나와 인후와 나란히 올라가고, 횡격막을 관통하여 가슴속에 퍼지며 겨드랑이로 달려가 태음의 영역을 따라 다닙니다. 돌아서 양명에 이르고 위로 혀에 이르며 족양명으로 내려가 늘 영과 함께합니다. 양을 이십오 회 다니고 음도 이십오 회 다니면 한 차례의 순환입니다. 그러므로 오십 회가 되면 다시 수태음에서 크게 만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중초가 나오는 곳을 듣고 싶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중초도 위 가운데와 나란히 있어 상초 뒤로 나옵니다. 여기에서 기를 받아 조박을 거르고 진액을 쪄서 그 정미한 것을 변화시키고, 위로 폐맥에 흘러들게 하여 혈로 변화시킴으로써 몸을 살려 기릅니다. 이보다 귀한 것이 없으므로 홀로 경수를 다닐 수 있으니, 영기라 이름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혈과 기는 이름이 달라도 같은 부류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영위는 정기이고 혈은 신기이므로, 혈과 기는 이름이 달라도 같은 부류입니다. 그러므로 혈을 빼앗긴 사람에게는 땀이 없고, 땀을 빼앗긴 사람에게는 혈이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생명에는 두 가지 죽음이 있지만 두 가지 삶은 없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하초가 나오는 곳을 듣고 싶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하초는 회장에서 갈라져 방광으로 흘러들어 스며듭니다. 수곡은 늘 위 속에 함께 있다가 조박이 되어 함께 대장으로 내려가 하초를 이루고, 스며들어 함께 내려가면서 걸러 즙을 나누어 하초를 따라 방광으로 스며듭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나는 상초는 안개 같고, 중초는 물에 담가 삭이는 것 같으며, 하초는 도랑 같다고 들었는데, 이를 말하는 것이다.” (《영위생회편》)
〔海藏〕頭至心 , 為上焦 ; 心至臍 , 為中焦 ; 臍至足 , 為下焦 。 此三焦者 , 足太陽之別也 。 又 《 靈樞經 》 云 : 臍下膀胱至足為足三焦 。 右手尺脈為命門 , 與包絡脈同診 , 此包絡亦有三焦之稱 , 為命門之火 , 遊行於五臟之間 , 主持乎內 。 手三焦主持乎上 , 足三焦主持乎下 , 上 、 中 、 下三焦通為一氣 , 衛於一身為外護 。 既雲頭至心 、 心至臍 、 臍至足 , 是有狀也 。 呼為三焦 , 是有名也 。 以為無狀 , 可乎 ? 經曰 : 三焦者 , 水穀之道路也 。 卻是有形狀 , 何以然 ? 上焦者 , 主內而不出 ; 中焦者 , 主腐熟水穀 ; 下焦者 , 主出而不內 。 故經曰上焦如霧 , 中焦如漚 , 下焦如瀆也 。 手經者 , 主持上也 ; 足經者 , 主持下也 ; 命門者 , 主持內也 ; 為衛者 , 主持外也 。 三焦真氣為父 , 氣散於包絡 , 相從母也 。 並行而不相離 , 母之真氣也 , 故俱會於胸中 。 經云 : 膻中之分 , 父母居之 , 氣之海也 , 如天地之尊 , 不繫五行也 。 清邪中於上焦 , 名曰潔也 , 頭項強 , 腰脊痛 。 濁邪中於下焦 , 名曰渾也 , 陰氣為慄 , 便溺妄出 。 表虛里急 , 上焦 、 下焦與中焦相混 。 上焦怫鬱 , 臟氣相熏 。 中焦不治 , 衛氣上衝 , 榮氣不通 , 血凝不流 。 若衛氣前通者 , 小便赤黃 , 與熱相搏 , 因熱作使 , 遊於經絡 , 出入臟腑 , 陰氣前通 , 陽氣後微 , 陰無所使 , 客氣內入 , 嚏而出之 , 聲嗢咽塞 , 寒厥熱壅 , 必下血 。 陰陽俱厥 , 脾弱液下 。 下焦不固 , 清便下重 , 便數而難 , 腹築湫痛 , 命將難全 。 此命門之脈 , 診在右手尺也 。 經曰 : 五臟不和 , 五液不下 , 當闔不闔 , 便溺俱脫 , 生氣絕矣 , 所以腹臍湫痛也 , 故曰命將難全 。 前三焦自外而入 , 後三焦自內而出 。 霧不收則為喘滿 , 此出而不內也 。 漚不利則為留飲 , 留而不散 , 久為中滿 , 上不能內 , 下不能出也 。 瀆不利則為腫滿 , 此因上內而下不出也 。 此三焦之所不歸也 。 三焦有臟而無腑 , 在內則遊行 , 是血也 , 在外則固護 , 是氣也 。 上焦如霧者氣也 , 中焦如漚者血也 。 中焦者 , 血氣之分也 。 下焦在臍膀胱上口 , 主分別清濁 , 出而不納 , 即傳道也治在臍下 。 名曰三焦 , 其腑在氣街中 , 又云有臟無腑 。 成氏云 : 血室者 , 血之所居也 , 榮衛停止之所 , 經脈流會之處 , 衝脈是矣 。 夫沖者 , 奇經之一也 , 起於腎下 , 出於氣街 , 並足陽明經挾臍上行 , 至胸中而散焉 , 為諸經之海也 。
〔해장〕 머리에서 심까지는 상초이고, 심에서 배꼽까지는 중초이며, 배꼽에서 발까지는 하초이다. 이 삼초는 족태양의 갈라진 맥이다. 또 《영추경》에서는 배꼽 아래 방광에서 발까지를 족삼초라 하였다. 오른손의 척맥은 명문으로 포락맥과 함께 진찰한다. 이 포락도 삼초라는 명칭이 있으며 명문의 화가 되어 오장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안을 주관한다. 수삼초는 위를 주관하고 족삼초는 아래를 주관하며, 상·중·하의 삼초는 통하여 하나의 기가 되어 온몸을 지키며 밖을 보호한다. 이미 머리에서 심까지, 심에서 배꼽까지, 배꼽에서 발까지라고 하였으니 형상이 있는 것이다. 삼초라고 부르니 이름도 있는 것이다. 형상이 없다고 해도 되겠는가? 경에서는 “삼초는 수곡의 길이다”라고 하였다. 도리어 형상이 있는 것이니, 어째서인가? 상초는 받아들이고 내보내지 않는 것을 주관하며, 중초는 수곡을 부숙시키는 것을 주관하고, 하초는 내보내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경에서 상초는 안개 같고 중초는 물에 담가 삭이는 것 같으며 하초는 도랑 같다고 하였다. 수경은 위를 주관하고 족경은 아래를 주관하며, 명문은 안을 주관하고 위가 되는 것은 밖을 주관한다. 삼초의 진기는 아버지가 되고, 기가 포락에 흩어져 어머니를 따른다. 함께 다니며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어머니의 진기이므로 모두 가슴속에서 만난다. 경에서는 “전중의 영역에는 부모가 거하니 기의 바다이며, 천지의 높음과 같아서 오행에 매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청사가 상초에 침입한 것을 결이라 하니 머리와 목덜미가 뻣뻣하고 허리와 척추가 아프다. 탁사가 하초에 침입한 것을 혼이라 하니 음기가 떨게 하고 대소변이 함부로 나온다. 표가 허하고 이가 급하면 상초·하초가 중초와 서로 뒤섞인다. 상초가 막히고 울체되면 장기가 서로 훈증한다. 중초가 다스려지지 않으면 위기가 위로 치밀고 영기가 통하지 않아 혈이 엉겨 흐르지 않는다. 위기가 먼저 통하면 소변이 적황색이 되고 열과 서로 맞부딪치며, 열을 부리는 자로 삼아 경락을 돌아다니고 장부를 드나든다. 음기가 먼저 통하고 양기가 뒤에 미약해지면 음이 부릴 곳이 없어 객기가 안으로 들어가는데, 재채기로 내보내려 하여도 소리가 막히고 목이 막힌다. 한이 궐하고 열이 막히면 반드시 하혈한다. 음양이 모두 궐하면 비가 약해지고 진액이 내려간다. 하초가 견고하지 않으면 대변을 볼 때 아래가 묵직하고, 배변이 잦으나 어려우며, 배가 찌르듯 조이고 아파 목숨을 온전히 하기 어렵다. 이 명문의 맥은 오른손 척부에서 진찰한다. 경에서는 “오장이 조화롭지 않고 오액이 내려가지 않으며, 닫혀야 할 때 닫히지 않아 대소변이 모두 빠져나가면 생기가 끊어진다”고 하였으니, 이 때문에 배와 배꼽이 조이고 아프며, 그러므로 목숨을 온전히 하기 어렵다고 한 것이다. 앞의 삼초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고, 뒤의 삼초는 안에서 밖으로 나온다. 안개가 거두어지지 않으면 천만이 되니, 이는 나가고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담가 삭이는 작용이 순조롭지 않으면 유음이 되고, 머물러 흩어지지 않아 오래되면 중만이 되니, 위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래로 내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도랑이 원활하지 않으면 종만이 되니, 이는 위에서 받아들여도 아래로 내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삼초가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삼초는 장이 있으나 부는 없다. 안에 있으면 돌아다니니 혈이고, 밖에 있으면 굳게 보호하니 기이다. 상초가 안개 같다는 것은 기이고, 중초가 물에 담가 삭이는 것 같다는 것은 혈이다. 중초는 혈기의 영역이다. 하초는 배꼽과 방광의 윗구멍에 있어 청탁을 분별하고 내보내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주관하니, 곧 전도하는 것이며 그 다스리는 곳은 배꼽 아래이다. 삼초라고 이름하고 그 부가 기가 가운데에 있다고 하면서, 또 장은 있어도 부는 없다고 하였다. 성씨가 말하였다. “혈실은 혈이 거하는 곳이며, 영위가 머무르는 곳이고 경맥이 흘러 모이는 곳이니 충맥이 이것이다. 충맥은 기경 가운데 하나로, 신 아래에서 시작하여 기가로 나오고 족양명경과 나란히 배꼽 양옆을 끼고 올라가 가슴속에 이르러 흩어지며 여러 경의 바다가 된다.”
啟玄子云 : 沖為血海 , 諸經朝會 , 男子則運而行之 , 女子則停而止之 , 是皆謂之血室 。《 內經 》 云 : 任脈通衝脈 , 男既運行 , 女既停止 , 故運行者無積而不滿 , 動也 ; 停止者有積而能滿 , 靜也 。 不滿者 , 陽也 , 氣也 。 能滿者 , 陰也 , 血也 。 故滿者以時而溢 , 為之信有期者動也 。 乾道成男 , 坤道成女 , 故運行者 , 陽之象也 ; 停止者 , 陰之象也 。 血氣榮衛 , 男女皆有 , 內外諧和 , 其脈同診 , 脈者 , 血之府也 , 故為氣血之室 , 為藏物之舍 , 亦為府也 。 三焦之府 , 在氣街中 , 為男 、 女血海之府 。 經又曰 : 有臟而無腑 , 從無形而言之也 。 有臟而有腑 , 從有形而言之也 。 清邪濁邪所傷 , 三焦齊病 , 亦同兩感 。 經云 : 心包絡主之脈 , 出胸中 , 下膈 , 歷絡三焦 , 此其所以與相火併行 , 與命門脈同診於右尺中也 。 東垣云 : 三焦有名無形 , 主持諸氣 , 以象三才之用 , 故呼吸升降 , 水穀往來 , 皆待此以通達 。 是以上焦在心下 , 主內而不出 ; 中焦在胃脘 , 主腐熟水穀 ; 下焦在臍下 , 主分別清濁 , 出而不內 。 統而論之 , 三才之用 , 本於中焦 。 中焦者 , 胃脘也 , 稟天五之沖氣 , 陰陽清濁自此而分 , 十二經絡自此而始 。 或不得其平 , 則寒熱偏勝 , 虛實不同 , 榮衛澀滯 , 清濁不分 , 而生諸病 。 故曰氣會三焦 。 手少陽脈通於膻中 , 膻中者 , 臣使之官 , 為氣之海 。 審此則知三焦者沖和之本也 。 三焦相火及包絡之脈 , 人之元氣也 , 周身何處無之 , 是名相火用事 , 主持陰陽之氣 , 神明之府也 。
계현자가 말하였다. “충맥은 혈해로 여러 경이 모여드는데, 남자에게는 운행시키고 여자에게는 머물러 그치게 하니, 이를 모두 혈실이라 한다.” 《내경》에서는 임맥이 충맥에 통한다고 하였다. 남자는 운행하고 여자는 머무르므로, 운행하는 것은 쌓임이 없어 가득 차지 않으니 움직이는 것이고, 머무르는 것은 쌓임이 있어 가득 찰 수 있으니 고요한 것이다. 가득 차지 않는 것은 양이며 기이고, 가득 찰 수 있는 것은 음이며 혈이다. 그러므로 가득 찬 것은 때가 되면 넘쳐나니, 정해진 기일에 찾아오는 소식이 되는 것도 움직임이다. 건도는 남자를 이루고 곤도는 여자를 이루므로, 운행하는 것은 양의 형상이고 머무르는 것은 음의 형상이다. 혈기와 영위는 남녀 모두에게 있으며, 안팎이 조화로우면 그 맥을 함께 진찰한다. 맥은 혈의 부이므로 기혈의 방이며 물건을 간직하는 집이 되어 또한 부가 된다. 삼초의 부는 기가 가운데에 있어 남녀 혈해의 부가 된다. 경에서 또 장은 있으나 부는 없다고 한 것은 무형의 측면에서 말한 것이고, 장도 있고 부도 있다는 것은 유형의 측면에서 말한 것이다. 청사와 탁사에 상하여 삼초가 함께 병든 것도 양감과 같다. 경에서는 심포락주의 맥이 가슴속에서 나와 횡격막 아래로 내려가 삼초를 두루 얽는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상화와 함께 다니고 명문맥과 함께 오른쪽 척중에서 진찰하는 것이다. 동원이 말하였다. “삼초는 이름은 있으나 형체는 없으며 모든 기를 주관하여 삼재의 작용을 본뜬다. 그러므로 호흡과 승강, 수곡의 왕래는 모두 이를 기다려 통달한다. 따라서 상초는 심 아래에 있어 받아들이고 내보내지 않는 것을 주관하고, 중초는 위완에 있어 수곡을 부숙시키는 것을 주관하며, 하초는 배꼽 아래에 있어 청탁을 분별하고 내보내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주관한다. 통틀어 논하면 삼재의 작용은 중초에 근본한다. 중초는 위완으로 천오의 조화로운 기를 품부받아 음양과 청탁이 여기서 나뉘고 십이경락이 여기서 시작된다. 혹 그 평형을 얻지 못하면 한열이 치우쳐 성하고 허실이 같지 않으며, 영위가 껄끄럽고 막혀 청탁이 나뉘지 않아 여러 병이 생긴다. 그러므로 기가 삼초에 모인다고 한다. 수소양맥은 전중에 통하며, 전중은 신사지관으로 기의 바다이다. 이를 살피면 삼초가 조화의 근본임을 알 수 있다. 삼초의 상화와 포락의 맥은 사람의 원기이니, 온몸 어디에 없겠는가? 이를 상화가 작용하여 음양의 기를 주관하는 신명의 집이라 한다.”
〔 《 素 》 〕夫自古通天者 , 生之本(此九字著意玩味 。 王太僕云 : 論天謂元氣 , 即天真也) , 本於陰陽 。 天地之間 , 六合之內 , 其氣九州九竅 , 五臟十二節 , 皆通乎天氣 。 其生五 , 其氣三 , 數犯此者 , 則邪氣傷人 , 此壽夭之本也 。 蒼天之氣清淨 , 則志意治 , 順之則陽氣固 , 雖有賊邪 , 弗能害也 , 此因時之序 。 故聖人傳精神 , 服天氣而通神明 。 失之則內閉九竅 , 外壅肌肉 , 衛氣散解 , 此謂自傷 , 氣之削也 。 陽氣者 , 若天與日 , 失其所則折壽而不彰 , 故天運當以日光明 , 是故陽因而上衛外者也(陽主動 , 凡人之知覺運動耳目視聽言嗅 , 皆陽氣熏膚充身澤毛 , 若霧露之溉 , 而充之耳 。 若陽氣一失其所 , 則散解不行 , 而熏充澤溉之道澀 , 所以九竅閉塞於內 , 肌肉壅滯於外 , 而知覺運動視聽言嗅之靈皆失也 。 故人之陽氣猶天之日光 , 人失陽氣而知覺運動視聽言嗅之靈明隳壞不彰 , 壽命易折 , 猶天之失光明則萬物無以發生也) 。 因於寒 , 欲如運樞 , 起居如驚 , 神氣乃浮(丹溪云 :「 欲如運樞 」 以下三句皆衍文也 。 下文 「 體若燔炭 , 汗出而散 」 兩句當移在此 。 夫寒邪初傷 , 客於肌表 , 邪鬱而為熱 , 有似燔炭得汗則解 , 此仲景麻黃湯之類是也) 。 因於暑 , 汗 , 煩則喘喝 , 靜則多言 , 體若燔炭 , 汗出而散(丹溪云 : 君火為病也 , 火主動而散 , 故自汗煩喘多言也) 。 因於濕 , 首如裹 , 濕熱不攘 , 大筋緛短 , 小筋弛長 , 緛短為拘 , 弛長為痿(丹溪云 : 濕者 , 濁土之氣 , 首為諸陽之會 , 其位高而氣清 , 其體虛故聰明得而系焉 。 濁氣熏蒸 , 清道不通 , 沉重而不爽利 , 似乎有物以蒙冒之 。 失而不治 , 濕鬱為熱 , 熱留不去 。 大筋緛短者 , 熱傷血不能養筋 , 故為拘攣 。 小筋弛張者 , 濕傷筋不能束骨 , 故為痿弱 。「 因於濕 , 首如裹 」 各三字為句 ,「 濕熱不攘 」 以下各四字為句 , 文整而意明 。 王太僕謂反濕其首 , 若濕物裹之 , 以 「 因於濕首 」 為句 ,「 如裹 」 為句 , 則濕首之濕 、 如裹濕之濕皆是人為 , 文義舛乖也) 。 因於氣為腫 , 四維相代 , 陽氣乃竭 。 陽氣者 , 煩勞則張 , 精絕闢積 , 於夏使人煎厥 , 目盲不可以視 , 耳閉不可以聽 , 潰潰乎若壞都 , 汨汨乎不可止(闢 , 偏也 , 蓋陽者 , 視聽動作之體也 。 若煩勞而不清靜 , 則視聽動作所張之精竭絕偏枯 , 至夏月而劇 , 故目盲耳閉而視聽失 , 潰潰汨汨而動作廢 。 正仲景所謂春夏劇 、 秋冬瘥之病 , 俗人名曰注夏者是也 。 或曰鄭康成云 : 口鼻之呼吸 , 為魂 ; 耳目之聰明 , 為魄 。 夫魄者 , 陰血也 , 耳目之聰明乃陰血所為 , 今經言陽氣煩勞則目盲耳閉者何也 ? 曰 : 以耳目與口鼻對言則口鼻為陽 , 耳目為陰 。 以耳目口鼻與臟腑對言 , 則耳目口鼻為陽 , 臟腑為陰 。 故陽氣行陽二十五度 , 於身體之外 , 則耳目口鼻皆受陽氣 , 所以能知覺視聽動作而寤 , 行陰二十五度於臟腑之內 , 則耳目口鼻無陽氣運動 , 所以不能知覺而寐 , 聰明者豈非陽氣為之乎 。 夫人之耳目猶月之質也 , 月質必受日光所加始能明 , 耳目亦必受陽氣所加始能聰明 , 是故耳目之陰血虛 , 則陽氣之加 , 無以受之 , 而視聽之聰明失 。 耳目之陽氣虛 , 則陰血不能自施 , 而聰明亦失 。 是故耳目之聰明必陰血陽氣相須始能視聽也) 。 陽氣者 , 大怒則形氣絕 , 而血菀於上 , 使人薄厥 。 有傷於筋 , 縱 , 其若不容 , 汗出偏沮 , 使人偏枯 , 汗出見濕 , 乃生痤痱 。 膏粱之變 , 足生大疔 。 受如持虛 , 勞汗當風 , 寒薄為皶 , 郁乃痤(王注云 : 菀 , 積也 。 皶曰粉刺 , 形如米如針也 。 痤 , 小癤也) 。 陽氣者 , 精則養神 , 柔則養筋 , 開闔不得 , 寒氣從之 , 乃生大僂 。 榮氣不從 , 逆於肉理 , 乃生癰腫 。 陷脈為瘻 , 留連肉腠 , 腧氣化薄 , 傳為善畏 , 及為驚駭( 「 榮氣不從 , 逆於肉理 , 乃生癰腫 」 十二字 , 舊本元誤在 「 及為驚駭 」 之下 。 夫陽氣因失衛而寒氣從之為僂 , 然後榮氣逆而為癰腫 , 癰腫失治然後陷脈為瘻 , 而陷留連於肉腠焉 。 僂 , 力主切 , 背俯不能仰也) 。 魄汗未盡 , 形弱而氣爍 , 穴俞以閉 , 發為風瘧 。 故風者百病之始也 , 清淨則肉腠閉拒 , 雖有大風苛毒 , 弗之能害 , 此因時之序也 。 故病久則傳化 , 上下不並 , 良醫弗為 。 故陽蓄積病死 , 而陽氣當隔 , 隔者當瀉 , 不亟正治 , 粗乃敗之 。 ( 《 生氣通天論 》 )
〔《소》〕 예로부터 하늘에 통하는 것은 생명의 근본이며(이 아홉 글자는 마음을 기울여 깊이 음미해야 한다. 왕태복은 여기서 논하는 하늘이 원기, 곧 천진을 말한다고 하였다), 음양에 근본을 둔다. 천지 사이, 육합 안에서 그 기는 구주·구규·오장·십이절에 미치며 모두 천기에 통한다. 그 생겨나는 것은 다섯이고 그 기는 셋이다. 이를 자주 범하면 사기가 사람을 상하게 하니, 이것이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근본이다. 창천의 기가 맑고 고요하면 뜻과 생각이 다스려지고, 이를 따르면 양기가 견고해져 적사가 있어도 해칠 수 없으니, 이는 시절의 차례를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정신을 전하여 천기를 받아들이고 신명에 통한다. 이를 잃으면 안으로 구규가 닫히고 밖으로 기육이 막히며 위기가 흩어져 풀리니, 이를 스스로 상하여 기가 깎이는 것이라 한다. 양기는 하늘과 해와 같아서 제자리를 잃으면 수명이 꺾이고 밝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늘의 운행은 해로써 밝아야 하며, 이 때문에 양은 그에 따라 위로 올라가 밖을 지킨다(양은 움직임을 주관한다. 사람의 지각과 운동, 귀와 눈으로 듣고 봄, 말하고 냄새 맡음은 모두 양기가 피부를 훈증하고 몸을 채우며 털을 윤택하게 하여, 안개와 이슬이 물대듯 충만하게 하기 때문이다. 양기가 한 번 제자리를 잃으면 흩어져 풀리고 운행하지 않아 훈증하고 채우며 윤택하게 하고 물대는 길이 막힌다. 그래서 구규가 안으로 막히고 기육이 밖으로 정체되어 지각·운동·보고 듣고 말하고 냄새 맡는 신령함을 모두 잃는다. 그러므로 사람의 양기는 하늘의 햇빛과 같다. 사람이 양기를 잃어 지각·운동·보고 듣고 말하고 냄새 맡는 영명이 무너져 드러나지 않고 수명이 쉽게 꺾이는 것은, 하늘이 광명을 잃으면 만물이 발생할 수 없는 것과 같다). 한에 기인하면 경첩을 돌리는 듯하려 하고, 기거가 놀란 듯하여 신기가 뜬다(단계는 “‘欲如運樞’ 이하 세 구는 모두 군더더기 글이고, 아래의 ‘體若燔炭,汗出而散’ 두 구는 이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하였다. 한사가 처음 상하게 할 때 기표에 머물러 사기가 울체되어 열이 되므로 타는 숯과 같다가 땀이 나면 풀리니, 이것은 중경의 마황탕 같은 경우이다). 서에 기인하면 땀이 나고, 번하면 숨이 차서 헐떡이며 고요하면 말이 많다. 몸이 타는 숯과 같다가 땀이 나면 흩어진다(단계는 “군화가 병든 것이다. 화는 움직이고 흩어지는 것을 주관하므로 자한·번천·다언이 생긴다”고 하였다). 습에 기인하면 머리가 싸인 듯하고, 습열이 제거되지 않으면 큰 힘줄은 오그라들어 짧아지고 작은 힘줄은 늘어져 길어진다. 오그라들어 짧아지면 구가 되고 늘어져 길어지면 위가 된다(단계는 “습은 탁한 토의 기이다. 머리는 모든 양이 모이는 곳으로 위치가 높고 기가 맑으며 바탕이 비어 있으므로 귀와 눈의 총명이 여기에 매인다. 탁기가 훈증하면 맑은 길이 통하지 않아 무겁고 시원하지 못하여 무엇인가 덮어 가린 듯하다. 잘못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습이 울체되어 열이 되고 열이 머물러 떠나지 않는다. 큰 힘줄이 오그라들어 짧아지는 것은 열이 혈을 상하게 하여 힘줄을 기르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구련이 된다. 작은 힘줄이 늘어지는 것은 습이 힘줄을 상하게 하여 뼈를 묶어 주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위약이 된다. ‘因於濕,首如裹’는 각각 세 글자를 한 구로 하고, ‘濕熱不攘’ 이하는 각각 네 글자를 한 구로 하면 글이 정연하고 뜻이 분명하다. 왕태복은 도리어 머리를 축축하게 하여 젖은 물건으로 싼 듯하다고 보아 ‘因於濕首’를 한 구, ‘如裹’를 한 구로 삼았다. 그러면 머리를 적신다는 습과 젖은 것으로 싼 듯하다는 습은 모두 사람이 한 일이 되어 글의 뜻이 어긋난다”고 하였다). 기에 기인하면 붓고, 사유가 서로 번갈아 작용하면 양기가 다한다. 양기는 번거롭게 수고하면 펼쳐져 정이 끊어지고 치우쳐 쌓이니, 여름에 사람에게 전궐이 생기게 한다. 눈이 멀어 볼 수 없고 귀가 막혀 들을 수 없으며, 무너지듯 하여 도성이 허물어진 것 같고, 세차게 흘러 그칠 수 없다(闢은 치우친다는 뜻이다. 양은 보고 듣고 움직이는 바탕이다. 번거롭게 수고하여 맑고 고요하지 못하면 보고 듣고 움직임을 펼치는 정이 다하여 치우쳐 마르고, 여름에 이르러 심해진다. 그러므로 눈이 멀고 귀가 막혀 보고 듣는 기능을 잃으며, 무너지고 세차게 흘러 움직임도 폐한다. 바로 중경이 말한 봄여름에 심하고 가을겨울에 낫는 병으로, 세속에서 주하라고 부르는 것이 이것이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정강성은 입과 코의 호흡은 혼이고 귀와 눈의 총명은 백이라고 하였다. 백은 음혈이고 귀와 눈의 총명은 음혈이 하는 일인데, 지금 경에서 양기가 번거롭게 수고하면 눈이 멀고 귀가 막힌다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답하였다. “귀와 눈을 입과 코에 상대하여 말하면 입과 코는 양이고 귀와 눈은 음이다. 귀·눈·입·코를 장부에 상대하여 말하면 귀·눈·입·코는 양이고 장부는 음이다. 그러므로 양기가 몸 바깥의 양을 이십오 회 다닐 때 귀·눈·입·코는 모두 양기를 받으므로 지각하고 보고 듣고 움직일 수 있어 깨어 있다. 장부 안의 음을 이십오 회 다닐 때는 귀·눈·입·코에 양기의 운동이 없으므로 지각할 수 없어 잠든다. 총명이 어찌 양기가 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사람의 귀와 눈은 달의 바탕과 같다. 달의 바탕은 반드시 햇빛을 받아야 비로소 밝아지고, 귀와 눈도 반드시 양기를 받아야 비로소 총명해진다. 따라서 귀와 눈의 음혈이 허하면 양기가 가해져도 받을 바탕이 없어 보고 듣는 총명을 잃는다. 귀와 눈의 양기가 허하면 음혈이 스스로 작용할 수 없어 총명을 또한 잃는다. 그러므로 귀와 눈의 총명은 반드시 음혈과 양기가 서로 의지해야 비로소 보고 들을 수 있다.”) 양기는 크게 성내면 형기가 끊어지고 혈이 위에 쌓여 사람에게 박궐이 생기게 한다. 힘줄이 상하면 늘어져 마치 거두어 들이지 못하는 듯하며, 땀이 한쪽으로 젖게 나면 사람에게 편고가 생긴다. 땀이 날 때 습을 만나면 좌와 비가 생긴다.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으로 생기는 변화는 큰 정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사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빈 것을 쥔 것과 같고, 수고하여 땀이 난 채 바람을 맞으면 한이 부딪쳐 사가 되고 울체되면 좌가 된다(왕씨의 주에서 “菀은 쌓인다는 뜻이다. 皶는 분자라 하며 모양이 쌀이나 바늘과 같다. 痤는 작은 종기이다”라고 하였다). 양기가 정미하면 신을 기르고 부드러우면 힘줄을 기른다. 열고 닫음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한기가 따라 들어와 크게 등이 굽는 병이 생긴다. 영기가 순응하지 못하고 육리를 거슬러 옹종이 생기며, 맥에 빠져들면 누가 되고 살과 주리에 이어 머문다. 수의 기가 변화하여 침범하면 잘 두려워하는 것으로 전하고 놀라는 증상이 된다(‘榮氣不從,逆於肉理,乃生癰腫’ 열두 글자는 옛 판본에서 본래 잘못하여 ‘及為驚駭’ 아래에 있었다. 양기가 지키는 기능을 잃어 한기가 따라 들어가 등이 굽게 된 뒤 영기가 거슬러 옹종이 되고, 옹종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뒤 맥에 빠져들어 누가 되며 살과 주리에 빠져 머문다. 僂는 力主의 반절로, 등이 앞으로 굽어 젖힐 수 없는 것이다). 백한이 다하지 않은 채 형체가 약하고 기가 소모되며 혈수가 닫히면 풍학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풍은 온갖 병의 시작이다. 맑고 고요하면 육주가 닫혀 막아 주므로 큰 바람과 사나운 독이 있어도 해칠 수 없으니, 이는 시절의 차례를 따르는 것이다. 병이 오래되면 전변하고 위아래가 나란히 하지 못하여 좋은 의사도 다스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양이 쌓이면 병들어 죽으며, 양기가 막혔을 때 막힌 것은 사해야 한다. 서둘러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서투른 의사가 이를 망친다. (《생기통천론》)
帝曰 : 余知百病生於氣也 。 怒則氣上 。 喜則氣緩 , 悲則氣消 , 恐則氣下 , 寒則氣收 , 炅則氣泄 , 驚則氣亂 , 勞則氣耗 , 思則氣結 , 九氣不同 , 何病之生 ? 岐伯曰 : 怒則氣逆 , 甚則嘔血及飧泄 , 故氣上矣 。 喜則氣和志達 , 榮衛通利 , 故氣緩矣 。 悲則心系急 , 肺布葉舉 , 而上焦不通 , 榮衛不散 , 熱氣在中 , 故氣消矣 。 恐則精卻 , 卻則上焦閉 , 閉則氣還 , 還則下焦脹 , 故氣不行矣 。 寒則腠理閉 , 氣不行 , 故氣收矣 。 炅則腠理開 , 榮衛通 , 汗大泄 , 故氣泄矣 。 驚則心無所倚 , 神無所歸 , 慮無所定 , 故氣亂矣 。 勞則喘息汗出 , 外內皆越 , 故氣耗矣 。 思則心有所存 , 神有所歸 , 正氣留而不行 , 故氣結矣 。 ( 《 舉痛篇 》 )
황제가 말하였다. “나는 온갖 병이 기에서 생김을 안다. 성내면 기가 올라가고, 기뻐하면 기가 느슨해지며, 슬퍼하면 기가 소모되고, 두려워하면 기가 내려간다. 추우면 기가 거두어지고, 더우면 기가 새어 나가며, 놀라면 기가 어지러워지고, 수고하면 기가 소모되며, 생각하면 기가 맺힌다. 아홉 기가 서로 다른데 어떤 병이 생기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성내면 기가 거슬러 올라가고 심하면 피를 토하며 손설을 하므로 기가 올라갑니다. 기뻐하면 기가 조화롭고 뜻이 통달하며 영위가 잘 통하므로 기가 느슨해집니다. 슬퍼하면 심계가 당기고 폐가 펴지며 폐엽이 들려 상초가 통하지 않고 영위가 흩어지지 않아 열기가 안에 있으므로 기가 소모됩니다. 두려워하면 정이 물러나고, 물러나면 상초가 닫히며, 닫히면 기가 되돌아오고, 되돌아오면 하초가 불러오므로 기가 운행하지 못합니다. 추우면 주리가 닫혀 기가 다니지 못하므로 기가 거두어집니다. 더우면 주리가 열리고 영위가 통하며 땀이 크게 새어 나오므로 기가 새어 나갑니다. 놀라면 심이 의지할 곳이 없고 신이 돌아갈 곳이 없으며 생각이 정해질 곳이 없으므로 기가 어지러워집니다. 수고하면 숨이 차고 땀이 나서 밖과 안으로 모두 넘쳐 나가므로 기가 소모됩니다. 생각하면 마음에 머무는 것이 있고 신이 돌아가는 곳이 있어 정기가 머물러 다니지 않으므로 기가 맺힙니다.” (《거통편》)
年四十而陰氣自半也 , 起居衰矣 。 ( 《 陰陽應象論 》 )
나이 사십이 되면 음기가 저절로 절반이 되어 기거가 쇠한다. (《음양응상론》)
陰氣者 , 靜 , 則神藏 ; 躁 , 則消亡 , 飲食自倍 , 腸胃乃傷 。 ( 《 痹論 》 )
음기는 고요하면 신이 갈무리되고, 조급히 움직이면 소모되어 없어진다. 먹고 마시는 양이 스스로 배가 되면 장위가 상한다. (《비론》)
陰之所生 , 本在五味 。 陰之五宮 , 傷在五味 。 ( 《 生氣通天論 》 )
음이 생기는 근본은 오미에 있고, 음의 오궁이 상하는 것도 오미에 있다. (《생기통천론》)
〔垣〕 《 勞倦所傷論 》《 調經篇 》 云 : 陰氣生內熱 。 岐伯曰 : 有所勞倦 , 形氣衰少 , 穀氣不盛 , 上焦不行 , 下脘不通 , 而胃氣熱 , 熱氣熏胸中 , 故內熱 。《 舉痛論 》 云 : 勞則氣耗 , 勞則喘息汗出 , 外內皆越 , 故氣耗矣 。 夫喜怒不節 , 起居不時 , 有所勞倦 , 皆損其氣 , 衰則火旺 , 火旺則乘脾土 , 脾主四肢 , 故困熱 , 無氣以動 , 懶於語言 , 動作喘乏 , 表熱自汗 , 心煩不安 。 當病之時 , 宜安心靜坐 , 以養其氣 , 以甘寒瀉其熱火 , 以酸味收其散氣 , 以甘溫調其中氣 , 經言勞者 , 溫之 ; 損者 , 溫之是也 。 仲景云 : 平人脈大為勞 , 脈極虛亦為勞 。 夫勞之為病 , 其脈浮大 , 手足煩熱 , 春夏劇 , 秋冬瘥 。 脈大者 , 熱邪也 。 極虛者 , 氣損也 。 春夏劇 , 邪助時也 。 秋冬瘥 , 時勝邪也 。 以黃耆建中湯補之 , 此亦溫之也 。 夫上古聖人 , 飲食有節 , 起居有常 , 不妄作勞 , 故能形與神俱 , 而盡終其天年 , 度百歲乃去 , 謂治未病也 。 中古以下 , 去聖久遠 , 飲食失節 , 起居失宜 , 妄作勞役 , 形神俱傷 , 故病而後以藥之 , 是治已病也 。 推其百病之源 , 皆因飲食勞倦 , 胃氣元氣散解 , 不能滋榮百脈 , 溉灌臟腑 , 衛護周身之所致也 。 故蒼天之氣貴清淨 , 陽氣惡煩勞 , 則飲食喜怒之間 , 寒暑起居之際 , 可不慎歟 。
〔원〕 《노권소상론》. 《조경편》에서 “음기는 내열을 생기게 한다”고 하였다. 기백은 “수고하고 피로한 일이 있으면 형기가 쇠하여 적어지고 곡기가 성하지 못하며, 상초가 운행하지 않고 하완이 통하지 않아 위기가 뜨거워진다. 열기가 가슴속을 훈증하므로 내열이 생긴다”고 하였다. 《거통론》에서는 “수고하면 기가 소모된다. 수고하면 숨이 차고 땀이 나서 밖과 안으로 모두 넘쳐 나가므로 기가 소모된다”고 하였다. 기쁨과 노여움을 절제하지 않고 기거가 일정하지 않으며 수고하고 피로한 일이 있으면 모두 기를 손상한다. 기가 쇠하면 화가 왕성해지고, 화가 왕성하면 비토를 침범한다. 비는 사지를 주관하므로 나른하고 열이 나며, 움직일 기운이 없고 말하기를 게을리하며, 움직이면 숨이 차고 피곤하고, 겉에 열이 나며 저절로 땀이 나고, 마음이 번거로워 편안하지 못하다. 병들었을 때는 마음을 안정하고 고요히 앉아 기를 기르며, 달고 찬 것으로 그 열화를 사하고, 신맛으로 흩어지는 기를 거두며, 달고 따뜻한 것으로 중기를 조절해야 한다. 경에서 수고한 것은 따뜻하게 하고 손상된 것은 따뜻하게 한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중경은 “평인의 맥이 크면 노이고, 맥이 몹시 허해도 노이다”라고 하였다. 노병은 그 맥이 부대하고 손발에 번열이 나며 봄여름에 심하고 가을겨울에 낫는다. 맥이 큰 것은 열사이고, 몹시 허한 것은 기가 손상된 것이다. 봄여름에 심한 것은 사기가 시절의 도움을 받기 때문이고, 가을겨울에 낫는 것은 시절이 사기를 이기기 때문이다. 황기건중탕으로 보하는 것 또한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상고의 성인은 음식을 절제하고 기거에 일정함이 있으며 망령되이 수고하지 않았으므로, 형체와 신이 함께 온전하여 타고난 수명을 다하고 백 세를 넘긴 뒤에야 떠날 수 있었으니, 병들기 전에 다스린다고 하는 것이다. 중고 이후에는 성인과 멀어져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기거가 적절하지 않으며 함부로 수고하여 형체와 신이 모두 상한다. 그러므로 병든 뒤에 약을 쓰니, 이미 병든 것을 다스리는 것이다. 온갖 병의 근원을 미루어 보면 모두 음식과 노권 때문에 위기와 원기가 흩어져 풀리고, 백맥을 자양하며 장부에 물대고 온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창천의 기는 맑고 고요함을 귀하게 여기고 양기는 번거로운 수고를 싫어하니, 먹고 마시고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사이와 추위·더위·기거의 때에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上東垣 《 勞倦所傷論 》。 餘論見治虛實法補中益氣湯方條 。
위는 동원의 《노권소상론》이다. 나머지 논의는 치허실법의 보중익기탕 처방 조문에 보인다.
〔 《 素 》 〕夫邪之生也 , 或生於陰 , 或生於陽 。 其生於陽者 , 得之風雨寒暑 ; 其生於陰者 , 得之飲食居處 , 陰陽喜怒 。 ( 《 調經論 》 )
〔《소》〕 사가 생기는 것은 혹 음에서 생기고 혹 양에서 생긴다. 양에서 생기는 것은 풍우와 한서에서 얻고, 음에서 생기는 것은 음식과 거처, 음양과 희로에서 얻는다. (《조경론》)
此陰陽以內外言之 , 而總諸陰陽形氣之傷 , 東垣先生謂內外傷者是也 。 謂男女飲食喜怒所傷者 , 皆屬內為陰也 , 諸寒溫風濕所傷 , 皆屬外為陽也 。
여기서 음양은 안팎으로 말한 것으로, 모든 음양과 형기의 손상을 총괄하니 동원 선생이 말한 내외상이 이것이다. 남녀의 일과 음식·희로에 상한 것은 모두 안에 속하여 음이 되고, 한온과 풍습에 상한 것은 모두 밖에 속하여 양이 된다는 말이다.
〔 《 靈 》 〕夫百病之始生也 , 皆生於風雨寒暑 , 陰陽喜怒 , 飲食居處 , 大驚卒恐 , 則血氣分離 , 陰陽破散 , 經絡厥絕 , 脈道不通 , 陰陽相逆 , 衛氣稽留 , 經脈空虛 , 血氣不次 , 乃失其常 。 ( 《 口問篇 》 )
〔《영》〕 온갖 병이 처음 생기는 것은 모두 풍우와 한서, 음양과 희로, 음식과 거처에서 생긴다. 크게 놀라고 갑자기 두려워하면 혈기가 분리되고 음양이 깨져 흩어지며, 경락이 막혀 끊어지고 맥도가 통하지 않으며, 음양이 서로 거스르고 위기가 머무르며, 경맥이 공허하고 혈기가 순서를 따르지 않아 마침내 그 정상 상태를 잃는다. (《구문편》)
〔 《 素 》 〕喜怒傷氣 , 寒暑傷形 , 暴怒傷陰 , 暴喜傷陽 。 厥氣上行 , 滿脈去形 , 喜怒不節 , 寒暑過度 , 生乃不固( 《 陰陽應象論 》 ) 。 寒傷形 , 熱傷氣 , 氣傷痛 , 形傷腫 , 故先痛而後腫者 , 氣傷形也 ; 先腫而後痛者 , 形傷氣也 。 (此上二節經旨似自相矛盾 , 既曰喜怒傷氣 , 又曰暴怒傷陰 , 暴喜傷陽 ; 既曰寒暑傷形 , 又曰寒傷形 , 熱傷氣者 , 何也 ? 蓋言雖不一 , 而理則有歸 。 夫喜怒之傷人從內出而先發於氣 , 故曰喜怒傷氣也 。 寒暑之傷人從外入而先著於形 , 故曰寒暑傷形也 。 分而言之 , 則怒之氣從下上而先發於陰 , 故曰暴怒傷陰 ; 喜之氣從上下而先發於陽 , 故曰暴喜傷陽 。 寒則人氣內藏 , 氣內藏則寒之傷人先著於形 , 故曰寒傷形 。 暑則人氣外溢 , 氣外益則暑之傷人先著於氣 , 故曰熱傷氣也)
〔《소》〕 희로는 기를 상하고 한서는 형을 상하며, 갑작스러운 노여움은 음을 상하고 갑작스러운 기쁨은 양을 상한다. 궐기가 위로 올라가 맥을 가득 채우고 형체에서 떠나니, 희로를 절제하지 않고 한서가 지나치면 생명이 굳건하지 못하다(《음양응상론》). 한은 형을 상하고 열은 기를 상하며, 기가 상하면 아프고 형이 상하면 붓는다. 그러므로 먼저 아픈 뒤에 붓는 것은 기가 형을 상한 것이고, 먼저 부은 뒤에 아픈 것은 형이 기를 상한 것이다. (위 두 절의 경문 뜻은 서로 모순되는 듯하다. 이미 희로는 기를 상한다고 하고 또 갑작스러운 노여움은 음을 상하며 갑작스러운 기쁨은 양을 상한다고 하였고, 이미 한서는 형을 상한다고 하고 또 한은 형을 상하며 열은 기를 상한다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말은 비록 한결같지 않으나 이치는 귀결되는 곳이 있다. 희로가 사람을 상하는 것은 안에서 나와 먼저 기에서 일어나므로 희로는 기를 상한다고 하였다. 한서가 사람을 상하는 것은 밖에서 들어와 먼저 형에 붙으므로 한서는 형을 상한다고 하였다. 나누어 말하면 노여움의 기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먼저 음에서 일어나므로 갑작스러운 노여움은 음을 상한다고 하고, 기쁨의 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 먼저 양에서 일어나므로 갑작스러운 기쁨은 양을 상한다고 하였다. 추우면 사람의 기가 안에 갈무리되고, 기가 안에 갈무리되면 한이 사람을 상할 때 먼저 형에 붙으므로 한은 형을 상한다고 하였다. 더우면 사람의 기가 밖으로 넘치고, 기가 밖에서 더해지면 서가 사람을 상할 때 먼저 기에 붙으므로 열은 기를 상한다고 하였다.)
五臟
오장
〔 《 靈 》 〕五臟者 , 所以藏精神血氣魂魄者也 。 六腑者 , 所以化水穀而行津液者也 。 ( 《 本藏論 》 )
〔《영》〕 오장은 정신·혈기·혼백을 갈무리하는 것이고, 육부는 수곡을 변화시키고 진액을 운행시키는 것이다. (《본장론》)
〔 《 素 》 〕五臟者 , 藏精氣而不瀉也 , 故滿而不實 ; 六腑者 , 傳化物而不藏 , 故實而不滿 。 所以然者 , 水穀入口 , 則胃實而腸虛 ; 食下 , 則腸實而胃虛 。 故曰 : 實而不滿 , 滿而不實也 。 ( 《 五臟別論 》 )
〔《소》〕 오장은 정기를 갈무리하고 내보내지 않으므로 가득 차되 꽉 들어차지는 않는다. 육부는 물건을 전하여 변화시키고 갈무리하지 않으므로 꽉 들어차되 늘 가득하지는 않는다. 그 까닭은 수곡이 입으로 들어가면 위는 꽉 차고 장은 비며, 음식이 내려가면 장은 꽉 차고 위는 비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꽉 들어차되 늘 가득하지는 않고, 가득 차되 꽉 들어차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오장별론》)
平旦至日中 , 天之陽 , 陽中之陽也 ; 日中至黃昏 , 天之陽 , 陽中之陰也 ; 合夜至雞鳴 , 天之陰 , 陰中之陰也 ; 雞鳴至平旦 , 天之陰 , 陰中之陽也 , 故人亦應之 。 夫言人之陰陽 , 則外為陽 , 內為陰 , 言人身之陰陽 , 則背為陽 , 腹為陰 , 言人身之臟腑中陰陽 , 則臟者 , 為陰 ; 腑者 , 為陽 。 肝 、 心 、 脾 、 肺 、 腎 , 五臟皆為陰 , 膽 、 胃 、 大腸 、 小腸 、 膀胱 、 三焦 , 六腑皆為陽 。 背為陽 , 陽中之陽心也 。 背為陽 , 陽中之陰肺也 。 腹為陰 , 陰中之陰腎也 。 腹為陰 , 陰中之陽肝也 。 腹為陰 , 陰中之至陰脾也 。 此皆陰陽表裡內外雄雌相輸應也( 《 金匱真言論 》 ) 。 心者 , 生之本 , 神之變也 。 其華在面 , 其充在血脈 , 為陽中之太陽 , 通於夏氣 。 肺者 , 氣之本 , 魄之處也 。 其華在毛 , 其充在皮 , 為陽中之太陰 , 通於秋氣 。 腎者 , 主蟄 , 封藏之本 , 精之處也 。 其華在發 , 其充在骨 , 為陰中之少陰 , 通於冬氣 。 肝者 , 罷極之本 , 魂之居也 。 其華在爪 , 其充在筋 , 以生血氣 , 此為陽中之少陽 , 通於春氣(罷 , 音疲) 。 脾胃 、 大腸 、 小腸 、 三焦 、 膀胱者 , 倉廩之本 , 榮之居也 。 名曰器 , 能化糟粕轉味而入出者也 。 其華在唇四白 , 其充在肌 , 此至陰之類 , 通於土氣(東垣云 「 四白 」 當作 「 四紅 」 ) 。 凡十一臟 , 取決於膽也 。 ( 《 六節臟象論 》 )
새벽부터 한낮까지는 하늘의 양으로 양 가운데 양이고, 한낮부터 황혼까지는 하늘의 양으로 양 가운데 음이다. 밤이 시작될 때부터 닭이 울 때까지는 하늘의 음으로 음 가운데 음이고, 닭이 울 때부터 새벽까지는 하늘의 음으로 음 가운데 양이니, 사람도 이에 상응한다. 사람의 음양을 말하면 밖이 양이고 안이 음이며, 사람 몸의 음양을 말하면 등이 양이고 배가 음이다. 사람 몸의 장부 가운데 음양을 말하면 장은 음이고 부는 양이다. 간·심·비·폐·신의 오장은 모두 음이고, 담·위·대장·소장·방광·삼초의 육부는 모두 양이다. 등은 양이니 양 가운데 양은 심이고, 등은 양이니 양 가운데 음은 폐이다. 배는 음이니 음 가운데 음은 신이고, 배는 음이니 음 가운데 양은 간이며, 배는 음이니 음 가운데 지음은 비이다. 이는 모두 음양·표리·내외·웅자가 서로 전달하고 상응하는 것이다(《금궤진언론》). 심은 생명의 근본이며 신의 변화이다. 그 영화는 얼굴에 나타나고 그 충실함은 혈맥에 있으니 양 가운데 태양이 되어 여름 기운에 통한다. 폐는 기의 근본이며 백이 머무는 곳이다. 그 영화는 털에 나타나고 그 충실함은 피부에 있으니 양 가운데 태음이 되어 가을 기운에 통한다. 신은 칩복을 주관하고 봉장하는 근본이며 정이 머무는 곳이다. 그 영화는 머리카락에 나타나고 그 충실함은 뼈에 있으니 음 가운데 소음이 되어 겨울 기운에 통한다. 간은 극심한 피로의 근본이며 혼이 머무는 곳이다. 그 영화는 손발톱에 나타나고 그 충실함은 힘줄에 있으며 혈기를 생기게 하니, 이는 양 가운데 소양으로 봄 기운에 통한다(罷의 음은 疲이다). 비위·대장·소장·삼초·방광은 창름의 근본이며 영이 머무는 곳이다. 기(器)라고 부르며, 조박을 변화시키고 맛을 전하여 들이고 내보낼 수 있다. 그 영화는 입술 둘레의 흰 곳에 나타나고 그 충실함은 기육에 있으니, 이는 지음의 부류로 토기에 통한다(동원은 ‘四白’은 ‘四紅’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무릇 열한 장은 모두 담에서 결정을 얻는다. (《육절장상론》)
東方生風 , 風生木 , 木生酸 , 酸生肝 , 肝生筋 , 筋生心 , 肝主目 , 其在天為玄 , 在人為道 , 在地為化 , 化生五味 , 道生智 , 玄生神 , 神在天為風 , 在地為木 , 在體為筋 , 在臟為肝 , 在色為蒼 , 在音為角 , 在聲為呼 , 在變動為握 , 在竅為目 , 在味為酸 , 在志為怒 。 怒傷肝 , 悲勝怒 , 風傷筋 , 燥勝風 , 酸傷筋 , 辛勝酸 。 南方生熱 , 熱生火 , 火生苦 , 苦生心 , 心生血 , 血生脾 , 心主舌 , 其在天為熱 , 在地為火 , 在體為脈 , 在臟為心 , 在色為赤 , 在音為徵 , 在聲為笑 , 在變動為憂 , 在竅為舌 , 在味為苦 , 在志為喜 。 喜傷心 , 恐勝喜 , 熱傷氣 , 寒勝熱 , 苦傷氣 , 酸勝苦 。 中央生濕 , 濕生土 , 土生甘 , 甘生脾 , 脾生肉 , 肉生肺 , 脾主口 , 其在天為濕 , 在地為土 , 在體為肉 , 在臟為脾 , 在色為黃 , 在音為宮 , 在聲為歌 , 在變動為噦 , 在竅為口 , 在味為甘 , 在志為思 。 思傷脾 , 怒勝思 , 濕傷肉 , 風勝濕 , 甘傷肉 , 酸勝甘 。 西方生燥 , 燥生金 , 金生辛 , 辛生肺 , 肺生皮毛 , 皮毛生腎 , 肺主鼻 , 在天為燥 , 在地為金 , 在體為皮毛 , 在臟為肺 , 在色為白 , 在音為商 , 在聲為哭 , 在變動為咳 , 在竅為鼻 , 在味為辛 , 在志為憂 。 憂傷肺 , 喜勝憂 , 熱傷皮毛 , 寒勝熱 , 辛傷皮毛 , 苦勝辛 。 北方生寒 , 寒生水 , 水生咸 , 咸生腎 , 腎生骨髓 , 骨髓生肝 , 腎主耳 , 其在天為寒 , 在地為水 , 在體為骨 , 在臟為腎 , 在色為黑 , 在音為羽 , 在聲為呻 , 在變動為慄 , 在竅為耳 , 在味為咸 , 在志為恐 。 恐傷腎 , 思勝恐 , 寒傷血 , 燥勝寒 , 咸傷血 , 甘勝咸 。 天氣通於肺 , 地氣通於嗌 , 風氣通於肝 , 雷氣通於心 , 穀氣通於脾 , 雨氣通於腎 。 六經為川 , 腸胃為海 , 九竅為水注之氣 。 以天地為之陰陽 , 陽之汗 , 以天地之雨名之 , 陽之氣 , 以天地之疾風名之 。 暴風象雷 , 逆氣象陽 , 故治不法天之紀 , 不用地之理 , 則災害至矣 。 ( 《 陰陽應象論 》 )
동방은 풍을 생기게 하고, 풍은 목을 생기게 하며, 목은 신맛을 생기게 하고, 신맛은 간을 생기게 하며, 간은 힘줄을 생기게 하고, 힘줄은 심을 생기게 하며, 간은 눈을 주관한다. 하늘에서는 현이 되고, 사람에게서는 도가 되며, 땅에서는 화가 된다. 화는 오미를 생기게 하고, 도는 지혜를 생기게 하며, 현은 신을 생기게 한다. 신은 하늘에서는 풍이 되고, 땅에서는 목이 되며, 몸에서는 힘줄이 되고, 장에서는 간이 되며, 색에서는 푸른색이 되고, 음에서는 각이 되며, 소리에서는 부르짖음이 되고, 변동에서는 움켜쥠이 되며, 구멍에서는 눈이 되고, 맛에서는 신맛이 되며, 뜻에서는 노여움이 된다. 노여움은 간을 상하고 슬픔은 노여움을 이기며, 풍은 힘줄을 상하고 조는 풍을 이기며, 신맛은 힘줄을 상하고 매운맛은 신맛을 이긴다. 남방은 열을 생기게 하고, 열은 화를 생기게 하며, 화는 쓴맛을 생기게 하고, 쓴맛은 심을 생기게 하며, 심은 혈을 생기게 하고, 혈은 비를 생기게 하며, 심은 혀를 주관한다. 하늘에서는 열이 되고, 땅에서는 화가 되며, 몸에서는 맥이 되고, 장에서는 심이 되며, 색에서는 붉은색이 되고, 음에서는 치가 되며, 소리에서는 웃음이 되고, 변동에서는 근심이 되며, 구멍에서는 혀가 되고, 맛에서는 쓴맛이 되며, 뜻에서는 기쁨이 된다. 기쁨은 심을 상하고 두려움은 기쁨을 이기며, 열은 기를 상하고 한은 열을 이기며, 쓴맛은 기를 상하고 신맛은 쓴맛을 이긴다. 중앙은 습을 생기게 하고, 습은 토를 생기게 하며, 토는 단맛을 생기게 하고, 단맛은 비를 생기게 하며, 비는 살을 생기게 하고, 살은 폐를 생기게 하며, 비는 입을 주관한다. 하늘에서는 습이 되고, 땅에서는 토가 되며, 몸에서는 살이 되고, 장에서는 비가 되며, 색에서는 누런색이 되고, 음에서는 궁이 되며, 소리에서는 노래가 되고, 변동에서는 딸꾹질이 되며, 구멍에서는 입이 되고, 맛에서는 단맛이 되며, 뜻에서는 생각이 된다. 생각은 비를 상하고 노여움은 생각을 이기며, 습은 살을 상하고 풍은 습을 이기며, 단맛은 살을 상하고 신맛은 단맛을 이긴다. 서방은 조를 생기게 하고, 조는 금을 생기게 하며, 금은 매운맛을 생기게 하고, 매운맛은 폐를 생기게 하며, 폐는 피모를 생기게 하고, 피모는 신을 생기게 하며, 폐는 코를 주관한다. 하늘에서는 조가 되고, 땅에서는 금이 되며, 몸에서는 피모가 되고, 장에서는 폐가 되며, 색에서는 흰색이 되고, 음에서는 상이 되며, 소리에서는 곡함이 되고, 변동에서는 기침이 되며, 구멍에서는 코가 되고, 맛에서는 매운맛이 되며, 뜻에서는 근심이 된다. 근심은 폐를 상하고 기쁨은 근심을 이기며, 열은 피모를 상하고 한은 열을 이기며, 매운맛은 피모를 상하고 쓴맛은 매운맛을 이긴다. 북방은 한을 생기게 하고, 한은 수를 생기게 하며, 수는 짠맛을 생기게 하고, 짠맛은 신을 생기게 하며, 신은 골수를 생기게 하고, 골수는 간을 생기게 하며, 신은 귀를 주관한다. 하늘에서는 한이 되고, 땅에서는 수가 되며, 몸에서는 뼈가 되고, 장에서는 신이 되며, 색에서는 검은색이 되고, 음에서는 우가 되며, 소리에서는 신음이 되고, 변동에서는 떨림이 되며, 구멍에서는 귀가 되고, 맛에서는 짠맛이 되며, 뜻에서는 두려움이 된다. 두려움은 신을 상하고 생각은 두려움을 이기며, 한은 혈을 상하고 조는 한을 이기며, 짠맛은 혈을 상하고 단맛은 짠맛을 이긴다. 천기는 폐에 통하고, 지기는 목구멍에 통하며, 풍기는 간에 통하고, 뇌기는 심에 통하며, 곡기는 비에 통하고, 우기는 신에 통한다. 육경은 내이고 장위는 바다이며 구규는 물이 흘러드는 기이다. 천지로써 그 음양을 삼으니, 양의 땀은 천지의 비로 이름하고 양의 기는 천지의 거센 바람으로 이름한다. 폭풍은 우레를 본뜨고 역기는 양을 본뜨므로, 치료할 때 하늘의 기강을 본받지 않고 땅의 이치를 쓰지 않으면 재해가 이른다. (《음양응상론》)
〔 《 靈 》 〕肺合大腸 , 大腸者 , 傳道之府 ; 心合小腸 , 小腸者 , 受盛之府 ; 肝合膽 , 膽者 , 中正之府 ; 脾合胃 , 胃者 , 五穀之府 ; 腎合膀胱 , 膀胱者 , 津液之府 。 少陽屬腎 , 腎上連肺 , 故將兩臟 。 三焦者 , 中瀆之府 , 水道出焉 , 屬膀胱 , 是孤之府也 。 是六腑之所與合者 。 ( 《 本輸篇 》 )
〔《영》〕 폐는 대장과 합하니 대장은 전달하는 부이고, 심은 소장과 합하니 소장은 받아 담는 부이며, 간은 담과 합하니 담은 중정의 부이다. 비는 위와 합하니 위는 오곡의 부이고, 신은 방광과 합하니 방광은 진액의 부이다. 소양은 신에 속하고 신은 위로 폐에 이어지므로 두 장을 거느린다. 삼초는 가운데 도랑의 부로 수도가 여기서 나오며 방광에 속하니, 홀로 있는 부이다. 이것이 육부가 더불어 합하는 것이다. (《본수편》)
五臟常內閱於上七竅也 。 故肺氣通於鼻 , 肺和則鼻能知香臭矣 ; 心氣通於舌 , 心和則舌能知五味矣 ; 肝氣通於目 , 肝和則目能辨五色矣 ; 脾氣通於口 , 脾和則口能知五穀矣 ; 腎氣通於耳 , 腎和則耳能聞五音矣 。 五臟不和 , 則七竅不通 , 六腑不和 , 則留為癰 。 ( 《 脈度論 》 )
오장은 항상 위의 일곱 구멍에서 안의 상태가 드러난다. 그러므로 폐기는 코에 통하여 폐가 조화로우면 코가 향기와 악취를 알 수 있고, 심기는 혀에 통하여 심이 조화로우면 혀가 오미를 알 수 있다. 간기는 눈에 통하여 간이 조화로우면 눈이 오색을 분별할 수 있고, 비기는 입에 통하여 비가 조화로우면 입이 오곡을 알 수 있으며, 신기는 귀에 통하여 신이 조화로우면 귀가 오음을 들을 수 있다. 오장이 조화롭지 않으면 칠규가 통하지 않고, 육부가 조화롭지 않으면 머물러 옹이 된다. (《맥도론》)
〔 《 難 》 〕肝主色 , 心主臭 , 脾主味 , 肺主聲 , 腎主液 。 鼻者肺之候 , 而反知香臭 。 耳者腎之候 , 而反聞聲 , 其意何也 ? 然肺者西方金也 , 金生於巳 。 巳者南方火也 , 火者心 , 心主臭 , 故令鼻知香臭 。 腎者北方水也 , 水生於申 , 申者西方金也 , 金者肺主聲 , 故令耳聞聲 。 ( 《 四十難 》 )
〔《난》〕 간은 색을 주관하고 심은 냄새를 주관하며 비는 맛을 주관하고 폐는 소리를 주관하며 신은 액을 주관한다. 코는 폐의 상태가 드러나는 곳인데 도리어 향기와 악취를 알고, 귀는 신의 상태가 드러나는 곳인데 도리어 소리를 들으니, 그 뜻은 무엇인가? 답한다. 폐는 서방의 금이고 금은 사(巳)에서 생긴다. 사(巳)는 남방의 화이고 화는 심이며 심은 냄새를 주관하므로 코로 향기와 악취를 알게 한다. 신은 북방의 수이고 수는 신(申)에서 생긴다. 신(申)은 서방의 금이고 금은 폐로 소리를 주관하므로 귀로 소리를 듣게 한다. (《사십난》)
〔 《 素 》 〕心之合脈也 , 其榮色也 , 其主腎也 ; 肺之合皮也 , 其榮毛也 , 其主心也 ; 肝之合筋也 , 其榮爪也 , 其主肺也 ; 脾之合肉也 , 其榮唇也 , 其主肝也 ; 腎之合骨也 , 其榮發也 , 其主脾也( 《 五臟生成篇 》 ) 。 五臟所主 , 心主脈 , 肺主皮 , 肝主筋 , 脾主肉 , 腎主骨 , 是謂五主( 《 宣明五氣篇 》 ) 。 五臟化液 , 心為汗 , 肺為涕 , 肝為淚 , 脾為涎 , 腎為唾 , 是為五液(同上) 。 諸脈者 , 皆屬於目 ; 諸髓者 , 皆屬於腦 ; 諸筋者 , 皆屬於節 ; 諸血者 , 皆屬於心 ; 諸氣者 , 皆屬於肺 。 ( 《 五臟生成篇 》 )
〔《소》〕 심이 합하는 것은 맥이고 그 영화는 안색이며 그것을 주관하는 것은 신이다. 폐가 합하는 것은 피부이고 그 영화는 털이며 그것을 주관하는 것은 심이다. 간이 합하는 것은 힘줄이고 그 영화는 손발톱이며 그것을 주관하는 것은 폐이다. 비가 합하는 것은 살이고 그 영화는 입술이며 그것을 주관하는 것은 간이다. 신이 합하는 것은 뼈이고 그 영화는 머리카락이며 그것을 주관하는 것은 비이다(《오장생성편》). 오장이 주관하는 것은 심이 맥을 주관하고, 폐가 피부를 주관하며, 간이 힘줄을 주관하고, 비가 살을 주관하며, 신이 뼈를 주관하니 이를 오주라고 한다(《선명오기편》). 오장이 액을 변화시키면 심은 땀이 되고, 폐는 콧물이 되며, 간은 눈물이 되고, 비는 군침이 되며, 신은 침이 되니 이를 오액이라고 한다(위와 같음). 모든 맥은 눈에 속하고, 모든 수는 뇌에 속하며, 모든 힘줄은 관절에 속하고, 모든 혈은 심에 속하며, 모든 기는 폐에 속한다. (《오장생성편》)
〔 《 難 》 〕經言八會者何也 ? 府會太倉 , 臟會季脅 , 筋會陽陵泉 , 髓會絕骨 , 血會膈腧 , 骨會大杼 , 脈會太淵 , 氣會三焦外一筋直兩乳內也 。 熱病在內者 , 取其會之氣穴也 。 ( 《 四十五難 》 )
〔《난》〕 경에서 팔회라고 한 것은 무엇인가? 부는 태창에 모이고, 장은 계협에 모이며, 근은 양릉천에 모이고, 수는 절골에 모이며, 혈은 격수에 모이고, 골은 대저에 모이며, 맥은 태연에 모이고, 기는 삼초 밖의 한 힘줄로서 곧 두 젖꼭지 안쪽에 모인다. 열병이 안에 있으면 그것이 모이는 기혈을 취한다. (《사십오난》)
〔 《 素 》 〕心者 , 君主之官也 , 神明出焉 。 肺者 , 相傅之官 , 治節出焉 。 肝者 , 將軍之官 , 謀慮出焉 , 膽者 , 中正之官 , 決斷出焉 。 膻中者 , 臣使之官 , 喜樂出焉 。 脾胃者 , 倉廩之官 , 五味出焉 。 大腸者 , 傳道之官 , 變化出焉 。 小腸者 , 受盛之官 , 化物出焉 。 腎者 , 作強之官 , 伎巧出焉 。 三焦者 , 決瀆之官 , 水道出焉 。 膀胱者 , 州都之官 , 津液藏焉 , 氣化則能出矣 。 凡此十二官者 , 不得相失也 。 故主明則下安 , 以此養生則壽 , 歿世不殆 , 以為天下則大昌 ; 主不明則十二官危 , 使道閉塞不通 , 形乃大傷 , 以此養生則殃 , 以為天下 , 其宗大危 , 戒之戒之( 《 靈蘭秘典論 》 ) 。 五臟所藏 , 心藏神 , 肺藏魄 , 肝藏魂 , 脾藏意 , 腎藏志 , 是謂五臟所藏( 《 宣明五氣篇 》 ) 。 五精所並 , 精氣並於心則喜 , 並於肺則悲 , 並於肝則憂 , 並於脾則畏 , 並於腎則恐 , 是謂五並 , 虛而相併者也 。 ( 「 憂 」 當作 「 怒 」,「 畏 」 當作 「 思 」。 同上)
〔《소》〕 심은 군주의 관으로 신명이 여기서 나오고, 폐는 상부의 관으로 치절이 여기서 나온다. 간은 장군의 관으로 모려가 여기서 나오고, 담은 중정의 관으로 결단이 여기서 나온다. 전중은 신사의 관으로 희락이 여기서 나오고, 비위는 창름의 관으로 오미가 여기서 나온다. 대장은 전도의 관으로 변화가 여기서 나오고, 소장은 수성의 관으로 화물이 여기서 나온다. 신은 작강의 관으로 기교가 여기서 나오고, 삼초는 결독의 관으로 수도가 여기서 나온다. 방광은 주도의 관으로 진액을 여기에 갈무리하며 기화하면 내보낼 수 있다. 무릇 이 열두 관은 서로 떨어질 수 없다. 그러므로 군주가 밝으면 아래가 편안하니, 이로써 양생하면 오래 살고 생을 마칠 때까지 위태롭지 않으며 이로써 천하를 다스리면 크게 번창한다. 군주가 밝지 않으면 열두 관이 위태로워지고 전달하는 길이 막혀 통하지 않아 형체가 크게 상하니, 이로써 양생하면 재앙을 입고 이로써 천하를 다스리면 그 종통이 크게 위태로워진다. 경계하고 경계해야 한다(《영란비전론》). 오장이 갈무리하는 것은 심이 신을 갈무리하고, 폐가 백을 갈무리하며, 간이 혼을 갈무리하고, 비가 의를 갈무리하며, 신이 지를 갈무리하니 이를 오장이 갈무리하는 것이라 한다(《선명오기편》). 오정이 몰리는 것은 정기가 심에 몰리면 기뻐하고, 폐에 몰리면 슬퍼하며, 간에 몰리면 근심하고, 비에 몰리면 두려워하며, 신에 몰리면 무서워하는 것이니 이를 오병이라 하며, 허하여 서로 몰리는 것이다. (‘憂’는 ‘怒’가 되어야 하고 ‘畏’는 ‘思’가 되어야 한다. 위와 같음.)
帝曰 : 脾不主時何也 ? 岐伯曰 : 脾者土也 , 治中央 , 常以四時長四臟 , 各十八日寄治 , 不得獨主於時也 。 脾臟者常著胃土之精也 , 土者生萬物而法天地 , 故上下至頭足 , 不得主時也 。 ( 《 太陰陽明論篇 》 )
황제가 말하였다. “비가 계절을 주관하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기백이 말하였다. “비는 토로 중앙을 다스리며, 늘 사시에 네 장을 길러 각기 십팔 일씩 붙어서 다스리므로 홀로 한 계절을 주관할 수 없습니다. 비장은 늘 위토의 정을 드러냅니다. 토는 만물을 생기게 하며 천지를 본받으므로 위아래로 머리와 발에까지 이르러 한 계절을 주관할 수 없습니다.” (《태음양명론편》)
〔 《 靈 》 〕黃帝曰 : 願聞穀氣有五味 , 其入五臟 , 分別奈何 ? 伯高曰 : 胃者五臟六腑之海也 , 水穀皆入於胃 , 五臟六腑皆稟氣於胃 , 五味各走其所喜 , 穀味酸 , 先走肝 。 穀味苦 , 先走心 。 穀味甘 , 先走脾 。 穀味辛 , 先走肺 。 穀味咸 , 先走腎 。 穀氣津液已行 , 榮衛大通 , 乃化糟粕 , 以次傳下 。 ( 《 五味篇 》 )
〔《영》〕 황제가 말하였다. “곡기에 오미가 있어 오장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 구분은 어떠한지 듣고 싶다.” 백고가 말하였다. “위는 오장육부의 바다입니다. 수곡은 모두 위에 들어가며 오장육부는 모두 위에서 기를 받습니다. 오미는 각기 좋아하는 곳으로 가니, 곡식의 맛이 시면 먼저 간으로 가고, 곡식의 맛이 쓰면 먼저 심으로 가며, 곡식의 맛이 달면 먼저 비로 가고, 곡식의 맛이 매우면 먼저 폐로 가며, 곡식의 맛이 짜면 먼저 신으로 갑니다. 곡기와 진액이 이미 운행하여 영위가 크게 통하면, 그제야 조박으로 변화시켜 차례대로 아래로 전달합니다.” (《오미편》)
人之所受氣者谷也 , 谷之所注者胃也 , 胃者水穀氣血之海也 。 海之所行雲氣者天下也 , 胃之所出氣血者經隧也 , 經隧者五臟六腑之大絡也 。
사람이 기를 받는 것은 곡식이고, 곡식이 흘러드는 곳은 위이며, 위는 수곡과 기혈의 바다이다. 바다가 구름 기운을 운행시키는 곳은 천하이고, 위가 기혈을 내보내는 곳은 경수이며, 경수는 오장육부의 큰 낙맥이다.
食氣入胃 , 散精於肝 , 淫氣於筋( 《 經脈別論 》 ) 。 食氣入胃 , 濁氣歸心 , 淫精於脈 , 脈氣流經 , 經氣歸於肺 , 肺朝百脈 , 輸精於皮毛 , 毛脈合精 , 行氣於府 , 府精神明 , 留於四臟 , 氣歸於權衡 , 權衡以平 , 氣口成寸 , 以決死生 。 飲入於胃 , 遊溢精氣 , 上輸於脾 , 脾氣散精 , 上歸於肺 , 通調水道 , 下輸膀胱 , 水精四布 , 五經並行 , 合於四時五臟陰陽 , 揆度以為常也 。 (同上)
음식의 기가 위에 들어가면 정을 간에 흩어 주고 기를 힘줄에 스며들게 한다(《경맥별론》). 음식의 기가 위에 들어가면 탁기는 심으로 돌아가고 정을 맥에 스며들게 하며, 맥기는 경맥으로 흐르고 경기는 폐로 돌아간다. 폐는 백맥을 모아 정을 피모로 보내며, 털과 맥은 정을 합하여 기를 부로 운행시킨다. 부의 정과 신명은 네 장에 머물고 기는 권형으로 돌아가며, 권형이 평형을 이루면 기구가 촌을 이루어 생사를 판단한다. 마신 것이 위에 들어가면 정기가 넘쳐 퍼져 위로 비에 전달되고, 비기는 정을 흩어 위로 폐에 돌아가게 하여 수도를 통하게 조절하고 아래로 방광에 전달한다. 수의 정이 사방에 퍼지고 다섯 경이 함께 운행하여 사시와 오장의 음양에 합하니, 이를 헤아려 정상의 법도로 삼는다. (위와 같음)
〔丹溪〕 :《 相火論 》: 太極動而生陽 , 靜而生陰 , 陽動而變 , 陰靜而合 , 而生水 、 火 、 木 、 金 、 土 , 各一其性 。 惟火有二 , 曰君火 , 人火也 ; 曰相火 , 天火也 。 火內陰而外陽 , 主乎動者也 , 故凡動皆屬火 。 以名而言 , 形質相生 , 配於五行 , 故謂之君 。 以位而言 , 生於虛無 , 守位稟命 , 因其動而可見 , 故謂之相 。 天主生物 , 故恆於動 , 人有所生 , 亦恆於動 , 其所以常於動者 , 皆相火助之也 。 見於天者 , 出於龍雷 , 則木之氣 , 出於海 , 則水之氣也 。 具於人者 , 寄於肝腎二部 , 肝屬木而腎屬水也 。 膽者肝之腑 , 膀胱者腎之腑 , 心包絡者腎之配 , 三焦以焦言 , 而下焦司肝腎之分 , 皆陰而下者也 。 天非此火不能生物 , 人非此火不能有生 , 天之火雖出於木水 , 而皆本乎地 , 故雷非伏 , 龍非蟄 , 海非附地 , 則不能鳴 , 不能飛 , 不能波也 。 鳴也 , 飛也 , 波也 , 動而為火者也 。 肝腎之陰 , 悉具相火 , 人而同乎天地 。 或曰 : 相火天人之所同 , 何東垣以為元氣之賊 ? 又曰 : 火與元氣不兩立 , 一勝則一負 。 然則如之何而可使之無勝負乎 ? 曰 : 周子言神發知矣 。 五性感動而萬事出 , 有知之後 , 五者之性 , 為物所感不能不動 , 謂之動者 , 即 《 內經 》 五火也 。 相火易起 , 五性厥陽之火相扇 , 則妄動矣 。 火起於妄 , 變化莫測 , 無時不有 , 煎熬真陰 , 陰虛則病 , 陰絕則死 。 君火之氣 ,《 內經 》 以暑與熱言之 ; 相火之氣 , 經以火言之 , 蓋表其暴悍酷烈 , 有甚於君火者也 。 故曰 : 相火元氣之賊 。 周子又曰 : 聖人定之以中正仁義而主靜 。 朱子亦曰 : 必使道心常為一身之主 , 而人心每聽命焉 , 此善處乎火也 。 人心聽命道心 , 而又能主之以靜 。 彼五火將寂然不作 , 而相火惟有裨補造化 , 以為生生不息之運用爾 , 何賊之有 ? 或曰 :《 內經 》 相火注言少陰少陽矣 , 未嘗言及厥陰太陽 , 而吾子言之 , 何也 ? 曰 : 足太陽少陰 , 東垣嘗言之矣 , 治以炒柏 , 取其味辛 , 能瀉水中之火是也 。 戴人亦言 : 膽與三焦尋火治 , 肝和包絡俱無異 。 此歷指龍雷之火也 。 予亦備述天人之火 , 皆生於動 , 如上文所云者 , 實推廣二公之意 。 或曰 :《 內經 》 言火不一 , 往往於六氣中見之 , 言臟腑者未之見也 。 二公豈自有所據邪 , 子能為我言之乎 ? 經曰 : 百病皆生於風 、 寒 、 暑 、 濕 、 燥 、 火之動而為變者 , 岐伯歷舉病機一十九條 , 而屬火者五 , 此非相火為病之出於臟腑者乎 ! 考諸 《 內經 》, 少陽病為瘛瘲 , 太陽病時眩僕 , 少陰病瞀瘈暴喑 , 鬱冒不知人 , 非諸熱瞀瘈之屬火者乎 ! 手少陽病惡寒鼓慄 , 膽病振寒 , 少陰病灑淅惡寒振慄 , 厥陰病灑淅振寒 , 非諸振鼓慄如喪神守之屬火者乎 ! 少陽病嘔逆 , 厥氣上行 , 膀胱病沖頭痛 , 太陽病厥氣上衝胸 , 少腹控睪引腰脊上衝心 , 少陰病氣上衝胸嘔逆 , 非諸逆衝上之屬火者乎 ! 少陽病譫妄 , 太陽病譫妄 , 膀胱病狂顛疾 , 非諸燥狂越之屬火者乎 ! 少陽病胕腫善驚 , 少陰病瞀熱吐酸 , 胕腫不能久立 , 非諸病胕腫疼酸驚駭之屬火者乎 ! 又 《 原病式 》 曰 : 諸風掉眩 , 屬於肝火之動也 ; 諸氣憤郁病痿 , 屬於肺火之升也 ; 諸濕腫滿 , 屬於脾火之勝也 ; 諸痛癢瘡瘍 , 屬於心火之用也 ; 是皆火之為病出於臟腑者然也 , 註文未之發爾 。 以陳無擇之通達 , 且以暖熾論君火 , 日用之火言相火 , 而又不曾深及 , 宜乎後人之不無聾瞽也 。 悲夫 !
〔단계〕 《상화론》. 태극은 움직여 양을 생기게 하고 고요하여 음을 생기게 한다. 양은 움직여 변화하고 음은 고요하여 합함으로써 수·화·목·금·토를 생기게 하니, 각기 그 성품이 하나이다. 오직 화에는 둘이 있어 군화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화이고, 상화라고 하는 것은 하늘의 화이다. 화는 안이 음이고 밖이 양으로 움직임을 주관하므로, 무릇 움직이는 것은 모두 화에 속한다. 명칭으로 말하면 형질이 서로 생기며 오행에 짝하므로 군이라고 한다. 위치로 말하면 허무에서 생겨 제자리를 지키며 명을 받고 그 움직임으로 말미암아 볼 수 있으므로 상이라고 한다. 하늘은 만물을 생기게 하는 일을 주관하므로 항상 움직이고, 사람은 생겨나는 바가 있으므로 역시 항상 움직인다. 항상 움직일 수 있는 까닭은 모두 상화가 도와주기 때문이다. 하늘에 나타나는 것으로 용과 우레에서 나오는 것은 목의 기이고, 바다에서 나오는 것은 수의 기이다. 사람에게 갖추어진 것은 간과 신의 두 부위에 깃드니 간은 목에 속하고 신은 수에 속한다. 담은 간의 부이고 방광은 신의 부이며 심포락은 신의 짝이다. 삼초를 초로써 말하면 하초가 간신의 부위를 맡으니, 모두 음이면서 아래에 있는 것이다. 하늘은 이 화가 아니면 만물을 생기게 할 수 없고 사람은 이 화가 아니면 생명이 있을 수 없다. 하늘의 화는 비록 목과 수에서 나오지만 모두 땅에 근본한다. 그러므로 우레가 엎드려 있지 않고 용이 숨어 있지 않으며 바다가 땅에 붙어 있지 않으면, 울릴 수 없고 날 수 없으며 물결칠 수 없다. 울리고 날고 물결치는 것은 움직여 화가 되는 것이다. 간신의 음에는 모두 상화가 갖추어져 있으니 사람도 천지와 같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상화는 하늘과 사람에게 같은 것인데, 어찌 동원은 원기의 적이라고 하였으며, 또 화와 원기는 함께 서지 못하므로 하나가 이기면 하나가 진다고 하였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기고 짐이 없게 할 수 있는가?” 답하였다. “주자(周子)는 신이 앎을 발한다고 말하였다. 다섯 성품이 감응하여 움직이면 온갖 일이 나온다. 앎이 있은 뒤에는 다섯 성품이 사물에 감응하여 움직이지 않을 수 없으니, 움직인다고 한 것은 곧 《내경》의 오화이다. 상화는 쉽게 일어나며 다섯 성품의 궐양의 화가 서로 부채질하면 망령되이 움직인다. 화가 망령됨에서 일어나면 변화를 헤아릴 수 없고 어느 때든 생겨 진음을 달이고 졸이니, 음이 허하면 병들고 음이 끊어지면 죽는다. 군화의 기는 《내경》에서 서와 열로 말하였고, 상화의 기는 경에서 화로 말하였으니, 그 사납고 혹렬함이 군화보다 심한 점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므로 상화를 원기의 적이라고 하였다. 주자(周子)는 또 성인은 중정과 인의로 이를 안정시키며 고요함을 주로 한다고 하였고, 주자(朱子)도 반드시 도심이 항상 온몸의 주인이 되고 인심은 매번 그 명을 따르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화를 잘 다루는 것이다. 인심이 도심의 명을 따르고 또 고요함으로 주관할 수 있으면, 저 오화는 고요하여 일어나지 않고 상화는 오직 조화를 돕고 보태어 끊임없이 생겨나는 운용이 될 뿐이니, 무슨 해로움이 있겠는가?” 어떤 이가 말하였다. “《내경》에서 상화에 대한 주는 소음과 소양을 말했을 뿐 궐음과 태양을 말한 적이 없는데, 그대는 이를 말하니 어째서인가?” 답하였다. “족태양과 소음은 동원이 일찍이 말하였다. 볶은 백으로 치료하는 것은 그 매운맛이 수 가운데의 화를 사할 수 있음을 취한 것이다. 대인도 담과 삼초는 화를 찾아 치료하며 간과 포락도 모두 다르지 않다고 말하였다. 이것은 용과 우레의 화를 낱낱이 가리킨 것이다. 나 역시 하늘과 사람의 화가 모두 움직임에서 생긴다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자세히 서술하였으니, 실로 두 분의 뜻을 넓힌 것이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내경》에서 화를 말한 것은 한둘이 아니고 흔히 육기 가운데 나타나지만 장부를 말한 것은 보지 못하였다. 두 분은 따로 근거가 있었던 것인가? 그대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수 있는가?” 경에서는 온갖 병은 모두 풍·한·서·습·조·화가 움직여 변화하는 데서 생긴다고 하였다. 기백은 병기 열아홉 조목을 낱낱이 들었는데 화에 속한 것이 다섯이니, 이것이 장부에서 나와 병이 된 상화가 아니겠는가! 《내경》을 살펴보면 소양병에는 계종이 생기고 태양병에는 때때로 어지러워 쓰러지며 소음병에는 정신이 흐리고 경련하며 갑자기 말을 못하고 울체되어 정신이 혼미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니, 이는 모든 열로 정신이 흐리고 경련하는 것이 화에 속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수소양병에는 오한하며 몸을 떨고 담병에는 떨며 추워하며 소음병에는 으슬으슬 오한하며 몸을 떨고 궐음병에는 으슬으슬 떨며 추워하니, 이는 모든 떨림이 신의 지킴을 잃은 듯한 것이 화에 속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소양병에는 구역하고 궐기가 위로 올라가며 방광병에는 치밀어 머리가 아프고 태양병에는 궐기가 위로 가슴에 치밀며 아랫배가 고환을 당기고 허리와 척추를 끌어당겨 위로 심에 치밀며 소음병에는 기가 위로 가슴에 치밀고 구역하니, 이는 모든 거슬러 위로 치미는 것이 화에 속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소양병에는 섬망하고 태양병에도 섬망하며 방광병에는 광전의 병이 생기니, 이는 모든 조(燥)와 미쳐 날뛰는 것이 화에 속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소양병에는 붓고 잘 놀라며 소음병에는 정신이 흐리고 열이 나며 신물을 토하고 부어서 오래 서 있지 못하니, 이는 모든 붓고 아프며 시리고 놀라는 병이 화에 속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 《원병식》에서 말하였다. “모든 풍으로 흔들리고 어지러운 것은 간화의 움직임에 속하고, 모든 기가 답답하게 울체되어 위병이 된 것은 폐화의 상승에 속하며, 모든 습으로 붓고 그득한 것은 비화의 성함에 속하고, 모든 통양과 창양은 심화의 작용에 속한다.” 이는 모두 화가 병이 되어 장부에서 나오는 경우이나 주석에서 밝히지 않았을 뿐이다. 진무택같이 통달한 사람도 따뜻하게 타오르는 것으로 군화를 논하고 날마다 쓰는 불로 상화를 말하면서 또한 깊이 다루지 못하였으니, 후인들이 귀먹고 눈먼 듯함을 면치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슬프도다!
〔東垣〕胃虛則臟腑經絡俱病論 《 針經 》 本輸曰 : 手陽明大腸 , 手太陽小腸 , 皆屬足陽明胃 。 小腸之穴在巨虛下廉 , 大腸之穴在巨虛上廉 。 此二穴皆在足陽明胃三里穴下也 。 大腸主津 , 小腸主液 , 大腸 、 小腸受胃之榮氣 , 乃能行津液於上焦 , 溉灌皮毛 , 充實腠理 。 若飲食不節 , 胃氣不及 , 大腸 、 小腸無所稟受 , 故津液涸竭焉 。《 內經 》 曰 : 耳鳴 、 耳聾 , 九竅不利 , 腸胃之所生也 , 此胃弱不能滋養手太陽小腸 、 手陽明大腸 , 故有此證 , 然亦止從胃弱而得之 , 故聖人混言腸 、 胃之所生也 。 或曰 : 子謂混言腸 、 胃所生 , 亦有據乎 ? 予應之曰 : 經云脾不及令人九竅不通 , 謂脾為至陰 , 受胃之陽氣 , 能上升水穀之氣於肺 , 充溢皮毛 , 散入四臟 。 今脾無所稟 , 不能行氣於臟腑 , 故有此症 , 此則脾虛九竅不通之謂也 。 雖曰脾虛 , 亦胃之不足所致耳 。 或曰 : 經云五臟不利則九竅不通 , 此不言脾 , 不言腸 , 而言五臟 , 何也 ? 予曰 : 此說與上二說無以異也 。 蓋謂脾不受胃之稟命 , 致五臟所主九竅不能上通天氣 , 皆閉塞不利 , 故以五臟言之 。 此三者 , 止是胃虛所致耳 。 然亦何止於此 , 胃虛則五臟 、 六腑 、 十二經 、 十五絡 、 四肢皆不得榮運之氣 , 而百病生焉 , 豈一端盡之乎 。
〔동원〕 위가 허하면 장부와 경락이 모두 병든다는 논의. 《침경》의 본수에서 말하였다. “수양명대장과 수태양소장은 모두 족양명위에 속한다. 소장의 혈은 거허하렴에 있고 대장의 혈은 거허상렴에 있다.” 이 두 혈은 모두 족양명위의 삼리혈 아래에 있다. 대장은 진을 주관하고 소장은 액을 주관하니, 대장과 소장이 위의 영기를 받아야 진액을 상초에 운행하여 피모에 물대고 주리를 충실하게 할 수 있다. 만일 음식을 절제하지 않아 위기가 미치지 못하면 대장과 소장이 받아들일 것이 없어 진액이 마른다. 《내경》에서 “이명·이롱과 구규가 원활하지 못한 것은 장위에서 생긴다”고 하였으니, 이는 위가 약하여 수태양소장과 수양명대장을 자양할 수 없으므로 이런 증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위가 약한 데서 얻을 뿐이므로 성인은 장과 위에서 생긴다고 한데 묶어 말하였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그대가 장과 위에서 생긴다고 한데 묶어 말한 것이라 하는 데에도 근거가 있는가?” 내가 답하였다. “경에서 비가 부족하면 사람의 구규를 통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였다. 비는 지음으로 위의 양기를 받아 수곡의 기를 폐로 올려 보내 피모에 충만하게 하고 네 장으로 흩어 넣을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비가 받을 것이 없어 기를 장부로 운행시킬 수 없으므로 이런 증상이 있으니, 이것이 비가 허하여 구규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비가 허하다고 하였지만 역시 위가 부족하여 생긴 것일 뿐이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경에서 오장이 원활하지 못하면 구규가 통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여기서는 비를 말하지 않고 장을 말하지 않으며 오장이라고 말한 것은 어째서인가?” 내가 말하였다. “이 설명은 앞의 두 설명과 다를 것이 없다. 비가 위의 명을 받지 못하여 오장이 주관하는 구규가 위로 천기에 통하지 못하고 모두 막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는 말이므로 오장으로 말한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다만 위가 허하여 생긴 것일 뿐이다. 그러나 어찌 여기에 그치겠는가? 위가 허하면 오장·육부·십이경·십오락·사지가 모두 영양하고 운행시키는 기를 얻지 못하여 온갖 병이 생기니, 어찌 한 가지로 다 말할 수 있겠는가?”
真氣又名元氣 , 乃先身生之精氣也 , 非胃氣不能滋之 。 胃氣者 , 穀氣也 , 榮氣也 , 運氣也 , 生氣也 , 清氣也 , 衛氣也 , 陽氣也 。 又天氣 、 人氣 、 地氣 , 乃三焦之氣 , 分而言之則異 , 其實一也 , 不當作異名異論而觀之 。 飲食 、 勞役所傷 , 自汗小便數 , 陰火乘土位 , 清氣不生 , 陽道不行 , 乃陰血伏火 。 況陽明胃土右燥左熱 , 故化燥火而津液不能停 。 且小便與汗 , 皆亡津液 , 津液至中宮 , 變化為血者也 。 血者 , 脈之腑也 , 血亡則七神何依 , 百脈皆從此中變來也 。 人之百病 , 莫大於中風 , 有汗 , 則風邪客之 ; 無汗 , 則陽氣固密 , 腠理閉拒 , 諸邪不能傷也 。 或曰 : 經雲陽不勝其陰 , 則五臟氣爭 , 九竅不通 。 又脾不及則令人九竅不通 , 名曰重強 。 又五臟不和 , 則九竅不通 。 又頭痛耳鳴 , 九竅不利 , 腸胃之所生也 。 請析而解之 ? 答曰 : 夫脾者 , 陰土也 , 至陰之氣 , 主靜而不動 。 胃者 , 陽土也 , 主動而不息 。 陽氣在於地下 , 乃能生化萬物 , 故五運在上 , 六氣在下 。 其脾長一尺掩太倉 , 太倉者 , 胃之上口也 。 脾受胃稟 , 乃能熏蒸腐熟五穀者也 。 胃者 , 十二經之源 , 水穀之海也 , 平則萬化安 , 病則萬化危 。 五臟之氣 , 上通九竅 。 五臟稟受氣於六腑 , 六腑受氣於胃 。 六腑者 , 在天為風 、 寒 、 燥 、 濕 、 暑 、 火 , 此無形之氣也 。 胃氣和平 , 榮氣上升 , 始主濕熱 。 濕熱者春夏也 , 行陽二十五度 , 六陽升散之極 , 下而生陰 , 陰降則下行為秋冬 , 行陰道為寒涼也 。 胃既受病 , 不能滋養 , 故六腑之氣絕 , 以致陽道不行 , 陰火上行 。 五臟之氣 , 各受一腑之化 , 乃能滋養皮膚血脈筋骨 , 故言五臟之氣已絕於外 , 是六腑生氣先絕 , 五臟無所稟受 , 而氣後絕矣 。 肺本收下 , 又主五氣 , 氣絕則下流與脾土疊於下焦 , 故曰重強 。 胃氣既病 , 則下溜 。 經曰 : 濕從下受之 。 脾為至陰 , 本乎地也 , 有形之土 , 下填九竅之源 , 使不能上通於天 , 故五臟不和 , 則九竅不通 。 胃者 , 行清氣而上 , 即地之陽氣也 。 清陽成天 , 曰清陽出上竅 , 曰清陽實四肢 , 曰清陽發腠理者也 。 脾胃既為陰火所乘 , 穀氣閉塞而下流 , 即清氣不升 , 九竅為之不利 。 胃之一腑病 , 則十二經元氣皆不足也 , 氣少則津液不行 , 津液不行則血虧 , 故筋骨皮肉血脈皆弱 , 是氣血俱羸弱矣 。 勞役動作 , 飲食飢飽 , 可不慎乎 。 凡有此病者 , 雖不變易他疾 , 已損其天年 , 更加之針灸用藥差誤 , 欲不夭枉得乎 。
진기는 원기라고도 하며 몸보다 먼저 생긴 정기로, 위기가 아니면 자양할 수 없다. 위기는 곡기이고 영기이며 운기이고 생기이며 청기이고 위기(衛氣)이며 양기이다. 또 천기·인기·지기는 곧 삼초의 기로, 나누어 말하면 다르지만 실제로는 하나이니 다른 이름과 다른 논의로 보아서는 안 된다. 음식과 노역에 상하여 자한이 나고 소변이 잦으면 음화가 토의 자리를 침범하여 청기가 생기지 않고 양도가 운행하지 못하니, 곧 음혈에 화가 잠복한 것이다. 더구나 양명위토는 오른쪽이 조하고 왼쪽이 열하므로 조화로 변하여 진액이 머물 수 없다. 또 소변과 땀은 모두 진액을 잃게 하니, 진액은 중궁에 이르면 변화하여 혈이 되는 것이다. 혈은 맥의 부이니 혈을 잃으면 칠신이 어디에 의지하겠는가? 백맥은 모두 이 가운데서 변화하여 나온다. 사람의 온갖 병 가운데 중풍보다 큰 것은 없으니, 땀이 있으면 풍사가 머물고 땀이 없으면 양기가 굳고 치밀하여 주리가 닫혀 막아 주므로 모든 사기가 상하게 할 수 없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경에서 양이 그 음을 이기지 못하면 오장의 기가 다투어 구규가 통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비가 부족하면 사람의 구규가 통하지 않게 되는데 중강이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또 오장이 조화롭지 않으면 구규가 통하지 않는다고 하고, 또 두통과 이명, 구규가 원활하지 않은 것은 장위에서 생긴다고 하였다. 나누어 풀어 주기 바란다.” 답하였다. “비는 음토이고 지음의 기로 고요함을 주관하여 움직이지 않는다. 위는 양토로 움직임을 주관하여 쉬지 않는다. 양기는 땅 아래에 있어야 만물을 낳고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오운은 위에 있고 육기는 아래에 있다. 비는 길이가 일 척이며 태창을 덮는데, 태창은 위의 윗구멍이다. 비는 위에서 받아야 오곡을 훈증하여 부숙시킬 수 있다. 위는 십이경의 근원이며 수곡의 바다이므로 평안하면 온갖 변화가 편안하고 병들면 온갖 변화가 위태롭다. 오장의 기는 위로 구규에 통한다. 오장은 육부에서 기를 받고 육부는 위에서 기를 받는다. 육부는 하늘에서 풍·한·조·습·서·화가 되니 이는 형체가 없는 기이다. 위기가 화평하여 영기가 상승하면 비로소 습열을 주관한다. 습열은 봄과 여름으로 양을 이십오 도 운행한다. 육양이 오르고 흩어짐이 극에 이르면 내려가 음을 생기게 하니, 음이 하강하면 아래로 운행하여 가을과 겨울이 되고 음도를 운행하여 한량이 된다. 위가 이미 병을 받아 자양할 수 없으면 육부의 기가 끊어져 양도가 운행하지 못하고 음화가 위로 올라간다. 오장의 기는 각기 한 부의 변화를 받아야 피부와 혈맥, 힘줄과 뼈를 자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장의 기가 이미 밖에서 끊어졌다고 하는 것은 육부의 생기가 먼저 끊어져 오장이 받을 것이 없으므로 기가 뒤에 끊어진 것이다. 폐는 본래 거두어 내리며 또 오기를 주관한다. 기가 끊어지면 아래로 흘러 비토와 함께 하초에 겹치므로 중강이라고 한다. 위기가 이미 병들면 아래로 흐른다. 경에서는 습은 아래에서 받는다고 하였다. 비는 지음으로 땅에 근본하는 형체가 있는 토이니, 아래에서 구규의 근원을 메워 위로 하늘에 통하지 못하게 하므로 오장이 조화롭지 않으면 구규가 통하지 않는다. 위는 청기를 운행하여 위로 올리니 곧 땅의 양기이다. 청양이 하늘을 이룬다는 것, 청양이 위의 구멍으로 나온다는 것, 청양이 사지를 충실하게 한다는 것, 청양이 주리를 펼친다는 것이 이것이다. 비위가 이미 음화에 침범당하면 곡기가 막혀 아래로 흐르니, 곧 청기가 오르지 않아 구규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위라는 하나의 부가 병들면 십이경의 원기가 모두 부족해진다. 기가 적으면 진액이 운행하지 않고 진액이 운행하지 않으면 혈이 부족하므로 힘줄·뼈·피부·살·혈맥이 모두 약해지니, 기혈이 모두 여위고 약해진 것이다. 노역과 동작, 음식과 굶주리고 배부름에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병이 있는 사람은 비록 다른 병으로 변하지 않더라도 이미 타고난 수명이 손상되었으니, 거기에 침구와 약을 쓰는 잘못까지 더한다면 일찍 억울하게 죽지 않으려 한들 될 수 있겠는가?”
〔 《 素 》 〕凡陰陽之要 , 陽密乃固 。 兩者不和 , 若春無秋 , 若冬無夏 , 因而和之 , 是謂聖度 。 故陽強不能密 , 陰氣乃絕 , 陰平陽秘 , 精神乃治 , 陰陽離決 , 精氣乃絕 。 因於露風 , 乃生寒熱 。 是以春傷於風 , 邪氣留連 , 乃為洞泄 ; 夏傷於暑 , 秋為痎瘧 ; 秋傷於濕 , 上逆而咳 , 發為痿厥 ; 冬傷於寒 , 春必溫病 。 四時之氣 , 更傷五臟 。 ( 《 生氣通天論 》 )
〔《소》〕 음양의 요점은 양이 치밀해야 굳건하다는 것이다. 둘이 조화롭지 않으면 봄에 가을이 없고 겨울에 여름이 없는 것과 같으니, 이에 따라 조화시키는 것을 성스러운 법도라고 한다. 그러므로 양이 강하여 치밀하지 못하면 음기가 끊어지고, 음이 평안하고 양이 굳게 간직되면 정신이 다스려지며, 음양이 떨어져 끊어지면 정기가 끊어진다. 바람에 노출되어 한열이 생긴다. 그러므로 봄에 풍에 상하여 사기가 머물러 이어지면 동설이 되고, 여름에 서에 상하면 가을에 해학이 되며, 가을에 습에 상하면 위로 거슬러 기침하고 위궐이 발생하며, 겨울에 한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이 생긴다. 사시의 기는 번갈아 오장을 상한다. (《생기통천론》)
黃帝問曰 : 天有八風 , 經有五風 , 何謂 ? 岐伯對曰 : 八風發邪 , 以為經風 , 觸五臟 , 邪氣發病 。 所謂得四時之勝者 , 春勝長夏 , 長夏勝冬 , 冬勝夏 , 夏勝秋 , 秋勝春 , 所謂四時之勝也 。 東風生於春 , 病在肝 , 腧在頸項 。 南風生於夏 , 病在心 , 腧在胸脅 。 西風生於秋 , 病在肺 , 腧在肩背 。 北風生於冬 , 病在腎 , 腧在腰股 。 中央為土 , 病在脾 , 腧在脊 。 故春氣者 , 病在頭 ; 夏氣者 , 病在臟 ; 秋氣者 , 病在肩背 ; 冬氣者 , 病在四肢 。 故春善病鼽衄 , 仲夏善病胸脅 , 長夏善病洞泄寒中 , 秋善病風瘧 , 冬善病痹厥 。 故冬不按蹺 , 春不鼽衄 ; 春不病頸項 , 仲夏不病胸脅 ; 長夏不病洞泄寒中 , 秋不病風瘧 。 冬不病痹厥飧泄而汗出也 。 夫精者 , 身之本也 , 故藏於精者 , 春不病溫 。 ( 《 金匱真言論 》。「 按蹺 」 二字非衍文 , 其上下必有脫簡 。 蓋即冬不藏精者 , 春必溫病之義也 。 )
황제가 물었다. “하늘에는 팔풍이 있고 경에는 오풍이 있다고 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팔풍이 사기를 일으켜 경풍이 되어 오장에 닿으면 사기가 병을 일으킵니다. 사시의 이김을 얻는다는 것은 봄이 장하를 이기고, 장하가 겨울을 이기며, 겨울이 여름을 이기고, 여름이 가을을 이기며, 가을이 봄을 이기는 것이니, 이른바 사시의 이김입니다. 동풍은 봄에 생겨 병은 간에 있고 수는 목과 목덜미에 있습니다. 남풍은 여름에 생겨 병은 심에 있고 수는 가슴과 옆구리에 있습니다. 서풍은 가을에 생겨 병은 폐에 있고 수는 어깨와 등에 있습니다. 북풍은 겨울에 생겨 병은 신에 있고 수는 허리와 넓적다리에 있습니다. 중앙은 토가 되어 병은 비에 있고 수는 척추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봄 기운의 병은 머리에 있고, 여름 기운의 병은 장에 있으며, 가을 기운의 병은 어깨와 등에 있고, 겨울 기운의 병은 사지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봄에는 구뉵을 잘 앓고, 한여름에는 가슴과 옆구리의 병을 잘 앓으며, 장하에는 동설과 한중을 잘 앓고, 가을에는 풍학을 잘 앓으며, 겨울에는 비궐을 잘 앓습니다. 그러므로 겨울에 안교하지 않으면 봄에 구뉵을 앓지 않으며, 봄에 목과 목덜미의 병을 앓지 않고, 한여름에 가슴과 옆구리의 병을 앓지 않으며, 장하에 동설과 한중을 앓지 않고, 가을에 풍학을 앓지 않으며, 겨울에 비궐·손설과 땀이 나는 병을 앓지 않습니다. 정은 몸의 근본이므로 정을 갈무리하는 사람은 봄에 온병을 앓지 않습니다.” (《금궤진언론》. ‘按蹺’ 두 글자는 연문이 아니며 그 앞뒤에 반드시 빠진 글이 있을 것이다. 이는 곧 겨울에 정을 갈무리하지 않으면 봄에 반드시 온병이 생긴다는 뜻이다.)
五勞所傷 , 久視傷血 , 久臥傷氣 , 久坐傷肉 , 久立傷骨 , 久行傷筋 , 是謂五勞所傷( 《 宜明五氣篇 》 ) 。 多食鹹 , 則脈凝泣而變色 ; 多食苦 , 則皮槁而毛拔 ; 多食辛 , 則筋急而爪枯 ; 多食酸 , 則肉胝䐢而唇揭 ; 多食甘 , 則骨痛而發落 , 此五味之所傷也 。 ( 《 五臟生成篇 》 )
다섯 가지 수고가 상하는 것은 오래 보면 혈을 상하고, 오래 누우면 기를 상하며, 오래 앉으면 살을 상하고, 오래 서 있으면 뼈를 상하며, 오래 걸으면 힘줄을 상하는 것이니 이를 오로소상이라고 한다(《의명오기편》). 짠 것을 많이 먹으면 맥이 엉기고 껄끄러워지며 안색이 변하고, 쓴 것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마르고 털이 빠지며,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힘줄이 당기고 손발톱이 마르며, 신 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굳고 오그라들며 입술이 들뜨고,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뼈가 아프고 머리카락이 빠지니, 이것이 오미가 상하는 것이다. (《오장생성편》)
〔 《 靈 》 〕黃帝曰 : 酸走筋 , 多食之令人癃 , 何也 ? 少俞曰 : 酸入於胃 , 其氣澀以收 , 上之兩焦 , 不能出入也 。 不出即留於胃中 , 胃中和溫則下注膀胱 , 膀胱之胞薄以懦 , 得酸則縮綣 , 約而不通 , 水道不行 , 故癃 。 陰者 , 積筋之所終也 , 故酸入而走筋矣 。 黃帝曰 : 咸走血 , 多食之令人渴 , 何也 ? 少俞曰 : 鹹入於胃 , 其氣上走中焦 , 注於脈 , 則血氣走之 , 血與咸相得則凝 , 凝則胃中汁注之 , 注之則胃中竭 , 竭則咽路焦 , 故舌本干而善渴 。 血脈者中焦之道也 , 故鹹入而走血矣 。 黃帝曰 : 辛走氣 , 多食之令人洞心 , 何也 ? 少俞曰 : 辛入於胃 , 其氣走於上焦 , 上焦者 , 受氣而榮諸陽者也 。 姜韭之氣熏之 , 榮衛之氣不時受之 , 久留心下 , 故洞心 。 辛與氣俱行 , 故辛入而與汗俱出 。 黃帝曰 : 苦走骨 , 多食之令人變嘔 , 何也 ? 少俞曰 : 苦入於胃 , 五穀之氣皆不能勝苦 , 苦入下脘 , 三焦之道皆閉而不通 , 故變嘔 。 齒者 , 骨之所終也 , 故苦入而走骨 , 故入而復出 , 知其走骨也 。 黃帝曰 : 甘走肉 , 多食之令人悗心 , 何也 ? 少俞曰 : 甘入於胃 , 其氣弱小 , 不能上至於上焦 , 而與谷留於胃中者 , 令人柔潤者也 。 胃柔則緩 , 緩則蟲動 , 蟲動則令人悗心 , 其氣外通於肉 , 故甘走肉 。 ( 《 五味論 》 )
〔《영》〕 황제가 말하였다. “신맛은 힘줄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융이 생기는 것은 어째서인가?” 소유가 말하였다. “신맛이 위에 들어가면 그 기가 껄끄럽고 거두어들여 두 초로 올라가되 드나들 수 없습니다. 나가지 못하면 곧 위 속에 머무르고, 위 속이 조화롭고 따뜻하면 아래로 방광에 흘러듭니다. 방광의 포는 얇고 연약하여 신맛을 얻으면 오그라들고 조여 통하지 않아 수도가 운행하지 못하므로 융이 됩니다. 음부는 여러 힘줄이 끝나는 곳이므로 신맛이 들어오면 힘줄로 갑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짠맛은 혈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갈증이 나는 것은 어째서인가?” 소유가 말하였다. “짠맛이 위에 들어가면 그 기가 위로 중초로 가서 맥에 흘러들어 혈기가 그곳으로 갑니다. 혈과 짠맛이 서로 만나면 엉기고, 엉기면 위 속의 즙이 그곳으로 흘러들며, 흘러들면 위 속이 마르고, 마르면 목구멍 길이 타므로 혀뿌리가 마르고 갈증이 잘 납니다. 혈맥은 중초의 길이므로 짠맛이 들어오면 혈로 갑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매운맛은 기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동심이 생기는 것은 어째서인가?” 소유가 말하였다. “매운맛이 위에 들어가면 그 기가 상초로 갑니다. 상초는 기를 받아 여러 양을 기르는 것입니다. 생강과 부추의 기가 훈증하면 영위의 기가 때를 가리지 않고 이를 받아 심하에 오래 머무르므로 동심이 됩니다. 매운맛은 기와 함께 운행하므로 매운맛이 들어오면 땀과 함께 나갑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쓴맛은 뼈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변하여 구토하게 되는 것은 어째서인가?” 소유가 말하였다. “쓴맛이 위에 들어가면 오곡의 기가 모두 쓴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쓴맛이 하완에 들어가면 삼초의 길이 모두 닫혀 통하지 않으므로 변하여 구토하게 됩니다. 치아는 뼈가 끝나는 곳이므로 쓴맛이 들어오면 뼈로 갑니다. 그러므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으로 그것이 뼈로 감을 알 수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단맛은 살로 가는데, 많이 먹으면 마음이 답답해지는 것은 어째서인가?” 소유가 말하였다. “단맛이 위에 들어가면 그 기가 약하고 작아서 위로 상초까지 이르지 못하고 곡식과 함께 위 속에 머물러 사람을 부드럽고 윤택하게 합니다. 위가 부드러우면 느슨해지고, 느슨해지면 충이 움직이며, 충이 움직이면 사람의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그 기가 밖으로 살에 통하므로 단맛은 살로 갑니다.” (《오미론》)
〔 《 素 》 〕天之邪氣 , 感則害人五臟 ; 水穀之寒熱 , 感則害人六腑 ; 地之濕氣 , 感則害人皮肉筋脈( 《 陰陽應象論 》 ) 。 犯賊風虛邪者 , 陽受之 ; 食飲不節 , 起居不時者 , 陰受之 。 陽受之則入六腑 , 陰受之則入五臟 。 入六腑則身熱不時臥 , 上為喘呼 ; 入五臟則䐜滿閉塞 , 下為飧泄 , 久為腸澼 。 ( 《 太陰陽明論 》 )
〔《소》〕 하늘의 사기에 감응하면 사람의 오장을 해치고, 수곡의 한열에 감응하면 사람의 육부를 해치며, 땅의 습기에 감응하면 사람의 피부·살·힘줄·맥을 해친다(《음양응상론》). 적풍과 허사를 범하면 양이 이를 받고,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기거가 일정하지 않으면 음이 이를 받는다. 양이 받으면 육부에 들어가고 음이 받으면 오장에 들어간다. 육부에 들어가면 몸에 열이 나고 제때 눕지 못하며 위로는 헐떡이며 소리 내어 숨을 쉰다. 오장에 들어가면 부풀어 그득하고 막히며 아래로는 손설이 되고 오래되면 장벽이 된다. (《태음양명론》)
〔 《 靈 》 〕黃帝問曰 : 邪氣之中人也 , 奈何 ? 岐伯答曰 : 邪氣之中人高下也 。 黃帝曰 : 高下有度乎 ? 岐伯曰 : 身半以上者 , 邪中之也 ; 身半以下者 , 濕中之也 , 故曰邪之中人也無常 。 中於陰 , 則溜於府 ; 中於陽 , 則溜於經 。 黃帝曰 : 陰之與陽也 , 異名同類 , 上下相會 , 經絡之相貫 , 如環無端 , 邪之中人 , 或中於陰 , 或中於陽 , 上 、 下 、 左 、 右 , 無有恆常 , 其故何也 ? 岐伯曰 : 諸陽之會 , 皆在於面 。 中人也 , 方乘虛時 , 及新用力 , 若飲食汗出 , 腠理開而中於邪 。 中於面 , 則下陽明 ; 中於項 , 則下太陽 ; 中於頰 , 則下少陽 。 其中於膺背兩脅 , 亦中其經 。 黃帝曰 : 其中於陰 , 奈何 ? 岐伯曰 : 中於陰者 , 常從臂胻始 。 夫臂與胻 , 其陰皮薄 , 其血淖澤 , 故俱受於風 , 獨傷其陰 。 黃帝曰 : 此故傷其臟乎 ? 岐伯曰 : 身之中於風也 , 不必動臟 。 故邪入於陰經 , 則臟氣實 , 邪氣入而不能容 , 故還之於腑 , 故中陽則溜於經 , 中陰則溜於腑 。 黃帝曰 : 邪之中人臟 , 奈何 ? 岐伯曰 : 愁憂恐懼則傷心 , 形寒飲冷則傷肺 , 以其兩寒相感 , 中外皆傷 , 故氣逆而上行 。 有所墮墜 , 惡血留內 ; 有所大怒 , 氣上而不下 , 積於脅下 , 則傷肝 。 有所擊僕 , 若醉入房 , 汗出當風 , 則傷脾 。 有所用力舉重 , 若入房過度 , 汗出浴水 , 則傷腎 。 黃帝曰 : 五臟之中風 , 奈何 ? 岐伯曰 : 陰陽俱感 , 邪乃得往 。 ( 《 邪氣臟腑病形篇 》 )
〔《영》〕 황제가 물었다. “사기가 사람을 적중하는 것은 어떠한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사기가 사람을 적중하는 데에는 높고 낮음이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높고 낮음에 기준이 있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몸의 절반 위는 사가 적중하고 몸의 절반 아래는 습이 적중하므로, 사기가 사람을 적중하는 것은 일정함이 없다고 합니다. 음에 적중하면 부로 흘러들고 양에 적중하면 경으로 흘러듭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음과 양은 이름이 다르나 같은 부류로, 위아래가 서로 만나고 경락이 서로 꿰뚫음은 끝이 없는 고리와 같다. 사기가 사람을 적중할 때 혹 음에 적중하고 혹 양에 적중하며 위아래와 좌우가 일정하지 않은 것은 어째서인가?” 기백이 말하였다.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은 모두 얼굴에 있습니다. 사람을 적중할 때는 마침 허한 때를 타거나 막 힘을 쓴 뒤, 또는 먹고 마셔 땀이 나 주리가 열린 때에 사기에 적중됩니다. 얼굴에 적중하면 양명으로 내려가고, 목덜미에 적중하면 태양으로 내려가며, 뺨에 적중하면 소양으로 내려갑니다. 가슴과 등, 양쪽 옆구리에 적중할 때도 그 경에 적중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음에 적중하는 것은 어떠한가?” 기백이 말하였다. “음에 적중하는 것은 항상 팔과 정강이에서 시작합니다. 팔과 정강이는 그 음 쪽의 피부가 얇고 혈이 윤택하므로, 함께 풍을 받더라도 유독 그 음이 상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이 때문에 그 장이 상하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몸이 풍에 적중되어도 반드시 장을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기가 음경에 들어갔을 때 장기가 실하면 사기가 들어가도 용납될 수 없으므로 도로 부로 갑니다. 따라서 양에 적중하면 경으로 흘러들고 음에 적중하면 부로 흘러듭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사기가 사람의 장을 적중하는 것은 어떠한가?” 기백이 말하였다. “근심하고 두려워하면 심을 상하고, 몸이 차고 찬 것을 마시면 폐를 상합니다. 두 가지 한이 서로 감응하여 안팎이 모두 상하므로 기가 거슬러 위로 올라갑니다. 떨어져 악혈이 안에 머물거나 크게 성내어 기가 올라가 내려오지 않고 옆구리 아래에 쌓이면 간을 상합니다. 맞아 쓰러지거나 술에 취하여 입방하거나 땀이 난 채 바람을 맞으면 비를 상합니다. 힘써 무거운 것을 들거나 입방이 지나치거나 땀이 난 채 물에 목욕하면 신을 상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오장이 풍에 적중하는 것은 어떠한가?” 기백이 말하였다. “음양이 모두 감응해야 사기가 비로소 갈 수 있습니다.” (《사기장부병형편》)
黃帝曰 : 有一脈生數十病者 , 或痛或癰 , 或熱或寒 , 或癢或痹或不仁 , 變化無窮 , 其故何也 ? 岐伯曰 : 此皆邪氣之所生也 。 帝曰 : 余聞氣者 , 有真氣 , 有正氣 , 有邪氣 。 何謂真氣 ? 岐伯曰 : 真氣者 , 所受於天 , 與穀氣並而充身也 。 正氣者 , 正風也 , 從一方來 , 非實風 , 又非虛風也 。 邪氣者 , 虛風之賊傷人也 , 其中人也深 , 不能自去 。 正風者 , 其中人也淺 , 合而自去 , 其氣來柔弱 , 不能勝真氣 , 故自去 。 虛邪之中人也 , 灑淅動形 , 起毫毛而發腠理 。 其入深 , 內搏於骨 , 則為骨痹 ; 搏於筋 , 則為筋攣 ; 搏於脈中 , 則為血閉 , 不通則為癰 ; 搏於肉與衛氣相搏 , 陽勝者 , 則為熱 ; 陰勝者 , 則為寒 ; 寒則真氣去 , 去則虛 , 虛則寒 , 搏於皮膚之間 , 其氣外發 , 腠理開 , 毫毛搖 , 氣往來行則為癢 , 留而不去則為痹 , 衛氣不行則為不仁 。 ( 《 刺節真邪篇 》 )
황제가 말하였다. “한 맥에서 수십 가지 병이 생겨 혹 아프고 혹 옹이 생기며, 혹 열이 나고 혹 춥고, 혹 가렵고 혹 비가 되거나 감각이 둔해져 변화가 끝없는 것은 어째서인가?” 기백이 말하였다. “이는 모두 사기가 생기게 하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기에는 진기·정기·사기가 있다고 한다. 무엇을 진기라고 하는가?” 기백이 말하였다. “진기는 하늘에서 받은 것으로 곡기와 함께 몸을 채웁니다. 정기는 정풍으로 한 방향에서 오며 실풍도 아니고 허풍도 아닙니다. 사기는 허풍의 해로움이 사람을 상하는 것으로, 사람을 적중함이 깊어 스스로 떠날 수 없습니다. 정풍은 사람을 적중함이 얕아 합하였다가 스스로 떠나며, 그 기가 올 때 부드럽고 약하여 진기를 이길 수 없으므로 스스로 떠납니다. 허사가 사람을 적중하면 으슬으슬하여 형체를 떨게 하고 솜털을 일으키며 주리를 엽니다. 깊이 들어가 안으로 뼈에 맞부딪치면 골비가 되고, 힘줄에 맞부딪치면 근련이 되며, 맥 속에 맞부딪치면 혈이 막히고 통하지 않으면 옹이 됩니다. 살에 맞부딪쳐 위기와 서로 다투면 양이 이기는 경우는 열이 되고 음이 이기는 경우는 한이 됩니다. 한하면 진기가 떠나고 떠나면 허해지며 허해지면 차가워집니다. 피부 사이에 맞부딪쳐 그 기가 밖으로 발하면 주리가 열리고 솜털이 흔들리며, 기가 오가며 운행하면 가렵고 머물러 떠나지 않으면 비가 되며 위기가 운행하지 않으면 감각이 둔해집니다.” (《자절진사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