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標幽賦〕拯救之法 , 妙用者針 。 察歲時於天道 , 定形氣於予心 。 春夏瘦而淺刺 , 秋冬肥而刺深 。 不窮經絡陰陽 , 多逢刺禁 , 既論臟腑虛實 , 須向經尋 。 原夫起自中焦 , 水初下漏 , 太陰為始 , 至厥陰而方終 , 穴出雲門 , 抵期門而最後 。 正經十二 , 別絡走三百餘支 , 正側偃伏 , 氣血有六百餘候 。 手足三陽 , 手走頭而頭走足 , 手足三陰 , 足走腹而胸走手 。 要識迎隨 , 須明逆順 。 況夫陰陽血氣 , 多少為最 ; 厥陰太陽 , 少氣多血 ; 太陰少陰 , 少血多氣 。 又有氣多血少者 , 少陽之分 ; 氣盛血多者 , 陽明之位 。 先詳多少之宜 , 次察應至之氣 。 輕滑慢而未來 , 沉澀緊而已至 。 既至也 , 量寒熱而留疾 ; 未至也 , 據虛實而痏氣 。 氣之至也 , 若魚吞釣餌之浮沉 ; 氣未至也 , 似閉處幽堂之深邃 。 氣速至而效速 , 氣遲至而不治 。 觀夫九針之法 , 毫針最微 , 七星可應 , 眾穴主持 。 本形金也 , 有蠲邪扶正之道 ; 短長水也 , 有決凝開滯之機 。 定刺象木 , 或斜或正 ; 口藏比火 , 進陽補羸 。 循機捫而可塞 , 以象土實 , 應五行而可知 , 然而一寸六分 。 包含妙理 , 雖細擬於毫髮 , 同貫多歧 。 可平五臟之寒熱 , 能調六腑之實虛 。 拘攣閉塞 , 遣八邪而去矣 ; 寒熱痛痹 , 開四關而已之 。 凡刺者 , 使本神朝而後入 , 既刺也 , 使本神定而氣隨 。 神不朝而勿刺 , 神已定而可施 。 定腳處 , 取氣血為主意 ; 下手處 , 認水土是根基 。 天地人三才也 , 湧泉同璇璣 、 百會 ; 上中下三部也 , 大包與天樞 、 地機 。 陽蹺陽維並督脈 , 主肩背腰腳在表之疾 ; 陰蹺陰維任帶沖 , 主心腹脅肋在裡之危 。 二陵 、 二蹺 、 二交 , 似續而交五大 ; 兩間 、 兩商 、 兩井 , 相依而列兩支 。 足見取穴之法 , 必有分寸 , 先審自意 , 次觀肉分 , 或屈伸而得之 , 或平直而安定 。 在陽部筋骨之側 , 陷下為真 ; 在陰分郄膕之間 , 動脈相應 。 按五穴定一穴而必端 , 取三經用一經而可正 。 頭部與肩部詳分 , 督脈與任脈異定 。 明標探本 , 論刺深刺淺之經 ; 住痛移疼 , 取相交相貫之逕 。 豈不聞臟腑病而求門海俞募之微 ; 經絡滯而求原別交會之道 。 更窮四根三結 , 依標本而刺無不痊 ; 但用八法五門 , 分主客而針無不效 。 八脈始終連八會 , 本是紀綱 ; 十二經絡十二原 , 是為樞要 。 若一日刺六十六穴之法 , 方見幽微 ; 一時取十二經之原 , 始知要妙 。 詳夫補瀉之法 , 非呼吸而在手指 ; 速效之功 , 要交正而識本經 。 交經繆刺 , 左有病而右畔取 ; 瀉絡遠針 , 頭有病而腳上針 。 巨刺與繆刺各異 , 微針與妙刺相通 。 觀部分而知經絡之虛實 , 視浮沉而辨臟腑之寒溫 。 且夫先令針耀而慮針損 , 次藏口內而欲針溫 。 目無外視 , 手如握虎 , 心無外慕 , 如待貴人 。 左手重而切按 , 欲令氣散 ; 右手輕而徐入 , 不痛之因 。 空心恐怯 , 直立側而多暈 ; 背目沉搯 , 坐臥平而勿昏 。 至推於十干十變 , 定孔穴之開闔 ; 論其五行五臟 , 察時日之旺衰 。 伏如橫努 , 應若發機 。 陽交陰別而定血暈 ; 陰蹺陰維而下胎衣 。 痹厥偏枯 , 迎隨裨經絡接續 ; 漏崩帶下 , 溫補使氣血依歸 。 靜以久留 , 停針候之 。 必准者 , 取照海 , 治喉中之閉塞 ., 端的處 , 用大鐘 , 治心性之呆癡 。 大抵疼痛實瀉 , 癢麻虛補 。 體重節痛而俞居 , 心下痞滿而井主 。 心脹咽痛 , 針太衝而立除 ; 脾痛胃疼 , 瀉公孫而立愈 。 胸滿腹痛刺內關 , 脅疼肋痛針飛虎 。 筋攣骨痛而補魂門 , 體熱勞嗽而瀉魄戶 。 頭風頭痛 , 刺申脈與金門 ; 眼癢眼疼 , 瀉光明與地五 。 瀉陰郄 , 止盜汗並小兒骨蒸 ; 刺偏歷 , 利小便兼大人水蠱 。 中風環跳而宜刺 , 虛損天樞而可取 。 由是午前卯後 , 太陰生而疾溫 ; 離左西南 , 月死朔而速冷 。 循捫彈努 , 留吸母以堅長 ; 爪下伸提 , 疾呼子而噓短 。 動退空歇 , 迎奪右而瀉涼 ; 推內進搓 , 隨濟左而補暖 。 慎之 , 大凡危疾 , 色脈不順而莫針 ; 寒熱風陰 , 飢飽醉勞而切忌 。 望不補而晦不瀉 , 弦不奪而朔不濟 。 精其心而求其法 , 無灸艾而壞其肌 。 正其理而求其源 , 免投針而失其位 。 避灸處而和四肢 , 四十有九 ; 禁刺處而除六俞 , 三十又二 。 抑又聞高皇抱疾而未瘥 , 李氏刺巨闕而得蘇 。 太子暴死為屍厥 , 越人針維會而復醒 。 肩井 、 曲池 , 甄權刺臂痛而復射 ; 懸鐘 、 環跳 , 華佗刺躄足而立行 。 秋夫刺腰俞而鬼免沉疴 , 王纂針交俞而妖精立出 。 刺肝俞與命門 , 使瞽士視秋毫之末 ; 刺少陽與交別 , 俾聾夫聽夏蚋之聲 。 嗟夫 , 去聖逾遠 , 斯道漸墜 。 或不得意而散其學 , 或眩其能而犯禁忌 。 庸愚智淺 , 難契於玄言 ; 至道淵深 , 得之者有幾 。 偶述斯言 , 不敢示諸明達者焉 , 庶幾乎童蒙之心啟 。
〔표유부〕 구제하는 방법 가운데 신묘하게 쓰이는 것은 침이다. 천도에서 해와 때를 살피고 내 마음에서 형체와 기를 정한다. 봄·여름과 여윈 사람은 얕게 찌르고 가을·겨울과 살찐 사람은 깊게 찌른다. 경락과 음양을 궁구하지 않으면 자침의 금기를 자주 만나며, 장부의 허실을 논하였으면 반드시 경을 따라 찾아야 한다. 본래 중초에서 시작하여 물시계의 물이 처음 떨어질 때 태음에서 시작하고 궐음에 이르러 비로소 끝나며, 혈은 운문에서 나와 기문에 이르러 마지막이 된다. 정경은 열둘이고 별락은 300여 갈래로 달리며, 바로 서거나 옆으로 있거나 누워 있거나 엎드린 상태에서 기혈에는 600여 후가 있다. 수족의 삼양은 손에서 머리로 가고 머리에서 발로 가며, 수족의 삼음은 발에서 배로 가고 가슴에서 손으로 간다. 영수를 알려면 반드시 역순에 밝아야 한다. 더구나 음양의 혈기에서는 많고 적음이 가장 중요하니, 궐음과 태양은 기가 적고 혈이 많으며, 태음과 소음은 혈이 적고 기가 많다. 또 기가 많고 혈이 적은 것은 소양의 구분이고, 기가 성하고 혈이 많은 것은 양명의 자리이다. 먼저 다소에 알맞은 바를 자세히 알고 다음으로 마땅히 이를 기를 살핀다. 가볍고 매끄러우며 느슨하면 아직 오지 않은 것이고, 가라앉고 껄끄러우며 팽팽하면 이미 이른 것이다. 이미 이르면 한열을 헤아려 머물거나 빠르게 하고, 아직 이르지 않으면 허실에 의거하여 유기(痏氣)한다. 기가 이르면 물고기가 낚싯밥을 삼킬 때 뜨고 가라앉는 것 같고, 기가 아직 이르지 않으면 닫힌 깊은 방에 있는 듯 아득하다. 기가 빨리 이르면 효과가 빠르고 기가 늦게 이르면 치료하지 못한다.
구침의 법을 보면 호침이 가장 미묘하여 칠성에 응할 수 있고 여러 혈을 주관한다. 본래 형체는 금이니 사기를 없애고 정기를 돕는 도가 있고, 길고 짧음은 수이니 엉긴 것을 터뜨리고 막힌 것을 여는 기틀이 있다. 찌르는 것을 정함은 목을 본떠 혹 비스듬히 혹 바르게 하며, 입에 머금는 것은 화에 견주어 양을 나아가게 하고 여윈 것을 보한다. 기를 따라 만져 막을 수 있게 함은 토의 충실함을 본뜨니 오행에 응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1촌 6푼 안에 오묘한 이치를 품고 있으니 가늘기는 터럭에 견줄 만하나 여러 갈래를 함께 꿴다. 오장의 한열을 고르게 할 수 있고 육부의 허실을 조절할 수 있다. 구련과 폐색에는 팔사를 보내 없애고 한열과 통비에는 사관을 열어 그치게 한다. 자침하는 이는 본신이 모이게 한 뒤에 넣고, 이미 찔렀으면 본신이 안정되어 기가 따르게 한다. 신이 모이지 않으면 찌르지 말고 신이 이미 안정되면 시행할 수 있다. 발을 딛고 정하는 곳에서는 기혈을 취하는 것을 주된 뜻으로 삼고, 손을 대는 곳에서는 수와 토가 근기임을 알아야 한다. 천·지·인의 삼재는 용천과 선기·백회이고, 상·중·하의 삼부는 대포와 천추·지기이다. 양교·양유와 독맥은 어깨·등·허리·다리에 있는 표의 질병을 주관하고, 음교·음유·임·대·충은 명치·배·옆구리에 있는 이의 위급함을 주관한다. 두 능·두 교(蹺)·두 교(交)는 이어지는 듯하면서 오대와 교차하고, 두 간·두 상·두 정은 서로 의지하며 두 가지에 늘어선다.
혈을 취하는 법에는 반드시 분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자신의 뜻을 자세히 살피고 다음으로 분육을 보며, 혹 굽히고 펴서 얻거나 혹 평평하고 곧게 하여 안정시킨다. 양부의 근골 옆에서는 움푹 들어간 곳이 참된 자리이고, 음분의 틈과 오금 사이에서는 동맥이 서로 응한다. 다섯 혈을 눌러 한 혈을 정해야 반드시 바르며, 세 경을 취하여 한 경을 써야 바르게 할 수 있다. 머리 부위와 어깨 부위는 자세히 나누고 독맥과 임맥은 다르게 정한다. 표를 밝히고 본을 찾아 깊고 얕게 찌르는 경을 논하며, 통증을 멎게 하고 옮기려면 서로 교차하고 관통하는 길을 취한다. 장부가 병들면 문·해·수·모의 미묘함을 구하고 경락이 막히면 원·별·교회의 도를 구한다는 말을 어찌 듣지 못했는가. 더욱 사근과 삼결을 궁구하여 표본에 따라 찌르면 낫지 않는 것이 없고, 팔법과 오문을 써서 주객을 나누면 침이 효과가 없는 것이 없다. 팔맥의 시작과 끝이 팔회와 이어지는 것은 본래 기강이고, 십이경락과 십이원은 중요한 핵심이다. 하루에 66혈을 찌르는 법에서 비로소 깊고 미묘함을 보며, 한 시각에 십이경의 원혈을 취하면서 비로소 요묘함을 안다.
보사의 법을 자세히 보면 호흡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에 있으며, 빨리 효과를 내는 공은 교정을 요하고 본경을 알아야 한다. 경을 교차하여 무자할 때는 왼쪽에 병이 있으면 오른쪽에서 취하고, 낙을 사하는 원침에서는 머리에 병이 있으면 발에 침을 놓는다. 거자와 무자는 각각 다르며 미침과 묘자는 서로 통한다. 부분을 보아 경락의 허실을 알고 부침을 보아 장부의 한온을 분별한다. 먼저 침을 빛나게 하여 침의 손상을 염려하고, 다음으로 입안에 머금어 침을 따뜻하게 하려 한다. 눈은 밖을 보지 않고 손은 호랑이를 잡듯 하며, 마음은 밖을 바라지 않고 귀인을 기다리듯 한다. 왼손은 무겁게 짚어 눌러 기가 흩어지게 하고 오른손은 가볍게 천천히 넣으니 아프지 않은 까닭이다. 빈속에 두려워하거나 똑바로 서거나 기울어 있으면 흔히 어지러우며, 눈에서 가리고 깊이 누르며 앉거나 누운 자세를 평평하게 하면 혼미하지 않는다. 십간과 십변까지 미루어 혈자리의 열림과 닫힘을 정하고, 오행과 오장을 논하여 날짜와 시각의 왕쇠를 살핀다. 엎드려 있기는 가로놓인 쇠뇌 같고 응하기는 방아쇠를 당기는 것 같다. 양교와 음별은 혈훈을 안정시키고 음교와 음유는 태의를 내려보낸다. 비궐과 편고에는 영수로 경락의 연결을 돕고, 누붕과 대하에는 온보하여 기혈이 돌아갈 곳을 갖게 한다. 고요하게 오래 머물러 침을 멈추고 기다린다.
반드시 맞는 방법은 조해를 취하여 목 안의 폐색을 치료하는 것이고, 확실한 것은 대종을 써서 심성의 어리석음을 치료하는 것이다. 대체로 통증은 실하므로 사하고 가렵고 저린 것은 허하므로 보한다. 몸이 무겁고 관절이 아프면 수혈에 있으며, 심하가 막혀 그득하면 정혈이 주관한다. 가슴이 붓고 목구멍이 아프면 태충에 침을 놓아 곧 제거하고, 비와 위가 아프면 공손을 사하여 곧 낫는다. 가슴이 그득하고 배가 아프면 내관을 찌르고 옆구리와 갈비가 아프면 비호에 침을 놓는다. 근이 오그라들고 뼈가 아프면 혼문을 보하고, 몸이 뜨겁고 노수가 있으면 백호를 사한다. 두풍과 두통에는 신맥과 금문을 찌르고, 눈이 가렵고 아프면 광명과 지오를 사한다. 음극을 사하여 도한과 소아의 골증을 멎게 하고, 편력을 찔러 소변을 통하게 하며 성인의 수고도 치료한다. 중풍에는 환도를 찌르는 것이 좋고 허손에는 천추를 취할 수 있다.
이로써 오시 전 묘시 뒤에는 태음이 생겨 빨리 따뜻해지고, 이좌서남(離左西南)에서는 달이 사라지는 삭에 빨리 차가워진다. 따라 만지고 튕기며 누르고, 들숨에 머물러 모를 굳고 길게 한다. 손톱 아래에서 펴고 들어 올리며 빠른 날숨에 자를 짧게 내쉰다. 움직여 물리고 비워 쉬며 오른쪽에서 맞아 빼앗으면 사하여 서늘해지고, 밀어 넣어 나아가 비비며 왼쪽에서 따라 도우면 보하여 따뜻해진다. 삼갈지어다. 위급한 병에는 안색과 맥이 순조롭지 않으면 침을 놓지 말며, 한열·풍음과 배고픔·배부름·취함·피로를 절실히 꺼린다. 보름에는 보하지 않고 그믐에는 사하지 않으며, 상현·하현에는 빼앗지 않고 초하루에는 돕지 않는다. 마음을 정밀히 하여 법을 구하고 쑥뜸으로 살을 손상하지 말라. 이치를 바르게 하여 근원을 구하고 침을 놓아 자리를 놓치는 일을 면하라. 뜸을 피할 곳은 사지를 합하여 49곳이고, 자침을 금할 곳은 육수를 빼면 32곳이다.
또 들으니 고황이 병을 앓아 낫지 않았을 때 이씨가 거궐을 찔러 소생시켰고, 태자가 갑자기 죽은 시궐에는 월인이 유회를 찔러 다시 깨어나게 하였다. 견정과 곡지로 견권은 팔의 통증을 찔러 다시 활을 쏘게 하였고, 현종과 환도로 화타는 못 걷는 발을 찔러 곧 걷게 하였다. 추부가 요수를 찔러 귀신이 오랜 병을 면하였고, 왕찬이 교수를 찌르자 요정이 곧 나왔다. 간수와 명문을 찔러 눈먼 이가 가을 터럭 끝을 보게 하였으며, 소양과 교별을 찔러 귀먹은 이가 여름 모기 소리를 듣게 하였다. 아, 성인에게서 멀어진 지 오래되어 이 도가 점차 무너진다. 혹 뜻을 얻지 못하여 배움을 흩어 버리고 혹 능력을 과시하다 금기를 범한다. 평범하고 어리석어 지혜가 얕으면 깊은 말에 부합하기 어렵고, 지극한 도는 깊고도 깊으니 얻은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우연히 이 말을 서술하였으나 감히 밝고 통달한 이들에게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어린 학인의 마음이 열리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