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學士云 : 仲景治傷寒 , 一則桂枝 , 二則麻黃 , 三則青龍 。 桂枝治中風 , 麻黃治傷寒 , 青龍治中風見寒脈 , 傷寒見風脈 , 三者如鼎立 , 人皆能言之 , 而不曉前人處方用藥之意 , 故醫遂多不用 , 無足怪也 。 且脈緩而浮者 , 中風也 , 故嗇嗇惡風 , 淅淅惡寒 , 翕翕發熱 , 仲景以桂枝對之 。 脈浮緊而澀者 , 傷寒也 . 故頭痛發熱 , 身疼腰痛 , 骨節疼痛 , 惡寒無汗而喘 , 仲景以麻黃對之 。 至於中風脈浮緊 , 傷寒脈浮緩 , 仲景皆以青龍對之 。 何也 ? 予嘗深究三旨 , 若症候與脈相對 , 無不應手而愈 。 何以言之 ? 風傷衛 , 衛 , 氣也 。 寒傷榮 , 榮 , 血也 。 榮行脈中 , 衛行脈外 。 風傷衛 , 則風邪干陽 , 陽氣不固 , 發越而為汗 , 是以自汗是表虛 , 故仲景用桂枝以發其邪 , 芍藥以和其血 。 蓋中風則病在脈之外 , 其病稍輕 , 雖同曰發汗 , 特解肌之藥耳 。 故仲景於桂枝症云 : 令遍身漐漐微似有汗 , 不可如水淋漓 , 病必不除 , 是知中風不可大發汗 , 汗過則反動榮血 , 邪氣乘虛襲之 , 故病不除也 。 寒傷榮 , 則寒邪入陰血 , 而榮行脈中者也 。 寒邪居脈中 , 非特榮受病 , 邪自內作 , 則並與備氣犯之 , 久之浸淫及骨 , 是以汗不出而熱 , 齒乾而煩冤 , 仲景以麻黃髮其汗 , 又以桂枝 、 甘草助其發散 , 欲滌除內外之邪 , 榮衛之病爾 。 大抵二藥皆發汗 , 以桂枝則發其衛之邪 , 麻黃並榮與衛治之 , 亦自有淺深也 。 何以驗之 ? 仲景桂枝第十九症云 : 病當自汗出者 , 此為榮氣和 , 榮氣和者 , 外不諧 , 以衛氣不共榮氣諧和故爾 , 以榮行脈中 , 衛行脈外 , 復發其汗 , 榮衛和則愈 , 宜桂枝湯 。 又四十七症云 : 發熱汗出 , 此為榮弱衛強 , 故使汗出者 。 欲救邪風 , 宜桂枝湯 。 是知中風汗出者 , 榮和而衛不和 。 又第一卷云 : 寸口脈浮而緊 , 浮則為風 , 緊則為寒 , 風則傷衛 , 寒則傷榮 , 榮衛俱病 , 骨節煩疼 , 當發其汗 。 是知傷寒浮緊者 , 榮衛俱病也 , 麻黃湯中並用桂枝 , 此仲景之言也 。 至於青龍 , 雖治傷風見寒脈 , 傷寒見風脈之病 , 然仲景又云 : 汗出惡風者 , 不可服之 , 服之厥逆 , 便有筋惕肉瞤之症 。 故青龍一症 , 尤難用藥 , 須是形症諦當 , 然後可行 。 故王實夫症 , 止用桂枝麻黃各半湯治之 , 蓋慎之也 。
허학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중경이 상한을 치료할 때 첫째는 계지, 둘째는 마황, 셋째는 청룡이었다. 계지는 중풍을 치료하고 마황은 상한을 치료하며, 청룡은 중풍에 한맥이 나타나거나 상한에 풍맥이 나타난 것을 치료한다. 이 셋은 솥발처럼 나란히 서 있으므로 사람마다 모두 말할 수 있지만, 옛사람이 처방을 세우고 약을 쓴 뜻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의원들이 마침내 대부분 쓰지 않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또한 맥이 완하면서 부한 것은 중풍이다. 그러므로 오싹오싹 바람을 싫어하고 으슬으슬 추워하며 화끈화끈 열이 나는데, 중경은 계지로 대응하였다. 맥이 부긴하면서 삽한 것은 상한이다. 그러므로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몸과 허리가 아프고 뼈마디가 아프며, 오한이 들고 땀이 없으면서 숨이 차는데, 중경은 마황으로 대응하였다. 중풍에 맥이 부긴하거나 상한에 맥이 부완한 경우에 이르러서는 중경이 모두 청룡으로 대응하였으니, 무엇 때문인가? 나는 일찍이 이 세 가지 뜻을 깊이 연구하였는데, 증후와 맥이 서로 부합하면 손을 대는 대로 낫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무엇으로 이를 말하는가? 풍은 위를 상하고, 위는 기이다. 한은 영을 상하고, 영은 혈이다. 영은 맥 속을 흐르고 위는 맥 밖을 흐른다. 풍이 위를 상하면 풍사가 양을 침범하여 양기가 견고하지 못하고 밖으로 퍼져 나와 땀이 된다. 그러므로 자한은 표가 허한 것이니, 중경은 계지로 그 사기를 발산하고 작약으로 그 혈을 조화시켰다. 대개 중풍이면 병이 맥 밖에 있어서 병이 조금 가볍다. 비록 똑같이 발한이라고 하지만 다만 기육을 풀어 주는 약일 뿐이다. 그러므로 중경은 계지증에 대하여 온몸이 촉촉하여 조금 땀이 나는 듯하게 하되 물처럼 흥건하게 흘러서는 안 되니, 그러면 병이 반드시 제거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로써 중풍에는 크게 땀을 내서는 안 됨을 알 수 있다. 땀이 지나치면 도리어 영혈을 동요시키고 사기가 허한 틈을 타서 덮치므로 병이 제거되지 않는 것이다. 한이 영을 상하면 한사가 음혈로 들어가는데, 영은 맥 속을 흐른다. 한사가 맥 속에 머물면 영만 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기가 안에서 일어나 비기(備氣)까지 함께 침범한다. 오래되면 점차 스며들어 뼈에 미치므로 땀이 나지 않으면서 열이 나고, 이가 마르며 괴롭고 답답하다. 중경은 마황으로 땀을 내고 다시 계지와 감초로 그 발산을 도와 안팎의 사기와 영위의 병을 깨끗이 제거하고자 하였다. 대개 두 약은 모두 땀을 내지만, 계지는 위의 사기를 발산하고 마황은 영과 위를 함께 치료하니, 여기에도 저절로 얕고 깊음이 있다. 무엇으로 이를 확인하는가? 중경의 계지 제19증에 병에 마땅히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은 영기가 조화로운 것이라 하였다. 영기가 조화로운데 겉이 어울리지 않는 것은 위기가 영기와 함께 조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은 맥 속을 흐르고 위는 맥 밖을 흐르므로 다시 땀을 내어 영위가 조화되면 낫고, 계지탕이 마땅하다. 또 제47증에 열이 나고 땀이 나는 것은 영이 약하고 위가 강하여 땀이 나게 하는 것이니, 사풍에서 구하려면 계지탕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이로써 중풍에 땀이 나는 것은 영은 조화롭고 위는 조화롭지 않은 것임을 안다. 또 제1권에 촌구맥이 부하면서 긴하면 부는 풍이고 긴은 한이며, 풍은 위를 상하고 한은 영을 상하여 영위가 모두 병들고 뼈마디가 괴롭게 아프므로 땀을 내야 한다고 하였다. 이로써 상한에 부긴한 것은 영위가 모두 병든 것임을 안다. 마황탕 속에 계지를 함께 쓰는 것은 이러한 중경의 말 때문이다. 청룡에 이르러서는 비록 상풍에 한맥이 나타나거나 상한에 풍맥이 나타난 병을 치료하지만, 중경은 또 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복용시켜서는 안 되며, 복용하면 궐역이 생기고 곧 힘줄과 살이 떨리는 증상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청룡증은 약을 쓰기가 더욱 어려워 반드시 나타난 증상이 정확히 맞아야 시행할 수 있다. 따라서 왕실부의 증상에는 다만 계지마황각반탕으로 치료하였으니, 신중하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