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症治驗 真定府趙吉夫年三十三 , 至元五月間 , 因勞役飲食失節 , 傷損脾胃 , 時發煩躁而渴 , 又食冷物過度 , 遂病身體困倦 , 頭痛 , 四肢逆冷 , 嘔吐而心下痞 。 醫人不察 , 見其四肢逆冷 , 嘔吐而心下痞 , 乃用桂枝末三錢匕 , 熱酒調下 , 仍以綿衣覆之 , 作陰毒傷寒治之 , 須臾汗大出 。 汗後即加口乾舌澀 , 眼白時紅 , 項強硬 , 肢體不柔和 , 小便淋赤 , 大便秘澀 , 循衣摸床 , 如發狂狀 。 問之則言語錯亂 , 視其舌則赤而欲裂 , 朝輕暮劇 , 凡七八日 。 家人輩悉謂危殆 , 不望生全 , 鄰人吉仲完舉予治之 。 診其脈七八至 , 知其熱症明矣 。 遂用大承氣湯苦辛大寒之劑一兩 , 作一服服之 , 利下三行 , 折其勝勢 , 翌日以黃連解毒湯大苦寒之劑二兩 , 徐徐服之 , 以去其熱 , 三日後病十分中減五六 , 更與白虎加人參湯約半斤服之 , 瀉熱補氣 , 前症皆退 。 戒以慎起居 , 節飲食 , 月餘漸得平復 。《 內經 》 曰 : 凡用藥者無失天時 , 無逆氣宜 , 無冀其勝 , 無贊其復 , 是謂至治 。 又云 : 必先歲氣 , 無伐天和 。 當暑氣方盛之時 , 聖人以寒涼急救腎水之原 , 補肺金之不足 , 雖有客寒傷人 , 仲景云 : 用麻黃湯內加黃芩 、 知母 、 石膏之類 , 恐發黃發斑 。 又用桂枝湯之戒 , 況醫以桂末熱酒調服 , 所謂差之毫釐 , 謬以千里 , 逆仲景之治法 。 經云 : 不伐天和 , 不讚其復 , 不翼其勝 , 不失氣宜 。 不然 , 則故疾未已 , 新病復起矣 。
양증의 치료 경험. 진정부의 조길부는 나이가 33세였다. 지원 연간 5월 무렵, 노역하고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여 비위를 상하게 하였다. 때때로 번조하고 갈증이 났으며, 또 찬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마침내 몸이 고달프고 나른하며 머리가 아프고, 사지가 거꾸로 차가우며, 구토하고 명치가 막히는 병이 생겼다. 의사는 자세히 살피지 않고 사지의 냉증과 구토, 명치의 막힘을 보고 계지가루 3돈비(三錢匕)를 뜨거운 술에 타서 먹이고, 다시 솜옷으로 덮어 음독상한으로 치료하였다. 잠시 뒤 땀이 크게 났다. 땀이 난 뒤에는 곧 입이 마르고 혀가 껄끄러우며, 눈의 흰자위가 때때로 붉어지고, 목덜미가 뻣뻣하며, 팔다리와 몸이 부드럽지 않고, 소변이 찔끔거리면서 붉고, 대변이 막혀 잘 나오지 않으며, 옷을 더듬고 침상을 만지는 것이 마치 발광하는 모습과 같아졌다. 물으면 말이 뒤섞였고, 혀를 보니 붉고 갈라지려 하였으며, 아침에는 가볍고 저녁에는 심해진 지 모두 7~8일이었다. 집안사람들은 모두 위태롭다고 하며 살아남기를 바라지 못하였는데, 이웃 길중완이 나를 추천하여 치료하게 하였다. 맥을 진찰하니 7~8번 뛰어 열증임이 분명함을 알았다. 이에 쓰고 매우며 크게 찬 약인 대승기탕 1냥을 한 번의 복용분으로 삼아 먹이니 설사로 세 차례 내려가 그 왕성한 기세가 꺾였다. 이튿날 매우 쓰고 찬 약인 황련해독탕 2냥을 천천히 복용하게 하여 열을 없앴다. 3일 뒤 병이 열 가운데 다섯이나 여섯 줄었다. 다시 백호가인삼탕 약 반 근을 복용하게 하여 열을 내리고 기를 보하니 앞의 증상이 모두 물러갔다. 기거를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도록 경계하였으며, 한 달 남짓 지나 차츰 회복되었다.
《내경》에서 “무릇 약을 쓰는 사람은 천시를 잃지 말고, 기의 마땅함을 거스르지 말며, 그 승함을 바라지 말고, 그 복함을 돕지 말아야 하니 이를 지극한 치료라 한다”고 하였다. 또 “반드시 먼저 해의 기운을 살피며, 하늘의 조화를 해치지 말라”고 하였다. 더위가 한창 성한 때 성인은 차고 서늘한 것으로 신수의 근원을 급히 구하고 폐금의 부족함을 보한다. 비록 객한이 사람을 상하게 하더라도 중경은 “마황탕에 황금·지모·석고 같은 것을 더한다”고 하였으니, 황달이나 반점이 생길까 염려한 것이다. 또 계지탕 사용에 대한 경계도 있는데, 하물며 의사가 계 가루(桂末)를 뜨거운 술에 타서 복용시켰으니, 이른바 털끝만큼의 차이가 천 리의 오류를 낳는 것이며 중경의 치료법에 어긋난다. 경에서 “하늘의 조화를 해치지 말고, 그 복함을 돕지 말며, 그 승함에 힘을 보태지 말고, 기의 마땅함을 잃지 말라”고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옛 병이 아직 낫지 않았는데 새 병이 다시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