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垣〕癍疹始出之症 , 必先見面燥腮赤 , 目胞亦赤 , 呵欠頓悶 , 乍熱乍涼 , 咳嗽噴嚏 , 足稍冷 , 多睡 , 睡驚 ; 並瘡疹之症 , 或生膿泡大癍 , 或生小紅癍 , 或生癮疹 , 此三等不同 , 何故俱顯上症而後乃出 ? 蓋以上諸症 , 太陽寒水起於右腎之下 , 煎熬左腎 ; 足太陽膀胱寒水夾脊逆流 , 上頭下額 , 逆手太陽丙火 , 不得傳道 , 逆於面上 , 故顯是症 。 蓋壬癸寒水 , 克丙丁熱火故也 。 諸癍症皆從寒水逆流而出也 , 醫者當知此理 , 乃敢用藥 。 夫胞者 , 一名赤宮 , 一名丹田 , 一名命門 , 男子藏精施化 , 婦人系胞有孕 , 俱為生化之源 , 非五行也 , 非水亦非火 , 此天地之異名也 , 象坤土之生萬物也 。 夫人之始生也 , 血海始淨一日二日 , 精勝其血則為男子 , 三日四日五日 , 血脈已旺 , 精不勝血 , 則為女子 。 乃二物相搏 , 長先身生謂之神 , 又謂之精 , 道與釋二門謂之本來面目是也 。 其子在腹中 , 十月之間隨母呼吸 。 呼吸者陽氣也 , 而生動作 , 滋益精氣神 , 飢渴皆隨母血 , 兒隨日長 , 筋骨皮肉血脈形氣俱足 , 十月降生 , 口中尚有惡血 , 啼聲一發 , 隨吸而下 , 此惡血復歸命門胞中 , 僻於一隅 , 隱伏而不發 , 直至兒因內傷乳食 , 濕熱之氣下陷 , 合於腎中 , 二火交攻 , 榮氣不從 , 逆於肉理 , 惡血乃發 。 諸癍疹皆出於腎水 , 其瘍後聚肉理 , 歸於陽明 , 故三番癍始顯之症 , 皆足太陽壬膀胱克丙小腸 , 其始出皆見於面 , 終歸於陽明肉理 , 熱化為膿者也 。 二火熾盛 , 反勝寒水 , 遍身俱出 , 此皆從足太陽傳變中來也 。
〔원(垣)〕 반진이 처음 돋을 때의 증상은 반드시 먼저 얼굴이 건조하고 뺨이 붉으며 눈꺼풀도 붉고, 하품하며 나른하고 답답하며, 갑자기 덥다가 서늘해지고, 기침과 재채기를 하며, 발이 조금 차고, 잠이 많으며 자다가 놀라는 것이다. 모두 창진의 증상인데, 혹은 고름 물집과 큰 반점이 생기고, 혹은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며, 혹은 은진이 생긴다. 이 세 가지는 서로 다른데 어째서 모두 위의 증상이 나타난 뒤에 돋는가? 위의 여러 증상은 태양한수가 오른쪽 신의 아래에서 일어나 왼쪽 신을 달구고, 족태양방광의 한수가 척추를 끼고 거슬러 흘러 머리로 올라갔다가 이마로 내려와 수태양의 병화를 거스르므로 전달하는 길을 얻지 못하고 얼굴로 거슬러 올라 나타나는 것이다. 임계의 한수가 병정의 열화를 이기기 때문이다. 여러 반의 증상은 모두 한수가 거슬러 흘러 생기므로, 의사는 이 이치를 알아야 비로소 감히 약을 쓸 수 있다. 포(胞)는 일명 적궁, 일명 단전, 일명 명문이다. 남자는 정을 갈무리하여 변화를 베풀고 여자는 포를 매어 임신하니, 모두 생성하고 변화하는 근원이지만 오행도 아니고 물도 불도 아니다. 이는 천지의 다른 이름으로, 곤토가 만물을 낳는 것을 본뜬 것이다. 사람이 처음 생길 때 혈해가 깨끗해진 지 하루나 이틀에 정이 그 혈보다 우세하면 남자가 되고, 사흘이나 나흘이나 닷새에는 혈맥이 이미 왕성하여 정이 혈보다 우세하지 못하므로 여자가 된다. 두 물질이 서로 맞부딪쳐 자라남이 몸보다 먼저 생기는 것을 신이라 하고 또 정이라 하니, 도가와 불가 두 문에서 말하는 본래면목이 이것이다. 아이는 배 속에 있는 열 달 동안 어머니를 따라 호흡한다. 호흡은 양기이며 이로써 움직임이 생겨 정·기·신을 길러 더하고, 굶주림과 갈증은 모두 어머니의 혈을 따른다. 아이가 날로 자라 근골·피육·혈맥·형기가 모두 갖추어져 열 달 만에 태어나면 입 안에 아직 나쁜 피가 있는데, 울음소리를 한 번 내면 숨을 들이쉬는 데 따라 내려간다. 이 나쁜 피는 다시 명문의 포 속으로 돌아가 한쪽 구석에 치우쳐 숨어 있다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아이가 젖과 음식에 내상하여 습열의 기가 아래로 빠져 신 속에서 합해지면 두 불이 서로 공격하여 영기가 따르지 못하고 살결로 거스르므로 나쁜 피가 발한다. 여러 반진은 모두 신수에서 나오며, 그 창양은 뒤에 살결에 모여 양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세 갈래 반이 처음 나타날 때의 증상은 모두 족태양의 임방광이 병소장을 이기는 것으로, 처음 돋을 때에는 모두 얼굴에 나타나고 끝내 양명의 살결로 돌아가 열이 변하여 고름이 된다. 두 불이 치성하여 도리어 한수를 이기면 온몸에 모두 돋으니, 이것은 모두 족태양에서 전변하여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