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정충은 대개 혈허와 담에 속한다. 걱정거리가 있으면 곧 뛰는 것은 허에 속하고, 때로 생겼다가 때로 그치는 것은 담이 화로 인해 움직이는 것이다. 마른 사람은 대부분 혈허이고 살찐 사람은 대부분 담음이다. 심장이 뛰는 것을 뚜렷하게 느끼는 것은 혈이 적은 것이므로 사물·안신 같은 부류가 마땅하다.
〔원〕 여섯 맥이 모두 크고 눌러 보면 공허하면 반드시 얼굴이 붉고 잘 놀라며 상부에 열이 나니, 이는 수소음심맥이다. 이것은 기가 성하고 많으면서 혈을 잃은 것이므로 달고 차며 진정시켜 내려 주는 약제로 화와 기를 사하여 떠 있는 기를 내려야 한다. 달고 맵고 따뜻하며 약간 쓴 것으로 그 혈을 강하게 보하되, 숙지황·생지황·시호·승마·백작약·목단피·천궁·황기 같은 부류로 보하여 혈이 위로 넘쳐 고갈되는 것을 막는다(달고 차며 진정시켜 내려 주는 약제란 단사 같은 부류를 말한다).
〔두〕 임 학사는 본래 남방 사람으로 내지의 여러 곳에서 벼슬하였다. 단정하고 총명한 아들이 하나 있어 부모가 사랑하였는데, 평소 해합을 즐겨 먹어 식사 때마다 차리지 않은 적이 없었다. 18년에 이르러 갑자기 얼굴빛이 몹시 푸르게 되고 몸이 여위었으며 밤에 자주 경계하였다. 모두 노채병이라 하였으나 온갖 치료에도 낫지 않았다. 마침내 두를 불러 맥을 보게 하니 두가 “그 병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어떻게 알았는가? 몸이 여위고 얼굴빛이 푸르지만 정신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원의 사람에게 “수재가 무엇을 즐겨 먹는가?”라고 물으니 “남해의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라고 하였다. 두는 “다만 진액을 생기게 하는 약을 많이 복용하면 병은 저절로 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두 달이 지나자 얼굴빛에 점차 붉고 윤택한 기색이 생겼으며 밤에도 경계가 없어졌다. 임 학사가 두를 초청하여 “의술의 효험과 세상의 명성은 오래전부터 들었습니다. 이 병의 까닭을 듣고 싶습니다”라고 물었다. 두는 “왕빙은 《소문》에서 소금이 갈증을 일으키는 것은 혈을 이기는 증거라고 하였습니다. 해산물은 모두 짠 것이니, 많이 먹으면 심혈이 점차 쇠하여 밤에 경계합니다. 이제 짠 것을 없애고 진액을 생기게 하는 약을 썼으며, 사람이 아직 젊고 건장하여 혈액이 쉽게 생기므로 얼굴빛에 점차 붉고 윤택한 기색이 생겼습니다. 이 병이 없어지면 편안해질 것입니다. 여러 의원이 노채라고 한 것은 맞는 치료가 아니었습니다”라고 하였다.
〔仲〕食少飲多 , 水停心下 , 甚者則悸 , 微者短氣 。 (飲水多必心下悸 。 )
〔중〕 먹는 것은 적고 마시는 것은 많아 물이 명치 아래에 머무르면 심한 경우에는 두근거리고 가벼운 경우에는 숨이 짧다(물을 많이 마시면 반드시 명치 아래가 두근거린다).
〔無〕五飲停蓄 , 閉於中脘 , 最使人驚悸 , 屬飲家 。
〔무〕 다섯 가지 음이 쌓여 중완을 막으면 사람을 가장 잘 경계하게 하니, 음병을 앓는 사람에게 속한다.
온담탕은 심과 담이 허겁하여 일에 부딪치면 쉽게 놀라거나 꿈자리가 좋지 않아 마침내 마음이 놀라고 담이 겁을 먹으며, 기가 울체하여 침이 생기고 침과 기가 서로 부딪쳐 여러 증상이 생기는 것을 치료한다. 혹 숨이 짧고 두근거리며 기력이 없거나 다시 자한이 나기도 한다(담이 허하여 비에 이르게 하지 못하면 비의 수음이 일어난다).
〔동〕 강활승습탕은 누웠을 때 경계가 잦고 가위눌림과 소변 관련 증상(魘溲)이 많은 것을 치료한다. 사기가 소양과 궐음에 있으므로 시호 5푼을 더한다. 임증과 같으면 택사 5푼을 더한다. 이는 하초의 풍한으로 두 경이 함께 병든 것이다. 경에서 “신과 간의 병은 한 가지로 같이 치료한다”라고 하였으니, 모두 하초에 있기 때문에 풍약으로 경을 운행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강활승습탕 처방은 요통에 나온다).
〔자화〕 위덕신의 아내가 여행 중 누각 위에서 묵다가 밤에 도적이 사람을 약탈하고 집을 불태우는 일을 만나 놀라 침상 아래로 떨어졌다. 그 뒤로 소리만 들리면 놀라 쓰러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였으므로 집안사람들은 발소리를 죽여 걸으며 감히 소리가 나도록 건드리지 못하였다. 여러 의원이 심병으로 치료하여 인삼·진주와 정지환을 썼으나 모두 효험이 없었다. 대인이 보고 판단하였다. “경은 양으로 밖에서 들어오고, 공은 음으로 안에서 나온다. 경은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고 공은 스스로 아는 것이다. 족소양담경은 간목에 속한다. 담은 감히 하는 것이므로 놀라고 두려워하면 담이 상한다.” 이에 시녀에게 두 손을 붙들게 하고 높은 의자에 눌러 앉힌 뒤 얼굴 앞 아래에 작은 탁자를 놓았다. 대인이 “부인은 이것을 보시오”라고 말하고 나무로 세게 내리치자 부인이 크게 놀랐다. 대인은 “내가 나무로 탁자를 쳤는데 무엇 때문에 놀라는가?”라고 하였다. 잠시 기다렸다 다시 치니 놀람이 조금 누그러졌다. 또 잠시 뒤 연이어 세 번에서 다섯 번 치고, 다시 지팡이로 문을 치며 몰래 사람을 시켜 등 뒤의 창을 치게 하였다. 서서히 놀람이 가라앉자 부인이 탄식하며 “이것은 무슨 치료법입니까?”라고 물었다. 대인은 “《내경》에서 ‘놀란 것은 평정한다’라고 하였다. 평정한다는 것은 일상적으로 만든다는 뜻이니, 늘 보면 반드시 놀라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그날 밤에는 사람을 시켜 해 질 무렵부터 새벽까지 문과 창을 치게 하였으나 깊이 잠들어 듣지 못하였다. 놀라는 것은 신이 위로 치솟는 것이므로 아래에서 탁자를 쳐 내려다보게 하여 신을 거두어들인 것이다. 하루 이틀 뒤에는 우레를 들어도 놀라지 않았다. 덕신은 평소 대인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이때부터 평생 존경하고 복종하였다.
〔《소》〕 양명에서 말한 “심하면 사람과 불을 싫어하고 나무 소리를 들으면 움찔하며 놀란다”라는 것은 양기와 음기가 서로 부딪치고 수와 화가 서로 싫어하기 때문에 움찔하며 놀라는 것이다(〈맥해편〉). 황제가 물었다. “족양명맥의 병에 사람과 불을 싫어하고 나무 소리를 들으면 움찔하며 놀라는데 종과 북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나무 소리를 듣고 놀라는 까닭은 무엇인가?” 기백이 대답하였다. “양명은 위맥이고 위는 토입니다. 그러므로 나무 소리를 듣고 놀라는 것은 토가 목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양명맥해편〉).
살펴보건대 경에서 “양기가 개합하지 못하면 한기가 이를 따라 큰 누창이 생긴다. 맥에 빠져들면 누가 되어 살의 주리에 오래 머물고, 수기의 변화가 침범하면 전해져 잘 두려워하고 놀라게 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위창으로 생기는 놀람이다. 수는 누창의 구멍이니, 그 통증의 기가 살의 주리 사이에 오래 머물러 사람이 건드리면 아플까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조심조심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겨 안으로 침범하고 전해져 잘 두려워하고 놀라는 병이 된다.
〔 《 撮 》 〕心爍爍跳動 , 少衝瀉之 , 灸立效 。
〔《촬》〕 심장이 두근두근 뛰면 소충을 사하며, 뜸을 뜨면 곧 효과가 난다.
〔 《 甲 》 〕驚 , 善悲不樂如墮墜 , 汗不出 , 面塵黑 , 病飢不欲食 , 照海主之 。
〔《갑》〕 놀라고 자주 슬퍼하며 즐겁지 않고 떨어지는 듯하며, 땀이 나지 않고 얼굴이 먼지 낀 듯 검으며, 배고픈 병이 있으나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은 조해가 주치한다.
〔해〕 대효목단피산은 혈장이 허하고 풍이 있는 것과 머리와 눈이 시원하지 않고 음식을 생각하지 않으며, 손발에 번열이 나고 팔다리 관절이 당기고 아프며 흉격이 시원하지 않고 대장이 고르지 못하며, 음양이 서로 침범하여 마음이 놀라고 겁내며 두근거리거나 때때로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이상을 곱게 가루 낸다. 매번 2돈을 물 1잔 반에 넣고 다섯 번에서 일곱 번 끓어오르게 달여 식전에 따뜻하게 복용한다. 혈해를 이롭게 하고 혈풍로가 돌아다니며 침범하는 것을 물리치고, 한담을 없애고 비위를 충실하게 하며, 혈기가 공격하여 찌르는 듯한 것을 다스리는 데 및 기허로 오한과 조열이 나는 증상에 매우 좋다.
〔 《 大 》 〕治產後中風 , 心忪悸 , 志氣不定恍惚 , 語言錯亂 。
〔《대》〕 산후 중풍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의지와 기가 안정되지 않아 정신이 흐릿하며 말이 어지러운 것을 치료한다.
두근두근 저절로 움직이는 병은 두 경에 속한다. 하나는 심주수궐음의 병에 속한다. 경에서 “심주수궐음맥이 변동하면 가슴속이 두근두근 크게 움직이고 얼굴이 붉으며 눈이 누렇고 웃기를 좋아하여 그치지 않는 병이 생긴다. 성함과 허함, 열과 한을 살펴 꺼진 곳은 취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침과 뜸의 방법이다. 또 “태양이 사천하고 한기가 지나치게 우세하면 심장이 두근두근 크게 움직이고 가슴·옆구리·위완이 불안한 병이 생기니 달고 뜨거운 것으로 치료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운기의 한기가 심주를 상한 것이다. 둘째는 소양병에 속한다. 경에서 “일양에 병이 생기면 기가 적고 기침과 트림을 잘하며 전해지면 심장이 당긴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체는 尺과 制의 반절이며, 끌어당긴다는 뜻이다).
분노를 음양으로 말하면 음이 그 양을 막고 억눌러 양이 펴지지 못하는 것이다. 경에서 “음이 양으로 나오면 노한다”라고 하였다. 또 “혈이 위에 몰리고 기가 아래에 몰리면 마음이 괴롭고 답답하여 잘 노한다”라고 하였다. 동원이 “자주 노하는 것은 풍열이 땅 아래로 빠져든 것이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분노를 장부에 소속된 경으로 말하면 장에서는 간이고 지에서는 노이다. 또 “간은 혈을 저장하며 혈이 남으면 노한다”라고 하였고, 또 “담은 노가 된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운기에서 성내는 것은 모두 목이 태과한 데 속한다. 경에 “목이 태과한 것을 발생이라 한다. 발생의 해에는 그 병이 성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세목이 태과하면 풍기가 유행하여 심하면 성내기를 잘한다”라고 하였다. 또 “세토가 불급하면 도리어 풍이 크게 행하여 백성들이 성내기를 잘하는 병을 앓는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금기에서 말하는 성냄은 흔히 궐역을 일으킨다. 경에 “양기는 크게 성내면 형기가 끊어지고 피가 위에 쌓여 사람에게 박궐이 생기게 한다”라고 하였다. 또 “갑자기 성내면 양을 상한다”라고 하였다. 또 “성내면 기가 거슬러 오르고, 심하면 피를 토하거나 손설을 한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운기에서 한숨을 자주 쉬는 것은 모두 조사에 담이 상한 데 속한다. 경에 “양명이 재천(在泉)에 있어 조사가 성하면 한숨을 자주 쉬는 병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또 “양명이 이기면 한숨을 쉬고 쓴 것을 토한다”라고 하였다. 또 “소음이 사천하면 땅이 마르고 처량한 기운이 자주 이르며 옆구리가 아프고 한숨을 자주 쉰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내경』에서 한숨을 자주 쉬는 병에 뜸과 침을 쓰는 것은 모두 심과 담 두 경맥에서 취한다. 경에 “황제가 ‘사람이 한숨을 쉬는 것은 어떤 기가 그렇게 만드는가?’라고 묻자, 기백이 ‘생각하고 근심하면 심계가 당기고, 심계가 당기면 기도가 좁아지며, 좁아지면 잘 통하지 않으므로 한숨을 쉬어 내보냅니다. 수소음심주(手少陰心主)와 족소양을 보하고 침을 머물게 합니다’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또 “담에 병이 있으면 한숨을 자주 쉬고 입이 쓰며 묵은 즙을 토한다. 족소양맥이 움푹 들어간 곳을 살펴 뜸을 뜬다”라고 하였다. 또 “담 족소양맥의 시동병은 입이 쓰고 한숨을 자주 쉬는 것이니, 성쇠와 허실·한열을 살펴 움푹 들어간 곳에서 취한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갑』〕 얼굴빛이 푸르스름하고 죽을 듯이 한숨을 쉬며, 오한으로 떨고 소변이 희며 대변을 보기 어려운 것은 중봉이 주치한다. 비가 허하여 사람이 춥고 즐겁지 않으며 한숨 쉬기를 좋아하는 병은 상구가 주치한다. 무릇 한숨을 자주 쉬고 음식을 좋아하지 않으며 한열이 잦고 땀이 나다가, 병이 발작하면 자주 토하고 토한 뒤에야 가라앉는 경우에는 곧 공손과 정혈·수혈을 취한다. 실하면 장 속이 끊어지듯 아프고 궐이 생기며 머리와 얼굴이 붓고, 가슴이 답답하며 미친 듯 많이 마시고 눕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허하면 배가 부풀고 장 속에 기가 크게 차며 뜨겁고 아프고, 음식을 좋아하지 않으며 곽란이 생기니, 공손이 주치한다.
경에 “동자와 검은 눈은 음을 본받고 흰 눈과 붉은 맥은 양을 본받으므로, 음양이 함께 전하여 정기가 밝아진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눈에 음양이 갖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전문은 ‘시기난견’에 보인다. 또 “오장육부의 정기는 모두 위로 눈에 흘러들어 눈의 정기가 된다. 정기의 집은 눈이며, 뼈의 정기는 동자가 되고, 근의 정기는 검은 눈이 되고, 혈의 정기는 낙맥이 되며, 그 집에서 기의 정기는 흰 눈이 되고, 기육의 정기는 눈을 묶어 지탱하는 부분인 약속(約束)이 된다. 근골·기혈의 정기를 감싸 모아 맥과 함께 눈의 계를 이루고, 위로 뇌에 이어지며 뒤로 목덜미 가운데로 나온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눈에 오장육부가 갖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전문은 ‘시기난견’에 보인다. 후세에 안팎은 모두 심에 속하고, 위아래 두 눈꺼풀은 비에 속하며, 흰 눈은 폐에 속하고, 검은 눈은 간에 속하며, 동자는 신에 속한다고 하여 오륜이라 부른 것은 대개 여기에서 근본한 것이다. 또 팔곽이라는 설이 있으나 뜻도 근거도 없어 이제 가려 넣을 수 없다.
장부 가운데 눈을 주관하는 것은 둘이다. 첫째는 간이다. 경에 “동방의 청색은 들어가 간에 통하고, 눈에 구멍을 열며, 간에 정기를 간직한다”라고 하였다. 또 “누우면 혈이 간으로 돌아가고, 간이 혈을 받아야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 또 “간기는 눈에 통하니, 간이 조화로우면 눈으로 오색을 분별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둘째는 심이다. 경에 “심은 맥과 합하고, 모든 맥은 모두 눈에 속한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동원에 이르러서는 이를 미루어 비에까지 미쳤으니, 아래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동원〕 「오장생성편」에 “모든 맥은 모두 눈에 속하고, 눈은 혈을 얻어야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 『침경·구권』 「대혹론」에 “마음을 쓰는 일이 번거롭고 많으며, 음식을 절도 없이 먹고, 노역을 지나치게 하므로 비위가 허약해지고 심화가 너무 성해진다. 그러면 온갖 맥이 끓어오르고 혈맥이 거슬러 흐르며 사기가 구멍을 해치니, 하늘이 밝아도 해와 달이 밝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오장육부의 정기는 모두 비토에서 받아 위로 눈에 통한다. 비는 모든 음의 으뜸이고, 눈은 혈기의 종주이다. 그러므로 비가 허하면 오장의 정기가 모두 맡은 바를 잃어 밝음을 눈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 심은 군화로서 사람의 신을 주관하니, 고요하고 편안해야 한다. 상화가 그 명령을 대신 행하는데, 상화는 포락이며 온갖 맥을 주관하여 모두 눈을 영양한다. 노역하고 움직이면 그 기세가 함부로 행하게 된다. 또 사기가 몰림으로 인하여 혈맥을 손상하므로 온갖 병이 생긴다. 무릇 의사가 비위를 다스리고 혈을 기르며 신을 편안하게 하는 데 힘쓰지 않고 표만 치료하고 본을 치료하지 않는 것은 바른 이치를 밝히지 못한 것이다.
〔『영』〕 눈구석이 바깥으로 얼굴에 갈라져 있는 것을 예자라 하고, 안으로 코에 가까운 것을 내자라 한다. 위를 외자라 하고 아래를 내자라 한다. 「전광편」. 눈의 통증을 진찰할 때 붉은 맥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태양병이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면 양명병이며, 밖에서 안으로 달리면 소양병이다. 태양병은 따뜻하게 하고 흩어 주어야 하며, 양명병은 내려보내고 차게 해야 하며, 소양병은 조화롭게 해야 한다. 「논질진척편」.
〔『보』〕 논에서 말하였다. “눈병이 부에 있으면 표가 되므로 풍을 없애고 열을 흩어야 한다. 장에 있으면 리가 되므로 혈을 기르고 신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갑자기 생긴 것은 표에 있어 치료하기 쉽고, 오래된 병은 리에 있어 치료하기 어렵다. 풍을 없애고 열을 흩는 데는 사청환이 주치하고, 혈을 기르고 신을 편안하게 하는 데는 정지환이 주치한다. 부인에게는 숙지황환이 주치한다. 혹 몸이 비대하고 기가 성하여 풍열이 위로 올라가 눈이 어둡고 껄끄러운 데는 괴자산이 주치한다. 이것은 가슴속의 탁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심하면 담궐이 되고 또한 눈을 손상할 수 있으니, 늘 가슴속 기를 맑게 하면 저절로 이 병이 없다. 또 눈병 때문에 찬 약을 많이 복용하여 기를 손상한 경우, 오래되면 눈이 점점 어둡고 약해져 잠깐 밝았다 잠깐 어두워지며 사물을 볼 수 없게 되니, 이는 혈을 잃은 징험이다. 숙건지황환과 소기정지환을 서로 함께 써서 길러 준다. 혹 사물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고 검은 꽃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은 신기가 약한 것이니, 신수를 보해야 하며 주경환이 그것이다. 혹 갑자기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은 눈이 모든 양이 교차하여 모이는 곳에 있는데 도리어 음이 막았기 때문이다. 이는 풍사가 안에 가득한 것이니, 예측할 수 없는 병이 생길 것이다.”
눈의 통증에는 둘이 있으니, 하나는 눈구석과 흰 눈이 아픈 것이고, 하나는 눈알과 검은 눈이 아픈 것이다. 눈구석과 흰 눈의 통증은 양에 속하므로 낮에 통증이 심하며 고한한 약을 점안하면 효과가 있다. 경에서 흰 눈과 붉은 맥은 양을 본받는다고 한 까닭이다. 눈알과 검은 눈의 통증은 음에 속하므로 밤에 통증이 심하며 고한한 약을 점안하면 도리어 심해진다. 경에서 동자와 검은 눈은 음을 본받는다고 한 까닭이다.
〔 《 簡 》 〕 補肝散 治肝虛目睛疼 , 冷淚不止 , 筋脈痛 , 及羞明怕日 。
〔『간』〕 보간산. 간이 허하여 눈알이 아프고 찬 눈물이 그치지 않으며 근맥이 아프고 밝은 빛과 햇빛을 꺼리는 것을 치료한다.
夏枯草五錢 , 香附子一兩 , 共為末 , 每服一錢 , 臘茶調下 , 無時候服 。
하고초 5돈과 향부자 1냥을 함께 가루 내어, 1돈씩 납차에 타서 때를 가리지 않고 복용한다.
위의 하고초는 눈알이 아프고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것을 치료하는 데 신효하다. 혹 고한한 안약을 점안하였더니 도리어 통증이 심해진 경우에도 신효하다. 눈알은 목본에 이어지고, 목본은 목계라고도 하며 궐음경에 속한다. 밤에 심해지고 고한한 약을 점안하면 도리어 심해지는 것은 밤과 한도 음이기 때문이다. 단계는 “하고초는 궐음의 혈맥을 보양하는 효능이 있다. 이 풀은 3~4월에 꽃이 피고, 하지에 음이 생겨나면 마르니, 순양의 기를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궐음의 눈 통증을 신묘하게 치료하는 것은 양으로 음을 치료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의 스승 주씨는 눈알이 아프면서 눈썹마루뼈까지 아프고 머리 반쪽도 붓고 아파 밤이 되면 발작하였다. 황련고자를 점안하면 도리어 크게 아팠고 여러 약이 효과가 없었다. 궐음과 소양에 뜸을 뜨면 통증이 곧 멎었으나 보름 뒤 다시 발작하였다. 다시 뜸을 뜨고 다시 멎기를 한 달 남짓 반복하다가, 마침내 하고초 2냥, 향부 2냥, 감초 4돈을 함께 곱게 가루 내어 1돈 5푼씩 맑은 찻물에 타서 복용하였다. 목을 넘기자 통증이 절반 이상 줄었고 4~5일 만에 잘 나았다. 또 어떤 남자는 나이 60세로 역시 눈알에서 눈썹마루뼈까지 이어져 아프고 밤에 더 심하며, 고한한 약을 점안하면 역시 더 심해져 앞의 증상과 모두 같았다. 다만 검은 눈과 바깥 눈구석에 흰 예막 두 점이 있었고, 여러 약이 모두 효과가 없었다. 역시 이 약에 동원의 선기탕을 사이사이 쓰고, 또 사물과 황련을 더해 달여 복용하며 궐음과 소양에 뜸을 떠서 나았다.
〔 《 本 》 〕治睛疼難忍者 。
〔『본』〕 눈알이 아파 견디기 어려운 것을 치료한다.
川歸 防風 細辛 薄荷(各等分)
천귀, 방풍, 세신, 박하 각 같은 분량.
上為末 , 每服二錢 , 麥門冬熟水調下 , 食後 、 日午 、 夜臥 。 各一服 。
위의 약을 가루 내어 2돈씩 맥문동을 끓인 물에 타서 식후, 정오, 밤에 누울 때 각각 한 번 복용한다.
〔『연』〕 갑자기 눈이 붉어졌으나 창이 없는 경우에는 옛 동전으로 생강 위를 깨끗하게 긁어 동전 가장자리에 즙을 받아 눈에 점안한다. 뜨거운 눈물이 나오며 점안하는 대로 낫는다. 다만 어린아이는 몹시 두려워한다. 의심할 필요가 없으니, 이미 시험하여 좋은 효과가 있었다. 창이 있는 경우에는 써서는 안 된다. 또 이것으로 가려움을 치료해도 효과가 있다.
〔張仲文〕治眼暴赤腫痛不得開 , 又淚出 。 削附子赤皮末如蠶屎 , 著眥中 , 以瘥為度 。
〔장중문〕 눈이 갑자기 붉게 붓고 아파 뜰 수 없으며 눈물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부자의 붉은 껍질을 깎아 누에똥처럼 가루 내어 눈구석에 넣고, 나을 때까지 한다.
〔 《 本 》 〕治丈夫 、 女人 、 室女 、 小兒諸般赤眼 , 針頭丸 。
〔『본』〕 남자, 여자, 미혼 여자와 어린아이의 온갖 붉어진 눈을 치료하는 침두환.
川烏尖(七枚 , 懷干) 白殭蠶(七枚 , 去嘴 , 懷干) 硼砂(十文)
천오의 뾰족한 끝 7개와 백강잠 7개. 천오는 품에 넣어 말리고, 백강잠은 주둥이를 없애고 품에 넣어 말린다. 붕사 10문.
위의 약을 가루 내어 돼지 쓸개즙으로 개되 묽지 않게 한다. 부드러운 덩어리로 만들어 사발 안에 펴 놓고, 형개와 애 각 1냥 및 작은 조각 1줄기를 태워 약 사발을 뒤집어 덮어 훈증한다. 늘 약고를 고루 저어 돌리고, 다시 펴고 다시 훈증하여 조각·형개·애가 다 없어질 때까지 한다. 다시 뭉쳐 덩어리로 만들고 기름종이로 싸서 땅속에 넣어 화독을 뺀다. 겨울에는 이틀 밤낮, 여름에는 하룻밤, 봄가을에는 하루 밤낮 두었다가 꺼내 바늘끝 크기로 환을 만든다. 한 환씩 눈 안에 점안하면 묘하다.
〔『연』〕 사람의 젖이 눈을 치료하는 데 효능이 많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사람의 심은 혈을 주관하고 간은 혈을 간직하며, 간이 혈을 받아야 볼 수 있으니, 물이 경맥으로 들어가야 혈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 “위로는 젖이 되고 아래로는 월수가 된다”라고 하였으므로 젖이 곧 혈임을 알 수 있다. 이것으로 눈에 점안하니 어찌 서로 맞지 않겠는가?
눈의 통증을 치료한다. 소황화피는 소백자라고도 한다. 거친 베로 거친 껍질을 문질러 없애고 부드럽고 가는 노란 가루를 긁어 취한 뒤, 손으로 재빨리 움켜 달걀만 한 덩어리로 만들어 모시실로 묶는다. 다음으로 무잎으로 싸고 다시 모시실로 묶어 잿불 속에 넣어 굽는다. 겉의 재가 묻은 두세 겹을 없애고 재빨리 얇은 비단으로 노란 즙을 짜서 받아 둔다. 눈에 점안하면 매우 묘하다.
〔세〕 『전신방』. 눈에 풍이 있어 눈물이 나고 가렵거나, 예막이 생기거나, 눈구석이 붉은 것 등 일체를 모두 주치한다. 선주 황련을 찧어 곱게 가루 내고, 유핵인은 껍질을 벗겨 갈아 고를 만든다. 이는 그 성질이 약간 축축하여 가루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황련과 같은 분량으로 합한다. 벌레 먹지 않은 마른 대추 3개를 취하여 머리를 조금 잘라 따로 두고 씨를 뺀 다음, 두 약을 그 안에 채운다. 잘라 둔 대추 머리를 다시 취하여 전처럼 맞추어 덮고 솜으로 조금 싼다. 솜은 얇은 것이 좋다. 물 반 사발과 함께 은그릇에 넣고 문무화로 달여 달걀 껍데기 하나에 담을 분량을 취한 뒤, 솜으로 걸러 식기를 기다렸다가 눈에 점안하면 전혀 실패하지 않는다. 앞뒤로 수십 명에게 시험하여 모두 효과가 있었다.
〔 《 保 》 〕 點眼藥 除昏退翳 , 截赤定痛 。
〔『보』〕 점안약. 어두운 것을 없애고 예막을 물러나게 하며 충혈을 막고 통증을 멎게 한다.
當歸(二錢) 黃連(二錢) 防風(一錢五分) 細辛(五分) 甘草(一錢)
당귀 2돈, 황련 2돈, 방풍 1돈 5푼, 세신 5푼, 감초 1돈.
上銼如麻豆大 , 水一大碗 , 文武火煎 , 滴水中不散為度 , 入熟蜜少許 , 點眼 。
위의 약을 삼씨와 콩 크기로 썰어 물 큰 사발 하나에 문무화로 달인다. 물에 떨어뜨려도 흩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끓인 꿀을 조금 넣어 눈에 점안한다.
위의 약을 잘게 썰어 물 반 사발에 하룻밤 담갔다가 불로 졸여 대략 절반이 되게 한다. 솜으로 짜서 찌꺼기를 없애 깨끗하게 하고 다시 졸여 걸쭉한 고를 만든다. 사발에 펴서 거꾸로 엎고 물건으로 덮은 뒤, 잘 비빈 쑥을 탄알만 한 큰 덩어리로 만들어 밑에서 태운다. 약고를 훈증하여 쑥이 다 없어지게 하고 아래의 약을 넣는다.
硃砂(一錢 , 飛) 腦子(五分) 乳香 沒藥(研 。 各等分)
주사 1돈으로 수비한 것, 뇌자 5푼, 유향과 몰약(간다)을 각각 같은 분량.
上研入膏 , 和丸 , 如米大 。 每用二丸 , 點眼兩角 , 仰面臥 , 藥化方起 。
위의 약을 갈아 고에 넣고 섞어 쌀알 크기로 환을 만든다. 매번 2환을 양쪽 눈구석에 점안하고 얼굴을 위로 향해 누웠다가 약이 녹은 뒤에야 일어난다.
황련 5돈의 수염뿌리를 없애고 두드려 부순 뒤 물 3사발에 담그되 여름에는 3일, 겨울에는 5일 둔다. 옛 문전 120개와 함께 달여 즙 반 사발을 취한다. 또 찌꺼기를 다시 달이기를 모두 세 차례 하여 솜으로 거르고, 사기그릇에 졸여 사탕 같은 고를 만든다. 이어 노감석과 황련 및 아차를 소변으로 달군 것에 사향을 조금 넣어 함께 곱게 갈아, 앞의 고에 넣고 다시 졸여 환을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오동나무 씨 크기로 만든다. 녹여서 점안한다. 다른 처방은 노감석을 쓰지 않고 고에 사향만 조금 넣어 점안하는데 더욱 묘하다. 또 다른 처방은 음양과 한열에 두루 쓴다. 생강과 자연즙(自燃汁)을 여러 겹의 솜으로 거른 증(證) 뒤, 생강의 진흙 같은 찌꺼기를 햇볕에 말린다. 이어 황련고에 꿀을 조금 넣고 생강 찌꺼기로 동전 두께의 환병을 만들어, 물에 풀거나 마른 채로 점안하면 신효하다.
명목세신탕. 양쪽 눈이 붉어지고 약간 아프며, 밝은 빛과 햇빛을 꺼리고 풍한과 불을 두려워하며, 속눈썹에 가는 눈곱이 생겨 많이 엉기고 은근히 껄끄러워 뜨기 어려운 것, 눈썹 사이가 아프고 답답하며 콧물과 침이 걸쭉한 고름처럼 매우 많이 나오고, 대변이 약간 굳으며 찬 것을 먹기 좋아하는 것을 치료한다.
위의 약을 썰어 산제로 만들고, 3큰돈씩 물 큰 잔 1잔과 검은콩 반 홉을 넣어 한두 번 끓인다. 큰 탄알만 한 사탕 한 덩어리를 넣고 8푼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없앤 뒤 식후에 따뜻하게 복용한다. 온갖 눈병에 모두 쓴다. 기름에 지지고 볶은 것, 기름과 밀가루 음식, 식초와 장 및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피하고, 성내거나 성생활하는 등의 일을 해서는 안 되니, 그러면 쉽게 완치된다. 신경이 허랭하여 수의 기후가 올라가지 못하고 위로 간목을 적시지 못함으로써 눈이 어둡거나 아프거나 가려운 것을 치료하려면 반드시 다음 처방으로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川芎 荊芥 天麻 萆薢 川烏(炮) 烏藥 羌活 黑牽牛(炮) 川歸 金釵石斛(各等分)
천궁, 형개, 천마, 비해, 포한 천오, 오약, 강활, 포한 흑견우, 천귀, 금채석곡 각 같은 분량.
上為末 , 煉蜜丸 , 如豆大 , 硃砂為衣 。 每服一丸 , 薄荷湯嚼下 。
위의 약을 가루 내어 졸인 꿀로 콩 크기의 환을 만들고 주사로 겉옷을 입힌다. 한 환씩 박하탕으로 씹어 삼킨다.
〔원〕 조양화혈보기탕. 눈에 위로 열이 막혀 흰 눈이 붉고 눈곱은 많으나 눈물은 없으며, 아프고 은근히 껄끄러워 뜨기 어려운 것을 치료한다. 이는 찬 약을 지나치게 복용하여 진기가 구규에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이 어둡고 꽃 같은 것이 보여 분명하지 않은 것이다. 양을 돕고 혈을 조화롭게 하며 기를 보해야 한다.
벽천환. 눈병에 찬 약을 거듭 복용하여도 낫지 않고 양쪽 눈이 불에 쐰 듯 후끈거리며, 붉으나 아프지는 않고 붉은 실 같은 혈맥이 온 눈에 가득하여 눈알을 관통하며, 답답하고 어두워 밝은 빛과 햇빛을 꺼리는 것을 치료한다. 혹 위아래 눈꺼풀이 붉게 짓무르거나 풍토에 적응하지 못하여 안팎 예자가 모두 씻겨 헐어진 것도 치료한다.
瓦粉(炒 , 一兩) 銅綠(七分 , 為末) 枯白礬(二分 , 是一錢中五分之一)
와분 볶은 것 1냥, 동록 7푼으로 가루 낸 것, 고백반 2푼으로 1돈 가운데 5분의 1이다.
위의 동록과 백반을 곱게 갈고, 조금씩 와분과 동록을 넣어 고르게 한 뒤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함께 환을 만든다. 매번 한 환을 뜨거운 물 반 잔에 한두 시진 담갔다가 씻되 약간 껄끄럽게 느껴질 때까지 한다. 눈을 잠깐 감고 반 시진쯤 있다가, 잠자리에 들 때 다시 씻은 뒤 눈을 감고 자면 더욱 신묘하다. 한 환으로 열흘을 씻을 수 있으며 다시 쓸 때는 중탕하여 뜨겁게 한다. 이 약은 표를 치료하는 것이니, 속의 열은 이미 치료되어 없어졌기 때문이다. 속이 실한 경우에는 이 약을 써서는 안 되고 실열을 사해야 한다. 여러 처방은 앞의 ‘대변이 막히고 굳음’ 조목에 보인다.
〔자화〕 청주 왕정의 아들은 15세로 눈이 붉고 눈물이 많았는데 여러 의원이 치료해도 효과가 없었다. 대인이 보고 “이 아이의 병은 목경(目睘)에 있으니,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놀라서 얻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아버지는 “임신했을 때 임청에서 포위당했다”라고 하였다. 대인은 과체산에 울금을 더해 복용하게 하여 위로 토하고 아래로 설사하게 하니, 각각 침과 거품이 몇 되씩 나왔다. 사람들이 모두 비웃었다. 어머니가 “아이의 배 속에는 병이 없는데 어찌 이렇게 토하고 설사하게 하는가?”라고 하였다. 이튿날이 되자 눈이 빛나고 시원하게 밝아졌다. 득손이라는 어린아이는 눈이 붉어졌는데, 어머니가 동록을 사서 아이의 눈을 씻기려고 달여 놓았다가 집안사람이 잘못하여 아이에게 마시게 하였다. 잠시 뒤 크게 토하였고, 토한 뒤 곧 눈을 떴다. 안경의 조군옥은 눈이 갑자기 역(亦)하고 부었는데 점안하고 씻어도 가라앉지 않았다. 우연히 대인의 “무릇 병이 위에 있으면 모두 토하게 해야 한다”라는 법을 생각해 차조산으로 토하게 하였다. 한 번 토하자 역(亦)하고 부은 것이 사라졌다. 군옥은 “법의 묘함이 이처럼 빠르구나. 법이 사람에게서 먼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멀리할 뿐임을 알겠다”라고 탄식하였다.
〔손〕 인묘의 조정에 있던 위 재인이 갑자기 눈이 아픈 병을 앓았는데, 여러 의원이 모두 치료하지 못하였다. 혹 찬 약을 쓰거나 보약을 더하여 장부가 편안하지 않았다. 임금이 손에게 묻자 손은 “신은 안과 의사가 아니니 모든 책임을 신에게 지우지 마시기를 청합니다”라고 하였다. 공만 인정하고 허물은 묻지 않겠다는 명이 내려지자 손이 진찰하였다. 간맥이 현활한 것은 열이 막힌 것이 아니라 재인이 젊고 혈이 성하여 간혈이 함께 막혀 통하지 않는 것이었다. 궁인에게 물어보니 월경이 이미 두 달 동안 통하지 않았다. 여러 의원은 임신했다고 하였으나 손은 “바로 이것이 병이 된 것이다”라고 하고 통혈하는 약을 주었다. 월경이 통하자 며칠 지나지 않아 눈병도 나았다. 임금은 돈 30만을 하사하고 재인은 금 한 주머니를 주었다. 궁인들이 “신의가 오지 않았더라면 두 눈을 뜨기 어려웠으리라”라고 노래하였다.
〔세〕 눈이 갑자기 붉게 붓는 것을 치료한다. 큰 논우렁이를 맑은 물로 흔들어 진흙을 없애고 덮개를 떼어 낸 뒤, 황련 가루 1돈과 사향 조금을 안에 넣는다. 작은 잔에 약간 축축한 진흙을 놓고 논우렁이를 위로 향하게 그 위에 붙여 고정한 뒤 하룻밤 이슬을 맞힌다. 다음 날 아침 모두 물이 되면 닭 깃으로 눈의 아픈 곳에 발라 낫게 한다.
〔『외』〕 붉은 눈과 눈알 위의 창을 치료한다. 진피(秦皮) 1냥을 맑은 물 1되와 함께 흰 사발에 넣어, 봄여름에는 한 끼 먹는 시간 이상 담가 둔다. 푸른빛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젓가락 끝에 솜을 감아, 얼굴을 위로 향해 누운 채 아픈 눈에 점안한다. 먼저 큰 눈구석부터 눈에 가득히 점안하며 약간 아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참, 곧 밥을 3~5번 먹을 만큼 지난 뒤 옆으로 누워 뜨거운 즙을 흘려 버린다. 하루에 열 번 이상 하며 이틀이 지나지 않아 낫는다.
위의 약을 삼씨와 콩 크기로 썰되 감초는 썰지 않고 한 줄기로 둔다. 먼저 물 큰 사발 1사발 반에 초용담 한 가지만 넣고 달여 절반으로 줄면 나머지 세 가지를 넣고 작은 사발 반 사발이 되게 달인 뒤 찌꺼기를 없앤다. 맑은 즙으로 뜨거울 때 씻되 중탕하여 아주 뜨겁게 하고, 하루에 5~7번 쓴다. 씻은 뒤에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조금 지나면 곧 가시며, 군살이 뻗어 자라는 것과 가려움도 줄어든다.
첫째는 풍이 화를 도와 위에서 울체된 것이다. 경에 “소음이 사천하는 해의 둘째 기에는 양기가 퍼지고 풍이 행하며 한기가 때때로 이르러, 백성들이 눈이 멀고 눈이 붉은 병을 앓으니 기가 위에서 울체되어 열이 난다”라고 하였다. 또 “소양이 사천하는 해의 첫째 기에는 풍이 이겨 지나치고 기후가 크게 따뜻해진다. 그 병은 기가 위에서 막혀 눈이 붉어지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둘째는 화가 성한 것이다. 경에 “화가 태과한 것을 혁희라 하며, 혁희의 해에는 그 병이 눈이 붉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화울이 발하면 백성들이 눈이 붉고 심에 열이 나는 병을 앓는다”라고 하였다. 또 “소양이 사천하는 해의 셋째 기에는 무더위가 이르러 눈이 붉어진다”라고 하였다. 또 “소양이 이기면 눈이 붉어진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넷째는 교맥을 취하는 것이다. 경에 “사기가 족양교맥에 머물면 눈의 통증이 안쪽 눈구석에서부터 시작된다. 바깥 복사뼈 아래 반 치 되는 곳에 침을 놓되 왼쪽 병에는 오른쪽에, 오른쪽 병에는 왼쪽에 놓는다”라고 하였다. 또 “눈 안이 붉고 아픈 것이 안쪽 눈구석에서 시작되면 음교에서 취한다”라고 하였다.
〔자화〕 나는 일찍이 눈이 붉고 붓거나 예막이 생기며 때 없이 발작하고 멎는 병을 앓았다. 우연히 신식의 수부에 갔는데 백여 일 동안 밝은 빛을 꺼리고 은근히 껄끄러우며 붓고 아픈 것이 그치지 않았다. 갑자기 안과의 강중안이 “상성에서 백회까지 자침해야 한다”라고 하고 재빨리 비침(䤵針)으로 40~50번 찔렀다. 찬죽혈과 사죽공혈 위 및 눈썹 가장자리에도 20번 찌르고, 양쪽 콧구멍 안에는 풀줄기로 탄자(彈子)하여 앞과 같이 피를 냈는데 대략 2되쯤 되었다. 이튿날 절반 이상 나았고 사흘 만에 예전처럼 회복되었다.
〔潔〕眼痛睛欲出者 , 須八關大刺十指間 。 (出血 , 須十指縫 。 )
〔결〕 눈이 아파 눈알이 튀어나오려는 경우에는 팔관에서 열 손가락 사이를 크게 찔러야 한다. 피를 내되 반드시 열 손가락 틈에서 한다.
〔 《 心 》 〕眼暴赤腫 : 神庭 內庭 囟門 前頂 百會(各出血立愈 。 )
〔『심』〕 눈이 갑자기 붉게 붓는 데는 신정, 내정, 신문, 전정, 백회에서 각각 피를 내면 곧 낫는다.
〔『갑』〕 안쪽 눈구석이 붉게 붓고 눈이 흐릿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눈구석이 가렵고 아프고 군살과 흰 예막이 생기는 것은 정명이 주치한다. 눈이 흐릿하고 붉으며 아픈 것은 천주가 주치한다.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며 심하면 눈이 빠질 듯한 것은 전곡이 주치한다. 눈의 통증은 하렴이 주치한다. 흰 막이 눈알을 덮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은 해계가 주치한다. 청맹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먼 것을 보면 흐릿하며, 눈 안에 군살이 있고 흰 막이 동자를 덮는 것은 목창이 주치한다. 눈이 아프고 입이 비뚤어지며 눈이 돌아가 분명하게 보지 못하는 것은 사백이 주치한다. 눈이 아프고 눈구석까지 당기며 아랫배 한쪽이 아프고, ‘자(眥)’는 한 판본에 ‘척(脊)’으로 되어 있으며, 구토하고 팔다리가 당겼다 늘어지며, 시야가 어둡고 눕기를 좋아하는 것은 조해가 주치한다. 왼쪽 음교를 사하고 왼발 소음의 앞에서 취하되, 먼저 음교에 침을 놓고 뒤에 소음에 놓으니 기는 횡골 위에 있다. 눈 안에 흰 예막이 있는 것은 연곡에서 취한다. 눈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고 오한으로 떨며 예막이 있고 동자가 보이지 않으며, 허리와 양옆구리가 아프고 다리가 시큰거리며 근이 뒤틀리는 것은 구허가 주치한다. 눈이 붉고 누런 것은 관료가 주치한다. 눈이 어지러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편두통이 눈의 바깥 눈구석까지 당겨 팽팽한 것은 함염이 주치한다. 눈 안이 아파 볼 수 없는 것은 상성이 주치한다. 먼저 의희를 취하고 뒤에 천유와 풍지를 취한다. 눈이 아프고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은교가 주치한다.
경에 “눈의 통증을 진찰할 때 붉은 맥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태양병이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면 양명병이며, 밖에서 안으로 달리면 소양병이다”라고 하였다. 살펴보건대 이 논설은 표리의 예막을 분명히 밝힌 것이니, 이를 증상 치료에 쓰면 북이 북채에 응하는 것과 같다.
무릇 붉은 맥과 예막이 처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태양에 속한다. 태양은 표를 주관하므로 그 병은 반드시 눈썹마루뼈까지 이어져 아프거나, 뇌와 목덜미가 아프거나, 머리 반쪽이 붓고 아픈 것이다. 치료법은 따뜻하게 하고 흩어 주어야 한다. 따뜻하게 하는 것은 납차와 염천부 같은 분량을 달여 복용하면 곧 낫는 것이다. 대립재는 일찍이 이 증상에 천부 1돈을 한 번 복용할 분량으로 써서 곧 낫게 하였다. 흩는 것은 『간요』의 하고산과 동원의 선기탕 같은 것이다. 다른 처방은 부자 반 냥, 아차 크게 한 줌, 백지 1돈, 세신·천궁·방풍·강활·형개 각 반 돈을 달여 복용하면 신효하다.
붉은 맥과 예막이 처음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거나 안쪽 눈구석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은 모두 양명에 속한다. 양명은 리를 주관하므로 그 증상은 열이 많거나 대변이 굳은 것이다. 치료법은 내려보내고 차게 해야 한다. 내려보내는 것은 『국방』의 유기음, 전씨의 사청환, 『국방』의 온백환에 황련과 황백 등을 더하는 것으로, 거듭 써서 거듭 효과를 보았다. 차게 하는 것은 한 가지 약을 쓰는 황련양간환 같은 것이다.
아내의 조카딸은 몸이 비대하였는데 계년 무렵 눈병이 생겨 한 달 또는 두 달마다 한 번씩 발작하였다. 발작할 때는 붉게 붓고 껄끄럽고 아파 뜨기 어려웠으며, 이렇게 된 지 3년이었다. 풍을 없애고 열을 흩는 약과 보통 안약을 복용하였더니 도리어 왼눈에 완고한 예막이 생겨 바깥 눈구석에서 동자를 가렸고, 오른눈에도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예막이 있었다. 경에 “안에서 밖으로 달리는 것은 소양병이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것은 양명병이다”라고 하였다. 나는 이것이 소양과 양명 두 경에 적체가 있는 것이라 여겼다. 맥이 단활하고 실하였으며 아침에는 단한 듯하였다. 결고가 “단맥은 적체가 장부를 억누르는 것이므로 내려보내야 한다”라고 하였다. 마침내 온백환에서 천궁과 부자의 3분의 2를 줄이고 용담과 황련을 많이 더하여 동원의 오적법처럼 썼다. 2환에서 시작해 매일 1환씩 늘려 크게 설사할 때까지 늘린 뒤 환 수를 줄였다. 또 2환부터 다시 늘렸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설사 중에 먹처럼 크고 단단한 검은 피 덩어리가 몇 개 나왔다. 이때부터 점차 나음을 느꼈고 예막이 모두 없어졌다.
〔世〕黃連羊肝丸 治目翳從下上者 , 從內眥出外者 , 神效 。 (方見內障 。 )
〔세〕 황련양간환. 눈의 예막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거나 안쪽 눈구석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데 신효하다. 처방은 ‘내장’에 보인다.
천궁과 당귀 각 1냥 반, 술로 씻은 서각, 지실, 천련, 선각, 감국, 불에 대지 않은 박하잎 이상 각 반 냥, 생과루인 6돈, 사태·밀몽화·형개수 각 2돈으로 이 세 가지는 감초와 함께 불에 쬐어 말린 뒤 감초는 버리고 쓰지 않는다. 씻은 지골피, 약간 볶아 가시를 없앤 백질려, 강활, 술로 씻어 불에 쬐어 말린 생지 각 1돈, 천목적 1냥 반으로 마디를 없애고 동변에 하룻밤 담갔다가 불에 쬐어 말린 것.
위의 약을 나무 절구에서 가루 내어 2돈씩 맑은 찻물에 타서 아침 식후와 잠자리에 들 때 각각 한 번 복용한다. 갑자기 붉어진 눈을 치료하며 습면과 술을 피한다. 저실은 반드시 참된 것을 써야 하고, 열매가 없는 것은 잎을 취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약이 효과가 없다. 합할 때는 불에 쬐거나 쇠붙이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이 처방을 보니 저엽을 취할 때 반드시 열매가 없는 것을 쓰는 것은 음양 두 가지를 서로 짝짓기 때문이다. 열매가 있는 것은 양이고, 열매가 없는 것에서 잎을 취하는 것은 음이다. 그러므로 참된 저실을 얻지 못하면 모두 효과가 없다.
〔羅〕 五秀重明丸 治眼翳膜遮睛 , 隱澀昏花 , 常服清利頭目 。
〔나〕 오수중명환. 눈의 예막이 눈알을 가려 은근히 껄끄럽고 눈이 어둡고 흐릿한 것을 치료한다. 늘 복용하면 머리와 눈을 맑고 시원하게 한다.
예막은 풍열이 심하면 생기며, 혹 발반이 눈에 들어간 것이다. 이는 간기가 성하여 표에 나타난 것이다. 예막이 이미 생겼다면 표에 있는 것이 분명하므로 발산하여 없애야 한다. 도리어 소통시키고 내려보내면 사기가 안으로 움츠러들어 예막이 더욱 깊어진다. 사기가 아직 자리 잡지 않은 것은 열예라 하며 떠 있고, 사기가 이미 자리 잡은 것은 빙예라 하며 가라앉아 있다. 사기가 단단하고 깊은 것은 함예라 하니, 달아오르게 발산하는 약물로 사기를 다시 움직이게 하면 예막이 떠오른다. 여기에 퇴예하는 약을 보좌하면 저절로 없어질 수 있다. 병이 오래되면 빨리 효과를 볼 수 없으니 오랜 시일에 걸쳐 없애야 한다.
新翳所生 , 表散方 , 東垣羌活除翳湯 。 有熱血虛者 , 退云丸之類是也 。
새로 생긴 예막에 표를 흩는 처방은 동원의 강활제예탕이다. 열이 있고 혈이 허한 경우에는 퇴운환 같은 것을 쓴다.
〔 《 保 》 〕治冰翳久不去者 , 羚羊角散 。
〔『보』〕 빙예가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 영양각산.
羚羊角 升麻 細辛(各等分) 甘草(半錢)
영양각, 승마, 세신 각 같은 분량, 감초 반 돈.
上為末 , 一半煉蜜為丸 。 每服五七十丸 , 用一半為散 , 以泔水煎吞丸子 , 食後 。
위의 약을 가루 내어 절반은 졸인 꿀로 환을 만든다. 50~70환씩 복용하되 나머지 절반은 산제로 하여 쌀뜨물에 달인 것으로 환을 삼킨다. 식후에 복용한다.
焮發陷翳 , 亦羚羊角散之類 , 用之在人消息 。 若陰虛有熱者 , 兼服神仙退云丸 。
함예를 달아오르게 발산하는 데에도 영양각산 같은 것을 쓰며, 그 사용은 사람이 형편을 살펴 조절하는 데 달려 있다. 음이 허하고 열이 있으면 신선퇴운환을 함께 복용한다.
〔원〕 보양탕. 양이 음을 이기지 못하여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하면 구규가 통하지 않아 큰 눈구석에 푸르고 흰 예막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이는 족태양과 소음경이 울체되어 족궐음간경의 기가 위로 눈에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푸르고 흰 예막이 안에서 막는 것이다. 태양과 소음경 가운데 구원 아래에서 간의 양기를 보태어 하늘로 치솟듯 올라가게 해야 한다. 이때는 먼저 양을 보하고, 뒤에 족태양과 소음의 표에서 족궐음간경의 음화를 사하는 것이 차례에 따른 치료이다. 『내경』에 “음이 성하고 양이 허하면 먼저 양을 보하고 뒤에 음을 사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 치료법이 그것이다. 날마다 이른 아침 배 속에 묵은 음식이 없을 때 보양탕을 복용하고, 잠자리에 들 때 사음환을 복용한다. 날씨가 변하거나 몹시 춥고 바람이 거세거나, 크게 노역했거나, 전날 음식 섭취가 고르지 못했거나 정신이 부족하거나 기가 약하면 모두 복용해서는 안 된다. 몸의 기가 평온하고 날씨가 평소와 같을 때 복용하되 먼저 양을 보하여 양기가 올라가 간경의 끝에 통하게 하고 눈의 구멍을 잘 통하게 한다.
강활, 독활, 당귀신으로 노두를 없애 쓰고 끝을 자르고 술로 씻어 불에 쬐어 말린 것, 감초초, 숙지황, 노두를 없앤 인삼, 황기, 백출 이상 각 1냥, 택사와 흰 속껍질을 없앤 진피 각 1냥, 볶은 생지황 2돈, 껍질을 없앤 백복령과 누렇게 볶은 지모 각 5돈, 싹을 없앤 시호 2냥, 노두를 없앤 방풍 반 냥, 백작약 반 냥, 껍질을 없앤 육계 1돈.
위의 약을 곱게 가루 내어 졸인 꿀로 녹두 크기의 환을 만든다. 50환씩 시작하여 점차 100환까지 늘려 잠자리에 들 때 맑은 차로 삼킨다. 늘 조양탕을 많이 복용하고 이 약은 적게 복용한다. 이 약은 첫째 음식 섭취를 방해하고 둘째 승양탕처럼 힘이 크므로 많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
위의 약을 잘게 썰어 5돈씩 물에 달여 뜨겁게 복용한다. 따로 한 제를 합하여 졸인 꿀로 오동나무 씨 크기의 환을 만들고, 식사 때와 멀리하여 맑은 찻물로 50환씩 삼킨다. 날마다 앞의 약과 각각 한 번씩 복용하며 배부를 때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날씨가 몹시 더우면 오미자 3돈 또는 반 냥, 심을 없앤 천문동 반 냥을 더하고 지실도 반 냥 더한다.
上三方 , 合治一病 , 空心補陽湯 , 臨臥連柏丸 , 食遠升陽泄陰丸 。
위의 세 처방은 함께 한 병을 치료한다. 빈속에는 보양탕, 잠자리에 들 때는 연백환, 식사 때와 멀리하여 승양설음환을 복용한다.
滋陰地黃丸 治內障兼右目小眥青白翳 , 瞳子散大 。 (方見內障 。 )
자음지황환. 내장에 오른눈의 작은 눈구석에 푸르고 흰 예막이 있으며 동자가 퍼져 커진 것을 겸한 경우를 치료한다. 처방은 ‘내장’에 보인다.
〔丹〕丈夫因勞力後 , 兩眼上星 , 右邊獨昏 , 此熱傷血 。
〔단〕 어떤 남자가 힘든 일을 한 뒤 두 눈에 별 같은 것이 생기고 오른쪽만 유독 어두웠으니, 이는 열이 혈을 상한 것이다.
白朮 歸身尾 生地 木通 黃連(酒浸) 黃芩(炒) 黃柏(炒 。 各二兩) 甘草(炙 , 一錢)
백출, 귀신미, 생지, 목통, 술에 담근 황련, 볶은 황금, 볶은 황백 각 2냥, 구운 감초 1돈.
예막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데 쓰는 여러 처방은 사청 같은 것이다. 모두 앞의 표리 조목에 보인다. 예막이 모두 없어진 뒤 일정한 해·달·날이 되면 다시 발작하거나 한 달 또는 두 달 걸러 한 번씩 발작하는 것은 모두 적체가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맥이 활한 경우 온백환에 황련과 초용담을 더하여 동원의 오적법처럼 복용해야 한다.
百點膏 張濟民眼翳 , 以至遮瞳人 , 視物不明 , 如覺雲氣遮障 , 以此方治之 。
백점고. 장제민은 눈의 예막이 동자까지 가려 사물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고 구름 기운이 가린 듯 느껴졌는데 이 처방으로 치료하였다.
위의 약을 삼씨와 콩 크기로 썰고 유인은 따로 진흙처럼 갈아 함께 졸인다. 물에 떨어뜨려도 흩어지지 않으면 찌꺼기와 거품을 없애고 좋은 꿀을 조금 넣은 뒤 잠깐 더 달인다. 환자는 반드시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점안하되 눈이 약간 아플 때까지 한다. 하루 5~7번 점안하며 잠자리에 들 때 점안하면 더욱 묘하다. 백점고라고 이름 붙인 것은 다만 자주 점안하여 약력이 이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羌活退翳膏 治足太陽寒水 , 膜遮左睛 , 白翳上 , 視物不明 。
강활퇴예고. 족태양한수로 막이 왼눈을 가리고 흰 예막이 올라와 사물이 분명하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
위의 약 가운데 먼저 물 반 잔에 형개를 따로 담가 둔다. 다음으로 황련, 생지, 감초 세 가지를 물 큰 사발 1사발에 넣고 반 사발이 되게 달인 뒤 나머지 일곱 가지를 넣어 함께 1잔이 되게 달인다. 찌꺼기를 없애고 다시 불에 올려 반 잔이 되게 졸인 다음 형개를 담근 물 2숟가락과 꿀 조금을 넣고 다시 고르게 달여 점안하면 신효하다.
圓明膏 治內障生翳 , 及瞳子散大 , 皆勞心過度 , 飲食失節 。
원명고. 내장으로 예막이 생기거나 동자가 퍼져 커진 것을 치료하니, 모두 마음을 지나치게 쓰고 음식을 절도 없이 먹어서 생긴다.
위의 일곱 가지 가운데 먼저 물 2사발에 마황을 넣고 1사발이 되게 졸인 뒤 거품을 없앤다. 나머지 여섯 가지는 각각 콩 크기로 잘게 썰어 가루 부스러기를 체로 걸러 내고 무게를 달아 그 안에 넣어 함께 달인다. 물에 떨어뜨려도 흩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찌꺼기와 거품을 없애고 꿀을 조금 넣어 다시 졸여 점안한다.
이상의 약 가운데 먼저 황단을 솥에 넣어 누런빛에서 자줏빛이 되도록 볶고 꿀을 넣어 고루 젓는다. 길게 흐르는 물 4되를 넣고 어린 버드나무 가지 끝 7줄기를 한데 쥐어 젓는다. 다음으로 유인을 넣고 십수 차례 끓어오르기를 기다려 다시 황련을 넣은 뒤 버드나무 가지로 쉬지 않고 저어 2되가 되도록 달인다. 조리 안의 종이 위에 약을 부어 천천히 떨어지게 하되 먼지가 묻지 않게 한다. 어혈이 있으면 요사 1돈을 더하여 불에 올려 뭉근히 끓이고 앞의 고약 안에 넣어 쓴다.
수퇘지의 이자(2개. 먼저 지방을 제거하고 물로 씻는데 물을 수없이 갈아 깨끗하게 한 뒤 황련고 안에 넣어 검게 삶아 꺼내 쓴다), 노감석(1냥. 동변 1사발을 쓰며 붉게 달구어 담금질하고 동변을 다 쓰는 것을 한도로 한다), 황련(4냥. 강물에 담그고 찌꺼기를 버린 뒤 불에 쬐어 말리고 곱게 갈아 쓴다), 청염(6냥. 곱게 간다), 꿀(1근. 가라앉혀 찌꺼기와 밀랍을 제거한다), 배(10개.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짜서 즙을 취한다).
백사밀(4냥. 빛깔이 흰 것을 볶는다. 해를 넘긴 파 1줄기의 수염뿌리와 껍질을 제거하고 짧게 썰어 꿀과 함께 달여 흰 막을 제거한다. 파가 부드럽게 익는 것을 한도로 하여 솜으로 찌꺼기를 거르고 가라앉힌 뒤 종이로 표면의 밀랍을 걷어 낸다), 황단(3돈. 수비하여 날것으로 쓴다), 밀타승(3돈. 수비하여 날것으로 쓴다), 노감석(불에 달군 것 5돈. 깨끗한 물로 수비한다. 이상의 세 약을 아주 곱게 갈아 앞의 꿀 속에 부어 넣고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 가지 각 1개로 고루 저어 내려놓는다), 당귀·적작약·행인(끓인 물에 담가 껍질과 뾰족한 끝을 제거한다. 이상의 세 약은 각 3돈), 황련(노두를 제거하여 깨끗하게 한 것 2냥), 천궁(반 냥), 진피(秦皮)·가자피·방풍·석고·현정석·정천석·무명이·현삼·대자석·석결명(이상의 열다섯 약은 각 3돈이다. 잘게 썰어 눈 녹인 물 또는 길게 흐르는 강물(5되)를 써서 은그릇이나 자기 그릇 안에서 3되가 되도록 달인다. 찌꺼기를 깨끗하게 거르고 다시 1되가 되도록 달인다. 열다섯 약을 달인 물을 앞서 내려놓은 약꿀에 부어 함께 약한 불로 달이다가 약이 자금색이 되면 뒤의 약을 더 넣는다. 불이 세지 않게 한다), 유향·몰약·호박·주사(따로 간다)·유인(종이로 두드리고 기름을 제거하여 인을 쓴다). 이상의 다섯 약은 각 3돈이다. 앞의 네 약을 먼저 잘 갈고 뒤에 유인을 넣어 수비하고 함께 곱게 갈아 가라앉힌다. 찌꺼기가 있으면 다시 수비한다. 맑게 가라앉힌 뒤 다시 수비하고서야 앞의 자금색 약 안에 부어 함께 다시 한두 차례 끓어오르게 한다. 약을 물에 떨어뜨려 흩어지지 않는 것을 한도로 하되 대체로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한다. 내려서 흙 속에 7일간 묻었다가 꺼내 은그릇에 담고 정해진 방법대로 보관한다. 다시 뒤의 고운 약을 더 넣으며 약을 부어 넣을 때도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 가지로 고루 젓는다.
위의 다섯 약을 아주 곱게 갈아 역시 복숭아나무와 버드나무 가지로 고루 저어 앞의 약 안에 붓고 다시 고루 젓는다. 그런 뒤 종이로 그릇과 합의 입구를 봉하고 그때그때 덜어 쓴다. 다 덜어 내지 못한 약이 있으면 깨끗한 물을 알맞게 써서 사발을 씻고, 사발의 약물을 3~5차례 끓어오르게 달여 따로 거두어 둔다. 눈을 씻기도 하고, 고약이 걸쭉해졌을 때 조금 부어 풀기도 한다.
〔《주》〕 눈에 열이 나고 부예와 붉거나 흰 막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가늘고 곧은 참새똥을 취해 사람의 젖과 섞어 눈 위에 발라 모두 녹아 없어지게 한다. 오적골은 눈 속의 모든 부예를 주치하니 곱게 갈아 꿀과 섞어 점안한다. 또 뼛가루는 눈 속의 열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동원〕 위방언의 부인을 치료하였는데 눈에 예가 갑자기 생겨 아래에서부터 올라왔고 빛깔이 녹색이며 붓고 아파 견딜 수 없었다.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면 병이 양명에서 나온 것이다. 녹색은 오방의 정색이 아니니 아마 폐와 신이 합쳐 병이 된 것이리라.” 이에 화가에게 가서 먹과 니분을 섞어 만든 빛깔을 자세히 살피니 예와 같은 색이므로 폐와 신의 병임이 의심 없었다. 폐와 신의 사기를 사하면서 양명으로 들어가는 약을 사약으로 삼자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뒤에 병이 다시 생긴 것이 세 차례였고, 유래한 경과 예의 빛깔이 각각 달랐으므로 뜻에 따라 가감하였다. 말씀하셨다. “모든 맥은 눈에 속하니 맥에 병이 들면 눈이 그에 따른다. 반드시 경락이 고르지 못하여 눈병이 끝나지 않는 것이다.” 물으니 과연 그러하였으므로 고르지 못한 곳을 살펴 치료하자 마침내 병이 다시 생기지 않았다. 외장의 침구법은 모두 목적문에 나온다.
內障
내장.
在睛里昏暗 , 與不患之眼相似 , 唯瞳人里有隱隱青白者 。 無隱隱青白者亦有之 。
눈알 속이 어둡지만 병들지 않은 눈과 비슷하고 다만 동자 안에 은은하게 푸르거나 흰 것이 있다. 은은하게 푸르거나 흰 것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단〕 한 노인이 눈병으로 갑자기 사물을 보지 못하였으나 달리 괴로운 곳은 없었고 일어나 앉거나 먹는 것은 평소와 같았다. 나는 크게 허한 것이라고 하여 급히 인삼고 2근을 달여 이틀 동안 복용하게 하니 비로소 보게 되었다. 한 의원이 청몽석 약을 주기에 내가 말하였다. “오늘 밤 죽을 것이다.” 깨닫지 못하였으니 이 병은 기가 크게 허하여 생긴 것인데, 지금 허함을 구하지 않고 도리어 몽석을 썼으므로 이 밤을 넘기지 못하고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었다. 과연 한밤중에 이르러 죽었다.
한 남자가 마흔 살 남짓으로 체격이 실하고 평소 뜨거운 술을 즐겨 마셨는데 갑자기 눈이 멀고 맥이 삽하였다. 이는 뜨거운 술에 손상되어 위기의 더럽고 탁한 피가 그 안에 죽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마침내 소목을 달인 물에 인삼고를 타서 마시게 하였다. 이틀 동안 복용하자 콧속과 두 손바닥이 모두 자흑색이 되었다. 내가 말하였다. “병이 물러나고 막혔던 피가 움직인 것이다.” 사물에 소목·도인·홍화·진피(陳皮)를 더하여 달인 물에 인삼 가루를 타서 복용시키니 며칠 만에 나았다.
한 남자가 쉰다섯 살로 9월 무렵 아침 일찍 일어나 갑자기 눈을 떴는데 빛이 없고 사물을 보지 못하였다. 급히 잠깐 잠을 자고 나니 사람과 사물을 볼 수 있었으나 끝내 어떤 사람이며 어떤 물건인지는 분별하지 못했다. 음식은 평소의 절반으로 줄고 정신이 몹시 피로하였다. 맥을 보니 완대하고 네 번 이상 뛰었으며 깊이 누르면 흩어지고 힘이 없었다. 나는 습을 받은 것으로 치료하였다. 물으니 과연 습한 땅에서 보름간 누워 지낸 뒤 이 증상을 얻었다고 하였다. 백출을 군약으로, 황기·복령·진피를 신약으로, 부자를 좌약으로 삼으니 십여 첩 만에 안정되었다.
위의 세 처방은 눈이 밝지 못한 것을 치료하되 모두 기탈이므로 인삼과 백출을 써서 되돌린 것이다. 경에서 말하였다. “상초가 열려 펴지고 오곡의 맛을 퍼뜨려 피부를 훈증하고 몸을 채우며 털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안개와 이슬이 적시는 것과 같으니 이를 기라 한다.” 탈하면 눈이 밝지 못하니 바로 그 증상이다.
이상을 잘게 썰어 매번 3~4돈을 물 큰 잔 1잔으로 1잔이 되게 달이고 찌꺼기를 버려 조금 뜨겁게 복용한다. 잠자리에 들 때 3~5번 복용하면 두 눈이 넓어져 평소처럼 사물을 본다. 다만 두 발로 땅을 밟을 때 높낮이를 알지 못하는 듯한데, 이는 잠복한 화가 올라와 퍼지기 때문이다. 병이 줄면 복용을 멈추고 7일 뒤 다시 복용한다. 이 약은 봄에 복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익기총명탕은 음식에 절도가 없고 몸을 과로하게 하여 비위가 부족해져 내장과 이명이 생기거나 여러 해 사물을 흐리게 보는 것을 치료하여 눈이 넓어지게 한다. 오래 복용하면 내장·이명·이롱의 근심이 없다. 또 정신이 평소보다 배가 되고 먹는 양이 배로 늘며 몸이 가볍고 튼튼해지고 귀와 눈이 총명해진다.
이상을 잘게 썰어 2돈을 달아 물 2종을 1종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를 버려 뜨겁게 복용한다. 잠자리에 들 때 복용하고 오경에 다시 달여 복용하며 잠이 들면 더욱 좋다. 번란하거나 열이 있으면 봄에는 황백을 차츰 늘리고 여름에는 배로 한다. 비위가 약하면 황백을 빼고 열이 줄어도 적게 쓴다. 열이 있거나 마목이 있거나 머리와 눈으로 위쪽이 막힌 경우에는 두세 번 복용한 뒤 열이 모두 없어진다. 또 노인의 허리 아래가 무겁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을 오래 복용하면 상체가 무거운 것을 치료하여 도리어 정신이 생긴다. 두 발이 가볍게 떠서 높낮이를 알지 못하면 빈속에 복용하거나 황백을 조금 더하면 가볍게 뜨는 느낌이 저절로 줄어든다. 어린아이는 양을 줄여 복용해야 하니 많으면 막히고 정체된다. 도첩을 치료할 때는 황백과 작약을 뺀다. 연기와 불, 신 음식을 금한다.
위의 네 처방은 눈이 밝지 못한 것을 치료하는데 모두 기가 허하나 아직 탈하지 않았으므로 인삼과 황기 가운데 황련과 황백을 조금 더할 수 있다. 기가 이미 탈하였다면 황백 같은 서늘한 약을 써서는 안 된다. 경에서 말한 “양기는 번거롭게 수고하면 펼쳐진다. 정이 끊어지면 눈이 멀어 보지 못하고 귀가 막혀 듣지 못한다”는 등의 것이 바로 그 증상이다.
내장으로 동자가 흩어져 커지는 것에 대한 논설과 처방이다(신이 주관하는 뼈의 정이 동자가 되며, 흩어져 커지는 것은 신수가 허하고 뼈가 말라 심포락의 화가 이를 타고 오르기 때문이다). 심포락의 맥은 심중에서 나와 심군을 대신하여 일을 행하며 소양과 표리가 된다. 동자가 흩어져 커지는 것은 소음 심의 맥이 목계를 끼고 궐음 간의 맥이 목계에 이어지며 심은 화를 주관하고 간은 목을 주관하여 목화의 기세가 성하기 때문이다. 맛은 쓰고 시고 서늘한 것이 마땅하고 맵고 뜨거운 것은 크게 금한다. 이는 목화의 사기를 사하는 것이니 음식에서 늘 이 이치를 알면 된다. 매운 것은 모두 흩는 일을 주관하고 뜨거우면 화를 도우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신 것은 모두 심기를 거두고 목화를 사한다. 쓴 것은 모두 화열을 사하여 수를 돕는다. 특히 찬물과 크게 찬 음식을 금하니 이런 것은 위기를 손상한다. 위기가 운행하지 않으면 원기가 생기지 않고, 원기가 생기지 않는 것은 위기가 아래로 꺼져 흉중 삼초의 화와 심화가 폐 위로 타고 올라 가슴에 들어가 수를 태우기 때문이다. 화는 흩어져 넘치는 것을 주관하니 동자가 흩어져 커지는 데 이처럼 크게 뜨거운 것은 곧바로 화사를 돕기 때문에 더욱 먹어서는 안 된다. 약에서 충위자를 빼는 것은 맛이 맵고 간을 돕는 것을 주관하여 화를 돕기 때문이다. 황금 반 냥과 황련 3돈을 더한다. 황련은 중초의 화를 사하고 황금은 상초의 폐화를 사하며 술로 씻는 것은 찬 약을 뜨거운 것으로써 쓰는 것이다. 청상자도 양화를 돕기 때문에 써서는 안 된다. 다시 오미자 3돈을 더하여 동자가 흩어져 커지는 것을 거둔다. 화와 기는 기세상 함께 설 수 없다. 그러므로 경에서 “장화는 기를 먹고 기는 소화를 먹으며, 소화는 기를 낳고 장화는 기를 흩는다”라고 하였다. 신 음식은 모두 원기를 돕는다. 손진인은 “5월에 오미자를 늘 복용하면 오장의 기를 도와 서방의 폐금을 보한다”라고 하였다. 또 경에서 “신맛으로 보하고 매운맛으로 사한다”라고 하였으니 매운맛이 기를 사함은 분명하다. 누군가 물었다. “약에 당귀가 있는데 맛이 또한 맵고 단데도 빼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이 한 약은 맵고 달지만 혈을 조화시키는 성약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단맛이 있고 또 길잡이로 삼아 여러 약의 사약이 되게 하려 하므로 빼지 않는 것이다.
숙지황환은 혈이 약하고 기가 허하여 심을 기르지 못함으로써 음분에서 화가 왕성해지고 동자가 흩어져 커지는 것을 치료한다. 소음은 화가 되는데 군주가 무위하여 그 명령을 행하지 않으면 상화가 대신하여 심포락의 맥과 함께 심계에서 나와 세 갈래로 나뉜다. 소양 상화의 본체는 형체가 없으나 그 작용은 그 안에 있다. 화가 성하면 그 어미를 실하게 하니 을목인 간이 왕성해지는 것이 이것이다. 심맥은 목계를 끼고 간맥은 목계에 이어진다. 더욱이 수소양과 족소양의 맥은 함께 귓속에서 나와 귀 위의 모서리에 이르고 비스듬히 올라가 눈 바깥의 작은 눈구석에서 끝난다. 풍열이 성한 것도 이 길을 따라와 위로 머리와 눈을 공격하여 한쪽 머리가 붓고 답답하며 동자가 흩어져 커지고 사물이 흐리고 어른거리게 하니 혈이 허하고 음이 약하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혈을 기르고 식히고 더하며 화를 거두고 흩어 풍열을 제거하면 낫는다.
숙지(1냥), 귀신(술로 씻은 것 5돈), 시호(싹을 제거한 것 8돈), 천문동(심을 제거하고 불에 쬐어 말린 것 3돈), 인삼(노두를 제거한 것 2돈), 감초(구운 것 2돈), 지골피(3돈), 황금(반 냥), 지각(볶은 것 2돈), 오미자(3돈), 생지황(7돈 반. 술에 담갔다가 불에 쬐어 말린다), 황련(3돈).
이상을 곱게 가루 내고 졸인 꿀로 녹두 크기의 환을 만든다. 매번 100환을 찻물로 식후에 넘기며 하루 두 번 복용하니 완만하게 제어하는 것이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으로 화사를 돕는 것과 차고 서늘한 음식을 먹어 위기를 손상하는 것을 크게 금하니 약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논설에서는 “동자의 검은 눈은 음을 본받는데 맵고 뜨거운 것을 먹어 화를 도와 흉중에 타고 오르게 하므로 그 눈동자가 흩어진다. 흩어지면 사물도 크게 보인다”라고 하였다.
자음지황환은 내장으로 오른쪽 눈의 작은 눈구석에 푸르고 흰 예가 있고 큰 눈구석에도 흰 예가 조금 보이며, 뇌가 아프고 동자가 흩어져 커지며 상부에 열이 있고 더위를 싫어하고 대변이 껄끄러우며 뒤가 막혀 어렵고 소변은 평소와 같은 것을 치료한다. 덥고 따뜻한 곳을 만나면 머리가 아프고 은근히 부풀며 먹을 수는 있으나 해가 진 뒤나 날이 흐리고 어두우면 눈이 흐리다. 이 증상에는 숙지황환을 복용할 수 있다. 예가 큰 눈구석에 있으면 갈근과 승마를 더하고 작은 눈구석에 있으면 시호와 강활을 더한다.
숙지(8돈), 생지(술로 씻은 것 반 냥), 귀신(술로 씻은 것 반 냥), 지모(술로 씻고 볶은 것 3돈), 단삼(반 냥), 황백(술에 담갔다가 불에 쬐어 말린 것 반 냥), 작약(1냥 3돈), 방기(술로 씻고 불에 쬐어 말린 것 2돈), 충위자(반 냥), 목단피(3돈), 한수석(1돈. 날것으로 쓴다), 시호(반 냥), 흑부(1돈), 천궁(2돈).
동원이 말하였다. “간목이 왕성하면 화가 이겨 두려워하는 바 없이 함부로 행하므로 비위가 먼저 이를 받는다. 눈병으로 내장이 생기는 경우 비는 혈을 감싸고 위는 혈을 주관하며 심은 맥을 주관하니 맥은 혈의 부이다. 어떤 이는 심이 혈을 주관한다고 하였고, 또 맥이 혈을 주관한다고도 하였다. 간의 구멍은 눈으로 열린다.” 치료법은 역시 앞의 숙지황환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
〔하〕 눈이 어두워 밝지 않은 것은 열이다. 현부는 없는 것이 없으니 사람의 장부·피모·기육·근막·골수·이와 손발톱에서 세상 만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있다. 이는 기가 드나들고 오르내리는 길과 문이다. 사람의 눈·귀·코·혀·몸·뜻·신식이 작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오르내리고 드나드는 것이 원활하기 때문이며 막힌 곳이 있으면 작용하지 못한다.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고 혀로 맛을 알지 못하며 근위·골비가 있고 손발톱이 빠지고 이가 썩으며 모발이 떨어지고 피부가 감각을 잃고 장위가 스며 내보내지 못하는 것은 모두 열기가 울체되어 현부가 닫히고 막힌 까닭이다. 이로 인해 기액·혈맥·영위·정신이 오르내리고 드나들지 못한다. 울결의 약하고 심함에 따라 병의 가볍고 무거움이 된다. 그러므로 열이 눈에 울체되면 보지 못함을 안다. 눈이 조금 흐린 사람이 아주 가까이에서는 도리어 사물을 더 분별하기 어려운 것은 눈의 현부가 닫혀 좁아져 발을 사이에 두고 사물을 보는 모습과 같기 때문이다. 혹 파리 날개처럼 보이는 것은 현부에 닫힌 곳이 있기 때문이다. 혹 눈이 흐리면서 검은 꽃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은 열기가 심하여 눈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지나치면 해치고 이를 받드는 것이 제어하므로 도리어 눈물이 나오며 기액이 눈을 가린다. 아주 가깝기 때문에 미세하여도 검은 꽃처럼 보인다.
참되구나, 하간의 이 말이여! 눈이 멀고 귀가 먹으며 코로 냄새를 맡지 못하고 혀로 맛을 알지 못하며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모두 현부가 막혀 신기가 드나들고 오르내리는 길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현이 눈앞이 흐리고 어른거리는 것을 치료할 때 양간환 같은 약에서 양의 간으로 황련 등의 약을 간에 이끌어 들여 간 속의 여러 울체를 풀었다. 간은 눈을 주관하니 간 속의 울체가 풀리면 눈의 현부가 원활해져 밝아진다. 황련 같은 약은 울열을 풀고 초목 같은 약은 습열을 풀며 충위 같은 약은 기울을 풀고 천궁·당귀 같은 약은 혈울을 푼다. 목적 같은 약은 적울을 풀고 강활 같은 약은 경의 울체를 풀며 자석 같은 약은 머리와 눈의 울체를 풀어 떨어뜨리고 사기를 내려가게 한다. 만청이 기를 내리고 중초를 통하게 하는 것도 이치가 같다. 이 여러 약은 모두 기혈의 울결로 눈이 흐린 것을 치료하는 방법이니 하간의 말이 참으로 거짓이 아니다. 동원과 단계가 눈이 흐린 것을 치료하면서 인삼과 황기로 기혈을 보하여도 밝아지는 데에는 반드시 이를 통하게 설명할 말이 있다. 눈은 기혈이 성하면 현부가 원활해져 드나들고 오르내리므로 밝아지고, 허하면 현부에서 드나들고 오르내릴 수 없어 흐려진다. 이때는 반드시 인삼·황기·사물 등의 약을 써서 기혈의 운행을 도와 밝아지게 해야 한다.
羊肝丸三方 , 又散一方 , 並見肝條 , 治肝中諸郁目昏如神 。
양간환 세 처방과 산제 한 처방은 모두 간 조문에 나오며 간 속의 여러 울체로 눈이 흐린 것을 치료하는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최〕 다만 동자가 손상되지 않은 경우를 치료하면 열에 아홉은 낫는다. 만청자 6되를 찌되 김이 골고루 오른 것을 살펴 시루 아래 솥의 뜨거운 물을 끼얹고 햇볕에 말린 뒤 다시 끼얹는다. 이렇게 세 차례 하고 나서 찧고 체로 쳐 가루 낸다. 식상(食上)에 청주에 2돈을 타서 넘기며 하루 두 번 복용한다(본초에서 “만청자는 기를 내리고 오장을 이롭게 하며 또한 대변을 잘 나오게 하고 중초를 통하게 하며 기를 돕는다”라고 하였다).
살피건대 내장이 먼저 한 눈에 생겼다가 차례로 서로 이끌어 두 눈을 모두 손상하는 것은 모두 흑정 안에 예가 있어 동자를 가리기 때문이다. 지금 살펴보면 흑정에 통하는 맥은 목계이다. 목계는 족궐음·족태양·수소음의 세 경에 속한다. 이 세 경의 장부 안이 허하면 사기가 허함을 타고 경 속으로 들어와 울결하고 목계를 따라 흑정 안으로 들어가 예가 된다. 《용목유》에서 뇌지가 흘러내려 예가 된다고 한 것은 곧 족태양의 사기이다. 간기가 치솟아 예가 된다고 한 것은 곧 족궐음의 사기이다. 따라서 치료법을 침으로 말하면 이 세 경의 수혈을 취해야 하니 천주·풍부·태충·통리 같은 혈이 이것이다. 손이 교묘하고 마음으로 자세히 살피는 사람은 흑정 안에 침을 써서 예를 밀어낼 수 있으니 효과가 더욱 빠르다. 약으로 말하면 중을 보하고 이 세 경의 울결을 소통시켜 사기가 목계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낫는다. 이제 《용목유》와 처방을 뒤에 모았다.
〔 《 龍木論 》 〕 羚羊角飲子 治圓翳內障 , 不痛不癢 。
〔《용목론》〕 영양각음자는 원예내장으로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은 것을 치료한다.
羚羊角(三兩) 細辛 知母 車前子 人參 黃芩(各二兩) 防風(二兩半)
영양각(3냥), 세신·지모·차전자·인삼·황금(각 2냥), 방풍(2냥 반).
上為末 , 每一錢 , 以水一盞 , 煎至五分 , 食後 , 去渣 , 溫服之 。
이상을 가루 내어 매번 1돈을 물 1잔으로 5푼이 되도록 달이고 찌꺼기를 버려 식후에 따뜻하게 복용한다.
補肝散 治肝風內障 , 不痛不癢 , 眼見花 , 發黃白黑赤 , 或一物二形 。
보간산은 간풍내장으로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으나 눈에 꽃 같은 것이 보이고 누런색·흰색·검은색·붉은색이 나타나거나 한 물건이 두 형체로 보이는 것을 치료한다.
위의 네 처방은 모두 영양각·현삼·세신·강활·방풍·차전자를 군약으로 삼는다. 영양각은 궐음경의 약이니 단계가 “영양각은 궐음경에 매우 빠르게 들어간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현삼과 세신은 소음경으로 가는 약이다. 해장은 “현삼은 공중에 어리는 기와 뿌리 없는 화를 치료하는 성약이다”라고 하였다. 강활·방풍·차전자는 태양경으로 가는 약이다. 근맥이 마르고 껄끄러우면 여러 처방에 하고초를 더한다. 맺힌 기를 흩고 궐음의 혈맥을 보양하는 효능이 있으니 시험해 보아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 여러 처방도 사기가 있는 곳을 깨달아야 한다. 기탈이면 반드시 삼고와 반씩 함께 복용하고, 기허이면 반드시 동원의 보위인삼탕·익기총명탕 같은 약과 반씩 함께 복용하며, 혈허이면 반드시 숙지황환 같은 약과 함께 복용한다. 또 안을 살피고 고요히 지키며 세속의 번거로움에 관여하지 않아 음기가 평안하게 가라앉도록 해야 비로소 효과가 날 수 있다.
蘆薈丸 黑水凝翳內障 , 不痛不癢 , 微有頭旋脈澀者 。
노회환은 흑수응예내장으로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으며 머리가 조금 어지럽고 맥이 삽한 경우에 쓴다.
蘆薈 甘草(各一分) 人參 牛膽(各半兩) 柏子仁 細辛(各一兩) 羚羊角(二兩 , 蜜炙)
노회·감초(각 1푼), 인삼·우담(각 반 냥), 백자인·세신(각 1냥), 영양각(2냥. 꿀로 굽는다).
上為末 , 煉蜜為丸 , 如桐子大 。 空心茶下十丸 。
이상을 가루 내고 졸인 꿀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빈속에 찻물로 10환을 넘긴다.
墜翳丸 治偃月翳 、 束花翳等病 , 微有頭旋額痛者 。
추예환은 언월예와 속화예 등의 병으로 머리가 조금 어지럽고 이마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青羊膽 青魚膽 鯉魚膽(各七個) 熊膽(一分) 牛膽(半兩) 麝香(少許) 石決明
청양담·청어담·이어담(각 7개), 웅담(1푼), 우담(반 냥), 사향(조금), 석결명.
上為末 , 麵糊丸 , 如桐子大 。 空心茶下十丸 。
이상을 가루 내어 밀가루 풀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빈속에 찻물로 10환을 넘긴다.
除風湯 治五風變成內障 , 頭旋偏腫痛 , 瞳人結白者 。
제풍탕은 오풍이 변하여 내장이 되어 머리가 어지럽고 한쪽이 붓고 아프며 동자에 흰 것이 맺힌 것을 치료한다.
羚羊角 車前子 芍藥 人參 茯苓 大黃 黃芩 芒硝(各一兩)
영양각·차전자·작약·인삼·복령·대황·황금·망초(각 1냥).
上為末 , 水一盞 , 散一錢 , 煎至五分 , 食後 , 去渣 , 溫服 。
이상을 가루 내어 물 1잔에 가루약 1돈을 넣고 5푼이 되도록 달인다. 찌꺼기를 버려 식후에 따뜻하게 복용한다.
磁石丸 治雷風內障 , 頭旋噁心嘔吐 。
자석환은 뇌풍내장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구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磁石(燒赤 , 醋淬二次) 五味子 牡丹皮 乾薑 玄參(各一兩) 附子(炮 , 半兩)
자석(붉게 달구어 식초로 두 차례 담금질한다)·오미자·목단피·건강·현삼(각 1냥), 부자(포한 것 반 냥).
上為末 , 煉蜜丸 , 如桐子大 。 食前茶下十丸 。
이상을 가루 내고 졸인 꿀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식전에 찻물로 10환을 넘긴다.
눈을 치료하는 처방에서 황련을 많이 쓰지만 양간환은 더욱 기이하다. 황련 가루 1냥과 막을 제거한 흰 양의 간 1개를 자기 대야 안에서 함께 아주 곱게 갈고 여러 사람이 손으로 비벼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매번 따뜻한 물로 30환을 넘기며 연달아 다섯 제를 만들면 모든 눈병과 장예·청맹을 모두 치료한다. 돼지고기와 찬물을 금한다. 당의 최승원이 관리로 있을 때 한 사형수의 사건을 다루어 풀어 주어 살렸는데, 그 사람이 몇 년 뒤 눈병으로 죽었다. 어느 날 최승원도 내장으로 괴로워하다 시력을 잃었다. 한 해가 넘은 뒤 한밤중에 홀로 앉아 탄식하는데 문득 섬돌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최승원이 누구냐고 묻자 천천히 말하였다. “예전에 은혜를 입어 살아난 죄수입니다. 지금 은혜를 갚으러 왔습니다.” 마침내 이 처방을 알려 준 뒤 사라졌다. 그대로 만들어 복용하니 몇 달이 되지 않아 다시 눈이 밝아졌다.
이상을 곱게 가루 내고 졸인 꿀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매번 30~40환을 따뜻한 물로 넘기며 하루 세 번 때를 가리지 않고 복용한다. 장태경이 일찍이 눈이 어두워 고생할 때 도성의 의원이 간수에 뜸을 뜨게 하자 도리어 사물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이 처방을 얻고 나서 눈이 밝아졌다. 한 남자가 내장을 앓아 치료해도 효과가 없었는데 남은 약을 주었다. 어느 날 저녁 등불 아래에서 가족에게 “방금 우연히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문틈을 사이에 두고 불을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하였다. 아침에 살펴보니 눈 속의 예막이 모두 실처럼 갈라져 있었다. 장씨가 “이 약은 신령하니 함부로 남에게 주지 말라. 가벼이 여기면 효험이 없다”라고 하였다. 나는 더욱 믿게 되었으며 또 널리 전하고자 한다.
〔《본》〕 《소문》에서 “오래 보면 혈을 손상한다”라고 하였다. 혈은 간을 주관하므로 글에 힘쓰면 손상되고 간은 눈의 흐림을 주관한다. 간이 손상되면 저절로 풍이 생기고 열기가 위로 올라 눈이 흐려진다. 보약만 복용해서도 안 되며 혈을 돕고 간을 진정시키며 눈을 밝히는 약을 복용하면 저절로 낫는다.
경에서 “신족소음의 맥에 시동병이 생기면 앉았다가 일어나려 하고 눈이 흐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하다”라고 하였다. 또 “소음에서 일어나면 눈이 흐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 것은 음이 안에서 빼앗겼기 때문에 눈이 흐려 보이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방로로 눈이 흐린 것이다.
治瞳子散大諸方 , 並見前陰虛睛散大視物花條 。
동자가 흩어져 커지는 것을 치료하는 여러 처방은 모두 앞의 음허로 눈동자가 흩어져 커지고 사물이 어른거리는 조문에 나온다.
〔東〕 益本滋腎丸必與前陰虛睛散大條相兼服 。 )
〔동〕 익본자신환은 반드시 앞의 음허로 눈동자가 흩어져 커지는 조문의 약과 함께 복용한다.)
黃柏(去皮 , 挫碎 , 酒洗 , 炒) 知母(去毛 , 挫碎 , 酒洗 , 炒 。 各等分)
황백(껍질을 제거하고 잘게 부수어 술로 씻고 볶는다)·지모(털을 제거하고 잘게 부수어 술로 씻고 볶는다. 각 같은 분량).
자석(불에 달구어 식초로 일곱 차례 담금질하고 수비한다)·토사자(술로 두 차례 찐다. 각 2냥), 오미자·숙지(술로 쪄서 불에 쬐어 말린다)·구기자·저실자·복분자(술에 담근다)·육종용(술에 담갔다가 불에 쬐어 말린다)·차전자(술로 찐다)·석곡(뿌리를 제거한다. 각 1냥), 침향·청염(두 약은 따로 간다. 각 반 냥).
上為末 , 煉蜜丸 , 如桐子大 。 每服七十丸 , 空心鹽湯下 。
이상을 가루 내고 졸인 꿀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매번 70환을 빈속에 소금물로 넘긴다.
〔 《 千 》 〕 神麯丸 主明目 , 百歲可讀細書 。
〔《천》〕 신국환은 눈을 밝히는 것을 주치하여 백 살에도 작은 글씨를 읽을 수 있게 한다.
神麯(四兩) 磁石(煅 , 醋淬七次 , 一兩) 光明砂(水飛 , 一兩)
신국(4냥), 자석(불에 달구어 식초로 일곱 차례 담금질한 것 1냥), 광명사(수비한 것 1냥).
〔《천》〕 백과자 7되를 비단주머니에 담아 끓는 물 속에서 세 차례 젓고 햇볕에 말린 뒤 식초 5되에 하룻밤 담근다. 햇볕에 말려 가루 내고 술에 방촌비만큼 타서 하루 세 번 복용한다. 백 일까지 복용하면 밤에도 글을 읽을 수 있다(본초에서 “백과자는 평하고 차다”라고 하였다. 《외대》에서는 보간산이라 이름하고 오로칠상을 주치한다고 하였다. 식초는 시어 간으로 들어간다).
〔《본》〕 독서의 고생이 간을 상하고 눈을 손상한다는 것은 참으로 그렇다. 진의 범녕이 일찍이 눈이 아파 고생하여 장담에게 처방을 구하자 장담이 농담하여 말하였다. “옛 처방은 송양자가 젊어서 그 술법을 얻어 노의 동문백에게 전하고 다음으로 좌구명에게 전하여 대대로 이어져 한의 두자하와 진의 좌태충에게 이르렀다. 이 현인들은 모두 눈병이 있었다. 이 처방은 첫째 독서를 덜고, 둘째 생각을 줄이고, 셋째 안을 보는 데 전념하고, 넷째 밖을 보는 것을 줄이고, 다섯째 늦게 일어나고, 여섯째 일찍 자는 것이다. 이 여섯 가지를 신의 불로 달이고 아래에서 기로 모아 가슴속에 쌓아 둔다. 7일 뒤 방촌에 받아들이고 이를 1년 동안 닦으면 가까이는 속눈썹을 셀 수 있고 멀리는 한 자 길이의 채찍 너머를 볼 수 있다. 오래도록 그치지 않고 복용하면 담장 밖까지 꿰뚫어 보니 눈만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수명도 늘어난다.” 참으로 이렇게 행한다면 조롱하는 농담이라고만 할 수 없으니 또한 기묘한 처방이다.
〔라〕 성의 낭중 장자경은 예순일곱 살로 눈앞이 어둡고 조금 검은빛을 띠며 피부에 윤기가 없고 육맥이 현세하면서 힘이 없었다. 하루는 눈을 치료하는 두 처방을 내보이며 복용해도 되는지 물었다. 내가 말하였다. “이 약은 황련처럼 몹시 쓴 약을 군약으로 하고 여러 풍약을 사약으로 삼았습니다. 사람이 쉰 살이 되면 담즙이 줄어 눈이 밝지 못합니다. 《내경》에서 ‘토위의 주재는 쓴맛으로 사한다’라고 하였습니다. 풍을 사하는 약도 토를 사할 수 있습니다. 예순 살이면 비위가 허하고 피부와 살이 마르는데 거듭 토를 사하면 비위가 허해져 영위의 기를 운행하고 원기를 자양할 수 없습니다. 위기가 올라가지 못하여 격기와 음식을 토하는 증상 등 여러 병이 생깁니다. 더구나 나이가 많고 쇠약하니 이 약은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말을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며 분노를 억제하고 욕심을 막아야 하니, 이것이 치료하지 않는 치료입니다.” 자경이 옳게 여겼다. 이듬해 봄 관서로 안찰사에 임명되어 3년 뒤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왔는데 정신이 맑고 좋아지고 맥도 평화로워졌다. 이는 차고 서늘한 약을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경》에서 “잘못이 없는 것을 쳐 없애는 것은 큰 미혹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이해하면 된다.
〔《영》〕 황제가 물었다. “사람이 슬퍼하여 콧물과 눈물을 흘리는 것은 어떤 기가 그렇게 만드는가?” 기백이 답하였다. “심은 오장육부의 주인입니다. 눈은 종맥이 모이는 곳이며 액이 올라가는 길입니다. 입과 코는 기의 문호입니다. 그러므로 슬퍼하고 근심하면 심이 움직이고 심이 움직이면 오장육부가 모두 흔들립니다. 흔들리면 종맥이 감응하고 종맥이 감응하면 액도가 열리며 액도가 열리므로 콧물과 눈물이 나옵니다. 액은 정을 대어 주고 구멍들을 적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액이 올라가는 길이 열리면 눈물이 나고, 눈물이 멎지 않으면 액이 마르며, 액이 마르면 정이 공급되지 않고, 정이 공급되지 않으면 눈으로 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탈정이라 이름합니다. 목을 끼고 있는 천주경을 보합니다.” 협경은 머리 가운데의 구분을 말한다.
針灸內障有四法 , 此篇是其一也 。
내장의 침구법에는 네 가지가 있으며 이 편은 그 하나이다.
其二取肝 。 經曰 : 肝虛則目䀮䀮無所見 , 善恐 , 取其經厥陰與少陰 , 取血者是也 。
둘째는 간을 취한다. 경에서 “간이 허하면 눈이 흐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잘 두려워하니 그 경인 궐음과 소음을 취하고 혈(血)을 취한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其三取腎 。 經云 : 腎足少陰之脈 , 是動則病目䀮䀮無所見 , 視寒熱虛實取之也 。
셋째는 신을 취한다. 경에서 “신족소음의 맥에 시동병이 생기면 눈이 흐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한열허실을 살펴 취한다”라고 하였다.
〔《갑》〕 청맹은 상양이 주치한다. 눈의 𥌰 증상과 눈이 흐릿한 것은 편력이 주치한다. 눈의 𥌰 증상과 눈이 흐릿하고 기가 적은 데에는 수오리에 뜸을 뜨며 왼쪽 병에는 오른쪽을, 오른쪽 병에는 왼쪽을 취한다. 눈이 어두워 멀리 보면 흐릿한 것은 목창이 주치한다. 청맹과 괘목(䐴目)으로 바람과 추위를 싫어하면 상관이 주치한다.
〔 《 龍木論 》 〕內障根源歌 :
〔《용목론》〕 내장의 근원에 관한 노래.
不疼不痛漸昏蒙 , 薄霧輕煙漸漸濃 ,
아프지도 쑤시지도 않으면서 차츰 어두워지고, 엷은 안개와 가벼운 연기가 점점 짙어지네.
或見蠅飛花亂出 , 或如絲絮在虛空 。
혹 파리가 날고 꽃이 어지러이 피어나는 듯하며, 혹 실과 솜이 허공에 떠 있는 듯하네.
此般狀樣因何得 , 肝臟停留熱與風 ,
이런 모습은 무엇 때문에 생기는가, 간장에 열과 풍이 머물러 있기 때문이네.
大叫大啼驚與恐 , 腦脂流入黑睛中 。
크게 소리치고 크게 울며 놀라고 두려워하면, 뇌지가 흘러 흑정 안으로 들어가네.
初時一眼先昏暗 , 次第相牽與一同 ,
처음에는 한 눈이 먼저 어두워지고, 차츰 서로 끌어당겨 함께 같아지네.
苦口何須陳逆耳 , 只緣肝氣不相通 。
괴롭게 권하는 말을 어찌 귀에 거슬리게 늘어놓을 필요가 있겠는가, 다만 간기가 서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네.
此時服藥宜鎮定 , 將息多乖即沒功 ,
이때 약을 복용할 때는 안정해야 하며, 조리하는 법을 많이 어기면 효과가 없네.
日久既應全黑暗 , 時名內障障雙瞳 。
날이 오래되면 온통 깜깜해지니, 이때를 내장이라 이름하여 두 동자를 가린다 하네.
名字隨形分十六 , 龍師聖者會推窮 ,
이름은 모양에 따라 열여섯으로 나뉘니, 성자인 용사가 이를 미루어 끝까지 알아냈네.
靈藥這回難得效 , 金針一撥日當空 。
신령한 약도 이때는 효과를 얻기 어렵지만, 금침으로 한 번 밀면 해가 하늘에 뜨네.
強修將息依前說 , 莫遣依前病復蹤 。
앞서 말한 대로 힘써 조리하여, 전처럼 병이 다시 자취를 드러내지 않게 하라.
針內障眼法歌 :
내장 눈병에 침을 놓는 방법의 노래.
內障由來十六般 , 學醫人子審須看 ,
내장은 본래 열여섯 가지이니, 의학을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자세히 살펴야 하네.
分明一一知形狀 , 下針方可得安然 。
하나하나 그 모양을 분명히 안 뒤에야, 침을 놓아 편안함을 얻을 수 있네.
若將針法同圓翳 , 誤損神光取瘥難 ,
침법을 원예와 똑같이 한다면, 신광을 잘못 손상하여 낫게 하기 어렵네.
冷熱先明虛與實 , 調和四體待令安 。
먼저 냉열과 허실을 밝히고, 사체를 조화시켜 안정되기를 기다리라.
不然氣悶違將息 , 嘔逆勞神翳卻翻 ,
그렇지 않으면 기가 답답해지고 조리를 어겨, 구역하고 정신을 수고롭게 하여 예가 도리어 뒤집히네.
咳嗽震頭皆未得 , 多驚先服鎮心丸 ,
기침하거나 머리를 흔드는 것은 모두 안 되며, 잘 놀라면 먼저 진심환을 복용하라.
若求涼藥銀膏等 , 用意臨時體候看 。
서늘한 약인 은고 등을 구하려면, 그때의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라.
老翳細針初復嫩 , 針形不可一般般 ,
오래된 예에는 가는 침을 쓰고 처음의 것은 다시 여리니, 침의 모양을 똑같이 해서는 안 되네.
病虛新產懷娠月 , 下手才知將息難 。
병으로 허하거나 갓 해산했거나 임신한 달에는, 손을 대고서야 조리하기 어려움을 알게 되네.
不雨不風兼皓月 , 清齋三日在針前 ,
비도 바람도 없고 달도 밝을 때, 침을 놓기 전 사흘 동안 깨끗이 재계하라.
安心定意行醫道 , 唸佛親姻莫雜喧 。
마음을 편안히 하고 뜻을 안정시켜 의술을 행하고, 부처를 염하며 친척들이 어지럽게 떠들지 않게 하라.
患者嚮明盤膝坐 , 提撕腰帶得心安 ,
환자는 밝은 곳을 향해 다리를 포개 앉고, 허리띠를 추슬러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
針者但行賢哲路 , 惻隱之情實善緣 。
침을 놓는 사람은 오직 현철의 길을 행하며,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참으로 좋은 인연이네.
有血莫驚須住手 , 裹封如舊再開看 ,
피가 나도 놀라지 말고 손을 멈추며, 전처럼 싸서 봉했다가 다시 열어 보라.
忽然驚振醫重卜 , 服藥三旬見朗然 。
갑자기 놀라 떨면 의원이 다시 헤아리고, 약을 삼순 동안 복용하여 밝음을 보게 하라.
七日解封難見物 , 花生水動莫它言 ,
이레 뒤 봉한 것을 풀어도 사물을 보기 어렵고, 꽃 같은 것이 생기고 물이 움직여도 다른 말은 하지 말라.
還睛丸散堅心服 , 百日分明覆舊根 。
환정환산을 굳은 마음으로 복용하면, 백 일에 분명하게 되어 옛 뿌리를 회복하네.
針內障後法歌 :
내장에 침을 놓은 뒤의 방법에 관한 노래.
內障金針針了時 , 醫師言語要深知 ,
내장에 금침을 놓은 뒤에는, 의원의 말을 깊이 알아야 하네.
綿包黑豆如球子 , 眼上安排日系之 。
솜으로 검은콩을 싸서 공처럼 만들고, 눈 위에 잘 놓아 날마다 매어 두라.
臥眠頭枕須安穩 , 仰臥三朝莫厭遲 ,
잠잘 때 머리의 베개를 편안하게 놓고, 사흘 동안 바로 누워 더디다고 싫어하지 말라.
封后忽然微有痛 , 腦風牽動莫它疑 。
봉한 뒤 갑자기 조금 아픈 것은, 뇌풍이 당기는 것이니 달리 의심하지 말라.
或針或烙依經法 , 痛極仍將火熨之 ,
경법에 따라 침을 놓거나 지지며, 통증이 심하면 다시 불로 따뜻하게 찜질하라.
擬吐白梅含咽汁 , 吐來仰臥卻從伊 。
토할 것 같으면 백매를 머금고 즙을 삼키며, 토하면 바로 누운 채 그대로 따르라.
起則恐因遭努損 , 雖然希有也須知 ,
일어나면 힘을 쓰다가 손상될까 염려되니, 비록 드문 일이라도 반드시 알아야 하네.
七朝豉粥溫溫食 , 震著牙關事不宜 。
이레 동안 시를 넣은 죽을 따뜻하게 먹되, 이가 맞물린 곳을 흔드는 일은 마땅하지 않네.
大小便時須緩緩 , 無令自起與扶持 ,
대소변을 볼 때는 천천히 하며, 스스로 일어나지 않도록 부축하라.
高聲叫喚言多後 , 驚動睛輪見雪飛 ,
큰 소리로 부르고 말을 많이 한 뒤에는, 눈을 놀라 움직이게 하여 눈이 날리는 듯 보이네.
如此志心三十日 , 漸行出入認親知 。
이렇게 마음을 다하여 30일을 지내면, 차츰 걸어 드나들며 친척과 아는 이를 알아보네.
狂心莫憶陰陽事 , 夫婦分床百日期 ,
들뜬 마음으로 음양의 일을 생각하지 말고, 부부는 백 일 동안 잠자리를 나누라.
一月不須臨洗面 , 針痕濕著痛微微 ,
한 달 동안은 세수하지 말아야 하니, 침 자국이 젖으면 조금씩 아프네.
五腥酒面周年斷 , 服藥平除病本基 。
다섯 비린 음식과 술과 밀가루 음식을 일 년 동안 끊고, 약을 복용하여 병의 근본을 평정해 없애라.
위는 《용목유》의 금침으로 내장을 여는 대법이다. 삼가 그 법을 살피면 처음 눈에 내장이 생겼을 때 눈이 아프지도 깔깔하지도 가렵지도 않고 머리도 어지럽거나 아프지 않은데 예의 모양이 이미 맺혀 있으면 금침으로 그 예를 밀어 없애야 한다. 마치 구름을 밀어 해를 보듯 밝아진다. 이제 그 대략을 뒤에 갖추어 적는다.
원예(처음 앓을 때 파리가 날고 꽃이 피고 개미가 늘어진 듯하며 엷은 연기와 가벼운 안개가 보인다. 먼저 한 눈에 생기고 차츰 서로 끌어당겨 모두 원예가 되며 기름방울이 물에 뜬 것 같다. 밝은 곳에서 보면 작고 어두운 곳에서 보면 크며 금침으로 한 번 밀면 없어진다), 활예(예가 수은 구슬 같으니 금침으로 밀어야 한다), 삽예(예가 엉긴 기름 빛깔 같으니 침으로 밀어야 한다), 부예(형체가 눈동자 깊은 곳에 숨어 자세히 보아야 보이니 침으로 깊이 밀어야 한다), 횡예(가로로 놓인 칼등처럼 양옆은 얇고 가운데는 두꺼우니 침으로 가운데 두꺼운 곳을 밀어야 한다. 이상의 다섯 예는 모두 먼저 한 눈에 생기고 뒤에는 모두 손상된다. 처음 앓을 때 눈이 아프고 깔깔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이마가 아프면 예의 모양이 있어도 침으로 밀기 어렵다. 오직 언월예·조화예·흑수응예에 머리가 조금 어지럽고 이마가 아프면 침으로 가볍게 밀어야 한다), 빙예(처음 앓을 때
〔동〕 멀리는 볼 수 있으나 가까이는 보지 못하는 것은 양기가 남고 음기가 부족한 것이니 혈허기성이다. 혈이 허하고 기가 성한 것은 모두 화가 남고 원기가 부족한 것이다. 화는 원기·곡기·진기의 도적이다. 원기가 오는 것은 느리고 조화로우며 가늘기가 실 같다. 사기가 오는 것은 팽팽하고 강하여 큰 내의 물처럼 막을 수 없다.
〔海〕目能遠視 , 責其有火 。 不能近視 , 責其無水 。 法當補腎 。
〔해〕 눈이 멀리 볼 수 있는 것은 화가 있기 때문이며 가까이 보지 못하는 것은 수가 없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신을 보해야 한다.
〔東〕 地芝丸 治目不能近視能遠視 , 及大厲風成癩 , 悉皆治之 。
〔동〕 지지환은 눈이 가까이는 보지 못하나 멀리는 보는 것과, 큰 여풍으로 나병이 된 것을 모두 치료한다.
生地(焙 , 四兩) 天門冬(去心 , 四兩) 枳殼(炒 , 二兩) 甘菊花(去皮 , 二兩)
생지(불에 쬐어 말린 것 4냥), 천문동(심을 제거한 것 4냥), 지각(볶은 것 2냥), 감국화(껍질을 제거한 것 2냥).
위의 밀랍을 녹여 가루와 반죽하여 대추 크기의 환을 만든다. 매번 돼지 간 한 조각, 약 2냥을 쓰는데 갈라서 약 한 환을 싸고 삼실로 감아 항아리에 넣는다. 물 1사발로 익게 삶아 꺼내 뜨거울 때 눈을 쏘이고 따뜻해지면 간을 먹는다. 낫는 것을 한도로 하며 신기한 효과가 있다.
〔 《 千 》 〕 雀目方
〔《천》〕 작목방.
地膚子(五錢) 決明子(一升)
지부자(5돈), 결명자(1되).
上二味為末 , 以米飲汁和丸 。 食後服二十丸至三十丸 , 日日服至瘥止 。
위의 두 약을 가루 내고 미음 즙과 섞어 환을 만든다. 식후에 20환에서 30환까지 복용하며 날마다 복용하여 나으면 멈춘다.
〔세〕 작목을 치료한다. 창출 4냥을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 얇게 썰어 불에 쬐어 말리고 가루 낸다. 매번 3돈을 쓰는데 돼지 간 2냥을 갈라 그 안에 약을 뿌리고 삼실로 단단히 묶는다. 좁쌀 1홉과 물 1사발로 사기냄비 안에서 익게 삶아 눈을 쏘인 뒤 따뜻해지기를 기다려 잠자리에 들 때 복용하면 큰 효과가 있다.
〔《소》〕 궐하면 눈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사람이 궐하면 양기는 위에 모이고 음기는 아래에 모인다. 양이 위에 모이면 화만 홀로 빛나며, 음이 아래에 모이면 발이 차고 발이 차면 부푼다. 하나의 수가 다섯 화를 이기지 못하므로 눈구석이 어두워진다. 이 때문에 기가 충격하고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흘러 그치지 않는다. 바람이 눈에 적중하면 양기가 안으로 정을 지키니 이는 화기가 눈을 태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람을 만나면 눈물이 흐른다. 비유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불이 치열하고 바람이 생기면 비가 내릴 수 있는 것이 이와 같은 부류이다. 해정미론.
〔자화〕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는 것을 세상에서는 찬 눈물이라고 하지만 옳지 않다. 바람이 안에서 충격하고 화가 밖에서 일어나 풍열이 서로 부딪치므로 눈물이 나온다. 안과 밖을 모두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 밖을 치료할 때는 희고 윤택한 패모 1개에 호초 7알을 더하여 구리나 쇠에 닿지 않게 곱게 갈아 잠자리에 들 때 점안한다. 안을 치료할 때는 당귀음자를 복용한다.
當歸 大黃 柴胡 人參 黃芩 甘草 芍藥(各一兩) 滑石(半兩)
당귀·대황·시호·인삼·황금·감초·작약(각 1냥), 활석(반 냥).
上切碎 , 每服三錢至五錢 , 水一盞 , 生薑三片 , 同煎七分 , 去渣 , 溫服 。
이상을 잘게 썰어 매번 3~5돈을 물 1잔과 생강 3쪽으로 함께 7푼이 되게 달이고 찌꺼기를 버려 따뜻하게 복용한다.
肝為淚 。 (全文見五臟 。 )
간의 액은 눈물이다. 전문은 오장에 나온다.
〔垣〕水附木勢 , 上為眼澀 , 為眵 , 為冷淚 , 此皆由肺金之虛 , 而肝木寡於畏也 。
〔원〕 수가 목의 기세에 붙어 위로 올라가 눈이 깔깔하고 눈곱이 끼며 찬 눈물이 나게 한다. 이는 모두 폐금이 허하여 간목이 두려워하는 것이 적기 때문이다.
〔손〕 영종 때 국파파가 눈에 찬 눈물이 나는 병을 앓아 안과 의관이 2~3년을 치료해도 고치지 못하자 임금이 손을 불렀다. 손이 와서 “신은 안과 전문이 아니지만 약이 있으니 처방을 올리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석결명 1냥, 적소두 1냥 반, 반하 5돈, 생반묘 21알을 볶아 머리와 발을 제거한 것, 목적 5돈을 가루 내어 생강즙으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들고 매번 20환을 생강 달인 물로 넘기는 것이었다. 처방을 올리자 임금이 안과에 자세히 검토하라고 명하였다. 안과 의관이 “이 처방은 안과와 매우 관련이 없고 반묘는 독이 있어 장부를 손상할까 두려우므로 감히 쓸 수 없습니다. 다시 성지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아뢰었다. 국파파가 이를 듣고 “안과 의관은 고치지 못할 뿐 아니라 내가 낫게 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구나. 다만 이 약을 만들어라. 설령 손상되어도 원망하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임금이 이를 듣고 손이 직접 약을 올려 복용시키니 십여 일 만에 열의 여덟이 나았고 20일 만에 완전히 나았다. 당시 안과 의관은 모두 두 관직이 강등되었고 손은 돈 30만을 상으로 받았다.
《 銀海 》 止淚方
《은해》의 지루방.
蒼朮(米泔浸 , 一兩半) 木賊(去節 , 二兩) 香附子(炒 , 去毛)
창출(쌀뜨물에 담근 것 1냥 반), 목적(마디를 제거한 것 2냥), 향부자(볶고 털을 제거한다).
上為末 , 煉糊丸 , 如桐子大 。 食後 , 鹽湯下三丸 。
이상을 가루 내고 졸인 풀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식후에 소금물로 3환을 넘긴다.
經云 : 風氣與陽明入胃 , 循脈而上至目內眥 , 則寒中而泣出 , 此中風寒淚出也 。
경에서 “풍기가 양명과 함께 위에 들어가 맥을 따라 위로 눈의 안쪽 눈구석에 이르면 한이 적중하여 눈물이 나온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풍한에 적중하여 눈물이 나오는 것이다.
〔河〕 當歸湯 治風邪所傷 , 寒中目 , 淚自出 , 肌瘦 , 汗不止 。
〔하〕 당귀탕은 풍사에 상하여 한이 눈에 적중하고 눈물이 저절로 나며 몸이 여위고 땀이 그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영》〕 오장육부에서 심은 주인이 되고 귀는 듣는 일을 하며 눈은 보는 일을 하고 폐는 재상이 되며 간은 영이 되고 비는 위가 되며 신은 바깥을 주관한다. 그러므로 오장육부의 진액은 모두 위로 눈에 스며든다. 심이 슬퍼하여 기가 모이면 심계가 당기고 심계가 당기면 폐가 들리며 폐가 들리면 액이 위로 넘친다. 심계와 폐는 항상 들려 있을 수 없어 오르내리므로 기침하며 눈물이 나온다.
〔丹〕婦人患眼眵 , 不思食 。
〔단〕 부인이 눈곱이 끼고 음식을 먹고 싶어 하지 않았다.
四物湯加白朮 、 陳皮 、 黃芩 、 連翹 , 分六帖煎 , 食前熱服 。 又灸合谷 。
사물탕에 백출·진피·황금·연교를 더하여 여섯 첩으로 나누어 달여 식전에 뜨겁게 복용한다. 또 합곡에 뜸을 뜬다.
〔 《 肘 》 〕治眼淚出不止 , 用黃連濃漬 , 綿干拭目 。
〔《주》〕 눈물이 나서 그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을 진하게 우려 솜으로 눈을 닦는다[綿干拭目].
〔 《 山 》 〕風淚眼 。 九節黃連和槐樹皮灰粗末 , 熬湯澄清頻洗 。
〔《산》〕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는 눈병이다. 구절황련과 회화나무 껍질의 재를 섞어 거친 가루로 만들고 달인 물을 맑게 가라앉혀 자주 씻는다.
〔垣〕神效明目湯連翹飲子 治淚不止 。 (二方並風倒睫拳毛 。 )
〔원〕 신효명목탕과 연교음자는 눈물이 그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두 처방은 모두 풍도첩권모(風倒睫拳毛)에 있다.
〔단〕 풍연안계는 상격에 열이 쌓여 있는 데에 음식 가운데 노기를 겸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완담이 막히고 탁기가 내려가지 않으며 청기가 올라가지 못하므로 화는 더욱 치성하고 수는 더욱 내려간다. 쌓인 것이 오래되면 눈 가장자리가 고름에 젖어 붓고 그 안에 가늘고 작은 벌레 실이 생겨 여러 해 낫지 않으며 많이 가려운 것이 이것이다. 자금고를 쓰되 은비녀의 끝에서 기름때를 닦아 내고 점안한다. 물어서 과연 가려우면 또 벌레를 제거하여 뿌리를 끊어야 한다. 자금고는 다만 습을 제거하고 풍을 제거하며 혈을 식힐 뿐이다. 앞에서 말한 음식이 노기를 겸하여 담이 된 경우라면 다시 방풍통성산에서 초와 황을 빼고 곱게 가루 내어 술로 고루 버무린 뒤 햇볕에 말려 법대로 복용해야 한다. 기름지고 진한 음식과 대료의 음식을 금해야 비로소 여러 방법의 요점을 다한 것이다. 자금 처방은 자세하지 않으나 바로 《난실비장》 안목문의 환정자금단이 이것이다.
노감석을 많고 적음에 구애받지 않고 먼저 동변으로 일곱 차례 단련하고 다음 황련을 진하게 달인 즙으로 일곱 차례 단련하며, 다음 곡우 전에 딴 차의 맑은 물을 진하게 달여 일곱 차례 단련한다. 또 남은 세 즙을 한데 합하여 한 차례 쓰고 다시 세 차례 단련한다. 그런 뒤 땅 위에 하룻밤 놓아 화기를 내보내고 아주 곱게 갈아 빙편과 사향을 넣어 점안하면 신기하다. 노감석을 단련할 때는 좋은 자소탄 가운데 아주 큰 것에 구멍 하나를 파서 노감석을 놓아야 한다.
〔丹〕治風沿爛眼 , 二蠶砂用香油浸月餘 , 重綿濾過 , 點之 , 愈久愈妙 。
〔단〕 풍연난안을 치료한다. 이잠사를 참기름에 한 달 남짓 담그고 솜을 겹쳐 걸러 점안하니 오래될수록 더욱 좋다.
〔世〕 紫金膏
〔세〕 자금고.
用水飛過虢丹 , 蜜多水少 , 文武火熬 , 以器貯 , 點之 。
수비한 괵단을 써서 꿀은 많게 하고 물은 적게 하여 약한 불과 센 불로 달인 뒤 그릇에 담아 점안한다.
신효황기탕은 온몸의 마목불인과 두 눈이 당겨 오그라들고 빛과 햇볕을 두려워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는 은근히 깔깔하여 뜨기 어렵거나 사물을 보는 힘이 없으며, 눈이 아프고 흐려 손을 가까이 대지 못하거나 눈에 빛이 적거나 눈 속이 불처럼 뜨거운 경우에 대여섯 번 복용하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
이상을 잘게 썰어 매번 4~5돈을 물 1잔 8푼으로 1잔이 되게 달이고 찌꺼기를 버려 잠자리에 들 때 조금 뜨겁게 복용한다. 소변이 임삽하면 택사 5푼을 더한다. 크게 열이 나는 증상이 있으면 술에 네 차례 담그고 볶은 황백 3돈을 더한다. 마목불인이 있으면 열이 있더라도 황백을 쓰지 않고 황기 1냥을 더한다. 눈이 오그라들면 작약을 뺀다. 술·식초·습면·대료의 음식·파·부추·마늘 및 담삼하는 것과 날것·찬 것·단단한 음식을 금한다. 마목이 몹시 심하면 작약 1냥과 목통 1냥을 더한다.
발운탕. 무신년 6월에 서총관이 눈병을 앓아 위 눈꺼풀 아래에 검고 흰 예 두 개가 나서 은근히 깔깔하여 뜨기 어려웠고 두 눈이 당겼으나 아프지는 않았다. 두 손의 촌맥은 세긴하였고 누르면 홍대하면서 힘이 없었다. 족태양 방광이 명문의 상화에 달여져 역행하며 한수예와 눈동자를 가리는 한막을 만든 것임을 알고 아래의 약을 한 번 주니 신기한 효과가 있었다. 외증은 하품하고 잘 슬퍼하며 잘 잊고, 재채기할 때 저절로 눈물이 흐르며 얼굴은 붉으면서 희고, 먹을 수 있으나 대변을 보지 못하며 소변이 잦고 하품하고 기가 올라 숨이 찬 것이었다.
앞의 한 처방은 도첩권모를 치료하고 뒤의 세 처방은 눈 가장자리가 당겨 오그라드는 것을 치료한다. 눈 가장자리가 당겨 오그라드는 것은 도첩권모의 조짐이므로 그 처방을 뒤에 붙였다. 양이 허하면 눈 가장자리가 당기고 음이 허하면 동자가 흩어져 커진다. 그러므로 동원이 눈 가장자리가 당기는 것을 치료할 때는 인삼과 황기로 기를 보하는 것을 군약으로 하고 매운맛으로 소산하는 것을 돕게 하며 작약·오미자 같은 신맛으로 거두는 약을 금하였다. 동자가 흩어져 커지는 것을 치료할 때는 지황으로 혈을 보하는 것을 군약으로 하고 신맛으로 수렴하는 것을 돕게 하며 충위자·청상자 같은 약을 금하였다. 도첩안을 치료하는 처방은 무명이 가루를 종이 속에 뿌려 말아 심지로 만들고 불을 붙였다가 약가루가 있는 곳에 이르면 불어 끈 뒤 그 연기를 쏘이는 것으로 저절로 일어난다.
〔 《 本 》 〕治倒睫爛弦 。
〔《본》〕 도첩으로 눈 가장자리가 헌 것을 치료한다.
蠶砂(一兩) 虢丹(五錢)
잠사(1냥), 괵단(5돈).
上二味 , 慢火熬成膏 , 入輕粉五分 , 熬黑色 , 逐時湯泡洗 。
위의 두 약을 약한 불로 달여 고를 만들고 경분 5푼을 넣어 검게 달인다. 때때로 뜨거운 물에 풀어 씻는다.
〔 《 瑞 》 〕 青黛散 治眼倒睫極效 。
〔《서》〕 청대산은 눈의 도첩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가 있다.
蝟刺 棗棘針 白芷 青黛
고슴도치 가시, 대추나무 가시, 백지, 청대.
上各等分 , 為細末 。 左眼倒睫 , 口噙水 , 左鼻內搐之 。 右眼倒睫 , 右鼻內搐之 。
이상을 각 같은 분량으로 곱게 가루 낸다. 왼쪽 눈이 도첩이면 입에 물을 머금고 왼쪽 콧속으로 들이마시며, 오른쪽 눈이 도첩이면 오른쪽 콧속으로 들이마신다.
〔 《 山 》 〕眼毛倒睫 , 摘去拳毛 , 用蝨子血點入眼內 , 數次即愈 。
〔《산》〕 속눈썹이 거꾸로 나면 말린 속눈썹을 뽑아 내고 이의 피를 눈 안에 점안하니 몇 차례 하면 낫는다.
〔원〕 눈에 도첩권모가 생기는 것은 눈이 당기고 피부가 오그라들기 때문이다. 안에 잠복한 열이 음기를 공격하여 밖으로 가게 하므로 안의 열과 화사를 제거하여 눈꺼풀을 느슨하게 하면 속눈썹이 곧 밖으로 나오고 예막도 물러난다. 손으로 안쪽 눈꺼풀을 밖으로 잡아당겨 삼릉침으로 찔러 뜨거운 피를 내고 왼손 손톱으로 침 자국을 받쳐 막으면 곧 낫는다.
胬肉攀睛
노육반정.
〔羅〕 還睛散 治眼翳膜 , 昏澀淚出 , 瘀血胬肉攀睛 。
〔라〕 환정산은 눈의 예막과 흐리고 깔깔하며 눈물이 나는 것, 어혈과 노육이 눈동자를 덮는 것을 치료한다.
〔《외》〕 눈의 예와 노육을 주치한다. 가장 흰 반석을 써서 기장쌀 한 알만큼을 예 위와 노육 위에 놓으면 곧 찬 눈물이 나오니 솜으로 닦아 나쁜 즙이 다 나오게 한다. 병이 날마다 줄어들고 예가 저절로 사라져 얇아지면서 낫는다. 반석은 반드시 참으로 흰 것이어야 효과가 있다.
〔 《 千 》 〕治目中生瘜肉 , 翳滿目閉 , 瞳子及生珠管方 。
〔《천》〕 눈 속에 식육이 생기고 예가 가득하여 눈이 감기며 동자와 주관이 생기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세〕 날리는 실이 눈에 들어간 것을 치료한다. 머리의 때를 눈 안에 넣으면 곧 나오니 신기한 효과가 있다. 날리는 실이 눈에 들어가면 자수(柘樹)의 즙을 점안한 뒤 솜으로 감싼 젓가락 끝에 물을 적셔 눈 위에서 침과 독을 닦아 낸다. 날리는 실이 눈에 들어간 것을 치료할 때는 화마자 1홉을 찧어 부수고 정화수 1사발에 담가 저은 뒤 혀를 그 물에 담그면 침과 거품이 저절로 나오니 신기한 효과가 있다. 다른 처방에는 가지 잎을 잘게 찧어 마자와 같은 방법으로 쓰며 더욱 좋다고 하였다.
〔단〕 날리는 실이 눈에 떨어져 눈이 티가 든 듯 붓고 아프고 깔깔하여 뜨지 못하며 코에서 맑은 콧물이 흐르면 경묵을 진하게 갈아 새 붓으로 눈 속에 바른다. 잠깐 눈을 감았다가 손으로 벌리면 그 실이 저절로 한 덩어리가 되니 흰자위에 있는 것을 살펴 솜으로 가볍게 떼어 내면 낫는다. 다 없어지지 않으면 다시 바르며 이 처방은 여러 번 효과가 있었다. 눈에 티가 들어간 것을 치료할 때는 소금과 시를 물에 담그고 그 물을 바라보면 찌꺼기가 곧 나온다. 손진인의 처방이다.
〔《영》〕 황제가 말하였다. “내가 일찍이 청랭의 대에 올라 계단 중간에서 돌아보니 몸을 엎드려 앞으로 가면 어지러웠다. 나는 속으로 기이하게 여기고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홀로 눈을 감기도 하고 보기도 하며 마음을 편안히 하고 기를 안정시켜도 오래도록 풀리지 않았다. 홀로 두근거리고 홀로 어지러워 머리를 풀고 무릎을 꿇고 상체를 세워 고개를 숙여 보았으나 뒤에도 오래도록 그치지 않았다. 갑자기 위에서 일어나는 것은 어떤 기가 그렇게 만드는가?” 기백이 답하였다. “오장육부의 정기는 모두 눈에 모여 눈의 정이 됩니다. 정이 깃드는 곳이 눈이며 뼈의 정은 동자가 되고 힘줄의 정은 흑안이 되며 혈의 정은 낙이 됩니다. 그 깃드는 곳에서 기의 정은 백안이 되고 기육의 정은 약속이 됩니다. 근골과 혈기의 정을 감싸 모으고 맥과 합쳐 계가 되어 위로 뇌에 속하고 뒤로 목덜미 가운데로 나옵니다. 그러므로 사기가 목덜미에 적중하여 마침 몸이 허한 것을 만나 깊이 들어가면 안계를 따라 뇌로 들어갑니다. 뇌로 들어가면 뇌가 돌고 뇌가 돌면 목계가 당기며 목계가 당기면 눈이 어지럽고 돕니다. 사기가 그 정에 적중하였을 때 적중한 정들이 서로 고르지 않으면 정이 흩어지고 정이 흩어지면 갈라져 보이므로 두 물건으로 보입니다.” 대혹론.
〔《본》〕 순목중이 몇 해 전 나에게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한 물건을 둘로 보는데 의원은 간기가 성하여 하나가 둘로 보이는 것이라 하였다. 간을 사하는 약을 복용해도 모두 효과가 없으니 이는 무슨 병인가?” 내가 말하였다. “손진인이 말하기를 《영추》에 ‘눈의 계는 위로 뇌에 속하고 뒤로 목덜미 가운데로 나온다’라고 하였다는 등의 말이 있다. 그러므로 갈라져 보여 두 물건으로 보이는 것이다.” 풍을 몰아내고 뇌로 들어가는 약을 복용하게 하여 나았다.
〔《영》〕 눈은 오장육부의 정이며 영위와 혼백이 늘 운행하는 곳이고 신기가 생기는 곳이다. 그러므로 신이 피로하면 혼백이 흩어지고 뜻이 어지러워진다. 동자와 흑안은 음을 본받고 백안과 적맥은 양을 본받으므로 음양이 함께 움직여 눈동자가 밝아진다. 눈은 심의 사자이며 심은 신의 집이다. 그러므로 신정이 어지러워 돌지 못하다가 갑자기 평소와 다른 곳을 보면 정신과 혼백이 흩어져 서로 맞지 않으므로 혹이라 한다. 황제가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동원에 갈 때마다 어지럽지 않은 적이 없고 그곳을 떠나면 회복된다. 나만 유독 동원 때문에 신을 수고롭게 하는 것인가? 어째서 특이한가?” 기백이 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심이 좋아하는 것이 있고 신이 싫어하는 것이 있는데 갑자기 서로 감응하면 정기가 어지럽고 잘못 보므로 혹하게 됩니다. 신이 옮겨 가면 회복됩니다. 그러므로 간헐적인 것은 미라 하고 심한 것은 혹이라 합니다.” 대혹편.
〔『집』〕 직시는 사물을 보면서 눈동자를 돌리지 않는 것이다. 눈동자가 움직이면 직시가 아니다. 상한의 직시는 사기가 막혀 성해져 정기를 덮으므로 신기가 맑지 못하고 장부의 기가 위로 눈을 영양하지 못하여 눈이 곧게 바라보는 것이다. 상한이 직시에 이르면 사기가 이미 극도에 이르고 증후가 이미 역하여 대부분 치료하기 어렵다. 경에 “코피를 흘리는 사람은 땀을 내서는 안 되며, 땀을 내면 이마의 함맥이 팽팽해지고 급해져 곧게 바라보며 눈을 깜박이지 못하고 잠들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간은 혈을 받아야 볼 수 있는데 혈을 잃은 사람은 간기가 이미 허하고 눈의 기가 이미 약하다. 또 땀을 내어 양을 잃으면 음양이 모두 허해지므로 생기는 것이다. 이는 비록 잘못되어 역한 것이지만 아직 심하지 않다. 미친 말을 하고 눈을 뒤집으며 곧게 바라보기에 이르면 또한 신이 끊어진 것이며, 곧게 바라보며 머리를 흔들면 또한 심이 끊어진 것이니 모두 장부의 기가 빠져 끊어진 것이다. 곧게 바라보고 섬어하며 숨차고 그득하면 죽고, 설사해도 죽는다. 또 심해져 발광하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옷을 더듬고 침상을 만지며 두려워 불안하고, 약간 숨차며 곧게 바라보고 맥이 현삽하면 죽는다. 모두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빠져나간 것이다.
소양이 끝나면 온몸의 관절이 늘어지고 눈을 크게 뜨며 눈의 계통이 끊어진다. 전문은 ‘생사 진단’ 조목에 보인다. 눈의 계통이 끊어지므로 눈이 움직이지 않고 곧게 바라본다. 왕의 주에서는 “경(睘)은 놀란 모습처럼 곧게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睘의 음은 瓊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