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曰 : 善 。 論言天地者 , 萬物之上下 ; 左右者 , 陰陽之道路 。 未知其所謂也 ? 岐伯曰 : 所謂上下者 , 歲上下見陰陽之所在也 。 左右者 , 諸上見厥陰 , 左少陰右太陽 ; 見少陰 , 左太陰右厥陰 ; 見太陰 , 左少陽右少陰 ; 見少陽 , 左陽明右太陰 ; 見陽明 , 左太陽右少陽 ; 見太陽 , 左厥陰右陽明 。 所謂面北而命其位 , 言其見也 。 帝曰 : 何謂下 ? 岐伯曰 : 厥陰在上 , 則少陽在下 , 左陽明右太陰 ; 少陰在上 , 則陽明在下 , 左太陽右少陽 ; 太陰在上 , 則太陽在下 , 左厥陰右陽明 ; 少陽在上 , 則厥陰在下 , 左少陰右太陽 ; 陽明在上 , 則少陰在下 , 左太陰右厥陰 ; 太陽在上 , 則太陰在下 , 左少陽右少陰 。 所謂面南而命其位 , 言其見也 。 上下相遘 , 寒暑相臨 , 氣相得則和 , 不相得則病 。 帝曰 : 氣不相得而病者何也 ? 岐伯曰 : 以下臨上 , 不當位也 。 帝曰 : 動靜何如 ? 岐伯曰 : 上者右行 , 下者左行 , 左右周天 , 余而復會也 。 帝曰 : 余聞鬼臾區曰 , 應地者靜 , 今夫子乃言下者左行 , 不知其所謂也 , 願聞何以生之乎 ? 岐伯曰 : 天地動靜 , 五行遷復 , 雖鬼臾區言其上候而已 , 猶不能遍明 。 夫變化之用 , 天垂象 , 地成形 , 七曜緯虛 , 五行麗地 。 地者 , 所以載生成之形類也 。 虛者 , 所以列應天之精氣也 。 形精之動 , 猶根本之與枝葉也 。 仰觀其象 , 雖遠可知也 。 帝曰 : 地之為下否乎 ? 岐伯曰 : 地為人之下 , 太虛之中者也 。 帝曰 : 憑乎 ? 岐伯曰 : 大氣舉之也 。 燥以干之 , 暑以蒸之 , 風以動之 , 濕以潤之 , 寒以堅之 , 火以溫之 。 故風寒在下 , 燥熱在上 , 濕氣在中 , 火遊行其間 , 寒暑六入 , 故令虛而化生也 。 故燥勝則地干 , 暑勝則地熱 , 風勝則地動 , 濕勝則地泥 , 寒勝則地裂 , 火勝則地固矣 。 帝曰 : 天地之氣 , 何以候之 ? 岐伯曰 : 天地之氣 , 勝復之作 , 不形於診也 。《 脈法 》 曰 : 天地之變 , 無以脈診 , 此之謂也 。 帝曰 : 間氣何如 ? 岐伯曰 : 隨氣所在 , 期於左右 。 帝曰 : 期之奈何 ? 岐伯曰 : 從其氣則和 , 違其氣則病 , 不當其位者病 , 迭移其位者病 , 失守其位者危 , 尺寸反者死 , 陰陽交者死 。 先立其年 , 以知其氣 , 左右應見 , 然後乃可以言死生之逆順 。 帝曰 : 寒暑燥濕風火 , 在人合之奈何 ? 其於萬物何以生化 ? 岐伯曰 : 東方生風 , 風生木 , 木生酸 , 酸生肝 , 肝生筋 , 筋生心 。 其在天為玄 , 在人為道 , 在地為化 , 化生五味 , 道生智 , 玄生神 , 化生氣 。 神在天為風 , 在地為木 , 在體為筋 , 在氣為柔 , 在臟為肝 。 其性為暄 , 其德為和 , 其用為動 , 其色為蒼 , 其化為榮 , 其蟲毛 , 其政為散 , 其令宣發 , 其變摧拉 , 其眚為隕 , 其味為酸 , 其志為怒 。 怒傷肝 , 悲勝怒 , 風傷肝 , 燥勝風 , 酸傷筋 , 辛勝酸 。 南方生熱 , 熱生火 , 火生苦 , 苦生心 , 心生血 , 血生脾 。 其在天為熱 , 在地為火 , 在體為脈 , 在氣為息 , 在臟為心 。 其性為暑 , 其德為顯 , 其用為燥 , 其色為赤 , 其化為茂 , 其蟲羽 , 其政為明 , 其令鬱蒸 , 其變炎爍 , 其眚燔焫 , 其味為苦 , 其志為喜 。 喜傷心 , 恐勝喜 , 熱傷氣 , 寒勝熱 , 苦傷氣 , 咸勝苦 。 中央生濕 , 濕生土 , 土生甘 , 甘生脾 , 脾生肉 , 肉生肺 。 其在天為濕 , 在地為土 , 在體為肉 , 在氣為充 , 在臟為脾 。 其性靜兼 , 其德為濡 , 其用為化 , 其色為黃 , 其化為盈 , 其蟲裸 , 其政為謐 , 其令雲雨 , 其變動注 , 其眚淫潰 , 其味為甘 , 其志為思 。 思傷脾 , 怒勝思 , 濕傷肉 , 風勝濕 , 甘傷脾 , 酸勝甘 。 西方生燥 , 燥生金 , 金生辛 , 辛生肺 , 肺生皮毛 , 皮毛生腎 。 其在天為燥 , 在地為金 , 在體為皮毛 , 在氣為成 , 在臟為肺 。 其性為涼 , 其德為清 , 其用為固 , 其色為白 , 其化為斂 , 其蟲介 , 其政為勁 , 其令霧露 , 其變肅殺 , 其眚蒼落 , 其味為辛 , 其志為憂 。 憂傷肺 , 喜勝憂 , 熱傷皮毛 , 寒勝熱 , 辛傷皮毛 , 苦勝辛 。 北方生寒 , 寒生水 , 水生咸 , 咸生腎 , 腎生骨髓 , 髓生肝 。 其在天為寒 , 在地為水 , 在體為骨 , 在氣為堅 , 在臟為腎 。 其性為凜 , 其德悽愴 , 其用為藏 , 其色為黑 , 其化為肅 , 其蟲鱗 , 其政為靜 , 其令為寒 , 其變凝冽 , 其眚冰雹 , 其味為咸 , 其志為恐 , 恐傷腎 , 思勝恐 , 寒傷血 , 燥勝寒 , 咸傷血 , 甘勝咸 。 五氣更立 , 各有所先 , 非其位則邪 , 當其位則正 。 帝曰 : 病之生變何如 ? 岐伯曰 : 氣相得則微 , 不相得則甚 。 帝曰 : 主歲何如 ? 岐伯曰 : 氣有餘 , 則制己所勝而侮所不勝 ; 其不及 , 則己所不勝侮而乘之 , 己所勝輕而侮之 。 侮反受邪 , 侮而受邪 , 寡於畏也 。 (五運行大論)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논에서는 천지는 만물의 위아래이고 좌우는 음양의 길이라고 하였는데, 그 뜻을 모르겠습니다.” 기백이 말하였다. “이른바 위아래라는 것은 해의 위아래에 나타나는 음양의 소재를 말합니다. 좌우라는 것은 위에 궐음이 나타나면 왼쪽은 소음이고 오른쪽은 태양이며, 소음이 나타나면 왼쪽은 태음이고 오른쪽은 궐음이며, 태음이 나타나면 왼쪽은 소양이고 오른쪽은 소음이며, 소양이 나타나면 왼쪽은 양명이고 오른쪽은 태음이며, 양명이 나타나면 왼쪽은 태양이고 오른쪽은 소양이며, 태양이 나타나면 왼쪽은 궐음이고 오른쪽은 양명이라는 것입니다. 이른바 북쪽을 향하여 그 자리를 명명한다는 것은 그 나타나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아래란 무엇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궐음이 위에 있으면 소양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양명이며 오른쪽은 태음입니다. 소음이 위에 있으면 양명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태양이며 오른쪽은 소양입니다. 태음이 위에 있으면 태양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궐음이며 오른쪽은 양명입니다. 소양이 위에 있으면 궐음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소음이며 오른쪽은 태양입니다. 양명이 위에 있으면 소음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태음이며 오른쪽은 궐음입니다. 태양이 위에 있으면 태음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소양이며 오른쪽은 소음입니다. 이른바 남쪽을 향하여 그 자리를 명명한다는 것은 그 나타나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위아래가 서로 만나고 추위와 더위가 서로 임하여, 기가 서로 맞으면 조화롭고 서로 맞지 않으면 병이 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기가 서로 맞지 않아 병이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아래의 것으로 위에 임하여 마땅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동정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위의 것은 오른쪽으로 가고 아래의 것은 왼쪽으로 가며, 좌우로 하늘을 한 바퀴 돌고 남음이 있다가 다시 만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내가 귀유구에게 듣기로는 땅에 응하는 것은 고요하다고 하였는데, 이제 선생께서는 아래의 것이 왼쪽으로 간다고 하시니 그 뜻을 모르겠습니다.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말하였다. “천지의 동정과 오행의 옮겨가고 돌아오는 것에 관하여, 귀유구가 그 위의 기후를 말하였을 뿐이니 아직 두루 밝히지는 못한 것입니다. 변화의 작용은 하늘이 상을 드리우고 땅이 형체를 이루어, 칠요는 허공을 가로지르고 오행은 땅에 붙어 있습니다. 땅은 생성되는 형체의 무리를 싣는 것이며, 허공은 하늘에 응하는 정기를 늘어놓는 것입니다. 형체와 정기의 움직임은 뿌리와 가지·잎의 관계와 같으니, 그 상을 우러러 보면 멀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땅은 아래가 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땅은 사람의 아래이자 태허의 가운데에 있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무엇에 기대어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대기가 그것을 들어 올립니다. 조는 그것을 말리고, 서는 그것을 찌며, 풍은 그것을 움직이고, 습은 그것을 적시며, 한은 그것을 굳게 하고, 화는 그것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풍과 한은 아래에 있고 조와 열은 위에 있으며 습기는 가운데에 있고, 화가 그 사이를 돌아다닙니다. 한서의 육기가 들어가므로 비어 있으면서 변화하여 생겨나게 합니다. 그러므로 조가 이기면 땅이 마르고, 서가 이기면 땅이 뜨거워지며, 풍이 이기면 땅이 움직이고, 습이 이기면 땅이 진창이 되며, 한이 이기면 땅이 갈라지고, 화가 이기면 땅이 단단해집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천지의 기는 무엇으로 살핍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천지의 기에서 승과 복이 일어나는 것은 진찰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맥법》에서 ‘천지의 변화는 맥으로 진찰할 수 없다’고 한 것이 바로 이를 말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간기는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기가 있는 곳을 따라 좌우에서 살핍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어떻게 살핍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그 기를 따르면 조화롭고 그 기를 거스르면 병이 됩니다. 마땅한 자리가 아니면 병이 되고, 그 자리가 번갈아 옮겨지면 병이 되며,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위태롭고, 척촌이 반대로 되면 죽으며, 음양이 교차하면 죽습니다. 먼저 그 해를 정하여 그 기를 알고 좌우에 나타나야 할 것을 알아야, 그런 뒤에야 생사의 역순을 말할 수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한·서·조·습·풍·화는 사람에게 어떻게 합하며, 만물에서는 어떻게 생화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동방은 풍을 낳고, 풍은 목을 낳으며, 목은 산미를 낳고, 산미는 간을 낳으며, 간은 근을 낳고, 근은 심을 낳습니다. 하늘에서는 현이 되고, 사람에게서는 도가 되며, 땅에서는 화가 됩니다. 화는 오미를 낳고, 도는 지혜를 낳으며, 현은 신을 낳고, 화는 기를 낳습니다. 신은 하늘에서는 풍이 되고, 땅에서는 목이 되며, 몸에서는 근이 되고, 기에서는 부드러움이 되며, 장에서는 간이 됩니다. 그 성질은 따뜻함이고, 덕은 조화로움이며, 작용은 움직임이고, 색은 푸름이며, 변화는 꽃피움이고, 동물은 털 있는 것이며, 정사는 흩음이고, 명령은 펴고 발함이며, 변은 꺾고 부러뜨림이고, 재앙은 떨어짐이며, 맛은 시고, 뜻은 노여움입니다. 노여움은 간을 상하고 슬픔은 노여움을 이기며, 풍은 간을 상하고 조는 풍을 이기며, 신맛은 근을 상하고 매운맛은 신맛을 이깁니다.
남방은 열을 낳고, 열은 화를 낳으며, 화는 고미를 낳고, 고미는 심을 낳으며, 심은 혈을 낳고, 혈은 비를 낳습니다. 하늘에서는 열이 되고, 땅에서는 화가 되며, 몸에서는 맥이 되고, 기에서는 식(息)이 되며, 장에서는 심이 됩니다. 그 성질은 더움이고, 덕은 드러남이며, 작용은 마르게 함이고, 색은 붉음이며, 변화는 무성함이고, 동물은 깃 있는 것이며, 정사는 밝음이고, 명령은 울증이며, 변은 불타고 녹임이고, 재앙은 불태움이며, 맛은 쓰고, 뜻은 기쁨입니다. 기쁨은 심을 상하고 두려움은 기쁨을 이기며, 열은 기를 상하고 한은 열을 이기며, 쓴맛은 기를 상하고 짠맛은 쓴맛을 이깁니다.
중앙은 습을 낳고, 습은 토를 낳으며, 토는 감미를 낳고, 감미는 비를 낳으며, 비는 살을 낳고, 살은 폐를 낳습니다. 하늘에서는 습이 되고, 땅에서는 토가 되며, 몸에서는 살이 되고, 기에서는 충실함이 되며, 장에서는 비가 됩니다. 그 성질은 고요하고 겸함이며, 덕은 적심이고, 작용은 변화시킴이며, 색은 누렇고, 변화는 가득 참이며, 동물은 털이나 껍질 없는 것이고, 정사는 고요함이며, 명령은 구름과 비이고, 변은 움직여 쏟아짐이며, 재앙은 넘쳐 무너짐이고, 맛은 달며, 뜻은 생각입니다. 생각은 비를 상하고 노여움은 생각을 이기며, 습은 살을 상하고 풍은 습을 이기며, 단맛은 비를 상하고 신맛은 단맛을 이깁니다.
서방은 조를 낳고, 조는 금을 낳으며, 금은 신미를 낳고, 신미는 폐를 낳으며, 폐는 피모를 낳고, 피모는 신을 낳습니다. 하늘에서는 조가 되고, 땅에서는 금이 되며, 몸에서는 피모가 되고, 기에서는 이룸이 되며, 장에서는 폐가 됩니다. 그 성질은 서늘함이고, 덕은 맑음이며, 작용은 굳게 함이고, 색은 희며, 변화는 거둠이고, 동물은 갑각 있는 것이며, 정사는 굳셈이고, 명령은 안개와 이슬이며, 변은 숙살이고, 재앙은 푸른 것이 떨어짐이며, 맛은 맵고, 뜻은 근심입니다. 근심은 폐를 상하고 기쁨은 근심을 이기며, 열은 피모를 상하고 한은 열을 이기며, 매운맛은 피모를 상하고 쓴맛은 매운맛을 이깁니다.
북방은 한을 낳고, 한은 수를 낳으며, 수는 함미를 낳고, 함미는 신을 낳으며, 신은 골수를 낳고, 골수는 간을 낳습니다. 하늘에서는 한이 되고, 땅에서는 수가 되며, 몸에서는 뼈가 되고, 기에서는 단단함이 되며, 장에서는 신이 됩니다. 그 성질은 찬 기운이고, 덕은 처량함이며, 작용은 갈무리함이고, 색은 검으며, 변화는 엄숙함이고, 동물은 비늘 있는 것이며, 정사는 고요함이고, 명령은 추위이며, 변은 얼어붙는 추위이고, 재앙은 얼음과 우박이며, 맛은 짜고, 뜻은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은 신을 상하고 생각은 두려움을 이기며, 한은 혈을 상하고 조는 한을 이기며, 짠맛은 혈을 상하고 단맛은 짠맛을 이깁니다. 오기가 번갈아 서며 각각 앞서는 것이 있으니, 제자리가 아니면 사(邪)이고 제자리에 맞으면 정(正)입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병이 생겨 변하는 것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기가 서로 맞으면 가볍고 서로 맞지 않으면 심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해를 주관하는 것은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기가 유여하면 자기가 이기는 것을 제어하고 이기지 못하는 것을 업신여깁니다. 불급하면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이 업신여기며 올라타고, 자기가 이기는 것이 가벼이 여기며 업신여깁니다. 업신여기다가 도리어 사기를 받으니, 업신여겨 사기를 받는 것은 두려워함이 적기 때문입니다.”(오운행대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