蕭通隱曰 : 宋妄男子高陽生者 , 冒竊叔和 , 偽創 《 脈訣 》, 庸鄙差謬 , 大乖經旨 。 俗醫習誦 , 遵為法程 , 終日咕譁 , 益增聾聵 。 雖閱多病 , 歷多壽 , 虛實不識 , 生死無知 , 脈理竟昧 , 誤世非淺 。 獨奈相承膠固難拔 , 若肯回心翻悟 , 棄邪歸正 , 依憑 《 內經 》《 脈經 》 正法 , 特究虛實 , 洞明生死 , 病必識脈 , 治必求本 。 軒岐微蘊 , 再彰今日 , 天下之幸 , 萬世之慶也 。 今舉其非者於後 :《 脈經 》 以浮脈 , 謂舉之有餘 , 按之不足 。《 脈訣 》 乃謂尋之如太過 。 據此乃浮兼洪緊實之象 , 豈浮之體乎 ? 謬一也 。 又 《 脈經 》 以沉脈 , 謂重按至筋骨乃得 。《 脈訣 》 乃謂緩度三關 , 狀如爛綿 。 豈知沉尚兼遲數洪細 , 而誤指爛綿之弱脈 , 為沉之體 , 謬二也 。 又 《 脈經 》 以遲脈 , 謂一息三至 , 去來極慢 。《 脈訣 》 乃為重手乃得 。 又曰隱隱 , 曰狀且難 。 是又混遲而為沉為澀矣 , 豈遲之體乎 ? 謬三也 。 又 《 脈經 》 以數為綱領正脈 。《 脈訣 》 妄立七表八里名目而遺數脈 , 只歌於九道 , 謬四也 。 又 《 脈經 》 以滑脈往來流利 , 如珠應指 。《 脈訣 》 乃云按之即伏 , 三關如珠 , 不進不退 。 此正 《 內經 》 所云 : 皮膚著脈 , 不往來者死 , 是豈滑之體乎 ? 謬五也 。 又 《 脈經 》 以澀脈 , 為往來難 , 細遲短散 。《 脈訣 》 乃云指下尋之似有 , 舉之全無 。 悖經甚矣 , 謬六也 。 又 《 脈經 》 以虛脈 , 為遲大而軟 , 按之無力 , 隱指豁豁然空 。《 脈訣 》 乃謂尋之不足 , 舉之有餘 , 此為浮脈 , 豈虛之體乎 ? 謬七也 。 又 《 脈經 》 以實脈 , 為浮沉皆得 , 愊愊應指 。《 脈訣 》 乃言如繩應指來 , 又言證為小便不禁 。 是認脈為緊脈 , 而證為虛寒之證 。 妄甚矣 , 謬八也 。 又 《 脈經 》 以洪脈 , 為指下極大 , 宜於夏 。《 脈訣 》 乃云季夏宜之 , 秋季冬季 , 發汗通腸 , 俱非所宜 。 獨不聞有舍時從證乎 ? 謬九也 。 又 《 脈經 》 以緊脈 , 為數如切繩 。《 脈訣 》 乃云寥寥入屍來 。 是令脈將倒行耳 , 謬十也 。 又 《 脈經 》 以芤脈 , 中央空 , 兩邊實 , 病主失血 。《 脈訣 》 乃謂兩頭有 , 中間無 , 是脈從中而斷截矣 。 又言主淋瀝 , 氣入小腸 , 與血症何反 ? 誤世不小 , 謬十一也 。 又 《 脈經 》 以緩脈 , 主營弱風虛濕脾之病 。《 脈訣 》 乃云為脾熱口臭 , 反胃齒痛 , 夢鬼之症 , 支離枉誕 , 謬十二也 。 又 《 脈經 》 以弦脈 , 如張弓弦 。《 脈訣 》 乃云脈緊狀繩牽 , 時時帶數 。 此又混緊數為弦 , 大失弦體矣 , 謬十三也 。 又 《 脈經 》 以牢脈似伏 , 實大而長微弦 。《 脈訣 》 乃云尋之則無 , 按之則有 。 又云脈入皮膚辨息難 , 又以牢為死脈 , 皆舛妄害理 , 謬十四也 。 又 《 脈經 》 以濡脈極軟 , 而浮細如綿 , 按之無有 。《 脈訣 》 乃云按之似有舉還無 。 是又以微脈為濡 , 謬十五也 。 又 《 脈經 》 以弱脈為極軟而沉細 , 按之乃得 , 舉之無有 。《 脈訣 》 乃言輕手乃得 。 是又以濡為弱 , 謬十六也 。 又 《 脈經 》 以細脈 , 小於微而常有 , 細直而軟 。《 脈訣 》 乃謂往來極微 。 與經大乖 , 謬十七也 。 又 《 脈經 》 以伏脈為重按著骨 , 指下才動 。 而 《 脈訣 》 乃云尋之似有 , 定息全無 。 謬十八也 。 又 《 脈經 》 以動脈為見於關上下 , 厥厥動搖 。《 脈訣 》 乃言尋之似有 , 舉之還無 , 不離其處 , 不往不來 , 三關沉沉 。 含糊譫妄 , 謬十九也 。 又 《 脈經 》 以促脈 , 為來去數時一止復來 。《 脈訣 》 乃云並居寸口 。 不言時止 , 謬二十也 。 又 《 脈經 》 以結脈 , 為往來緩時一止復來 。《 脈訣 》 乃云或來或去 , 聚而卻還 。 此與結何干 ? 謬二十一也 。 又 《 脈經 》 與仲景以動為陽 。《 脈訣 》 之九道 , 則以動為陰 。 謬二十二也 。 又仲景以弦為陰 。《 脈訣 》 之七表 , 則以弦為陽 。 謬二十三也 。 又 《 內經 》《 難經 》、 仲景 、《 脈經 》, 皆以脈從陰陽對待而言 , 而 《 脈訣 》 則妄創七表八里九道之詭名 。 夫以表言之 , 則實脈非表也 ; 以裡言之 , 則遲脈非里也 ; 而道更不知為何道也 , 謬二十四也 。
소통은이 말하였다. 송나라의 망령된 사내 고양생이 숙화의 이름을 도용하여 『맥결』을 거짓으로 지었는데, 용렬하고 비속하며 잘못되어 경의 뜻과 크게 어긋난다. 속의들이 익혀 외우고 법도로 받들어 종일 떠들어 대니 어두움만 더욱 늘어난다. 병을 많이 보고 오래 살았어도 허실을 모르고 생사를 알지 못하여 맥의 이치에 끝내 어두우니, 세상을 그르침이 얕지 않다. 다만 서로 이어받아 굳게 붙어서 뽑기 어려운 것을 어찌하겠는가. 마음을 돌려 깨닫고 그릇됨을 버려 바름으로 돌아가 『내경』·『맥경』의 정법에 의지하여, 특히 허실을 궁구하고 생사에 환히 밝아 병에는 반드시 맥을 알고 치료에는 반드시 근본을 구한다면, 헌원과 기백의 은미한 뜻이 오늘 다시 드러나 천하의 다행이고 만세의 경사일 것이다. 이제 그 잘못을 아래에 든다.
『맥경』에서는 부맥을 가볍게 짚으면 넉넉하고 누르면 부족하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중간쯤 짚으면 태과한 듯하다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부에 홍·긴·실을 겸한 모습이니 어찌 부의 체이겠는가? 첫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침맥을 깊이 눌러 근골에 이르러야 잡힌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느긋하게 삼관을 지나며 모양이 해진 솜 같다고 하였다. 침이 지·삭·홍·세를 겸할 수도 있음을 어찌 알겠는가? 해진 솜 같은 약맥을 잘못 침의 체로 가리켰으니 둘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지맥을 한 호흡에 세 번 뛰며 오가는 것이 매우 느리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손을 무겁게 눌러야 잡힌다고 하였다. 또 은은하다고 하고 모양이 어렵다고 하였다. 이는 다시 지를 혼동하여 침과 삽으로 만든 것이니 어찌 지의 체이겠는가? 셋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삭을 강령이 되는 정맥으로 삼았는데, 『맥결』에서는 칠표팔리의 명목을 망령되게 세우고 삭맥을 빠뜨려 구도에서만 노래하였으니 넷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활맥이 오가는 것이 원활하여 구슬이 손가락에 응하는 듯하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누르면 곧 복하고 삼관이 구슬 같으며 나아가지도 물러가지도 않는다고 하였다. 이는 바로 『내경』에서 ‘피부에 붙은 맥이 오가지 않으면 죽는다’고 한 것인데, 어찌 활의 체이겠는가? 다섯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삽맥이 오가기 어렵고 세·지·단·산하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손가락 아래에서 찾으면 있는 듯하나 가볍게 짚으면 전혀 없다고 하였다. 경을 거스름이 심하니 여섯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허맥이 지대하고 부드러우며 눌러도 힘이 없고 손가락에 텅 비어 느껴진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중간쯤 짚으면 부족하고 가볍게 짚으면 넉넉하다고 하였다. 이는 부맥인데 어찌 허의 체이겠는가? 일곱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실맥이 얕게도 깊게도 잡히며 꽉 차게 손가락에 응한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줄처럼 손가락에 응하여 온다고 하고, 또 증은 소변을 참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맥은 긴맥으로 보고 증은 허한의 증으로 본 것이니 망령됨이 심하다. 여덟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홍맥이 손가락 아래에서 극도로 크고 여름에 마땅하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늦여름에 마땅하며 가을과 겨울에는 발한과 통장이 모두 마땅하지 않다고 하였다. 계절을 버리고 증을 따른다는 말을 유독 듣지 못하였는가? 아홉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긴맥이 삭하고 줄을 짚는 듯하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쓸쓸히 시체로 들어온다’고 하였다. 이는 맥을 거꾸로 가게 한 것일 뿐이니 열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규맥이 가운데는 비고 양옆은 실하며 실혈을 주관한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양 끝은 있고 중간은 없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맥이 중간에서 잘려 끊어진 것이다. 또 임력을 주관하고 기가 소장으로 들어간다고 하였으니 혈증과 어찌 반대되는가? 세상을 그르침이 작지 않으니 열한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완맥이 영약·풍허·습이 비를 해치는 병을 주관한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비열·입 냄새·반위·치통·귀신 꿈의 증이라고 하였다. 산만하고 허황되니 열두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현맥을 활시위를 당긴 듯하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맥이 긴하여 줄을 당기는 모양이며 때때로 삭을 띤다고 하였다. 이는 다시 긴삭을 현으로 혼동하여 현의 체를 크게 잃었으니 열셋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뇌맥이 복과 비슷하며 실대하고 길고 조금 현하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중간쯤 짚으면 없고 누르면 있다고 하였다. 또 맥이 피부에 들어가 호흡을 가리기 어렵다고 하고, 뇌를 사맥으로 삼기도 하였다. 모두 어긋나고 망령되어 이치를 해치니 열넷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유맥이 극도로 부드럽고 부세하여 솜 같으며 누르면 없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누르면 있는 듯하고 가볍게 짚으면 도리어 없다고 하였다. 이는 미맥을 유로 삼은 것이니 열다섯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약맥이 극도로 부드럽고 침세하여 눌러야 잡히고 가볍게 짚으면 없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손을 가볍게 해야 잡힌다고 하였다. 이는 유를 약으로 삼은 것이니 열여섯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세맥이 미보다 작으나 늘 있고 가늘고 곧고 부드럽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오가는 것이 극도로 미하다고 하였다. 경과 크게 어긋나니 열일곱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복맥을 깊이 눌러 뼈에 닿아야 손가락 아래에서 겨우 움직이는 것이라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중간쯤 짚으면 있는 듯하나 호흡을 안정시키면 전혀 없다고 하였다. 열여덟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동맥이 관부 위아래에서 나타나 들썩들썩 흔들린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중간쯤 짚으면 있는 듯하나 가볍게 짚으면 도리어 없고,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오가지 않고 삼관이 깊이 가라앉는다고 하였다. 모호하고 망령되니 열아홉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촉맥이 삭하게 오가다가 한 번 멎고 다시 온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모두 촌구에 있다고 하며 때때로 멎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스무째 잘못이다.
『맥경』에서는 결맥이 완하게 오가다가 한 번 멎고 다시 온다고 하였는데, 『맥결』에서는 때로 오고 때로 가며 모였다가 돌아간다고 하였다. 이것이 결과 무슨 상관인가? 스물한째 잘못이다.
『맥경』과 중경은 동을 양으로 삼았는데, 『맥결』의 구도에서는 동을 음으로 삼았다. 스물두째 잘못이다.
중경은 현을 음으로 삼았는데, 『맥결』의 칠표에서는 현을 양으로 삼았다. 스물셋째 잘못이다.
『내경』·『난경』·중경·『맥경』은 모두 맥을 음양의 상대관계에 따라 말하였는데, 『맥결』은 칠표팔리구도라는 괴이한 이름을 망령되게 만들어 냈다. 표로 말하면 실맥은 표가 아니고, 리로 말하면 지맥은 리가 아니며, 도는 더더욱 무슨 도인지 모르겠다. 스물넷째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