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病不外六經 , 精於傷寒法 , 乃可通治雜病 。 蓋雜病之規矩準繩 , 已畢具於傷寒中也 。 如虛損之症 , 保陰液則復脈宜投 , 護陽氣則建中是賴 。 痰飲之症 , 開太陽則青龍有效 , 攝少陰則真武多功 。 中風風痹等症 , 桂枝湯之加減 , 具見神奇 。 中寒寒厥等症 , 四逆輩之裁成 , 皆堪貴重 。 溫熱以黃芩為主 , 取其酸苦堅陰 。 暑暍以白虎加參 , 借其甘寒制火 。 濕症宜發汗利水 , 而麻黃五苓 , 當增味以取效 。 燥症宜養血益陰 , 而膠連復脈 , 可節錄以見長 。 噎膈忌用辛香 , 惟瀉心湯可開可降 。 關格忌投劫奪 , 惟黃連湯能降能升 。 血症破瘀 , 在上則大黃黃連瀉心湯 , 在下則桃仁承氣抵當湯 , 而復脈尤滋陰調血之聖劑 。 水症攻邪 , 在表則青龍及越婢湯 , 在內則大陷胸與十棗湯 , 而真武尤溫經利水之良方 。 消渴之證 , 太陽則五苓文蛤 , 陽明則白虎豬苓 。 哮喘之證 , 兼寒則桂枝樸杏 , 兼熱則麻杏甘膏 。 疸證腹滿而嘔 , 仍取柴胡 。 小便自利 , 仍取建中 , 而谷疸始專事乎茵陳 。 瘧證調和營衛 , 不離桂枝 , 開發腠理 , 不離柴胡 。 而溫瘧則借材於白虎 , 瀉痢諸證 , 烏梅丸為寒熱兼投之劑 , 而暴注下迫 , 則白頭翁 、 豬苓 、 豬膚 、 葛根 、 黃連 、 黃芩湯是也 。 至若白通 、 通脈 、 桃花等劑又治陰寒下利者矣 。 嘔吐諸證 , 小柴胡為表裡兼解之方 。 而虛陽上逆 , 則五苓散 、 竹葉石膏湯 、 黃芩半夏生薑湯是也 。 至若吳萸四逆理中等劑 , 又治中虛作嘔者矣 。 多汗有白虎桂枝四逆 , 不寐有豬苓梔豉膠連 。 大便閉則承氣脾約密煎是也 , 小便閉則五苓豬苓茵陳是也 。 婦人熱入血室 , 陽明受邪 , 少陽乘之 , 與丈夫異者 , 故另立規條也 。 小兒寒中陰經 , 太陰最多 , 厥陰間有與大人同者 , 即共此方法也 。 既悟微旨於傷寒之中 , 自得妙法於傷寒之外 , 更參 《 金匱 》, 如逢故我 , 豈有異致哉 ?
모든 병은 육경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상한법에 정통해야 잡병을 두루 치료할 수 있다. 잡병을 다스리는 법도가 이미 상한 가운데 모두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허손증에서 음액을 보전하려면 복맥탕을 써야 하고, 양기를 보호하려면 건중탕에 의지한다. 담음증에서 태양을 열어 주는 데에는 청룡탕이 효과가 있고, 소음을 거두는 데에는 진무탕이 효능이 많다. 중풍·풍비 등의 증상에서는 계지탕의 가감이 신묘함을 온전히 드러낸다. 중한·한궐 등의 증상에서는 사역탕류를 변통하여 이루는 것이 모두 귀중하게 여길 만하다. 온열에는 황금탕을 위주로 하여 시고 쓴 성질로 음을 견고하게 하는 것을 취한다. 서갈에는 백호탕에 인삼을 더하여 달고 찬 성질로 화를 제어하는 것을 빌린다. 습증에는 땀을 내고 수를 잘 나가게 해야 하므로 마황탕·오령산에 약을 더하여 효과를 얻어야 한다. 조증에는 혈을 기르고 음을 더해야 하므로 황련아교탕·복맥탕에서 약을 가려 써서 장점을 드러낼 수 있다. 열격에는 맵고 향기로운 약을 꺼리지만 사심탕은 열어 주기도 하고 내려 주기도 한다. 관격에는 빼앗는 약을 투여하는 것을 꺼리지만 황련탕은 내리기도 하고 올리기도 한다. 혈증에서 어혈을 깨뜨릴 때 위에 있으면 대황황련사심탕, 아래에 있으면 도인승기탕·저당탕을 쓰며, 복맥탕은 더욱 음을 자양하고 혈을 조절하는 성스러운 약제이다. 수증에서 사기를 공격할 때 표에 있으면 청룡탕·월비탕, 안에 있으면 대함흉탕·십조탕을 쓰며, 진무탕은 더욱 경을 덥히고 수를 잘 나가게 하는 좋은 처방이다. 소갈증이 태양에 있으면 오령산·문합산, 양명에 있으면 백호탕·저령탕을 쓴다. 효천증에 한을 겸하면 계지가후박행자탕을 쓰고, 열을 겸하면 마행감고탕을 쓴다. 황달증으로 배가 그득하고 구역질하면 여전히 시호탕을 취하고, 소변이 저절로 잘 나오면 여전히 건중탕을 취하며, 곡달일 때에야 인진을 전문으로 쓴다. 학질에서 영위를 조화시키는 데에는 계지탕을 벗어나지 않고 주리를 열어 주는 데에는 시호탕을 벗어나지 않으며, 온학에는 백호탕에서 재료를 빌린다. 설사·이질의 여러 증상에서 오매환은 찬 약과 뜨거운 약을 함께 투여하는 약제이고, 갑자기 쏟으며 아래로 몰리는 경우에는 백두옹탕·저령탕·저부탕·갈근탕·황련탕·황금탕을 쓴다. 백통탕·통맥탕·도화탕 등의 약제는 또 음한으로 설사하는 경우를 치료한다. 구토의 여러 증상에서 소시호탕은 표리를 함께 푸는 처방이며, 허양이 위로 치미는 경우에는 오령산·죽엽석고탕·황금가반하생강탕을 쓴다. 오수유탕·사역탕·이중탕 등의 약제는 또 중초가 허하여 구역질하는 경우를 치료한다. 땀이 많은 데에는 백호탕·계지탕·사역탕이 있고, 잠들지 못하는 데에는 저령탕·치시탕·황련아교탕이 있다. 대변이 막힌 데에는 승기탕·비약환·밀전법이 있고, 소변이 막힌 데에는 오령산·저령탕·인진탕이 있다. 부인이 열이 혈실로 들어가는 것은 양명이 사기를 받고 소양이 이를 침범하는 것으로 남자와 다르므로 별도로 규정을 세웠다. 어린아이에게 한기가 음경에 적중할 때에는 태음이 가장 많고 궐음에도 간혹 있으며, 어른과 같은 경우에는 곧 이 방법을 함께 쓴다. 상한 안에서 미묘한 뜻을 깨닫고 나면 상한 밖에서도 절로 묘법을 얻는다. 다시 《금궤》를 참고하면 예전의 나를 만난 듯할 것이니, 어찌 다른 취지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