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邪合論
시사를 함께 논함
或謂東南多濕 , 但有溫暑而無傷寒 , 或謂溫暑莫非傷寒所致 , 故非過於寒涼 , 即過於辛散 。 都非中道 。 茲將四時感證 , 一一合論 , 而知風寒溫暑燥濕 , 皆能著人為病 。 常氣異氣之不同 , 是邪非邪之互異 , 臨證瞭然 , 斯無或混 。
혹자는 동남 지방에는 습이 많아 온병과 서병만 있고 상한은 없다고 하며, 혹자는 온병과 서병도 모두 상한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차고 서늘한 약을 지나치게 쓰지 않으면 맵게 흩는 약을 지나치게 쓰니 모두 중도가 아니다. 이제 사계절의 감병을 하나하나 함께 논하여 풍·한·온·서·조·습이 모두 사람에게 붙어 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정상적인 기와 이기의 차이, 사기인 것과 사기가 아닌 것의 차이를 임상에서 분명히 알면 혼동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 內經 》 云 : 今夫熱病者 , 皆傷寒之類也 。 程效倩曰 : 開口便道破熱病為傷寒之類 , 其與傷寒自是兩病 。 蓋傷寒有統屬之傷寒 , 有分隸之傷寒 , 所賅者廣 。 又曰 : 內經傳經熱病 , 是傷寒之類 , 實非傷寒而即瘟疫也 。
《내경》에서는 “열병은 모두 상한의 부류이다.”라고 하였다. 정효천은 “말을 시작하자마자 열병이 상한의 부류임을 밝혔으니, 그것과 상한은 본래 두 가지 병이다. 상한에는 널리 통괄하는 뜻의 상한이 있고, 나누어 속하는 뜻의 상한이 있어 아우르는 범위가 넓다.”라고 하였다. 또 “《내경》의 전경하는 열병은 상한의 부류이지만 실제로 상한은 아니고 곧 온역이다.”라고 하였다.
《 內經 》 曰 : 凡病傷寒而成溫者 , 先夏至日者為病溫 , 後夏至日者為病暑 。 程郊倩曰 :《 內經 》 全文 , 俱是說熱病 , 恐人失去了冬傷於寒 , 春必病溫之旨 。 故以凡病傷寒而成溫者八字結出之 , 是其言熱 , 都是言溫 。 溫病已成 , 在春不發 , 在夏亦發 。 溫與暑實是一病 , 與時令之溫病 , 時令之暑病 , 從外得之者不同 。
《내경》에서는 “상한을 앓다가 온병이 된 경우, 하지일 이전에 생기면 온병이고 하지일 이후에 생기면 서병이다.”라고 하였다. 정교천은 “《내경》의 전문은 모두 열병을 말한 것인데, 사람들이 겨울에 한기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을 앓는다는 뜻을 놓칠까 염려하였다. 그러므로 ‘범병상한이성온자’라는 여덟 글자로 끝맺은 것이니, 그 열을 말한 것은 모두 온을 말한 것이다. 온병이 이미 이루어지면 봄에 발병하지 않아도 여름에 발병한다. 온과 서는 실제로 하나의 병이며, 계절의 온병과 계절의 서병처럼 밖에서 얻은 것과는 다르다.”라고 하였다.
《 難經 》 以中風 、 傷暑 、 飲食勞倦 、 傷寒 、 中濕為五邪 , 其意以中風屬肝木 , 傷暑屬心火 , 飲食勞倦屬脾土 , 傷寒屬肺金 , 中濕屬腎水 。 肝病中風得之 , 心病傷暑得之 , 脾病飲食勞倦得之 , 肺病傷寒得之 , 腎病中濕得之 , 此自病者為正邪也 。 肝病中濕得之 , 心病中風得之 , 脾病傷暑得之 , 肺病飲食勞倦得之 , 腎病傷寒得之 , 此從後來者為虛邪也 。 肝病傷暑得之 , 心病飲食勞倦得之 , 脾病傷寒得之 , 肺病中濕得之 , 腎病中風得之 , 此從前來者為實邪也 。 肝病傷寒得之 , 心病中濕得之 , 脾病中風得之 , 肺病傷暑得之 , 腎病飲食勞倦得之 , 此從所不勝來者為賊邪也 。 肝病飲食勞倦得之 , 心病傷寒得之 , 脾病中濕得之 , 肺病中風得之 , 腎病傷暑得之 , 此從所勝來者為微邪也 。
《난경》은 중풍·상서·음식노권·상한·중습을 오사로 삼았다. 그 뜻은 중풍을 간목에, 상서를 심화에, 음식노권을 비토에, 상한을 폐금에, 중습을 신수에 속하게 한 것이다. 간병을 중풍으로 얻고, 심병을 상서로 얻으며, 비병을 음식노권으로 얻고, 폐병을 상한으로 얻으며, 신병을 중습으로 얻는 것은 스스로 병든 것으로 정사라 한다. 간병을 중습으로 얻고, 심병을 중풍으로 얻으며, 비병을 상서로 얻고, 폐병을 음식노권으로 얻으며, 신병을 상한으로 얻는 것은 뒤에서 온 것으로 허사라 한다. 간병을 상서로 얻고, 심병을 음식노권으로 얻으며, 비병을 상한으로 얻고, 폐병을 중습으로 얻으며, 신병을 중풍으로 얻는 것은 앞에서 온 것으로 실사라 한다. 간병을 상한으로 얻고, 심병을 중습으로 얻으며, 비병을 중풍으로 얻고, 폐병을 상서로 얻으며, 신병을 음식노권으로 얻는 것은 자신이 이기지 못하는 데서 온 것으로 적사라 한다. 간병을 음식노권으로 얻고, 심병을 상한으로 얻으며, 비병을 중습으로 얻고, 폐병을 중풍으로 얻으며, 신병을 상서로 얻는 것은 자신이 이기는 데서 온 것으로 미사라 한다.
《 難經 》 以中風 、 傷寒 、 濕溫 、 熱病 、 溫病為五傷寒 , 其意以中風傷寒應風寒二氣 , 濕溫應暑濕二氣 , 熱病應燥火二氣 。 溫病則為異氣 , 故中風 、 傷寒 、 濕溫 、 熱病 , 各指脈形 , 而溫病之脈 , 則日行在諸經 。 不知何經之動 , 各隨其經所在而取之也 。
《난경》은 중풍·상한·습온·열병·온병을 다섯 상한으로 삼았다. 그 뜻은 중풍과 상한을 풍과 한 두 기에 대응시키고, 습온을 서와 습 두 기에 대응시키며, 열병을 조와 화 두 기에 대응시킨 것이다. 온병은 이기가 되므로 중풍·상한·습온·열병은 각각 맥의 형태를 지적하였지만, 온병의 맥은 날마다 여러 경을 운행한다. 어느 경이 움직이는지 모르므로 각각 그 경이 있는 곳에 따라 취하는 것이다.
仲景云 : 太陽病 , 發熱汗出 , 惡風脈緩者 , 名為中風 。 方中行曰 : 太陽病三字 , 即首條所揭脈浮頭項 , 強痛而惡寒者是也 。 後皆仿此 。 柯韻伯曰 : 中風惡風 , 類相感也 。 風性散漫 , 脈應其象 , 故浮而緩 。
중경은 “태양병으로 열이 나고 땀이 나며, 바람을 싫어하고 맥이 완한 것을 중풍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방중행은 “‘태양병’이라는 세 글자는 곧 첫 조문에서 밝힌 맥이 부하고 머리와 목덜미가 뻣뻣하며 아프고 오한하는 것을 말한다. 뒤도 모두 이에 따른다.”라고 하였다. 가운백은 “중풍에 바람을 싫어하는 것은 같은 부류끼리 서로 감응하기 때문이다. 풍의 성질은 흩어지고 퍼지므로 맥도 그 형상에 응하여 부하면서 완하다.”라고 하였다.
仲景云 : 太陽病 , 或已發熱 , 或未發熱 , 必惡寒體痛嘔逆 , 脈陰陽俱緊者 , 名曰傷寒 。 程郊倩曰 : 太陽雖同 , 而寒屬陰邪 , 而發熱較遲於中風 。 然巳未之間 , 必惡寒特甚 , 自不同中風之僅惡風而稍兼惡寒也 。 其體則痛 , 陰寒擊於經隧而氣血凝泣 , 自不同中風之無內擊也 。 其嘔則逆 , 寒邪束於皮毛 , 氣無從越而壅上 , 自不同中風之乾嘔 , 僅鼻鳴而氣不甚逆也 。 脈陰陽俱緊 , 以寒主勁急 , 而且為實邪 , 故緊而浮沉俱有力 , 則大不同於陽浮陰弱之緩脈矣 。 證與脈非中風能混 , 即推之暑濕溫熱 , 俱不得以其似是者 , 混名曰傷寒也 。
중경은 “태양병으로 이미 열이 나기도 하고 아직 열이 나지 않기도 하지만 반드시 오한하고 몸이 아프며 구역질하고 기가 치밀며, 맥이 음양 모두 긴한 것을 상한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정교천은 “태양인 것은 같지만 한은 음사에 속하므로 발열이 중풍보다 늦다. 그러나 열이 이미 나거나 아직 나지 않는 사이에 반드시 오한이 유달리 심하니, 단지 바람을 싫어하면서 오한을 조금 겸하는 중풍과는 본래 다르다. 몸이 아픈 것은 음한이 경수 안을 공격하여 기혈이 엉기고 껄끄러워지기 때문이니, 안을 공격하지 않는 중풍과는 본래 다르다. 구역질하며 치미는 것은 한사가 피부와 털을 묶어 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 위로 막히기 때문이니, 헛구역질하고 단지 코에서 소리가 나며 기가 그다지 치밀지 않는 중풍과는 본래 다르다. 맥이 음양 모두 긴한 것은 한이 강하고 급한 것을 주관하며 또 실사이기 때문이므로, 긴하면서 가볍게 짚거나 깊이 짚거나 모두 힘이 있다. 이는 양이 부하고 음이 약한 완맥과는 크게 다르다. 증상과 맥을 중풍과 혼동할 수 없으니, 이를 서·습·온·열에 미루어 보아도 모두 그 비슷한 모습 때문에 뒤섞어 상한이라 이름할 수는 없다.”라고 하였다.
仲景云 : 太陽病 , 發熱而渴 , 不惡寒者 , 為溫病 。 若發汗已 , 身灼熱者 , 名曰風溫 。 風溫為病 , 脈陰陽俱浮 , 自汗出 , 身重 , 多眠睡 , 息必鼾 , 語言難出 。 若被下者 , 小便不利 , 直視失溲 。 若被火者 , 微發黃色 , 劇則如驚癇 , 若火熏之 , 一逆尚引日 , 再逆促命期 。 柯韻伯曰 : 太陽中暑 , 亦有因於傷寒者 , 雖渴而仍惡寒 。 太陽溫病 , 反不惡風而渴 , 是病根不因於寒而因於風 。 發熱者病在表 , 法當汗解 。 然不惡寒 , 則非麻桂所宜 , 風與溫相搏 , 發汗不如法 , 風去而熱反熾 。 灼熱者 , 兩陽相熏灼 , 轉成陽明之候也 。 程郊倩曰 : 溫病初得 , 病在經隧之間 , 治法只宜求之太陽暑之裡 。 陽明暑之表 , 如所云心中懊憹 , 舌上苔者 , 梔子豉湯主之 。 渴欲飲水 , 口乾舌燥者 , 白虎加人參湯主之 。 脈微發熱 , 渴欲飲水 , 小便不利者 , 豬苓湯主之之類 。
중경은 “태양병으로 열이 나고 목이 마르며 오한하지 않는 것은 온병이다. 땀을 낸 뒤 몸이 타는 듯 뜨거우면 풍온이라 한다. 풍온병은 맥이 음양 모두 부하고, 저절로 땀이 나며, 몸이 무겁고 잠을 많이 자며, 숨쉴 때 반드시 코를 골고 말을 잘 하지 못한다. 하법을 받으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눈을 곧추 뜨며 오줌을 지린다. 화법을 받으면 가볍게는 누런빛이 나타나고 심하면 경간과 같아진다. 불로 훈증하면 한 번 잘못 치료한 경우에는 그래도 날을 끌 수 있으나, 두 번 잘못하면 목숨의 기한을 재촉한다.”라고 하였다. 가운백은 “태양의 중서에도 상한에서 비롯된 것이 있으니, 비록 목이 마르지만 여전히 오한한다. 태양의 온병은 도리어 바람을 싫어하지 않으면서 목이 마르니, 병의 뿌리가 한이 아니라 풍에서 비롯된 것이다. 열이 나는 것은 병이 표에 있으므로 법에 따라 땀으로 풀어야 한다. 그러나 오한하지 않으므로 마황·계지가 알맞은 경우는 아니다. 풍과 온이 서로 부딪친 데에 법에 맞지 않게 땀을 내면 풍은 가지만 열은 도리어 치성해진다. 타는 듯 뜨거운 것은 두 양이 서로 훈증하고 태워 양명의 증후로 바뀐 것이다.”라고 하였다. 정교천은 “온병을 처음 얻으면 병이 경수 사이에 있으므로 치료법은 다만 태양 서병의 이와 양명 서병의 표에서 찾아야 한다. 이를테면 마음속이 몹시 괴롭고 혀 위에 태가 있는 것은 치자시탕이 주치하며,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 하고 입과 혀가 마르는 것은 백호가인삼탕이 주치하며, 맥이 미하고 열이 나며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 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저령탕이 주치한다는 부류이다.”라고 하였다.
陽暑者 , 動而得之之症 。 潔古東垣所謂中熱 , 即仲景所謂中暍也 。 陰暑者 , 靜而得之之症 。 潔古東垣所謂中暑 , 其實非暑邪也 , 乃因暑而致之病 , 蓋亦傷寒之類 。 張鳳逵曰 : 劉復真謂暑脈虛而微弱 , 按之無力 , 又脈來隱伏 , 弦細芤遲 , 皆暑脈也 。 脈虛身熱謂之傷暑 , 中暍脈虛而微者是也 。 寒病脈日變 , 溫熱脈不變 , 寒病脈浮洪有力者易治 , 芤細無力者難治 , 無脈者不治 。 溫熱則不然 。 溫有一二部無脈者 , 暑熱有三四部無脈者 , 被火所逼勒而藏伏耳 , 非絕無也 。 照經用辛寒藥 , 火散而脈起 , 脈起而病愈 , 要在辨之詳耳 。 周禹載曰 : 中暑一症 , 不過清心利小便 , 解暑毒 , 補真氣而已 。 即脈來虛弱 , 重者伏匿 , 喘促逆冷 , 卒然昏暈 , 不可用溫 , 此熱傷元氣 , 用溫則助陽耗陰 。 且冬月脈浮緊浮緩 , 分傷寒中風 , 夏月弦緊傷風 , 弦緩中暑 , 表疏自汗則脈虛 , 表致無汗則脈緊耳 。 世俗不明 , 曰夏月陰氣在內 , 大順散為必用之藥 。 夫陰非寒也 , 陽外而陰內耳 。 丹溪云 : 伏陰在內 , 陰字有虛之義 , 作陰冷則誤矣 。 火令之時 , 爍石流金 , 何陰冷之有 ? 孫真人用生脈散 , 氣虛可知也 。 古人用大順散 , 非謂伏陰 , 本治冰果所傷 。 冷香飲子 , 治陽氣大虛 , 多欲厥逆 。 漿水散 , 治汗多亡陽 , 脈微欲絕 。 其餘不過清暑益氣湯 , 消暑十全散 , 十味香薷飲之類足矣 。
양서는 움직이다가 얻는 증상이다. 결고와 동원이 말한 중열은 곧 중경이 말한 중갈이다. 음서는 가만히 있다가 얻는 증상이다. 결고와 동원이 말한 중서는 실제로 서사가 아니라 더위로 말미암아 생긴 병이며, 또한 상한의 부류이다. 장봉규는 “유복진은 서병의 맥이 허하고 미약하여 누르면 힘이 없으며, 또 맥이 숨어 있거나 현·세·규·지한 것도 모두 서병의 맥이라고 하였다. 맥이 허하고 몸에 열이 나는 것을 상서라 하니, 중갈에 맥이 허하고 미하다는 것이 이것이다. 한병의 맥은 날마다 변하지만 온열병의 맥은 변하지 않는다. 한병에 맥이 부홍하고 힘이 있으면 치료하기 쉽고, 규세하고 힘이 없으면 치료하기 어려우며, 맥이 없으면 치료하지 못한다. 온열병은 그렇지 않다. 온병에는 한두 부위에 맥이 없는 경우가 있고, 서열병에는 서너 부위에 맥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화에 몰리고 억눌려 숨어 있을 뿐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경에 따라 맵고 찬 약을 쓰면 화가 흩어져 맥이 일어나고, 맥이 일어나면 병이 낫는다. 요체는 자세히 분별하는 데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주우재는 “중서라는 한 증상은 심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서독을 풀고 진기를 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맥이 허약하고 심하면 숨어 나타나지 않으며, 숨이 가쁘고 사지가 차고 갑자기 정신을 잃더라도 따뜻한 약을 써서는 안 된다. 이는 열이 원기를 손상한 것이므로 따뜻한 약을 쓰면 양을 돕고 음을 소모시킨다. 또 겨울에는 맥이 부긴하면 상한, 부완하면 중풍으로 나누고, 여름에는 현긴하면 상풍, 현완하면 중서이다. 표가 성겨 저절로 땀이 나면 맥이 허하고, 표가 치밀하여 땀이 없으면 맥이 긴할 뿐이다. 세속에서는 이를 밝히지 못하고 여름에는 음기가 안에 있으므로 대순산이 반드시 써야 하는 약이라고 한다. 음은 한이 아니라, 양이 밖에 있고 음이 안에 있다는 것일 뿐이다. 단계는 ‘복음이 안에 있다는 데서 음이라는 글자에는 허하다는 뜻이 있으니, 음랭으로 여기면 잘못이다. 화가 주령하는 때에는 돌을 태우고 쇠를 녹이는데 어찌 음랭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손진인이 생맥산을 쓴 것으로 기가 허함을 알 수 있다. 옛사람들이 대순산을 쓴 것은 복음을 말한 것이 아니라 본래 얼음과 과일에 상한 것을 치료한 것이다. 냉향음자는 양기가 크게 허하여 사지가 싸늘해지려는 경우가 많은 것을 치료하고, 장수산은 땀이 많아 망양하고 맥이 미하여 끊어지려는 것을 치료한다. 그 나머지는 청서익기탕·소서십전산·십미향유음 등의 부류면 충분하다.”라고 하였다.
濕溫者 , 先傷於濕 , 又中於暑 , 暑濕相搏而為病也 。 王宇泰曰 : 昔人治濕溫 , 通身皆潤 , 足冷至膝下 , 腹滿不省人事 , 六脈皆小弱而急 。 問所服藥 , 皆陰病藥也 。 此非受病重 , 藥能重病耳 。 以五苓合白虎十餘劑稍蘇 , 更與清燥湯調理而安 。 凡陰病厥冷 , 兩臂皆冷 , 今脛冷臂不冷 , 則非下厥上行 , 故知非傷微寒厥 , 而合用溫熱藥也 。 喻嘉言立三氣一門 , 三氣者 , 熱 、 濕 、 暑是也 。 蓋春分以後 , 秋分以前 , 少陽相火 , 少陰君火 , 太陰濕土 , 各行其令也 。 天之熱氣下 , 地之濕氣上 , 人在其中 , 受其炎蒸 , 無隙可避 , 多有氣倦神昏 , 肌膚痱起 , 胸膺痤出 , 頭面癤生 , 甚則消渴癰疽 , 吐瀉瘧痢 , 無所不病 。 內經運氣主病 , 凡屬少陰君火 , 即與太陰濕土 , 一例同推 , 不分彼此 。 而太陰司天 , 濕淫所勝 , 平以苦熱 , 佐以酸辛 , 以苦燥之 , 以淡泄之 , 治濕之法則然矣 。 下文即出治熱之法云 : 濕上甚而熱 , 治以苦溫 , 佐以甘辛 , 以汗為散而止 。
습온은 먼저 습에 상하고 다시 서에 적중하여 서와 습이 서로 부딪쳐 병이 된 것이다. 왕우태는 “옛사람이 습온을 치료할 때 온몸이 모두 축축하고 발에서 무릎 아래까지 차며, 배가 그득하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육맥이 모두 작고 약하면서 급하였다. 복용한 약을 물으니 모두 음병의 약이었다. 이는 병을 심하게 받은 것이 아니라 약이 병을 심하게 한 것이다. 오령산과 백호탕을 합하여 열여 제를 쓰자 조금 소생하였고, 다시 청조탕으로 조리하니 편안해졌다. 음병의 궐랭에는 두 팔이 모두 찬데, 지금 정강이는 차고 팔은 차지 않으니 아래의 궐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상미한궐(傷微寒厥)로서 온열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유가언은 삼기라는 한 문을 세웠으니 삼기는 열·습·서이다. 춘분 이후 추분 이전에는 소양상화·소음군화·태음습토가 각각 그 시령을 행한다. 하늘의 열기는 내려오고 땅의 습기는 올라오는데 사람이 그 가운데 있어 찌는 기운을 받으니 피할 틈이 없다. 기운이 나른하고 정신이 흐리며 피부에 땀띠가 생기고, 가슴에 부스럼이 나며 머리와 얼굴에 종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소갈·옹저·구토·설사·학질·이질 등 생기지 않는 병이 없다. 《내경》에서 운기로 주관하는 병을 논할 때 소음군화에 속하는 것은 곧 태음습토와 한 예로 함께 추론하여 서로 나누지 않았다. 태음이 사천하여 습이 지나치게 우세하면 쓰고 뜨거운 것으로 평정하고, 시고 매운 것으로 도우며, 쓴맛으로 말리고 담담한 맛으로 내보낸다 하였으니, 습을 치료하는 법은 이와 같다. 아래 글에서는 곧 열을 치료하는 법을 내어 “습이 위에서 심하여 열이 나면 쓰고 따뜻한 것으로 치료하고, 달고 매운 것으로 도와 땀으로 흩되 그치게 한다.”라고 하였다.
飲食勞倦 ,《 難經 》 列之五邪 , 李東垣獨以內傷立論 。 然亦必稍兼外感 , 故東垣補中益氣 , 亦用升麻柴胡以發表 。 王宇泰曰 : 內傷外感 , 兼見而相合者 , 脈症尤宜細心求之 。 若顯內症多者 , 則是內傷重而外感輕 , 宜以補養為先 。 若顯外症多者 , 則是外感重而內傷輕 , 則以發散和解為主 。 此又東垣未言之意也 。
음식노권을 《난경》에서는 오사에 넣었지만 이동원은 유독 내상으로 논하였다. 그러나 또한 반드시 외감을 조금 겸하므로, 동원의 보중익기탕에도 승마·시호를 써서 표를 발산한다. 왕우태는 “내상과 외감이 함께 나타나 서로 합한 경우에는 맥과 증상을 더욱 세심히 살펴야 한다. 안의 증상이 많이 드러나면 내상이 무겁고 외감이 가벼운 것이므로 보양을 우선해야 한다. 밖의 증상이 많이 드러나면 외감이 무겁고 내상이 가벼운 것이므로 발산과 화해를 위주로 한다.”라고 하였다. 이는 또 동원이 말하지 않은 뜻이다.
飲食勞倦 , 又宜分而為二 : 勞倦傷為不足 , 用東垣補中益氣 ; 飲食傷為有餘 , 用潔古枳朮丸 。 又按王安道曰 : 枳朮丸之類 , 雖曰消導 , 尚有補益之意存乎其間 , 此物滯氣傷 , 消補並行者宜之 。 若所傷之物 , 枳朮丸所不能去者 , 備急丸 , 煮黃丸 , 瓜蒂散等 。 潔古東垣 , 亦未嘗委之而勿用也 。 又按秦景明曰 : 凡治夾食傷寒 , 不可先攻其食 , 且先發散寒邪 , 次可消導之也 。
음식노권은 다시 둘로 나누어야 한다. 노권으로 상한 것은 부족한 것이므로 동원의 보중익기탕을 쓰고, 음식에 상한 것은 남는 것이므로 결고의 지출환을 쓴다. 또 왕안도는 “지출환류는 비록 소도한다고 하지만 그 가운데 여전히 보익하는 뜻이 있으니, 음식물이 정체되고 기가 상하여 소도와 보익을 함께 행해야 하는 경우에 알맞다. 상하게 한 음식물을 지출환으로 제거할 수 없는 경우에는 비급환·자황환·과체산 등을 결고와 동원도 버려 두고 쓰지 않은 적이 없다.”라고 하였다. 또 진경명은 “협식상한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음식을 공격해서는 안 되고, 우선 한사를 발산한 뒤에 소도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喻嘉言謂 《 內經 》 秋傷於濕 , 上痿而咳 , 發為氣厥 , 應是秋傷於燥 , 而凡諸氣膹郁 , 諸痿喘嘔之症 , 皆是燥氣為病 。 爰立秋燥一門 , 可謂補千古之未備 。 但所制清燥救肺湯一方 , 都是內因之藥 , 必合 《 寓意草 》 中二案以觀之 , 始足盡秋令時邪之治 。
유가언은 《내경》의 “가을에 습에 상하면 몸의 윗부분이 위약해지고 기침하며 기궐이 발생한다.”라는 구절은 마땅히 가을에 조에 상한다는 것이어야 하며, 모든 기가 막히고 답답한 것과 여러 위증·천식·구역질의 증상은 모두 조기가 일으킨 병이라고 하였다. 이에 추조라는 한 문을 세웠으니 천고에 미비했던 것을 보충하였다고 할 만하다. 다만 그가 만든 청조구폐탕 한 처방은 모두 내인에 쓰는 약이므로, 반드시 《우의초》 가운데 두 의안을 합하여 보아야 비로소 가을 시령의 사기를 치료하는 법을 충분히 다할 수 있다.
吳吉長乃室新秋病灑淅惡寒 , 寒已發熱 , 漸生咳嗽 , 然病未甚也 。 服表散藥不愈 , 身日尪羸 , 延至初冬 , 飲以參朮補劑 , 轉覺奄奄欲絕 , 食飲不思 , 有咳無聲 , 瀉痢不止 , 危在旦夕 。 是病總為誤藥所致 , 始先皮毛間灑淅惡寒 , 肺金為時令之燥所傷 , 用表散已為非法 , 至用參朮補之 , 則肺氣閉錮 , 而咳嗽之聲不揚 , 胸腹飽脹 , 不思飲食 , 肺中之熱 , 無處可宣 , 急奔大腸 , 食入則不待運化而直出 , 食不入 , 則腸中之垢汙 , 亦隨氣奔而出 , 是以瀉痢無休 。 今以潤肺之藥 , 兼潤其腸 , 則源流俱清 , 寒熱咳嗽泄瀉 , 一齊俱止 。 方用黃芩 、 地骨皮 、 甘草 、 杏仁 、 阿膠 , 初進一劑 , 瀉即少止 , 四劑畢而寒熱俱除 , 又數劑而咳嗽俱全愈 。 鄉人王氏婦秋月亦病寒熱 , 服參朮後 , 亦奄奄一息 , 但無咳嗽 , 十餘日不進粒米 , 亦無大便 , 時時暈去 , 不省人事 , 喻以大黃 、 芒硝 、 甘草 、 石膏 、 四味為粗末與之 , 遂將二劑連服 , 頃之腹中弩痛 , 下結糞數塊 , 進粥二盞 , 前病如失 。
오길장의 아내가 초가을에 으슬으슬 오한하는 병을 앓다가 추위가 그친 뒤 열이 나고 점차 기침이 생겼지만, 병이 아직 심하지는 않았다. 표를 발산하는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몸이 날마다 쇠약하고 여위었고, 초겨울까지 끌다가 인삼·백출의 보제를 먹이자 도리어 기운이 가물가물 끊어질 듯하고 먹고 마실 생각이 없으며, 기침은 하나 소리가 없고 설사와 이질이 그치지 않아 위험이 조석에 달렸다. 이 병은 모두 잘못된 약 때문에 생겼다. 처음 피부와 털 사이가 으슬으슬 오한한 것은 폐금이 시령의 조에 상한 것이므로 표를 발산한 것은 이미 옳은 법이 아니었다. 인삼·백출로 보하기까지 하자 폐기가 굳게 막혀 기침 소리가 나오지 않고 가슴과 배가 불러 그득하며 음식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폐 속의 열은 펼쳐질 곳이 없어 급히 대장으로 달려가니, 음식이 들어오면 운화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나가고 음식이 들어오지 않으면 장 속의 더러운 찌꺼기도 기가 달려가는 것을 따라 나가므로 설사와 이질이 쉴 새 없었다. 이제 폐를 적시는 약으로 그 장도 함께 적시면 근원과 흐름이 모두 맑아져 추위·열·기침·설사가 한꺼번에 모두 멎는다. 처방에 황금·지골피·감초·행인·아교를 썼는데, 처음 한 제를 복용하자 설사가 곧 조금 멎고 네 제를 다 복용하자 추위와 열이 모두 없어졌으며, 또 몇 제를 복용하자 기침도 완전히 나았다. 고향 사람 왕씨의 아내도 가을에 추위와 열을 앓다가 인삼·백출을 복용한 뒤 가물가물 한 가닥 숨만 남았지만 기침은 없었다. 열흘 넘게 쌀 한 톨도 먹지 못하고 대변도 없었으며 때때로 정신을 잃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유가언은 대황·망초·감초·석고 네 약을 거칠게 가루 내어 주었고, 두 제를 잇달아 복용하게 하였다. 얼마 뒤 배 안이 쥐어짜듯 아프더니 굳은 대변 몇 덩이를 내보내고 죽 두 잔을 먹으니, 앞의 병이 사라진 듯하였다.
仲景以痙濕暍三者合論 , 則痙與濕不同 。 柯韻伯曰 : 六氣為病 , 皆能發熱 。 然寒與熱相因 , 暑與濕相從 , 獨燥與濕相反 , 濕病多得之地氣 , 燥病多得之內因 , 此病因之不同也 。 內經病機十九條 , 燥症獨無 。 若諸痙項強 , 皆屬於濕 , 愚竊疑之 。 傷寒論有痙濕之分 , 又云太陽病發汗太多因致痙 , 則痙之屬燥無疑也 。
중경이 경·습·갈 세 가지를 함께 논하였으므로 경과 습은 서로 다르다. 가운백은 “육기가 병을 일으키면 모두 열이 날 수 있다. 그러나 한과 열은 서로 원인이 되고 서와 습은 서로 따르지만, 유독 조와 습은 서로 반대이다. 습병은 대개 지기에서 얻고 조병은 대개 내인에서 얻으니 이것이 병인의 차이이다. 《내경》의 병기 열아홉 조문에는 조증만 없다. ‘모든 경련과 목덜미가 뻣뻣한 것은 모두 습에 속한다’는 구절은 내가 가만히 의심하는 바이다. 《상한론》에는 경과 습의 구분이 있고 또 태양병에 땀을 지나치게 많이 내어 경련이 생긴다고 하였으니, 경이 조에 속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하였다.
瘟疫者 , 沿門闔境 , 老少強弱 , 觸之即病 , 乃天地之癘氣也 。 疫癘之邪 , 都從口鼻而入 , 直行中道 , 流布三焦 , 非比傷寒六經 , 可表可下 , 吳又可曰 : 疫邪內不在臟腑 , 外不在經絡 , 舍於伏脊之內 , 去表不退 , 附胃亦近 , 乃表裡之分界 , 是為半表半裡 , 即 《 針經 》 瘧論所謂橫連膜原是也 。 所制達原飲一方 , 用檳榔(二錢) 、 厚朴(一錢) 、 草果仁(五分) , 三味協力攻堅 , 直達其巢穴 , 使邪氣潰敗 , 速離膜原 。 又慮發熱作渴之症 , 三者重傷津液 , 故加知母(一錢)以滋陰 , 白芍(一錢)以和血 , 黃芩以清熱 , 甘草(五分)以調中 。 後人治疫 , 皆遵此議 。 若喻嘉言所治之疫 , 值明季兵荒之後 , 乃大疫也 , 故以人參敗毒散為主方 。 與又可頗異 , 而其論症甚詳 , 爰為採入 。 喻曰 : 世俗所稱大頭瘟者 , 頭面腮頤 , 腫如瓜果者是也 。 所稱蝦蟆瘟者 , 喉痹失音 , 頸筋腫大者是也 。 所稱瓜瓤瘟者 , 胸高脅起 , 嘔血如汁者是也 。 所稱疙瘩瘟者 , 遍身紅腫 , 發塊如瘤者是也 。 所稱絞腸瘟者 , 腹鳴乾嘔 , 水泄不通者是也 。 所稱軟腳瘟者 , 便清泄白 , 足重難移者是也 。 治法未病前 , 預服芳香正氣藥 , 則邪不易入 , 此為上也 。 邪既入 , 急以逐穢為第一義 。 上焦如霧 , 升而逐之 , 兼以解毒 。 中焦如漚 , 疏而逐之 , 兼以解毒 。 下焦如瀆 , 決而逐之 , 兼以解毒 。
온역은 집집마다 온 지역에서 노인과 어린아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접촉하면 곧 병드는 것으로, 천지의 여기가 일으키는 것이다. 역려의 사기는 모두 입과 코를 따라 들어와 곧장 중도로 나아가 삼초에 퍼지므로, 표를 풀거나 하법을 쓸 수 있는 상한의 육경과는 비교할 수 없다. 오우가는 “역사는 안으로 장부에 있지 않고 밖으로 경락에 있지 않으며, 등뼈 안쪽에 머문다. 표와 떨어져 있어도 물러나지 않고 위에 붙어 또한 가까우니, 곧 표리의 경계인 반표반리이다. 이는 《침경》의 학론에서 말한 가로로 막원에 이어진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가 만든 달원음 한 처방은 빈랑 2돈, 후박 1돈, 초과인 5푼을 쓰는데, 세 약이 힘을 합쳐 굳은 것을 공격하고 곧바로 그 소굴에 도달하여 사기를 무너뜨리고 신속히 막원에서 떠나게 한다. 또 열이 나고 목이 마른 증상에서 이 세 약이 진액을 크게 상하게 할까 염려하므로, 지모 1돈을 더하여 음을 자양하고, 백작약 1돈으로 혈을 조화시키며, 황금으로 열을 식히고, 감초 5푼으로 중초를 조절한다. 후세에 역병을 치료한 사람들은 모두 이 논의를 따랐다. 유가언이 치료한 역병은 명나라 말 병란과 기근 뒤의 큰 역병이었으므로 인삼패독산을 주된 처방으로 삼았다. 오우가와는 상당히 다르지만 증상을 논한 것이 매우 자세하므로 여기에 취하여 넣는다. 유가언은 “세속에서 대두온이라 부르는 것은 머리와 얼굴, 뺨과 턱이 오이와 과일처럼 부은 것이다. 하마온이라 부르는 것은 후비로 목소리를 잃고 목의 근이 크게 부은 것이다. 과양온이라 부르는 것은 가슴과 옆구리가 높이 솟으며 즙 같은 피를 토하는 것이다. 흘탑온이라 부르는 것은 온몸이 붉게 붓고 혹 같은 덩이가 생기는 것이다. 교장온이라 부르는 것은 배에서 소리가 나고 헛구역질하며 물이 샐 틈조차 없이 막히는 것이다. 연각온이라 부르는 것은 맑은 변과 흰 것을 설사하고 발이 무거워 옮기기 어려운 것이다. 치료는 병들기 전에 미리 향기롭고 기를 바로잡는 약을 복용하면 사기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니 이것이 상책이다. 사기가 이미 들어오면 급히 더러운 것을 몰아내는 일을 첫째 뜻으로 삼는다. 상초는 안개와 같으니 올려서 몰아내면서 해독하고, 중초는 거품과 같으니 소통시켜 몰아내면서 해독하며, 하초는 도랑과 같으니 터서 몰아내면서 해독한다.”라고 하였다.
經謂一陰一陽結 , 謂之喉痹 。 王太僕曰 : 一陰者 , 手少陰君火 , 心主之脈氣也 。 一陽者 , 手少陽相火 , 三焦之脈氣也 。 二火皆主脈 , 並絡於喉 。 氣熱則內結 , 結甚則腫脹 , 腫脹甚則痹 , 痹甚而不通則死矣 。 蓋手少陰少陽 , 君相二火獨甚 , 則熱結正絡 , 故病且速也 。 十二經中言嗌乾 、 咽痛 、 喉腫 、 頷腫 、 舌本強 , 皆君火為之 。 喉痹急速 , 相火所為也 。 君火猶人火 , 相火猶龍火 。 人火焚木其勢緩 , 龍火焚木其勢速 。《 內經 》 之言喉痹 , 則咽與舌在其間 , 以其病同是火 , 故不分也 。 治喉痹之火 , 與救火同 。 內經火鬱發之 , 謂發汗也 。 然咽喉中豈能發汗 ? 故出血者 , 乃發汗之一端也 。 近世有爛喉痧之名 , 最易傳染 。 蓋亦瘟疫之類 , 解表清熱兩途 , 一失其宜 , 禍生反掌 , 不可不慎也 。
경에서는 “일음과 일양이 맺힌 것을 후비라 한다.”라고 하였다. 왕태복은 “일음은 수소음군화로서 심주 맥의 기이고, 일양은 수소양상화로서 삼초 맥의 기이다. 두 화는 모두 맥을 주관하고 함께 목구멍에 얽힌다. 기가 뜨거우면 안에서 맺히고, 맺힘이 심하면 부어오르며, 부어오름이 심하면 막히고, 막힘이 심하여 통하지 않으면 죽는다. 수소음·수소양의 군화와 상화 두 화가 유독 심하면 열이 정락에 맺히므로 병이 나면서 진행이 빠르다. 십이경에서 말한 목이 마르고 인후가 아프며 목구멍과 턱이 붓고 혀뿌리가 뻣뻣한 것은 모두 군화가 일으킨다. 후비가 급속한 것은 상화가 일으킨다. 군화는 사람의 불과 같고 상화는 용의 불과 같다. 사람의 불이 나무를 태우는 기세는 느리고 용의 불이 나무를 태우는 기세는 빠르다. 《내경》에서 말한 후비에는 인두와 혀도 포함되는데, 그 병이 모두 화로 같으므로 나누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후비의 화를 치료하는 것은 불을 끄는 것과 같다. 《내경》에서 화가 울체하면 발산하라고 한 것은 땀을 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인후 안에서 어찌 땀을 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피를 내는 것은 곧 발한의 한 방법이다. 근세에는 난후사라는 이름이 있는데 가장 쉽게 전염된다. 이 역시 온역의 부류이니, 표를 풀고 열을 식히는 두 길에서 한 번이라도 마땅함을 잃으면 손바닥을 뒤집듯 재앙이 생기므로 삼가지 않을 수 없다.
霍亂之症 , 仲景載之傷寒後 , 而不與中暑合論 。 熱多欲飲水者 , 五苓散主之 。 寒多不用水者 , 理中丸主之 。 治法已備具矣 。 道光初 , 遍地多朝發夕死之症 , 一起腹痛吐瀉 , 脈道歇絕 , 故難施治 。 其可治者 , 或用大熱而愈 , 或用大寒而愈 , 則知仲景寒多熱多之旨 , 為千古不易準繩也 。
곽란증을 중경은 상한 뒤에 실었으며 중서와 함께 논하지 않았다. 열이 많아 물을 마시려는 것은 오령산이 주치하고, 한이 많아 물을 쓰지 않는 것은 이중환이 주치하니 치료법이 이미 모두 갖추어져 있다. 도광 초에는 곳곳에서 아침에 발병하여 저녁에 죽는 증상이 많았다. 발병하자마자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고 맥의 길이 쉬고 끊어졌으므로 치료하기 어려웠다. 치료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뜨거운 약으로 낫기도 하고 매우 찬 약으로 낫기도 하였으니, 중경이 한이 많고 열이 많다고 한 뜻이 천고에 바뀌지 않는 기준임을 알 수 있다.
凡斑屬血 , 疹屬氣 。 斑疹初見 , 即當細看 。 葉天士曰 : 看胸背兩脅 , 點大而在皮膚之上者為斑 , 或云頭隱隱 , 或瑣屑小粒者為疹 。 又宜見而不宜見多 。 按 : 方書謂斑色紅者 , 屬胃熱 , 紫者熱極 , 黑者胃爛 , 亦必看外症所合 , 方可斷之 。 然而春夏之交 , 濕病俱發 , 疹為甚 。 且其色要辨 , 如淡紅色 , 四肢清 , 口不甚渴 , 脈不洪數 , 非虛斑 , 即陰斑 。 或胸微見數點 , 面赤足冷 , 或下利清穀 , 此陰盛格陽於上而見 , 當溫之 。 若斑色紫 , 小點者 , 心胞熱也 。 點大而紫 , 胃中熱也 。 黑斑而光亮 , 熱勝毒甚 , 雖屬不治 , 若其人氣血充者 , 或依法治之尚可救 , 若黑而晦者必死 , 若黑而隱隱 , 四旁赤色 , 火鬱內伏 , 大用清涼透發 , 間有轉紅成可救者 , 若夾斑帶疹 , 皆是邪之不一 , 各隨其部而泄 , 發出宜神情清爽 , 為外解里和之意 。 斑疹出而昏者 , 正不勝邪 , 內陷為患 , 或胃津內涸之故 。 再有一種白㾦小粒 , 如水晶色者 , 此濕熱傷肺 , 邪雖出而氣液枯也 , 必得甘藥補之 , 或未至久延 , 傷及氣液 , 及濕鬱衛分 , 汗出不徹之故 , 當理氣分之邪 。 或白枯如骨者多凶 , 為氣液竭也 。
반은 혈에 속하고 진은 기에 속한다. 반진이 처음 나타나면 곧 자세히 살펴야 한다. 섭천사는 “가슴·등·양 옆구리를 보아 점이 크고 피부 위에 있는 것은 반이며, 혹 머리 부분이 희미하거나 잘고 작은 알갱이 같은 것은 진이라고 한다. 또한 나타나는 것이 좋지만 많이 나타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하였다. 살펴보건대, 방서에서는 반의 빛깔이 붉으면 위열이고, 자주색이면 열이 극심하며, 검으면 위가 문드러진 것이라 하지만, 반드시 겉의 증상이 부합하는지 살펴야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봄과 여름이 바뀌는 때에는 습병이 모두 생기는데 진이 더욱 심하다. 또한 그 빛깔을 구별해야 한다. 옅은 붉은색이면서 사지가 서늘하고 입이 그다지 마르지 않으며 맥이 홍삭하지 않다면 허반이 아니면 음반이다. 혹 가슴에 몇 점만 조금 나타나고 얼굴이 붉으며 발이 차거나, 소화되지 않은 곡식 그대로를 설사하면 음이 성하여 양을 위로 밀어내어 나타난 것이므로 따뜻하게 해야 한다. 반이 자주색이고 점이 작으면 심포의 열이고, 점이 크고 자주색이면 위 속의 열이다. 검은 반이면서 밝게 빛나면 열이 성하고 독이 심한 것이다. 비록 불치에 속하지만 그 사람의 기혈이 충실하면 혹 법에 따라 치료하여 아직 구할 수 있다. 검으면서 어두우면 반드시 죽는다. 검으면서 희미하고 사방이 붉으면 화가 울체하여 안에 잠복한 것이니, 서늘하고 찬 약을 많이 써서 뚫고 발산시키면 간혹 붉게 바뀌어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반을 끼고 진을 띤 것은 모두 사기가 하나가 아니어서 각각 그 부위를 따라 내보내는 것이다. 발진한 뒤에는 정신과 표정이 맑고 시원해야 하는데, 이는 겉이 풀리고 속이 조화로워졌다는 뜻이다. 반진이 나면서 정신이 흐린 것은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여 안으로 빠져 병환이 되거나, 위의 진액이 안에서 마른 까닭이다. 또 수정 빛깔 같은 작은 알갱이인 백배라는 한 종류가 있는데, 이는 습열이 폐를 상하여 사기는 비록 나왔지만 기와 액이 마른 것이므로 반드시 단 약으로 보해야 한다. 혹 오래 끌어 기액을 상하게 한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습이 위분에 울체하여 땀이 철저히 나오지 못한 까닭이라면 기분의 사기를 다스려야 한다. 희고 말라 뼈 같은 것은 흉한 경우가 많은데, 기와 액이 다한 것이기 때문이다.
幼科最多痧疹 , 聶久吾曰 : 最忌誤用溫熱 , 早用寒涼 。 此二語最為扼要 。
소아과에는 사와 진이 가장 많다. 섭구오는 “온열약을 잘못 쓰는 것과 한량약을 일찍 쓰는 것을 가장 꺼린다.”라고 하였으니, 이 두 말이 가장 요점을 짚었다.
婦人病溫 , 與男子同 , 但多胎前產後 , 與經水適來適斷 。 葉天士曰 : 大凡胎前病 , 古人皆以四物加減治之 , 謂護胎為要 , 恐來害妊 。 如熱極 , 用井底泥藍布浸冷 , 覆蓋腹上等 , 皆是保護胎元之意 。 但亦要看其邪之可解處 , 用血膩之藥不靈 , 又當審察 , 不可認板法 。 然須步步保護胎元 , 恐損正邪陷也 。 至於產後之法 , 按方書慎用苦寒藥 , 恐傷其已亡之陰也 。 然亦要辨其邪能從上中解者 , 稍從症用之 , 亦無妨也 。 不過無犯下焦 , 且屬虛體 , 當如虛怯人病邪而治 。 總之無犯實實虛虛之禁 。 況產後當氣血沸騰之後 , 最多空竇 , 邪勢必乘虛內陷 , 虛處受邪 , 為難治也 。 如經水適來適斷 , 邪將陷血室 , 傷寒少陽言之詳悉 , 不必多贅 。 但溫熱與正傷寒不同 。 仲景立小柴胡湯 , 提出所陷熱邪 , 參棗扶胃氣 , 以衝脈隸屬陽明也 , 此與虛者為合治 。 若熱邪陷入 , 與血相結者 , 當宗陶氏小柴胡湯 , 去參棗 , 加生地 、 桃仁 、 楂肉 、 丹皮 , 或犀角等 。 若本經血結自甚 , 少腹必滿痛 , 輕者刺期門 , 重者小柴胡湯去甘藥 , 加延胡 、 歸尾 、 桃仁 。 挾寒加肉桂心 , 氣滯者 , 加香附 、 陳皮 、 枳殼等 。 然熱陷血室之症 , 多有譫語如狂之象 , 防是陽明胃實 , 當辨之 。 血結者 , 身體必重 , 非若陽明之輕旋便捷 , 何以故耶 ? 陰主重濁 , 絡脈被阻 , 側旁氣痹 , 連胸背皆拘束不遂 , 故去邪通絡 , 正合其病 。 往往延久 , 上逆心胞 , 胸中痛 , 正陶氏所謂血結胸症也 。 王海藏出一桂枝紅花湯 , 加海蛤 、 桃仁 , 原為表裡上下一齊盡解之理 。 看此方大有巧手 , 故錄出以備學者之用 。
부인이 온병을 앓는 것은 남자와 같지만, 다만 임신 중과 산후, 월경이 막 시작하거나 막 그친 경우가 많다. 섭천사는 “대체로 임신 중의 병은 옛사람들이 모두 사물탕을 가감하여 치료하였으니, 태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고 임신에 해가 올까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열이 극심할 때 우물 바닥의 진흙에 푸른 베를 담가 차게 하여 배 위를 덮는 등의 방법도 모두 태원을 보호하려는 뜻이다. 다만 사기를 풀 수 있는 곳을 보아야 하며, 혈분의 끈끈한 약이 효과가 없으면 또 살펴야 하니 굳어진 법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매 단계마다 태원을 보호하여 정기를 손상하고 사기가 안으로 빠지는 것을 염려해야 한다. 산후의 법은 방서를 살펴보면 쓰고 찬 약을 신중히 쓰라고 하였는데, 이미 손실된 음을 상하게 할까 염려한 것이다. 그러나 사기가 상초와 중초를 따라 풀릴 수 있는지 구별하여 증상에 따라 조금 쓰는 것은 또한 무방하다. 다만 하초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허한 몸에 속하므로 허약한 사람이 사기에 병든 것처럼 치료해야 한다. 요컨대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는 금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산후는 기혈이 끓어오른 뒤여서 빈틈이 가장 많다. 사기는 반드시 허한 틈을 타 안으로 빠지려 하므로 허한 곳이 사기를 받으면 치료하기 어렵다. 월경이 막 시작하거나 막 그친 경우에는 사기가 혈실로 빠지려 하는데, 상한의 소양편에서 자세히 말하였으므로 거듭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온열과 정식 상한은 다르다. 중경이 소시호탕을 세운 것은 안으로 빠진 열사를 끌어올려 내고 인삼·대조로 위기를 도우려는 것이며, 충맥이 양명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는 허한 사람을 치료하는 데에 알맞다. 열사가 안으로 빠져 들어가 혈과 서로 맺혔다면 도씨의 소시호탕을 본받아 인삼·대조를 빼고 생지황·도인·산사육·목단피, 혹 서각 등을 더해야 한다. 본경의 혈이 맺힌 것이 본래 심하면 아랫배가 반드시 그득하고 아프니, 가벼우면 기문에 침을 놓고 무거우면 소시호탕에서 단 약을 빼고 연호색·당귀미·도인을 더한다. 한을 끼면 육계심을 더하고, 기가 정체하면 향부자·진피·지각 등을 더한다. 그러나 열이 혈실로 빠진 증상에는 섬어하거나 미친 듯한 모습이 많으므로, 양명의 위실일 수도 있음에 유의하여 구별해야 한다. 혈이 맺힌 사람은 몸이 반드시 무거워서, 양명병에서 몸을 가볍고 민첩하게 돌리는 것과 다르다. 어째서인가? 음은 무겁고 탁한 것을 주관하므로 낙맥이 막히고 옆의 기가 막혀 가슴과 등까지 모두 얽매여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기를 제거하고 낙맥을 통하게 하는 것이 바로 그 병에 맞는다. 흔히 오래 끌면 위로 심포를 거슬러 침범하여 가슴속이 아픈데, 바로 도씨가 말한 혈결흉증이다. 왕해장은 계지홍화탕을 내놓아 해합·도인을 더하였으니, 본래 표리와 상하를 한꺼번에 모두 푸는 이치이다. 이 처방을 보면 매우 솜씨가 뛰어나므로 기록하여 배우는 이들이 쓰는 데 대비한다.”라고 하였다.
中寒症 , 屬少陰經 , 即傷寒之重者耳 。 王節齋曰 : 病有感有傷有中 。 感者在皮毛為輕 , 傷者兼肌肉稍重 , 中者屬臟腑最重 。 寒有感寒傷寒中寒 , 風有感風傷風中風 , 暑有感暑傷暑中暑 , 當分輕重表裡 , 治各不同 。 又如中風中濕中毒 , 中者 , 中也 , 謂邪直入於中也 。
중한증은 소음경에 속하며 곧 상한이 무거운 것일 뿐이다. 왕절재는 “병에는 감·상·중이 있다. 감은 피부와 털에 있어 가볍고, 상은 기육을 겸하여 조금 무거우며, 중은 장부에 속하여 가장 무겁다. 한에는 감한·상한·중한이 있고, 풍에는 감풍·상풍·중풍이 있으며, 서에는 감서·상서·중서가 있다. 경중과 표리를 나누어야 하며 치료가 각각 다르다. 또 중풍·중습·중독과 같은 것에서 중은 가운데라는 뜻으로, 사기가 곧장 안으로 들어왔음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四氣著人 , 每多伏邪為患 。 生氣通天論曰 : 春傷於風 , 邪氣留連 , 乃為洞泄 。 夏傷於暑 , 秋為痎瘧 。 秋傷於濕 , 上逆而咳 , 發為痿厥 。 冬傷於寒 , 春必病溫 。 陰陽應象大論曰 : 春傷於風 , 夏生飧泄 。 夏傷於暑 , 秋必痎瘧 。 秋傷於濕 , 冬生咳嗽 。 冬傷於寒 , 春必病溫 。 王安道曰 : 據此四傷 , 諸家註釋 , 皆不得經旨 , 蓋由推求太過故也 。 夫風暑濕寒者 , 天地之四氣也 。 洞泄也 , 痎瘧也 , 咳與痿厥也 , 溫病也 。 皆是因其發動之時 , 形證昭著 , 乃逆推而知其昔日致病之原 , 為傷風傷暑傷濕傷寒耳 。 非是初受傷之時 , 能預定其今日必為此病也 。 且夫傷於四氣 , 自當時即發者 , 有過時發病者 , 有久而後發病者 , 有過時之久自消散而不成病者 , 蓋因邪氣之傳變聚散不常 , 及正氣之虛實不等也 。 按六氣雖分主四時 , 每多伏氣為患 , 故傷寒不必定屬於冬 , 而溫病亦嘗適見於冬 , 春溫因冬不藏精 , 暑之為病 , 每盛發於秋 , 而瘧痢諸邪 , 都因伏暑而發 , 即嘉言所補秋燥一篇 , 亦謂不應於新秋而應於十月 。
사기가 사람에게 붙으면 잠복한 사기가 병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생기통천론〉에서는 “봄에 풍에 상하여 사기가 머물면 곧 심한 설사가 되고, 여름에 서에 상하면 가을에 해학이 되며, 가을에 습에 상하면 위로 치밀어 기침하고 위궐이 생기고, 겨울에 한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을 앓는다.”라고 하였다. 〈음양응상대론〉에서는 “봄에 풍에 상하면 여름에 손설이 생기고, 여름에 서에 상하면 가을에 반드시 해학이 생기며, 가을에 습에 상하면 겨울에 기침이 생기고, 겨울에 한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을 앓는다.”라고 하였다. 왕안도는 “이 네 가지 상함에 대하여 여러 사람의 주석이 모두 경의 뜻을 얻지 못한 것은 지나치게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풍·서·습·한은 천지의 사기이다. 심한 설사·해학·기침과 위궐·온병은 모두 발동할 때 형체와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므로, 거꾸로 미루어 그 옛날 병을 일으킨 근원이 상풍·상서·상습·상한이었음을 아는 것일 뿐이다. 처음 상하였을 때 미리 오늘 반드시 이런 병이 되리라고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사기에 상하면 당시 곧 발병하는 경우도 있고, 때가 지난 뒤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며, 오래 지난 뒤 발병하는 경우도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나 저절로 흩어져 병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사기의 전변과 모임·흩어짐이 일정하지 않고 정기의 허실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살펴보건대, 육기가 비록 나뉘어 사계절을 주관하지만 잠복한 기가 병환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상한이 반드시 겨울에만 속하는 것은 아니며 온병도 겨울에 나타난 적이 있다. 봄의 온병은 겨울에 정을 저장하지 않은 데서 비롯되며, 서가 일으키는 병은 흔히 가을에 성하게 발생한다. 학질과 이질의 여러 사기는 모두 잠복한 서에서 발생한다. 가언이 보충한 추조 한 편에서도 초가을에 응하지 않고 10월에 응한다고 하였다.
瘧疾一症 , 方舊雖有痰食寒熱瘴癘之互異 , 然因暑發俱多 。 薛立齋曰 : 大凡瘧症 , 皆因先傷於暑 , 次感於風 , 客於營衛之間 , 腠理不密 , 復遇風寒 , 閉而不出 , 舍於腸胃之外 , 與營衛並行 , 晝行於陽 , 夜行於陰 , 並則病作 , 離則病止 , 並於陽則熱 , 並於陰則寒 。 淺則日作 , 深則間作 。 在氣則早 , 在血則晏 。
학질이라는 한 증상은 옛 처방에 비록 담·식·한·열·장려의 차이가 있지만 서 때문에 발병하는 경우가 모두 많다. 설립재는 “대체로 학질은 모두 먼저 서에 상하고 뒤에 풍에 감촉되어 영위 사이에 머문 데서 비롯된다. 주리가 치밀하지 않은데 다시 풍한을 만나 막혀 나오지 못하고 장위 밖에 머물러 영위와 함께 운행한다. 낮에는 양으로 운행하고 밤에는 음으로 운행하며, 합하면 병이 발작하고 떨어지면 병이 멎는다. 양에 합하면 열이 나고 음에 합하면 춥다. 얕으면 날마다 발작하고 깊으면 간격을 두고 발작한다. 기에 있으면 이르고 혈에 있으면 늦다.”라고 하였다.
痢疾一症 , 古稱滯下 , 蓋里有滯濁而後下也 。 但滯在氣 , 滯在血 , 冷傷熱傷而滯非一 。 症之大法 , 則機要所云後重則宜下 , 腹痛則宜和 , 身重則除濕 , 脈弦則去風 。 膿血稠黏 , 以重劑竭之 。 身涼自汗 , 以熱藥溫之 。 風邪內結宜汗之 , 鶩溏而利宜溫之 。 可謂要言不煩 。
이질이라는 한 증상은 옛날에 체하라 불렀으니, 속에 탁한 것이 정체한 뒤 아래로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기에 정체하거나 혈에 정체하며, 냉기에 상하거나 열에 상하여 정체하므로 한 가지가 아니다. 증상에 따른 큰 치료법은 《기요》에서 말한 바와 같다. 뒤가 무거우면 하법을 써야 하고, 배가 아프면 조화시켜야 하며, 몸이 무거우면 습을 제거하고, 맥이 현하면 풍을 제거한다. 피고름이 걸쭉하고 끈끈하면 무거운 약제로 다 없애고, 몸이 서늘하면서 저절로 땀이 나면 뜨거운 약으로 덥힌다. 풍사가 안에서 맺히면 땀을 내야 하고, 오리똥처럼 묽게 설사하면 따뜻하게 해야 한다. 요긴한 말이면서 번잡하지 않다고 할 만하다.
類傷寒症 , 不可不知 。 許叔微曰 : 近似傷寒者有五症 , 發熱而惡寒者 , 傷寒之候也 。 脈浮而數 , 發熱惡寒 , 或有痛處 , 是欲為癰膿也 。 脈浮按之反澀 , 發熱惡寒 , 或膈熱而嘔吐 , 此傷食也 。 脈浮而滑 , 發熱而背寒 , 或頭眩而嘔吐 , 此風痰症也 。 脈浮而弦 , 發熱而惡寒 , 或思飲食 , 此欲作瘧也 。 李士材曰 : 類傷寒有五症 , 一曰痰 , 中脘停痰 , 憎寒發熱 , 自汗胸滿 , 但頭不痛 , 項不強 , 與傷寒異耳 。 一曰食積 , 胃中停食 , 發熱頭痛 , 但身不痛 , 不惡寒 , 不浮緊 , 與傷寒異耳 。 一曰腳氣 , 足受寒濕 , 頭痛身熱 , 肢節痛 , 便閉嘔逆 , 但腳氣或腫滿 , 或枯細 , 與傷寒異耳 。 一曰內癰 , 脈浮數 , 當發熱惡寒 , 若有痛處 , 飲食如常 , 蓄積有膿也 。 胸中痛而咳 , 脈數咽乾不渴 , 濁吐腥鼻 , 肺癰也 。 少腹重按之痛 , 便數如淋 , 汗出惡寒 , 身皮甲錯 , 腹皮腫急 , 脈滑數 , 腸癰也 。 胃脘痛 , 手不可近 , 胃脈細 , 人迎盛者 , 胃脘癰也 。
상한과 비슷한 증상을 알지 않을 수 없다. 허숙미는 “상한과 비슷한 것에는 다섯 증상이 있다. 열이 나고 오한하는 것은 상한의 증후이다. 맥이 부삭하고 열이 나며 오한하고 혹 아픈 곳이 있으면 옹농이 생기려는 것이다. 맥이 부한데 누르면 도리어 삽하고, 열이 나고 오한하며 혹 흉격에 열이 나고 구토하면 상식이다. 맥이 부활하고 열이 나며 등이 차고 혹 머리가 어지러우며 구토하면 풍담증이다. 맥이 부현하고 열이 나며 오한하고 혹 음식을 먹으려 하면 학질이 생기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사재는 “상한과 비슷한 것에는 다섯 증상이 있다. 하나는 담으로, 중완에 담이 머물러 오한하고 열이 나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그득하지만,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목덜미가 뻣뻣하지 않은 점이 상한과 다르다. 하나는 식적으로, 위 속에 음식이 머물러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지만, 몸이 아프지 않고 오한하지 않으며 맥이 부긴하지 않은 점이 상한과 다르다. 하나는 각기로, 발이 한습을 받아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며 팔다리 마디가 아프고 변이 막히며 구역질하고 치밀지만, 다리가 붓고 그득하거나 마르고 가늘어지는 점이 상한과 다르다. 하나는 내옹으로, 맥이 부삭하면 열이 나고 오한하는 것이 당연한데, 아픈 곳이 있고 음식을 평소처럼 먹으면 고름이 쌓여 있는 것이다. 가슴속이 아프고 기침하며 맥이 삭하고 목이 마르지만 갈증은 없으며, 탁하고 비린 것을 토하여 코에 냄새가 나는 것은 폐옹이다. 아랫배를 세게 누르면 아프고 소변이 임증처럼 잦으며, 땀이 나고 오한하며 몸의 피부가 비늘처럼 거칠고 배의 피부가 붓고 팽팽하며 맥이 활삭한 것은 장옹이다. 위완이 아파 손을 가까이 대지 못하고 위맥이 세하며 인영맥이 성한 것은 위완옹이다.”라고 하였다.
六氣之行 , 本乎五運 , 司天在泉 , 亦宜參以活法 。 何柏齋曰 : 天元紀大論等篇 , 以年歲之支幹 , 分管六氣 , 蓋已失先聖之旨矣 。 年歲之支幹 , 天下皆同 , 且通四時不變者也 。 天氣之溫暑寒涼 , 民病之 , 虛實衰旺東西南北之殊方 , 春夏秋冬之異候 , 豈有皆同之理 , 此其妄誕 , 蓋不待深論而可知 。 近世傷寒治法 , 則以得病日之干支為主 , 其源亦出於此 , 決不可用 。 蓋金木水火土之氣 , 各主一時 , 當時則為主氣 , 為司天 , 非其時而有其氣 , 則為客氣 , 與時正相反者 , 則為在泉 。 蓋其氣伏於黃泉之下而不見也 。 治療之法 , 用熱遠熱 , 用寒遠寒 , 所謂必先歲氣 , 毋伐天和也 。 春時木 。
육기의 운행은 오운에 근본하니, 사천과 재천 역시 융통성 있는 법을 참고해야 한다. 하백재는 “〈천원기대론〉 등의 편은 해의 지간으로 육기를 나누어 맡겼으니, 이미 옛 성인의 뜻을 잃었다. 해의 지간은 천하가 모두 같고 사계절을 통하여 변하지 않는다. 날씨의 따뜻함·더움·추움·서늘함, 사람들 병의 허실과 성쇠, 동서남북의 서로 다른 지방, 봄·여름·가을·겨울의 다른 기후가 어찌 모두 같을 이치가 있겠는가? 이것이 허망함은 깊이 논하기를 기다리지 않고도 알 수 있다. 근세 상한 치료법에서 병을 얻은 날의 간지를 위주로 삼는 것 역시 근원이 여기에서 나왔으므로 결코 써서는 안 된다. 금·목·수·화·토의 기는 각각 한 계절을 주관하니, 그 계절에는 주기가 되고 사천이 되며, 그 계절이 아닌데 그 기가 있으면 객기가 되고, 계절과 정반대되는 것은 재천이 된다. 그 기가 황천 아래 숨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뜨거운 약을 쓸 때 더운 때를 피하고 찬 약을 쓸 때 추운 때를 피하는 것이니, 이른바 반드시 먼저 세기를 살펴 하늘의 조화를 해치지 말라는 것이다. 봄철은 목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