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六章 溫病

吾吳為卑濕之地 , 病真傷寒者絕少 , 所看時證 , 雖曰傷寒 , 其實皆溫熱 、 風溫 、 濕溫之病 。 近見淮上人吳鞠通 《 溫病條辨 》, 言之甚詳 , 宜讀之 。
우리 오 지방은 낮고 습한 곳이어서 참된 상한에 걸리는 사람은 매우 적다. 진찰하는 시증을 상한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모두 온열·풍온·습온의 병이다. 근래 회상의 오국통이 쓴 『온병조변』을 보니 설명이 매우 상세하므로 읽어야 한다.
溫病治法 溫病初起即在陽明 , 雖一日惡寒 , 至二日即但熱 , 故開始即以梔豉湯加牛蒡 、 薄荷 、 橘皮 、 桔梗 、 杏仁等味 ; 夾食加枳實 、 山楂 ; 二三日不大便 , 加瓜蔞仁 ; 三四日熱重口渴 , 加連翹 、 蘆 、 茅根 ; 五六日即憒憒神昏者 , 其證必重 , 加羚 、 犀 、 石菖蒲 、 天竺黃之類 ; 若舌焦黃 , 脘腹硬痛 , 大便不通 , 用涼膈散下之 , 甚則承氣湯 。
온병 치료법. 온병은 처음부터 양명에 있으니, 첫날에는 오한하더라도 둘째 날에는 열만 난다. 그러므로 시작부터 치시탕에 우방·박하·귤피·길경·행인 등을 더한다. 식을 겸하면 지실·산사를 더하고, 이삼 일 대변을 보지 못하면 과루인을 더한다. 삼사 일째에 열이 심하고 입이 마르면 연교·노근·모근을 더한다. 오륙 일째에 정신이 흐리고 혼미하면 그 증은 반드시 무거우니 영양·서각·석창포·천축황 같은 것을 더한다. 혀가 타듯 누렇고 위완과 배가 단단하고 아프며 대변이 통하지 않으면 양격산으로 내리고, 심하면 승기탕을 쓴다.
風溫治法 溫邪夾風者 , 必咳嗽頭痛 , 微寒發熱 , 如前胡 、 杏仁 、 桔梗 、 牛蒡 、 薄荷 、 荊芥 、 橘紅 、 枳殼 ; 及其化火 , 與上溫熱同治 。
풍온 치료법. 온사가 풍을 겸하면 반드시 기침하고 머리가 아프며 약간 춥고 열이 나니 전호·행인·길경·우방·박하·형개·귤홍·지각 같은 것을 쓴다. 화로 변하면 위의 온열과 같게 치료한다.
濕溫治法 濕溫必胸痞 , 舌苔厚而白膩 , 淡豉 、 橘紅 、 半夏 、 赤苓 、 滑石 ; 無汗加葛根 。
습온 치료법. 습온은 반드시 흉비가 있고 설태가 두껍고 희며 끈끈하니 담시·귤홍·반하·적령·활석을 쓴다. 땀이 없으면 갈근을 더한다.
溫熱 、 風溫 、 濕溫化火治法 溫熱 、 風溫 、 濕溫 , 大便泄者 , 此為熱泄 , 葛根黃芩黃連湯 ; 嘔惡者 , 橘皮竹茹湯 ; 煩躁透斑疹 , 牛蒡 、 犀尖(犀尖 : 犀角尖的簡稱 。 ) 、 連翹 、 竺黃 , 豆豉 、 鮮地 , 二味同研名黑膏 。 若至譫語 , 舌尖紅 , 中心苔白或燥 , 此邪自衛傳營 , 如犀角 、 鮮地 、 赤芍 、 連翹 、 丹皮 、 菖蒲 、 鬱金 、 山梔 、 天竺黃等 。 閉用萬氏牛黃清心丸開之 ; 開之不應 , 至寶丹或珠珀犀黃散 ; 有譫語 , 舌焦黑 , 不知人 , 大劑犀 、 羚 、 鮮地 、 鮮斛 、 川連 、 連翹 、 菖蒲 、 蘆根 , 送下紫雪丹五分 , 或有開而得生者 。 然究竟危極矣 。
온열·풍온·습온이 화로 변한 것의 치료법. 온열·풍온·습온에 대변이 설사이면 열설이니 갈근황금황련탕을 쓰고, 구역하며 메스꺼우면 귤피죽여탕을 쓴다. 번조하고 반진이 돋으면 우방·서첨·연교·축황과 두시·선지를 쓴다. 서첨은 서각첨의 약칭이다. 두시와 선지 두 약미를 함께 간 것을 흑고라 한다. 헛소리에 이르고 혀끝이 붉으며 가운데 태가 희거나 마르면 사가 위에서 영으로 전한 것이니 서각·선지·적작약·연교·단피·창포·울금·산치·천축황 등을 쓴다. 막혔으면 만씨우황청심환으로 열고, 열어도 반응이 없으면 지보단이나 주박서황산을 쓴다. 헛소리하고 혀가 타듯 검으며 의식을 잃었으면 서각·영양·선지·선곡·천련·연교·창포·노근을 크게 써서 자설단 다섯 푼을 넘겨 먹이면 혹 열려 살아나는 경우도 있으나, 결국 지극히 위태롭다.
時證嘔惡 , 用苦辛不效 , 轉用輕清芳香法 溫病中間 , 或病後 , 嘔惡煩悶不得寐 , 瀉心湯合溫膽湯最妙 。 如用苦泄之藥不靈 , 乃胃虛不勝藥味之苦劣也 , 與七葉飲甚輕靈 , 如鮮藿香 、 鮮佩蘭葉 、 竹茹 、 冬瓜子 、 鮮荷葉 、 鮮稻葉 、 鮮薄荷葉 、 枇杷葉 , 此輕清芳香法 , 余嘗用之見效 。
시증의 구역과 메스꺼움에 고신을 써도 효험이 없으면 경청방향법으로 바꾼다. 온병 도중이나 병후에 구역하고 메스꺼우며 번민하여 잠들지 못하면 사심탕에 온담탕을 합하는 것이 가장 묘하다. 고설약이 듣지 않는 것은 위가 허하여 약미의 쓰고 거친 성질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칠엽음을 주면 매우 가볍고 영활하게 작용하니, 신선한 곽향·패란잎, 죽여·동과자, 신선한 연잎·벼잎·박하잎과 비파엽 같은 것이다. 이 경청방향법을 나는 일찍이 써서 효험을 보았다.
溫病後調理 凡溫病後調理 , 總以甘涼養胃 , 清徹餘邪為主 , (按溫病後 , 治在胃 , 喻嘉言法也 。 )如豆卷(炒黃) 、 川貝 、 茯苓 、 扁豆 、 丹皮 、 穀芽 、 橘皮等 。
온병 뒤의 조리. 온병 뒤의 조리는 대체로 감량으로 위를 기르고 남은 사를 말끔히 제거하는 것을 주로 삼는다. 온병 뒤 치료가 위에 있다는 것은 유가언의 법이다. 누렇게 볶은 두권·천패·복령·편두·단피·곡아·귤피 같은 것을 쓴다.
溫邪兼感暴寒 前言溫邪初起即在陽明 , 此其常也 。 然亦有暴寒引動溫邪者 , 亦見太陽表證 , 如頭項強痛 , 周身疼 , 惡寒甚而無汗者 , 亦用羌活 、 防風 、 蔥白 、 豆豉 、 秦艽 、 荊芥等溫散之 , 但不用麻 、 桂耳 。
온사가 갑작스러운 한을 함께 감촉한 것. 앞서 온사가 처음부터 양명에 있다고 말한 것은 상례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한이 온사를 끌어 움직이는 경우도 있어 태양의 표증이 나타난다. 머리와 목덜미가 뻣뻣하고 아프며 온몸이 아프고 오한이 심하면서 땀이 없으면 역시 강활·방풍·총백·두시·진교·형개 등으로 따뜻하게 흩되, 마황과 계지만 쓰지 않을 뿐이다.
溫疫 又時證溫疫 , 沿門闔境 , 其病相似者是也 。 吳又可先生以達原飲為開手要方 , 其證舌苔滿白 , 但熱不寒 , 方中厚朴 、 檳榔為闢瘴之藥 , 芩 、 知為退熱之藥 , 芍 、 草為和中之藥 , 獨草果一味 , 究嫌辛烈 , 余常去而不用 , 即芍 、 草二味 , 雖曰和平 , 而一嫌其斂 , 一嫌其滯 , 不若橘 、 苓 、 半夏之和中理氣化濁之為當也 。
온역. 또 시증인 온역은 집집마다 온 지역에 그 병이 비슷한 것이 그것이다. 오우가 선생은 달원음을 처음 쓰는 요방으로 삼았다. 그 증은 설태가 온통 희고 열만 나며 춥지 않은 것이다. 처방 중 후박·빈랑은 장기를 물리치는 약이고 황금·지모는 열을 물리는 약이며 작약·감초는 중을 조화하는 약이다. 유독 초과 한 맛은 아무래도 맵고 맹렬한 것이 꺼려져 나는 늘 빼고 쓰지 않는다. 작약·감초 두 맛도 화평하다고 하지만 하나는 수렴하고 하나는 막히게 하는 것이 꺼려지니, 귤피·복령·반하로 중을 조화하고 기를 다스리며 탁한 것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마땅하지 않다.
變用承氣法 《 溫疫論 》 中用大黃 , 極言神妙無比 , 後人不善用而強效顰 , 誤事亦多 , 惟疫證誤下之害小 , 傷寒誤下之害大 , 蓋以疫多火耳 。《 溫疫論 》 云 , 人方食肉而適得病 , 雖下之而食不下 , 必加人參於下藥之中 , 其積始行 。 此蓋助其胃氣 , 以敷布流行 , 即又可先生聰明善用大黃處也 。 曾見吳濟亨(吳濟亨 : 王旭高同代名醫 , 生平不詳 。 )治一年高人 , 食牛肉脹滿不消 , 諸藥不效 , 先用人參六君子湯一劑 , 而後消而下之 。 即又可先生之意 , 將一方而為二法也 。
승기법을 변용한다. 『온역론』은 대황을 쓰는 것이 신묘하기 비할 데 없다고 극력 말하였다. 후인이 잘 쓰지 못하면서 억지로 흉내 내어 일을 그르친 것도 많다. 다만 역증에 하법을 잘못 쓴 해는 작고 상한에 하법을 잘못 쓴 해는 큰데, 역에는 화가 많기 때문이다. 『온역론』에 사람이 막 고기를 먹고 마침 병을 얻었을 때 하법을 써도 음식이 내려가지 않으면 반드시 하약 가운데 인삼을 더해야 적이 비로소 움직인다고 하였다. 이는 위기를 도와 펴지고 흘러가게 하는 것으로, 곧 우가 선생이 영리하게 대황을 잘 쓴 점이다. 일찍이 오제형이 나이 많은 사람을 치료하는 것을 보았다. 오제형은 왕욱고와 동시대의 명의로 생애는 자세하지 않다. 그 사람은 쇠고기를 먹고 창만하여 삭지 않았으며 여러 약이 듣지 않았다. 먼저 인삼육군자탕 한 첩을 쓴 뒤 소도하고 내렸으니, 곧 우가 선생의 뜻으로 한 처방을 두 방법으로 나눈 것이다.
變用白虎法 吳又可用白虎加人參湯 , 與仲景法不同 。 仲景云 : 傷寒脈浮 , 發熱無汗 , 其表不解者 , 不可與白虎湯 。 而 《 溫疫論 》 中有脈浮發熱無汗者 , 與白虎加人參湯 , 氣化津回 , 則汗從表達 。 蓋傷寒之邪 , 自表傳裡而化熱 , 其外已解 , 故必大煩大渴 , 大熱大汗 , 脈洪大者 , 用白虎則金清而火退 ; 若溫邪時疫 , 其熱自里達表 , 脈本但數而不浮 , 脈浮則其邪欲從表出 , 故溫疫脈浮發熱無汗 , 與白虎人參湯 , 反汗出而解 , 此亦又可善用古方之處也 。
백호법을 변용한다. 오우가가 백호가인삼탕을 쓰는 것은 중경의 법과 다르다. 중경은 상한에 맥이 부하고 열이 나며 땀이 없어 표가 풀리지 않은 사람에게 백호탕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온역론』에는 맥이 부하고 열이 나며 땀이 없는 사람에게 백호가인삼탕을 주어 기가 변화하고 진액이 돌아오면 땀이 표로 나온다고 하였다. 상한의 사는 표에서 리로 전하여 열로 변하므로 겉이 이미 풀린 뒤에 반드시 크게 번하고 크게 목마르며 열과 땀이 크게 나고 맥이 홍대한 경우 백호를 쓰면 금이 맑아져 화가 물러난다. 온사와 시역은 열이 속에서 표로 나오므로 맥이 본래 삭하기만 하고 부하지 않으며, 맥이 부하면 사가 표로 나가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온역에 맥이 부하고 열이 나며 땀이 없을 때 백호인삼탕을 주면 도리어 땀이 나 풀리니, 이 역시 우가가 고방을 잘 쓴 점이다.
余所編 《 溫疫論歌括 》, 及 《 溫疫明辨歌訣 》, 言簡而意到 , 所宜熟讀者也 。
내가 편찬한 『온역론가괄』과 『온역명변가결』은 말이 간결하고 뜻이 충분하므로 익숙하게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