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가 살펴보건대, 권1과 권2는 모두 외감·내상·잡병에 속하며, 먼저 형체에서 시작하여 점차 내장에 미치고 표에서 리로 들어가 층차가 정연하다. 증상을 가리는 것이 간명하고 요긴하며 약을 쓰는 것이 평정하여, 복잡한 병례 속에서 요점을 들어 전체를 거느리는 공부를 해낸 것은 지극히 쉽지 않은 일이다. 병을 치료하는 일이 이처럼 간단하고 빠르지는 않지만, 대법을 대략 알면 약을 함부로 투여하는 데 이르지 않는다. 그러나 고집하여 바꾸지 않으면 또한 병기를 그르치게 됨을 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한편으로는 융통성 있게 운용할 줄 알아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합리적인 진단을 구하여 스스로 치료하는 일을 피하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