刻斥醫斷凡例

一是非者天下之公也 。 此篇所述 。 即吾儕二三子 。 舉醫斷之說 。 以質之先生 。 先生髮蒙解惑 。 徵諸聖言 。 而是是非非 。 一歸於公而止 。 乃書以授弟子 。 非敢與人爭衡 。 亦出於授業施教之不得已也 。
첫째, 옳고 그름은 천하의 공론이다. 이 편에 서술한 것은 곧 우리 두세 사람이 《의단》의 설을 들어 선생께 질정한 것이다. 선생은 몽매함을 깨우치고 의혹을 풀며 성인의 말씀으로 증명하여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하여 한결같이 공정함에 돌렸을 뿐이다. 이에 글로 써서 제자에게 주었으니 감히 남과 우열을 겨루려는 것이 아니라 학업을 전하고 가르침을 베푸는 부득이함에서 나왔다.
一此書初脫稿 。 徒弟之外不許輕示人 。 但恐謄寫致謬 。 或失微旨 。 故固請先生 。 上諸桑梓 。 以與同志傳之 。 論辯簡易 。 不用縟採 。 辭達而已 。 非敢告大方君子也 。
첫째, 이 책을 처음 탈고하였을 때 제자 외에는 함부로 남에게 보이지 못하게 하였다. 다만 베껴 쓰며 오류가 생기거나 미묘한 뜻을 잃을까 두려워 선생께 굳이 청하여 판목에 올려 동지들과 전하려 하였다. 논변은 간명하고 쉬우며 번다한 문채를 쓰지 않고 뜻이 통하게 할 뿐이니 감히 대방군자에게 고하려는 것은 아니다.
一全篇凡四十三章 。 將醫斷逐段附入 。 彼則低寫於前 。 此則高寫於後 。 且欲省煩 。 故抄彼文緊處 。 而不舉其全 。 覽者詳焉 。
첫째, 전편은 모두 마흔세 장이다. 《의단》을 단락마다 붙여 넣되 저 글은 앞에 낮추어 쓰고 이 글은 뒤에 높여 썼다. 또 번거로움을 줄이려 하였으므로 저 글의 긴요한 곳만 베껴 전부 들지 않았다. 보는 자는 자세히 살펴야 한다.
一此刻有病機診候 。 未盡其歸趣者 。 蓋所以不涉駁義 。 則不論及也 。
첫째, 이번 간행에서 병기와 진후의 귀취를 다 밝히지 않은 것은 반박하는 뜻에 관계되지 않아 논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一本書可非者 。 不在此限 。 然不與大義者 。 乃所不論也 。
첫째, 본서에서 비판할 만한 것은 이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의에 관계되지 않는 것은 논하지 않았다.
一各條不揭題辭 。 以讀其論而義自見也 。 旦就簡云 。
첫째, 각 조목에는 표제를 붙이지 않았다. 그 논의를 읽으면 뜻이 저절로 드러나기 때문이며 간단함을 따른다.
門人和州足高恭謹識
문인 화주의 족고공이 삼가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