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益君為醫也 。 稽古立極 。 明今御方 。 蓋其所祖述 。 特在張仲景氏云 。 乃至其發奸誅邪 。 排固解難 。 確乎不可拔 。 凜乎不可動 。 譬猶執針旄制閫外命也 。 是以世之疑且懼者多矣 。 而至眾工無措 。 見以為遊魂行屍者 。 得君能起 。 則世不可以無君也 。 平居謂為世之疑懼 。 吐剛茹柔 。 阿媚希售者 。 奚其無特操乎 。 且也予生之初 。 裸蟲耳 。 藉令術之不行 。 亦豈矣為裸蟲乎 。 何媚世之為屬者 。 其門人輯錄師說 。 命曰醫斷 。 此書之行也 。 疑且懼者 。 亦益多矣 。 而後識者左袒君也 。 猶瞿圃之射焉爾 。 長門瀧長愷彌八父序
길익군의 의술은 옛것을 상고하여 준칙을 세우고 지금을 밝게 알아 처방을 운용한다. 그가 이어 서술한 바는 오직 장중경씨에게 있다. 간사함을 드러내어 사악함을 꾸짖고 굳게 막힌 것을 물리쳐 어려움을 풀어내는 데 이르면 확고하여 뽑을 수 없고 늠름하여 움직일 수 없으니, 비유하면 침모를 잡고 성문 밖의 명령을 제어하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세상에서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자가 많다. 그러나 여러 의사가 손쓸 수 없어 떠도는 혼과 걸어 다니는 시체로 여기던 사람을 군을 만나 능히 일으키니 세상에 군이 없어서는 안 된다. 평소 말하기를, 세상의 의심과 두려움 때문에 강한 것은 뱉고 부드러운 것은 삼키며 아첨하여 팔리기를 바라는 자는 어찌 독립된 지조가 없느냐고 하였다. 또 내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벌거숭이 벌레일 뿐이었다. 설령 의술이 행해지지 않는다 하여도 또 어찌 벌거숭이 벌레가 되겠는가. 무엇 때문에 세상에 아첨하겠는가. 근자에 그 문인이 스승의 말을 모아 기록하여 《의단》이라 이름 붙였다. 이 책이 세상에 행해지면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자도 더욱 많아질 것이나 뒤에 알아보는 자는 군의 편을 들 것이니 구포의 활쏘기와 같을 뿐이다. 장문의 농장개 미팔보가 서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