攻下之法 , 原因實症俱備 , 危在旦夕 , 失此不下 , 不可復救 。 故用斬關奪門之法 , 定難於俄頃之間 , 仲景所以有急下存陰之訓也 。 乃後人不明此義 , 有謂於攻下藥中 , 兼行生津潤導之法 , 則存陰之力更強 , 殊不知一用生津滋潤之藥 , 則互相牽制 , 而盪滌之力輕矣 ! 此譬如寇盜當前 , 恣其焚掠 , 所過為墟 , 一旦聚而殲之 , 然後人得安居 , 而元氣可以漸復 。 是去實可以保陰 , 乃相因之理 , 方得 「 存 」 字真解 。 並非謂攻實即是補陰 , 並可於攻下中寓養陰法也 。 仲景制大承氣湯 , 用枳實開上焦 , 用厚朴通中焦 , 芒硝理下焦 , 而以大黃之善走者統率之 , 以盪滌三焦之堅實 , 正聚寇盡殲之大法 。 而又恐藥力太猛 , 非可輕投 , 故又有欲用大承氣 , 先與小承氣之訓 。 夫以仲景之神靈 , 豈尚待於先試 , 實恐後人審症未確 , 藉口成法 , 孟浪輕投 , 不得不諄諄告誡 , 此實慎重民命之婆心也 。 至於三陰多可下之症 , 三陽惟正陽明可下 , 少陽必不可下 , 而陽明中夾有太陽 、 少陽症者 , 亦斷不可下 。 惟太陽症脈緊 、 惡寒 、 無汗 、 腹痛者 , 乃陰氣凝結營分 , 亦可用溫 、 用下 。 細看方書 , 宜下忌下之條 , 慎重斟酌 , 始為得之 。
공하법은 본디 실증이 모두 갖추어져 위험이 조석에 달렸으므로, 이때 하하지 않으면 다시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문을 베고 문을 빼앗는 법으로 잠깐 사이에 난리를 평정하니, 중경이 급히 하하여 음을 보존하라고 가르친 까닭이다. 그런데 후세 사람은 이 뜻을 모르고 공하약에 진액을 생기게 하고 윤택하게 이끄는 법을 겸하면 음을 보존하는 힘이 더 강하다고 한다. 생진하고 자윤하는 약을 쓰는 순간 서로 견제하여 씻어 내는 힘이 가벼워짐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이는 도적이 눈앞에서 제멋대로 불사르고 약탈하여 지나가는 곳마다 폐허가 될 때, 한 번에 모아 섬멸한 뒤에야 사람들이 편히 살고 원기가 점차 회복되는 것과 같다. 실을 제거하여 음을 보전한다는 서로 인하는 이치라야 ‘존’ 자를 참되게 이해한 것이다. 공실이 곧 보음이라거나 공하 가운데 양음법을 담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중경은 대승기탕을 만들어 지실로 상초를 열고 후박으로 중초를 통하게 하며 망초로 하초를 다스리고, 잘 달리는 대황으로 이를 통솔하여 삼초의 견실한 것을 씻어 내게 하였으니, 바로 도적을 모아 모조리 섬멸하는 대법이다. 또 약력이 너무 맹렬하여 가볍게 투여할 수 없음을 염려하였으므로 대승기를 쓰려면 먼저 소승기를 주라는 가르침도 있다. 중경의 신령한 솜씨로 어찌 먼저 시험할 필요가 있었겠는가. 실로 후세 사람이 증을 정확히 살피지 않고 성법을 핑계로 경솔하게 투여할까 염려하여 간곡히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 이는 인명을 신중히 여기는 자애로운 마음이다. 삼음에는 하할 수 있는 증이 많으나 삼양에서는 오직 정양명만 하할 수 있고 소양은 반드시 하해서는 안 되며, 양명에 태양·소양증이 섞인 경우에도 단연 하해서는 안 된다. 다만 태양증에서 맥이 긴하고 오한하며 땀이 없고 배가 아프면 음기가 영분에 응결한 것이므로 온법과 하법을 쓸 수도 있다. 방서의 하해야 하는 조문과 하를 금하는 조문을 자세히 보고 신중히 헤아려야 비로소 제대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