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之取義 , 一為榮 。 榮者 , 發榮也 , 非血則無以潤臟腑 、 灌經脈 、 養百骸 , 此滋長之義也 。 一為營 。 營者 , 營壘也 。 非血則無以充形質 、 實腠理 、 固百脈 , 此內守之義也 。 水穀之精 , 聚於中焦 , 受氣變化 , 然後成血 , 日生幾何 ? 不知調養 , 而反行耗散 , 血病多多矣 。 或目睛流血 , 耳中出血 , 鼻中衄血 , 口中吐血 , 舌痛出血 , 牙宣出血 , 毛竅出血 , 小溲溺血 , 大便瀉血 , 或崩漏 , 或痔漏 , 或蓄血如狂 , 或血痞作脹 , 或經閉不通 , 或妄行血脫 , 以致跌撲之傷血 、 瘡瘍之潰血 。 病既種種不同 , 治病之法 , 或補之 , 或養之 , 或涼之 , 或溫之 , 或散之 , 或破之 , 立方須一一對症 。 理血門以四物湯為主方 , 藥雖四味 , 而三陰並治 。 當歸甘溫養脾 , 而使血有統 ; 白芍酸寒斂肝 , 而使血能藏 ; 生地甘寒滋腎 , 而益血 ; 川芎辛溫通氣 , 而行血 。 調補血分之法 , 於斯著矣 , 乃或有譽之太過 , 毀之失實者 , 不可以不辨也 。 譽之過者 , 謂能治一切亡血及婦人經病 。 夫亡血之症 , 各有所由起 , 此方專於補血滋腎而已 , 無他手眼 。 不溯其源 , 而逐其流 , 豈能有濟 ? 至婦人經病 , 多有氣鬱 、 伏寒 、 痰塞等 , 正未可以陰寒之品一概混投 , 此譽之太過也 。 毀之失實者 , 謂川芎一味 , 辛散太過 , 恐血未生而氣先耗 。 殊不知亡血之人脾胃必弱 , 若無川芎為之使 , 則陰寒之品 , 未能滋補而反以礙脾 , 此毀之失實也 。 至精求之 , 以為凡治血症 , 當宗長沙法 , 兼用補氣之藥 , 無陽 , 則陰無以生 , 此論最確 。 又恐執定有形之血不能速生 , 無形之氣所當急固 , 遂至補氣之藥多於補血 , 是又矯枉過正 , 反坐拋荒本位之失矣 ! 此愈不可不知也 。
혈에서 취하는 뜻 하나는 영(榮)이다. 영은 꽃피워 기른다는 뜻이니, 혈이 없으면 장부를 윤택하게 하고 경맥에 대며 온몸을 기를 수 없다는 자장하는 뜻이다. 또 하나는 영(營)이다. 영은 군영과 보루이니, 혈이 없으면 형질을 채우고 주리를 충실하게 하며 온갖 맥을 굳게 할 수 없다는 안을 지키는 뜻이다. 수곡의 정이 중초에 모여 기를 받아 변화한 뒤 혈이 되니 날마다 얼마나 생기겠는가? 조양할 줄 모르고 도리어 소모하고 흩으니 혈병이 많아진다. 눈에서 피가 흐르고 귀에서 피가 나며 코피가 나고 입으로 피를 토하며, 혀가 아프며 피가 나고 잇몸에서 피가 나며 모공에서 피가 나고 소변·대변으로 피를 내보내기도 한다. 혹 붕루·치루가 되거나 축혈로 미친 듯하거나 혈비로 창만하거나 월경이 막히거나 혈이 망행하여 탈하기도 하며, 넘어지고 부딪혀 혈이 상하거나 창양으로 혈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병이 이처럼 제각각이므로 치료도 보하거나 기르거나 서늘하게 하거나 따뜻하게 하거나 흩거나 깨뜨리니 처방을 세울 때 하나하나 증에 맞아야 한다. 이혈문은 사물탕을 주방으로 삼는데, 약은 네 가지지만 삼음을 함께 치료한다. 당귀는 달고 따뜻하여 비를 길러 혈이 통솔되게 하고, 백작약은 시고 차서 간을 수렴하여 혈이 저장되게 하며, 생지황은 달고 차서 신을 길러 혈을 보익하고, 천궁은 맵고 따뜻하여 기를 통하게 해 혈을 운행한다. 혈분을 조보하는 법이 여기에 드러났다. 그런데 지나치게 칭찬하거나 사실에 어긋나게 헐뜯는 이가 있으니 분별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나치게 칭찬하는 이는 일체 망혈과 부인의 경병을 치료한다고 한다. 망혈은 각각 생기는 원인이 있는데, 이 처방은 보혈자신에 치우칠 뿐 다른 수단이 없다. 근원으로 거슬러 가지 않고 흐름만 좇아서 어찌 구제하겠는가? 부인의 경병에는 기울·복한·담색 등이 많아 음한한 품물을 일괄 섞어 투여할 수 없으니 이것이 과찬이다. 사실에 어긋나게 헐뜯는 이는 천궁이 신산함이 지나쳐 혈이 생기기 전에 기가 먼저 소모될까 두렵다고 한다. 그러나 망혈한 사람은 비위가 반드시 약하므로 천궁을 사약으로 삼지 않으면 음한한 품물이 자보하기도 전에 도리어 비를 방해함을 모르니 이것이 부당한 비판이다. 정밀히 구하여 모든 혈증은 장사의 법을 종주로 삼아 보기약을 겸해야 하며, 양이 없으면 음이 생길 수 없다고 하는 논의는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유형의 혈은 빨리 생길 수 없고 무형의 기는 급히 굳혀야 한다는 말만 고집하여 보기약이 보혈약보다 많아지면, 이는 또 굽은 것을 바로잡다가 지나쳐 도리어 본래 자리를 내버리는 잘못이다! 이것은 더욱 알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