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其氣血 , 令其調達 , 而致和平

膏粱厚味之人 , 形盛氣衰 , 以氣不足以充故也 。 然氣不足則生痰 , 以 為 氣不足而補之 , 則痰氣愈滯 , 胸膈不利 , 營 衛 不通 , 加之以腎元衰耗 , 厥氣上逆 , 諸病叢生 , 故善治者補益之中不可不兼之伐痰 。 然端本澄源 , 又在遠房幃 , 斷厚味 為 先務也 。
기름지고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 몸은 성하고 기는 쇠한 것은 기가 채우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가 부족하면 담이 생기는데 기가 부족하다고 보하면 담기가 더욱 막혀 흉격이 불리하고 영위가 통하지 않는다. 여기에 신원이 쇠모하면 궐기가 상역하여 여러 병이 무더기로 생기므로, 잘 치료하는 사람은 보익하는 가운데 담을 치는 것을 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히는 것은 또 방실을 멀리하고 기름지고 좋은 음식을 끊는 것이 첫 임무이다.
五臟各有專司 , 六府互 為 輸瀉 , 不啻百僚帥師矣 。 十二經以行於表裏上下 , 十五絡以絡之奇經八 脈, 以藩蔽之 , 不啻金城湯池矣 。 然主不明則十二官危 , 土崩瓦解之勢一朝而至 。 可見 , 善養生者 , 全在收攝此心 。 程子曰 : 心要在腔子裏 。 朱子曰 : 必使道心 , 嘗 為 一身之主 , 而人心每聽命焉 , 則天地萬物位且育 , 豈但區區卻病而已 。
오장은 각각 맡은 바가 있고 육부는 서로 수송하고 배출하니 백관과 군사를 거느리는 것 못지않다. 십이경이 표리·상하로 행하고 십오락이 얽어 주며 기경팔맥이 울타리가 되어 가려 주니 금성과 탕지 못지않다. 그러나 주인이 밝지 못하면 십이관이 위태로워져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해체되는 형세가 하루아침에 이른다. 양생을 잘하는 것은 전적으로 이 마음을 거두는 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자는 마음은 몸속에 있어야 한다고 하였고 주자는 반드시 도심이 늘 한 몸의 주인이 되어 인심이 매번 그 명을 듣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천지만물이 제자리에 서고 자라니 어찌 작은 병을 물리치는 데 그치겠는가.
( 劉澹庵曰 : 人身別有一主 , 非心也 。 謂之君主之官 , 當與十二官平等 , 不得獨尊心之官 為 主 。 若以心之官 為 主 , 則下文主不明則十二官危 , 當云十一官矣 。 此趙無閭所見甚超也 。 )
(유담암이 말하였다. 사람의 몸에는 별도의 주인이 있으니 심이 아니다. 심을 군주의 관이라 일컫더라도 마땅히 십이관과 평등해야 하며 심의 관만 높여 주인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심의 관을 주인으로 삼으면 아래의 주인이 밝지 못하면 십이관이 위태롭다는 말은 십일관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는 조무려의 견해가 매우 뛰어난 점이다.)
陰虛則陽無所附 , 氣有升無降 , 法當以滋陰之藥 為 君 , 斂降之藥 為 佐 , 苟徒降其氣則濁未必降 , 而清且隨之矣 。 陽虛則此氣中斷 , 氣有降無升 , 法當以補中藥 為 君 , 升舉之藥 為 佐 , 苟徒升其氣 , 則清未必升 , 而濁日隨干矣 。 此治陰陽偏虛不易之理外 , 此或七情逆滯 , 或氣血飲食痰阻礙中焦 , 妨其升降出入之路 , 其人元氣未虧 , 不妨升之降之可也 。 然以上悉指後天有形氣血而言 。 若論先天元陰元陽 , 則陰虛陽必薄 , 陽虛陰必乘 , 此時但當峻補其陰陽 , 無暇 為 升降治標計也 。
음허하면 양이 붙을 곳이 없어 기가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 못하므로, 자음약을 군약으로 하고 렴강약을 보좌해야 한다. 기를 내리기만 하면 탁한 것은 반드시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청한 것마저 따라서 내려간다. 양허하면 이 기가 중간에서 끊어져 내리기만 하고 오르지 못하므로 보중약을 군약으로 하고 승거약을 보좌해야 한다. 기를 올리기만 하면 청한 것은 반드시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탁한 것이 날로 따라 침범한다. 이것이 음양의 편허를 치료하는 바뀌지 않는 이치이다. 이 밖에 칠정이 거슬러 정체하거나 기혈·음식·담이 중초를 막아 승강출입의 길을 방해하였으되 그 사람의 원기가 아직 이지러지지 않았다면 올리거나 내려도 무방하다. 그러나 위의 말은 모두 후천의 형체 있는 기혈을 가리킨 것이다. 선천의 원음·원양을 논하면 음허하면 양이 반드시 핍박하고 양허하면 음이 반드시 타므로, 이때에는 다만 그 음양을 크게 보해야 하며 승강으로 표를 치료할 계책을 세울 겨를이 없다.
八珍湯固是陰陽平補之劑 , 然人稟受不同 , 豈無偏勝遍虛 ? 則知少補一分之陽 , 不足以配陰 ; 少補一分之陰 , 不足以配陽 。 多補一分之陽 , 則陰氣耗竭一分 ; 多補一分之陰 , 則陽氣牽滯一分 。 此調理不足之症 , 最 為 棘手 , 況乎體虛之人 , 外淫易犯 , 內情易起 , 飲食易停 , 痰血易滯 , 尤不可僅責其所無而不求其所有也 。
팔진탕은 본래 음양을 고르게 보하는 약제이지만 사람의 타고남이 다른데 어찌 편승·편허가 없겠는가. 양을 한 푼 덜 보하면 음에 짝하기 부족하고 음을 한 푼 덜 보하면 양에 짝하기 부족함을 알아야 한다. 양을 한 푼 더 보하면 음기가 한 푼 소모되고 음을 한 푼 더 보하면 양기가 한 푼 끌려 정체한다. 이 부족한 증을 조리하는 것은 가장 손대기 어렵다. 더구나 몸이 허한 사람은 외음이 쉽게 범하고 내정이 쉽게 일어나며 음식이 쉽게 머물고 담혈이 쉽게 막히므로, 더욱 없는 것만 탓하고 있는 것을 구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陰雖主降 , 然必欲從天而降 , 陽雖主升 , 然必欲從地而升 , 方謂之陰陽相抱 。 故用苦寒以治火之王 , 辛溫以治水之王 , 病未去而寒熱反增 。
음은 내림을 주관하지만 반드시 하늘에서 내려와야 하고, 양은 오름을 주관하지만 반드시 땅에서 올라와야 비로소 음양이 서로 안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고한으로 화의 왕성함을 치료하고 신온으로 수의 왕성함을 치료하면 병은 제거되지 않고 한열이 도리어 더해진다.
邪正相搏則痛 。 若正不勝邪 , 不妨補之 , 然須佐以去邪之藥 。 若正氣太虛 , 又不妨純補 , 俟其正復 , 然後加以去邪之藥 。 兵法云 : 先 為 不可勝 , 以待敵之可勝 。 又曰 : 善戰者 , 立於不敗之地而不失 , 敵之所以敗也 。
사정이 서로 부딪치면 아프다.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면 보해도 무방하지만 사를 제거하는 약을 보좌해야 한다. 정기가 너무 허하면 순전히 보해도 무방하며 정기가 회복되기를 기다린 뒤 사를 제거하는 약을 더한다. 병법에 “먼저 남이 이길 수 없게 한 뒤 적을 이길 수 있기를 기다린다.”라고 하였고, 또 “잘 싸우는 사람은 패하지 않을 자리에 서면서 적이 패할 기회를 잃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虛痛雖有氣血寒熱之分 , 然皆主於氣鬱滯 , 氣不滯則痛無由生 。 氣虛則氣行遲 , 遲則鬱滯而痛 ; 血虛則氣行疾 , 則前氣未行 , 而後氣又至 , 亦令鬱滯而痛 。 故氣虛補氣 , 血虛補血 , 俾陰中有陽 , 陽中有陰 , 反其漏下二刻一周 , 循環之常 , 痛自愈也 。
허통에는 기혈·한열의 구별이 있지만 모두 기의 울체를 주로 한다. 기가 막히지 않으면 통증이 생길 까닭이 없다. 기허하면 기가 느리게 행하고 느리면 울체하여 아프며, 혈허하면 기가 빠르게 행하여 앞의 기가 아직 행하지 않았는데 뒤의 기가 다시 이르므로 역시 울체하여 아프게 한다. 그러므로 기허에는 보기하고 혈허에는 보혈하여 음 가운데 양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게 하며, 물시계가 두 각 내려가는 동안 한 차례 도는 순환의 상도를 회복하면 통증은 저절로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