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益於世者莫甚於醫然而難言之矣讀書欲多析理欲精從師欲 眾 臨症欲廣書不多無以知埋之源然於理有未精書雖多亦無益也師各有所長合 眾 說而集其成庶無過偏之患苟唯一先生之言是從未必無所誤也臨症不多無以知某候即某書之某條且無以驗其症之同異輕重也今有一醫於此治甲則驗治乙則否非厚於甲而薄於乙以甲之病適投其所長而乙適值其所短也又試舉一醫於此初治之而驗久之且漸不驗易他醫而後瘳者非前精而後蔬也病之初起適與其術柑投病之漸減又不可執其偏見 為 已驗之方故必改其道而後可也又有服藥已誤則當先治藥而後治病有命將傾而藥不可投則當置其病而保其命有病不利於速愈速則反增他病者此必精於理而後可也吾友江子含徵工於醫者也吾雖不知其所從者幾何師所治者幾何症然吾則謂其讀書必多而析理必精也於何知之於其所著之書而知之也心齋張潮
세상에 유익한 것으로 의술보다 큰 것이 없지만 말하기 어렵다. 독서는 많이 해야 하고 이치 분석은 정밀해야 하며 스승은 여러 사람을 따라야 하고 임증은 넓어야 한다. 책이 많지 않으면 이치의 근원을 알 수 없지만 이치에 아직 정밀하지 못하면 책이 많아도 이익이 없다. 스승은 각각 장점이 있으므로 여러 설을 합하여 이루어 낸 것을 모아야 거의 지나치게 치우치는 우환이 없어진다. 한 선생의 말만 따르면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임증이 많지 않으면 어떤 증후가 어느 책의 어느 조목인지 알 수 없고 그 증의 동이·경중을 검증할 수도 없다.
여기 한 의사가 있어 갑을 치료하면 효험이 있고 을을 치료하면 그렇지 않은 것은 갑을 후하게 대하고 을을 박하게 대하여서가 아니라, 갑의 병이 마침 장점에 들어맞고 을은 마침 단점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또 한 의사가 처음 치료할 때에는 효험이 있다가 오래되면 점차 효험이 없어져 다른 의사로 바꾼 뒤 나은 경우는, 처음에는 정밀하고 나중에는 소홀해서가 아니다. 병이 처음 일어났을 때에는 마침 그 술법과 맞았지만 병이 점차 줄면 이미 효험을 본 처방이라는 편견을 고집해서는 안 되므로 반드시 방법을 바꾼 뒤에야 가능하다.
또 약을 잘못 복용하였으면 먼저 약으로 인한 문제를 치료한 뒤 병을 치료해야 하며, 목숨이 기울려 하고 약을 투여할 수 없으면 병은 제쳐 두고 목숨을 보전해야 한다. 병을 빨리 낫게 하는 것이 이롭지 않아 빨리하면 도리어 다른 병이 더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이치에 정밀한 뒤에야 가능하다. 내 벗 강함징은 의술에 능한 사람이다. 그가 따른 스승이 몇 사람인지 치료한 증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가 반드시 책을 많이 읽고 이치를 정밀히 분석한다고 말한다. 어디에서 아는가. 그가 지은 책에서 아는 것이다. 심재 장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