適事 為 故

世間病之殺人者十三 , 而藥之殺人者十七 , 皆由不知陰陽虛實之理也 。 如勞瘵未必遽死也 。 欲退其蒸 , 頻用寒涼 , 則脾泄而不可救矣 。 膈噎末必遽死也 , 欲開其鬱 , 頻用香燥 , 則三陽結而津液竭矣 。 水腫未必遽死也 , 欲利其水 , 頻用淡滲 , 則陰亡而成陽水矣 。 如此之類 , 未易枚舉 。 操司命之權者 , 豈可不知中病即止之理 !
세상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병이 열에 셋이고 약이 열에 일곱이니, 모두 음양·허실의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채는 반드시 곧 죽는 것이 아닌데 증열을 물리치려 한량을 자주 쓰면 비설하여 구할 수 없게 된다. 격열은 반드시 곧 죽는 것이 아닌데 울체를 열려 향조를 자주 쓰면 삼양이 맺히고 진액이 다한다. 수종은 반드시 곧 죽는 것이 아닌데 수분을 배출시키려 담삼을 자주 쓰면 음이 망하고 양수가 된다. 이런 부류는 쉽게 다 들 수 없다. 생명을 맡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병에 적중하면 곧 그친다는 이치를 어찌 알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