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之始起也 , 可刺而已 。 其盛可待衰而已 。 望其文而不知其義 , 知其義而不詳其法 , 皆不之以言治 。 請試論之 。 病之始起不過由於真氣失守 , 邪氣乘之 。 邪氣者 , 內傷外感是矣 。 其初只是客病 , 不妨攻之使去 , 故曰可刺而已 。 久則正虛而生邪熱 , 既不能補 , 復不可攻 , 懾生者 , 此時當使之慎起居 , 俾陰精日生 , 熱退則餘邪自退 , 此不治之治 , 故曰可待衰而已 。 示病者醫者不識待之理與待衰之法 , 一則躁急以求治 , 一則雜藥以妄投 , 不死於病而死於醫者 , 踵相接也 。
병이 처음 일어날 때에는 자침하여 그치게 할 수 있고, 성할 때에는 쇠하기를 기다려 그치게 할 수 있다. 글만 보고 뜻을 알지 못하거나 뜻은 알아도 방법을 자세히 알지 못하면 모두 치료를 말할 수 없다. 시험삼아 논하겠다. 병이 처음 일어나는 것은 진기가 지킴을 잃어 사기가 탄 것일 뿐이다. 사기는 내상·외감이 그러하다. 처음에는 객병일 뿐이므로 공격하여 제거해도 무방하니 자침하여 그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오래되면 정허로 사열이 생겨 보할 수도 없고 공격할 수도 없으므로, 섭생하는 사람은 이때 기거를 삼가게 하여 음정이 날마다 생기게 해야 한다. 열이 물러가면 남은 사기도 저절로 물러가니 이것은 치료하지 않는 치료이므로 쇠하기를 기다려 그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병자와 의사가 기다리는 이치와 쇠하기를 기다리는 법을 알지 못하여 한쪽은 조급하게 치료를 구하고 한쪽은 잡다한 약을 함부로 투여하므로, 병으로 죽지 않고 의사 때문에 죽는 이가 줄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