咸豐辛酉秋予至陽嘉龍孫治暑濕彼地有時醫概用承氣加以括蔞兩許滾痰丸枳實帶其死孫紹翁云沿海人經病則不服藥若重病經吾翁必十五日始愈或不愈反不若彼之一劑危雨劑死之免醫藥費床褥債也則作福亦是無窮吾於是順天者之昌也 陝西人串傷寒喜溫通巴豆丸河南人大黃可用至兩許川連不能服一錢此總戎河南人帶兵足跡遍天下本府山會藥相等新嵊能服麻黃蕭諸喜溫補以地近杭省習氣相蘇杭人柴胡厚朴不能過一錢蘇人不服大黃以金汁代之 凡醫十三科全者名全書或專論傷寒者名六書如靈胎六書等類或以中風列首以風為百病之長也又以傷寒列首雜病次以仲景為醫之祖傷寒為一集雜病金匱要略為一集也 予前實外感內傷治法方藥名曰醫針於傷寒頭緒頗繁令人眩瞀將以六經分說不使稍混因病中止俟集成就正芘先呈治
함풍 신유년 가을 내가 양가룡의 손씨에게 가 서습을 치료하였다. 그곳 시의는 일률적으로 승기탕에 과루 한 냥가량, 곤담환·지실을 더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손소옹이 “해안 사람은 병을 겪어도 약을 먹지 않습니다. 중병을 선생께서 치료하면 반드시 열닷새가 되어야 낫거나 낫지 않기도 하니, 저 사람의 한 제에 위태롭고 두 제에 죽어 의료비와 이부자리 빚을 면하는 것만 못합니다. 그러니 복을 짓는 것도 끝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이에 하늘에 순응하는 자가 창성한다는 말을 생각하였다. 섬서 사람은 상한에 온통하는 파두환을 좋아하고, 하남 사람은 대황을 한 냥가량까지 쓸 수 있으나 천련 한 돈은 복용하지 못한다. 이는 하남 출신 총융이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니며 한 말이다. 본부의 산음·회계는 약이 비슷하고 신창·승현은 마황을 먹을 수 있으며 소산·제기는 온보를 좋아한다. 항주에 가까워 습속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소주·항주 사람은 시호·후박을 한 돈 넘게 쓰지 못하고 소주 사람은 대황 대신 금즙을 쓴다. 의학의 열세 과를 모두 갖춘 것은 전서라 하고 상한만 논한 것은 육서라 하니 영태육서 등이 그러하다. 중풍을 첫머리에 두기도 하는 것은 풍이 백병의 우두머리이기 때문이다. 또 상한을 앞세우고 잡병을 뒤에 두는 것은 중경을 의학의 조종으로 삼고 상한을 한 집, 잡병인 『금궤요략』을 한 집으로 하기 때문이다. 내가 앞서 외감·내상의 치법과 방약을 모아 『의침』이라 이름하였다. 상한은 실마리가 번다하여 사람을 어지럽게 하므로 육경으로 나누어 조금도 혼동되지 않게 하려다 병으로 중지하였다. 집성이 끝나면 바로잡음을 청하고자 먼저 치험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