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君畹先生家住紹城洗馬池 讀書時喜學醫博覽群書迨中年求診輒效由親戚而遍及陌路著手成春一時膾炙人口憶余兄弟苕齡時患病就醫爾時見張公興 先父傾蓋談心視其白髮童顏髮長盈尺年近古稀此後不復再見其哲嗣山先生克紹薪傳雖不及乃父之聲名廣遠亦頗有妥當名譽昕夕過後今年秋其賢孫睛豈兄前年同河南迴來出其乃祖手著簡要並附醫案兩卷凡傷寒溫邪風溫熱人血室痢疾瘧疾伏暑等證分門別類細閱一遍愛不釋手其議論別有會心衷諸古而不泥古俾後學一日瞭然補前賢所未備益後學於無窮爰名其書曰醫病簡要恨不醵資付諸梨棗以傳後世茲先述其得是書之緣起云爾
장군원 선생은 소성 세마지에 살았다. 글을 읽던 때부터 의학 배우기를 좋아하여 여러 책을 널리 보았고 중년에 이르러 진찰을 청하면 번번이 효과를 내었다. 친척에서 낯선 사람까지 손을 대면 봄이 되듯 하여 한때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우리 형제가 어릴 때 병들어 진료를 받았던 일이 기억난다. 그때 장공이 선친과 처음 만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는데 흰 머리에 아이 같은 얼굴이고 머리털은 한 자가 넘었으며 나이는 거의 일흔이었다. 그 뒤로 다시 뵙지 못하였다. 훌륭한 아들 산 선생은 그 전승을 이었는데 아버지처럼 명성이 멀리까지 미치지는 못하였으나 상당히 타당하게 치료한다는 평판이 있었다. 세월이 지난 올해 가을, 훌륭한 손자인 청개 형이 재작년 하남에서 함께 돌아왔던 인연으로 조부가 직접 지은 『간요』와 부록 의안 두 권을 내보였다. 상한·온사·풍온·열입혈실·이질·학질·복서 등의 증을 부문과 종류별로 나누었는데 자세히 한 번 읽으니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논의에는 남다른 깨달음이 있어 옛것을 절충하되 얽매이지 않아 후학이 한눈에 밝히 알게 하며 선현이 갖추지 못한 것을 보충하고 후학에게 끝없이 이롭다. 이에 책 이름을 『의병간요』라 하였다. 돈을 모아 판각하여 후세에 전하지 못함이 한스러워 먼저 이 책을 얻은 경위를 적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