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光已酉三四月城鄉溫邪盛行予以吳氏條辨法頗效錦鱗橋範閤家病三十餘人並其戚被染者經予一手治愈爾時書夜赴救往往枵腹後事致感染閤家幸予預製紫雪丹無論人我均效緣邪每犯心宮則危見機早用為要次年庚戊溫邪尤盛以連歲太潦平地水高數尺五穀不登遂致奇荒荒年以後必有溫疫也於是益信又可飽腹不病之說遂不復染
도광 기유년 3~4월에 성안과 시골에 온사가 크게 유행하였다. 나는 오씨 『조변』의 법으로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금린교 범씨 집안의 환자 서른여 명과 감염된 친척들까지 모두 내 손으로 치료하여 나았다. 당시 밤낮 구하러 다니면서 흔히 배를 곯아 나중에는 온 집안이 감염되었다. 다행히 내가 자설단을 미리 만들어 두어 남이나 나 모두 효과를 보았다. 사기가 심궁을 범하면 위태로워지므로 기미를 보고 일찍 쓰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경술년에는 온사가 더욱 성하였다. 여러 해 큰물이 져 평지 수심이 몇 자나 되고 오곡이 여물지 않아 큰 기근이 생겼기 때문이다. 기근 뒤에는 반드시 온역이 있다는 말을 더욱 믿게 되었고, 배를 채우면 병들지 않는다는 우가의 말도 믿어 그 뒤로는 감염되지 않았다.
昌安街董五月病溫五六日舌鮮紅呃逆脈沉小弦數神昏口舌燥不飯水予謂邪在血分將發斑也用玉女煎石膏加至一兩麥冬五錢根生地一兩犀角一錢五分磨沖羚角三錢復大青以托斑柿蒂以除呃兩劑癍出神清
창안가의 동씨가 5월에 온병을 앓은 지 대여섯 날로 혀가 선홍색이고 딸꾹질하며 맥이 침소현삭하고 정신이 혼미하며 입과 혀가 말라 물을 마시지 않았다. 나는 사기가 혈분에 있어 반진이 돋으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옥녀전에 석고를 1냥까지 늘리고 맥문동 5돈, 근생지황 1냥, 서각 1돈 5푼을 갈아 타며 영양각 3돈을 썼다. 다시 대청으로 반진을 밀어내고 시체로 딸꾹질을 없애 두 제에 반진이 나오고 정신이 맑아졌다.
府橋泥水匠鍾大成舌鮮紅呃逆脈洪數面紅氣盛是邪在心肺上焦黃苓湯加大力甘桔根生地一兩生石膏二兩麥冬五錢 角羚羊角柿蒂兩劑呃除身涼
부교의 미장이 종대성은 혀가 선홍색이고 딸꾹질하며 맥이 홍삭하고 얼굴이 붉고 기가 왕성하였다. 사기가 심폐의 상초에 있는 것이므로 황금탕에 대력자·감초·길경·근생지황 1냥·생석고 2냥·맥문동 5돈, 각·영양각·시체를 더하니 두 제에 딸꾹질이 없어지고 몸이 서늘해졌다.
營橋丁發頤大如馬刀喉赤腫痛舌黃厚脈數大說疫所謂疙瘩瘟也病經十飯日由於失下普濟消毒以人中黃易甘草加製大黃五錢不應加至八錢大圊血而解(黃苓 黃連 陳皮 甘草 元參 連翹 板藍根 牛蒡 薄荷 殭蠶 升麻 柴胡 桔梗 馬勃 或加人參 便閉加大黃)
영교의 정씨는 발이로 마도처럼 크게 붓고 목이 붉고 부어 아프며 설태가 누렇고 두텁고 맥이 삭대하였다. 『설역』에서 말한 응어리 온병이다. 병이 든 지 열흘 남짓이었고 하법을 놓친 데서 생겼다. 보제소독음에서 감초를 인중황으로 바꾸고 제대황 5돈을 더했으나 응하지 않아 8돈까지 늘리자 대변으로 피가 나와 풀렸다.〔황금·황련·진피·감초·현삼·연교·판람근·우방자·박하·강잠·승마·시호·길경·마발. 혹 인삼을 더하고 변비에는 대황을 더한다.〕
孫府孫病十餘日舌白薄脈浮數所服初則達原繼則承氣余謂此屬上焦症誤用中焦故不效用辛涼法加生石膏羚角大汗而愈
손부의 손씨가 열흘 넘게 병들어 설태는 희고 얇으며 맥이 부삭하였다. 처음에는 달원음을, 이어 승기탕을 먹었다. 나는 상초의 증에 중초약을 잘못 써 효과가 없다고 하여 신량법에 생석고·영양각을 더하니 크게 땀내고 나았다.
教場沿高病溫多日舌白薄神昏迷口不渴脈伏小予謂邪在上焦將谷作汗須領邪外出黃苓湯加薄荷大力羚角石膏甘桔一劑次日大汗大渴飲水無度胸腹脹滿小便不通用白虎湯加瓜蔞皮一兩帶皮茯一兩一劑小溲如注而解(石膏 知母 甘草 粳米)
교장연의 고씨가 온병을 여러 날 앓아 설태가 희고 얇으며 정신이 혼미하고 입은 마르지 않으며 맥이 복소하였다. 나는 사기가 상초에 있어 몰려 땀이 나려 하므로 사기를 밖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하였다. 황금탕에 박하·대력자·영양각·석고·감초·길경을 더해 한 제 주었다. 다음 날 크게 땀나고 몹시 갈증이 나 한없이 물을 마셔 가슴과 배가 부풀고 소변이 통하지 않았다. 백호탕에 과루피 1냥과 껍질째 복령 1냥을 더해 한 제 주니 소변이 쏟아지듯 나와 풀렸다.〔석고·지모·감초·갱미.〕
杜元享舌黃厚周身發黃胸痛拒按氣喘不能臥而坐自述病前多食厚味黃苓湯合調胃承氣加厚朴三錢枳實二錢川連二錢綿茵陳梔子三劑大便暢解黃去身涼
두원형은 설태가 누렇고 두터우며 온몸이 누렇게 변하고 가슴이 아파 누르지 못하며 숨이 차 누울 수 없어 앉아 있었다. 병 전에 진한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하였다. 황금탕에 조위승기탕을 합하고 후박 3돈·지실 2돈·천련 2돈·면인진·치자를 더하니 세 제에 대변이 시원하게 나오고 누런빛이 없어지며 몸이 서늘해졌다.
範可齊四月問上焦溫邪用辛涼法戰汗體冷如冰人不能支又可所謂 體厥也診脈靜小余囑其家勿驚擾疏沙參麥冬根生地花粉等滋肺而愈蓋書以汗後脈如蛇者死若沉部似有似無亦當死又云脈不為汗下減者死上城隍廟道士溫邪舌黃脈沉小無力予謂明日當戰汗脈太弱恐戰而不得汗也次日果作戰不汗而死
범가제는 4월에 상초 온사를 앓아 신량법을 쓴 뒤 전한이 나고 몸이 얼음처럼 차 지탱하지 못하였다. 우가가 말한 체궐이다. 맥을 보니 안정되고 작았다. 집안에 놀라 어지럽히지 말라고 당부하고 사삼·맥문동·근생지황·화분 등으로 폐를 기르게 하니 나았다. 책에서는 땀 뒤의 맥이 뱀 같으면 죽고 침부가 있는 듯 없는 듯해도 죽으며, 땀내거나 내린 뒤 맥이 줄지 않아도 죽는다고 하였다. 상성황묘 도사는 온사로 설태가 누렇고 맥이 침소무력하였다. 나는 내일 전한이 날 것이나 맥이 너무 약하여 떨기만 하고 땀이 나지 못할까 염려된다고 하였다. 다음 날 과연 떨기만 하고 땀을 내지 못하여 죽었다.
螺螄橋一人前一日診脈沉小予謂明日當戰汗若驚厥切勿 擾次日汗後奄奄一息脈靜小疏大劑滋肺湯甫出門其家又延一有名者至以予藥為補用承氣湯服之即死
나사교의 한 사람을 전날 보니 맥이 침소하여 “내일 전한이 날 것이니 놀라 경련하더라도 절대로 소란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다음 날 땀 뒤 숨이 가냘프고 맥은 고요하고 작아 폐를 기르는 탕을 큰 제로 처방하였다. 막 문을 나서자 집안에서 또 이름난 이를 불렀다. 그는 내 약을 보약이라 하고 승기탕을 주었는데 복용하자 곧 죽었다.
又治一人黃昏大躁書去衣服忽作冷穿衣蓋被複大戰如作瘧狀至天明大
또 한 사람을 치료하였는데 황혼에 몹시 조급해하며 옷을 벗었다가 갑자기 추워하여 옷을 입고 이불을 덮었고 다시 학질처럼 크게 떨었다. 날이 밝을 때까지 크게…
雪亮也城鄉各鎮尤而效之不過達原一飯承氣一湯復以消遵逐
…눈처럼 밝다. 성안과 시골 각 마을에서 더욱 본받았는데 달원음 한 끼와 승기탕 한 탕에 지나지 않고 다시 소도약으로…
穢不分四時百病概謂傷寒無論老幼強弱均用此法無論與黃白無不攻消於是人人知醫個個插嘴其術愈卑其業愈賤孔子云小道必有可觀今則小之欲無觀之沒有故有志者遁而之他萬不習醫而醫乃絕
더러운 것을 몰아낼 뿐이다. 사시와 온갖 병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상한이라 하며 노유강약을 막론하고 이 법을 쓰고, 설태의 황백도 가리지 않고 모두 공격하고 소도한다. 이에 사람마다 의술을 안다 하고 누구나 참견하여 술법은 더욱 낮아지고 업은 더욱 천해졌다. 공자는 작은 도에도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다고 하였으나 지금은 작아져 볼 것이 없어지려 한다. 그러므로 뜻있는 사람은 피하여 다른 일로 가고 결코 의학을 익히지 않아 의술이 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