治病必求其本
병을 치료할 때 반드시 근본을 구해야 한다.
脾喜燥傷於寒濕則不能消磨水穀宜朮附以溫燥之然脾陰不足而谷亦不化又不可以溫燥為治有思慮傷脾脾虛不能統血而失出者有思慮傷脾脾虛不能消穀而作瀉者此皆以迴護中氣為本勿治其標有肺虛不能衛血血溢妄行隨氣出於鼻為衄如動氣在右汗之令衄是也脾虛不能行津於三陰胃虛不能行液於三陽氣日以衰脈道不利其血悉從中積此而欲消其留瘀當以參耆監之如胎已數月忽動不止有症痼害者當下其症而胎自安設不知此僅知養血是為癥瘕樹幟養癰為患乎意戊子冬奉上命往視東宮妃張氏經閉十月腹脹如鼓動眾醫皆以養血安胎治病加劇予診脈沉澀玄緊無生氣直斷為蓄血腹脹疏桃仁承氣湯合抵當法方進東宮怒甚羈鎖禁中數日疾益劇命余從細復診脈仍如前疏前方進並奏明再三日臣不敢疏方逾二日賞賚多珍蓋妃服藥下瘀塊數斗脹消腹平逐釋罪而褒榮予萬幸也今特記之
비는 조를 좋아하므로 한습에 상하면 수곡을 소화하지 못하여 백출·부자로 따뜻하고 마르게 해야 한다. 그러나 비음이 부족하여 곡식이 소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온조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생각으로 비를 상하여 비허로 혈을 통솔하지 못해 피가 새는 경우도 있고, 곡식을 소화하지 못해 설사하는 경우도 있으니 모두 중기를 보호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표를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 폐허로 혈을 지키지 못하면 혈이 넘쳐 함부로 흐르고 기를 따라 코로 나가 코피가 된다. 동기가 오른쪽에 있는데 발한하면 코피가 나는 경우가 이것이다. 비허로 진을 삼음에 운행하지 못하고 위허로 액을 삼양에 운행하지 못하면 기가 날로 쇠하고 맥도가 원활하지 않아 혈이 모두 안에 쌓인다. 이때 머문 어혈을 없애려면 인삼·황기로 제어해야 한다. 임신 수개월에 갑자기 태가 움직여 그치지 않고 징고가 해치는 경우에는 징을 내려야 태가 저절로 안정된다. 이를 모르고 양혈만 하면 징가를 위해 깃발을 세워 주고 옹을 길러 우환을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무자년 겨울에 명을 받들어 동궁의 장씨 비를 진찰하러 갔는데 월경이 열 달 막히고 배가 북처럼 부풀어 움직였다. 여러 의원이 모두 양혈안태로 치료하여 병이 더욱 심해졌다. 내가 진맥하니 침삽하고 현긴하며 생기가 없어 곧 축혈로 인한 복창이라 판단하고 도인승기탕에 저당법을 합하여 처방을 올렸다. 동궁이 몹시 노하여 궁 안에 가두었는데 며칠 뒤 병이 더욱 심해지자 다시 자세히 진찰하라고 명하였다. 맥이 여전하여 앞 처방을 다시 올리고, 사흘만 더 지나면 신은 감히 처방을 올리지 못하겠다고 아뢰었다. 이틀 뒤 진귀한 물건을 많이 상으로 받았으니 비가 약을 복용하고 어혈 덩어리 몇 말을 내려 부기가 사라지고 배가 평평해졌기 때문이다. 죄를 풀고 포상하였으니 나에게는 천만다행이었다. 이제 특별히 기록한다.
按疑胎而下症疏用峻劑非詳細分辨不能確有把握惟盛氏兩疏峻下是真知病源而不惑若是者不愧御醫一代之良工也
살펴보면 임신이 의심스러운데 징을 내리려고 강한 약을 처방하는 것은 자세히 분별하지 않으면 확실히 자신할 수 없다. 성씨가 강한 하제를 두 번 올린 것은 병원을 참으로 알고 의혹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한 시대 어의의 훌륭한 의원으로 부끄럽지 않다.
火氣逆上是肝腎之陰失其龍雷蟄伏之性而上逆者至於胃中濕熱下流又是邪氣乘其本而陰氣反走於上俾上焦之陽不伸而肺中治節之令不行故見為鼻塞胸滿涎溢惡寒戰慄之證又咳嗽煩冤是腎氣之逆也其所以上逆之故亦有此二者虛實之異推此則治痰必先降火之法亦須識此二者虛實之異也
화기가 위로 거스르는 것은 간신의 음이 용뢰처럼 숨어드는 성질을 잃어 상역하는 것이다. 위중의 습열이 아래로 흐르는 경우에는 사기가 근본을 타고 음기가 도리어 위로 달려 상초의 양이 펴지지 못하고 폐의 치절 명령이 행해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코막힘·가슴 그득함·침 넘침·오한·전율이 나타난다. 또 기침하고 답답한 것은 신기가 거스른 것이다. 상역하는 까닭에도 이 두 가지 허실 차이가 있으니, 이를 미루면 담을 치료할 때 먼저 화를 내려야 한다는 법에도 두 가지 허실 차이를 알아야 한다.
又平脈法云少陰脈不至腎氣微少精血奔氣迫促站入胸膈夫少陰脈不至是先天元陰元陽受傷腎者先天也脾胃者後天也先天既已受傷則不能生乎後天故脾胃之陰陽亦傷不能運化水穀而生濕熱濕熱下流則膀胱之氣不行濁氣因而上入濁氣上入肺氣便應脾氣愈滯於是為痰為飲而腹脹食為濁陰所乘則為心悸怔忡是腎之一臟病而五臟六腑皆為之不寧故養身莫妙於節欲也若不知此而但以行痰利氣為治則燥痰傷其陰利氣傷其陽不坐困乎此又專主腎虛而言也
또 평맥법에는 소음맥이 이르지 않으면 신기가 미약하고 정혈이 달리며 기가 다급하게 흉격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소음맥이 이르지 않는 것은 선천의 원음·원양이 상한 것이다. 신은 선천, 비위는 후천인데 선천이 상하면 후천을 생하지 못하므로 비위의 음양도 상하여 수곡을 운화하지 못하고 습열이 생긴다. 습열이 아래로 흐르면 방광의 기가 행하지 못하고 탁기가 위로 들어간다. 탁기가 위로 들어가면 폐기가 곧 응하고 비기는 더욱 막혀 담·음·복창이 된다. 탁음에 올라타이면 심계·정충이 되니 신 한 장의 병으로 오장육부가 모두 편안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양생에는 욕망을 절제하는 것보다 묘한 것이 없다. 이를 모르고 담을 움직이고 기를 이롭게 하는 것만 치료로 삼으면 담을 말리다가 음을 상하고 기를 이롭게 하다가 양을 상하니 여기에 곤란하게 갇히지 않겠는가? 이는 또 오로지 신허를 위주로 말한 것이다.
心腎不足小便渾濁中氣不足溲便為之變金衰則水涸溺色變為黃赤此皆正氣虛而生邪熱當推原共本而補之苟徒執水液渾濁皆屬於火一語而施治病安能愈
심신이 부족하면 소변이 혼탁하고 중기가 부족하면 대소변이 변하며 금이 쇠하면 수가 말라 소변색이 황적으로 변한다. 모두 정기가 허하여 사열이 생긴 것이니 근본을 미루어 보해야 한다. ‘수액이 혼탁한 것은 모두 화에 속한다’는 말만 고집하여 치료하면 병이 어찌 낫겠는가?
飲食勞倦損傷脾胃始受熱中末傳寒中要知始受之熱因穀氣不得升舉擁而為熱又火與元氣不兩立之熱非實熱也故在始受之時已云勞者溫之損者溫之矣病之矣病之安得不為寒中耶東垣衛任之火傳之火傳之督脈挾太陽寒氣逆丙火似失之鑿
음식과 노권이 비위를 손상하면 처음에는 열중을 받고 끝에는 한중으로 전한다. 처음 받은 열은 곡기가 올라가지 못하고 몰려 생긴 열이며 화와 원기가 양립하지 못하여 생긴 열이지 실열이 아니다. 그러므로 처음 받을 때 이미 ‘노한 것은 따뜻하게 하고 손상된 것은 따뜻하게 한다’고 하였다. 병이, 병이 어찌 한중이 되지 않겠는가? 동원이 위임(衛任)의 화가 전하고 다시 독맥에 전하여 태양의 한기를 끼고 병화(丙火)를 거스른다고 한 것은 지나치게 억지로 맞춘 듯하다.
子母情牽仇讎肆虐或勝克乘薄之不一又本臟脈其別者或走他臟他脈一臟病往往挾他臟而見證者
자식과 어머니의 정이 서로 끌고 원수와 적이 제멋대로 해치며, 이기고 극하고 타고 핍박함이 한 가지가 아니다. 또 본장의 맥이 갈라진 것은 다른 장이나 다른 맥으로 달리므로 한 장의 병이 흔히 다른 장을 끼고 증으로 나타난다.
邪之所湊其氣必虛邪乘虛而人是虛為本邪為標故去邪不可不加以以養正此一註腳人所同也然亦有身體壯盛之人暴受邪氣如外感風寒內傷飲食之類本氣未必皆虛受病之後反顯虛象若營衛受邪則屈伸不利動作衰乏脾胃受邪則四肢無力惡食嘔混之類此邪氣既湊之後其氣必虛是虛因邪而顯邪為本虛為標斯時但當急去其邪而正自復不必顧慮其虛用藥牽制此一註腳余所獨也
사기가 모이는 곳은 반드시 기가 허하다. 사기가 허한 틈을 타 들어오므로 허가 본이고 사가 표이다. 그러므로 사를 없앨 때 정기를 기르는 것을 더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석은 사람들이 함께 아는 것이다. 그러나 몸이 건장한 사람이 갑자기 풍한을 외감하거나 음식에 내상하는 등 본기가 반드시 허하지는 않은데 병을 받은 뒤 도리어 허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영위가 사를 받으면 굽히고 펴기가 어렵고 움직임이 쇠하며 비위가 사를 받으면 팔다리가 무력하고 음식을 싫어하며 구혼(嘔混)하는 등이다. 이는 사기가 모인 뒤 기가 반드시 허해진 것으로 허가 사 때문에 나타났으므로 사가 본이고 허가 표이다. 이때는 급히 사만 없애면 정기가 저절로 회복되니 허를 염려하여 약 사용을 제약할 필요가 없다. 이 주석은 나만의 것이다.
治病當知標本矣然猶不可不知標中之標本中之本如脾胃虛而生濕熱是虛為本濕熱為標也至濕熱下流膀胱之氣化不利是濕熱為標氣不利為標中之標至氣化不利逆而上行嗌塞喘逆又標中標之標也推此而逆求之則本中之本亦可得矣
병을 치료할 때 표본을 알아야 하지만 표 가운데 표와 본 가운데 본도 알아야 한다. 비위가 허하여 습열이 생기면 허는 본, 습열은 표이다. 습열이 아래로 흘러 방광의 기화가 원활하지 않으면 습열은 표, 기가 원활하지 않은 것은 표 가운데 표이다. 기화가 원활하지 않아 거슬러 올라가 목이 막히고 천역하면 또 표 가운데 표의 표이다. 이를 거슬러 근원을 구하면 본 가운데 본도 알 수 있다.
陽旺生陰氣不足亦令人口乾而津液不通
양이 왕성하면 음을 생한다. 기가 부족해도 입이 마르고 진액이 통하지 않게 한다.
喘而短氣須別寒熱虛實分類治之至於哮則素受害痰火為風寒所束而發但看其人之強弱用藥輕重可耳
숨차고 숨이 짧으면 한열허실을 나누어 치료해야 한다. 효는 본래 담화의 해를 받다가 풍한에 묶여 발한 것이니 사람의 강약을 보고 약의 경중을 정하면 된다.
肺本金寒水冷之臟然既已汗吐下損其津液而成肺痿矣豈清涼之品所能復其津液乎此仲景之竟用桂枝人參薑棗所宜詳究也
폐는 본래 금이 차고 수가 찬 장이다. 그러나 이미 발한·구토·하법으로 진액을 손상하여 폐위가 되었는데 어찌 청량한 약으로 진액을 회복하겠는가? 중경이 끝내 계지·인삼·생강·대추를 쓴 뜻을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
火與痰本氣與津液也無病則為氣與津液有病則為火為痰然致病之由不過內傷外感有餘不足求其本而治之則痰消火滅故曰見痰莫治痰見熱莫治熱者以此
화와 담은 본래 기와 진액이다. 병이 없으면 기·진액이고 병이 있으면 화·담이다. 병을 일으킨 까닭은 내상·외감과 유여·부족을 벗어나지 않으므로 근본을 구해 치료하면 담이 사라지고 화가 꺼진다. 그러므로 담을 보고 담만 치료하지 말며 열을 보고 열만 치료하지 말라는 것이다.
內傷外感悉能致勞苟不察其虛實但施養陰清熱之套劑則虛者未必受補南昌實者愈實矣
내상과 외감은 모두 노병을 일으킬 수 있다. 허실을 살피지 않고 양음청열의 상투적 처방만 쓰면 허한 이는 반드시 보를 받는 것도 아니며 남창(南昌), 실한 이는 더욱 실해진다.
失血證畢竟熱者多世有用寒涼而反劇者蓋有氣虛之火有血虛之火耳衛氣上逆有上焦之陽不足而陰氣上乾者有下焦之陰不足而陰火上逆者有脾胃之濕熱下流而肝腎之氣不能固守於下者俱挾衝脈故耳
실혈증은 결국 열인 것이 많다. 한량한 약을 써서 도리어 심해지는 경우는 기허의 화나 혈허의 화가 있기 때문이다. 위기가 상역하는 데는 상초의 양이 부족하여 음기가 위로 침범하는 것, 하초의 음이 부족하여 음화가 상역하는 것, 비위의 습열이 아래로 흘러 간신의 기가 아래에서 굳게 지키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모두 충맥을 끼기 때문이다.
邪火內熾陽事反痿苦寒瀉之陽事勃然火與真陽勢不兩立如此世人以助火之劑冀回真非徒無益而又害之
사화가 안에서 치성하여 발기가 오히려 약해진 경우 고한으로 사하면 발기가 힘차게 된다. 화와 진양이 양립하지 못하는 것이 이와 같다. 세상 사람이 화를 돕는 약으로 진양을 되돌리려 하면 유익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해친다.
所謂虛風者似風非風也然亦有陰陽之別陰虛是熱則生風陽虛是陽氣不前衛外
이른바 허풍은 풍과 비슷하나 풍이 아니다. 그러나 음양의 차이가 있어 음허는 열이 나서 풍을 생하고 양허는 양기가 앞으로 나아가 밖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衛為陽陽虛不能衛外故中風風為陽邪以類相召故也但飈陽邪既中之後每多顯陽熱之症此不可不推求其受病之本而務從事於見病之標也
위는 양이니 양허로 밖을 지키지 못하면 중풍한다. 풍이 양사로서 같은 부류끼리 서로 부르기 때문이다. 다만 양사를 받은 뒤에는 흔히 양열의 증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병을 받은 근본을 추구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병의 표만 힘써 다루어서는 안 된다.
諸病皆治其本唯中滿與大小便不利當沼其標以證之危急不暇為本計也余謂系實證則不難消導之通利之治其標可也若涉虛證其法可行乎仍當治其本
모든 병은 본을 치료하지만 중만과 대소변불리만은 표를 치료해야 한다. 증이 위급하여 본을 도모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실증이면 소도하고 통리하기 어렵지 않아 표를 치료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허증이 관련되면 그 법을 행할 수 있겠는가? 여전히 본을 치료해야 한다.
東方常實有瀉無補譾二一者肝為將軍之官其性剛勁急速一者木火同居風乘風乘火勢火助風威皆毋贊其勝也若言其本則乙癸同源養血與滋陰並急
‘동방은 늘 실하여 사는 있고 보는 없다’는 데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간이 장군의 관으로 성질이 강하고 급속하다는 것이고, 하나는 목과 화가 함께 있어 풍은 화세를 타고 화는 풍위를 도우므로 그 우세함을 도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근본을 말하면 을과 계는 같은 근원이므로 양혈과 자음이 모두 급하다.
癲狂癇皆主於痰癲是虛而致痰狂是實而致痰癇是風而致痰虛實風為本痰皆為標也
전·광·간은 모두 담을 위주로 한다. 전은 허해서 담이 생기고 광은 실해서 담이 생기며 간은 풍으로 담이 생긴다. 허·실·풍은 본이고 담은 모두 표이다.
痰在肺曰燥痰又曰氣痰以肺金為燥而主氣也燥為本氣為標其痰澀而難出見為證也往往胸膈阻塞關節不利不知者以辛香燥熱利其氣燥者益燥氣愈不利
담이 폐에 있으면 조담 또는 기담이라 한다. 폐금은 조이고 기를 주관하기 때문이다. 조는 본, 기는 표이며 담이 껄끄러워 나오기 어려운 것이 증으로 나타난다. 흔히 흉격이 막히고 관절이 원활하지 않은데 모르는 이는 신향조열로 기를 이롭게 하여 마른 것을 더욱 마르게 하고 기를 더욱 원활하지 못하게 한다.
肺虛咳者何也失共降下之令也從降基氣咳愈頻矣
폐허로 기침하는 것은 왜인가? 내려보내는 명령을 잃었기 때문이다. 기를 내리기만 하면 기침이 더욱 잦아진다.
黃昏咳多者是火故宜五味子而降之
해 질 무렵 기침이 많은 것은 화이므로 오미자로 내려야 한다.
諸痿喘嘔皆屬於上上者肺也不得以香燥利氣
여러 위증·천증·구토는 모두 위에 속한다. 위란 폐이니 향조한 약으로 기를 이롭게 해서는 안 된다.
濕勝則濡泄當以燥劑治之然逆秋氣則傷肺冬為食泄此肺移熱於大腸之病若以溫燥治之是益其病也
습이 성하면 유설하므로 조한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가을의 기를 거스르면 폐가 상하고 겨울에 식설이 되는 것은 폐가 대장으로 열을 옮긴 병이니 온조로 치료하면 병을 더한다.
渴固多熱然內外傷感內外傷感悉能令津液不得而渴須求其自
갈증은 본래 열이 많지만 내외의 상감, 내외의 상감이 모두 진액이 얻어지지 않아 갈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그 유래를 구해야 한다.
三陰結是水之本至肺氣不利發為浮腫喘嗽口乾小便澀腹滿黃汗身重不能轉側陰腫陰濕則又水之標也
삼음이 맺히는 것은 수병의 본이다. 폐기가 원활하지 않아 부종·천수·구건·소변삽·복만·황한·몸이 무거워 돌아눕지 못함·음부의 부종과 습함으로 나타나는 것은 수병의 표이다.
寒邪在表鬱熱於經而令咳血衄血解表自愈麻黃杏子湯是也心肺有疾而鼻為之不利不必專主於風寒也
한사가 표에 있어 경에 열을 울체시켜 객혈·코피가 나면 표를 풀어 저절로 낫게 하는데 마황행자탕이 그것이다. 심폐에 병이 있어 코가 원활하지 않기도 하므로 풍한만 위주로 삼아서는 안 된다.
治病必求其本本者下為本內為本故上熱下寒但溫其而熱自降表寒裡熱但清其熱而寒自已然須加以反佐之藥以免格拒至於先傷於風而後傷於寒先傷暑而後傷於濕之類又當相其輕重緩急而施治
병을 치료할 때 반드시 본을 구해야 하니 아래와 안이 본이다. 그러므로 위가 열하고 아래가 차면 아래를 따뜻하게 하기만 해도 열은 저절로 내려가며 표가 차고 속이 열하면 열만 맑혀도 한은 저절로 그친다. 다만 반좌약을 더하여 거부함을 면해야 한다. 먼저 풍에 상하고 뒤에 한에 상하거나 먼저 서에 상하고 뒤에 습에 상한 경우에는 경중완급을 살펴 치료해야 한다.
有者求之無者求之盛者責之
있는 것에서 구하고 없는 것에서 구하며 성한 것을 살핀다.
四肢無力動作衰乏虛也然邪客營衛則出入之道廢中焦有陰則升降之機窮亦能見證如此故曰無者求之
팔다리가 무력하고 움직임이 쇠한 것은 허이다. 그러나 사가 영위에 머물면 출입의 길이 막히고 중초에 음(陰)이 있으면 승강의 기틀이 다해 이런 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없는 것에서 구한다고 한다.
諸痛無補言氣逆滯也雖然壯者氣則愈怯者著而成病真氣虛乏之人諸邪易於留著著則逆逆則痛 刷之中不可無補養之品徒恃攻擊則正愈虛不能送邪外出邪愈著而痛無休止也遇斯疾者攻補兼施而不愈遂宜屏棄一世其要又在斷厚味遠房幃使邪無所助而正氣日勝然後佐以悚刷擊其惰歸病無孔不愈但邪氣方熾病者正在呻吟痛苦之時醫者教之以如此如此是猶子興氏教滕君以強為善鮮不以為迂闊而遠於事情者也又若脾胃亡液焦燥如割宜用真生脈陽澀陰弦而腹中急痛當用小建中湯肝氣不足兩脅下滿筋急不太息四肢厥冷發嗆心腹痛目不明瞭爪甲枯口面青宜補肝湯房勞過度腎虛羸怯之人胸膈間多隱痛此腎虛不能約氣虛不能生血之故氣血俱虛則凝滯而作痛宜用破故紙之類溫腎芎歸之類養血又胸痹痛有真陰虛而然者有元陽虛地氣上干而然者頭痛有氣虛者有血虛者有腎虛者皆不可以無補也(芐地黃也)婦人因產去血過多腹中急痛是肝木無血以養宜當歸建中湯亦是痛而應補者
‘여러 통증에는 보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의 역체를 말한다. 그러나 건장한 이는 기가 행하면 낫고 허약한 이는 사가 붙어 병이 된다. 진기가 허한 사람은 여러 사가 머물러 붙기 쉬워 붙으면 거슬리고 거슬리면 아프다. 씻어 내는 가운데 보양하는 약이 없어서는 안 된다. 공격에만 의지하면 정기가 더욱 허해 사를 밖으로 보내지 못하고 사가 더욱 붙어 통증이 그치지 않는다. 이런 병에서 공보를 겸하여도 낫지 않으면 평생 버려두어야 하겠는가? 요점은 진한 음식을 끊고 성교를 멀리하여 사를 돕는 것이 없고 정기가 날로 이기게 한 뒤 씻어 내는 약으로 도와 느슨해져 돌아가는 적을 치는 데 있으니 낫지 않을 병이 없다. 그러나 사기가 치성하고 환자가 신음하며 괴로워할 때 의원이 이렇게 하라고 가르치면 자흥씨가 등군에게 힘써 선을 행하라 가르치는 것과 같아, 사정과 동떨어져 우활하다고 여기지 않는 이가 드물다. 또 비위의 액이 없어져 타고 마르며 베는 듯하면 진생맥을 써야 한다. 양부가 삽하고 음부가 현하며 배 안이 급히 아프면 소건중탕을 쓴다. 간기가 부족하여 양 옆구리 아래가 그득하고 힘줄이 당기며 크게 숨 쉬지 못하고 팔다리가 차며 발창(發嗆)·심복통·시력 흐림·손발톱 마름·입과 얼굴의 청색이 있으면 보간탕이 마땅하다. 성교가 지나쳐 신허로 여위고 약한 사람이 흉격 사이에 은근한 통증이 많은 것은 신허로 기를 단속하지 못하고 허하여 혈을 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혈이 모두 허하면 엉겨 막혀 아프므로 파고지 같은 것으로 신을 따뜻하게 하고 천궁·당귀 같은 것으로 혈을 길러야 한다. 흉비통에도 진음허로 생기는 것과 원양허로 지기가 위로 침범하여 생기는 것이 있다. 두통에도 기허·혈허·신허가 있으니 모두 보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하(芐)는 지황이다. 여성이 출산으로 피를 너무 많이 잃어 배가 급히 아픈 것은 간목을 기를 혈이 없는 것이므로 당귀건중탕이 마땅하니 역시 아프지만 보해야 하는 경우이다.
婦人居經血弱氣盛孤陽獨呼陰不能吸陰為績寒陽為聚熱故時發灑淅咽燥汗出或溲稠數多唾涎沫其脈右浮大左弱澀此當養血所見之證忽計也證象白虎誤服白虎湯必死言治假以真也
여성이 거경으로 혈은 약하고 기는 성하여 홀로 된 양만 내쉬고 음은 들이쉬지 못하면 음은 적한, 양은 취열이 된다. 그러므로 때때로 오싹하고 목이 마르며 땀이 나거나 소변이 걸쭉하고 잦으며 침과 거품을 많이 뱉는다. 맥은 오른쪽이 부대하고 왼쪽이 약삽하니 양혈해야 하며 나타난 증만 헤아리지 말아야 한다. 증이 백호탕증과 비슷하다고 백호탕을 잘못 복용하면 반드시 죽으니 거짓 증을 참된 법으로 치료한다는 뜻이다.
寒邪閉共營衛當以升發之藥散之然素有痰熱之人遇此升發之藥痰隨氣上閉住肺氣皮毛為之擁遏邪愈不得泄病反增劇又當以苦泄之
한사가 영위를 닫으면 승발하는 약으로 흩어야 한다. 그러나 본래 담열이 있는 사람에게 승발약을 쓰면 담이 기를 따라 올라가 폐기를 막고 피부와 털이 막혀 사가 더욱 빠져나가지 못하여 병이 도리어 심해지므로 고한으로 내려야 한다.
心火不得越則鬱於小腸肺氣不得泄則鬱於大腸小腸下口既大腸上口故奔迫無度裡急後重而成滯下此是風寒內縮然徒責之濕熱未能萬舉萬當所以治痢亦當與治疲半表半裡同法
심화가 나가지 못하면 소장에 울체되고 폐기가 배출되지 못하면 대장에 울체된다. 소장의 아랫구멍은 대장의 윗구멍이므로 분주히 내달려 한도가 없고 이급후중하여 체하가 된다. 이는 풍한이 안으로 움츠러든 것이니 습열만 탓해서는 만 번 모두 맞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질 치료도 반표반리의 피(疲)를 치료하는 것과 같은 법으로 해야 한다.
食績痰留舍腸胃之間氣行則出有似魚腦間以血系閉氣滑腸狀如痢如痢痢反快不可作痢疾治也
식적과 담이 장위 사이에 머물다가 기가 행하면 나오는데 물고기 뇌 같고 피 실이 섞이며 기를 막고 장을 미끄럽게 하여 이질과 비슷하다. 이질처럼 설사한 뒤 도리어 시원하면 이질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熱則生風痿痹不隨而有風象醫以風治之恐不免致痿也便泄肛門熱有火熱有陽陷二端
열이 나면 풍이 생겨 위비로 움직이지 못하며 풍의 형상을 보인다. 의원이 풍으로 치료하면 위증이 되는 것을 면하지 못할까 두렵다. 설사할 때 항문이 뜨거운 것은 화열과 양이 빠진 것 두 가지가 있다.
先天者無形之虛神而已矣後天者有形之實則氣血也治先天當以神治神治後天當以形益形也但神虛則氣血不生神亂則氣血不安氣血虛則神無以養氣血亂則神為之造遷此又當消息之耳
선천은 형체 없는 허한 신일 뿐이며 후천은 형체 있는 실한 것으로 기혈이다. 선천을 치료할 때는 신으로 신을 치료하고 후천은 형으로 형을 보해야 한다. 다만 신이 허하면 기혈이 생기지 않고 신이 어지러우면 기혈이 편안하지 않으며, 기혈이 허하면 신을 기를 것이 없고 기혈이 어지러우면 신이 옮겨 움직이므로 이것도 살펴 조절해야 한다.
按氣血即神之窟宅不治氣血何由治神以神治神立論如此尚須著落耳
살펴보면 기혈은 곧 신의 집이니 기혈을 치료하지 않고 어떻게 신을 치료하겠는가? 신으로 신을 치료한다는 이런 논의는 여전히 실제로 귀착할 곳이 있어야 한다.
吾常謂談醫之道不可一語模糊令人徒作天傺真人想也
나는 늘 의도를 말할 때 한마디를 모호하게 하여 사람들이 공연히 천제진인(天傺真人)을 떠올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天地陰陽停勻方不崩不圻人亦如之稟畀之後嗜欲不節起居無時七情六淫所傷致此陰陽有所偏損偏損則偏勝故見以為有餘而實非有餘但治其偏損者而有餘自平
천지의 음양이 고르게 머물러야 무너지거나 갈라지지 않으며 사람도 같다. 타고난 뒤 기욕을 절제하지 않고 기거가 일정하지 않아 칠정육음에 상하면 음양이 한쪽으로 손상된다. 한쪽이 손상되면 다른 쪽이 우세해져 유여한 듯 보이나 실제 유여한 것은 아니므로 손상된 쪽만 치료하면 유여한 쪽은 저절로 평형을 이룬다.
形氣有餘病氣有餘瀉之可也形氣不足補之可也至若形氣有餘病氣不足形氣不足病氣有餘當責有無真假東垣云但補瀉病氣之有餘不足必顧其形之有餘不足似非確論
형기와 병기가 모두 유여하면 사해도 되고 형기가 부족하면 보해도 된다. 형기는 유여하나 병기는 부족하거나 형기는 부족하나 병기는 유여하면 유무와 진가를 살펴야 한다. 동원이 ‘병기의 유여·부족만 보사하되 반드시 형체의 유여·부족을 고려한다’고 한 것은 확실한 논의가 아닌 듯하다.
幼科大便黃赤屬熱是矣其青白亦未可專以為寒夫水穀入胃大小腸腸胃無邪則水穀以次傳化清者入營衛化精微濁者下廣腸成糟粕糞為之變設腸胃有寒水穀不得熟腐故下利清白完穀未盡化不得專以為寒也
소아과에서 대변이 황적색이면 열에 속하는 것은 맞지만 청백색도 한으로만 여길 수 없다. 수곡이 위와 대소장에 들어가 장위에 사가 없으면 차례로 전하여 변화하며 맑은 것은 영위에 들어가 정미로 변하고 탁한 것은 광장으로 내려가 찌꺼기가 되어 대변으로 변한다. 장위에 한이 있으면 수곡이 익고 삭지 못하여 청백색으로 설사하고 곡식이 온전해 다 변화하지 못하지만 오로지 한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腎為先天之本脾為後天之本固矣然肺金不足或不得其平亦不能生土徒責之脾腎無益故病亦有治標而得者
신이 선천의 본이고 비가 후천의 본인 것은 참으로 그렇다. 그러나 폐금이 부족하거나 평형을 얻지 못해도 토를 생하지 못하므로 비신만 탓해서는 이익이 없다. 그러므로 표를 치료하여 효과를 얻는 병도 있다.
百病不離乎火火者天地所有之氣亦吾身所有之氣也從外入者天地亢害之氣吾身中以類相感召亦令此氣為之亢害也此傷暑受熱是矣自若七情以及風寒燥濕動亂為火者以火喜條達而惡遏抑今以七情及風寒燥濕遏抑之故動亂而為害然發之瀉之制之克之可也迨夫相火則其體藏於右腎之中所配左尺之水俾此水得以切於上下周於四表充膚澤毛若霧露之溉雖水為之實火為之也設使陰虛此次失其窟宅遊行於四肢百骸五臟六腑之間而為大患陽虛則此火無根而脫出為患亦然此不可以濕折水滅唯當相其人之陰虛陽虛而補養之獨是體虛之人易於受邪或內外傷感抑遏成火則補虛之中不可無瀉實之樂若六味地黃丸黃柏知母等方是也審此則用藥不難中肯啟矣
모든 병은 화를 떠나지 않는다. 화는 천지에도 있고 내 몸에도 있는 기이다. 밖에서 들어온 것은 천지의 지나쳐 해치는 기로, 몸 안의 같은 기가 감응하여 이것도 지나쳐 해치게 되는 것이니 서에 상하고 열을 받는 경우이다. 칠정과 풍한조습이 흔들어 화가 되는 것은 화가 펴지고 통달함을 좋아하고 억압을 싫어하는데 이들이 억압하므로 어지럽게 움직여 해를 끼치는 것이다. 이런 것은 발하고 사하고 제어하고 극해도 된다. 상화는 그 본체가 오른쪽 신 안에 숨어 왼쪽 척의 수와 짝하여 수가 위아래로 미치고 몸 사방을 돌아 피부를 채우고 털을 윤택하게 하니 안개와 이슬이 적시는 것과 같다. 수가 하는 것 같아도 실은 화가 하는 것이다. 음허로 이 화가 집을 잃으면 팔다리·온 뼈·오장육부 사이를 떠돌아 큰 우환이 되고, 양허로 화가 뿌리 없이 빠져나와도 마찬가지다. 습으로 꺾거나 수로 꺼서는 안 되고 그 사람의 음허·양허를 살펴 보양해야 한다. 다만 몸이 허한 사람은 쉽게 사를 받으며 내외의 상감이 억눌러 화를 이루기도 하므로 보허하는 중에 사실하는 약이 없어서는 안 된다. 육미지황환과 황백·지모 등의 처방이 그 예이다. 이를 살피면 약을 요점에 맞게 쓰기 어렵지 않다.
按相火稟命於命門真水先天水火原屬同宮水以火為主火以水為原下論曰設使陰虛此火失其窟宅陰虛即水虧火脫豈六味加知柏可平之者耶
살펴보면 상화는 명문의 진수에서 명을 받으며 선천의 수화는 본래 같은 집에 속한다. 수는 화를 주인으로 하고 화는 수를 근원으로 한다. 아래 논의에서 음허하면 화가 집을 잃는다고 했는데 음허는 곧 수가 부족해 화가 이탈한 것이니 어찌 육미환에 지모·황백을 더하여 평정할 수 있겠는가?
諸瘡將結痂時必極癢蓋癢為虛先時邪盛則痛今邪去則虛虛則癢邪去則痂若癰症初發便癢是邪盛正虛也
여러 헌데에 딱지가 앉으려 할 때 반드시 매우 가려운 것은 가려움이 허이기 때문이다. 앞서 사가 성할 때는 아프다가 이제 사가 떠나면 허하고 허하면 가렵다. 사가 떠나면 딱지가 앉는다. 옹이 처음 생길 때부터 가려우면 사성정허이다.
上有絕陽之絡下有破陰之紐皆是氣虛不能緝續故也補之所以緝續之耳但正氣一虛火便盛又穀氣不得升舉而為熱又氣虛不續而有留氣為喘滿為痛往往見有餘之證令人畏首畏尾不敢徑行施補遷延就斃者有之
위에 양이 끊어진 낙이 있고 아래에 음이 끊어진 매듭이 있는 것은 모두 기허로 이어 붙이지 못해서이다. 보하는 것은 이를 잇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기가 한 번 허하면 화가 성하고 곡기가 올라가지 못해 열이 되며 기허로 이어지지 않아 머문 기가 천만과 통증이 된다. 흔히 유여한 증을 보여 사람을 주저하게 하고 감히 곧바로 보하지 못하게 하여 지체하다 죽는 경우가 있다.
肺出氣腎納氣所謂一呼天根一吸地穴循環無端應刻而不疾徐者也此氣一虛則斷而不續或短氣不足以息或擁而為滿雖雲氣不歸元其實只是氣虛也若陰虛陽無所附上見喘滿此則真是氣不歸元耳
폐는 기를 내보내고 신은 기를 받아들인다. 이른바 한 번 내쉼은 천근, 한 번 들이쉼은 지혈로 끝없이 순환하여 시각에 맞고 빠르거나 느리지 않은 것이다. 이 기가 허하면 끊어져 이어지지 않아 숨이 짧고 충분히 쉬지 못하거나 몰려 그득해진다. 기가 근원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해도 실은 기허일 뿐이다. 음허로 양이 붙을 곳이 없어 위에 천만이 나타나면 이것이야말로 기가 근원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言而微終日乃復言者此奪氣也濕家短氣聲如從擁中出此氣為濕所持而然然則有形之傷悉能令氣短不得定奪氣也
말소리가 미약하고 하루가 다해야 다시 말하는 것은 기를 빼앗긴 것이다. 습병 환자가 숨이 짧고 소리가 항아리 속에서 나오는 듯한 것은 기가 습에 붙잡혀서이다. 그러므로 형체 있는 손상은 모두 숨을 짧게 할 수 있으니 반드시 기를 빼앗긴 것으로 정해서는 안 된다.
腳腫無非濕熱蓋濁邪下先受之 也膏粱厚味之人由濕熱下流田野耕鑿之人由寒濕外侵是為之產邪中氣素餒土虛不能制濕之人是為虛邪二者雖有虛之前之不同然皆本於濕唯是一種形瘦多熱老折陰虛者每至日午腳面浮腫此何以故予嘗思之陰虛而至暮年陰愈虛極之陰便不能吸氣歸元而升舉其陰於是陽獨浮於上陰獨沉於下而腳至暮浮腫也
다리가 붓는 것은 습열이 아닌 것이 없으니 탁한 사는 아래에서 먼저 받기 때문이다. 기름지고 진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습열이 아래로 흘러서이고 들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한습이 밖에서 침범해서이니 이를 산사(產邪)라 한다. 중기가 본래 약하고 토가 허하여 습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허사이다. 둘은 허와 전(前)의 차이가 있으나 모두 습에 근본한다. 다만 몸이 여위고 열이 많으며 노쇠하고 음허한 사람이 정오마다 발등이 붓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내가 생각하건대 음허한 채로 노년에 이르면 음이 더욱 허하여 극심하게 허한 음이 기를 받아 근원으로 돌리고 그 음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 이에 양은 홀로 위에 뜨고 음은 홀로 아래로 가라앉으므로 저물면 발이 붓는 것이다.
汗多亡陽下多亡陰言陽主外陰主內也然豈無辛熱而損蓋復之陰豈無苦寒而傷閉蟄之陽必同見證何等而參之以脈方為不誤
땀이 많으면 망양하고 하법을 많이 쓰면 망음한다는 것은 양이 밖을, 음이 안을 주관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신열로 덮어 보호하는 음을 손상하거나 고한으로 닫혀 숨은 양을 상하는 일이 어찌 없겠는가? 나타나는 증을 보고 맥과 함께 참작해야 잘못이 없다.
按汗多亡衛外之陽下多亡主內之陰二者應之速汗不過一汗再汗下不
살펴보면 땀이 많으면 밖을 지키는 양을 잃고 하법이 많으면 안을 주관하는 음을 잃는다. 이 둘은 반응이 빠르니 땀은 한 번 두 번 내는 데 지나지 않고 하법은 아니
治風熱燥火寒潤之中尤必以真陰為先務治寒濕溫燥之中尤必以真陽為先務然風熱燥火亦有亡陽者陰虛陽無所附也寒濕亦有亡陰者陽虛陰必厚味之人不妨消導 然情欲過度又宜慎之藜藿之人最忌消導然淡食形盛又在不禁
풍열조화를 치료할 때 한윤한 가운데 특히 진음을 먼저 힘써야 하고 한습을 치료할 때 온조한 가운데 특히 진양을 먼저 힘써야 한다. 그러나 풍열조화에도 망양이 있으니 음허로 양이 붙을 곳이 없는 것이며 한습에도 망음이 있으니 양허로 음이 반드시…… 진한 음식을 먹는 사람에게 소도는 괜찮으나 정욕이 지나치면 또 삼가야 한다. 거친 나물밥을 먹는 사람은 소도를 가장 꺼리지만 담담하게 먹어도 체형이 건장하면 금하지 않는 경우이다.
凡病煩躁而愈者以邪氣盛時正不能與之爭反相安於無事及 其正復而與邪爭故煩躁也以此知癱瘓不隨之證無痛癢者反難療以正為邪並而不能復耳
병에서 번조한 뒤 낫는 것은 사기가 성할 때 정기가 다투지 못하여 오히려 아무 일 없는 듯하다가 정기가 회복되어 사와 다투므로 번조하는 것이다. 이로써 탄탄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아프거나 가렵지도 않은 증은 도리어 치료하기 어려움을 알 수 있으니 정기가 사에 합쳐져 회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病有在下者其見證反在上蓄血發狂是矣在上者其見證反在下肺氣擁大便頻肺虛小便數是矣在裡者其見證反在表如熱深厥亦深及面反戴陽是矣風溫溫虐得之冬中於風寒遇溫而發其氣 自內達外故多汗不比風寒束閉其營衛當鬚髮汗解肌也故以發汗為逆然其邪自內出若因汗而驟加表之藥邪不得越為害匪輕務必相其人之虛實清解得宜
병이 아래 있는데 증은 위에 나타나는 것은 축혈로 발광하는 경우이다. 병이 위에 있는데 증은 아래에 나타나는 것은 폐기가 몰려 대변이 잦거나 폐허로 소변이 잦은 경우이다. 병이 속에 있는데 증은 표에 나타나는 것은 열이 깊을수록 궐도 깊고 얼굴에 도리어 대양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풍온·온학은 겨울에 풍한에 맞았다가 따뜻한 때를 만나 발하는 것으로 기가 안에서 밖으로 나오므로 땀이 많다. 풍한이 영위를 묶어 발한·해기해야 하는 것과 다르므로 발한을 역치라 한다. 그러나 사가 안에서 나오는 것인데 땀이 난다고 갑자기 표를 다루는 약을 더하면 사가 나가지 못하여 해가 작지 않다. 반드시 사람의 허실을 살펴 청해를 알맞게 해야 한다.
虛不受補邪之前也實不受攻正虛也
허한데 보를 받지 못하는 것은 사의 전(前) 때문이며 실한데 공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정허 때문이다.
氣有餘便是火氣焉能有餘惟是少一分之陰便多一分之氣此一分之氣無所歸宿而為火矣
기가 유여하면 곧 화라고 하나 기가 어찌 유여할 수 있겠는가? 음이 한 푼 적으면 기가 한 푼 많아져 그 기가 돌아갈 곳이 없어 화가 되는 것이다.
按血陰氣陽二者屬人未見其有餘少一分陽便多一分火火有餘則似氣有餘也如此說方透
살펴보면 혈은 음, 기는 양으로 둘 다 사람에 속하며 유여한 것은 보지 못했다. 양이 한 푼 적으면 화가 한 푼 많아지고 화가 유여하면 기가 유여한 듯해진다고 해야 뜻이 통한다.
陰陽有偏勝為病者有偏負為病者然偏勝之中往往有偏負之假象補之則益勝偏負之中往往有偏勝之假象瀉之則益負
음양의 한쪽이 이겨 병이 되는 것도 있고 한쪽이 져 병이 되는 것도 있다. 치우쳐 이기는 가운데 흔히 치우쳐 진 듯한 거짓 형상이 있으니 보하면 더욱 이기고, 치우쳐 지는 가운데 흔히 치우쳐 이긴 듯한 거짓 형상이 있으니 사하면 더욱 진다.
清氣不升濁氣不降七情六淫氣血飲食痰皆能為之苟不求其本而但利其氣氣之升降得乎
청기가 오르지 않고 탁기가 내리지 않는 것은 칠정·육음·기혈·음식·담이 모두 일으킬 수 있다. 근본을 구하지 않고 기만 소통시키면 기의 승강이 이루어지겠는가?
疾無汗要有汗固矣至於有汗要無汗此亦不可斟酌也雖邪有虛之不同熱則腠理開又暑為陽邪陽邪多汗故癌症往往多汗數發之後邪氣漸衰者亦以邪從汗解所以 疾雖眾不救者少亦此故也豈可因其多汗而遂加以固表之藥邪無從解矣故古人但言扶正為主亦未嘗言固表也余謂汗少不妨更汗若汗多不必更發汗似為得之
병에 땀이 없으면 땀이 나게 해야 하는 것은 참으로 그렇다. 땀이 있으면 없게 해야 한다는 것에 이르면, 이 역시 헤아려서는 안 된다. 사에는 허의 차이가 있지만 열이면 주리가 열리고 서는 양사이며 양사는 땀이 많으므로 암증(癌症)은 흔히 땀이 많다. 여러 번 발한한 뒤 사기가 점차 쇠하는 것도 사가 땀을 따라 풀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자는 많아도 구하지 못하는 이는 적은 것이다. 땀이 많다고 표를 굳히는 약을 더하면 사가 풀릴 길이 없어진다. 옛사람은 다만 부정을 위주로 하라고 했지 고표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나는 땀이 적으면 더 내도 되지만 많으면 다시 발한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이 맞는 듯하다.
醫家要明不可治之病而後知有可治之病不可治之病真陰元陽虛極故耳如形盛脈細少氣不足以息者死形瘦脈大胸中多氣者死世人從讀其文而不繹其義豈知形盛脈細元陽虛也少氣不足以息虛之極也故死形瘦脈大真陰虛也胸中多氣虛之 極也亦死又如溫病穰穰大熱脈反靜者死下利脈反大者死又皆正氣虛而邪氣實也正不勝邪故死可見凡病之不可治者由真陰元陽之虛則其可治者可意會也
의가는 치료할 수 없는 병을 밝힌 뒤에야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안다.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진음·원양이 극도로 허해서일 뿐이다. 몸은 성한데 맥이 가늘고 기가 적어 숨을 충분히 쉬지 못하면 죽으며, 몸은 여윈데 맥이 크고 가슴에 기가 많으면 죽는다. 세상 사람은 글만 읽고 뜻을 풀지 않으니 몸이 성하고 맥이 가는 것은 원양허이며 기가 적어 숨쉬기 부족한 것은 허가 극심해 죽는 것임을 어찌 알겠는가? 몸이 여위고 맥이 큰 것은 진음허이며 가슴에 기가 많은 것은 허가 극심하여 역시 죽는다. 온병에 열이 몹시 큰데 맥이 도리어 고요하거나 설리하는데 맥이 도리어 크면 죽는 것도 모두 정기가 허하고 사기가 실하여 정이 사를 이기지 못해서다. 치료하지 못하는 병이 진음·원양의 허에서 비롯됨을 알면 치료할 수 있는 병도 뜻으로 깨달을 수 있다.
邪之所湊其氣必虛故曰不能治其虛焉問其餘然亦不可執也豈無壯年之人達年之和遇月之虛豚思慮應酬之間為虛邪賊風所乘又因脾氣健旺過啖甘肥炙煿釀成膠痰實火則發表攻裡如河間之推陳致新有何不可若因顧忌則反累正氣所謂五虛死五實亦死又云毋虛虛今又不論虛實動手便用實補益自謂調元之手亦膠柱而鼓者耳庸工但執熱則流通寒則凝滯二語一遇諸腹脹大痰氣阻滯與夫大小便秘遂行溫利之藥不知寒熱虛實是病皆有如諸腹脹大皆屬於熱類心曰熱痰氣有餘便是火熱則燥澀為癃此等可溫利乎夫水下二刻一周盾環此陰陽禁止抱之氣而然偏陰偏陽能之乎故曰氣化則出其旨深矣
사가 모이는 곳은 기가 반드시 허하므로 허를 치료하지 못하면서 나머지를 어찌 묻겠느냐고 한다. 그러나 고집해서도 안 된다. 장년의 사람이 해의 조화를 얻었어도 달의 허한 때를 만나 생각과 응대 사이에 허사·적풍에 침범되고, 또 비기가 튼튼하여 달고 기름지고 구운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끈끈한 담과 실화를 빚는 경우가 어찌 없겠는가? 그러면 하간이 묵은 것을 밀어내고 새것을 이루듯 표를 발하고 속을 공격하는 것이 무엇이 불가하겠는가? 꺼리기만 하면 도리어 정기에 짐이 된다. 이른바 오허에도 죽고 오실에도 죽으며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허실을 논하지 않고 손만 대면 보익하는 약을 쓰면서 조원하는 솜씨라 자칭하니 기둥을 붙여 놓고 거문고를 타는 격이다. 용렬한 의원은 열이면 유통하고 한이면 엉긴다는 두 말만 붙들고 배가 크게 붓거나 담기가 막히거나 대소변이 막히면 곧 온리약을 쓴다. 모든 병에 한열허실이 있음을 모른다. 모든 복부 창대는 열에 속하고, 심을 따라 열이라 하며, 담기가 유여하면 곧 화이고, 열이면 조삽하여 융이 된다는 이런 것을 온리할 수 있겠는가? 물시계가 두 각 내려갈 때 한 번 순환하는 것은 음양이 서로 안은 기 때문이니 한쪽 음이나 양만으로 가능하겠는가? 그러므로 기화하면 나온다는 뜻은 깊다.
手足心熱及夜有虛有實不得執之下 陰虛鬼賊相刑固為惡候然於理為順微邪薄所不勝由已之虛也於理為逆所以病亦有微邪而篤者賊而愈者
손발바닥의 열과 밤의 증에는 허도 실도 있으므로 한 가지로 고집해서는 안 된다. 아래의…… 음허에 귀적이 서로 형벌하는 것은 참으로 나쁜 징후이나 이치로는 순하다. 미사가 이기지 못할 바를 핍박하는 것은 자신의 허 때문으로 이치에 역하므로 병에도 미사인데 위중한 것과 적사인데 낫는 것이 있다.
活血陳者不去新者不生始由虛而致實終因實而致虛此攻擊之品不能無也
혈을 움직일 때 묵은 것이 가야 새것이 생긴다. 처음 허로 인해 실해지고 끝에 실로 인해 허해지므로 공격하는 약이 없을 수 없다.
肝欲散急食辛以散之肝實也肝苦急急食甘以緩之肝之虛也 推之他臟亦然
간이 흩어지려 하면 급히 매운 것을 먹어 흩는 것은 간실이고, 간이 급함을 괴로워하면 급히 단것을 먹어 늦추는 것은 간허이다. 다른 장도 유추하면 같다.
女人血結胞門則上焦之 陽不得入於陰在下則小腹裡急五液時下在上則孤陽獨浮而為發熱為掌上煩為唇口乾燥又宜先開痹破陰結引陽下行不徒專事滋陰
여성의 혈이 포문에 맺히면 상초의 양이 음에 들어가지 못한다. 아래에서는 아랫배가 급하고 다섯 액이 때때로 내려오며 위에서는 고양이 홀로 떠서 발열·손바닥의 번열·입술과 입의 건조가 된다. 먼저 막힘을 열고 음결을 깨뜨려 양을 아래로 이끌어야 하며 자음에만 전념해서는 안 된다.
小便少亦有肺熱不能通調水道者
소변이 적은 데는 폐열로 수도를 통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風 濕 症以去蒼朮加白朮沖和湯為當風寒症亦有風有時開其腠理而自汗者四時傷風亦有自汗者耆芍宜慎
풍습증에는 창출을 빼고 백출을 더한 충화탕이 마땅하다. 풍한증에도 풍이 때로 주리를 열어 자한하는 경우가 있고 사시 상풍에도 자한이 있으므로 황기·작약은 삼가야 한다.
風火皆陽能開其腠理皆自多汗一則桂枝一則白虎不可紊也廉泉開有中熱者有中風
풍과 화는 모두 양으로 주리를 열 수 있어 모두 자한이 많다. 하나는 계지탕, 하나는 백호탕이니 뒤섞어서는 안 된다. 염천이 열리는 데는 열에 맞은 것도 있고 풍에 맞아
舌縱者
혀가 늘어진 것도 있다.
虛則不能運化精微而為熱此陰黃之由緊勁縮燥之體也風勝反似之兼勝反似兼勝己之化也
허하면 정미를 운화하지 못하여 열이 되니 이것이 음황의 유래이다. 팽팽하고 강하게 움츠러들고 마른 형체이다. 풍이 성하면 도리어 그것과 비슷하며 겸하여 이기면 도리어 자기를 이기는 기의 변화까지 겸한다.
營衛受氣於中中有所阻則營虛發熱衛虛惡寒故氣血飲食痰皆能為寒熱者此
영위는 중초에서 기를 받는데 중초에 막힘이 있으면 영허로 발열하고 위허로 오한한다. 그러므로 기혈·음식·담이 모두 한열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青筋證面青唇黑手足厥冷氣逆血沖使然醫者意中不先有此一證鮮不認作陰經傷寒也
청근증은 얼굴이 푸르고 입술이 검으며 손발이 찬 것으로 기가 거슬리고 혈이 치밀어 생긴다. 의원이 마음속에 이 증을 미리 두지 않으면 음경상한으로 잘못 보지 않는 이가 드물다.
按即今之急痧北方名為青筋症
살펴보면 곧 지금의 급사이며 북방에서는 청근증이라 한다.
膈問有熱痰熱氣上蒸脈道擁塞故令人頭風目昏治以酒蒸大黃自上抑之所謂鳥集高巔射而落之此症甚多眼科庸工未達至理反用寒涼冰復遂至目生醫久則盲
흉격 사이에 열담이 있어 뜨거운 기가 위로 찌고 맥도가 막히면 두풍과 눈의 어두움이 생긴다. 술로 찐 대황으로 위에서 억누르니 이른바 높은 봉우리에 모인 새를 쏘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 증이 매우 많은데 용렬한 안과 의사는 지극한 이치에 통하지 못해 도리어 한량하게 얼리고 덮어 눈에 의(醫)가 생기고 오래되면 실명한다.
按予治目疾初起必先用疏散活血二三服即愈從無失明醫障之患是歷驗心得今特揭出啟迪後進足徵啟東先生學有根柢非無據之言也
살펴보면 나는 눈병이 처음 생기면 반드시 먼저 소산·활혈하는 약을 두세 번 복용시켜 낫게 하였으며 실명이나 의장(醫障)의 우환은 없었다. 이는 거듭 경험하여 마음으로 얻은 것이므로 지금 특별히 밝혀 후학을 깨우치니 계동 선생의 학문에 뿌리가 있어 근거 없는 말이 아님을 증명할 만하다.
人身中有形之物皆屬陰故曰瘦人血虛然肥人有痰生熱熱生風風生燥燥則傷陰往往亦有陰虛者不可不知
몸 안의 형체 있는 것은 모두 음에 속하므로 여윈 사람은 혈허라고 한다. 그러나 살찐 사람도 담이 열을 생하고 열이 풍을 생하며 풍이 조를 생하고 조는 음을 상하므로 흔히 음허가 있음을 모르면 안 된다.
痰之洶湧上焦結聚胸中皆由於氣治氣又莫先於降火破氣清火則痰自消此則言乎六淫七情拂暴積之痰耳若日積月累老痰凝結又當積漸以消釋之更當相其人之陽虛陰虛助以調補苟如前法將見痰未降而氣已消為患不或勝言矣醫者曉得當汗而汗當下而不難曉得當汗而不能汗當下而不下為難仲景之可與不可宜詳玩富貴之人恣情縱自揣不足求補於味知腎虛則胃弱不能消磨其厚味不生津液而反為痰涎中州不運矣氣愈弱矣病者不察虛中有實醫者又不識實中有虛攻之不安補之無益聊藉參耆苟延一月一旦奄逝自謂其命安不悲哉
담이 상초에서 솟구치고 가슴에 뭉치는 것은 모두 기 때문이다. 기 치료에는 화를 내리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으니 기를 깨뜨리고 화를 맑히면 담이 저절로 없어진다. 이는 육음·칠정이 거슬러 갑자기 쌓인 담을 말한다. 날과 달이 쌓여 묵은 담이 굳게 맺힌 것은 점차 녹여 풀어야 하며 양허·음허를 살펴 조보로 도와야 한다. 앞의 방법대로만 하면 담이 내려가기 전에 기가 소모되어 우환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땀낼 때 땀내고 하할 때 하함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땀내야 해도 낼 수 없고 하해야 해도 할 수 없음을 아는 것은 어렵다. 중경의 가·불가를 자세히 음미해야 한다. 부귀한 사람은 정욕을 방종히 하여 스스로 부족하다 여기고 음식 맛에서 보를 구하나 신허하면 위가 약하여 진한 음식을 소화하지 못한다. 진액은 생기지 않고 도리어 담연이 되어 중주가 운화하지 못하고 기는 더욱 약해진다. 환자는 허중의 실을 살피지 않고 의원은 실중의 허를 알지 못하여 공격하면 불안하고 보해도 이익이 없다. 겨우 인삼·황기에 기대어 한 달을 연명하다 어느 날 갑자기 죽고는 명이라 하니 슬프지 않은가?
按之痛者為之前不痛者為虛夫按則氣散即之產亦有因之而痛減者虛氣擁而為痛覆按之氣愈擁即虛亦因之而益痛者正未可執此而定其虛實也若以熱手久按痛止為寒不止為熱此則差可必耳
눌러 아프면 전(前), 아프지 않으면 허라고 한다. 그러나 누르면 기가 흩어지므로 실해도 통증이 줄기도 한다. 허한 기가 몰려 아프면 다시 눌러 기가 더욱 몰리므로 허해도 통증이 더해진다. 이것만 고집하여 허실을 정해서는 안 된다. 따뜻한 손으로 오래 눌러 통증이 멎으면 한, 멎지 않으면 열이라고 하는 것은 비교적 확정할 만하다.
七情所傷動亂其火而傷陰此易知也七情所傷動亂其神而損氣此難知也要知神乃氣之帥神亂則氣自損耳
칠정에 상하여 화가 어지럽게 움직이고 음을 상하는 것은 알기 쉽다. 칠정에 상하여 신이 어지러워 기를 손상하는 것은 알기 어렵다. 신은 기의 장수이므로 신이 어지러우면 기가 저절로 손상됨을 알아야 한다.
疏其氣血令其調達而致和平
기혈을 소통시켜 조달하고 화평에 이르게 한다.
高粱厚味之人形盛氣衰以氣不足以充故也然氣不足則生痰以為氣不足而補之則痰氣愈滯胸膈不利營衛不通加以以腎元衰耗厥氣上逆諸病生故善治者補益之中不可不兼之伐痰然端本澄源又在遠房幃斷厚味為先務也
기름지고 진한 음식을 먹는 사람이 몸은 성하나 기가 쇠한 것은 기가 충분히 채우지 못해서이다. 기가 부족하면 담이 생기는데 기가 부족하다고 보하면 담기가 더욱 막혀 흉격이 원활하지 않고 영위가 통하지 않는다. 여기에 신원이 쇠하고 궐기가 위로 거슬러 여러 병이 생긴다. 그러므로 잘 치료하는 이는 보익하는 가운데 담을 치는 것을 겸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히는 데는 성교를 멀리하고 진한 음식을 끊는 것이 우선이다.
五臟各有專司六腑互為輸瀉不啻百僚師師矣十二經以行於表裡上下十五絡以絡之奇經八脈以藩蔽之不啻金城湯池矣然主不明則十二官危土崩瓦解之勢一朝而至可見善養生者全在收攝此心程子曰心要在腔子里朱子曰必使道心嘗為一身之主而人心每聽命焉則天地萬物且位育豈但區區卻病而已
오장은 각각 맡은 일이 있고 육부는 서로 운반하고 내려보내니 여러 관료가 서로 본받는 것과 같다. 십이경은 표리상하를 다니고 십오락이 잇고 기경팔맥이 둘러 보호하니 금성탕지와 같다. 그러나 주인이 밝지 않으면 십이관이 위태로워져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풀리는 형세가 하루아침에 이른다. 그러므로 잘 양생하는 것은 온전히 이 마음을 거두는 데 있다. 정자는 마음이 몸 안에 있어야 한다고 하였고 주자는 도심이 늘 온몸의 주인이 되어 인심이 그 명을 듣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천지만물도 제자리에 길러지는데 어찌 작은 병만 물리칠 뿐이겠는가?
按人身別有一主非心也謂之君主之官當與十二官平等不得獨尊心之官為主若以心之官為主則下文主 不明則十二官凶當云十一官矣此趙無問所見超也
살펴보면 몸에는 별도의 주인이 있으니 심이 아니다. 심을 군주의 관이라 하였으므로 십이관과 평등하게 보아야 하며 심의 관만 홀로 높여 주인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심의 관이 주인이라면 아래의 ‘주인이 밝지 않으면 십이관이 흉하다’는 말을 십일관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조무문의 뛰어난 견해이다.
陰虛則陽無所附氣有升無降法當以滋陰藥為君降之藥為佐苟徒降其氣則清未必升而濁且隨干矣此治陰陽偏虛不易之理外此或七情逆滯或氣血飲食痰阻礙中焦妨其升降出人之路其人元氣未虧不妨升之降之可也然以上悉指後天有形氣血而言若論先天元陰元陽則陰虛陽必薄陽虛陰必乘此時但當峻補其陰陽無 暇為升降治標計也
음허하면 양이 붙을 곳이 없어 기가 오르기만 하고 내려가지 않는다. 자음약을 군으로, 내리는 약을 좌로 삼아야 한다. 기만 내리면 청기가 반드시 오르는 것도 아니고 탁기가 따라 침범할 것이다. 이는 음양의 편허를 치료하는 변치 않는 이치이다. 그밖에 칠정의 역체나 기혈·음식·담이 중초를 막아 승강출입의 길을 방해하고 원기가 아직 손상되지 않았다면 올리고 내려도 된다. 그러나 이상은 모두 후천의 형체 있는 기혈을 말한다. 선천의 원음·원양을 논하면 음허에 양이 반드시 핍박하고 양허에 음이 반드시 타므로 이때는 음양을 크게 보해야 하며 승강으로 표를 다스릴 겨를이 없다.
八珍湯固是陰陽平補之劑然人稟受不同豈無偏勝偏虛則知少補一分之陽不足以配陰少補一分之陰不足以配陽多補一分之陽則陰氣耗竭一分多補一分之陰則陽氣牽滯一分此調理不足之證最為棘手況乎體虛之人外淫易犯內情易起飲食易停痰血易滯尤不可僅責其所無而不求其所有也
팔진탕은 본래 음양을 고르게 보하는 약이나 사람의 품수가 다르니 편승·편허가 어찌 없겠는가? 양을 한 푼 적게 보하면 음과 짝하기 부족하고 음을 한 푼 적게 보하면 양과 짝하기 부족하다. 양을 한 푼 많이 보하면 음기가 한 푼 소모되고 음을 한 푼 많이 보하면 양기가 한 푼 끌려 막힌다. 부족한 증을 조리하기가 가장 까다롭다. 더구나 몸이 허한 이는 외음이 쉽게 침범하고 내정이 쉽게 일며 음식이 쉽게 머물고 담혈이 쉽게 막히므로 없는 것만 탓하고 있는 것을 구하지 않아서는 더욱 안 된다.
陰雖主降然必欲由天 而降陽雖主升然必使從地而升方謂之陰陽相抱故用 苦寒以治火之王辛溫以治水之王病未去而寒熱反增邪正相搏則痛若正不勝邪不妨補之然須佐以去邪之藥若正氣太虛又不妨純補俟其正復然後加以去邪之藥兵法云先為不可勝以等敵可勝又曰善戰者立於不敗之地而不失敵之所以敗也
음은 내림을 주관하나 반드시 하늘에서 내려야 하고 양은 오름을 주관하나 반드시 땅에서 올라야 음양이 서로 안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고한으로 화의 왕성함을 치료하고 신온으로 수의 왕성함을 치료하면 병은 없어지지 않고 한열이 도리어 더해진다. 사정이 다투면 아프니 정이 사를 이기지 못하면 보해도 되나 사를 제거하는 약을 좌로 해야 한다. 정기가 너무 허하면 순수하게 보한 뒤 회복을 기다려 거사약을 더해도 된다. 병법은 먼저 이길 수 없는 태세를 만들고 적을 이길 수 있기를 기다리라 하며, 잘 싸우는 이는 지지 않을 곳에 서서 적이 패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하였다.
虛痛雖有氣血寒熱之分然皆主於氣滯不滯則痛無由生氣虛則氣行遲遲則滯而痛血虛則氣行疾疾則前氣未行而後氣又至亦令滯而痛故氣虛補氣血虛補血俾陰中有陽陽中有陰反其漏下二刻一周扦環之常痛自愈也
허통에는 기혈·한열의 구분이 있으나 모두 기체가 주가 되며 막히지 않으면 통증이 생길 길이 없다. 기허하면 기의 운행이 느리고 느리면 막혀 아프다. 혈허하면 기의 운행이 빨라 앞의 기가 가기 전에 뒤의 기가 와서 역시 막히고 아프다. 그러므로 기허에는 보기, 혈허에는 보혈하여 음중에 양이 있고 양중에 음이 있게 하고 물시계 두 각에 한 번 순환하는 정상으로 돌아가게 하면 통증은 저절로 낫는다.
按陰陽虛實之辨明且晰矣醫道精蘊猶兵家之善戰必先明地勢可進可退自立於不敗之地而已
살펴보면 음양허실의 분별이 밝고 분명하다. 의도의 정밀한 이치는 병가가 잘 싸우려면 먼저 지세를 밝혀 나아가고 물러날 수 있게 하여 스스로 지지 않을 자리에 서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