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間病之殺人者十三而 醫藥殺人者十七皆由不知陰陽虛之前之理也如勞瘵未必適死也欲退其蒸頻用寒涼則脾泄而不可救矣膈噎未必適死也欲開其頻進香燥則三陽結而津液竭矣水腫未必適死也欲利其水頻用淡滲則陰亡而成陽水矣如此之類未易 枚舉操司命之權者豈可不知中病即止之理
세상에서 병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열에 셋이고 의약이 죽이는 것은 열에 일곱이니 모두 음양허실의 이치를 몰라서다. 노채가 반드시 죽을 병은 아닌데 골증을 물리치려 한량약을 자주 써 비설이 되면 구할 수 없다. 격열이 반드시 죽을 병은 아닌데 열려는 마음에 향조약을 자주 써 삼양이 맺히고 진액이 고갈된다. 수종이 반드시 죽을 병은 아닌데 이수하려 담삼약을 자주 써 음이 없어져 양수가 된다. 이런 부류는 쉽게 다 열거하지 못한다. 생명을 맡은 권한을 잡은 이는 약이 병에 맞으면 그친다는 이치를 어찌 모르겠는가?
陽虛而見陰熱之證此是真火無根而脫出陰虛而見陽熱之證此陰虛陽無所附而然也陽盛而見陰寒之證陽盛拒陰也陰盛而見陽熱之證陰盛格陽也四者用藥差訛死生反掌
양허에 음열의 증이 나타나는 것은 진화가 뿌리 없이 빠져나온 것이며 음허에 양열이 나타나는 것은 음허로 양이 붙을 곳이 없어서다. 양성에 음한이 나타나는 것은 양성이 음을 거부해서이고 음성에 양열이 나타나는 것은 음성이 양을 막아서다. 이 네 가지에 약을 잘못 쓰면 손바닥 뒤집듯 생사가 바뀐다.
按陰陽盛衰之理明則寒熱虛實之證自能瞭然無誤
살펴보면 음양성쇠의 이치를 밝히면 한열허실의 증도 스스로 분명히 알아 잘못이 없어진다.
陽虛陰必走水無氣以鼓之不能周流扦環是以走也故有陽虛失血者然血本水類水就下既無氣運之上行則當從二陰之窮脫出今陽虛之血往往見為吐衄者何也要知命門火衰之人真陽脫出浮游於上陰 血擾亂不安亦從而脫出也海藏云激而為吐血衄血者有之心肺受邪也其言可想陰陽格拒藥用反佐謂之反治可也至於真寒而見假熱真熱而見假寒藥用反佐其實正治也
양허하면 음이 반드시 달아난다. 수가 기의 북돋움을 받지 못해 두루 순환하지 못하므로 달아나는 것이며 양허로 실혈하는 경우가 있다. 혈은 본래 수에 속하고 수는 아래로 가므로 위로 운행시킬 기가 없으면 두 음부의 구멍으로 빠져나와야 하는데 양허의 혈이 흔히 토혈·코피로 나타나는 것은 왜인가? 명문의 화가 쇠한 이는 진양이 빠져나와 위를 떠돌고 음혈이 어지러워 편안하지 못해 함께 빠져나옴을 알아야 한다. 해장은 격동하여 토혈·코피가 나는 것은 심폐가 사를 받아서라고 하였으니 생각해 볼 말이다. 음양이 서로 막고 거부할 때 반좌약을 쓰는 것은 반치라 해도 된다. 진한에 가열이 보이거나 진열에 가한이 보일 때 반좌약을 쓰는 것은 실은 정치이다.
自脫益氣是陰虛陽無所附故不得不先補其陽然後徐調其陰此從權之治尋常陰虛勞瘵不得以之藉口而以參耆為家常茶飯
탈할 때 익기하는 것은 음허로 양이 붙을 곳이 없으므로 먼저 양을 보하고 뒤에 천천히 음을 조절하지 않을 수 없어서이다. 이는 임시방편의 치료이다. 평상시 음허노채에서 이를 구실로 인삼·황기를 일상적인 차와 밥처럼 써서는 안 된다.
熱則生風雖有虛實之不同然皆為假象也只是古方養血清熱之中而以風藥為佐此不可不深推其 義夫風者肝木之氣少陽之火焉喜條達而惡抑遏也佐以風藥以辛利之而復其性耳
열이면 풍이 생기는 것은 허실이 달라도 모두 거짓 형상이다. 다만 고방에서 양혈청열하는 가운데 풍약을 좌로 삼은 뜻을 깊이 미루어야 한다. 풍은 간목의 기이고 소양의 화로서 조달을 좋아하고 억압을 싫어한다. 풍약을 좌로 하여 매운맛으로 통하게 하고 그 성질을 되돌릴 뿐이다.
黃連苦參久服而反熱附子乾薑多飲而反寒雖云久而增氣反招見化之尤窟不外寒之不寒是無水也熱之不熱是無火也
황련·고삼을 오래 먹으면 도리어 열이 나고 부자·건강을 많이 먹으면 도리어 차진다. 오래되면 기가 늘어 도리어 드러나는 변화의 허물을 부른다고 하나, 차게 해도 차지 않는 것은 수가 없고 뜨겁게 해도 뜨겁지 않은 것은 화가 없다는 뜻을 벗어나지 않는다.
痙證在外陽病者仰而不免在內陰病者免而不仰此不易之論也而海藏附子散方云下治傷寒陰痙手足厥冷筋脈拘急汗出不止頭項強真頭搖口噤夫頭項強直則非俯而不能仰也奈何陰病亦然意者陰盛格陽於外陽經熱盛故如此如厥陰經熱深厥亦深亦舌捲縮此又是熱乘其本而陰氣反走於外也予會見頭強直之證有與寒涼而隨斃者蓋未達此理故耳
경증에서 밖의 양병은 뒤로 젖히고 숙이지 못하며 안의 음병은 숙이고 젖히지 못한다는 것은 변치 않는 논의이다. 그런데 해장의 부자산 처방 아래에는 음경의 상한으로 손발이 차고 근맥이 구급하며 땀이 그치지 않고 머리와 목이 뻣뻣하며 머리를 흔들고 입이 굳게 닫히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머리와 목이 강직하면 숙이고 젖히지 못하는 것이 아닌데 어째서 음병도 그러한가? 아마 음성으로 양을 밖에 막아 양경에 열이 성하기 때문일 것이다. 궐음경에서 열이 깊을수록 궐도 깊고 혀가 말려드는 것도 열이 근본을 타 음기가 도리어 밖으로 달리는 것이다. 나는 머리가 강직한 증에 한량약을 주자 곧 죽은 경우를 본 적이 있으니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해서이다.
腎者胃之關從陽則開從陰則闔陽太勝則開而為消陽太勝則闔而為水明矣促景治水腫主之以腎氣丸而治消渴亦然安不與陽盛有乖乎予謂此之消是腎中陽虛不能收攝也此之渴是腎虛引水自救也喻嘉言謂腎水下趨故消腎氣不上勝故渴均用此丸蒸動腎氣恐未必然
신은 위의 관문으로 양을 따르면 열리고 음을 따르면 닫힌다. 양이 너무 성하면 열려 소가 되고 양이 너무 성하면 닫혀 수가 됨은 분명하다. 중경이 수종을 신기환으로 주치하고 소갈에도 그렇게 한 것은 양성과 어긋나지 않는가? 나는 이 소는 신중의 양허로 거두지 못한 것이고 이 갈은 신허하여 물을 끌어 스스로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가언은 신수가 아래로 달려 소가 되고 신기가 위로 오르지 못해 갈이 되므로 같은 환으로 신기를 쪄 움직인다고 했으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上虛固是陽虛以身半以上同天之陽也下虛多是陰虛以身半以下同地之陰也然一陽根於地下而水出自高原陽虛則有降無升或虛之極而真陽脫出陰虛則有升無降或虛之極而真陰四射又不可不進求焉陽中不可無陰者何無陰則不能降也陰中不可無陽者何無陽則不能升也故曰天以陽生陰長地以陽殺陰藏
상허가 양허인 것은 몸의 위 절반이 하늘의 양과 같아서이고 하허가 대개 음허인 것은 아래 절반이 땅의 음과 같아서이다. 그러나 한 양은 땅 아래에 뿌리내리고 물은 높은 근원에서 나온다. 양허하면 내려가기만 하고 오르지 못하거나 허가 극심해 진양이 이탈하며, 음허하면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 못하거나 극심해 진음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더욱 깊이 구해야 한다. 양중에 음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은 음이 없으면 내리지 못해서이고 음중에 양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은 양이 없으면 오르지 못해서이다. 그러므로 하늘은 양으로 생하고 음으로 기르며 땅은 양으로 죽이고 음으로 감춘다고 한다.
渴而汗出小便利大便鞭似不宜更利小便重傷津液也然仲景又有宜五苓散者此蓋通因通用其小便利乃是熱邪偏於小腸行乘勢利導之法如下利之用承氣也
갈증과 땀이 있고 소변이 잘 나오며 대변이 굳으면 다시 소변을 이롭게 하여 진액을 거듭 상해서는 안 될 듯하다. 그러나 중경에게는 오령산을 써야 한다는 경우도 있으니 통인통용이다. 소변이 잘 나오는 것은 열사가 소장에 치우쳤기 때문이므로 형세를 따라 이끌어 내는 법을 행하니 설리에 승기탕을 쓰는 것과 같다.
燥與濕不兩立之勢然濕則熱熱則燥生有不得不然之理亦濕位之下風氣承之風生燥也仲景諸黃豬黃豬膏法發前輩煎茵陳五令散分治氣血分之燥旨哉
조와 습은 양립하지 못하지만 습하면 열하고 열하면 조가 생기는 것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치이다. 또 습의 자리 아래 풍기가 받들어 풍이 조를 생하기도 한다. 중경의 여러 황병에 쓰는 저황·저고법과 선배의 전인진오령산은 기분·혈분의 조를 나누어 치료하니 뜻깊다.
截疲刦嗽本非王道亦有不能不用之病如邪已去八九胸中有痰癖留戀其邪斯時不暇顧其餘而真攻其痰則邪無留戀之處而病自愈設邪氣方張則驅邪之未遑敢用截藥乎咳嗽邪已去八九而肺氣虛耗虛則氣逆斯時亦不暇顧虛其邪之未散土而直收澀之收以止逆澀以固脫則正氣復而餘邪自解設邪未去八九而虛邪逆上敢用刦藥乎
피(疲)를 끊고 기침을 강제로 멎게 하는 것은 본래 정도가 아니나 쓰지 않을 수 없는 병도 있다. 사가 열에 여덟아홉 떠났어도 가슴에 담벽이 남아 사를 붙들면 나머지를 고려할 겨를 없이 담을 직접 공격하여 사가 머물 곳을 없애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 사기가 한창 성한데 몰아낼 겨를도 없이 감히 절약을 쓰겠는가? 기침에서도 사가 열에 여덟아홉 떠나고 폐기가 허해졌다면 허하면 기가 거스르므로 남은 사를 고려할 겨를 없이 거두고 삽하게 한다. 거두어 역을 멎게 하고 삽하여 탈을 굳히면 정기가 회복되어 여사가 풀린다. 사가 아직 열에 여덟아홉 떠나지 않고 허사가 위로 거슬렀는데 감히 겁약을 쓰겠는가?
從少從多觀其事也
적은 것을 따를지 많은 것을 따를지는 그 일을 살핀다.
傷寒黃連湯因其人本虛寒陽邪傳裡與胸中之陽兩陽相合故為上熱下焦之寒則自若也所以上熱下寒斯時已成乖否之象病可愈乎是湯之不可緩矣
상한의 황련탕은 본래 허한한 사람에게 양사가 속으로 전하여 가슴의 양과 두 양이 합치므로 위가 열한 것이며 하초의 한은 그대로인 경우이다. 그래서 상열하한이 된다. 이미 어긋나 막힌 형상이 되었는데 병이 나을 수 있겠는가? 이 탕을 늦출 수 없다.
六氣相合有差多差少有真象有假象真假之中又復有差多差少所以不可不知從治之法也
육기가 합할 때는 조금 많거나 적은 차이와 진상·가상이 있고 진가 속에도 다시 많고 적은 차이가 있으므로 종치법을 몰라서는 안 된다.
陽虛易於受寒陰虛易於受寒陰虛易於受熱以身中之不足感召外邪之有餘此流濕就燥之義且無以御之之故也然亦有陰虛中寒陽虛受熱者其邪蓋因虛而招致不必同類而感召也治熱則恐亡陽治寒則恐亡陰最難為矣
양허하면 한을 받기 쉽고 음허하면 한을 받기 쉬우며 음허하면 열을 받기 쉽다. 몸 안의 부족으로 외사의 유여함을 불러들이는 것은 습한 데로 흐르고 마른 데로 나아가는 이치이며 막아 낼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허한데 한에 맞고 양허한데 열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사가 허를 틈타 오기 때문에 반드시 같은 부류끼리 감응하는 것만은 아니다. 열을 치료하면 망양할까 두렵고 한을 치료하면 망음할까 두려워 가장 어렵다.
陰虛只當發熱不當惡寒然亦有惡寒者熱勝反兼勝已之化也氣虛只當惡寒不當發熱然亦有發熱者火 與元氣不兩立也
음허는 발열해야 하고 오한해서는 안 되나 오한하는 경우도 있으니 열이 성하여 도리어 자기를 이기는 기의 변화를 겸한 것이다. 기허는 오한해야 하고 발열해서는 안 되나 발열하는 경우도 있으니 화와 원기가 양립하지 못해서이다.
小便黃赤多主於熱經又云肺氣虛則肓肩背痛寒少氣不足以息溺色又冬脈不及令人眇清脊痛溺色變二者言肺腎虛寒 而小變何虛實寒熱相懸而其病則同若此要知肺虛則不能通調水道腎虛則關門不 利皆能而為熱熱則溺色變是熱則一第有虛實之不同耳亦不可不知從治之法也
소변이 황적색인 것은 대개 열이 주가 된다. 그런데 경에는 폐기허하면 어깨와 등이 아프고 차며 기가 적어 숨이 부족하고 소변색이 변한다고 하였고, 겨울 맥이 불급하면 맑은 것을 내보내고 척추가 아프며 소변색이 변한다고 하였다. 둘은 폐신의 허한을 말하는데 소변색 변화는 어째서인가? 허실한열이 멀리 다른데 병은 이렇게 같다. 폐허하면 수도를 통조하지 못하고 신허하면 관문이 원활하지 못하여 모두 열을 만들고 열이면 소변색이 변한다. 열은 같으나 허실의 차이가 있을 뿐이며 종치법도 몰라서는 안 된다.
按便赤變有中寒而如是虛人老恆變熱則一未應說定
살펴보면 소변색이 붉게 변하는 것은 중한에도 그러하며 허한 사람과 노인에게 늘 변한다. 열은 같다고 확정해서는 안 된다.
必伏其所主而先其所因
반드시 주관하는 것을 누르고 원인을 먼저 다스린다.
丹毒之與發斑亦有表裡致病之殊丹毒則系感觸時行不正之氣滯於營衛斑則由陽瘀熱而發於肌肉耳二者雖宜清熱在丹毒不可不加以解散在斑又不可不顧其虛蓋斑亦有亡陽於外者如丹溪所治完顏小將軍是也隨出隨沒系陰虛而虛火遊行者又身癢癮疹有因風濕及痰者
단독과 발반은 표리에서 병을 일으키는 차이가 있다. 단독은 유행하는 부정한 기에 감촉되어 영위에 막힌 것이고 반은 양의 울열이 기육에 발한 것이다. 둘 다 청열해야 하지만 단독에는 해산을 더해야 하고 반에는 허를 고려해야 한다. 반에도 양이 밖으로 이탈한 경우가 있으니 단계가 치료한 완안 소장군이 그 예이다. 나오자마자 사라지는 것은 음허로 허화가 떠도는 것이며 몸의 가려움과 은진에는 풍습·담으로 생긴 것도 있다.
風傷衛衛傷則不能固衛津液故 令自汗此說深得用桂枝湯之旨表之前則裡虛此一語人往往潦草看過而不求其所以然蓋營衛受氣於胸中而臟腑亦受輸於營衛受邪而實則失其轉輸之職而里為之虛亦醫道之淺而易忽者
풍이 위를 상하면 위가 진액을 굳게 지키지 못하므로 자한한다는 말은 계지탕을 쓰는 뜻에 깊이 맞는다. ‘표가 전(前)하면 속이 허하다’는 말을 사람들이 흔히 대충 읽고 까닭을 구하지 않는다. 영위는 흉중에서 기를 받고 장부도 영위의 운반을 받는데 영위가 사를 받아 실하면 운반하는 직분을 잃어 속이 허해진다. 역시 의도의 얕지만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이다.
按營衛受邪而實漢言衛受邪而實則營失其衛而里為之虛不然表實裡虛一語終欠明耳
살펴보면 영위가 사를 받아 실하다는 것은 위가 사를 받아 실하면 영이 그 보호를 잃어 속이 허해진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표실이허라는 말은 끝내 명확하지 않다.
病有大相懸殊而其理則同者如肺痿之避肺之與病不同然一本與陰虛一本與陽實其理則同故學者不可不知此類
병은 크게 다른데 이치는 같은 경우가 있다. 폐위의 폐를 피함과 병은 다르나 하나는 음허, 하나는 양실에 근본하여 이치는 같으니 배우는 이는 이런 부류를 알아야 한다.
人身中三陽經衛於外三陰經守於中原無勝負第陽氣喜舒而惡 則熱生七情六淫皆能令也又天產作陽厚味助火又勞倦則陽和之氣動亂為火如是則火與熱搏擊於身形之中未免傷陰陰傷則陽旺陽旺則陰愈傷以至偏勝偏虛故丹溪發陽有餘陰不足之論世人讀其言不精求其義毋怪其有吠聲
몸에서 삼양경은 밖을 지키고 삼음경은 안을 지켜 본래 승부가 없다. 다만 양기는 펴짐을 좋아하고 억눌림을 싫어하여 열이 생기니 칠정육음이 모두 이를 일으킬 수 있다. 또 하늘에서 나는 것은 양을 만들고 진한 맛은 화를 돕는다. 노권하면 양화의 기가 어지러워 화가 되어 화와 열이 몸 안에서 부딪쳐 음을 상하게 된다. 음이 상하면 양이 왕성하고 양이 왕성하면 음이 더욱 상하여 편승·편허에 이른다. 그러므로 단계가 양유여음부족의 논의를 폈다. 사람들이 그 말을 읽고 뜻을 정밀히 구하지 않으니 남의 소리만 따라 짖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太陰厥陰無熱而少陰反有熱者緣少陰與太陽為表裡其經亦裡之表又少陰茂真陽斯二者俱是反有熱之故也觀其用麻黃附子細辛湯概可見矣
태음·궐음에는 열이 없는데 소음에는 도리어 열이 있는 것은 소음이 태양과 표리를 이루고 그 경도 속 가운데 표이며 소음이 진양을 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가 열이 있는 까닭이니 마황부자세신탕을 쓰는 것을 보면 대강 알 수 있다.
胃偏於陽則消穀易飢又曰邪熱不殺穀是胃陽發露不殺穀是邪熱耳
위가 양에 치우치면 곡식을 잘 소화하여 쉽게 배고프다. 또 사열은 곡식을 소화하지 못한다고 한다. 소화하는 것은 위양이 드러난 것이고 소화하지 못하는 것은 사열일 뿐이다.
傷寒論金匱要略豈每證治驗然後筆之於書哉不過以正氣與邪氣相擊在何經又系何邪見證應作何等立例論其理耳然卻非杜撰後人亦此等理明白於胸中何難因此及彼昔腎議論真筌諦也又要略者是舉其要而言擴而充之存乎其人
《상한론》과 《금궤요략》이 어찌 매 증을 치료해 시험한 뒤 책에 적은 것이겠는가? 정기와 사기가 어느 경에서 부딪치고 무슨 사인지에 따라 어떤 증이 나타나야 하는지를 예로 세워 이치를 논했을 뿐이지만 지어낸 것은 아니다. 후세 사람도 이런 이치를 마음속에 밝히면 이로부터 저것에 미치기가 어찌 어렵겠는가? 옛 현인의 논의는 참된 요체이다. 또 요략이란 요점만 들어 말한 것이니 확장하여 채우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燥極而口噤善驚數欠者以木被金囚而不舒也婦人藏燥喜悲傷亦是此意
조가 극심하여 입이 굳게 닫히고 잘 놀라며 자주 하품하는 것은 목이 금에게 갇혀 펴지지 못해서다. 여성의 장조로 잘 슬퍼하는 것도 같은 뜻이다.
寒之而熱者取之陰熱之而寒者取之陽各求其屬當天地不交之時陽獨治於上無陰以蓋覆之陰猁 治於下九核原明者當於陽樂中加以收斂降下之品使陽歸於陰樂中加以升勝發之味使陰加於陽
차게 해도 열하면 음에서 구하고 뜨겁게 해도 차면 양에서 구하여 각각 속하는 것을 찾는다. 천지가 교통하지 않을 때 양은 위에서 홀로 다스려 덮어 줄 음이 없고 음은 아래에서 홀로 다스리니, 근원을 밝히는 이는 양약 가운데 수렴하고 내리는 약을 더하여 양이 음으로 돌아가게 하고 음약 가운데 올리고 발하는 약미를 더하여 음이 양에 더해지게 해야 한다.
過用陰精而陰脫於下暴喜傷而陽脫於上則各補其陰陽其有亡陰而陽脫於上亡陽而陰脫於 下則脫陰者當補其陽脫陽者當補其陰
음정을 지나치게 써서 음이 아래로 탈하거나 갑작스러운 기쁨에 상하여 양이 위로 탈하면 각각 음양을 보한다. 망음하여 양이 위로 탈하거나 망양하여 음이 아래로 탈하는 경우에는 탈음하면 양을 보하고 탈양하면 음을 보해야 한다.
陰虛陰亢法當益水或加細生甘草以瀉火此先天之陰陽也陰虛而生濕熱法當滋陰以瀉濕熱如六味丸加黃柏知母此後天之陰陽也陰虛陽無所附法當峻補其陰以攝伏其陽虛而陰無所倚法當峻補其陽以承領其陰陰陽兩虛則平補而各居其位此後天之陰陽而並通乎先天之陰陽也
음허하고 음이 항성하면 수를 더하거나 가는 생감초를 더하여 화를 사해야 하니 선천의 음양이다. 음허하여 습열이 생기면 자음하고 습열을 사해야 하니 육미환에 황백·지모를 더하는 것이며 후천의 음양이다. 음허로 양이 붙을 곳이 없으면 음을 크게 보하여 양을 거두어 엎드리게 하고, 양허로 음이 의지할 곳이 없으면 양을 크게 보하여 음을 받아 이끌어야 한다. 음양이 모두 허하면 고르게 보하여 각각 제자리에 있게 하니 후천의 음양이면서 선천의 음양에도 통한다.
相火有二在少陰者元陽也在少陽者生髮之氣也皆須陰以養之咳嗽大半是火來剋金謂之賊邪故難愈在實火固可瀉若虛火惟有壯水之主然壯水之主豈常人之能事又豈可以歲月程功況乎陰虛於下則痰氣雍於上養陰之藥又皆陰氣留痰亦未有倉卒取效也
상화는 두 가지로 소음에 있는 것은 원양이고 소양에 있는 것은 생발의 기이며 모두 음으로 길러야 한다. 기침은 대부분 화가 금을 극하는 것으로 적사라 하여 낫기 어렵다. 실화라면 사할 수 있으나 허화에는 수의 주인을 튼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수의 주인을 튼튼하게 하는 일이 어찌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해와 달로 공을 재겠는가? 더구나 아래가 음허하면 위에 담기가 몰리는데 양음약은 모두 음기여서 담을 머물게 하므로 갑자기 효과를 얻지도 못한다.
按此是內傷陰虛火來剋金之嗽若風寒外入肺邪未出失解者久之火亦剋金傳談生痰又在體認明白
살펴보면 이는 내상음허로 화가 금을 극하는 기침이다. 풍한이 밖에서 들어가 폐의 사가 나오지 못하고 풀리지 않으면 오래되어 화도 금을 극하여 담을 전하고 담을 생하므로 또 분명히 체인해야 한다.
人有至冬寒時苦足冷夜半陽氣漸生其冷愈甚此亦質壯秋冬奪於所用病之輕者也其人上焦必多熱蓋兩腎陰陽抱負損一分之陰即脫出一分之陽既強力入房奪其收藏之用陰精從未全虧陽氣亦難全藏是以上焦每多客熱下焦每多客寒至秋冬三陰氣多三陽氣少之時足為之冷矣書當陽氣旺或能入於陽子後初生之陽其氣尚微遂不能入於陰而足愈冷也比之夏至一陰生而天氣反熱冬至一陽生而天氣反寒其理一也矧脫出之陽與上焦初生之陽至此時兩陽搏擊於胸中未免痰氣溷滯此又陽不能入於陰之一義也
겨울 추위에 발이 찬 것을 괴로워하는데 한밤중 양기가 점차 생길 때 더욱 차지는 사람은 체질이 건장하나 가을·겨울에 간직할 쓰임을 빼앗긴 병의 가벼운 경우이다. 상초에는 반드시 열이 많다. 두 신의 음양은 서로 안고 있어 음이 한 푼 손상되면 양이 한 푼 빠져나온다. 억지로 성교하여 저장의 쓰임을 빼앗으면 음정이 전부 부족하지 않더라도 양기도 온전히 숨기 어렵다. 그래서 상초에는 객열, 하초에는 객한이 많으며 가을·겨울에 삼음의 기가 많고 삼양의 기가 적어지면 발이 차다. 낮에 양기가 왕성하면 음에 들어갈 수 있으나 자시 뒤 처음 생긴 양은 아직 미약하여 음에 들어가지 못하므로 발이 더욱 차다. 하지에 한 음이 생겨도 날씨가 도리어 덥고 동지에 한 양이 생겨도 도리어 추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더구나 빠져나온 양과 상초에서 처음 생긴 양이 이때 가슴에서 부딪쳐 담기가 혼잡하게 막히는 것도 양이 음에 들어가지 못하는 또 하나의 뜻이다.
內經寒厥寒厥論云春夏則陽氣多而陰氣少秋冬則陰氣盛而陽氣衰此人者質壯秋冬奪於所用下氣上爭不能復精氣溢下邪氣因從而上也人和在秋冬奪於所用謂秋冬奪於收藏之用 但不知收藏何物豈知收藏者指此陽氣而言也陽氣至此時收藏腎中正當思培養之計為來歲生長之用奈何恃其質壯而以入房遂奪此收藏之用於是下焦之陽衰矣衰則求救於上焦之陽上焦之陽原賴於下焦之陽為之根今下焦潛藏之陽既衰而上焦之陽安能復也陽不能持其陰精而精氣溢下上下之陽俱虛時令之寒挾下焦之寒從之而上故寒厥耳後人謂奪於所用是精竭於下上爭而求救於母氣腎所去者太過肺所生者不及故不能復如此言則是陰虛之證不當見為寒厥與陽氣衰於下則為寒厥與陽氣衰則不能滲營其經絡之旨大相背戾此蓋隨文順釋弊後學無可適從耳
《내경》의 한궐, 한궐론은 봄·여름에는 양기가 많고 음기가 적으며 가을·겨울에는 음기가 성하고 양기가 쇠하다고 하였다. 이 사람은 체질이 건장하지만 가을·겨울에 쓰임을 빼앗겨 아래의 기가 위로 다투어 회복하지 못하고 정기가 아래로 넘치니 사기가 따라서 올라온다. 가을·겨울에 쓰임을 빼앗긴다는 것은 저장하는 쓰임을 빼앗긴다는 뜻이나 사람들은 무엇을 저장하는지 모른다. 저장하는 것은 이 양기를 말한다. 이때 양기는 신중에 숨어 이듬해 생장에 쓰도록 배양해야 하는데 건장함을 믿고 성교하여 저장의 쓰임을 빼앗으면 하초의 양이 쇠한다. 쇠하면 상초의 양에 구원을 청하나 상초의 양은 본래 하초의 양을 뿌리로 하므로 하초에 숨은 양이 쇠한 뒤 어찌 회복하겠는가? 양이 음정을 지키지 못해 정기가 아래로 넘치고 상하의 양이 모두 허한데 계절의 한이 하초의 한을 끼고 위로 올라가므로 한궐이다. 후세인은 쓰임을 빼앗긴 것은 아래에서 정이 고갈되어 위로 다투며 모기에 구원을 청하지만 신이 잃는 것이 지나치고 폐가 생하는 것이 미치지 못해 회복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 말대로면 음허증이므로 한궐이 되어서는 안 되며 양기가 아래서 쇠하면 한궐이 되고 양기가 쇠하면 경락을 적셔 기르지 못한다는 뜻과 크게 어긋난다. 글자만 따라 해석하여 후학이 따를 곳을 잃게 한 폐단이다.
腎虛水泛為痰謂腎中陽虛也陽虛故水泛溢若陰虛則是有升無降咳唾痰涎二者相去徑庭治法迥別
신허로 수가 넘쳐 담이 된다는 것은 신중의 양허를 말한다. 양허하므로 수가 넘친다. 음허라면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 않아 담연을 기침하여 뱉는 것이므로 둘은 크게 다르고 치료법도 아주 다르다.
火之所以沉伏者多本於陰虛無以堵御經謂陰脈不足陽往乘之也故養得一分之陰即能托出一分之火如瘧疾邪微正復將欲愈口舌反生瘡又傷寒口渴為欲愈是矣
화가 깊이 잠복하는 것은 대개 음허로 막아 내지 못해서이며 경의 ‘음맥이 부족하면 양이 가서 탄다’는 것이다. 음을 한 푼 기르면 화를 한 푼 밀어낼 수 있으니 학질에서 사가 미약해지고 정기가 회복되어 나으려 할 때 도리어 입과 혀에 헌데가 생기는 것과 상한에서 갈증이 나면 나으려 한다는 것이 그 예이다.
丹溪陰不足之論誠為精確是則當養陰矣然道家又言純陽又是喜陽而惡陰不知陰陽不可偏勝亦不可偏負其相得無間便是真氣真氣即生氣也人生動作不衰皆賴此陽氣然養此陽氣又全賴此陰氣如魚之有水所以陰在內陽之守也然陰氣匱乏一分則陽氣脫出一分陰氣全絕則孤陽飛越而去矣善攝生者外邪不侵內情不動茹淡遠則火不作而陰全陰全則陽氣相抱四 肢百骸皆陽氣充乎其間故曰純陽苟不知此理而一味養陽以求生經曰有陽無陰謂之厥陽可生乎瘧瘧瘧之寒熱當知三者之別一因有形之積留於中焦夫中焦之氣主行營衛者也為有形所陰則營衛不能受氣而虛衛虛則惡寒營虛則發熱也再則因暑邪陰寒所束在表半里之間一日發動薄陰則陰實而陽虛薄陽則陽實而陽虛陰虛則發熱陽虛則惡寒也其三因氣血兩虛氣虛則惡寒血虛則發熱也凡病見寒熱不越此三者
단계의 음부족론은 참으로 정밀하고 정확하니 음을 길러야 한다. 그러나 도가는 순양을 말하여 양을 좋아하고 음을 싫어하는 듯하다. 음양은 한쪽이 이기거나 져서는 안 되며 빈틈없이 서로 맞는 것이 진기이고 진기는 생기이다. 사람이 쇠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은 모두 양기에 의지하나 양기를 기르는 것은 물고기에게 물이 있듯 전적으로 음기에 의지한다. 그래서 음은 안에 있어 양의 지킴이 된다. 음기가 한 푼 부족하면 양기가 한 푼 빠져나오고 음기가 완전히 끊기면 고양이 날아가 버린다. 양생을 잘하는 이는 외사가 침범하지 않고 내정이 움직이지 않으며 담담하게 먹고 멀리하므로 화가 일지 않고 음이 온전하다. 음이 온전하면 양기와 서로 안아 팔다리와 온 뼈에 양기가 가득하므로 순양이라 한다. 이를 모르고 양만 길러 살기를 구하면 경의 ‘양만 있고 음이 없는 것을 궐양이라 한다’는 상태이니 살 수 있겠는가? 학질, 학질, 학질의 한열에는 세 가지 차이를 알아야 한다. 첫째는 형체 있는 적이 중초에 머문 것이다. 중초의 기는 영위의 운행을 주관하는데 형체 있는 것에 막히면 영위가 기를 받지 못해 허해지므로 위허하면 오한, 영허하면 발열한다. 둘째는 서사가 음한에 묶여 반표반리 사이에 있다가 하루 한 번 발동하는 것이다. 음을 핍박하면 음실양허, 양을 핍박하면 양실양허가 되니 음허하면 발열, 양허하면 오한한다. 셋째는 기혈양허로 기허하면 오한, 혈허하면 발열한다. 병의 한열은 이 셋을 벗어나지 않는다.
按氣血虛惡寒發熱說在瘧之寒 熱條下宜細心分別
살펴보면 기혈허의 오한발열설이 학질의 한열 조목 아래 있으므로 세심하게 구별해야 한다.
氣不足則中焦之氣斷續而不行凝結而為脹滿痞塞血不足則不能吸陽氣於下中焦之氣亦斷續不行凝結而為脹滿痞寒於此但當診其脈證察陰虛陽虛而補益之一切破氣消導之藥不可用也夫四肢百骸皆受氣於胸中氣血虛則周身浮腫亦如中焦之氣斷續不行留結而為脹滿痞塞也於此亦當審其氣虛血虛而補益之浮腫自消一切消腫利水之 藥不可用也
기가 부족하면 중초의 기가 끊겼다 이어져 행하지 못하고 엉겨 창만·비색이 된다. 혈이 부족하면 양기를 아래로 받아들이지 못해 중초의 기도 끊겼다 이어져 행하지 못하고 엉겨 창만·비한이 된다. 이때는 맥증을 진찰하여 음허·양허를 살펴 보익할 뿐 모든 파기·소도약을 써서는 안 된다. 팔다리와 온 뼈는 흉중에서 기를 받으므로 기혈허로 온몸이 붓는 것도 중초의 기가 끊겨 행하지 못하고 머물러 맺혀 창만·비색이 되는 것과 같다. 역시 기허·혈허를 살펴 보익하면 부종이 저절로 가라앉으니 모든 소종·이수약을 써서는 안 된다.
明知逆順正行無間
역순을 밝히 알아 바른 치료를 끊임없이 행한다.
嘔衄血不止有當下之者人皆知血出下核為順故 其法應施於妄逆之際也不知血之妄逆皆因於火治火必用苦寒苦寒之藥能令血凝而不流 血不流則氣逆嘔逆豈能止乎縱使得藥而止瘀血之患作矣所以用苦寒下之俾火降而瘀血不留斯一舉而兩得也
토혈과 코피가 그치지 않아 하해야 할 경우, 사람들은 혈이 아래로 나오면 순하므로 함부로 거스르는 때 이 법을 써야 한다고 안다. 그러나 혈이 함부로 거스르는 것은 모두 화 때문이며 화를 치료할 때 반드시 고한을 쓰는데 고한약은 혈을 엉겨 흐르지 않게 할 수 있다. 혈이 흐르지 않으면 기가 거스르니 구역이 어찌 멎겠는가? 약을 먹고 멎더라도 어혈의 우환이 생긴다. 그러므로 고한으로 내려 화를 내리면서 어혈을 남기지 않으니 한 번에 두 가지를 얻는다.
按嘔衄用苦寒下之是逐瘀血也然不苦慎用 苦寒無使血瘀不愈於下之 乎
살펴보면 토혈·코피에 고한으로 내리는 것은 어혈을 쫓는 것이다. 그러나 고한을 삼가 써 혈이 뭉치지 않게 하는 편이 내리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推本陰陽
음양을 근본으로 미루다.
表之陽附於津液大汗亡津液故曰亡陽里之陽附於腎水房勞損陰精故曰脫陽不然津液與精皆陰類何以陽名
표의 양은 진액에 붙으므로 크게 땀내 진액을 잃으면 망양이라 하며 속의 양은 신수에 붙으므로 성교로 음정을 손상하면 탈양이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진액과 정은 모두 음인데 어째서 양으로 이름 붙이겠는가?
溫瘧風溫悉是冬不藏精之人其寒直中少陰至春因溫而發病雖有輕重之不同而致病之由則一也內經仲景未詳其治而但有其論後人因其論而彷佛其治總不外甘寒以救 腎辛涼以祛溫獨不思腎虛者腎中之元陰元陽虛也此法施之於陰虛之人則可施之於陽虛之人其可乎人但知冬不藏精謂陰虛也不思陰既虛矣陽豈能安其位乎況兩腎中一點真陽命曰守邪之神風寒直中少陰多由神不能守此等又可以前法治乎安得起仲景於九原而細商至當不易之理也
온학·풍온은 모두 겨울에 정을 저장하지 못한 사람에게 한이 곧장 소음에 들어갔다가 봄에 따뜻해져 발하는 것이다. 병의 경중은 달라도 원인은 같다. 《내경》과 중경은 치료를 자세히 말하지 않고 논의만 남겼다. 후세인이 그 논의로 치료를 짐작한 것은 감한으로 신을 구하고 신량으로 온사를 없애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신허는 신중의 원음·원양이 허한 것이니 이 법을 음허한 사람에게 쓸 수 있어도 양허한 사람에게 쓸 수 있겠는가? 겨울에 정을 저장하지 않는 것을 음허로만 알지만 음이 허한데 양이 어찌 제자리에 편안히 있겠는가? 더구나 두 신 속 한 점 진양을 사를 막아 지키는 신이라 하니 풍한이 곧장 소음에 드는 것은 대개 신이 지키지 못해서다. 이런 데도 앞의 법을 쓰겠는가? 어떻게 중경을 무덤에서 일으켜 지극히 마땅하고 변치 않는 이치를 자세히 의논할 수 있을까?
老人陰者十常八九陽虛者百無一二天地古今之理亦然試觀古人敦厚和平陰之體也今人尖銳躁急陽之體也世道漸漓亦指此敦厚和平之陰氣漸漓耳審此則古方治今病端有不可執者至論進陽退陰進君子退小人若易之喜復而惡剝此陽蓋指生髮之氣陰指肅殺之氣又非謂人身日用消長之陰陽也
노인의 음허는 열에 여덟아홉이고 양허는 백에 한둘도 없으니 천지고금의 이치도 같다. 옛사람의 돈후화평은 음의 체이고 지금 사람의 날카롭고 조급함은 양의 체이다. 세도가 점차 박해진다는 것도 이 돈후화평한 음기가 박해짐을 말한다. 이를 살피면 고방으로 지금 병을 치료할 때 고집할 수 없는 점이 있다. 양을 나아가게 하고 음을 물리치며 군자를 나아가게 하고 소인을 물리친다는 것, 《역》이 복을 좋아하고 박을 싫어하는 것은 양이 생발의 기, 음이 숙살의 기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몸의 일상적인 소장 음양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按老人陰虛者固有陽虛者更多有服參耆附桂而日不容已始長年安保者則何故耶是說當論活些勿執
살펴보면 노인에게 음허도 있지만 양허가 더욱 많다. 인삼·황기·부자·육계를 하루도 그치지 않고 복용하여 비로소 오래 편안히 지내는 사람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 말은 융통성 있게 논하고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寒熱人身中之陰陽耳治則為陰陽乖則為寒熱
한열은 몸의 음양일 뿐이니 다스려지면 음양이고 어긋나면 한열이다.
衛屬陽其氣慄悍故行速營屬陰其氣靜翕故行遲瘧邪之間一日及連二日發者邪之著於營也如周天之數日行過之月行不及亦是陰陽遲速之分耳生我者非他五運之氣也死我者非他亦五運之氣也故有五臟即具五行及邪之所湊或真氣本虛或他臟薄乘則各呈其象而為病以脈言之如真臟脈見即與之決死期燒針益陽損陰今時陰氣漸漓盡從火化燒針一法多不效匪無其傳也時世異也即岐伯生於今之時亦當舍燒針而從事湯液矣治病有失之漸者見病治病是也有失之深者誅伐無過是也推本陰陽萬舉萬當
위는 양에 속하여 기가 날래고 사나워 빨리 다니며 영은 음에 속하여 기가 고요하고 모여 느리게 다닌다. 학사가 하루 걸러 또는 이틀 잇달아 발하는 것은 사가 영에 붙은 것이다. 주천의 수에서 해의 운행은 넘치고 달의 운행은 미치지 못하는 것도 음양의 지속 차이이다. 나를 살리는 것도 오운의 기이고 죽이는 것도 오운의 기이다. 그러므로 오장이 있으면 오행을 갖추며 사가 모일 때 진기가 본래 허하거나 다른 장이 핍박하여 타면 각각 형상을 드러내 병이 된다. 맥으로 말하면 진장맥이 보일 때 죽을 시기를 결정한다. 소침은 양을 더하고 음을 덜어낸다. 지금은 음기가 점차 박해져 모두 화를 따라 변하므로 소침법이 잘 듣지 않는 것은 전승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대가 달라서이다. 기백이 지금 태어나더라도 소침을 버리고 탕액에 종사할 것이다. 병 치료에 점차 잘못되는 것은 보이는 병만 치료하는 것이고 깊이 잘못되는 것은 허물 없는 것을 공격하는 것이다. 음양을 근본으로 미루면 만 번 시행해도 모두 맞는다.
按陰陽本乎日月循環以陽主動陰主靜合五運之氣化包合五行之盛衰生剋制化各呈其象分布五臟應乎世運可以明虛實辨表裡別營衛以參周天之數日月盈虛消長之理皆在其中矣
살펴보면 음양은 일월의 순환에 근본하여 양은 동, 음은 정을 주관하고 오운의 기화에 합하여 오행의 성쇠·생극제화를 포괄한다. 각각 형상을 드러내 오장에 분포하고 세운에 응하므로 허실을 밝히고 표리·영위를 구별하며 주천의 수를 참작할 수 있다. 일월의 영허소장 이치가 모두 그 안에 있다.
脫陽遺精
탈양과 유정.
永樂戊子夏郁文質遘遺精之疾形體羸兼以痰喘交作日夕不能體息遍召市醫治之轉劇後乞余診之視告其致病之由陽脫也幸及治之緩則死矣非大料重劑則不能寮於是用附子天雄為君佐以人參於朮雲苓日加數服夜則減半自秋租冬所服附子約百餘雙餘藥不計厥疾乃瘳
영락 무자년 여름 울문질이 유정병에 걸려 몸이 여위고 담과 천이 번갈아 일어나 밤낮 쉬지 못하였다. 시장의 의원들을 두루 불러 치료했으나 더욱 심해져 뒤에 내게 진찰을 청하였다. 보고 병이 생긴 까닭은 탈양이며 다행히 치료할 때에 닿았으나 늦추면 죽고 많은 분량의 중제가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부자·천웅을 군으로 하고 인삼·어출·운복령을 좌로 하여 낮에는 여러 번 더 복용하고 밤에는 절반으로 줄였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복용한 부자가 백여 쌍이었고 다른 약은 세지 않았는데 병이 나았다.
按真陽離根勢已危急故進大劑陽書夜頻食方獲挽回元陽於將離之際然非真知灼見豈能立起沉疴所以名醫異於庸俗者哉
살펴보면 진양이 뿌리를 떠나 형세가 위급하므로 대량의 양약을 밤낮 자주 복용시켜 떠나려는 원양을 되돌릴 수 있었다. 참으로 알고 명확히 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깊은 병을 곧 일으키겠는가? 명의가 용렬한 이와 다른 까닭이다.
國朝醫學
우리 왕조의 의학.
今世之業醫者挾技以診寮者則有之矣求其從師以講習者何鮮也我太祖內設太醫院外設府州縣醫而學為為名蓋欲聚其人以教學即成功試之然後授以一方衛生之任由是進之以寫國醫其嘉惠天下生民也至矣某嘗考
오늘날 의업을 하는 사람 가운데 기술을 가지고 진료하는 이는 있으나 스승을 따라 강습하는 이는 어찌 드문가? 우리 태조께서 안에는 태의원을 두고 밖에는 부·주·현에 의를 두어 학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사람을 모아 가르치고 배움이 이루어지면 시험한 뒤 한 지방의 생명을 지키는 임무를 맡기려는 것이었다. 이로부터 나아가 국의가 되게 하셨으니 천하 백성에게 은혜를 베풂이 지극하다. 내가 일찍이 살펴
考成周所以謂之醫師國朝所立為醫學之故精擇使判以上官聚天下習醫者俾其之養之讀軒岐之書研張系之技試之通而後授之職因其長而專其業績其事以制其祿則天下之人皆無夭閼之患而躋仁壽之域矣是亦王者仁政之一端也
성주에서 의사라 한 까닭과 우리 왕조에서 의학을 세운 까닭을 살펴보았다. 사·판 이상의 관리를 정밀히 골라 천하의 의학을 배우는 이를 모아 길러 주고 헌원·기백의 책을 읽으며 장계(張系)의 기술을 연구하게 한다. 시험하여 통달한 뒤 직을 주고 장점에 따라 전문 업무를 맡기며 성과에 따라 녹봉을 정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요절의 우환 없이 인수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이것도 왕자의 인정 가운데 한 가지이다.
承三世何其惑歟噫古之豪傑自振者不能悉舉若李東垣朱丹溪滑伯仁戴原禮輩皆非世傳而精造醫術屢起危殆著書立言為後進模範初不聞其父子相傳也是如醫在讀書而不在於三世明矣
삼대를 이어야 한다는 데 어찌 그리 미혹되는가? 아, 옛날 스스로 일어난 호걸을 모두 들 수는 없으나 이동원·주단계·활백인·대원례 등은 모두 가업으로 전수받지 않고 의술에 정밀하게 이르러 여러 번 위태로운 이를 살리고 책을 지어 후학의 모범이 되었다. 부자간 전수였다는 말은 처음부터 듣지 못했다. 이로 보면 의술은 독서에 있지 삼대에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寒因熱用熱因寒用
한약을 열하게 쓰고 열약을 차게 쓰다.
當聞封門仰同知璇性嗜方書凡遇家人有病自聞治其姊六月間勞倦中暑自用六和湯香藿飲之類反加虛火上升面赤身熱後邀劉宗序診視六脈疾數三部豁大而無力劉曰此病先因中氣不足內傷瓜果生物致內虛發熱非六和香藿所能治療況夏月伏陰在內重寒相合此為陰盛隔陽之症急用補中益氣湯加附子三錢煨乾姜一錢同煎置冰中浸冷服之其夜得熱寐至天明微汗愈仰拜謝曰伏陰之說已領教矣但不解以藥冰之何也劉曰此即內經熱因寒用寒因熱用之義何難之有仰大歡服
일찍이 듣기로 봉문의 동지 앙선은 방서를 좋아하여 집안에 병자가 있으면 직접 치료하였다. 그의 누이가 유월에 노권하여 중서하자 육화탕·향곽음 등을 썼는데 도리어 허화가 올라 얼굴이 붉고 몸에 열이 더하였다. 뒤에 유종서를 청해 진찰하니 육맥이 질삭하고 삼부가 크게 벌어져 있으나 힘이 없었다. 유종서는 이 병은 먼저 중기가 부족한 데 오이·과일·생것으로 내상하여 안이 허하고 열이 난 것으로 육화탕·향곽음이 치료할 병이 아니라고 하였다. 더구나 여름에는 음이 안에 잠복해 있는데 한이 거듭 합쳐져 음성격양이 되었다며 급히 보중익기탕에 부자 3돈과 잿불에 구운 건강 1돈을 더해 달이고 얼음 속에 담가 식혀 복용시켰다. 그날 밤 푹 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잤고 조금 땀이 나며 나았다. 앙이 절하고 감사하며 “복음의 말씀은 배웠으나 약을 얼음으로 식힌 까닭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자 유가 “이것이 《내경》의 열약을 차게 쓰고 한약을 뜨겁게 쓴다는 뜻이니 무엇이 어렵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앙은 크게 기뻐하며 탄복하였다.
按此症知中氣不足者因診六脈疾數其要在三部寄豁大而無力以獲其受病之源用補中益氣湯加姜附健運中宮使脾陽旺而宿滯自消其用冰浸冷服乃用經旨亦巧思矣
살펴보면 중기가 부족함을 안 것은 육맥이 질삭한 가운데 삼부가 휑하게 크고 힘이 없다는 요점으로 병의 근원을 얻었기 때문이다. 보중익기탕에 건강·부자를 더하여 중궁을 건운시키고 비양을 왕성하게 하니 묵은 체기가 저절로 사라진다. 얼음에 담가 차게 복용시킨 것은 경의 뜻을 쓴 것이며 묘한 생각이다.
沖為血海
충맥은 혈해이다.
甲乙經曰丈夫以右為命門左為腎女子以左為命門右為腎無求子曰男子得陰以生先生右腎女子得陽以長先生左腎是以女右手命門為子宮左手腎為血海二說不同何也張潔古云婦人皆左為腎右為命門男子主藏精者氣海也女子主擊胞者血海也所主者異受病則一也此說當為定論靈樞經曰沖為血海任主胞絡血海者衝脈也
《갑을경》은 남자는 오른쪽이 명문, 왼쪽이 신이고 여자는 왼쪽이 명문, 오른쪽이 신이라고 하였다. 무구자는 남자는 음을 얻어 생기므로 오른쪽 신이 먼저 생기고 여자는 양을 얻어 자라므로 왼쪽 신이 먼저 생기니, 여성의 오른손 명문은 자궁이고 왼손 신은 혈해라고 하였다. 두 설이 다른 것은 왜인가? 장결고는 여성도 모두 왼쪽은 신, 오른쪽은 명문이며 남자는 정을 저장하는 기해를 주관하고 여자는 포를 잇는 혈해를 주관하여 주관은 달라도 병을 받는 것은 같다고 하였다. 이것이 정론이 되어야 한다. 《영추경》은 충맥이 혈해이고 임맥이 포락을 주관한다고 하였으니 혈해는 충맥이다.
胃家濕熱
위의 습열.
近也方書惟戴元禮證治要訣議論切當有益後學但其間有云諸血藥中半夏陳皮自不可少余竊疑之半夏性燥功能去濕健脾古人發渴者尤且禁用恐其性燥捐損耗血分耳惟氣證發渴者不在此例當時元禮必因好酒之人胃氣濕熱而致吐血者用之則宜若云諸血藥中自不可少恐非元禮之言或門人誤記之耳
근래 방서 가운데 대원례의 《증치요결》은 논의가 적절하여 후학에게 유익하다. 그러나 여러 혈병의 약 가운데 반하·진피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한 곳은 내가 의심한다. 반하는 조하여 습을 없애고 비를 튼튼하게 하는데 옛사람은 갈증에도 금하였으니 조한 성질이 혈분을 소모할까 염려해서다. 다만 기증의 갈증은 예외이다. 당시 원례가 술 좋아하는 사람의 위기 습열로 토혈한 데 썼다면 마땅하지만 여러 혈병의 약에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면 원례의 말이 아니라 문인이 잘못 기록했을 것이다.
按半夏性燥功能勝濕健脾古人發渴者所當禁用以其性燥有耗損營血之虞或謂嗜酒者胃有濕熱而用之則宜若無濕熱猶當禁之今特揭明其旨
살펴보면 반하는 조하여 습을 이기고 비를 튼튼하게 한다. 옛사람이 갈증에 금한 것은 조한 성질로 영혈을 소모할 우려가 있어서다. 술 좋아하는 이의 위에 습열이 있어 쓰면 마땅하나 습열이 없으면 여전히 금해야 하므로 이제 특별히 그 뜻을 밝힌다.
酒面傷脾
술과 밀가루 음식이 비를 상하게 하다.
吳江謝訓導病頭痛發熱惡寒初作感治或以風治見熱則退熱痛則止疼或又以氣虛治由是雜治病加劇人事不省飲食已絕家人意其必死謝曰吾病惟盛御醫未視診命子乞余診得右關脈沉而澀重按有力乃誤藥所危此病法當先去宿滯疏二陳湯加酒製川軍八錢令其子急煎頻飲之至夜分左肯漸動肝氣亦舒大瀉二次是已有可生之機矣至半夜時覺腹中腸鳴左目睜開又下積垢數升中有堅塊如雞卵者數枚以刀剖視皆濁痰裡面食也既而氣舒結散津液流通知飢索粥而遂安矣眾人奇其治互相詰問答曰謝君或人也久居於南飲酒食麵皆能助濕濕勝傷脾生痰故土一虧百病交集有是病服是藥更復奚疑眾皆服膺凡治病必先審致疾之因方土之宜也
오강의 사 훈도가 두통·발열·오한을 앓자 처음 감모로 치료하고 혹 풍으로 치료하여 열에는 열을 내리고 통증에는 진통하며, 혹 기허로도 치료하였다. 이렇게 뒤섞어 치료하여 병이 심해져 의식이 없고 음식이 끊기자 집안은 반드시 죽으리라 여겼다. 사가 아직 성 어의만 진찰하지 않았다며 아들에게 나를 청하게 하였다. 오른쪽 관맥이 침삽하고 세게 누르면 힘이 있어 잘못된 약으로 위태로워진 것이었다. 먼저 숙체를 제거해야 하므로 이진탕에 술로 법제한 천군 8돈을 더하고 아들에게 급히 달여 자주 먹이게 하였다. 밤중쯤 왼쪽 긍(肯)이 점차 움직이고 간기도 풀리며 크게 두 번 설사하니 살 기미가 있었다. 한밤중 배에서 장명이 나고 왼쪽 눈이 열렸으며 다시 묵은 때 몇 되를 내렸는데 달걀만 한 단단한 덩어리 여러 개가 있었다. 칼로 갈라 보니 모두 탁담이 밀가루 음식을 싼 것이었다. 이어 기가 펴지고 맺힘이 풀리며 진액이 유통하여 배고픔을 알고 죽을 찾고 편안해졌다. 사람들이 기이하게 여겨 서로 물으므로 답하였다. “사군은 혹인(或人)으로 남쪽에 오래 살며 술과 밀가루 음식을 먹었는데 모두 습을 돕습니다. 습이 성하면 비를 상하고 담을 생하므로 토가 한번 부족해지자 온갖 병이 모였습니다. 이런 병에 이런 약을 썼는데 무엇을 더 의심합니까?” 모두 탄복하였다. 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원인과 지방의 적합함을 먼저 살펴야 한다.
按此病因濕滯生痰里結難消兼以雜方亂投脾氣 亦因傷損乏健運之權矣用二陳行滯化痰繼之以導滯下行所以一鼓而擒之共旨深蘊可法可傳
살펴보면 이 병은 습체로 담이 생겨 안에 맺혀 사라지기 어려운 데 여러 처방을 어지럽게 써 비기도 손상되고 건운할 권능을 잃은 것이다. 이진탕으로 체기를 움직이고 담을 삭인 뒤 도체하여 아래로 내려 한 번 북을 쳐 사로잡았으니 뜻이 깊어 본받고 전할 만하다.
富商患腹脹百藥乏效淮揚江皖諸名家治之反加胃敗嘔吐不食尩羸不支危殆極矣遂乞診於余診視其脈沉遲封鎖力右關尤甚研究其因蓋以酒色過度適當暑月嗜食冰浸瓜果貪涼太過脾陽受傷而市醫妄引諸腹脹大皆屬於熱恣用寒涼重傷胃氣是錯認病源失其本矣安能去病按脈立方遂用冷香引子合醉鄉玉悄法投劑便覺清爽熟寐數時溲溺暢行腫脹漸消食知味矣富商驚喜訊何藥之神難如此余曰吾以脈理參究時令推其右關沉而無力蓋君家道殷實酒色醉飽冰瓜沉李以意騰飛度之耳竟獲桴鼓之應乃君病當瘳藉余手而治由是病除無他術也何德之有
부유한 상인이 복창을 앓아 온갖 약이 듣지 않고 회양·강·환의 명가들이 치료해도 위가 더 상하여 토하고 먹지 못하며 몹시 여위어 지탱하지 못하고 위태로웠다. 내게 진찰을 청하여 보니 맥이 침지하고 봉쇄력(封鎖力)이 있으며 오른쪽 관이 특히 심했다. 원인을 연구하니 주색이 지나친 데 더운 달에 얼음에 담근 오이·과일을 좋아하여 지나치게 서늘한 것을 탐하고 비양을 상한 것이었다. 시장 의원은 모든 복창은 열에 속한다는 말을 함부로 끌어와 한량약을 마음껏 써 위기를 거듭 상했으니 병원을 잘못 보고 근본을 잃었는데 어찌 병을 없애겠는가? 맥에 따라 냉향인자에 취향옥초법을 합하여 쓰자 곧 상쾌해지고 몇 시 동안 푹 잤으며 소변이 시원히 나오고 종창이 점차 사라져 음식 맛을 알게 되었다. 상인이 놀라 기뻐하며 무슨 약이 이처럼 신기하냐고 묻기에 답하였다. “맥리로 계절을 참작하고 오른쪽 관이 침하면서 힘이 없는 것을 미루었습니다. 집이 넉넉하여 술·색욕·취함·포식과 얼음 오이·물에 담근 자두를 즐겼을 것을 생각으로 헤아렸을 뿐입니다. 북채와 북처럼 응한 것은 병이 나을 때가 되어 내 손을 빌려 치료된 것이니 다른 기술도 없고 무슨 공덕이 있겠습니까?”
按名醫治病必由望聞問切詳加研究然後參以經旨而立方此症重在右關沉遲無力以顯脾氣不能健運輸化水氣溢於脾經而為腫脹以溫中化濕之劑溫運脾陽是治其本矣腹脹乃膀胱氣化不行濁氣因而上入脾氣愈滯而症形焉
살펴보면 명의는 망문문절로 자세히 연구한 뒤 경의 뜻을 참작하여 처방을 세운다. 이 증은 오른쪽 관이 침지하고 힘이 없는 것이 중요하여 비기가 건운·수화하지 못하고 수기가 비경에 넘쳐 종창이 됨을 드러낸다. 온중화습약으로 비양을 따뜻하게 운행시키는 것이 본을 치료하는 것이다. 복창은 방광의 기화가 행하지 못하여 탁기가 위로 들어가고 비기가 더욱 막혀 증이 드러난 것이다.
蜘蛛治蠱
거미로 고를 치료하다.
象山縣鄉民有患四肢不浮腫惟腹脹大戴原禮所謂蜘蛛病是也市醫進以匯水之劑病加劇時值炎暑益氣湯治之乏應乞診於余偶閱草蜘蛛氣寒有毒能治小兒丁遂以蜘蛛一枚煎水加入五苓散料濃煎去蜘蛛與病者服一盞不逾時腹中作水雞聲反覆不能安枕腹有微痛病家疑藥有誤來寓詰問解救法隨答以不必惶恐等藥力到小溲行而病自瘳又逾二時溲溺大行數次腹脹亦消其大半遂以溫中化濕法則康健如常矣
상산현 향민이 팔다리는 붓지 않고 배만 크게 부푸는 병을 앓았으니 대원례가 말한 거미병이었다. 시장 의원이 물을 모으는 약을 주어 병이 심해졌고, 무더위에 익기탕으로 치료해도 응하지 않아 내게 진찰을 청하였다. 우연히 본초에서 거미는 기가 차고 독이 있으며 소아의 정(丁)을 치료한다는 것을 읽고 거미 한 마리를 물에 달여 오령산 약재를 넣고 진하게 달인 뒤 거미를 빼고 한 잔 복용시켰다. 한 시가 지나기 전에 배에서 물닭 소리가 나고 뒤척여 편히 눕지 못하며 조금 아팠다. 집안에서 약을 잘못 썼다고 의심하여 내 거처에 와 구제법을 묻기에 두려워하지 말고 약효가 이르러 소변이 나오면 저절로 나으리라고 답하였다. 두 시가 더 지나 소변이 여러 번 크게 나왔고 복창도 대부분 사라졌다. 이어 온중화습법으로 치료하자 평소처럼 건강해졌다.
按此法雖效然須審辨虛實而用如其人病氣脹未可浪用此因蓄水而脹故有桴鼓之 應亦一時巧思偶中未足為治蟲恆法也
살펴보면 이 방법이 효과가 있었어도 허실을 살펴 써야 하며 기창이면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이것은 축수로 부푼 것이므로 북채와 북처럼 응한 것이다. 일시의 묘한 생각이 우연히 맞은 것으로 충을 치료하는 일정한 법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濕熱生中心腹脹如蟲
습열이 안에 생겨 심복이 벌레가 있는 듯 부풀다.
有老者病腹脹或作或止百治不效市醫均辭無法奄奄待斃鄰人代求余診六脈洪大重按濡耎因時值長夏濕熱薰蒸化生蟲脹之候用檳榔椿根皮石榴皮積壓五錢長流水濃煎空心頓服一碗少頃腹大痛瀉下數次蛔蟲長尺餘遂瘳
노인이 배가 부풀었다 멎었다 하며 백 가지 치료도 듣지 않아 시장 의원들이 모두 방법이 없다며 사양하고 죽기만 기다렸다. 이웃이 대신 청하여 내가 진찰하니 육맥이 홍대하고 세게 누르면 유연하였다. 때가 장하로 습열이 훈증하여 충창이 생긴 징후이므로 빈랑·춘근피·석류피·적압(積壓) 5돈을 오래 흐르는 물로 진하게 달여 빈속에 한 사발을 단번에 복용시켰다. 잠시 뒤 배가 크게 아프고 여러 번 설사하여 한 자가 넘는 회충이 나와 나았다.
五臟之蟲形狀
오장의 벌레 형상.
許叔微本事云心蟲白蛔脾中心寸白腎如寸截絲縷肝蟲如爛杏肺蟲如區蠶皆能殺人惟肺蟲居肺蝕人肺系故成瘵疾咯血嘶聲藥所不到治之為難有人說道藏諸蟲頭向下惟自動初一至初五以前頭上行故用藥者多胐以前蓋此也如療寸白用良方錫沙蕪荑檳榔者極佳五更服蟲盡下白粥將息藥用石榴根濃汁半升下散三錢丸五枚今擴充言之昔人所謂九蟲之狀一曰伏蟲長四分為諸蟲之長二蟲白蟲長一寸相生至多其母長四五丈則殺人三日肉蟲狀如爛杏令人煩滿四肺蟲其狀如蠶令人咳五曰胃蟲狀暇暮蠶令人吐逆嘔噦六曰弱蟲狀如瓜瓣令人多唾七曰赤蟲狀如生肉令人腸鳴八曰蟯蟲至微細狀如菜蟲居洞腸多為痔漏疽諸瘡無所不為九曰蛔蟲長一尺則殺人又有屍蟲與人俱生狀如馬尾或如薄盤依脾而居長三寸許大害於人然多因臟虛寒 勞熱特於前哲書中裒集而揭明之
허숙미의 《본사》에는 심충은 흰 회충이고 비중심은 촌백이며 신충은 한 치씩 자른 실 같고 간충은 썩은 살구 같으며 폐충은 구잠(區蠶) 같아 모두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폐충은 폐에 살며 폐계를 갉아 노채·객혈·쉰 목소리가 되는데 약이 이르지 못하여 치료하기 어렵다. 어떤 이가 《도장》에서 여러 벌레의 머리는 아래를 향하나 초하루부터 초닷새 전까지는 위로 향하므로 약을 쓰는 이는 흔히 초승 전에 쓴다고 했으니 이 때문이다. 촌백에는 좋은 처방의 석사·무이·빈랑을 쓰면 매우 좋다. 오경에 복용하여 벌레를 다 내린 뒤 흰죽으로 조리한다. 석류 뿌리의 진한 즙 반 되로 산제 3돈 또는 환 다섯 알을 복용한다. 이제 넓혀 말하면 옛사람이 말한 아홉 벌레의 형상은 이러하다. 첫째 복충은 길이 4푼이며 여러 벌레의 우두머리이다. 둘째 백충은 길이 한 치로 서로 많이 생겨나며 어미가 네다섯 장 길이가 되면 사람을 죽인다. 셋째 육충은 썩은 살구 같아 번만하게 한다. 넷째 폐충은 누에 같아 기침하게 한다. 다섯째 위충은 하모잠(暇暮蠶) 같아 구토·구역·딸꾹질하게 한다. 여섯째 약충은 오이 조각 같아 침을 많이 뱉게 한다. 일곱째 적충은 생고기 같아 장명이 나게 한다. 여덟째 요충은 매우 가늘고 작아 채소벌레 같으며 동장에 살아 흔히 치루·저와 여러 창을 일으켜 못 하는 것이 없다. 아홉째 회충은 길이 한 자로 사람을 죽인다. 또 시충은 사람과 함께 생겨 말꼬리나 얇은 쟁반 같고 비에 의지하여 살며 길이는 세 치 남짓으로 사람을 크게 해친다. 대개 장이 허한하거나 노열한 데서 생기므로 특별히 선철의 책에서 모아 밝힌다.
按蟲之患甚大所謂肺蟲居人肺葉間食人肺系其咳嗽聲嘶咯血嘔吐谷稱癆瘵沉疴藥石難以直搗蟲穴況蟲性敏捷變幻不測試誠生民之呃也
살펴보면 벌레의 우환은 매우 크다. 이른바 폐충이 폐엽 사이에 살며 폐계를 먹으면 기침·쉰 목소리·객혈·구토가 생겨 속칭 노채라는 깊은 병이 된다. 약석이 벌레 굴을 곧장 공격하기 어려운 데 벌레의 성질이 민첩하고 변화가 예측되지 않으니 참으로 백성의 액이다.
初痢忌用澀劑
처음 생긴 이질에는 삽제를 금한다.
張仲景法痢可下者十法可溫者五法謂之下者通用承氣湯加減之溫者率用姜附湯何嘗以巴豆粟殼之劑乎谷醫見自利而渴煩躁不眠手足微冷者皆用苦劑攻之殊不知陰盛發燥欲坐井中故前哲用吳茱萸湯甚者用四逆湯經曰陽虛陰乘之謂也丹溪用吳茱萸湯治霍亂吐瀉轉筋者亦此意也近世良工不審痢之赤白症之虛實新久概用罌粟殼石榴皮之類為秘方其功但施於久痢洞泄者則宜若初起者用之閉塞積滯變生別證以致經年累月謂之休息痢者是也世俗但知澀劑之能塞不知通劑之能塞也後之學者貴在變通不可執一而治
장중경의 법에서 이질에 하할 수 있는 것은 열 가지, 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다섯 가지이다. 하법은 승기탕을 가감하여 쓰고 온법은 대개 강부탕을 쓰니 언제 파두·앵속각 같은 약을 썼겠는가? 속된 의원은 자리가 있고 갈증·번조·불면·손발의 약간 찬 증을 보면 모두 고미약으로 공격하지만 음이 성하여 조증이 나서 우물 안에 앉으려 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러므로 선철은 오수유탕을 쓰고 심하면 사역탕을 썼으니 경의 양허에 음이 탄다는 뜻이다. 단계가 오수유탕으로 곽란·구토·설사·전근을 치료한 것도 같은 뜻이다. 근래 훌륭하다는 의원들이 이질의 적백과 증의 허실·신구를 살피지 않고 앵속각·석류피 등을 모두 비방으로 쓴다. 효력은 오래된 이질과 동설에 써야 마땅하다. 처음 생겼을 때 쓰면 적체를 닫아 막아 다른 증으로 바뀌고 해와 달을 넘기는 휴식리가 된다. 세상은 삽제가 막는 것만 알고 통제가 막을 수 있음은 모른다. 후학은 변통을 귀하게 여기고 하나를 고집하여 치료해서는 안 된다.
按痢疾古謂滯下以有積滯壅於腸胃不能傳達輸世故腹痛後重六府以通為新舊之積阻滯營衛升降治宜通因通用久痢正虛始可補澀二者猶如冰炭豈可不細心分辨以誤人者哉
살펴보면 이질을 옛날 체하라 한 것은 장위에 적체가 몰려 전달하고 배출하지 못하므로 복통·후중이 있기 때문이다. 육부는 통함을 바탕으로 하는데 새롭고 오래된 적이 영위의 승강을 막으므로 통인통용으로 치료해야 한다. 오래된 이질로 정허해야 비로소 보삽할 수 있다. 둘은 얼음과 숯불 같으니 세심히 분별하지 않아 사람을 그르칠 수 있겠는가?
冷酒致痢偶閱儒門事親云一人病危熱戴人往視之其人曰我別無病三年前時值炎暑出村野有以煮酒饋余者適村落無湯器冷飲數升便覺左肋下悶漸作痛結硬如石至今不化代 。 灸磨藥殊無寸效戴人診其兩手脈俱沉實而有力先以獨聖散吐之一湧二二升氣味如酒其痛即止後服和脾安胃之劑而愈始知冷酒之致病也如此
찬 술이 이질을 일으키다. 우연히 《유문사친》을 읽으니 어떤 이가 위열(危熱)을 앓아 대인이 가 보았다고 한다. 환자가 말하였다. “다른 병은 없습니다. 삼 년 전 무더울 때 시골에 나갔는데 삶은 술을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침 마을에 데울 그릇이 없어 차게 몇 되를 마시자 왼쪽 갈비 아래가 답답하고 점차 아프며 돌처럼 단단히 맺혀 지금도 풀리지 않습니다. 뜸과 갈아 쓰는 약도 조금의 효과가 없습니다.” 대인이 양손 맥이 모두 침실하고 힘이 있음을 진찰하고 먼저 독성산으로 토하게 하자 한 번에 이이(二二) 되를 토했는데 냄새가 술 같았고 통증이 곧 멎었다. 뒤에 화비안위약을 복용하여 나았으니 찬 술이 병을 일으킴이 이와 같음을 비로소 알았다.
按冷酒入腹氣血為之水伏遏而不宣遂成結痛痼疾或謂丹溪之論但知熱酒之為害而不知冷酒之害尤甚也古人之言物性均從試驗中而得之豈欺我者奈後人不知衛生動輒以酒為漿是自戕其身哉
살펴보면 찬 술이 배에 들어가 기혈이 물처럼 잠복하고 억눌려 펴지지 못하여 맺혀 아픈 고질병이 된다. 혹 단계의 논의를 두고 뜨거운 술의 해만 알고 찬 술의 해가 더 심한 것은 몰랐다고 한다. 옛사람의 물성에 관한 말은 모두 시험과 경험에서 얻은 것이니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 후세 사람이 몸을 지킬 줄 몰라 걸핏하면 술을 음료처럼 마시니 스스로 몸을 해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