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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論拾遺
《 退思集 》 題詞
退有餘閒頗致思 , 軒岐家秘在於斯 。
물러나 남은 한가한 시간에 깊이 생각하니, 헌원과 기백의 의가 비결이 여기에 있네.
知方然後堪求治 , 得訣回來好作醫 。
처방을 알아야 비로소 치료를 구할 수 있고, 비결을 얻어 돌아와야 훌륭히 의술을 행할 수 있네.
明理必須遵古訓 , 見機也要合時宜 。
이치를 밝히려면 반드시 옛 가르침을 따라야 하고, 기미를 살필 때에도 시의에 맞아야 하네.
莫嫌言淺無深意 , 下學工夫上達基 。
말이 얕아 깊은 뜻이 없다고 꺼리지 말라. 낮은 데서 배우는 공부가 높은 이치에 이르는 바탕이네.
技巧多由規矩生 , 巧中規矩是精英 。
기교는 대부분 규범에서 생겨나니, 기교 가운데 규범에 들어맞는 것이 정수이네.
旁通曲暢從心悟 , 類聚群分本物情 。
두루 통하고 자세히 펼쳐 나감은 마음의 깨달음에서 나오며, 같은 것끼리 모이고 무리끼리 나뉨은 사물의 실정에 바탕을 두네.
術可傳人原切近 , 文能壽世要歸誠 。
남에게 전할 수 있는 의술은 본래 절실하고 가까우며, 세상을 오래 살리는 글은 진실함으로 돌아가야 하네.
學無少長爭先達 , 篤志躬行事竟成 。
배움에는 젊고 늙음 없이 먼저 통달하기를 힘쓰니, 뜻을 굳게 하고 몸소 실천하면 일은 마침내 이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