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痙瘛癇厥四字 , 最宜分別 。 痙者 , 強直之謂 。 後人所謂角弓反張 , 古人所謂痙也 。 瘛者 , 蠕動引縮之謂 , 後人所謂抽掣搐搦 , 古人所謂瘛也 。 抽掣搐搦 , 時作時止 , 數日數月復發 , 發則不治而自止者 , 癇也 。 四肢冷如冰者 , 厥也 。 四肢熱如火者 , 亦厥也 。 仲景曰 : 陰陽之氣不相順接 , 故曰厥 。《 素問 》 謂 : 太陽所至為痙 , 少陽所至為瘛 。 蓋痙屬水 , 而瘛屬火 。 一則因寒 , 一則因熱 , 各不相侔也 。 大抵痙瘛癇厥四證 , 皆當以寒熱虛實辨之 。 六淫致痙 , 實證也 。 產婦亡血 、 病久致痙 、 風家誤下 、 溫病誤汗 、 瘡家發汗 , 皆虛痙也 。 風寒風濕致痙者 , 寒痙也 。 風熱風暑燥火致痙者 , 熱痙也 。 俗傳慢驚風者 , 虛寒痙也 。 陰液虛而本臟自病者 , 虛熱痙也 , 後人皆以痙名 , 其實寒為痙 , 而熱為瘛 。 仲景剛痙 、 柔痙之論 , 為傷寒者而言 , 未嘗議及瘛病 , 故總在寒水一門 , 兼風則為有汗之柔痙 , 蓋寒而實者也 。 除寒痙外皆瘛病之實而熱者也 。 治痙宜用剛而溫 , 治瘛宜用柔而涼 。 痙而兼瘛 , 水極而似火也 。 瘛而兼痙 , 火極而似水也 。 此其大略也 。」
“경·계·간·궐 네 글자는 가장 잘 구별해야 한다. 경이란 뻣뻣하게 굳는다는 말이다. 후세에 말하는 각궁반장이 옛사람이 말한 경이다. 계란 꿈틀거리며 당겨 오그라든다는 말이다. 후세에 말하는 당김과 경련이 옛사람이 말한 계이다. 당기고 경련하는 증상이 때로 생겼다가 때로 멎으며 며칠 또는 몇 달 뒤에 다시 발작하고, 발작하더라도 치료하지 않은 채 저절로 멎는 것은 간이다. 팔다리가 얼음처럼 찬 것이 궐이며, 팔다리가 불처럼 뜨거운 것도 궐이다. 중경은 음양의 기가 서로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으므로 궐이라 한다고 하였다. 《소문》에서는 태양의 기가 이르면 경이 되고 소양의 기가 이르면 계가 된다고 하였다. 경은 수에 속하고 계는 화에 속하므로, 하나는 한으로 말미암고 하나는 열로 말미암아 서로 같지 않다.
대체로 경·계·간·궐 네 증상은 모두 한열과 허실로 구별해야 한다. 육음이 경을 일으키면 실증이다. 산모가 실혈한 경우, 병을 오래 앓아 경이 된 경우, 풍병 환자에게 하법을 잘못 쓴 경우, 온병에 땀을 잘못 낸 경우, 헌데가 있는 사람에게 땀을 낸 경우는 모두 허경이다. 풍한·풍습이 일으킨 경은 한경이며, 풍열·풍서·조화가 일으킨 경은 열경이다. 민간에서 만경풍이라 부르는 것은 허한경이다. 음액이 허하여 해당 장부가 스스로 병든 것은 허열경이다. 후세에는 모두 경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실제로는 한으로 생긴 것이 경이고 열로 생긴 것이 계이다.
중경의 강경과 유경에 대한 논의는 상한을 앓는 사람을 두고 한 말이며 계병을 논한 적은 없으므로 모두 한수의 한 부류에 속한다. 풍을 겸하면 땀이 나는 유경이 되니, 한하면서 실한 경우이다. 한경을 제외하면 모두 계병 중 실하면서 열한 경우이다. 경을 치료할 때에는 강하고 따뜻한 약을 쓰는 것이 마땅하고, 계를 치료할 때에는 부드럽고 서늘한 약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 경에 계가 겸한 것은 수가 극에 이르러 화와 비슷해진 것이며, 계에 경이 겸한 것은 화가 극에 이르러 수와 비슷해진 것이다. 이것이 그 대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