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醫學問對 》 注

「 試言溫病起手太陰之故 。 夫天地一陰一陽也 , 若在於時 , 一寒一暑也 。 而寒暑之成 , 由風變也 。 自秋而冬 , 風從西北方來 , 乃觱發之寒風 , 寒必傷陽 , 膀胱足太陽腑也 , 寒邪郁遏陽氣 , 而為頭痛惡寒之傷寒 。 自春而夏 , 風從東南方來 , 乃解凍之溫風 , 溫必傷陰 , 肺手太陰臟也 , 溫邪郁遏陰氣 , 而為咳嗽自汗 、 口渴身熱之溫病 。 故傷寒從太陽經肌表始 , 由表而里 ; 溫病從太陰經上焦始 , 由上而下 , 一縱一橫 , 而寒熱之病情彰矣 。」
“온병이 수태음에서 시작하는 까닭을 말해 보자. 천지에는 하나의 음과 하나의 양이 있고, 계절로 말하면 한 번의 추위와 한 번의 더위가 있다. 추위와 더위가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면 바람이 서북쪽에서 불어오는데, 이는 매섭게 몰아치는 찬 바람이다. 한은 반드시 양을 손상하며 방광은 족태양의 부이다. 한사가 양기를 억눌러 막으면 두통과 오한이 있는 상한이 된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면 바람이 동남쪽에서 불어오는데, 이는 언 것을 녹이는 따뜻한 바람이다. 온은 반드시 음을 손상하며 폐는 수태음의 장이다. 온사가 음기를 억눌러 막으면 기침·자한·갈증·신열이 있는 온병이 된다. 그러므로 상한은 태양경의 기표에서 시작하여 겉에서 속으로 들어가고, 온병은 태음경의 상초에서 시작하여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하나는 세로이고 하나는 가로이니 한병과 열병의 실정이 드러난다.”
王旭高注 : 論寒暑由乎風變 , 及寒風傷陽溫風傷陰之理 , 洵是特識 。
왕욱고의 주석: 추위와 더위가 바람의 변화에서 비롯된다는 것과 찬 바람은 양을 손상하고 따뜻한 바람은 음을 손상한다는 이치를 논한 것은 참으로 뛰어난 식견이다.
「 夫溫病不用麻黃髮汗之故 , 可罕譬而知之 , 今夫冬令嚴寒 , 西北行令也 , 西北風為主風 , 見之不雨 , 風轉東南 , 而來雨矣 。 春夏溫暖 , 東南行令也 , 東南風為主風 , 見之不雨 , 風轉西北 , 而雨至矣 。 人之汗 , 以天地之雨名之 , 夏令安得用辛溫如麻黃髮表之藥乎 。 且夫汗也者 , 以陽氣為運用 , 以陰津為材料 , 陰津有餘 , 陽氣不足 , 又為寒邪殺厲之氣所搏 , 不能自出 , 必用麻黃辛溫味薄急走之藥 , 以運其陽氣而汗始出 。 故 《 傷寒 》 一書 , 始終以救陽氣為主 。 若陰氣有餘 , 陰津不足 , 又為溫熱升發之氣所爍 , 而汗自出或不出 , 必用膏 、 知 、 冬 、 地 , 辛涼甘潤之品 , 培養其陰津為材料 , 以為作汗之地 。 故治溫病者始終以救陰津為主 。 至萎蕤湯用麻黃 , 雖感冬時之溫 , 仍有冷風外束也 。 故以石膏治溫 、 麻黃達表 。」
“온병에서 마황으로 땀을 내지 않는 까닭은 비유를 들어 알 수 있다. 겨울의 엄한 추위에는 서북의 기운이 계절을 주관하므로 서북풍이 주된 바람이 된다. 이 바람이 불 때에는 비가 내리지 않다가 바람이 동남풍으로 바뀌면 비가 온다. 봄여름의 따뜻한 때에는 동남의 기운이 계절을 주관하므로 동남풍이 주된 바람이 된다. 이 바람이 불 때에는 비가 내리지 않다가 바람이 서북풍으로 바뀌면 비가 온다. 사람의 땀은 천지의 비에 견줄 수 있으니, 여름철에 어찌 마황처럼 맵고 따뜻한 발표약을 쓰겠는가? 또 땀은 양기를 작용의 동력으로 삼고 음진을 재료로 삼는다. 음진은 넉넉하고 양기는 부족한데, 다시 한사의 매섭고 엄한 기운에 얽매여 땀이 저절로 나오지 못하면 반드시 마황처럼 맵고 따뜻하며 맛이 옅고 빨리 달리는 약을 써서 양기를 움직여야 비로소 땀이 나온다. 그러므로 《상한》이라는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양기를 구하는 것을 주로 삼는다. 반면 음기가 남고 음진은 부족한데 다시 온열의 피어오르는 기운에 타서 땀이 저절로 나거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석고·지모·문동·지황처럼 맵고 서늘하거나 달고 윤택한 약으로 음진을 길러 재료를 마련하여 땀이 만들어질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므로 온병을 치료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진을 구하는 것을 주로 삼는다. 위유탕에 마황을 쓰는 경우는 겨울철의 온사를 받았더라도 여전히 찬 바람이 바깥을 얽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석고로 온을 치료하고 마황으로 표를 통하게 한다.”
王旭高注 : 論溫病發表不用麻黃或用麻黃一節 , 理明辭暢 。
왕욱고의 주석: 온병에서 표를 풀 때 마황을 쓰지 않거나 쓰는 경우를 논한 대목은 이치가 분명하고 문장이 막힘없다.
「 溫邪鬱於肌表血分 , 必發斑疹 , 不知手經本自逆傳 , 手太陰病不解 , 原有必傳手厥陰心包絡之理 。 故溫病中發疹者十居八九 , 發斑者十居二三 。 斑乃純赤大片 , 為肌肉病 , 胃主肌肉 , 胃病也 。 赤為營色 。 故以石膏 、 知母為主 , 亦可加犀角 、 玄參 。 所謂主以鹹寒 , 佐以苦甘法也 。 若夫疹則紅點高起 , 系血絡中病 , 肺病也 。 當主以薄 、 蒡芳香透絡 , 銀 、 翹辛涼解肌 , 甘 、 桔 、 地 、 玄參甘寒清血 。 要皆主以化法為正 。 吳又可出一托裡舉斑法 , 用歸 、 升 、 柴 、 芷 、 山甲溫燥之品 , 當春夏陽升時 , 更升陽氣 , 能不畏傷其津液乎 ?」
“온사가 기표의 혈분에 울체되면 반드시 반진이 생긴다. 수경은 본래 역전하며, 수태음의 병이 풀리지 않으면 원래 반드시 수궐음 심포락으로 전해지는 이치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온병 가운데 진이 생기는 경우는 열에 여덟아홉이고, 반이 생기는 경우는 열에 둘셋이다. 반은 온통 붉은 큰 조각으로 나타나며 기육의 병이다. 위가 기육을 주관하므로 위병이다. 붉은색은 영의 색이다. 그러므로 석고·지모를 주로 쓰고 서각·현삼을 더할 수도 있다. 이른바 짜고 찬 약을 주로 하고 쓰고 단 약으로 돕는 방법이다. 진은 붉은 점이 도드라진 것으로 혈락 속의 병이며 폐병이다. 마땅히 박하·우방자의 방향성으로 낙맥을 뚫고, 금은화·연교의 맵고 서늘한 성질로 기육을 풀며, 감초·길경·지황·현삼의 달고 찬 성질로 혈을 맑히는 것을 주로 삼아야 한다. 요컨대 모두 변화시켜 풀어 주는 방법을 바른 원칙으로 삼는다. 오우가는 탁리거반법을 내어 당귀·승마·시호·백지·천산갑처럼 따뜻하고 건조한 약을 썼다. 봄여름에 양이 오르는 때에 다시 양기를 올리니, 진액을 손상할까 두렵지 않을 수 있겠는가?”
王旭高注 : 葉氏 《 溫熱論 》 中 , 有瑣碎小點淡紅色 , 非屬陰斑 , 即屬虛斑之說 , 似宜補托 , 如加減復脈之類 , 亦托法也 。 若又可之託里舉斑 , 溫燥升發 , 斷不可從 。
왕욱고의 주석: 섭씨의 《온열론》에는 잘게 흩어진 연붉은 작은 점은 음반이 아니면 허반이라는 설명이 있다. 이 경우는 보하여 밖으로 받쳐 내는 것이 마땅할 듯하니, 가감복맥탕 같은 것도 탁법이다. 오우가의 탁리거반법처럼 따뜻하고 건조한 약으로 올리고 발산하는 것은 결코 따라서는 안 된다.
「 試言舌苔 , 舌絳不渴夜甚 , 乃入營的候(清營湯) , 絳而中心黃者 , 當氣血兩清(玉女煎) , 純絳鮮紅 , 急滌心包(清營湯 、 牛黃丸) , 中心干絳 , 兩清心胃(化斑湯 、 元犀飲) , 尖獨干絳 , 專泄火腑(冬地三黃湯) , 舌絳而干 , 當濡胃陰(五汁飲) , 絳而枯萎 , 急用膠 、 黃 。 干絳無色 , 急投復脈 。 以上仍宜脈證合參 。 若舌絳兼有白苔 , 或黃白相兼 、 邪仍在氣分 。 絳而苔滑 , 濕熱熏蒸 , 忌血藥膩補 , 邪必難解 。」
“설태에 관하여 말해 보자. 혀가 짙은 붉은색이고 갈증은 없으며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사기가 영분에 들어갔다는 확실한 징후이다(청영탕). 혀가 짙은 붉은색이면서 가운데가 누런 경우에는 기분과 혈분을 모두 맑혀야 한다(옥녀전). 온통 짙게 붉고 선홍색이면 급히 심포를 씻어 내야 한다(청영탕·우황환). 가운데가 마르고 짙은 붉은색이면 심과 위를 모두 맑혀야 한다(화반탕·원서음). 혀끝만 마르고 짙은 붉은색이면 오로지 화부를 내려야 한다(동지삼황탕). 혀가 짙은 붉은색이고 마르면 위음을 적셔야 한다(오즙음). 짙은 붉은색이면서 마르고 시들면 급히 아교·지황을 쓴다. 마르고 짙은 붉은색이면서 윤택한 빛이 없으면 급히 복맥탕을 투여한다. 이상의 경우에도 여전히 맥과 증상을 함께 참고해야 한다. 혀가 짙은 붉은색인데 흰 설태도 있거나 누런 설태와 흰 설태가 함께 있으면 사기가 여전히 기분에 있다. 혀가 짙은 붉은색인데 설태가 미끄러우면 습열이 훈증하는 것이다. 혈약으로 끈끈하게 보하는 것을 꺼려야 하니, 사기가 반드시 풀리기 어렵게 된다.”
王旭高注 : 宜與葉氏 《 溫熱論 》 中舌苔一段參看 。
왕욱고의 주석: 섭씨 《온열론》의 설태에 관한 대목과 함께 참고하는 것이 좋다.
「 婦人胎前產後之溫病 , 又當分別言之 。 朱丹溪曰 : 產後當大補氣血 , 即有雜病 , 從末治之 。 一切病多是血虛 , 皆不可發表 , 是源於仲景亡血禁汗之條 。 張景岳曰 : 產後表邪宜解 , 火邪宜清 , 內滯宜消 , 此源於仲景小柴胡 、 承氣等法 。 是二子之論 , 不可偏廢 。 然而產後自有妙法 。 妙法云何 ? 手揮目送是也 。 手下所治是實證 , 目中心中意中註定是產後 , 識證真 , 對病確 , 一擊而罷 。 如病從上焦來 , 治上不犯中 , 藥不可輕 , 須用多備少服法 。 外感己 , 即復其虛 。 所謂無糧之兵 , 貴在速戰 。 若畏產後虛怯 , 用藥過輕 , 延至三 、 四日後 , 反不能勝藥矣 。 如腹痛拒按則化瘀 , 喜按即補絡 , 快如轉丸 。 其六氣為病 , 除傷寒遵仲景法外 , 當於溫熱條中三焦求之 。 斟酌輕重而急用之 , 所謂另出手眼者 , 不外是矣 。」
“부인의 임신 중과 산후의 온병도 구별하여 말해야 한다. 주단계는 산후에는 기혈을 크게 보해야 하며, 다른 병이 있더라도 그것은 부차적으로 치료하고, 모든 병은 대부분 혈허이므로 모두 발표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는 중경의 실혈한 사람에게 발한을 금한 조문에 근거한다. 장경악은 산후에 표사가 있으면 풀어야 하고 화사가 있으면 맑혀야 하며 안에 정체한 것이 있으면 없애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중경의 소시호탕·승기탕 등의 방법에 근거한다. 이 두 사람의 논의는 어느 한쪽도 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산후에는 저절로 묘한 방법이 있다. 묘한 방법이란 무엇인가? 손을 움직이면서 눈으로 살피는 것이다. 손으로 치료하는 것은 실증이지만, 눈과 마음과 생각은 산후라는 사실에 집중해 둔다. 증상을 참되게 알고 병에 정확히 맞추어 한 번 쳐서 끝낸다. 예를 들어 병이 상초에서 왔다면 위를 치료하되 중초를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 약을 가볍게 써서는 안 되며, 많이 준비하고 적게 복용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외감이 나으면 곧 그 허한 것을 회복시킨다. 이른바 군량이 없는 군대는 속전속결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산후의 허약함을 두려워하여 약을 지나치게 가볍게 쓰고 사흘이나 나흘 뒤까지 지연하면, 도리어 약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배가 아파 누르는 것을 싫어하면 어혈을 풀고, 누르는 것을 좋아하면 낙맥을 보하면 되니 구슬을 굴리듯 빠르다. 육기로 생기는 병은 상한의 경우 중경의 법을 따르는 것을 제외하면, 온열 조문 속의 삼초에서 찾아야 한다. 경중을 헤아려 급히 써야 하니, 이른바 남다른 솜씨와 안목을 내는 것도 이것을 벗어나지 않는다.”
王旭高注 : 手揮目送四字 , 妙 ! 妙 !
왕욱고의 주석: ‘수휘목송’이라는 네 글자, 묘하고도 묘하다!
「 痙瘛癇厥四字 , 最宜分別 。 痙者 , 強直之謂 。 後人所謂角弓反張 , 古人所謂痙也 。 瘛者 , 蠕動引縮之謂 , 後人所謂抽掣搐搦 , 古人所謂瘛也 。 抽掣搐搦 , 時作時止 , 數日數月復發 , 發則不治而自止者 , 癇也 。 四肢冷如冰者 , 厥也 。 四肢熱如火者 , 亦厥也 。 仲景曰 : 陰陽之氣不相順接 , 故曰厥 。《 素問 》 謂 : 太陽所至為痙 , 少陽所至為瘛 。 蓋痙屬水 , 而瘛屬火 。 一則因寒 , 一則因熱 , 各不相侔也 。 大抵痙瘛癇厥四證 , 皆當以寒熱虛實辨之 。 六淫致痙 , 實證也 。 產婦亡血 、 病久致痙 、 風家誤下 、 溫病誤汗 、 瘡家發汗 , 皆虛痙也 。 風寒風濕致痙者 , 寒痙也 。 風熱風暑燥火致痙者 , 熱痙也 。 俗傳慢驚風者 , 虛寒痙也 。 陰液虛而本臟自病者 , 虛熱痙也 , 後人皆以痙名 , 其實寒為痙 , 而熱為瘛 。 仲景剛痙 、 柔痙之論 , 為傷寒者而言 , 未嘗議及瘛病 , 故總在寒水一門 , 兼風則為有汗之柔痙 , 蓋寒而實者也 。 除寒痙外皆瘛病之實而熱者也 。 治痙宜用剛而溫 , 治瘛宜用柔而涼 。 痙而兼瘛 , 水極而似火也 。 瘛而兼痙 , 火極而似水也 。 此其大略也 。」
“경·계·간·궐 네 글자는 가장 잘 구별해야 한다. 경이란 뻣뻣하게 굳는다는 말이다. 후세에 말하는 각궁반장이 옛사람이 말한 경이다. 계란 꿈틀거리며 당겨 오그라든다는 말이다. 후세에 말하는 당김과 경련이 옛사람이 말한 계이다. 당기고 경련하는 증상이 때로 생겼다가 때로 멎으며 며칠 또는 몇 달 뒤에 다시 발작하고, 발작하더라도 치료하지 않은 채 저절로 멎는 것은 간이다. 팔다리가 얼음처럼 찬 것이 궐이며, 팔다리가 불처럼 뜨거운 것도 궐이다. 중경은 음양의 기가 서로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으므로 궐이라 한다고 하였다. 《소문》에서는 태양의 기가 이르면 경이 되고 소양의 기가 이르면 계가 된다고 하였다. 경은 수에 속하고 계는 화에 속하므로, 하나는 한으로 말미암고 하나는 열로 말미암아 서로 같지 않다. 대체로 경·계·간·궐 네 증상은 모두 한열과 허실로 구별해야 한다. 육음이 경을 일으키면 실증이다. 산모가 실혈한 경우, 병을 오래 앓아 경이 된 경우, 풍병 환자에게 하법을 잘못 쓴 경우, 온병에 땀을 잘못 낸 경우, 헌데가 있는 사람에게 땀을 낸 경우는 모두 허경이다. 풍한·풍습이 일으킨 경은 한경이며, 풍열·풍서·조화가 일으킨 경은 열경이다. 민간에서 만경풍이라 부르는 것은 허한경이다. 음액이 허하여 해당 장부가 스스로 병든 것은 허열경이다. 후세에는 모두 경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실제로는 한으로 생긴 것이 경이고 열로 생긴 것이 계이다. 중경의 강경과 유경에 대한 논의는 상한을 앓는 사람을 두고 한 말이며 계병을 논한 적은 없으므로 모두 한수의 한 부류에 속한다. 풍을 겸하면 땀이 나는 유경이 되니, 한하면서 실한 경우이다. 한경을 제외하면 모두 계병 중 실하면서 열한 경우이다. 경을 치료할 때에는 강하고 따뜻한 약을 쓰는 것이 마땅하고, 계를 치료할 때에는 부드럽고 서늘한 약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 경에 계가 겸한 것은 수가 극에 이르러 화와 비슷해진 것이며, 계에 경이 겸한 것은 화가 극에 이르러 수와 비슷해진 것이다. 이것이 그 대략이다.”
王旭高注 : 寒為痙而熱為瘛 。 一語破的 。
왕욱고의 주석: 한으로 생긴 것은 경이고 열로 생긴 것은 계라고 하였으니, 한마디로 핵심을 짚었다.
「 暑 , 兼濕與熱者也 。 蒼瘦面黑之人 , 陰虛而火旺 , 感暑之熱 , 而即發者 , 為暑溫 。 肥白麵黃之人 , 感暑之濕 , 不即發 , 至秋後發者 , 曰濕溫 。 今人謬言癉瘧 , 其實皆濕溫也 。 濕溫所由成 , 濕重熱輕 , 熱伏濕中而成也 。 其見證 : 頭痛惡寒 , 胸悶不飢 , 午後身熱 , 狀若陰虛 。 而必以舌白不渴 , 脈細而濡 , 面色淡黃為提綱 。」
“서는 습과 열을 겸한 것이다. 여위고 얼굴이 검은 사람은 음이 허하고 화가 왕성하므로 서의 열을 받아 곧 발병하면 서온이 된다. 살이 찌고 희며 얼굴이 누런 사람이 서의 습을 받아 곧 발병하지 않고 가을 뒤에 발병하는 것을 습온이라 한다. 요즘 사람들은 잘못하여 단학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모두 습온이다. 습온이 생기는 까닭은 습이 무겁고 열은 가벼워 열이 습 속에 잠복하기 때문이다. 나타나는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오한이 나며 가슴이 답답하고 배고프지 않으며 오후에 몸에 열이 나서 음허와 비슷하다. 그러나 반드시 혀가 희고 목이 마르지 않으며 맥이 세하고 유하며 얼굴빛이 연누런 것을 대강으로 삼아야 한다.”
王旭高注 : 又有一種膏粱嗜酒體肥之人 , 時值春末夏秋 , 觸染溫邪 , 與濕相搏 , 亦屬濕溫 。 2
왕욱고의 주석: 또 기름지고 맛 좋은 음식을 먹고 술을 즐기며 살이 찐 사람이 늦봄이나 여름·가을에 온사에 감염되어 습과 서로 엉킨 경우도 습온에 속한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