邪犯厥陰之界 , 有入無出 , 雖有熱邪 , 勢必從陰而為厥逆 。 故厥陰篇中有厥深熱深之例 , 以振發傳經之變端 。 病邪至此最為緊迫 。 醫者苟無成識於胸中 , 臨病將何措指 ? 南陽先師乃毫不以厥逆為意 , 仍取太陽例中桂枝湯方 , 加入當歸協濟芍藥以護厥陰之營 , 細辛引領桂枝以為厥陰嚮導 , 通草通利膀胱以疏厥陰出路 , 與桂枝平分力量 , 為分解之捷徑 。 雖厥陰與太陽兩經接壤 , 邪入陰 , 斷無復傳陽經之理 , 先輩六經例有不罷再傳之說 , 大可噴飯 。 而桂枝方中獨去生薑者 , 恐辛辣性暴 , 不待氣味入陰 , 便從太陽開發 , 轉虛其衛 , 再有何力以振驅邪之任歟 ? 由是廣推大小青龍 、 大小柴胡和解營衛兩歧 , 表裡交界之邪必用薑棗為一定之法 。 若麻黃湯則專主寒傷營證 , 便與生薑無預 , 逮至三陰等治 , 從無一方泛用生薑者 。 生薑為手頭常用之物 , 尚爾若此之慎 , 況有不察厥深熱深之旨 , 一見四肢厥冷 , 漫投姜附 、 四逆 , 於此能無慼慼乎 ?
사가 궐음의 경계를 침범하면 들어가기만 하고 나오지는 못하니, 비록 열사가 있어도 그 형세가 반드시 음을 따라 궐역이 된다. 그러므로 궐음편에 궐이 깊으면 열도 깊다는 예가 있어 전경하는 변화의 실마리를 밝혀 주었다. 병사가 이에 이르면 가장 긴박하다. 의사가 진실로 가슴속에 정립된 식견이 없다면 병을 대하여 장차 어떻게 손을 쓰겠는가? 남양 선사는 조금도 궐역을 개의하지 않고 여전히 태양의 예 가운데 계지탕 처방을 취하여, 당귀를 넣어 작약과 협력하게 함으로써 궐음의 영을 보호하고, 세신이 계지를 이끌어 궐음의 길잡이가 되게 하며, 통초로 방광을 통리하여 궐음의 나갈 길을 열었다. 이로써 계지와 힘을 반씩 나누게 하여 풀어내는 지름길로 삼았다. 궐음과 태양 두 경이 비록 경계를 맞대고 있으나 사가 음에 들어가면 결코 다시 양경으로 전해 갈 이치가 없으니, 선배들이 육경의 예에 병이 끝나지 않아 다시 전한다는 설을 둔 것은 크게 웃을 만하다. 계지탕 처방에서 유독 생강을 뺀 것은 그 맵고 성질이 사나운 것이 기미가 음에 들어가기도 전에 곧 태양에서 발산하여 도리어 위를 허하게 할까 염려한 것이다. 그러면 다시 무슨 힘으로 사를 몰아내는 일을 감당하겠는가? 이로부터 널리 미루어 보면 대소청룡탕과 대소시호탕은 영위 두 갈래를 화해하므로, 표리의 경계에 있는 사에는 반드시 생강과 대조를 쓰는 것이 일정한 법이다. 마황탕은 오로지 한사가 영을 손상한 증을 주관하므로 생강과 관계가 없으며, 삼음 등의 치료에 이르면 생강을 함부로 쓴 처방이 하나도 없다. 생강은 손쉽게 늘 쓰는 물건인데도 오히려 이처럼 신중하거늘, 하물며 궐이 깊으면 열도 깊다는 뜻을 살피지 않고 팔다리가 궐랭한 것만 보면 함부로 건강·부자나 사역탕을 투여하는 자가 있으니, 이에 어찌 마음이 두렵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