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 、 醫醫曲順人情之病 :

醫有為病人之喜近 , 為旁人所稱揚 , 為群醫所款洽 , 而實為醫人之大病者 , 曲順人情是也 。 病人何嘗知醫 , 遇病輒疑是風 、 是火 ; 病人安知藥性 , 對醫自謂宜散 、 宜清 。 醫人欲得病人之歡心 , 不必果是而亦以為是 , 未必相宜而亦以為宜 。 其曲順病人之情有然也 。 或旁有鄰居親友來探問者 , 意念非不關切 , 醫理未必精通 。 然每每自負知醫 , 往往自出己見 。 但知病起何日 , 始於何因 ,, 便相醫人擬為何症 ; 未知病是真相 , 抑是假像 , 輕象醫人增減方藥 。 而醫人遂極口贊其高明 , 不敢自出主意 。 未舉方 , 先謙恭請教 ; 即舉方 , 又依命增刪 。 其曲順旁人之清有然也 。 近醫以隨波逐浪為良法 , 以同流合污為趨時 。 前醫用藥有害 , 亦必不議其非 ; 數醫議論未善 , 聞其言亦必附和為是 。 不求病家有實效 , 只顧眾醫無間言 。 是以千病一方 , 千醫一例 。 無論緩急 , 總無敢異同 。 其曲順醫人之情 , 又有然也 。 夫其所以曲順病人之情 , 旁人之情 , 醫人之情者 , 何也 ? 蓋醫人意欲取貲於病人 , 苟拂其情 , 則病人必謂是堅持獨見 , 不通商量 , 由是推而遠之 , 而主顧失矣 ; 醫人欲籍吹噓於旁人 , 苟拂其情 , 則旁人皆議為偏執驕傲 , 不肯虛心 , 從茲望而卻步 , 不復為之薦舉矣 ; 醫人更欲互相標榜於醫人 , 苟拂其情 , 則皆惡其攻人短 , 表己長 , 讒言布散 , 則聲名減而財利去矣 。 此所以不得不曲順人情也 。 然吾為醫計 , 果能學識高 , 道理明 , 而又認症真 、 用藥當 , 實能起沉屙 、 救危命 , 何妨特立獨行 。 每制一方 , 用一藥 , 如山嶽之不可動搖 。 依用則生 , 不依用則死 。 如或病人疑畏 , 亦必剖心瀝血 , 為之晰其疑 、 解其惑 , 使病人感悟 , 信服立效 。 在病人方稱感不已 , 旁人自嘆服不遑 , 醫人即懷嫉妒 , 亦無從肆其萋斐之言 。 將不求名而名自至 , 不求利而利自歸 。 又何必委屈周旋以圖主顧 、 希薦舉 、 避讒謗哉 ! 無如醫人未必能具卓然之見也 。 惟無卓然之見 , 而又恐獲罪於人 , 失利於己 , 所以隨風倒舵 , 唯唯諾諾 , 阿諛順從 , 徒效妾婦之道 , 使人喜其謙和 , 忘乎司命之責 , 聽人受誤致死也 。 此曲順人情之病 , 所宜急醫者也 。
환자가 좋아하여 가까이하고 곁사람이 칭찬하며 여러 의사가 친하게 지내지만 실제로 의사의 큰 병인 것이 있으니 억지로 인정에 순응하는 것이다. 환자가 언제 의학을 알았겠는가? 병을 만나면 곧 풍인지 화인지 의심하며 약성을 알지도 못하면서 의사에게 발산해야 한다거나 청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사는 환자의 환심을 얻으려 반드시 사실이 아니어도 옳다 하고 맞지 않아도 맞다 한다. 환자의 인정에 억지로 따르는 것이 이렇다. 곁에 이웃이나 친척·벗이 문병 오면 뜻은 관심이 있어도 의리에 반드시 정통하지는 않다. 그런데 흔히 의학을 안다고 자부하고 자기 견해를 낸다. 병이 언제 시작되고 무슨 원인인지 안다는 것만으로 의사에게 무슨 증이라 정하게 하며, 참모습인지 거짓 모습인지 모르면서 가볍게 처방을 가감하게 한다. 의사는 그 고명함을 극구 칭찬하고 감히 자기 주견을 내지 못한다. 처방을 들기 전에는 공손히 가르침을 청하고 처방을 낸 뒤에도 명에 따라 더하고 뺀다. 곁사람의 인정에 억지로 따르는 것이 이렇다. 요즘 의사는 물결을 따르는 것을 좋은 법, 함께 더러워지는 것을 시세에 맞음이라 여긴다. 앞 의사의 약이 해로워도 잘못을 논하지 않고 여러 의사의 논의가 좋지 않아도 듣고 반드시 부화하여 옳다 한다. 환자에게 실제 효과가 있기를 구하지 않고 여러 의사 사이에 불평이 없기만 바란다. 그래서 천 가지 병에 한 처방, 천 의사에게 한 예가 되어 완급을 가리지 않고 감히 달리하지 않는다. 의사의 인정에 억지로 따르는 것이 또 이렇다. 환자·곁사람·의사의 인정에 억지로 따르는 까닭은 무엇인가? 환자에게 돈을 얻으려는데 비위를 거스르면 독견을 고집하고 상의하지 못한다 하여 밀쳐 멀리하므로 고객을 잃기 때문이다. 곁사람의 선전을 빌리고자 하는데 비위를 거스르면 편집하고 교만하며 허심하지 않는다 하여 멀리하고 추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의사들과 서로 내세우고자 하는데 비위를 거스르면 남의 단점을 공격하고 자기 장점을 드러낸다고 미워하여 참언을 퍼뜨려 명성이 줄고 재리가 떠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억지로 인정에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내가 의사를 위해 헤아리면 참으로 학식이 높고 이치가 밝으며 증을 참되게 알고 약을 알맞게 써 깊은 병에서 일으키고 위태로운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홀로 서서 행한들 무엇이 해롭겠는가? 한 처방을 만들고 한 약을 쓸 때마다 산악처럼 흔들리지 않아 따라 쓰면 살고 따르지 않으면 죽는다. 환자가 의심하고 두려워하면 반드시 마음을 갈라 피를 쏟듯 의심을 밝히고 미혹을 풀어 깨닫고 믿게 하여 곧 효과를 낸다. 환자는 감사를 그치지 않고 곁사람은 탄복할 겨를도 없으며 다른 의사가 질투해도 참소할 길이 없다. 이름을 구하지 않아도 이름이 오고 이익을 구하지 않아도 이익이 돌아올 것이다. 어찌 굽혀 두루 맞추며 고객을 도모하고 추천을 바라며 참방을 피하겠는가? 그러나 의사가 반드시 뛰어난 견해를 갖춘 것은 아니다. 그런 견해가 없으면서 남에게 죄를 얻고 자기 이익을 잃을까 두려워 바람 따라 키를 돌리고 예예 하며 아첨하여 따르고 첩과 부인의 도를 본받을 뿐이다. 사람들이 그 겸손하고 온화함을 좋아하게 하면서 생명을 맡은 책임을 잊고 오치로 사람이 죽도록 내버려 둔다. 이것이 억지로 인정에 순응하는 병으로 급히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