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 、 醫醫欺哄詐騙之病 :

醫之中有其品至下 , 其為病至深而莫可救者 , 欺哄詐騙是也 。 夫醫之為道 , 貴誠篤端方 , 奈之何有欺哄為事 、 詐騙為心者 ? 原其人 , 道不足以活人 , 人皆棄之 。 門前冷落 , 衣食迫膚 , 百計圖利 , 利足不至 , 因而思一騙之之法 。 騙則不得不欺 , 不得不哄 , 不得不詐 , 是欺與哄與詐皆所以為騙之地也 。 患此病者 , 猶之癱癩癰疽 , 至穢至惡 , 人不常有 , 亦未嘗無 。 姑就目擊者言之 : 有病本輕淺 , 不藥亦將自愈者 , 若人故為兇惡之言 , 使病人畏死而求治之念切 ; 又誇以舉世罔知 , 惟己獨能 , 使病人欣喜而仰賴之心專 。 由是議定厚貲 , 一藥而愈 , 便自居功 , 懷利而去 。 此雖計端 , 卻未殺人 , 其罪尤輕也 。 乃有病勢危急 , 旦夕就斃 , 神仙莫救者 , 諸醫盡辭 , 一醫獨任 。 力言包好 , 否則甘罰 。 病家喜出望外 , 不復惜財 。 騙財到手一劑而斃 。 此原是必死之人 , 猶非特殺 , 其顏雖厚 , 其罪尤可原也 。 若夫命介生死之交 , 全賴得當之藥以生之 。 而若人不識病情 , 不顧利害 , 動云保治 。 巧言蠱惑 , 議酬若干 , 先付其半 ; 大言不慚 , 孟浪用藥 , 使可生者不生 。 此真騙其財而又殺其命者也 。 更有他醫服藥有效將漸次收功者 , 或已痊癒偶爾又復者 , 而若人巧說以奪之 。 或云前藥不可再服 , 再服必將有害 ; 或云前藥補早 , 尚須清開 , 然後用補 ; 或云服參太多 , 必將發作為害 , 亦以藥解之 ; 或云前藥太溫補 , 致有火起 , 只宜清補兼施 。 百種簧口 , 使病人疑懼 , 頓令棄彼從此 , 去生就死 。 又暗使旁人吹噓 , 得財瓜分 , 共相誇獎 , 使病家深信而不疑 , 遂慨然先出財 , 後受藥 。 孰知藥與前醫相反 , 人即與世相違矣 。 此皆騙財殺命 , 罪不容誅者也 。 又有一種騙法 , 凡治一病即要病人合丸藥 , 以丸藥無從辨認 , 可任其欺哄故也 。 病人索方 , 則云此祖傳密妙 , 從不傳方 ; 且多珍貴之物 , 即與方 , 亦無從覓藥 , 惟議價代制 。 富者索以數十金 , 貧者亦勒以七八金 。 得財到手 , 僅以錢數一斤藥應之 。 愚人多墜其術中 , 待悟破時人與財已兩亡矣 。 然後怨恨而吐罵之 , 有何益乎 ? 又有一種以丸藥騙人者 , 不論病之輕重 , 只論藥之貴賤 。 定例上料幾兩 , 中料幾兩 , 下料幾兩 。 富人則鍩以用上料 ; 貧人亦勸以用中料 , 必不能 , 亦必勒以用下料 。 世豈有富病恰當用貴料藥 , 貧病恰當用賤藥者乎 ? 其如婦人女子 , 不明此理 , 多為所哄 , 遂多傷命 。 各種騙法 , 有身受而切恨者 , 有旁觀而竊笑者 , 而騙人之醫恬然不覺也 。 余非敢懸照孽鏡 , 預使奸惡無遁形 ; 第願燃昏衢燈 , 欲使沉迷登覺路己而 。 極知此一種病 , 最為難醫 , 然非必不可醫 。 釋氏云 : 放下屠刀 , 立地成佛 。 乃知佛不難成 , 惟屠刀難放下耳 。 苟能刮骨滌腸 , 痛自攻治 , 放下欺哄詐騙之心 , 立便為端方誠篤之品 。 品高者道自高 。 能見重於人 , 必無虧於己 。 又何俟日夕勞勞 , 弄巧反成拙哉 ! 妙藥妙方 , 和盤托出 。 如諱疾忌醫 。 不諒婆心 , 但嗔苦口 , 狂言吐罵 , 擲地咆哮 。 則當正告曰 : 人事昏亂 , 深入膏腴 。 縱有靈丹 , 不能下嚥矣 ! 請辭 。
의사 가운데 품격이 지극히 낮고 병이 지극히 깊어 구제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기만과 사기이다. 의도는 성실하고 독실하며 단정하고 바른 것을 귀하게 여기는데 어찌 속임을 일삼고 사기를 마음먹는 이가 있는가? 그 사람을 따져 보면 도가 사람을 살리기에 부족하여 모두 버린다. 문전이 한산하고 의식이 절박해 온갖 방법으로 이익을 꾀해도 이익이 오지 않자 한번 속여 빼앗을 법을 생각한다. 사기를 치려면 기만하고 꾀고 거짓말하지 않을 수 없으니 모두 사기의 바탕을 만드는 것이다. 이 병은 마비·나병·옹저처럼 지극히 더럽고 악하여 사람에게 흔하지는 않아도 없지는 않다. 직접 본 것으로 말해 보자. 병이 본래 가벼워 약을 안 써도 저절로 나을 사람이 있는데 일부러 흉악한 말을 하여 죽음을 두려워하고 치료를 절실히 구하게 한다. 또 세상 누구도 모르고 자기만 할 수 있다고 자랑하여 기뻐하며 오로지 의지하게 한다. 이에 후한 돈을 정하고 한 약에 나으면 제 공이라 하며 이익을 품고 간다. 이것은 계책이지만 사람을 죽이지는 않아 죄가 아직 가볍다. 병세가 위급해 조석으로 죽으려 하고 신선도 못 구하여 여러 의사가 모두 사양하는데 한 의사만 맡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낫게 하며 아니면 벌을 받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환자 집이 뜻밖에 기뻐 돈을 아끼지 않자 속여 돈을 받은 뒤 한 첩에 죽는다. 본래 반드시 죽을 사람이므로 일부러 죽인 것은 아니어서 낯은 두꺼워도 죄는 아직 용서할 만하다. 그러나 목숨이 생사의 사이에 있어 오직 알맞은 약으로 살아날 사람에게 병정을 모르고 이해도 돌아보지 않으면서 걸핏하면 치료를 보장하는 경우가 있다. 교묘한 말로 홀려 보수를 정하고 절반을 먼저 받으며, 큰소리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경솔히 약을 써 살 수 있는 사람을 살지 못하게 한다. 이는 참으로 재물을 속여 빼앗고 목숨도 죽이는 것이다. 또 다른 의사의 약이 효과가 있어 점차 치료의 성과를 거두거나 이미 나았다가 우연히 재발한 사람을 교묘한 말로 빼앗는다. 앞 약을 다시 먹으면 반드시 해롭다고 하거나, 너무 일찍 보했으니 먼저 청개한 뒤 보해야 한다고 하거나, 인삼을 너무 많이 먹어 발작하여 해로울 것이니 약으로 풀어야 한다고 하거나, 앞 약이 너무 온보하여 화가 일었으니 청보를 겸해야 한다고 한다. 온갖 말로 환자를 의심하고 두렵게 하여 저쪽을 버리고 이쪽을 따라 삶을 버리고 죽음으로 가게 한다. 또 몰래 곁사람에게 선전하게 하고 돈을 나누어 함께 칭찬하여 환자 집이 깊이 믿게 하니 흔쾌히 돈을 먼저 내고 약을 뒤에 받는다. 약이 앞 의사와 반대가 되어 사람이 세상과 이별할 줄 누가 알겠는가? 모두 재물을 속여 빼앗고 목숨을 죽여 죄를 다 벌할 수 없는 것이다. 또 병 하나를 치료할 때마다 환약을 만들게 하는 사기법이 있다. 환약은 알아볼 수 없어 마음대로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처방을 요구하면 조상 전래의 비밀 묘방이라 전한 적이 없고 귀한 물건이 많아 처방을 주어도 약을 구할 수 없다며 값만 정하여 대신 만든다. 부자에게는 수십 금, 가난한 사람에게도 7~8금을 강요한다. 돈을 받으면 겨우 몇 돈 값의 약 한 근으로 응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많이 그 수법에 빠지고 깨달을 때는 사람과 재물이 이미 모두 사라졌다. 그 뒤 원망하고 욕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또 환약으로 속이는 한 방법은 병의 경중을 논하지 않고 약의 귀천만 논하는 것이다. 상료 몇 냥, 중료 몇 냥, 하료 몇 냥으로 정하여 부자에게는 상료를 쓰라고 유인하고 가난한 이에게도 중료를 권하며 꼭 못하면 하료라도 쓰게 강요한다. 세상에 부자의 병은 꼭 비싼 약재, 가난한 이의 병은 꼭 싼 약재를 써야 하는 경우가 있는가? 부녀자가 이 이치를 몰라 많이 속아 목숨을 상한다. 각종 사기를 몸소 겪어 통렬히 원망하는 이도 곁에서 보고 몰래 웃는 이도 있으나 속이는 의사는 태연히 깨닫지 못한다. 나는 감히 죄악을 비추는 거울을 높이 걸어 간악한 형상을 숨기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길에 등불을 켜 혼미한 사람이 깨달음의 길에 오르게 하고자 할 뿐이다. 이 병이 가장 치료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지만 반드시 못 고치는 것은 아니다. 불가에서 “도살칼을 내려놓으면 그 자리에서 부처가 된다”고 하였으니 부처가 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칼을 내려놓기 어려울 뿐임을 알 수 있다. 뼈를 긁고 창자를 씻듯 아프게 스스로 공치하여 기만과 사기의 마음을 내려놓으면 곧 단정하고 성실한 품격이 된다. 품격이 높으면 도도 높아 사람에게 존중받고 자기에게도 손해가 없을 것이다. 어찌 밤낮 수고하며 잔꾀를 부리다 도리어 서투르게 되겠는가? 묘약과 묘방을 접시째 모두 내놓았다. 병을 숨기고 치료를 꺼리며 간절한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쓴말에만 성내어 미친 말을 하며 욕하고 땅에 내던져 포효한다면 마땅히 정면으로 말해야 한다. “의식이 혼미하고 고유에 깊이 들어갔으니 영단이 있어도 삼킬 수 없습니다.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