答曰 : 陰陽分而天地定其位 , 陰陽交而否泰呈其象 , 陰陽錯綜而後變化見焉 。 萬物之中惟人最靈 , 稟二氣淑德以生 , 故圓其顱 , 方其趾 , 而異於物 , 是以與天地相應 , 陰陽相參者也 。 夫心為手少陰 , 腎為足少陰 , 人所知也 。 心腎系背 , 背為陽 , 臟為陰 , 而心腎皆為陰者 , 五臟繫於背內 , 背雖屬陽 , 其內所包者陰也 。 陽中有陰 , 故能剛柔相濟以成其化 。 蓋身中之定位 , 當如此耳 。 心復為太陽 , 腎復為太陰 , 斯又舍人身而言天地之定位 。 心赤色象火 , 應於南方 。 南方者 , 天地所長養 , 陽之所盛處也 , 則心屬老陽 , 故曰心主太陽矣 。 腎紫色象水 , 應於北方 。 北方者 , 天地所閉藏之域也 , 風寒冰冽 , 則腎屬老陰 。 故曰腎主太陰 , 雖然 , 非有異於手足少陰乎 ? 不知其定位既異 , 正陰陽互根之理 , 復何害其不同哉 ? 惟施治於病 。 在經脈者 , 即隨經脈所主 。 論治於時令勝復 , 即隨時令所主論治 。 其隨時論治 , 如夏為太陽 , 病當在心 , 則宜視心之受邪與否 ? 冬為太陰 , 病當在腎 , 則宜視腎之受邪與否 ? 無使逆其時氣 。 心脈不鉤 , 腎脈不石 , 斯生病矣 。 然所投藥餌 , 亦皆入手足少陰 , 非走太陽太陰者 , 尤參伍錯綜之要道焉 。 況心居尊高 , 並於君主 , 有顯明之象 。 腎處卑順 , 比於妾婦 , 屬蟄封藏之本 。 得主太陰太陽者以此 。 心通離卦 , 離為中女 , 實含陰德 , 且蕭邱生寒焰 , 海水成夜磷 , 復為火有出於陰者之明證 , 心得主少陰者 , 又以此也 。 其六陰六陽 , 雲手云足者 , 考 《 經脈篇 》 手太陰肺 , 終手大指次指之端 , 即接手陽明大腸 , 足陽明胃終足大指之端 , 即接足太陰脾 , 手少陰心終手小指之端 , 即接手太陽小腸 , 足太陽膀胱終足小指外側 , 接足少陰腎 , 手厥陰心包終手小指次指之端 , 即接手少陽三焦 , 足少陽膽終足小指次指之間 , 即接足厥陰肝 。 蓋十二經脈雲手云足 , 以行手行足而得名耳 。 豈因足在下屬陰 , 手在上屬陽 , 號為太陽陽明少陽 , 即不當行於足 , 號為太陰少陰厥陰 , 即不當行於陽哉 ? 果爾 , 則日陽也 , 設不行寒帶 , 則格林蘭濟諸國無明也 。 可乎 ? 月陰也 , 設不行於赤道 , 是蘇門答喇諸國無夜也 。 可乎 ? 況三陰之脈起於面 , 三陽之脈起於腹裡 , 更非若手足之比矣 , 亦得謂為錯行乎 ? 惟知陰陽相互根 , 即可明乎斯理矣 。 至標本之傳變 ,《 至真要大論 》 曰 : 少陽太陰從本 , 少陰太陽從標 , 陽明厥陰不從標本 , 從乎中也 。 言邃旨深 , 殊難明曉 , 故自王太僕以下 , 皆未通其意 , 及張戴人始闡發火濕二字 , 介賓張氏又從而引伸之 , 厥義益顯 , 說具 《 類經圖翼 》 中 。 略謂少陽太陰從本 , 以少陽本火而標陽 , 太陰本濕而標陰 , 標本同氣 , 故當從本 。 其不言從中 , 少陽中見木 , 太陰中見土 , 木火共化 , 土金相生也 。 少陰太陽從本從標者 , 以少陰本熱而標陰 , 太陽本寒而標陽 , 標本異氣 , 故或從本 , 或從標 。 亦不言從中 , 少陰之中水 , 太陽之中火 , 同本則異標 , 同標則異本也 。 若陽明厥陰 , 其不從標本 , 從乎中氣者 , 以陽明中濕土 , 是濕從燥化矣 。 厥陰中相火 , 是木從火化矣 。 故不從標本 , 從中氣也 。 傳變則勝復 , 盛衰之道生焉 。 從其化則為常 , 然後生不息 。 逆其化則為變 , 必致災害起 。 如木從火化 , 木具生氣 , 遇火盛而化為炭 , 反無鑽火之功 , 此太過也 。 木失其化 , 木朽火衰 , 亦少出火之質 , 此不及也 。 燥從濕化 , 物雖感濕生 , 乾物含濕必黴壞 , 遂非本性 , 此亦太過也 。 土失其化 , 地薄土濕 , 則五金不能蘊 , 此亦不及也 。 皆標本傳變之理 , 當隨其衰王以消息之 。 是以經言百病之起 , 有生於本者 , 有生於標者 , 有生於中氣者 。 有取本而得者 , 有取標而得者 , 有取中氣而得者 , 有取標本而得者 , 有逆取而得者 , 有從取而得者 , 逆正順也 , 若順逆也 。 又曰人有客氣 , 有同氣 。 有小大不利治其標 , 小大利治其本 。 病發而有餘 , 本而標之 , 先治其本 , 後治其標 。 病發而不足 , 標而本之 , 先治其標 , 後治其本也 。 經言如此 , 要必明知勝復 , 而知百病之害矣 。 經絡之起止者 , 手太陽之脈起於小指少澤 , 至頭之聽宮 。 手陽明起於次指 , 至頭之迎香 。 手少陽起於四指關衝 , 至頭之絲竹空 。 各長五尺 , 六陽經共長三丈 。 手太陰之脈起於胸中中府 , 至大指少商 。 手少陰脈起於胸中極泉 , 至小指少衝 。 手厥陰起於胸中天池 , 至中指中衝 。 各長三尺五寸 , 六陰經共長二丈一尺 。 足太陽之脈起於頭之精明 , 至小指至陰 。 足陽明起於頭之頭維 , 至次指厲兌 。 足少陽起於頭之瞳子髎 , 至四指竅陰 。 各長八尺 , 六陽經共長四丈八尺 。 足太陰之脈起於足大指隱白 , 至胸中大包 。 足少陰起於足心湧泉 , 至胸中俞府 。 足厥陰起足大指大敦 , 至胸中期門 。 各長六尺五寸 , 六陰經共長三丈九尺 。 督脈起於尾閭長強 , 至內唇齦交 。 任脈起於毛際會陰 , 至下唇承漿 。 各長四尺五寸 , 共長九尺 。 蹺脈從足至目內眥 , 各長七尺五寸 , 左右共長一丈五尺 。 都合一十六丈二尺也 。 衝脈起於氣街 , 至胸中而散 。 帶脈起於季脅 , 回身一周 。 維絡於身 。 陽維起於諸陽會 , 陰維起於諸陰交也 。 二脈皆無尺寸之可稽 , 經絡起止盡於是矣 。
답한다. 음양이 나뉘면 천지가 자리를 정하고 음양이 사귀면 비와 태가 형상을 나타내며 음양이 얽히고 종합된 뒤에 변화가 드러난다. 만물 가운데 사람만이 가장 영묘하여 두 기의 아름다운 덕을 받아 태어나므로 머리는 둥글고 발은 모나서 다른 물체와 다르다. 이 때문에 천지와 상응하고 음양과 서로 참여한다. 심이 수소음이고 신이 족소음임은 사람들이 아는 바이다. 심신은 등에 매이고 등은 양이며 장은 음인데 심신이 모두 음인 것은 오장이 등 안에 매여 있기 때문이다. 등은 양에 속하지만 그 안에 싸인 것은 음이다. 양 가운데 음이 있으므로 강유가 서로 도와 그 변화를 이룬다. 몸 안의 위치를 정하는 것은 이와 같아야 할 뿐이다. 심을 또 태양이라 하고 신을 또 태음이라 하는 것은 다시 사람 몸을 떠나 천지의 위치를 말한 것이다. 심은 붉어 화를 본뜨고 남방에 응한다. 남방은 천지가 길러 주고 양이 성한 곳이므로 심은 노양에 속하여 심이 태양을 주관한다고 한다. 신은 자색으로 수를 본뜨고 북방에 응한다. 북방은 천지가 닫아 저장하는 영역으로 바람이 차고 얼음이 매서우므로 신은 노음에 속한다. 그러므로 신이 태음을 주관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수족소음과 다른 것이 아닌가. 위치를 정하는 기준이 다름이 바로 음양호근의 이치임을 모르니 다르다고 무엇을 해치겠는가.
다만 병을 치료할 때 경맥에 있으면 곧 경맥이 주관하는 바를 따르고 절기의 승복을 논하여 치료할 때는 절기가 주관하는 바를 따라 논치한다. 때에 따라 논치하는 것은 여름이 태양이므로 병이 심에 있어야 한다면 심이 사기를 받았는지를 살피고, 겨울이 태음이므로 병이 신에 있어야 한다면 신이 사기를 받았는지를 살피는 것과 같다. 그 시기를 거스르게 해서는 안 된다. 심맥이 구하지 않고 신맥이 석하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 그러나 투여하는 약은 모두 수족소음에 들어가는 것이지 태양·태음으로 가는 것이 아니니 더욱 여러모로 맞추고 종합하는 중요한 도이다. 더구나 심은 높고 존귀한 곳에 있어 군주와 나란하며 밝게 드러나는 형상이 있고, 신은 낮고 순한 곳에 있어 첩부에 비할 수 있으며 잠기고 봉장하는 근본에 속한다. 태음과 태양을 주관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심은 리괘에 통하고 리는 중녀로 실제로 음덕을 품는다. 또한 소구에서 차가운 불꽃이 생기고 바닷물이 밤의 인광을 이루는 것은 화가 음에서 나오는 분명한 증거이니 심이 소음을 주관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육음육양에 수라 하고 족이라 하는 것은 《경맥편》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수태음폐는 손의 엄지와 둘째손가락 끝에서 끝나 곧 수양명대장에 이어지고, 족양명위는 발의 엄지발가락 끝에서 끝나 곧 족태음비에 이어진다. 수소음심은 손의 새끼손가락 끝에서 끝나 곧 수태양소장에 이어지고, 족태양방광은 발의 새끼발가락 바깥쪽에서 끝나 족소음신에 이어진다. 수궐음심포는 손의 새끼손가락 바로 앞 손가락 끝에서 끝나 곧 수소양삼초에 이어지고, 족소양담은 발의 새끼발가락 바로 앞 발가락 사이에서 끝나 곧 족궐음간에 이어진다. 십이경맥에 수라 하고 족이라 하는 것은 손으로 가고 발로 가기 때문에 얻은 이름일 뿐이다. 발이 아래에 있어 음에 속하고 손이 위에 있어 양에 속한다 하여 태양·양명·소양이라 이름 붙인 것은 발로 가서는 안 되고 태음·소음·궐음이라 이름 붙인 것은 양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말인가. 과연 그렇다면 해는 양인데 한대로 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격림란제 등의 나라는 밝음이 없으니 옳겠는가. 달은 음인데 적도로 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소문답랄 등의 나라는 밤이 없으니 옳겠는가. 더구나 삼음의 맥은 얼굴에서 시작하고 삼양의 맥은 배 속에서 시작하여 수족에 견주는 것과 더욱 같지 않은데 이것도 잘못 운행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음양이 서로 근본이 됨을 알기만 하면 이 이치를 밝힐 수 있다.
표본의 전변에 관해서는 〈지진요대론〉에서 ‘소양·태음은 본을 따르고 소음·태양은 표를 따르며 양명·궐음은 표본을 따르지 않고 중을 따른다’고 하였다. 말과 뜻이 깊어 매우 알기 어려우므로 왕태복 이하 모두 뜻을 통하지 못하다가 장대인이 비로소 화와 습 두 글자를 밝혔고 장개빈이 다시 이를 넓혀 설명하여 뜻이 더욱 드러났다. 설은 《유경도익》에 갖추어져 있다. 대략 소양·태음이 본을 따르는 것은 소양은 본이 화이고 표가 양이며 태음은 본이 습이고 표가 음이어서 표본이 같은 기이므로 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중을 따른다고 하지 않은 것은 소양의 중에는 목이 나타나고 태음의 중에는 토가 나타나 목화가 함께 변화하고 토금이 서로 낳기 때문이다. 소음·태양이 본을 따르기도 하고 표를 따르기도 하는 것은 소음은 본이 열이고 표가 음이며 태양은 본이 한이고 표가 양이어서 표본이 다른 기이므로 혹은 본을 따르고 혹은 표를 따른다는 것이다. 역시 중을 따른다고 하지 않은 것은 소음의 중은 수이고 태양의 중은 화여서 본과 같으면 표와 다르고 표와 같으면 본과 다르기 때문이다. 양명·궐음이 표본을 따르지 않고 중기를 따르는 것은 양명의 중이 습토이니 습이 조를 따라 변화하고, 궐음의 중이 상화이니 목이 화를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표본을 따르지 않고 중기를 따른다.
전변하면 승복과 성쇠의 도가 생긴다. 그 변화를 따르면 상이 되어 그 뒤에 생이 그치지 않고, 그 변화를 거스르면 변이 되어 반드시 재해가 일어난다. 목이 화를 따라 변화하는 경우를 보면 목에는 생기가 있으나 화가 성한 것을 만나 숯으로 변하면 도리어 비벼 불을 내는 공능이 없어지니 이것이 태과이다. 목이 그 변화를 잃으면 목이 썩고 화가 쇠하여 불을 내는 바탕도 적어지니 이것이 불급이다. 조가 습을 따라 변화하면 물건은 습을 받아 생기더라도 마른 물건이 습을 품으면 반드시 곰팡이가 피고 망가져 본성이 아니게 되니 이것도 태과이다. 토가 그 변화를 잃으면 땅이 척박하고 토가 습하여 오금을 간직할 수 없으니 이것도 불급이다. 모두 표본 전변의 이치이므로 쇠왕에 따라 헤아려야 한다.
그러므로 경에서 백병이 일어남에는 본에서 생기는 것, 표에서 생기는 것, 중기에서 생기는 것이 있다고 하였다. 본을 취하여 얻는 경우, 표를 취하여 얻는 경우, 중기를 취하여 얻는 경우, 표본을 취하여 얻는 경우, 거슬러 취하여 얻는 경우, 따라 취하여 얻는 경우가 있으며 거스름이 바로 순함이고 순한 듯한 것이 역함이라고 하였다. 또 사람에게는 객기와 동기가 있고 대소변이 불리하면 표를 치료하며 대소변이 잘 통하면 본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병이 생겨 유여하면 본을 먼저 하고 표를 뒤에 하여 먼저 본을 치료하고 뒤에 표를 치료하며, 병이 생겨 부족하면 표를 먼저 하고 본을 뒤에 하여 먼저 표를 치료하고 뒤에 본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경의 말이 이와 같으므로 반드시 승복을 밝히 알아야 백병의 해를 알게 된다.
경락의 시작과 끝은 다음과 같다. 수태양맥은 새끼손가락의 소택에서 시작하여 머리의 청궁에 이른다. 수양명은 둘째손가락에서 시작하여 머리의 영향에 이른다. 수소양은 넷째손가락의 관충에서 시작하여 머리의 사죽공에 이른다. 각각 길이가 5척으로 여섯 양경의 길이는 모두 3장이다. 수태음맥은 가슴의 중부에서 시작하여 엄지손가락의 소상에 이른다. 수소음맥은 가슴의 극천에서 시작하여 새끼손가락의 소충에 이른다. 수궐음은 가슴의 천지에서 시작하여 가운데손가락의 중충에 이른다. 각각 길이가 3척 5촌으로 여섯 음경의 길이는 모두 2장 1척이다. 족태양맥은 머리의 정명에서 시작하여 새끼발가락의 지음에 이른다. 족양명은 머리의 두유에서 시작하여 둘째발가락의 여태에 이른다. 족소양은 머리의 동자료에서 시작하여 넷째발가락의 규음에 이른다. 각각 길이가 8척으로 여섯 양경의 길이는 모두 4장 8척이다. 족태음맥은 엄지발가락의 은백에서 시작하여 가슴의 대포에 이른다. 족소음은 발바닥의 용천에서 시작하여 가슴의 유부에 이른다. 족궐음은 엄지발가락의 대돈에서 시작하여 가슴의 기문에 이른다. 각각 길이가 6척 5촌으로 여섯 음경의 길이는 모두 3장 9척이다. 독맥은 미려의 장강에서 시작하여 입술 안의 은교에 이르고 임맥은 모제의 회음에서 시작하여 아랫입술의 승장에 이른다. 각각 길이가 4척 5촌으로 모두 9척이다. 교맥은 발에서 눈 안쪽 구석에 이르며 각각 길이가 7척 5촌으로 좌우를 합한 길이는 1장 5척이다. 모두 합하면 16장 2척이다. 충맥은 기가에서 시작하여 가슴에 이르러 흩어진다. 대맥은 계협에서 시작하여 몸을 한 바퀴 돈다. 유는 몸을 연락한다. 양유는 여러 양이 모이는 곳에서 시작하고 음유는 여러 음이 교차하는 곳에서 시작한다. 두 맥은 모두 상고할 만한 척촌이 없으니 경락의 시작과 끝은 여기에 다 갖추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