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門內表善妨巷殷君一清蘇州桃塢中學畢業生也任職上海工部局事病少腹作痛間及兩脅胸背得食則嘔甚至不能直立臥則氣土沖痛楚莫可言狀纏綿半載形神疲弱面色青灰江陰朱君用疏肝理氣一派香燥之藥服三十餘劑毫不見效又延他醫以為虛勞損證也似見小效一日來就診脈沉細舌苔薄白按腹板硬已七日不便得病以來便常艱少先生曰元氣雖虛定有乾結燥糞也非攻下不可但恐正元不支耳名服香燥之藥肝陰受傷腑實不通則其氣上泛為逆故嘔惡肝主筋本臟即燥則血不營筋擬先通腑取遍則不痛之義用人參鬚七分生大黃三錢元明粉一錢枳實二錢制香附三錢橘絡二錢製半夏三錢川雅連四分同淡吳萸三分炒竹茹一錢佛手二錢復診大便未解少腹仍痛再擬攻下生大黃三錢元明粉一錢元參三錢帶皮檳三錢瓜蔞皮三錢木香七分秦艽錢半沉香五分服從大便下燥結鞭糞尺許堅如鐵粗如小臂下時稍覺神疲腹痛隨止少腹仍板時吐酸水肝胃不和也再用和胃佐以潤腸藿香梗三錢法半夏三錢淡吳萸四分黃連二分同炒枳殼二錢帶皮檳三錢省頭草三錢細青皮一錢香附二錢橘白絡各錢半沉香五分磨沖另先服清導丸三粒(系西藥)服後又下燥屎如前按腹略軟惟嘔逆肝氣黃撐經絡稍有微痛中脘不運仿半夏茯苓湯加減製半夏五錢茯苓五錢枳殼二錢橘絡一錢炒天生術二錢沉香屑五分炒殼芽三錢左金丸一錢另醋炒高良薑七分酒炒制香附錢半煎服又下燥結與溏潤之糞不知凡計宿積從此清矣嘔逆亦止只以肝木剋土脾胃受傷當以培土抑木天生術三錢山藥三錢扁豆衣三錢白芍五錢萸肉錢半炙烏梅五分橘白絡各一錢製半夏三錢茯苓四錢檀香炒殼芽三錢白殘花一錢胃氣大醒每餐能食碗許但右脅稍覺微痛耳再從效法擴充野於朮三錢懷山藥三錢扁豆衣三錢白芍五錢橘絡一錢川斷三錢鬱金二錢萸肉錢牛歸身錢半甜杏仁二錢甘杞子二錢生殼芽三錢飲食加增惟右脅下稍覺作酸背旁痛處大如掌此係有留飲也當以蠲飲兼調脾胃茯苓五錢陳皮一錢橘絡一錢遠志二錢法半夏二錢扁豆衣三錢澤瀉三錢桑枝三錢神麴三錢秦艽錢半炒殼芽三錢荷葉邊一轉嗣後諸恙日退調理而瘳
동문 안 표선방항의 은일청 군은 소주 도오중학교 졸업생으로 상해 공부국에서 근무하였다. 아랫배가 아프고 때로는 양쪽 옆구리와 가슴, 등까지 아프며 음식을 먹으면 토하였다. 심하면 똑바로 서지 못하고 누우면 기가 위로 치받쳐 그 통증을 형언할 수 없었다. 반년 동안 이어져 몸과 정신이 쇠약하고 얼굴빛이 푸른 잿빛이었다. 강음의 주군이 소간이기하는 향기롭고 조한 약을 서른 제 넘게 썼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또 다른 의원은 허로손증이라 하였는데 조금 효과가 있는 듯하였다. 어느 날 진찰하러 왔는데 맥은 침세하고 설태는 얇고 희었다. 배를 누르니 판자처럼 단단하였고 이미 이레 동안 대변을 보지 못하였으며, 병이 생긴 뒤 줄곧 대변이 어렵고 적었다. 선생이 말하였다. ‘원기가 비록 허하지만 반드시 메마르게 굳은 대변이 있습니다. 공하하지 않을 수 없으나 정기가 버티지 못할까 염려됩니다. 향기롭고 조한 약을 복용하여 간음이 손상되고 부가 실하여 통하지 않으므로 기가 위로 올라가 거슬러 구역질을 합니다. 간은 근을 주관하는데 본 장이 조하니 혈이 근을 기르지 못합니다. 먼저 부를 통하게 하여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뜻을 취하겠습니다.’ 인삼수 7푼, 생대황 3돈, 원명분 1돈, 지실 2돈, 법제한 향부자 3돈, 귤락 2돈, 법제한 반하 3돈, 천아련 4푼을 담오수유 3푼과 함께 볶은 것, 죽여 1돈, 불수 2돈을 썼다.
다시 진찰하니 대변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아랫배가 여전히 아파 다시 공하법을 세웠다. 생대황 3돈, 원명분 1돈, 현삼 3돈, 껍질째 쓴 빈랑 3돈, 과루피 3돈, 목향 7푼, 진교 1돈 반, 침향 5푼을 썼다. 복용 뒤 1척가량의 메마르고 굳은 대변이 나왔는데, 단단하기가 쇠 같고 굵기가 팔뚝만 하였다. 나올 때 조금 지치는 느낌이 있었으나 복통은 곧 멎었다. 아랫배는 여전히 단단하고 때때로 신물을 토하니 간위가 조화롭지 못한 것이었다. 다시 위를 조화롭게 하면서 장을 적시는 것을 보좌하였다. 곽향경 3돈, 법반하 3돈, 담오수유 4푼과 황련 2푼을 함께 볶은 것, 지각 2돈, 껍질째 쓴 빈랑 3돈, 성두초 3돈, 가는 청피 1돈, 향부자 2돈, 귤백·귤락 각 1돈 반을 쓰고 침향 5푼을 갈아 타서 복용하였다. 별도로 청도환 3알을 먼저 먹였는데 이는 서양약이었다. 복용 뒤 다시 앞과 같은 마른 대변이 나왔고, 배를 누르면 조금 부드러웠다. 다만 여전히 구역질하고 간기가 가로로 치받쳐 경락이 약간 아프며 중완이 운화하지 못하였다.
반하복령탕을 본떠 가감하였다. 법제한 반하 5돈, 복령 5돈, 지각 2돈, 귤락 1돈, 볶은 천생출 2돈, 침향가루 5푼, 볶은 곡아 3돈, 좌금환 1돈을 쓰고, 따로 식초에 볶은 고량강 7푼과 술에 볶아 법제한 향부자 1돈 반을 더하여 달여 복용하였다. 다시 메마른 대변과 무른 대변이 얼마나 나왔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나와 오래 쌓인 것이 이로부터 깨끗해졌고 구역질도 멎었다. 다만 간목이 토를 극하여 비위가 손상되었으므로 토를 북돋고 목을 억제해야 하였다. 천생출 3돈, 산약 3돈, 편두의 3돈, 백작약 5돈, 산수유육 1돈 반, 구운 오매 5푼, 귤백·귤락 각 1돈, 법제한 반하 3돈, 복령 4돈, 단향과 함께 볶은 곡아 3돈, 백잔화 1돈을 썼다. 위기가 크게 회복되어 매 끼니 사발 하나가량 먹을 수 있었고, 다만 오른쪽 옆구리만 조금 아팠다.
다시 효과를 본 방법을 확대하여 야우출 3돈, 회산약 3돈, 편두의 3돈, 백작약 5돈, 귤락 1돈, 천속단 3돈, 울금 2돈, 산수유육 돈·우(錢牛), 당귀신 1돈 반, 첨행인 2돈, 단 구기자 2돈, 생곡아 3돈을 썼다. 음식 섭취는 늘었으나 오른쪽 옆구리 아래가 조금 시큰하고 등 옆에 손바닥만 한 통증 부위가 있었다. 이는 유음이 있는 것이므로 담음을 제거하면서 비위를 조절해야 하였다. 복령 5돈, 진피 1돈, 귤락 1돈, 원지 2돈, 법반하 2돈, 편두의 3돈, 택사 3돈, 상지 3돈, 신곡 3돈, 진교 1돈 반, 볶은 곡아 3돈, 하엽의 가장자리 한 바퀴를 썼다. 이후 여러 증상이 날로 사라져 조리하고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