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廣補註黃帝 內 經素問卷第一

( 新校正云 :「 按王氏不解所以名 《 素問 》 之義 , 及 《 素問 》 之名起於何代 , 按 《 隋書 》〈 經籍志 〉 始有 《 素問 》 之名 。《 甲乙經 》〈 序 〉 晉皇甫謐之文已云 :『《 素問 》 論病精辨 。』 王叔和 , 西晉人 , 撰 《 脈 經 》 云 :『 出 《 素問 》、《 鍼經 》。』 漢張仲景撰 《 傷寒卒病論集 》 云 :『 撰用 《 素問 》。』 是則 《 素問 》 之名著於 《 隋志 》, 上見於漢代也 。 自仲景已前 , 無文可見 , 莫得而知 , 據 今 世 所存之書 , 則 《 素問 》 之名起漢 世 也 。 所以名 《 素問 》 之義 , 全元起有說云 :『 素者 , 本也 。 問者 , 黃帝問歧伯也 。 方陳性情之源 , 五行之本 , 故曰 「《 素問 》」』。 元起雖有此解 , 義未甚明 , 按 《 乾鑿度 》 云 :『 夫有形者生於無形 , 故有太易 , 有太初 , 有太始 , 有太素 。 太易者 , 未見氣也 。 太初者 , 氣之始也 。 太始者 , 形之始也 。 太素者 , 質之始也 。』 氣形質具而痾瘵由是萌生 , 故黃帝問此太素質之始也 ,《 素問 》 之名義或由此 。」 )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왕씨는 《소문》이라는 이름의 뜻과 그 이름이 어느 시대에 시작되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수서》 〈경적지〉를 살펴보면 비로소 《소문》이라는 이름이 있다. 그러나 진나라 황보밀이 지은 《갑을경》 〈서〉에는 이미 ‘《소문》은 병을 논함이 정밀하고 분명하다’고 하였다. 왕숙화는 서진 사람으로 《맥경》을 지으면서 ‘《소문》과 《침경》에서 나왔다’고 하였다. 한나라 장중경이 지은 《상한졸병론집》에서는 ‘《소문》을 사용하여 편찬하였다’고 하였다. 따라서 《소문》이라는 이름은 《수지》에 기록되어 있지만 위로 한나라 때에 이미 보인다. 중경 이전에는 확인할 글이 없어 알 수 없으므로, 지금 세상에 남아 있는 책에 근거하면 《소문》이라는 이름은 한나라 때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문》이라 이름 지은 뜻에 관하여 전원기의 설명이 있다. ‘소는 근본이라는 뜻이다. 문은 황제가 기백에게 묻는 것이다. 성정의 근원과 오행의 근본을 진술하므로 《소문》이라 한다.’ 원기의 이런 풀이가 있지만 뜻이 아주 명백하지는 않다. 《건착도》를 살펴보면 ‘형체가 있는 것은 형체가 없는 데서 생기므로 태역·태초·태시·태소가 있다. 태역은 아직 기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고, 태초는 기의 시작이며, 태시는 형체의 시작이고, 태소는 바탕의 시작이다’라고 하였다. 기·형체·바탕이 갖추어지면 질병이 이로부터 싹트므로 황제께서 이 태소, 곧 바탕의 시작을 물으신 것이다. 《소문》이라는 이름과 뜻도 혹 여기서 말미암았을 것이다.”)
上古天 真 論篇第一 ( 新校正云 :「 按全元起注本在第九卷 。 王氏重次篇第 , 移冠篇首 , 今 注逐篇 , 必具全元起本之卷 。 第者欲存 《 素問 》 舊第目 , 見 今 之篇次 , 皆王氏之所移也 。」 )
상고천진론편 제일.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의 주석본에서는 제구권에 있다. 왕씨가 편의 차례를 다시 정하면서 옮겨 맨 앞에 두었다. 지금 각 편에 주석하면서 반드시 전원기 판본의 권차를 갖추어 적는 것은 《소문》의 옛 편목과 차례를 남겨, 지금의 편차가 모두 왕씨가 옮긴 것임을 보이려는 것이다.”)
昔在黃帝 , 生而神靈 , 弱而能言 , 幼而徇齊 , 長而敦敏 , 成而登天 ( 有熊國君 , 少典之子 , 姓公孫 。 徇 , 疾也 。 敦 , 信也 。 敏 , 達也 。 習用干戈 , 以征不享 , 平定天下 , 殄滅蚩尤 。 以土德王 , 都軒轅之丘 , 故號之曰軒轅 。 黃帝後鑄鼎於鼎湖山 , 鼎成而白日升天 , 羣臣葬衣冠於橋山墓 , 今 猶在 。 ) 。 迺 問於天師曰 :「 余聞上古之人 , 春秋皆度百 歲, 而動作不衰 , 今 時之人 , 年半百而動作皆衰者 , 時 世 異耶 ? 人將失之耶 ?」 ( 天師 , 歧伯也 。 )
옛날 황제께서는 태어나면서 신령하고, 아주 어려서 말을 할 줄 알았으며, 어릴 때 이해가 빠르고, 자라서는 성실하고 통달하셨으며, 성숙해서는 하늘에 오르셨다. (유웅국의 임금으로 소전의 아들이며 성은 공손이다. 순은 빠르다는 뜻이고, 돈은 믿음직하다는 뜻이며, 민은 통달한다는 뜻이다. 창과 방패를 익혀 조공하지 않는 자를 정벌하고 천하를 평정하였으며 치우를 멸하였다. 토덕으로 왕이 되어 헌원의 언덕에 도읍하였으므로 헌원이라 불렀다. 황제는 뒤에 정호산에서 솥을 주조하고 솥이 완성되자 대낮에 승천하였다. 여러 신하가 교산의 무덤에 의관을 묻었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 이에 천사에게 물으셨다. “내가 듣건대 상고의 사람들은 나이가 모두 백 살을 넘어서도 동작이 쇠하지 않았는데, 지금 사람들은 쉰 살에 동작이 모두 쇠하니, 시대가 달라서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무언가를 잃어서인가?” (천사는 기백이다.)
歧伯對曰 :「 上古之人 , 其知道者 , 法於 陰 陽 , 和於術數 ( 上古 , 謂玄古也 。 知道 , 謂知修養之道也 。 夫 陰 陽者 , 天地之常道 。 術數者 , 保生之大倫 , 故修養者 , 必謹先之 。 老子曰 :「 萬物負 陰 而抱陽 , 冲氣以 為 和 。」〈 四氣調神大論 〉 曰 :「 陰 陽四時者 , 萬物之終始 , 死生之本 。 逆之則災害生 , 從之則苛疾不起 , 是謂得道 。」 此之謂也 。 ) 。 食飲有節 , 起居有常 , 不妄作勞 ( 食飲者 , 充 虛 之滋味 。 起居者 , 動止之綱紀 。 故修養者 , 謹而行之 。〈 痹 論 〉 曰 :「 飲食自倍 , 腸胃乃傷 。」〈 生氣通天論 〉 曰 :「 起居如驚 , 神氣乃浮 。」 是惡妄動也 。 廣成子曰 :「 必靜必清 , 無勞汝形 , 無搖汝精 , 乃可以長生 。」 故聖人先之也 。 ) ( 新校正云 :「 按全元起注本云 , 飲食有常節 , 起居有常度 , 不妄不作 。」《 太素 》 同楊上善云 :「 以理而取聲色芳味 , 不妄視聽也 , 循理而動 , 不 為 分外之事 。」 ) , 故能形與神俱 , 而盡終其天年 , 度百 歲 乃去 ( 形與神俱 , 同臻壽分 。 謹於修養 , 以奉天 真, 故盡得終其天年 。 去 , 謂去離於形骸也 。《 靈樞經 》 曰 :「 人百 歲 五藏皆 虛, 神氣皆去 , 形骸獨居而終矣 。」 以其知道 , 故年長壽延 。 年度百 歲, 謂至一百二十 歲 也 。《 尚書 》〈 洪範 〉 曰 :「 一曰 , 壽百二十 歲 也 。」 ) 。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고의 사람 중 도를 아는 사람들은 음양을 본받고 술수에 조화시켰습니다. (상고는 아득히 먼 옛날을 말한다. 도를 안다는 것은 수양의 도를 안다는 뜻이다. 음양은 천지의 변함없는 도이고 술수는 생명을 보전하는 큰 법도이므로, 수양하는 사람은 반드시 삼가 이를 먼저 한다. 노자는 ‘만물은 음을 지고 양을 안으며, 충기가 조화를 이룬다’고 하였다. 〈사기조신대론〉에서 ‘음양과 사시는 만물의 끝과 시작이며 죽고 사는 근본이다. 거스르면 재해가 생기고 따르면 심한 병이 일어나지 않으니 이를 도를 얻었다고 한다’고 하였는데 이것을 말한다.) 먹고 마시는 데 절도가 있고 기거에 일정한 법도가 있으며 함부로 과로하지 않았습니다. (음식은 빈 것을 채우는 자양이고 기거는 움직이고 멈추는 기강이다. 그러므로 수양하는 사람은 삼가 이를 행한다. 〈비론〉에서 ‘음식을 평소의 배로 먹으면 장과 위가 손상된다’고 하였다. 〈생기통천론〉에서 ‘기거가 놀란 듯하면 신기가 뜬다’고 하였으니 함부로 움직임을 싫어한 것이다. 광성자는 ‘반드시 고요하고 반드시 맑게 하며, 네 형체를 수고롭게 하지 않고 네 정을 흔들지 않아야 장생할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성인은 이를 우선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의 주석본에는 ‘음식에 일정한 절도가 있고, 기거에 일정한 법도가 있으며, 망령되게 하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태소》도 같다. 양상선은 “이치에 따라 소리·빛깔·향기·맛을 취하여 함부로 보거나 듣지 않고, 이치를 따라 움직여 분수 밖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형체와 정신을 함께 보전하여 타고난 수명을 끝까지 다하고 백 살을 넘어서야 떠났습니다. (형체와 정신이 함께한다는 것은 함께 타고난 수명에 이른다는 뜻이다. 수양을 삼가 천진을 받들므로 타고난 수명을 끝까지 다한다. 떠난다는 것은 형체를 떠나는 것이다. 《영추경》에서 ‘사람이 백 살이 되면 오장이 모두 허해지고 신기가 모두 떠나 형체만 홀로 남아 끝난다’고 하였다. 도를 알았으므로 나이가 오래고 수명이 늘어난다. 백 살을 넘는다는 것은 백이십 살에 이른다는 말이다. 《상서》 〈홍범〉에서 ‘첫째는 수인데, 백이십 살이다’라고 하였다.)
「 今 時之人不然也 ( 動之死地 , 離於道也 。 ) , 以酒 為 漿 ( 溺於飲也 。 ) , 以妄 為 常 ( 寡於信也 。 ) , 醉以入房 ( 過於色也 。 ) , 以欲竭其精 , 以耗散其 真 ( 樂色 , 曰欲輕用 , 曰耗 。 樂色不節則精竭 , 輕用不止則 真 散 , 是以聖人愛精重施 , 髓滿骨堅 。 老子曰 :「 弱其志 , 強其骨 。」 河上公曰 :「 有欲者 , 亡身 。」 曲禮曰 :「 欲不可縱 。」 ) ( 新校正云 :「 按 《 甲乙經 》『 耗 』 作 『 好 』。」 ) 。 不知持滿 , 不時御神 ( 言輕用而縱欲也 。 老子曰 :「 持而盈之 , 不如其已 。」 言愛精保神如持盈滿之器 , 不慎而動 , 則傾竭天 真。《 真 誥 》 曰 :「 常不能慎事 , 自致百痾 , 豈可怨咎於神明乎 !」 此之謂也 。 ) ( 新校正云 :「 按別本 『 時 』 作 『 解 』。」 ) 。 務快其心 , 逆於生樂 ( 快於心欲之用 , 則逆養生之樂矣 。 老子曰 :「 甚愛必大費 , 此之類歟 !」 夫甚愛而不能救 , 議道而以 為 未然者 , 伐生之大患也 。 ) 。 起居無節 , 故半百而衰也 ( 亦耗散而致是也 , 夫道者不可斯須 , 離於道則壽不能終盡於天年矣 。 老子曰 :「 物壯則老 , 謂之不道 。」 不道早亡 , 此之謂離道也 。 ) 。
“지금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움직여 죽을 곳으로 가니 도에서 떠난 것이다.) 술을 물처럼 마시고 (음주에 빠지는 것이다), 망령된 행동을 일상으로 삼으며 (성실함이 적은 것이다), 취한 채로 성관계를 합니다. (색욕이 지나친 것이다.) 욕망으로 정을 고갈시키고 소모하여 진기를 흩어 버립니다. (색욕을 즐기는 것을 욕이라 하고 함부로 쓰는 것을 모라 한다. 색욕을 절제하지 않으면 정이 고갈되고 함부로 쓰기를 그치지 않으면 진기가 흩어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정을 아끼고 내보냄을 신중히 하여 골수가 충만하고 뼈가 굳다. 노자는 ‘그 뜻을 약하게 하고 그 뼈를 강하게 한다’고 하였고, 하상공은 ‘욕망이 있는 사람은 몸을 잃는다’고 하였으며, 곡례에서는 ‘욕망을 풀어놓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갑을경》에서는 ‘모’가 ‘호’로 되어 있다.”) 가득 찬 것을 지킬 줄 모르고 때에 맞게 정신을 다스리지 않습니다. (함부로 쓰고 욕망을 마음껏 부린다는 말이다. 노자는 ‘잡고서 가득 채우려는 것은 그만두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정을 아끼고 신을 보전하기를 가득 찬 그릇을 잡듯 해야 하니, 조심하지 않고 움직이면 천진을 쏟아 고갈시킨다는 말이다. 《진고》에서 ‘늘 일에 신중하지 못하여 스스로 온갖 병을 불러오고서 어찌 신명에게 원망과 허물을 돌릴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말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다른 판본에는 ‘시’가 ‘해’로 되어 있다.”) 마음을 쾌락하게 하는 데 힘써 삶을 기르는 즐거움을 거스릅니다. (마음의 욕망을 쓰는 데 쾌락을 추구하면 양생의 즐거움을 거스른다. 노자는 ‘지나치게 아끼면 반드시 크게 소모하니, 이와 같은 부류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지나치게 좋아하면서도 스스로 구제하지 못하고, 도를 논해도 옳다고 여기지 않는 것은 생명을 해치는 큰 근심이다.) 기거에 절도가 없으므로 쉰 살에 쇠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소모하고 흩어 버려 그렇게 되는 것이다. 도는 잠깐도 떠날 수 없으니, 도에서 떠나면 타고난 수명을 끝까지 다하지 못한다. 노자는 ‘사물이 왕성해지면 늙으니 이를 도에 맞지 않음이라 한다’고 하였다. 도에 맞지 않으면 일찍 죽으니 이를 도에서 떠난다고 한다.)
「 夫上古聖人之教下也 , 皆謂之 虛 邪賊風 , 避之有時 ( 邪乘 虛 入 , 是謂 虛 邪 。 竊害中和 , 謂之賊風 。 避之有時 , 謂八節之日及太一入從之於中宮 , 朝八風之日也 。《 靈樞經 》 曰 :「 邪氣不得其 虛, 不能獨傷人 。」 明人 虛 乃邪勝之也 。 ) ( 新校正云 :「 按全元起注本云 :『 上古聖人之教也 , 下皆 為 之 。』《 太素 》、《 千金 》 同楊上善云 :『 上古聖人使人行者 , 身先行之 , 為 不言之教 , 不言之教 , 勝有言之教 , 故下百姓倣行者 眾, 故曰下皆 為 之 。』 太一入從於中宮 , 朝八風義具 《 天元玉 冊》 中 。」 ) , 恬惔 虛 无 , 真 氣從之 , 精神 內 守 , 病安從來 ( 恬惔 虛 无 , 靜也 , 法道清靜 。 精氣 內 持 , 故其氣邪不能 為 害 。 ) 。 是以志閑而少欲 , 心安而不懼 , 形勞而不倦 ( 內 機息故少欲 , 外紛靜故心安 , 然情欲兩亡 , 是非一貫 , 起居皆適 , 故不倦也 。 ) 。 氣從以順 , 各從其欲 , 皆得所願 ( 志不貪 , 故所欲皆順 。 心易足 , 故所願必從 。 以不異求 , 故無難得也 。 老子曰 :「 知足不辱 , 知止不殆 , 可以長 久。」 ) 。 故美其食 ( 順精麤也 。 ) ( 新校正云 :「 按別本 『 美 』 一作 『 甘 』。」 ) , 任其服 ( 隨美惡也 。 ) , 樂其俗 ( 去傾慕也 。 ) , 高 下不相慕 , 其民故曰朴 ( 至無求也 , 是所謂心足也 。 老子曰 :「 禍莫大於不知足 , 咎莫大於欲得 。」 故知足之足 , 常足矣 。 蓋非謂物足者 , 為 知足 。 心足者 , 乃 為 知足矣 。 不恣於欲 , 是則朴同 。 故聖人云 :「 我無欲而民自朴 。」 ) ( 新校正云 :「 按別本云 :『 曰 』 作 『 日 』。」 ) 。 是以嗜欲不能勞其目 , 淫邪不能惑其心 ( 目不妄視 , 故嗜欲不能勞心 。 與玄同 , 故淫邪不能惑 。 老子曰 :「 不見可欲 , 使心不亂 。」 又曰 :「 聖人 為 腹 , 不 為 目也 。」 ) 。 愚智賢不肖 , 不懼於物 , 故合於道 ( 情計兩亡 , 不 為 謀府 , 冥心一觀 , 勝負俱捐 , 故心志保安 , 合同於道 。 庚桑楚曰 :「 全汝形 , 抱汝生 , 無使汝思慮營營 。」 ) ( 新校正云 :「 按全元起注本云 : 合於道數 。」 ) 。 所以能年皆度百 歲, 而動作不衰者 , 以其德全不危也 ( 不涉於危 , 故德全也 。 莊子曰 :「 執道者 , 德全 。 德全者 , 形全 。 形全者 , 聖人之道也 。」 又曰 :「 無 為 而性命不全者 , 未之有也 。」 ) 。」
“상고의 성인이 아랫사람을 가르칠 때에는 모두 허사와 적풍을 때에 맞게 피하라고 하였습니다. (사가 허한 틈을 타서 들어오는 것을 허사라 한다. 중화의 기를 몰래 해치는 것을 적풍이라 한다. 때에 맞게 피한다는 것은 팔절의 날과 태일이 중궁으로 들어와 팔풍을 조회하는 날을 말한다. 《영추경》에서 ‘사기는 허한 틈을 얻지 못하면 홀로 사람을 해칠 수 없다’고 하였으니, 사람이 허해져야 사기가 이김을 밝힌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의 주석본에는 ‘상고의 성인이 가르치면 아래의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행하였다’고 되어 있다. 《태소》와 《천금》도 같다. 양상선은 ‘상고의 성인이 사람들에게 행하게 하는 것은 몸소 먼저 행하여 말 없는 가르침으로 삼았다. 말 없는 가르침이 말 있는 가르침보다 나으므로 아래 백성 중 본받아 행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므로 아래의 사람들이 모두 행하였다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태일이 중궁으로 들어와 팔풍을 조회한다는 뜻은 《천원옥책》에 자세히 있다.”) 마음을 담담하고 비워 두면 진기가 따르고 정신이 안에 머무르니, 병이 어디서 오겠습니까? (담담하고 비어 있다는 것은 고요하다는 뜻이다. 도의 청정을 본받아 정기를 안에 지키므로 사기가 해칠 수 없다.) 그러므로 뜻이 한가하여 욕망이 적고 마음이 편안하여 두려워하지 않으며, 몸은 일해도 지치지 않습니다. (안의 분주한 기틀이 쉬므로 욕망이 적고, 밖의 어지러움이 고요하므로 마음이 편안하다. 정과 욕망이 모두 사라지고 옳고 그름을 하나로 관통하여 기거가 모두 알맞으므로 지치지 않는다.) 기가 따라 순조로우며, 저마다 원하는 대로 하여 모두 소원을 얻습니다. (뜻이 탐하지 않으므로 원하는 것이 모두 순조롭고, 마음이 쉽게 만족하므로 바람이 반드시 이루어진다. 별다른 것을 구하지 않으므로 얻기 어려운 것이 없다. 노자는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오래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 음식을 맛있게 여기고 (정교한 음식이든 거친 음식이든 따른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다른 판본에는 ‘미’를 ‘감’으로 쓴 것도 있다.”) 그 옷을 편하게 입으며 (좋고 나쁨을 그대로 따른다), 그 풍속을 즐깁니다. (남의 것을 흠모하는 마음을 버린다.) 높고 낮은 사람이 서로 부러워하지 않으므로 그 백성을 순박하다고 합니다. (구하는 것이 없음에 이르렀으니 이른바 마음이 만족한 것이다. 노자는 ‘화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허물은 얻으려 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만족을 아는 만족은 늘 만족한다. 물자가 넉넉한 것을 만족을 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만족해야 비로소 만족을 안다고 한다. 욕망을 방자하게 하지 않으므로 순박함에 동화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내가 욕망이 없으면 백성이 저절로 순박해진다’고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다른 판본에는 ‘왈’이 ‘일’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기호와 욕망이 눈을 수고롭게 할 수 없고 음탕한 사기가 마음을 미혹하게 할 수 없습니다. (눈으로 함부로 보지 않으므로 기호와 욕망이 마음을 수고롭게 하지 못하며, 현묘한 도와 하나가 되므로 음사가 미혹하게 하지 못한다. 노자는 ‘탐낼 만한 것을 보이지 않아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다’고 하였고, 또 ‘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리석든 지혜롭든, 어질든 그렇지 못하든 외물에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도에 부합합니다. (감정과 꾀가 모두 사라져 계책을 쌓아 두는 곳이 되지 않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하나로 보며 승패를 모두 버린다. 그러므로 마음과 뜻이 편안히 보전되어 도와 같아진다. 경상초는 ‘네 형체를 온전히 하고 네 생명을 품으며, 네 생각이 분주해지지 않게 하라’고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의 주석본에는 도수에 부합한다고 되어 있다.”) 나이가 모두 백 살을 넘어서도 동작이 쇠하지 않을 수 있었던 까닭은 덕이 온전하여 위태롭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태로운 곳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덕이 온전하다. 장자는 ‘도를 지닌 사람은 덕이 온전하고, 덕이 온전한 사람은 형체가 온전하니, 형체가 온전한 것이 성인의 도이다’라고 하였다. 또 ‘무위하면서 성명을 온전히 하지 못한 사람은 아직 없었다’고 하였다.)
帝曰 :「 人年老而無子者 , 材力盡邪 ( 材 , 謂材幹可以立身者 。 ) ? 將天數然也 ?」
황제께서 물으셨다. “사람이 늙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은 타고난 능력과 힘이 다해서인가? (재는 몸을 세울 수 있는 재간을 말한다.) 아니면 하늘의 수가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歧伯曰 :「 女子七 歲, 腎氣盛 , 齒更髮長 ( 老陽之數 , 極於九 。 少陽之數 , 次於七 。 女子 為 少 陰 之氣 , 故以少陽數偶之 。 明 陰 陽氣和 , 乃能生成其形體 , 故七 歲 腎氣盛 , 齒更髮長 。 ) 。 二七而天癸至 , 任 脈 通 , 太衝 脈 盛 , 月事以時下 , 故有子 ( 癸 , 謂壬癸 , 北方水 , 干名也 。 任 脈、 衝 脈 皆 奇 經 脈 也 。 腎氣全盛 , 衝任流通 , 經血漸盈 , 應時而下 , 天 真 之氣降 , 與之從事 , 故云天癸也 。 然衝 為 血海 , 任主胞胎 , 二者相資 , 故能有子 。 所以謂之月事者 , 平和之氣 , 常以三旬而一見也 , 故愆期者 , 謂之有病 。 ) ( 新校正云 :「 按全元起注本及 《 太素 》、《 甲乙經 》 俱作 『 伏衝 』, 下 『 太衝 』 同 。」 ) 。 三七腎氣平均 , 故 真 牙生而長極 ( 真 牙謂牙之最後生者 , 腎氣平而 真 牙生者 , 表牙齒 為 骨之餘也 。 ) 。 四七筋骨堅 , 髮長極 , 身體盛壯 ( 女子天癸之數 , 七七而終 , 年居四七 , 材力之半 , 故身體盛壯 , 長極於斯 。 ) 。 五七陽明 脈 衰 , 面始焦 , 髮始墮 ( 陽明之 脈 氣營於面 , 故其衰也 , 髮墮 、 面焦 。《 靈樞經 》 曰 :「 足陽明之 脈, 起於鼻交頞中 , 下循鼻外 , 入上齒中 , 還出俠口 , 環脣 , 下交承漿 , 卻 循頤後下廉 , 出大迎 , 循頰車 , 上耳前 , 過客主人 , 循髮際至額顱 。 手陽明之 脈, 上頸貫頰 , 入下齒縫中 , 還出俠口 , 故面焦 、 髮墮也 。」 ) 。 六七三陽 脈 衰於上 , 面皆焦 , 髮始白 ( 三陽之 脈 盡上於頭 , 故三陽衰則面皆焦 、 髮始白 。 所以衰者 , 婦人之生也 , 有餘於氣 , 不足於血 , 以其經月數 泄 脫之故 。 ) 。 七七任 脈 虛, 太衝 脈 衰少 , 天癸竭 , 地道不通 , 故形壞而無子也 ( 經水絕止 , 是 為 地道不通 。 衝任衰微 , 故云形壞無子 。 ) 。
기백이 말하였다. “여자는 일곱 살이 되면 신기가 왕성해져 이를 갈고 머리카락이 자랍니다. (노양의 수는 구에서 극에 이르고 소양의 수는 그다음인 칠이다. 여자는 소음의 기이므로 소양의 수를 짝지었다. 음양의 기가 조화해야 형체가 생성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일곱 살에 신기가 왕성해져 이를 갈고 머리카락이 자란다.) 이칠에는 천계가 이르고 임맥이 통하며 태충맥이 왕성해져 월경이 때맞추어 내려오므로 자식을 낳습니다. (계는 임계라는 북방 수의 천간 이름을 말한다. 임맥과 충맥은 모두 기경맥이다. 신기가 완전히 왕성해지고 충맥과 임맥이 흐르고 통하여 경혈이 점차 충만해져 때에 맞게 내려오며, 천진의 기가 내려와 함께 작용하므로 천계라 한다. 충맥은 혈해이고 임맥은 포태를 주관하므로 두 맥이 서로 도와 자식을 낳을 수 있다. 월사라 하는 까닭은 조화로운 기가 보통 삼십 일에 한 번 나타나기 때문이니, 기일을 어기는 것을 병이 있다고 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의 주석본과 《태소》·《갑을경》에는 모두 ‘복충’으로 되어 있다. 아래의 ‘태충’도 같다.”) 삼칠에는 신기가 고르게 갖추어져 진아가 나고 성장이 극에 이릅니다. (진아는 맨 나중에 나는 이를 말한다. 신기가 고르게 되어 진아가 나는 것은 치아가 뼈의 나머지임을 나타낸다.) 사칠에는 근골이 굳세고 머리카락이 충분히 자라 몸이 튼튼하고 왕성해집니다. (여자의 천계의 수는 칠칠에서 끝난다. 나이가 사칠에 있으면 재력의 중간이므로 몸이 튼튼하고 왕성하며 성장이 여기서 극에 이른다.) 오칠에는 양명맥이 쇠하여 얼굴이 처음 마르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양명맥의 기는 얼굴을 영양하므로 쇠하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얼굴이 마른다. 《영추경》에서 ‘족양명맥은 코에서 시작하여 콧등 가운데 교차하고, 내려가 코 바깥을 따라 윗니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입을 끼고 입술을 둘러 내려가 승장에서 만난다. 다시 턱 뒤 아래쪽 가장자리를 따라 대영으로 나와 협거를 지나 귀 앞으로 올라가 객주인을 거쳐 머리카락 경계를 따라 이마에 이른다. 수양명맥은 목으로 올라가 뺨을 관통하여 아랫니 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입을 끼므로, 얼굴이 마르고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하였다.) 육칠에는 삼양맥이 위에서 쇠하여 얼굴이 모두 마르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기 시작합니다. (삼양맥은 모두 머리로 올라가므로 삼양이 쇠하면 얼굴이 모두 마르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기 시작한다. 쇠하는 까닭은 부인의 생리에는 기가 남고 혈이 부족하며, 월경으로 자주 내보내기 때문이다.) 칠칠에는 임맥이 허해지고 태충맥이 쇠하여 적어지며 천계가 고갈되어 지도가 통하지 않으므로 형체가 쇠하고 자식을 낳지 못합니다. (월경이 완전히 그치는 것을 지도가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충맥과 임맥이 쇠미하므로 형체가 쇠하고 자식을 낳지 못한다고 하였다.)
「 丈夫八 歲, 腎氣實 , 髮長齒更 ( 老 陰 之數極於十 , 少 陰 之數次於八 , 男子 為 少陽之氣 , 故以少 陰 數合之 。《 易 》〈 繫辭 〉 曰 :「 天九地十 , 則其數也 。」 ) 。 二八腎氣盛 , 天癸至 , 精氣溢寫 , 陰 陽和 , 故能有子 ( 男女有 陰 陽之質 , 不同天癸 , 則精血之形亦異 , 陰 靜海滿而去血 , 陽動應合而 泄 精 , 二者通和 , 故能有子 。《 易 》〈 繫辭 〉 曰 :「 男女搆精 , 萬物化生 , 此之謂也 。」 ) 。 三八腎氣平均 , 筋骨勁強 , 故 真 牙生而長極 ( 以其好用故爾 。 ) 。 四八筋骨隆盛 , 肌肉滿壯 ( 丈夫天癸八八而終 , 年居四八 , 亦材之半也 。 ) 。 五八腎氣衰 , 髮墮齒槁 ( 腎主於骨 , 齒 為 骨餘 , 腎氣 既 衰 , 精無所養 , 故令髮墮 , 齒復乾枯 。 ) 。 六八陽氣衰竭於上 , 面焦 , 髮鬢頒白 ( 陽氣 , 亦陽明之氣也 。《 靈樞經 》 曰 :「 足陽明之 脈, 起於鼻 , 交頞中 , 下循鼻外 , 入上齒中 , 還出俠口 , 環脣 , 下交承漿 , 卻 循頤後下廉 , 出大迎 , 循頰車 , 上耳前 , 過客主人 , 循髮際 , 至額顱 , 故衰於上則面焦 、 髮鬢白也 。」 ) 。 七八肝氣衰 , 筋不能動 , 天癸竭 , 精少 , 腎藏衰 , 形體皆極 ( 肝氣養筋 , 肝衰故筋不能動 。 腎氣養骨 , 腎衰故形體疲極 。 天癸已竭 , 故精少也 。 匪惟材力衰謝 , 固當天數使然 。 ) 。 八八則齒髮去 ( 陽氣竭 , 精氣衰 , 故齒髮不堅 , 離形骸矣去落也 。 ) 。
“남자는 여덟 살이 되면 신기가 충실해져 머리카락이 자라고 이를 갑니다. (노음의 수는 십에서 극에 이르고 소음의 수는 그다음인 팔이다. 남자는 소양의 기이므로 소음의 수를 합하였다. 《역》 〈계사〉에서 ‘하늘은 구이고 땅은 십이니, 바로 그 수이다’라고 하였다.) 이팔에는 신기가 왕성하고 천계가 이르러 정기가 넘쳐 배출되며 음양이 조화하므로 자식을 낳을 수 있습니다. (남녀는 음양의 바탕이 서로 다르므로 천계도 정과 혈의 형태가 다르다. 음은 고요하여 혈해가 가득 차면 혈을 내보내고, 양은 움직여 서로 합함에 응하여 정을 배출한다. 둘이 통하고 조화하므로 자식을 낳을 수 있다. 《역》 〈계사〉에서 ‘남녀가 정을 결합하면 만물이 변화하여 생기니, 이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삼팔에는 신기가 고르게 갖추어지고 근골이 굳세어 진아가 나며 성장이 극에 이릅니다. (쓰기를 좋아하므로 그러하다.) 사팔에는 근골이 크게 왕성하고 살이 충실하고 튼튼합니다. (남자의 천계는 팔팔에서 끝나므로 나이가 사팔에 있으면 역시 재력의 중간이다.) 오팔에는 신기가 쇠하여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가 마릅니다. (신은 뼈를 주관하고 치아는 뼈의 나머지이다. 신기가 이미 쇠하면 정이 길러지지 못하므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도 건조하게 마른다.) 육팔에는 양기가 위에서 쇠하고 고갈되어 얼굴이 마르고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반백이 됩니다. (양기도 양명의 기이다. 《영추경》에서 ‘족양명맥은 코에서 시작하여 콧등 가운데 교차하고, 내려가 코 바깥을 따라 윗니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입을 끼고 입술을 둘러 내려가 승장에서 만난다. 다시 턱 뒤 아래쪽 가장자리를 따라 대영으로 나와 협거를 지나 귀 앞으로 올라가 객주인을 거쳐 머리카락 경계를 따라 이마에 이른다. 그러므로 위에서 쇠하면 얼굴이 마르고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희어진다’고 하였다.) 칠팔에는 간기가 쇠하여 근이 움직이지 못하고 천계가 고갈되며 정이 적어집니다. 신장이 쇠하여 형체가 모두 지칩니다. (간기는 근을 기르므로 간이 쇠하면 근이 움직이지 못한다. 신기는 뼈를 기르므로 신이 쇠하면 형체가 피곤해진다. 천계가 이미 고갈되었으므로 정이 적다. 재력만 쇠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하늘의 수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팔팔에는 치아와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양기가 다하고 정기가 쇠하므로 치아와 머리카락이 굳게 붙어 있지 못하고 형체에서 떨어져 나간다. 거는 떨어진다는 뜻이다.)
「 腎者主水 , 受五藏六府之精而藏之 , 故五藏盛乃能寫 ( 五藏六府精氣 , 淫溢而滲灌於腎 , 腎藏乃受而藏之 。 何以明之 ?《 靈樞經 》 曰 :「 五藏主藏精 , 藏精者不可傷 , 由是則五藏各有精隨 , 用而灌注於腎 , 此乃腎 為 都會關司之所 , 非腎一藏而獨有精 , 故曰五藏盛乃能寫也 。」 ) 。 今 五藏皆衰 , 筋骨解墮 , 天癸盡矣 。 故髮鬢白 , 身體重 , 行 步 不正 , 而無子耳 ( 所謂物壯則老 , 謂之天道者也 。 ) 。」
“신은 수를 주관하며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 저장하므로, 오장이 왕성해야 정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오장육부의 정기가 넘쳐 신으로 스며들면 신장이 이를 받아 저장한다.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영추경》에서 ‘오장은 정을 저장하는 일을 주관하니, 정을 저장하는 곳은 손상해서는 안 된다. 이로 보면 오장에는 각각 정이 있어 쓰임에 따라 신으로 흘러든다. 그러므로 신은 정이 모여 관장되는 곳이지, 신 한 장에만 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오장이 왕성해야 내보낼 수 있다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지금은 오장이 모두 쇠하고 근골이 풀어지고 느슨해지며 천계가 다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희어지고 몸이 무거우며 걸음이 바르지 않고, 자식을 낳지 못할 뿐입니다.” (이른바 사물이 왕성해지면 늙는 것을 천도라 한다는 것이다.)
帝曰 :「 有其年已老而有子者 , 何也 ( 言似非天癸之數也 。 ) ?」
황제께서 물으셨다. “나이가 이미 늙었는데도 자식을 낳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천계의 수와 맞지 않는 듯하다는 말이다.)
歧伯曰 :「 此其天壽過度 , 氣 脈 常通 , 而腎氣有餘也 ( 所稟天 真 之氣本自有餘也 。 ) 。 此雖有子 , 男不過盡八八 , 女不過盡七七 , 而天地之精氣皆竭矣 ( 雖老而生子 , 子壽亦不能過天癸之數 。 ) 。」
기백이 말하였다. “이는 타고난 수명이 보통의 한도를 넘고 기맥이 늘 통하여 신기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타고난 천진의 기가 본래부터 남아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비록 자식을 낳더라도 남자는 팔팔을 다하는 것을 넘지 못하고 여자는 칠칠을 다하는 것을 넘지 못하여, 천지의 정기가 모두 고갈됩니다.” (늙어서 자식을 낳더라도 자식의 수명 역시 천계의 수를 넘을 수 없다는 뜻이다.)
帝曰 :「 夫道者年皆百數 , 能有子乎 !」
황제께서 물으셨다. “도를 닦는 사람들은 나이가 모두 백 단위로 헤아려지는데, 자식을 낳을 수 있는가?”
歧伯曰 :「 夫道者 , 能 卻 老而全形 , 身年雖壽 , 能生子也 ( 是所謂得道之人也 , 道成之證如下章云 。 ) 。」
기백이 말하였다. “도를 닦는 사람은 늙음을 물리치고 형체를 온전히 할 수 있으므로, 나이가 많아도 자식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도를 얻은 사람이다. 도를 이룬 증거는 아래 장에서 말하는 바와 같다.)
黃帝曰 :「 余聞上古有 真 人者 , 提挈天地 , 把握 陰 陽 ( 真 人 , 謂成道之人也 。 夫 真 人之身 , 隱見莫測 , 其 為 小也 , 入於无間 。 其 為 大也 , 徧於空境 。 其變化也 , 出入天地 內 外 , 莫見迹 。 順至 真, 以表道成之證 。 凡如此者 , 故能提挈天地 , 把握 陰 陽也 。 ) 。 呼吸精氣 , 獨立守神 , 肌肉若一 ( 真 人心合於氣 , 氣合於神 , 神合於无 , 故呼吸精氣 , 獨立守神 , 肌膚若冰雪 , 綽約如處子 。 ) ( 新校正云 :「 按全元起注本云 : 身肌宗一 。」《 太素 》 同楊上善云 :「 真 人身之肌體與太極同質 , 故云宗一 。」 ) , 故能壽敝天地 , 无有終時 ( 體同於道 , 壽與道同 , 故能无有終時 , 而壽盡天地也 。 敝 , 盡也 。 ) , 此其道生 ( 惟至道生乃能如是 。 ) 。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듣건대 상고에는 진인이라는 사람이 있어 천지를 들어 이끌고 음양을 붙잡았다고 한다. (진인은 도를 이룬 사람이다. 진인의 몸은 숨거나 나타남을 헤아릴 수 없다. 작아지면 틈이 없는 곳에 들어가고, 커지면 허공에 두루 미친다. 변화하면 천지의 안팎을 드나들어 자취를 볼 수 없다. 지극한 참됨을 따라 도를 이룬 증거를 나타낸다. 이와 같으므로 천지를 들어 이끌고 음양을 붙잡을 수 있다.) 정기를 호흡하고 홀로 서서 정신을 지키며, 기육이 한결같았으므로 (진인은 마음이 기와 합하고 기는 신과 합하며 신은 무와 합하므로, 정기를 호흡하고 홀로 서서 정신을 지킨다. 살갗은 얼음과 눈 같고 유연하고 아름답기가 처녀 같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의 주석본에는 신기종일이라 되어 있다.” 《태소》도 같다. 양상선은 “진인 몸의 살과 형체는 태극과 같은 바탕이므로 종일이라 한다”고 하였다.) 수명이 천지와 끝을 함께하여 끝나는 때가 없었다. (몸이 도와 같고 수명이 도와 같으므로 끝나는 때가 없이 천지가 다할 때까지 살 수 있다. 폐는 다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도로써 살아가기 때문이다. (오직 지극한 도로써 살아가야 이와 같을 수 있다.)
「 中古之時 , 有至人者 , 淳德全道 ( 全其至道 , 故曰至人 。 然至人以此淳朴之德 , 全彼妙用之道 。 ) ( 新校正云 :「 詳楊上善云 : 積精全神 , 能至於德 , 故稱至人 。」 ) , 和於 陰 陽 , 調於四時 ( 和謂同和 , 調謂調適 , 言至人動靜必適中於四時 , 生長收藏之令 , 參同於 陰 陽寒暑升降之宜 。 ) , 去 世 離俗 , 積精全神 ( 心 遠 世 紛 , 身離俗染 , 故能積精而復全神 。 ) 。 游行天地之間 , 視聽八達之外 ( 神全故也 。 庚桑楚曰 :「 神全之人 , 不慮而通 , 不謀而當 , 精照无外 , 志凝宇宙 , 若天地然 。」 又曰 :「 體合於心 , 心合於氣 , 氣合於神 , 神合於无 , 其有介然之 , 有唯然之 。 音雖 遠 際八荒之外 , 近在眉睫之 內, 來于我者 , 吾必盡知之 , 夫如是者 , 神全故 , 所以能矣 。」 ) 。 此蓋益其壽命而強者也 , 亦歸於 真 人 ( 同歸於道也 。 ) 。
“중고에는 지인이라는 사람이 있어 덕을 순박하게 하고 도를 온전히 하였다. (지극한 도를 온전히 하므로 지인이라 한다. 지인은 이 순박한 덕으로 저 신묘한 작용의 도를 온전히 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양상선은 정을 쌓고 신을 온전히 하여 덕에 이를 수 있으므로 지인이라 한다고 하였다.”) 음양에 조화하고 사시에 맞추며 (화는 함께 조화한다는 뜻이고 조는 알맞게 조절한다는 뜻이다. 지인의 움직임과 고요함은 반드시 사시의 생장수장하는 명령에 알맞고, 음양·한서의 오르내림에 적합하게 참여하여 같아진다는 말이다), 세속을 떠나 정을 쌓고 신을 온전히 하였다. (마음이 세상의 어지러움에서 멀어지고 몸이 세속의 물듦에서 떠나므로 정을 쌓고 신도 온전히 할 수 있다.) 천지 사이를 돌아다니며 팔방 너머를 보고 들었다. (신이 온전하기 때문이다. 경상초는 ‘신이 온전한 사람은 생각하지 않아도 통하고 계획하지 않아도 알맞으며, 정밀한 비춤이 밖을 남기지 않고 뜻이 우주에 응집되어 천지와 같다’고 하였다. 또 ‘몸이 마음과 합하고 마음이 기와 합하며 기가 신과 합하고 신이 무와 합한다. 미세한 존재가 있거나 작은 소리가 있어, 멀리 팔황 밖에 있든 가까이 눈썹과 속눈썹 안에 있든 내게 이르는 것은 내가 반드시 모두 안다. 이와 같은 것은 신이 온전하므로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는 수명을 늘려 강하게 한 사람으로, 역시 진인에게로 돌아간다. (똑같이 도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 其次有聖人者 , 處天地之和 , 從八風之理 ( 與天地合德 , 與日月合明 , 與四時合其序 , 與鬼神合其吉凶 , 故曰 :「 聖人所以處天地之淳和 , 順八風之正理者 , 欲其養正 , 避彼 虛 邪 。」 ) , 適嗜欲於 世 俗之間 , 无恚嗔之心 ( 聖人志深於道 , 故適於嗜欲 , 心全廣愛 , 故不有恚嗔 , 是以常德不離 , 歿身不殆 。 ) , 行不欲離於 世, 被服章 ( 新校正云 :「 詳 『 被服章 』 三字 , 疑衍 , 此三字上下文不屬 。」 ) , 舉不欲觀於俗 ( 聖人舉事行止 , 雖常在時俗之間 , 然其見 為 則與時俗有異爾 , 何者 ? 貴法道之清靜也 。 老子曰 :「 我獨異於人 , 而貴求食於母 , 母亦諭道也 。」 ) , 外不勞形於事 , 內 无思想之患 ( 聖人 為 无 為, 事無事 , 是以 內 无思想 , 外不勞形 。 ) , 以恬愉 為 務 , 以自得 為 功 ( 恬 , 靜也 。 愉 , 悅也 。 法道清靜 , 適性而動 , 故悅而自得也 。 ) , 形體不敝 , 精神不散 , 亦可以百數 ( 外不勞形 , 內 无思想 , 故形體不敝 , 精神保全 , 神守不離 , 故年登百數 , 此蓋全性之所致爾 。 庚桑楚曰 :「 聖人之於聲色滋味也 , 利於性則取之 , 害於性則捐之 , 此全性之道也 。」 敝 , 疲敝也 。 ) 。
“그다음에는 성인이라는 사람이 있어 천지의 조화 속에 거하고 팔풍의 이치를 따랐다. (천지와 덕을 합하고 해와 달과 밝음을 합하며 사시와 질서를 합하고 귀신과 길흉을 합한다. 그러므로 성인이 천지의 순수한 조화 속에 거하고 팔풍의 바른 이치를 따르는 것은 바른 기를 기르고 저 허사를 피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세속 사이에서 기호와 욕망을 알맞게 하여 분노하는 마음이 없었다. (성인은 뜻이 도에 깊으므로 기호와 욕망을 알맞게 하고, 마음이 널리 사랑함을 온전히 하므로 노여움이 없다. 그러므로 한결같은 덕이 떠나지 않아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행동은 세상을 떠나려 하지 않고, 문채 있는 옷을 입었으며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피복장’ 세 글자를 자세히 보면 덧붙여진 듯하다. 이 세 글자는 위아래 문맥과 이어지지 않는다.”), 거동을 세속에 드러내 보이려 하지 않았다. (성인이 일을 일으키고 행동하며 머무는 것은 비록 늘 세속 사이에 있지만, 나타나는 행위는 세속과 다르다. 왜 그런가? 도의 청정을 본받는 것을 귀히 여기기 때문이다. 노자는 ‘나 홀로 남과 달라 어머니에게서 먹을 것을 구함을 귀히 여기니, 어머니 역시 도를 비유한다’고 하였다.) 밖으로는 일 때문에 형체를 수고롭게 하지 않고, 안으로는 생각에 얽매이는 근심이 없었다. (성인은 무위로 행하고 일 없는 일을 하므로, 안으로는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밖으로는 형체를 수고롭게 하지 않는다.) 고요하고 기쁘게 지내는 데 힘쓰고 스스로 만족함을 공으로 삼았다. (염은 고요함이고 유는 기쁨이다. 도의 청정을 본받고 성정에 맞게 움직이므로 기쁘고 스스로 만족한다.) 형체가 지치지 않고 정신이 흩어지지 않아 또한 나이를 백 단위로 헤아릴 수 있었다. (밖으로 형체를 수고롭게 하지 않고 안으로 생각에 얽매이지 않으므로 형체가 지치지 않으며 정신이 온전히 보전된다. 신이 지켜 떠나지 않으므로 나이가 백 단위에 이르니, 이는 본성을 온전히 한 결과이다. 경상초는 ‘성인은 소리·빛깔·맛이 본성에 이로우면 취하고 본성에 해로우면 버리니, 이것이 본성을 온전히 하는 도이다’라고 하였다. 폐는 피곤하여 지친다는 뜻이다.)
「 其次有賢人者 , 法則天地 , 象似日月 ( 次聖人者 , 謂之賢人 , 然自強不息 , 精了百端 , 不慮而通 , 發謀必當 , 志同於天地 , 心燭於洞幽 , 故曰 :「 法則天地 , 象似日月也 。」 ) , 辯列 星辰 , 逆從 陰 陽 , 分別四時 ( 星 , 眾 星也 。 辰 , 北辰也 。 辯列者 , 謂定 內 外星官座位之所於天三百六十五度 , 遠 近之分次也 。 逆從 陰 陽者 , 謂以六甲等法 , 逆順數而推 步 吉凶之徵兆也 。《 陰 陽書 》 曰 :「 人中甲子 , 從甲子起以乙丑 為 次 , 順數之 。 地下甲子 , 從甲戌起 , 以癸酉 為 次 , 逆數之 , 此之謂逆從也 。」 分別四時者 , 謂分其氣序也 , 春 溫, 夏暑熱 , 秋清凉 , 冬冰冽 , 此四時之氣序也 。 ) , 將從上古 , 合同於道 , 亦可使益壽而有極時 ( 將從上古 , 合同於道 , 謂如上古知道之人 , 法於 陰 陽 , 和於術數 , 食飲有節 , 起居有常 , 不妄作勞也 。 上古知道之人 , 年度百 歲 而去 , 故可使益壽而有極時也 。 ) 。」
“그다음에는 현인이라는 사람이 있어 천지를 법칙으로 삼고 해와 달을 본받았다. (성인 다음가는 사람을 현인이라 한다. 스스로 힘써 쉬지 않고 온갖 일을 정밀하게 알아, 생각하지 않아도 통하고 계획을 내면 반드시 알맞으며, 뜻은 천지와 같고 마음은 깊고 그윽한 곳까지 비춘다. 그러므로 천지를 법칙으로 삼고 해와 달을 본받는다고 하였다.) 성신을 분별하여 배열하고 음양을 거슬러 세거나 따라 세며 사시를 분별하였다. (성은 뭇별이고 진은 북극성이다. 분별하여 배열한다는 것은 하늘의 삼백육십오 도에서 안팎 성관의 자리와 멀고 가까운 위치의 차례를 정하는 것이다. 음양을 거슬러 세거나 따라 센다는 것은 육갑 등의 방법으로 역순과 정순으로 세어 길흉의 징조를 추산하는 것이다. 《음양서》에서 ‘인중갑자는 갑자에서 시작하여 을축을 다음으로 삼고 순서대로 센다. 지하갑자는 갑술에서 시작하여 계유를 다음으로 삼고 거꾸로 세니, 이것을 역종이라 한다’고 하였다. 사시를 분별한다는 것은 그 기의 차례를 구별하는 것이다. 봄은 따뜻하고 여름은 무덥고 가을은 서늘하며 겨울은 얼음처럼 차가우니, 이것이 사시의 기의 차례이다.) 상고를 따르며 도와 하나가 되려 하였으므로, 역시 수명을 늘릴 수 있으나 끝나는 때는 있었다.” (상고를 따라 도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상고에 도를 알던 사람들처럼 음양을 본받고 술수에 조화시키며, 음식에 절도가 있고 기거에 일정한 법도가 있으며 함부로 과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상고에 도를 알던 사람들은 백 살을 넘어 떠났으므로 수명을 늘릴 수 있으나 끝나는 때가 있다고 하였다.)
四氣調神大論篇第二 ( 新校正云 :「 按全元起本在第九卷一 。」 )
사기조신대론편 제이.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 판본에서는 제구권의 첫째에 있다.”)
春三月 , 此謂發陳 ( 春陽上升 , 氣潛發散 , 生育庶物 , 陳其姿容 , 故曰發陳也 。 所謂春三月者 , 皆因節候而命之 , 夏秋冬亦然 。 ) 。 天地俱生 , 萬物以榮 ( 天氣 溫, 地氣發 , 溫 發相合 , 故萬物滋榮 。 ) , 夜 臥 早起 , 廣 步 於庭 ( 溫 氣生 , 寒氣散 , 故夜 臥 早起 , 廣 步 於庭 。 ) , 被髮緩形 , 以使志生 ( 法象也 , 春氣發生於萬物之首 , 故被髮緩形以使志意發生也 。 ) , 生而勿殺 , 予而勿奪 , 賞而勿罰 ( 春氣發生 , 施无求報 , 故養生者必順於時也 。 ) , 此春氣之應 , 養生之道也 ( 所謂因時之序也 , 然立春之節 , 初五日東風解凍 , 次五日蟄蟲始振 , 後五日魚上冰 。 次雨水氣 , 初五日獺祭魚 , 次五日鴻鴈來 , 後五日草木萌動 。 次仲春驚蟄之節 , 初五日小桃華 , ) ( 新校正云 :「 詳 『 小桃華 』,〈 月令 〉 作 『 桃始華 』。」 ) ( 次五日倉庚鳴 , 後五日鷹化 為 鳩 。 次春分氣 , 初五日玄鳥至 , 次五日雷乃發聲 , 芍藥榮 , 後五日始電 。 次季春清明之節 , 初五日桐始華 , 次五日田鼠化 為 鴽 , 牡丹華 , 後五日虹始見 。 次 穀 雨氣 , 初五日萍始生 , 次五日鳴鳩拂其羽 , 後五日戴勝降于桑 。 凡此六氣一十八候皆春陽布發生之令 , 故養生者必謹奉天時也 。 ) ( 新校正云 :「 詳 『 芍藥榮 』、『 牡丹華 』, 今〈 月令 〉 無 。」 ) 。 逆之則傷肝 , 夏 為 寒變 , 奉長者少 ( 逆謂反行秋令也 , 肝象木 , 王於春 , 故行秋令則肝氣傷 , 夏火王而木廢 , 故病生於夏 。 然四時之氣 , 春生夏長 , 逆春傷肝 , 故少氣以奉於夏長之令也 。 ) 。
봄 석 달을 발진이라 한다. (봄의 양이 올라가고 잠재하던 기가 퍼져 온갖 사물을 낳아 기르며 그 모습을 펼치므로 발진이라 한다. 이른바 봄 석 달은 모두 절후를 따라 이름 붙인 것이며, 여름·가을·겨울도 그러하다.) 천지가 함께 생기를 일으켜 만물이 무성해진다. (하늘의 기는 따뜻해지고 땅의 기는 발하니, 따뜻함과 발함이 합하여 만물이 자라고 무성해진다.) 밤에 자고 일찍 일어나 뜰을 넓게 거닐며 (따뜻한 기가 생기고 찬 기가 흩어지므로 밤에 자고 일찍 일어나 뜰을 넓게 거닌다), 머리를 풀고 몸을 느슨히 하여 뜻이 생겨나게 한다. (형상을 본받는 것이다. 봄기운은 만물의 머리에서 생겨나므로 머리를 풀고 몸을 느슨히 하여 뜻이 생겨나게 한다.) 살리고 죽이지 말며, 주고 빼앗지 말며, 상을 주고 벌하지 말아야 한다. (봄기운은 생겨나게 하며 베풀되 보답을 구하지 않으므로, 양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때를 따라야 한다.) 이것이 봄기운에 호응하는 것이며 생겨남을 기르는 도이다. (이른바 때의 차례를 따르는 것이다. 입춘 절기의 첫 닷새에는 동풍이 얼음을 녹이고, 다음 닷새에는 겨울잠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마지막 닷새에는 물고기가 얼음 위로 올라온다. 다음 우수의 기에는 첫 닷새에 수달이 물고기를 늘어놓아 제사 지내듯 하고, 다음 닷새에 기러기가 오며, 마지막 닷새에 초목이 싹트기 시작한다. 다음 중춘 경칩 절기의 첫 닷새에는 작은 복숭아꽃이 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소도화’를 자세히 보면 〈월령〉에는 ‘복숭아가 꽃피기 시작한다’고 되어 있다.”) (다음 닷새에는 꾀꼬리가 울고, 마지막 닷새에는 매가 변하여 비둘기가 된다. 다음 춘분의 기에는 첫 닷새에 제비가 오고, 다음 닷새에 우레가 소리를 내며 작약이 무성해지고, 마지막 닷새에 번개가 치기 시작한다. 다음 계춘 청명 절기의 첫 닷새에는 오동나무가 꽃피기 시작하고, 다음 닷새에는 들쥐가 변하여 메추라기가 되며 모란이 꽃피고, 마지막 닷새에는 무지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음 곡우의 기에는 첫 닷새에 부평초가 생기기 시작하고, 다음 닷새에 우는 비둘기가 깃을 털며, 마지막 닷새에 후투티가 뽕나무에 내려앉는다. 이 여섯 기와 열여덟 후는 모두 봄의 양이 생겨나게 하는 명령을 펼치는 것이므로 양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삼가 하늘의 때를 받들어야 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작약이 무성해진다’와 ‘모란이 꽃핀다’는 지금의 〈월령〉에 없다.”) 이를 거스르면 간을 상하여 여름에 한성 병변이 생기고 자라남을 받드는 기가 적어진다. (거스른다는 것은 반대로 가을의 명령을 행한다는 뜻이다. 간은 목을 본떠 봄에 왕성하므로 가을의 명령을 행하면 간기가 상한다. 여름에는 화가 왕성하고 목은 쇠하므로 병이 여름에 생긴다. 사시의 기는 봄에 생겨나고 여름에 자라는데, 봄을 거슬러 간이 상하였으므로 여름에 자라게 하는 명령을 받들 기가 적다.)
夏三月 , 此謂蕃秀 ( 陽自春生至夏洪盛 , 物生以長 , 故蕃秀也 。 蕃 , 茂也 , 盛也 。 秀 , 華也 , 美也 。 ) 。 天地氣交 , 萬物華實 ( 舉夏至也 。〈 脈 要精微論 〉 曰 :「 夏至四十五日 , 陰 氣微上 , 陽氣微下 。」 由是則天地氣交也 。 然陽氣施化 , 陰 氣結成 , 成化相合 , 故萬物華實也 。〈 陰 陽應象大論 〉 曰 :「 陽化氣 , 陰 成形 。」 ) , 夜 臥 早起 , 無厭於日 , 使志無怒 , 使華英成秀 , 使氣得 泄, 若所愛在外 ( 緩陽氣則物化 , 寬志意則氣 泄, 物化則華英成秀 , 氣 泄 則膚腠宣通 。 時令發揚 , 故所愛亦順陽而在外也 。 ) , 此夏氣之應 , 養長之道也 ( 立夏之節 , 初五日螻蟈鳴 , 次五日蚯蚓出 , 後五日赤箭生 。 ) ( 新校正云 :「 按 〈 月令 〉 作 『 王瓜生 』。」 ) ( 次小滿氣 , 初五日吳葵華 , ) ( 新校正云 :「 按 〈 月令 〉 作 『 苦菜秀 』。」 ) ( 次五日靡草死 , 後五日小暑至 。 次仲夏芒種之節 , 初五日螗螂生 , 次五日鵙始鳴 , 後五日反舌無聲 。 次夏至氣 , 初五日鹿角解 , 次五日蜩始鳴 , 後五日半夏生 , 木堇榮 。 次季夏小暑之節 , 初五日 溫 風至 , 次五日蟋蟀居壁 , 後五日鷹乃學習 , 次大暑氣 , 初五日腐草化 為 螢 , 次五日土潤溽暑 , 後五日大雨時行 , 凡此六氣一十八候皆夏氣揚蕃秀之令 , 故養生者必敬順天時也 。 ) ( 新校正云 :「 詳 『 木堇榮 』, 今〈 月令 〉 無 。」 ) 。 逆之則傷心 , 秋 為 痎瘧 , 奉收者少 , 冬至重病 ( 逆謂反行冬令也 。 痎 , 痎瘦之瘧也 。 心象火 , 王於夏 , 故行冬令則心氣傷 , 秋金王而火廢 , 故病發於秋而 為 痎瘧也 。 然四時之氣 , 秋收冬藏 , 逆夏傷心 , 故少氣以奉於秋收之令也 。 冬水勝火 , 故重病於冬至之時也 。 ) 。
여름 석 달을 번수라 한다. (양이 봄에 생겨 여름에 이르면 크게 왕성하고, 사물이 생겨 자라므로 번수라 한다. 번은 무성하고 왕성하다는 뜻이며, 수는 꽃피고 아름답다는 뜻이다.) 천지의 기가 서로 사귀어 만물이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 (하지를 들어 말한 것이다. 〈맥요정미론〉에서 ‘하지부터 사십오 일에는 음기가 조금 올라가고 양기가 조금 내려간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천지의 기가 서로 사귄다. 양기는 베풀어 변화시키고 음기는 맺어 이루니, 이루어짐과 변화가 합하므로 만물이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 〈음양응상대론〉에서 ‘양은 기를 변화시키고 음은 형체를 이룬다’고 하였다.) 밤에 자고 일찍 일어나 해를 싫어하지 않으며, 뜻에 노여움이 없게 하고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게 하며, 기가 밖으로 발산되게 하여 사랑하는 것이 밖에 있는 듯하게 한다. (양기를 느긋하게 하면 사물이 변화하고 뜻을 너그럽게 하면 기가 발산된다. 사물이 변화하면 꽃이 아름답게 피고, 기가 발산되면 피부와 주리가 잘 통한다. 계절의 명령이 발양하는 것이므로 사랑하는 바도 양을 따라 밖에 있게 한다.) 이것이 여름 기운에 호응하는 것이며 자라남을 기르는 도이다. (입하 절기의 첫 닷새에는 땅강아지가 울고, 다음 닷새에는 지렁이가 나오며, 마지막 닷새에는 적전이 돋는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월령〉에는 ‘왕과가 돋는다’고 되어 있다.”) (다음 소만의 기에는 첫 닷새에 오규가 꽃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월령〉에는 ‘씀바귀가 무성해진다’고 되어 있다.”) (다음 닷새에는 미초가 죽고, 마지막 닷새에는 작은 더위가 이른다. 다음 중하 망종 절기의 첫 닷새에는 사마귀가 생기고, 다음 닷새에는 때까치가 울기 시작하며, 마지막 닷새에는 반설새가 울지 않는다. 다음 하지의 기에는 첫 닷새에 사슴뿔이 떨어지고, 다음 닷새에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마지막 닷새에 반하가 돋고 무궁화가 무성해진다. 다음 계하 소서 절기의 첫 닷새에는 따뜻한 바람이 이르고, 다음 닷새에는 귀뚜라미가 벽에 머물며, 마지막 닷새에는 매가 나는 법을 익힌다. 다음 대서의 기에는 첫 닷새에 썩은 풀이 반딧불이가 되고, 다음 닷새에 땅이 습하여 무더우며, 마지막 닷새에 큰비가 때때로 내린다. 이 여섯 기와 열여덟 후는 모두 여름 기운이 무성하게 꽃피도록 발양하는 명령이므로 양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공경히 하늘의 때를 따라야 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무궁화가 무성해진다’는 지금의 〈월령〉에 없다.”) 이를 거스르면 심을 상하여 가을에 해학이 생기고 거두어들임을 받드는 기가 적어지며, 동지에 병이 무거워진다. (거스른다는 것은 반대로 겨울의 명령을 행한다는 뜻이다. 해는 몸이 여위는 학질을 말한다. 심은 화를 본떠 여름에 왕성하므로 겨울의 명령을 행하면 심기가 상한다. 가을에는 금이 왕성하고 화가 쇠하므로 병이 가을에 발생하여 해학이 된다. 사시의 기는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하는데, 여름을 거슬러 심이 상하였으므로 가을에 거두는 명령을 받들 기가 적다. 겨울의 수는 화를 이기므로 동지 때 병이 무거워진다.)
秋三月 , 此謂容平 ( 萬物夏長華實已成容狀 , 至秋平而定也 。 ) 。 天氣以急 , 地氣以明 ( 天氣以急 , 風聲切也 。 地氣以明 , 物色變也 。 ) , 早 臥 早起 , 與雞俱興 ( 懼中寒露 , 故早 臥。 欲使安寧 , 故早起 。 ) , 使志安寧 , 以緩秋刑 ( 志氣躁則不慎其動 , 不慎其動則助秋刑急 , 順殺伐生 , 故使志安寧 , 緩秋刑也 。 ) , 收斂神氣 , 使秋氣平 ( 神蕩則欲熾 , 欲熾則傷和氣 , 和氣 既 傷則秋氣不平調也 。 故收斂神氣 , 使秋氣平也 。 ) , 無外其志 , 使肺氣清 ( 亦順秋氣之收斂也 。 ) , 此秋氣之應 , 養收之道也 ( 立秋之節 , 初五日凉風至 , 次五日白露降 , 後五日寒蟬鳴 。 次處暑氣 , 初五日鷹乃祭鳥 , 次五日天地始肅 , 後五日禾乃登 。 次仲秋白露之節 , 初五日盲風至 , 鴻鴈來 , 次五日玄鳥歸 , 後五日羣鳥養羞 。 次秋分氣 , 初五日雷乃收聲 , 次五日蟄蟲坯 戶, 景天華 , 後五日水始涸 。 次季秋寒露之節 , 初五日鴻鴈來賓 , 次五日雀入大水 為 蛤 , 後五日菊有黃華 。 次霜降氣 , 初五日豺乃祭獸 , 次五日草木黃落 , 後五日蟄蟲咸俯 。 凡此六氣一十八候 , 皆秋氣正收斂之令 。 故養生者必謹奉天時也 。 ) ( 新校正云 :「 詳 『 景天華 』 三字 , 今〈 月令 〉 無 。」 ) 。 逆之則傷肺 , 冬 為 飧 泄, 奉藏者少 ( 逆謂反行夏令也 。 肺象金 , 王於秋 , 故行夏令則氣傷 , 冬水王而金廢 , 故病發於冬 。 飧 泄 者 , 食不化而 泄 中也 。 逆秋傷肺 , 故少氣以奉於冬藏之令也 。 ) 。
가을 석 달을 용평이라 한다. (만물이 여름에 자라 꽃과 열매의 모습이 이미 이루어지고 가을에 이르러 평정된다.) 하늘의 기는 급하고 땅의 기는 밝아진다. (하늘의 기가 급하다는 것은 바람 소리가 매섭다는 것이고, 땅의 기가 밝아진다는 것은 사물의 빛깔이 변한다는 것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닭과 함께 일어나며 (찬 이슬에 상할까 염려하므로 일찍 자고, 편안하게 하려 하므로 일찍 일어난다), 뜻을 편안하게 하여 가을의 형벌을 누그러뜨린다. (뜻과 기가 조급하면 움직임을 삼가지 못하고, 움직임을 삼가지 못하면 가을의 엄급함을 도와 살기를 따르고 생기를 치게 된다. 그러므로 뜻을 편안하게 하여 가을의 형벌을 누그러뜨린다.) 신기를 거두어들여 가을 기운을 고르게 한다. (신이 흔들리면 욕망이 치솟고, 욕망이 치솟으면 화기를 상한다. 화기가 이미 상하면 가을 기운이 고르게 조절되지 못하므로 신기를 거두어 가을 기운을 고르게 한다.) 뜻을 밖으로 향하게 하지 않아 폐기를 맑게 한다. (이 또한 가을 기운이 거두어들이는 것을 따르는 것이다.) 이것이 가을 기운에 호응하는 것이며 거두어들임을 기르는 도이다. (입추 절기의 첫 닷새에는 서늘한 바람이 이르고, 다음 닷새에는 흰 이슬이 내리며, 마지막 닷새에는 쓰르라미가 운다. 다음 처서의 기에는 첫 닷새에 매가 새를 늘어놓아 제사 지내듯 하고, 다음 닷새에 천지가 숙연해지기 시작하며, 마지막 닷새에 곡식이 익는다. 다음 중추 백로 절기의 첫 닷새에는 맹풍이 이르고 기러기가 오며, 다음 닷새에는 제비가 돌아가고, 마지막 닷새에는 뭇새가 먹이를 마련한다. 다음 추분의 기에는 첫 닷새에 우레가 소리를 거두고, 다음 닷새에 겨울잠 자는 벌레가 입구를 막으며 경천이 꽃피고, 마지막 닷새에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다음 계추 한로 절기의 첫 닷새에는 기러기가 손님처럼 와 머물고, 다음 닷새에는 참새가 큰물에 들어가 조개가 되며, 마지막 닷새에는 국화가 노랗게 꽃핀다. 다음 상강의 기에는 첫 닷새에 승냥이가 짐승을 늘어놓아 제사 지내듯 하고, 다음 닷새에 초목이 누렇게 되어 떨어지며, 마지막 닷새에 겨울잠 자는 벌레가 모두 몸을 숙인다. 이 여섯 기와 열여덟 후는 모두 가을 기운이 바르게 거두어들이는 명령이므로 양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삼가 하늘의 때를 받들어야 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경천화’ 세 글자는 지금의 〈월령〉에 없다.”) 이를 거스르면 폐를 상하여 겨울에 손설이 생기고 저장함을 받드는 기가 적어진다. (거스른다는 것은 반대로 여름의 명령을 행한다는 뜻이다. 폐는 금을 본떠 가을에 왕성하므로 여름의 명령을 행하면 기가 상한다. 겨울에는 수가 왕성하고 금이 쇠하므로 병이 겨울에 발생한다. 손설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채 설사하는 것이다. 가을을 거슬러 폐가 상하였으므로 겨울에 저장하는 명령을 받들 기가 적다.)
冬三月 , 此謂閉藏 ( 草木凋 , 蟄蟲去地 , 戶 閉塞 , 陽氣伏藏 。 ) 。 水冰地坼 , 無擾乎陽 ( 陽氣下沉 , 水冰地坼 , 故宜周密不欲煩勞 。 擾 , 謂煩也 , 勞也 。 ) , 早 臥 晚起 , 必待日光 ( 避於寒也 。 ) , 使志若伏若匿 , 若有私意 , 若已有得 ( 皆謂不欲妄出於外 , 觸冒寒氣也 , 故下文云 :「 去寒就 溫, 無 泄 皮膚 , 使氣亟奪 。」 ) , 去寒就 溫, 無 泄 皮膚 , 使氣亟奪 ( 去寒就 溫, 言居深室也 。《 靈樞經 》 曰 :「 冬日在骨 , 蟄蟲周密 , 君子居室 。」 無 泄 皮膚 , 謂勿汗也 , 汗則陽氣發 泄, 陽氣發 泄 則數 為 寒氣所迫 , 奪之亟數也 。 ) , 此冬氣之應 , 養藏之道也 ( 立冬之節 , 初五日水始冰 , 次五日地始凍 , 後五日雉入大水 為 蜃 。 次小雪氣 , 初五日虹藏不見 , 次五日天氣上騰 , 地氣下降 , 後五日閉塞而成冬 。 次仲冬大雪之節 , 初五日冰益壯 , 地始拆 , 鶡鳥不鳴 , 次五日虎始交 , 後五日芸始生 , 荔挺出 。 次冬至氣 , 初五日蚯蚓結 , 次五日麋角解 , 後五日水泉動 。 次季冬小寒之節 , 初五日鴈北鄉 , 次五日鷙鳥厲疾 , 後五日水澤腹堅 , 凡此六氣一十八候 , 皆冬氣正養藏之令 , 故養生者必謹奉天時也 。 ) 。 逆之則傷腎 , 春 為 痿厥 , 奉生者少 ( 逆 , 謂反行夏令也 。 腎象水 , 王於冬 , 故行夏令則腎氣傷 。 春木王而水廢 , 故病發於春也 。 逆冬傷腎 , 故少氣以奉於春生之令也 。 ) 。
겨울 석 달을 폐장이라 한다. (초목이 시들고 겨울잠 자는 벌레가 땅속으로 들어가 입구가 막히며 양기가 숨어 저장된다.)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니 양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양기가 아래로 가라앉고 물이 얼며 땅이 갈라지므로 빈틈없이 갈무리하고 번거롭게 수고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요는 번거롭게 하고 수고롭게 한다는 뜻이다.)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 반드시 햇빛을 기다리며 (추위를 피하는 것이다), 뜻을 숨어 있듯 감추어져 있듯 하며, 사사로이 품은 뜻이 있듯 이미 얻은 것이 있듯 하여야 한다. (모두 함부로 밖에 나가 찬 기운을 무릅쓰지 않으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아래 글에서 ‘추위를 피하고 따뜻한 곳으로 가며 피부를 열어 기가 자주 빼앗기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추위를 피하고 따뜻한 곳으로 가며, 피부를 열어 기가 자주 빼앗기게 하지 말아야 한다. (추위를 피하고 따뜻한 곳으로 간다는 것은 깊숙한 방에 거한다는 말이다. 《영추경》에서 ‘겨울에는 뼈에 있고, 겨울잠 자는 벌레는 빈틈없이 감추며 군자는 방에 거한다’고 하였다. 피부를 열지 말라는 것은 땀을 내지 말라는 뜻이다. 땀이 나면 양기가 발산되고, 양기가 발산되면 자주 한기에 억눌려 빼앗기게 된다. 극은 자주라는 뜻이다.) 이것이 겨울 기운에 호응하는 것이며 저장함을 기르는 도이다. (입동 절기의 첫 닷새에는 물이 얼기 시작하고, 다음 닷새에는 땅이 얼기 시작하며, 마지막 닷새에는 꿩이 큰물에 들어가 큰조개가 된다. 다음 소설의 기에는 첫 닷새에 무지개가 숨어 보이지 않고, 다음 닷새에 하늘의 기가 올라가며 땅의 기가 내려오고, 마지막 닷새에는 막히고 닫혀 겨울을 이룬다. 다음 중동 대설 절기의 첫 닷새에는 얼음이 더욱 두꺼워지고 땅이 갈라지기 시작하며 갈새가 울지 않는다. 다음 닷새에는 호랑이가 교미하기 시작하고, 마지막 닷새에는 운초가 돋기 시작하며 여정이 나온다. 다음 동지의 기에는 첫 닷새에 지렁이가 몸을 맺고, 다음 닷새에 큰사슴의 뿔이 떨어지며, 마지막 닷새에 샘물이 움직인다. 다음 계동 소한 절기의 첫 닷새에는 기러기가 북쪽을 향하고, 다음 닷새에는 맹금류가 사납고 날래며, 마지막 닷새에는 못물이 속까지 단단히 언다. 이 여섯 기와 열여덟 후는 모두 겨울 기운이 바르게 저장함을 기르는 명령이므로 양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삼가 하늘의 때를 받들어야 한다.) 이를 거스르면 신을 상하여 봄에 위궐이 생기고 생겨남을 받드는 기가 적어진다. (거스른다는 것은 반대로 여름의 명령을 행한다는 뜻이다. 신은 수를 본떠 겨울에 왕성하므로 여름의 명령을 행하면 신기가 상한다. 봄에는 목이 왕성하고 수가 쇠하므로 병이 봄에 발생한다. 겨울을 거슬러 신이 상하였으므로 봄에 생겨나게 하는 명령을 받들 기가 적다.)
天氣 , 清淨光明者也 ( 言天明不竭以清淨 , 故致人之壽延長 , 亦由順動而得 , 故言天氣以示於人也 。 ) , 藏德不止 ( 新校正云 :「 按別本 『 止 』 一作 『 上 』。」 ) , 故不下也 ( 四時成序 , 七曜周行 , 天不形言 , 是藏德也 。 德隱則應用不屈 , 故不下也 。 老子曰 :「 上德不德 , 是以有德也 。」 言天至尊 高, 德猶見隱也 , 況全生之道而不順天乎 ! ) 。 天明 , 則日月不明 , 邪害空竅 ( 天所以藏德者 , 為 其欲隱大明 , 故大明見則小明滅 , 故大明之德不可不藏 。 天若自明則日月之明隱矣 , 所諭者何 ? 言人之 真 氣亦不可 泄 露 , 當清淨法道 , 以保天 真, 苟離於道則 虛 邪入於空竅 。 ) , 陽氣者閉塞 , 地氣者冒明 ( 陽氣 , 謂天氣 , 亦風熱也 。 地氣 , 謂濕 , 亦雲霧也 。 風熱之害人 , 則九竅閉塞 。 霧濕之 為 病 , 則掩翳精明 。 取類者 , 在天則日月不光 , 在人則兩目藏曜也 。《 靈樞經 》 曰 :「 天有日月 , 人有眼目 。」《 易 》 曰 :「 喪明于易 。」 豈非失養正之道邪 ! ) , 雲霧不精 , 則上應白露不下 ( 霧者 , 雲之類 。 露者 , 雨之類 。 夫陽盛則地不上應 , 陰 虛 則天不下交 , 故雲霧不化精微之氣 , 上應於天 , 而 為 白露不下之咎矣 。〈 陰 陽應象大論 〉 曰 :「 地氣上 為 雲 , 天氣下 為 雨 , 雨出地氣 , 雲出天氣 。」 明二氣交合 , 乃成雨露 。〈 方盛衰論 〉 曰 :「 至 陰 虛, 天氣絕 。 至陽盛 , 地氣不足 。 明氣不相召 , 亦不能交合也 。」 ) , 交通不表 , 萬物命故不施 , 不施則名木多死 ( 夫雲霧不化其精微 , 雨露不霑於原澤 , 是 為 天氣不降 , 地氣不騰 。 變化之道 既 虧 , 生育之源斯泯 , 故萬物之命無稟而生 , 然其死者則名木先應 , 故云名木多死也 。 名 , 謂名果 、 珍木 。 表 , 謂表陳其狀也 。《 易 》〈 繫辭 〉 曰 :「 天地絪縕 , 萬物化醇 , 然不表交通 , 則 為 否也 。」《 易 》 曰 :「 天地不交 , 否 。」 ) 。 惡氣不發 , 風雨不節 , 白露不下 , 則菀稾不榮 ( 惡 , 謂害氣也 。 發 , 謂散發也 。 節 , 謂節度也 。 菀 , 謂蘊積也 。 槁, 謂枯 槁 也 。 言害氣伏藏而不散發 , 風雨無度 , 折傷復多 , 槁 木蘊積 , 春不榮也 。 豈惟其物獨遇是而有之哉 ! 人離於道亦有之矣 。 ) 。 賊風數至 , 暴雨數起 , 天地四時不相保 , 與道相失則未央絕滅 ( 不順四時之和 , 數犯八風之害 , 與道相失 , 則天 真 之氣未期 久 遠, 而致滅亡 。 央 , 久 也 , 遠 也 。 ) 。 唯聖人從之 , 故身無 奇 病 , 萬物不失 , 生氣不竭 ( 道非 遠 於人 , 人心 遠 於道 , 惟聖人心合於道 , 故壽命无窮 。 從 , 猶順也 , 謂順四時之令也 , 然四時之令不可逆之 , 逆之則五藏 內 傷而他病起 。 ) 。
하늘의 기는 맑고 깨끗하며 빛나고 밝은 것이다. (하늘의 밝음이 다하지 않는 것은 맑고 깨끗하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사람이 수명을 늘리는 것 역시 순리에 맞게 움직여 얻으므로, 하늘의 기를 말하여 사람에게 보여 준 것이다.) 덕을 감추어 그치지 않으므로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다른 판본에는 ‘지’를 ‘상’으로 쓴 것도 있다.”)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사시가 순서를 이루고 칠요가 두루 운행하여도 하늘은 말로 드러내지 않으니 이것이 덕을 감추는 것이다. 덕이 숨겨지면 작용함이 다하지 않으므로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노자는 ‘높은 덕은 덕을 드러내지 않으므로 덕이 있다’고 하였다. 하늘은 지극히 높지만 덕은 오히려 감추어져 있다는 말이다. 하물며 생명을 온전히 하는 도가 어찌 하늘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늘이 제 밝음을 드러내면 해와 달이 밝지 못하고, 사해가 구멍을 침범한다. (하늘이 덕을 감추는 까닭은 큰 밝음을 숨기려 하기 때문이다. 큰 밝음이 나타나면 작은 밝음은 사라지므로 큰 밝음의 덕은 감추지 않을 수 없다. 하늘이 스스로 밝음을 드러내면 해와 달의 밝음은 숨게 된다. 무엇을 비유한 것인가? 사람의 진기 역시 새어 드러나서는 안 되므로, 맑고 고요하게 도를 본받아 천진을 보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도에서 떠나면 허사가 빈 구멍으로 들어온다.) 양기는 막히고 땅의 기는 밝음을 덮는다. (양기는 하늘의 기로 풍열이기도 하다. 땅의 기는 습으로 구름과 안개이기도 하다. 풍열이 사람을 해치면 구규가 막히고, 안개와 습이 병이 되면 정명함을 덮어 가린다. 유추하면 하늘에서는 해와 달이 빛나지 않는 것이고 사람에서는 두 눈이 빛을 감추는 것이다. 《영추경》에서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고 사람에게는 눈이 있다’고 하였으며, 《역》에서 ‘역에서 밝음을 잃는다’고 하였으니, 어찌 바름을 기르는 도를 잃은 것이 아니겠는가?) 구름과 안개가 정미로워지지 못하면 위로 응하지 못하여 흰 이슬이 내리지 않는다. (안개는 구름의 부류이고 이슬은 비의 부류이다. 양이 성하면 땅이 위로 응하지 못하고 음이 허하면 하늘이 아래로 사귀지 못한다. 그러므로 구름과 안개가 정미한 기로 변화하여 위로 하늘에 응하지 못하고, 흰 이슬이 내리지 않는 허물이 생긴다. 〈음양응상대론〉에서 ‘땅의 기가 올라가 구름이 되고 하늘의 기가 내려와 비가 된다. 비는 땅의 기에서 나오고 구름은 하늘의 기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두 기가 사귀어 합해야 비와 이슬이 생김을 밝힌 것이다. 〈방성쇠론〉에서 ‘지음이 허하면 하늘의 기가 끊어지고, 지양이 성하면 땅의 기가 부족하다. 기가 서로 부르지 않으면 또한 사귀어 합할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라고 하였다.) 교통이 드러나지 않아 만물에 생명의 명령이 베풀어지지 않으며, 베풀어지지 않으면 이름난 나무가 많이 죽는다. (구름과 안개가 그 정미한 기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비와 이슬이 들과 못을 적시지 못하니, 이는 하늘의 기가 내려오지 않고 땅의 기가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변화의 도가 이미 이지러지면 생육의 근원이 사라지므로 만물의 생명이 기를 받아 나지 못한다. 그 죽음에는 이름난 나무가 먼저 반응하므로 이름난 나무가 많이 죽는다고 하였다. 명은 이름난 과실과 진귀한 나무를 말하고, 표는 그 형상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역》 〈계사〉에서 ‘천지가 기운을 긴밀히 합하면 만물이 변화하여 두터워진다. 그러나 교통을 드러내지 못하면 비가 된다’고 하였다. 《역》에서 ‘천지가 사귀지 않으니 비이다’라고 하였다.) 해로운 기가 흩어지지 않고 비바람이 절도에 맞지 않으며 흰 이슬이 내리지 않으면 마른 것이 쌓여 무성하지 못한다. (악은 해로운 기이고, 발은 흩어져 나오는 것이며, 절은 절도이다. 울은 쌓이는 것이고 고는 마르는 것이다. 해로운 기가 숨어 흩어지지 않고 비바람이 절도에 맞지 않아 꺾이고 상하는 것이 많아지며, 마른 나무가 쌓여 봄에도 무성해지지 못한다는 말이다. 어찌 사물만 이러한 일을 겪겠는가? 사람도 도에서 떠나면 그러하다.) 적풍이 자주 이르고 폭우가 자주 일어나 천지와 사시가 서로 보전하지 못한다. 도와 서로 어긋나면 오래지 않아 끊어져 없어진다. (사시의 조화를 따르지 않고 팔풍의 해를 자주 범하여 도와 서로 어긋나면, 천진의 기가 오래가기를 기약하지 못하고 멸망에 이른다. 앙은 오래고 멀다는 뜻이다.) 오직 성인은 이를 따르므로 몸에 기이한 병이 없고 만물이 제 도리를 잃지 않으며 생기가 고갈되지 않는다. (도가 사람에게서 먼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도에서 먼 것이다. 오직 성인은 마음이 도와 합하므로 수명이 무궁하다. 종은 순과 같으며 사시의 명령을 따른다는 뜻이다. 사시의 명령을 거슬러서는 안 되며, 거스르면 오장이 안에서 상하고 다른 병이 일어난다.)
逆春氣 , 則少陽不生 , 肝氣 內 變 ( 生 , 謂動出也 。 陽氣不出 , 內 鬱於肝 , 則肝氣混糅變而傷矣 。 ) 。 逆夏氣 , 則太陽不長 , 心氣 內 洞 ( 長 , 謂外茂也 。 洞 , 謂中空也 。 陽不外茂 , 內 薄於心 , 燠熱 內 消 , 故心中空也 。 ) 。 逆秋氣 , 則太 陰 不收 , 肺氣焦滿 ( 收 , 謂收斂 。 焦 , 謂上焦也 。 太 陰 行氣主化上焦 , 故肺氣不收 , 上焦滿也 。 ) ( 新校正云 :「 按 『 焦滿 』, 全元起本作 『 進滿 』,《 甲乙 》、《 太素 》 作 『 焦滿 』。」 ) 。 逆冬氣 , 則少 陰 不藏 , 腎氣獨沉 ( 沉 , 謂沉伏也 。 少 陰 之氣 內 通於腎 , 故少 陰 不伏 , 腎氣獨沉 。 ) ( 新校正云 :「 詳 『 獨沉 』,《 太素 》 作 『 沉濁 』。」 ) 。
봄기운을 거스르면 소양이 생겨나지 못하여 간기가 안에서 변한다. (생은 움직여 나온다는 뜻이다. 양기가 나오지 못하고 안으로 간에 맺히면 간기가 뒤섞여 변하고 상한다.) 여름 기운을 거스르면 태양이 자라지 못하여 심기가 안에서 빈다. (장은 밖으로 무성해진다는 뜻이고 동은 속이 빈다는 뜻이다. 양이 밖으로 무성해지지 못하고 안으로 심에 들이닥쳐 더운 열이 안을 소모하므로 심 속이 빈다.) 가을 기운을 거스르면 태음이 거두지 못하여 폐기가 상초에 가득 찬다. (수는 거두어들임을 뜻하고 초는 상초를 뜻한다. 태음은 기를 운행하여 상초의 변화를 주관하므로 폐기가 거두어지지 않으면 상초가 가득 찬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초만’은 전원기 판본에는 ‘진만’으로 되어 있고, 《갑을》과 《태소》에는 ‘초만’으로 되어 있다.”) 겨울 기운을 거스르면 소음이 저장하지 못하여 신기만 홀로 가라앉는다. (침은 가라앉아 숨는다는 뜻이다. 소음의 기는 안으로 신과 통하므로 소음이 숨지 못하면 신기만 홀로 가라앉는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독침’은 《태소》에 ‘침탁’으로 되어 있다.”)
夫四時 陰 陽者 , 萬物之根本也 ( 時序運行 , 陰 陽變化 , 天地合氣 , 生育萬物 , 故萬物之根悉歸於此 。 ) 。 所以聖人春夏養陽 , 秋冬養 陰, 以從其根 ( 陽氣根於 陰, 陰 氣根於陽 , 無 陰 則陽無以生 , 無陽則 陰 無以化 , 全 陰 則陽氣不極 , 全陽則 陰 氣不窮 。 春食凉 , 夏食寒 , 以養於陽 。 秋食 溫, 冬食熱 , 以養於 陰。 滋苗者必固其根 , 伐下者必枯其上 , 故以斯調節 , 從順其根 , 二氣常存 , 蓋由根固 。 百刻曉暮 , 食亦宜然 。 ) , 故與萬物沉浮於生長之門 ( 聖人所以身無 奇 病 , 生氣不竭者 , 以順其根也 。 ) 。 逆其根 , 則伐其本 , 壞其 真 矣 ( 是則失四時 陰 陽之道也 。 ) 。
사시와 음양은 만물의 근본이다. (시절의 순서가 운행하고 음양이 변화하여 천지가 기를 합하고 만물을 낳아 기르므로, 만물의 뿌리는 모두 여기에 귀속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봄과 여름에 양을 기르고 가을과 겨울에 음을 길러 그 뿌리를 따른다. (양기는 음에 뿌리를 두고 음기는 양에 뿌리를 둔다. 음이 없으면 양이 생겨날 수 없고, 양이 없으면 음이 변화할 수 없다. 음을 온전히 하면 양기가 다하지 않고, 양을 온전히 하면 음기가 고갈되지 않는다. 봄에는 서늘한 것을 먹고 여름에는 찬 것을 먹어 양을 기른다. 가을에는 따뜻한 것을 먹고 겨울에는 뜨거운 것을 먹어 음을 기른다. 싹을 기르려면 반드시 뿌리를 굳게 해야 하고, 아래를 베면 반드시 위가 마른다. 그러므로 이렇게 조절하여 그 뿌리를 따른다. 두 기가 늘 보존되는 것은 대개 뿌리가 굳기 때문이다. 하루 백 각의 새벽과 저녁에도 먹는 일을 이와 같이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므로 만물과 더불어 생장하는 문에서 가라앉고 떠오른다. (성인의 몸에 기이한 병이 없고 생기가 고갈되지 않는 까닭은 그 뿌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그 뿌리를 거스르면 근본을 베어 그 참됨을 무너뜨린다. (이것은 사시와 음양의 도를 잃는 것이다.)
故 陰 陽四時者 , 萬物之終始也 , 死生之本也 。 逆之則災害生 , 從之則苛疾不起 , 是謂得道 ( 謂得養生之道 。 苛者 , 重也 。 ) 。 道者 , 聖人行之 , 愚者佩之 ( 聖人心合於道 , 故勤而行之 , 愚者性守於迷 , 故佩服而已 。 老子曰 :「 道者 , 同於道 。 德者 , 同於德 。 失者 , 同於失 。 同於道者 , 道亦得之 。 同於德者 , 德亦得之 。 同於失者 , 失亦得之 。」 愚者未同於道德 , 則可謂失道者也 。 ) , 從 陰 陽則生 , 逆之則死 , 從之則治 , 逆之則亂 , 反順 為 逆是謂 內 格 ( 格 , 拒也 , 謂 內 性格拒於天道也 。 ) 。
그러므로 음양과 사시는 만물의 끝과 시작이며 죽고 사는 근본이다. 이를 거스르면 재해가 생기고 따르면 심한 병이 일어나지 않으니, 이를 도를 얻었다고 한다. (양생의 도를 얻었다는 뜻이다. 가는 무겁다는 뜻이다.) 도는 성인이 행하는 것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몸에 지니고만 있다. (성인은 마음이 도와 합하므로 부지런히 이를 행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본성이 미혹함에 머무르므로 몸에 지니고 있을 뿐이다. 노자는 말하였다. “도를 따르는 사람은 도와 같아지고, 덕을 따르는 사람은 덕과 같아지며, 잃음을 따르는 사람은 잃음과 같아진다. 도와 같아진 사람은 도 또한 그를 얻고, 덕과 같아진 사람은 덕 또한 그를 얻으며, 잃음과 같아진 사람은 잃음 또한 그를 얻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아직 도와 덕에 같아지지 못하였으니 도를 잃은 사람이라 할 만하다.) 음양을 따르면 살고 거스르면 죽으며, 따르면 다스려지고 거스르면 어지러워진다. 따름을 뒤집어 거스름으로 삼는 것을 내격이라 한다. (격은 거부한다는 뜻으로, 안의 본성이 하늘의 도를 막고 거부함을 말한다.)
是故聖人不治已病 , 治未病 。 不治已亂 , 治未亂 , 此之謂也 ( 知之至也 。 ) 。 夫病已成而後藥之 , 亂已成而後治之 , 譬猶渴而穿井 , 鬥而鑄錐 , 不亦晚乎 ( 知不及時也 。 備禦 虛 邪 , 事符握虎 , 噬而後藥 , 雖悔何 為。 ) !
그러므로 성인은 이미 생긴 병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병들지 않은 때를 다스리며, 이미 어지러워진 것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아직 어지러워지지 않은 때를 다스리니, 이를 말하는 것이다. (앎이 지극한 것이다.) 병이 이미 이루어진 뒤에 약을 쓰고, 혼란이 이미 이루어진 뒤에 다스리는 것은 목이 마른 뒤에 우물을 파고 싸움이 벌어진 뒤에 송곳을 주조하는 것과 같으니, 또한 늦지 않은가! (앎이 제때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허사를 대비하여 막는 일은 호랑이를 붙잡는 일과 같다. 물린 뒤에 약을 쓴다면 후회한들 무엇을 하겠는가?)
生氣通天論篇第三 ( 新校正云 :「 按全元起注本在第四卷 。」 )
생기통천론편 제삼.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의 주석본에서는 제사권에 있다.”)
黃帝曰 :「 夫自古通天者 , 生之本 , 本於 陰 陽天地之間 , 六合之 內, 其氣九州 、 九竅 、 五藏 、 十二節皆通乎天氣 ( 六合 , 謂四方上下也 。 九州 , 謂冀 、 兗 、 青 、 徐 、 荊 、 揚 、 豫 、 梁 、 雍也 。 外布九州 , 而 內 應九竅 , 故云九州九竅也 。 五藏 , 謂五神藏也 。 五神藏者 , 肝藏魂 , 心藏神 , 脾藏意 , 肺藏魄 , 腎藏志而此成形矣 。 十二節者 , 十二氣也 。 天之十二節氣 , 人之十二經 脈 而外應之 , 咸同天紀 , 故云皆通乎天氣也 。 十二經 脈 者 , 謂手三 陰 三陽 、 足三 陰 三陽也 。 ) ( 新校正云 :「 詳通天者 , 生之本 ,〈 六節藏象 〉 注甚詳 。」 又按鄭康成云 :「 九竅者 , 謂陽竅七 , 陰 竅二也 。」 ) 。 其生五 , 其氣三 , 數犯此者則邪氣傷人 , 此壽命之本也 ( 言人生之所運 為 則 , 內 依五氣以立 , 然其鎮塞天地之 內, 則氣應三元以成三 , 謂天氣 、 地氣 、 運氣也 。 犯 , 謂邪氣觸犯於生氣也 , 邪氣數犯則生氣傾危 , 故寶養天 真 以 為 壽命之本也 。 庚桑楚曰 :「 聖人之制萬物也 , 以全其天 , 天全則神全 。」《 靈樞經 》 曰 :「 血氣者 , 人之神 , 不可不謹養 。」 此之謂也 。 ) 。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예부터 하늘과 통하는 것은 생명의 근본으로, 음양에 근본을 둡니다. 천지 사이와 육합 안에서 그 기는 구주·구규·오장·십이절에 걸쳐 모두 하늘의 기와 통합니다. (육합은 사방과 위아래를 말한다. 구주는 기·연·청·서·형·양·예·양·옹을 말한다. 밖으로는 구주에 펼쳐지고 안으로는 구규에 호응하므로 구주와 구규라고 하였다. 오장은 다섯 신을 저장하는 장을 말한다. 다섯 신을 저장하는 장이란, 간이 혼을 저장하고 심이 신을 저장하며 비가 의를 저장하고 폐가 백을 저장하며 신이 지를 저장하여 이로써 형체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십이절은 열두 기를 말한다. 하늘의 열두 절기에 사람의 열두 경맥이 밖으로 호응하여 모두 하늘의 법도와 같으므로, 모두 하늘의 기와 통한다고 하였다. 열두 경맥은 수삼음·수삼양과 족삼음·족삼양을 말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하늘과 통하는 것이 생명의 근본이라는 뜻은 〈육절장상〉의 주석에 매우 자세하다.” 또 정강성의 말을 살펴보면 “구규란 양의 구멍 일곱과 음의 구멍 둘을 말한다”고 하였다.) 생겨나는 것은 다섯이고 그 기는 셋입니다. 자주 이를 침범하면 사기가 사람을 상하게 하니, 이것이 수명의 근본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운행하고 행하는 것은 안으로 오기에 의지하여 성립한다는 말이다. 천지 안에 가득 차게 되는 것은 기가 삼원에 호응하여 셋을 이루기 때문이니, 천기·지기·운기를 말한다. 범은 사기가 생기를 건드려 침범한다는 뜻이다. 사기가 자주 침범하면 생기가 위태로워지므로 천진을 귀히 여겨 길러 수명의 근본으로 삼는다. 경상초는 “성인이 만물을 제어하는 것은 그 천성을 온전히 하기 위해서이니, 천성이 온전하면 신이 온전하다”고 하였다. 《영추경》에서 “혈기는 사람의 신이니 삼가 기르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는데, 이를 말한다.)
「 蒼天之氣 , 清淨則志意治 , 順之則陽氣固 ( 春 為 蒼天發生之主也 , 陽氣者 , 天氣也 。〈 陰 陽應象大論 〉 曰 :「 清陽 為 天 。」 則其義也 。 本天全神全之理 , 全則形亦全矣 。 ) 。 雖有賊邪 , 弗能害也 , 此因時之序 ( 以因天四時之氣序 , 故賊邪之氣弗能害也 。 ) 。 故聖人傳精神 , 服天氣 , 而通神明 ( 夫精神可傳 , 惟聖人得道者乃能爾 , 久 服天 真 之氣 , 則妙用自通於神明也 。 ) , 失之 , 則 內 閉九竅 , 外壅肌肉 , 衛 氣散解 ( 失 , 謂逆蒼天清淨之理也 。 然 衛 氣者 , 合天之陽氣也 。 上篇曰 :「 陽氣者閉塞 , 謂陽氣之病人 , 則竅寫閉塞也 。」《 靈樞經 》 曰 :「 衛 氣者 , 所以 溫 分肉而充皮膚 , 肥腠理而司開闔 。」 故失其度則 內 閉九竅 , 外壅肌肉 , 以 衛 不營運 , 故言散解也 。 ) , 此謂自傷氣之削也 ( 夫逆蒼天之氣 , 違清淨之理 , 使正 真 之氣如削去之者 , 非天降之 , 人自 為 之爾 。 ) 。
“창천의 기가 맑고 깨끗하면 뜻과 생각이 다스려지고, 이를 따르면 양기가 굳건해집니다. (봄은 창천으로서 생겨나게 함을 주관하며, 양기는 하늘의 기이다. 〈음양응상대론〉에서 “맑은 양은 하늘이 된다”고 한 것이 그 뜻이다. 천성이 온전하면 신이 온전해진다는 이치에 근본하니, 온전하면 형체 역시 온전해진다.) 비록 적사가 있어도 해칠 수 없으니, 이는 시절의 차례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사시 기운의 차례를 따르므로 적사의 기운이 해칠 수 없다.) 그러므로 성인은 정신을 전하고 하늘의 기를 받아들여 신명과 통합니다. (정신을 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도를 얻은 성인만이 그러할 수 있다. 오래 천진의 기를 받아들이면 신묘한 작용이 저절로 신명과 통한다.) 이를 잃으면 안으로 구규가 닫히고 밖으로 기육이 막히며 위기가 흩어져 풀립니다. (잃는다는 것은 창천이 맑고 깨끗한 이치를 거스른다는 뜻이다. 위기는 하늘의 양기에 합한다. 앞 편에서 “양기는 막힌다 하였으니, 양기가 사람에게 병이 되면 구멍의 배출이 막힌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영추경》에서 “위기는 분육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를 충실하게 하며 주리를 살찌우고 열고 닫음을 맡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 법도를 잃으면 안으로 구규가 닫히고 밖으로 기육이 막힌다. 위기가 운행하지 않으므로 흩어져 풀린다고 하였다.) 이를 스스로 해쳐 기가 깎여 나간다고 합니다. (창천의 기를 거스르고 맑고 깨끗한 이치를 어겨 바르고 참된 기가 깎여 나가는 듯하게 하는 것은 하늘이 내린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한 일일 뿐이다.)
「 陽氣者 , 若天與日 , 失其所則折壽而不彰 ( 此明前陽氣之用也 。 諭人之有陽 , 若天之有日 , 天失其所則日不明 , 人失其所則陽不固 , 日不明則天境暝昧 , 陽不固則人壽夭折 。 ) , 故天運當以日光明 ( 言人之生 , 固宜藉其陽氣也 。 ) 。 是故陽因而上 , 衛 外者也 ( 此所以明陽氣運行之部分 , 輔 衛 人身之正用也 。 ) 。 因於寒 , 欲如運樞 , 起居如驚 , 神氣乃浮 ( 欲如運樞 , 謂 內 動也 。 起居如驚 , 謂暴卒也 。 言因天之寒 , 當深居周密 , 如樞紐之 內 動 , 不當煩擾筋骨 , 使陽氣發 泄 於皮膚而傷於寒毒也 。 若起居暴卒 , 馳騁荒佚 , 則神氣浮越 , 無所綏寧矣 。〈 脈 要精微論 〉 曰 :「 冬日在骨 , 蟄蟲周密 , 君子居室 。」〈 四氣調神大論 〉 曰 :「 冬三月 , 此謂閉藏 。 水冰地坼 , 無擾乎陽 。」 又曰 :「 使志若伏若匿 , 若有私意 , 若已有得 , 去寒就 溫, 無 泄 皮膚 , 使氣亟奪 。」 此之謂也 。 ) ( 新校正云 :「 按全元起本作 『 連樞 』。」 元起云 :「 陽氣定如連樞者 , 動繫也 。」 ) 。 因於暑 , 汗煩則喘喝 , 靜則多言 ( 此則不能靜慎 , 傷於寒毒 , 至夏而變暑病也 。 煩 , 謂煩躁 。 靜 , 謂安靜 。 喝 , 謂大呵出聲也 。 言病因於暑 , 則當汗 泄, 不 為 發表 , 邪熱 內 攻 , 中外俱熱 , 故煩躁喘數 , 大呵而出其聲也 。 若不煩躁 , 內 熱外凉 , 瘀熱攻中 , 故多言而不次也 。 喝 , 一 為 鳴 。 ) , 體若燔炭 , 汗出而散 ( 此重明可汗之理也 , 為 體若燔炭之炎熱者 , 何以救之 , 必以汗出 , 乃熱氣施散 。 燔 , 一 為 燥 , 非也 。 ) 。 因於濕 , 首如裹 , 濕熱不攘 , 大筋緛短 , 小筋弛長 , 緛短 為 拘 , 弛長 為 痿 ( 表熱 為 病 , 當汗 泄 之 , 反濕其首 , 若濕物裹之 , 望除其熱 , 熱氣不釋 , 兼濕 內 攻 , 大筋受熱則縮而短 , 小筋得濕則引而長 , 縮短故拘攣而不伸 , 引長故痿弱而無力 。 攘 , 除也 。 緛 , 縮也 。 弛 , 引也 。 ) 。 因於氣 , 為 腫 。 四維相代 , 陽氣乃竭 ( 素常氣疾 , 濕熱加之 , 氣濕熱爭 , 故 為 腫也 。 然邪氣漸盛 , 正氣浸微 , 筋骨血肉互相代負 , 故云四維相代也 。 致邪代正氣 , 不宣通 , 衛 無所從 , 便至衰竭 。 故言陽氣乃竭也 。 衛 者 , 陽氣也 。 ) 。
“양기는 하늘과 해의 관계와 같아서, 제자리를 잃으면 수명이 꺾이고 밝게 드러나지 못합니다. (앞서 말한 양기의 작용을 밝힌 것이다. 사람에게 양이 있는 것은 하늘에 해가 있는 것과 같다는 비유이다. 하늘이 제자리를 잃으면 해가 밝지 못하고, 사람이 제자리를 잃으면 양이 굳건하지 못한다. 해가 밝지 못하면 하늘이 어둡고, 양이 굳건하지 못하면 사람의 수명이 요절한다.) 그러므로 하늘의 운행은 마땅히 햇빛으로 밝아야 합니다. (사람의 삶은 본래 그 양기에 의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양은 이를 따라 위로 올라가 밖을 지킵니다. (양기가 운행하는 구역과 사람의 몸을 돕고 지키는 올바른 작용을 밝힌 것이다.) 추위로 말미암았을 때에는 문지도리가 움직이듯 해야 하며, 기거가 놀란 듯 급작스러우면 신기가 뜹니다. (문지도리가 움직이듯 한다는 것은 안에서 움직임을 말한다. 기거가 놀란 듯하다는 것은 갑작스러움을 말한다. 하늘의 추위로 말미암았을 때에는 깊숙이 거처하며 빈틈없이 갈무리하여, 지도리가 안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근골을 번거롭게 움직여 양기가 피부로 발산되게 하고 한독에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기거가 갑작스럽고 함부로 내달려 방종하게 굴면 신기가 떠서 넘어가 편안히 머무를 곳이 없어진다. 〈맥요정미론〉에서 “겨울에는 뼈에 있으며, 겨울잠 자는 벌레는 빈틈없이 감추고 군자는 방에 거한다”고 하였다. 〈사기조신대론〉에서 “겨울 석 달은 폐장이라 한다.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니 양을 흔들지 말라”고 하였다. 또 “뜻을 숨어 있듯 감추어져 있듯, 사사로운 뜻이 있듯 이미 얻은 것이 있듯 하며, 추위를 피하고 따뜻한 곳으로 가서 피부를 열어 기가 자주 빼앗기게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를 말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 판본에는 ‘연추’로 되어 있다.” 원기는 “양기가 안정되어 이어진 지도리와 같다는 것은 움직임이 매여 있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더위로 말미암았을 때에는 땀과 번조가 있으면 숨이 차고 큰 소리를 내며, 조용하면 말이 많아집니다. (이는 고요하고 신중하게 하지 못하여 한독에 상하고, 여름에 이르러 서병으로 변한 것이다. 번은 번조를 말하고, 정은 안정되고 고요함을 말하며, 갈은 크게 소리 내어 외치는 것을 말한다. 병이 더위로 말미암았으면 마땅히 땀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겉으로 발산시키지 않으면 사열이 안으로 공격하여 안팎이 모두 뜨거워지므로 번조하고 숨이 가쁘며 크게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번조하지 않고 안은 뜨거우며 밖은 서늘하면 맺힌 열이 속을 공격하므로 말이 많고 두서가 없다. 갈은 명으로 된 것도 있다.) 몸이 타는 숯과 같아도 땀이 나면 흩어집니다. (땀을 낼 수 있는 이치를 거듭 밝힌 것이다. 몸이 타는 숯처럼 뜨거운 것을 어떻게 구제하는가? 반드시 땀이 나야 열기가 퍼져 흩어진다. 번은 조로 된 것도 있으나 옳지 않다.) 습으로 말미암으면 머리가 싸인 듯하고, 습열을 제거하지 않으면 큰 근은 오그라들어 짧아지고 작은 근은 느슨해져 길어집니다. 오그라들어 짧아지면 구련이 되고, 느슨해져 길어지면 위증이 됩니다. (겉의 열이 병이 되면 마땅히 땀으로 배출해야 한다. 도리어 머리를 젖게 하여, 젖은 물건으로 싸듯 하면서 그 열이 없어지기를 바라면, 열기는 풀리지 않고 습까지 함께 안으로 공격한다. 큰 근은 열을 받으면 수축하여 짧아지고, 작은 근은 습을 받으면 늘어나 길어진다. 수축하여 짧아지므로 당기고 오그라들어 펴지 못하며, 늘어나 길어지므로 위약하여 힘이 없다. 양은 제거함이고, 연은 수축함이며, 이는 늘어남이다.) 기로 말미암으면 붓습니다. 사유가 서로 대신하여 양기가 고갈됩니다. (평소 기의 병이 있는데 습열이 더해져 기와 습과 열이 다투므로 붓는다. 사기는 점차 왕성해지고 정기는 점차 쇠미해져 근·골·혈·육이 번갈아 부담을 떠맡으므로 사유가 서로 대신한다고 하였다. 사기가 정기를 대신하게 되어 잘 통하지 못하고 위기가 따를 곳이 없으면 곧 쇠하고 고갈되는 데 이른다. 그러므로 양기가 고갈된다고 하였다. 위는 양기이다.)
「 陽氣者 , 煩勞則張 , 精絕 , 辟積於夏 , 使人煎厥 ( 此又誡起居暴卒 , 煩擾陽和也 。 然煩擾陽和 , 勞疲筋骨 , 動傷神氣 , 耗竭天 真, 則筋 脈 䐜脹 , 精氣竭絕 , 既 傷腎氣又損膀胱 , 故當於夏時使人煎厥 , 以煎迫而氣逆 , 因以煎厥 為 名 。 厥 , 謂氣逆也 。 煎厥之狀 , 當如下說 。 ) ( 新校正云 :「 按 〈 脈 解 〉 云 :『 所謂少氣善怒者 , 陽氣不治 , 陽氣不治 , 陽氣不得出 , 肝氣當治而未得 , 故善怒 。 善怒者 , 名曰煎厥 。』」 ) 。 目盲不可以視 , 耳閉不可以聽 , 潰潰乎若壞都 , 汩汩乎不可止 ( 既 且傷腎 , 又竭膀胱 , 腎經 內 屬於耳中 , 膀胱 脈 生於目眥 , 故目盲所視 , 耳閉厥聽 , 大矣哉 ! 斯乃房之患也 , 既 盲目視 , 又閉耳聰 , 則志意 、 心神 、 筋骨 、 腸胃潰潰乎若壞都 , 汩汩乎煩悶而不可止也 。 ) 。
“양기는 번거롭게 수고하면 팽창하고 정이 끊어지며, 여름에 쌓여 사람에게 전궐을 일으킵니다. (이 또한 기거를 급작스럽게 하여 양의 조화를 번거롭게 흔드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양의 조화를 흔들고 근골을 피로하게 하며 움직여 신기를 상하고 천진을 소모하여 고갈시키면, 근맥이 부풀고 정기가 끊어진다. 이미 신기를 상하고 또 방광을 손상하므로 여름철에 사람에게 전궐을 일으키게 된다. 볶이듯 핍박받아 기가 거슬러 오르므로 이에 전궐이라 이름 붙였다. 궐은 기가 거슬러 오름을 말한다. 전궐의 모습은 아래 설명과 같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맥해〉를 살펴보면 ‘이른바 기가 적고 자주 화내는 것은 양기가 다스려지지 않아서이다. 양기가 다스려지지 않으면 양기가 나올 수 없고, 간기가 마땅히 다스려져야 하는데 아직 그렇게 되지 못하므로 자주 화를 낸다. 자주 화내는 것을 전궐이라 한다’고 하였다.”) 눈이 멀어 볼 수 없고 귀가 막혀 들을 수 없으며, 무너지는 도성과 같이 허물어지고 어지럽게 끓어올라 그치지 않습니다. (이미 신을 상한 데다 방광까지 고갈시켰다. 신경은 안으로 귓속에 속하고 방광맥은 눈구석에서 생기므로 눈이 멀어 보는 기능을 잃고 귀가 막혀 듣는 기능이 끊긴다. 크도다! 이것이 곧 방사의 해로움이다. 눈의 봄이 멀고 귀의 밝은 들음도 막히면 뜻과 생각·마음과 정신·근골·장위가 무너지는 도성과 같이 허물어지고, 어지럽게 끓어올라 번민이 그치지 않는다.)
「 陽氣者 , 大怒則形氣絕 , 而血菀於上 , 使人薄厥 ( 此又誡喜怒不節 , 過用病生也 。 然怒則傷腎 , 甚則氣絕 , 大怒則氣逆而陽不下行 , 陽逆故血積於心胸之 內 矣 。 上 , 謂心胸也 。 然 陰 陽相薄 , 氣血奔并 , 因薄厥生 , 故名薄厥 。〈 舉痛論 〉 曰 :「 怒則氣逆 , 甚則嘔血 。」《 靈樞經 》 曰 :「 盛怒而不止則傷志 。」〈 陰 陽應象大論 〉 曰 :「 喜怒傷氣 。」 由此則怒甚氣逆 , 血積於心胸之 內 矣 。 菀 , 積也 。 ) 。 有傷於筋縱 , 其若不容 ( 怒而過用 , 氣或迫筋 , 筋絡 內 傷 , 機關縱緩 , 形容痿廢 , 若不維持 。 ) 。 汗出偏沮 , 使人偏枯 ( 夫人之身常偏汗出而濕潤者 , 久 久 偏枯 , 半身不隨 。 ) ( 新校正云 :「 按 『 沮 』,《 千金 》 作 『 祖 』, 全元起本作 『 恆』。」 ) 。 汗出見濕 , 乃生痤疿 ( 陽氣發 泄, 寒水制之 , 熱怫 內 餘 , 鬱於皮裏 , 甚 為 痤癤 , 微作疿瘡 。 疿 , 風癮也 。 ) 。 高 梁之變 , 足生大丁 。 受如持 虛 ( 高, 膏也 。 梁 , 梁也 。 不忍之人 , 汗出淋洗 , 則結 為 痤疿 。 膏梁之人 , 內 多滯熱 , 皮厚肉密 , 故 內 變 為 丁矣 。 外濕 既 侵 , 中熱相感 , 如持 虛 器受此邪毒 , 故曰受如持 虛。 所以丁生於足者 , 四支 為 諸陽之本也 , 以其甚 虛 於下 , 邪毒襲 虛 故爾 。 ) ( 新校正云 :「 按丁生之處 , 不常於足 , 蓋謂膏梁之變 , 饒生大丁 , 非偏著足也 。」 ) , 勞汗當風 , 寒薄 為 皶 , 欝乃痤 ( 時月寒凉 , 形勞汗發 , 淒風外薄 , 膚腠居寒 , 脂液遂凝蓄於玄府 , 依空滲涸 , 皶刺長於皮中 , 形如米或如針 , 久 者上黑 , 長一分 , 餘色白黃 , 而瘦於玄府中 , 俗曰粉刺 , 解表已 。 玄府 , 謂汗空也 。 痤 , 謂色赤䐜憤 , 內 蘊血膿 , 形小而大 , 如酸棗或如按豆 , 此皆陽氣 內 欝所 為, 待耎而攻之 , 大甚焫出之 。 ) 。
“양기는 크게 화내면 형체의 기가 끊어지고 혈이 위에 쌓여 사람에게 박궐을 일으킵니다. (이 또한 기쁨과 노여움에 절도가 없고 지나치게 써서 병이 생기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화내면 신을 상하고 심하면 기가 끊어진다. 크게 화내면 기가 거슬러 양이 아래로 가지 못하며, 양이 거스르므로 혈이 심흉 안에 쌓인다. 위는 심흉을 말한다. 음양이 서로 핍박하고 기혈이 내달려 몰리면서 박궐이 생기므로 박궐이라 이름한다. 〈거통론〉에서 “화내면 기가 거스르고, 심하면 피를 토한다”고 하였다. 《영추경》에서 “심하게 화내고 그치지 않으면 지를 상한다”고 하였다. 〈음양응상대론〉에서 “기쁨과 노여움이 기를 상한다”고 하였다. 이로 보면 노여움이 심하여 기가 거스르면 혈이 심흉 안에 쌓이는 것이다. 울은 쌓임이다.) 근이 늘어지도록 상하면 몸을 지탱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화내면서 지나치게 쓰면 기가 근을 핍박하기도 하여 근락이 안에서 상하고 관절의 기틀이 느슨해지며, 형체가 시들어 쓰이지 못하여 유지할 수 없는 듯해진다.) 땀이 한쪽으로만 나서 축축하면 사람에게 편고를 일으킵니다. (사람의 몸에서 늘 한쪽으로만 땀이 나 축축해지면 오래 지나 편고가 되어 반신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저’는 《천금》에 ‘조’로, 전원기 판본에는 ‘항’으로 되어 있다.”) 땀이 날 때 습기를 만나면 좌와 비가 생깁니다. (양기가 발산될 때 찬물이 이를 제어하면 열이 안에 남아 피부 속에 맺혀, 심하면 좌절이 되고 가벼우면 비창이 된다. 비는 풍은이다.) 기름지고 좋은 곡식을 먹어 생긴 변화로 발에 큰 정이 생기며, 사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빈 그릇을 들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고는 기름진 것이고, 양은 좋은 곡식이다. 참지 못하는 사람이 땀이 날 때 물을 끼얹어 씻으면 맺혀 좌와 비가 된다. 기름지고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은 안에 정체된 열이 많고 피부가 두꺼우며 살이 치밀하므로 안에서 변하여 정이 된다. 바깥의 습이 이미 침범하고 속의 열이 서로 감응하면, 빈 그릇을 들고 이 사독을 받는 것과 같으므로 받아들임이 빈 그릇을 드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정이 발에 생기는 까닭은 사지가 여러 양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아래가 매우 허하여 사독이 허한 곳을 습격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정이 생기는 곳이 늘 발인 것은 아니다. 기름지고 좋은 음식을 먹어 생긴 변화로 큰 정이 많이 생긴다는 말이지, 유독 발에 생긴다는 뜻이 아니다.”) 수고하여 땀이 난 채 바람을 맞으면 한기가 핍박하여 사가 되고, 맺히면 좌가 됩니다. (때가 춥고 서늘할 때 몸을 수고롭게 하여 땀이 나고 찬바람이 밖에서 핍박하면 피부와 주리에 한기가 머무른다. 지방의 진액이 현부에 응결하여 쌓이고 구멍을 따라 스며들어 마르면 사자가 피부 속에 자라난다. 모양은 쌀알 같기도 하고 바늘 같기도 하다. 오래되면 위가 검어지고 길이는 일 분이며, 나머지 빛깔은 희거나 누렇고 현부 속에서 가느다란 모양이 되니, 세속에서 분자라 한다. 표를 풀면 그친다. 현부는 땀구멍이다. 좌는 빛깔이 붉게 부풀고 안에 피와 고름이 쌓인 것으로, 크기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있어 산조와 같거나 안두와 같다. 이것은 모두 양기가 안에서 맺혀 생긴 것이다. 부드러워지기를 기다려 공격하며, 매우 큰 것은 지져 나오게 한다.)
「 陽氣者 , 精則養神 , 柔則養筋 ( 此又明陽氣之運養也 。 然陽氣者 , 內 化精微 , 養於神氣 , 外 為 柔耎 , 以固於筋 , 動靜失宜 , 則生諸疾 。 ) 。 開闔不得 , 寒氣從之 , 乃生大僂 ( 開 , 謂皮腠發 泄。 闔 , 謂玄府閉封 。 然開闔失宜 為 寒所襲 , 內 深筋絡 , 結固 虛 寒 , 則筋絡拘緛 , 形容僂俯矣 。《 靈樞經 》 曰 :「 寒則筋急 。」 此其類也 。 ) 。 陷 脈 為 瘻 , 留連肉腠 ( 陷 脈, 謂寒氣陷缺其 脈 也 。 積寒留舍 , 經血稽凝 , 久 瘀肉攻 , 結於肉理 , 故發 為 瘍瘻 , 肉腠相連 。 ) 。 俞氣化薄 , 傳 為 善畏及 為 驚駭 ( 言若寒中於背俞之氣 , 變化入深而薄於藏府者 , 則善 為 恐畏及發 為 驚駭也 。 ) 。 營氣不從 , 逆於肉理 , 乃生癰腫 ( 營逆則血鬱 , 血鬱則熱聚 為 膿 , 故 為 癰腫也 。《 正理論 》 云 :「 熱之所過則 為 癰腫 。」 ) 。 魄汗未盡 , 形弱而氣爍 , 穴俞以閉 , 發 為 風瘧 ( 汗出未止 , 形弱氣消 , 風寒薄之 , 穴俞隨閉 , 熱藏不出 , 以至於秋 , 秋陽復收 , 兩熱相合 , 故令振慄 。 寒熱相移以所起 為 風 , 故名風瘧也 。〈 金匱 真 言論 〉 曰 :「 夏暑汗不出者 , 秋成風瘧 。」 蓋論從風而 為 是也 。 ) 。
“양기는 정미로우면 신을 기르고 부드러우면 근을 기릅니다. (양기가 운행하며 기르는 작용을 다시 밝힌 것이다. 양기는 안으로 정미한 것으로 변화하여 신기를 기르고, 밖으로 부드러움을 이루어 근을 굳게 한다. 움직임과 고요함이 마땅함을 잃으면 여러 질병이 생긴다.) 열고 닫음이 알맞지 않으면 한기가 이를 따라 들어와 심하게 몸이 굽는 병이 생깁니다. (개는 피부와 주리가 열려 발산함이고, 합은 현부가 닫혀 봉해짐이다. 열고 닫음이 마땅함을 잃어 한기의 습격을 받고, 안으로 근락 깊숙이 허한이 단단히 맺히면 근락이 당기고 오그라들어 몸이 굽고 앞으로 숙여진다. 《영추경》에서 “차면 근이 당긴다”고 하였으니, 이런 부류이다.) 맥이 손상되어 누가 생기고, 기육의 주리에 계속 머무릅니다. (함맥은 한기가 그 맥을 함몰시키고 손상함을 말한다. 쌓인 한기가 머무르면 경혈이 오래 응결되고, 오랜 어체가 살을 공격하여 살결에 맺히므로 양루가 생겨 기육의 주리가 서로 이어진다.) 수혈의 기가 변화하여 안으로 핍박하면 전해져 자주 두려워하고 놀라게 됩니다. (한기가 배수의 기에 적중하여 깊이 들어가 장부를 핍박하도록 변화하면 자주 두려워하고 놀라는 증상이 생긴다는 말이다.) 영기가 순행하지 않고 살결을 거스르면 옹종이 생깁니다. (영기가 거스르면 혈이 맺히고, 혈이 맺히면 열이 모여 고름이 되므로 옹종이 된다. 《정리론》에서 “열이 지나치는 곳에는 옹종이 생긴다”고 하였다.) 백한이 아직 다하지 않고 형체가 약하며 기가 소모되는데, 혈수가 닫히면 풍학이 발생합니다. (땀이 아직 멎지 않고 형체가 약해져 기가 소모될 때 풍한이 핍박하면 혈수가 곧 닫혀 열이 숨어 나오지 못한다. 가을에 이르러 가을의 양이 다시 거두어지면 두 열이 서로 합하므로 떨리게 한다. 추위와 열이 번갈아 옮겨가며, 그 일어난 원인이 바람이므로 풍학이라 이름한다. 〈금궤진언론〉에서 “여름 더위에 땀이 나지 않은 사람은 가을에 풍학이 된다”고 하였으니, 대개 바람을 따라 이 병이 됨을 논한 것이다.)
「 故風者 , 百病之始也 。 清靜則肉腠閉拒 , 雖有大風苛毒 , 弗之能害 , 此因時之序也 ( 夫嗜欲不能勞其目 , 淫邪不能惑其心 , 不妄作勞是 為 清靜 , 以其清靜 , 故能肉腠閉 , 皮膚密 , 真 正 內 拒 虛 邪不侵 , 然大風苛毒不必常求於人 , 蓋由人之冒犯爾 。 故清淨則肉腠閉 , 陽氣拒 , 大風苛毒弗能害之 。 清靜者 , 但因循四時氣序 , 養生調節之宜 , 不妄作勞 , 起居有度 , 則生氣不竭 , 永保康寧 。 ) 。
“그러므로 바람은 온갖 병의 시작입니다. 맑고 고요하면 기육의 주리가 닫혀 막아 주므로, 비록 큰 바람과 심한 독이 있어도 해칠 수 없으니 이는 시절의 차례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기호와 욕망이 눈을 수고롭게 하지 못하고 음사가 마음을 미혹하게 하지 못하며 함부로 과로하지 않는 것을 청정이라 한다. 맑고 고요하므로 기육의 주리가 닫히고 피부가 치밀해져 참되고 바른 기가 안에서 막아 주어 허사가 침범하지 못한다. 큰 바람과 심한 독이 반드시 늘 사람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대개 사람이 이를 무릅쓰고 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맑고 고요하면 기육의 주리가 닫히고 양기가 막아 주어 큰 바람과 심한 독도 해칠 수 없다. 청정이란 그저 사시 기운의 차례를 따르고 양생과 조절의 마땅함을 지키며, 함부로 과로하지 않고 기거에 법도가 있는 것이니, 그러면 생기가 고갈되지 않아 오래 건강하고 편안함을 보전한다.)
「 故病 久 則傳化 , 上下不并 , 良醫弗 為 ( 并 , 謂氣交通也 。 然病之深 久, 變化相傳 , 上下不通 , 陰 陽否隔 , 雖醫良法妙亦何以 為 之 。〈 陰 陽應象大論 〉 曰 :「 夫善用針者 , 從 陰 引陽 , 從陽引 陰, 以右治左 , 以左治右 。」 若是氣相格拒 , 故良醫弗可 為 也 。 ) 。 故陽畜積病死 , 而陽氣當隔 , 隔者當寫 , 不亟正治 , 粗乃敗之 ( 言三陽畜積 , 怫結不通 , 不急寫之亦病而死 , 何者 ? 畜積不已 , 亦上下不并矣 。 何以驗之 , 隔塞不便 , 則其證也 。 若不急寫 , 粗工輕侮 , 必見敗亡也 。〈 陰 陽別論 〉 曰 :「 三陽結謂之隔 。」 又曰 :「 剛與剛 , 陽氣破散 , 陰 氣乃消亡 , 淖則剛柔不和 , 經氣乃絕 。」 ) 。
“그러므로 병이 오래되면 전해지고 변화하여 위아래의 기가 함께 통하지 못하므로, 좋은 의원도 손쓸 수 없습니다. (병은 기가 서로 통함을 말한다. 병이 깊고 오래되면 변화가 서로 전해져 위아래가 통하지 않고 음양이 막혀 갈라지므로, 의원이 훌륭하고 방법이 오묘한들 어떻게 하겠는가? 〈음양응상대론〉에서 “침을 잘 쓰는 사람은 음에서 양을 이끌고 양에서 음을 이끌며, 오른쪽으로 왼쪽을 다스리고 왼쪽으로 오른쪽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이처럼 기가 서로 막고 거부하면 좋은 의원도 손쓸 수 없다.) 그러므로 양이 쌓이면 병들어 죽으며, 양기가 막히게 됩니다. 막힌 것은 마땅히 사해야 하니, 서둘러 바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서투른 의원이 이를 망칩니다. (삼양이 쌓여 답답하게 맺히고 통하지 않는데도 급히 사하지 않으면 또한 병들어 죽는다는 말이다. 왜 그런가? 쌓임이 그치지 않으면 역시 위아래의 기가 함께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으로 확인하는가? 막혀 배설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그 증거이다. 급히 사하지 않고 서투른 의원이 가벼이 여기면 반드시 망하여 죽는 것을 보게 된다. 〈음양별론〉에서 “삼양이 맺힌 것을 격이라 한다”고 하였다. 또 “굳센 것과 굳센 것이 만나면 양기가 부서져 흩어지고 음기는 소멸한다. 유약하면 강유가 조화하지 않아 경기가 끊어진다”고 하였다.)
「 故陽氣者 , 一日而主外 ( 晝則陽氣在外 , 周身行二十五度 。《 靈樞經 》 曰 :「 目開則氣上行於頭 , 衛 氣行於陽二十五度也 。」 ) 。 平旦人氣生 , 日中而陽氣隆 , 日西而陽氣已 虛, 氣門乃閉 ( 隆 , 猶 高 也 , 盛也 。 夫氣之有者 , 皆自少而之壯 , 積暖以成炎 , 炎極又凉 , 物之理也 。 故陽氣平曉生 , 日中盛 , 日西而已 。 減 , 虛 也 。 氣門 , 謂玄府也 , 所以發 泄 經 脈 營 衛 之氣 , 故謂之氣門也 。 ) 。 是故暮而收拒 , 無擾筋骨 , 無見霧露 , 反此三時 , 形乃困薄 ( 皆所以順陽氣也 。 陽出則出 , 陽藏則藏 , 暮陽氣衰 內 行 陰 分 , 故宜收斂以拒 虛 邪 。 擾筋骨則逆 , 陽精耗 , 見霧露則寒濕具侵 , 故順此三時 , 乃天 真 久 遠 也 。 ) 。」
“그러므로 양기는 하루 동안 밖을 주관합니다. (낮에는 양기가 밖에 있어 온몸을 스물다섯 번 돈다. 《영추경》에서 “눈을 뜨면 기가 머리로 올라가고 위기가 양에서 스물다섯 번 돈다”고 하였다.) 동틀 무렵에는 사람의 기가 생기고, 한낮에는 양기가 왕성하며,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양기가 이미 허해져 기문이 닫힙니다. (융은 높다는 것과 같으며 왕성하다는 뜻이다. 기가 있는 것은 모두 적은 데서 왕성함으로 나아가며, 따뜻함이 쌓여 뜨거워지고 뜨거움이 극에 이르면 다시 서늘해지는 것이 사물의 이치이다. 그러므로 양기는 새벽에 생기고 한낮에 왕성하며 해가 서쪽으로 가면 그친다. 감은 허함이다. 기문은 현부를 말한다. 경맥과 영위의 기를 발산하는 곳이므로 기문이라 한다.) 그러므로 저녁에는 거두어 막고, 근골을 흔들지 말며, 안개와 이슬을 맞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세 때의 이치를 거스르면 형체가 곤궁하고 쇠약해집니다. (모두 양기를 따르기 위한 것이다. 양이 나오면 나오고 양이 숨으면 숨는다. 저녁에는 양기가 쇠하여 안으로 음분을 운행하므로, 거두어들여 허사를 막는 것이 마땅하다. 근골을 흔들면 거스르게 되어 양정이 소모되고, 안개와 이슬을 맞으면 한과 습이 함께 침범한다. 그러므로 이 세 때를 따라야 천진이 오래간다.)”
歧伯曰 ( 新校正云 :「 詳篇首云帝曰 , 此歧伯曰非相對問也 。」 ) :「 陰 者 , 藏精而起亟也 。 陽者 , 衛 外而 為 固也 ( 言在人之用也 。 亟 , 數也 。 ) 。 陰 不勝其陽 , 則 脈 流薄疾 , 并乃狂 ( 薄疾 , 謂極 虛 而急數也 。 并 , 謂盛實也 。 狂 , 謂狂走或妄攀登也 。 陽并於四支則狂 。〈 陽明 脈 解 〉 曰 :「 四支者 , 諸陽之本也 , 陽盛則四支實 , 實則能登 高 而歌也 。 熱盛於身 , 故棄衣欲走也 。 夫如是者 , 皆 為 陰 不勝其陽也 。」 ) 。 陽不勝其 陰, 則五藏氣爭 , 九竅不通 ( 九竅者 , 內 屬於藏 , 外設 為 官 。 故五藏氣爭 , 則九竅不通也 。 言九竅 , 謂前 陰 後 陰 不通 , 兼言上七竅也 。 若兼則目 為 肝之官 , 鼻 為 肺之官 , 口 為 脾之官 , 耳 為 腎之官 , 舌 為 心之官 , 舌非通竅也 。〈 金匱 真 言論 〉 曰 :「 南方赤色 , 入通於心 , 開竅於耳 。 北方黑色 , 入通於腎 , 開竅於二 陰 故也 。」 ) 。 是以聖人陳 陰 陽 , 筋 脈 和同 , 骨髓堅固 , 氣血皆從 ( 從 , 順也 。 言循 陰 陽法 , 近養生道 , 則筋 脈 骨髓各得其宜 , 故氣血皆能順時和氣也 。 ) 。 如是則 內 外調和 , 邪不能害 , 耳目聦明 , 氣立如故 ( 邪氣不剋 , 故 真 氣獨立而如常 。 若失聖人之道 , 則致疾於身 , 故下文引曰 :「 風客淫氣 , 精乃亡 , 邪傷肝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편의 첫머리에 황제께서 말씀하셨다고 하였으니, 여기의 기백이 말하였다는 것은 서로 문답한 것이 아니다.”) “음은 정을 저장하고 자주 일어나 작용하며, 양은 밖을 지켜 굳건하게 합니다. (사람에게서의 작용을 말한다. 극은 자주라는 뜻이다.) 음이 양을 이기지 못하면 맥의 흐름이 허박하고 빠르며, 양이 몰려 왕성해지면 광증이 됩니다. (박질은 지극히 허하면서 급하고 잦다는 뜻이다. 병은 왕성하고 실함이다. 광은 미친 듯 달리거나 함부로 기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양이 사지에 몰리면 광증이 된다. 〈양명맥해〉에서 “사지는 여러 양의 근본이다. 양이 성하면 사지가 실해지고, 실하면 높은 곳에 올라 노래할 수 있다. 열이 몸에서 왕성하므로 옷을 벗어 버리고 달리고자 한다. 이와 같은 것은 모두 음이 양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양이 음을 이기지 못하면 오장의 기가 다투고 구규가 통하지 않습니다. (구규는 안으로 장에 속하고 밖으로 기관을 이룬다. 그러므로 오장의 기가 다투면 구규가 통하지 않는다. 구규라고 한 것은 앞의 음부와 뒤의 음부가 통하지 않는 것에 위의 일곱 구멍까지 아울러 말한 것이다. 아울러 말하면 눈은 간의 기관이고 코는 폐의 기관이며 입은 비의 기관이고 귀는 신의 기관이며 혀는 심의 기관인데, 혀는 뚫린 구멍이 아니다. 〈금궤진언론〉에서 “남방의 붉은색은 들어가 심과 통하며 귀로 구멍을 연다. 북방의 검은색은 들어가 신과 통하며 두 음부로 구멍을 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성인은 음양을 펼쳐 바로잡아 근맥이 조화하고 골수가 굳건하며 기혈이 모두 따르게 합니다. (종은 따른다는 뜻이다. 음양의 법칙을 따르고 양생의 도에 가까이하면 근맥과 골수가 각각 마땅함을 얻으므로 기혈이 모두 사시의 조화로운 기를 따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같으면 안팎이 조화하여 사기가 해칠 수 없고 귀와 눈이 밝으며 기가 예전처럼 서게 됩니다. (사기가 이기지 못하므로 진기가 홀로 서서 평소와 같아진다. 성인의 도를 잃으면 몸에 질병이 생기므로 아래 글을 인용하여 “풍이 어지러운 기에 머물면 정이 없어지니, 사기가 간을 상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風客淫氣 , 精乃亡 , 邪傷肝也 ( 自此以下 , 四科並謂 , 失聖人之道也 。 風氣應肝 , 故風淫精亡則傷肝也 。〈 陰 陽應象大論 〉 曰 :「 風氣通於肝也 。」 風薄則熱起 , 熱盛則水乾 , 水乾則腎氣不營 , 故精乃亡也 。 亡 , 無也 。 ) ( 新校正云 :「 按全元起云 :『 淫氣者 , 陰 陽之亂氣 , 因其相亂而風客之則傷精 , 傷精則邪入於肝也 。』」 ) 。 因而飽食 , 筋 脈 橫解 , 腸澼 為 痔 ( 甚飽則腸胃橫滿 , 腸胃滿則筋 脈 解而不屬 , 故腸澼而 為 痔也 。〈 痹 論 〉 曰 :「 飲食自倍 , 腸胃乃傷 。」 此傷之信也 。 ) 。 因而大飲 , 則氣逆 ( 飲多則肺布葉舉 , 故氣逆而上奔也 。 ) 。 因而強力 , 腎氣乃傷 , 高 骨乃壞 ( 強力 , 謂強力入房也 。 高 骨 , 謂腰 高 之骨也 。 然強力入房則精耗 , 精耗則腎傷 , 腎傷則髓氣 內 枯 , 故 高 骨壞而不用也 。 聖人交會則不如此 , 當如下句云 :「 凡 陰 陽之要 , 陽密乃固 。」 ) 。
“풍이 어지러운 기에 머물면 정이 없어지니, 사기가 간을 상한 것입니다. (여기부터 아래 네 조항은 모두 성인의 도를 잃음을 말한다. 풍기는 간에 호응하므로 바람이 지나쳐 정이 없어지면 간을 상한다. 〈음양응상대론〉에서 “풍기는 간과 통한다”고 하였다. 바람이 핍박하면 열이 일어나고, 열이 성하면 수가 마르며, 수가 마르면 신기가 돌지 못하므로 정이 없어진다. 망은 없다는 뜻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의 말을 살펴보면 ‘음기(淫氣)는 음양의 어지러운 기이다. 그 기가 서로 어지러워진 틈에 바람이 머물면 정을 상하고, 정을 상하면 사기가 간으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이로 인하여 배불리 먹으면 근맥이 가로로 풀리고 장벽이 생겨 치질이 됩니다. (지나치게 배불리 먹으면 장위가 가로로 가득 차고, 장위가 가득 차면 근맥이 풀려 이어지지 못하므로 장벽이 생겨 치질이 된다. 〈비론〉에서 “음식을 평소의 배로 먹으면 장위가 상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손상의 증거이다.) 이로 인하여 많이 마시면 기가 거슬러 오릅니다. (많이 마시면 폐가 펼쳐지고 폐엽이 들리므로 기가 거슬러 위로 치솟는다.) 이로 인하여 억지로 힘을 쓰면 신기가 상하고 높은 뼈가 무너집니다. (강력은 억지로 힘써 방사하는 것을 말한다. 고골은 허리의 높은 뼈를 말한다. 억지로 힘써 방사하면 정이 소모되고, 정이 소모되면 신이 상하며, 신이 상하면 골수의 기운이 안에서 마르므로 높은 뼈가 무너져 쓰지 못한다. 성인이 교합할 때에는 이와 같지 않으니, 아래 구절의 “음양의 요점은 양이 치밀해야 굳건해진다는 것이다”라는 말과 같다.)
「 凡 陰 陽之要 , 陽密乃固 ( 陰 陽交會之要者 , 正在於陽氣閉密而不妄 泄 爾 。 密不妄 泄, 乃生氣強 , 固而能 久 長 , 此聖人之道也 。 ) 。 兩者不和 , 若春無秋 , 若冬無夏 ( 兩 , 謂 陰 陽 。 和 , 謂和合 , 則交會也 。 若 , 如也 。 言絕 陰 陽和合之道者 , 如天四時 , 有春無秋 , 有冬無夏也 。 所以然者 , 絕廢於生成也 。 故聖人不絕和合之道 , 但貴於閉密以守固天 真 法也 。 ) 。 因而和之 , 是謂聖度 ( 因陽氣盛發 , 中外相應 , 賈勇有餘 , 乃相交合 , 則聖人交會之制度也 。 ) 。 故陽強不能密 , 陰 氣乃絕 ( 陽自強而不能閉密 , 則 陰 泄 寫而精氣竭絕矣 。 ) 。 陰 平陽祕 , 精神乃治 ( 陰 氣和平 , 陽氣閉密 , 則精神之用日益治也 。 ) 。 陰 陽離決 , 精氣乃絕 ( 若 陰 不和平 , 陽不閉密 , 強用施寫 , 損耗天 真, 二氣分離 , 經絡決憊 , 則精氣不化 , 乃絕流通也 。 ) 。
“음양의 요점은 양이 치밀해야 굳건해진다는 것입니다. (음양이 교합하는 요점은 바로 양기가 굳게 닫혀 함부로 새어 나가지 않는 데 있다. 치밀하여 함부로 새지 않아야 생기가 강하고 굳건하여 오래갈 수 있으니, 이것이 성인의 도이다.) 두 기가 조화하지 못하는 것은 봄이 있고 가을이 없는 것과 같고 겨울이 있고 여름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둘은 음양을 말한다. 화는 조화하여 합함으로, 곧 교합함을 말한다. 약은 같다는 뜻이다. 음양이 조화하여 합하는 도를 끊는 사람은 하늘의 사시에 봄만 있고 가을이 없으며 겨울만 있고 여름이 없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그러한 까닭은 생겨나고 이루어지는 일이 끊어져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조화하여 합하는 도를 끊지 않고, 다만 굳게 닫아 천진을 지켜 굳건히 하는 법을 귀히 여긴다.) 이를 따라 조화시키는 것을 성인의 법도라 합니다. (양기가 왕성하게 발하여 안팎이 서로 호응하고 용력이 충분히 남아 있을 때를 따라 서로 교합하는 것이 성인이 교합하는 법도이다.) 그러므로 양이 강성하되 치밀하게 하지 못하면 음기가 끊어집니다. (양이 스스로 강성하면서도 굳게 닫지 못하면 음이 새어 나가고 정기가 고갈되어 끊어진다.) 음이 고르고 양이 굳게 닫혀야 정신이 다스려집니다. (음기가 화평하고 양기가 굳게 닫히면 정신의 작용이 날로 더욱 다스려진다.) 음양이 갈라져 끊어지면 정기가 고갈됩니다. (음이 화평하지 않고 양이 굳게 닫히지 않는데 억지로 써서 배출하고 천진을 소모하여, 두 기가 분리되고 경락이 끊어져 지치면 정기가 변화하지 못하여 마침내 유통이 끊어진다.)
「 因於露風 , 乃生寒熱 ( 因於露 , 體觸冒風邪 , 風氣外侵 , 陽氣 內 拒 , 風陽相薄 , 故寒熱由生 。 ) 。 是以春傷於風 , 邪氣留連 , 乃 為 洞 泄 ( 風氣通肝 , 春肝木王 , 木勝脾土 , 故洞 泄 生也 。 ) ( 新校正云 :「 按 〈 陰 陽應象大論 〉 曰 :『 春傷於風 , 夏生飧 泄。』」 ) 。 夏傷於暑 , 秋 為 痎瘧 ( 夏熱已甚 , 秋陽復收 , 陽熱相攻 , 則 為 痎瘧 。 痎 , 老也 , 亦曰瘦也 。 ) 。 秋傷於濕 , 上逆而欬 ( 濕 , 謂地濕氣也 。 秋濕 既 勝 , 冬水復王 , 水來乘肺 , 故欬逆病生 。 ) ( 新校正云 :「 按 〈 陰 陽應象大論 〉 云 :『 秋傷於濕 , 冬生欬嗽 。』」 ) , 發 為 痿厥 ( 濕氣 內 攻於藏府 , 則欬逆 。 外散於筋 脈, 則痿弱也 。〈 陰 陽應象大論 〉 曰 :「 地之濕氣 , 感則害皮肉筋 脈, 故濕氣之資 , 發 為 痿厥 。」 厥 , 謂逆氣也 。 ) 。 冬傷於寒 , 春必 溫 病 ( 冬寒且凝 , 春陽氣發 , 寒不 為 釋 , 陽怫于中 , 寒怫相特 , 故 為 溫 病 。 ) ( 新校正云 :「 按此與 〈 陰 陽應象大論 〉 重 , 彼注甚詳 。」 ) 。 四時之氣 , 更傷五藏 ( 寒暑 溫 涼遞相勝負 , 故四時之氣更傷五藏之和也 。 ) 。
“이슬과 바람으로 말미암아 한열이 생깁니다. (이슬로 말미암아 몸이 풍사를 접하고 무릅쓰면 풍기가 밖으로 침범하고 양기가 안에서 막아, 바람과 양이 서로 핍박하므로 한열이 생긴다.) 그러므로 봄에 바람에 상하여 사기가 계속 머무르면 동설이 됩니다. (풍기는 간과 통하고 봄에는 간목이 왕성하며 목이 비토를 이기므로 동설이 생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음양응상대론〉을 살펴보면 ‘봄에 바람에 상하면 여름에 손설이 생긴다’고 하였다.”) 여름에 더위에 상하면 가을에 해학이 됩니다. (여름의 열이 이미 심한데 가을의 양이 다시 거두어져 양과 열이 서로 공격하면 해학이 된다. 해는 오래됨이며 또한 여윔이라고도 한다.) 가을에 습에 상하면 위로 거슬러 올라 기침합니다. (습은 땅의 습기를 말한다. 가을의 습이 이미 우세한데 겨울의 수가 다시 왕성해져 수가 와서 폐를 누르므로 기침하고 기가 거슬러 오르는 병이 생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음양응상대론〉을 살펴보면 ‘가을에 습에 상하면 겨울에 기침이 생긴다’고 하였다.”) 발하여 위궐이 됩니다. (습기가 안으로 장부를 공격하면 기침하며 기가 거슬러 오르고, 밖으로 근맥에 흩어지면 위약해진다. 〈음양응상대론〉에서 “땅의 습기에 감응하면 피부·기육·근맥을 해치므로, 습기의 작용으로 위궐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궐은 역기를 말한다.) 겨울에 추위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이 생깁니다. (겨울의 한기가 응결하고 봄의 양기가 발하는데 한기가 풀리지 않으면 양이 속에서 답답하게 맺힌다. 한과 맺힌 양이 서로 맞서므로 온병이 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이것은 〈음양응상대론〉과 중복되며 그곳의 주석이 매우 자세하다.”) 사시의 기가 번갈아 오장을 상하게 합니다. (추위·더위·따뜻함·서늘함이 차례로 서로 이기고 지므로, 사시의 기가 번갈아 오장의 조화를 상하게 한다.)
「 陰 之所生 , 本在五味 , 陰 之五宮 , 傷在五味 ( 所謂 陰 者 , 五神藏也 。 宮者 , 五神之舍也 。 言五藏所生 , 本資於五味 , 五味宣化 , 各凑於本宮 。 雖因五味以生 , 亦因五味以損 。 正 為 好 , 而過節乃見傷也 。 ) , 是故味過於酸 , 肝氣以津 , 脾氣乃絕 ( 酸多食之 , 令人癃 , 小便不利 , 則肝多津液 , 津液 內 溢則肝葉舉 , 肝葉舉則脾經之氣絕而不行 , 何者 ? 木制土也 。 ) 。 味過於鹹 , 大骨氣勞 , 短肌 , 心氣抑 ( 鹹多食之 , 令人肌膚縮短 , 又令心氣抑滯而不行 , 何者 ? 鹹走血也 , 大骨氣勞 , 鹹歸腎也 。 ) 。 味過於甘 , 心氣喘滿 , 色黑 , 腎氣不衡 ( 甘多食之令人心悶 , 甘性滯緩 , 故令氣喘滿而腎不平 , 何者 ? 土抑水也 。 衡 , 平也 。 ) 。 味過於苦 , 脾氣不濡 , 胃氣乃厚 ( 苦性堅燥又養脾胃 , 故脾氣不濡 , 胃氣強厚 。 ) 。 味過於辛 , 筋 脈 沮弛 , 精神乃央 ( 沮 , 潤也 。 弛 , 緩也 。 央 , 久 也 。 辛性潤澤 , 散養於筋 , 故令筋緩 脈 潤 , 精神長 久, 何者 ? 辛補肝也 。〈 藏氣法時論 〉 曰 :「 肝欲散急食辛以散之 , 用辛補之 。」 ) ( 新校正云 :「 按此論味過所傷 , 難作精神長 久 之解 。 央 , 乃殃也 , 古文草滋之作草茲之類 , 蓋古文簡略字多假借用者也 。」 ) 。 是故謹和五味 , 骨正筋柔 , 氣血以流 , 湊理以密 , 如是則骨氣以精 , 謹道如法 , 長有天命 ( 是所謂修養天 真 之至道也 。 ) 。」
“음이 생겨나는 근본은 오미에 있고, 음의 다섯 궁이 상하는 것도 오미에 달려 있습니다. (이른바 음은 다섯 신을 저장하는 장이다. 궁은 다섯 신이 머무는 집이다. 오장이 생겨나는 것은 본래 오미에 의지하며, 오미가 퍼져 변화하여 각각 본래의 궁으로 모인다는 말이다. 오미로 말미암아 생겨나지만 또한 오미로 말미암아 손상된다. 올바르면 좋지만 절도를 지나치면 손상을 입는다.) 그러므로 신맛이 지나치면 간기에 진액이 많아지고 비기가 끊어집니다. (신 것을 많이 먹으면 융이 생긴다. 소변이 원활하지 않으면 간에 진액이 많아지고, 진액이 안으로 넘치면 간엽이 들리며, 간엽이 들리면 비경의 기가 끊겨 운행하지 못한다. 왜 그런가? 목이 토를 제어하기 때문이다.) 짠맛이 지나치면 큰 뼈의 기가 피로해지고 기육이 짧아지며 심기가 억눌립니다. (짠 것을 많이 먹으면 피부와 기육이 수축하여 짧아지고, 또한 심기가 억눌리고 막혀 운행하지 못한다. 왜 그런가? 짠맛이 혈로 가기 때문이다. 큰 뼈의 기가 피로해지는 것은 짠맛이 신으로 귀속되기 때문이다.) 단맛이 지나치면 심기가 숨차고 그득하며 빛깔이 검어지고 신기가 고르지 못합니다. (단 것을 많이 먹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단맛의 성질은 정체시키고 느슨하게 하므로 기가 숨차고 그득하며 신이 고르지 못하게 한다. 왜 그런가? 토가 수를 억누르기 때문이다. 형은 고르다는 뜻이다.) 쓴맛이 지나치면 비기가 적셔지지 않고 위기가 두터워집니다. (쓴맛의 성질은 굳게 하고 마르게 하며 또한 비위를 기르므로 비기가 적셔지지 않고 위기가 강하고 두터워진다.) 매운맛이 지나치면 근맥이 축축해지고 느슨해지며 정신이 오래갑니다. (저는 적심이고, 이는 느슨함이며, 앙은 오래됨이다. 매운맛의 성질은 윤택하게 하고 흩어서 근을 기르므로 근을 느슨하게 하고 맥을 적시며 정신을 오래가게 한다. 왜 그런가? 매운맛이 간을 보하기 때문이다. 〈장기법시론〉에서 “간은 흩어지고자 하므로 급히 매운 것을 먹어 흩으며, 매운맛으로 보한다”고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이곳은 맛이 지나쳐 상하는 것을 논하므로 정신이 오래간다는 풀이를 하기 어렵다. 앙은 곧 재앙의 앙이다. 옛 글에서 초자(草滋)를 초자(草茲)로 적는 것과 같은 부류이다. 옛 글은 간략하여 글자를 가차하여 쓴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미를 삼가 조화시키면 뼈가 바르고 근이 부드러우며 기혈이 흐르고 주리가 치밀해집니다. 이와 같으면 뼈의 기가 정미해지니, 도를 삼가 법에 맞게 지키면 오래 타고난 수명을 누립니다. (이른바 천진을 수양하는 지극한 도이다.)”
金匱 真 言論篇第四 ( 新校正云 :「 按全元起注本在第四卷 。」 )
금궤진언론편 제사.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전원기의 주석본에서는 제사권에 있다.”)
黃帝問曰 :「 天有八風 , 經有五風 , 何謂 ( 經 , 謂經 脈, 所以流通營 衛 血氣者也 。 ) ?」
황제께서 물으셨다. “하늘에는 팔풍이 있고 경에는 오풍이 있다고 하는 것은 무슨 뜻인가?” (경은 경맥으로, 영위와 혈기를 유통시키는 것이다.)
歧伯對曰 :「 八風發邪 , 以 為 經風 , 觸五藏 , 邪氣發病 ( 原其所起 , 則謂八風發邪 , 經 脈 受之 , 則循經而觸於五藏 , 以邪干正 , 故發病也 。 ) 。 所謂得四時之勝者 , 春勝長夏 , 長夏勝冬 , 冬勝夏 , 夏勝秋 , 秋勝春 , 所謂四時之勝也 ( 春木 , 夏火 , 長夏土 , 秋金 , 冬水 , 皆以所剋殺而 為 勝也 。 言五時之相勝者 , 不謂八風 , 中人則病各謂隨其不勝則發病也 。 勝 , 謂制剋之也 。 ) 。
기백이 대답하였다. “팔풍이 사기를 일으켜 경풍이 되고 오장을 건드리면 사기가 병을 일으킵니다. (그 일어나는 근원을 따지면 팔풍이 사기를 일으킨다고 하며, 경맥이 이를 받으면 경을 따라 오장을 건드린다. 사기가 정기를 침범하므로 병이 생긴다.) 이른바 사시가 이기는 관계를 얻었다는 것은 봄이 장하를 이기고, 장하가 겨울을 이기며, 겨울이 여름을 이기고, 여름이 가을을 이기며, 가을이 봄을 이기는 것으로, 이를 사시가 이기는 관계라 합니다. (봄은 목, 여름은 화, 장하는 토, 가을은 금, 겨울은 수이니, 모두 제어하여 누르는 것을 이김으로 삼는다. 다섯 때가 서로 이긴다는 말은 팔풍이 사람에게 적중하면 곧 병든다는 뜻이 아니라, 각각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을 따라 병이 생긴다는 뜻이다. 승은 제어하고 이김이다.)”
「 東風生於春 , 病在肝 , 俞在頸項 ( 春氣發榮於萬物之上 , 故俞在頸項 , 歷忌日甲乙 , 不治頸 , 此之謂也 。 ) 。 南風生於夏 , 病在心 , 俞在胸脇 ( 心少 陰 脈, 循胸 , 出脇 , 故俞在焉 。 ) 。 西風生於秋 , 病在肺 , 俞在肩背 ( 肺處上焦 , 背 為 胸府 , 肩背相次 , 故俞在焉 。 ) 。 北風生於冬 , 病在腎 , 俞在腰股 ( 腰 為 腎府 , 股接次之 , 以氣相連 , 故兼言也 。 ) 。 中央 為 土 , 病在脾 , 俞在脊 ( 以脊應土 , 言居中爾 。 ) 。
“동풍은 봄에 생기며 병은 간에 있고 수는 목과 목덜미에 있습니다. (봄기운은 만물의 윗부분에 생기를 일으켜 무성하게 하므로 수가 목과 목덜미에 있다. 역기의 갑·을일에는 목을 치료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 이를 말한다.) 남풍은 여름에 생기며 병은 심에 있고 수는 가슴과 옆구리에 있습니다. (심의 소음맥은 가슴을 따라 옆구리로 나오므로 수가 그곳에 있다.) 서풍은 가을에 생기며 병은 폐에 있고 수는 어깨와 등에 있습니다. (폐는 상초에 자리하고 등은 가슴의 부이며, 어깨와 등이 서로 이어지므로 수가 그곳에 있다.) 북풍은 겨울에 생기며 병은 신에 있고 수는 허리와 넓적다리에 있습니다. (허리는 신의 부이고 넓적다리가 그다음으로 이어져 기가 서로 연결되므로 함께 말하였다.) 중앙은 토이고 병은 비에 있으며 수는 척추에 있습니다. (척추가 토에 호응하는 것은 중앙에 자리함을 말할 뿐이다.)
「 故春氣者 , 病在頭 ( 春氣 , 謂肝氣也 。 各隨其藏氣之所應 。 ) ( 新校正云 :「 按 《 周禮 》 云 : 春時有痟首疾 。」 ) 。 夏氣者 , 病在藏 ( 心之應也 。 ) 。 秋氣者 , 病在肩背 ( 肺之應也 。 ) 。 冬氣者 , 病在四支 ( 四支氣少 , 寒毒善傷 , 隨所受邪 , 則 為 病處 。 ) 。 故春善病鼽衂 ( 以氣在頭也 。《 禮記 》〈 月令 〉 曰 :「 季秋行夏令 , 則民多鼽嚏 。」 ) , 仲夏善病胸脇 ( 心之 脈 循胸脇故也 。 ) , 長夏善病洞 泄 寒中 ( 土主於中 , 是 為 倉廩糟粕水 穀, 故 為 洞 泄 寒中也 。 ) , 秋善病風瘧 ( 以凉折暑 , 乃 為 是病 。〈 生氣通天論 〉 曰 :「 魄汗未盡 , 形弱而氣爍 , 穴俞以閉 , 發 為 風瘧 。」 此謂以凉折暑之義也 。《 禮記 》〈 月令 〉 曰 :「 孟秋行夏令 , 則民多瘧疾也 。」 ) , 冬善病 痹 厥 ( 血象於水 , 寒則水凝 , 以氣薄流 , 故 為 痹 厥 。 ) 。
“그러므로 봄기운은 병이 머리에 있습니다. (봄기운은 간기를 말한다. 각각 그 장의 기가 호응하는 곳을 따른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주례》를 살펴보면 봄철에는 소수(痟首)의 병이 있다고 하였다.”) 여름 기운은 병이 장에 있습니다. (심에 호응하는 것이다.) 가을 기운은 병이 어깨와 등에 있습니다. (폐에 호응하는 것이다.) 겨울 기운은 병이 사지에 있습니다. (사지에는 기가 적어 한독이 쉽게 상하게 하므로, 사기를 받은 곳에 따라 병의 부위가 된다.) 그러므로 봄에는 콧물과 코피의 병이 잘 생기고 (기가 머리에 있기 때문이다. 《예기》 〈월령〉에서 “늦가을에 여름의 명령을 행하면 백성에게 콧물과 재채기가 많다”고 하였다), 중하에는 가슴과 옆구리의 병이 잘 생기며 (심의 맥이 가슴과 옆구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장하에는 동설과 속이 찬 병이 잘 생깁니다. (토는 가운데를 주관하여 창고가 되고 찌꺼기와 수곡을 맡으므로 동설과 속이 찬 병이 된다.) 가을에는 풍학이 잘 생깁니다. (서늘함으로 더위를 꺾으므로 이 병이 된다. 〈생기통천론〉에서 “백한이 아직 다하지 않고 형체가 약하며 기가 소모되는데 혈수가 닫히면 풍학이 발생한다”고 하였으니, 서늘함으로 더위를 꺾는 뜻을 말한다. 《예기》 〈월령〉에서 “초가을에 여름의 명령을 행하면 백성에게 학질이 많다”고 하였다.) 겨울에는 비와 궐의 병이 잘 생깁니다. (혈은 물을 본뜨며 추우면 물이 응결한다. 기가 흐름을 핍박하므로 비와 궐이 된다.)
「 故冬不按蹻 , 春不鼽衂 ( 按 , 謂按摩 。 蹻 , 謂如蹻捷者之舉動手足 , 是所謂導引也 。 然擾動筋骨 , 則陽氣不藏 , 春陽氣上升 , 重熱熏肺 , 肺通於鼻 , 病則形之 , 故冬不按蹻 , 春不鼽衂 。 鼽 , 謂鼻中水出 。 衂 , 謂鼻中血出 。 ) , 春不病頸項 , 仲夏不病胸脇 , 長夏不病洞 泄 寒中 , 秋不病風瘧 , 冬不病 痹 厥 。 飧 泄 而汗出也 ( 此上五句並 為 冬不按蹻之所致也 , ) ( 新校正云 :「 詳 『 飧 泄 而汗出也 』 六字 , 上文疑剩 。」 ) 。
“그러므로 겨울에 안교를 하지 않으면 봄에 콧물과 코피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안은 안마를 말한다. 교는 민첩한 사람이 손발을 움직이듯 하는 것이니, 이른바 도인이다. 근골을 흔들어 움직이면 양기가 저장되지 않는다. 봄에 양기가 올라가면 거듭된 열이 폐를 훈증하며, 폐는 코로 통하므로 병이 그곳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겨울에 안교를 하지 않으면 봄에 콧물과 코피의 병이 생기지 않는다. 구는 코에서 물이 나오는 것이고, 육은 코에서 피가 나오는 것이다.) 봄에는 목과 목덜미에 병이 생기지 않고, 중하에는 가슴과 옆구리에 병이 생기지 않으며, 장하에는 동설과 속이 찬 병이 생기지 않고, 가을에는 풍학이 생기지 않으며, 겨울에는 비와 궐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손설하면서 땀이 납니다. (위의 다섯 구절은 모두 겨울에 안교를 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다는 뜻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손설하면서 땀이 난다’라는 여섯 글자는 위의 문맥에서 남는 글자인 듯하다.”)
「 夫精者 , 身之本也 。 故藏於精者 , 春不病 溫 ( 此正謂冬不按蹻則精氣伏藏 , 以陽不妄升 , 故春無 溫 病 。 ) 。 夏暑 , 汗不出者 , 秋成風瘧 ( 此正謂以風凉之氣折暑汗也 。 ) ( 新校正云 :「 詳此下義與上文不相接 。」 ) 。 此平人 脈 法也 。
“정은 몸의 근본입니다. 그러므로 정을 저장한 사람은 봄에 온병을 앓지 않습니다. (바로 겨울에 안교를 하지 않으면 정기가 숨어 저장되고, 양이 함부로 올라가지 않으므로 봄에 온병이 없다는 말이다.) 여름 더위에 땀이 나지 않은 사람은 가을에 풍학이 됩니다. (바로 바람과 서늘한 기로 더위의 땀을 꺾는 것을 말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이 아래의 뜻은 위 글과 이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사람의 맥을 판별하는 법입니다.
「 故曰 陰 中有 陰, 陽中有陽 ( 謂平病人之 脈 法也 。 ) 。 平旦至日中 , 天之陽 , 陽中之陽也 。 日中至黃 昏, 天之陽 , 陽中之 陰 也 ( 言其初起與其王也 。 ) 。 合夜至雞鳴 , 天之 陰, 陰 中之 陰 也 。 雞鳴至平旦 , 天之 陰, 陰 中之陽也 ( 日中陽盛 , 故曰陽中之陽 。 黃 昏 陰 盛 , 故曰陽中之 陰。 陽氣主晝 , 故平旦至黃 昏, 皆 為 天之陽 , 而中復有 陰 陽之殊耳 。 ) 。 故人亦應之 ( 雞鳴陽氣未出 , 故也天之 陰。 平旦陽氣已升 , 故曰 陰 中之陽 。 ) 。
“그러므로 음 속에 음이 있고 양 속에 양이 있다고 합니다. (병든 사람의 맥을 판별하는 법을 말한다.) 동틀 무렵부터 한낮까지는 하늘의 양으로, 양 속의 양입니다. 한낮부터 해 질 무렵까지는 하늘의 양으로, 양 속의 음입니다. (처음 일어나는 때와 왕성해지는 때를 말한다.) 밤이 든 때부터 닭이 울 때까지는 하늘의 음으로, 음 속의 음입니다. 닭이 울 때부터 동틀 무렵까지는 하늘의 음으로, 음 속의 양입니다. (한낮에는 양이 성하므로 양 속의 양이라 하고, 해 질 무렵에는 음이 성하므로 양 속의 음이라 한다. 양기는 낮을 주관하므로 동틀 무렵부터 해 질 무렵까지 모두 하늘의 양이 되지만, 그 안에 다시 음양의 구별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사람도 이에 호응합니다. (닭이 울 때에는 양기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므로 하늘의 음이다. 동틀 무렵에는 양기가 이미 올라왔으므로 음 속의 양이라 한다.)
「 夫言人之 陰 陽 , 則外 為 陽 , 內 為 陰。 言人身之 陰 陽 , 則背 為 陽 , 腹 為 陰。 言人身之藏府中 陰 陽 , 則藏者 為 陰, 府者 為 陽 ( 藏 , 謂五神藏 。 府 , 謂六化府 。 ) 。 肝 、 心 、 脾 、 肺 、 腎五藏皆 為 陰, 膽 、 胃 、 大腸 、 小腸 、 膀胱 、 三焦六府皆 為 陽 ( 《 靈樞經 》 曰 :「 三焦者 , 上合於手心主 。」 又曰 :「 足三焦者 , 太陽之別名也 。」《 正理論 》 曰 :「 三焦者有名無形 , 上合於手心主 , 下合右腎 , 主謁道諸氣 , 名 為 使者也 。」 ) 。
“사람의 음양을 말하면 밖은 양이고 안은 음입니다. 사람 몸의 음양을 말하면 등은 양이고 배는 음입니다. 사람 몸의 장부 가운데 음양을 말하면 장은 음이고 부는 양입니다. (장은 다섯 신을 저장하는 장을 말하고, 부는 여섯 가지 변화가 이루어지는 부를 말한다.) 간·심·비·폐·신의 오장은 모두 음이고, 담·위·대장·소장·방광·삼초의 육부는 모두 양입니다. (《영추경》에서 “삼초는 위로 수심주와 합한다”고 하였다. 또 “족삼초는 태양의 다른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정리론》에서 “삼초는 이름은 있으나 형체가 없고, 위로 수심주와 합하며 아래로 오른쪽 신과 합하여 여러 기를 인도하고 통하게 하는 일을 주관하니, 사자라 이름한다”고 하였다.)
「 所以欲知 陰 中之 陰, 陽中之陽者 , 何也 ? 為 冬病在 陰, 夏病在陽 , 春病在 陰, 秋病在陽 , 皆視其所在 為 施鍼石也 。
“음 속의 음과 양 속의 양을 알려고 하는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겨울병은 음에 있고 여름병은 양에 있으며 봄병은 음에 있고 가을병은 양에 있으므로, 모두 그 병이 있는 곳을 살펴 침과 석을 시행하기 위해서입니다.
「 故背 為 陽 , 陽中之陽 , 心也 ( 心 為 陽藏 , 位處上焦 , 以陽居陽 , 故 為 陽中之陽也 。《 靈樞經 》 曰 :「 心 為 牡藏 。」 牡 , 陽也 。 ) 。 背 為 陽 , 陽中之 陰, 肺也 ( 肺 為 陰 藏 , 位處上焦 , 以 陰 居陽 , 故謂陽中之 陰 也 。《 靈樞經 》 曰 :「 肺 為 牝藏 。」 牝 , 陰 也 。 ) 。 腹 為 陰, 陰 中之 陰, 腎也 ( 腎 為 陰 藏 , 位處下焦 , 以 陰 居 陰, 故謂 陰 中之 陰 也 。《 靈樞經 》 曰 :「 腎 為 牝藏 。」 牝 , 陰 也 。 ) 。 腹 為 陰, 陰 中之陽 , 肝也 ( 肝 為 陽藏 , 位處中焦 , 以陽居 陰, 故謂 陰 中之陽也 。《 靈樞經 》 曰 :「 肝 為 牡藏 。」 牡 , 陽也 。 ) 。 腹 為 陰, 陰 中之至 陰, 脾也 ( 脾 為 陰 藏 , 位處中焦 , 以太 陰 居 陰, 故謂 陰 中之至 陰 也 。《 靈樞經 》 曰 :「 脾 為 牝藏 。」 牝 , 陰 也 。 ) 。 此皆 陰 陽表裏 , 內 外雌雄 , 相輸應也 。 故以應天之 陰 陽也 ( 以其氣象參合 , 故能上應於天 。 ) 。」
“그러므로 등은 양이며, 양 속의 양은 심입니다. (심은 양장으로 상초에 자리한다. 양으로서 양에 거하므로 양 속의 양이다. 《영추경》에서 “심은 모장이다”라고 하였다. 모는 양이다.) 등은 양이며, 양 속의 음은 폐입니다. (폐는 음장으로 상초에 자리한다. 음으로서 양에 거하므로 양 속의 음이라 한다. 《영추경》에서 “폐는 빈장이다”라고 하였다. 빈은 음이다.) 배는 음이며, 음 속의 음은 신입니다. (신은 음장으로 하초에 자리한다. 음으로서 음에 거하므로 음 속의 음이라 한다. 《영추경》에서 “신은 빈장이다”라고 하였다. 빈은 음이다.) 배는 음이며, 음 속의 양은 간입니다. (간은 양장으로 중초에 자리한다. 양으로서 음에 거하므로 음 속의 양이라 한다. 《영추경》에서 “간은 모장이다”라고 하였다. 모는 양이다.) 배는 음이며, 음 속의 지음은 비입니다. (비는 음장으로 중초에 자리한다. 태음으로서 음에 거하므로 음 속의 지음이라 한다. 《영추경》에서 “비는 빈장이다”라고 하였다. 빈은 음이다.) 이것은 모두 음양과 표리, 안팎과 암수가 서로 전달하고 호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음양에 호응합니다. (그 기상이 서로 참여하여 합하므로 위로 하늘에 호응할 수 있다.)”
帝曰 :「 五藏應四時 , 各有收受乎 ?」
황제께서 물으셨다. “오장은 사시에 호응하는데, 각각 거두어 받는 것이 있는가?”
歧伯曰 :「 有 。 東方青色 , 入通於肝 , 開竅於目 , 藏精於肝 ( 精 , 謂精氣也 。 木精之氣 , 其神魂 , 陽升之 , 方以目 為 用 , 故開竅於目 。 ) 。 其病發驚駭 ( 象木屈伸有搖動也 。 ) ( 新校正云 :「 詳東方云 : 病發驚駭 , 餘方各闕者 , 按 〈 五常政大論 〉, 委和之紀 , 其發驚駭 , 疑此文 為 衍 。」 ) 。 其味酸 , 其類草木 ( 性柔脆而曲直 。 ) 。 其畜雞 ( 以雞 為 畜 , 取巽言之 。《 易 》 曰 :「 巽 為 雞 。」 ) 。 其 穀 麥 ( 五 穀 之長者 , 麥 。 故東方用之 , 本草曰麥 為 五 穀 之長 。 ) ( 新校正云 :「 按 〈 五常政大論 〉 云 :『 其畜犬 , 其 穀 麻 。』」 ) 。 其應四時 , 上 為 歲 星 ( 木之精氣上 為 歲 星 , 十二年一周天 。 ) 。 是以春氣在頭也 ( 萬物發榮於上 , 故春氣在頭 。 ) ( 新校正云 :「 詳東方言 『 春氣在頭 』, 不言 『 故病在頭 』, 餘方言 『 故病在某 』, 不言 『 某氣在某 』 者 , 互文也 。」 ) 。 其音角 ( 角 , 木聲也 。 孟春之月律中 , 太蔟林鍾所生 , 三分益一 , 管率長八寸 。 仲春之月律中 , 夾鍾夷則所生 , 三分益一 , 管率長七寸五分 。 ) ( 新校正云 :「 按鄭康成云 :『 七寸二千一百八十七分寸之千七十五 』。」 ) ( 季春之月律中 , 姑洗南呂所生 , 三分益一 , 管率長七寸又二十分寸之一 。 ) ( 新校正云 :「 按鄭康成云 :『 九分寸之一 』。」 ) ( 凡是三管皆木氣應之 。 ) 。 其數八 ( 木 , 生數三 , 成數八 。《 尚書 》〈 洪範 〉 曰 :「 三曰木 。」 ) 。 是以知病之在筋也 ( 木之堅柔 , 類筋氣故 。 ) 。 其臭臊 ( 凡氣因木變 , 則 為 臊 。 ) ( 新校正云 :「 詳 『 臊 』,〈 月令 〉 作 『 羶 』。」 ) 。
기백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동방의 푸른색은 들어가 간과 통하고 눈으로 구멍을 열며 간에 정을 저장합니다. (정은 정기를 말한다. 목의 정기는 그 신이 혼이며, 양이 올라가는 방위에서는 눈을 그 작용으로 삼으므로 눈으로 구멍을 연다.) 그 병은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목이 굽혔다 펴지며 흔들리는 것을 본뜬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동방에는 병이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는데 나머지 방위에는 각각 이 구절이 없다. 〈오상정대론〉을 살펴보면 위화의 기에 그 발현이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이라 하였으니, 이 글은 덧붙은 것인 듯하다.”) 그 맛은 시고 그 부류는 초목입니다. (성질이 부드럽고 연약하며 굽고 곧다.) 그 가축은 닭입니다. (닭을 가축으로 삼은 것은 손을 취하여 말한 것이다. 《역》에서 “손은 닭이다”라고 하였다.) 그 곡식은 보리입니다. (오곡의 으뜸은 보리이므로 동방에서 이를 쓴다. 본초에서 보리는 오곡의 으뜸이라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오상정대론〉을 살펴보면 ‘그 가축은 개이고 그 곡식은 삼이다’라고 하였다.”) 사시에 호응하는 것으로, 위에서는 세성이 됩니다. (목의 정기가 위로 세성이 되어 십이 년에 하늘을 한 번 돈다.) 이 때문에 봄기운은 머리에 있습니다. (만물이 위에서 피어나 무성해지므로 봄기운이 머리에 있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동방에서는 ‘봄기운이 머리에 있다’고 하고 ‘그러므로 병이 머리에 있다’고 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방위에서는 ‘그러므로 병이 어느 곳에 있다’고 하고 ‘어느 기가 어느 곳에 있다’고 하지 않은 것은 서로 보완해 읽는 문장이다.”) 그 음은 각입니다. (각은 목의 소리이다. 맹춘의 달에는 율이 태주에 맞는다. 임종이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더하며 율관의 길이는 팔 촌이다. 중춘의 달에는 율이 협종에 맞는다. 이칙이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더하며 율관의 길이는 칠 촌 오 분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정강성의 말을 살펴보면 ‘칠 촌과 일 촌의 이천백팔십칠 분의 천칠십오’라고 하였다.”) (계춘의 달에는 율이 고선에 맞는다. 남려가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더하며 율관의 길이는 칠 촌과 일 촌의 이십 분의 일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정강성의 말을 살펴보면 ‘일 촌의 구 분의 일’이라고 하였다.”) (이 세 율관은 모두 목기에 호응한다.) 그 수는 팔입니다. (목의 생수는 삼이고 성수는 팔이다. 《상서》 〈홍범〉에서 “셋째는 목이다”라고 하였다.) 이로써 병이 근에 있음을 압니다. (목의 굳세고 부드러운 성질이 근의 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 냄새는 노린내입니다. (기가 목으로 말미암아 변하면 노린내가 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조(臊)’는 〈월령〉에 ‘전(羶)’으로 되어 있다.”)
「 南方赤色 , 入通於心 , 開竅於耳 , 藏精於心 ( 火精之氣 , 其神神 , 舌 為 心之官 , 當言於舌 , 舌用非竅 , 故云耳也 。〈 繆刺論 〉 曰 :「 手少 陰 之絡 , 會於耳中 。」 義取此也 。 ) 。 故病在五藏 ( 以夏氣在藏也 。 ) 。 其味苦 , 其類火 ( 性炎上而燔灼 。 ) 。 其畜羊 ( 以羊 為 畜 , 言其未也 , 以土同王 , 故通而言之 。 ) ( 新校正云 :「 按 〈 五常政大論 〉 云 :『 其畜馬 』。」 ) 。 其 穀 黍 ( 黍色赤 。 ) 。 其應四時 , 上 為 熒惑星 ( 火之精氣 , 上 為 熒惑星 , 七百四十日一周天 。 ) 。 是以知病之在 脈 也 ( 火之躁動 , 類於 脈 氣 。 ) 。 其音徵 ( 徵 , 火聲也 。 孟夏之月律中 , 仲呂無射所生 , 三分益一 , 管率長六寸七分 。 ) ( 新校正云 :「 按鄭康成云 :『 六寸萬九千六百八十三分寸之萬二千九百七十四 』。」 ) ( 仲夏之月律中 , 蕤賓應鍾所生 , 三分益一 , 管率長六寸三分 。 ) ( 新校正云 :「 按鄭康成云 :『 六寸八十一分寸之二十六 』。」 ) ( 季夏之月律中 , 林鍾黃鍾所生 , 三分減一 , 管率長六寸 。 凡是三管 , 皆火氣應之 。 ) 。 其數七 ( 火 , 生數二 , 成數七 。《 尚書 》〈 洪範 〉 曰 :「 二曰火 。」 ) 。 其臭焦 ( 凡氣因火變 , 則 為 焦 。 ) 。
“남방의 붉은색은 들어가 심과 통하고 귀로 구멍을 열며 심에 정을 저장합니다. (화의 정기는 그 신이 신이다. 혀는 심의 기관이므로 마땅히 혀라고 해야 하지만, 혀의 작용은 구멍의 작용이 아니므로 귀라고 하였다. 〈무자론〉에서 “수소음의 낙은 귓속에 모인다”고 하였으니, 뜻을 여기에서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병이 오장에 있습니다. (여름 기운이 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 맛은 쓰고 그 부류는 불입니다. (성질이 타올라 위로 오르고 태운다.) 그 가축은 양입니다. (양을 가축으로 삼은 것은 미를 말한 것이다. 토와 함께 왕성하므로 통틀어 말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오상정대론〉을 살펴보면 ‘그 가축은 말이다’라고 하였다.”) 그 곡식은 기장입니다. (기장의 빛깔은 붉다.) 사시에 호응하는 것으로, 위에서는 형혹성이 됩니다. (화의 정기가 위로 형혹성이 되어 칠백사십 일에 하늘을 한 번 돈다.) 이로써 병이 맥에 있음을 압니다. (화가 조급하게 움직이는 것이 맥의 기와 비슷하다.) 그 음은 치입니다. (치는 화의 소리이다. 맹하의 달에는 율이 중려에 맞는다. 무역이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더하며 율관의 길이는 육 촌 칠 분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정강성의 말을 살펴보면 ‘육 촌과 일 촌의 만구천육백팔십삼 분의 만이천구백칠십사’라고 하였다.”) (중하의 달에는 율이 유빈에 맞는다. 응종이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더하며 율관의 길이는 육 촌 삼 분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정강성의 말을 살펴보면 ‘육 촌과 일 촌의 팔십일 분의 이십육’이라고 하였다.”) (계하의 달에는 율이 임종에 맞는다. 황종이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빼며 율관의 길이는 육 촌이다. 이 세 율관은 모두 화기에 호응한다.) 그 수는 칠입니다. (화의 생수는 이이고 성수는 칠이다. 《상서》 〈홍범〉에서 “둘째는 화이다”라고 하였다.) 그 냄새는 탄내입니다. (기가 화로 말미암아 변하면 탄내가 된다.)
「 中央黃色 , 入通於脾 , 開竅於口 , 藏精於脾 ( 土精之氣 , 其神意 , 脾 為 化 穀, 口主迎糧 , 故開竅於口 。 ) 。 其味甘 , 其類土 ( 性安靜而化造 。 ) 。 故病在舌本 ( 脾 脈 上連於舌本 , 故病氣居之 。 ) 。 其畜牛 ( 土王四季 , 故畜取丑牛 , 又以牛色黃也 。 ) 。 其 穀 稷 ( 色黃而味甘也 。 ) 。 其應四時 , 上 為 鎮星 ( 土之精氣 , 上 為 鎮星 , 二十八年一周天 。 ) 。 是以知病之在肉也 ( 土之柔厚 , 類肉氣故 。 ) 。 其音宮 ( 宮 , 土聲也 。《 律書 》 以黃鍾 為 濁宮 , 林鍾 為 清宮 。 蓋以林鍾當六月管也 。 五音以宮 為 主律 , 呂初起於黃鍾 為 濁宮 , 林鍾 為 清宮也 。 ) 。 其數五 ( 土數五 ,《 尚書 》〈 洪範 〉 曰 :「 五曰土 。」 ) 。 其臭香 ( 凡氣因土變 , 則 為 香 。 ) 。
“중앙의 누런색은 들어가 비와 통하고 입으로 구멍을 열며 비에 정을 저장합니다. (토의 정기는 그 신이 의이다. 비는 곡식을 변화시키고 입은 양식을 맞아들이는 일을 주관하므로 입으로 구멍을 연다.) 그 맛은 달고 그 부류는 흙입니다. (성질이 안정되고 고요하며 변화하여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병이 혀뿌리에 있습니다. (비맥은 위로 혀뿌리와 이어지므로 병기가 그곳에 머문다.) 그 가축은 소입니다. (토는 사계에 왕성하므로 가축에서 축의 소를 취하였고, 또한 소의 빛깔이 누렇기 때문이다.) 그 곡식은 직(稷)입니다. (빛깔이 누렇고 맛이 달다.) 사시에 호응하는 것으로, 위에서는 진성이 됩니다. (토의 정기가 위로 진성이 되어 이십팔 년에 하늘을 한 번 돈다.) 이로써 병이 기육에 있음을 압니다. (토가 부드럽고 두터운 것이 기육의 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 음은 궁입니다. (궁은 토의 소리이다. 《율서》에서는 황종을 탁궁으로 삼고 임종을 청궁으로 삼았다. 대개 임종이 육월의 율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오음은 궁을 주율로 삼는다. 율려가 처음 황종에서 일어나는 것을 탁궁이라 하고 임종을 청궁이라 한다.) 그 수는 오입니다. (토의 수는 오이다. 《상서》 〈홍범〉에서 “다섯째는 토이다”라고 하였다.) 그 냄새는 향기입니다. (기가 토로 말미암아 변하면 향기가 된다.)
「 西方白色 , 入通於肺 , 開竅於鼻 , 藏精於肺 ( 金精之氣 , 其神魄 。 肺藏氣 , 鼻通息 , 故開竅於鼻 。 ) 。 故病在背 ( 以肺在胸中 , 背 為 胸中之府也 。 ) 。 其味辛 , 其類金 ( 性音聲而堅勁 。 ) 。 其畜馬 ( 畜馬者 , 取乾也 。《 易 》 曰 :「 乾 為 馬 」。 ) ( 新校正云 :「 按 〈 五常政大論 〉 云 : 其畜雞 。」 ) 。 其 穀 稻 ( 稻堅白 。 ) 。 其應四時 , 上 為 太白星 ( 金之精氣 , 上 為 太白星 , 三百六十五日一周天 。 ) 。 是以知病之在皮毛也 ( 金之堅密 , 類皮毛也 。 ) 。 其音商 ( 商 , 金聲也 。 孟秋之月律中 , 夷則大呂所生 , 三分減一 , 管率長五寸七分 。 仲秋之月律中 , 南呂太簇所生 , 三分減一 , 管率長五寸三分 。 季秋之月律中 , 元射夾鍾所生 , 三分減一 , 管率長五寸 。 凡是三管皆金氣應之 。 ) 。 其數九 ( 金 , 生數四 , 成數九 。《 尚書 》〈 洪範 〉 曰 :「 四曰金 。」 ) 。 其臭腥 ( 凡氣因金變 , 則 為 腥羶之氣也 。 ) 。
“서방의 흰색은 들어가 폐와 통하고 코로 구멍을 열며 폐에 정을 저장합니다. (금의 정기는 그 신이 백이다. 폐는 기를 저장하고 코는 숨을 통하게 하므로 코로 구멍을 연다.) 그러므로 병이 등에 있습니다. (폐가 가슴속에 있고 등은 가슴속의 부이기 때문이다.) 그 맛은 맵고 그 부류는 쇠입니다. (성질이 소리를 내며 단단하고 굳세다.) 그 가축은 말입니다. (말을 가축으로 삼은 것은 건을 취한 것이다. 《역》에서 “건은 말이다”라고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오상정대론〉을 살펴보면 그 가축은 닭이라 하였다.”) 그 곡식은 벼입니다. (벼는 단단하고 희다.) 사시에 호응하는 것으로, 위에서는 태백성이 됩니다. (금의 정기가 위로 태백성이 되어 삼백육십오 일에 하늘을 한 번 돈다.) 이로써 병이 피부와 털에 있음을 압니다. (금이 단단하고 치밀한 것이 피부와 털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 음은 상입니다. (상은 금의 소리이다. 맹추의 달에는 율이 이칙에 맞는다. 대려가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빼며 율관의 길이는 오 촌 칠 분이다. 중추의 달에는 율이 남려에 맞는다. 태주가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빼며 율관의 길이는 오 촌 삼 분이다. 계추의 달에는 율이 원역에 맞는다. 협종이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빼며 율관의 길이는 오 촌이다. 이 세 율관은 모두 금기에 호응한다.) 그 수는 구입니다. (금의 생수는 사이고 성수는 구이다. 《상서》 〈홍범〉에서 “넷째는 금이다”라고 하였다.) 그 냄새는 비린내입니다. (기가 금으로 말미암아 변하면 비린내와 누린내가 된다.)
「 北方黑色 , 入通於腎 , 開竅於二 陰, 藏精於腎 ( 水精之氣 , 其神志 , 腎藏精 , 陰 泄 注 , 故開竅於二 陰 也 。 ) 。 故病在谿 ( 谿 , 謂肉之小會也 。〈 氣穴論 〉 曰 :「 肉之大會 為 谷 , 肉之小會 為 谿 。」 ) 。 其味鹹 , 其類水 ( 性潤下而滲灌 。 ) 。 其畜彘 ( 彘 , 豕也 。 ) 。 其穀豆 ( 豆 , 黑色 。 ) 。 其應四時 , 上 為 辰星 ( 水之精氣上 為 辰星 , 三百六十五日一周天 。 ) 。 是以知病之在骨也 ( 腎主幽暗 , 骨體 內 藏 , 以類相同 , 故病居骨也 。 ) 。 其音羽 ( 羽 , 水聲也 。 孟冬之月律中 , 應鍾沽洗所生 , 三分減一 , 管率長四寸七分半 。 仲冬之月律中 , 黃鍾仲呂所生 , 三分益一 , 管率長九寸 。 季冬之月律中 , 太呂蕤賓所生 , 三分益一 , 管率長八寸四分 。 凡是三管 , 皆水氣應之 。 ) 。 其數六 ( 水生數一 , 成數六 。《 尚書 》〈 洪範 〉 曰 :「 一曰水 。」 ) 。 其臭腐 ( 凡氣因水變 , 則 為 腐朽之氣也 。 ) 。
“북방의 검은색은 들어가 신과 통하고 두 음부로 구멍을 열며 신에 정을 저장합니다. (수의 정기는 그 신이 지이다. 신은 정을 저장하고 음부는 배출하므로 두 음부로 구멍을 연다.) 그러므로 병이 계에 있습니다. (계는 살이 작게 모이는 곳을 말한다. 〈기혈론〉에서 “살이 크게 모이는 곳을 곡이라 하고, 작게 모이는 곳을 계라 한다”고 하였다.) 그 맛은 짜고 그 부류는 물입니다. (성질이 아래를 적시며 스며들고 흐른다.) 그 가축은 돼지입니다. (체는 돼지이다.) 그 곡식은 콩입니다. (콩은 검은색이다.) 사시에 호응하는 것으로, 위에서는 진성이 됩니다. (수의 정기가 위로 진성이 되어 삼백육십오 일에 하늘을 한 번 돈다.) 이로써 병이 뼈에 있음을 압니다. (신은 그윽하고 어두운 곳을 주관하며 뼈의 몸체는 안에 저장되어 있다. 부류가 서로 같으므로 병이 뼈에 있다.) 그 음은 우입니다. (우는 수의 소리이다. 맹동의 달에는 율이 응종에 맞는다. 고선이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빼며 율관의 길이는 사 촌 칠 분 반이다. 중동의 달에는 율이 황종에 맞는다. 중려가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더하며 율관의 길이는 구 촌이다. 계동의 달에는 율이 태려에 맞는다. 유빈이 낳은 것으로, 셋으로 나누어 그 한 몫을 더하며 율관의 길이는 팔 촌 사 분이다. 이 세 율관은 모두 수기에 호응한다.) 그 수는 육입니다. (수의 생수는 일이고 성수는 육이다. 《상서》 〈홍범〉에서 “첫째는 수이다”라고 하였다.) 그 냄새는 썩은 냄새입니다. (기가 수로 말미암아 변하면 썩어 문드러진 냄새가 된다.)
「 故善 為 脈 者 , 謹察五藏六府 , 一逆一從 , 陰 陽表裏 , 雌雄之紀 , 藏之心意 , 合心於精 ( 心合精微 , 則深知通變 。 ) 。 非其人勿教 , 非其 真 勿授 , 是謂得道 ( 隨其所能而與之 , 是謂得師資教授之道也 。《 靈樞經 》 曰 :「 明目者 , 可使視色 。 耳聦者 , 可使聽音 。 捷疾辭語者 , 可使論語 。 徐而安靜 , 手巧而心審諦者 , 可使行針艾 。 理血氣而調諸逆順 , 察 陰 陽而兼諸方論 , 緩節柔筋而心和調者 , 可使導引行氣 。 痛毒言語輕人者 , 可使唾癰 。 咒 病爪苦手毒 , 為 事善傷者 , 可使按積抑 痹。」 由是則各得其能 , 方乃可行 , 其名乃彰 , 故曰非其人勿教 , 非其 真 勿授也 。 ) 。」
“그러므로 맥을 잘 살피는 사람은 오장육부, 하나하나의 거스름과 따름, 음양과 표리, 암수의 법도를 삼가 살펴 마음과 뜻에 간직하고 마음을 정미함에 합합니다. (마음이 정미함에 합하면 통하고 변화함을 깊이 안다.) 알맞은 사람이 아니면 가르치지 말고, 참된 사람이 아니면 전수하지 말아야 하니, 이를 도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가 할 수 있는 바에 따라 주는 것을 스승과 제자가 가르치고 전하는 도를 얻었다고 한다. 《영추경》에서 말하였다. “눈이 밝은 사람에게는 빛깔을 살피게 할 수 있고, 귀가 밝은 사람에게는 소리를 듣게 할 수 있으며, 말이 민첩한 사람에게는 논변하게 할 수 있다. 느긋하고 안정되고 고요하며 손이 솜씨 있고 마음으로 자세히 살피는 사람에게는 침과 쑥을 시행하게 할 수 있다. 혈기를 다스리고 여러 역순을 조절하며, 음양을 살피고 여러 방론을 아울러 알고, 관절을 느슨하게 하고 근을 부드럽게 하며 마음이 조화로운 사람에게는 도인과 행기를 시킬 수 있다. 말이 신랄하고 남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에게는 옹에 침을 뱉게 할 수 있다. 병에 주문을 외우며 손톱이 매섭고 손이 독하며 일을 하면 잘 상하게 하는 사람에게는 적을 누르고 비를 억누르게 할 수 있다.” 이로써 각자가 자기 능력에 맞는 일을 얻어야 방법이 시행되고 그 명성도 드러난다. 그러므로 알맞은 사람이 아니면 가르치지 말고 참된 사람이 아니면 전수하지 말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