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廣補註黃帝 內 經素問卷第十九

天元紀大論篇第六十六
천원기대론편 제66.
黃帝問曰 :「 天有五行御五位 , 以生寒暑燥濕風 。 人有五藏 , 化五氣 , 以生喜怒思憂恐 ( 御 , 謂臨御 。 化 , 謂生化也 。 天 真 之氣 , 無所不周 , 器象雖殊 , 參應一也 。 ) ( 新校正云 :「 按 〈 陰 陽應象大論 〉 云 :『 喜怒悲憂恐 。』 二論不同者 , 思者脾也 , 四藏皆受成焉 , 悲者勝怒也 , 二論所以互相成也 。」 ) 。 論言五運相襲而皆治之 , 終朞之日 , 周而復始 , 余已知之矣 , 願聞其與三 陰 三陽之候 , 奈 何合之 ( 論 , 謂 〈 六節藏象論 〉 也 。 運 , 謂五行 , 應天之五 , 各周三百六十五日而 為 紀者也 , 故曰 :「 終朞之日 , 周而復始也 。」 以六合五數未參同 , 故問之也 。 ) ?」
황제가 물었다. “하늘에는 오행이 있어 다섯 자리를 다스리며 한·서·조·습·풍을 낳습니다.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어 오기를 변화시켜 기쁨·노여움·생각·근심·두려움을 낳습니다. (어는 다스림을 이른다. 화는 생겨나고 변화하는 것을 이른다. 천진의 기는 두루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그릇과 형상은 달라도 서로 호응하는 것은 하나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음양응상대론〉에서는 “기쁨·노여움·슬픔·근심·두려움”이라 하였다. 두 논이 다른 까닭은 생각은 비에 속하고 나머지 네 장이 모두 여기에서 이루어짐을 받으며, 슬픔은 노여움을 이기기 때문이다. 두 논은 이 때문에 서로 뜻을 이루어 준다.’) 논에서 오운이 서로 이어받아 모두 다스리며, 한 주기의 날이 끝나면 한 바퀴 돌아 다시 시작한다고 하였는데, 나는 이미 이를 압니다. 그것이 삼음삼양의 징후와 어떻게 합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논은 〈육절장상론〉을 이른다. 운은 오행을 이르니 하늘의 다섯에 응하여 각각 365일을 한 바퀴로 삼아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주기의 날이 끝나면 한 바퀴 돌아 다시 시작한다고 하였다. 여섯과 다섯 수를 합하여 아직 서로 맞추지 못하였으므로 물은 것이다.)
鬼臾區稽首再拜對曰 :「 昭乎哉問也 ! 夫五運 陰 陽者 , 天地之道也 , 萬物之綱紀 , 變化之父母 , 生殺之本始 , 神明之府也 , 可不通乎 ( 道 , 謂化生之道 。 綱紀 , 謂生長化成收藏之綱紀也 。 父母 , 謂萬物形之先也 。 本始 , 謂生殺皆因而有之也 。 夫有形稟氣而不 為 五運 陰 陽之所攝者 , 未之有也 。 所以造化不極 , 能 為 萬物生化之元始者 , 何哉 ! 以其是神明之府故也 。 然合散不測 , 生化無窮 , 非神明運 為 無能爾也 。 ) ( 新校正云 :「 詳 陰 陽者至神明之府也與 〈 陰 陽應象大論 〉 同 , 而兩論之注頗異 。」 ) 。
귀유구가 머리를 조아려 두 번 절하고 대답하였다. “참으로 밝은 질문입니다! 오운과 음양은 천지의 도이며, 만물의 기강이고, 변화의 부모이며, 살리고 죽이는 근본과 시작이고, 신명이 머무는 부이니, 통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도는 변화하고 생겨나는 도를 이른다. 기강은 생겨나고 자라며 변화하여 이루어지고 거두어 저장하는 기강을 이른다. 부모는 만물의 형체보다 앞서는 것을 이른다. 근본과 시작은 살리고 죽이는 것이 모두 이에 말미암아 있음을 이른다. 형체가 있고 기를 받으면서도 오운과 음양의 다스림을 받지 않는 것은 아직 없었다. 조화가 끝이 없고 만물이 생겨나 변화하는 처음이 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것이 신명의 부이기 때문이다. 합하고 흩어짐을 헤아릴 수 없고 생겨나고 변화함이 끝이 없으니, 신명의 운행과 작용이 아니면 이와 같을 수 없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건대, “음양은”부터 “신명의 부이다”까지는 〈음양응상대론〉과 같으나 두 논의 주석은 상당히 다르다.’)
故物生謂之化 , 物極謂之變 , 陰 陽不測謂之神 , 神用無方謂之聖 ( 所謂化變 , 聖神之道也 。 化 , 施化也 。 變 , 散易也 ( 《 易解 》:「 自無而有 , 謂之化 。 自有而無 , 謂之變 。」 ) 。 神 , 無期也 。 聖 , 無思也 。 氣之施化故曰生 , 氣之散易故曰極 , 無期稟候故曰神 , 無思測量故曰聖 。 由化與變 , 故萬物無能逃五運 陰 陽 。 由聖與神 , 故 眾 妙無能出幽玄之理 , 深乎妙用 , 不可得而稱之 ! ) ( 新校正云 :「 按 〈 六微旨大論 〉 云 :『 物之生從於化 , 物之極由乎變 , 變化之相薄 , 成敗之所由也 。』 又 〈 五常政大論 〉 云 :『 氣始而生化 , 氣散而有形 , 氣布而蕃育 , 氣終而象變 。』 其致一也 。」 ) 。 夫變化之 為 用也 ( 應萬化之用也 。 ) , 在天 為 玄 ( 玄 , 遠 也 , 天道玄 遠, 變化無窮 , 傳曰 :「 天道 遠, 人道邇 。」 ) 。 在人 為 道 ( 道 , 謂妙用之道也 。 經術政化 , 非道不成 。 ) 。 在地 為 化 ( 化 , 謂生化也 。 生萬物者地 , 非土氣孕育則形質不成 。 ) , 化生五味 ( 金 、 石 、 草 、 木 。 根 、 葉 、 華 、 實 。 酸 、 苦 、 甘 、 淡 、 辛 、 鹹 , 皆化氣所生 , 隨時而有 。 ) 。 道生智 ( 智通妙用 , 唯道所生 。 ) 。 玄生神 ( 玄 遠 幽深 , 故生神也 。 神之 為 用 , 觸遇玄通 , 契物化成 , 無不應也 。 ) 。
그러므로 사물이 생기는 것을 화라 하고, 사물이 극에 이르는 것을 변이라 하며, 음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신이라 하고, 신의 작용에 일정한 방도가 없는 것을 성이라 합니다. (이른바 화와 변은 성과 신의 도이다. 화는 변화를 베푸는 것이고, 변은 흩어져 바뀌는 것이다. (《역해》에서는 “없던 데서 있게 되는 것을 화라 하고, 있던 데서 없어지는 것을 변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신은 기약이 없는 것이고 성은 생각함이 없는 것이다. 기가 변화를 베푸므로 생이라 하고, 기가 흩어져 바뀌므로 극이라 하며, 일정한 기약 없이 징후를 받으므로 신이라 하고, 생각을 거치지 않고 헤아리므로 성이라 한다. 화와 변이 있으므로 만물은 오운과 음양에서 벗어날 수 없고, 성과 신이 있으므로 온갖 오묘함은 그윽하고 현묘한 이치를 벗어날 수 없다. 그 오묘한 작용이 깊어 말로 일컬을 수 없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미지대론〉에서는 ‘사물의 생겨남은 화를 따르고, 사물이 극에 이르는 것은 변에서 말미암으며, 변과 화가 서로 맞부딪치는 것이 성패가 말미암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또 〈오상정대론〉에서는 ‘기가 시작하면 생겨나고 변화하며, 기가 흩어지면 형체가 있고, 기가 퍼지면 번성하여 자라며, 기가 끝나면 형상이 변한다.’라고 하였으니 그 뜻은 하나이다.”) 변화의 작용은 (온갖 변화에 응하는 작용이다.) 하늘에서는 현이 됩니다. (현은 멀다는 뜻이다. 천도는 현묘하고 멀어 변화가 끝이 없다. 전에서 “천도는 멀고 인도는 가깝다.”라고 하였다.) 사람에게서는 도가 됩니다. (도는 오묘한 작용의 도를 이른다. 경술과 정치와 교화는 도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땅에서는 화가 됩니다. (화는 생겨나고 변화하는 것을 이른다. 만물을 낳는 것은 땅이니, 토기가 품어 기르지 않으면 형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화는 오미를 낳습니다. (금·돌·풀·나무, 뿌리·잎·꽃·열매, 신맛·쓴맛·단맛·담담한 맛·매운맛·짠맛은 모두 화기가 낳는 것으로 때를 따라 존재한다.) 도는 지혜를 낳습니다. (지혜가 오묘한 작용에 통하는 것은 오직 도가 낳는 것이다.) 현은 신을 낳습니다. (현묘하고 멀며 그윽하고 깊으므로 신을 낳는다. 신의 작용은 마주치는 것마다 현묘하게 통하고 사물과 합하여 변화시켜 이루니 응하지 않는 것이 없다.)
神在天 為 風 ( 風者 , 教之始 , 天之使也 , 天之號令也 。 ) , 在地 為 木 ( 東方之化 。 ) 。 在天 為 熱 ( 應火 為 用 。 ) , 在地 為 火 ( 南方之化 。 ) 。 在天 為 濕 ( 應土 為 用 。 ) , 在地 為 土 ( 中央之化 。 ) 。 在天 為 燥 ( 應金 為 用 。 ) , 在地 為 金 ( 西方之化 。 ) 。 在天 為 寒 ( 應水 為 用 。 ) , 在地 為 水 ( 北方之化 , 神之 為 用 , 如上五化 , 木 為 風所生 , 火 為 熱所熾 , 金 為 燥所發 , 水 為 寒所資 , 土 為 濕所全 , 蓋初因而成立也 。 雖初因之以化成 , 卒因之以敗散爾 。 豈五行之獨有是哉 ! 凡因所因而成立者 , 悉因所因而散落爾 。 ) ( 新校正云 :「 詳 『 在天 為 玄 』 至此則與 〈 陰 陽應象大論 〉 及 〈 五運行大論 〉 文重 , 注頗異 。」 ) 。
신은 하늘에서는 바람이 되고, (바람은 가르침의 시작이고 하늘의 사신이며 하늘의 명령이다.) 땅에서는 목이 됩니다. (동방의 변화이다.) 하늘에서는 열이 되고, (화에 응하는 작용이다.) 땅에서는 화가 됩니다. (남방의 변화이다.) 하늘에서는 습이 되고, (토에 응하는 작용이다.) 땅에서는 토가 됩니다. (중앙의 변화이다.) 하늘에서는 조가 되고, (금에 응하는 작용이다.) 땅에서는 금이 됩니다. (서방의 변화이다.) 하늘에서는 한이 되고, (수에 응하는 작용이다.) 땅에서는 수가 됩니다. (북방의 변화이다. 신의 작용은 위의 다섯 변화와 같다. 목은 바람이 낳고, 화는 열이 타오르게 하며, 금은 조가 드러나게 하고, 수는 한이 돕고, 토는 습이 온전하게 한다. 대개 처음에는 그것에 의하여 성립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것에 의하여 변화하고 이루어지지만, 끝내는 그것에 의하여 무너지고 흩어진다. 어찌 오행에만 이런 일이 있겠는가! 의지하는 것에 의하여 성립한 것은 모두 그 의지하는 것에 의하여 흩어져 떨어진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건대, ‘하늘에서는 현이 된다’부터 여기까지는 〈음양응상대론〉 및 〈오운행대론〉과 글이 중복되지만 주석은 상당히 다르다.”)
故在天 為 氣 , 在地成形 ( 氣 , 謂風熱濕燥寒 。 形 , 謂木火土金水 。 ) 。 形氣相感而化萬物矣 ( 此造化生成之大紀 。 ) 。 然天地者 , 萬物之上下也 ( 天覆地載 , 上下相臨 , 萬物化生 , 無遺略也 。 由是 , 故萬物自生自長 , 自化自成 , 自盈自 虛, 自復自變也 。 夫變者何謂 ? 生之氣極本而更始化也 。 孔子曰 :「 曲成萬物而不遺 。」 ) 。 左右者 , 陰 陽之道路也 ( 天有六氣御下 , 地有五行奉上 , 當 歲 者 為 上 , 主司天 。 承 歲 者 為 下 , 主司地 。 不當 歲 者 , 二氣居右 , 北行轉之 , 二氣居左 , 南行轉之 。 金木水火運 , 北面正之常 , 左 為 右 , 右 為 左 , 則左者南行 , 右者北行而反也 。 ) ( 新校正云 :「 詳上下左右之說義 , 具 〈 五運行大論 〉 中 。」 ) 。 水火者 , 陰 陽之徵兆也 ( 徵 , 信也 , 驗也 。 兆 , 先也 , 以水火之寒熱 , 彰信 陰 陽之先兆也 。 ) 。 金木者 , 生成之終始也 ( 木主發生 , 應春 , 春 為 生化之始 。 金主收斂 , 應秋 , 秋 為 成實之終 , 終始不息 , 其化常行 , 故萬物生長 , 化成收藏自 久。 ) ( 新校正云 :「 按 〈 陰 陽應象大論 〉 曰 :『 天地者萬物之上下也 。 陰 陽者 , 血氣之男女 。 左右者 , 陰 陽之道路 。 水火者 , 陰 陽之徵兆 。 陰 陽者 , 萬物之能始也 。』 與此論相出入也 。」 ) 。 氣有多少 , 形有盛衰 , 上下相召而損益彰矣 ( 氣有多少 , 謂天之 陰 陽三等 , 多少不同秩也 。 形有盛衰 , 謂五運之氣有太過不及也 。 由是少多衰盛 , 天地相召而 陰 陽損益 , 昭然彰著可見也 。 ) ( 新校正云 :「 詳 陰 陽三等之義 , 具下文注中 。」 ) 。」
그러므로 하늘에서는 기가 되고 땅에서는 형체를 이룹니다. (기는 풍·열·습·조·한을 이른다. 형체는 목·화·토·금·수를 이른다.) 형체와 기가 서로 감응하여 만물을 변화시켜 낳습니다. (이것은 조화가 만물을 생성하는 큰 기강이다.) 하늘과 땅은 만물의 위와 아래입니다. (하늘은 덮고 땅은 실으며, 위아래가 서로 마주하여 만물이 변화해 생겨나니 빠뜨림이 없다. 이로 말미암아 만물은 스스로 생기고 스스로 자라며, 스스로 변화하고 스스로 이루어지며, 스스로 차고 스스로 비며, 스스로 돌아오고 스스로 변한다. 변한다는 것은 무엇을 이르는가? 생겨나는 기가 그 근본에서 다하여 다시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였다. “만물을 두루 이루어 빠뜨리지 않는다.”) 왼쪽과 오른쪽은 음양이 다니는 길입니다. (하늘에는 아래를 다스리는 육기가 있고, 땅에는 위를 받드는 오행이 있다. 그 해를 맡은 것은 위가 되어 사천을 주관하고, 그 해를 받드는 것은 아래가 되어 사지를 주관한다. 그 해를 맡지 않은 것은 두 기가 오른쪽에 있어 북쪽으로 돌고, 두 기가 왼쪽에 있어 남쪽으로 돈다. 금·목·수·화의 운은 북쪽을 향하여 그 정상적인 방위를 정하므로, 왼쪽이 오른쪽이 되고 오른쪽이 왼쪽이 된다. 그러므로 왼쪽은 남쪽으로 가고 오른쪽은 북쪽으로 가서 돌아온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상하와 좌우에 관한 설명의 뜻을 살피면, 〈오운행대론〉에 갖추어져 있다.”) 물과 불은 음양의 징조입니다. (징은 믿을 만한 증거이며 징험이다. 조는 앞서 나타나는 것이다. 물과 불의 차고 뜨거움을 통하여 음양의 선행 징조를 분명히 드러내어 증명한다.) 금과 목은 생성의 끝과 시작입니다. (목은 발생을 주관하여 봄에 응하고, 봄은 생화의 시작이 된다. 금은 수렴을 주관하여 가을에 응하고, 가을은 열매를 이루는 끝이 된다. 끝나고 시작하기를 쉬지 않아 그 변화가 늘 행해지므로, 만물은 생장하고 변화하여 이루어지고 거두어지고 저장되어 저절로 오래간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음양응상대론〉에서 ‘하늘과 땅은 만물의 위아래이다. 음양은 혈기의 남녀이다. 좌우는 음양이 다니는 길이다. 수화는 음양의 징조이다. 음양은 만물이 생겨나게 하는 시작이다.’라고 하였다. 이 논과 서로 드나듦이 있다.”) 기에는 많고 적음이 있고, 형체에는 성하고 쇠함이 있으며, 위아래가 서로 불러 줄고 늘어남이 드러납니다. (기에 많고 적음이 있다는 것은 하늘의 음양에 세 등급이 있어 많고 적음이 같은 차례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 형체에 성하고 쇠함이 있다는 것은 오운의 기에 태과와 불급이 있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적고 많으며 쇠하고 성하여 천지가 서로 부르면, 음양의 줄고 늘어남이 밝게 드러나 보인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음양에 세 등급이 있다는 뜻은 아래 글의 주석에 갖추어져 있다.”)”
帝曰 :「 願聞五運之主時也 , 何如 ( 時 , 四時也 。 ) ?」 鬼臾區曰 :「 五氣運行 , 各終朞日 , 非獨主時也 ( 一運之日 , 終三百六十五日四分度之一 , 乃易之 , 非主一時 , 當其王相囚死而 為 絕法也 , 氣交之 內, 迢然而別有之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오운이 때를 주관한다는 것은 어떠한지 듣고 싶습니다.” (때는 사시이다.) 귀유구가 말하였다. “다섯 기가 운행하며 각각 한 해의 날수를 다하니, 어느 한철만을 주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운에 속한 날은 365일과 도의 4분의 1을 다한 뒤에야 바뀐다. 어느 한철만을 주관하여 그 왕·상·수·사에 맞추어 절대적인 법칙으로 삼는 것이 아니며, 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아득히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다.)”
帝曰 :「 請聞其所謂也 。」 鬼臾區曰 :「 臣積考 《 太始天元 冊》 文曰 ( 《 天元 冊》, 所以記天 真 元氣運行之紀也 , 自神農之 世, 鬼臾區十 世 祖始誦而行之 , 此太古占候靈 , 文洎乎伏羲之時 , 已鐫諸玉版 , 命曰 《 冊 文太古靈文 》, 故命曰 《 太始天元 冊》 也 。 ) ( 新校正云 :「 詳 今 世 有 《 天元玉 冊》 或者以謂即此 《 大始天元 冊》 文 , 非是 。」 ) :『 太 虛 廖廓 , 肇基化元 ( 太 虛, 謂空玄之境 , 真 氣之所充 , 神明之宮府也 。 真 氣精微無 遠 不至 , 故能 為 生化之本始 , 運氣之 真 元矣 。 肇 , 始也 。 基 , 本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그 뜻을 들려주십시오.” 귀유구가 말하였다. “신이 오랫동안 살핀 《태시천원책》의 글에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천원책》은 하늘의 진원기가 운행하는 기강을 기록한 것이다. 신농의 시대부터 귀유구의 10대 조상이 처음으로 이를 외우고 행하였다. 이 태고의 점후에 관한 신령한 글은 복희의 때에 이미 옥판에 새겨져 《책문태고영문》이라 이름하였으므로, 《태시천원책》이라 이름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오늘날 세상에 《천원옥책》이 있는데, 어떤 이는 이것이 곧 이 《대시천원책》의 글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태허는 넓고 아득하여 변화의 근원에 처음으로 터를 놓는다. (태허는 텅 비고 그윽한 경계로서 진기가 가득 차 있는 곳이며 신명의 궁부를 이른다. 진기는 정밀하고 미묘하여 아무리 멀어도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생화의 근본이자 시작이 되고 운기의 참된 근원이 될 수 있다. 조는 시작이고, 기는 근본이다.)
萬物資始 , 五運終天 ( 五運 , 謂木火土金水運也 。 終天 , 謂一 歲 三百六十五日四分度之一也 。 終始更代 , 周而復始也 , 言五運更統於太 虛 四時 , 隨部而遷復 , 六氣分居而異主 , 萬物因之以化生 , 非曰自然 , 其誰能始 。 故曰 :「 萬物資始 。」《 易 》 曰 :「 大哉乾元 , 萬物資始 , 乃統天 , 雲行雨施 , 品物流形 。」 孔子曰 :「 天何言哉 , 四時行焉 , 百物生焉 。」 此其義也 。 ) 。 布氣 真 靈 , 摠統坤元 ( 太 虛 真 氣 , 無所不至也 。 氣齊生有 , 故稟氣含靈者抱 真 氣以生焉 。 摠統坤元 , 言天元氣常司地氣化生之道也 。《 易 》 曰 :「 至哉坤元 , 萬物資生 , 乃順承天也 。」 ) 。 九星懸朗 , 七曜周旋 ( 九星 , 上古之時也 。 上古 , 世 質人淳 , 歸 真 反樸 , 九星懸朗 , 五運齊宣 。 中古 , 道德稍衰 , 標星藏曜 , 故計星之見者七焉 。 九星 , 謂天蓬 、 天 內、 天衝 、 天輔 、 天禽 、 天心 、 天任 、 天柱 、 天英 , 此蓋從標而 為 始 , 遁甲式法 今 猶用焉 。 七曜 , 謂日月五星 , 今 外蕃具以此曆 為 舉動吉凶之信也 。 周 , 謂周天之度 。 旋 , 謂左循天度而行五星之行 , 猶各有進退 高 下小大矣 。 ) 。 曰 陰, 曰陽 , 曰柔 , 曰剛 ( 陰 陽 , 天道也 。 柔剛 , 地道也 。 天以陽生 陰 長 , 地以柔化剛成也 。《 易 》 曰 :「 立天之道 , 曰 陰 與陽 。 立地之道 , 曰柔與剛 。」 此之謂也 。 ) , 幽顯 既 位 , 寒暑弛張 ( 幽顯 既 位 , 言人神各得其序 。 寒暑弛張 , 言 陰 陽不失其宜也 , 人神各守所居 , 無相干犯 , 陰 陽不失其序 , 物得其宜 , 天地之道且然 , 人神之理亦猶也 。 ) ( 新校正云 :「 按至 真 要大論云 :『 幽明如何 ?』 歧伯曰 :『 兩 陰 交盡 , 故曰幽 。 兩陽合明 , 故曰明 。 幽明之配 , 寒暑之異也 。』」 ) 。 生生化化 , 品物咸章 ( 上生 , 謂生之有情 、 有識之類也 。 下生 , 謂生之無情 、 無識之類也 。 上化 , 謂形容彰顯者也 。 下化 , 謂蔽匿形容者也 。 有情有識 , 彰顯形容 , 天氣主之 。 無情無識 , 蔽匿形質 , 地氣主之 。 稟元靈氣之所化育爾 。《 易 》 曰 :「 天地絪縕 , 萬物化醇 。」 斯之謂歟 ! ) 。 臣斯十 世, 此之謂也 ( 傳習斯文至鬼臾區十 世, 于茲不敢失墜 。 ) 。』」
만물은 이에 바탕하여 시작하고, 오운은 하늘의 한 해를 다한다. (오운은 목·화·토·금·수의 운을 이른다. 종천은 한 해 365일과 도의 4분의 1을 이른다. 끝과 시작이 번갈아 바뀌어 한 바퀴 돌면 다시 시작한다. 오운이 태허의 사시를 번갈아 통솔하며 각 부위를 따라 옮겨 갔다 돌아오고, 육기는 나뉘어 머물며 각각 달리 주관한다는 말이다. 만물은 이에 따라 변화하여 생겨나니, 자연이 아니라 한다면 누가 이를 시작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만물이 이에 바탕하여 시작한다.”라고 하였다. 《역》에서 “크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에 바탕하여 시작하니, 이에 하늘을 통솔한다. 구름이 가고 비가 내려 온갖 사물이 형체를 드러낸다.”라고 하였다. 공자는 “하늘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사시가 운행하고 온갖 사물이 생겨난다.”라고 하였으니, 이러한 뜻이다.) 기를 펴는 참되고 신령한 것이 곤원을 모두 통솔한다. (태허의 진기는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기가 고루 갖추어져 존재를 낳으므로, 기를 받고 신령함을 머금은 것은 진기를 품어 생겨난다. 곤원을 모두 통솔한다는 것은 하늘의 원기가 늘 지기의 화생하는 도를 맡는다는 말이다. 《역》에서 “지극하도다, 곤원이여! 만물이 이에 바탕하여 생겨나니, 이에 하늘을 순순히 받든다.”라고 하였다.) 아홉 별은 높이 걸려 밝고, 칠요는 두루 돈다. (아홉 별이라는 것은 상고의 때를 말한다. 상고에는 세상이 질박하고 사람이 순후하여 참됨과 소박함으로 돌아갔으므로, 아홉 별이 높이 걸려 밝고 오운이 가지런히 펼쳐졌다. 중고에는 도덕이 점차 쇠하여 표성이 빛을 감추었으므로, 보이는 별을 세면 일곱이었다. 아홉 별은 천봉·천내·천충·천보·천금·천심·천임·천주·천영을 이른다. 이는 대개 표에서부터 시작한 것으로, 둔갑의 식법에서도 지금 여전히 사용한다. 칠요는 해와 달과 다섯 별을 이른다. 지금 외번에서는 모두 이 역법으로 행동의 길흉을 판단하는 징표를 삼는다. 주는 하늘을 한 바퀴 도는 도수를 이른다. 선은 천도를 왼쪽으로 따라 운행하는 것을 이른다. 다섯 별의 운행에는 또한 저마다 나아감과 물러남, 높고 낮음, 작고 큼이 있다.) 음이라 하고 양이라 하며, 유라 하고 강이라 한다. (음양은 하늘의 도이고, 유강은 땅의 도이다. 하늘은 양으로 낳고 음으로 기르며, 땅은 유로 변화시키고 강으로 이룬다. 《역》에서 “하늘의 도를 세워 음과 양이라 하고, 땅의 도를 세워 유와 강이라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이른다.) 그윽한 것과 드러난 것이 이미 자리를 잡고, 추위와 더위가 느슨해지고 팽팽해진다. (그윽한 것과 드러난 것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사람과 신이 각각 그 차례를 얻었다는 말이다. 추위와 더위가 느슨해지고 팽팽해진다는 것은 음양이 마땅함을 잃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과 신은 각각 머무는 곳을 지켜 서로 침범하지 않고, 음양은 그 차례를 잃지 않아 사물이 마땅함을 얻는다. 천지의 도가 그러하니, 사람과 신의 이치 또한 이와 같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지진요대론에서 ‘그윽함과 밝음은 어떠한가?’라고 하자, 기백은 ‘두 음이 서로 만나 다하므로 유라 하고, 두 양이 합하여 밝으므로 명이라 한다. 그윽함과 밝음의 짝지음이 추위와 더위의 차이이다.’라고 하였다.”) 생기고 생겨나며 변화하고 변화하여 온갖 사물이 모두 드러난다. (앞의 생은 정이 있고 앎이 있는 부류가 생겨나는 것을 이른다. 뒤의 생은 정이 없고 앎이 없는 부류가 생겨나는 것을 이른다. 앞의 화는 형용이 밝게 드러나는 것을 이른다. 뒤의 화는 형용이 가려져 숨는 것을 이른다. 정과 앎이 있고 형용이 드러나는 것은 천기가 주관한다. 정과 앎이 없고 형질이 가려져 숨는 것은 지기가 주관한다. 이는 원초의 신령한 기를 받아 변화하고 길러지는 것이다. 《역》에서 “천지의 기가 긴밀히 어울려 만물이 변화하여 순후해진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이르는 것이리라!) 신에게 이르기까지 10대 동안 전해 온 것은 이것을 이릅니다.’” (이 글을 전하여 익혀 귀유구에게 이르기까지 10대가 되었으니, 감히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말이다.)
帝曰 :「 善 。 何謂氣有多少 , 形有盛衰 ?」 鬼臾區曰 :「 陰 陽之氣 , 各有多少 , 故曰三 陰 三陽也 ( 由氣有多少 , 故隨其升降分 為 三別也 。 ) ( 新校正云 :「 按至 真 要大論云 :『 陰 陽之三也 , 何謂 ?』 歧伯曰 :『 氣有多少異用 。』 王冰云 :『 大 陰 為 正 陰, 太陽 為 正陽 , 次少者 為 少 陰, 次少者 為 少陽 , 又次 為 陽明 , 又次 為 厥 陰。』」 ) 。 形有盛衰 , 謂五行之治 , 各有太過不及也 ( 太過 , 有餘也 。 不及 , 不足也 。 氣至不足 , 太過迎之 。 氣至太過 , 不足隨之 。 天地之氣虧盈如此 , 故云形有盛衰也 。 ) 。 故其始也 , 有餘而往 , 不足隨之 。 不足而往 , 有餘從之 。 知迎知隨 , 氣可與期 ( 言虧盈無常 , 互有勝負爾 , 始謂甲子 歲 也 ,〈 六微旨大論 〉 曰 :「 天氣始於甲 , 地氣始於子 , 子甲相合 , 命曰 歲 立 。」 此之謂也 , 則始甲子之 歲, 三百六十五日 , 所稟之氣當不足也 , 次而推之 , 終六甲也 。 故有餘已則不足 , 不足已則有餘 , 亦有 歲 運 , 非有餘非不足者 , 蓋以同天地之化也 , 若餘已復餘 , 少已復少 , 則天地之道變常 , 而災害作苛疾生矣 。 ) ( 新校正云 :「 按 〈 六微旨大論 〉 云 :『 木運臨卯 , 火運臨午 , 土運臨四季 , 金運臨酉 , 水運臨子 , 所謂 歲 會 , 氣之平也 。』 又按 〈 五常政大論 〉 云 :『 委和之紀 , 上角與正角同 , 上商與正商同 , 上宮與正宮同 。 伏明之紀 , 上商與正商同 。 卑監之紀 , 上宮與正宮同 , 上角與正角同 。 從革之紀 , 上商與正商同 , 上角與正角同 。 涸流之紀 , 上宮與正宮同 。 赫曦之紀 , 上羽與正徵同 。 堅成之紀 , 上徵與正商同 。』 又 〈 六元正紀大論 〉 云 :『 不及而加 , 同 歲 會已 , 前諸 歲 並 為 正 歲, 氣之平也 。』 今 王注以同天之化 為 非有餘不足者 , 非也 。」 ) 。 應天 為 天符 , 承 歲 為 歲 直 , 三合 為 治 ( 應天 , 謂木運之 歲, 上見厥 陰。 火運之 歲, 上見少陽 。 少 陰 土運之 歲, 上見太 陰。 金運之 歲, 上見陽明 。 水運之 歲, 上見太陽 , 此五者天氣下降 , 如合符運 , 故曰應天 , 為 天符也 。 承 歲, 謂木運之 歲, 歲 當于卯 。 火運之 歲, 歲 當于午 。 土運之 歲, 歲 當辰戌丑未 。 金運之 歲, 歲 當于酉 。 水運之 歲, 歲 當于子 , 此五者 歲 之所直 , 故曰承 歲, 為 歲 直也 。 三合 , 謂火運之 歲, 上見少 陰, 年辰臨午 。 土運之 歲, 上見太 陰, 年辰臨丑未 。 金運之 歲, 上見陽明 , 年辰臨酉 , 此三者天氣運氣與年辰俱會 , 故云三合 為 治也 。 歲 直亦曰 歲 位 , 三合亦 為 天符 。〈 六微旨大論 〉 曰 :「 天符 歲 會曰太一 。 天符 , 謂天運與 歲 俱會也 。」 ) ( 新校正云 :「 按天符 歲 會之詳具 〈 六微旨大論 〉 中 , 又詳火運 , 上少 陰 (天符) , 年辰臨午 ( 歲 會) , 即戊午 歲 也 。 土運 , 上太 陰, 年辰臨丑未 , 即己丑己未 歲 也 。 金運 , 上陽明 , 年辰臨酉 , 即乙酉 歲 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기에 많고 적음이 있고 형체에 성하고 쇠함이 있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귀유구가 말하였다. “음양의 기에는 각각 많고 적음이 있으므로 삼음삼양이라 합니다. (기에 많고 적음이 있으므로, 그 오르내림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눈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지진요대론에서 ‘음양이 셋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하자, 기백은 ‘기에 많고 적음이 있어 작용이 다르다.’라고 하였다. 왕빙은 ‘대음(大陰)은 정음이 되고 태양은 정양이 되며, 그다음으로 적은 것은 소음이 되고 그다음으로 적은 것은 소양이 되며, 또 그다음은 양명이 되고 또 그다음은 궐음이 된다.’라고 하였다.”) 형체에 성하고 쇠함이 있다는 것은 오행의 다스림에 각각 태과와 불급이 있다는 말입니다. (태과는 남아도는 것이고, 불급은 부족한 것이다. 기가 이르러 부족하면 태과가 이를 맞이하고, 기가 이르러 태과하면 부족이 이를 따른다. 천지의 기가 이지러지고 차는 것이 이와 같으므로 형체에 성하고 쇠함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 시작에서 남아도는 것이 가면 부족한 것이 뒤따르고, 부족한 것이 가면 남아도는 것이 따라옵니다. 맞이하는 것과 뒤따르는 것을 알면 기가 이르는 때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이지러지고 차는 데 일정함이 없어 번갈아 이기고 진다는 말이다. 시작은 갑자년을 이른다. 〈육미지대론〉에서 “천기는 갑에서 시작하고 지기는 자에서 시작하니, 자와 갑이 서로 합하는 것을 세립이라 이름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이른다. 그러므로 시작인 갑자년의 365일에 받는 기는 마땅히 부족하다. 차례로 미루어 나가면 육갑을 마친다. 따라서 남아도는 것이 끝나면 부족해지고, 부족한 것이 끝나면 남아돈다. 또한 세운 가운데 남아돌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것이 있는데, 이는 천지의 변화와 같기 때문이다. 만약 남아도는 것이 끝났는데 다시 남아돌고, 적은 것이 끝났는데 다시 적으면 천지의 도가 평상에서 벗어나 재해가 일어나고 심한 질병이 생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미지대론〉에서 ‘목운이 묘에 임하고, 화운이 오에 임하며, 토운이 사계에 임하고, 금운이 유에 임하며, 수운이 자에 임하는 것이 이른바 세회로, 기가 평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오상정대론〉을 살피면 ‘위화의 기에는 위가 각이면 정각과 같고, 위가 상이면 정상과 같고, 위가 궁이면 정궁과 같다. 복명의 기에는 위가 상이면 정상과 같다. 비감의 기에는 위가 궁이면 정궁과 같고, 위가 각이면 정각과 같다. 종혁의 기에는 위가 상이면 정상과 같고, 위가 각이면 정각과 같다. 학류의 기에는 위가 궁이면 정궁과 같다. 혁희의 기에는 위가 우이면 정치과 같다. 견성의 기에는 위가 치이면 정상과 같다.’라고 하였다. 또 〈육원정기대론〉에서 ‘불급하여 더해진 것은 동세회이다. 앞서 든 여러 해는 모두 정세가 되니, 기가 평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지금 왕주는 하늘의 변화와 같은 것을 남아돌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것이라 하였는데, 옳지 않다.”) 하늘에 응하는 것을 천부라 하고, 해를 받드는 것을 세직이라 하며, 셋이 합하여 다스립니다. (하늘에 응한다는 것은 목운의 해에 위로 궐음이 나타나고, 화운의 해에 위로 소양과 소음이 나타나며, 토운의 해에 위로 태음이 나타나고, 금운의 해에 위로 양명이 나타나며, 수운의 해에 위로 태양이 나타나는 것을 이른다. 이 다섯은 천기가 내려와 운과 부절을 맞추는 것과 같으므로 하늘에 응한다고 하여 천부가 된다. 해를 받든다는 것은 목운의 해가 묘에 해당하고, 화운의 해가 오에 해당하며, 토운의 해가 진·술·축·미에 해당하고, 금운의 해가 유에 해당하며, 수운의 해가 자에 해당하는 것을 이른다. 이 다섯은 그 해가 맡는 것이므로 해를 받든다고 하여 세직이 된다. 셋이 합한다는 것은 화운의 해에 위로 소음이 나타나고 연진이 오에 임하며, 토운의 해에 위로 태음이 나타나고 연진이 축·미에 임하며, 금운의 해에 위로 양명이 나타나고 연진이 유에 임하는 것을 이른다. 이 세 가지는 천기와 운기와 연진이 모두 만나므로 셋이 합하여 다스린다고 하였다. 세직은 세위라고도 하며, 삼합 또한 천부가 된다. 〈육미지대론〉에서 “천부와 세회를 태일이라 한다. 천부는 천운과 해가 모두 만나는 것을 이른다.”라고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천부와 세회의 자세한 내용은 〈육미지대론〉에 갖추어져 있다. 또 살피건대, 화운의 위가 소음인 것, 곧 천부와 연진이 오에 임하는 것, 곧 세회는 바로 무오년이다. 토운의 위가 태음이고 연진이 축·미에 임하는 것은 바로 기축년과 기미년이다. 금운의 위가 양명이고 연진이 유에 임하는 것은 바로 을유년이다.”)”
帝曰 :「 上下相召 奈 何 ?」
황제가 말하였다. “위아래가 서로 부른다는 것은 어떠합니까?”
鬼臾區曰 :「 寒暑燥濕風火 , 天之 陰 陽也 , 三 陰 三陽 , 上奉之 ( 太陽 為 寒 , 少陽 為 暑 , 陽明 為 燥 , 太 陰 為 濕 , 厥 陰 為 風 , 少 陰 為 火 , 皆其元在天 , 故曰天之 陰 陽也 。 ) 。 木火土金水火 , 地之 陰 陽也 。 生長化收藏 , 下應之 ( 木 , 初氣也 。 火 , 二氣也 。 相火 , 三氣也 。 土 , 四氣也 。 金 , 五氣也 。 水 , 終氣也 。 以其在地應天 , 故云下應也 。 氣在地 , 故曰地之 陰 陽也 。 ) ( 新校正云 :「 按 〈 六微旨大論 〉 曰 :『 地理之應六節氣位 , 何如 ?』 歧伯曰 :『 顯明之右 , 君火之位 , 退行一 步, 相火治之 , 復行一 步, 土氣治之 , 復行一 步, 金氣治之 , 復行一 步, 水氣治之 , 復行一 步, 木氣治之 。』 此即木火土金水火 , 地之 陰 陽之義也 。」 ) 。 天以陽生 陰 長 , 地以陽殺 陰 藏 ( 生長者 , 天之道 。 藏殺者 , 地之道 。 天陽主生 , 故以陽生 陰 長 。 地 陰 主殺 , 故以陽殺 陰 藏 。 天地雖 高 下不同 , 而各有 陰 陽之運用也 。 ) ( 新校正云 :「 詳此經與 〈 陰 陽應象大論 〉 文重 , 注頗異 。」 ) 。 天有 陰 陽 , 地亦有 陰 陽 ( 天有 陰, 故能下降 , 地有陽 , 故能上騰 , 是以各有 陰 陽也 , 陰 陽交泰 , 故化變由之成也 。 ) 。 木火土金水火 , 地之 陰 陽也 , 生長化收藏 , 故陽中有 陰, 陰 中有陽 ( 陰 陽之氣 , 極則過亢 , 故各兼之 。〈 陰 陽應象大論 〉 曰 :「 寒極生熱 , 熱極生寒 。」 又曰 :「 重 陰 必陽 , 重陽必 陰。」 言氣極則變也 , 故陽中兼 陰, 陰 中兼陽 。 易之卦 , 离中 虛, 坎中實 , 此其義象也 。 ) 。 所以欲知天地之 陰 陽者 , 應天之氣 , 動而不息 , 故五 歲 而右遷 , 應地之氣 , 靜而守位 , 故六朞而環會 ( 天有六氣 , 地有五位 , 天以六氣臨地 , 地以五位承天 , 蓋以天氣不加君火故也 。 以六加五 , 則五 歲 而餘一氣 , 故遷一位 。 若以五承六 , 則常六 歲 乃備盡天元之氣 , 故六年而環會 (因五六三十 , 第六年而周行) , 所謂周而復始也 。 地氣左行 , 往而不返 , 天氣東轉 , 常自火運數五 歲 已 , 其次氣正當君火氣之上 , 法不加臨 , 則右遷君火氣上 , 以臨相火之上 , 故曰五 歲 而右遷也 , 由斯動靜 , 上下相臨而天地萬物之情變化之機可見矣 。 ) 。 動靜相召 , 上下相臨 , 陰 陽相錯而變由生也 ( 天地之道 , 變化之微 , 其由是矣 。 孔子曰 :「 天地設位而易行乎其中 。」 此之謂也 。 ) ( 新校正云 :「 按 〈 五運行大論 〉 云 :『 上下相遘 , 寒暑相臨 , 氣相得則和 , 不相得則病 。』 又云 :『 上者右行 , 下者左行 , 左右周天 , 餘而復會 。』」 ) 。」
귀유구가 말하였다. “한·서·조·습·풍·화는 하늘의 음양으로, 삼음삼양이 위에서 이를 받듭니다. (태양은 한이 되고, 소양은 서가 되며, 양명은 조가 되고, 태음은 습이 되며, 궐음은 풍이 되고, 소음은 화가 된다. 모두 그 근원이 하늘에 있으므로 하늘의 음양이라 하였다.) 목·화·토·금·수·화는 땅의 음양입니다. 생·장·화·수·장이 아래에서 이에 응합니다. (목은 첫째 기이고, 화는 둘째 기이며, 상화는 셋째 기이고, 토는 넷째 기이며, 금은 다섯째 기이고, 수는 마지막 기이다. 땅에 있으면서 하늘에 응하므로 아래에서 응한다고 하였다. 기가 땅에 있으므로 땅의 음양이라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미지대론〉에서 ‘땅의 이치가 여섯 마디의 기위에 응하는 것은 어떠한가?’라고 하자, 기백은 ‘현명의 오른쪽은 군화의 자리이고, 한 걸음 물러가면 상화가 다스리며, 다시 한 걸음 가면 토기가 다스리고, 다시 한 걸음 가면 금기가 다스리며, 다시 한 걸음 가면 수기가 다스리고, 다시 한 걸음 가면 목기가 다스린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곧 목·화·토·금·수·화가 땅의 음양이라는 뜻이다.”) 하늘은 양으로 낳고 음으로 기르며, 땅은 양으로 죽이고 음으로 저장합니다. (낳고 기르는 것은 하늘의 도이며, 저장하고 죽이는 것은 땅의 도이다. 하늘의 양은 낳음을 주관하므로 양으로 낳고 음으로 기른다. 땅의 음은 죽임을 주관하므로 양으로 죽이고 음으로 저장한다. 천지는 비록 높고 낮음이 다르지만 각각 음양의 운용이 있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이 경문은 〈음양응상대론〉과 글이 중복되지만 주석은 꽤 다르다.”) 하늘에 음양이 있고 땅에도 음양이 있습니다. (하늘에는 음이 있으므로 내려올 수 있고, 땅에는 양이 있으므로 솟아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각각 음양이 있다. 음양이 서로 사귀어 통하므로 변화가 이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목·화·토·금·수·화는 땅의 음양으로서 낳고 기르고 변화시키고 거두고 저장하므로, 양 속에 음이 있고 음 속에 양이 있습니다. (음양의 기는 극에 이르면 지나치게 항성해지므로 각각 다른 하나를 겸한다. 〈음양응상대론〉에서 “한이 극에 이르면 열이 생기고, 열이 극에 이르면 한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또 “음이 거듭되면 반드시 양이 되고, 양이 거듭되면 반드시 음이 된다.”라고 하였으니, 기가 극에 이르면 변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양 속에 음을 겸하고 음 속에 양을 겸한다. 역의 괘에서 리는 가운데가 비고 감은 가운데가 차 있으니, 이것이 그 뜻을 나타내는 상이다.) 따라서 천지의 음양을 알고자 한다면, 하늘에 응하는 기는 움직여 쉬지 않으므로 5년 만에 오른쪽으로 옮기고, 땅에 응하는 기는 고요히 자리를 지키므로 여섯 해 만에 한 바퀴 돌아 만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늘에는 육기가 있고 땅에는 다섯 자리가 있어, 하늘은 육기로 땅에 임하고 땅은 다섯 자리로 하늘을 받든다. 이는 천기가 군화에 더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섯을 다섯에 더하면 5년 만에 한 기가 남으므로 한 자리를 옮긴다. 만약 다섯으로 여섯을 받들면 늘 6년이 되어야 천원의 기를 모두 다 갖추므로, 6년 만에 한 바퀴 돌아 만난다. (5와 6을 곱하면 30이므로 제6년에 두루 운행한다.) 이것이 이른바 한 바퀴 돌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다. 지기는 왼쪽으로 가서 되돌아오지 않고, 천기는 동쪽으로 돌며 늘 화운에서부터 5년을 센 뒤에는 그다음 기가 바로 군화의 기 위에 해당한다. 법도상 그 위에 더해져 임하지 않으므로, 군화의 기 위에서 오른쪽으로 옮겨 상화의 위에 임한다. 그러므로 5년 만에 오른쪽으로 옮긴다고 하였다. 이러한 움직임과 고요함으로 말미암아 위아래가 서로 임하니, 천지 만물의 실정과 변화의 기틀을 볼 수 있다.) 움직임과 고요함이 서로 부르고, 위아래가 서로 임하며, 음양이 서로 뒤섞여 변화가 이로 말미암아 생겨납니다. (천지의 도와 변화의 미묘함은 여기에서 말미암는다. 공자는 “천지가 자리를 베풀면 역이 그 가운데에서 행해진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이른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오운행대론〉에서 ‘위아래가 서로 만나고 추위와 더위가 서로 임하여, 기가 서로 맞으면 조화롭고 서로 맞지 않으면 병이 든다.’라고 하였다. 또 ‘위의 것은 오른쪽으로 가고 아래의 것은 왼쪽으로 가며, 좌우가 하늘을 한 바퀴 돌고 남으면 다시 만난다.’라고 하였다.”)”
帝曰 :「 上下周紀 , 其有數乎 ?」
황제가 말하였다. “위아래가 한 바퀴 도는 기강에는 정해진 수가 있습니까?”
鬼臾區曰 :「 天以六 為 節 , 地以五 為 制 , 周天氣者 , 六朞 為 一備 , 終地紀者 , 五 歲 為 一周 ( 六節 , 謂六氣之分 。 五制 , 謂五位之分 , 位應一 歲, 氣統一年 , 故五 歲 為 一周 , 六年 為 一備 。 備 , 謂備歷天氣 。 周 , 謂周行地位 。 所以地位六而言五者 , 天氣不臨君火 , 故也 。 ) 。 君火以明 , 相火以位 ( 君火在相火之右 , 但立名於君位 , 不立 歲 氣 , 故天之六氣 , 不偶其氣 , 以行君火之政 , 守位而奉天之命 , 以宣行火令爾 , 以名奉天 , 故曰君火 , 以名守位稟命 , 故云相火以位 。 ) 。 五六相合而七百二十氣 為 一紀 , 凡三十 歲。 千四百四十氣 , 凡六十 歲 而 為 一周 , 不及太過斯皆見矣 ( 歷法一氣十五日 , 因而乘之 , 積七百二十氣 , 即三十年 。 積千四百四十氣 , 即六十年也 。 經云 :「 有餘而往 , 不足隨之 , 不足而往 , 有餘從之 , 故六十年中不及太過斯皆見矣 。」 ) ( 新校正云 :「 按 〈 六節藏象論 〉 云 :『 五日謂之候 , 三候謂之氣 , 六氣謂之時 , 四時謂之 歲 而各從其主治焉 。』 五運相襲而皆治之 , 終朞之日 , 周而復始 , 時立氣布 , 如環無端 , 候亦同法 , 故曰 :『 不知年之所加 , 氣之盛衰 , 虛 實之所起 , 不可 為 工矣 。』」 ) 。」
귀유구가 말하였다. “하늘은 여섯으로 마디를 삼고 땅은 다섯으로 법도를 삼으니, 천기를 한 바퀴 도는 것은 여섯 해를 한 번 갖춤으로 삼고, 땅의 기강을 마치는 것은 5년을 한 바퀴로 삼습니다. (여섯 마디는 육기의 구분을 이르고, 다섯 법도는 다섯 자리의 구분을 이른다. 자리는 한 해에 응하고 기는 한 해를 통솔하므로, 5년을 한 바퀴로 삼고 6년을 한 번 갖춤으로 삼는다. 비는 천기를 빠짐없이 거치는 것을 이르고, 주는 땅의 자리를 두루 도는 것을 이른다. 땅의 자리는 여섯인데 다섯이라고 말한 까닭은 천기가 군화에 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군화는 밝음에 의거하고, 상화는 자리에 의거합니다. (군화는 상화의 오른쪽에 있으며, 군주의 자리에 이름만 세울 뿐 그 해의 기를 세우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하늘의 육기는 그 기와 짝하지 않는다. 군화의 정사를 행하고 자리를 지키면서 하늘의 명을 받들어 화의 명령을 널리 행할 뿐이다. 이름으로 하늘을 받드므로 군화라 하였고, 이름으로 자리를 지키고 명을 받으므로 상화는 자리에 의거한다고 하였다.) 다섯과 여섯이 서로 합하여 720기(氣)가 한 기(紀)가 되니, 모두 30년입니다. 1,440기는 모두 60년으로 한 바퀴가 되니, 불급과 태과가 여기에서 모두 드러납니다. (역법에서 한 기는 15일이므로, 이를 곱하여 720기를 쌓으면 곧 30년이고 1,440기를 쌓으면 곧 60년이다. 경에서 “남아도는 것이 가면 부족한 것이 따르고, 부족한 것이 가면 남아도는 것이 따라오므로, 60년 안에 불급과 태과가 여기에서 모두 드러난다.”라고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절장상론〉에서 ‘5일을 후라 하고, 세 후를 기라 하며, 여섯 기를 시라 하고, 네 시를 세라 하여 각각 그 주관하는 다스림을 따른다.’라고 하였다. 오운이 서로 이어져 모두 이를 다스리며 한 해의 날을 마치면 한 바퀴 돌아 다시 시작하고, 때가 서고 기가 펼쳐져 끝이 없는 고리와 같다. 후 또한 같은 법칙이다. 그러므로 ‘해에 더해지는 것, 기의 성쇠, 허실이 일어나는 곳을 알지 못하면 의사가 될 수 없다.’라고 하였다.”)”
帝曰 :「 夫子之言 , 上終天氣 , 下畢地紀 , 可謂悉矣 , 余願聞而藏之 , 上以治民 , 下以治身 , 使百姓昭著 , 上下和親 , 德澤下流 , 子孫無憂 , 傳之後 世, 無有終時 , 可得聞乎 ( 安不忘危 , 存不忘亡 , 大聖之至教也 。 求民之瘼 , 恤民之隱 , 大聖之深仁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선생의 말씀은 위로 천기를 다하고 아래로 땅의 기강을 남김없이 밝혔으니, 빠짐없다고 할 만합니다. 나는 이를 듣고 간직하여 위로는 백성을 다스리고 아래로는 몸을 다스리며, 백성이 환히 알게 하고 위아래가 화목하고 친하게 하며, 덕택이 아래로 흘러 자손에게 근심이 없게 하고자 합니다. 이를 후세에 전하여 끝나는 때가 없게 하려 하니, 들을 수 있겠습니까?” (편안할 때에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보존되어 있을 때에도 망함을 잊지 않는 것은 큰 성인의 지극한 가르침이다. 백성의 고통을 찾아 살피고 백성의 숨은 아픔을 돌보는 것은 큰 성인의 깊은 인이다.)
鬼臾區曰 :「 至數之機 , 迫迮以微 , 其來可見 , 其往可追 , 敬之者昌 , 慢之者亡 , 無道行私 , 必得天殃 ( 謂傳非其人 , 授於情狎 , 及寄求名利者也 。 ) 。 謹奉天道 , 請言 真 要 ( 申誓戒於君王 , 乃明言天道至 真 之要旨也 。 ) 。」
귀유구가 말하였다. “지극한 수의 기틀은 촘촘하고 미세하니, 오는 것은 볼 수 있고 가는 것은 뒤쫓을 수 있습니다. 이를 공경하는 이는 번창하고 소홀히 하는 이는 망하며, 도를 따르지 않고 사사로움을 행하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받습니다. (마땅한 사람이 아닌 이에게 전하거나, 사사로이 친밀한 이에게 가르치거나, 명예와 이익을 구하는 데 기대는 것을 이른다.) 삼가 천도를 받들어 참된 요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군왕에게 맹세와 경계를 거듭 밝힌 다음, 천도의 지극히 참된 요지를 분명히 말하는 것이다.)
帝曰 :「 善 。 言始者必會於終 , 善言近者必知其 遠 ( 數術明著 , 應用不差 , 故 遠 近於言 , 始終無謬 。 ) 。 是則至數極而道不惑 , 所謂明矣 。 願夫子推而次之 , 令有條理 , 簡而不匱 , 久 而不絕 , 易用難忘 , 為 之綱紀 , 至數之要 , 願盡聞之 ( 簡 , 省要也 。 匱 , 乏也 。 久, 遠 也 。 要 , 樞紐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시작을 말하는 이는 반드시 끝에 부합해야 하고, 가까운 것을 잘 말하는 이는 반드시 그 먼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수술(數術)이 밝게 드러나 쓰임에 어긋남이 없으므로, 먼 것과 가까운 것을 말할 때 시작부터 끝까지 그릇됨이 없다.) 이는 지극한 수를 다하여 도에 의혹이 없는 것이니, 이른바 밝음입니다. 선생께서 이를 미루어 차례를 지어 조리가 있게 하시고, 간략하되 모자라지 않으며 오래가되 끊어지지 않고 쓰기는 쉽고 잊기는 어렵게 하여, 그 기강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지극한 수의 요체를 모두 듣고 싶습니다.” (간은 줄여서 요긴하게 하는 것이고, 궤는 모자람이며, 구는 멂이고, 요는 지도리이다.)
鬼臾區曰 :「 昭乎哉問 ! 明乎哉道 ! 如鼓之應桴 , 響之應聲也 ( 桴 , 鼓椎也 。 響 , 應聲也 。 ) 。 臣聞之 , 甲己之 歲, 土運統之 。 乙庚之 歲, 金運統之 。 丙辛之 歲, 水運統之 。 丁壬之 歲, 木運統之 。 戊癸之 歲, 火運統之 ( 太始天地初分之時 , 陰 陽析位之際 , 天分五氣 , 地列五行 , 五行定位 , 布政於四方 , 五氣分流 , 散支於十干 , 當是黃氣橫於甲己 , 白氣橫於乙庚 , 黑氣橫於丙辛 , 青氣橫於丁壬 , 赤氣橫於戊癸 , 故甲己應土運 , 乙庚應金運 , 丙辛應水運 , 丁壬應木運 , 戊癸應火運 , 大古聖人望氣以書天 冊, 賢者謹奉以紀天元 , 下論文義備矣 。 ) ( 新校正云 :「 詳運有太過 、 不及 、 平氣 , 甲庚丙壬戊 , 主太過 , 乙辛丁癸已 , 主不及 , 大法如此 , 取平氣之法其說不一 , 具如諸篇 。」 ) 。」
귀유구가 말하였다. “밝으십니다, 그 물음이여! 분명합니다, 그 도리여! 북이 북채에 응하고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桴)는 북채이고 향(響)은 소리에 응하는 것이다.) 신이 듣기로 갑·기의 해에는 토운이 통솔하고, 을·경의 해에는 금운이 통솔하며, 병·신의 해에는 수운이 통솔하고, 정·임의 해에는 목운이 통솔하며, 무·계의 해에는 화운이 통솔합니다. (태시, 곧 하늘과 땅이 처음 나뉘고 음양이 자리를 갈라 차지할 때 하늘은 다섯 기로 나뉘고 땅에는 오행이 벌여졌다. 오행이 자리를 정하여 사방에 정사를 펴고 오기가 나뉘어 흘러 십간에 갈래를 펼쳤다. 이때 누런 기는 갑·기에 가로놓이고 흰 기는 을·경에 가로놓였으며, 검은 기는 병·신에, 푸른 기는 정·임에, 붉은 기는 무·계에 가로놓였다. 그러므로 갑·기는 토운에, 을·경은 금운에, 병·신은 수운에, 정·임은 목운에, 무·계는 화운에 응한다. 아득한 옛날 성인이 기를 바라보고 천책에 기록하였으며, 현자는 이를 삼가 받들어 천원을 기록하였다. 아래 논의에 글의 뜻이 갖추어져 있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운에는 태과·불급·평기가 있다. 갑·경·병·임·무는 태과를 주관하고, 을·신·정·계·이(已)는 불급을 주관한다. 큰 법칙은 이와 같으나 평기를 취하는 법은 그 설명이 하나가 아니니, 여러 편에 자세히 나와 있다.’)”
帝曰 :「 其於三 陰 三陽合之 , 奈 何 ?」
황제가 말하였다. “그것을 삼음삼양과 합하면 어떠한가?”
鬼臾區曰 :「 子午之 歲, 上見少 陰。 丑未之 歲, 上見太 陰。 寅申之 歲, 上見少陽 。 卯酉之 歲, 上見陽明 。 辰戌之 歲, 上見太陽 。 已亥之 歲, 上見厥 陰。 少 陰 所謂標也 , 厥 陰 所謂終也 ( 標 , 謂上首也 。 終 , 謂當三甲六甲之終 。 ) ( 新校正云 :「 詳午未寅酉戌亥之 歲 為 正化 , 正司化令之實 。 子丑申卯辰巳之 歲 為 對化 , 對司化令之 虛。 此其大法也 。」 ) 。 厥 陰 之上 , 風氣主之 。 少 陰 之上 , 熱氣主之 。 太 陰 之上 , 濕氣主之 。 少陽之上 , 相火主之 。 陽明之上 , 燥氣主之 。 太陽之上 , 寒氣主之 , 所謂本也 , 是謂六元 ( 三 陰 三陽 為 標 , 寒暑燥濕風火 為 本 , 故云 :「 所謂本也 。」 天 真 元氣 , 分 為 六化 , 以統坤元生成之用 , 徵其應用則六化不同 , 本其所生 , 則正是 真 元之一氣 , 故曰 :「 六元也 。」 ) ( 新校正云 :「 按別本 『 六元 』 作 『 天元 』 也 。」 ) 。」
귀유구가 말하였다. “자·오의 해에는 위에 소음이 나타나고, 축·미의 해에는 위에 태음이 나타나며, 인·신의 해에는 위에 소양이 나타나고, 묘·유의 해에는 위에 양명이 나타나며, 진·술의 해에는 위에 태양이 나타나고, 이·해(已亥)의 해에는 위에 궐음이 나타납니다. 소음이 이른바 표이고 궐음이 이른바 끝입니다. (표는 맨 위의 첫머리를 이른다. 끝은 삼갑과 육갑의 끝에 해당함을 이른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오·미·인·유·술·해의 해는 정화로서 직접 화령의 실한 것을 맡고, 자·축·신·묘·진·사의 해는 대화로서 마주하여 화령의 허한 것을 맡는다. 이것이 큰 법칙이다.’) 궐음의 위는 풍기가 주관하고, 소음의 위는 열기가 주관하며, 태음의 위는 습기가 주관하고, 소양의 위는 상화가 주관하며, 양명의 위는 조기가 주관하고, 태양의 위는 한기가 주관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본이며 이를 육원이라 합니다. (삼음삼양은 표가 되고 한·서·조·습·풍·화는 본이 되므로 ‘이른바 본이다.’라고 하였다. 하늘의 진원기가 여섯 변화로 나뉘어 곤원이 생성하는 작용을 통솔한다. 그 응하는 작용을 살피면 여섯 변화가 같지 않지만 그 생겨난 근본을 따져 보면 바로 진원의 한 기이므로 육원이라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다른 판본에서는 육원(六元)을 천원(天元)으로 썼다.’)”
帝曰 :「 光乎哉道 ! 明乎哉論 ! 請著之玉版 , 藏之金匱 , 署曰天元紀 。」
황제가 말하였다. “빛나는구나, 그 도리가! 밝구나, 그 논의가! 이를 옥판에 적어 금궤에 보관하고 천원기라 이름 붙이도록 하라.”
五運行大論篇第六十七
오운행대론편 제67.
黃帝坐明堂 , 始正天綱 , 臨觀八極 , 考建五常 ( 明堂 , 布政宮也 。 八極 , 八方目極之所也 。 考 , 謂考校 。 建 , 謂建立也 。 五常 , 謂五氣行天地之中者也 , 端居正氣 , 以候天和 。 ) 。 請天師而問之曰 :「 論言天地之動靜 , 神明 為 之紀 , 陰 陽之升降 , 寒暑彰其兆 ( 新校正云 :「 詳論謂 〈 陰 陽應象大論 〉 及 〈 氣交變大論 〉 文 , 彼云 :『 陰 陽之往復 , 寒暑彰其兆 。』」 ) 。 餘聞五運之數於夫子 , 夫子之所言正五氣之各主 歲 爾 , 首甲定運 , 餘因論之 。」
황제가 명당에 앉아 비로소 하늘의 기강을 바로잡고, 팔극을 두루 바라보며 오상을 살펴 세웠다. (명당은 정사를 펴는 궁이다. 팔극은 팔방에서 시선이 끝까지 미치는 곳이다. 고(考)는 살펴 대조하는 것이고 건(建)은 세우는 것이다. 오상은 천지 사이에서 운행하는 다섯 기를 이른다. 단정히 앉아 기를 바르게 하여 하늘의 조화를 살폈다.) 천사를 청하여 물었다. “논에서 천지의 움직임과 고요함에는 신명이 기강이 되고, 음양의 오르내림에는 추위와 더위가 그 징조를 드러낸다고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논은 〈음양응상대론〉과 〈기교변대론〉의 글을 이른다. 거기에는 “음양의 왕복에는 추위와 더위가 그 징조를 드러낸다.”라고 하였다.’) 내가 선생에게서 오운의 수를 들었으나, 선생이 말한 것은 바로 다섯 기가 각기 해를 주관한다는 것뿐이었다. 갑을 첫머리로 하여 운을 정하였으니, 내가 이에 따라 논하겠다.”
鬼臾區曰 :「 土主甲己 , 金主乙庚 , 水主丙辛 , 木主丁壬 , 火主戊癸 。 子午之上 , 少 陰 主之 。 丑未之上 , 太 陰 主之 。 寅申之上 , 少陽主之 。 卯酉之上 , 陽明主之 。 辰戌之上 , 太陽主之 。 己亥之上 , 厥 陰 主之 , 不合 陰 陽 , 其故何也 ( 首甲 , 謂六甲之初則甲子年也 。 ) ?」
귀유구가 말하였다. “토는 갑·기를 주관하고, 금은 을·경을 주관하며, 수는 병·신을 주관하고, 목은 정·임을 주관하며, 화는 무·계를 주관한다. 자·오의 위는 소음이 주관하고, 축·미의 위는 태음이 주관하며, 인·신의 위는 소양이 주관하고, 묘·유의 위는 양명이 주관하며, 진·술의 위는 태양이 주관하고, 기·해(己亥)의 위는 궐음이 주관한다. 음양에 맞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갑(首甲)은 육갑의 처음, 곧 갑자년을 이른다.)
歧伯曰 :「 是明道也 , 此天地之 陰 陽也 ( 上古聖人仰觀天象以正 陰 陽 , 夫 陰 陽之道非不昭然而人昧宗源 , 述其本始 , 則百端疑議從是而生 , 黃帝恐至理 真 宗便因誣廢 , 愍 念 黎庶故啟問曰 , 天師知道出從 真, 必非謬述 , 故對上曰是明道也 , 此天地之 陰 陽也 。《 陰 陽法 》 曰 :「 甲己合 , 乙庚合 , 丙辛合 , 丁壬合 , 戊癸合 。」 蓋取聖人仰觀天象之義 , 不然則十干之位各在一方 , 徵其離合事亦寥闊 , 嗚呼 遠 哉 ! 百姓日用而不知爾 , 故太上立言曰 :「 吾言甚易知 , 甚易行 , 天下莫能知 , 莫能行 。」 此其類也 。 ) ( 新校正云 :「 詳金主乙庚者 , 乙者庚之柔 , 庚者乙之剛 , 大而言之 陰 與陽 , 小而言之夫與婦 , 是剛柔之事也 , 餘並如此 。」 ) 。 夫數之可數者 , 人中之 陰 陽也 , 然所合 , 數之可得者也 。 夫 陰 陽者 , 數之可十 , 推之可百 , 數之可千 , 推之可萬 。 天地 陰 陽者 , 不以數推 , 以象之謂也 ( 言智識偏淺不見原由 , 雖所指彌 遠, 其知彌近 , 得其元始 , 桴鼓非遙 。 ) 。」
기백이 말하였다. “이것은 밝게 드러난 도리이며 천지의 음양입니다. (상고의 성인은 하늘의 형상을 우러러 살펴 음양을 바로잡았다. 음양의 도리가 밝게 드러나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그 근원을 알지 못하므로, 그 근본과 시작을 말하면 온갖 의심과 논란이 여기에서 생겨난다. 황제는 지극한 이치와 참된 근본이 이로 인해 무고당하여 버려질까 염려하고 백성을 가엾게 여겨 물음을 꺼냈다. 천사는 도가 참된 것에서 나와 반드시 그릇되게 서술한 것이 아님을 알았으므로 황제에게 ‘이것은 밝게 드러난 도리이며 천지의 음양이다.’라고 답하였다. 《음양법》에서 ‘갑과 기가 합하고, 을과 경이 합하며, 병과 신이 합하고, 정과 임이 합하며, 무와 계가 합한다.’라고 하였다. 이는 성인이 하늘의 형상을 우러러 살핀 뜻을 취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십간의 자리가 각기 한 방향에 있으니 그 떨어지고 합하는 일을 살펴도 아득하고 멀 뿐이다. 아, 멀기도 하다! 백성은 날마다 쓰면서도 알지 못할 뿐이다. 그러므로 태상이 말을 세워 ‘내 말은 매우 알기 쉽고 매우 행하기 쉽지만, 천하에 이를 알 수 있는 이도 행할 수 있는 이도 없다.’라고 하였으니 이와 같은 부류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금이 을·경을 주관한다는 것을 살펴보면, 을은 경의 부드러운 것이고 경은 을의 굳센 것이다. 크게 말하면 음과 양이고 작게 말하면 남편과 아내이니, 굳셈과 부드러움에 관한 일이다. 나머지도 모두 이와 같다.’) 수로 셀 수 있는 것은 사람 가운데의 음양이며, 그 합하는 것도 수로 알 수 있습니다. 음양은 세어 열이 되고 미루어 백이 되며, 세어 천이 되고 미루어 만이 될 수 있습니다. 천지의 음양은 수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형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지식이 치우치고 얕아 근원을 보지 못하면 가리키는 것이 더욱 멀수록 그 앎은 더욱 가까운 데에 머문다는 말이다. 그 근원과 시작을 얻으면 북채와 북의 호응이 멀리 있지 않다.)”
帝曰 :「 願聞其所始也 。」
황제가 말하였다. “그 시작을 듣고 싶다.”
歧伯曰 :「 昭乎哉問也 ! 臣覽 《 太始天元 冊》 文 , 丹天之氣經于牛女戊分 , 黅天之氣經于心尾己分 , 蒼天之氣經于危室柳鬼 , 素天之氣經于亢氐昴畢 , 玄天之氣經于張翼婁胃 , 所謂戊己分者 , 奎壁角軫 , 則天地之門 戶 也 ( 戊土屬乾 , 己土屬巽 ,《 遁甲經 》 曰 :「 六戊 為 天門 , 六己 為 地 戶, 晨暮占雨 , 以西北東南義取 , 此雨 為 土用 , 濕氣生之 , 故此占焉 。」 ) 。 夫候之所始 , 道之所生 , 不可不通也 。」
기백이 말하였다. “밝으십니다, 그 물음이여! 신이 《태시천원책》의 글을 살펴보니, 단천의 기는 우수·여수와 무의 분야를 지나고, 금천(黅天)의 기는 심수·미수와 기의 분야를 지나며, 창천의 기는 위수·실수와 유수·귀수를 지나고, 소천의 기는 항수·저수와 묘수·필수를 지나며, 현천의 기는 장수·익수와 누수·위수(胃宿)를 지납니다. 이른바 무·기의 분야는 규수·벽수와 각수·진수이니, 곧 천지의 문입니다. (무토는 건에 속하고 기토는 손에 속한다. 《둔갑경》에서 ‘육무는 천문이 되고 육기는 지호가 된다. 새벽과 저녁에 비를 점칠 때 서북과 동남의 뜻을 취한다. 이 비는 토의 작용이며 습기가 낳는 것이므로 이로써 점친다.’라고 하였다.) 관찰을 시작하는 곳과 도리가 생겨나는 근원은 통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帝曰 :「 善 。 論言天地者 , 萬物之上下 。 左右者 , 陰 陽之道路 。 未知其所謂也 ( 論謂 〈 天元紀 〉 及 〈 陰 陽應象 〉 論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논에서는 천지는 만물의 위와 아래이고, 좌우는 음양의 길이라고 하였다.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직 모르겠다.” (논은 〈천원기〉와 〈음양응상〉의 논을 이른다.)
歧伯曰 :「 所謂上下者 , 歲 上下見 陰 陽之所在也 。 左右者 , 諸上見厥 陰, 左少 陰 右太陽 。 見少 陰, 左太 陰, 右厥 陰。 見太 陰, 左少陽 , 右少 陰。 見少陽 , 左陽明 , 右太 陰。 見陽明 , 左太陽 , 右少陽 。 見太陽 , 左厥 陰, 右陽明 。 所謂面北而命其位 , 言其見也 ( 面向北而言之也 , 上南也 , 下北也 , 左西也 , 右東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이른바 위아래는 한 해의 위와 아래에 나타나는 음양의 소재를 말합니다. 좌우란, 위에 궐음이 나타나면 왼쪽은 소음이고 오른쪽은 태양인 것입니다. 소음이 나타나면 왼쪽은 태음이고 오른쪽은 궐음이며, 태음이 나타나면 왼쪽은 소양이고 오른쪽은 소음입니다. 소양이 나타나면 왼쪽은 양명이고 오른쪽은 태음이며, 양명이 나타나면 왼쪽은 태양이고 오른쪽은 소양입니다. 태양이 나타나면 왼쪽은 궐음이고 오른쪽은 양명입니다. 이른바 북쪽을 향하여 그 자리를 정한다는 것은 그 나타나는 모습을 말합니다.” (얼굴을 북쪽으로 향하여 말한 것이다. 위는 남쪽, 아래는 북쪽, 왼쪽은 서쪽, 오른쪽은 동쪽이다.)
帝曰 :「 何謂下 ?」
황제가 말하였다. “무엇을 아래라 하는가?”
歧伯曰 :「 厥 陰 在上 , 則少陽在下 , 左陽明 , 右太 陰。 少 陰 在上 , 則陽明在下 , 左太陽 , 右少陽 。 太 陰 在上 , 則太陽在下 , 左厥 陰, 右陽明 。 少陽在上 , 則厥 陰 在下 , 左少 陰, 右太陽 。 陽明在上 , 則少 陰 在下 , 左太 陰, 右厥 陰。 太陽在上 , 則太 陰 在下 , 左少陽 , 右少 陰, 所謂面南而命其位 , 言其見也 ( 主 歲 者位在南 , 故面北而言其左右 。 在下者位在北 , 故面南而言其左右也 。 上 , 天位也 , 下 , 地位也 。 面南 , 左東也 , 右西也 , 上下異而左右殊也 。 ) 。 上下相遘 , 寒暑相臨 , 氣相得則和 , 不相得則病 ( 木火相臨 , 金水相臨 , 水木相臨 , 火土相臨 , 土金相臨 , 為 相得也 。 土木相臨 , 土水相臨 , 水火相臨 , 火金相臨 , 金木相臨 , 為 不相得也 。 上臨下 為 順 , 下臨上 為 逆 , 逆亦鬱抑而病生 , 土臨相火 、 君火之類者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궐음이 위에 있으면 소양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양명, 오른쪽은 태음입니다. 소음이 위에 있으면 양명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태양, 오른쪽은 소양입니다. 태음이 위에 있으면 태양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궐음, 오른쪽은 양명입니다. 소양이 위에 있으면 궐음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소음, 오른쪽은 태양입니다. 양명이 위에 있으면 소음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태음, 오른쪽은 궐음입니다. 태양이 위에 있으면 태음이 아래에 있고 왼쪽은 소양, 오른쪽은 소음입니다. 이른바 남쪽을 향하여 그 자리를 정한다는 것은 그 나타나는 모습을 말합니다. (해를 주관하는 것은 남쪽에 자리하므로 북쪽을 향하여 그 좌우를 말한다. 아래에 있는 것은 북쪽에 자리하므로 남쪽을 향하여 그 좌우를 말한다. 위는 하늘의 자리이고 아래는 땅의 자리이다. 남쪽을 향하면 왼쪽은 동쪽이고 오른쪽은 서쪽이니, 위아래가 다르면 좌우도 달라진다.) 위아래가 서로 만나고 추위와 더위가 서로 임하니, 기가 서로 잘 맞으면 조화롭고 서로 맞지 않으면 병이 됩니다. (목과 화가 서로 임하고, 금과 수, 수와 목, 화와 토, 토와 금이 서로 임하는 것은 서로 잘 맞는 것이다. 토와 목, 토와 수, 수와 화, 화와 금, 금과 목이 서로 임하는 것은 서로 맞지 않는 것이다. 위가 아래에 임하면 순하고 아래가 위에 임하면 거스르는 것이다. 거스르면 또한 억눌려 병이 생기니, 토가 상화와 군화에 임하는 따위이다.)”
帝曰 :「 氣相得而病者 , 何也 ?」
황제가 말하였다. “기가 서로 잘 맞는데도 병이 되는 것은 어째서인가?”
歧伯曰 :「 以下臨上 , 不當位也 ( 六位相臨 , 假令土臨火 , 火臨木 , 木臨水 , 水臨金 , 金臨土 , 皆 為 以下臨上 , 不當位也 。 父子之義 , 子 為 下 , 父 為 上 , 以子臨父不亦逆乎 ! ) 。」
기백이 말하였다. “아래의 것이 위에 임하여 제자리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섯 자리가 서로 임할 때, 가령 토가 화에 임하고, 화가 목에, 목이 수에, 수가 금에, 금이 토에 임하는 것은 모두 아래의 것이 위에 임하여 제자리에 맞지 않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는 아들이 아래이고 아버지가 위인데, 아들이 아버지 위에 임하는 것은 또한 거스르는 일이 아니겠는가!)”
帝曰 :「 動靜何如 ( 言天地之行左右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움직임과 고요함은 어떠한가?” (천지가 좌우로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歧伯曰 :「 上者右行 , 下者左行 , 左右周天 , 餘而復會也 ( 上 , 天也 。 下 , 地也 。 周天 , 謂天周地五行之位也 , 天垂六氣 , 地布五行 , 天順地而左廻 , 地承天而東轉 , 木運之後 , 天氣常餘 , 餘氣不加於君火 , 卻 退一 步, 加臨相火之上 , 是以每五 歲 已退一位而右遷 , 故曰左右周天餘而復會 。 會 , 遇也 , 合也 。 言天地之道常五 歲 畢 , 則以餘氣遷加 , 復與五行座位再相會 , 合而 為 歲 法也 。 周天 , 謂天周地位 , 非周天之六氣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위에 있는 것은 오른쪽으로 가고 아래에 있는 것은 왼쪽으로 갑니다. 좌우로 주천하여 남는 기가 있다가 다시 만납니다.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땅이다. 주천은 하늘이 땅의 오행의 자리를 한 바퀴 도는 것을 이른다. 하늘은 육기를 드리우고 땅은 오행을 펼친다. 하늘은 땅을 따라 왼쪽으로 돌고 땅은 하늘을 받들어 동쪽으로 돈다. 목운의 뒤에는 천기가 항상 남는데, 남는 기가 군화에 더해지지 않고 도리어 한 보 물러나 상화의 위에 더하여 임한다. 그러므로 5년이 지날 때마다 한 자리 물러나 오른쪽으로 옮겨 가니, 좌우로 주천하여 남는 기가 있다가 다시 만난다고 하였다. 회(會)는 만나는 것이며 합하는 것이다. 천지의 도는 늘 5년이 끝나면 남는 기로 옮겨 더하여 다시 오행의 자리와 만나 합함으로써 한 해의 법칙이 된다는 말이다. 주천은 하늘이 땅의 자리를 한 바퀴 돈다는 뜻이지, 하늘의 육기를 한 바퀴 돈다는 뜻이 아니다.)”
帝曰 :「 余聞鬼臾區曰 :『 應地者靜 。』 今 夫子乃言下者左行 , 不知其所謂也 ? 願聞何以生之乎 ( 詰 , 異也 。 ) ( 新校正云 :「 按 『 鬼臾區 』 言應地者靜 , 見 〈 天元紀大論 〉 中 。」 ) ! 歧伯曰 :「 天地動靜 , 五行遷復 , 雖鬼臾區 , 其上候而已 , 猶不能徧明 ( 不能徧明 , 無求備也 。 ) 。 夫變化之用 , 天垂象 , 地成形 , 七曜緯 虛, 五行麗地 。 地者 , 所以載生成之形類也 。 虛 者 , 所以列應天之精氣也 。 形精之動 , 猶根本之與枝葉也 , 仰觀其象 , 雖 遠 可知也 ( 觀五星之東轉 , 則地體左行之理昭然可知也 。 麗 , 著也 , 有形之物未有不依據物而得全者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내가 귀유구에게서 ‘땅에 응하는 것은 고요하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 선생은 아래에 있는 것이 왼쪽으로 간다고 하니 그 뜻을 모르겠다. 무엇에 근거하여 그렇게 말하는지 듣고 싶다.” (힐(詰)은 다르다는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귀유구가 땅에 응하는 것은 고요하다고 한 말은 〈천원기대론〉에 보인다.”) 기백이 말하였다. “천지가 움직이고 고요하며 오행이 옮겨 갔다 돌아오는 것은 귀유구라 하더라도 그 위의 현상을 살폈을 뿐, 여전히 두루 밝힐 수는 없었습니다. (두루 밝힐 수 없다는 것은 완벽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변화의 작용에서 하늘은 상을 드리우고 땅은 형체를 이루며, 칠요는 허공에 벌여져 운행하고 오행은 땅에 붙어 있습니다. 땅은 생성된 형체의 부류를 싣는 것이고, 허공은 하늘에 응하는 정기를 벌여 놓는 것입니다. 형체와 정기의 움직임은 뿌리와 줄기가 가지와 잎에 관계하는 것과 같으니, 그 형상을 우러러 살피면 비록 멀어도 알 수 있습니다. (다섯 별이 동쪽으로 도는 것을 보면 땅의 형체가 왼쪽으로 가는 이치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려(麗)는 붙는다는 뜻이다. 형체가 있는 사물은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온전할 수 있는 것이 없다.)”
帝曰 :「 地之 為 下否乎 ( 言轉不居 為 下乎 , 為 否乎 ? ) ?」
황제가 말하였다. “땅은 아래에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끊임없이 돌아 머무르지 않는데도 아래에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말한 것이다.)
歧伯曰 :「 地 為 人之下 , 太 虛 之中者也 ( 言人之所居可謂下矣 , 徵其至理則是太 虛 之中一物爾 。《 易 》 曰 :「 坤厚載物 , 德合無疆 。」 此之謂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땅은 사람의 아래에 있으나 태허의 가운데에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으로 말하면 아래라 할 수 있지만, 그 지극한 이치를 살펴보면 태허 가운데의 한 사물일 뿐이라는 뜻이다. 《역》에서 ‘곤은 두터워 만물을 싣고 그 덕은 끝없이 넓은 것에 합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이른다.)”
帝曰 :「 馮乎 ( 言太 虛 無礙 , 地體何馮而止住 。 ) ?」
황제가 말하였다. “무엇에 의지하는가?” (태허에는 막힘이 없는데 땅의 형체가 무엇에 의지하여 머무는지를 말한 것이다.)
歧伯曰 :「 大氣舉之也 ( 大氣 , 謂造化之氣 , 任持太 虛 者也 , 所以大 虛 不屈 , 地 久 天長者 , 蓋由造化之氣任持之也 。 氣化而變不任持之 , 則太 虛 之器亦敗壞矣 。 夫落葉飛空 , 不疾而下 , 為 其乘氣 , 故勢不得速焉 。 凡之有形處地之上者 , 皆有生化之氣任持之也 , 然器有大小不同 , 壞有遲速之異 , 及至氣不任持 , 則大小之壞一也 。 ) 。 燥以乾之 , 暑以蒸之 , 風以動之 , 濕以潤之 , 寒以堅之 , 火以 溫 之 , 故風寒在下 , 燥熱在上 , 濕氣在中 , 火遊行其閒 , 寒暑六入 , 故令 虛 而生化也 ( 地體之中 , 凡有六入 , 一曰燥 , 二曰暑 , 三曰風 , 四曰濕 , 五曰寒 , 六曰火 , 受燥故乾性生焉 , 受暑故蒸性生焉 , 受風故動性生焉 , 受濕故潤性生焉 , 受寒故堅性生焉 , 受火故 溫 性生焉 , 此謂天之六氣也 。 ) 。 故燥勝則地乾 , 暑勝則地熱 , 風勝則地動 , 濕勝則地泥 , 寒勝則地裂 , 火勝則地固矣 ( 六氣之用 。 ) 」。
기백이 말하였다. “대기가 그것을 받쳐 줍니다. (대기는 조화의 기, 곧 태허를 떠받치는 것을 이른다. 태허가 다하지 않고 땅과 하늘이 오래가는 것은 조화의 기가 이를 떠받치기 때문이다. 기의 조화가 변하여 이를 떠받치지 못하면 태허의 기물도 무너진다. 떨어지는 잎이 허공을 날면서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 것은 기를 타고 있기 때문이므로 그 기세가 빠를 수 없다. 형체가 있어 땅 위에 있는 것은 모두 생화의 기가 떠받친다. 기물에는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고 무너짐에는 늦고 빠름의 차이가 있지만, 기가 떠받치지 못하게 되면 크든 작든 무너지는 것은 같다.) 조는 이를 마르게 하고, 서는 이를 찌며, 풍은 이를 움직이고, 습은 이를 적시며, 한은 이를 단단하게 하고, 화는 이를 따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풍과 한은 아래에 있고 조와 열은 위에 있으며, 습기는 가운데 있고 화는 그 사이를 돌아다닙니다. 한·서 등 여섯 기가 들어가므로 비어 있으면서 생화하게 됩니다. (땅의 형체 가운데에는 여섯 가지가 들어간다. 첫째는 조, 둘째는 서, 셋째는 풍, 넷째는 습, 다섯째는 한, 여섯째는 화이다. 조를 받으므로 마르는 성질이 생기고, 서를 받으므로 찌는 성질이 생기며, 풍을 받으므로 움직이는 성질이 생기고, 습을 받으므로 적시는 성질이 생기며, 한을 받으므로 단단해지는 성질이 생기고, 화를 받으므로 따뜻해지는 성질이 생긴다. 이를 하늘의 육기라 한다.) 그러므로 조가 우세하면 땅이 마르고, 서가 우세하면 땅이 뜨거워지며, 풍이 우세하면 땅이 움직이고, 습이 우세하면 땅이 진흙이 되며, 한이 우세하면 땅이 갈라지고, 화가 우세하면 땅이 굳어집니다.” (육기의 작용이다.)
帝曰 :「 天地之氣何以候之 ?」
황제가 말하였다. “천지의 기는 무엇으로 살피는가?”
歧伯曰 :「 天地之氣 , 勝復之作 , 不形於診也 ( 言平氣及勝復皆以形證觀察 , 不以診知也 。 ) 。《 脈 法 》 曰 :『 天地之變 , 無以 脈 診 ( 天地以氣不以位 , 故不當以 脈 知之 。 ) 。』 此之謂也 。」
기백이 말하였다. “천지의 기와 승복이 일어나는 것은 맥진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평기와 승복은 모두 형체에 나타난 증후로 관찰하며 맥진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맥법》에서 ‘천지의 변화는 맥으로 진찰할 수 없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이른 것입니다.” (천지는 기에 의한 것이지 자리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맥으로 알려 해서는 안 된다.)
帝曰 :「 閒氣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간기는 어떠한가?”
歧伯曰 :「 隨氣所在 , 期於左右 ( 於左右尺寸四部分位承之 , 以知應與不應 , 過與不過 。 ) 。」
기백이 말하였다. “기가 있는 곳에 따라 좌우에서 그 응함을 살핍니다.” (좌우의 척·촌 네 부위에서 이를 받아 살펴, 응하는지 응하지 않는지, 지나친지 지나치지 않은지를 안다.)
帝曰 :「 期之 奈 何 ?」
황제가 말하였다. “그 응함은 어떻게 살피는가?”
歧伯曰 :「 從其氣則和 , 違其氣則病 ( 謂當沉不沉 , 當浮不浮 , 當濇不濇 , 當 鉤 不 鉤, 當弦不弦 , 當大不大之類也 。 ) ( 新校正云 :「 按至 真 要大論云 :『 厥 陰 之至 , 其 脈 弦 。 少 陰 之至 , 其 脈 鉤。 太 陰 之至 , 其 脈 沉 。 少陽之至 , 大而浮 。 陽明之至 , 短而濇 。 太陽之至 , 大而長 。 至而和則平 , 至而甚則病 , 至而反則病 , 至而不至者病 , 未至而至者病 , 陰 陽易者危 。』」 ) 。 不當其位者病 ( 見於他位也 。 ) 。 迭移其位者病 ( 謂左見右 脈, 右見左 脈, 氣差錯故爾 。 ) 。 失守其位者危 ( 已見於他鄉 , 本宮見賊殺之氣 , 故病危 。 ) 。 尺寸反者 , 死 ( 子午卯酉四 歲 有之 。 反 , 謂 歲 當 陰 在寸 脈, 而反見於尺 , 歲 當陽在尺 , 而 脈 反見於寸 , 尺寸俱 , 乃謂反也 。 若尺獨然或寸獨然 , 是不應氣 , 非反也 。 ) 。 陰 陽交者 , 死 ( 寅申 、 己亥 、 丑未 、 辰戌八年有之 。 交 , 謂 歲 當 陰 在右 脈, 反見左 。 歲 當陽在左 脈, 反見右 。 左右交見是謂交 。 若左獨然或右獨然 , 是不應氣 , 非交也 。 ) 。 先立其年 , 以知其氣 , 左右應見 , 然後乃可以言死生之逆順 ( 經言 歲 氣備矣 。 ) ( 新校正云 :「 詳此備 〈 六元正紀大論 〉 中 。」 ) 。」
기백이 말하였다. “그 기를 따르면 조화롭고 그 기를 거스르면 병이 됩니다. (침해야 하는데 침하지 않고, 부해야 하는데 부하지 않으며, 색해야 하는데 색하지 않고, 구해야 하는데 구하지 않으며, 현해야 하는데 현하지 않고, 대해야 하는데 대하지 않는 따위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지진요대론에서 “궐음이 이르면 그 맥이 현하고, 소음이 이르면 그 맥이 구하며, 태음이 이르면 그 맥이 침하고, 소양이 이르면 크면서 뜨며, 양명이 이르면 짧고 껄끄럽고, 태양이 이르면 크면서 길다. 이르러 조화로우면 평상이고, 이르러 지나치게 심하면 병이며, 이르러 반대되면 병이다. 이를 때가 되었는데 이르지 않아도 병이고, 아직 이를 때가 아닌데 이르러도 병이며, 음양이 바뀌면 위태롭다.”라고 하였다.’) 제자리에 맞지 않는 것은 병이 됩니다. (다른 자리에 나타나는 것이다.) 서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병이 됩니다. (왼쪽에서 오른쪽 맥이 나타나고 오른쪽에서 왼쪽 맥이 나타나는 것이니, 기가 어긋나 뒤섞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위태롭습니다. (이미 다른 곳에 나타나고 본래의 자리에는 해치고 죽이는 기가 나타나므로 병이 위태롭다.) 척과 촌이 뒤바뀌면 죽습니다. (자·오·묘·유의 네 해에 이런 일이 있다. 반(反)은 그 해의 음이 촌맥에 있어야 하는데 도리어 척에 나타나고, 그 해의 양이 척에 있어야 하는데 도리어 촌에 나타나는 것을 이른다. 척과 촌이 모두 그래야 비로소 뒤바뀌었다고 한다. 척만 그러하거나 촌만 그러하면 기에 응하지 않는 것이지 뒤바뀐 것은 아니다.) 음양이 서로 바뀌어 나타나면 죽습니다. (인·신, 기·해(己亥), 축·미, 진·술의 여덟 해에 이런 일이 있다. 교(交)는 그 해의 음이 오른쪽 맥에 있어야 하는데 도리어 왼쪽에 나타나고, 그 해의 양이 왼쪽 맥에 있어야 하는데 도리어 오른쪽에 나타나는 것을 이른다. 좌우에 서로 바뀌어 나타나는 것을 교라 한다. 왼쪽만 그러하거나 오른쪽만 그러하면 기에 응하지 않는 것이지 교는 아니다.) 먼저 그 해를 정하여 그 기를 알고 좌우에 무엇이 나타나야 하는지를 살핀 뒤에야 생사의 역순을 말할 수 있습니다. (경에서 세기(歲氣)를 말한 것이 자세히 갖추어져 있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이는 〈육원정기대론〉에 자세히 갖추어져 있다.’)”
帝曰 :「 寒暑燥濕風火 , 在人合之 , 奈 何 ? 其於萬物 , 何以生化 ( 合 , 謂中外相應 。 生 , 謂承化而生 。 化 , 謂成立 眾 象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한·서·조·습·풍·화가 사람에게 합하는 것은 어떠한가? 만물에서는 무엇으로 생성하고 변화하는가?” (합은 안과 밖이 서로 응하는 것을 이른다. 생은 변화를 받아 생겨나는 것을 이른다. 화는 여러 형상을 성립시키는 것을 이른다.)
歧伯曰 :「 東方生風 ( 東者 , 日之初 。 風者 , 教之始 , 天之使也 。 所以發號施令 , 故生自東方也 。 景霽山 昏, 蒼埃際合 , 崖谷若一 , 巖岫之風也 。 黃白 昏 埃 , 晚空如堵 , 獨見天垂 , 川澤之風也 。 加以黃黑 , 白埃承下 , 山澤之猛風也 。 ) 。 風生木 ( 陽升風鼓 , 草木敷榮 , 故曰風生木也 , 此和氣之生化也 。 若風氣施化 , 則飄揚敷折 , 其 為 變極 , 則木拔草除也 。 運乘丁卯 、 丁丑 、 丁亥 、 丁酉 、 丁未 、 丁巳之 歲, 則風化不足 (因丁 歲 為 陰 木主不足) , 若乘壬申 、 壬午 、 壬辰 、 壬寅 、 壬子 、 壬戌之 歲, 則風化有餘於萬物也 (因壬 為 陽木主有餘) 。 ) ( 新校正云 :「 詳王注以丁壬分運之有餘不足 , 或者以丁卯 ( 歲 會) 、 丁亥 (天符) 、 丁巳 (天符) 、 壬申 (同天符) 、 壬寅 (同天符) , 五 歲 為 正 歲 會 、 天符 、 同天符 , 非有餘不足 , 為 平木運 , 以王注 為 非 , 是不知大統也 。 必欲細分 , 雖除此五 歲 亦未 為 盡 , 下文火土金水運等並同此 。」 ) 。 木生酸 ( 萬物味酸者 , 皆始自木氣之生化也 。 ) 。 酸生肝 ( 酸味入胃 , 生養於肝藏 。 ) 。 肝生筋 ( 酸味入肝 , 自肝藏布化 , 生成於筋膜也 。 ) 。 筋生心 ( 酸氣榮養筋膜畢已 , 自筋流化 , 入乃於心 。 ) 。 其在天 為 玄 ( 玄 , 謂玄冥也 。 丑之終 , 東方白 , 寅之初 , 天色反黑 , 太 虛 皆闇 , 在天 為 玄象可見 。 ) ( 新校正云 :「 詳 『 在天 為 玄 』 至 『 化生氣 』 七句 , 通言六氣五行生化之大法 , 非東方獨有之也 , 而王注玄謂丑之終 , 寅之初 , 天色黑則專言在東方 , 不兼諸方 , 此注未通 。」 ) 。 在人 為 道 ( 正理之道 , 生養之政化也 。 ) 。 在地 為 化 ( 化 , 生化也 , 有生化而後有萬物 , 萬物無非化氣以生成者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동방은 풍을 낳습니다. (동은 해가 처음 떠오르는 곳이다. 풍은 가르침의 시작이며 하늘의 사자이다. 호령을 내리고 명령을 펴는 것이므로 동방에서 생긴다. 날이 개었는데 산이 어둡고 푸른 먼지가 끝에서 맞닿아 벼랑과 골짜기가 하나처럼 보이는 것은 바위산과 산굴의 바람이다. 누렇고 흰 어두운 먼지가 저녁 하늘에 담처럼 서고 하늘이 드리운 모습만 보이는 것은 하천과 못의 바람이다. 여기에 누렇고 검은빛이 더해지고 흰 먼지가 아래를 받치는 것은 산과 못의 사나운 바람이다.) 풍은 목을 낳습니다. (양이 오르고 바람이 북돋우면 초목이 뻗어 나와 무성해지므로 풍이 목을 낳는다고 하였다. 이는 조화로운 기의 생화이다. 풍기가 변화를 펼치면 흩날리게 하고 펼쳐지거나 꺾이게 하며, 그 변이 극에 이르면 나무가 뽑히고 풀이 제거된다. 운이 정묘·정축·정해·정유·정미·정사의 해를 만나면 풍의 변화가 부족하다. (정의 해는 음목이 되어 부족함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임신·임오·임진·임인·임자·임술의 해를 만나면 풍의 변화가 만물에 남아돈다. (임은 양목이 되어 남아돎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왕의 주석은 정과 임으로 운의 유여와 부족을 나누었다. 어떤 이는 정묘(세회)·정해(천부)·정사(천부)·임신(동천부)·임인(동천부)의 다섯 해가 정세회·천부·동천부이므로 유여나 부족이 아니라 평목운이라고 하면서 왕의 주석이 틀렸다고 한다. 이는 큰 줄기를 모르는 것이다. 반드시 세밀하게 나누려 한다면 이 다섯 해를 제외하더라도 아직 다한 것이 아니다. 아래 글의 화·토·금·수운 등도 모두 이와 같다.’) 목은 신맛을 낳습니다. (만물 가운데 맛이 신 것은 모두 목기의 생화에서 비롯된다.) 신맛은 간을 낳습니다. (신맛이 위로 들어가 간장을 낳고 기른다.) 간은 근을 낳습니다. (신맛이 간에 들어가 간장으로부터 변화를 펼쳐 근막을 생성한다.) 근은 심을 낳습니다. (신맛의 기가 근막을 기르는 일을 마치면 근에서 변화가 흘러 심으로 들어간다.) 그것은 하늘에서는 현이 됩니다. (현은 깊고 어두운 것이다. 축의 끝에 동방이 밝아지고 인의 처음에는 하늘빛이 도리어 검어져 태허가 모두 어두우니, 하늘에서 현이 되는 형상을 볼 수 있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하늘에서는 현이 된다.”부터 “화는 기를 낳는다.”까지의 일곱 구절은 육기와 오행이 생성하고 변화하는 큰 법칙을 통틀어 말한 것이지 동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왕의 주석은 현을 축의 끝과 인의 처음에 하늘빛이 검은 것이라고 하여 오직 동방만을 말하고 다른 방위를 아우르지 않았으니, 이 주석은 타당하지 않다.’) 사람에게서는 도가 됩니다. (바른 이치의 도이며 생양하는 정사와 교화이다.) 땅에서는 화가 됩니다. (화는 생화이다. 생화가 있은 뒤에 만물이 있으니, 만물은 기가 변화하여 생성되지 않은 것이 없다.)
化生五味 ( 金 、 玉 、 土 、 石 、 草 、 木 、 菜 、 果 、 根 、 莖 、 枝 、 葉 、 花 、 殼 、 實 、 核 , 無識之類 , 皆地化生也 。 ) 。 道生智 ( 智 , 正知也 , 慮 遠 也 。 知正則不疑於事 , 慮 遠 則不涉於危 , 以道處之 , 理符於智 。《 靈樞經 》 曰 :「 因慮而處物謂之智 。」 ) 。 玄生神 ( 神用無方 , 深微莫測 , 迹見形隱 , 物鮮能期 , 由是則玄冥之中 , 神明捿據 , 隱而不見 , 玄生神明也 。 ) 。 化生氣 ( 飛 、 走 、 蚑 、 行 , 鱗 、 介 、 毛 、 倮 、 羽 , 五類變化 , 內 屬神機 , 雖 為 五味所該 , 然其生稟則異 , 故又曰 :「 化生氣也 。」 此上七句通言六氣五行生化之大法 , 非東方獨有之也 。 ) ( 新校正云 :「 按 〈 陰 陽應象大論 〉 及 〈 天元紀大論 〉 無 『 化生氣 』 一句 。」 ) 。 神在天 為 風 ( 鳴紊啟坼 , 風之化也 。 振拉摧拔 , 風之用也 。 歲 屬厥 陰 在上 , 則風化於天 。 厥 陰 在下 , 則風行於地 。 ) 。 在地 為 木 ( 長短曲直 , 木之體也 。 幹舉機發 , 木之用也 。 ) 。 在體 為 筋 ( 維結束絡 , 筋之體也 。 繻縱卷舒 , 筋之用也 。 ) 。 在氣 為 柔 ( 木化宣發 , 風化所行 , 則物體柔耎 。 ) 。 在藏 為 肝 ( 肝有二布葉一小葉 , 如木甲拆之象也 , 各有支給 脈 遊中 , 以宣發陽和之氣 , 魂之宮也 , 為 將軍之官 , 謀慮出焉 , 乘丁 歲 則肝藏及經絡先受邪而 為 病也 , 膽府同 。 ) 。
화는 다섯 맛을 낳습니다. (금·옥·흙·돌·풀·나무·채소·과일·뿌리·줄기·가지·잎·꽃·껍질·열매·씨 등 의식이 없는 부류는 모두 땅의 변화로 생긴다.) 도는 지혜를 낳습니다. (지는 바르게 아는 것이며 멀리 생각하는 것이다. 바르게 알면 일에 의심이 없고 멀리 생각하면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도로써 대처하면 이치가 지혜에 부합한다. 《영추경》에서 “생각에 근거하여 사물을 처리하는 것을 지라 한다.”라고 하였다.) 현은 신을 낳습니다. (신의 작용은 일정한 방향이 없고 깊고 미묘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자취는 나타나지만 형체는 숨어 있어 만물이 좀처럼 그때를 짐작할 수 없다. 이로써 깊고 어두운 가운데 신명이 깃들어 숨어 보이지 않으니, 현이 신명을 낳는 것이다.) 화는 기를 낳습니다. (날고 달리며 기어가고 걷는 것, 비늘이 있고 갑각이 있으며 털이 있고 벌거벗으며 깃털이 있는 다섯 부류의 변화는 안으로 신기에 속한다. 비록 다섯 맛에 포괄되지만 태어날 때 받는 것은 다르므로 다시 “화가 기를 낳는다.”라고 하였다. 위의 일곱 구절은 육기와 오행의 생화에 관한 큰 법칙을 통틀어 말한 것이지 동방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음양응상대론〉과 〈천원기대론〉에는 “화가 기를 낳는다.”라는 한 구절이 없다.’) 신은 하늘에서는 풍이 됩니다. (소리를 내며 어지럽히고 열어 갈라지게 하는 것은 풍의 변화이다. 흔들고 부러뜨리며 꺾고 뽑는 것은 풍의 작용이다. 그 해에 궐음이 위에 있으면 풍이 하늘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궐음이 아래에 있으면 풍이 땅에서 운행한다.) 땅에서는 목이 됩니다. (길고 짧고 굽고 곧은 것은 목의 형체이다. 줄기를 치켜세우고 움직임을 일으키는 것은 목의 작용이다.) 몸에서는 근이 됩니다. (묶고 맺으며 동여매고 얽는 것은 근의 형체이다. 유종(繻縱)하고 말리고 펴지는 것은 근의 작용이다.) 기에서는 부드러움이 됩니다. (목의 변화가 퍼져 나오고 풍의 변화가 행해지면 사물의 형체가 부드러워진다.) 장에서는 간이 됩니다. (간에는 펼쳐진 잎 둘과 작은 잎 하나가 있어 나무의 씨껍질이 터지는 형상과 같다. 각기 가지로 공급하는 맥이 가운데를 지나 양화의 기를 펼쳐 낸다. 혼의 궁이며 장군의 관이 되어 모려가 나온다. 정의 해를 만나면 간장과 경락이 먼저 사기를 받아 병이 되며 담부도 같다.)
其性 為 暄 ( 暄 , 溫 也 。 肝木之性也 。 ) 。 其德 為 和 ( 敷布和氣於萬物 , 木之德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德敷和 。』」 ) 。 其用 為 動 ( 風搖而動 , 無風則萬類皆靜 , ) ( 新校正云 :「 按木之用 為 動 , 火太過之政亦 為 動 , 蓋火木之主暴速 , 故俱 為 動 。」 ) 。 其色 為 蒼 ( 有形之類 , 乘木之化 , 則外色皆見薄青之色 。 今 東方之地 , 草木之上 , 色皆蒼 , 遇丁 歲 則蒼物兼白及黃色 , 不純也 。 ) 。 其化 為 榮 ( 榮 , 美色也 。 四時之中物見華榮顏色鮮麗者 , 皆木化之所生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化生榮 。』」 ) 。 其蟲毛 ( 萬物發生如毛在皮 。 ) 。 其政 為 散 ( 發散生氣於萬物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政舒啟 。』 詳木之政散 , 平木之政發散 , 木太過之政散 , 土不及之氣散 , 金之用散 , 落木之災散 , 落所以 為 散之異有六 , 而散之義惟二 , 一謂發散之散 , 是木之氣也 。 二謂散落之散 , 是金之氣所 為 也 。」 ) 。 其令宣發 ( 陽和之氣 , 舒而散也 。 ) 。 其變摧拉 ( 摧 , 拔成者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變振發 。』」 ) 。 其眚 為 隕 ( 隕 , 墜也 , 大風暴起 , 草泯木墜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災散落 。』」 ) 。 其味 為 酸 ( 夫物之化之變而有酸味者 , 皆木氣之所成敗也 , 今 東方之野 , 生味多酸 。 ) 。
그 성질은 따뜻함입니다. (훤(暄)은 따뜻함이며 간목의 성질이다.) 그 덕은 조화로움입니다. (만물에 조화로운 기를 펴는 것이 목의 덕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덕은 조화를 펼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작용은 움직임입니다. (바람이 흔들어 움직이게 하니, 바람이 없으면 온갖 부류가 모두 고요하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목의 작용은 움직임이고 화가 태과한 때의 정사도 움직임이다. 화와 목은 사납고 빠른 것을 주관하므로 모두 움직임이 된다.’) 그 빛깔은 푸른빛입니다. (형체가 있는 부류가 목의 변화를 받으면 겉의 빛깔에 모두 옅은 푸른빛이 나타난다. 지금 동방 땅에서는 초목의 표면이 모두 푸르다. 정의 해를 만나면 푸른 사물에 흰빛과 누런빛이 섞여 순수하지 않다.) 그 변화는 영화로움입니다. (영은 아름다운 빛깔이다. 사철 가운데 사물에 꽃과 무성한 모습이 나타나고 빛깔이 선명하고 고운 것은 모두 목의 변화가 낳은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변화는 생겨나 무성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동물은 털 있는 부류입니다. (만물이 발생하는 것은 털이 피부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정사는 흩어 펼침입니다. (만물에 생기를 발산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정사는 펴고 여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살펴보면 목의 정사는 산이고, 평목의 정사는 발산이며, 목이 태과한 때의 정사는 산이고, 토가 불급한 때의 기는 산이며, 금의 작용은 산락이고, 목의 재앙은 산락이다. 산이 되는 경우의 차이는 여섯이지만 산의 뜻은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발산의 산으로 목의 기이며, 다른 하나는 산락의 산으로 금의 기가 하는 것이다.’) 그 명령은 펴서 내보내는 것입니다. (양화의 기가 펴져 흩어지는 것이다.) 그 변이는 꺾고 부러뜨리는 것입니다. (최(摧)는 이루어진 것을 뽑는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변이는 흔들어 일으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재앙은 떨어짐입니다. (운(隕)은 떨어지는 것이다. 큰 바람이 사납게 일어나 풀이 사라지고 나무가 떨어진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재앙은 흩어져 떨어짐이다.”라고 하였다.’) 그 맛은 신맛입니다. (사물이 변화하여 신맛이 있는 것은 모두 목기가 이루고 무너뜨린 것이다. 지금 동방의 들에서 생겨나는 맛에는 신맛이 많다.)
其志 為 怒 ( 怒 , 直聲也 。 怒所以威物 。 ) 。 怒傷肝 ( 凡物之用極 , 皆自傷也 。 怒發於肝 , 而反傷肝藏 。 ) 。 悲勝怒 ( 悲發而怒止 , 勝之信也 。 ) ( 新校正云 :「 詳五志悲當 為 憂 , 蓋憂傷意 , 悲傷魂 , 故云悲勝怒也 。」 ) 。 風傷肝 ( 亦猶風之折木也 , 風生於木而反折之 , 用極而舒 。 ) ( 新校正云 :「 按 〈 陰 陽應象大論 〉 云 :『 風傷筋 。』」 ) 。 燥勝風 ( 風自木生 , 燥 為 金化 , 風餘則制之以燥 , 肝盛則治之以涼 , 涼清所行 , 金之氣也 。 ) 。 酸傷筋 ( 酸寫肝氣 , 寫甚則傷其氣 。《 靈樞經 》 曰 :「 酸走筋 , 筋病無多食酸 。」 以此爾 。 走筋 , 謂宣行其氣速疾也 , 氣血肉骨同 。 ) ( 新校正云 :「 詳注云 《 靈樞經 》 云乃是 《 素問 》〈 宣明五氣篇 〉 文 , 按 《 甲乙經 》 以此 為《 素問 》, 王云 《 靈樞經 》 者誤也 。」 ) 。 辛勝酸 ( 辛金味 , 故勝木之酸 , 酸餘則勝之以辛也 。 ) 。
그 뜻은 노여움입니다. (노여움은 곧게 내는 소리이다. 노여움으로 사물을 위압한다.) 노여움은 간을 상합니다. (사물의 작용이 극에 이르면 모두 스스로를 상한다. 노여움은 간에서 일어나 도리어 간장을 상한다.) 슬픔은 노여움을 이깁니다. (슬픔이 일어나면 노여움이 그치니, 이긴다는 증거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오지에서 비(悲)는 마땅히 우(憂)여야 한다. 근심은 의를 상하고 슬픔은 혼을 상하므로 슬픔이 노여움을 이긴다고 하였다.’) 풍은 간을 상합니다. (바람이 나무를 꺾는 것과 같다. 풍은 목에서 생기지만 도리어 목을 꺾으니, 작용이 극에 이르러 펼쳐지는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음양응상대론〉에서는 “풍은 근을 상한다.”라고 하였다.’) 조는 풍을 이깁니다. (풍은 목에서 생기고 조는 금의 변화이다. 풍이 남아돌면 조로써 억제하고, 간이 성하면 서늘함으로써 치료한다. 서늘하고 맑게 하는 것은 금의 기이다.) 신맛은 근을 상합니다. (신맛은 간기를 사하므로 사함이 지나치면 그 기를 상한다. 《영추경》에서 “신맛은 근으로 달려가니 근에 병이 있으면 신 것을 많이 먹지 말라.”라고 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근으로 달려간다는 것은 그 기를 빠르게 퍼뜨려 운행한다는 뜻이다. 기·혈·살·뼈도 같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주석에서 《영추경》의 말이라고 한 것은 실은 《소문》 〈선명오기편〉의 글이다. 《갑을경》을 살피면 이를 《소문》의 글로 여겼으니, 왕이 《영추경》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매운맛은 신맛을 이깁니다. (매운맛은 금의 맛이므로 목의 신맛을 이긴다. 신맛이 남아돌면 매운맛으로 이긴다.)
南方生熱 ( 陽盛所生 , 相火君火之政也 。 太 虛 昏 翳 , 其若輕塵 , 山川悉然 , 熱之氣也 。 大明不彰 , 其色如丹 , 鬱熱之氣也 。 若行雲暴升 , 嵸然葉積 , 乍盈乍縮 , 崖谷之熱也 。 ) 。 熱生火 ( 熱甚之氣 , 火運盛明 , 故曰 :「 熱生火 。」 火者 , 盛陽之生化也 , 熱氣施化則炎暑鬱燠 , 其 為 變極 , 則燔灼銷融 , 運乘癸酉 、 癸未 、 癸巳 、 癸卯 、 癸丑 、 癸亥 歲 則熱化不足 , 若乘戊辰 、 戊寅 、 戊子 、 戊戌 、 戊申 、 戊午 歲 則熱化有餘 。 火有君火相火 , 故曰 :「 熱生火 。」 又云 :「 火也 。」 ) 。 火生苦 ( 物之味苦者 , 皆始自火之生化也 。 甘物遇火 , 體焦則苦 , 從火化其可徵也 。 ) 。 苦生心 ( 苦物入胃 , 化入於心 , 故諸癸 歲 則苦化少 , 諸戊 歲 則苦化多 。 ) 。 心生血 ( 苦味自心化已 , 則布化生血 脈。 ) 。 血生脾 ( 苦味營血已 , 自血流化生養脾也 。 ) 。 其在天 為 熱 ( 亦神化氣也 。 暄暑鬱蒸 , 熱之化也 。 炎赫沸騰 , 熱之用也 。 歲 屬少 陰, 少陽在上 , 則熱化於天 , 在下則熱行於地 。 ) 。 在地 為 火 ( 光顯炳明 , 火之體也 。 燔燎焦然 , 火之用也 。 ) 。 在體 為 脈 ( 流行血氣 , 脈 之體也 。 壅 泄 虛 實 , 脈 之用也 , 絡 脈 同 。 ) 。 在氣 為 息 ( 息 , 長也 。 ) 。 在藏 為 心 ( 心形如未敷蓮花 , 中有九空以導引天 真 之氣 , 神之宇也 , 為 君主之官 , 神明出焉 , 乘癸 歲 則心與經絡受邪而 為 病 , 小腸府亦然 。 ) 。
남방은 열을 낳습니다. (양이 성하여 생기는 것으로 상화와 군화의 정사이다. 태허가 흐리고 가려져 엷은 먼지 같고 산과 하천이 모두 그러한 것은 열의 기이다. 큰 밝음이 드러나지 않고 그 빛깔이 붉은 것은 울열의 기이다. 움직이는 구름이 갑자기 솟아 겹겹이 잎처럼 쌓이고 문득 가득해졌다가 문득 줄어드는 것은 벼랑과 골짜기의 열이다.) 열은 화를 낳습니다. (열이 심한 기는 화운이 성하고 밝으므로 “열이 화를 낳는다.”라고 하였다. 화는 성한 양의 생화이다. 열기가 변화를 펼치면 뜨거운 더위가 답답하게 찌고, 그 변이 극에 이르면 태우고 지져 녹여 버린다. 운이 계유·계미·계사·계묘·계축·계해의 해를 만나면 열의 변화가 부족하고, 무진·무인·무자·무술·무신·무오의 해를 만나면 열의 변화가 남아돈다. 화에는 군화와 상화가 있으므로 “열이 화를 낳는다.”라고 하고 또 “화이다.”라고도 하였다.) 화는 쓴맛을 낳습니다. (사물의 맛이 쓴 것은 모두 화의 생화에서 비롯된다. 단 사물이 불을 만나 몸체가 타면 쓰게 되니, 화의 변화를 따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쓴맛은 심을 낳습니다. (쓴 사물이 위로 들어가 변화하여 심으로 들어가므로, 모든 계의 해에는 쓴맛의 변화가 적고 모든 무의 해에는 쓴맛의 변화가 많다.) 심은 혈을 낳습니다. (쓴맛이 심에서 변화한 뒤에는 그 변화를 펼쳐 혈맥을 낳는다.) 혈은 비를 낳습니다. (쓴맛이 혈을 기른 뒤에는 혈에서 변화가 흘러 비를 낳고 기른다.) 그것은 하늘에서는 열이 됩니다. (이 또한 신의 변화로 나타나는 기이다. 따뜻하고 더우며 답답하게 찌는 것은 열의 변화이고, 뜨겁게 타오르고 끓어오르는 것은 열의 작용이다. 그 해에 소음·소양이 위에 있으면 열이 하늘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아래에 있으면 열이 땅에서 운행한다.) 땅에서는 화가 됩니다. (빛이 드러나 환히 밝은 것은 화의 형체이고, 태우고 그슬리며 눋게 하는 것은 화의 작용이다.) 몸에서는 맥이 됩니다. (혈기를 유행시키는 것은 맥의 본체이고, 막히고 빠져나가며 허하고 실한 것은 맥의 작용이다. 낙맥도 같다.) 기에서는 자라남이 됩니다. (식(息)은 자라남이다.) 장에서는 심이 됩니다. (심의 모양은 아직 피지 않은 연꽃과 같다. 가운데에 아홉 구멍이 있어 하늘의 진기를 이끌어 들인다. 신이 머무는 집이고 군주의 관이 되어 신명이 나온다. 계의 해를 만나면 심과 경락이 사기를 받아 병이 되며 소장부도 그러하다.)
其性 為 暑 ( 暑 , 熱也 , 心之氣性也 。 ) 。 其德 為 顯 ( 明顯見象 , 定而可取 , 火之德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德彰顯 。』」 ) 。 其用 為 躁 ( 火性躁動 , 不專定也 。 ) 。 其色 為 赤 ( 生化之物 , 乘火化者 , 悉表備赭丹之色 , 今 南方之地 , 草木之上皆兼赤色 , 乘癸 歲 則赤色之物兼黑及白也 。 ) 。 其化 為 茂 ( 茂 , 蕃盛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化蕃茂 。』」 ) 。 其蟲羽 ( 參差長短 , 象火之形 。 ) 。 其政 為 明 ( 明曜彰見 , 無所蔽匿 , 火之政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政明曜 。』 又按火之政明 , 水之氣明 , 水火異而明同者 , 火之明明于外 , 水之明明于 內, 明雖同而實異也 。」 ) 。 其令鬱蒸 ( 鬱 , 盛也 。 蒸 , 熱也 。 言盛熱 , 氣如蒸也 。 ) ( 新校正云 :「 詳注謂鬱 為 盛 , 其義未安 , 按王冰注 〈 五常政大論 〉 云 :『 鬱謂鬱燠不舒暢也 。』 當如此解 。」 ) 。 其變炎爍 ( 熱甚炎赫 , 爍石流金 , 火之極變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變銷爍 。』」 ) 。 其眚燔焫 ( 燔焫山川 , 旋及屋宇 , 火之災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災燔焫 。』」 ) 。
그 성질은 더위입니다. (서는 열이며 심의 기의 성질이다.) 그 덕은 드러남입니다. (밝고 뚜렷하게 형상을 나타내어 정해져 취할 수 있는 것이 화의 덕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덕은 밝게 드러남이다.”라고 하였다.’) 그 작용은 조급한 움직임입니다. (화의 성질은 조급하게 움직여 한곳에 안정되어 있지 않다.) 그 빛깔은 붉은빛입니다. (생화하는 사물 가운데 화의 변화를 받는 것은 모두 겉에 적갈색과 붉은빛이 갖추어진다. 지금 남방 땅에서는 초목의 표면에 모두 붉은빛이 섞여 있다. 계의 해를 만나면 붉은 사물에 검은빛과 흰빛이 섞인다.) 그 변화는 무성함입니다. (무는 번성함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변화는 번성하고 무성함이다.”라고 하였다.’) 그 동물은 깃털 있는 부류입니다. (들쭉날쭉 길고 짧은 것이 화의 형상을 닮았다.) 그 정사는 밝음입니다. (밝게 빛나 드러나서 가려 숨기는 것이 없는 것이 화의 정사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정사는 밝게 빛남이다.”라고 하였다. 또 화의 정사는 명이고 수의 기도 명이라고 하니, 수와 화는 다른데 명이 같은 것은 화의 밝음은 밖으로 밝고 수의 밝음은 안으로 밝기 때문이다. 명은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 명령은 울증입니다. (울은 성함이고 증은 열이다. 열이 성하여 기가 찌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주석에서 울을 성함이라 한 뜻은 타당하지 않다. 왕빙의 〈오상정대론〉 주석을 살피면 “울은 답답하게 더워 시원하게 펴지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와 같이 풀이해야 한다.’) 그 변이는 타올라 녹이는 것입니다. (열이 심하여 뜨겁게 타올라 돌을 녹이고 쇠를 흐르게 하는 것은 화의 극심한 변이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변이는 녹여 없애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재앙은 불태움입니다. (산과 하천을 태우고 곧 집에까지 미치는 것은 화의 재앙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재앙은 불태움이다.”라고 하였다.’)
其味 為 苦 ( 物之化之變而有苦味者 , 皆火氣之所合散也 。 今 南方之野 , 生物多苦 。 ) 。 其志 為 喜 ( 喜 , 悅樂也 , 悅以和志 。 ) 。 喜傷心 ( 言其過也 。 喜發於心而反傷心 , 亦由風之折木也 , 過則氣竭 , 故見傷也 。 ) 。 恐勝喜 ( 恐至則喜樂皆泯 , 勝喜之理 , 目擊道存 , 恐則水之氣也 。 ) 。 熱傷氣 ( 天熱則氣伏不見 , 人熱則氣促喘急 , 熱之傷氣 , 理亦可徵 , 此皆謂大熱也 。 小熱之氣猶生諸氣也 。〈 陰 陽應象大論 〉 曰 :「 壯火散氣 , 少火生氣 。」 此其義也 。 ) 。 寒勝熱 ( 寒勝則熱退 , 陰 盛則陽衰 , 制熱以寒 , 是求勝也 。 ) 。 苦傷氣 ( 大凡如此爾 , 苦之傷氣以其燥也 , 苦加以熱則傷尤甚也 , 何以明之 , 飲酒氣促 , 多則喘急 , 此其信也 。 苦寒之物 , 偏服 歲 久, 益火滋甚 , 亦傷氣也 , 暫以方治 , 乃同少火反生氣也 。 ) ( 新校正云 :「 詳此論所傷之旨有三 , 東方曰風傷肝 , 酸傷筋 。 中央曰濕傷肉 , 甘傷脾 。 西方曰辛傷皮毛 , 是自傷者也 。 南方曰熱傷氣 , 苦傷氣 。 北方曰寒傷血 , 鹹傷血 。 是傷已所勝也 。 西方曰熱傷皮毛 , 是被勝傷已也 。 凡此五方所傷之例有三 , 若 《 太素 》 則俱云自傷焉 。」 ) 。 鹹勝苦 ( 酒得鹹而解 , 物理昭然 , 火苦之勝制以水鹹 。 ) 。
그 맛은 쓴맛입니다. (사물이 변화하여 쓴맛이 있는 것은 모두 화기가 모으고 흩은 것이다. 지금 남방의 들에서 생겨나는 사물에는 쓴 것이 많다.) 그 뜻은 기쁨입니다. (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으로, 기쁨으로 뜻을 조화롭게 한다.) 기쁨은 심을 상합니다. (지나침을 말한 것이다. 기쁨이 심에서 일어나 도리어 심을 상하는 것은 바람이 나무를 꺾는 것과 같다. 지나치면 기가 고갈되므로 상하게 된다.) 두려움은 기쁨을 이깁니다. (두려움이 이르면 기쁨과 즐거움이 모두 사라진다. 기쁨을 이기는 이치는 눈으로 보기만 해도 그 도리가 드러나니, 두려움은 수의 기이다.) 열은 기를 상합니다. (하늘이 뜨거우면 기가 숨어 보이지 않고, 사람이 뜨거우면 호흡이 급해져 헐떡인다. 열이 기를 상하는 이치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이는 모두 큰 열을 말한 것이다. 작은 열의 기는 오히려 여러 기를 낳는다. 〈음양응상대론〉에서 “장화는 기를 흩고 소화는 기를 낳는다.”라고 한 것이 이 뜻이다.) 한은 열을 이깁니다. (한이 우세하면 열이 물러나고 음이 성하면 양이 쇠한다. 한으로 열을 억제하는 것은 이기는 것을 구하는 것이다.) 쓴맛은 기를 상합니다. (대체로 이와 같다. 쓴맛이 기를 상하는 것은 그것이 건조하기 때문이며, 쓴맛에 열이 더해지면 상함이 더욱 심하다. 무엇으로 이를 밝힐 수 있는가? 술을 마시면 호흡이 급해지고 많이 마시면 헐떡임이 심해지는 것이 그 증거이다. 쓰고 찬 것을 한쪽으로 치우쳐 여러 해 오래 복용하면 화를 더하는 것이 더욱 심하여 또한 기를 상한다. 잠시 처방으로 치료하면 곧 소화와 같아 도리어 기를 낳는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이 논에서 상하게 한다는 뜻에는 세 가지가 있다. 동방에서 풍이 간을 상하고 신맛이 근을 상한다고 한 것, 중앙에서 습이 살을 상하고 단맛이 비를 상한다고 한 것, 서방에서 매운맛이 피부와 털을 상한다고 한 것은 스스로를 상하는 경우이다. 남방에서 열이 기를 상하고 쓴맛이 기를 상한다고 한 것, 북방에서 한이 혈을 상하고 짠맛이 혈을 상한다고 한 것은 자기가 이기는 것을 상하는 경우이다. 서방에서 열이 피부와 털을 상한다고 한 것은 자신을 이기는 것에 상하는 경우이다. 이처럼 다섯 방위에서 상하는 예에는 세 가지가 있으나, 《태소》에서는 모두 스스로를 상한다고 하였다.’) 짠맛은 쓴맛을 이깁니다. (술이 짠맛을 만나 풀리는 것은 사물의 이치가 명백한 것이다. 화에 속하는 쓴맛의 우세함을 수에 속하는 짠맛으로 억제한다.)
中央生濕 ( 中央 , 土也 , 高 山土濕 , 泉出地中 , 水源山隈 , 雲生巖谷 , 則其象也 。 夫性 內 蘊 , 動而 為 用 , 則雨降雲騰 , 中央生濕不 遠 信矣 。 故歷候記土潤溽暑於六月 , 謂是也 。 ) 。 濕生土 ( 濕氣 內 蘊 , 土體乃全 , 濕則土生 , 乾則土死 , 死則庶類凋喪 , 生則萬物滋榮 , 此濕氣之化爾 。 濕氣施化 , 則土宅而雲騰雨降 , 其 為 變極則驟注土崩也 。 運乘己巳 、 己卯 、 己丑 、 己亥 、 己酉 、 己未之 歲, 則濕化不足 。 乘甲子 、 甲戌 、 甲申 、 甲午 、 甲辰 、 甲寅之 歲, 則濕化有餘也 。 ) 。 土生甘 ( 物之味甘者 , 皆始自土之生化也 。 ) 。 甘生脾 ( 甘物入胃先入於脾 , 故諸己 歲 則甘少化 , 諸甲 歲 甘多化 。 ) 。 脾生肉 ( 甘味入脾 , 自脾藏布化 , 長生脂肉 。 ) 。 肉生肺 ( 甘氣營肉已 , 自肉流化 , 乃生養肺藏也 。 ) 。 其在天 為 濕 ( 言神化也 。 柔潤重澤 , 濕之化也 。 埃鬱雲雨 , 濕之用也 。 歲 屬太 陰 在上 , 則濕化於天 , 太 陰 在下 , 則濕化於地 。 ) 。 在地 為 土 ( 敦靜安鎮 , 聚散復形 , 群品以生 , 土之體也 。 含垢匿穢 , 靜而下民 , 為 變化母 , 土之德也 。 ) ( 新校正云 :「 詳注云靜而下民 為 土之德 , 下民之義恐字誤也 。」 ) 。 在體 為 肉 ( 覆裹筋骨 , 氣發其間 , 肉之用也 。 疏密不時 , 中外否閉 , 肉之動也 。 ) 。 在氣 為 充 ( 土氣施化 , 則萬象盈 。 ) 。 在藏 為 脾 ( 形象馬蹄 , 內 包胃脘 , 象土形也 。 經絡之氣 , 交歸於中 , 以營運 真 靈之氣 , 意之舍也 , 為 倉廩之官 , 化物出焉 , 乘己 歲 則脾及經絡受邪而 為 病 。 ) ( 新校正云 :「 詳肝心肺腎四藏注各言府同 , 獨此注不言胃府同者 , 闕文也 。」 ) 。
중앙은 습을 낳습니다. (중앙은 토이다. 높은 산의 흙이 습하고 샘이 땅속에서 나오며 수원이 산모퉁이에 있고 구름이 바위 골짜기에서 생기는 것이 그 형상이다. 성질이 안에 쌓였다가 움직여 작용하면 비가 내리고 구름이 솟아오르니, 중앙이 습을 낳는다는 것은 멀리서 증거를 찾을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역후에서 6월에 흙이 습하고 무더운 것을 기록한 것은 이를 말한다.) 습은 토를 낳습니다. (습기가 안에 쌓여야 흙의 형체가 온전해진다. 습하면 흙이 살아나고 마르면 흙이 죽으니, 죽으면 여러 부류가 시들고 사라지며 살아나면 만물이 자라 무성해진다. 이는 습기의 변화일 뿐이다. 습기가 변화를 펼치면 흙이 자리 잡고 구름이 솟으며 비가 내린다. 그 변이 극에 이르면 비가 급히 쏟아지고 땅이 무너진다. 운이 기사·기묘·기축·기해·기유·기미의 해를 만나면 습의 변화가 부족하고, 갑자·갑술·갑신·갑오·갑진·갑인의 해를 만나면 습의 변화가 남아돈다.) 토는 단맛을 낳습니다. (사물의 맛이 단 것은 모두 토의 생화에서 비롯된다.) 단맛은 비를 낳습니다. (단 사물이 위로 들어가 먼저 비로 들어가므로, 모든 기의 해에는 단맛의 변화가 적고 모든 갑의 해에는 단맛의 변화가 많다.) 비는 살을 낳습니다. (단맛이 비로 들어가 비장으로부터 변화를 펼쳐 기름과 살을 자라나게 한다.) 살은 폐를 낳습니다. (단맛의 기가 살을 기른 뒤에는 살에서 변화가 흘러 폐장을 낳고 기른다.) 그것은 하늘에서는 습이 됩니다. (신의 변화를 말한다. 부드럽게 적시고 거듭 윤택하게 하는 것은 습의 변화이고, 먼지가 자욱하고 구름과 비가 생기는 것은 습의 작용이다. 그 해에 태음이 위에 있으면 습이 하늘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태음이 아래에 있으면 습이 땅에서 변화를 일으킨다.) 땅에서는 토가 됩니다. (두텁고 고요하며 편안하고 안정되어, 모였다 흩어져도 다시 형체를 이루고 온갖 부류가 이로써 생겨나는 것은 토의 본체이다. 때를 품고 더러움을 감추며 고요히 백성 아래에 있어 변화의 어머니가 되는 것은 토의 덕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주석은 고요히 백성 아래에 있는 것을 토의 덕이라 하였는데, 하민(下民)의 뜻으로 보아 글자가 잘못된 듯하다.’) 몸에서는 살이 됩니다. (근골을 덮어 싸고 그 사이에서 기가 나오는 것은 살의 작용이다. 때에 맞지 않게 성기거나 치밀해지고 안팎이 막히는 것은 살의 움직임이다.) 기에서는 충만함이 됩니다. (토기가 변화를 펼치면 만상이 가득해진다.) 장에서는 비가 됩니다. (모양이 말발굽과 같고 안으로 위완을 감싸니 토의 형상을 닮았다. 경락의 기가 서로 가운데로 돌아와 진령의 기를 운행시킨다. 의가 머무는 집이며 창름의 관이 되어 사물의 변화가 나온다. 기의 해를 만나면 비와 경락이 사기를 받아 병이 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간·심·폐·신 네 장의 주석은 각기 부도 같다고 하였는데, 유독 이 주석만 위부도 같다고 하지 않은 것은 글이 빠진 것이다.’)
其性靜兼 ( 兼 , 謂兼寒熱暄涼之氣也 。《 白虎通 》 曰 :「 脾之 為 言并也 。」 謂四氣并之也 。 ) 。 其德 為 濡 ( 津濕潤澤 , 土之德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德溽蒸 。』」 ) 。 其用 為 化 ( 化 , 謂兼諸四化并已 為 五化 。 所謂風化熱 、 化燥 、 化寒 、 化周萬物而 為 生長化成收藏也 。 ) 。 其色 為 黃 ( 物乘土化 , 則表見黅黃之色 , 今 中央之地 , 草木之土 , 皆兼黃色 , 乘己 歲 則黃色之物兼蒼及黑 。 ) 。 其化 為 盈 ( 盈 , 滿也 , 土化所及 , 則萬物盈滿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化豐備 。』」 ) 。 其蟲倮 ( 倮露皮革 , 無毛介也 。 ) 。 其政 為 謐 ( 謐 , 靜也 , 土性安靜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政安靜 。』 詳土之政謐 。 水太過其政謐者 , 蓋水太過而土下承之 , 故其政亦謐 。」 ) 。 其令雲雨 ( 濕氣布化之所成 。 ) 。 其變動注 ( 動反靜也 , 地之動則土失性 , 風搖不安 , 注雨 久 下也 , 久 則垣岸復 為 土矣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變驟注 。』」 ) 。 其眚淫潰 ( 淫 , 久 雨也 。 潰 , 土崩潰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災霖潰 。』」 ) 。
그 성질은 고요하면서 겸하는 것입니다. (겸은 한·열·훤·량의 기를 함께 갖추는 것을 이른다. 《백호통》에서 “비(脾)라는 말은 아우른다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네 기가 여기에 합쳐진다는 뜻이다.) 그 덕은 적셔 줌입니다. (진액으로 적시고 윤택하게 하는 것이 토의 덕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덕은 습하고 찌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작용은 변화입니다. (화는 다른 네 변화를 겸하고 자신까지 합하여 다섯 변화가 되는 것을 이른다. 이른바 풍의 변화·열의 변화·조의 변화·한의 변화가 만물에 두루 미쳐 생겨나고 자라며 변화하여 이루어지고 거두어 간직되는 것이다.) 그 빛깔은 누런빛입니다. (사물이 토의 변화를 받으면 겉에 누런빛이 나타난다. 지금 중앙 땅에서는 초목의 흙이 모두 누런빛을 띤다. 기의 해를 만나면 누런 사물에 푸른빛과 검은빛이 섞인다.) 그 변화는 가득함입니다. (영(盈)은 가득함이다. 토의 변화가 미치면 만물이 가득해진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변화는 풍성하게 갖춤이다.”라고 하였다.’) 그 동물은 벌거벗은 부류입니다. (피부가 드러나 있고 털이나 갑각이 없는 것이다.) 그 정사는 고요함입니다. (밀(謐)은 고요함이니, 토의 성질은 편안하고 고요하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정사는 편안하고 고요함이다.”라고 하였다. 살펴보면 토의 정사는 밀이다. 수가 태과할 때 그 정사가 밀인 것은 수가 태과하면 토가 아래에서 받들기 때문이므로, 그 정사도 고요하다.’) 그 명령은 구름과 비입니다. (습기가 변화를 펼쳐 이루어진 것이다.) 그 변이는 움직임과 쏟아짐입니다. (움직임은 고요함과 반대이다. 땅이 움직이면 토가 제 성질을 잃어 바람에 흔들리고 안정되지 못한다. 주(注)는 비가 오래 내리는 것이다. 오래되면 담과 언덕이 다시 흙이 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변이는 급히 쏟아짐이다.”라고 하였다.’) 그 재앙은 오래 비가 내려 무너짐입니다. (음은 오래 내리는 비이고 궤는 흙이 무너지는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재앙은 장마로 무너짐이다.”라고 하였다.’)
其味 為 甘 ( 物之化之變而有甘味者 , 皆土化之所終始也 , 今 中原之地物味多甘淡 。 ) 。 其志 為 思 ( 思以成務 。 ) ( 新校正云 :「 按 《 靈樞經 》 曰 :『 因志而存變謂之思 。』」 ) 。 思傷脾 ( 思勞於智 , 過則傷脾 。 ) 。 怒勝思 ( 怒則不思 , 忿而忘禍 , 則勝可知矣 。 思甚不解 , 以怒制之 , 調性之道也 。 ) 。 濕傷肉 ( 濕甚 為 水 , 水盈則腫 , 水下去已 , 形肉已消 , 傷肉之驗近可知矣 。 ) 。 風勝濕 ( 風 , 木氣 , 故勝土濕 , 濕甚則制之以風 。 ) 。 甘傷脾 ( 過節也 。 ) ( 新校正云 :「 按 〈 陰 陽應象大論 〉 云 :『 甘傷肉 。』」 ) 。 酸勝甘 ( 甘餘則制之以酸 , 所以救脾氣也 。 ) 。
그 맛은 단맛입니다. (사물이 변화하여 단맛이 있는 것은 모두 토의 변화가 시작하고 마친 것이다. 지금 중원 땅의 사물에는 달고 담담한 맛이 많다.) 그 뜻은 생각입니다. (생각으로 일을 이룬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영추경》에서는 “지(志)에 근거하여 변화를 마음에 두는 것을 사(思)라 한다.”라고 하였다.’) 생각은 비를 상합니다. (생각으로 지혜를 수고롭게 하여 지나치면 비를 상한다.) 노여움은 생각을 이깁니다. (노하면 생각하지 않고 성이 나면 재앙을 잊으니, 이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각이 심하여 풀리지 않을 때 노여움으로 억제하는 것은 성정을 조절하는 도리이다.) 습은 살을 상합니다. (습이 심하면 수가 되고 수가 가득하면 붓는다. 수가 아래로 빠져나간 뒤에는 몸의 살이 이미 줄어 있으니, 살을 상하게 한 증거를 가까이에서 알 수 있다.) 풍은 습을 이깁니다. (풍은 목기이므로 토의 습을 이긴다. 습이 심하면 풍으로 억제한다.) 단맛은 비를 상합니다. (절도를 넘는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음양응상대론〉에서는 “단맛은 살을 상한다.”라고 하였다.’) 신맛은 단맛을 이깁니다. (단맛이 남아돌면 신맛으로 억제하니, 비기를 구제하는 것이다.)
西方生燥 ( 陽氣已降 , 陰 氣復升 , 氣爽風勁 , 故生燥也 。 夫巖谷青埃 , 川源蒼翠 , 煙浮草木 , 遠 望氤氳 , 此金氣所生 , 燥之化也 。 夜起白朦 , 輕如微霧 , 遐邇一色 , 星月皎 , 如此萬物 陰 成 , 亦金氣所生白露之氣也 。 太 虛 埃 昏, 氣鬱黃黑 , 視不見 遠, 無風自行 , 從 陰 之陽 , 如雲如霧 , 此殺氣也 , 亦金氣所生霜之氣也 。 山谷川澤 , 濁 昏 如霧 , 氣鬱蓬勃 , 慘然戚然 , 咫尺不分 , 此殺氣將用 , 亦金氣所生運之氣也 。 天雨大霖 , 和氣西起 , 雲卷陽曜 , 太 虛 廓清 , 燥生西方 , 義可徵也 。 若西風大起 , 木偃雲騰 , 是 為 燥與濕爭 , 氣不勝也 , 故當復雨 , 然西風雨晴 , 天之常氣 , 假有東風雨止 , 必有西風復雨 , 因雨而乃自晴 , 觀是之 為, 則氣有往復 , 動有燥濕 , 變化之象 , 不同其用矣 。 由此則天地之氣以和 為 勝 , 暴發奔驟 , 氣所不勝 , 則多 為 復也 。 ) 。 燥生金 ( 氣勁風切 , 金鳴聲 遠, 燥生之信 , 視聽可知 , 此則燥化能令萬物堅定也 。 燥之施化於物如是 , 其 為 變極 , 則天地悽慘 , 肅殺氣行 , 人悉畏之 , 草木凋落 , 運乘乙丑 、 乙卯 、 乙巳 、 乙未 、 乙酉 、 乙亥之 歲, 則燥化不足 。 乘庚子 、 庚寅 、 庚辰 、 庚午 、 庚申 、 庚戌之 歲, 則燥化有餘 , 歲 不同生化異也 。 ) 。 金生辛 ( 物之有辛味者 , 皆始自金化之所成也 。 ) 。 辛生肺 ( 辛物入胃先入於肺 , 故諸乙 歲 則辛少化 , 諸庚 歲 則辛多化 。 ) 。 肺生皮毛 ( 辛味入肺 , 自肺藏布 , 化生養皮毛也 。 ) 。 皮毛生腎 ( 辛氣自入皮毛 , 乃流化生氣入腎藏也 。 ) 。 其在天 為 燥 ( 神化也 。 霧露清勁 , 燥之化也 。 肅殺凋零 , 燥之用也 。 歲 屬陽明在上 , 則燥化於天 , 陽明在下 , 則燥行於地者也 。 ) 。 在地 為 金 ( 從革堅剛 , 金之體也 。 鋒劍銛束 , 金之用也 。 ) ( 新校正云 :「 按別本 『 銛 』 作 『 括 』。」 ) 。 在體 為 皮毛 ( 柔軔包裹 , 皮毛之體也 。 滲 泄 津液 , 皮毛之用也 。 ) 。 在氣 為 成 ( 物乘金化則堅成 。 ) 。 在藏 為 肺 ( 肺之形 , 似人肩 , 二布葉 , 數小葉中有二千四空行列 , 以分布諸藏清濁之氣 , 主藏魄也 , 為 相傅之官 , 治節出焉 。 乘乙 歲 則肺與經絡受邪而 為 病也 , 大腸府亦然 。 ) 。
서방은 조를 낳습니다. (양기가 이미 내려가고 음기가 다시 올라와 기가 상쾌하고 바람이 굳세므로 조가 생긴다. 바위 골짜기에 푸른 먼지가 끼고 하천의 근원이 푸르며 연기 같은 기가 초목에 떠서 멀리 바라보면 자욱한 것은 금기가 낳은 것으로 조의 변화이다. 밤에 흰 기가 어슴푸레 일어나 엷은 안개처럼 가볍고 먼 곳과 가까운 곳이 한 빛깔이며 별과 달이 밝은 것은 만물이 이처럼 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또한 금기가 낳은 백로의 기이다. 태허에 먼지가 끼어 어둡고 기가 누렇고 검게 뭉쳐 멀리 보이지 않으며, 바람 없이 저절로 움직여 음에서 양으로 가고 구름 같기도 안개 같기도 한 것은 살기이며, 또한 금기가 낳은 서리의 기이다. 산과 골짜기, 하천과 못이 안개처럼 탁하고 어두우며 기가 뭉쳐 성하게 일어나 참담하고 처량하여 지척도 분간하지 못하는 것은 살기가 장차 작용하려는 것으로, 또한 금기가 낳은 운(運)의 기이다. 하늘에서 큰 장맛비가 내린 뒤 조화로운 기가 서쪽에서 일어나 구름이 걷히고 해가 빛나며 태허가 넓게 맑아지니, 조가 서방에서 생기는 뜻을 확인할 수 있다. 서풍이 크게 일어나 나무가 쓰러지고 구름이 솟으면 조가 습과 다투면서 그 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이므로 다시 비가 오게 된다. 서풍이 불어 비가 개는 것은 하늘의 평상한 기이다. 가령 동풍이 불어 비가 그친 경우에는 반드시 서풍이 불어 다시 비가 오며, 비가 온 뒤에야 저절로 갠다. 이 일을 살피면 기에는 왕복이 있고 움직임에는 조와 습이 있어 변화의 형상은 그 작용이 같지 않다. 이로써 천지의 기는 조화를 이루는 것을 우세함으로 삼으며, 사납게 일어나 급하게 달리는 것은 기가 이겨 내지 못하는 것이므로 대개 다시 되돌아오는 일이 된다.) 조는 금을 낳습니다. (기가 굳세고 바람이 날카로우면 금속의 울리는 소리가 멀리 간다. 조가 낳는 증거는 보고 들으면 알 수 있으니, 조의 변화가 만물을 단단하고 안정되게 하는 것이다. 조가 사물에 변화를 펼치는 것은 이와 같다. 그 변이 극에 이르면 천지가 처량하고 참담해지고 숙살의 기가 운행하여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며 초목이 시들어 떨어진다. 운이 을축·을묘·을사·을미·을유·을해의 해를 만나면 조의 변화가 부족하고, 경자·경인·경진·경오·경신·경술의 해를 만나면 조의 변화가 남아돈다. 해가 같지 않으면 생화도 다른 것이다.) 금은 매운맛을 낳습니다. (사물에 매운맛이 있는 것은 모두 금의 변화가 이루는 데서 비롯된다.) 매운맛은 폐를 낳습니다. (매운 사물이 위로 들어가 먼저 폐로 들어가므로, 모든 을의 해에는 매운맛의 변화가 적고 모든 경의 해에는 매운맛의 변화가 많다.) 폐는 피부와 털을 낳습니다. (매운맛이 폐에 들어가 폐장으로부터 퍼져 변화하여 피부와 털을 낳고 기른다.) 피부와 털은 신을 낳습니다. (매운맛의 기가 피부와 털에 들어가면 변화가 흘러 생기가 신장으로 들어간다.) 그것은 하늘에서는 조가 됩니다. (신의 변화이다. 안개와 이슬이 맑고 굳센 것은 조의 변화이며, 엄숙하게 죽이고 시들어 떨어지게 하는 것은 조의 작용이다. 그 해에 양명이 위에 있으면 조가 하늘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양명이 아래에 있으면 조가 땅에서 운행한다.) 땅에서는 금이 됩니다. (변형에 따르면서도 단단하고 굳센 것은 금의 본체이다. 칼날이 예리하고 거두어 묶는 것은 금의 작용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다른 판본에서는 섬(銛)을 괄(括)로 썼다.’) 몸에서는 피부와 털이 됩니다. (부드럽고 질기게 감싸는 것은 피부와 털의 본체이고, 진액을 스며 나오게 하는 것은 피부와 털의 작용이다.) 기에서는 이룸이 됩니다. (사물이 금의 변화를 받으면 단단하게 이루어진다.) 장에서는 폐가 됩니다. (폐의 모양은 사람의 어깨와 비슷하며 펼쳐진 잎 둘과 여러 작은 잎이 있다. 가운데에는 이천사(二千四) 개의 구멍이 줄지어 있어 여러 장의 맑고 탁한 기를 나누어 펼친다. 백을 간직하는 것을 주관하며 상부의 관이 되어 치절이 나온다. 을의 해를 만나면 폐와 경락이 사기를 받아 병이 되며 대장부도 그러하다.)
其性 為 涼 ( 涼 , 清也 , 肺之性也 。 ) 。 其德 為 清 ( 金以清凉 為 德化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德清潔 。』」 ) 。 其用 為 固 ( 固 , 堅定也 。 ) 。 其色 為 白 ( 物乘金化則衣彰縞素之色 。 今 西方之野 , 草木之上 , 色皆兼白 , 乘乙 歲 則白色之物兼赤及蒼也 。 ) 。 其化 為 斂 ( 斂 , 收也 , 金化流行則物體堅斂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其化緊斂 。』 詳金之化 為 斂 , 而本不及之 , 氣亦斂者 , 蓋木不及而金勝之 , 故 為 斂也 。」 ) 。 其蟲介 ( 介 , 甲也 , 外被介甲 , 金堅之象也 。 ) 。 其政 為 勁 ( 勁 , 前銳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政勁切 。』」 ) 。 其令霧露 ( 涼氣化生 。 ) 。 其變肅殺 ( 天地慘悽 , 人所不喜則其氣也 。 ) 。 其眚蒼落 ( 青乾而凋落 。 ) 。
그 성질은 서늘함입니다. (량은 맑고 서늘함이며 폐의 성질이다.) 그 덕은 맑음입니다. (금은 맑고 서늘함을 덕의 변화로 삼는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덕은 맑고 깨끗함이다.”라고 하였다.’) 그 작용은 굳음입니다. (고는 단단하고 안정됨이다.) 그 빛깔은 흰빛입니다. (사물이 금의 변화를 받으면 겉에 흰 비단 같은 빛깔이 뚜렷해진다. 지금 서방의 들에서는 초목의 표면에 모두 흰빛이 섞여 있다. 을의 해를 만나면 흰 사물에 붉은빛과 푸른빛이 섞인다.) 그 변화는 거두어들임입니다. (렴은 거두는 것이다. 금의 변화가 유행하면 사물의 형체가 단단히 거두어진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변화는 단단히 거두어들임이다.”라고 하였다. 살펴보면 금의 변화는 렴인데, 근본이 불급할 때의 기도 렴인 것은 목이 불급하면 금이 이를 이기기 때문에 거두어들임이 되는 것이다.’) 그 동물은 갑각 있는 부류입니다. (개(介)는 갑옷이다. 겉에 갑각을 두른 것이 금의 단단한 형상이다.) 그 정사는 굳셈입니다. (경(勁)은 앞쪽이 날카로움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정사는 굳세고 날카로움이다.”라고 하였다.’) 그 명령은 안개와 이슬입니다. (서늘한 기가 변화하여 생기는 것이다.) 그 변이는 숙살입니다. (천지가 참담하고 처량하여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 그 기이다.) 그 재앙은 푸른 채 시들어 떨어짐입니다. (푸르면서 마르고 시들어 떨어지는 것이다.)
其味 為 辛 ( 夫物之化之變而有辛味者 , 皆金氣之所離合也 。 今 西方之野 , 草木多辛 。 ) 。 其志 為 憂 ( 憂 , 慮也 , 思也 。 ) ( 新校正云 :「 詳王注以憂 為 思 , 有害於義 , 按本論思 為 脾之志 , 憂 為 肺之志 , 是憂非思明矣 。 又 《 靈樞經 》 曰 :『 愁憂則閉塞而不行 。』 又云 :『 愁憂而不解則傷意 。』 若是則憂者愁也 , 非思也 。」 ) 。 憂傷肺 ( 愁憂則氣閉塞而不行 , 肺藏氣 , 故憂傷肺 。 ) 。 喜勝憂 ( 神悅則喜 , 故喜勝憂 。 ) 。 熱傷皮毛 ( 火有二別 , 故此再舉熱傷之形證也 。 火氣薄爍則物焦乾 , 故熱氣盛則皮毛傷也 。 ) 。 寒勝熱 ( 以 陰 消陽 , 故寒勝熱 。 ) ( 新校正云 :「 按 《 太素 》 作 『 燥傷皮毛 , 熱勝燥 。』」 ) 。 辛傷皮毛 ( 過節也 , 辛熱又甚焉 。 ) 。 苦勝辛 ( 苦 , 火味 , 故勝金之辛 。 ) 。
그 맛은 매운맛입니다. (사물이 변화하여 매운맛이 있는 것은 모두 금기가 흩고 모은 것이다. 지금 서방의 들에서는 초목에 매운맛이 많다.) 그 뜻은 근심입니다. (우는 염려이고 생각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왕의 주석이 우를 사라고 한 것은 뜻을 해친다. 이 논을 살피면 사는 비의 뜻이고 우는 폐의 뜻이므로 우가 사가 아님은 분명하다. 또 《영추경》에서 “시름하고 근심하면 막혀서 운행하지 못한다.”라고 하였고, 또 “시름하고 근심하여 풀리지 않으면 의를 상한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우는 시름이지 생각이 아니다.’) 근심은 폐를 상합니다. (시름하고 근심하면 기가 막혀 운행하지 못한다. 폐는 기를 간직하므로 근심이 폐를 상한다.) 기쁨은 근심을 이깁니다. (신이 즐거워하면 기뻐하므로 기쁨이 근심을 이긴다.) 열은 피부와 털을 상합니다. (화에는 두 구분이 있으므로 여기에서 열이 상하게 하는 형상과 증후를 다시 들었다. 화기가 핍박하고 태우면 사물이 타고 마르므로 열기가 성하면 피부와 털이 상한다.) 한은 열을 이깁니다. (음으로 양을 없애므로 한이 열을 이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태소》에서는 “조는 피부와 털을 상하고 열은 조를 이긴다.”라고 썼다.’) 매운맛은 피부와 털을 상합니다. (절도를 넘는 것이니, 맵고 뜨거우면 더욱 심하다.) 쓴맛은 매운맛을 이깁니다. (쓴맛은 화의 맛이므로 금의 매운맛을 이긴다.)
北方生寒 ( 陽氣伏 陰, 氣升政布而大行 , 故寒生也 。 太 虛 澄淨 , 黑氣浮空 , 天色黯然 , 高 空之寒氣也 。 若氣似散麻 , 本末皆黑 , 微見川澤之寒氣也 。 太 虛 清白 , 空猶雪映 , 遐邇一色 , 山谷之寒氣也 。 太 虛 白 昏, 火明不翳如霧 , 雨氣遐邇 , 肅然北望 , 色玄凝雰夜落 , 此水氣所生 , 寒之化也 。 太 虛 凝 陰, 白埃 昏 翳 , 天地一色 , 遠 視不分 , 此寒濕凝結 , 雪之將至也 。 地裂水冰 , 河渠乾涸 , 枯澤浮鹹 , 木斂土堅 , 是土勝水 , 水不得自清 , 水所生 , 寒之用也 。 ) 。 寒生水 ( 寒資 陰 化 , 水所由生 , 此寒氣之生化爾 。 寒氣施化則水冰雪雰 , 其 為 變極則水涸冰堅 , 運乘丙寅 、 丙子 、 丙戌 、 丙申 、 丙午 、 丙辰之 歲, 則寒化大行 。 乘辛未 、 辛巳 、 辛卯 、 辛丑 、 辛亥 、 辛酉之 歲 則寒化少 。 ) 。 水生鹹 ( 物之有鹹味者 , 皆始自水化之所成結也 。 水澤枯涸 , 鹵鹹乃蕃 , 滄海味鹹 , 鹽從水化 , 則鹹因水產 , 其事炳然 , 煎水味鹹 , 近而可見 。 ) 。 鹹生腎 ( 鹹物入胃 , 先歸於腎 , 故諸丙 歲, 鹹物多化 , 諸辛 歲, 鹹物少化 。 ) 。 腎生骨髓 ( 鹹味入腎 , 自腎藏布化 , 生養骨髓也 。 ) 。 髓生肝 ( 鹹氣自生 , 骨髓乃流化 , 生氣入肝藏也 。 ) 。 其在天 為 寒 ( 神 , 化也 。 凝慘冰雪 , 寒之化也 。 凜冽霜雹 , 寒之用也 。 歲 屬太陽在上 , 則寒化於天 。 太陽在下 , 則寒行於地 。 ) 。 在地 為 水 ( 陰 氣布化 , 流於地中則 為 水泉 , 澄澈流衍 , 水之體也 。 漂蕩沒溺 , 水之用也 。 ) 。 在體 為 骨 ( 強幹堅勁 , 骨之體也 。 包裹髓腦 , 骨之用也 。 ) 。 在氣 為 堅 ( 柔耎之物 , 遇寒則堅 , 寒之化也 。 ) 。 在藏 為 腎 ( 腎藏有二形 , 如豇豆相並而曲附於膂 , 筋外有脂裹 , 裏白表黑 , 主藏精也 , 為 作強之官 , 伎巧出焉 。 乘辛 歲 則腎藏及經絡受邪而 為 病 , 膀胱府同 。 ) 。
북방은 한을 낳습니다. (양기가 잠복하고 음기가 올라 정사가 펼쳐져 크게 행해지므로 한이 생긴다. 태허가 맑고 깨끗한데 검은 기가 허공에 떠 하늘빛이 어두운 것은 높은 하늘의 한기이다. 기가 흩어진 삼처럼 보이고 밑과 끝이 모두 검으며 희미하게 드러나는 것은 하천과 못의 한기이다. 태허가 맑고 희어 허공이 눈에 비친 듯하고 멀고 가까운 곳이 한 빛깔인 것은 산과 골짜기의 한기이다. 태허가 희고 어두우며 불빛은 가려지지 않고 안개 같은 비의 기가 멀고 가까이 있는 가운데, 숙연히 북쪽을 바라보면 빛깔이 검고 엉긴 기가 밤에 떨어지는 것은 수기가 낳은 것으로 한의 변화이다. 태허에 음이 엉기고 흰 먼지가 어둡게 가려 하늘과 땅이 한 빛깔이며 멀리 보면 분간되지 않는 것은 한과 습이 엉겨 눈이 장차 오려는 것이다. 땅이 갈라지고 물이 얼며 강과 도랑이 마르고, 마른 못에 소금기가 뜨며 나무가 오그라들고 흙이 단단해지는 것은 토가 수를 이겨 수가 스스로 맑아지지 못하는 것이다. 수에서 생겨나는 것이니 한의 작용이다.) 한은 수를 낳습니다. (한이 음의 변화를 도와 수가 생겨나는 바탕이 되니, 이는 한기의 생화이다. 한기가 변화를 펼치면 물이 얼고 눈이 흩날리며, 그 변이 극에 이르면 물이 마르고 얼음이 단단해진다. 운이 병인·병자·병술·병신·병오·병진의 해를 만나면 한의 변화가 크게 행해지고, 신미·신사·신묘·신축·신해·신유의 해를 만나면 한의 변화가 적다.) 수는 짠맛을 낳습니다. (사물에 짠맛이 있는 것은 모두 수의 변화가 이루고 맺는 데서 비롯된다. 물과 못이 마르면 소금기가 많아지고 큰 바다의 맛은 짜다. 소금이 수의 변화에서 나오니 짠맛이 수로 인해 생긴다는 사실이 명백하다. 물을 달이면 맛이 짜지는 것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짠맛은 신을 낳습니다. (짠 사물이 위로 들어가 먼저 신으로 돌아가므로, 모든 병의 해에는 짠 사물의 변화가 많고 모든 신의 해에는 짠 사물의 변화가 적다.) 신은 뼈와 골수를 낳습니다. (짠맛이 신으로 들어가 신장으로부터 변화를 펼쳐 뼈와 골수를 낳고 기른다.) 골수는 간을 낳습니다. (짠맛의 기가 저절로 생겨나면 뼈와 골수에서 변화가 흘러 생기가 간장으로 들어간다.) 그것은 하늘에서는 한이 됩니다. (신은 변화이다. 얼어붙고 스산하며 얼음과 눈이 생기는 것은 한의 변화이고, 매서운 추위와 서리와 우박은 한의 작용이다. 그 해에 태양이 위에 있으면 한이 하늘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태양이 아래에 있으면 한이 땅에서 운행한다.) 땅에서는 수가 됩니다. (음기가 변화를 펼쳐 땅속에 흐르면 물과 샘이 된다. 맑고 투명하게 흘러 퍼지는 것은 수의 본체이고, 떠돌게 하고 휩쓸며 잠기고 빠지게 하는 것은 수의 작용이다.) 몸에서는 뼈가 됩니다. (굳센 줄기가 되어 단단하고 강한 것은 뼈의 본체이고, 골수와 뇌를 감싸는 것은 뼈의 작용이다.) 기에서는 단단함이 됩니다. (부드러운 사물이 추위를 만나 단단해지는 것은 한의 변화이다.) 장에서는 신이 됩니다. (신장은 형체가 둘로, 동부콩이 나란히 굽은 것처럼 등심에 붙어 있다. 근의 바깥에는 기름이 감싸며 속은 희고 겉은 검다. 정을 간직하는 것을 주관하며 작강의 관이 되어 기교가 나온다. 신의 해를 만나면 신장과 경락이 사기를 받아 병이 되며 방광부도 같다.)
其性 為 凜 ( 凜 , 寒也 , 腎之性也 。 ) 。 其德 為 寒 ( 水以寒 為 德化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其德淒滄 。』」 ) 。 其用 為 (藏) ( 本闕 。 ) , 其色 為 黑 ( 物稟水成則表被玄黑之色 , 今 北方之野 , 草木之上 , 色皆兼黑 。 乘辛 歲 則黑色之物兼黃及赤也 。 ) 。 其化 為 肅 ( 肅 , 靜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化清謐 。』 詳水之化 為 肅 , 而金之政太過者 為 肅 , 平金之政勁 , 肅金之變 , 肅殺者何也 ? 蓋水之化肅者 , 肅靜也 。 金之政肅者 , 肅殺也 。 文雖同而事異者也 。」 ) 。 其蟲鱗 ( 鱗 , 謂魚蛇之族類 。 ) 。 其政 為 靜 ( 水性澄澈而清靜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政凝肅 。』 詳水之政 為 靜 , 而平土之政安靜 , 土太過之政亦 為 靜 , 土不及之政亦 為 靜定 , 水土異而靜同者 , 非同也 。 水之靜 , 清淨也 。 土之靜 , 安靜也 。」 ) 。 其令 (霜雪) ( 本闕 。 ) 。 其變凝冽 ( 寒甚故致是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變凜冽 。』」 ) 。 其眚冰雹 ( 非時而有及暴過也 。 ) ( 新校正云 :「 按 〈 氣交變大論 〉 云 :『 其災冰雪霜雹 。』」 ) 。
그 성질은 차가움입니다. (름은 차가움이며 신의 성질이다.) 그 덕은 한입니다. (수는 한을 덕의 변화로 삼는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덕은 서늘하고 차가움이다.”라고 하였다.’) 그 작용은 (간직함)입니다. (본래 빠져 있다.) 그 빛깔은 검은빛입니다. (사물이 수를 받아 이루어지면 겉에 검은빛을 띤다. 지금 북방의 들에서는 초목의 표면에 모두 검은빛이 섞여 있다. 신의 해를 만나면 검은 사물에 누런빛과 붉은빛이 섞인다.) 그 변화는 숙입니다. (숙은 고요함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변화는 맑고 고요함이다.”라고 하였다. 수의 변화는 숙인데 금의 정사가 태과하면 숙이고, 평금의 정사는 경이며, 숙과 금의 변이는 숙살이라 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수의 변화가 숙이라는 것은 엄숙하고 고요함이고, 금의 정사가 숙이라는 것은 엄숙하게 죽이는 것이다. 글자는 같지만 일은 다르다.’) 그 동물은 비늘 있는 부류입니다. (린은 물고기와 뱀의 부류를 이른다.) 그 정사는 고요함입니다. (수의 성질은 맑고 투명하며 고요하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정사는 엉기고 엄숙함이다.”라고 하였다. 수의 정사는 정이고 평토의 정사는 안정이며, 토가 태과한 때의 정사도 정이고 토가 불급한 때의 정사도 정정이라 한다. 수와 토는 다른데 정이 같은 것은, 실제로 같은 것이 아니다. 수의 정은 맑고 깨끗함이고 토의 정은 편안하고 고요함이다.’) 그 명령은 (서리와 눈)입니다. (본래 빠져 있다.) 그 변이는 얼어붙는 추위입니다. (추위가 심하므로 이에 이른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변이는 매서운 추위이다.”라고 하였다.’) 그 재앙은 얼음과 우박입니다. (제철이 아닌데 나타나거나 갑자기 지나치게 생기는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교변대론〉에서는 “그 재앙은 얼음·눈·서리·우박이다.”라고 하였다.’)
其味 為 鹹 ( 夫物之化之變而有鹹味者 , 皆水化之所凝散也 。 今 北方川澤地多鹹鹵 。 ) 。 其志 為 恐 ( 恐以 遠 禍 。 ) 。 恐傷腎 ( 恐甚動中則傷腎 。《 靈樞經 》 曰 :「 恐懼而不解則傷精 。」 腎藏精 , 故精傷而傷及於腎也 。 ) 。 思勝恐 ( 思見禍機 , 故無憂恐 。 思一作憂 , 非也 。 ) 。 寒傷血 ( 明勝心也 , 寒甚血凝 , 故傷血也 。 ) 。 燥勝寒 ( 寒化則水積 , 燥用則物堅 , 燥與寒兼 , 故相勝也 , 天地之化 , 物理之常也 。 ) 。 鹹傷血 ( 味過於鹹則咽乾 , 引飲傷血之義 , 斷可知矣 。 ) 。 甘勝鹹 ( 渴飲甘泉 , 咽乾自已 , 甘 為 土味故勝水鹹 。 ) ( 新校正云 :「 詳自上歧伯曰至此與 〈 陰 陽應象大論 〉 同 , 小有增損而注頗異 。」 ) 。 五氣更立 , 各有所先 ( 當其 歲 時 , 氣乃先也 。 ) 。 非其位則邪 , 當其位則正 ( 先立運 , 然後知非位與當位者也 。 ) 。」
그 맛은 짠맛입니다. (사물이 변화하여 짠맛이 있는 것은 모두 수의 변화가 엉기게 하고 흩은 것이다. 지금 북방의 하천과 못 주변 땅에는 소금기가 많다.) 그 뜻은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으로 재앙을 멀리한다.) 두려움은 신을 상합니다. (두려움이 심하여 속을 흔들면 신을 상한다. 《영추경》에서 “두려움이 풀리지 않으면 정을 상한다.”라고 하였다. 신은 정을 간직하므로 정이 상하면 그 손상이 신에까지 미친다.) 생각은 두려움을 이깁니다. (생각으로 재앙의 기미를 보면 근심과 두려움이 없어진다. 사(思)를 우(憂)로 쓴 곳도 있으나 옳지 않다.) 한은 혈을 상합니다. (심을 이기는 것을 밝힌 것이다. 추위가 심하면 혈이 엉기므로 혈을 상한다.) 조는 한을 이깁니다. (한의 변화가 일어나면 물이 쌓이고 조가 작용하면 사물이 단단해진다. 조와 한은 겸하므로 서로 이긴다. 천지의 변화이며 사물 이치의 평상한 법칙이다.) 짠맛은 혈을 상합니다. (맛이 지나치게 짜면 목구멍이 말라 물을 찾으니, 혈을 상하게 하는 뜻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단맛은 짠맛을 이깁니다. (갈증이 날 때 단 샘물을 마시면 목구멍의 마름이 저절로 그친다. 단맛은 토의 맛이므로 수의 짠맛을 이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위의 기백이 말한 데서 여기까지는 〈음양응상대론〉과 같으며 조금 더하거나 덜한 데가 있으나 주석은 꽤 다르다.’) 다섯 기가 번갈아 서며 각기 앞서는 때가 있습니다. (그 해와 때를 만나면 그 기가 앞서는 것이다.) 제자리가 아니면 사가 되고 제자리에 맞으면 정이 됩니다. (먼저 운을 정한 뒤에 제자리가 아닌지 제자리에 맞는지를 안다.)”
帝曰 :「 病生之變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병이 생기는 변화는 어떠한가?”
歧伯曰 :「 氣相得則微 , 不相得則甚 ( 木居火位 , 火居土位 , 土居金位 , 金居水位 , 水居木位 , 木居君位 , 如是者 為 相得 。 又木居水位 , 水居金位 , 金居土位 , 土居火位 , 火居木位 , 如是者雖 為 相得 , 終以子僣居父母之位 , 下陵其上 , 猶 為 小逆也 。 木居金土位 , 火居金水位 , 土居水木位 , 金居火木位 , 水居火土位 , 如是者 為 不相得 , 故病甚也 。 皆先立運氣及司天之氣 , 則氣之所在相得與不相得可知矣 。 ) 。」
기백이 말하였다. “기가 서로 잘 맞으면 가볍고 서로 맞지 않으면 심합니다. (목이 화의 자리에 있고, 화가 토의 자리에, 토가 금의 자리에, 금이 수의 자리에, 수가 목의 자리에 있으며, 목이 군의 자리에 있는 것은 서로 잘 맞는 것이다. 또 목이 수의 자리에 있고, 수가 금의 자리에, 금이 토의 자리에, 토가 화의 자리에, 화가 목의 자리에 있는 것은 비록 서로 잘 맞지만, 결국 자식이 참람하게 부모의 자리를 차지하여 아래가 위를 능멸하므로 여전히 작은 거스름이 된다. 목이 금·토의 자리에 있고, 화가 금·수의 자리에, 토가 수·목의 자리에, 금이 화·목의 자리에, 수가 화·토의 자리에 있는 것은 서로 맞지 않으므로 병이 심하다. 모두 먼저 운기와 사천의 기를 정하면, 기가 있는 곳에서 서로 잘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알 수 있다.)”
帝曰 :「 主 歲 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해를 주관하는 것은 어떠한가?”
歧伯曰 :「 氣有餘 , 則制己所勝而侮所不勝 。 其不及 , 則己所不勝侮而乘之 , 己所勝輕而侮之 ( 木餘則制土 , 輕忽於金 , 以金氣不爭 , 故木恃其餘而欺侮也 。 又木少金勝 , 土反侮木 , 以木不及 , 故土妄凌之也 , 四氣卒同 。 侮 , 謂而凌忽之也 。 ) 。 侮反受邪 ( 或以己強盛 , 或遇彼衰微 , 不度卑弱 , 妄行凌忽 , 雖侮而求勝 , 故終必受邪 。 ) , 侮而受邪 , 寡於畏也 ( 受邪 , 各謂受己不勝之邪也 。 然捨己宮觀 , 適他鄉邦 , 外強中乾 , 邪盛 真 弱 , 寡於敬畏 , 由是納邪 , 故曰寡於畏也 。 ) ( 新校正云 :「 按 〈 六節藏象論 〉 曰 :『 未至而至 , 此謂太過 , 則薄所不勝而乘所勝 , 命曰氣淫 。 至而不至 , 此謂不及 , 則所勝妄行而所生受病 , 所不勝而薄之 , 命曰氣迫 。』 即此之義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기가 남아돌면 자기가 이기는 것을 억제하고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을 업신여깁니다. 기가 부족하면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이 자기를 업신여겨 타고 누르며, 자기가 이기는 것도 자기를 가볍게 여기고 업신여깁니다. (목이 남아돌면 토를 억제하고 금을 가볍게 여긴다. 금기가 다투지 않으므로 목이 남아도는 힘을 믿고 업신여기는 것이다. 또 목이 적고 금이 우세하면 토가 도리어 목을 업신여긴다. 목이 불급하므로 토가 함부로 능멸하는 것이다. 다른 네 기도 모두 같다. 모(侮)는 능멸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을 이른다.) 업신여기다가 도리어 사기를 받습니다. (자기가 강성하거나 상대가 쇠약한 때를 만나, 낮고 약한 형편을 헤아리지 않고 함부로 능멸하고 가볍게 여기니, 비록 업신여겨 이기려 하더라도 결국 반드시 사기를 받는다.) 업신여기다가 사기를 받는 것은 두려워함이 적기 때문입니다. (사기를 받는다는 것은 각각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사기를 받는 것을 이른다. 자기 궁관을 버리고 다른 나라로 가서 겉은 강하나 속은 메말라 사기가 성하고 진기가 약해진다. 삼가고 두려워함이 적어 이로 인해 사기를 받아들이므로 두려워함이 적다고 하였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절장상론〉에서 “아직 이를 때가 아닌데 이르는 것을 태과라 하니,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을 핍박하고 자기가 이기는 것을 타고 누르며 이를 기음이라 한다. 이를 때가 되었는데 이르지 않는 것을 불급이라 하니, 자기가 이기는 것이 함부로 행하고 소생(所生)이 병을 받으며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것이 핍박하니 이를 기박이라 한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帝曰 :「 善 。」
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六微旨大論篇第六十八
육미지대론편 제68.
黃帝問曰 :「 嗚呼 遠 哉 ! 天之道也 , 如迎浮雲 , 若視深淵 , 視深淵尚可測 , 迎浮雲莫知其極 ( 深淵靜瀅而澄澈 , 故視之可測其深淺 , 浮雲飄泊而合散 , 故迎之莫詣其邊涯 , 言蒼天之象如淵 , 可視乎 ! 鱗介運化之道 , 猶雲莫測其去留 , 六氣深微 , 其於運化 , 當知是喻矣 。 ) ( 新校正云 :「 詳此文與 〈 疏五過論 〉 文重 。」 ) 。 夫子數言 , 謹奉天道 , 余聞而藏之 , 心私異之 , 不知其所謂也 , 願夫子溢志 , 盡言其事 , 令終不滅 , 久 而不絕 , 天之道可得聞乎 ( 運化生成之道也 。 ) !」
황제가 물었다. “아, 아득하구나! 하늘의 도는 뜬구름을 맞이하는 듯하고 깊은 못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깊은 못은 들여다보아 오히려 헤아릴 수 있지만 뜬구름은 맞이하여도 그 끝을 알 수 없다. (깊은 못은 고요하고 맑아 투명하므로 들여다보면 깊고 얕음을 헤아릴 수 있다. 뜬구름은 떠돌며 모이고 흩어지므로 맞이하여도 그 가장자리에 이를 수 없다. 푸른 하늘의 형상이 못과 같아서 들여다볼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비늘과 갑각 있는 부류가 운행하고 변화하는 도리는 구름처럼 그 떠나고 머무름을 헤아릴 수 없다. 육기는 깊고 미묘하니, 그 운화에 대해서는 이 비유를 알아야 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이 글은 〈소오과론〉의 글과 겹친다.’) 선생이 하늘의 도를 삼가 받들라고 여러 번 말하여 내가 듣고 간직하였지만, 마음속으로 이상하게 여기며 그 뜻을 알지 못하였다. 선생이 뜻을 충분히 펼쳐 그 일을 모두 말하여 끝내 없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끊어지지 않게 해 주기를 바란다. 하늘의 도를 들을 수 있겠는가?” (운화하고 생성하는 도이다.)
歧伯稽首再拜對曰 :「 明乎哉問 ! 天之道也 , 此因天之序 , 盛衰之時也 。」
기백이 머리를 조아려 두 번 절하고 대답하였다. “밝으십니다, 그 물음이여! 하늘의 도는 하늘의 차례와 성하고 쇠하는 때를 따르는 것입니다.”
帝曰 :「 願聞天道六六之節 , 盛衰何也 ( 六六之節 , 經已 答 問 , 天師夫敷其旨 , 故重問之 。 ) ?」
황제가 말하였다. “천도의 육육의 마디에서 성하고 쇠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 (육육의 마디는 경에서 이미 물음에 답하였으나 천사가 그 뜻을 충분히 펴지 않았으므로 다시 물은 것이다.)
歧伯曰 :「 上下有位 , 左右有紀 ( 上下 , 謂司天地之氣二也 , 餘左右四氣 , 在 歲 之左右也 。 ) 。 故少陽之右 , 陽明治之 , 陽明之右 , 太陽治之 , 太陽之右 , 厥 陰 治之 , 厥 陰 之右 , 少 陰 治之 , 少 陰 之右 , 太 陰 治之 , 太 陰 之右 , 少陽治之 , 此所謂氣之標 , 蓋南面而待也 ( 標 , 末也 , 聖人南面而立 , 以閱氣之至也 。 ) 。 故曰 :『 因天之序 , 盛衰之時 , 移光定位 , 正立而待之 。』 此之謂也 ( 移光 , 謂日移光 。 定位 , 謂面南觀氣 , 正立觀 歲 數 , 氣之至則氣可待之也 。 ) 。 少陽之上 , 火氣治之 , 中見厥 陰 ( 少陽南方火 , 故上見火氣治之 , 與厥 陰 合 , 故中見厥 陰 也 。 ) 。 陽明之上 , 燥氣治之 , 中見太 陰 ( 陽明西方金 , 故上燥 , 氣治之 , 與太 陰 合 , 故氣燥之下 , 中見大 陰 也 。 ) 。 太陽之上 , 寒氣治之 , 中見少 陰 ( 太陽北方水 , 故上寒氣治之 , 與少 陰 合 , 故寒氣之下 , 中見少 陰 也 。 ) ( 新校正云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太陽所至 為 寒生 , 中 為 溫。』 與此義同 。」 ) 。 厥 陰 之上 , 風氣治之 , 中見少陽 ( 厥 陰 東方木 , 故上風氣治之 , 與少陽合 , 故風氣之下 , 中見少陽也 。 ) 。 少 陰 之上 , 熱氣治之 , 中見太陽 ( 少 陰 東南方君火 , 故上熱氣治之 , 與太陽合 , 故熱氣之下 , 中見太陽也 。 ) ( 新校正云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少 陰 所至 為 熱生 , 中 為 寒 。』 與此義同 。」 ) 。 太 陰 之上 , 濕氣治之 , 中見陽明 ( 太 陰 西南方土 , 故上濕氣治之 , 與陽明合 , 故濕氣之下 , 中見陽明也 。 ) 。 所謂本也 , 本之下 , 中之見也 , 見之下 , 氣之標也 ( 本 , 謂元氣也 。 氣則 為 主 , 則文言著矣 。 ) ( 新校正云 :「 詳注云 :『 文言著矣 。』 疑誤 。」 ) 。 本標不同 , 氣應異象 ( 本者 , 應之元 。 標者 , 病之始 。 病生形用 , 求之標 , 方施其用 , 求之本 , 標本不同 , 求之中 , 見法萬全 。 ) ( 新校正云 :「 按至 真 要大論云 :『 六氣標本不同 , 氣有從本者 , 有標本者 , 有不從標本者 。』 少陽太 陰 從本 , 少 陰 太陽從本從標 , 陽明厥 陰 不從標本 , 從乎中 , 故從本者化生於本 , 從標本者有標本之化 , 從中者以中氣 為 化 。」 ) 。」
기백이 말하였다. “위아래에는 자리가 있고 좌우에는 기강이 있습니다. (위아래는 하늘과 땅을 맡는 두 기를 이르며, 나머지 좌우의 네 기는 그 해의 좌우에 있다.) 그러므로 소양의 오른쪽은 양명이 다스리고, 양명의 오른쪽은 태양이 다스리며, 태양의 오른쪽은 궐음이 다스립니다. 궐음의 오른쪽은 소음이 다스리고, 소음의 오른쪽은 태음이 다스리며, 태음의 오른쪽은 소양이 다스립니다. 이것이 이른바 기의 표이니, 남쪽을 향하여 기다리는 것입니다. (표는 말단이다. 성인은 남쪽을 향하여 서서 기가 이르는 것을 살핀다.) 그러므로 ‘하늘의 차례와 성하고 쇠하는 때를 따라 빛이 옮겨 가는 것으로 위치를 정하고 바르게 서서 기다린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이릅니다. (이광은 해가 빛을 옮기는 것을 이른다. 정위는 남쪽을 향하여 기를 관찰하는 것을 이른다. 바르게 서서 세수와 기가 이르는 것을 살피면 기를 기다릴 수 있다.) 소양의 위는 화기가 다스리며 가운데에는 궐음이 나타납니다. (소양은 남방의 화이므로 위에 화기가 다스리는 것이 나타난다. 궐음과 합하므로 가운데에 궐음이 나타난다.) 양명의 위는 조기가 다스리며 가운데에는 태음이 나타납니다. (양명은 서방의 금이므로 위에서 조기가 다스린다. 태음과 합하므로 조기의 아래, 가운데에 대음(大陰)이 나타난다.) 태양의 위는 한기가 다스리며 가운데에는 소음이 나타납니다. (태양은 북방의 수이므로 위에서 한기가 다스린다. 소음과 합하므로 한기의 아래, 가운데에 소음이 나타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원정기대론〉에서 “태양이 이르는 곳에서는 한이 생기고 가운데에서는 온이 된다.”라고 한 것은 이와 뜻이 같다.’) 궐음의 위는 풍기가 다스리며 가운데에는 소양이 나타납니다. (궐음은 동방의 목이므로 위에서 풍기가 다스린다. 소양과 합하므로 풍기의 아래, 가운데에 소양이 나타난다.) 소음의 위는 열기가 다스리며 가운데에는 태양이 나타납니다. (소음은 동남방의 군화이므로 위에서 열기가 다스린다. 태양과 합하므로 열기의 아래, 가운데에 태양이 나타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원정기대론〉에서 “소음이 이르는 곳에서는 열이 생기고 가운데에서는 한이 된다.”라고 한 것은 이와 뜻이 같다.’) 태음의 위는 습기가 다스리며 가운데에는 양명이 나타납니다. (태음은 서남방의 토이므로 위에서 습기가 다스린다. 양명과 합하므로 습기의 아래, 가운데에 양명이 나타난다.) 이것이 이른바 본입니다. 본의 아래에는 가운데에서 나타나는 것이 있고, 나타나는 것의 아래에는 기의 표가 있습니다. (본은 원기를 이른다. 기가 주가 되니 글의 말이 드러나 있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주석의 “글의 말이 드러나 있다.”라는 구절은 잘못된 듯하다.’) 본과 표가 같지 않아 기가 응하는 형상도 다릅니다. (본은 응함의 근원이고 표는 병의 시작이다. 병이 생겨 형체에 작용하는 것은 표에서 구하고, 치료의 작용을 시행하려면 본에서 구한다. 표와 본이 같지 않으면 중간에 나타나는 것에서 구하니 그 법이 온전하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지진요대론에서 “육기의 표와 본은 같지 않다. 기에는 본을 따르는 것이 있고 표본을 따르는 것이 있으며 표본을 따르지 않는 것이 있다.”라고 하였다. 소양과 태음은 본을 따르고, 소음과 태양은 본과 표를 따르며, 양명과 궐음은 표본을 따르지 않고 중을 따른다. 그러므로 본을 따르는 것은 본에서 변화가 생기고, 표본을 따르는 것은 표본의 변화가 있으며, 중을 따르는 것은 중기를 변화로 삼는다.’)”
帝曰 :「 其有至而至 , 有至而不至 , 有至而太過 , 何也 ( 皆謂天之六氣也 。 初之氣起於立春前十五日 , 餘二三四五終氣次至 , 而分治六十日餘八十七刻半 。 ) ?」
황제가 말하였다. “이를 때가 되어 이르는 경우도 있고, 이를 때가 되어도 이르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이르되 지나친 경우도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모두 하늘의 육기를 이른다. 초지기는 입춘 전 15일에 시작하며 나머지 이·삼·사·오기와 종기가 차례로 이르러, 각각 60일에 87각 반을 더한 기간을 나누어 다스린다.)
歧伯曰 :「 至而至者 , 和 。 至而不至 , 來氣不及也 。 未至而至 , 來氣有餘也 ( 時至而氣至 , 和平之應 , 此則 為 平 歲 也 。 假令甲子 歲 氣有餘於癸亥 歲, 未當至之期 , 先時而至也 。 乙丑 歲 氣不足於甲子 歲, 當至之期 , 後時而至也 , 故曰 「 來氣不及 、 來氣有餘也 。」 言初氣之至期如此 。 歲 氣有餘 , 六氣之至皆先時 。 歲 氣不及 , 六氣之至皆後時 。 先時後至 , 後時先至 , 各差十三日而應也 。 ) ( 新校正云 :「 按金匱要略云 :『 有未至而至 , 有至而不至 , 有至而不去 , 有至而太過 , 冬至之後 , 得甲子夜半 , 少陽起 , 少 陰 之時陽始生 , 天得 溫 和 , 以未得甲子 , 天因 溫 和 , 此 為 未至而至也 。 以得甲子而天未 溫 和 , 此 為 至而不至 。 以得甲子而天寒不解 , 此 為 至而不去 。 以得甲子而天 溫 如盛夏時 , 此 為 至而太過 。』 此亦論氣應之一端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이를 때가 되어 이르는 것은 조화로운 것입니다. 이를 때가 되어도 이르지 않는 것은 오는 기가 부족한 것이고, 아직 이를 때가 아닌데 이르는 것은 오는 기가 남아도는 것입니다. (때가 되어 기가 이르면 화평한 응함이니 평년이 된다. 가령 갑자년의 기가 계해년에 남아돌면 아직 이를 기일이 되지 않았는데도 때보다 먼저 이른다. 을축년의 기가 갑자년에 부족하면 이를 기일에 이르지 않고 때보다 늦게 이른다. 그러므로 “오는 기가 부족하다, 오는 기가 남아돈다.”라고 하였다. 초기가 이르는 기일이 이와 같다는 말이다. 세기가 남아돌면 육기가 이르는 때가 모두 앞서고, 세기가 부족하면 육기가 이르는 때가 모두 늦어진다. 앞선 때에 늦게 이르거나 뒤의 때에 먼저 이르는 것은 각각 13일의 차이로 응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금궤요략에서 “아직 이를 때가 아닌데 이르는 것도 있고, 이를 때가 되어도 이르지 않는 것도 있으며, 이른 뒤 떠나지 않는 것도 있고, 이르되 지나친 것도 있다. 동지 뒤 갑자일 한밤중이 되면 소양이 일어나니, 소음의 때에 양이 처음 생겨 하늘이 따뜻하고 온화해진다. 아직 갑자일이 되지 않았는데 하늘이 따뜻하고 온화하면 아직 이를 때가 아닌데 이른 것이다. 갑자일이 되었는데도 하늘이 따뜻하고 온화하지 않으면 이를 때가 되어도 이르지 않은 것이다. 갑자일이 되었는데도 하늘의 추위가 풀리지 않으면 이른 뒤 떠나지 않는 것이다. 갑자일이 되었는데 하늘이 한여름처럼 따뜻하면 이르되 지나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또한 기가 응하는 한 측면을 논한 것이다.’)”
帝曰 :「 至而不至 , 未至而至 , 如何 ( 言太過不及 , 歲 當至晚至早之時應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이를 때가 되어도 이르지 않거나 아직 이를 때가 아닌데 이르면 어떠한가?” (태과와 불급으로 그 해의 기가 마땅히 이를 때보다 늦거나 일찍 이르는 때의 응함을 말한다.)
歧伯曰 :「 應則順 , 否則逆 , 逆則變生 , 變則病 ( 當期 為 應 , 愆時 為 否 , 天地之氣 , 生化不息 , 無止礙也 。 不應有而有 , 應有而不有 , 是造化之氣失常 , 失常則氣變 , 變常則氣血紛撓而 為 病也 , 天地變而失常 , 則萬物皆病 。 ) 。」
기백이 말하였다. “응하면 순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스릅니다. 거스르면 변이가 생기고 변이가 생기면 병이 됩니다. (기일에 맞는 것은 응함이고 때를 어기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천지의 기는 생성과 변화를 쉬지 않으며 멈추거나 막힘이 없다. 없어야 할 때 있거나 있어야 할 때 없는 것은 조화의 기가 정상적인 법칙을 잃은 것이다. 법칙을 잃으면 기가 변하고 정상적인 법칙을 바꾸면 기혈이 어지럽게 뒤얽혀 병이 된다. 천지가 변하여 정상적인 법칙을 잃으면 만물이 모두 병든다.)”
帝曰 :「 善 。 請言其應 ?」
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그 응함을 말해 주겠는가?”
歧伯曰 :「 物生 , 其應也 。 氣 脈, 其應也 ( 物之生榮有常時 , 脈 之至有常期 , 有餘 歲 早 , 不及 歲 晚 , 皆依期至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사물이 생겨나는 것이 그 응함이며 기와 맥이 그 응함입니다. (사물이 생겨나 무성해지는 데에는 일정한 때가 있고 맥이 이르는 데에는 일정한 기일이 있다. 유여한 해에는 이르고 불급한 해에는 늦으나 모두 기일에 따라 이르는 것이다.)”
帝曰 :「 善 。 願聞地理之應 , 六節氣位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땅의 이치가 응하는 것을 듣고 싶다. 여섯 마디의 기의 자리는 어떠한가?”
歧伯曰 :「 顯明之右 , 君火之位也 , 君火之右 , 退行一 步, 相火治之 ( 日出 , 謂之顯明 , 則卯 , 地氣分春也 。 自春分後六十日有 奇, 斗建卯正至于巳 , 正君火位也 。 自斗建巳正至未之中 , 三之氣分 , 相火治之 , 所謂少陽也 。 君火之位 , 所謂少 陰 熱之分也 , 天度至此 , 暄淑大行 , 居熱之分 , 不行炎暑 , 君之德也 。 少陽居之 , 為 僣逆 , 大熱早行 , 疫癘乃生 。 陽明居之 , 為 溫 涼不時 。 太陽居之 , 為 寒雨閒熱 。 厥 陰 居之 , 為 風濕雨生羽蟲 。 少 陰 居之 , 為 天下疵疫 , 以其得位 , 君令宣行故也 。 太 陰 居之 , 為 時雨 。 火有二位 , 故以君火 為 六氣之始也 。 相火則夏至日前後各三十日也 , 少陽之分 , 火之位也 , 天度至此 , 炎熱大行 。 少陽居之 , 為 熱暴至草萎 , 河乾炎亢 , 濕化晚布 。 陽明居之 , 為 涼氣間發 。 太陽居之 , 為 寒氣間至 , 熱爭冰雹 。 厥 陰 居之 , 為 風熱大行 , 雨生羽蟲 。 少 陰 居之 , 為 大暑炎亢 。 太 陰 居之 , 為 雲雨雷電 。 退 , 謂南面視之在位之右也 。 一 步, 凡六十日又八十七刻半 , 餘氣同法 。 ) 。 復行一 步, 土氣治之 ( 雨之分也 , 即秋分前六十日而有 奇, 斗建未正至酉之中 , 四之氣也 。 天度至此 , 雲雨大行 , 濕蒸乃作 。 少陽居之 , 為 炎熱沸騰 , 雲雨雷雹 。 陽明居之 , 為 清雨霧露 。 太陽居之 , 為 寒雨害物 。 厥 陰 居之 , 為 暴風雨摧拉 , 雨生倮蟲 。 少 陰 居之 , 為 寒熱氣反用 , 山澤浮雲 , 暴雨溽蒸 。 太 陰 居之 , 為 大雨霪霪 。 ) 。 復行一 步, 金氣治之 ( 燥之分也 , 即秋分後六十日而有 奇, 自斗建酉正至亥之中 , 五之氣也 。 天度至此 , 萬物皆燥 。 少陽居之 , 為 溫 清更正 , 萬物乃榮 。 陽明居之 , 為 大涼燥疾 。 太陽居之 , 為 早寒 。 厥 陰 居之 , 為 涼風大行 , 雨生介蟲 。 少 陰 居之 , 為 秋濕 , 熱病時行 。 太 陰 居之 , 為 時雨沉 陰。 ) 。 復行一 步, 水氣治之 ( 寒之分也 , 即冬至日前後各三十日 , 自斗建亥至丑之中 , 六之氣也 。 天度至此 , 寒氣大行 。 少陽居之 , 為 冬 溫, 蟄蟲不藏 , 流水不冰 。 陽明居之 , 為 燥寒勁切 。 太陽居之 , 為 大寒凝冽 。 厥 陰 居之 , 為 寒風摽揚 , 雨生鱗蟲 。 少 陰 居之 , 為 蟄蟲出見 , 流水不冰 。 太 陰 居之 , 為 凝 陰 寒雪 , 地氣濕也 。 ) 。 復行一 步, 木氣治之 ( 風之分也 , 即春分前六十日而有 奇 也 , 自斗建丑正至卯之中 , 初之氣也 。 天度至此 , 風氣乃行 , 天地神明號 , 今 之始也 , 天之使也 。 少陽居之 , 為 溫 疫至 。 陽明居之 , 為 清風 , 霧露朦昧 。 太陽居之 , 為 寒風切冽 , 霜雪水冰 。 厥 陰 居之 , 為 大風發榮 , 雨生毛蟲 。 少 陰 居之 , 為 熱風傷人 , 時氣流行 。 太 陰 居之 , 為 風雨 , 凝 陰 不散 。 ) 。 復行一 步, 君火治之 ( 熱之分也 , 復春分始也 , 自斗建卯正至已之中 , 二之氣也 。 凡此六位 , 終紀一年 , 六六三百六十日 , 六八四百八十刻 , 六七四十二刻 , 其餘半刻積而 為 三 , 約終三百六十五度也餘 , 奇 細分率之可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현명의 오른쪽은 군화의 자리이며, 군화의 오른쪽으로 한 보 물러나 가면 상화가 다스립니다. (해가 뜨는 것을 현명이라 하니, 곧 묘로서 지기가 봄을 나누는 곳이다. 춘분 뒤 60일에 나머지 기간을 더한 때, 북두가 묘의 정중앙을 가리키는 데서 사에 이르기까지가 바로 군화의 자리이다. 북두가 사의 정중앙을 가리키는 데서 미의 가운데에 이르기까지는 삼지기의 구분으로 상화가 다스리니, 이른바 소양이다. 군화의 자리는 이른바 소음의 열에 해당하는 구분이다. 하늘의 도수가 여기에 이르면 따뜻하고 온화한 기가 크게 행해진다. 열의 구분에 있으면서 불타는 더위를 행하지 않는 것은 군주의 덕이다. 소양이 여기에 있으면 참람하게 거슬러 큰 열이 일찍 행해지고 역려가 생긴다. 양명이 있으면 따뜻함과 서늘함이 때에 맞지 않고, 태양이 있으면 찬 비가 열과 번갈아 나타난다. 궐음이 있으면 바람과 습한 비가 생기고 깃털 있는 부류가 생겨난다. 소음이 있으면 천하에 질병과 역병이 생기니, 제자리를 얻어 군의 명령이 널리 행해지기 때문이다. 태음이 있으면 때맞춘 비가 온다. 화에는 두 자리가 있으므로 군화를 육기의 시작으로 삼는다. 상화는 하지 전후 각 30일에 해당하며, 소양의 구분이고 화의 자리이다. 하늘의 도수가 여기에 이르면 뜨거운 열이 크게 행해진다. 소양이 있으면 열이 갑자기 이르러 풀이 시들고 강이 마르며 뜨거움이 지나쳐 습의 변화가 늦게 펼쳐진다. 양명이 있으면 서늘한 기가 간간이 일어난다. 태양이 있으면 한기가 간간이 이르러 열과 다투며 얼음과 우박이 생긴다. 궐음이 있으면 풍열이 크게 행해지고 비가 와 깃털 있는 부류가 생겨난다. 소음이 있으면 큰 더위가 타오르며 지나치고, 태음이 있으면 구름과 비, 천둥과 번개가 생긴다. 퇴는 남쪽을 향하여 바라볼 때 그 자리의 오른쪽에 있는 것을 이른다. 한 보는 모두 60일에 87각 반을 더한 것이며, 다른 기도 같은 법을 따른다.) 다시 한 보 가면 토기가 다스립니다. (비의 구분이니, 곧 추분 전 60일에 나머지 기간을 더한 때이며 북두가 미의 정중앙을 가리키는 데서 유의 가운데에 이르기까지로 사지기이다. 하늘의 도수가 여기에 이르면 구름과 비가 크게 행해지고 습기가 찌듯이 올라온다. 소양이 있으면 뜨거운 열이 끓어올라 구름·비·천둥·우박이 생긴다. 양명이 있으면 서늘한 비와 안개와 이슬이 생긴다. 태양이 있으면 찬 비가 사물을 해친다. 궐음이 있으면 거센 비바람이 꺾고 부러뜨리며 비가 와 벌거벗은 부류가 생겨난다. 소음이 있으면 한열의 기가 반대로 작용하여 산과 못에 구름이 뜨고 폭우가 오며 무덥게 찐다. 태음이 있으면 큰비가 끊임없이 내린다.) 다시 한 보 가면 금기가 다스립니다. (조의 구분이니, 곧 추분 뒤 60일에 나머지 기간을 더한 때이며 북두가 유의 정중앙을 가리키는 데서 해의 가운데에 이르기까지로 오지기이다. 하늘의 도수가 여기에 이르면 만물이 모두 마른다. 소양이 있으면 따뜻함과 서늘함이 번갈아 바로 서서 만물이 무성해진다. 양명이 있으면 크게 서늘하고 조가 급하며, 태양이 있으면 추위가 일찍 온다. 궐음이 있으면 서늘한 바람이 크게 행해지고 비가 와 갑각 있는 부류가 생겨난다. 소음이 있으면 가을에 습하고 열병이 때때로 유행한다. 태음이 있으면 때맞춘 비가 오고 짙게 흐린다.) 다시 한 보 가면 수기가 다스립니다. (한의 구분이니, 곧 동지 전후 각 30일이며 북두가 해를 가리키는 데서 축의 가운데에 이르기까지로 육지기이다. 하늘의 도수가 여기에 이르면 한기가 크게 행해진다. 소양이 있으면 겨울이 따뜻하여 겨울잠 자는 벌레가 숨지 않고 흐르는 물이 얼지 않는다. 양명이 있으면 건조하고 찬 기가 굳세고 날카로우며, 태양이 있으면 큰 추위로 얼어붙는다. 궐음이 있으면 찬 바람이 휘몰아치고 비가 와 비늘 있는 부류가 생겨난다. 소음이 있으면 겨울잠 자는 벌레가 나와 보이고 흐르는 물이 얼지 않는다. 태음이 있으면 음이 엉기고 찬 눈이 내리며 지기가 습하다.) 다시 한 보 가면 목기가 다스립니다. (풍의 구분이니, 곧 춘분 전 60일에 나머지 기간을 더한 때이며 북두가 축의 정중앙을 가리키는 데서 묘의 가운데에 이르기까지로 초지기이다. 하늘의 도수가 여기에 이르면 풍기가 행해지니, 천지 신명의 호령이고 지금의 시작이며 하늘의 사자이다. 소양이 있으면 온역이 이른다. 양명이 있으면 서늘한 바람이 불고 안개와 이슬이 어슴푸레하다. 태양이 있으면 찬 바람이 날카롭고 매서우며 서리와 눈이 내리고 물이 언다. 궐음이 있으면 큰 바람이 불어 무성하게 하고 비가 와 털 있는 부류가 생겨난다. 소음이 있으면 뜨거운 바람이 사람을 상하고 시기가 유행한다. 태음이 있으면 비바람이 불고 엉긴 음이 흩어지지 않는다.) 다시 한 보 가면 군화가 다스립니다. (열의 구분으로 다시 춘분이 시작되는 때이며, 북두가 묘의 정중앙을 가리키는 데서 이(已)의 가운데에 이르기까지로 이지기이다. 이 여섯 자리를 다하여 한 해를 기록한다. 육육(六六)은 360일이고, 육팔(六八)은 480각이며, 육칠(六七)은 42각이다. 그 나머지 반각들이 쌓여 3각이 되니, 대략 끝까지 합하면 365도가 되고, 나머지 기수는 자세히 나누어 비율을 구하면 된다.)
相火之下 , 水氣承之 ( 熱盛水承 , 條蔓柔弱 。 湊潤衍溢 , 水象可見 。 ) ( 新校正云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少陽所至 為 火生 , 終 為 蒸溽 。』 則水承之義可見 。 又云 :『 少陽所至 , 為 摽風燔燎霜凝 。』 亦下承之水氣也 。」 ) 。 水位之下 , 土氣承之 ( 寒甚物堅 , 水冰流涸 , 土象斯見 , 承下明矣 。 ) ( 新校正云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太陽所至 , 為 寒雪冰雹白埃 。』 則土氣承之之義也 。」 ) 。 土位之下 , 風氣承之 ( 疾風之後 , 時雨乃零 , 是則濕 為 風吹化而 為 雨 。 ) ( 新校正云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太 陰 所至 為 濕生 , 終 為 注雨 。』 則土位之下 , 風氣承之而 為 雨也 , 又云 :『 太 陰 所至 , 為 雷霆驟注烈風 。』 則風承之義也 。」 ) 。 風位之下 , 金氣承之 ( 風動氣清 , 萬物皆燥 , 金承木下 , 其象昭然 。 ) ( 新校正云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厥 陰 所至 , 為 風生 , 終 為 肅 。』 則金承之義可見 , 又云 :『 厥 陰 所至 , 飄怒大涼 。』 亦金承之義也 。」 ) 。 金位之下 , 火氣承之 ( 鍛金生熱則火流 , 金乘火之上理無妄也 。 ) ( 新校正云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陽明所至 , 為 散落 溫。』 則火乘之義也 。」 ) 。 君火之下 , 陰 精承之 ( 君火之位 , 大熱不行 , 蓋 為 陰 精制承其下也 。 諸以所勝之氣乘於下者 , 皆折其摽盛 , 此天地造化之大體爾 。 ) ( 新校正云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少 陰 所至 , 為 熱生 , 中 為 寒 。』 則 陰 承之義可知 , 又云 :『 少 陰 所至 , 為 大暄寒 。』 亦其義也 , 又按六元正紀云 :『 水發而雹雪 , 土發而飄驟 , 木發而毀折 , 金發而清明 , 火發而曛昧 , 何氣使然 ? 曰氣有多少 , 發有微甚 , 微者當其氣 , 甚者兼其下 , 徵其下氣而見可知也 。』 所謂徵其下者 , 即此六承氣也 。」 ) 。」
상화의 아래는 수기가 받칩니다. (열이 성하면 수가 받들어 줄기와 덩굴이 부드럽고 약해진다. 모여 적시고 넘쳐흐르니 수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원정기대론〉에서 “소양이 이르는 곳에서는 화가 생기고 끝에는 찌고 습해진다.”라고 하였으니 수가 받드는 뜻을 볼 수 있다. 또 “소양이 이르는 곳에서는 거센 바람과 불탐과 서리의 엉김이 생긴다.”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아래에서 받드는 수기이다.’) 수의 자리 아래는 토기가 받칩니다. (추위가 심하면 사물이 단단해지고 물이 얼어 흐르던 물이 마르니 토의 형상이 나타난다. 아래에서 받드는 것이 분명하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원정기대론〉에서 “태양이 이르는 곳에서는 추위·눈·얼음·우박·흰 먼지가 생긴다.”라고 하였으니 토기가 받드는 뜻이다.’) 토의 자리 아래는 풍기가 받칩니다. (거센 바람 뒤에 때맞춘 비가 내리니, 이는 습이 바람에 불려 변화하여 비가 되는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원정기대론〉에서 “태음이 이르는 곳에서는 습이 생기고 끝에는 쏟아지는 비가 된다.”라고 하였으니, 토의 자리 아래에서 풍기가 받들어 비가 되는 것이다. 또 “태음이 이르는 곳에서는 천둥·급히 쏟아지는 비·거센 바람이 생긴다.”라고 하였으니 풍이 받드는 뜻이다.’) 풍의 자리 아래는 금기가 받칩니다. (바람이 움직이면 기가 맑아지고 만물이 모두 마르니, 금이 목의 아래를 받드는 형상이 분명하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원정기대론〉에서 “궐음이 이르는 곳에서는 풍이 생기고 끝에는 숙이 된다.”라고 하였으니 금이 받드는 뜻을 볼 수 있다. 또 “궐음이 이르는 곳에서는 회오리바람이 사납게 일고 크게 서늘해진다.”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금이 받드는 뜻이다.’) 금의 자리 아래는 화기가 받칩니다. (금을 단련하여 열이 생기면 화가 흐르니, 금이 화의 위에 타는 이치는 그릇됨이 없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원정기대론〉에서 “양명이 이르는 곳에서는 흩어져 떨어짐과 따뜻함이 생긴다.”라고 하였으니 화가 타는 뜻이다.’) 군화의 아래는 음정이 받칩니다. (군화의 자리에서 큰 열이 행해지지 않는 것은 음정이 그 아래를 받들어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기는 기가 아래에 타고 있는 것은 모두 그 사나운 성함을 꺾으니, 이것이 천지 조화의 큰 틀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원정기대론〉에서 “소음이 이르는 곳에서는 열이 생기고 가운데에서는 한이 된다.”라고 하였으니 음이 받드는 뜻을 알 수 있다. 또 “소음이 이르는 곳에서는 크게 따뜻함과 추위가 생긴다.”라고 한 것도 그 뜻이다. 또 육원정기를 살피면 “수가 발하면 우박과 눈이 오고, 토가 발하면 거센 바람과 소나기가 오며, 목이 발하면 꺾이고 부러지고, 금이 발하면 맑고 밝아지며, 화가 발하면 어둑해진다. 어떤 기가 그렇게 하는가? 기에는 많고 적음이 있고 발함에는 미약함과 심함이 있으니, 미약하면 그 기에 해당하고 심하면 그 아래의 기를 겸한다. 그 아래의 기를 살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른바 그 아래를 살핀다는 것은 곧 이 여섯 받드는 기를 말한다.’)”
帝曰 :「 何也 ?」
황제가 말하였다. “어째서인가?”
歧伯曰 :「 亢則害 , 承 迺 制 , 制則生化 , 外列盛衰 , 害則敗亂 , 生化大病 ( 亢 , 過極也 , 物惡其極 。 ) 。」
기백이 말하였다. “지나치게 높아지면 해치고 받드는 것이 이를 억제하며, 억제되면 생화합니다. 밖으로 성쇠가 벌어지며, 해치면 무너지고 어지러워져 생화가 크게 병듭니다.” (항은 지나치게 극에 이른 것이니, 사물은 그 극에 이르는 것을 싫어한다.)
帝曰 :「 盛衰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성쇠는 어떠한가?”
歧伯曰 :「 非其位則邪 , 當其位則正 , 邪則變甚 , 正則微 。」
기백이 말하였다. “제자리가 아니면 사가 되고 제자리에 맞으면 정이 됩니다. 사이면 변이가 심하고 정이면 가볍습니다.”
帝曰 :「 何謂當位 ?」
황제가 말하였다. “무엇을 제자리에 맞는다고 하는가?”
歧伯曰 :「 木運臨卯 , 火運臨午 , 土運臨四季 , 金運臨酉 , 水運臨子 , 所謂 歲 會氣之平也 ( 非太過非不及是謂平運主 歲 也 。 平 歲 之氣 , 物生 脈 應 , 皆必合期 , 無先後也 。 ) ( 新校正云 :「 詳木運臨卯 , 丁卯 歲 也 。 火運臨午 , 戊午 歲 也 。 土運臨四季 , 甲辰 、 甲戌 、 己丑 、 己未 歲 也 。 金運臨酉 , 乙酉 歲 也 。 水運臨子 , 丙子 歲 也 。 內 戊午 、 己丑 、 己未 、 乙酉 , 又 為 太一天符 。」 ) 。」
기백이 말하였다. “목운이 묘에 임하고, 화운이 오에 임하며, 토운이 사계에 임하고, 금운이 유에 임하며, 수운이 자에 임하는 것을 이른바 세회, 곧 기가 평한 것이라 합니다. (태과도 아니고 불급도 아닌 것을 평운이 해를 주관한다고 한다. 평년의 기는 사물이 생겨나고 맥이 응하는 것이 반드시 기일에 맞아 앞서거나 뒤지는 일이 없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목운이 묘에 임하는 것은 정묘년이고, 화운이 오에 임하는 것은 무오년이다. 토운이 사계에 임하는 것은 갑진·갑술·기축·기미년이고, 금운이 유에 임하는 것은 을유년이며, 수운이 자에 임하는 것은 병자년이다. 그 가운데 무오·기축·기미·을유는 또한 태일천부이다.’)”
帝曰 :「 非位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제자리가 아닌 것은 어떠한가?”
歧伯曰 :「 歲 不與會也 ( 不與本辰相逢會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그 해가 더불어 만나지 않는 것입니다.” (본래의 진과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이다.)
帝曰 :「 土運之 歲, 上見太 陰。 火運之 歲, 上見少陽少 陰 ( 少 陰 少陽皆火氣 。 ) 。 金運之 歲, 上見陽明 。 木運之 歲, 上見厥 陰。 水運之 歲, 上見太陽 。 奈 何 ?」
황제가 말하였다. “토운의 해에 위로 태음이 나타나고, 화운의 해에 위로 소양과 소음이 나타나며, (소음과 소양은 모두 화기이다.) 금운의 해에 위로 양명이 나타나고, 목운의 해에 위로 궐음이 나타나며, 수운의 해에 위로 태양이 나타나는 것은 어떠한가?”
歧伯曰 :「 天之與會也 ( 天氣與運氣相逢會也 。 ) ( 新校正云 :「 詳土運之 歲, 上見太 陰, 己丑 、 己未也 。 火運之 歲, 上見少陽 , 戊寅 、 戊申也 , 上見少 陰, 戊子 、 戊午也 。 金運之 歲, 上見陽明 , 乙卯 、 乙酉也 。 木運之 歲, 上見厥 陰, 丁巳 、 丁亥也 。 水運之 歲, 上見太陽 , 丙辰 、 丙戌 。 內 己丑 、 己未 、 戌午 、 乙酉又 為 太一天符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太過而同天化者三 , 不及而同天化者亦三 。』 戊子 、 戊午 , 太徵上臨少 陰。 戊寅 、 戊申 , 太徵上臨少陽 。 丙辰 、 丙戌 , 太羽上臨太陽 , 如是者三 。 丁巳 、 丁亥 , 少角上臨厥 陰。 乙卯 、 乙酉 , 少商上臨陽明 。 己丑 、 己未 , 少宮上臨太 陰, 如是者三 。 臨者 , 太過不及 , 皆曰天符 。」 ) 。 故 《 天元 冊》 曰 :『 天符 。』」
기백이 말하였다. “하늘이 더불어 만나는 것입니다. (천기와 운기가 서로 만나는 것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펴보면 토운의 해에 위로 태음이 나타나는 것은 기축·기미이다. 화운의 해에 위로 소양이 나타나는 것은 무인·무신이고, 위로 소음이 나타나는 것은 무자·무오이다. 금운의 해에 위로 양명이 나타나는 것은 을묘·을유이고, 목운의 해에 위로 궐음이 나타나는 것은 정사·정해이며, 수운의 해에 위로 태양이 나타나는 것은 병진·병술이다. 그 가운데 기축·기미·술오(戌午)·을유는 또한 태일천부이다. 〈육원정기대론〉을 살피면 “태과하면서 천화와 같은 것이 셋이고, 불급하면서 천화와 같은 것 또한 셋이다.”라고 하였다. 무자·무오는 태치가 위로 소음에 임하고, 무인·무신은 태치가 위로 소양에 임하며, 병진·병술은 태우가 위로 태양에 임하니, 이와 같은 것이 셋이다. 정사·정해는 소각이 위로 궐음에 임하고, 을묘·을유는 소상이 위로 양명에 임하며, 기축·기미는 소궁이 위로 태음에 임하니, 이와 같은 것이 셋이다. 이렇게 임하는 것은 태과와 불급을 모두 천부라 한다.’) 그러므로 《천원책》에서는 ‘천부’라고 하였습니다.”
帝曰 :「 天符 、 歲 會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천부와 세회가 함께하면 어떠한가?”
歧伯曰 :「 太一天符之會也 ( 是謂三合 , 一者天會 , 二者 歲 會 , 三者運會也 。〈 天元紀大論 〉 曰 :「 三合 為 治 。」 此之謂也 。 ) ( 新校正云 :「 按太一天符之詳其 〈 天元紀大論 〉 注中 。」 ) 。」
기백이 말하였다. “태일천부의 만남입니다. (이를 삼합이라 하니, 첫째는 천회이고 둘째는 세회이며 셋째는 운회이다. 〈천원기대론〉에서 “삼합이면 다스려진다.”라고 한 것이 이것을 말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태일천부의 자세한 내용은 〈천원기대론〉 주석에 있다.’)”
帝曰 :「 其貴賤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그 귀천은 어떠한가?”
歧伯曰 :「 天符 為 執法 , 歲 位 為 行令 , 太一天符 為 貴人 ( 執法猶相輔 , 行令猶方伯 , 貴人猶君主 。 ) 。」
기백이 말하였다. “천부는 법을 집행하는 자이고 세위는 명령을 시행하는 자이며 태일천부는 귀인입니다.” (법을 집행하는 자는 재상과 같고, 명령을 시행하는 자는 방백과 같으며, 귀인은 군주와 같다.)
帝曰 :「 邪之中也 奈 何 ?」
황제가 말하였다. “사기가 침범하면 어떠한가?”
歧伯曰 :「 中執法者 , 其病速而危 ( 執法官人之繩準 , 自 為 邪僻 , 故病速而危 。 ) 。 中行令者 , 其病徐而特 ( 方伯無執法之權 , 故無速害病 , 但執持而已 。 ) 。 中貴人者 , 其病暴而死 ( 義無凌犯 , 故病則暴而死 。 ) 。」
기백이 말하였다. “집법을 침범하면 병이 빠르고 위태롭습니다. (집법은 관리들의 기준이 되는데 스스로 사벽함을 행하므로 병이 빠르고 위태롭다.) 행령을 침범하면 병이 더디면서 오래 붙들려 있습니다. (방백은 법을 집행하는 권한이 없으므로 신속히 해치는 병은 없고 다만 붙들고 있을 뿐이다.) 귀인을 침범하면 병이 갑작스럽고 죽습니다.” (의리상 능멸하고 범할 수 없으므로 병들면 갑작스럽고 죽는다.)
帝曰 :「 位之易也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자리가 바뀌면 어떠한가?”
歧伯曰 :「 君位臣則順 , 臣位君則逆 。 逆則其病近 , 其害速 。 順則其病 遠, 其害微 , 所謂二火也 ( 相火居君火是臣位居君位 , 故逆也 。 君火居相火 , 是君居臣位 , 君臨臣位 , 故順也 。 遠, 謂里 遠。 近 , 謂里近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군주가 신하의 자리에 있으면 순하고 신하가 군주의 자리에 있으면 역합니다. 역하면 병이 가까운 데 생기고 해가 빠르며, 순하면 병이 먼 데 생기고 해가 가벼우니, 이른바 두 화입니다.” (상화가 군화의 자리에 있는 것은 신하가 군주의 자리에 있는 것이므로 역하다. 군화가 상화의 자리에 있는 것은 군주가 신하의 자리에 있는 것이니, 군주가 신하의 자리에 임하므로 순하다. 멀다는 것은 거리로 멀다는 뜻이고, 가깝다는 것은 거리로 가깝다는 뜻이다.)
帝曰 :「 善 。 願聞其 步 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그 보가 어떠한지 듣고 싶다.”
歧伯曰 :「 所謂 步 者 , 六十度而有 奇 ( 奇, 謂八十七刻又十分刻之五也 。 ) 。 故二十四 步, 積盈百刻而成日也 ( 此言天度之餘也 , 夫言周天之度者 , 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也 。 二十四 步, 正四 歲 也 。 四分度之一 , 二十五刻也 。 四 歲 氣乘積 , 已盈百刻 , 故成一日 , 度一日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이른바 보는 60도에 나머지가 있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87각과 10분의 5각을 말한다.) 그러므로 24보가 쌓이면 남은 것이 100각을 채워 하루가 됩니다.” (이는 천도의 나머지를 말한 것이다. 하늘을 한 바퀴 도는 도수는 365도와 4분의 1도이다. 24보는 정확히 4년이다. 4분의 1도는 25각이니, 4년의 기를 곱하여 쌓으면 이미 100각을 채우므로 하루가 된다. 도로는 하루의 도수이다.)
帝曰 :「 六氣應五行之變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육기가 오행의 변화에 응하는 것은 어떠한가?”
歧伯曰 :「 位有終始 , 氣有初中上下不同 , 求之亦異也 ( 位 , 地位也 。 氣 , 天氣也 。 氣與位互有差移 , 故氣之初 , 天用事 , 氣之中 , 地主之 , 地主則氣流于地 , 天用則氣騰於天 , 初與中皆分天 步 而率刻爾 。 初中各三十日餘四十三刻四分刻之三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자리에는 끝과 시작이 있고 기에는 초와 중이 있으며, 위아래가 같지 않아 이를 구하는 것도 서로 다릅니다.” (위는 땅의 자리이고 기는 하늘의 기이다. 기와 자리는 서로 어긋나 옮겨감이 있으므로 기의 초에는 하늘이 주관하고 기의 중에는 땅이 주관한다. 땅이 주관하면 기가 땅으로 흐르고 하늘이 주관하면 기가 하늘로 오른다. 초와 중은 모두 하늘의 보를 나누어 각을 헤아린 것이다. 초와 중은 각각 30일에 43각과 4분의 3각이 더해진다.)
帝曰 :「 求之 奈 何 ?」
황제가 말하였다. “어떻게 구하는가?”
歧伯曰 :「 天氣始於甲 , 地氣始於子 , 子甲相合 , 命曰 歲 立 , 謹候其時 , 氣可與期 ( 子甲相合 , 命曰 歲 立 , 則甲子 歲 也 , 謹候水刻早晏 , 則六氣悉可與期爾 。 ) 。」
기백이 말하였다. “천기는 갑에서 시작하고 지기는 자에서 시작하니, 자와 갑이 합하는 것을 세립이라 합니다. 그때를 삼가 살피면 기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자와 갑이 합하는 것을 세립이라 하니 곧 갑자년이다. 물시계의 각이 이르고 늦음을 삼가 살피면 육기를 모두 기약할 수 있다.)
帝曰 :「 願聞其 歲, 六氣始終早晏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그 해에 육기가 시작하고 끝나는 때의 이르고 늦음이 어떠한지 듣고 싶다.”
歧伯曰 :「 明乎哉問也 ! 甲子之 歲, 初之氣 , 天數始於水下一刻 ( 常起於平明寅初一刻 , 艮中之南也 。 ) ( 新校正云 :「 按戊辰 、 壬申 、 丙子 、 庚辰 、 甲申 、 戊子 、 壬辰 、 丙申 、 庚子 、 甲辰 、 戊申 、 壬子 、 丙辰 、 庚申 歲 同此 , 所謂辰申子 歲 氣會 , 同 陰 陽法 , 以是 為 三合 。」 ) , 終於八十七刻半 ( 子正之中 , 夜之半也 , 外十二刻半 , 入二氣之初 , 諸餘刻同入也 。 ) 。 二之氣 , 始於八十七刻六分 ( 子中之左也 。 ) , 終於七十五刻 ( 戌之後四刻也 , 外二十五刻 , 入次三氣之初率 。 ) 。 三之氣 , 始於七十六刻 ( 亥初之一刻 。 ) , 終於六十二刻半 ( 酉正之中也 , 外三十七刻半差入後 。 ) 。 四之氣 , 始於六十二刻六分 ( 酉中之北 。 ) , 終於五十刻 ( 未後之四刻也 , 外五十刻差入後 。 ) 。 五之氣 , 始於五十一刻 ( 申初之一刻 。 ) , 終於三十七刻半 ( 午正之中 , 晝之半也 , 外六十二刻半差入後 。 ) 。 六之氣 , 始於三十七刻六分 ( 午中之酉 。 ) , 終於二十五刻 ( 辰正之後四刻 , 外七十五刻差入後 。 ) 。 所謂初六天之數也 ( 天地之數 , 二十四氣乃大會而同 , 故命此曰初六天數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밝은 물음입니다! 갑자년에는 초지기의 천수가 물시계의 물이 내려가는 1각에서 시작하여 (늘 날이 밝는 인초 1각에서 시작하니, 간의 가운데에서 남쪽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무진·임신·병자·경진·갑신·무자·임진·병신·경자·갑진·무신·임자·병진·경신년도 이와 같다. 이른바 진·신·자년에는 기가 만나고 음양의 법이 같으므로 이를 삼합으로 삼는다.’) 87각 반에서 끝납니다. (자정의 가운데이니 밤의 절반이다. 나머지 12각 반은 이지기의 처음으로 들어가며, 다른 나머지 각들도 마찬가지로 다음 기에 들어간다.) 이지기는 87각 6분에서 시작하여 (자중의 왼쪽이다.) 75각에서 끝납니다. (술 뒤의 4각이며, 나머지 25각은 다음 삼지기의 처음 계산에 들어간다.) 삼지기는 76각에서 시작하여 (해초의 1각이다.) 62각 반에서 끝납니다. (유정의 가운데이며, 나머지 37각 반은 차례로 뒤에 들어간다.) 사지기는 62각 6분에서 시작하여 (유중의 북쪽이다.) 50각에서 끝납니다. (미 뒤의 4각이며, 나머지 50각은 차례로 뒤에 들어간다.) 오지기는 51각에서 시작하여 (신초의 1각이다.) 37각 반에서 끝납니다. (오정의 가운데이니 낮의 절반이며, 나머지 62각 반은 차례로 뒤에 들어간다.) 육지기는 37각 6분에서 시작하여 (오중의 유쪽이다.) 25각에서 끝납니다. (진정 뒤의 4각이며, 나머지 75각은 차례로 뒤에 들어간다.) 이것이 이른바 첫 번째 여섯 기의 천수입니다. (천지의 수는 24기에 이르러 크게 만나 같아지므로 이를 첫 번째 여섯 기의 천수라고 한다.)
乙丑 歲 初之氣 , 天數始於二十六刻 ( 巳初之一刻 。 ) ( 新校正云 :「 按己巳 、 癸酉 、 丁丑 、 辛巳 、 乙酉 、 己丑 、 癸巳 、 丁酉 、 辛丑 、 乙巳 、 己酉 、 癸丑 、 丁巳 、 辛酉 歲 同 , 所謂巳酉丑 歲 氣會同也 。」 ) , 終於一十二刻半 ( 卯正之中 。 ) 。 二之氣始於一十二刻六分 ( 卯中之南 。 ) , 終於水下百刻 ( 丑後之四刻 。 ) 。 三之氣始於一刻 ( 又寅初之一刻 。 ) , 終於八十七刻半 ( 子正之中 。 ) 。 四之氣始於八十七刻六分 ( 子中正東 。 ) , 終於七十五刻 ( 戌後之四刻 。 ) 。 五之氣始於七十六刻 ( 亥初之一刻 。 ) , 終於六十二刻半 ( 酉正之中 。 ) 。 六之氣始於六十二刻六分 ( 酉中之北 。 ) , 終於五十刻 ( 未後之四刻 。 ) 。 所謂六二天之數也 ( 一六 為 初六 , 二六 為 六二 , 名次也 。 ) 。
을축년 초지기의 천수는 26각에서 시작하여 (사초의 1각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기사·계유·정축·신사·을유·기축·계사·정유·신축·을사·기유·계축·정사·신유년도 같으니, 이른바 사·유·축년에 기가 만나 같아지는 것이다.’) 12각 반에서 끝납니다. (묘정의 가운데이다.) 이지기는 12각 6분에서 시작하여 (묘중의 남쪽이다.) 물시계의 물이 내려가는 100각에서 끝납니다. (축 뒤의 4각이다.) 삼지기는 1각에서 시작하여 (다시 인초의 1각이다.) 87각 반에서 끝납니다. (자정의 가운데이다.) 사지기는 87각 6분에서 시작하여 (자중의 정동쪽이다.) 75각에서 끝납니다. (술 뒤의 4각이다.) 오지기는 76각에서 시작하여 (해초의 1각이다.) 62각 반에서 끝납니다. (유정의 가운데이다.) 육지기는 62각 6분에서 시작하여 (유중의 북쪽이다.) 50각에서 끝납니다. (미 뒤의 4각이다.) 이것이 이른바 두 번째 여섯 기의 천수입니다. (첫 번째 여섯을 초육이라 하고 두 번째 여섯을 육이(六二)라 하니, 순서를 이름한 것이다.)
丙寅 歲 初之氣 , 天數始於五十一刻 ( 申初之一刻 。 ) ( 新校正云 :「 按庚午 、 甲戌 、 戊寅 、 壬午 、 丙戌 、 庚寅 、 甲午 、 戊戌 、 壬寅 、 丙午 、 庚戌 、 甲寅 、 戌午 、 壬戌 歲 同此 , 所謂寅午戌 歲 氣會同 。」 ) , 終於三十七刻半 ( 午正之中 。 ) 。 二之氣始於三十七刻六分 ( 午中之西 。 ) , 終於二十五刻 ( 辰後之四刻 。 ) 。 三之氣始於二十六刻 ( 巳初之一刻 。 ) , 終於一十二刻半 ( 卯正之中 。 ) 。 四之氣始於一十二刻六分 ( 卯中之南 。 ) , 終於水下百刻 ( 丑後之四刻 。 ) 。 五之氣始於一刻 ( 寅初之一刻 。 ) , 終於八十七刻半 ( 子正之中 。 ) 。 六之氣始於八十七刻六分 ( 子中之左 。 ) , 終於七十五刻 ( 戌後之四刻 。 ) 。 所謂六三天之數也 。
병인년 초지기의 천수는 51각에서 시작하여 (신초의 1각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경오·갑술·무인·임오·병술·경인·갑오·무술·임인·병오·경술·갑인·술오(戌午)·임술년도 이와 같으니, 이른바 인·오·술년에 기가 만나 같아지는 것이다.’) 37각 반에서 끝납니다. (오정의 가운데이다.) 이지기는 37각 6분에서 시작하여 (오중의 서쪽이다.) 25각에서 끝납니다. (진 뒤의 4각이다.) 삼지기는 26각에서 시작하여 (사초의 1각이다.) 12각 반에서 끝납니다. (묘정의 가운데이다.) 사지기는 12각 6분에서 시작하여 (묘중의 남쪽이다.) 물시계의 물이 내려가는 100각에서 끝납니다. (축 뒤의 4각이다.) 오지기는 1각에서 시작하여 (인초의 1각이다.) 87각 반에서 끝납니다. (자정의 가운데이다.) 육지기는 87각 6분에서 시작하여 (자중의 왼쪽이다.) 75각에서 끝납니다. (술 뒤의 4각이다.) 이것이 이른바 세 번째 여섯 기의 천수입니다.
丁卯 歲 初之氣 , 天數始於七十六刻 ( 亥初之一刻 。 ) ( 新校正云 :「 按辛未 、 乙亥 、 己卯 、 癸未 、 丁亥 、 辛卯 、 乙未 、 己亥 、 癸卯 、 丁未 、 辛亥 、 乙卯 、 己未 、 癸亥 歲 同此 , 所謂卯未亥 歲 氣會同 。」 ) , 終於六十二刻半 ( 酉正之中 。 ) 。 二之氣始於六十二刻六分 ( 酉中之北 。 ) , 終於五十刻 ( 未後之四刻 。 ) 。 三之氣始於五十一刻 ( 申初之二刻 。 ) , 終於三十七刻半 ( 午正之中 。 ) 。 四之氣始於三十七刻六分 ( 午中之西 。 ) , 終於二十五刻 ( 辰後之四刻 。 ) 。 五之氣始於二十六刻 ( 已初之一刻 。 ) , 終於一十二刻半 ( 卯正之中 。 ) 。 六之氣始於一十二刻六分 ( 卯中之南 。 ) , 終於水下百刻 ( 丑後之四刻 。 ) 。 所謂六四天之數也 , 次戊辰 歲 初之氣 , 復始於一刻 , 常如是無已 , 周而復始 ( 始自甲子年 , 終於癸亥 歲, 常以四 歲 為 一小周 , 一十五周 為 一大周 , 以辰命 歲, 則氣可與期 。 ) 。」
정묘년 초지기의 천수는 76각에서 시작하여 (해초의 1각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신미·을해·기묘·계미·정해·신묘·을미·기해·계묘·정미·신해·을묘·기미·계해년도 이와 같으니, 이른바 묘·미·해년에 기가 만나 같아지는 것이다.’) 62각 반에서 끝납니다. (유정의 가운데이다.) 이지기는 62각 6분에서 시작하여 (유중의 북쪽이다.) 50각에서 끝납니다. (미 뒤의 4각이다.) 삼지기는 51각에서 시작하여 (신초의 2각이다.) 37각 반에서 끝납니다. (오정의 가운데이다.) 사지기는 37각 6분에서 시작하여 (오중의 서쪽이다.) 25각에서 끝납니다. (진 뒤의 4각이다.) 오지기는 26각에서 시작하여 (이초(已初)의 1각이다.) 12각 반에서 끝납니다. (묘정의 가운데이다.) 육지기는 12각 6분에서 시작하여 (묘중의 남쪽이다.) 물시계의 물이 내려가는 100각에서 끝납니다. (축 뒤의 4각이다.) 이것이 이른바 네 번째 여섯 기의 천수입니다. 다음 무진년 초지기는 다시 1각에서 시작하니, 늘 이와 같이 그침 없이 한 바퀴 돌고 다시 시작합니다.” (갑자년에서 시작하여 계해년에 끝나며, 늘 4년을 작은 한 주기로 하고 15주기를 큰 한 주기로 한다. 진으로 해를 이름하면 기를 기약할 수 있다.)
帝曰 :「 願聞其 歲 會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그 세회가 어떠한지 듣고 싶다.”
歧伯曰 :「 悉乎哉問也 ! 日行一周 , 天氣始於一刻 ( 甲子 歲 也 。 ) 。 日行再周 , 天氣始於二十六刻 ( 乙丑 歲 也 。 ) 。 日行三周天氣始於五十一刻 ( 丙寅 歲 也 。 ) 。 日行四周 , 天氣始於七十六刻 ( 丁卯 歲 也 。 ) , 日行五周天氣復始於一刻 ( 戊辰 歲 也 , 餘五十五 歲 循環周而復始矣 。 ) , 所謂一紀也 ( 法以四年 為 一紀 , 循環不已餘三 歲 一會同 , 故有三合也 。 ) 。 是故寅午戌 歲 氣會同 , 卯未亥 歲 氣會同 , 辰申子 歲 氣會同 , 巳酉丑 歲 氣會同 , 終而復始 ( 陰 陽法以是 為 三合者 , 緣其氣會同也 , 不爾則各在一方 , 義無由合 。 ) 。」
기백이 말하였다. “상세한 물음입니다! 해가 한 바퀴 돌면 천기는 1각에서 시작합니다. (갑자년이다.) 해가 두 바퀴 돌면 천기는 26각에서 시작합니다. (을축년이다.) 해가 세 바퀴 돌면 천기는 51각에서 시작합니다. (병인년이다.) 해가 네 바퀴 돌면 천기는 76각에서 시작합니다. (정묘년이다.) 해가 다섯 바퀴 돌면 천기는 다시 1각에서 시작하니, (무진년이다. 나머지 55년은 순환하여 한 바퀴 돌고 다시 시작한다.) 이것이 이른바 일기입니다. (법에서는 4년을 일기로 삼으며 끊임없이 순환하니, 나머지 세 해가 한 번 만나 같아지므로 삼합이 있다.) 그러므로 인·오·술년에는 기가 만나 같아지고, 묘·미·해년에는 기가 만나 같아지며, 진·신·자년에는 기가 만나 같아지고, 사·유·축년에는 기가 만나 같아져 끝나면 다시 시작합니다.” (음양의 법에서 이를 삼합이라 하는 것은 그 기가 만나 같아지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각각 한쪽에 있어 이치상 합할 까닭이 없다.)
帝曰 :「 願聞其用也 ?」
황제가 말하였다. “그 쓰임을 듣고 싶다.”
歧伯曰 :「 言天者求之本 , 言地者求之位 , 言人者求之氣交 ( 本 , 謂天六氣 , 寒暑燥濕風火也 , 三 陰 三陽由是生化 , 故云本 。 所謂六元者也 , 位 , 謂金木火土水君火也 , 天地之氣 , 上下相交 , 人之所處者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하늘을 말하는 자는 본에서 구하고, 땅을 말하는 자는 자리에서 구하며, 사람을 말하는 자는 기교에서 구합니다.” (본은 하늘의 육기인 한·서·조·습·풍·화를 말한다. 삼음삼양이 여기에서 생화하므로 본이라고 하니, 이른바 육원이다. 자리는 금·목·화·토·수·군화를 말한다. 천지의 기가 위아래에서 서로 만나는 곳이 사람이 자리한 곳이다.)
帝曰 :「 何謂氣交 ?」
황제가 말하였다. “무엇을 기교라 하는가?”
歧伯曰 :「 上下之位 , 氣交之中 , 人之居也 ( 自天之下 , 地之上 , 則二氣交合之分也 , 人居地上 , 故氣交合之中 , 人之居也 , 是以化生變易 , 皆在氣交之中也 。 ) 。 故曰 :『 天樞之上 , 天氣主之 , 天樞之下 , 地氣主之 , 氣交之分 , 人氣從之 , 萬物由之 。』 此之謂也 ( 天樞 , 當齊之兩傍也 , 所謂身半矣 。 伸臂指天 , 則天樞正當身之半也 , 三分折之 , 上分應天 , 下分應地 , 中分應氣交 , 天地之氣 , 交合之際 , 所遇寒暑燥濕風火 , 勝復之變之化 , 故人氣從之 , 萬物生化悉由而合散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위아래의 자리에서 기가 교류하는 가운데가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하늘 아래와 땅 위는 두 기가 교합하는 부분이다. 사람이 땅 위에 살므로 기가 교합하는 가운데가 사람이 사는 곳이니, 화생하고 변역하는 것이 모두 기교의 가운데에 있다.) 그러므로 ‘천추 위는 천기가 주관하고 천추 아래는 지기가 주관하며, 기가 교류하는 부분은 인기가 따르고 만물이 말미암는다.’라고 한 것이 이를 말합니다.” (천추는 배꼽 양옆에 해당하니 이른바 몸의 절반이다. 팔을 뻗어 하늘을 가리키면 천추가 바로 몸의 절반에 해당한다. 셋으로 나누면 윗부분은 하늘에 응하고 아랫부분은 땅에 응하며 가운데 부분은 기교에 응한다. 천지의 기가 교합하는 사이에 한·서·조·습·풍·화와 승복의 변화에 마주하므로 인기가 이를 따르고, 만물의 생화가 모두 이로 말미암아 모이고 흩어진다.)
帝曰 :「 何謂初中 ?」
황제가 말하였다. “무엇을 초와 중이라 하는가?”
歧伯曰 :「 初凡三十度而有 奇, 中氣同法 ( 奇, 謂三十日餘四十三刻又四十分刻之三十也 。 初中相合 , 則六十日餘八十七刻半也 , 以各餘四十分刻之三十 , 故云中氣同法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초는 모두 30도에 나머지가 있고 중기도 같은 법입니다.” (나머지는 30일에 더해지는 43각과 40분의 30각을 말한다. 초와 중을 합하면 60일에 87각 반이 더해진다. 각각 40분의 30각이 남으므로 중기도 같은 법이라고 하였다.)
帝曰 :「 初中何也 ?」
황제가 말하였다. “초와 중은 무엇인가?”
歧伯曰 :「 所以分天地也 ( 以是知氣 高 下 , 生人病主之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천지를 나누는 기준입니다.” (이로써 기의 높고 낮음과 사람에게 병을 생기게 하는 것을 주관하는 기를 안다.)
帝曰 :「 願卒聞之 !」
황제가 말하였다. “끝까지 듣고 싶다!”
歧伯曰 :「 初者 , 地氣也 。 中者 , 天氣也 ( 氣之初 , 天用事 , 天用事則地氣上騰於太 虛 之 內。 氣之中 , 地氣主之 , 地氣主則天氣下降於有質之中 。 ) 。」
기백이 말하였다. “초는 지기이고 중은 천기입니다.” (기의 초에는 하늘이 주관하니, 하늘이 주관하면 지기가 태허의 안으로 올라간다. 기의 중에는 지기가 주관하니, 지기가 주관하면 천기가 형질이 있는 가운데로 내려간다.)
帝曰 :「 其升降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그 오르고 내림은 어떠한가?”
歧伯曰 :「 氣之升降 , 天地之更用也 ( 升 , 謂上升 。 降 , 謂下降 。 升極則降 , 降極則升 , 升降不已 , 故彰天地之更用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기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천지가 번갈아 작용하는 것입니다.” (승은 위로 오름을 말하고 강은 아래로 내림을 말한다. 오름이 극에 이르면 내려가고 내림이 극에 이르면 올라간다. 오르고 내림이 그치지 않으므로 천지가 번갈아 작용함이 드러난다.)
帝曰 :「 願聞其用何如 ?」
황제가 말하였다. “그 작용이 어떠한지 듣고 싶다.”
歧伯曰 :「 升已而降 , 降者 , 謂天 。 降已而升 , 升者 , 謂地 ( 氣之初 , 地氣升 。 氣之中 , 天氣降 。 升已而降 , 以下彰天氣之下流 , 降已而升 , 以上表地氣之上應 , 天氣下降 , 地氣上騰 , 天地交合 , 泰之象也 。《 易 》 曰 :「 天地交 , 泰 。」 是以天地之氣升降 , 常以三十日半下上 , 下上不已 , 故萬物生化無有休息 , 而各得其所也 。 ) 。 天氣下降 , 氣流于地 , 地氣上升 , 氣騰于天 , 故 高 下相召 , 升降相因而變作矣 ( 氣有勝復 , 故變生也 。 ) ( 新校正云 :「 按 〈 六元正紀大論 〉 云 :『 天地之氣盈 虛 何如 ? 曰 : 天氣不足 , 地氣隨之 , 地氣不足 , 天氣從之 , 運居其中而常先也 。 惡所不勝 , 歸所和同 , 隨運歸從而生其病也 。』 故上勝則天氣降而下 , 下勝則地氣遷而上 , 多少而差其分微者小 , 差甚者大 , 差甚則位易 , 氣交易則大變生而病作矣 。」 ) 。」
기백이 말하였다. “올라간 뒤 내려오니, 내려오는 것을 하늘이라 합니다. 내려온 뒤 올라가니, 올라가는 것을 땅이라 합니다. (기의 초에는 지기가 올라가고 기의 중에는 천기가 내려온다. 올라간 뒤 내려오는 것은 아래로써 천기가 아래로 흐름을 드러내고, 내려온 뒤 올라가는 것은 위로써 지기가 위로 응함을 나타낸다. 천기가 내려오고 지기가 올라가 천지가 교합하는 것은 태의 형상이다. 《역》에서 “천지가 교류하는 것이 태이다.”라고 하였다. 이 때문에 천지의 기가 오르내릴 때는 늘 30일 반마다 아래위로 움직이니, 아래위로 움직임이 그치지 않으므로 만물이 생화함에 쉼이 없고 각각 제자리를 얻는다.) 천기가 내려오면 기가 땅으로 흐르고 지기가 올라가면 기가 하늘로 오릅니다. 그러므로 높고 낮은 것이 서로 부르고 오르고 내림이 서로 말미암아 변이가 일어납니다. (기에는 승복이 있으므로 변이가 생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육원정기대론〉에서 “천지의 기가 차고 비는 것은 어떠한가? 천기가 부족하면 지기가 따르고 지기가 부족하면 천기가 따르며, 운이 그 가운데 있어 늘 앞선다. 이기지 못하는 것을 싫어하고 조화를 이루어 같은 것에 돌아가니, 운을 따라 돌아가고 따르면서 그 병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위가 이기면 천기가 내려오고 아래가 이기면 지기가 옮겨 올라가니, 많고 적음에 따라 그 분수가 어긋난다. 미약하면 조금 어긋나고 심하면 크게 어긋나며, 심하게 어긋나면 자리가 바뀐다. 기가 자리를 바꾸면 큰 변이가 생겨 병이 일어난다.’)”
帝曰 :「 善 。 寒濕相遘 , 燥熱相臨 , 風火相值 , 其有聞乎 !」
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한과 습이 서로 만나고 조와 열이 서로 임하며 풍과 화가 서로 마주하는 것에 관해 들을 수 있겠는가?”
歧伯曰 :「 氣有勝復 , 勝復之作 , 有德有化 , 有用有變 , 變則邪氣居之 ( 夫撫掌成聲 , 沃火生沸 , 物之交合 , 象出其間 , 萬類交合 , 亦由是矣 。 天地交合則八風鼓拆 , 六氣交馳於其間 , 故氣不能正者 , 反成邪氣 。 ) 。」
기백이 말하였다. “기에는 승복이 있고 승복의 작용에는 덕과 화가 있으며 용과 변이 있으니, 변에는 사기가 자리합니다.” (손뼉을 치면 소리가 나고 불에 물을 부으면 끓어오르니, 사물이 교합하면 그 사이에서 형상이 나타난다. 온갖 부류의 교합도 이와 같다. 천지가 교합하면 팔풍이 움직여 열리고 육기가 그 사이에서 서로 달리므로, 기가 바르지 못하면 도리어 사기가 된다.)
帝曰 :「 何謂邪乎 ( 邪者 , 不正之目也 。 天地勝復 , 則寒暑燥濕風火六氣互 為 邪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무엇을 사라 하는가?” (사는 바르지 않음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천지에 승복이 생기면 한·서·조·습·풍·화의 육기가 서로 사가 된다.)
歧伯曰 :「 夫物之生從於化 , 物之極由乎變 , 變化之相薄 , 成敗之所由也 ( 夫氣之有生化也 , 不見其形 , 不知其情 , 莫測其所起 , 莫究其所止 , 而萬物自生自化 , 近成無極 , 是謂天和 。 見其象 , 彰其動 , 震烈 、 剛暴 、 飄泊 、 驟卒 、 拉堅 、 摧殘 、 摺拆 、 鼓憟 , 是謂邪氣 。 故物之生也 , 靜而化成 。 其毀也 , 躁而變革 。 是以生從於化 , 極由乎變 , 變化不息 , 則成敗之由常在 , 生有涯分者 , 言有終始爾 。 ) ( 新校正云 :「 按 〈 天元紀大論 〉 云 :『 物生謂之化 , 物極謂之變 。』 也 。」 ) 。 故氣有往復 , 用有遲速 , 四者之有 , 而化而變 , 風之來也 ( 天地易位 , 寒暑移方 , 水火易處 , 當動用時 , 氣之遲速往復 , 故不常在 , 雖不可究識意端 , 然微甚之用而 為 化 為 變 , 風所由來也 。 人氣不勝 , 因而感之 , 故病生焉 , 風匪求勝於人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사물이 생겨남은 화를 따르고 사물이 극에 이름은 변에서 말미암으니, 변과 화가 서로 부딪치는 것이 성패의 근거입니다. (기가 생화할 때에는 그 형체가 보이지 않고 그 실정을 알 수 없으며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헤아릴 수 없고 어디에서 그치는지 끝까지 살필 수 없는데도, 만물이 저절로 생겨나고 저절로 변화하여 가까이에서 끝없이 이루어진다. 이를 천화라 한다. 그 형상이 보이고 그 움직임이 드러나며, 진동하여 맹렬하고, 굳세고 사나우며, 떠돌고, 갑작스럽고, 단단한 것을 꺾고, 부수고 해치며, 구부려 부러뜨리고, 떨게 하는 것을 사기라 한다. 그러므로 사물이 생겨날 때에는 고요히 변화하여 이루어지고, 무너질 때에는 요동하여 변혁한다. 이 때문에 생겨남은 화를 따르고 극에 이름은 변에서 말미암는다. 변과 화가 그치지 않으면 성패의 근거가 늘 존재한다. 생에 한정된 분수가 있다는 것은 끝과 시작이 있음을 말할 뿐이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천원기대론〉에서 “사물이 생겨나는 것을 화라 하고 사물이 극에 이르는 것을 변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기에는 왕복이 있고 작용에는 더딤과 빠름이 있습니다. 이 네 가지가 있어 화가 되고 변이 되는 것이 풍이 오는 까닭입니다.” (천지가 자리를 바꾸고 한서가 방향을 옮기며 수화가 처소를 바꾼다. 움직여 작용할 때에는 기가 더디거나 빠르고 가거나 돌아오므로 늘 한곳에 있지 않다. 비록 그 뜻의 실마리를 다 헤아려 알 수는 없지만 미약하거나 심한 작용에 따라 화가 되고 변이 되는 것이 풍이 말미암는 바이다. 사람의 기가 이기지 못하여 이에 감응하므로 병이 생기니, 풍이 사람을 이기려는 것은 아니다.)
帝曰 :「 遲速往復 , 風所由生 , 而化而變 , 故因盛衰之變耳 , 成敗倚伏 , 遊乎中 , 何也 ( 夫倚伏者 , 禍福之萌也 。 有禍者 , 福之所倚也 。 有福者 , 禍之所伏也 。 由是故禍福互 為 倚伏 , 物盛則衰 , 樂極則哀 , 是福之極 , 故 為 禍所倚 。 否極之泰 , 未濟之濟 , 是禍之極 , 故 為 福所伏 。 然吉凶成敗 , 目擊道存 , 不可以終自然之理 , 故無尤也 。 ) ?」
황제가 말하였다. “더디고 빠르며 가고 돌아오는 것에서 풍이 생겨나고, 화가 되고 변이 되는 것은 성쇠의 변화에 따를 뿐이다. 그런데 성공과 실패가 서로 기대고 숨어 그 가운데를 오가는 것은 어째서인가?” (기대고 숨는 것은 화복의 싹이다. 화가 있는 것은 복이 기대는 곳이고 복이 있는 것은 화가 숨어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화복은 서로 기대고 숨는다. 사물이 성하면 쇠하고 즐거움이 극에 이르면 슬퍼지니, 이는 복이 극에 이른 것이므로 화가 기대는 곳이 된다. 비가 극에 이르면 태로 가고 미제에서 제로 가니, 이는 화가 극에 이른 것이므로 복이 숨어 있는 곳이 된다. 그러나 길흉과 성패는 눈앞에서 마주하는 데 도가 있으니, 자연의 이치를 다할 수 없으므로 탓할 것이 없다.)
歧伯曰 :「 成敗倚伏生乎動 , 動而不已則變作矣 ( 動靜之理 , 氣有常運 。 其微也 , 為 物之化 。 其甚也 , 為 物之變 。 化流於物 , 故物得之以生 。 變行於物 , 故物得之以死 。 由是成敗倚伏生於動之微甚遲速爾 , 豈唯氣獨有是哉 ! 人在氣中 , 養生之道 , 進退之用 , 當皆然也 。 ) ( 新校正云 :「 按至 真 要大論云 :『 陰 陽之氣清靜則化生治 , 動則苛疾起 。』 此之謂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성패가 서로 기대고 숨는 것은 움직임에서 생기니, 움직여 그치지 않으면 변이가 일어납니다. (움직임과 고요함의 이치에서 기에는 일정한 운행이 있다. 미약한 것은 사물의 화가 되고 심한 것은 사물의 변이 된다. 화가 사물에 흐르므로 사물이 이를 얻어 살고, 변이 사물에 행해지므로 사물이 이를 얻어 죽는다. 이 때문에 성패가 서로 기대고 숨는 것은 움직임의 미약함과 심함, 더딤과 빠름에서 생길 뿐이다. 어찌 기에만 이런 일이 있겠는가! 사람도 기 가운데 있으니, 양생의 도와 나아가고 물러나는 작용이 모두 이와 같아야 한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지진요대론에서 “음양의 기가 맑고 고요하면 화생이 다스려지고, 움직이면 심한 질병이 일어난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말한다.’)”
帝曰 :「 有期乎 !」
황제가 말하였다. “기한이 있는가?”
歧伯曰 :「 不生不化 , 靜之期也 ( 人之期可見者 , 二也 。 天地之期不可見也 。 夫二可見者 , 一曰生之終也 。 其二曰變易 。 與上同體 , 然後捨小生化歸於大化 , 以死後猶化變未已 , 故可見者二也 。 天地終極 , 人壽有分 , 長短不相及 , 故人見之者鮮矣 。 ) 。」
기백이 말하였다. “생겨나지도 변화하지도 않는 것이 고요함의 기한입니다.” (사람의 기한 가운데 볼 수 있는 것은 둘이고, 천지의 기한은 볼 수 없다. 볼 수 있는 두 가지 가운데 하나는 삶의 끝이고, 다른 하나는 변역이다. 위의 것과 같은 몸이 된 뒤에 작은 생화를 버리고 큰 변화로 돌아간다. 죽은 뒤에도 여전히 화변이 그치지 않으므로 볼 수 있는 것이 둘이다. 천지가 끝에 이르는 때와 사람의 수명은 분수가 있고, 길고 짧음이 서로 미치지 못하므로 이를 보는 사람이 드물다.)
帝曰 :「 不生化乎 ( 言亦有不生不化者乎 ! ) !」
황제가 말하였다. “생화하지 않는 것도 있는가?” (생겨나지도 변화하지도 않는 것이 또한 있는지를 묻는 말이다.)
歧伯曰 :「 出入廢則神機化滅 , 升降息則氣立孤危 ( 出入 , 謂喘息也 。 升降 , 謂化氣也 。 夫毛 、 羽 、 倮 、 鱗 、 介及飛 、 走 、 蚑 、 行皆去氣根於身中 , 以神 為 動靜之主 , 故曰神機也 。 然金 、 玉 、 土 、 石 、 鎔 、 埏 、 草 、 木皆生氣根於外 , 假氣以成立主特 , 故曰氣立也 。〈 五常政大論 〉 曰 :「 根于中者 , 命曰神機 , 神去則機息 。 根于外者 , 命曰氣立 , 氣止則化絕 。」 此之謂也 。 故無是四者 , 則神機與氣立者 , 生死皆絕 。 ) ( 新校正云 :「 按 《 易 》 云 :『 本乎天者親上 , 本乎地者親下 。』《 周禮 》〈 大宗伯 〉 有天產地產 ,〈 大司徒 〉 云動物植物 , 即此神機氣立之謂也 。」 ) 。
기백이 말하였다. “출입이 폐하면 신기가 변화하여 없어지고, 승강이 그치면 기립이 고립되어 위태로워집니다. (출입은 호흡을 말하고 승강은 화기를 말한다. 털 있는 것·깃 있는 것·벌거벗은 것·비늘 있는 것·껍데기 있는 것과 날고 달리고 기고 걷는 것은 모두 기의 뿌리가 몸속에 있고 신을 움직임과 고요함의 주재자로 삼으므로 신기라 한다. 그러나 금·옥·흙·돌·쇠를 녹인 것·흙을 빚은 것·풀·나무는 모두 생기의 뿌리가 밖에 있어 기를 빌려 성립하고 유지되므로 기립이라 한다. 〈오상정대론〉에서 “안에 뿌리박은 것을 신기라 이름하니, 신이 떠나면 기틀이 멎는다. 밖에 뿌리박은 것을 기립이라 이름하니, 기가 그치면 화가 끊어진다.”라고 한 것이 이를 말한다. 그러므로 이 네 가지가 없으면 신기와 기립은 생사가 모두 끊어진다.) (신교정에서 말하였다. ‘살피건대, 《역》에서 “하늘에 근본을 둔 것은 위를 친하게 여기고 땅에 근본을 둔 것은 아래를 친하게 여긴다.”라고 하였다. 《주례》 〈대종백〉에는 천산과 지산이 있고 〈대사도〉에서는 동물과 식물을 말하였으니, 바로 이 신기와 기립을 말한다.’)
故非出入則無以生長壯老已 , 非升降則無以生長化收藏 ( 夫自東 、 自西 、 自南 、 自北者 , 假出入息以 為 化主 , 因物以全質者 , 陰 陽升降之氣 , 以作生源 , 若非此道 , 則無能致是十者也 。 ) 。 是以升降出入 , 無器不有 ( 包藏生氣者 , 皆謂生化之器觸物然矣 。 夫竅橫者 , 皆有出入去來之氣 。 竅堅者 , 皆有 陰 陽升降之氣往復於中 。 何以明之 ? 則壁窗 戶 牖兩面伺之 , 皆承來氣衝擊於人 , 是則出入氣也 。 夫陽升則井寒 , 陰 升則水煖 , 以物投井及葉墜空中翩翩不疾 , 皆升氣所礙也 。 虛 管溉滿 , 捻土懸之 , 水固不 泄, 為 無升氣而不能降也 。 空瓶小口 , 頓溉不入 , 為 氣不出而不能入也 。 由是觀之 , 升無所不降 , 降無所不升 , 無出則不入 , 無入則不出 。 夫群品之中 , 皆出入升降 , 不失常守 , 而云非化者 , 未之有也 。 有識無識 , 有情無情 , 去出入已 , 升降而云存者 , 未之有也 。 故曰升降出入 , 無器不有 。 ) 。 故器者 , 生化之宇 , 器散則分之 , 生化息矣 ( 器 , 謂天地及諸身也 。 宇 , 謂屋宇也 。 以其身形包藏府 , 藏受納神靈與天地同 , 故皆名器也 。 諸身者 , 小生化之器宇 。 太 虛 者 , 廣生化之器宇也 。 生化之器 , 自有小大 , 無不散也 , 夫小大器皆生有涯 , 分散有 遠 近也 。 ) 。 故無不出入 , 無不升降 ( 真 生假立形器者 , 無不有此二者 。 ) 。 化有小大 , 期有近 遠 ( 近者不見 遠, 謂 遠 者無涯 。 遠 者無常見近 , 而嘆其其涯矣 。 既 近 遠 不同 , 期合散殊 , 時節即有無 、 交競 、 異見 、 常乖 , 及至分散之時 , 則近 遠 同歸於一變 。 ) 。 四者之有 , 而貴常守 ( 四者 , 謂出入升降也 。 有出入升降則 為 常守 , 有出無入 , 有入無出 , 有升無降 , 有降無升 , 則非生之氣也 。 若非胎息道成 , 居常而生 , 則未之有 。 屏出入息 , 泯升降氣 , 而能存其生化者 , 故貴當守 。 ) 。 反常則災害至矣 ( 出入升降 , 生化之元生 , 故不可無之 , 反常之道則神去其室 , 生之微絕 , 非災害而何哉 ! ) 。 故曰 :『 無形無患 。』 此之謂也 ( 夫喜於遂 , 悅於色 , 畏於難 , 懼於禍 , 外惡風寒暑濕 , 內 繁飢飽愛欲 , 皆以形無所隱 , 故常嬰患累於人間也 。 若便想慕滋蔓 , 嗜慾無厭 , 外附權門 , 內 豐情偽 , 則動以牢網 , 坐招燔焫 , 欲思釋縛 , 其可得乎 ! 是以身 為 患階爾 。 老子曰 :「 吾所以有大患者 , 為 吾有身 。 及吾無身 , 吾有何患 。」 此之謂也 。 夫身形與太 虛 釋然消散 , 復未知生化之氣 , 為 有而聚耶 ! 為 無而滅乎 !」 ) 。」
그러므로 출입이 없으면 생겨나고 자라고 장성하고 늙고 그칠 수 없으며, 승강이 없으면 생겨나고 자라고 화하고 거두고 저장할 수 없습니다. (동쪽·서쪽·남쪽·북쪽에서 움직이는 것들은 출입하는 숨을 빌려 변화의 주재자로 삼는다. 다른 것에 의지하여 형질을 온전히 하는 것들은 음양이 승강하는 기를 생명의 근원으로 삼는다. 이 도가 아니면 이 열 가지를 이룰 수 없다.) 이 때문에 승강과 출입은 어느 기물에나 있습니다. (생기를 감싸 간직한 것은 모두 생화의 기물이라 하니, 사물마다 그러하다. 구멍이 가로로 난 것에는 모두 드나들고 오가는 기가 있다. 구멍이 단단한 것에는 모두 음양의 승강하는 기가 그 안에서 왕복한다. 무엇으로 밝힐 수 있는가? 벽의 창과 문을 양쪽에서 살피면 모두 오는 기를 받아 사람에게 부딪치니, 이것이 출입하는 기이다. 양이 오르면 우물이 차고 음이 오르면 물이 따뜻하다. 물건을 우물에 던지거나 잎이 공중에서 떨어질 때 나풀거리며 빠르지 않은 것은 모두 오르는 기에 가로막히기 때문이다. 빈 관에 물을 가득 채우고 흙으로 막아 매달면 물이 굳게 머물러 새지 않는 것은 오르는 기가 없어 내려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입구를 가진 빈 병에 갑자기 물을 부어도 들어가지 않는 것은 기가 나가지 않아 물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써 보면 오름에는 내리지 않음이 없고 내림에는 오르지 않음이 없으며, 나감이 없으면 들어오지 않고 들어옴이 없으면 나가지 않는다. 온갖 사물 가운데 출입과 승강이 늘 지키는 바를 잃지 않으면서도 변화가 아니라고 할 것은 없다. 지각이 있거나 없거나, 정이 있거나 없거나, 출입을 없애고 승강을 그치고도 존속한다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승강과 출입은 어느 기물에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기물은 생화의 집이니, 기물이 흩어지면 나뉘어 생화가 그칩니다. (기물은 천지와 여러 몸을 말하고, 우는 집을 말한다. 몸의 형체가 부를 감싸고 장을 간직하며 신령을 받아들이는 것이 천지와 같으므로 모두 기물이라 한다. 여러 몸은 작은 생화의 기물이자 집이고, 태허는 넓은 생화의 기물이자 집이다. 생화의 기물에는 본래 크고 작음이 있지만 흩어지지 않는 것은 없다. 크고 작은 기물은 모두 생에 한계가 있고 흩어지는 때가 가깝거나 멀다.) 그러므로 출입하지 않는 것이 없고 승강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생겨나든 빌려 성립하든 형체를 가진 기물에는 이 두 가지가 없는 것이 없다.) 화에는 크고 작음이 있고 기한에는 가깝고 멂이 있습니다. (가까운 것은 먼 것을 보지 못하여 먼 것은 끝이 없다고 한다. 먼 것은 가까운 것을 늘 보지는 못하면서 그 끝이 있음을 탄식한다. 이미 가깝고 멂이 다르고 모이고 흩어지는 기한도 다르므로, 시절에 따라 있고 없음, 서로 다툼, 다르게 보임, 늘 어긋남이 있지만, 흩어지는 때에 이르면 가깝고 먼 것이 모두 하나의 변화로 돌아간다.) 이 네 가지가 존재하면서 늘 지킴을 귀하게 여깁니다. (네 가지는 출입과 승강을 말한다. 출입과 승강이 있어야 늘 지키는 것이 된다. 나감만 있고 들어옴이 없거나, 들어옴만 있고 나감이 없거나, 오름만 있고 내림이 없거나, 내림만 있고 오름이 없으면 생명의 기가 아니다. 태식의 도를 이루어 평상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드나드는 숨을 막고 승강하는 기를 없애고도 그 생화를 유지하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마땅히 지킴을 귀하게 여긴다.) 상도를 거스르면 재해가 이릅니다. (출입과 승강은 생화의 근원이므로 없어서는 안 된다. 상도를 거스르면 신이 그 집을 떠나고 생명의 기미가 끊어지니 재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므로 ‘형체가 없으면 근심이 없다.’라고 한 것이 이를 말합니다. (뜻을 이루는 것을 기뻐하고 색을 즐기며 어려움을 두려워하고 화를 무서워하며, 밖으로 풍·한·서·습을 싫어하고 안으로 주림·배부름·사랑·욕망에 번거로워지는 것은 모두 형체를 숨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늘 인간 세상에서 근심과 얽매임을 겪는다. 만약 생각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더욱 뻗고 기욕이 만족할 줄 모르며, 밖으로 권세 있는 집안에 붙고 안으로 인정의 거짓을 키운다면 움직일 때마다 그물에 갇히고 앉아서 불타는 일을 불러들인다. 얽매임에서 벗어나려 한들 어찌 될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몸이 근심의 계단이 된다. 노자는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까닭은 내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내게 몸이 없게 되면 무슨 근심이 있겠는가?”라고 하였으니, 이를 말한다. 몸의 형체가 태허와 함께 풀려 흩어진 뒤에도 생화의 기가 있는 것으로 모이는 것인지, 없는 것으로 소멸하는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
帝曰 :「 善 。 有不生不化乎 ( 言人有逃 陰 陽免生化 , 而不生不化 , 無始無終 , 同太 虛 自然者乎 ! ) !」
황제가 말하였다. “좋다. 생겨나지도 변화하지도 않는 것이 있는가?” (사람 가운데 음양에서 벗어나 생화를 면하고, 생겨나지도 변화하지도 않아 시작도 끝도 없이 태허의 자연스러움과 같은 자가 있는지를 묻는 말이다.)
歧伯曰 :「 悉乎哉問也 ! 與道合同 , 惟 真 人也 ( 真 人之身 , 隱見莫測 , 出入天地 內 外 , 順道至 真 以生 。 其 為 小也 , 入於無間 。 其 為 大也 , 過 虛 空界 。 不與道如一 , 其孰能爾乎 ! ) 。」
기백이 말하였다. “빠짐없는 물음입니다! 도와 더불어 합하여 같아지는 것은 오직 진인뿐입니다.” (진인의 몸은 숨고 나타남을 헤아릴 수 없으며 천지의 안팎을 드나들고 도를 따라 지극한 참됨으로 살아간다. 작아지면 틈이 없는 곳에도 들어가고 커지면 허공의 경계를 넘는다. 도와 하나같지 않다면 누가 이럴 수 있겠는가!)
帝曰 :「 善 。」
황제가 말하였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