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之陽氣升於春浮於夏降於秋沉於冬往往事與陰氣互上下是故春溫夏熱秋涼冬寒為四序之常四序失則寒暑愆非其時而有其氣則為異氣異氣未有不病人者春夏陽氣開張之際適值陰雨淫盛濕盛則陽氣微而寒氣生寒濕相搏結成一團陰霾之氣人受之則上客於肺中客於脾下客於腎即病則為寒濕如不即病其邪必伏於經絡則為伏陰直至夏秋陰氣內盛陽氣外泄久伏經絡之邪後陰而化發端於膜原膜原在胸膺之內夾脊之前正當胃交經關之所諸經之總會也陰邪踞此壅遏氣機清不能升濁不能降三焦表裹營沖氣血皆為所阻於是胸中不藥頭微眩四末微麻小便不通下利清水嗢嗢欲嘔一經嘔吐聲瘖耳鳴面麝肌消目眶陷目睛冒渴飲熱湯四肢逆冷脈微或伏轉筋疼痛冷汗自出有似霍亂變則嘔止而噦或噫呃或咳或懊憹或心下痞塞而肢體若冰甚則心中如焚渴欲冷飲搧扇不知風飲冰不知冷臥地不起大要此症以小便通利則生不通則死其間有僅下利而不嘔吐者陰邪就下為病也有朝發暮死者重感於邪也又有觸發舊病而並病者有誤針藥而成危候者有病後失調而終婦冥路者不可言狀初治之法當以溫中通陽為第一義大忌苦寒助邪消克伐正如神形已奪切勿與芳香投針石以氣血不可再奪故也或當轉筋危急則湯熨之法最為穩捷至於變症用藥或宜補通在臨證者細心研究耳
천지의 양기는 봄에 올라가고 여름에 떠오르며 가을에 내려가고 겨울에 가라앉아, 대개 음기와 서로 번갈아 오르내린다. 그러므로 봄은 따뜻하고 여름은 덥고 가을은 서늘하고 겨울은 추운 것이 사계절의 정상이다. 사계절의 질서가 어긋나면 추위와 더위도 어긋나니, 그 계절이 아닌데 그 기운이 있으면 이기라 한다. 이기가 사람을 병들게 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 봄여름에 양기가 펼쳐지는 때에 마침 비가 지나치게 내려 습기가 성해지면, 양기는 미약해지고 한기가 생겨난다. 한과 습이 서로 엉겨 한 덩어리의 음산한 기운을 이룬다. 사람이 이를 받으면 위로는 폐에, 가운데로는 비에, 아래로는 신에 머문다. 곧 발병하면 한습이 되고, 곧 발병하지 않으면 그 사기가 반드시 경락에 잠복하여 복음이 된다. 여름과 가을에 음기가 안에서 성하고 양기가 밖으로 빠져나갈 때에 이르러, 오랫동안 경락에 잠복한 사기가 음을 따라 변화하여 막원에서 발병하기 시작한다. 막원은 가슴 안쪽, 척추 앞쪽에 있으며, 바로 위와 경맥의 관문이 교차하는 곳으로 여러 경맥이 모두 모이는 자리이다. 음사가 이곳에 자리 잡고 기기의 흐름을 가로막으면 맑은 기는 올라가지 못하고 탁한 기는 내려가지 못하며, 삼초의 겉과 속, 영충(營沖), 기혈이 모두 막힌다. 이에 가슴이 불쾌하고 머리가 조금 어지러우며 손발 끝이 약간 저리고 소변이 나오지 않고 맑은 물 같은 설사를 하며 메슥거려 토하려 한다. 한번 구토가 나면 목소리가 잠기고 귀가 울리며, 얼굴은 먼지 낀 듯하고 살이 빠지며 눈자위가 꺼지고 눈앞이 가려진다. 목이 말라 뜨거운 물을 마시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맥이 미약하거나 숨어 나타나지 않고 근육이 뒤틀려 아프며 식은땀이 저절로 나니 곽란과 비슷하다. 증상이 변하면 구토는 멎었으나 딸꾹질하거나 트림하며, 혹은 기침하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워하며, 혹은 명치가 막히고 팔다리는 얼음처럼 차다. 심하면 가슴속이 타는 듯하여 목이 말라 찬물을 마시려 하고, 부채질해도 바람을 느끼지 못하며 얼음물을 마셔도 찬 줄 모르고 땅에 누워 일어나지 못한다. 이 증상의 요점은 소변이 잘 나오면 살고 나오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설사만 하고 구토하지 않는 경우는 음사가 아래쪽으로 가서 병을 일으킨 것이다. 아침에 발병하여 저녁에 죽는 경우는 사기를 거듭 받은 것이다. 또 옛 병을 건드려 함께 앓는 경우도 있고, 침과 약을 잘못 써서 위험한 증후가 된 경우도 있으며, 병후에 조리를 잘못하여 끝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그 형상을 다 말할 수 없다. 처음 치료하는 방법은 중초를 덥히고 양기를 통하게 하는 것을 첫째로 삼아야 한다. 쓰고 찬 약으로 사기를 돕거나 소화시키고 공격하는 약으로 정기를 손상하는 것을 크게 꺼린다. 정신과 형체의 기운이 이미 쇠진했다면 절대로 방향성 약물을 주거나 침과 돌침을 써서는 안 되니, 기혈을 다시 빼앗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혹 근육이 뒤틀려 위급할 때에는 뜨거운 물로 찜질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빠르다. 증상이 변했을 때의 약물 사용은 보해야 할 때도 있고 통하게 해야 할 때도 있으니, 임상에 임하는 사람이 세심하게 연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