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無論貧富夏月宜供饌者冬醃乾菜蘆菔芹荀冬瓜瓠𤬛及綠豆黃豆所造諸物人人可食且無流弊肉食者鄙焉知此味嗚呼苟能常齩菜根則百事可做豈但性靈不為淚沒足以御揮霍披亂之災乎再酒性純陽大冷不冰造酒之屋木尚漸腐生物酒浸皆能漸熟不但能腐人腸也然嚴寒之令略飲可御風寒卒犯飛屍溫服可祛陰氣若縱飲無節未有不致病者又惟夏月為尤甚蓋疫癘皆是熱濁穢毒之氣所釀同氣相求感受甚易且酒之濕熱久蓄於內一旦因邪氣入之而為一家其勢必劇其治較難其愈不易縱性耽麴蘖甘醉死而不辭者夏令必須戒飲或不屈死於揮霍撩亂之中也又鰻鱓性熱肋陽鱉性寒滋陰然或有毒者夏令更有蛇變者尤勿輕嘗即無毒者其質味濃厚膩滯難消如吸外邪而誤食之皆難救治市脯尤覺穢濁咸宜杜絕
하나. 빈부를 막론하고 여름철 반찬으로 알맞은 것은 겨울에 절여 말린 채소, 무, 미나리와 죽순, 동과, 박, 그리고 녹두와 황두로 만든 여러 음식이다. 누구나 먹을 수 있고 뒤탈도 없다. 고기 먹는 이들이 비루하니 어찌 이 맛을 알겠는가. 아, 항상 나물 뿌리를 씹으며 살 수 있다면 온갖 일을 할 수 있으니, 성령이 묻히지 않는 데 그칠 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어지러워지는 재난도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또 술의 성질은 순양이라 큰 추위에도 얼지 않는다. 술을 빚는 집의 나무도 점차 썩고 날것을 술에 담그면 모두 점차 익으니, 사람의 창자만 썩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매우 추운 때 조금 마시면 풍한을 막을 수 있고, 갑자기 비시를 범했을 때 따뜻하게 복용하면 음기를 몰아낼 수 있다. 절제 없이 마시면 병들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여름에 더욱 심하다. 역려는 모두 뜨겁고 탁하고 더러운 독기가 빚어낸 것이므로 같은 기운끼리 끌려 감수하기 매우 쉽다. 또 술의 습열이 오랫동안 안에 쌓여 있다가 어느 날 사기가 들어와 한패가 되면 병세가 반드시 심하여 치료하기 어렵고 낫기도 쉽지 않다. 성정대로 술에 빠져 취해 죽기를 달게 여기고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여름에는 반드시 술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면 갑작스러운 혼란 속에서 억울하게 죽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뱀장어와 드렁허리는 성질이 뜨거워 양을 돕고 자라는 성질이 차서 음을 기른다. 그러나 독이 있는 것도 있고 여름에는 뱀이 변한 것이라는 것도 있어 더욱 함부로 맛보아서는 안 된다. 독이 없는 것이라도 질과 맛이 진하고 두터우며 기름지고 막혀 소화하기 어렵다. 외사를 들이마신 뒤 잘못 먹으면 모두 구하기 어렵다. 시장의 포육은 더욱 더럽고 탁하게 여겨지므로 모두 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