治時行霍亂簡便章程

痧症有寒熱二種霍亂有風寒暑濕溫熱疫癘數種至於吐利腹痛似霍亂而非真霍亂者則其種類尤多令人一見吐瀉先事驚慌針刺亂施痧藥亂服不但無濟恐反誤事故特將是否此症形狀開明遇此病者照單對證用法開列於後
사증에는 한열 두 가지가 있고, 곽란에는 풍한·서습·온열·역려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구토·설사·복통이 곽란 같지만 참된 곽란이 아닌 것은 종류가 더욱 많다. 사람들이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보자마자 먼저 놀라 허둥대며 마구 침을 놓고 사약을 함부로 복용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그르칠까 두렵다. 그러므로 특별히 이 증인지 아닌지를 가릴 형상을 밝혀 적는다. 이런 병을 만나면 목록에 따라 증을 대조하여 방법을 쓰도록 아래에 열거한다.
一才覺吐瀉但見手腳作麻胸口滿悶頭目昏蒙面色或灰垢或紫漲兩眼白睛泛紅更問其自覺神氣如蒙若云若霧者便是感受穢濁時氣或成痧症或成霍亂急宜內外兩治再解散病人頭髮細看如有赤色者即拔去之再脫其衣細看胸背如有長毛數莖必盡拔之此熱毒深入營分也
하나. 처음 구토와 설사를 느낄 때 손발이 저리고 가슴이 가득 막히며 머리와 눈이 흐리고 얼굴빛이 재처럼 때 낀 빛이거나 자줏빛으로 부풀고 양쪽 눈의 흰자위가 붉게 뜨면, 다시 스스로 정신이 가려진 듯 구름과 안개 속에 있는 듯한지 묻는다. 그렇다면 더럽고 탁한 시기를 받아 사증 또는 곽란이 된 것이므로 급히 안팎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다시 환자의 머리카락을 풀어 자세히 살펴 붉은 털이 있으면 뽑는다. 옷을 벗기고 가슴과 등을 자세히 보아 긴 털 몇 가닥이 있으면 반드시 모두 뽑는다. 이는 열독이 영분에 깊이 들어간 것이다.
一外用皂角末或通關散或痧藥吹鼻取嚏(即紅靈丹塘西丸)
하나. 밖으로 조각 가루, 통관산 또는 사약을 코에 불어 넣어 재채기를 유도한다〔곧 홍령단·당서환이다〕.
一取嚏不問有無隨繼以刮凡肩頸脊背胸前脅肋兩肘灣兩膝灣等處皆宜用磁碗口或厚邊青銅錢蘸菜油自上向下刮之以紅紫色綻方止景岳云凡毒深病急者非刮背不可以五臟之系咸附於背也(按五臟六腑皆繫於背刮法誠解毒散邪之捷法前哲用之屢效)
하나. 재채기의 유무에 관계없이 곧 괄법을 이어 쓴다. 어깨와 목, 척추와 등, 앞가슴, 옆구리와 갈비, 양쪽 팔오금과 무릎오금 등에 모두 자기 사발의 가장자리나 가장자리가 두꺼운 청동전에 채유를 묻혀 위에서 아래로 긁되 붉거나 자줏빛이 드러나야 그친다. 경악은 독이 깊고 병이 위급하면 등을 긁지 않을 수 없으니 오장의 연결이 모두 등에 붙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살피건대 오장육부는 모두 등에 매여 있으므로 괄법은 참으로 독을 풀고 사기를 흩는 빠른 방법이며 옛 현인들이 써서 여러 차례 효과를 보았다.〕
一刮後繼之以刺今世針法失傳凡須放瘀者往往取材於修發匠多不知穴道在何地方但孟浪下針以多為貴實屬有損無益不若用刮法為妙惟少商尺澤曲池委中四處自家人亦可會謹開部位於右
하나. 긁은 뒤에는 자침을 이어 한다. 오늘날 침법이 전해지지 않아 어혈을 빼야 할 때 흔히 이발사에게 맡긴다. 그들은 대개 혈자리가 어디인지 모르고 경솔하게 침을 놓으며 많이 찌르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 참으로 손해만 있고 이로움이 없다. 괄법을 쓰는 편이 낫다. 다만 소상·척택·곡지·위중 네 곳은 집안사람도 알 수 있으므로 그 위치를 아래에 삼가 적는다.
少商(在手大指頭內側去爪甲角如韭葉)尺澤(在兩肘灣約文中)曲池(在肘外輔骨屈肘曲骨之中)委中(在兩膝灣)
소상: 엄지손가락 끝 안쪽으로 손톱 모서리에서 부추 잎 너비만큼 떨어진 곳. 척택: 양쪽 팔오금 주름 가운데. 곡지: 팔꿈치 바깥 보골 부위로, 팔꿈치를 굽혔을 때 굽은 뼈 가운데. 위중: 양쪽 무릎오금.
按此四穴乃痧疫轉危為安之捷徑
살피건대 이 네 혈은 사역의 위태로움을 편안함으로 돌리는 지름길이다.
刮後凡兒有紅筋紫梗起或露出紅點即用銀針輕輕刺破擠出惡血一於吹鼻後用刮法一面用天水半碗煎百沸(如無天水河水亦可)新汲井水半碗和勻令病人服下或少刻再服一碗稍停又連進一碗(此名生熟水)
긁은 뒤 붉은 혈맥이나 자줏빛 줄기가 일어나거나 붉은 점이 드러나는 곳마다 은침으로 가볍게 찔러 터뜨려 나쁜 피를 짜낸다. 하나. 코에 불어 넣은 뒤 괄법을 쓰면서, 한편으로 천수 반 사발을 백 번 끓이고〔천수가 없으면 강물도 된다〕 새로 길은 우물물 반 사발과 고르게 섞어 환자에게 먹인다. 혹 잠시 뒤 한 사발을 더 먹이고 조금 쉬었다가 또 잇달아 한 사발을 먹인다.〔이를 생숙수라 한다.〕
一服生熟水後看其情形如病勢緩者即用定亂丸一付或連服二三付用廣陳皮廣藿香煎湯送下一二日內忌食米粥湯如飢用冬瓜茲仁煮湯代之(一周時內忌食米粥)
하나. 생숙수를 복용한 뒤 상태를 보아 병세가 완만하면 정란환 1복을 쓰거나 연이어 2~3복을 복용시키되 광진피와 광곽향을 달인 물로 먹인다. 하루 이틀 동안 쌀죽과 미음을 금하고 배고프면 동과와 의이인을 끓인 물로 대신한다.〔한 주시 동안 쌀죽을 금한다.〕
一病勢重急者毒邪犯髒髒氣閉塞經腧不通死亡頃刻是為閉症外用痧藥吹鼻內急服太乙紫金丹或磨玉樞丹濯之(玉樞丹即紫金錠丸藥店有現成者)孕婦忌服(另以速效丹代之)其證四肢如冰兩手無脈(忽然便無非逐漸細小而絕者)神情躁亂目陷聲嘶唇口爪甲皆青手面皆黑甚至神昏不省者其轉筋腹痛則或兼或否但驗其吐出酸穢瀉下臭惡如火小便點滴黃赤熱短面色紫眼睛紅舌胎黃膩或白厚黏濁者為感受熱毒瀉水不臭小水清白舌胎灰白潮薄口中生水雖渴而不欲多飲者為感受陰毒熱閉宜用八寶紅靈丹紫雪丹陰閉宜用霹歷散蟾酥丸回陽膏之類但病家茫昧者多況倉猝之際恐難辨別不若用玉樞丹太乙紫金丹不問寒熱均叮無礙
하나. 병세가 중하고 급하여 독사가 장을 침범하고 장기가 막혀 경수에 통하지 않아 순간에 죽게 되는 것이 폐증이다. 밖으로 사약을 코에 불어 넣고 안으로 급히 태을자금단을 복용시키거나 옥추단을 갈아 먹인다.〔옥추단은 곧 자금정이며 환약을 파는 약방에 완제품이 있다.〕 임신부는 복용하지 않는다.〔별도로 속효단으로 대신한다.〕 그 증상은 팔다리가 얼음 같고 양손에 맥이 없으며〔갑자기 없어지는 것이지 점차 가늘고 작아져 끊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신이 초조하고 어지럽고 눈이 꺼지며 목소리가 쉬고 입술·입·손발톱이 모두 푸르며 손과 얼굴이 모두 검어지고 심하면 정신을 잃는 것이다. 근육 경련과 복통은 함께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토한 것이 시고 더러우며 설사한 것이 고약한 냄새가 나고 불처럼 뜨겁고, 소변은 방울방울 나오며 누렇거나 붉고 뜨겁고 적으며, 얼굴빛이 자줏빛이고 눈이 붉으며 설태가 누렇고 끈끈하거나 희고 두텁고 점탁하면 열독을 받은 것이다. 설사한 물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소변이 맑고 희며 설태가 회백색으로 축축하고 얇고 입 안에 침이 생기며 갈증이 있어도 많이 마시려 하지 않으면 음독을 받은 것이다. 열폐에는 팔보홍령단·자설단을 쓰고 음폐에는 벽력산·섬수환·회양고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환자 집안은 모르는 경우가 많고 급작스러운 때라 구별하기 어려울까 두려우므로, 한열을 묻지 않고 모두 무방한 옥추단·태을자금단을 쓰는 편이 낫다.
一吐瀉太多元氣耗散肢體加冰冷汗頻出脈微欲脫者是為脫症急宜大劑參附理中四逆回陽等法救之外用回陽膏貼臍中(即時下施送之硫黃散又名感應靈丹孕婦忌貼)
하나. 구토와 설사가 너무 많아 원기가 소모되고 팔다리가 얼음처럼 차가워지며 식은땀이 자주 나고 맥이 미약하여 탈하려는 것이 탈증이다. 급히 많은 양의 삼부·이중·사역·회양 등의 방법으로 구해야 한다. 밖으로 회양고를 배꼽에 붙인다.〔곧 요즘 나누어 주는 유황산이며 감응영단이라고도 한다. 임신부는 붙이지 않는다.〕
一霍亂轉筋吐下已多脈無氣短大汗欲絕者置好醋二三斤於病人面前將鐵器燒紅頻淬醋內使聞其氣節可轉危為安足冷者另搗生附子二兩貼湧泉穴(其穴在兩足心)再接症用藥以挽回元氣不論寒熱二種凡元氣欲脫者皆當亟用此法並治產後昏量
하나. 곽란으로 근육이 뒤틀리고 구토와 설사를 이미 많이 하여 맥이 없고 숨이 짧으며 크게 땀을 흘려 끊어지려 하면 좋은 식초 2~3근을 환자 앞에 놓고 쇠붙이를 빨갛게 달구어 자주 식초 속에 담가 그 기운을 맡게 하면 위태로움을 편안함으로 돌릴 수 있다. 발이 차면 별도로 생부자 2냥을 찧어 용천혈에 붙인다.〔그 혈은 양쪽 발바닥 가운데에 있다.〕 다시 증상에 따라 약을 써서 원기를 돌이킨다. 한열 두 종류를 가리지 않고 원기가 탈하려는 경우 모두 급히 이 방법을 써야 한다. 산후의 혼미와 어지럼도 함께 치료한다.
一心煩腹中絞痛吐瀉不出者名乾霍亂用食鹽一撮放刀頭上用火炙透以新汲水百沸湯各半碗和服取吐或用刀頭燒鹽和熱童便服之
하나. 가슴이 번거롭고 배 속이 쥐어짜듯 아픈데 토하거나 설사하지 못하는 것을 건곽란이라 한다. 식염 한 자밤을 칼끝에 놓고 불로 충분히 구운 뒤 새로 길은 물과 백 번 끓인 물 각 반 사발을 섞어 복용하여 토하게 한다. 또는 칼끝에서 구운 소금을 따뜻한 동변에 타서 복용한다.
此上諸法專為危急之際倉皇失措而設俾人略知定向免得因驚致亂因亂致誤也至於病之變化無窮一面當延醫辨症用藥又非徒此所可專恃耳
이상의 여러 방법은 오로지 위급할 때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우를 위해 마련하였다. 사람들이 대략 방향을 알아 놀라서 혼란해지고 혼란하여 그르치는 일을 면하게 하려는 것이다. 병의 변화는 끝이 없으므로 한편으로 의사를 불러 증을 구별하고 약을 써야 하며, 이것만을 오로지 믿어서는 안 된다.
以上辨症救急諸方系壬子歲霍亂盛行費養莊先生選訂近年歲氣雖與壬子不同然其邪亦寒熱錯雜之邪蓋近數年清明以後雷既發聲雪猶疊降穀雨以後亢旱月餘芒種以後大雨兼旬與純乎寒濕者亦不同近年所治名以寒熱互用獲效燥烈之藥亦非所宜仍須制寒熱通用之藥以濟斯厄共登仁壽之宇曉瀾識時(其餘未盡之旨各方藥列入後篇者系余錄驗選集以補費氏所未備曉瀾再志)咸豐辛酉中秋後十日記於祟川雅竹齋中
위의 변증과 응급 처방은 임자년에 곽란이 크게 유행할 때 비용장 선생이 골라 정한 것이다. 근년의 세기는 임자년과 다르지만 그 사기도 한열이 뒤섞인 사기이다. 최근 몇 년간 청명 이후 천둥이 울고도 눈이 거듭 내렸고, 곡우 뒤에는 한 달 넘게 몹시 가물었으며, 망종 뒤에는 큰비가 이십 일 동안 내렸으니 순전히 한습한 것과도 다르다. 근년에 치료한 것은 한열의 약을 번갈아 써서 효과를 얻었고 조열한 약 역시 적합하지 않았다. 여전히 한열에 통용하는 약을 만들어 이 재액을 구하여 모두 인수의 세상에 올라야 한다. 효란이 적는다.〔그 밖에 미처 다하지 못한 뜻과 뒤편에 넣은 각 처방의 약은 내가 효험 있는 것을 기록하고 골라 모아 비씨가 갖추지 못한 것을 보충한 것이다. 효란이 다시 적는다.〕 함풍 신유년 중추가 지난 열흘 뒤 숭천 아죽재에서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