診脈之指法見於經論者 : 曰舉 , 曰按 , 曰尋 , 曰推 , 曰初持 , 曰久按 , 曰單持 , 曰總按 。 無求子消息七法 : 曰上竟 、 下竟 , 曰內推 、 外推 , 曰浮按 、 中按 、 沉按 。 更有側指法 、 挽指法 、 輾轉指法 、 俯仰指法 , 舉而覆按 、 按而復舉 , 是操縱指法 。 若是者 , 皆有舊論可考也 。 至於私心所創穫 , 與得諸益友所訓示者 , 則又有移指法 、 直壓指法 。 夫脈有四科 : 位 、 數 、 形 、 勢而已 。 位者 , 浮沉尺寸也 。 數者 , 遲數促結也 。 形者 , 長短廣狹厚薄粗細剛柔 , 猶算學家之有線面體也 。 勢者 , 斂舒伸縮進退起伏之有盛衰也 。 勢因形顯 , 斂舒成形於廣狹 , 伸縮成形於長短 , 進退成形於前後 , 起伏成形於高下 , 而盛衰則貫於諸勢之中以為之綱者也 。 此所謂脈之四科也 。 指法即由此而辨 , 曰舉按 , 以診高深也 ; 曰上下 , 以診長短也 ; 曰尋推 , 以診廣狹厚薄曲直也 ; 曰初持久按 , 以診遲數滑澀止代也 ; 曰單持總按 , 以診去來斷續也 。 病者氣口處骨肉不平 , 須用側指法 。 病者不能平臂而側置 , 須用挽指法 。 俯仰者 , 三指輕重相畸也 。 輾轉者 , 一指左右相傾也 。 操縱者 , 舉按迭用 , 以察根氣之強弱 。《 難經 》 所謂 : 按之軟 , 舉指來疾者 , 此也 。 惟三指總按橫度三關 , 三指縫中 , 各有其隙 。 若三部脈形不同 , 如寸澀尺滑 、 前小後大 , 即無由得其接續之真跡 。 昔有同學示以移指法 : 如先診三關 , 再略退半部 , 以食指加寸關之交 , 中指加關尺之交 , 終以有隙而其真不見 。 後乃自創一指直壓之法 : 以食指直壓三關 , 而真象迸露矣 。 小兒脈位狹小 , 以食指橫度脈上 , 而展轉以診之 。
맥을 짚는 손가락 쓰는 법 가운데 경론에 보이는 것은 거·안·심·추·초지·구안·단지·총안이다. 무구자의 소식칠법은 상경·하경·내추·외추·부안·중안·침안이다. 또 측지법·만지법·전전지법·부앙지법이 있고, 들었다 다시 누르고 눌렀다 다시 드는 것은 조종지법이다. 이와 같은 것은 모두 살펴볼 옛 논설이 있다. 내가 스스로 창안하여 얻은 것과 유익한 벗에게 가르침 받은 것에는 또 이지법·직압지법이 있다.
맥에는 네 과가 있을 뿐이니 위·수·형·세이다. 위는 부침과 촌척이다. 수는 지삭과 촉결이다. 형은 길고 짧음, 넓고 좁음, 두껍고 얇음, 굵고 가늚, 강하고 부드러움으로 산학자에게 선·면·체가 있는 것과 같다. 세는 거두어지고 펴짐, 늘어나고 줄어듦, 나아가고 물러남, 일어나고 엎드림에 성쇠가 있는 것이다. 세는 형을 따라 드러나니 거두어지고 펴짐은 넓고 좁음에서 형을 이루고, 늘어나고 줄어듦은 길고 짧음에서 형을 이루며, 나아가고 물러남은 앞뒤에서 형을 이루고, 일어나고 엎드림은 높고 낮음에서 형을 이룬다. 성쇠는 여러 세를 관통하여 그 벼리가 된다. 이것이 이른바 맥의 네 과이다.
지법은 곧 이로부터 분별된다. 거안은 높고 깊음을 진찰하고, 상하는 길고 짧음을 진찰하며, 심추는 넓고 좁음, 두껍고 얇음, 굽고 곧음을 진찰한다. 초지와 구안은 지삭·활삽·지대를 진찰하고, 단지와 총안은 가고 옴과 끊기고 이어짐을 진찰한다. 병자의 기구 부위에 뼈와 살이 평평하지 않으면 측지법을 써야 한다. 병자가 팔을 평평하게 하지 못하고 옆으로 놓으면 만지법을 써야 한다. 부앙은 세 손가락의 가볍고 무거움이 서로 다르게 하는 것이고 전전은 한 손가락을 좌우로 기울이는 것이다. 조종은 들고 누르기를 번갈아 써서 근기의 강약을 살피는 것이니, 《난경》에서 ‘누르면 연하고 손가락을 들면 빠르게 온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그런데 세 손가락으로 함께 눌러 삼관을 가로질러 헤아리면 세 손가락 사이에 각각 틈이 있다. 세 부위의 맥형이 달라 촌은 삽하고 척은 활하거나 앞은 작고 뒤는 큰 경우에는 이어지는 참모습을 얻을 길이 없다. 예전에 동학이 이지법을 보여 주었으니, 먼저 삼관을 진찰하고 다시 반 부위쯤 약간 물러나 집게손가락은 촌과 관의 경계에, 가운뎃손가락은 관과 척의 경계에 대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틈이 있어 참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뒤에 한 손가락으로 곧게 누르는 법을 스스로 창안하여 집게손가락으로 삼관을 곧게 누르자 참된 상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소아는 맥의 자리가 좁으므로 집게손가락을 맥 위에 가로 대고 굴려 가며 진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