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匱要略方論序

張仲景為 《 傷寒雜病論 》 合十六卷 , 今世但傳 《 傷寒論 》 十卷 , 雜病未見其書 , 或於諸家方中載其一二矣 。 翰林學士王洙在館閣日 , 於蠹簡中得仲景 《 金匱玉函要略方 》 三卷 : 上則辨傷寒 , 中則論雜病 , 下則載其方 , 並療婦人 ; 乃錄而傳之士流 , 才數家耳 。 嘗以對方證對者 , 施之於人 , 其效若神 。 然而或有證而無方 , 或有方而無證 , 救疾治病 , 其有未備 。 國家詔儒臣校正醫書 , 臣奇先校定 《 傷寒論 》, 次校定 《 金匱玉函經 》, 今又校成此書 。 仍以逐方次於證候之下 , 使倉卒之際 , 便於檢用也 ; 又採散在諸家之方 , 附於逐篇之末 , 以廣其法 。 以其傷寒文多節略 , 故斷自雜病以下 , 終於飲食禁忌 , 凡二十五篇 , 除重複合二百六十二方 , 勒成上 、 中 、 下三卷 , 依舊名曰 《 金匱方論 》。 臣奇嘗讀 《 魏志 . 華佗傳 》 云 , 出書一卷曰 : 此書可以活人 。 每觀華佗凡所療病 , 多尚奇怪 , 不合聖人之經 。 臣奇謂活人者 , 必仲景之書也 。 大哉 ! 炎農聖法 , 屬我盛旦 , 恭惟主上丕承大統 , 撫育元元 , 頒行方書 , 拯濟疾苦 , 使和氣盈溢 , 而萬物莫不盡和矣 。
장중경이 지은 《상한잡병론》은 모두 16권인데, 지금 세상에는 《상한론》 10권만 전하고 잡병에 관한 책은 보이지 않으며, 여러 의가의 처방 가운데 한두 가지가 실려 있을 뿐이다. 한림학사 왕수가 관각에 있을 때 좀먹은 책들 가운데서 중경의 《금궤옥함요략방》 3권을 얻었다. 상권은 상한을 변별하고, 중권은 잡병을 논하며, 하권은 그 처방을 싣고 아울러 부인의 병을 치료하였다. 이에 베껴서 선비들에게 전하였으나 겨우 몇 집뿐이었다. 일찍이 처방과 증후를 대조하여 서로 맞는 것을 사람에게 써 보니 그 효험이 신묘하였다. 그러나 증후는 있고 처방은 없거나 처방은 있고 증후는 없기도 하여, 질병을 구하고 치료하는 데 미비한 점이 있었다. 국가에서 유신에게 명하여 의서를 교정하게 하였으므로, 신 기는 먼저 《상한론》을 교정하고 다음으로 《금궤옥함경》을 교정하였으며, 이제 또 이 책의 교정을 마쳤다. 각 처방을 해당 증후 아래에 차례로 놓아 급한 때 찾아 쓰기 편하게 하였고, 여러 의가에게 흩어져 있는 처방도 모아 각 편 끝에 붙여 그 방법을 넓혔다. 상한에 관한 글은 생략된 곳이 많으므로 잡병 이하부터 잘라 취하여 음식 금기에서 끝맺었다. 모두 25편이며 중복을 제외하면 262방으로, 상·중·하 3권으로 편성하고 예전 이름에 따라 《금궤방론》이라 하였다. 신 기가 일찍이 《위지·화타전》을 읽으니, 책 한 권을 내놓으며 “이 책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화타가 치료한 병들을 볼 때마다 기이한 방법을 숭상한 것이 많아 성인의 상도에 맞지 않았다. 신 기는 사람을 살리는 책은 반드시 중경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위대하도다! 염제 신농의 성스러운 법이 우리 성대한 시대에 전해졌다. 삼가 생각건대 주상께서 크게 대통을 이어 백성을 어루만져 기르시고 의방서를 반포하여 질병의 고통을 구제하시니, 화기가 가득하여 만물이 모두 조화를 이루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太子右贊善大夫臣高保衡 , 尚書都官員外郎臣孫奇 , 尚書司封郎中充秘閣校理臣林億等傳上 。
태자우찬선대부 신 고보형, 상서도관원외랑 신 손기, 상서사봉낭중 충비각교리 신 임억 등이 전하여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