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針灸上切要之經穴 。 予所恆用者 。 僅七十穴耳 。 以此七十穴 。 而療諸病 。 不復求他經穴 。 固違舊說 。 然用諸實驗 。 每奏奇效 。 以治百病 。 自覺遊刃有餘焉 。
하나. 침구에서 긴요한 경혈로 내가 늘 쓰는 것은 겨우 70혈뿐이다. 이 70혈로 여러 병을 치료하며 다른 경혈을 다시 찾지 않는다. 참으로 옛 설과 어긋나지만 실제로 시험하면 매번 기이한 효과를 거두므로, 온갖 병을 치료하는 데 스스로 여유가 있음을 느낀다.
一舊本十二經 。 十五絡 。 前生是動井榮俞經合八會 。 或刺中心 。 一日死 。 其動為噫 。 刺中肝 。 五日死 。 其動為語之類 。 或刺瘂門成瘂之說 。 一切不取 。 故不言太陽太陰經 。 別為頭面之經穴 。 列頭面部 。 手足之經穴 。 列手足部 。
하나. 옛 책의 십이경·십오락·전생·시동·정·영·수·경·합·팔회, 또는 심장을 잘못 찌르면 하루 만에 죽고 그 징후는 트림이며 간을 잘못 찌르면 5일 만에 죽고 그 징후는 말하는 것이라는 따위, 혹은 아문을 찌르면 말을 못하게 된다는 설은 일절 취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태양경·태음경을 말하지 않고, 별도로 머리와 얼굴의 경혈은 두면부에, 손발의 경혈은 수족부에 배열하였다.
一治門中 。 皆不言針深淺 。 宜從其病 。 醫者不分輕重 。 妄言深刺為害 。 或淺刺不治 。 難經所謂春夏淺秋冬深刺之說 。 一切不可從 。
하나. 치료 항목에서 모두 침의 깊이를 말하지 않은 것은 병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의사가 경중을 구별하지 않고 깊이 찌르면 해롭다거나 얕게 찌르면 낫지 않는다고 함부로 말한다. 《난경》의 이른바 봄과 여름에는 얕게, 가을과 겨울에는 깊게 찌른다는 설은 일절 따를 수 없다.
一治門中 。 皆不言灸數者 。 以隨病輕重多寡也 。 間亦言幾壯者 。 其所有經驗而得效者也 。
하나. 치료 항목에서 모두 뜸의 수를 말하지 않은 것은 병의 경중에 따라 많고 적게 하기 때문이다. 간혹 몇 장이라고 말한 것은 경험하여 효과를 얻은 것이다.
一是編之出血法 。 試用之十之七八 。 罔不取奇驗 。 然出血有多寡 。 可隨病虛實輕重矣 。
하나. 이 책의 출혈법을 시험하여 쓰면 열 가운데 일곱여덟은 기이한 효험을 얻지 못하는 일이 없다. 그러나 피를 내는 양에는 많고 적음이 있으니 병의 허실과 경중에 따라야 한다.
一余所用治諸病之針 。 乃毫針也 。 而世人好華 。 以金銀作之 。 餘隻用鐵針 。 以覺其有奇效也 。 是至刺皮肉甚亟而不傷氣血 。 醫人謂鐵針有毒 。 以不用 。 然鐵之有毒 。 予亦未之見也 。
하나. 내가 여러 병을 치료하는 데 쓰는 침은 호침이다. 세상 사람들은 화려함을 좋아하여 금이나 은으로 만들지만, 나는 철침만 쓰며 기이한 효험이 있음을 느낀다. 이것은 살갗과 살을 매우 빨리 찌르면서도 기혈을 손상하지 않는다. 의사들은 철침에 독이 있다 하여 쓰지 않으나 철의 독은 나도 아직 보지 못하였다.
一予所用之出血針 。 乃三稜針也 。 和醫皆以和鋼鐵作之 。 出血之後 。 其創痛甚 。 當以南蠻輸入者為佳 。 可選用之 。
하나. 내가 피를 내는 데 쓰는 침은 삼릉침이다. 일본 의사들은 모두 일본의 강철로 만드는데, 피를 낸 뒤 상처가 매우 아프다. 남만에서 들여온 것을 좋은 것으로 삼아 골라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