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 盡信書 。 則不如無書 。 書可信乎 。 書可不信乎 。 取捨唯在其人耳 。 吾管先生 。 所著針灸則 。 不取十二經十五絡所生動井榮俞經合八會等 。 僅取若干經穴 。 可針則針 。 可灸則灸 。 可出血則出血 。 而能起沉疴矣 。 此書也 。 先生唯示門人小子耳 。 非必欲示他人也 。 蒙命僕校正其句讀 。 讀此書者 。 如實驗有徵而覺可取者 。 發表示眾 。 以供採用 。 則為幸甚 。
맹자는 책을 다 믿으면 책이 없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책을 믿을 수 있는가, 믿을 수 없는가. 취하고 버리는 것은 오직 그 사람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우리 관 선생이 지은 침구의 법칙은 십이경·십오락·소생·동·정·영·수·경·합·팔회 등을 취하지 않고 겨우 얼마의 경혈만 취하여 침을 놓을 만하면 침을 놓고 뜸뜰 만하면 뜸뜨며 피를 낼 만하면 피를 내어 오래된 중병을 낫게 한다. 이 책은 선생이 문하의 제자들에게 보여 주려는 것일 뿐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려는 것은 아니다. 명을 받아 내가 구두를 교정하였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실제로 시험하여 증거가 있어 취할 만하다고 느끼면 발표하여 여러 사람에게 보이고 채용하도록 한다면 매우 다행이겠다.